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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리 기간 아닌데, ‘질 출혈’ 있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국가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1999년 727명이던 자궁내막암 환자 수는 매년 꾸준히 늘어 2018년에는 3,182명을 기록했다. 이는 여성에서 발생하는 암 가운데 10위에 해당하는데, 산부인과에서 다루는 암 가운데 자궁경부암에 이어 2위를 차지한다.자궁내막이란 임신 시 태아가 착상이 되는 자궁의 가장 내측 벽을 구성하는 조직이며, 생리할 때 탈락이 되어 혈액과 함께 나오는 부위이기도 하다. 자궁내막암이란 바로 이 자궁내막에서 생긴 암으로 자궁체부(몸통)암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2000년대 초반부터 최근까지 자궁내막암은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이는 자궁경부암과 대조를 이룬다. ◇저출산, 식생활 변화가 환자 증가의 주원인…젊은 비만여성에서 특히 증가 자궁내막암 환자 증가 추세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째는 임신과 출산을 하지 않는 여성이 점차 많아지고 있는데, 이것이 여성호르몬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자궁내막암의 위험인자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자궁내막암은 대부분 여성호르몬, 그 중에서도 에스트로겐이라는 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에스트로겐 노출 기회가 많아지거나 노출 기간이 길어지면 자궁내막암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즉 이른 나이에 초경을 하거나, 반대로 폐경이 통상적인 나이보다 늦어지는 경우에는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더 많이, 오랜 기간 받게 되므로 고위험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이와 반대로 임신/출산을 통해 에스트로겐과는 반대되는 작용을 하는 프로게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기간을 갖게 된다면 자궁내막암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줄어든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임신/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은 상대적으로 고위험군에 해당된다.두 번째 원인은 서구화된 식생활 문화다. 국내에도 비만 인구가 늘고 있는데, 비만과 더불어 당뇨병,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있는 경우 자궁내막암의 위험이 증가한다. 일반적으로 자궁내막암의 평균 발병 연령이 60대 초반인데 반해, 최근에는 젊은 비만여성에서 자궁내막암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이외에도 유방암 환자가 흔히 처방받는 타목시펜이라는 호르몬제도 장기 복용하는 경우 자궁내막암의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1기 5년 생존율 95%…3, 4기는 재발율 높고 예후 불량모든 암이 그렇듯 진단 당시 병기가 초기이면 예후가 좋고 진행된 병기에서 발견된 경우에는 예후가 좋지 않은데 자궁내막암도 예외는 아니다. 다행히도 전체 자궁내막암의 약 80%정도는 1기에 진단된다. 1기에 진단되는 경우는 5년 생존율이 약 95%로 높은 편이다. 하지만, 내막암을 구성하는 세포의 유형에 따라 생존율이 크게 차이가 나는데, 같은 1기라도 자궁내막양세포 유형은 예후가 좋지만, 장액성 혹은 투명세포 유형일 경우는 1기라도 재발율이 30-40%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다. 전체 자궁내막암의 약 20%정도는 3기 혹은 4기에 진단되는데 이 경우는 재발율도 높고, 불량한 예후를 나타내므로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로봇수술로 합병증 최소화흉터 거의 없어 여성 환자 만족도 높아자궁내막암의 표준 치료방법은 수술로, 림프절 절제술이 수반된다. 