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文대통령, 박범계·한정애에 “먼저 소감과 포부 말해달라” 왜?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신임 법무부 장관, 환경부 장관, 국가보훈처장 임명장 수여식 이후 환담에서 먼저 세 장관급 인사들에게 소감과 포부를 말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권력기관 개혁은 끝난 게 아니다”라며 “국민께 체감되는 성과를 기대한다”고 했다.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 청와대에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왼쪽 두번째), 한정애 환경부 장관(오른쪽),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왼쪽)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임명장 수여식 이후 환담을 진행하면서 세 명의 장관(급) 인사들에게 먼저 “소감과 포부를 말씀해 달라”고 밝혔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검찰 개혁과 관련한 제도개선안을 잘 마무리하고, 검찰의 정의가 ‘나홀로 정의’가 아닌 수용자나 구성원이 받아들일 수 있는 ‘공존의 정의’가 되도록 조직문화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박 장관은 “검사들을 설득하기 이전에 직접 소통을 통해 이해를 구하고 동참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박 장관은 취임 첫날인 어제 동부구치소를 먼저 다녀왔다고 공개하면서 검찰 개혁 과제 외에도 법무실을 중심으로 한 기본적인 법무행정에 충실할 것이라고 했다.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전 지구적 과제인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마련하는 것부터 실마리를 찾지 못한 갈등 과제까지 어느 것 하나 쉬운 업무가 없지만 힘있게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한 장관은 미국 측의 요청으로 존 케리 기후특사와 지난 27일 양자 회담을 한 결과를 설명하면서 “미국 측이 한국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바이든 정부도 상상하기 힘든 변화 속도로 스피디하게 탄소중립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라면서 “지구적 연대 차원에서 우리에게 맡겨진 일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중심을 잃지 않되 유연함을 갑옷으로 삼아 각 부처의 협조를 구해나가겠다”고도 했다.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은 “명예로운 자리를 맡겨주셔서 감사하다. 대통령께서 보훈업무를 남달리 배려해 큰 성과가 있었다”면서 ‘로봇 의족’ 전달 행사 얘기를 꺼냈다. 28일 국가보훈처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가유공자들에게 ‘스마트 보철구’ 전달식을 했다.황 처장은 “대통령께서 2017년 6월 보훈병원 상이군경센터를 방문하셔서 국가의 지원을 말씀하신 뒤 최첨단기술로 보철기구를 만들 수 있었다”면서 “현장에서 가슴 뭉클함과 마음 든든함을 동시에 느꼈다”고 전했다. 황 처장은 “대한민국이 보훈 일류국가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독립유공자 등을 많이 발굴하고 그 분들이 어려움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문 대통령은 발언을 경청한 뒤 “세 분 모두 포부를 이루시길 바란다”고 격려하면서 한 가지씩 당부의 발언을 전했다.박 장관을 향해서는 “법무부는 검찰 개혁으로 수사체제의 변동이 있었는데 국민이 변화로 인해 불편하지 않도록 안착시키는 노력이 중요하다”라며 “수사체제 변화로 국가가 갖고 있는 수사의 총역량이 후퇴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려면 수사기관의 협력이 중요하다. 공수처까지 포함해 고위공직자에 대한 사정 역량이 대폭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그러면서 “중요한 발걸음을 옮겼을 뿐이다. 지속적으로 더 발전해야 한다”라며 “그 과정에서 검찰 구성원도 공감하고 스스로 개혁 주체가 되어 능동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이끌어 달라”고 강조했다.한 장관에게는 “환경부는 그린 뉴딜과 2050 탄소중립이 중장기 과제”라며 “우리 정부에서 확실한 출발, 확실한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구체적인 시나리오와 로드맵을 완성해야 하는데 잘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특히 “한 장관은 국회 상임위원장 시절부터 탁월한 조정 능력을 보였으니 갈등 과제들을 잘 해결해 나가실 것으로 믿는다. 청문회에서도 아주 좋은 평가를 받아 기대가 크다”고 덕담했다.황 처장에게는 “보훈처는 아덴만의 영웅, 참군인으로 칭송받는 분이 신임 처장이 된 것만으로 위상이 새로워졌을 것”이라며 “보훈은 국가의 근간을 이루는 매우 중요한 정책 분야다. 애국심의 원천 같은 것이다. 내가 국가를 위해 헌신하면, 국가가 책임진다는 믿음이 있도록 보상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아울러 “보훈은 애국심으로 관통되지만 독립-호국-민주 세 영역이 있다. 