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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앤앰 착한콘서트, 이번엔 루게릭환우돕기 나선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씨앤앰케이블방송의 착한콘서트 프로그램이 더 착하게 돌아온다. 씨앤앰은 2012년 시즌1부터 물 부족 국가에 우물을 기증하고, 매 시즌 때마다 국내외 소외계층 어린이들에게 음악교육 지원사업을 펼쳤던 착한콘서트가 이번에는 농구선수출신 루게릭환우 박승일과 가수 션이 대표로 있는 승일희망재단과 MOU를 체결하고 시즌4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19일 업무협약(MOU)를 맺은 양측은 착한콘서트 시즌4 동안 ARS모금을 통해 루게릭요양병원설립 기금마련과 즐거운 기부문화 확산에 상호협력하기로 합의했다. 그리고 지난해 국내외 유명스타들이 동참한 아이스버킷챌린지 캠페인도 다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오는 25일 오후 6시30분 용산아이파크몰 이벤트광장에서 시즌4 첫 공연을 시작하는 착한콘서트는 슈퍼스타K 출신의 인기가수 김그림을 새 MC로 선보일 예정이다. 서문탁, 엔소닉, 트랜디, 피콕, 이시몬, 서스포, 큐티엘 등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가수들의 재능기부로 꾸며진다. 연말까지 매월2~3회씩 무료 공개방송으로 진행될 시즌4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30분 C&M ch1을 통해 녹화 방송된다. 김의권 씨앤앰미디어원 PD는 “올해 안에 루게릭환우와 가족들이 함께 떠나는 여행다큐멘터리도 제작해 시청자들에게 소개할 생각이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이번 시즌4를 통해 다시 한번 루게릭 환우들에게 관심을 가졌으면 하고, 나아가 루게릭 요양병원건립에도 착한콘서트가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사진 왼쪽부터 승일희망재단 박성자 상임이사, 전 프로농구 현대모비스 코치 박승일, 씨앤앰미디어원 윤석현 국장. 씨앤앰 제공
- 하와이의 스팸 사랑 담은 '와이키키 스팸 축제'
- 와이키키 스팸 잼 축제[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스팸을 주제로 펼쳐지는 거리 축제 ‘와이키키 스팸 잼 페스티벌’이 5월 2일 토요일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하와이 오아후 섬의 칼라카우아 거리에서 열린다.하와이는 미국에서 1인당 스팸 소비가 가장 많은 주. 매년 약 700만 캔이 소비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와이키키 스팸 잼 페스티벌은 하와이에서 스팸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매년 개최되는 축제. 올해로 13번째를 맞았다. 현재는 전 세계 스팸 애호가 약 2만 5000명이 모여 함께 즐기는 이색 푸드 페스티벌로 발전했다.축제에서는 스팸과 관련된 다양한 종류의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먼저, 2.4km에 걸쳐 와이키키 메인 칼라카우아 거리에 다채로운 푸드 부스가 설치된다. 에그 앤 띵스, 하드 락 카페 , 마할로하 버거 등 14개의 하와이 유명 레스토랑들이 참여해 스팸 팬케이크 슬라이더, 스팸 브리또, 로코모코 스팸 버거 등 스팸을 활용한 독특한 요리를 내놓는다. 또 하와이 출신의 카 헤헤나, 브라더 노랜드, 션 나아우아오의 하와이 전통 음악 콘서트, 하와이 전통 악기인 우쿨렐레로 어쿠스틱 음악을 선보이는 델 비즐리와 로비 카하칼라우의 밴드 공연, 그리고 하와이식 만찬을 즐기며 훌라춤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저매인의 루아우 등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흥겨운 공연도 아웃리거 스테이지에서 열린다.