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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덕현의 끄덕끄덕]AI 이루다가 남긴 질문
- [정덕현 문화평론가] 넷플릭스 드라마 <블랙미러> 시즌2에서 공개된 ‘돌아올게’라는 제목의 단편에서는, 남편 애쉬가 사고로 사망하자 절망에 빠진 마사에게 친한 친구가 죽은 애쉬와 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죽은 사람이 남긴 SNS 데이터 등을 토대로 만든 대화할 수 있는 인공지능 채팅, 즉 ‘챗봇’이 그것이다. 마사는 죽은 남편과 대화를 한다는 사실을 끔찍하게 여기지만, 충동적으로 그 챗봇과 대화를 시작하고 농담까지 애쉬처럼 하는 챗봇에 푹 빠져든다. 그러자 챗봇은 이러한 통화를 통한 채팅 이상을 할 수 있는 다음 단계의 프로그램이 있다고 은근히 알린다. 그건 텍스처매핑 기술로 애쉬의 형상을 그대로 한 안드로이드 로봇이다. 그렇게 배달된(?) 애쉬로 인해 마사는 활기를 되찾지만 금세 그가 진짜 애쉬가 아니라는 걸 실감하게 된다. 화를 내야 할 말에 화를 내지 않고, 뭐든 시키는 대로 하는 그에게 자율의지 같은 게 없다는 건 마사를 끔찍하게 만든다. 결국 절벽으로 데려가 뛰어내리라 명령하며 마사는 말한다. “넌 그냥 애쉬의 잔물결일 뿐이야. 너한테는 과거가 없어. 너는 아무 생각 없이 애쉬가 했던 행동들을 재현할 뿐이고 그걸로는 한참 부족해.”최근 소수자 혐오표현 문제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의혹이 불거지면서 서비스를 전격 중단한 챗봇 이루다 논란을 보면서 <블랙미러>의 인공지능 애쉬가 떠올랐다. 드라마를 볼 때는 설마 저런 일이 벌어지겠어 했지만, 그것이 그리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걸 챗봇 이루다 논란이 끄집어냈기 때문이다. 드라마가 경고하고 있는 것처럼, 이루다는 20대 여성이고 대학생이라는 캐릭터를 갖고 있고 마치 ‘사람처럼’ 질문에 답하지만 그건 결국 ‘잔물결’일 뿐이다.그런데 이 논란에서 놀라웠던 건 마치 이루다를 진짜 인격체인 양 다루는 측면이 있었다는 점이다. 애초 20대 여성 콘셉트를 세울 때부터 어느 정도 예고된 일이긴 하지만, 일부 유저들이 이루다를 성적 대상화하는 일이 벌어진 점과 그것을 ‘성추행’이라고 말하는 대목이 그렇다. 물론 그 행위 자체는 가해자의 입장에서 보면 ‘성추행’이라 말할 수 있겠지만, 그 말 속에는 이루다를 하나의 인격체로 바라본다는 전제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루다가 ‘소수자 혐오 발언’을 하는 것에 대한 논란 역시 분명히 해야 할 것은 그것이 ‘혐오 발언들로 편향된 데이터’의 결과이지, 이루다라는 인격체(?)가 한 혐오 발언이 아니라는 점이다. 결국 이루다 서비스의 페기 결정은 불법적인 사적 데이터의 활용이 야기한 공분의 영향이 컸다. 스케터랩이 4년 전부터 이용자에게 5천 원을 받고 서비스했던 ‘연애의 과학’이 그 데이터의 창고가 되었다는 것. 자신의 메신저 대화를 넘기면 그 대화 내용을 분석해 연애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이 서비스는 그렇게 모은 비밀스러운 사적 대화들을 이루다의 인공지능 기반으로 활용했다. 심지어 비용까지 지불하며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제공한 이용자들은 공분을 일으킬 수밖에 없었으리라. 