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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년 전 라이트 형제에 비견…화성을 나는 첫 비행체 나왔다(종합)
  • 117년 전 라이트 형제에 비견…화성을 나는 첫 비행체 나왔다(종합)
  • 우주 헬기 ‘인저뉴어티(Ingenuity)’가 19일 오전 3시34분(미국 동부시간 기준) 화성 표면에서 이륙해 약 30초간 정지 비행하고 있다. (출처=NASA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지구 외의 행성에서 하늘을 나는 첫 동력 비행체가 나왔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우주 헬기 ‘인저뉴어티(Ingenuity)’가 화성 하늘을 비행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비행은 화성 등의 탐사 영역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지난 1903년 라이트 형제의 인류 최초 동력 비행에 비견된다는 평가다.◇인저뉴어티 첫 시험 비행 성공19일(현지시간) NASA에 따르면 인저뉴어티는 이날 오전 3시34분(미국 동부시간 기준) 화성 표면에서 이륙해 정지 비행을 한 후 착륙했다. 시행 비행은 이륙 후 1m 속력으로 3m 높이까지 상승하고 약 30초간 공중에 떠있은 후(a stable hover) 착륙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총 비행 시간은 39.1초로 나타났다. 인류가 지구 외 행성에서 제어가 되는 동력체를 비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비행 시도는 화성 현지 조건 등을 감안해 오전 3시30분 이뤄졌다. 성공 소식이 지구로 알려진 건 오전 6시46분이다. 스티브 주르치크 NASA 국장 대행은 “인저뉴어티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우주 탐사 목표를 이룰 NASA의 가장 최근 프로젝트”라며 “인저뉴어티가 우리를 어디로 이끌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화성의 하늘이 (동력 비행의) 한계는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말했다.인저뉴어티는 높이 49㎝ 질량 1.8㎏의 작은 비행체다. 중력이 지구의 3분의 1인 화성에서는 0.68㎏에 불과하다.앞서 NASA는 화성 시간 기준으로 30솔(1솔=24시간 37분 23초) 안에 최대 다섯 차례 인저뉴어티의 비행을 실시하겠다고 했다. 앞으로 네 차례 더 시행 비행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이다.인저뉴어티의 첫 비행에 미국은 열광하고 있다. 1903년 라이트 형제의 인류 첫 비행과 비견할 정도다. 토머스 주르부첸 NASA 과학 부국장은 “라이트 형제가 지구에서 첫 비행에 성공한지 117년이 지난 지금, 인저뉴어티는 또다른 세계에서 놀라운 위업을 달성했다”며 “두 상징적인 순간은 영원히 연결돼 있을 것”이라고 했다.◇美 대대적인 우주 투자의 결실화성에서 비행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대기 밀도가 지구의 100분의1 수준에 불과해 공기의 힘으로 양력을 만들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NASA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탄소섬유로 만든 인저뉴어티의 날개 4개를 보통 헬기보다 8배 빠른 분당 2400회 안팎 회전하도록 설계했다. NASA는 인저뉴어티의 비행 시도를 당초 지난 11일 예정했는데, 이날로 연기한 건 날개 고속회전장치 시험 중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했던 탓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화성 표면에서 이륙하는 건 지구에서 고도 10만피트(약 30㎞)로 비행하는 것과 비교할 만하다”고 했다.NASA는 인저뉴어티를 만드는데 8500만달러(약 950억3000만원)를 투자했다. 인저뉴어티를 품고 화성에 간 탐사 로버 ‘퍼저비어런스(Perserverance)’를 개발하는데 27억달러를 들였다. 우주 탐사에 대한 미국의 대대적인 투자가 결실로 나타난 셈이다.미국이 이런 ‘모험’에 나선 건 비행에 성공할 경우 화성 탐사 영역을 획기적으로 확장할 수 있어서다. NASA는 1997년 ‘소저너(Sojourner)’를 통해 화성을 돌아다니며 탐험하는 시대를 처음 열었는데, 이제는 하늘을 날며 탐사할 수 있는 길까지 개척했다. NASA는 인저뉴어티에 자료 수집 등을 위한 기능을 싣지 않았다. 오로지 화성에서 동력 비행이 가능한지만을 실증한다는 목표로 시험에 나섰다.NASA는 “미래의 화성 헬기는 기존 착륙선과 로버 등이 주지 못했던 독특한 시점을 제공할 것”이라며 “로버가 닿을 수 없는 지역에 가거나 혹은 가벼운 화물을 옮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더 진보한 로봇 비행체를 만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04.20 I 김정남 기자
中 ‘알몸김치’에 맞서는 10살 ‘김치전사’의 부활
  • [뉴스+]中 ‘알몸김치’에 맞서는 10살 ‘김치전사’의 부활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국산 애니메이션 ‘김치 전사’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다. 제작 당시에는 낮은 품질로 ‘한국 애니메이션의 수치’, ‘세금 낭비’ 등 원색적인 비난을 받았지만 현재는 중국의 ‘김치공정’에 대항하는 영상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김치 전사를 중국으로부터 김치를 지키는 진정한 김치 홍보대사라며 재평가하고 있다. (그래픽= 김정훈 기자)19일 김치 전사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왜 그들(ㅈ국)은 김치를 훔치려 할까?’가 올라와 있다. ㅈ국은 최근 김치를 자국 식문화라고 주장하고 있는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영상은 지난 7일 업로드 됐다.해당 영상은 중국이 김치를 자국 식문화로 편입하려는 시도가 김치의 우수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치가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인정받는 점 외에도 △김치가 코로나19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점 △김치 수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점 △할리우드 스타들도 김치를 좋아한단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마지막으론 ‘김치 전사’가 있기 때문이란 유머러스한 설명도 곁들였다.김치 전사는 2009년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국산 애니메이션이다. 질병마왕이 도심에 퍼뜨린 신종플루와 광우병 등의 질병을 김치 전사가 물리치는 내용이 골자다. 애니메이션에는 김치뿐만 아니라 태권도, 거북선, 옹기 로봇 등과 같이 한국 역사나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한 소재도 나온다.김치 전사와 고추걸(사진=김치 전사 공식 유튜브 갈무리)처음 김치 전사가 등장했을 땐 완성도가 크게 떨어져 관심을 갖는 사람은 적었다. 이후 2010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주한 ‘김치 홍보 2D 애니메이션 사업’에 선정되면서 1억 5000만원의 제작지원금으로 2기를 제작하자 누리꾼들은 비판했다. 