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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SK 뛰어든 AI영상 진단...루닛·뷰노에 득일까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삼성에 이어 SK까지 인공지능(AI) 의료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며 판이 커지고 있다. 재계 1, 2위인 두 그룹사는 최근 AI 영상 진단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다. 삼성메디슨은 최근 프랑스 초음파 AI 진단 소프트웨어 업체 소니오를 인수했고, SK C&C는 뇌질환 AI영상 진단 제품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AI 관련 분야에 투자를 확대를 주문하며 시장의 기대감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SK그룹은 AI·반도체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를 위해 약 8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AI의료 대표 기업 루닛(328130)과 뷰노(338220)는 오히려 유리하다는 반응이다.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며 시장의 전체적인 파이가 커지는 것이 업계의 전반적인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SK의 AI영상 진단 분야 기술력은 어느 정도5일 AI헬스케어 업계에 따르면 SK C&C의 뇌출혈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메디컬 인사이트 플러스 뇌출혈’이 혁신의료기기로 지정 받으며, 건강보험 제도권에 진입했다.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되면 2~3년 간 건강보험에 ‘임시 등재’돼 비급여 혹은 선별급여로 수가를 받을 수 있다. 전액 환자가 지불해야 하는 비용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회사도 일정 수익을 보장 받는 구조가 가능해지는 것이다.SK그룹은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 등으로 바이오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데 이어 SK C&C로 AI영상 진단 분야에 힘주고 있다. SK C&C는 벌써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허가 제품만 2개다. 뇌출혈 진단 AI 솔루션으로 먼저 허가를 받았고 최근에는 뇌경색 진단 AI 솔루션으로 당국의 승인을 획득했다. 뇌동맥류 진단모델도 개발을 완료했다. 뇌출혈이 의심되는 환자 뇌 CT 영상(왼쪽)과 뇌출혈 영상 판독 AI모델이 출혈 병변(화살표) 존재와 위치를 식별한 영상. (사진=SK)특히 뇌영상검출진단보조 소프트웨어(메디컬 인사이트 플러스 뇌출혈)은 식약처로부터 최초로 3등급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받았다. 3등급 의료기기는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안전성과 성능이 뛰어나야만 허가를 받을 수 있다. SK C&C는 2019년부터 이 기기를 개발해왔다. 개발 과정에는 서울대병원과 아주대의료원의 전문의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10만 장 이상의 뇌 CT 영상이 AI 학습에 사용됐다. 이 기기는 뇌 CT 영상을 신속하게 분석하여 뇌출혈 여부를 판단한다. 특히 미세한 출혈도 전문의 수준으로 감지할 수 있어, 응급 상황에서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 CT 장비 영상 분석 결과 98~99%의 일관된 AI 판독 정확도를 보여주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전국 권역별 의료기관 30곳 이상에 공급됐다. SK C&C 관계자는 “사회공헌 일환으로 일선 병원 응급실은 물론 지방 보건소까지 보급을 확대해 빠르고 정확한 뇌출혈 진단을 지원했다”면서 “혁신의료기기 지정을 계기로 환자 부담을 줄이는 한편 사업성까지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삼성도 AI진단 보조 제품 개발 박차...루닛 “오히려 환영”삼성메디슨은 최근 인수한 프랑스 스타트업 소니오의 AI 역량 이식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메디슨이 1265억원에 인수한 소니오는 산부인과 초음파 진단기기에 들어가는 다양한 AI 솔루션을 개발하는 업체다. 