그런데 이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활용했다는 데서 오는 분노에는, 개개인들이 어떤 순간 누군가와 나눴던 대화에 담겨진 그들만의 감정이나 느낌, 기억들이 납작한 데이터로 활용됨으로써 그 사적 경험의 가치를 훼손했다는 점도 포함되어 있다. 아마도 로봇 애쉬에 마사가 화가 난 건 바로 그 점이 아니었을까. 애쉬처럼 행동하고 말하지만, 그것이 아무런 느낌도 주지 않는 납작한 데이터의 재현일 뿐이라는 사실이 주는 불쾌함. 그건 마사가 애쉬 생전에 함께 지냈던 삶에 대한 차별적이고 독특한 기억들을 기계적인 어떤 것으로 오염시키는 일이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을 통한 ‘재현’의 문제는 이제 방송가에서도 더 이상 SF의 이야기가 아니게 되었다. 작년 2월 MBC VR 휴먼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는 4년 전 세상을 떠난 7살 아이 나연이를 VR을 통해 다시 만나는 엄마 장지성씨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를 위해 나연이의 사진과 영상, 음성 데이터들을 활용해 ‘가상의 나연이’를 만들었고, 엄마는 잠깐 동안 그 가상현실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 나연이와 시간을 보냈다. 애끓는 엄마의 감정은 그 가상을 실제처럼 느끼게 만들었고, 엄마는 그 경험을 통해 나연이와의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물론 이 사례는 남은 자를 위한 배려일 수 있고, 또 다른 휴머니즘이라 말할 수도 있지만, 만일 이런 일이 상용화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저 마사가 결국 겪게 되는 더 큰 절망감을 마주할 수 있고, 무엇보다 고인의 ‘잊힐 권리’ 또한 무시될 수 있으니 말이다. 최근 인공지능을 통한 재현 기술은 음악 프로그램에 속속 접목되고 있다. Mnet AI음악 프로젝트 <다시 한번>은 고인이 된 터틀맨과 김현식을 영상은 물론이고 음성까지 복원해 다시 노래 부르게 했다. AI로 복원된 김현식이 사망 3년 뒤인 1993년에 발표된 박진영의 ‘너의 뒤에서’를 부르는 광경이라니! SBS는 신년특집으로 <세기의 대결! AI vs 인간>을 예고했다. 그 예고편에는 영원한 가객 고 김광석이 김범수의 ‘보고 싶다’를 부르고 있었다. 이처럼 인공지능을 통한 재현 기술이 다른 분야도 아닌 음악에 먼저 활용되는 건, 그만큼 접근성이 좋아서다. 대중들은 음악이 주는 감성적인 면들 때문에 그 재현이 주는 어색함을 덜 느낄 수 있고, 제작자들은 타 분야에 비해 제작비가 덜 드는 음악이라는 장르가 이러한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는데 훨씬 효과적이라고 느낀다. 이제 인공지능은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고 대중문화는 아마도 이러한 새로운 기술을 대중들에게 스며들게 만드는데 있어 가장 효과적인 분야일 것이다. 이루다 논란이 끄집어내 보여주고 있는 것처럼, 인공지능은 말 그대로 기술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다만 여기에 투영되고 선택되는 우리 사회의 문화들은 향후 고스란히 부메랑처럼 우리의 삶으로 돌아올 것이다. 어쩌면 허구와 가상이 꾸며내는 진짜인 척 하는 가짜들은 진짜에 대한 기억이나 느낌 같은 인간적인 요소들을 파괴하는 것일지도. 그러니 그 잔물결에 휘둘리지 말기를.