완성도가 높지도 않은 작품을 지원 사업으로 선정했단 점에서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었다. 지원을 받아 제작한 작품의 그래픽과 플롯 등 완성도 또한 기존 김치 전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영화 추천 사이트 왓챠피디아에서 김치 전사의 평점은 5점 만점에 0.7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평론가들은 김치 홍보를 위한 정부의 무리수라 비판하기도 했다.하지만 최근 김치 전사를 언급하는 누리꾼들이 다시 늘고 있다. 김치를 꾸준히 우리나라 고유의 식문화라고 설명하고, 중국산 김치의 문제점 등을 강조하는 영상을 올리면서다. 지난달 13일엔 ‘중국산 김치포비아’를 일으킨 알몸 절임 배추 영상을 올리며 중국산 김치의 위생 문제를 다루기도 했다.영상 말미에는 “중국과 한국은 김치의 기원에 대해 논쟁을 벌여왔다”라며 “한국의 운동가들은 중국이 한국 문화를 이용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는 등 중국의 김치공정을 비판하는 내래이션을 삽입했다. 더불어 “김치는 한국산 매운 배추 요리이지만, 많은 한국 기업들이 비용을 이유로 중국에 생산을 외주화했다”라는 김치 사업의 현실을 꼬집기도 했다.김치 전사가 평점 0.7점을 기록 중이다.(사진=왓챠피디아 갈무리)누리꾼 댓글도 칭찬 일색이다. “손가락질을 당해도, 잊혀도, 그는 묵묵히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였다”, “한국에서 세금낭비라는 소리부터 각종 비아냥을 대표적으로 들었으면서 알고 보면 지금 이 시간까지도 최전방에서 외롭게 싸워왔던 것” 등 김치 전사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주를 이루고 있다. ‘한복 워리어’를 만들어 달란 댓글도 눈에 띈다.다만 전문가들은 ‘김치 전사’처럼 민간 차원의 대응을 넘어 정부가 나서 문화 공정을 지적해야 한다고 조언한다.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해 11월 중국 정부 관영 언론인 환구시보에서 김치 공정이 시작됐고, 장쥔 UN중국대사가 자신의 트위터에 김치 사진을 올리는 등 중국 차원에서 문화 공정을 진행하고 있다”라면서 “한국 정부도 해당 부분이 잘못됐다는 명확한 제스처를 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김치전사 공식 유튜브에 달린 댓글들(사진=김치전사 공식 유튜브 갈무리)
2021.04.19 I 김무연 기자
생리 기간 아닌데, ‘질 출혈’ 있다면?
  • 생리 기간 아닌데, ‘질 출혈’ 있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국가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1999년 727명이던 자궁내막암 환자 수는 매년 꾸준히 늘어 2018년에는 3,182명을 기록했다. 이는 여성에서 발생하는 암 가운데 10위에 해당하는데, 산부인과에서 다루는 암 가운데 자궁경부암에 이어 2위를 차지한다.자궁내막이란 임신 시 태아가 착상이 되는 자궁의 가장 내측 벽을 구성하는 조직이며, 생리할 때 탈락이 되어 혈액과 함께 나오는 부위이기도 하다. 자궁내막암이란 바로 이 자궁내막에서 생긴 암으로 자궁체부(몸통)암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2000년대 초반부터 최근까지 자궁내막암은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이는 자궁경부암과 대조를 이룬다. ◇저출산, 식생활 변화가 환자 증가의 주원인…젊은 비만여성에서 특히 증가 자궁내막암 환자 증가 추세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째는 임신과 출산을 하지 않는 여성이 점차 많아지고 있는데, 이것이 여성호르몬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자궁내막암의 위험인자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자궁내막암은 대부분 여성호르몬, 그 중에서도 에스트로겐이라는 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에스트로겐 노출 기회가 많아지거나 노출 기간이 길어지면 자궁내막암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즉 이른 나이에 초경을 하거나, 반대로 폐경이 통상적인 나이보다 늦어지는 경우에는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더 많이, 오랜 기간 받게 되므로 고위험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이와 반대로 임신/출산을 통해 에스트로겐과는 반대되는 작용을 하는 프로게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기간을 갖게 된다면 자궁내막암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줄어든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임신/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은 상대적으로 고위험군에 해당된다.두 번째 원인은 서구화된 식생활 문화다. 국내에도 비만 인구가 늘고 있는데, 비만과 더불어 당뇨병,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있는 경우 자궁내막암의 위험이 증가한다. 일반적으로 자궁내막암의 평균 발병 연령이 60대 초반인데 반해, 최근에는 젊은 비만여성에서 자궁내막암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이외에도 유방암 환자가 흔히 처방받는 타목시펜이라는 호르몬제도 장기 복용하는 경우 자궁내막암의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1기 5년 생존율 95%…3, 4기는 재발율 높고 예후 불량모든 암이 그렇듯 진단 당시 병기가 초기이면 예후가 좋고 진행된 병기에서 발견된 경우에는 예후가 좋지 않은데 자궁내막암도 예외는 아니다. 다행히도 전체 자궁내막암의 약 80%정도는 1기에 진단된다. 1기에 진단되는 경우는 5년 생존율이 약 95%로 높은 편이다. 하지만, 내막암을 구성하는 세포의 유형에 따라 생존율이 크게 차이가 나는데, 같은 1기라도 자궁내막양세포 유형은 예후가 좋지만, 장액성 혹은 투명세포 유형일 경우는 1기라도 재발율이 30-40%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다. 전체 자궁내막암의 약 20%정도는 3기 혹은 4기에 진단되는데 이 경우는 재발율도 높고, 불량한 예후를 나타내므로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로봇수술로 합병증 최소화흉터 거의 없어 여성 환자 만족도 높아자궁내막암의 표준 치료방법은 수술로, 림프절 절제술이 수반된다. 