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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칼럼]에볼라 치료의 딜레마
  •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이름도 낯선 에볼라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기니와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등 일부 서아프리카 지역에서만 발병했던 에볼라가 이제 아프리카 최대 인구 밀집국 나이지리아까지 확산됐다. 앞서 에볼라에 전염된 것으로 확인된 미국인 의사와 봉사자 2명의 송환에 이어 동료 선교사들이 미국으로 속속 돌아오고 있고 루마니아와 홍콩 등지에서도 의심환자가 등장했다. 이는 전세계 어느 나라도 에볼라로부터 안전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에볼라는 약 40년 전 처음 지구상에서 발견됐으나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고 치사율이 9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세계적으로 더 큰 공포를 불러왔다. 그나마 한 가닥 희망을 걸게 하는 것은 에볼라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이 최근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 사용을 일부 승인한 가운데 미국의 한 바이오 벤처회사가 다음 달 임상실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미국계 제약사 존슨앤존슨(J&J)과 영국계 글락소 스미스 클라인(GSK) 등 대형 제약사들도 백신 개발에 돌입했거나 조만간 임상실험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에볼라 피해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도 그렇지만 그동안 전세계적으로 낙후된 일부 국가들에서 주로 발생해 의약품 개발 속도가 더뎠던 점을 생각하면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다. 그런데 현 시점에서 지난 2009년 전세계적으로 유행했던 신종 인플루엔자 사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당시에도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이 급속하게 확산되자 각국 정부는 서둘러 백신을 확보하고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본래 일반 인플루엔자 치료용으로 개발됐지만 사장된 타미플루가 신종플루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며 크게 빛을 봤다. 그러나 실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한 두달 만에 부작용이 나타났다. 일부 접종자들에게서 고열과 발진 등 부작용이 나타났고 심한 경우에는 사망하는 환자도 생겼다. 당시 뉴욕주(州)는 의료진이 백신을 의무적으로 접종하도록 했는데 안전성을 우려한 의사와 간호사들이 이에 집단 반발하는 사태도 빚어졌다. 신종 플루 치료제는 다른 용도이긴 하지만 일단 시장에 출시됐던 의약품이었던 반면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와 백신은 아예 임상실험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좀더 경각심이 드는 게 사실이다. 업계에 따르면 아직까지 개발돼 있는 약들은 아직 임상실험에 들어가지 않았거나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 회사는 환자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실험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신을 투약하는 데 따른 효과를 볼 수도 있지만 자칫 안전하지 않거나 효과를 보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첫 백신의 임상실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실제 안전성이 입증되고 일반에 공급되기까지 최소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 아울러 그동안 이익이 크지 않아 미 국립보건원(NIH)이나 소규모 기업들이 주로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나 백신을 개발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량생산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다. 그러다보니 일각에선 치료제를 투약한 미국인 두 명이 낫는다 해도 이것이 약품 덕분인지 아니면 스스로 회복한 것인지, 또는 병원 측의 다른 노력 덕분인지 알 수 없다는 말까지도 나온다. 치료제 사용 승인후 미국 내에선 에볼라 감염 환자들에게 실험적 치료를 하는 것이 윤리적으로 옳은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일고 있다. 질병으로부터 더 많은 사람들을 살릴 수 있다면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도해봐야 한다. 다만 의약품은 인간의 건강을 위해 최대한 ‘안전하게’ 사용해야 한다는 점도 염두해야 할 것이다.
2014.08.13 I 김혜미 기자
LG, 4강 숙제 확인한 3연패
  • LG, 4강 숙제 확인한 3연패
  •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서 4회초 1사 2, 3루 LG 선발 티포드가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사진=뉴시스[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LG가 가장 잘해오던 것마저 흔들리며 4위 롯데와 승차줄이기에 실패했다.LG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에서 3-7로 패해 3연패에 빠졌다. 4위 롯데가 이날 패하며 반게임차까지 승차를 좁힐 수 있는 기회가 왔지만 LG는 그대로 1.5게임차 뒤진 5위에 머물러야했다. 4강 진입을 위한 숙제를 확인할 수 있었던 3연패였다. 결국 야구는 투수놀음이라곤 하지만 점수를 내야 이길 수 있다는 점이다. LG는 이날 가장 잘하던 것에서 흔들렸다. 투수력이 그것이었다. 그나마 잘 버티고 있던 마운드가 초반부터 흔들리면서 제 힘을 발휘할 수 없었다. 최하위까지 쳐졌던 LG는 투수진의 부활에 힘입어 상승세를 탔다. 