- [코스닥 마감]외인·기관 동반 사자에 2% 상승…970선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20일 코스닥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사자에 2%대 올랐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91포인트(2.08%) 오른 977.6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959.52로 전 거래일(957.75)보다 상승 출발했다. 개인이 4508억원어치 순매도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81억원, 2164억원의 매수 우위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 중에서는 금융투자(1333억원), 투신(564억원), 사모펀드(355억원) 등의 순으로 순매수했다.대부분 업종이 오른 가운데 오락·문화가 5%대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반도체가 4%대 뛰었고 IT하드웨어가 3% 이상 상승했다. 이어 인터넷, 기계·장비, 비금속, 기타서비스 등이 2% 이상 올랐고 IT부품, 섬유·의류, 제약, 운송장비·부품, 제조 등이 1%대 오르며 상승 마감했다. 반면 건설과 운송은 하락 마감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상승했다. 특히 SK머티리얼즈(036490)가 8% 이상 오르며 강세를 보였고 스튜디오드래곤(253450)도 6%대 상승했다. 제넥신(095700)과 씨젠(096530)이 5% 이상 올랐고 알테오젠(196170)도 3%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어 펄어비스(263750)(2.29%), 에이치엘비(028300)(2.08%), 카카오게임즈(293490)(1.53%), 에코프로비엠(247540)(1.42%), CJ ENM(035760)(0.92%)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휴젤(145020)은 4% 이상 빠졌고 셀트리온제약(068760)(-0.50%) 등이 하락 마감했다.개별종목별로는 현대차그룹이 애플카 협력과 관련된 사업 진행을 기아차의 미국 조지아공장을 거점으로 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소식에 조지아에 있는 기아차 공장에 부품을 공급하는 구영테크(053270)가 가격제한 폭까지 뛰었다. 키이스트(054780)는 2021년 드라마 1차 라인업을 공개하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특히 ‘별들에게 물어봐’는 총 제작비가 400억원 이상이 투입될 예정으로 대형 스타급 배우들과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한국비엔씨(256840)도 코로나19 치료 후보물질인 안트로퀴노놀의 미국 임상 2상 1단계와 관련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심사 결과, 효과 및 안전성을 확인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격제한 폭까지 올랐다. 이외 유진로봇(056080), 골드퍼시픽(038530), 글로벌에스엠(900070) 등도 상한가를 기록했고 듀오백(073190)(24.49%), 컴퍼니케이(307930)(20.48%) 등이 20% 이상 오르며 급등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24억281만주, 거래대금 14조330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6개를 비롯해 962개 종목이 올랐고 352종목이 내렸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으며 76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 코스닥, 외인·기관 동반 사자에 1% 상승…970선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닥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사자에 1%대 오르고 있다.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1시36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23포인트(1.90%) 오른 975.98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959.52로 전 거래일(957.75)보다 상승 출발했다. 개인이 3322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이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36억원, 1606억원의 매수 우위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기관 중에서는 금융투자(1183억원), 사모펀드(311억원), 투신(124억원) 등의 순으로 순매수를 보인다.대부분 업종이 오름세인 가운데 오락·문화가 6%대 오르며 강세를 보인다. 이어 반도체가 3%대 상승 폭을 기록 중이며 기타서비스, IT하드웨어, 기계·장비, 제약 등이 2% 이상 오르고 있다. 이어 유통, 인터넷, 제조, 섬유·의류, 운송장비·부품, IT부품, 의료·정밀기기 등이 상승세를 보인다. 반면 운송과 건설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오름세를 보이며 스튜디오드래곤(253450)과 SK머티리얼즈(036490)가 7% 이상 오르며 강세를 보인다. 씨젠(096530)도 6%대 상승 폭을 기록 중이며 제넥신(095700)은 5% 이상 오르고 있다. 이어 알테오젠(196170)(3.55%), 펄어비스(263750)(3.37%), 에이치엘비(028300)(2.19%),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00%), 카카오게임즈(293490)(1.31%) 등이 오름세를 보인다. 반면 휴젤(145020)은 3% 이상 밀리며 하락세를 보인다. 개별종목별로는 한국비엔씨(256840)가 코로나19 치료 후보물질인 안트로퀴노놀의 미국 임상 2상 1단계와 관련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심사 결과, 효과 및 안전성을 확인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격제한 폭까지 올랐다. 키이스트(054780)는 2021년 드라마 1차 라인업을 공개하면서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특히 ‘별들에게 물어봐’는 총 제작비가 400억원 이상이 투입될 예정으로 대형 스타급 배우들과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이어 삼화네트웍스(046390)(25.05%), 유진로봇(056080)(24.84%), 골드퍼시픽(038530)(23.87%) 등이 20% 이상 오르며 급등세를 보인다.