이 회사가 개발한 산부인과용 AI 진단 보조 솔루션, AI 진단 리포팅 시스템 등이 이르면 3분기 중 삼성메디슨 주요 초음파 진단장비에 탑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S 또한 유방암 재발 예측 AI진단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삼성SDS에 따르면 회사 측은 최근 유방암 재발 예측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AI 기반 정밀 의료 솔루션 개발 국가 과제에 참여, 삼성서울병원과 공동으로 유방암의 재발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했다”며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의료진은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향후 암 재발 위험 예측을 통해, 재발 위험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개인별 적절한 치료를 제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S 의료 플랫폼 모습 (사진=삼성SDS)네이버, 카카오 등 테크 기업에 이어 삼성그룹 계열사, SK C&C까지 AI의료 시장에 본격 참전하면서 AI 의료기기 시장은 한층 탄력받을 전망이다. 기존 사업자인 루닛과 뷰노 또한 이를 반가워하는 분위기다. 루닛 관계자는 “대기업에서 AI영상 진단 분야에 진출하는 것은 일정 부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대규모 투자가 있다면 시장의 파이가 분명 커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다만 투자의 방식이 소규모 스타트업을 연이어 인수하며 기술적인 부분을 독점하고 가격 경쟁력을 우위로 가져가는 ‘치킨 게임’ 형태가 된다면 이는 우려스러운 방향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뷰노 관계자 또한 “대형 기업이 시장에 들어오는 건 일정 부분 좋은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토종 AI의료, 美 FDA 승인 제품 증가...선두 기업은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국내 AI헬스케어(AI의료) 기업에게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은 주가 상승 보증수표로 통한다. 최근 제이엘케이(322510)가 제품 승인 후 상한가를 기록했고 코어라인소프트도 승인 후 10% 이상 주가 상승을 맛봤다. 국내 AI의료 기업 대다수가 미국 FDA 승인을 노리고 있고 속속 승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 기업 중 미국 승인 제품이 많은 기업은 코어라인소프트(384470)와 루닛(328130)이다. 올해 승인을 기다리는 기업은 뷰노(338220), 제이엘케이(322510), 딥노이드(315640) 등으로 파악된다.◇미국 AI헬스케어 시장 약 21조원...보험 수가도 한국 10배 넘어4일 이데일리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승인된 제품을 분석한 결과, 국내 코스닥 상장 AI의료 소프트웨어 기업 중 코어라인소프트의 제품이 7개로 가장 많았다. 루닛이 6개(볼파라 포함)로 그 뒤를 이었다. 그 다음으로 뷰노(338220)와 제이엘케이(322510)가 각각 1개씩 승인 받았다. 딥노이드(315640)의 경우 흉부 엑스레이 제품인 ‘딥체스트(DEEP:CHEST)’로 승인을 준비 중이다. 승인 방식은 모두 기존 비슷한 제품과 동등성을 증명하는 의료기기 시판 전 성능 증명 제도(510k Clearance) 방식이었다. AI의료 기업, 미국 FDA 승인 제품 수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국내 AI의료 기업이 ‘너도나도 미국 시장’을 외치는 건 국내 시장과 스케일 자체가 달라서다. 미국 AI 헬스케어 시장(프리시던스 리서치)은 2022년 약 21조원으로 전 세계 약 59%를 점유하고 있다. 민간 보험이 활성화되어 있어 보험수가도 한국보다 월등하게 높다. 일시적이긴 하지만 미국에서 비즈에이아이의 뇌졸중 진단 소프트웨어 ‘LVO’는 건당 최대 143만원의 보험 수가를 인정받았다. LVO가 뇌졸중 환자의 치료 시간 및 입원 기간을 줄일 수 있어 완전히 새로운 의료기술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하트플로의 관상동맥질환 위험도를 알려주는 진단 소프트웨어 ‘FFRCT’도 건당 최대 1040달러의 건강보험 수가를 허가받았다. 이 제품은 관상동맥 CT 결과를 분석해 관상동맥의 혈액 흐름을 보여주고, 조영술 검사가 불필요한 환자를 선별해준다.AI의료기업 한 관계자는 “미국 시장은 AI의료 분야를 선도하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 돌파해야 할 시장”이라며 “특히 AI 의료 영상 시장 규모는 2022년부터 연평균 34.3% 성장해 2029년 약 38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과 달리 미국 영상의학과에서는 진단 프로세스 효율성과 정확도를 높이는 AI 의료 영상 소프트웨어에 대한 의사들의 인식에 거부감이 덜하기 때문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뷰노·제이엘케이·딥노이드, 올해 승인 기대하반기 승인을 기다리는 기업은 뷰노, 제이엘케이, 딥노이드 등이다. 