이 외에도 축제 거리에서는 스팸을 소재로한 다양한 공예품과 기념품 숍이 설치되고, 행사장에서는 모든 축제 참여자들이 스팸 캔을 기부할 수 있도록 했다. 기부된 스팸 캔과 축제 수익금은 하와이 최대 비영리기관 ‘하와이 푸드 뱅크’에 전달, 하와이에 거주하는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뜻 깊은 기부 이벤트도 진행된다.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www.spamjamhawaii.com)와 페이스북(www.facebook.com/WaikikiSpamJam)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관련기사 ◀☞ [여행] 과거-현재 잇는 천년 미로…'고마나루명승길'☞ [여행+] '맛-친절-청결' 市가 나서 보장합니다☞ [e주말] 나홀로 추천 해외여행지 '베스트3'☞ [여행+] "쉿! 너만 알고 있어" 수도권 숨은 봄꽃 명소☞ [여행+] 더 화려해진 여수 밤바다...여수해상케이블카
- [여행] 과거-현재 잇는 천년 미로…'고마나루명승길'
- 새벽 안개 낀 고마나루의 풍경. 울창한 숲 사이로 여명이 비출때 짙은 안개가 피어오르면 고마나루 옆 소나무들은 마치 무대에서 춤을 추는 발레리나처럼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완연한 봄이다. 산과 들은 연초록 새순들이 뭉게뭉게 피어오른다. 봄날 아침의 햇살을 머금은 채 가늘게 떠는 새순만큼 어여쁜 게 있을까. 봄은 이런 때다. 이번에 소개할 충남 공주도 봄기운이 싹튼다. 공주의 옛 지명은 ‘웅진’(熊津), 우리말로 풀어내면 ‘고마나루’다. 백제의 옛 수도였다. 세월만큼 이야기도 많을 터. 천년의 도시, 그 이야기를 담은 길이 ‘고마나루명승길’이다. 총 길이 23㎞. 고마나루에서 시작해 국립공주박물관, 송산리 고분군, 황새바위성지를 거쳐 공산성, 정안천 생태공원을 둘러보고 고마나루로 되돌아오는 코스다. 쉬엄쉬엄 걷는다면 대략 8시간 정도. 산성을 걷고 연미산 전망대를 오르내리는 외엔 대부분 평지라 걷기도 편하다. 과거든 현재든 공주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보여주는 길이다. 그래서 명승길이다. 그 길 위에서 미리 느끼는 봄이 제법 운치 있다. 한옥마을에서 국립공주박물관으로 이어진 숲길이 인상적인 충남 공주의 ‘고마나루명승길’. 바람결 따라 휘어진 소나무가 아름다운 이 길을 걷다보면 소마와 사이로 순하게 부는 봄바람과 발바닥에 닿는 고슬고슬한 흙의 감촉을 느낄 수 있다.◇곰의 전설 어린 ‘고마나루’ 고마나루명승길의 들머리는 고마나루. ‘고마’에는 ‘넓다’와 ‘곰’이란 뜻이 들어있다. 풀이하자면 ‘넓은 나루’이거나 ‘곰나루’인 셈. 사연은 이렇다. 금강가에 배가 드나들던 넓은 나루터가 고마나루 혹은 곰나루였고, 곰주로, 또 공주로 바뀌었다. 백제가 공주로 도읍을 옮긴 뒤 웅진이라 한 것도 곰 웅(熊), 나루 진(津)의 뜻을 취한 것이다. 나루터 옆에는 자그마한 곰(고마)사당이 있다. 사연 없는 사당이 없듯 여기에도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전해온다. 한 나무꾼이 나무하러 곰나루를 건너 연미산 아래로 왔다가 여인네로 변신한 암곰과 부부의 인연을 맺게 됐다. 자식을 낳고 살았지만 나무꾼은 결국 곰으로부터 도망쳐 금강을 건너 고향마을로 돌아갔다. 곰이 새끼들을 데리고 강가로 와서 남편을 애타게 불렀지만 대답은 없었다. 끝내 나무꾼이 돌아오지 않자 곰은 새끼들을 차례로 물에 빠뜨리고 자신도 빠져 죽었다. 이후 금강이 범람하거나 풍랑이 거칠어질 때마다 곰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곰사당을 지어 제를 올렸단다. 믿거나 말거나 식의 전설이지만 괜스레 마음을 애잔하게 한다. 사당 옆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들어간다. 봄이면 사람들로 북적이는 꽃밭보다 한적한 편. 바람결 따라 휘어진 이곳 나무자태가 기이하고 또 아름답다. 소나무 사이로 부는 바람이 순하고 발바닥에 닿는 흙이 고슬고슬하다.황새바위천주교 성지에 놓인 십가가의 길.◇황새바위 순교성지터에서 평화를 보다길은 국립공주박물관으로 이어진다. 공주의 역사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곳이다. 1층은 무령왕릉실, 2층은 고대문화실이다. 