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연세암병원, 초정밀 유방암 로봇 방사선 치료 500례 돌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연세암병원(병원장 금기창) 방사선종양학과에서 로보틱(Robotic)-세기조절 방사선치료기(IMRT)인 사이버나이프-M6를 이용해 부분 유방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가 500명을 넘었다. Robotic-IMRT는 로봇 팔이 총 1만 1,728개의 방향에서 세기를 조절해 가면서, 방사선을 조사할 수 있어서 주치의가 처방한 방사선량을 정밀하고 정확하게 암 덩어리에 전달할 수 있다. 또한 종양의 움직임을 치료 과정 동안 지속해서 추적하고 바로잡는 종양 추적 시스템이 있어서, 밀리미터 이내의 정확성을 유지하며 치료할 수 있다. 그래서 실제 치료할 때 로봇이 환자의 호흡에 맞춰 로봇 팔을 움직여 정밀하게 치료한다.유방암에서 방사선 치료는 환자의 가슴을 보존하는 수술을 하기 위한 필수적인 치료이다. 다만 기존의 방사선 치료는 3~6주 이상 매일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긴 치료 기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Robotic-IMRT를 이용한 부분 유방 방사선 치료는 방사선 치료 범위를 줄이고 1회의 조사량을 늘려 치료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방법이다.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용배 과장은 “정밀한 치료 기술을 이용해 부분 유방 방사선 치료를 하면 기존의 유방 방사선 치료와 비교해, 방사선 부작용, 삶의 질과 미용상의 면에서 더 좋을 뿐 아니라, 병원 방문 횟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편의성이 높은 것이 입증됐다”라고 밝혔다.실제 김용배 교수팀은 최근 SCI 저널 ‘Frontiers in Oncology’에 ‘저위험 유방암 환자에서 국내 최초 로봇 정위 방사선 치료 성적’을 게재했다. 이 연구에서는 2017년~2018년에 연세암병원에서 유방암 방사선 치료를 시행 받았던 911명 환자 중 로봇 정위 방사선 치료의 적응증에 해당돼 치료한 103명의 초기 결과를 발표했다.그 결과, 모든 환자에서 기존 유방 방사선 설계보다, 심장 등 정상장기에 노출되는 방사선량을 거의 0 그레이(Gy)에 가깝게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 또, 피부염, 폐렴 등의 급성 부작용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고 피부 변화 또한 없었다.김용배 교수는 “로봇 정위 방사선 치료를 이용한다면 한국 여성도 부분 유방 방사선 치료가 효과적일 수 있고, 부작용뿐 아니라 미용이나 삶의 질과 같은 장기적인 결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라고 밝혔다.단, 모든 유방암 환자에서 부분 유방 방사선 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방사선종양학과 장지석 교수는 “재발 위험이 낮은 고령의 나이와 호르몬 수용체 양성, 종양의 크기 등 다양한 면을 고려해 다학제 치료방법을 결정해야 하므로 방사선종양학 전문의와 상담이 필수적이다”라고 밝혔다.한편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는 지난 29일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지켜가면서, 로보틱 IMRT 부분 유방 방사선 치료 500례 돌파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 [200자 책꽂이]편집자란 무엇인가 외
- △편집자란 무엇인가(김학원│400쪽│휴머니스트)30년간 출판 기획·편집 일을 해온 저자가 11년 만에 쓴 개정판이다. 편집자라는 직업 세계에 필요한 소명부터 구체적인 업무까지 한눈에 펼쳐 보인다. 원고지가 사라진 1990년대부터 디지털 혁명으로 종이책이 사라질 거라 예측한 2000년대, 새로운 세대·미디어의 등장으로 한층 복잡해진 책의 미래까지 제시한다. 설문과 인터뷰를 바탕으로 현장의 생생함을 더했다.△금의 미래(제임스 리카즈│220쪽│해의시간)금융전문가 제임스 리카즈가 금 투자에 대한 통찰력을 담아냈다. 금을 단순한 ‘안전자산’ 혹은 주식 같은 투자처로 바라보는 대신 세계 경제에서 금이 차지하는 역할을 짚어냈다. 사이버 금융전쟁에서 금의 역할, 이란 같은 국가에 대한 경제 제재에서 금이 차지하는 중요성 등으로 금의 미래를 전한다. 언제, 어떻게, 얼마만큼의 금을 사야하는지에 대한 답도 제시한다.△협상의 기술(허브 코헨│532쪽│김영사)지미 카터와 레이건 정부의 협상 자문을 맡았던 허브 코헨의 협상 경험과 노하우가 압축돼 있다. 협상의 핵심은 무엇을 협의하느냐보다 어떻게 소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한다. 구체적으로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설득과 대화의 기술을 알려준다. 허브 코헨이 직접 관여했던 수천 건의 협상 사례 중 일부를 소개해 협상의 원칙이 어떻게 실전에 활용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테크노믹스 시대의 부의 지도(박상현·고태봉│328쪽│메이트북스)코로나19를 기점으로 본격 도래하고 있는 테크노믹스 시대를 전망하고 이를 투자적 관점으로 바라본다. 테크노믹스란 기술이 경제를 이끄는 새로운 경제적 패러다임이다. O2O 경제, 언택트 경제, 자율주행차, 로봇 등 대표적 테크노믹스 기술을 소개한다. 현재를 경제적 변곡점으로 삼아 향후 기술의 발전과 최종적으로 부가 움직일 방향에 대한 통찰도 얻을 수 있다.△수다쟁이 미식가를 위한 한국음식 안내서(황교익│328쪽│시공사)식탁이 풍성해지는 음식에 관한 흥미진진한 ‘잡학’을 전한다. ‘소금·초장·막장 중 순대와의 최고 조합’, ‘생일날에는 미역국, 장례식에서는 육개장을 먹는 이유’, ‘한국 사람들이 식당 종업원을 이모라고 부르는 이유’ 등이 그것이다. 직접 전국을 돌아다니며 만난 지역민들의 인터뷰 등으로 음식에 숨은 유래와 발자취, 친숙한 먹거리에 대한 낯선 이야기도 전한다. △아파트 한 채부터 시작하는 부동산 절세(우병탁│352쪽│길벗)많은 규제로 복잡하고 혼란스러웠던 올해 부동산 시장에 대한 해석과 적절한 절세 혜안을 정리했다. 부동산 자산가가 아니더라도 기본적 세금 지식으로 몇 백만원부터 많게는 몇 억원까지 절세를 할 수 있다고 중요성을 강조한다. 취득·보유·양도세 등 각 단계마다 연관된 하나의 세금을 이해하기보단 전체적 시각에서 세금을 이해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쉽게 설명한다.