세 영역을 균형있게 조화해 달라”라며 “보훈대상자들이 점점 고령화하는데 어떻게 발전해야 할지 모색해 주시고, 보훈복지가 일반복지보다는 높아야 한다. 가령 수당이 우리 정부에서 인상됐는데 일반복지 부분이 깎여 변동이 없으면 올린 보람이 없다. 보훈수당 인상이 전체 복지를 높이도록 해 달라”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 메디칼드림, 목어깨 마사지기·헬스케어 로봇안마의자 내달 8일 출시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헬스케어 기기 전문기업 메디칼드림은 내달 8일 목어깨 마사지기 ‘애플22’와 프리미엄 헬스케어로봇 안마의자 ‘A777’을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제품은 창업 31주년 및 법인설립 21년을 맞아 출시한다.애플22는 지난 2013년 출시 후 단기간 약 70만개의 매출기록을 세운 애플 목어깨 마사지기를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한 신제품이다.이 제품은 상하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양쪽 전후의 높이를 다르게 제작했다.메디칼드림 관계자는 “사용자의 체형과 마사지가 필요한 부분에 따라 적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기존 2개의 히팅볼에서 4개의 온열 히팅볼로 추가했다”며 “언제 어디서나 전신에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최첨단 인체공학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A777은 S자형 레일로 목과 어깨부터 등과 척추를 따라 허리와 골반, 엉덩이까지 부드럽게 마사지해주는 2021년 최신형 딥롤링 ‘L타입’ 안마의자다.회사 관계자는 “공간 걱정 없이 앞으로 슬라이드 되는 ‘제로 스페이스 디자인’을 적용했다”며 “자동으로 체형을 스캔해 신체에 접촉을 최적화해 안마효율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블루투스 스피커로 음악을 들으며 무중력 모드로 편안하게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메디칼드림은 1991년 창업해 20년 이상을 안마의자의 혁신 기술개발을 위해 기업의 모든 역량과 자원을 R&D(연구개발) 분야에 집중했다.현재 미국, 캐나다를 비롯해 일본, 러시아, 영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라오스, 브라질, 멕시코뿐만 아니라 모잠비크까지 5대양·6대주 총 22개국에 수출하면서 메디칼드림 기술력의 우수성을 보여주고 있다. 안마의자뿐만 아니라 스트레칭 온열안마매트, 요화학분석기 등 헬스케어 관련 제품을 생산·수출하고 있다.프리미엄 헬스케어로봇 안마의자 ‘A777’(위)과 목어깨 마사지기 ‘애플22’. (사진= 메디칼드림)
- 한컴로보틱스, 멘큐와 치매예방 솔루션 접목한 로봇 개발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컴로보틱스는 실버케어 로봇 개발을 위해 휴먼케어 플랫폼 개발 스타트업 멘큐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전동욱(왼쪽) 한컴로보틱스 대표와 강영진 멘큐 부회장이 실버케어 로봇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한컴) 양사는 차세대 실버케어용 인지재활 로봇을 공동 개발하기로 협의했다. 한컴로보틱스의 홈서비스 로봇 ‘토키’에 고령자의 음성 데이터를 반영해 인공지능(AI) 기술을 고도화하는 한편, 뇌 기능 향상과 인지 재활, 치매 예방 효과가 있는 멘큐의 치매 예방 솔루션 ’브레인닥터‘도 적용할 계획이다.브레인닥터는 멘큐와 국내 치매 전문가와 공동 개발한 두뇌 훈련 프로그램이다. 치매환자에게 주의 집중력, 시공간 능력, 기억력, 집행능력, 언어능력, 계산능력, 소리인지력 등 7가지 인지능력을 체계적으로 개발시켜주고, 중증 이상 치매 환자를 위해 초급부터 상급까지 5단계로 두뇌학습이 가능하다.양사는 향후 보건소와 치매안심센터 등 관련 기관들과도 협력해 토키를 통해 사용자의 인지, 심리 상태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아룰러 노인들의 원격진단, 학습, 교육이 가능한 비대면케어 서비스 플랫폼 구축까지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한컴로보틱스 관계자는 “고령화에 따른 사회 구조의 변화로 로봇을 활용한 실버케어 산업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며, “유아부터 노인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콘텐츠 확보에 집중, 로봇의 활용도를 더욱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멘큐 관계자는 “한컴로보틱스와 협력을 통해 로봇을 이용한 재활 의료기기 분야에 진출함으로써 노인의 인지 재활과 치매 예방 효과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컴로보틱스가 ‘CES 20201’을 통해 공개한 홈서비스 로봇 ‘토키2’는 AI 기술로 음성인식, 사물인지 및 인물식별이 가능하다. 부모님의 목소리로 책을 읽어주거나,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탑재할 수 있다.