어느새 5위까지 치고 올라섰고 최근 5경기서도 선발과 불펜의 조화 속에 중위권을 유지해왔다. 이날 부상을 털고 팀에 오랜만에 복귀한 이병규(9번)도 최근 LG의 상승세 원동력에 대해 “투수들이 점수를 많이 주지 않는 것”이라고 꼽기도 했다. 최근 5경기를 치르는 동안 LG 투수진의 평균자책점은 3.80으로 단연 1위였다. 우규민, 리오단 등 선발진의 호투 속에 가장 실점을 적게 하는 팀이었다. 득점권 피안타율도 2할9리로 2위였고 불펜진의 평균자책점도 3.21밖에 되지 않았다. 이 역시 리그 2위 수준이었다. 문제는 공격력에 있었다. 한화와의 2연패 과정을 보면 LG는 첫 경기선 0-1로 졌고, 두 번째 경기서도 2-4로 졌다. 첫 날엔 안타 7개, 사사구 3개, 두 번째 경기선 안타 7개, 사사구 2개를 뽑아내고도 총 3점을 얻어내는데 그쳤다. 타선의 집중력이 크게 떨어진 모습이었다. 최근 5경기 팀 타율은 2할6푼3리, 리그 7위로 쳐져있었고 득점권 타율 역시 팀 타율보다 조금 높은 2할6푼7리밖에 되지 못했다. 특히 득점권 상황에서 나오는 병살타가 자주 공격의 흐름을 끊어냈다. LG가 이날 경기에 앞서 이병규(9번), 오지환 등을 불러올린 것도 고민이던 공격에 활로를 뚫기 위해서였다.<표 참조>자료제공=베이스볼S그러나 이러한 고민은 이날도 풀어내지 못했다. LG 선발 티포드가 흔들리며 초반 많은 점수를 내주긴 했지만 오히려 절호의 찬스는 LG에 더 많았다. LG는 초반 상대를 크게 무너트릴 기회가 있었음에도 이를 살려내지 못하며 졌다. LG는 투수력에서도, 공격력에서도 모두 패한 셈이 됐다.먼저 가장 든든히 버티고 있던 마운드가 무너졌다. 선발 티포드가 자신의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최악의 피칭을 했다. 3.1잉닝을 소화하는 동안 무려 8피안타 5사사구에 6실점(5자책)이나 했다. 매이닝 선두타자를 내보내며 힘겨운 피칭이 이어졌다. 여기에 3-4로 쫓아가던 4회초엔 수비 실책까지 겹치며 2점을 더 내준 것이 뼈아팠다. LG가 따라가는 흐름 속에서 찬물을 끼얹은 실점이 되고 말았다. 이후 마운드에 선 임정우가 8회까지 4.2이닝을 3피안타 1실점으로 잘 막아낸 LG. 그러나 초반까지 준 점수를 만회하기엔 타선의 힘이 턱없이 부족했다. 5회까지 병살타만 3개를 기록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최근 5경기서 병살타 3개를 기록했던 LG가 이번엔 한 경기서 병살타를 3개나 쏟아냈다. 티포드와 마찬가지로 SK도 선발 김대유가 제구력에서 심하게 흔들리고 있던 상황이었기에 LG로선 더욱 아쉬울 법한 패배였다. 0-1로 뒤지던 1회 무사 만루 찬스서도 이진영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든 게 전부였고, 2,3회 선두타자를 내보내고도 빅이닝을 만들어내진 못했다. 2회엔 무사 1루 기회를 놓쳤고, 3회에도 무사 1,2루서 박용택의 적시타, 이병규(7번)의 희생플라이 타점이 점수의 전부였다. 4회, 5회도 마찬가지로 무사 1루 찬스서 병살타로 분위기를 끊어버렸다.초반 분위기 싸움에서 진 LG는 이후로도 좀처럼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그대로 졌다. 결국 타선이 살아나야 4강에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다. 4강 진입을 위한 숙제를 확인할 수 있었던 LG의 3연패였다.
2014.08.12 I 박은별 기자
중국 반부패 개혁과 경제성장률 둔화 "관계 없어"
  • 중국 반부패 개혁과 경제성장률 둔화 "관계 없어"
  • [베이징= 이데일리 김경민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추진하고 있는 반(反)부패 정책이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루밍(陸銘) 푸단대학교(復旦大學校) 교수는 12일 신경보(新京報)와의 인터뷰에서 “반부패 정책과 경제 성장률 간의 반비례 관계는 옳지 않은 논리”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 발전이 일정한 단계에 도달하고 제도적인 환경이 뒷받침된다면 시장경쟁체제 역시 개선될 것”이라며 “이런 환경에서 반부패가 미치는 영향 역시 제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밍 푸단대 교수(출처=웨이보)그는 고강도 반부패 정책으로 사치품 등을 중심으로 소비가 감소해 경제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일시적으로 그런 현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며 “공정한 환경이 조성된다면 기업 투자가 더욱 활력을 띄고 오히려 반부패가 경제 성장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부패의 근본적 목표는 자본주의 시장 논리와 맞닿아 있다고 판단했다. 루 교수는 “경제자원의 효과적 분배는 공정한 경쟁을 통한 경제 체제가 확고하게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이런 환경에서 부패도 자연히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역사적 관점에서 보면 경제 발전 초기의 많은 나라에서 부정, 부패가 일어났지만 경제가 발전하면서 시장 체제가 효과적으로 운영되고 부패가 줄어드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중국도 그 과정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반부패 자체를 하나의 가치로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부패로 제도적인 공정성과 정치적인 청렴 등이 개선돼 하나의 건강한 가치가 만들어진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루 교수는 최근 번지고 있는 중국의 반부패 캠페인이 소비위축, 고정투자 감소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얼마 전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반부패개혁으로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전망치보다 최소 0.6%포인트, 최대 1.5%포인트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2014.08.12 I 김경민 기자
볼보건설기계, 임직원 자녀 대상 영어캠프
  • 볼보건설기계, 임직원 자녀 대상 영어캠프