잠깐 여유를 내 돌아보기에 좋다. 박물관을 끼고 나오면 거대한 봉분이 눈앞에 펼쳐진다. 송산리 고분군이다. 송산 남쪽자락에 있다. 봉분의 수는 총 7기. 백제 웅진 도읍기의 왕과 왕족들이 주인이다. 무령왕릉을 제외하고 아직 다른 고분은 주인이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았다. 다시 길은 황새바위천주교성지로 이어진다. 황새바위란 이름은 솔숲 그늘 아래 황새가 많이 살았다고 해서 붙였다고도 하고, 천주교 죄인들이 ‘항쇄’라는 칼을 목에 쓴 채 바위 앞에 끌려가 처형돼 붙였다고도 한다. 천주교성지가 붙은 이유다. 사실 이곳은 한국천주교 역사상 가장 많은 순교의 기록이 남아 있는 곳. 명패에 새겨진 순교자만도 258명에 달한다. 어찌나 많은 이들이 처형됐던지 순교자들의 피로 바위 앞을 흐르는 제민천이 붉게 물들 정도였다고 한다. 황새바위천주교성지는 구릉을 이루고 있는데, 아래쪽에는 성당이 있고, 능선에는 건물을 들여 ‘몽마르뜨’란 이름의 제법 세련된 카페를 앉혔다. 파라솔을 펼친 야외자리에 앉으면 금강의 물길과 공산성이 한눈에 들어온다. 성지에 카페를 들인 까닭은 천주교인은 물론이고 종교를 갖지 않은 이들도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성지는 카페 뒤쪽의 구릉을 따라 올라가면서 조성돼 있는데 제법 가파른 길을 따라 바위문을 통과하면 순교탑과 무덤경당, 12사도를 상징하는 돌기둥이 나오고 그 너머에 순교자의 이름이 새겨진 빗돌이 세워져 있다. 종교 하나로 죽어간 이름 모를 신자들의 고통 때문일까. 숙연해진다. 백제시대에 쌓은 왕성 ‘공산성’. 비탈진 성벽에 아슬하게 핀 진달래가 봄이 왔음을 알린다.◇이보다 좋은 천혜의 요새는 없다 ‘공산성’전국의 약재상이 몰려들었던 산성시장을 통과하면 길은 다시 백제의 왕성 공산성으로 이어진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공산성은 백제시대에 쌓은 왕성. 64년간 5대에 걸친 왕들이 공산성 안 왕궁에서 거주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에는 웅진성이라 했고, 고려시대에는 공주산성, 조선시대에는 쌍수산성이라 불렸다. 백제가 멸망한 직후 의자왕이 잠시 거처했고, 통일신라 헌덕왕 14년(828)에 일어난 김헌창의 난이 평정된 곳이다. 조선 인조 2년(1624) 이괄의 난 때는 인조가 피난처로 삼았던 곳이기도 하다. 성의 동서남북을 둘러 영동루, 금서루, 진남루, 공북루 등의 성문이 있다. 주차장에서 오르는 길에 보이는 주 출입문은 서문에 해당하는 금서루다. 백제 때는 고마나루를 이용했지만, 조선에는 공북루 아래 큰 나루터가 있어 금강을 건넜다고 한다. 공북루 위쪽 전망대에 오르면 푸른 금강과 공주 시내 전망이 시원하다. 올라가서 보면 딱 천혜의 요새다. 외세에 밀려 공주로 내려온 백제인 입장에서 한쪽 사면은 금강을 끼고, 다른 쪽 사면은 깎아지른 벼랑으로 막아선 지금의 산성자리보다 왕성의 적임지는 없었을 터. 이곳의 묘사는 조선 영조 때 실학자가 쓴 ‘택리지’에도 나온다. “공주읍 북쪽에 작은 산 하나가 있는데 강가에 서리고 얽힌 그 모양이 공(公)자와 같다. 산세를 따라서 작은 성을 쌓고 강을 해자로 삼아, 지역은 좁으나 형세는 견고하다.” 성벽은 2.6㎞로 한 바퀴 둘러보는 데 1시간 30분 정도 걸리고, 금서루에서 왕궁추정지와 쌍수정까지 보고 돌아오는 데는 30분이면 충분하다. 고마나루명승길 소나무 숲길에서 만난 제비꽃. 따스한 봄볕에 살며시 고개를 드는 제비꽃의 모습이 마치 춘곤증에 걸린 듯 하다.◇여행메모△가는길=천안논산고속도로 공주 IC→공주·공주보 방면 우회전→백제큰길→금강철교→공주 시내△먹거리=대파를 고명으로 얹는 공주국밥이 있다. 금성동의 새이학가든(041-854-2030)은 60년이 넘은 집이다. 공주국밥 8000원. 공주 사람은 칼국수 즐겨 먹는단다. 칼국수 집도 많다. 중동의 고가네칼국수(041-856-6476)가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집이다. 칼국수 1인분 6000원. 신관동 동해원(041-852-3624)은 짬뽕이 유명하다. ‘전국 5대 짬뽕’에 꼽힌다. 짬뽕 7000원. △잠잘곳=웅진동에 공주한옥마을(041-840-8900)이 있다. 