- “기회의 문 열어달라” 재계 건의에…민주당 “2월 임시국회서 즉시 처리”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대한상공회의소와 더불어민주당이 규제 혁신 입법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대한상의가 산업계의 숙원인 서비스산업발전법 처리 등 32개 혁신입법안 처리를 호소한 데 대해 민주당은 2월 임시국회에서 곧바로 심의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8일 “국가와 사회에 임팩트가 큰 장기미처리법안과 산업 신진대사를 높일 수 있는 법안들, 특히 샌드박스로 검증된 법안들에 대해서는 오는 2월 국회에서 처리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여당에 호소했다.박용만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규제혁신추진단과의 정책간담회에서 “상의 회장을 맡고 7년 넘게 큰 틀의 법제도 개선이 필요하고 작동 가능한 모든 기회의 문을 열자고 수차례 건의했지만, 여야가 범국회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찾기 어려워 아쉬웠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날 간담회에는 민주당 규제혁신단장인 김태년 원내대표를 비롯해 홍익표 정책위의장,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 유동수 정책위 수석부의장, 조승래 원내선임부대표, 김병욱 정무위 간사, 박찬대 교육위 간사, 송갑석 산자위 간사, 김성주 복지위 간사, 홍정민 원내대변인 등 여당 의원 10명이 총출동했다. 기업인들은 대한상의 박용만 회장과 우태희 상근부회장, 조강태 MGRV 대표(공유주거), 김정은 스몰티켓(핀테크), 한정훈 홈스토리생활 대표(가사근로자 플랫폼), 김동민 JLK 대표(비대면진료), 이상윤 풀무원 기술원장, 오경수 네이버 인증 총괄책임 등 8명이 참석했다.박 회장은 산업계 숙원 법안이지만 18대 국회 때부터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 서비스산업발전법 등 장기 미처리 법안을 2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입법해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시장에서 신산업 수요가 활발하지만, 할 수 있는 것만 법으로 정해 놓은 ‘포지티브 법제’와 이들을 신기술로 인정하지 않는 ‘과거기술기반 법제’에 막혀 있다”며 관련 법제 정비를 요청했다. 샌드박스(혁신 신사업 규제 유예)로 검증된 사업은 항구적으로 허용하거나, 임시 특례 기간을 자동으로 연장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외에 공무원들이 적극적으로 행정하도록 샌드박스 면책제도 등을 신설할 필요가 있다고 박 회장은 제안했다. 대한상의는 서비스산업발전법, 산업융합촉진법 등 총 32개 혁신 입법 과제를 민주당에 전달했다. 가사근로자특별법, 자율주행 로봇 관련 개인정보보호법, 드론과 관련한 드론활용촉진법·항공안전법, 모바일 운전면허증 발급과 관련한 도로교통법 등 19개 법안과 현재 미발의 상태인 의료해외진출법, 약사법, 주택법, 공중위생관리법 등 13개 법안이다.경제계의 건의를 들은 민주당은 샌드박스를 통해 안전성과 사업성이 검토된 법안을 2월 임시국회 내에 즉시 처리키로 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기업의 혁신과 도전을 민주당과 국회가 전폭 지원하겠다”며 “특히 신기술 육성 분야에는 더 과감하게 규제를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서비스산업발전법을 2월 임시국회에서 논의하느냐는 질문에 “바로 심의할 것”이라고 답했다.한편 대한상의와 민주당은 혁신입법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경제계와 국회 간 ‘상설 입법절차’ 창구로 계속 활용해 나가기로 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왼쪽)과 김태년 더불어 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간담회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 박용만 “기회의 문 열어달라”…민주당에 32개 혁신입법 건의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8일 “국가와 사회에 임팩트가 큰 장기미처리법안과 산업 신진대사를 높일 수 있는 법안들, 특히 샌드박스로 검증된 법안들에 대해서는 오는 2월 국회에서 처리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여당에 호소했다.박용만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규제혁신추진단과의 정책간담회에서 “상의 회장을 맡고 7년 넘게 큰 틀의 법제도 개선이 필요하고 작동 가능한 모든 기회의 문을 열자고 수차례 건의했지만, 여야가 범국회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찾기 어려워 아쉬웠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날 간담회는 2월 임시국회의 중점을 경제혁신에 두고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겠다는 여당측 입장과 혁신을 가로 막는 법제들이 이번 계기로 해결되기를 바라는 대한상의 입장이 맞닿아 열렸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 규제혁신단장인 김태년 원내대표를 비롯해 홍익표 정책위의장,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 유동수 정책위 수석부의장, 조승래 원내선임부대표, 김병욱 정무위 간사, 박찬대 교육위 간사, 송갑석 산자위 간사, 김성주 복지위 간사, 홍정민 원내대변인 등 여당 중진의원 10명이 총출동했다.