  • 12일 캠프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하트모양을 만들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볼보건설기계코리아 제공.[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굴삭기 전문생산 업체인 볼보건설기계코리아가 임직원의 초등학생 자녀 90 여명을 대상으로 11일부터 15일까지 경기도 평택 볼보건설기계 교육센터에서 ‘2014 볼보 슈퍼주니어 캠프’를 진행한다.올해 10회를 맞이한 이 캠프는 2004년부터 임직원의 초등학교 4~6학년 자녀 여름방학에 맞춰 열리고 있다. 교과서적인 영어 학습보다 캠프 활동 속에서 아이들이 영어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창의적이고 참신한 프로그램을 고안, 자발적으로 학습에 동참할 수 있도록 진행한다. 특히 이번 캠프에서는 교통, 자전거, 전기 및 생활안전, 심폐소생술, 물놀이 안전 등 6가지의 상황을 설정하고 영어와 접목시켰다. 이외에도 직접 에코백을 만들어보며 비닐봉투의 유해성을 직접 체험하고 실천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석위수 볼보건설기계코리아 사장은 “임직원과 가족의 끊임없는 노력과 지지가 없었다면 회사가 지금의 위치까지 오를 수 없었다”면서 “이번 캠프를 10년 동안 계속해 온 이유는 가정의 행복이 곧 직원의 업무 능률 향상과 직결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볼보건설기계코리아, 14년간 '사랑의 집 짓기'☞ 볼보트럭코리아, 1억원대 경제형 덤프·카고트럭 출시☞ 볼보자동차, 서울 `신사 전시장` 오픈☞ 볼보건설기계, 국내영업·허브 사장에 프레드릭 루에쉬씨☞ 볼보트럭코리아, 복지시설에 '사랑의 쌀' 1t 전달☞ 볼보트럭코리아 '2014 여름 서비스 캠프' 실시
2014.08.12 I 정태선 기자
와인의 모든것이 알고 싶다면, 홍콩와인축제
  • 와인의 모든것이 알고 싶다면, 홍콩와인축제
  • 세계 10대 축제 중 하나로 꼽히는 홍콩 ‘와인 앤 다인 페스티벌’이 오는 10월 말부터 열린다. (사진=홍콩관광청)[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홍콩은 누구나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도시다. 현대 건축의 거장들이 설계한 마천루들은 압도적인 풍경으로 시선을 붙든다. 어스름이 깔리면 휘황한 조명들로 장식된 스카이라인이 마음을 흔든다. 빌딩과 빌딩 사이, 야외석을 거느린 레스토랑들은 다채롭고 이국적인 풍미로 미식가들의 발길을 유혹한다. 가을이 찾아오면 홍콩은 한층 더 향기로운 매력으로 술렁인다. 신선한 바람이 야자수와 보리수 잎사귀들을 흔드는 가운데, 도시의 골목들은 와인 글라스를 부딪히는 소리로 분주하다. 날씨가 선선해져 테라스에 앉기 좋은 계절, 세계 곳곳의 와인 애호가들이 홍콩으로 몰려들기 때문이다. 가을의 홍콩에서는 세계적인 와인 축제와 멋진 와인 바들, 방대한 셀렉션의 와인 숍들이 삼위일체를 이룬다. 술의 신이 다스리는 멋진 파티의 현장, 그 순간 홍콩은 그야말로 와인의 수도다. 올해로 5회째 맞은 ‘와인 앤 다인 페스티벌’은 홍콩의 심장부인 센트럴 하버프런트에서 오는 10월 말 열린다. (사진=홍콩관광청)◇세계의 모든 와인이 한자리에 ‘와인 앤 다인 페스티벌’홍콩이 와인 도시로 주목 받기 시작한 것은 2008년 와인 주세를 폐지하면서부터다. 다양한 고급 와인들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게 되었기 때문. 10월 말 열리는 와인 앤 다인 페스티벌은 그 절정이다. 올해로 5회를 맞는 와인 앤 다인 페스티벌은 도시의 심장부인 홍콩 센트럴 하버프런트 에서 열린다. ‘세계 10대 축제’ 중 하나로 선정될 정도로 즐거움이 각별하다. 작년에는 310여개가 넘는 부스에서 1040여종의 와인들이 전시되었는데, 올해는 그 규모를 한층 넘어설 전망이다. 관람객들은 와인 글래스와 와인 토큰, 와인 파우치로 구성된 ‘와인 패스’를 티켓처럼 사용한다. 와인 부스 사이사이에서는 가리비구이나 미니 버거, 딤섬과 푸아그라 등 다양한 음식들이 코와 입을 유혹한다. 올해에는 와인과 메뉴를 조화시킨 디너 코스와 치즈 강좌 등을 즐길 수 있는 ‘테이스팅 룸’도 신설된다. 빅토리아 항구의 마천루들이 화려한 조명을 과시하는 밤, 술을 사랑하는 여행자들의 심장박동수는 자꾸만 증가한다. 외인 축제 후 식도락가를 위한 ‘다이닝 페스티벌’이 11월 내내 이어진다.(사진=홍콩관광청)◇식도락가를 위한 향연 ‘다이닝 페스티벌’와인 축제가 막을 내린 후에는 식도락가들을 위한 향연이 이어진다. 11월 내내 이어지는 다이닝 페스티벌이 그 주인공. 가격과 국적, 종목을 불문하고 홍콩은 진정한 식도락가들을 위한 목적지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한 가격에 기막히게 맛있는 딤섬과 완탕 국수를 파는 홍콩식 분식점 ‘차찬탱’들은 떠올리는 것만으로 침이 고인다. 쓰촨, 광둥, 상하이, 베이징 등 중국 4대 요리의 유구한 전통을 현지의 합리적인 비용으로 만끽할 수 있고, 미슐랭 가이드의 별들을 명예롭게 내건 최고급 레스토랑들도 도시 곳곳에서 발길을 이끈다. 2013년 다이닝 페스티벌의 테마는 홍콩의 미각들을 다채롭게 건드린다. 해산물로 유명한 레이위문 거리에서는 11월 1일부터 12월 1일까지 프랑스의 와인 명가 두 곳과 해산물 요리를 보다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홍콩에서 가장 감각적인 숍들이 모인 패션워크의 카페와 레스토랑들도 축제에 동참한다. 완차이의 매혹적인 근대사를 탐방하는 ‘디스커버리 워크’를 선택한다면, 스낵과 와인, 음식을 맛있게 내는 퀸즈 로드 이스트의 식당들 역시 즐길 수 있다. 더 떠들썩한 축제를 원한다면, 10월 31일 할로윈 페스티벌과 11월 23~24일 카니발 페스티벌이 열리는 란콰이퐁에서 파티의 열기를 호흡하는 것도 좋겠다. 가을의 홍콩, 무궁무진한 즐거움이 당신을 기다린다. www.discoverhongkong.com/kor◇여행메모 △어떻게 가나=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 캐세이패시픽, 타이항공 등에서 매일 인천~홍콩 간 직항편을 운행한다. 제주항공, 진에어와 같은 저가 항공사도 직항편을 운항 중이다. 3시간 반 정도 걸리며 시차는 우리나라보다 1시간 늦다. △안전은=대체로 밤에도 안심하고 다닐 수 있지만 여행객 스스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공공장소에 쓰레기를 버리거나 침을 뱉는 행위에는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번화가의 경우 2차선 도로 간 신호등이 없는 곳이 많아서 횡단할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환율과 환전은=홍콩달러(HK$)를 사용하며 1홍콩달러는 133원(8월 기준) 정도다. 환전은 시중은행과 공항 환전소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홍콩에서도 은행과 시설 환전소에서 환전이 가능하지만 수수료 부담이 있으니 미리 준비하고 떠나는 것이 좋다.