가족·연인이 묵기에 아주 좋다. 2~6인실, 단체실 등 방 종류도 다양하다. 2인실 5만~7만원, 3인실 13만~15만원, 4~5인실 10만~12만원이다. 홈페이지에서 공주사이버시민으로 가입하면 약 3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주변볼거리=실제 공룡화석과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미라를 볼 수 있는 계룡산자연사박물관(042-824-4055)은 안 보면 후회할 만한 곳.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미라인 학봉장군 부부미라와 몸길이 25m, 높이 16m의 거대한 브라키오사우루스 화석, 또 900㎏의 매머드, 29m 길이의 흰긴수염고래 화석 등이 전시돼 있다. 박동진 판소리 전수관(041-856-7770)에서 판소리를 배워보는 것도 좋다. 박동진 명창의 소리를 잇고 후진을 양성하기 위해 1998년 세운 곳으로 2003년 타계한 박동진 명창의 수제자 김양숙 선생이 제자를 가르치고 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도 판소리 체험교육을 진행한다. 한두 시간이면 춘향가 중 ‘사랑가’ 한 대목은 따라부를 수 있다. 고나마루 명승길고마나루명승길 들머리인 고마나루 옆에 있는 곰사당.백제시대에 쌓인 왕성 ‘공산성’. 성벽 아래로 핀 진달래가
- 김현수 "내 홈런보다 재환이 홈런 더 기뻤다"
- 김현수. 사진=두산베어스[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두산 김현수는 첫 홈런 소감을 묻는 질문에 “아무 의미가 없다”고 했다. 대신 더 밝은 표정과 함께 돌아온 대답은 “내 홈런 보다 (김)재환이의 홈런이 더 기쁘다”였다. 두산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 개막전에서 9-4 승리를 거뒀다. 김현수의 맹활약이 팀 승리를 도왔다.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0-4로 뒤진 상황에서 대역전극은 김현수의 방망이에서부터 시작됐다. 4회 김현수가 3회까지 안정적인 피칭을 해나가던 찰리를 상대로 우전안타를 쳐 공격의 물꼬를 텄고 뒤이은 상대 실책, 볼넷으로 만든 만루에서 오재원의 희생타로 김현수가 첫 득점을 올렸다. 흔들리던 찰리를 몰아쳐 김재호의 2타점 적시타까지 더해지며 3-4 추격. 팀의 첫 홈런도 김현수의 몫이었다. 5회말 다시 한 번 돌아온 타석에선 찰리의 높은 투심(139km)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순간이었다. 잠실은 흥분의 도가니가 됐다. 두산은 김현수의 동점포를 발판삼아 6회말 터진 김재환의 역전포, 이어진 정수빈의 2타점 적시 3루타 등을 더해 승리할 수 있었다.지난 해 김현수는 개막시작과 함께 13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스스로 답답했고 팀에 미안함도 커져만 갔다. 하지만 “올해는 13타수 무안타는 없다”는 그의 다짐대로 개막 첫 날부터 맹타로 팀 승리를 도왔다.경기 후 만난 김현수는 “내 홈런과 안타는 큰 의미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첫 경기서 잘친다고 끝까지 간다는 보장도 없다. 찰리가 컨디션이 안좋았을 뿐이다”며 자신의 맹타엔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더 밝은 표정과 함께 돌아온 대답은 “내 홈런보단 재환이의 홈런이 더 기쁘다”였다. 김현수는 자신의 컨디션이나 기록에 의미를 두기 보다는 팀에 대한 이야기를 한동안 이어나갔다. 김현수는 “나는 원래 잘해야 하는 선수고, 못하면 욕먹는다는 각오는 하고 있다. 대신 나 외에 다른 선수들, 특히 (함)덕주나 재환이, (정)수빈이 등 후배들이 개막전 분위기도 느껴보면서 다들 자신감있게 플레이한 모습이 난 더 좋았다”고 했다. 특히 김재환이 홈런에 앞서 타석에 들어서기 전 “자신있게 스윙하라”는 조언까지 건넨 김현수. 그의 홈런이 나오자 더 큰 환호를 보낸 것도, 홈런 이후 더그아웃에 들어오는 김재환을 꼭 끌어안은 것도 그였다. 자신의 홈런보다 더 기뻤다고 했다. 김현수는 “재환이가 그동안 마음고생도 많았다는 걸 아니까 더 기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김현수가 6회말 더그아웃에서 크게 아쉬움을 표현한 이유도, 자신이 안타를 못쳐서가 아니었다. 