기업인들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조강태 MGRV 대표(공유주거), 김정은 스몰티켓(핀테크), 한정훈 홈스토리생활 대표(가사근로자 플랫폼), 김동민 JLK 대표(비대면진료), 이상윤 풀무원 기술원장, 오경수 네이버 인증 총괄책임,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 대·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대표 등 8명이 참석했다.박용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금 우리의 중요한 책무 중 하나는 새로운 성장 원천과 고용 기회를 창출하는 일”이라며 “이를 위해 기업들이 신사업을 활발히 일으켜야 하지만 산업화 시대의 낡은 법과 제도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을 계기로 기업현장의 혁신을 가로막는 많은 법제들이 해결되길 바란다”면서 총 32개에 달하는 혁신입법안 처리를 민주당에 호소했다. 먼저, 샌드박스 특례기간 종료 후에도 법령정비가 되지 않으면 임시허가로 자동연장되는 내용의 샌드박스 3법을 건의했다. 김정은 스몰티켓 대표는 “샌드박스 시행 2년을 맞아 오는 3월부터 특례기간이 만료되게 된다”며 “서비스 효용성이나 안전성이 입증된 경우 특례기간이 자동연장돼 사업의 지속성을 확보해 달라”고 말했다. 재외국민 비대면 진료의 필요성도 당부했다. 김동민 JLK 대표는 “매년 해외로 나가는 국민이 약 3천만명에 달하는데 의료환경이 열악한 국가인 경우 제대로 된 치료조차 받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국내 우수한 의료진을 활용하면 App이나 간단한 전화 처방으로도 우리 국민을 보호할 수 있게 된다. 의료법이 아닌 의료해외진출법을 개정해 재외국민만을 대상으로라도 비대면진료를 먼저 허용해 줄 것”을 건의했다. 민간형 공유주거 서비스에 대한 건의도 있었다. 조강태 MGRV 대표는 “민간형 공유주거 하우스를 지으려고 해도 주택법상 건축규정이 없어 지을 수 조차 없다”며 “정부가 내놓은 안암생활이 청년층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지만, 이마저도 법규정상 LH만 가능하고 민간 사업자는 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한정훈 홈스토리생활 대표는 가사도우미의 근로자성을 인정하는 가사근로자 특별법 제정을 주문했다. 한 대표는 “국내 가사도우미는 현행법상 근로자가 아니라 4대 보험이나 유급 휴가조차 받을 수 없다”며 “대부분 나라에서는 ILO 권고에 따라 근로자성을 인정하지만 우리는 관련 법안이 10년 넘게 국회 계류 중”이라고 지적했다.경제계의 건의를 들은 민주당은 샌드박스를 통해 안전성과 사업성이 검토된 법안을 2월 임시국회 내에 즉시 처리키로 했다. 대상은 샌드박스 3법을 비롯해 가사근로자특별법, 자율주행 로봇 관련 개인정보보호법, 드론과 관련한 드론활용촉진법, 항공안전법, 모바일 운전면허증 발급과 관련한 도로교통법 등 19개 법안이다. 서비스발전기본법도 대상이다. 이밖에 현재 미발의 상태인 의료해외진출법, 약사법, 주택법, 공중위생관리법 등의 13개 법안도 해당 상임위에서 개정안을 마련해 처리키로 했다. 대한상의와 민주당은 혁신입법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경제계와 국회 간 ‘상설 입법절차’로 계속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우태희 상근부회장은 “샌드박스를 비롯해 기업 현장에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법안들을 모아 국회에 전달하면, 민주당 규제혁신추진단에서 해당 내용을 검토해 즉시 처리하는 형태”라며 “오늘 정책간담회는 그 시작을 알리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 현대百, 내달 26일 ‘더현대 서울’ 오픈…‘미래 백화점 모델’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현대백화점은 다음달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서울지역 최대 규모의 메머드급 백화점인 ‘더현대 서울’을 오픈한다고 28일 밝혔다.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외관(사진=현대백화점)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더현대 서울’은 지하 7층~지상 8층 규모로, 영업면적만 8만 9100㎡(2만 7000평)에 달한다. 현대백화점 판교점(9만 2416㎡, 2만 8005평)에 버금가는 규모다.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의 테마를 ‘미래를 향한 울림(Sound of the Future)’으로 정하고, ‘파격’과 ‘혁신’을 핵심 키워드로 기존 백화점의 틀을 깬 공간 디자인과 매장 구성을 통해 ‘미래 백화점의 새로운 모델’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1985년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오픈 때부터 사용해왔던 ‘백화점’이란 단어를 과감히 지웠다. 백화점이란 한정된 틀에서 벗어나, 고객에게 수준 높은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면서 인간적인 교감과 소통을 나누는 공간으로 탈바꿈하려는 시도다. 여기에 앞으로의 소비 트렌드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힙 플레이스(Hip Place)’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도 숨어 있다. 점포명에는 구(區)·동(洞) 등 지역명이나 건물명 대신 ‘서울’을 사용했다. 점포명에 ‘서울’을 넣은 건 국내 유통업계에선 처음 있는 시도다. 