림프절 절제 시에는 신경, 미세혈관, 요관 등 주변 구조물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때 로봇을 이용하게 되면 수술의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합병증을 최소화하는 것은 수술 후 환자의 삶의 질 측면에서도 복강경 수술에 비해 우수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부인과수술에서 최근 로봇수술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 산부인과 홍진화 교수는 “기존의 3-4개의 구멍을 이용해 진행하는 로봇수술과 달리, 최근에는 구멍 1개만을 이용해 자궁내막암을 수술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이 경우 배꼽부위에 구멍 하나만을 뚫고 진행되기 때문에 출혈, 통증이 적고 빠른 회복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흉터가 거의 남지 않아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불규칙한 생리, 부정출혈있다면 진찰 받아야다행히 상당수의 자궁내막암이 대부분 초기에 발견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발병 초기에 질출혈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가임기 여성의 경우 생리 주기도 아닌데 출혈이 있거나 생리가 불규칙한 경우, 혹은 폐경 여성의 경우 어느 날 갑자기 피가 비쳐서 병원을 방문하게 되고 초음파 검사와 자궁내막 조직검사를 통해 암을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 홍진화 교수는 “평소와는 다른 양상의 부정출혈이 있다면 반드시 부인과 진찰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며 “암으로 아직 진행은 안 됐지만 전암병변인 자궁내막증식증이 있어도 질출혈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때는 수술이 아닌 약물 치료만으로도 성공률이 높아 자궁내막암으로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부정출혈이 있을 경우는 물론이고, 증상이 없더라도 최소 1년에 한 번은 부인과 진찰 및 초음파 검사를 통해 자궁건강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자궁내막암은 자궁경부암과 같은 효과적인 선별검사나 백신이 아직 없다. 다만, 질환 초기에 비정상적인 출혈을 보이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러한 증상이 있을 경우 간과하지 말고 부인과 진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예방법으로는 식이조절 및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지나친 고칼로리 섭취를 피하고, 과일과 야채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2021.04.19 I 이순용 기자
용인세브란스병원 - SK텔레콤, 5G 방역로봇 솔루션 구축 통해 스마트병원 선도
  • 용인세브란스병원 - SK텔레콤, 5G 방역로봇 솔루션 구축 통해 스마트병원 선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연세대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최동훈)과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협업을 통해 5G 네트워크와 실시간 위치 추적시스템(Real Time Location System, RTLS)을 활용한 5G 방역로봇 솔루션을 구축했다고 19일 밝혔다. 국내 의료계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용인세브란스병원은 개원 시 도입한 감염 추적·관리 솔루션에 5G 방역로봇 솔루션을 더하며 감염관리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용인세브란스병원이 구축한 5G 방역로봇의 이름은 ‘비누(BINU)’로 ‘방역에서도 새로움(BE NEW)을 추구한다‘는 뜻을 품었다. 5G 방역로봇 비누는 인공지능(AI)으로 사람의 얼굴을 식별해 내원객의 마스크 착용 여부를 판별하고 체온을 측정한다. 이와 더불어 내원객 밀집도 분석을 통해 일정 수 이상의 사람이 모여있을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를 음성으로 안내하며 자외선(UV) 방역 기능을 갖춰 원내 공간에 대한 자율적인 소독 방역을 수행한다.5G 방역로봇 ‘비누(BINU)’가 인공지능(AI)으로 얼굴을 식별해 마스크 착용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5G 방역로봇 솔루션 구축은 용인세브란스병원과 SK텔레콤이 2019년 4월 ‘국내 최초 5GX 디지털혁신병원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한 후 진행한 지속적인 기술 협력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2020년 3월 개원 당시 용인세브란스병원은 SK텔레콤과 함께 국내 의료기관 중 최초로 병원 내 5G 통신망을 구축했다. 이번 방역로봇 솔루션에도 SK텔레콤의 선진적인 5G 기술이 활용됐으며, 용인세브란스병원이 감염 사고 발생 시 환자의 위치를 신속하게 파악하고자 개발한 RTLS를 방역로봇의 위치 파악, 밀집도 분석 기능 등과 연계해 솔루션의 성능을 더욱 높였다.용인세브란스병원은 5G 방역로봇 솔루션 도입으로 주간 비대면 방역 및 야간 소독 등 24시간 상시 방역 체제를 구현했다. 이를 통해 감염관리 체계를 한층 더 공고히 함으로써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내원객들이 감염 불안 없이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용인세브란스병원 최동훈 병원장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SK텔레콤과의 협력을 통해 선진적인 스마트 감염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게 돼 기쁘다”며 “국내 스마트 의료를 선도하는 디지털 혁신 병원으로서 환자의 안전과 공감을 이끄는 환자 중심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SK텔레콤 최낙훈 Smart Factory Company장은 “5G 방역로봇 구축을 통해 의료기관 내 스마트 감염관리의 선도적 모델을 제시한 것 같아 기대가 크다”며 “앞으로도 사회 문제 해결을 돕기 위한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경영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한편 용인세브란스병원과 SK텔레콤의 5G 방역로봇 솔루션 구축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한국판 뉴딜 과제인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지난해 9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지원 사업의 대상 기관으로 선정돼 2021년 4월까지 스마트 인프라 및 스마트 감염관리 시스템 구축 과제를 수행할 예정이다.용인세브란스병원과 SK텔레콤이 공동 구축한 5G 방역로봇 ‘비누(BINU)’
2021.04.19 I 이순용 기자
미래컴퍼니, 전고체 배터리 외 신사업 모멘텀 부각-리서치알음