2014.08.12 I 강경록 기자
 "교황, 추기경 시절 비서도 없었다"
  • [교황방한] "교황, 추기경 시절 비서도 없었다"
  •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된 후 3주여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찾아 교황의 발자취를 취재했던 크리스티안 마르티니 그리말디 오세르바토레 로마노 기자. 오세르바토레 로마노는 교황청 공식 일간지다(사진=미르북컴퍼니).[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지난해 3월 13일 베르고골리오 추기경이 교황에 선출되자마자 데스크로부터 전화가 왔다.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가서 교황이 되기 전 베르고골리오 추기경의 모습을 취재하라는 지시였다.” 교황청 공식일간지 오세르바토레 로마노의 크리스티안 마르티니 그리말디 기자가 프란치스코 교황 선출 직후 교황의 고향인 아르헨티나에 가서 확인한 교황 이전의 베르고골리오 추기경의 생생한 모습을 전했다. 그리말디 기자는 11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외신지원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약 3주간 아르헨티나에 머물면서 교황의 발자취를 찾아 다녔다”며 “이 과정에서 교황을 배출한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기대를 비롯해 교황에 오르기 전 베르고골리오 추기경의 인간적인 면모를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리말디 기자가 만난 이들은 산 미겔 철학신학대의 친구들을 비롯해 교황을 가르쳤던 교수, 교황의 친구들, 교황을 먼발치에서라도 본 사람들 등 교황 프란치스코가 아닌 인간 베르고골리오를 기억했다. 이들의 기억 속에 교황은 권위적이거나 비범한 인물이 아니라 우리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사제였다. 하지만 평범함 속에서도 프란치스코 교황은 특유의 겸손함과 소박한 생활, 유머를 잃지 않는 여유로 신자들과 아르헨티나에서 신망이 높았다. 그리말디 기자는 “아르헨티나에서 만난 산 미겔 교구의 호세 루이스 신부에 따르면 2006년 교황이 추기경이던 시절 젊은이들이 순례를 온 루한교회에서 새벽 4시까지 고해성사를 해줬는데 당시 추기경인 줄 아는 신자들이 없었을 정도로 격식을 차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시 부에노스아이레스 교구 관계자들에 따르면 베르고골리오 추기경은 비서 없이 혼자 대중교통을 이용해 사목활동을 다녔다. 그런 모습이 교황이 되어 바티칸에 가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말디 기자는 교황청 취재 기자로서 교황이 방한을 결정한 올해 초 상황에 대해서도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은 교황의 일정상 다소 급작스러운 결정이었다는 것. 아시아 방문을 결정한 이유는 재임 중 아시아를 한 번도 방문하지 않은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전언이 큰 작용을 했다. 최근 ‘교황 프란치스코’(미르북컴퍼니)를 출간한 그리말디 기자는 교황이 방한해 한국 내 여러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는 분위기에 대해 “교황이 자신의 입장에 서주기를 원하는 분위기는 전 세계가 똑같다”며 “하지만 교황은 처방전을 내주진 않는다. 처방전을 위한 정신을 말하는 것뿐 그 처방전을 만드는 건 우리 몫이다”라고 못박았다.
2014.08.11 I 김용운 기자
피에, 생활 어려운 야구 꿈나무에게 장학금 전달
  • 피에, 생활 어려운 야구 꿈나무에게 장학금 전달
  • 사진=한화이글스[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한화이글스 펠릭스 피에가 오는 13일 (수) 두산 베어스와의 대전 홈경기에 앞서 대전 지역 리틀 야구 선수인 이영찬 군(13)에게 ‘스켈리도 야구 사랑 장학금’을 전달 한다.이번 장학금 전달 행사는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인해 자신의 꿈인 야구 선수를 포기 해야 할 상황에 놓인 이영찬 군 관련 소식을 전해 들은 피에가 기능성 스포츠웨어 브랜드인 스켈리도와 의류 용품 스폰 계약을 맺고 제공되는 스폰비용 전액을 이영찬 군에게 전달하고 싶다는 의사를 구단에 전달함으로써 마련되었다. 피에는는 스켈리도 윤진혁 대표이사와 함께 병환으로 자택에 누워 있는 이영찬 군의 아버지인 이현종 씨를 병문안 할 예정이다. 또한 이날 경기에 앞서 특별 시구하는 이영찬 군을 위해 피에 선수가 시포를, 스켈리도 윤진혁 대표이사가 시타를 할 예정이다. 이번 장학금을 받게 되는 이영찬 군은 어린 시절부터 야구 선수로서의 꿈을 심어준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루게릭병으로 쓰러졌지만 병환으로 쓰러지기 전 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야구 선수로서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하는 대전 지역 리틀 야구 선수로, 지난해 한화이글스는 이영찬 군 가족을 대전 구장으로 초청해 ‘꿈을 향해 던져라’라는 주제로 경기 전 특별 시구, 선수단과의 락커룸 만남, 선수들의 깜짝 영상편지 상영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기도 했다. 한화이글스는 야구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Hanwha Eaglet Baseball Club, 야구장 초청행사 등 유소년야구 활성화와 취약 계층, 다문화 및 농어촌 도서벽지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2014.08.11 I 정철우 기자
美뉴욕서 연일 '反이스라엘' 시위..제품 불매운동도
  • 美뉴욕서 연일 '反이스라엘' 시위..제품 불매운동도
  •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가자지구 내 교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스라엘 공습의 부당함과 차별에 맞서는 시위가 뉴욕 시내에서 이어지고 있다. 시위에는 팔레스타인 뿐 아니라 전세계 각국에서 시위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스라엘 기업이나 브랜드에 대한 불매운동도 벌어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59가 콜럼버스 서클에는 시위대 500여명이 집결했다. 이들은 ‘팔레스타인 주권을 돌려달라’, ‘팔레스타인에 자유를’, ‘당신이 시위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는 어린이들에 대한 폭격이 옳지 않다고 말하기 위해서다’ 등의 팻말을 손에 든 채 두 시간 가량 시위한 뒤 유엔 본부로 행진해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이 시작된 지난 7월 초부터 이틀에 한 번 꼴로 정기적으로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국적에 관계없이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 시위대는 주로 사람이 많이 모이는 타임스스퀘어나 유니온스퀘어 등에서 이뤄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시내에 수백명의 시위대가 모였다. 이들은 유엔 본부로 가두행진을 벌이는 등 오후 내내 시위를 벌였다. (사진 : 김혜미 특파원)시위에 참여하기 위해 남미에서 왔다는 루씨는 “가자지구 사태는 외부에 알려진 것과 다르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이 먼저 공격했다고 말하지만 사실이 아니다”라며 “전세계인이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위에는 일부 유태인들도 참석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랍비 복장을 한 이들은 ‘유대교는 선조의 땅에 국가를 재건하려는 민족주의 운동 시오니즘을 거부한다’는 팻말을 들고 가자지구 공습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가자지구 공습 반대 시위에 참여한 유태인들.유태인 시위대 중 한 명인 조엘 폴락은 “이스라엘 시온주의자들은 세계에서 최악의 테러리스트들이 되고 있다. 바깥에 알려진 것과 달리 수백만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물이나 식품 등 아무 것도 공급받지 못한 채 죽어가고 있다. 유대교 성경은 이스라엘 국가 재건을 거부한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이스라엘산 제품과 이스라엘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도 벌어지고 있다. 가정용 탄산음료 제조기 소다스트림은 이스라엘이 강제 점령한 웨스트뱅크의 팔레스타인 마을에서 제조되고 있으며 사해에서 채취한 자연 화장품 제조업체 사봉 제품 역시 이스라엘의 한 도시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들은 모토롤라 솔루션과 휴렛패커드(HP), 로레알 등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人) 접근을 금지시킨 지역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등 극단적 인종차별 정책으로 이익을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이들이 분노하는 것은 이스라엘의 무차별 공습으로 1900명 가량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고 특히 희생자 가운데 4분의 3 이상이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이라크 등과는 달리 가자지구 사태에는 적극 개입하지 않는다는 점도 불만이다. 이스라엘은 이날도 가자지구 내 주택과 사원 등 20여곳에 공습을 감행했다. 시위에 참여한 미국인 캐롤 두벡은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 정책은 실패작이다. 이스라엘은 최소 1843명을 죽였고 죄없는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다. 우리는 전쟁이 끝날 때까지, 인종차별이 해결될 때까지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시내 가자지구 공습 반대 시위에 참여한 한 여성이 팻말을 들고 있다.