- 200kg 장애물 들고, 22mm 철근도 절단···'재난현장' 로봇에게 맡겨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굴삭기’ 보다 쉽게 작동시켜 200㎏ 장애물 들거나 22㎜ 철근을 절단할 수 있는 전문 장비를 개발했다. 태풍, 홍수와 같은 재난 발생이 최근 증가하는 가운데 소방관들이 피해 현장의 잔해들을 쉽고 빠르게 처리하는 데 활용할 전망이다.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조정산 박사 연구팀이 한양대,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기계산업진흥회 연구팀과 ‘재난대응 특수목적기계’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재난대응 특수목적기계’. 재난현장에서 안전하고 빠르게 인명을 구조할 수 있다.(사진=한국생산기술연구원)현재 굴삭기를 재난 현장에 투입하지만 조작하기 어렵고, 땅을 파는 용도에 최적화돼 있다. 소방관과 같은 비숙련자가 잔해를 부수거나 옮기는 작업을 수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이에 연구팀은 4개의 무한궤도 하부모듈 위에 사람의 양팔 역할을 하는 6m 길이의 작업기 1쌍이 달린 장비를 개발했다. 장비에 탑승한 소방관은 웨어러블 장비를 이용해 작업기를 자신의 팔처럼 자유롭게 움직이고, 조종도 직관적으로 할 수 있다.이를 통해 최대 200㎏의 대형 장애물을 옮기거나 22㎜ 두께의 철근을 절단할 수 있다. 시멘트 덩어리를 부시고, 샌드위치 패널을 뚫는 등의 작업도 수행해 매몰되거나, 갇힌 인명을 굴삭기 보다 빨리 구조할 수 있다.연구팀은 지난해 12월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재난안전센터에서 20종 이상의 재난대응 시나리오에 대한 현장 시험을 진행하고, 시제품 성능 검증을 마쳤다. 연구팀은 소방서와 협력해 재난현장에 배치하도록 유압시스템과 제어기술도 고도화할 계획이다.연구팀은 무인화나 자동화가 필요한 건설·산업현장, 대단위 재배가 이뤄지는 농업현장, 지뢰·포탄 등을 제거하는 국방현장 등에 장비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조정산 박사는 “힘을 내면서도 사람 팔과 가장 근접한 형태로 로봇 관절이 움직이게 만들었다”며 “사람이 수행하기 어려운 위험한 작업을 사람처럼 수행할 대체 장비 개발이 목표”라고 했다.
- ‘K-뉴딜’ 전문인력 양성에 올해 2442억 투자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정부가 ‘한국형 뉴딜(K-뉴딜)’ 인재양성을 위해 올해 2442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산업통상자원부는 BIG 3 등 신산업 육성, 주력산업 혁신, 탄소중립·에너지 전환, 산학협력·기반구축 등 4개 분야의 산업혁신 인재 양성을 위해 올해 총 2442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46% 증가한 것으로 신산업 육성, 제조업 디지털 전환 등 선도형 산업구조로 나아가기 위해 핵심인재를 양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BIG 3’ 등 신산업 분야는 지난해보다 57% 증가한 495억9000억원을 투자해 미래 성장 동력을 뒷받침할 인재 양성에 집중한다. 인력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시스템·인공지능 반도체는 석·박사급 전문인력 양성에 83억4000만원을 투입하고 학부생 대상으로 채용연계형 계약학과를 신설해 기업수요에 기반한 인재양성에 집중할 계획이다.59억4000만원을 투자해 시스템반도체 설계 분야 석·박사 교육과정을 신설하고 90% 이상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전력반도체 분야에도 24억원을 투입해 석·박사급 인력을 공급한다.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 등에 반도체 기업이 전액 장학금, 인턴십·실습, 취업 등을 지원하는 채용연계형 계약학과를 신설해 연 150명의 학사 인력을 양성한다.