  • 미래컴퍼니, 전고체 배터리 외 신사업 모멘텀 부각-리서치알음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리서치알음은 19일 미래컴퍼니(049950)에 대해 전고체 배터리외에 3D센서, 수술로봇 등 신사업 모멘텀 부각으로 주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주가 전망은 ‘긍정적’, 적정주가는 5만46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미래컴퍼니는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장비, 수술로봇, 센서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로 지난 1984년 설립돼 2005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부가 전체 매출액의 80% 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영업실적과 디스플레이 산업 투자사이클의 연관성이 높다.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최근 주가상승은 정부의 전기차 배터리 육성계획이 임박했다고 알려지며 전고체 배터리 관련 기업 가운데 저평가 국면에 있는 동사에 관심이 모아진 결과로 판단된다”며 “올해 대형수주가 이어지고 있고 신사업에서 의미있는 매출 발생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돼 주목을 당부한다”고 설명했다.미래컴퍼니는 디스플레이 패널 강성을 높이는 엣지그라인더(Edge Grinder) 장비 글로벌 MS 1위 기업으로 대형 및 중소형 모두 커버 가능하다는 게 최 연구원 설명이다. 그는 “삼성디스플레이 및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투자가 본격화하면서 디스플레이 장비가 대규모 수주 진행되고 있어 올해 1분기부터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이어 삼성SDI가 지원하는 전고체 배터리 셀 제조 장비 과제를 수행 중이며 공정 최적화 및 불량 검출을 위한 ‘균일 가압 장비’를 개발 중이라고 강조했다. 최 연구원은 “올해 1월 삼성 이미지 센서 및 거리 인식 센서를 활용한 3D 카메라 ‘에스큐브’를 출시, 향후 삼성 VR 기기 및 스마트폰에 탑재가 전망된다”며 “올 상반기 내 복강경 수술로봇인 ‘Revo-i’ 임상시험을 발표할 계획이며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공격적 마케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2021.04.19 I 유준하 기자
용인세브란스병원에 5G 방역로봇…SKT, 세계최초 상용화
  • 용인세브란스병원에 5G 방역로봇…SKT, 세계최초 상용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T-용인세브란스병원이 공동 구축한 5G 복합방역로봇 ‘Keemi’‘Keemi’의 관제 화면으로 용인세브란스병원의 RTLS와 연계해 병원 관계자가 실시간으로 로봇의 위치를 파악하는 모습SK텔레콤(대표이사 박정호)이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최동훈)과 5G네트워크와 실시간 위치 추적시스템(Real Time Location System, RTLS)을 활용한 5G 복합방역로봇 솔루션을 세계최초로 상용화했다.SKT(017670)는 자사의 비대면 케어 서비스 로봇 브랜드인 ‘Keemi’를 기반으로 용인세브란스병원에 방역로봇 솔루션을 구축해, 오늘(19일)부터 병원내 24시간 감염관리 시스템 운용에 활용한다.안내로봇의 역할과 방역로봇의 역할이 합쳐진 복합방역로봇으로, ‘방역에서 새로움(BE NEW)을 추구한다’는 뜻을 담아 병원에서 ‘비누(BINU)’라는 애칭으로 불려질 예정이다.로봇은 인공지능(AI) 기술로 사람의 얼굴을 식별해 내원객의 체온 측정 및 마스크 착용 여부 검사를 수행한다. 내원객들의 밀집도 분석을 통해 일정 수 이상의 사람이 모이면 사회적 거리두기 음성 안내를 실시한다. 자외선(UV) 방역 기능을 갖춰 병원 내 이용 공간에 대한 자율적인 소독 방역도 한다.방역은 UVC 방역모듈을 통해 이뤄지며 전문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을 통해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녹농균, 폐렴균, MRSA균 등이 99.9% 제거되는 결과를 확인했다.이번 방역로봇 솔루션 구축은 SKT와 용인세브란스병원 간 “국내 최초 5GX 디지털혁신병원 구축을 위한 MOU 체결“(2019.04.26.) 이후 지속적인 기술 협력의 결과다. 2020년 3월 개원 당시 양사는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병원 내 5G 통신망을 구축했으며, 새롭게 운용되는 복합방역로봇에도 선진적인 5G 네트워크 기술이 기반이 됐다.양사는 실시간 위치 추적 시스템(RTLS)과 방역로봇의 내원객 밀집도 분석 기능을 결합해 병원내 감염 사고 및 환자 이탈 발생 시 환자의 위치를 신속하게 파악하여 사회적 거리두기 음성 안내 시스템이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24시간 상시 방역 체계를 통해 시민들이 병원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병원내 감염관리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코로나19 환경에서 환자들이 국민안심병원에서 감염 불안 없이 진료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양사는 복합방역로봇 운영이 사회적 위험과 비용 절감 등은 물론이고, 병원내 감염관리 체계 혁신을 통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이 사업은 보건복지부/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한국판 뉴딜 과제인 스마트 병원 선도모델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최동훈 병원장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SK텔레콤과의 협력을 통해 선진적인 스마트 감염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게 돼 기쁘다”며 “국내 스마트 의료를 선도하는 디지털 혁신 병원으로서 환자의 안전과 공감을 이끄는 환자 중심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SK텔레콤 최낙훈 Smart Factory Company장은 “5G 복합방역로봇 구축을 통해 의료기관 내 스마트 감염관리의 선도적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뜻깊게 생각한다”며 “ICT 기술을 활용해 사회 문제 해결을 돕는ESG경영을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2021.04.19 I 김현아 기자
KT 광화문 사옥에 출현한 우편물 배송 로봇
  • [포토]KT 광화문 사옥에 출현한 우편물 배송 로봇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가 KT 광화문 이스트 사옥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AI로봇 우편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직원들이 KT AI 로봇을 활용한 우편배송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KT(대표이사 구현모)가 KT 광화문 이스트(East) 사옥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AI로봇 우편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기존엔 우편 지원센터 직원이 사내 직원들에게 배송 도착 알림 메일을 보내고 직원이 지원 센터에 방문해 물품을 수령하는 구조였으나, 이번에 도입된 AI 로봇을 이용하면 방문 필요 없이 자리에서 우편물을 수령할 수 있다.우편 지원센터 직원이 우편물을 로봇에 적재해 수령대상 직원이 근무하는 사무실을 입력하면, 로봇이 자율주행으로 스스로 엘리베이터에 탑승해 우편물 배송 목적지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배송 회전율을 높일 수 있으며, 임직원들은 손쉽게 우편물을 수령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KT(030200) ‘AI 로봇 우편배송 서비스’는 AI 로봇을 활용한 실내 물류배송의 첫 시도다. KT 사내 임직원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한 후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공공기관이나 일반 사무실 등으로 AI로봇 실내 물류배송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한편 KT는 동대문 노보텔과 동대구 메리어트에 ‘AI 호텔로봇’을 도입한 바 있으며, 매드포갈릭 봉은사점과 모던샤브하우스 D타워점에는 ‘AI 서빙로봇’을 운영하는 등 AI로봇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KT 송재호 AI/DX융합사업무분장은 “KT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하면서 다양한 AI 로봇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며, “사내 시범서비스를 시작으로 AI로봇을 활용한 실내 배송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1.04.18 I 김현아 기자