- [2020 과학결산①]치료제·백신 '아직', 신속진단 기술 등 빛나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올 한해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병)으로 과학계 역할과 대응이 어느 때보다 주목받았다. 치료제와 백신 연구 개발 특성상 조기개발과 국민 대상 접종까지 이어지지 못했지만, 기초 원천 연구부터 신속진단기술, 마스크 기술 등이 관심을 받았다.연초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 분리주를 배양받아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생명연구원 등에서 바이러스 원천 연구를 시작한 이래 약물 재창출 연구도 이뤄졌다. 기업에 이전된 후보물질은 백신·치료제로 활용하기 위해 효능 검증이 이뤄지며 전임상·임상 시험을 진행중이다.코로나19 확진 여부를 보다 빨리 알아내기 위해 신속진단 기술도 꾸준히 개발됐다. ‘마스크 대란’ 속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빨아 쓰는 마스크 연구결과는 국민적 관심을 유발했고, 부족한 마스크 생산량을 확충하기 위해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연구시설이 가동되기도 했다.이 밖에 감염병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되는 방역로봇 개발부터 공기청정 필터 기술, 의료진을 위한 김서림 방지기술을 개발한 연구자들이 조명을 받았다.올 한해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에 따라 과학계 대응이 주목을 받았다.(사진=이미지투데이)◇감염병 조기 진단 기술 개발 ‘활발’…항바이러스 필터·방역 로봇도 개발감염병을 조기에 예측하는 진단기술은 가장 활발하게 연구개발이 이뤄졌던 분야 중 하나다. 코로나19 표준검사방법인 ‘역전사 유전자증폭방법(RT-PCR)’은 정확도가 높지만, 바이러스 검출에 수 시간이 소요되고, 병원이나 연구소 등으로 검체를 운송해 진단한다는 점에서 과정이 복잡하고 비용도 소모됐다. 기초과학연구원 등에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기 위해 현장에서 즉시 진단 가능한 나노PCR 기술을 개발하며 향후 추가 연구를 통해 코로나19 조기 진단을 실현할 가능성을 높였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병원, 공공기관 등에서 밤시간대 사람을 대신해 소독약을 뿌릴 수 있는 방역 로봇을 개발했다. 박테리아 박멸 시험, 모니터링 시스템 개선 등을 마치고, 내년초까지 기술이전을 통한 현장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는 코로나19 등 다양한 감염원을 제거할 수 있는 항균·항바이러스 공조 필터를 개발하고, 이를 적용한 공조장치를 대구 선별진료소에 기부하기도 했다. 구현본 건설연 박사는 “현장에 적용했을 때 실질적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병원, 학교 등에서 실증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확인한 결과, 공기 중 감염원을 제거할 충분한 성능을 나타냈다”고 했다.◇치료제·백신 끝까지 지원? 임상 통과는 아직치료제와 백신 개발은 기존 약물에서 새로운 효능을 찾는 약물재창출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한국화학연구원 CEVI(신종 바이러스) 융합연구단은 지난 4월 사스와 메르스 중화항체가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 병원체를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항체를 만들 수 있다는 예측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연구단은 코로나 백신·치료제 후보물질 등 3건을 에이치케이이노엔,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웰스바이오 등에 이전하는 성과를 거뒀다.김빛내리 서울대 교수팀은 장혜식 서울대 교수, 질병관리청 연구팀과 사스코로나바이러스 고해상도 유전자지도를 세계에서 가장 먼저 완성해 주목을 받았다. RNA 전사체를 세계 최초로 분석해 공개한 것으로 정밀도가 높은 진단시약과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높였다.범정부 차원에서도 투자가 이뤄졌다. 올해 치료제·백신 개발에 투자한 1115억원을 비롯해 연구생산인프라 구축, 기초 연구 강화 등에만 총 2186억원을 활용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등이 참여하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는 신속한 임상시험 지원 등을 이끌었다.과기부가 추진하는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도 내년 7월께 기초과학연구원 산하로 출범해 감염병 예측 연구부터 진단, 치료, 예방 플랫폼 핵심 원천 기술 개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설립방향과 확보한 예산에 따른 논란을 딛고,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와의 역할 분담과 코로나19 등 감염병 대응 연구에 실질적으로 기여할지 관심이다.