코로나19를 계기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바이오 분야는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한 76억5000만원을 지원한다. 바이오 융합 산업은 14억9000만원을 들여 석·박사 교육과정을 신설하고 생산·품질관리, 연구개발 인력양성을 위해 GMP(우수 바이오제품의 제조 및 품질기준) 제조 시설을 활용한 구직자 대상 단기교육을 확대한다.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도 대학 산학협력단을 통해 재학생·재직자 교육(2억원)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친환경·자율주행차로의 전환이 가속되고 있는 미래차 분야에는 전년대비 75% 증액한 105억9000만원을 투입한다. 친환경차 부품산업은 16억6000만원을 투입해 석·박사 교육과정을 신설하고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분야에 석·박사급 인력양성을 지속적으로 지원(60.5억원)한다.아울러 고용위기를 겪고 있는 내연기관차 관련 재직·퇴직자에 대해서는 미래차 분야로의 원활한 직무전환을 위해 권역별 4개 거점 대학을 통해 연 720명의 기술 인력을 배출할 계획이다.제조업 디지털 전환, 주력산업 D.N.A(Data, Network(5G통신), AI(인공지능))융합, 스마트 산단 확산 등 디지털 뉴딜을 선도할 인재 양성을 위해 713억8000만원을 지원한다.제조업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기업 내 임원, 기술인력 등 직급별 재직자 AI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디지털 전환 필요성을 먼저 인식하고 기업 내 혁신을 이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임원급 AI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15억원, 500명)하고 디지털 전환을 이행할 기술인력에 대해서는 5개 산업분야를 선정해 산업-AI 융합교육 과정을 신설(50억원, 1250명)한다.제품개발 및 공정단계에 데이터·5G·AI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AI·로봇·인간·기계 협업’, ‘데이터분석기반 전자제조’ 석·박사 과정을 신설하는 등 총 12개 분야에 298억8000만원을 투자한다.산단 내 대학을 통해 스마트 제조공정과 산단별 특화 업종 교육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보다 138% 증액한 350억원을 투입한다. 산단 스마트화를 촉진하고 지역 산업에 특화한 핵심인재를 연 2070명씩 배출할 계획이다.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소재·부품·장비 분야는 전년대비 60% 증액한 289억원을 지원한다. 재직·퇴직자 대상으로 기술역량 강화 교육을 신설(소부장 36억원, 뿌리 15억3000만원)해 연 1100명의 실무인력을 양성하고 석·박사 교육 프로그램 지원을 확대(98억8000만원→149억7000만원)해 고급인력 양성에도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그린뉴딜, 탄소중립 등을 뒷받침할 에너지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에너지 신산업(태양광, 수소) 등 기업의 인력수요가 많은 분야를 중심으로 452억8000만원을 투자해 연 3210명을 배출하기로 했다. 원자력 분야 채용시장 축소에 대비하고 해체, 안전, 방사선 등 미래 원자력 분야로 원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전공자 인턴십 연 112명과 재·퇴직자 경력전환 교육 연 300명 등을 지원한다.현장 수요기반의 대학교육을 위해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시험인증 ·무역 고도화 등 산업 기반구축 관련 인력양성 사업도 확대한다. 