2014.08.10 I 김혜미 기자
삼성 영웅 릴레이, 마운드 구멍 메웠다
  • 삼성 영웅 릴레이, 마운드 구멍 메웠다
  • 9일 목동 넥센전 4회초 무사 만루에서 삼성 이승엽이 2타점 역전 2루타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삼성라이온즈[목동=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산 넘어가면 산. 상대 팀 입장에서 느낄 법한 삼성 타선이다. 삼성이 영웅 릴레이로 마운드의 구멍까지 메웠다. 삼성은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경기에서 9-8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기록한 삼성은 넥센의 4연승을 저지하면서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2위 넥센과 승차는 7게임까지 벌렸다.선발 배영수가 6회까지 2실점으로 버텨준 것도 승리에 큰 힘이 됐지만 그런 배영수를 버틸 수 있게 해 준 힘은 동력은 타선에 있었다. 든든한 득점지원으로 배영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무엇보다 특정 타순에서 타점이 쏟아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삼성의 강한 힘을 다시 한 번 보여준 경기였다. 영웅이 매일 바뀌는 팀은 강팀이라고 했다. 비슷한 맥락으로 어느 타순에서든 골고루 점수를 뽑아줄 수 있는 팀 역시 강팀이다. 삼성이 그랬다.삼성은 최근 6경기에서 골고루 타점을 올려주고 있다. 최근 6경기 팀의 득점권 타율은 4할로 단연 1위다. 시즌 전체로 따져도 3할2푼4리의 득점권 타율을 보여주고 있다. 역시 리그 1위. 어느 몇 명의 타자 힘만으로는 만들 수 없는 기록임은 분명하다. 테이블세터 나바로는 리그 득점권 타율 1위(4할3푼4리)답게 최근 6경기서도 득점권 타율 5할5푼6리를 기록하며 여전한 클러치 능력을 뽐내고 있다. 뒤를 받치는 박해민 역시 득점권 타율은 4할에 육박한다. 박한이, 채태인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까지 잊지 않고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9번 타자 김상수도 가세했다. 최근 6경기 득점권 타율은 무려 6할6푼7리다. 박석민과 이지영까지 득점권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해주고 있다. 대부분의 타순에서 해결사 역할을 나서서 해주고 있는 셈이다.<표 참조>자료제공=베이스볼S상대팀 배터리 입장에선 산 넘어 산으로 느껴질 법한 상황이다. 요즘 삼성은 쉽게 쉬어갈 타순이 없다. 상대의 배터리의 계산은 계속해서 복잡해질 수 밖에 없을 터. 삼성이 정말 강한 이유다. 이날 역시 그랬다. 그간 긴 침묵에 빠졌던 이승엽이 연이틀 중요한 순간서 결정타를 날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톱타자 나바로는 물론 채태인과 부상서 돌아온 최형우 중심타선, 그리고 이승엽과 김상수가 무서운 괴력으로 3타점씩을 책임져줬다. 초반 페이스는 넥센에 뺏겼다. 1회 나바로의 2루타로 맞은 득점 찬스서 채태인이 깊숙한 수비에 들어간 2루쪽으로 타구를 보내 타점을 올렸다. 1회말 삼성 선발 배영수가 이택근과 유한준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며 다시 역전을 내준 삼성. 4회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넥센 선발 오재영의 힘이 빠진 틈을 매섭게 공략했다. 무사 1,2루서 돌아온 최형우가 첫 안타를 동점타로 연결시켰고, 이어진 무사 만루 찬스선 6번 타자 이승엽이 해결사 역할을 해줬다. 오재영의 초구 변화구를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작렬시켰다. 단박에 역전. 여기에 9번 타자 김상수의 적시타, 나바로의 타점까지 더해지며 6-2로 앞서나갔다.1회 2점을 내준 후 2,3,4회를 어렵게 막아가던 배영수에게 힘을 실어준 빅이닝이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5회에도 최형우, 박한이가 연속 볼넷으로 차려준 1사 1,2루 찬스서 이승엽이 또 한 번 2루타를 날려 타점을 만들었다. 김상수도 무서웠다. 2사 만루서 적시타를 때려 두 명의 주자를 더 홈으로 불러들였다. 스코어는 9-2까지 벌어졌다.삼성의 영웅 릴레이는 마운드 구멍까지 충분히 메워줬다. 삼성은 9-2 리드에서 7회말 4점을 뺏기며 위기를 맞았다. 3점차까지 추격당했다. 선발 1+1 카드로 내세운 승부수 마틴 카드는 악수가 되고 말았고, 최근 불펜진의 불안함이 이날 경기로도 완전히 지워지진 못했다. 임창용까지 9회 크게 흔들렸다. 삼성의 4,5회 대량득점이 더욱 의미를 가졌던 이유였다. 이후 추가득점은 없었지만 경기 중반 뽑아준 타선의 지원덕분에 불펜진도 다소 여유를 찾을 수 있었다. 임창용이 선두타자를 득점권까지 내보내며 위기를 맞은 9회도 ‘3점차 리드’라는 큰 마음의 무기가 있었기 때문에 더욱 힘을 내 막을 수 있었다. 물론 1점차까지 쫓기긴 했으나 결국 3점내로 실점을 막은 임창용, 그리고 삼성의 승리였다. 비단 이날 뿐만이 아니다. 삼성은 최근 구원진이 흔들리며 위기를 맞을 때 타선에서 힘을 보태며 고비를 넘겨내고 있다. 타선의 고른 활약이 그 바탕에 있었다. 최근 유일한 약점으로 꼽혔던 불펜진 구멍을 타선의 힘으로 단단히 메워가고 있는 삼성. 그래서 그들은 여전히 강하다.