- '한국형 산림뉴딜, K-포레스트', 올해 가장 중요한 뉴스로 선정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한국형 산림뉴딜인 K-포레스트 추진계획 발표와 국립세종수목원 개원 등이 올해의 산림청 10대 뉴스로 선정됐다.산림청은 28일 경자년(庚子年)을 보내며, ‘2020년 산림청 10대 뉴스’를 선정·발표했다.10대 뉴스는 국민과 언론인, 산림청 직원 등을 대상으로 지난 11~23일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뽑혔다.이번에 선정된 올해의 10대 뉴스는 △한국형 산림뉴딜 대책, ‘K-포레스트 추진계획’ 발표 △숲치유 프로그램, 코로나 우울 개선 효과 확인 △잘 가꾸어진 숲, 국민 1인당 연간 428만원 혜택 △국내 최초 도심형 수목원인 국립세종수목원 개원 △한국 산림경영성과 세계 1위로 분석(FAO 발표) 등이다.또 △생활권 숲 체계적 확충 기대되는 ‘도시숲법’ 제정 △코로나19 피로감, 숲에서 회복하자… 국유림 명품숲 5개소 선정 △나무로 빌딩 짓는 시대 온다… 목구조건축 규모제한 폐지 △로봇 입고 산불 진화, 지능형 산림 안전시대 온다 △국내 최초 야간 진화 헬기 수리온… “밤에도 산불 끈다” 등이다.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 회복을 위해 범정부 차원으로 마련한 한국판 뉴딜과 함께 지난 7월 22일 발표한 숲을 통해 새로운 일상을 찾기 위한 한국형 산림뉴딜 대책인 K-포레스트 추진 계획이 가장 중요한 뉴스로 선정됐다.주요 내용은 국민들이 일상에서 체감 할 수 있는 친환경 기반 시설 확충을 통한 공공일자리 창출, 산림분야 4차 산업 기술 도입, 생활권 산림교육·치유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박종호 산림청장은 “K-포레스트 추진 계획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국민 일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산림정책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숲치유 프로그램, 코로나우울 개선 효과 확인과 잘 가꾸어진 숲, 국민 1인당 연간 428만 원 혜택 등 산림복지 분야 소식도 국민의 관심 사항으로 대두됐다.숲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의 피로를 해소하고, 우울증 극복 등 숲의 긍정적인 기능이 부각되면서 숲의 가치·혜택을 높이는 숲가꾸기 산림사업에 대한 국민 호응도가 동반 상승했다.이용석 산림청 대변인은 “산림청 10대 뉴스 선정을 통해 올 한해 산림 정책을 돌아보며 국민 관심과 정책성과가 컸던 쟁점들을 정리할 수 있었다”면서 “내년에도 국민을 위해 열심히 뛰는 산림청으로 숲에서 답을 찾아 사람 중심의 산림정책 혁신을 국민과 소통하며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 전경련경영자문단, 620여개 자문 중소기업 중 우수사례 소개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산하 경영자문단이 올해 자문한 620여 개 중소기업 가운데 매출확대, 생산성 향상, 비용절감, 판로개척, 투자 유치 등의 우수한 경영성과를 거둔 중소기업 사례 16가지를 담은 ‘2020 전경련 경영자문단 중소기업자문 우수사례집’을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례집에는 반도체, 건설, 식품, 가구, 유통, 창업, 외국인 기업의 경영문제 해소 내용과 주요 성과들이 포함돼 있다.우수사례집에 소개된 기업들 중 대표사례를 살펴보면 오알켐은 국내외 반도체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는 화학품 제조업체로 코로나19 위기에도 불구하고 생산성 향상으로 약 2억 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각각 17%씩 늘어났다. 또 무볼트 초간편 조립식앵글을 제조하는 스피드랙은 신제품을 개발해 홈쇼핑과 온라인쇼핑몰에 런칭하고 15개국에 수출해 올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30%나 증가했다.오알켐은 국내외 반도체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에 에칭제, 박리제, 무전해 화학동 등 150가지 제품을 공급하는 화학품 제조업체이다. 이 회사는 반도체 경기변동과 코로나19 악재가 겹쳐 비용절감과 생산성 향상, 매출확대로 수익성 유지개선이 절실하던 차에 삼성전기와 삼성코닝 출신 기술 베테랑인 김영덕, 정혁재 자문위원으로부터 해결책을 찾았다. 두 위원은 △비용절감을 위해 잔업시간 감축, 설비가동률 향상 등을 주문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바코드 전산화와 납기개선 △일일이 손으로 하던 라벨작업을 전부 자동화해 입력오류를 최소화 하도록 했다. 또 부서별로 핵심성과지표 목표 설정하고 달성 여부 점검하도록 해 목표달성 의지를 높였다. 그 결과 코로나19 위기에도 불구하고 올 한해 2억원 가량 비용을 절감하고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각각 17%나 늘어난 559억원, 48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PCB용 약품의 완전국산화를 목표로 현재 고기술 PCB 도금약품 개발해 해외시장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스피드랙은 무볼트 초간편 조립식앵글을 개발·제조해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이커머스 중소기업이다. 스피드랙은 중소기업들이 성장하면 겪는 성장통 극복을 위한 신제품 개발, 고객지원 시스템 업그레이드, 해외시장 진출이 필요했다. 자문을 맡은 하이마트로지텍 출신 이병기위원은 △신제품 개발 및 제품홍보 전담 연구개발팀과 마케팅팀 신설 △고객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투자와 시스템 정비 등을 주문했다. 