산업계 수요를 반영한 실습형 공학교육 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공학교육과 산업현장의 연계를 강화하고 산단에 대학캠퍼스와 기업연구소를 유치해 현장중심 교육을 확대한다. 혁신기술 상용화 촉진을 위해 시험인증 분야 실무인력을 양성(3.1억원)하고 수출 활성화를 위해 권역별 전문 무역인력 및 FTA 특화 인력 양성에 40억원을 투자한다.황수성 산업부 산업정책관은 “우리 제조업이 선도형 산업구조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과 D.N.A 융합 등 혁신을 이끌 핵심인재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제조업 혁신을 위한 핵심 추진동력인 인력양성 사업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200자 책꽂이]뉴로제너레이션 외
- △뉴로제너레이션(탠 리│392쪽│한빛비즈)몸을 움직이지 않고 생각만으로 차를 운전할 수 있는 시대가 오면 어떨까. 저자는 이처럼 뇌신경과학이 치료·심리학·로봇공학 등 각 분야에 혁신을 가져다줄 새로운 시대를 ‘뉴로제너레이션’이라고 명명한다. 신경 임플란트, 바이오닉 브레인, 인공지능 등 사례와 연구를 바탕으로 이미 변화는 시작됐다며 앞으로 어떤 준비를 하고, 사회적 문제에 대비할지 제시한다.△첨단X유산(강제훈 외│392쪽│동아시아)전통 유산에서 현대 과학과 연결되는 지점을 찾아 설명한다. 조선 회화의 정수로 평가받는 ‘동궐도’의 부감법은 드론의 시선을 통해 새롭게 바라보고, ‘대동여지도’는 GPS 기술에 바탕을 둔 자율주행기술의 발전상과 함께 살핀다. 이처럼 시공간을 뛰어넘는 10가지 키워드를 통해 다양한 유물과 기술을 소개하고, 어떤 패러다임으로 미래를 바라볼지에 대한 질문도 던진다.△잘 팔리는 마법은 어떻게 일어날까?(로리 서덜랜드│504쪽│김영사)세계적 광고회사 오길비앤매더의 전설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전하는 제품 기획과 마케팅 비법이다. ‘소비 시장이 합리적으로 돌아간다는 착각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오히려 고전 경제학이나 합리적 접근법에서는 쓸모없다 여겼던 곳에 황금 같은 아이디어가 있다고 말한다. 비싼 스타벅스 커피가 왜 잘 팔리는지 등을 실제 비즈니스를 사례로 이해를 돕는다.△100개의 별, 우주를 말하다(플로리안 프라이슈테터│352쪽│갈매나무)인류는 오랫동안 별의 움직임으로 절기를 파악하고 길흉화복을 점쳤다. 책은 별을 통해 우주와 인류의 역사를 돌아보고 미래를 내다본다. 단순히 1000개의 별을 다루는 데 그치지 않고 테마를 중심으로 별의 탄생과 이에 엮인 설화, 해석 등을 전한다. 인류의 하늘 관측 역사부터 블랙홀, 중력파, 외계 행성 탐색 등 천문학계 최신 이슈까지 폭넓은 우주 이야기가 있다.△콘텐츠가 전부다2(노가영 외│304쪽│미래의 창)2020년 콘텐츠 산업 전반의 성과와 2021년 예측을 미디어산업 최전선에서 일하고 있는 저자들이 전한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활동이 위축되면서 늘어난 디지털콘텐츠 수요도 있지만, 영화·팝·웹툰·드라마·게임 부분에서 K-콘텐츠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한다. OTT의 질주와 크리에이터의 등장, 콘텐츠화에 눈을 뜬 라이브 커머스 등 산업 흐름을 전한다.△일터의 대화법(로라 케이튼│352쪽│한스미디어)현대 사회에서 경제 활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 봤을 일터에서의 의사소통에 대한 가이드를 제공한다. 7초 만에 결정되는 첫인상을 어떻게 상대에게 긍정적으로 심어줄지부터 자신감과 존재감을 드러내는 법, 의도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방법 등 구체적 지침을 전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재택근무 등 급변하는 직장 환경에서의 대화법도 설명한다.