SKT, 대학 개발자 멘토링으로 AI 인재 키운다
  • SKT, 대학 개발자 멘토링으로 AI 인재 키운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텔레콤은대학생 AI 인재들의 성장을 후원하는 ‘SKT AI 펠로우십’ 3기에 참가할 개발자들을 모집한다.“5개월 동안 SKT 전문가의 멘토링을 받으며 AI 실무 과제를 직접 해결해보세요”SK텔레콤(대표이사 박정호)은 비즈니스 현장 중심의 연구과제를 통해 인공지능 분야 미래 인재들을 육성하는 ‘SKT AI 펠로우십(SKT AI Fellowship, 이하 AI 펠로우십)’ 3기 지원자를 모집한다.2019년 시작된 ‘SKT AI 펠로우십’은 대학(원)생들이 실제 기업에서 근무하는 개발자들의 현실적인 피드백을 통해 AI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멘토링 프로그램이다.‘AI 펠로우십’에는 SKT에서 AI 연구와 서비스 개발을 담당하는 석·박사 전문가들이 멘토로 참여, 대학(원)생 개발자들에게 실제 기업 개발환경에서의 연구 경험을 나누고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방향에 대해 조언한다.SKT는 ‘AI 펠로우십’ 프로그램이 학생들에게 성장의 기회가 되는 동시에 회사도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서비스 개선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실제로 지난해 SKT AI펠로우십 2기에 참여한 ‘한국어 뉴스 요약 모델 개발’ 팀의 연구는 SKT의 차세대 AI 한국어 모델 성능 개선을 이끌어낸 바 있다. 당시 멘토로 참여한 SK텔레콤 전희원 매니저(Language Superintelligence Labs)는 “학생들의 열정적인 연구로 자연어 연구 분야에서 부족한 한국어 연구 데이터를 확보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올해 ‘AI 펠로우십’은 SKT가 보유하고 있는 AI 기술 및 서비스를 중심으로 연구 과제를 제시하고, 지원자들이 제출한 연구 계획서를 검토해 총 11개 팀을 선발한다.대학(원)생 개발자들은 이번 ‘AI 펠로우십’ 과제를 통해 언어 모델 기반 자연어 처리 기술, 서비스 로봇용 영상분석 인공지능이나 딥러닝 기반의 영상 판별 기술, 5G MEC 환경에 응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 등 산업과 직접 관련이 있는 AI 사업 모델을 기획하고 개발할 수 있다.‘AI 펠로우십’ 참가신청은 프로그램 홈페이지에서 5월 16일까지 이뤄지며, AI 기술에 관심 있는 대학(원)생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지원자들은 3인 이하로 팀을 꾸릴 수 있고, 휴학 중에도 참여할 수 있다.SKT는 ‘AI 펠로우십’ 지원자의 역량과 아이디어를 중점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블라인드 방식으로 선발한다.또한 ‘AI 펠로우십’에 참여하는 개발자들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팀당 최대 1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연구비는 개발에 필요한 프로그램과 장비 구매 등 프로젝트 추진 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신상규 SK텔레콤 기업문화센터장은 “대학생 및 대학원생 개발자들이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실무 현장에 적용해볼 수 있도록 깊이 있는 멘토링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기업은 학생들로부터 창의적 시각과 열정을 배우고, 청년 개발자들은 기업 실무를 미리 체험해 본인의 역량을 높일 수 있는 윈윈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1.04.18 I 김현아 기자
김향기 깜짝 출연…페노메코, 신곡 '자자' MV 티저 공개
  • 김향기 깜짝 출연…페노메코, 신곡 '자자' MV 티저 공개
  • 페노메코 ‘JAJA’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 캡처[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싱어송라이터 페노메코(PENOMECO)의 타이틀곡 뮤직비디오가 티저만으로도 시선을 압도하며 신보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페노메코는 지난 15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새 EP ‘Dry Flower(드라이 플라워)’의 타이틀곡 ‘JAJA(자자)’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을 게재했다.공개된 영상은 광활한 우주 공간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미래도시를 연상케 하는 웅장한 스케일 속 페노메코는 로봇과 마주했고, 배우 김향기가 깜짝 등장해 페노메코와의 연기 호흡을 예고하고 있어 뮤직비디오 본편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특히 페노메코만의 감각적인 멜로디와 비트가 어우러진 이번 티저 영상은 한 편의 영화 같은 분위기를 연출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페노메코와 김향기의 색다른 조합에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두 사람이 만들어낼 시너지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페노메코는 유튜브 채널 딩고 프리스타일의 ‘킬링벌스’에 출연해 독보적인 래핑으로 어나더레벨의 진수를 보였다. 이어 말미에는 신보 타이틀곡 ‘JAJA’의 음원 일부를 공개하며 리스너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페노메코의 새 EP ‘Dry Flower’는 전작 ‘Garden(가든)’이 갓 피기 시작한 생화와 같은 앨범이었다면, 시간이란 과정이 있어야만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건조화와 같은 성숙함을 담아낸 앨범이다. 타이틀곡 ‘JAJA’를 비롯해 ‘Rain Drop(레인 드롭)’, ‘You Up(유 업)’, ‘걘 아니야 Pt.2’, ‘Interlude(인털루드)’, ‘했을 걸’, ‘Better(베러)’, ‘Change(체인지)’, ‘Hotel Lobby(호텔 로비)’, ‘불면증’까지 총 10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오는 20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될 예정이다.