서울 한복판에 위치한 ‘여의도’의 강점을 십분 활용해 서울시민들에게 미래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한류의 중심인 ‘글로벌 서울’을 찾게 될 외국인 관광객들을 적극 유치해 ‘글로벌 문화·관광 허브’로 키우겠다는 포석도 깔려 있다. 지하 1층에 선보이는 식품관의 이름을 ‘테이스티 서울(Tasty Seoul)’로 지은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현대백화점은 서울을 대표하는 전통 먹거리는 물론, 트렌디한 해외 유명 F&B(식음료)가 총망라된 국내 최대 규모의 식품관을 구성해 ‘테이스티 서울’을 홍콩의 침사추이, 프랑스의 샹젤리제 등 글로벌 맛집 거리에 버금가는 ‘글로벌 식문화 공간’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더현대 서울’은 공간 디자인과 매장 구성에 있어 ‘혁신’을 꾀했다.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에게 ‘쇼핑 재미’와 함께 오감을 충족시키는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일단 ‘더현대 서울’의 쇼핑 동선을 차별화했다. 지상 1층~5층은 매장 형태가 타원형의 순환동선 구조로, 마치 대형 크루즈(Cruise)를 떠올리게 디자인했다. 오래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순환동선 구조로 매장을 구성하고 내부 기둥도 없애 고객들에게 개방감을 극대화한 것이다.고객들이 매장을 걷는 동선 너비도 최대 8m로 넓혔다. 유모차 8대가 동시에 움직일 수 있는 크기로, 다른 백화점 점포들에 비해 2~3배 가량 넓다. 공간 혁신의 또 다른 카드는 바로 ‘자연’이다. ‘더현대 서울’은 전층에서 자연 채광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천장은 모두 유리로 제작했고 채광을 위해 천장부터 1층까지 건물 전체를 오픈시키는 건축 기법(보이드, Void)을 활용한 공간도 마련했다. 1층에는 12m 높이의 인공 폭포와 자연 채광이 가능한 ‘워터폴 가든(740㎡, 224평)’도 조성했다. 또한 인천국제공항에서 자율주행기술과 장애물 회피 기술이 검증된 안내 로봇(1대)과 안전관리 로봇(1대)이 돌아다니며 고객들의 발열 체크와 안내 등을 수시로 도울 예정이다.매장 곳곳에 조경 공간(1만 1240㎡, 3400평)도 꾸렸다. 특히 5층에 3300㎡(1000평) 크기의 실내 녹색 공원 ‘사운즈 포레스트(Sounds Forest)’를 구성했다. ‘도심 속 숲’을 모티브로 주변 여의도공원(23만㎡)을 70분의 1 크기로 축소했다. 자연의 숲을 그대로 옮겨 놓기 위해 천연 잔디에 30여 그루의 나무와 다양한 꽃들을 심었으며, 새소리와 물소리가 배경음악으로 나온다. 층고가 아파트 6층 높이인 20m고 자연 채광도 누릴 수 있다.‘컬처 테마파크’도 선보인다. 5층의 실내 녹색 공원을 중심으로, 문화·예술과 여가생활 그리고 식사 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꾸민 게 특징이다. ‘사운즈 포레스트’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알트원’를 비롯해 차세대 문화센터 ‘CH 1985’, 그리고 리테일 테크를 활용한 ‘무인 매장’ 등이 대표적인 킬러 콘텐츠다.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서울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와 영업면적을 바탕으로 현대백화점그룹의 50년 유통 역량과 노하우를 활용한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콘텐츠를 선보여 ‘더현대 서울’을 대한민국 서울의 대표 라이프스타일 랜드마크로 키울 방침”이라며 “동시에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쇼핑 경험과 가치를 고객들에게 제공해 ‘미래 백화점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중진공, '로봇업무자동화' 도입…"디지털 혁신 박차"
-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전경.[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중소벤처기업 디지털 전환과 서비스 혁신을 위해 전사적으로 로봇업무자동화(RPA, Robotic Process Automation)를 도입하고 28일 밝혔다.로봇업무자동화는 단순하고 반복적인 다량의 업무를 24시간 자동으로 처리하는 프로그램이다. 직원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시스템 변경 없이도 저비용으로 구축 가능한 장점이 있다.중진공은 지난해 3월부터 RPA 도입에 착수하고 내부직원을 대상으로 수요조사와 담당자 심층 인터뷰 등을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정책자금 심사철 출력, 안내문 발송, 업무처리 현황 알림 등 RPA 도입을 통한 개선효과가 크고, 서비스 체감도가 높은 30개 업무를 선별했다.특히 정책자금 지원, 사후관리, 수출바우처사업, 연수사업 등 고객과의 접점이 많고 전사적으로 활용 가능한 업무에 우선적으로 RPA를 개발하고 도입해 중소벤처기업 지원 업무의 효율성 향상에 나선다.올해 정책자금 신청부터 상담, 평가까지 지원 프로세스 전 단계를 비대면으로 전환하는 만큼, RPA 도입을 통한 신속한 업무 처리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중소기업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중진공은 사용자 피드백을 기반으로 RPA를 지속 고도화하고 연내 40개까지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인공지능 기반 RPA를 도입해 고객지원 서비스 향상 및 근무환경(워라밸) 개선에도 나설 예정이다.