림프절 절제 시에는 신경, 미세혈관, 요관 등 주변 구조물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때 로봇을 이용하게 되면 수술의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합병증을 최소화하는 것은 수술 후 환자의 삶의 질 측면에서도 복강경 수술에 비해 우수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부인과수술에서 최근 로봇수술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 산부인과 홍진화 교수는 “기존의 3-4개의 구멍을 이용해 진행하는 로봇수술과 달리, 최근에는 구멍 1개만을 이용해 자궁내막암을 수술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이 경우 배꼽부위에 구멍 하나만을 뚫고 진행되기 때문에 출혈, 통증이 적고 빠른 회복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흉터가 거의 남지 않아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불규칙한 생리, 부정출혈있다면 진찰 받아야다행히 상당수의 자궁내막암이 대부분 초기에 발견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발병 초기에 질출혈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가임기 여성의 경우 생리 주기도 아닌데 출혈이 있거나 생리가 불규칙한 경우, 혹은 폐경 여성의 경우 어느 날 갑자기 피가 비쳐서 병원을 방문하게 되고 초음파 검사와 자궁내막 조직검사를 통해 암을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 홍진화 교수는 “평소와는 다른 양상의 부정출혈이 있다면 반드시 부인과 진찰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며 “암으로 아직 진행은 안 됐지만 전암병변인 자궁내막증식증이 있어도 질출혈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때는 수술이 아닌 약물 치료만으로도 성공률이 높아 자궁내막암으로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부정출혈이 있을 경우는 물론이고, 증상이 없더라도 최소 1년에 한 번은 부인과 진찰 및 초음파 검사를 통해 자궁건강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자궁내막암은 자궁경부암과 같은 효과적인 선별검사나 백신이 아직 없다. 다만, 질환 초기에 비정상적인 출혈을 보이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러한 증상이 있을 경우 간과하지 말고 부인과 진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예방법으로는 식이조절 및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지나친 고칼로리 섭취를 피하고, 과일과 야채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 용인세브란스병원에 5G 방역로봇…SKT, 세계최초 상용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T-용인세브란스병원이 공동 구축한 5G 복합방역로봇 ‘Keemi’‘Keemi’의 관제 화면으로 용인세브란스병원의 RTLS와 연계해 병원 관계자가 실시간으로 로봇의 위치를 파악하는 모습SK텔레콤(대표이사 박정호)이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최동훈)과 5G네트워크와 실시간 위치 추적시스템(Real Time Location System, RTLS)을 활용한 5G 복합방역로봇 솔루션을 세계최초로 상용화했다.SKT(017670)는 자사의 비대면 케어 서비스 로봇 브랜드인 ‘Keemi’를 기반으로 용인세브란스병원에 방역로봇 솔루션을 구축해, 오늘(19일)부터 병원내 24시간 감염관리 시스템 운용에 활용한다.안내로봇의 역할과 방역로봇의 역할이 합쳐진 복합방역로봇으로, ‘방역에서 새로움(BE NEW)을 추구한다’는 뜻을 담아 병원에서 ‘비누(BINU)’라는 애칭으로 불려질 예정이다.로봇은 인공지능(AI) 기술로 사람의 얼굴을 식별해 내원객의 체온 측정 및 마스크 착용 여부 검사를 수행한다. 내원객들의 밀집도 분석을 통해 일정 수 이상의 사람이 모이면 사회적 거리두기 음성 안내를 실시한다. 자외선(UV) 방역 기능을 갖춰 병원 내 이용 공간에 대한 자율적인 소독 방역도 한다.방역은 UVC 방역모듈을 통해 이뤄지며 전문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을 통해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녹농균, 폐렴균, MRSA균 등이 99.9% 제거되는 결과를 확인했다.이번 방역로봇 솔루션 구축은 SKT와 용인세브란스병원 간 “국내 최초 5GX 디지털혁신병원 구축을 위한 MOU 체결“(2019.04.26.) 이후 지속적인 기술 협력의 결과다. 2020년 3월 개원 당시 양사는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병원 내 5G 통신망을 구축했으며, 새롭게 운용되는 복합방역로봇에도 선진적인 5G 네트워크 기술이 기반이 됐다.