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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외교부 "29일 베이징서 AIIB 협정문 서명식" 공식 발표
- 21개국 AIIB 창립회원국이 작년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양해각서를 맺고 있다. (사진=텅쉰)[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중국 정부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협정문 서명식이 사흘 뒤인 29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다고 처음으로 공식 발표했다. 25일(현지시간) 외교부 서명에 따르면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신임 대변인은 이같이 밝히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서명식에 참석해 회원국 대표단을 회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명식 당일 제 7차 중국-유럽연합(EU) 정상회의 참석차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할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서면 축사를 전달할 계획이다. 리 총리는 28일을 시작으로 내달 2일까지 벨기에와 프랑스를 방문한다. 우리 측에서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AIIB 서명식과 재무장관 특별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정부 부장(장관)이 “(협정문 서명식)은 AIIB 설립 과정에서 또다른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면서 “연내 AIIB 정식 성립되고, 가동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러우 장관은 이어 “이번에 서명하는 협정문은 AIIB의 운영에 ‘기본법’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 3월 31일 기준 AIIB 회원국으로 참여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나라는 모두 57개국이다. 북미를 제외하고 아시아, 오세아니아(대양주), 유럽, 남미, 아프리카 등 5개 대륙이 참여한 것. 57개국의 협상 수석대표들은 지난달 말 열린 싱가포르 회의를 끝으로 AIIB 협정문 초안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했다. 이 회의를 통해 한국의 지분율과 투표권은 각각 3.74%, 3.5%로 정해져 중국, 인도, 러시아에 이어 아시아·태평양지역 역내 4위 수준을 확보했다고 한 소식통은 전한 바 있다.이달초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지분율 25∼30%를 확보하게 돼 주요 의제에서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분담금은 중국이 297억 8000만달러로, 인도 84억달러, 러시아 65억달러, 한국 37억달러, 호주 37억달러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