김학도 이사장은 “지난해 디지털 혁신을 중점 기관 운영 방향으로 설정하고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등 체질 개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중진공의 디지털 혁신을 바탕으로 중소벤처기업의 디지털 대전환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 DB손보 “3대 질병 예방부터 재활까지 보험 하나로”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DB손해보험의 ‘예방부터 재활까지 건강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3대질병에 대한 검사비 등의 보장과 재활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상품이다. DB손해보험은 1000만 고객 돌파 기념 ‘예방부터 재활까지 건강보험’을 지난 11월에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예방부터 재활까지 건강보험은 암·심장·뇌혈관질환에 대한 검사(CT, MRI, 초음파, PET, 뇌파, 뇌척수액, 혈관조영술)를 보장하는 검사지원비와 심장·뇌혈관질환에 대한 전조 증상인 고혈압치료를 보장하는 고혈압치료비를 업계 최초 개발했다. 이에 질병을 조기 발견해 상태가 악화 되는 것을 예방하고 치료비부담을 경감 시킬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심장질환의 전조증상이 될 수 있는 주요 심장염증질환, 외부충격으로 인한 뇌손상 등 기존에 보장하지 않았던 신규 진단비를 포함 시켰다. 특히 소비자들에게 헬스케어 서비스도 제공한다. 월납 5만원 이상인 피보험자는 청약일 30일 이후 5년 동안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각 분야별 전문가 건강상담 서비스, 전국 검진센터 예약 및 지원, 전국 50여개의 대형병원의 편리하고 빠른 예약 대행 서비스 등을 제공 받을 수 있다.이외에도 뇌심장 관련 장애를 보장하는 뇌심장애진단비, 첨단기술로 재활치료를 돕는 로봇재활지원비 등을 통하여 장애와 재활치료까지 보장한다.예방부터 재활까지 건강보험은 보험료가 변동하지 않는 비갱신형이며, 보험가입 기간 동안 해지 시, 해지환급금을 지급하지 않는 대신 보험료를 기존대비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는 무해지 플랜 상품이다. 특히 납입면제형으로 가입 시, 보험기간 중에 3대 질병으로 진단 받을 경우 보험료가 면제된다.DB손해보험 관계자는 “예방부터 재활까지 건강보험은 암·심장·뇌혈관질환의 주요 3대 질환과 관련된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빠짐없이 충족시킬 수 있도록 개발 됐다”고 말했다.
- 글로벌 RPA기업 블루프리즘, 韓시장 본격 진출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로봇 업무 자동화(RPA) 기업 블루프리즘이 한국 지사인 블루프리즘코리아를 설립하고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27일 밝혔다. 영국에 본사를 둔 블루프리즘은 포춘 500대 기업 및 공공 부문을 포함, 전 세계 170여개국에서 2000개 이상의 기업과 조직에 솔루션을 공급해오고 있다. 블루프리즘은 세계 최초로 RPA라는 단어를 시장에 처음 선보인 기업이며, 글로벌 RPA 전문 기업중 현재 유일한 상장 기업이다. 블루프리즘은 지난해 가트너가 발표한 RPA 분야 매직 쿼드런트 보고서에서 ‘리더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가트너는 블루프리즘의 비전 실행력과 완결성이 높으며 시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블루프리즘은 이번 한국지사 설립을 계기로 금융 및 보험, 제조, 반도체, IT, 미디어, 유통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존 고객들을 대상으로 기술 지원을 강화하고, 국내 주요 산업별 파트너사들과의 관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국내 엔터프라이즈 기업들에 대한 영업 및 마케팅 활동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블루프리즘코리아의 초대 지사장으로는 코스닥 상장업체 네이블커뮤니케이션즈의 대표이사를 역임한 이준원씨가 임명됐다. 이 지사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KT, 새롬기술 등을 거쳐 2003년 네이블커뮤니케이션즈를 공동 창업한 뒤 코스닥에 상장시켰다. 이준원 지사장은 “향후 기업의 경쟁력은 디지털 전환 및 AI 기반 지능형 자동화의 성공적 도입에 따라 판도가 크게 뒤바뀔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블루프리즘의 디지털 워크포스를 통해 국내 기업들의 자동화 여정에 함께하고, 궁극적으로 그들의 비즈니스 혁신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S&P "韓기업, 신용도 회복세"…전기차 등 투자확대 성과 `중요`(종합)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코로나19사태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기업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용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2018년 말부터 시작된 한국기업들의 부정적 등급 변경 증가가 코로나19로 2020년 상반기에 심화추세를 보이다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실제 200대 한국기업의 EIBTDA대비 부채비율은 지난해 2분기까지 크게 악화된 후 3분기부터 수익성 반등과 함께 완만한 회복세를 기록중이다. 