먼저 뷰노는 뷰노메드 딥카스의 하반기 FDA 승인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뷰노메드 딥카스는 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생체 신호를 기반으로 심정지 위험도를 예측해주는 제품이다.딥노이드는 주력인 뇌동맥류 검출 제품인 딥뉴로가 아닌 딥체스트로 FDA 승인을 준비하고 있다. 딥체스트는 흉부 엑스레이에서 이상 부위를 검출해 의료진의 진단을 보조하는 AI 솔루션이다. 한 차례 FDA로부터 서류 보완 요청을 받았고 추가 서류를 제출한 상황이다. AI의료기기 미국 승인 제품 추이 (자료=마켓앤마켓)제이엘케이는 JLK LVO 솔루션에 대한 510K 승인 신청을 지난 5월 완료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JLK-LVO는 혈관조영 CT 이미지를 통해 대뇌혈관 폐색(LVO)을 신속하게 검출하는 인공지능 기반 솔루션이다. 뇌경색 유형 분류 솔루션 ‘JBS-01K’ 및 뇌출혈 검출 솔루션 ‘JBS-04K’ 등과 함께 제이엘케이의 주요 솔루션으로 꼽힌다.이들 기업 모두 빠르면 연내 승인 소식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510K 승인 절차의 경우 신청 이후 최종 승인까지 짧게는 7주, 길게는 6개월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추가적인 권고사항이 있을 경우 최대 9개월 정도 걸리는 것으로 파악된다.제이엘케이 관계자는 “FDA에서 성능 평가에 대한 세부 분석 내용 추가 및 강화된 사이버시큐러티 규정(작년 10월에 엄청 강화됨)에 따라 승인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중요한 건 보험 수가 적용이라는 지적도”일각에서는 결국 중요한 건 FDA 승인이 아니라 보험 수가를 받는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본격적인 매출을 내려면 FDA 승인 이후에도 보험 제도 적용으로 수가를 받아야 병원 영업이 쉬워지기 때문이다. 통상 의료 AI 업체들은 보험 제도 진입 가능성을 높이는 미국의사협회(AMA)의 신기술 수가 지정(CPT) 코드 발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비즈에이아이도 이런 절차를 밟은 것으로 파악된다. 뷰노 관계자는 “다양한 방식으로 미국 보험 체계에 들어갈 수 있어 딥카스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어떤 코드를 받는 것이 유리한지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DA에 승인된 아테리스의 최초 AI의료 제품 모습 (사진=FDA)또한 FDA에서 승인되는 제품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더 이상 희소성이 없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 미국 FDA의 AI의료기기 승인은 10년간 45배 증가했다. 2022년 8월부터 2023년 7월까지 1년 동안 총 155건의 인공지능/기계학습(AI/ML) 의료기기가 허가 됐다. 매년 승인 제품은 증가하는 추세다. AI헬스케어 분야 한 애널리스트는 “FDA 승인이 매출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다. 투자자들은 해당 제품이 미국에서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지 직접 파악해야 한다”며 “특히 510K의 경우 새로운 의료기기가 아니라 기존에 있는 제품과 동등성 비교로 승인되는 만큼 투자자들이 어느정도 공부하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가브리엘' 박보검, 더블린 버스킹→72시간 루리살이 마침표…기승전결 완벽 연출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JTBC ‘My name is 가브리엘’ 박보검이 기적 같은 72시간의 루리살이를 마쳤다. 박보검이 살아간 ‘실제 루리’의 정체도 밝혀지며 연출에 대한 뜨거운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5일(금) 방송된 ‘My name is 가브리엘(연출 김태호 이태경, 작가 조미현, 이하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 3회에서는 태국 치앙마이와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향해 타인의 삶을 사는 박명수, 박보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솜땀 장수 우티로 변신한 박명수는 알바생 ‘쑤’, 사촌 ‘씨’와 함께 본격 장사 준비에 돌입했다. 박명수는 시범을 보이는 쑤의 숙련된 재료 손질에 “그건 못하겠는데”라고 한숨을 쉬었고, 쑤는 “이거 안 하면 장사 못 한다. 직접 날 가르쳐 주지 않았냐”라고 응수했다. 솜땀의 주재료인 파파야 손질 역시 쉽지 않았다. 박명수는 묵묵히 자신을 지켜보던 씨에게 “뭐라도 하라”며 면박을 줬고, 그러자 씨는 보란 듯 현란한 손놀림으로 재료 손질에 나서 폭소를 안겼다. 