양사는 실시간 위치 추적 시스템(RTLS)과 방역로봇의 내원객 밀집도 분석 기능을 결합해 병원내 감염 사고 및 환자 이탈 발생 시 환자의 위치를 신속하게 파악하여 사회적 거리두기 음성 안내 시스템이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24시간 상시 방역 체계를 통해 시민들이 병원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병원내 감염관리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코로나19 환경에서 환자들이 국민안심병원에서 감염 불안 없이 진료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양사는 복합방역로봇 운영이 사회적 위험과 비용 절감 등은 물론이고, 병원내 감염관리 체계 혁신을 통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이 사업은 보건복지부/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한국판 뉴딜 과제인 스마트 병원 선도모델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최동훈 병원장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SK텔레콤과의 협력을 통해 선진적인 스마트 감염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게 돼 기쁘다”며 “국내 스마트 의료를 선도하는 디지털 혁신 병원으로서 환자의 안전과 공감을 이끄는 환자 중심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SK텔레콤 최낙훈 Smart Factory Company장은 “5G 복합방역로봇 구축을 통해 의료기관 내 스마트 감염관리의 선도적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뜻깊게 생각한다”며 “ICT 기술을 활용해 사회 문제 해결을 돕는ESG경영을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 김향기 깜짝 출연…페노메코, 신곡 '자자' MV 티저 공개
- 페노메코 ‘JAJA’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 캡처[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싱어송라이터 페노메코(PENOMECO)의 타이틀곡 뮤직비디오가 티저만으로도 시선을 압도하며 신보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페노메코는 지난 15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새 EP ‘Dry Flower(드라이 플라워)’의 타이틀곡 ‘JAJA(자자)’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을 게재했다.공개된 영상은 광활한 우주 공간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미래도시를 연상케 하는 웅장한 스케일 속 페노메코는 로봇과 마주했고, 배우 김향기가 깜짝 등장해 페노메코와의 연기 호흡을 예고하고 있어 뮤직비디오 본편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특히 페노메코만의 감각적인 멜로디와 비트가 어우러진 이번 티저 영상은 한 편의 영화 같은 분위기를 연출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페노메코와 김향기의 색다른 조합에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두 사람이 만들어낼 시너지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페노메코는 유튜브 채널 딩고 프리스타일의 ‘킬링벌스’에 출연해 독보적인 래핑으로 어나더레벨의 진수를 보였다. 이어 말미에는 신보 타이틀곡 ‘JAJA’의 음원 일부를 공개하며 리스너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페노메코의 새 EP ‘Dry Flower’는 전작 ‘Garden(가든)’이 갓 피기 시작한 생화와 같은 앨범이었다면, 시간이란 과정이 있어야만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건조화와 같은 성숙함을 담아낸 앨범이다. 타이틀곡 ‘JAJA’를 비롯해 ‘Rain Drop(레인 드롭)’, ‘You Up(유 업)’, ‘걘 아니야 Pt.2’, ‘Interlude(인털루드)’, ‘했을 걸’, ‘Better(베러)’, ‘Change(체인지)’, ‘Hotel Lobby(호텔 로비)’, ‘불면증’까지 총 10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오는 20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될 예정이다.