이가운데 최근 주요 대기업들이 투자를 확대하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관련 성과에 따라 한국경제 전반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 “반도체·IT·車 실적 견조…올해도 양호할 것”박준홍 S&P 이사는 27일 열린 S&P·NICE신용평가 공동 온라인 세미나에서 “코로나19여파에도 한국 IT와 자동차산업은 견조한 실적을 기록중이며, 코로나19 수혜를 받은 측면이 크다”고 밝혔다. 올해 역시 견조한 실적이 이어질 것이란 평가다. 그는 “코로나로 비대면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며 IT기기, 반도체 수요가 상당히 많이 늘었다”며 “반도체뿐 아니라 가전업체 LG전자(066570)도 수혜를 받았다”고 했다. 박 이사는 “반도체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상당히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며 “2019년 어려운 한해였는데 2020년엔 전년대비 실적이 개선됐고, 현재 반도체 수급상황을 보면 올해도 상당히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언택트 문화확산이 IT기기, 반도체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비단 반도체 업체 뿐 아니라 LG전자(066570) 등 한국 IT산업은 코로나로 인해 수혜를 받은 부분이 크다는 분석이다. LG디스플레이(034220) 역시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가까운 실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자동차산업의 경우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가 상당히 선방했다. 다른 글로벌 경쟁사대비 4분기 실적이 상당히 좋았다는 것이다. 박 이사는 “현대차는 1조6000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했다”며 “이는 최근 몇 년새 가장 좋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판매단가 인상과 제품포트폴리오 개선이 실적 향상에 도움이 됐으며, 이런 추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S&P는 특히 최근 한국기업들의 전기차, 자율주행차 관련 적극적인 투자에 대해 어떤 성과를 내는지가 향후 한국경제 전반에도 상당히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한국기업들을 커버하면서 느끼는 가장 큰 흐름은 한국기업들이 전기차, 자율주행차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한국 대표기업들이 자동차 산업 미래에 적극 투자한 것이 어떤 성과를 내는지에 따라 한국경제 전반에도 상당히 중요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현대차는 자율주행기술 개발을 위해 2019년 9월 앱티브와 20억달러 규모의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했고, 지난해 12월엔 로봇제조사인 보스톤 다이내믹스 지분 80%를 11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LG화학(051910)은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연간 3조~4조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통해 배터리생산량을 120GWh로 확대할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096770) 역시 2018~2023년 총 7조~8조원의 설비투자를 통해 2023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을 85GWh로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2017년 3월 하만 인터내셔널을 80억달러에 인수했고, LG전자 역시 자동차 헤드라이트 제조사 ZKW를 13억달러에 인수했고, 전장사업부문을 분리해 10억달러 규모의 투자로 마그나와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한다.이외 카카오모빌리티와 네이버 등도 모빌리티 플랫폼 강화에 투자하고 있다. ◇ 은행업, 부동산 상승세 불균형 확대 리스크 요인S&P는 코로나19이후 수도권 부동산 가격의 빠른 상승세가 한국 경제의 불균형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는 은행산업평가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김대현 S&P 이사는 “코로나 19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은행산업이 쉽지 않지만, 한국의 은행들은 다른 국가대비 신용도가 양호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안정적 추이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거시 측면에서 한국은 코로나19가 상대적으로 잘 통제되고, 경제회복력도 견조하며 정부의 적극적 지원정책도 리스크를 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은행의 자산건전성 등 주요 지표도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봤다. 