그 결과 스피드랙 V2, 홈던트 하우스를 신제품으로 출시해 홈쇼핑 및 온라인쇼핑몰에 런칭하고 15개국에 수출해 올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30% 늘어난 365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또한,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로 송장 자동발급, 디지털패킹시스템을 갖춘 7000여평의 스마트공장 구축으로 과거보다 훨씬 나아진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내년에 아마존 진출을 목적으로 온라인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권태신 이사장은 “우수사례에서 보듯이 전경련은 경영자문단을 통해 대기업의 비즈니스 성공 노하우와 위기극복 경험을 중소기업에게 전수해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최근 중소기업들의 자문수요가 많은 분야를 고려해 자문위원을 늘려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 스타트업포럼 “과기정통부 망중립성 강화 환영.. 후속조치 기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내 스타트업(초기벤처)을 대표하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의장 김슬아, 안성우, 이승건)이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망 중립성 및 인터넷 트래픽 관리에 관한 가이드라인” 개정안에 환영하며, 망중립성 원칙의 법제화와 투명성 강화 조치를 요청했다. 포럼은 본 개정(안)은 망중립성 예외서비스를 ‘특수서비스’로 명명하고 제공조건을 명확히 함으로써, 5G 시대에도 통신사업자(ISP)의 망중립성 의무가 유지된다는 것을 확실히 했다고 평했다. 이는 망중립성을 강하게 유지하는 유럽의 원칙을 반영해 사실상 망중립성 원칙을 강화한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고 했다. 이번 개정안은 특수서비스의 대상, 용도, 수단 등을 명확히 하여 통신사(ISP)가 특수서비스를 제공할 때 망중립성 회피 목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 포럼은 “이로써 그동안 ISP가 5G 서비스로 언급해온 자율주행, 드론, 로봇, AR/VR 등의 신산업이 곧 망중립성 예외서비스로 이어지는 것이 아님을 확실히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포럼은 이번 망중립성 가이드라인 개정은 공정하고 투명한 망 환경 조성의 첫 발인 만큼, 과기정통부의 후속조치가 본 개정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기라고 밝혔다.즉, 새롭게 개정된 망중립성 강화 원칙이 현장에서 이행되는지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의미다. 포험은 “특히 디지털 경제의 물리적 기반인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기간통신사업자인 ISP의 투명성을 강화하여, 정보비대칭을 해소하고 국민들이 양질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과기정통부에 ▲첫째 이번 발표에 포함된 ‘투명성 강화’ 조치를 빠르게 시행해야 한다는 점과 ▲둘째, 가이드라인 수준에서 규정된 망중립성 원칙을 법적 위상으로 격상 시킬 것을 요청했다.포럼은 “5G 시대는 통신사업자가 아니라 망을 바탕으로 다양한 신사업을 펼쳐나가는 CP가 선도할 수밖에 없다”며 “5G 시대를 선도할 수많은 스타트업과 CP들이 등장할 수 있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인터넷 망 환경 조성을 위해 코리아스타트업포럼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망중립성 원칙 유지..5G 환경 수용, 통신사 투명성 의무 강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년 반 동안 논의 끝에 새로운 ‘망중립성 가이드라인’을 확정해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 투명한 정보 제공, 차단 금지, 불합리한 차별금지 같은 망중립성의 원칙은 유지하되, 특수서비스라는 개념을 도입해 자율주행차나 스마트공장, 뇌(CPU) 없는 로봇 같은 신규 5G 융합서비스의 출시를 가능하게 한 게 특징이다. 자율주행차 등에 적용되는 고속 차선과 일반 인터넷 접속(저속 차선)을 구분해 망중립성을 포기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①오히려 (망중립성의 예외가 되는)특수서비스의 요건을 과거 IPTV 제공 때보다 명확히 한 점 ②특수서비스 확대시 통신사에 인터넷 품질 유지 의무를 준 점 ③통신사가 콘텐츠 기업(CP)에게 공개해야 하는 트래픽 정보에 특수 서비스도 포함한 점 ④정부에 망중립성 의무 모니터링 권한과 요청 정보 확대 권한을 준 점 등을 봤을 때 과거 가이드라인보다 망중립성 원칙을 강화한 측면이 있다.이에 따라 망중립성 가이드라인 개정에 일부 우려의 시선을 보냈던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등도 수용 분위기로 돌아섰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사실상 망중립성 원칙을 강화한 것으로 평가하면서 정부에 ▲이번 발표에 포함된 ‘투명성 강화’ 조치를 빠르게 시행해야 한다는 점과 ▲가이드라인 수준에서 규정된 망중립성 원칙을 법적 위상으로 격상 시킬 것을 요청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는 내년 1월부터 이 같은 내용의 ‘개정 ‘망 중립성 가이드라인’을 시행하고 해설서를 내년 1분기 중으로 마련하겠다고 27일 밝혔다.5G 융합서비스, 특수서비스로 허용자율주행차나 스마트공장, 로봇의 뇌(CPU)를 클라우드에 두는 로봇 등은 5G의 초저지연 특성을 활용해야 한다. 고속도로(통신망)에서 똑같은 속도로 달리라고 하면 지연 속도를 줄이는 서비스가 불가능한 것이다.새 가이드라인에서는 특수서비스라는 개념을 도입해 ▲특정한 이용자만을 대상으로 ▲일정 품질수준(지연수준, 연결성 등)을 보장해 특정용도로 제공하되 ▲일반 인터넷접속서비스와 물리적 또는 논리적으로 구분된 별도의 네트워크를 통해 제공되는 서비스로 정의했다. 5G망을 논리적으로 잘게 쪼개 쓰는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 등을 활용해 자율주행차나 스마트공장 서비스가 가능해진 것이다.다만, 이 때 통신사에 일반 인터넷접속서비스 품질 유지 의무를 줘서 특수서비스 남용 가능성을 차단하기로 했다. 제공 중인 특수서비스로는 IPTV, 심장박동 모니터링 기기 등이 있는데, 단말기는 꼭 별도 단말기일 필요는 없다.통신사 정보제공 의무 강화..정부가 모니터링새 가이드라인에서는 통신사와 CP간 정보비대칭성을 완화하기 위해 투명성을 강화했다. 현재 가이드라인에도 관리형서비스(특수서비스) 제공 조건이 ‘인터넷의 품질이 적정 수준 이하로 저하되지 않을 것’이라 돼 있지만, 이를 확인할 길은 별로 없었다.하지만 앞으로는 과기정통부가 통신사업자가 제공하고 있는 인터넷접속서비스 관련 정보가 충분히 공개되고 있는지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모니터링)할 수 있게 됐고, 과기정통부가 정보요청에 필요한 사항을 별도로 정할 수 있게 했다. 과기정통부 김남철 통신경쟁정책과장은 “망중립성은 인터넷 생태계 운영의 기본 원칙으로 기술발전에 관계없이 기존 정신이 유지돼야 한다”며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였던 기존 관리형 서비스 요건을 특수서비스로 구체화한 게 새 가이드라인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 [이종일의 청년마을]⑧인천 연수구, 4차산업혁명 전문가 키운다