말 많은 조련사 쑤, 말 없는 고수 씨의 극과 극 케미가 시청자들을 배꼽 잡게 만들었다. 우티의 솜땀 가게는 오토바이에 달린 이동식이었다. 오토바이를 끌고 장사 스폿 ‘왓 프라싱’ 사원 앞에 도착한 박명수에게는 또 다른 돌발 상황이 기다리고 있었다. ‘가브리엘’ 사전 정보를 접하지 못한 우티 친구가 “우티 어디 갔어?”라고 묻기 시작한 것. 박명수가 자신이 우티라고 강조했지만, 그는 우티에게 연락해 보겠다고 했고 이에 당황한 박명수는 “전화하지 마”라고 다급히 외쳐 폭소를 안겼다. 아일랜드 박보검과는 사뭇 다른 주변인들의 반응도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끌어올린 재미 포인트였다. 45도까지 치솟은 찜통 더위 속 가게를 찾는 손님은 거의 없었다. 50그릇 판매가 목표인 박명수는 “저녁 밥값도 안 된다”라는 쑤의 이야기에 자극을 받아 직접 영업 활동까지 나섰다. 단골 손님의 등장과 함께 사람들의 발길도 이어지기 시작했지만, 일부 손님이 외상을 달고 떠나며 박명수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쑤는 “우티는 마음씨가 좋아 사람들을 믿었다”라고 달랬지만 박명수는 되려 “내가 마음씨가 좋으니까 쑤 월급도 깎겠다”고 폭탄 선언했다. 이에 쑤는 “이번 달 월급 많이 주시기로 하지 않았냐”라며 영혼의 티키타카를 보여 폭소를 안겼다. 어렵게 10그릇을 판 박명수는 이후 쑤의 꿈에 대해 궁금해하며 한층 더 가까워진 모습으로 훈훈함을 안겼다. 이후 아내인 잼이 가게에 들러 “오늘 이렇게 저와 아이를 위해 열심히 일해줘서 너무 고맙다”라고 응원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을 따스함으로 물들였다. 아일랜드 더블린에서는 루리 보검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램파츠’ 합창단 단장 루리 보검은 성 패트릭 데이 버스킹을 앞두고 합창 단원들과 실제 공연처럼 리허설을 진행했고, 램파츠 로고가 담긴 슬로건까지 준비해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무엇보다 모든 단원들의 이름을 기억하는 장면으로 감동을 안기기도. 박보검은 “이름을 기억하고 불러준다는 건 참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연장 앞에 도착하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단장 박보검에게는 낯선 우천 공연이 막을 올리자 관객들도 점점 모여들었다. 박보검은 첫 연습 때와 달리 여유 가득한 모습으로 단원들과 눈짓을 주고 받으며 공연을 즐겼다. 루리가 관객과 춤추기로 했던 ‘Moondance(문댄스)’ 공연에서는 자연스럽게 현장의 호응을 유도한 뒤 댄스 실력을 선보였고, 연습 도중 눈물까지 보였던 솔로곡 ‘Falling Slowly(폴링 슬로우리)’도 완벽하게 열창했다. 특히 기차에서 루리 보검과 인연을 맺었던 친구들이 버스킹 현장을 찾아 감동을 더하기도. 박보검은 흥이 차오르는 빠른 속도의 엔딩곡을 마지막으로 3일간 준비한 버스킹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연예인 박보검’이 아닌 자신을 모르는 관객들 앞에서 공연한 소감에 대해 박보검은 “완전히 다른 경험이었고, 덕분에 의미 있는 추억이 생겼다”고 전했다. 첫 버스킹 후에는 회포를 푸는 뒤풀이 자리가 마련됐다. 박보검은 단원들을 향해 “언젠가는 (박보검으로) 더블린에 다시 오고 싶다. 그때 다시 램파츠 시켜줘”라고 말했다. 친구들의 깜짝 선물은 루리를 위해 준비한 노래였다. 박보검은 생각지 못한 이별 선물에 결국 눈물샘이 터져 버렸다. 또한 친구들은 슬로건에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적은 롤링 페이퍼와 한글 손편지 이벤트로 감동을 전하기도. 박보검은 지난 3일의 삶을 돌이켜보며 “사랑이 충만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에필로그에서는 모두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실제 루리의 정체가 깜짝 공개되기도 했다. 박보검이 셰어하우스로 돌아가던 중 누군가가 “램파츠 공연 봤다”며 팬심을 전했고, 이때 스튜디오에서 자신의 영상을 보던 박보검은 “루리다!”라고 외쳤다. 박보검이 루리로 추측한 이 버스킹 관객은 ‘찐’ 루리이자 3일 전 더블린 공항에서 처음 만났던 택배 직원으로 드러나 소름을 안겼다. 특히 시작과 결말에 루리가 등장하는 영화 같은 연출이 시청자들을 전율하게 만들었다. 박보검이 떠나자 루리의 집에 불이 켜지는 장면 역시 제작진의 디테일한 연출력이 빛났던 순간으로 회자되고 있다. MC 다비치는 “우리 이렇게 탄탄한 프로였냐”, “소름돋는다”라고 말했고, 데프콘은 “도파민이 없을 줄 알았는데 여기서 확 올라온다”고 박수를 보냈다. 박보검과 루리의 여운 넘치는 만남으로써, 박명수의 ‘우티찾기’를 비롯해 출연진의 ‘가브리엘’ 찾기도 향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 편의 영화 같았던 박보검의 72시간은 버스킹 공연을 끝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당황으로 시작해 적응, 공감까지, 루리의 삶에 스며들며 보여준 감정의 3단 변화도 특별한 재미 포인트였다. 