- [김유성의 금융CAST]시중은행이 인뱅을 한다면…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냉혹한 스타트업의 세계. 스타트업 열 중 아홉은 사라집니다. 대부분은 망하고 성공한 몇몇 소수만이 신화로 알려질 뿐입니다. 살아남는 스타트업과 그렇지 못한 스타트업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다양한 이유가 있긴 하지만, 시장내 ‘불합리함’ 혹은 ‘부조리함’을 찾아서 개선시켜준 곳이 확실히 살아남는 것 같습니다. 쉬운 말로 소비자들이 뭘 불편해하는지, 혹은 어떤 것을 필요로하는지 인지한 스타트업이 성공했다는 뜻입니다. 구글이나, 페이스북은 말할 것도 없고 카카오 같은 기업들도 스타트업에서 대형 기업으로 올라서게 된 배경에는 명분처럼 ‘세상을 바꾼 무언가’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사진 : 이미지투데이◇소비자들의 열망을 이용했던 극단적인 사례 하나 이런 명분을 잘 잡으면 사기도 칠 수 있습니다. 성공한 창업자로 연극을 할 수 있는 것이지요. 테라노스라는 바이오 진단 업체가 실리콘밸리 투자자들을 10년 넘게 속일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테라노스는 미국 의료 시장의 어떤 부분을 건드렸을까요? 바로 취약한 의료보장 제도입니다. 잘 알려져있다시피 미국내 의료비는 살인적이라고 합니다. 한 예로 의료보험 미가입자가 코로나19 치료를 받게 되면 4000만원 넘는 돈을 부담해야 합니다. 의료보험에 가입돼 있다고 해도 한 번 보험 혜택을 받으면, 보험료가 크게 올라갑니다. 섣불리 비싼 치료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세계 최첨단 전투기를 만들고 화성에 로봇까지 보내면서 돈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는 국민이 수두룩하다는 게 미국이 가진 아이러니였던 것입니다. 이런 미국 사회에 엘리자베스 홈즈가 나타납니다. 스탠포드 대학 중퇴자, 파란 눈의 금발머리. 미국 백인 주류 사회가 환영할 만한 외모의 그는 그만의 스토리텔링으로 주변 사람들을 매혹시킵니다. 엘리자베스 홈즈 테라노스 창업자피 한 방울로 수백가지 질병을 미리 진단할 수 있다는 획기적인 아이디어였던 것입니다. 동네 상점이나 집에서 싼 값에 건강 진단을 하면서 미리 중병을 막을 수 있다는 개념인 것이지요. 보통의 미국인이라면 느낄 수 밖에 없는 불안감(병에 걸리면 어떻게 하지?)을 자극합니다. 미국 의료 시장이 갖고 있는 모순점을 테라노스의 제품이 해결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금이 몰려옵니다. 순식간에 우버를 뛰어넘는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으로 발돋움합니다. 조지 슐츠, 헨리 키신저 같은 미국 전직 국무부장관들마저도 이 회사의 이사진으로 합류하면서 홈즈를 감쌉니다. 사기극이 천하에 드러나도 그를 감싸려고 했던 것을 보면 홈즈가 줬던 환상(세상을 바꾸겠다)은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 ◇간편결제와 인터넷뱅크가 바꾼 세상 2000년대 PC 시대로 돌아간다고 생각해봅시다. 아니 2015년 이전을 생각해보세요. 당신이 온라인 쇼핑을 하고 마음에 드는 상품을 사기 위해 카드 결제를 한다면….‘구매하기’ 버튼을 누르면 별도의 창이 뜹니다. 신용카드로 결제하기 위해서는 본인 인증을 해야 합니다. 공인인증서로 하고, 이동을 합니다. 카드사 로그인을 하고 비밀번호를 누르는 과정을 거칩니다. 문제는 카드사마다 이런 과정이 달랐고 비밀번호 체계도 달랐답니다. 빈번하게 카드 결제를 온라인으로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면 헷갈리기 쉬웠습니다. ‘비밀번호 5회 입력 오류 시 거래 중단’이라는 강력한 벽 앞에 결제를 포기한 적도 있을 것입니다. 송금은 어땠을까요? 1만원 송금하려고 은행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기본적으로 깔아야하는 프로그램이 다발로 있습니다. 그리고 공인인증서로 자기인증을 합니다. 로그인을 합니다. 실제 돈을 보내기 위해서는 보안카드나 OTP 번호를 눌러야 합니다. 보통은 이 과정까지 헤매다가 오곤 했습니다. 이런 과정은 금융사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장치였습니다. 소비자들은 이 장치를 하나하나 넘으면서 금융사들의 검증을 받아야 했던 것이지요. 쉽게 말해 은행과 카드사들이 만든 ‘결제와 송금’이라는 헤게모니에서 소비자들이 알아서 이 룰(rule)을 익혀야 했습니다. 외국인은 접근조차 하기 힘들었던 구조였습니다.이미지투데이이 헤게모니를 깬 게 간편결제, 송금 업체들입니다. 소비자들의 불만을 읽고 이를 개선하려고 노력했던 것입니다. 이젠 이들 서비스가 대세가 됐고 완고했던 금융사들도 이들을 닮아가려고 노력 중입니다. ◇은행들의 인터넷뱅크, 과연 뭘 바꿀것인지? 시중은행들이 인터넷뱅크 설립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 인가가 나고 자본금을 확충해 앱을 개발하고, 소비자들에게 소개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시중은행들의 인터넷뱅크가 금융소비자들의 어떤 불편함을 해소시켜주고, 어떤 편익을 높여줄까요? 일단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초반에 인기몰이를 했던 맥락에 대해 되짚어 봅시다. 이들 인터넷뱅크는 모바일에서 거의 모든 개인금융서비스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비대면으로 통장이 개설됐고 마이너스통장도 모바일에서 됐습니다. 