2014.08.09 I 박은별 기자
  • 화면 커진 아이폰6, 관련 종목 수혜도 늘어날까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애플의 새로운 스마트폰 ‘아이폰6’의 공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며 관련 수혜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아이폰6의 판매량이 이전 버전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아이폰에 부품을 납품하는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추가 주가 상승도 기대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이폰6의 판매대수는 아이폰5 시리즈 대비 크게 증가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아이폰6는 4.7인치 모델이 9월 공개되고, 5.5인치 모델은 12월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아이폰의 작은 화면이 단점으로 지적돼왔기 때문에 화면이 커진 아이폰6를 5.5인치 모델을 구매하는 고객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우리투자증권은 아이폰6의 판매량이 전작 대비 17% 늘어난 1억29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5인치 이상 스마트폰 비중이 전체의 45%에 이르고, 고가일수록 그 비중이 더 크기 때문에 아이폰6가 대화면 안드로이드 시장의 점유율을 흡수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아이폰6의 화면이 커지고 사양이 고급화되며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들의 수익도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아이폰6 출시로 실적이 대폭 개선되리라는 전망이다. 특히 아이폰의 화면이 커지면서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하는 패널 사이즈도 커져 수익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LG이노텍(011070)은 카메라 모듈을 주도적으로 공급하고 있어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급 모델에는 손떨림보정(OIS) 기능이 채택돼 평균 단가가 상승하리라는 분석이다. 아바텍은 아이폰6 출시에 따라 올해 매출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리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아바텍의 올해 매출이 14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아바텍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아이패드의 패널만 식각했으나 올해부터 아이패드뿐 아니라 아이폰의 식각까지 담당하게 됐다. 또한 아이폰6의 화면이 커지며 식각 면적이 늘어 수익 개선도 예상된다. 한편 솔루에타는 아이폰6에 신규로 차폐필름을 공급할 것이라는 전망에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아이폰6가 NFC를 내장, 구글월렛과 같은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시작할 경우 관련 업체들에 대한 관심도 가져야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6 공개를 한 달 앞두고 부품 공급이 본격화함에 따라 수혜업체에 주목해야 할 시기”라며 “모바일 결제 사업 여부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특징주]LGD, 신고가 경신..3Q 디스플레이 기대☞디스플레이 옥사이드 전환투자..공급부족 지속-현대☞[특징주]LGD 52주 신고가..초고화질 TV 시장 기대
2014.08.09 I 함정선 기자
라이드온코리아, 타이어 펑크·파열 방지 시공 상용차로 확대
  • 라이드온코리아, 타이어 펑크·파열 방지 시공 상용차로 확대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라이드온코리아는 타이어 내부에 젤 타입 액체를 주입해 펑크나 파열을 막는 ‘라이드온’ 시공을 기존 승용차에서 버스, 트럭 등 상용차로 확대한다고 밝혔다.라이드온은 젤 타입의 타이어 내부 코팅제다. 강철보다 6배 강한 섬유질로 구성돼 있어서 한번 주입하면 펑크를 막고, 유체역학 원리를 통해 편마모 등을 통해 어긋난 균형도 잡아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타이어 내부 온도를 낮춰 여름철 마찰열에 따른 타이어 파열 사고도 예방해 준다.라이드온은 1995년 미국에서 처음 출시, 현재까지 30개국에서 25만여 차량에 적용했다. 국내에는 2012년 루센인터내셔널이 처음 도입, 한국총판인 라이드온코리아가 경찰차와 구급차, 경비보안업체 출동 차량 등 승용차에 시공해 왔다. 현재 전국에 140여 취급점이 있으며 지난달부터 한국·금호타이어 대형 타이어 장착점 등으로 취급점을 확대하고 있다.타이어 공기주입 밸브를 통해 일정량을 타이어 내부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시공할 수 있다.김진우 라이드온코리아 대표는 “라이드온 군용 제품은 총을 쏴도 정상 운행이 가능할 정도로 전 제품이 높은 안정성을 자랑한다”며 “화물차나 버스의 안전운행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라이드온 시공 이미지. 라이드온코리아 제공
2014.08.09 I 김형욱 기자
김광현, 두달만의 슬라이더 피안타에 담긴 의미
  • 김광현, 두달만의 슬라이더 피안타에 담긴 의미
  • 김광현.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SK 에이스 김광현이 왜 자신이 에이스인지를 또 한 번 증명했다. 이기고 있는 상황을 만들지 못햇고, 결국 덕아웃에서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지만 김광현 개인에게는 매우 의미 있는 등판이었다. 김광현은 8일 문학 KIA전서 7.2이닝 동안 7피안타 5탈삼진 3볼넷 2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팀이 1-2로 뒤지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시즌 12승에는 실패. 연장 승부끝에 팀 까지 패하며 아쉬움은 더욱 배가됐다. 그러나 김광현의 이날 투구는 충분히 가치를 지닐 수 있었다. 좋지 않은 컨디션 속에서도 만들 수 있는 최상의 결과를 냈기 때문이다. 비록 SK 타선이 KIA 선발 임준섭의 역투에 막힌 탓에 승리 흐름까지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김광현은 역시 김광현이었다. 김광현은 지난 4경기서 그야말로 최고의 투구를 했다. 4경기서 6이닝 밑으로 던진 경기는 한 번도 없었다. 그 중 두 경기는 자책점 0이었다. 거침없이 질주했었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김광현이 얼마나 좋았는지는 지난 4경기서 나온 피안타의 구종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최근 6경기로 범위를 넓혀봐도 김광현은 압도적이었다. 특히 좌타자를 상대로 40타수6피안타에 불과한 기록을 남겼다. 좌타자 피안타율이 1할5푼에 불과했다. 더 중요한 것은 6개의 안타 중 슬라이더는 단 한 개도 없었다는 점이다. 김광현이 좌타자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 안타를 맞은 것은 지난 6월 14일 LG전 이진영이 마지막이었다. 거의 두달 가까이 좌타자에게 슬라이더를 던져선 실패한 적이 없었다는 뜻이다. 슬라이더는 김광현과 동의어나 마찬가지다. 한국은 물론 국제적으로도 인정 받은 최고의 무기다. 높은 타점 탓에 김광현이 공 놓는 것을 보기가 더 힘든 좌타자들에게는 더 마구처럼 느껴진다. 그가 슬라이더를 잘 던질 수 있을 때 그렇다는 의미다. 지난 6경기서 좌타자에게 슬라이더를 맞지 않았다는 것은 그만큼 김광현의 몸 상태가 좋았다는 뜻이다. 8일 KIA전은 달랐다. 김광현의 슬라이더는 이전 만큼의 위력을 보이지 못했다. 김광현은 4회 선두 타자 신종길에게 중전 안타를 맞는다. 안타를 맞은 공은 슬라이더였다. 구속은 140km까지 나왔지만 꺾이는 각도가 그리 예리하지 못했다. 결국 무려 7경기만에 좌타자 상대 슬라이더 첫 피안타가 기록됐다. 이후 김광현은 흔들렸다. 도루와 폭투를 내주며 신종길에게 3루까지 허용했고, 안치홍의 유격수 땅볼 때 선취점을 내줬다. 두 번째 실점에도 역시 신종길이 있었다. 1-1 동점이던 6회, 김광현은 1사 후 신종길에게 다시 안타를 맞았다. 구종은 커브였지만 위기가 불어났다는 점에는 차이가 없었다. 이 위기는 2사 후 터진 나지완의 적시타로 이어지며 2점째 실점이 됐다. 그러나 김광현은 이후 1.2 이닝을 더 버텼다. 투구수 117개를 기록하면서도 끝까지 위력을 잃지 않았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도 최대한 끌고 버텨주며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마지막 힘까지 짜내는 것. 김광현이 승리 실패에도 빛을 냈던 이유다.