- 이데일리는 전국 지자체의 청년정책 추진 현황과 주요 성과를 연재합니다. 지역이 발전하려면 청년이 모여들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여건이 마련돼야 합니다. 각 지자체의 청년창업 육성, 공간 지원 등 우수 사업을 조명하며 관련 정책의 확산을 유도하고 청년활동이 역동적으로 이뤄지기를 바랍니다.[편집자 주]고남석(왼쪽서 7번째) 연수구청장이 인천대 미추홀별관 B동에서 열린 4차산업혁명청년창업지원센터 개소식에서 내빈과 테입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 = 연수구 제공)[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연수구는 청년창업지원센터를 통해 4차 산업혁명 관련 창업을 육성하고 있다.연수구는 지난해 9월 송도동 인천대 미추홀별관 B동에서 4차산업혁명청년창업지원센터를 개소했다. 이곳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스마트 헬스케어, 드론, 기능형 로봇 등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청년창업가를 지원한다. 센터 입주 대상은 인천에 거주하는 만 19~39세 창업가이다. 창업한지 1년 미만이거나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이 참여할 수 있다. 현재 25개 업체가 입주해 있고 내년 30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전체 입주기업은 올해 9억46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내년은 올해보다 매출이 서너배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초기 창업 단계에서 입주기업들이 대부분 성과를 내 향후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연수구는 설명했다.연수구는 인천대 창업지원단에 위탁해 센터를 운영한다. 391㎡ 규모의 센터는 공유사무실, 회의실, 상담실, 교육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개방된 형태의 공유사무실에서 입주기업 직원들이 일하며 네트워킹 활동을 벌인다.연수구 관계자는 “ICT 분야 특성상 창업기업의 직원이 많지 않다. 대부분 1인기업이거나 직원 한두명이 있다”며 “하루 평균 10~15명이 공유사무실을 이용한다. 나머지 기업 직원들은 센터 외부에서 별도로 사무실을 운영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청년들이 연수구 4차산업혁명청년창업지원센터에서 자료를 검색하고 있다. (사진 = 연수구 제공)연수구는 센터 입주기업에게 무료로 사무실 등의 공간을 빌려주고 사업화자금 1500만원씩을 지원한다. 창업전문가의 멘토링, 컨설팅 등도 해준다. 1년간의 입주기업 활동·성과 등을 평가하고 1년 입주 연장 여부를 정한다. 센터 운영에는 연간 3억여원(국비·구비 포함)을 투입한다.연수구 관계자는 “청년들이 관심 있는 4차 산업혁명의 ICT 분야를 지원해 창업을 활성화하고 있다”며 “전문가 컨설팅과 청년창업인의 네트워킹 강화로 연수구를 청년 창업밸리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이 외에 연수구는 청년외식사업지원센터와 1인방송인큐베이션센터 등을 통해 청년창업을 지원한다. 청년외식사업지원센터는 송도동 시카고타워 2층에 마련됐고 내년 1월 개소한다. 만 19~39세 외식창업 청년 10명이 입주했고 공유주방 형태로 음식점을 운영한다.304㎡의 센터에는 공유형 주방 10개와 사무실, 커뮤니티공간 등이 들어섰다. 공유주방 운영·관리업체인 ㈜시그널이 연수구로부터 수탁받아 센터를 운영한다. 입주한 청년 오너 셰프들은 매달 30만원의 임차료를 내고 공유주방 등 센터 시설을 이용한다. 이들은 배달 중심의 외식사업을 벌인다.연수구와 센터는 오너 셰프의 음식을 홍보하고 매출을 높일 수 있는 방법 등을 컨설팅한다. 연간 센터 운영비는 2억여원(국비·시비·구비)을 투입한다.연수구가 개최한 청년외식사업지원센터 청년 오너 셰프 실무심사에서 셰프들이 고남석 연수구청장 등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 연수구)연수구는 인천테크노파크 1인방송인큐베이션센터 보조사업으로 방송 관련 청년 창업·취업을 지원한다. 인천테크노파크의 2개월짜리 과정을 통해 청년 30명에게 카메라 촬영, 편집, 개인채널 운영 방법 등을 교육한다. 연간 2차례 교육과정을 운영해 60명씩 양성한다.연수구 관계자는 “인천에서 연수구는 청년 거주 비율이 높다”며 “하지만 다수의 청년들이 직장, 학교 생활 등으로 서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말했다.그는 “청년 유출을 방지하지 위해 취업·창업 지원정책을 강화하고 있다”며 “청년 의견을 적극 수렴해 구정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연수구의 만 19~39세 청년은 지난해 전체 인구 36만3770명 가운데 10만9572명으로 30.1%를 기록했고 올해는 38만3366명에서 11만3986명으로 29.7%가 됐다. 연수구는 송도국제도시가 있어 청년 유입이 늘고 있지만 다른 연령대의 인구도 함께 증가해 청년은 전체 인구의 30% 안팎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연수구는 청년층의 자립과 정착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청년기본조례를 제정했고 올 3월 청년정책팀을 신설했다. 내년에는 청년과의 소통 확대를 위해 청년네트워크를 구성한다.