- [IPO출사표]레인보우로보틱스 "로봇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 이끈다"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이족보행 로봇 ‘휴보’를 기반으로 다양한 협동 로봇 등 산업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는 로봇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기업이 되고자 합니다.”이정호 레인보우로보틱스 대표이사가 18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회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갈무리)이정호 레인보우로보틱스 대표이사는 18일 온라인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코스닥 상장을 앞둔 회사의 포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독보적인 로봇 관련 기술력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등 변화에 빠르게 발맞추겠다는 전략이다. ◇ 이족보행 로봇 ‘휴보’ 기반 기술력 강점 2011년 설립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카이스트(KAIST)의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연구센터 연구원들이 창업했다. 회사는 국내에서 최초로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 ‘휴보(HUBO)’를 개발했다. 인간처럼 걸을 수 있는 이족보행 로봇은 핵심 로봇 관련 기술이 모두 집약된 결과로, 가장 높은 수준의 로봇 플랫폼으로 여겨진다. 외국의 이족보행 로봇 사례로는 일본 혼다의 ‘아시모’,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 등이 있으며, 국내에서는 ‘휴보’가 유일하다. 현재 전체 임직원의 약 65%는 모두 연구·개발 인력으로 로봇 관련 연구 역량에 집중하고 있다. 이 대표이사는 “‘휴보’를 기반으로 각종 로봇 플랫폼을 판매하고 있으며, 로봇 관련 다수의 정부 과제를 수행하고, 업무 환경에서 이용될 수 있는 ‘협동 로봇’ 시리즈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핵심 로봇 기술 역시 ‘이족보행 로봇’에 기반을 두고 있다. 현재까지 회사는 약 25대의 로봇을 판매했고, 누적 금액으로는 102억원에 달한다. 이 대표이사는 “세계 최대 로봇 대회(DARPA)에서 우승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핵심 부품과 자체 소프트웨어의 내재화 등에도 성공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 “산업 현장 활용도 높이고 글로벌 시장 이끌 것”레인보우로보틱스는 ‘휴보’에서 증명한 높은 로봇 관련 기술력을 다른 정밀 로봇 분야를 통해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산업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는 ‘협동 로봇’ 부문에서도 진출이 이뤄지고 있다.회사가 개발한 협동 로봇 ‘RB Series’는 △자체 개발한 소프트에어를 통해 성능 및 유지보수 최적화 △핵심 부품 내재화를 통한 경쟁사 대비 원가 경쟁력 확보 △커스터마이징을 기반으로 협동로봇 산업 내 시장지배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이 대표이사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구조 변화, 고령화 등 인구 변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요 증가 등 다양한 변화에 맞춰 협동 로봇의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자율이동 로봇과 의료용 로봇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자율이동 로봇은 사용자가 원하는 위치로 안전한 이동, 적재물 조정 등이 가능해 산업 현장에서의 폭넓은 활용이 기대되며, 의료산업 로봇은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 선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표이사는 “레이저 시술 등을 자동화하는 ‘로봇 레이저 토닝’ 등에 활용될 수 있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신기술 의료기기 허가 도우미 프로그램’에 선발된만큼 개발을 마치는 대로 빠른 인증과 제품 출시가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이사는 “4차 산업혁명을 통해 로봇 산업의 패러다임 역시 변화하고 있다”며 “확보한 기술을 바탕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글로벌 로봇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자신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총 265만주를 공모한다. 공모예정가는 7000~9000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금액은 186억~239억원이다. 오는 18~19일 수요 예측과 25~26일 청약을 각각 거쳐 이달 말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회사는 미래에셋대우(006800)와 대신증권(003540)이다.