박보검은 빛나는 음악적 재능과 함께 수준급 영어 실력으로 부모, 친구들과의 관계부터 합창단 단장으로서의 역할까지 루리의 삶에 완벽하게 몰입한 모습을 보여주며 힐링을 전했다.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오늘 미쳤다”, “시작부터 끝까지 기승전결 완벽한 연출이었다”라며 입 모아 제작진의 연출력에 감탄을 쏟아냈다. “결말도 영화 같다”, “박보검 떠나는 모습은 ‘트루먼쇼’ 마지막 장면처럼 묘한 기분이 들었다”, “루리가 자신의 삶을 박보검한테 택배로 전달해주는 장면 연출이 미쳤다”, “루리 방에 불 켜질 때 소름”, “박명수로 깔깔 웃고 박보검으로 눈물 흘렸다” 등의 뜨거운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JTBC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은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 윌스기념병원, 뇌졸중 진단 첨단 인공지능 솔루션 도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윌스기념병원(이사장 겸 의료원장·박춘근)은 뇌졸중 진단 인공지능(AI) 솔루션을 도입했다고 5일 밝혔다.윌스기념병원이 도입한 제이엘케이 AI솔루션은 초응급 질환인 뇌졸중 진단 분야로 CT와 MRI 영상을 기반으로 뇌출혈 검출(JLK-ICH), 뇌경색 유형분류(JLK-DWI)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CT와 MRI 영상을 판독하는 의료진에게 실시간으로 뇌졸중의 유무와 유형, 병변의 크기와 부피, 중증도, 혈관폐색 정도 등을 분석해 전송함으로써 골든타임이 중요한 뇌졸중 환자의 진단 시간을 줄이고, 진단의 정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뇌졸중에 대한 표준화된 진료 지침을 수립하고 일관된 진료를 가능하게 하며, 대부분 병원에서 사용하는 의료 영상 정보시스템(PACS)과 연동되어 환자를 추적 관찰하며 예후를 관리할 수 있다. 심·뇌·혈관센터 이민형 원장은 “촌각을 다투는 응급상황에서 AI솔루션을 이용해 일차적인 판단을 빠르게 내릴 수 있고, 정확도도 높아 뇌졸중 환자들의 골든타임 확보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초기 대처와 치료에 따라 예후가 달라질 수 있는 뇌졸중 환자들의 생존율과 회복률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의료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윌스기념병원은 지난 2021년부터 흉부 엑스레이 내 비정상 소견을 검출해 의료진의 진단을 보조하고 판독의 정확성을 높이는 루닛 인공지능 영상분석시스템을 도입했다. 루닛 인사이트는 흉부 엑스레이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하여 폐암과 유방암 등 9가지 주요 폐질환의 조기 발견을 도와주는 진단 보조 시스템이다.박춘근 의료원장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한 의료 장비의 도입으로 이전보다 신속하고 정밀한 판단이 가능해져 의료진들이 치료 방향을 확립하거나 조기진단으로 환자의 건강을 지키는데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며 “적극적인 투자와 중증·응급 의료분야의 역량 강화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 첨단 의료서비스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윌스기념병원은 지난해부터 신경외과, 심장내과, 외과, 응급의학과, 신경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재활의학과 전문의가 모인 다학제 팀을 구성해 심·뇌·혈관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 네이버웹툰, ‘신의 탑’ 애니메이션 2기 7일 전 세계 동시 공개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웹툰 원작의 ‘신의 탑’ 애니메이션 2기가 7일 전 세계에서 동시 공개된다.네이버웹툰은 신의 탑 애니메이션 2기 ‘왕자의 귀환’이 오는 7일 밤 11시에 국내 애니메이션 전문 채널 ‘애니플러스’에서 자막판과 더빙판이 선공개되고 1시간 뒤 12시부터 네이버 시리즈온, 티빙, 왓챠, 웨이브, 라프텔에서 공개된다고 밝혔다.일본에서는 지상파 TOKYO MX와 BS닛테레(日テレ)를 비롯해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훌루 등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일본 전역에서 만날 수 있게 된다. 북미와 유럽에서는 애니메이션 스트리밍 플랫폼 크런치롤(Crunchyroll)을 통해 동일한 시간대(현지시간 기준)에 공개된다. 싱가포르와 홍콩 등 기타 아시아 지역에서도 크런치롤에서 감상할 수 있다.이번 ‘신의 탑’ 애니메이션 2기는 주인공인 소년 ‘밤’이 유일한 친구였던 ‘라헬’을 되찾기 위해 광대한 탑에서 최종 시험을 마치고 6년 후의 이야기를 담았다.