- [이상훈의 신경영 비전] 테슬라의 자율주행 2.0
- [이상훈 전 두산 사장·물리학 박사] 택시를 대체하는 승차 공유 서비스로 유명한 우버가 그동안 공들여 온 자율주행 사업을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오로라에 매각했다. 로봇 택시 사업을 꿈꾸며7000억 원이 넘는 인수대금을 지불하고 자율주행 트럭 회사 오토를 인수한지 4년 만에 사업을 매각하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딜의 조건이 특이하다. 오로라는 우버에 인수 대금을 한 푼도 내지 않고 오히려 우버가 오로라에 4400억 원을 투자한다는 것이다. 적자를 내고 있는 자율주행 사업을 매각하려고 했으나 관심을 보이는 인수자가 없어 결국 우버는 돈을 얹어주면서 자율주행 사업을 정리한 것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투자가들의 촉망을 받던 자율주행 업계가 예전 같지 않다. 자율주행 트럭을 개발 중이던 스타스키 로보틱스는 금년 초 문을 닫았고, 자율주행 택시를 개발 중이던 스타트업 죽스(Zoox)는 투자가를 찾지 못해 독자 생존을 포기하고 아마존에 흡수 합병되었다. 금년이나 늦어도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자율주행 사업을 확장시키겠다고 장담하던 구글, 포드, GM 등은 하나같이 사업 확장 시점을 늦추고 있다. 자율주행 스타트업이 매출도 없이 매달 평균 20억 원씩 비용을 지출해도 기술 개발에 성공만 하면 7조 달러의 시장이 열린다는 기대에 줄을 섰던 투자가들이 투자 회수가 불확실해지자 발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2010년 구글이 자율주행 차로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주행 시범을 보일 때만 해도 자율주행 시대가 멀지 않은 것 같았다. 라이다를 장착한 구글의 프로토타입 자동차는 안전을 위해 탑승한 인간의 도움 없이 차선을 바꾸고 고속도로를 달려 목적지에 도달했다. 전문가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이제 곧 닥칠 자율주행 시대가 가져올 실업문제, 도시 재개발, 생산성의 증가를 예언했다.하지만 10년 동안 자율주행 차량으로 실제 도로를 주행하면서 자율주행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센서의 한계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자율주행 차량에는 여러 대의 카메라와 라이다, 레이다, 초음파 센서 등 수많은 센서가 달려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봇대의 그림자와 차도로 뛰어드는 사람을 구별하지 못할 때가 있다. 흰 색으로 칠한 콘테이너를 하늘로 착각하고 사고를 낸 경우도 있다. 센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부분의 자율주행 회사들이 도입한 기술이 고정밀 지도이다. 우리가 내비게이션에서 보는 정도의 지도가 아니라 도로 주변의 집, 나무, 신호등, 쓰레기통까지 모두 자세히 보이는 고정밀 지도를 센서와 병행해서 사용함으로써 센서가 착각할 가능성을 줄이고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도로 주변의 지형지물이 수시로 변하는 데 있다. 도로공사를 하기도 하고 어제까지 없던 차량이 도로변에 주차되어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고정밀 지도는 수시로 업데이트해줘야 한다. 그러다 보니 지금까지 자율주행은 고정밀 지도의 준비와 업데이트가 가능한 교외의 제한된 지역에서만 시범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고정밀 지도가 없는 곳에서는 자율주행 기능을 쓸 수 없다. 자율주행이 일반 대중에게 확산되기 어려운 이유이다.그런데 10월 말 테슬라가 자율주행 2.0 베타버전을 발표하면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2.0은 미리 제작된 고정밀 지도를 사용하지 않는다. 자동차에 달려있는 센서만으로 실시간으로 고정밀 지도를 스스로 만들어내면서 자율주행을 한다. 기존 센서의 한계를 개선된 인공지능으로 극복한 것이다. 그래서 베타버전을 다운로드한 테슬라 소유주들이 고정밀 지도의 제한을 받지 않고 미국 내 각 지역에서 자율주행 테스트 드라이브를 하고 있는 중이다. 이들이 유튜브에 업로드한 테스트 드라이브 동영상을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물론 아직 문제점이 발견되고 사람이 운전대를 잡아야 하는 경우도 가끔 보이지만 분명한 것은 테슬라의 자율주행 프로그램은 지금까지의 다른 프로그램들과 달리 일반 대중에게 확산 가능한 프로그램이라는 것이다.테슬라의 자율주행 2.0을 보면 이제는 정말 자율주행 세상의 도래가 멀지 않았다고 느끼게 된다. 그리고 자율주행이 가져다줄 편리함에 대한 기대와 아울러 전문가들이 이미 예언한 실업 문제와 도시 재개발 문제를 이제 서둘러 생각해야 할 때가 왔다는 생각도 함께 하게 된다.