2014.08.08 I 정철우 기자
'13승' 류현진 "열쇠는 체인지업, 호수비 로하스에 감사"
  • '13승' 류현진 "열쇠는 체인지업, 호수비 로하스에 감사"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눈부신 역투로 강호 LA 에인절스를 누르고 시즌 13승을 획득한 류현진(27·LA다저스)이 공을 미겔 로하스(24·다저스)에게 돌리는 등 겸손한 인터뷰로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LA 에인절스와 프리웨이시리즈(다저스-에인절스 인터리그) 4연전 최종전에 선발등판, ‘7이닝 2피안타 무실점 1볼넷 4탈삼진’ 등을 기록하고 시즌 13승(5패 평균자책점 3.39→3.21)째를 거뒀다.23번째 생일을 맞은 ‘괴물’ 마이크 트라웃(23·에인절스)을 비롯해 앨버트 푸홀스(34·에인절스), 조시 해밀튼(33·에인절스) 등이 버틴 강타선을 단 2피안타로 묶어 강한 인상을 심었다.다저스 타선은 스캇 밴 슬라이크(28·다저스)를 제외한 선발 전원안타(총 13안타)로 지원하며 다저스의 7-0 셧아웃(완봉) 대승을 합작했다.류현진이 마운드에서 안정된 자세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류현진을 앞세운 다저스는 대대적인 구장 리노베이션(개보수)이 있은 지난 1998년 이후 16년을 통틀어 가장 많은 관중(4만4561명)들이 운집한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프리웨이시리즈 승리(1패 뒤 3연승)를 맛봤다.경기 뒤 이날 수훈갑인 류현진을 인터뷰하기 위해 많은 기자들이 몰려든 것으로 전해졌다.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일간지인 ‘LA 데일리뉴스’는 “기자들은 시끄럽게 떠들고 웃음이 터지는 다저스 라커룸 안에서 류현진의 말을 듣기 위해 참을성 있기 기다려야 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달했다.류현진은 “정말 멋진 경기였다. 경기 초반 페이스가 좋았다. 경기의 모든 것을 컨트롤할 수 있었다”고 운을 뗐다.이어 “명백하게 몇 개의 환상적인 수비가 나왔다. 그런 수비를 해준 로하스에게 매우 감사하고 그로 인해 7이닝까지 던질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다”고 공을 로하스에게도 돌렸다.류현진은 ‘2피안타 무실점’ 역투의 원동력에 대해서는 “오늘 패스트볼(빠른공)의 커맨드(운영)가 잘 됐다. 또한 벨로시티(구속)도 좋았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열쇠는 체인지업이었다”고 밝혔다.신문은 “얼마 전 에인절스로 트레이드돼 온 팀의 새 마무리투수 휴스튼 스트릿(30·에인절스)이 4차전을 이기고 내심 2승2패를 기대했으나 류현진의 호루를 계산에 넣지 못했다”면서 “류현진은 5회 1사까지 노히트 및 7이닝 동안 단 2개의 피안타만으로 전날 5.1이닝 노히트에다 7.1이닝 3피안타 1실점 등에 빛난 대니 해런(33·다저스) 못지않게 에인절스 강타선의 안타생산에 이틀연속으로 상당한 트러블을 안겼다”고 치하했다.3연승의 다저스는 66승50패, 6월3일 이후 첫 3연패를 당한 에인절스는 67승47패를 마크했다.▶ 관련기사 ◀☞ LAA 포수 "류현진을 알고도 당했다, 94→87마일 혼을 뺀 구속변화" 감탄☞ "류현진 LAA 굴복시켰다, 찬란했던 승리" -ESPN 극찬☞ 美올스타투수 "류현진은 다저스 내에서도 가장 과소평가"☞ 정점의 류현진 변화구가 트라웃을 경계해야 될 이유들☞ "추신수 밀어친 한방, 'TEX 홈런더비' 대미 장식" -ESPN☞ 커쇼가 위대한 까닭, '데드볼 시대' 이후 '최저 ERA' 질주☞ "MLB서 류현진만큼 꾸준한 호투 본 적이 없다" -美기자☞ '류현진 완봉승' 앙갚음한 리처즈와 다저스의 LAA '공포'
2014.08.08 I 정재호 기자
류현진 7이닝 무실점 13승 수확...4연승 행진
  • 류현진 7이닝 무실점 13승 수확...4연승 행진
  • 류현진이 8일(한국시간) 애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경기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LA 몬스터’ 류현진이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타격의 팀 LA 에인절스마저 무력화 시켰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과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단 2개의 안타만 허용하며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다저스가 8회초 현재 6-0으로 앞서 있어 13승 수확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출발부터 좋았다. 톱 타자 에릭 아이바를 유격수 땅볼로 솎아낸 뒤 메이저리그의 새로운 별 마이크 트라웃까지 유격수 플라이로 막았다. 이어 그 이름도 유명한 알버스 푸홀스까지 좌익수 플라이로 잡았다. 투수에게 가장 부담스러운 1회, 이름 만으로도 투수의 어깨에 힘이 들어가게 만드는 쟁쟁한 선수들을 상대로 공을 단 10개만 던지며 간단하게 막아낸 것이다. 가벼운 출발이 이후 쾌투의 발판이 됐다. 3회 2아웃까지 8타자를 내리 범타로 속아냈다. 9번 콜린 카우길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퍼펙트 행진은 끝났지만 두 번째 맞는 아이바를 유격수 땅볼로 막으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매조졌다. 두 가지 커다란 의미를 지닌 역투였다. 우선 트라웃을 압도한 투구였다는 점이다. 트라웃은 에인절스 뿐 아니라 메이저리그의 현재와 미래를 상징하는 선수다. 그 상징성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이다. 하지만 류현진 앞에선 그저 평범한 선수였다. 트라웃은 류현진의 공에 아예 타이밍을 맞히지 못했다. 첫 타석에선 볼 카운트 3-1의 유리한 상황에서 스피드만 줄인 체인지업에 방망이가 빨리 나가며 유격수 플라이에 그쳤다. 두 번째 타석에선 94마일(151km)짜리 빠른 공을 크게 헛치며 삼진을 당했다. 