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디 엔서 스튜디오(The Answer Studio)가 제작하고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성우를 맡았던 ‘이치카와 타이치’, ‘우치다 유우마’ 등을 캐스팅했다. 한국에서는 ‘김명준’, ‘최승훈’, ‘윤아영’ 등이 더빙판에 참여했다.원작 ‘신의 탑(글/그림: SIU)’은 네이버웹툰이 도전만화에서 발굴했으며 2010년부터 연재 중인 대표 판타지 웹툰으로 글로벌 누적 조회수는 53억 뷰에 이른다. 탄탄한 독자 팬덤을 기반으로 애니메이션, 게임, 단행본, 굿즈 등으로 웹툰 IP의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네이버웹툰 노승연 글로벌 IP 사업 실장은 “신의 탑은 독창적인 세계관과 매력적인 스토리, 각양각색의 캐릭터들이 어우러진 웹툰계의 레전드 같은 작품”이라며 “전 세계의 애니메이션 팬들에게 웹툰에서 탄생한 한국 IP의 우수성을 알리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글로벌펀드 제2의 루닛 찾아 한국 노크 …기회 잡아야"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박소영 기자] “굵직굵직한 글로벌 투자사들이 한국의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노크하고 있다. 한국도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국내 유일의 디지털 헬스케어(Digital Healthcare·보건의료와 정보통신기술을 결합해 개인 맞춤형으로 질병을 예방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산업) 전문 투자사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DHP)’의 최윤섭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국내 스타트업이 많아지자 여기에 투자하려는 글로벌 투자사들이 알음알음 늘어나고 있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는 관련 움직임이 더디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DHP는 지난 2016년 설립된 국내 최장수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투자사로, 현재까지 40여 곳의 초기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대표 포트폴리오로는 유전체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7000가지의 희귀질환을 한 번에 진단하는 ‘쓰리빌리언’과 반려동물 전자의무기록(EMR) 솔루션 개발사 ‘벳칭’, 여성 건강 플랫폼 ‘해피문데이’ 등이 있다.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의 최윤섭 대표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박소영 기자]◇ “꿈 팔아 투자 받는 시절 끝…매출로 입증해야”DHP는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투자를 위해 7호 펀드(DHP개인투자조합제7호)를 신규 결성했다. 규모는 비공개로, DHP는 이를 토대로 연내 10개 이상의 스타트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지난해부터 시작한 벤처투자조합 조성 작업에도 한창이다. 최 대표는 “쉽지는 않지만, 산업에 대한 기관투자자(LP)들의 관심은 꾸준해 여전히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특수 분야가 아니면 자금을 모으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물론 헬스케어 산업이 커지고는 있으나 투자자 입장에서 확신을 갖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이유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이 그간 매출 지표가 아닌 비전과 아이디어로 투자를 유치해왔다는 점을 꼽았다. 최 대표는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은 소위 ‘꿈을 팔아 성장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산업”이라며 “산업이 주목받기 시작한 지 이제 10년이 다 되어가기 때문에 앞으로의 투자 유치 및 성장을 위해선 비전과 꿈만 팔아서는 안 된다. 시장은 더 이상 기다려주지 않는다”고 말했다.최 대표는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중 시장에서 실시간으로 평가받는 상장사들의 상황을 공유했다. 