김 이사는 다만 “중소기업, 소상공인 대출 만기와 관련해 경제회복이 지연되는 것과 맞물릴 경우 은행들의 건전성에 일부 부담을 줄 수 있다”며 “향후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코로나 19로 경제가 제한되면 은행산업의 부담이 커질 수 있고, 경제성장보다 빠른 신용팽창 속도나 수도권 부동산 가격의 빠른 상승세는 불균형을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높은 가계 부채 등 잠재적 신용리스크와 함께 은행산업 평가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은행들의 동남아 등 해외 진출과 핀테크는 은행들에게 기회이자 위협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S&P는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은행산업에 부정적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전세계 87개국 은행산업 국가리스크 평가중 절반가량이 부정적으로 조정됐고, 미국 유럽에 많은 국가가 포함돼 있다는 분석이다. 개별은행 등급별로는 236개 은행들이 부정적 전망이거나 부정적 검토 혹은 등급이 하향조정됐다고 덧붙였다. 이가운데서도 한국은 개별은행의 등급 전망 하향이나 등급 조정은 없었다. 김 이사는 “은행들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고, 불확실성도 크고, 지역별 편차도 클 것”이라며 “한국의 경우 코로나19가 상대적으로 잘 통제된 국가로 아시아에서 중국, 싱가포르 등과 더불어 상대적으로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미국, 유럽 주요국가의 경우 2023년쯤, 인도 등은 2023년이후에나 회복이 가능할 것이란 판단이다. ◇ 지난해 버핏지수 125% `주의`…항공 수요 회복 2023년이후에나 지난해말 기준 버핏지수가 역대 최고점을 기록중인 만큼 주가지수가 언제 급락해도 이상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혁준 NICE신용평가 상무는 “지난해 버핏지수로 불리는 명목GDP 대비 국내증시 시가총액 비율은 125%로 역대 최고점을 기록했다”며 “사상 최저금리와 최대 유동성이 주가지수와 주식거래량을 지지하고 있지만, 버핏지수 100%내외 다음해에는 항상 주가지수가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2010년, 2017년 버핏지수가 100%에 근접한 다음해 주가지수는 크게 하락했다. 이는 실물경제보다 일시과열된 증시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해 버핏지수는 125%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며 실물경제와 주가지수간 괴리가 매우 커졌다”며 “올해 증권사들이 대체로 좋은 실적을 기록할 것이나 괴리가 지나치게 심화됐다”고 밝혔다. 경제성장과 무관하게 유동성의 힘으로 급등한 만큼 주가지수가 언제 급락해도 이상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 상무는 “주식시장의 높아진 변동성이 2021년 증권사 실적에 큰 변수”라며 “증시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코로나19 이후 백신과 치료제 등으로 항공업 수요 회복이 기대되고 있지만, 여러 변동성 요인을 감안할 경우 2023년 이후에나 여객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안영복 NICE신용평가 상무는 “올 들어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 소식이 잇따르고 있지만, 여러가지 변동성을 감안하면 2023년 이후에나 여객수요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본격적 백신접종의 지연, 백신효력에 대한 유보적 태도 등을 감안하면 올해 항공운송업의 부진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IATA는 2021년 글로벌 여객/화물 매출을 코로나19 이전대비 약 50% 수준으로 추정했다. 2022년이후 추가적 회복을 예상할 수 있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업황회복은 2022년에도 어려울 전망이다. IATA는 2024년 이후에 글로벌 여객수요가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봤다. 이때문에 항공사의 구조조정 노력과 생존노력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해 시작된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통합에 대해 국내 항공시장의 상당부분을 재편할 것으로 봤다. 안 상무는 “대한항공의 글로벌 시장지위 강화 효과와 아시아나항공 자본확충을 통한 재무안정성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면서도 “업황 부진이 지속된다면 양사의 추가적 신용도 개선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인수절차 관련 단계별 이행현황, 자본확충을 통한 재무안정성 개선 수준 등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현재 NICE신평은 대한항공에 대해 ‘BBB+’ 부정적 전망을, 아시아나항공은 ‘BBB-’에 부정적 등급전망을 각각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