팀, 그리고 아끼는 동생을 위한 마음에서였다. 7-4로 앞선 6회, 정수빈이 무사 3루, 절호의 타점 찬스를 만들어줬지만 김현수가 해결하지 못했다.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정수빈은 3루에서 움직이지 못했다. 이후 더그아웃에 돌아온 김현수는 한숨을 쉬며 크게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는 “테이블세터들에게 제일 기분이 좋은 건 득점인데 수빈이가 다 만들어준 상황에서 점수를 올려주지 못해 너무 미안했다. 내가 점수를 내줘야 수빈이도 기분이 좋은 건데 그렇게 좋은 찬스에서 쳐주지 못해 아쉬워한 것이다”고 했다. 김현수는 “그런 상황에선 꼭 쳐줘야한다”며 다시 한 번 미안함을 전했다.김현수의 맹타로 뜨거웠던 잠실구장. 김현수가 이날 유독 더 환하게 웃었던 이유는 따로 있었다.
- "러시아도 중국 주도 AIIB 참여 결정"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중국이 설립을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러시아도 참여하겠다고 밝혀 창립 회원국이 마감시한인 이달 말까지 40개국 가까이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신화통신은 28일 중국 보아오(博鰲)포럼에 참석한 이고르 슈바로프 러시아 부총리가 러시아의 AIIB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27일 현재 AIIB 참여희망 국가와 지역은 37개다.러시아의 참여로 AIIB는 역내 인프라 지원을 위한 국제금융기구로서 입지가 더욱 강화돼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을 주축으로 한 미국 주도의 세계금융질서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AIIB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13년 10월 인도네시아에서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구축을 목적으로 처음 제안했다. 중국 정부는 1년간 준비 끝에 지난해 10월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AIIB 설립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열어 자본금 500억 달러(약 56조 원) 규모의 AIIB 설립을 공식으로 선언했다.체결식에 참가한 창립 회원국은 당시만 해도 중국을 비롯해 인도, 파키스탄, 몽골,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네팔, 방글라데시, 오만, 쿠웨이트, 카타르 및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9개국 등 총 21개국이었다.AIIB는 체결식 당시 서방국가 참여가 전무했으나 지난 12일 영국의 참여 선언으로 탄력을 받기 시작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스위스가 뒤를 이었다. 한국과 터키도 참여를 선언했다.AIIB 참여를 강하게 견제해온 미국도 최근 서방국가의 참여가 잇따르면서 AIIB와 협력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한편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특사로 AIIB 창립회원국 신청 마감을 앞두고 30-31일 중국을 방문키로 해 그 배경이 눈길을 끌고 있다.전문가들은 제이콥 루 재무장관이 방중기간 AIIB와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추정했다.▶ 관련기사 ◀☞ AJ렌터카 신임 대표에 윤규선 사장☞ 현대차그룹, 광주 송정역전매일시장 살리기 나서☞ 개막전에 강한 두산, 20승 고지 선점☞ 두산, 선발 버티기 대결에서 먼저 웃다☞ 오승환, 2경기 연속 아슬아슬 무실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