보안카드, OTP, 공인인증서 등의 관문이 많았던 은행 앱에서 볼 수 없었던 편리함이었습니다. 쉽게 말해 은행들이 자의반(운영의 편리성) 타의반(당국의 규제)으로 만들어놓았고, 소비자 편리성과 괴리돼 있던 금융시장 판도를 이들 인터넷뱅크가 바꿔놓았다는 뜻입니다. 이젠 상황이 바뀌어 시중은행들이 인터넷뱅크를 따라가야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그리고 인터넷뱅크를 출시하겠다는 속마음까지 내비쳤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인터넷뱅크를 내어 카카오뱅크나 케이뱅크를 따라잡겠다는 게 아니라, 소비자들이 뭐에 불만을 느끼는지 감지하고 이를 개선해 나가려는 노력입니다. ◇소비자들이 은행에 갖는 불만은..금리 그리고 금리 은행을 이용하는 데 있어 소비자들이 느끼는 불편함은 어디에 있을까요? 지난 1월 이데일리는 은행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조사한 적이 있습니다. 2000명이 참여한 이 조사에서 압도적 1위는 ‘낮은 금리’였습니다. 100만원 맡겨도 1년 이자가 7000원이 안되는 낮은 이자율에 대한 불만이 컸습니다. 다시 말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수익의 상품 구성이었습니다. (물론 이런 노력을 은행들이 하려고 했다는 점을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만....)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우리 사회가 금융권에 기대하고 있지만 잘 충족이 안되는 게 중금리 대출입니다. 1금융권에서 소외되면 2금융권 고리의 대출을 받아야 합니다. 그 골을 메우기 위한 노력을 해왔지만 잘 안된 것도 사실입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인가 이유도 이런 간격을 메워달라는 데 있는데, 제대로 실현되지는 않았습니다. 보다 정교한 신용평가로 단순 씬파일러(금융이력 부족자)와 신용부도위험자를 구분할 수 있다면, 기존 은행들이 앞장서 금융 소외자들을 구한다면 어떨까요? (기술은 이 곳에 써야지요) 시중은행들이 인터넷은행을 하고 싶다면 시작점부터 달라야 합니다. ‘카카오뱅크를 잡겠다’가 아니라 ‘뭔가 소비자들의 편익을 높이겠다’로. 그리고 보다 정교한 기술로 신뢰받는 금융상품을 내놓아야 합니다. 결국 ‘기본에 충실한 은행’이 정답이겠군요.
- 2021 월드IT쇼, 21일부터 코엑스에서 개최…방역지침 준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가 후원하는 ‘월드IT쇼 2021’이 “5G 날개를 달고 디지털 뉴딜을 펼치다”를 주제로 오는 4월 21일(수)부터 23일(금)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A,C Hall)에서 철저한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열린다.지난 2008년부터 시작해 올해 13회째를 맞는 월드IT쇼는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ICT 시장의 기술현황과 전망을 공유하고, 수많은 기업들이 최신 기술력을 선보이는 경연장이다. 이 전시회에서는 국내외 ICT 기업들이 매년 산업간 영역을 넘나드는 혁신적 기술과 제품 등을 선보이고 있으며,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해외시장 진출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2019년 월드IT쇼에서는 1,754만 달러 규모의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했으며, 올해는 300개 이상의 기업이 900여 부스 규모로 참가하고 국내·외 50여개 바이어들과 국내 기업 80여개 사가 행사 기간 중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수출 상담회에 참여한다. ‘월드IT쇼 2021’은 ‘5G 날개를 달고 디지털 뉴딜을 펼치다’를 주제로 글로벌 ICT 기업, 주요 통신사, 테크 분야 중견·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정보통신 관련 공공기관, 단체 등이 대거 참가한다. 주요 전시 참가분야는 ▲5G 기술 ▲비대면 솔루션 ▲소프트웨어(SW)/컴퓨팅 ▲디지털콘텐츠/스마트 미디어 ▲ICT 디바이스 ▲지능형 ICT 융합서비스 ▲모바일&커뮤니케이션 솔루션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 기업들은 5G,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증강/가상/확장현실(AR/VR/XR), 로봇, 웨어러블, 게이미피케이션, 핀테크, 블록체인 등이다.