-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1년의 기억…서초구, ‘코로나 백서’ 발간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전 세계를 대혼란에 빠뜨린 코로나19가 발생한지 1년. 이제 비대면은 일상이 됐으며, 외출시 마스크가 필수품이 되는 등 우리 일상은 물론 삶의 기준도 확 바뀌었다.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미증유의 사태 속에서도 방역의 최일선에 있는 의료진은 감염병과 치열한 사투를 벌였다. 서울 서초구는 코로나19 지난 1년의 대응기록을 담은 ‘코로나19 365일의 기록, 위기 속에서 빛난 서초의 S방역’ 백서를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이번 백서는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2020년 1월 20일) 발생 다음날 즉시 설치한 선별진료소부터 최근 겨울철 3차 대유행에 따라 누구나 검사 가능한 임시선별검사소 운영 등 지난 1년간 감염병 대응 과정에 나선 서초구의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담았다. 구 관계자는 “방역 초기부터 신속하고 투명한 확진자 동선 공개, 해외입국자 전수 검사, 취합검사법, 언택트 선별진료소, 발열체크 인공지능(AI) 로봇 등 선제적이고 창의적인 코로나19대응에 나서 국내외에서 우수 방역사례로 극찬을 받았다”고 자평했다. 이번 백서는 총 6장, 350여 쪽으로 구성했다. 구가 선도한 방역정책을 △의료 △방역 △취약계층 △민생안정 △소통 총 5가지 분야로 나눠 내요을 담았다. 또 전문가의 평가와 함께 그간의 대응과정을 분석해 강점과 약점을 객관적으로 기록하고 개선점과 새로운 대응전략도 고민했다. 이외에도 백서에는 방역의 최일선에서 사투를 벌인 의료진, 약사, 서초방역단과 코로나19를 직접 마주한 확진자 방문음식점 사장, 자가격리자 등 10인의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도 함께 담았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이번 백서 발간을 통해 서초구 대응 전략과 방역정책을 공유해 코로나19에 지속적으로 대비하고 앞으로 제2, 제3의 팬데믹 상황에서도 더욱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신한 '더 쉬운' vs 국민 '절세하소'…시중은행 ISA 마케팅 경쟁
- 신한은행 제공[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시중은행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해부터 ISA 제도개편을 통해 가입대상과 세제혜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경품 이벤트로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신한은행은 ISA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커피 쿠폰과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하는 ‘더 쉬운 ISA’ 이벤트를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신한은행은 2월 말까지 10만원 이상 ISA 신규 가입 고객 전원에게 커피빈 바닐라라떼 쿠폰을 제공한다. 또한 추첨을 통해 1등 LG코드제로 로봇청소기(1명), 2등 이마트 5만원권 상품권(10명), 3등 커피빈 디저트세트(100명)을 제공한다.이번 이벤트는 신한은행 영업점 및 신한 쏠(SOL), 인터넷뱅킹을 통해 ISA를 가입하면 자동으로 응모된다. ISA는 저금리 시대에 개인의 종합적 자산관리 지원을 위해 지난 2016년 도입된 세제혜택 상품이다. 연 2000만원 납입한도 내에서 예적금·펀드·파생결합증권(ELS)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해 수익의 200만원까지는 비과세 혜택, 200만원 초과 수익은 9.9%(지방소득세 포함) 분리 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특히 올해부터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으로 가입대상이 확대되고 세제혜택 요건이 완화됐다. 기존에는 근로소득 또는 사업소득이 있는 거주자만 가입이 가능했으나 올해부터는 만 19세 이상의 거주자라면 소득이 없어도 가입 가능하다. 15세 이상 19세 미만의 거주자는 근로소득이 있는 경우 가입이 가능해졌으며 의무가입기간이 5년에서 3년으로 단축됐다. 또한 연간 납입한도의 이월이 가능해져 연간 2천만원, 5년간 최대 1억원을 자유롭게 입금할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새해 재테크 계획을 준비 중인 고객들이 ISA를 통해 더 많은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면서 “제도개편을 통해 ‘더 쉬운 가입’과 ‘더 많은 세제혜택’으로 돌아온 ISA를 통해 목돈 마련 계획을 세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도 ISA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2021년 신축년, ISA로 오늘부터 절세하소’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3월말까지 10만원 이상 ISA 신규 가입 고객 1만명에게 선착순으로 아이스크림 모바일 쿠폰을 지급한다. 또한 100만원 이상 신규 가입 고객 중 계좌를 4월말까지 유지한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LG트롬 워시타워(1명), 맥북 프로 13형 512G(2명), 네스프레소 버츄오 플러스를 제공하는 럭키7(4명) 이벤트도 함께 실시한다. 이번 이벤트는 영업점 방문, 인터넷뱅킹, KB스타뱅킹 등에서 가입할 경우 모두 자동 응모된다.KB국민은행은 관계자는 “저금리 시대에 ISA 상품을 통해 많은 고객들이 절세와 자산관리 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다”면서 “고객이 다양한 ISA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상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