2021.04.17 I 김가영 기자
시중은행이 인뱅을 한다면…
  • [김유성의 금융CAST]시중은행이 인뱅을 한다면…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냉혹한 스타트업의 세계. 스타트업 열 중 아홉은 사라집니다. 대부분은 망하고 성공한 몇몇 소수만이 신화로 알려질 뿐입니다. 살아남는 스타트업과 그렇지 못한 스타트업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다양한 이유가 있긴 하지만, 시장내 ‘불합리함’ 혹은 ‘부조리함’을 찾아서 개선시켜준 곳이 확실히 살아남는 것 같습니다. 쉬운 말로 소비자들이 뭘 불편해하는지, 혹은 어떤 것을 필요로하는지 인지한 스타트업이 성공했다는 뜻입니다. 구글이나, 페이스북은 말할 것도 없고 카카오 같은 기업들도 스타트업에서 대형 기업으로 올라서게 된 배경에는 명분처럼 ‘세상을 바꾼 무언가’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사진 : 이미지투데이◇소비자들의 열망을 이용했던 극단적인 사례 하나 이런 명분을 잘 잡으면 사기도 칠 수 있습니다. 성공한 창업자로 연극을 할 수 있는 것이지요. 테라노스라는 바이오 진단 업체가 실리콘밸리 투자자들을 10년 넘게 속일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테라노스는 미국 의료 시장의 어떤 부분을 건드렸을까요? 바로 취약한 의료보장 제도입니다. 잘 알려져있다시피 미국내 의료비는 살인적이라고 합니다. 한 예로 의료보험 미가입자가 코로나19 치료를 받게 되면 4000만원 넘는 돈을 부담해야 합니다. 의료보험에 가입돼 있다고 해도 한 번 보험 혜택을 받으면, 보험료가 크게 올라갑니다. 섣불리 비싼 치료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세계 최첨단 전투기를 만들고 화성에 로봇까지 보내면서 돈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는 국민이 수두룩하다는 게 미국이 가진 아이러니였던 것입니다. 이런 미국 사회에 엘리자베스 홈즈가 나타납니다. 스탠포드 대학 중퇴자, 파란 눈의 금발머리. 미국 백인 주류 사회가 환영할 만한 외모의 그는 그만의 스토리텔링으로 주변 사람들을 매혹시킵니다. 엘리자베스 홈즈 테라노스 창업자피 한 방울로 수백가지 질병을 미리 진단할 수 있다는 획기적인 아이디어였던 것입니다. 동네 상점이나 집에서 싼 값에 건강 진단을 하면서 미리 중병을 막을 수 있다는 개념인 것이지요. 보통의 미국인이라면 느낄 수 밖에 없는 불안감(병에 걸리면 어떻게 하지?)을 자극합니다. 미국 의료 시장이 갖고 있는 모순점을 테라노스의 제품이 해결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금이 몰려옵니다. 순식간에 우버를 뛰어넘는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으로 발돋움합니다. 조지 슐츠, 헨리 키신저 같은 미국 전직 국무부장관들마저도 이 회사의 이사진으로 합류하면서 홈즈를 감쌉니다. 사기극이 천하에 드러나도 그를 감싸려고 했던 것을 보면 홈즈가 줬던 환상(세상을 바꾸겠다)은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 ◇간편결제와 인터넷뱅크가 바꾼 세상 2000년대 PC 시대로 돌아간다고 생각해봅시다. 아니 2015년 이전을 생각해보세요. 당신이 온라인 쇼핑을 하고 마음에 드는 상품을 사기 위해 카드 결제를 한다면….‘구매하기’ 버튼을 누르면 별도의 창이 뜹니다. 신용카드로 결제하기 위해서는 본인 인증을 해야 합니다. 공인인증서로 하고, 이동을 합니다. 카드사 로그인을 하고 비밀번호를 누르는 과정을 거칩니다. 문제는 카드사마다 이런 과정이 달랐고 비밀번호 체계도 달랐답니다. 빈번하게 카드 결제를 온라인으로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면 헷갈리기 쉬웠습니다. ‘비밀번호 5회 입력 오류 시 거래 중단’이라는 강력한 벽 앞에 결제를 포기한 적도 있을 것입니다. 송금은 어땠을까요? 1만원 송금하려고 은행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기본적으로 깔아야하는 프로그램이 다발로 있습니다. 