예컨대 약물중독치료 디지털치료제를 개발하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최초의 승인을 이끌어낸 페어테라퓨틱스는 지난해 파산했고, 페어테라퓨틱스와 함께 디지털치료제 분야를 개척한 나스닥 상장사 ‘아킬리’는 최근 미국의 한 회사에 헐값에 매각됐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창업 이후 이들이 세운 가설(디지털치료제 처방 모델이 작동할 것이라는)을 입증하지 못하면서 매출을 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도 “부정적으로 볼 일만은 아니고,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사례로 활용할 수 있기에 이러한 측면에선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 단위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배출한 韓…“가능성 충분”최윤섭 DHP 대표는 최근에도 글로벌 펀드 및 VC들이 한국을 찾아오고 있다며 한국도 움직여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싱가포르와 중동 등 굵직굵직한 글로벌 펀드들이 디지털 헬스케어 투자를 염두에 두고 한국을 찾고 있다”며 “과거 이들은 막연히 한국의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어떤지를 물어왔지만, 이제는 ‘제 2의 루닛이 어디냐’는 이야길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만큼 한국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투자하기에 적합한 기업이 많다는 의미”라며 “한국은 이러한 기회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뛰어난 우리나라 스타트업에 투자할 기회를 스스로 놓쳐서 되겠느냐”고 강조했다.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의 최윤섭 대표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박소영 기자]최 대표는 다만 아직 디지털치료제에 대한 검증이 더 필요한 시점인 만큼, 디지털 헬스케어에서도 특정 분야에만 집중 투자하기보다는 포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DHP는 규제당국으로부터 의료기기 인허가를 받고, 의사의 처방을 받아 환자에게 전달되는 주류DTx(디지털치료제) 보다는 인허가 없이 웰니스 영역에서 소비자들에게 직접 서비스하며 동시에 장기적으로 임상 연구도 병행하는 간접적 형식의 DTx 스타트업에 더 많이 투자했다”며 “디지털치료제 시장은 단기적으로 수익을 내고 결과를 얻기 어려운 분야이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며 캐시플로우를 얻을 수 있는 헬스케어 업체에 주로 투자한 것”이라고 말했다.최 대표는 ‘모두가 기회를 알고 있고, 모두가 인정할 땐 이미 투자하기에 늦은 시기’라는 점도 짚었다. 그는 “글로벌 펀드 사이에선 한국의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중 매출을 내는 곳이 뚜렷하지 않다는 이유에서 주저하는 모습이 종종 포착되는데, 최근 몇 년 동안 산업과 규제, 정책 등 전방위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한국의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확신을 가질 시기”라고 강조했다.
- '썸머시즌 2탄 온다' 슈퍼레이스, 에버랜드서 나이트 레이스 개최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어둠 속 짜릿한 질주 ‘썸머 시즌(SUMMER SEASON)’의 두 번째 이야기가 시작된다.CJ대한통운이 후원하는 2024 오네(O-NE)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5라운드가 13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나이트 레이스로 펼쳐진다.국내 최상위 슈퍼 6000 클래스를 비롯해, GT/GT4 클래스, 프리우스 PHEV 클래스, 알핀 클래스, 루벡스 M, 래디컬 컵 코리아가 한 날에 펼쳐진다. 하루 동안 총 7개 클래스 경기가 열린다.나이트레이스로 치러진 지난 4라운드는 예상치 못한 이변이 일어났다. 슈퍼 6000 클래스에서는 장현진이 핸디캡 웨이트 100kg을 짊어지고도 드라이 타이어를 선택해 우승 샴페인을 터뜨렸다. GT 클래스에서는 정회원이 복귀 두 경기 만에 포디엄 가장 높은 곳에 섰다.이번 라운드는 ‘스피드웨이 나이트코스’ 레이아웃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이 레이아웃은 기존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서킷을 변경해 총길이 2.538km에 11개 코너로 만들었다. 시즌 중 단 한 번, 썸머 나이트 레이스 때만 활용되는 레이아웃이다.국내 인기 가수들도 ‘썸머 나이트 레이스 쇼’에 모인다. 나이트 레이스 콘셉트에 맞춰 다비치와 키드밀리는 그리드워크 시간에, 현아와 비오는 슈퍼 6000 클래스 종료 후 공연을 펼친다.또헌 두카티 코리아 엠버서더 방송인 덱스를 비롯해, 인플루언서 류석, 유명 라이더 김인욱 등이 바이크 주행을 통해 또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2024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5라운드 티켓은 네이버 예약을 통해 사전 예매가 가능하다. 그리드워크에 참여할 수 있는 골드 티켓은 한정 판매 중이다. 지난해 용인에서 열린 나이트 레이스에 하루에만 2만9784명 관중이 몰렸다. 관람석 오픈 시간은 오후 1시부터다.