세 번째 타석에선 1루에 주자를 두고 타석에 들어섰으나 몸쪽 직구에 당하며 3루 땅볼로 막혔다. 4일만의 등판에서도 위력적인 공을 던지며 징크스 따윈 쓸데 없는 것으로 만들었다는 점도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큰 경기서 늘 제 몫을 해줄 수 있는 투수라는 신뢰지수에 또 하나의 추천 도장을 받은 셈이다. 위기가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수비의 잇단 도움으로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4-0으로 앞선 6회, 선두타자 콜린 카우길의 타구는 3-유간 깊은 곳을 향했다. 유격수 미겔 로하스가 잘 잡아 1루에 던졌지만 판정은 세이프. 간발의 차이처럼 보였다. 하지만 판정이 미심쩍었던 심판진은 오피셜 리뷰를 통해 이 판정을 뒤집었다. 첫 타자 아웃. 타순이 1번 아이바로 이어졌음을 감안하면 대단한 호수비였다. 류현진은 아이바에게 볼넷을 내준 뒤 트라웃을 잡아냈지만 푸홀스에게 2루타를 맞으며 2,3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거포 해밀턴에게 가운데 담장으로 향하는 큼지막한 타구를 맞았다. 하지만 이번엔 야시엘 푸이그가 껑충 뛰어 오르며 이 공을 잡아내 이닝과 위기를 모두 끝냈다. 7회는 간단한 삼자 범퇴로 돌려세웠다.다저스는 8회초, 2점을 더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돈 매팅리 감독은 다음 등판을 위해 류현진을 교체했다. 다저스 불펜이 6점차를 잘 지키며 경기 종료. 류현진의 투구수는 100개였다. 스트라이크는 58개로 많지 않았지만 효과적인 맞춰잡기로 제 몫을 다했다. 류현진의 평균 자책점은 3.39에서 3.21로 낮아졌다.
2014.08.08 I 정철우 기자
류현진 호수비 덕? 함께 만든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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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현진이 8일(한국시간) 애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경기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LA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등판하는 날, 누가 그의 도우미가 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늘 관심이 모아진다. 야구는 결코 혼자 힘만으로는 이길 수 없는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빼어난 투수도 타선의 도움 없이는 승리투수가 될 수 없다. 수비수와 함께 호흡해야 하는 것 또한 물론이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간) 에인절스타다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경기서도 동료들의 도움을 등에 업고 편한 투구를 할 수 있었다. 타선에선 핸리 라미레즈의 공이 컸다. 0-0이던 3회 1사 만루서 중전 적시타로 2타점을 올리며 에인절스의 기를 꺾었다. 올시즌 만루에서 특히 약했던 다저스였기에 그의 적시타는 더욱 빛이 났다. 수비에선 더 큰 힘을 받았다. 잇단 도움으로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4-0으로 앞선 6회, 선두타자 콜린 카우길의 타구는 3-유간 깊은 곳을 향했다. 유격수 미겔 로하스가 잘 잡아 1루에 던졌지만 판정은 세이프. 간발의 차이처럼 보였다. 하지만 판정이 미심쩍었던 심판진은 오피셜 리뷰를 통해 이 판정을 뒤집었다. 첫 타자 아웃. 타순이 1번 아이바로 이어졌음을 감안하면 대단한 호수비였다. 류현진은 아이바에게 볼넷을 내준 뒤 트라웃을 잡아냈지만 푸홀스에게 2루타를 맞으며 2,3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거포 해밀턴에게 가운데 담장으로 향하는 큼지막한 타구를 맞았다. 하지만 이번엔 야시엘 푸이그가 껑충 뛰어 오르며 이 공을 잡아내 이닝과 위기를 모두 끝냈다. 이 뿐 아니었다. 로하스는 3회와 4회에도 안정적인 수비로 쉽게 아웃 카운트를 만들어줬다. 절친인 유리베도 4회 알버스 푸홀스의 직선타구를 점프캐치하며 도움을 줬고 6회엔 추가점까지 만들었다. 실로 많은 선수들이 여러 찬스와 위기에서 빛을 낸 경기였다. 류현진 경기에 도우미들이 유독 많이 등장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류현진의 투구가 갖는 영향력과 배려가 쌓이며 만들어진 필연적 결과다. 류현진은 수비수를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힘이 있는 투수다. 말을 많이 하거나 친절을 베풀어서가 아니다. 야수가 편하게 집중하도록 만드는 투구 패턴을 갖고 있다. 볼을 남발하며 쓸데 없는 시간을 끌지도 않고 2사 이후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난데 없이 위기를 맞는 경우도 드물다. 야수들이 원하는 투수의 이상형에 가까운 투수다. 한화 야수들은 류현진이 나오는 날은 꼭 이기고 싶어했다. 그가 에이스로서 지고 있는 무게감이 어느정도인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수가 나와도 좀처럼 남 탓을 하지 않던 류현진의 마음도 그들에게 전달됐었다. 그건 말이 잘 통하지 않는 미국 땅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류현진은 여전히 군더더기 없이 빠른 템포로 공을 던지고 있다. 그렇다고 힘이 떨어지거나 대충 던지는 것이 아니다. 공 하나 하나에 모두 의미를 담고 있다. 그렇게 말 없이 통한 마음은 도우미들이 맘 껏 야구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이 되고 있는 것이다.
2014.08.08 I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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