그리고 공인인증서로 자기인증을 합니다. 로그인을 합니다. 실제 돈을 보내기 위해서는 보안카드나 OTP 번호를 눌러야 합니다. 보통은 이 과정까지 헤매다가 오곤 했습니다. 이런 과정은 금융사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장치였습니다. 소비자들은 이 장치를 하나하나 넘으면서 금융사들의 검증을 받아야 했던 것이지요. 쉽게 말해 은행과 카드사들이 만든 ‘결제와 송금’이라는 헤게모니에서 소비자들이 알아서 이 룰(rule)을 익혀야 했습니다. 외국인은 접근조차 하기 힘들었던 구조였습니다.이미지투데이이 헤게모니를 깬 게 간편결제, 송금 업체들입니다. 소비자들의 불만을 읽고 이를 개선하려고 노력했던 것입니다. 이젠 이들 서비스가 대세가 됐고 완고했던 금융사들도 이들을 닮아가려고 노력 중입니다. ◇은행들의 인터넷뱅크, 과연 뭘 바꿀것인지? 시중은행들이 인터넷뱅크 설립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 인가가 나고 자본금을 확충해 앱을 개발하고, 소비자들에게 소개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시중은행들의 인터넷뱅크가 금융소비자들의 어떤 불편함을 해소시켜주고, 어떤 편익을 높여줄까요? 일단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초반에 인기몰이를 했던 맥락에 대해 되짚어 봅시다. 이들 인터넷뱅크는 모바일에서 거의 모든 개인금융서비스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비대면으로 통장이 개설됐고 마이너스통장도 모바일에서 됐습니다. 보안카드, OTP, 공인인증서 등의 관문이 많았던 은행 앱에서 볼 수 없었던 편리함이었습니다. 쉽게 말해 은행들이 자의반(운영의 편리성) 타의반(당국의 규제)으로 만들어놓았고, 소비자 편리성과 괴리돼 있던 금융시장 판도를 이들 인터넷뱅크가 바꿔놓았다는 뜻입니다. 이젠 상황이 바뀌어 시중은행들이 인터넷뱅크를 따라가야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그리고 인터넷뱅크를 출시하겠다는 속마음까지 내비쳤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인터넷뱅크를 내어 카카오뱅크나 케이뱅크를 따라잡겠다는 게 아니라, 소비자들이 뭐에 불만을 느끼는지 감지하고 이를 개선해 나가려는 노력입니다. ◇소비자들이 은행에 갖는 불만은..금리 그리고 금리 은행을 이용하는 데 있어 소비자들이 느끼는 불편함은 어디에 있을까요? 지난 1월 이데일리는 은행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조사한 적이 있습니다. 2000명이 참여한 이 조사에서 압도적 1위는 ‘낮은 금리’였습니다. 100만원 맡겨도 1년 이자가 7000원이 안되는 낮은 이자율에 대한 불만이 컸습니다. 다시 말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수익의 상품 구성이었습니다. (물론 이런 노력을 은행들이 하려고 했다는 점을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만....)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우리 사회가 금융권에 기대하고 있지만 잘 충족이 안되는 게 중금리 대출입니다. 1금융권에서 소외되면 2금융권 고리의 대출을 받아야 합니다. 그 골을 메우기 위한 노력을 해왔지만 잘 안된 것도 사실입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인가 이유도 이런 간격을 메워달라는 데 있는데, 제대로 실현되지는 않았습니다. 보다 정교한 신용평가로 단순 씬파일러(금융이력 부족자)와 신용부도위험자를 구분할 수 있다면, 기존 은행들이 앞장서 금융 소외자들을 구한다면 어떨까요? (기술은 이 곳에 써야지요) 시중은행들이 인터넷은행을 하고 싶다면 시작점부터 달라야 합니다. ‘카카오뱅크를 잡겠다’가 아니라 ‘뭔가 소비자들의 편익을 높이겠다’로. 그리고 보다 정교한 기술로 신뢰받는 금융상품을 내놓아야 합니다. 결국 ‘기본에 충실한 은행’이 정답이겠군요.