- [마켓인]'우주항공' 선점한 벤처업계, 회수만 남았다
- 사진은 이노스페이스의 한빛-TLV 발사 모습. (사진 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미래 먹거리’로 대표되는 우주항공 기업들이 벤처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가운데 이노스페이스(462350)가 ‘우주발사체 1호’로 코스닥 시장 상장에 성공했다. 일찍부터 가능성을 보고 투자한 벤처캐피탈(VC)이 성공적인 회수 성과를 낼 것으로 예측되면서 뒤이어 증시 입성을 준비중인 우주항공 스타트업에 대한 기대감도 부풀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주 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17년 설립된 민간 우주로켓 발사업체로, 국내에서 최초로 발사체 ‘한빛-LTV’ 발사에 성공하는 성과를 냈다. 이노스페이스는 설립 초기부터 성장성을 인정받아 외부자금을 유치하는 등 누적 투자금이 700억원을 웃돈다. 이노스페이스의 재무적투자자(FI)들은 보호예수 기간을 비교적 짧은 최대 3개월로 걸어 회수를 앞두고 있다. FI 중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코오롱인베스트먼트(6.99%)며 인터베스트, 컴퍼니케이(307930)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토니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등이 뒤를 잇는다. 이 중 시리즈A 단계까지 투자한 FI들의 경우 투자 원금 대비 최대 10배 이상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VC업계에선 이노스페이스의 상장 성적에 따라 뒤를 이을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나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등 우주항공 기업의 기업공개(IPO) 분위기도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었다. 그간 시장에서 보기 드물었던 우주항공 분야 기업인만큼 이노스페이스는 투자자들이 우주항공 기술의 활용 가능성이나 미래 성장성을 어떻게 평가할지 기준점이 된 셈이다. 이노스페이스도 이를 의식하고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을 초과하지 않은 최상단 가격 4만3300원으로 결정한 바 있다. 현재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우주항공 기업은 루미르, 페리지에어로, 나라스페이스, 덕산넵코어스, 키프코전자항공 등이 있다. 이 중 위성 기술 개발 스타트업 루미르는 지난 3월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루미르의 FI로는 컴퍼니케이파트너스·인터베스트·HB인베스트먼트·코오롱인베스트먼트 등이 있다. 대부분의 우주항공 스타트업들이 적자 상황이지만 루미르의 경우 매출을 내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누적투자금이 570억원에 달하는 소형 발사체 스타트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도 올해 하반기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프리IPO 시리즈에서도 14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페리지에어로는 3분기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실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대표 지분을 제외한 페리지에어로의 최대주주는 LB인베스트먼트(9.47%), 한국산업은행(7.32%),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4.42%), SV인베스트먼트(3.88%)다. 초소형 인공위성 솔루션 기업 나라스페이스도 연말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최근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한 나라스페이스는 BNK벤처투자, 티인베스트먼트, 한국산업은행, 하나벤처스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우주항공 스타트업에 투자한 한 VC 관계자는 “이노스페이스가 먼저 상장에 성공하면서 후발주자들이 부담을 던 건 사실”이라며 “최근 바이오에서 우주항공 산업으로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산업 분야가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