선진 기술로 구현한 가정 및 산업용 비대면 솔루션들과 스마트홈, 스마트 의료,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시티 등 융합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신제품 및 비즈니스 모델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월드IT쇼 2021에서는 참가기업들의 해외진출을 돕고 다양한 부대행사들을 통해 ICT 분야별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며, 국내외 기업 및 종사자간 협력 도모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참가기업들이 선호하는 해외 ICT 바이어 및 통신사들을 온라인으로 초청해 해외시장 공략을 돕는 한국무역협회 주관의 ‘월드IT쇼 비대면 화상 수출상담회’가 열린다. 중소기업들의 마케팅 효과 증대 및 국내외 바이어 발굴 등을 목적으로 혁신제품과 기술을 소개하는 ‘2021 신제품/신기술발표회’와 ‘월드IT쇼 혁신상’ 그리고 ‘대한민국ImpaCT-ech대상’ 등의 행사가 마련된다. 최신 ICT 기술동향을 소개하고 유관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는 컨퍼런스, 세미나 등도 다양하게 마련된다. 국내외 ICT분야 저명인사 등을 초빙해 ‘2021 글로벌 ICT 트렌드 인사이트 컨퍼런스’를 열어 주요 ICT 분야 글로벌 트렌드와 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코로나19 시대의 ICT 마케팅 트렌드 세미나’를 통해 달라진 시장 환경 대응과 해외 진출 전략을 제시한다. 반도체 기술의 최신 트렌드와 연구 동향을 공유하는 ‘반도체 융합부품 실장 기술 세미나’도 진행된다. 이와 함께 전시회 동시개최 행사로 참가기업(기관)의 사업 분야별 기술이전, 공동연구/협업 등을 지원하는 ‘ICT 기술사업화 페스티벌’ 등이 펼쳐진다. 사무국인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관계자는 “전세계인들에게 아픔을 준 코로나19로 인해 산업, 사회, 문화 전반에 찾아온 ‘뉴노멀’을 혁신해주는 기술과 제품들의 향연을 월드IT쇼 2021에서 보시게 될 것”이라며 “5G 기술의 상용화 및 발전으로 현실이 되는 디지털 뉴딜을 펼쳐나가는 기업들의 선진적인 ICT 역량의 체험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라홀딩스, 플랫폼 기반 신사업 위한 'WG캠퍼스' 신설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자동차부품 유통·물류 전문기업 한라홀딩스가 신사업 전문조직 WG캠퍼스를 신설했다. 이로써 한라그룹은 만도(자동차 부문), 한라(건설 부문)에 이어 한라홀딩스까지 신사업 전문조직을 오픈하며 신성장 싱크탱크 구성을 마무리했다.한라홀딩스 WG캠퍼스 직원들이 스마트 오피스로 리뉴얼한 사무실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우측 첫번째가 강정우 상무한라홀딩스 WG캠퍼스는 플랫폼 기반 신규 비즈니스 모델 연구를 담당한다. 한라홀딩스가 투자한 비마이카, 아워박스 등 투자사 연계 비즈니스 모델 검토는 물론, 기존 비즈니스 틀을 깨는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 사업도 추진한다. 또 자율주행 로봇, 친환경 모빌리티,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연계 서비스 등 최첨단 모빌리티 분야 신규 비즈니스 개발에 전념하고 있는 만도 WG캠퍼스를 비롯해 스마트 물류 창고 플랫폼, 중소형 부동 자산 밸류업 등 다양한 공간 솔루션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한라 WG캠퍼스와의 협력도 추진한다. 한라홀딩스 WG캠퍼스 리더는 강정우 상무가 맡았다. 강 상무는 플랫폼 기반 사업 모델과 포트폴리오 혁신/전환 전문가로서 이커머스, AI, 빅데이터, AR(Augmented Reality)/VR(Virtual Reality) 등 첨단 신기술 관련 사업 경험을 두루 갖추고 있다. 또 전략적 투자와 제휴 기반 사업개발 분야에서도 뛰어난 인재로 평가 받고 있다. 강 상무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았으며, 맥킨지&컴퍼니 매니저, 베인&컴퍼니 상무, 위메프 전략 실장, ㈜솔트룩스 CSO(Chief Strategy Officer) 등을 역임했다. 한라그룹은 정인영 창업회장의 프런티어 정신을 계승하려는 뜻이 깊다. ‘WG’는 운곡(雲谷, 름 속 깊은 계곡같이 심오하다)의 영문 이니셜로 창업회장의 호(號)에서 따왔다. ‘캠퍼스’는 형식, 관습, 허들을 깨는 자유로움의 상징이다. 한라그룹은 지난 2019년 9월 만도 WG캠퍼스 오픈을 시작으로 2020년 6월 한라에 같은 조직을 신설한 바 있다. 한편, 한라홀딩스는 애자일한 기업문화를 위해 지난 3월부터 스마트 오피스 체제로 전환했다. 캐치프레이즈는 ‘다시 시작(Re:START)’이다. 자율좌석제, 유연근무제, 원격근무제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일하는 방식도 전면 ‘디지털 전환’했다. 근무 환경은 모던한 카페 분위기로 리뉴얼 했다. 양재동, 성수동 등에 거점 오피스를 구축했으며, 업무 관련 데이터는 모두 클라우드에 기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