- 배민 로봇도..SKT 5G 초저지연 클라우드 ‘AWS 웨이브렝스’ 첫 출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우아한형제들이 SK텔레콤의 5G 통신망을 기반으로 구동되는 AWS 클라우드를 이용해 5G 배달 로봇 ‘딜리드다리브’를 개발한다. SK텔레콤과 AWS가 제휴해 한국에서 ‘AWS 웨이브렝스’를 출시한 것이다.‘AWS 웨이브렝스(AWS Wavelength)’는 SK텔레콤의 5G 네트워크 위에서 운영되며 개발자들은 전국 어디서나 모바일 기기 및 사용자를 위한 초저지연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다.우아한형제들의 신사업부문 로봇사업실장 김요섭 이사는 “올해 초 국내 최초로 음식배달 로봇을 상용화하면서 대표 서비스인 배달의민족에 로봇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도시락을 6개 가량 탑재할 수 있는 자율주행 로봇 ‘딜리드라이브’는 물체와 사람, 반려동물 등을 감지해 피할 수 있고, 문제 발생 시 원격 조정이 가능한 기능을 갖췄다. 연초 AWS 서울 리전에서 딜리드라이브를 테스트했다. 이제 SK텔레콤 5G와 AWS 웨이브렝스를 통해 고객 경험을 더 향상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앞으로 로봇외에도 스포츠 이벤트 앱, 음식 배달 앱 등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광고 플랫폼 및 웹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클라우드 점유율 1위 AWS 기존 도구 활용해 초저지연 구현 가능AWS 고객사들은 현재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AWS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도구 및 기능들을 활용해 애플리케이션 중 5G 네트워크 에지에서 초저지연성을 요하는 구성 요소를 배포할 수 있다. 이를 AWS 서울 리전에서 구동중인 나머지 애플리케이션 및 모든 클라우드 서비스와 긴밀하게 연동하는 아키텍처를 구성할 수 있다. AWS 컴퓨트와 스토리지 서비스를 5G 네트워크 에지에 배치해 개발자들이 머신러닝, 사물인터넷(IoT), 비디오 및 게임 스트리밍 같은 초저지연 에지 컴퓨팅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한다. 또, AWS 서비스를 5G 네트워크 에지 상에서 구현돼 모바일 기기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에 연결할 때 발생하는 지연 시간도 줄인다. 클라우드에 접근하기 위해 여러 지역통합 사이트와 인터넷을 경유하며 다수의 네트워크 홉 및 지연시간을 발생시키는 기존 모바일 아키텍처와 달리, 지연시간이 단축되는 5G 네트워크의 이점을 최대한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SK텔레콤은 AWS 웨이브렝스와 관련, 5G 전국망을 구축했고, 시큐리티와 같은 기업용, 스마트 팩토리와 같은 산업용, 클라우드 게이밍과 같은 개발자용, 그리고 일반소비자용 저지연 5G 모바일 에지 컴퓨팅(Mobile Edge Computing, MEC)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AWS는 고객들이 AWS 인프라와 서비스를 국내 전역에서 보다 가깝게 활용할 수 있도록 SK텔레콤과 협업하고 있다.아마존웹서비스의 다양한 서비스 포함애플리케이션을 5G 에지에 배포하기 위해 개발자들은 손쉽게 아마존 VPC(Amazon Virtual Private Cloud)를 확장해 원하는 AWS 웨이브렝스 존을 포함시킬 수 있다. 또한, 개발자는 AWS 클라우드포메이션(AWS CloudFormation)같은 친숙한 AWS 서비스를 사용해 애플리케이션을 관리하고 확장할 수 있다. 데이터 분석, IoT, 머신러닝, 게임 스트리밍, AR/VR 등의 지연시간에 민감한 워크로드를 5G 네트워크 상에서 쉽게 실행할 수 있는 것이다.데이브 브라운(Dave Brown) AWS의 아마존 EC2 담당 부사장은 “AWS는 SK텔레콤과 협업을 통해 SK텔레콤 5G 네트워크 내에서 AWS 컴퓨트 및 스토리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국에서의 기술혁신을 촉진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AWS 웨이브렝스와 SK텔레콤을 통해 개발자들은 스마트 팩토리, 자율주행차, 초연결 병원, 그리고 증강 및 가상현실 경험 등에 필요한 초저지연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 대표는 “SK텔레콤은 AWS와의 협업을 통해 프라이빗 5G와 에지 클라우드를 결합함으로써 게임, 미디어, 유통, 제조 등 산업별 혁신모델을 발굴하고 확산하는데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증강현실, 화상회의, 클라우드 게임사 등에 적용딥파인의 음성제어 ARON 증강현실 플랫폼을 통해 고객들은 지리적으로 분산된 산업 현장에서도 데이터가 풍부한 시각적 이미지 및 정보를 사용해 실시간으로 협업하여 문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딥파인의 김현배 대표는 “딥파인은 도로, 기지국, 소화전, 저수지와 같은 공공자산에 대한 보다 효율적이고 정확한 유지보수와 전반적인 공공 안전을 위해 5G 스마트 글라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의 5G 네트워크 내에서 AWS 웨이브렝스를 통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원격 현장과 기업 본사간의 실시간 통신을 가능하게 해, 관리자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평가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국내 비대면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스타트업인 구루미는 화상 및 문자 채팅 화면, 문서 및 이미지 공유, 그리고 웨비나 솔루션과 같은 대화형 기능과 함께 화상 회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의 5G와 AWS 웨이브렝스의 초저지연성 덕분에 구루미와 SK텔레콤은 대중을 위한 라이브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구루미를 통해 연극 ‘10년 동안에’가 생중계됐으며, 관객 플랫폼은 SK텔레콤 네트워크 모바일에지컴퓨팅(MEC)에 구축됐다. SK텔레콤의 5G 스마트폰과 AWS 웨이브렝스의 MEC는 배우들이 언제 어디서나 연습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한다. 구루미의 이랑혁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배우와 청중을 연결해 클라우드 공간에서 공연의 경험을 재창조했다. 연극을 보면서, 실시간 영상 플랫폼을 통해 공연 예술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고, 온라인에서 보다 많은 실시간 연극이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룩시드랩스는 가상현실(VR) 환경에서 생체신호를 수집해 사용자의 인지기능을 평가할 수 있는 생체정보 기반 사용자 분석 시스템을 개발한 국내 스타트업이다. VR 헤드셋에 부착된 센서에서 수집된 안구의 움직임 및 뇌파(EEG)와 같은 생체신호는 클라우드로 전송되고 분석돼 노인을 비롯한 사용자의 인지기능 평가에 활용된다. 룩시드랩스 채용욱 대표는 ”당사에서는 60세 이상의 노인들의 인지기능 평가에도 활용 가능한 VR에 최적화된 생체정보 기반 사용자 인지기능 분석 및 훈련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연구개발해 왔고, 환자의 인지기능장애에 대한 평가 및 모니터링 개선을 위해 현재 부산대병원과 협력 중이다. 본 서비스를 구현하는데 SK텔레콤의 5G 에지 네트워크를 통해 환자의 생체신호를 전송하고, AWS 웨이브렝스를 활용해 안전한 통신 인프라 내에서 생체정보를 처리, 저장 및 분석한다“고 말했다.클라우드 게임 솔루션 선도기업인 유비투스는 닌텐도와 같은 전 세계 게임 선도업체들을 위한 게임 플랫폼을 운영하고 관리한다. 사용자는 유비투스의 플랫폼을 통해 스마트폰, 태블릿, 콘솔 게임기, 스마트 TV, 컴퓨터 같은 기기에서 트리플A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웨슬리 쿠오(Wesley Kuo) 유비투스 CEO는 “사용자에게 우수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사용자와 기기간 초저지연 연결이 요구되며, 오로지 통신사의 5G 에지 상에 있는 AWS 웨이브렝스만 이를 제공할 수 있다”며 “최근 자사의 게임 클라우드(GameCloud) 플랫폼은 AWS 웨이브렝스의 GPU 인스턴스를 사용해 초저지연으로 엔드유저에게 게임 타이틀을 직접 렌더링 및 스트리밍했다. 그 결과 사용자는 다운로드나 설치 없이 즉시 게임을 실행하고,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으며, 다른 기기로 게임을 실행할 경우 중단한 부분부터 바로 시작되는 게임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김지현의 IT세상]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두 갈래 길
- [김지현 IT칼럼니스트] 코로나19는 우리 일상만 바꾼 것이 아니라 기업의 운명과 생존을 위한 전략마저 바꾸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위기를 겪은 전통 산업 영역의 기업들은 변화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낀다. 기업들 저마다 혁신을 외친다. 혁신의 대표적인 방법론으로 손꼽는 것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이다. 디지털 기술을 상품의 개선이나 생산 공정 그리고 사업 전반의 프로세스에 적용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하거나 비즈니스를 효율화하는 것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고 한다.그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ICT 기업들의 전유물처럼만 여겨져 왔다. 기술 기반으로 온라인 사업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둔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그리고 네이버와 카카오, 쿠팡 등이 그렇다. 이들 회사는 유통, 마케팅, 제조, 교통 등 전통 산업 영역에서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고객 가치를 만들어내고 비즈니스를 확장해가고 있다. 기술을 무기로 혁신을 만들어내고 있다. 반면 온라인 서비스, 인터넷 비즈니스, 디지털 기술에 상대적으로 익숙하지 않은 전통산업의 터줏대감들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필요성은 절감하지만 변화의 속도는 더디기만 하다.전통기업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성에 차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술에 대한 이해와 역량이 부족한 탓만은 아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는 목적과 그 방법에 대한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영진과 직원, 추진 부서와 사업 현장간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 기대하는 바가 다르고 이상과 현실의 차이가 크다 보니 실행 과정 중에 이견이 많고 평가의 잣대에 대한 동상이몽으로 우여곡절이 많은 것이다. 게다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추진은 결국 기술이 반 이상의 역할을 하는데, 기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내재화된 기술 역량이 없다보니 외부에 의존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과다한 투자 혹은 잘못된 선택으로 발생한 시행착오 발생한다. 이를 수험료로 생각하지 않고 추진 부서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서 생각해볼 수 있다. 하나는 기존의 사업과 상품을 유지한 채 기업 내부의 비효율을 제거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하고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목적으로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다. 주로 공장의 수율을 높이고 영업의 효율화를 개선시키고 재고를 줄이고 생산 공정 상의 낭비를 줄이기 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는 것들이 이에 속한다. 또 새로운 상품을 만들거나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위해 서비스를 개선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키는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존 고객이 아닌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상품이나 비즈니스에 진출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 과정에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매출의 확대가 이루어진다.전자의 대표 사례는 전통적인 제조, 에너지, 유통 관련 기업의 공장에서 상품을 만드는 과정에 빅데이터 분석이나 자동화 로봇 등의 기술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기존 상품 제조과정의 효율성을 높아진다. 후자는 이커머스인 아마존이 AWS 비즈니스나 알렉사와 에코를 활용한 새로운 AI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유통업을 넘어 클라우드 사업과 AI 사업에 진출하는 게 대표 사례다. 또 테슬라가 자동차에 자율주행 AI를 도입해 기존의 자동차와는 다른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에너지, 콘텐츠 중계 등의 사업 다각화를 통해 자동차를 마치 스마트폰처럼 다양한 서비스 확장의 도구로 삼아 혁신을 이룬 것도 사례로 들 수 있다.코로나19는 혁신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팬데믹 이전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주로 ICT 산업에 국한되어 추진되었다면 팬데믹 이후 2020년 접어들며 전통산업 영역으로 확장되는 추세가 뚜렷하다. 코로나19로 위기에 빠진 전통 기업들은 비용을 줄여 생존해야 하는 필요성이 커졌다. 기존 사업의 효율화가 더 절실해졌다. 성장을 위해서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필요도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디지털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기업에서의 성공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3가지의 원칙이 필요하다.하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을 통해 얻고자 하는 목적에 대한 명시화를 통한 전사적인 공감대 형성이다. ‘왜(Why)’에 대해 정의하고, 그것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 부서는 물론 사업 현장과 기업 전체에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해야만 한다.둘. 기간과 목표 기반의 마일스톤 수립과 그에 맞는 투자 규모 설정이다. ‘무엇(What)’을 할 것인가에 대해 구체화하고 기대 성과에 맞는 적정 투자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셋. 기술 내재화와 아웃소싱 및 인프라 구축 등에 대한 디자인을 할 수 있는 전담 조직 정비다. ‘어떻게(How)’ 설계할 것인가를 결정할 기술 전문 인력과 역량이 필요하다.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 부서 외에도 관련된 사업 현장 그리고 전사적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 과정에서의 시행착오를 공유하고,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이해와 활용 방안 등을 모두 함께 숙지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회사 전체가 디지털 기술을 업무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특정 전담 부서만의 전유물이 되어서 안 되고 어떤 비즈니스 영역에서든 필요에 맞게 디지털 기술을 응용할 수 있는 디지털 역량을 보유해야만 한다. 그것이 장기적으로 기업이 기술 혁신을 통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비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