2021.04.17 I 김유성 기자
2021 월드IT쇼, 21일부터 코엑스에서 개최…방역지침 준수
  • 2021 월드IT쇼, 21일부터 코엑스에서 개최…방역지침 준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가 후원하는 ‘월드IT쇼 2021’이 “5G 날개를 달고 디지털 뉴딜을 펼치다”를 주제로 오는 4월 21일(수)부터 23일(금)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A,C Hall)에서 철저한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열린다.지난 2008년부터 시작해 올해 13회째를 맞는 월드IT쇼는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ICT 시장의 기술현황과 전망을 공유하고, 수많은 기업들이 최신 기술력을 선보이는 경연장이다. 이 전시회에서는 국내외 ICT 기업들이 매년 산업간 영역을 넘나드는 혁신적 기술과 제품 등을 선보이고 있으며,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해외시장 진출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2019년 월드IT쇼에서는 1,754만 달러 규모의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했으며, 올해는 300개 이상의 기업이 900여 부스 규모로 참가하고 국내·외 50여개 바이어들과 국내 기업 80여개 사가 행사 기간 중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수출 상담회에 참여한다. ‘월드IT쇼 2021’은 ‘5G 날개를 달고 디지털 뉴딜을 펼치다’를 주제로 글로벌 ICT 기업, 주요 통신사, 테크 분야 중견·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정보통신 관련 공공기관, 단체 등이 대거 참가한다. 주요 전시 참가분야는 ▲5G 기술 ▲비대면 솔루션 ▲소프트웨어(SW)/컴퓨팅 ▲디지털콘텐츠/스마트 미디어 ▲ICT 디바이스 ▲지능형 ICT 융합서비스 ▲모바일&커뮤니케이션 솔루션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 기업들은 5G,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증강/가상/확장현실(AR/VR/XR), 로봇, 웨어러블, 게이미피케이션, 핀테크, 블록체인 등이다.선진 기술로 구현한 가정 및 산업용 비대면 솔루션들과 스마트홈, 스마트 의료,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시티 등 융합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신제품 및 비즈니스 모델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월드IT쇼 2021에서는 참가기업들의 해외진출을 돕고 다양한 부대행사들을 통해 ICT 분야별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며, 국내외 기업 및 종사자간 협력 도모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참가기업들이 선호하는 해외 ICT 바이어 및 통신사들을 온라인으로 초청해 해외시장 공략을 돕는 한국무역협회 주관의 ‘월드IT쇼 비대면 화상 수출상담회’가 열린다. 중소기업들의 마케팅 효과 증대 및 국내외 바이어 발굴 등을 목적으로 혁신제품과 기술을 소개하는 ‘2021 신제품/신기술발표회’와 ‘월드IT쇼 혁신상’ 그리고 ‘대한민국ImpaCT-ech대상’ 등의 행사가 마련된다. 최신 ICT 기술동향을 소개하고 유관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는 컨퍼런스, 세미나 등도 다양하게 마련된다. 국내외 ICT분야 저명인사 등을 초빙해 ‘2021 글로벌 ICT 트렌드 인사이트 컨퍼런스’를 열어 주요 ICT 분야 글로벌 트렌드와 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코로나19 시대의 ICT 마케팅 트렌드 세미나’를 통해 달라진 시장 환경 대응과 해외 진출 전략을 제시한다. 반도체 기술의 최신 트렌드와 연구 동향을 공유하는 ‘반도체 융합부품 실장 기술 세미나’도 진행된다. 이와 함께 전시회 동시개최 행사로 참가기업(기관)의 사업 분야별 기술이전, 공동연구/협업 등을 지원하는 ‘ICT 기술사업화 페스티벌’ 등이 펼쳐진다. 사무국인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관계자는 “전세계인들에게 아픔을 준 코로나19로 인해 산업, 사회, 문화 전반에 찾아온 ‘뉴노멀’을 혁신해주는 기술과 제품들의 향연을 월드IT쇼 2021에서 보시게 될 것”이라며 “5G 기술의 상용화 및 발전으로 현실이 되는 디지털 뉴딜을 펼쳐나가는 기업들의 선진적인 ICT 역량의 체험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4.16 I 김현아 기자
′로봇 보급해 생산성 높인다′…경기도, 로봇실증화 지원사업
  • ′로봇 보급해 생산성 높인다′…경기도, 로봇실증화 지원사업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도가 산업현장의 생산능률 향상을 위한 로봇 보급에 나선다.경기도는 올해 총 5억10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도내 산업현장의 로봇 실증화 지원사업을 펼친다고 16일 밝혔다.(사진=경기도 제공)이번 프로그램은 최근 비대면 경제의 확산에 따라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로봇활용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산업현장 내 로봇 보급 활성화를 목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신청대상은 물류와 제조, 의료 등 산업 현장에 로봇기술 적용을 원하는 경기도 소재 중소기업으로 단독 또는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의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 가능하다.도는 심사를 통해 최종 4개 과제를 선정, 기술개발이 완료된 로봇의 현장 실증화 및 사업화에 필요한 비용을 과제당 최대 1억5000만 원까지, 총 5억1000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오는 23일까지 사업계획서 등 서류를 구비해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미래기술진흥팀으로 우편 또는 방문 접수하면 된다.임문영 미래성장정책관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제조공정 및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위험 감소와 효율 증가를 위한 로봇 도입을 원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며 “올해 도는 로봇 실증화에 집중해 기업 육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1.04.16 I 정재훈 기자
"지구상 최고 고용주 되겠다"…아마존 베이조스 CEO의 다짐
  • "지구상 최고 고용주 되겠다"…아마존 베이조스 CEO의 다짐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오는 9월말 공식 퇴임을 앞두고 있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재임 중에 마지막으로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지구 상 최고의 고용주가 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최근 첫 직원 노동조합 설립이 무산되면서 26년 가까이 지켜온 무노조 경영 원칙을 유지할 수 있게 됐지만, CEO직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난 이후에도 이사회 의장으로서 직원 고용 개선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베이조스 CEO는 이날 발송한 주주 서한에서 최근 부결됐던 앨러배마주에서의 종업원들의 노조 설립 투표에 대해 “(노조 설립에) 반대하는 쪽이 다수였다”면서 “회사와 종업원들 간의 직접적인 관계는 견고하다”고 자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투표 결과에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의 성공을 위한 비전을 더 분명히 해야할 필요가 있다”며 스스로를 되돌아 봤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아마존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130만명에 이르는 종업원 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물류센터 근로자들을 중심으로 회사에 대한 불만이 늘었고, 그 때문에 노조 설립 움직임이 곳곳에서 일고 있다. 이에 베이조스 CEO는 “아마존은 지구 상 최고의 고용주와 지구 상 가장 안전한 직장을 지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CEO에서 물러난 후에도 이사회 의장으로서 물류센터를 담당하는 팀과 함께 협업해 이 같은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했다. 특히 그는 “마음 먹을 것을 실패한 적이 없다”며 이 같은 목표가 자신의 의지에 그치지 않고 반드시 현실화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아마존 내에서 발생한 업무 재해 중 40%가 반복적인 동작에 의한 염좌나 근골격계 이상 등이라고도 제시하면서 “올해부터는 서로 다른 근육을 사용하는 업무에 종사하는 임직원들을 순환 근무하도록 함으로써 산재 리스크를 억제하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일각에서 ‘아마존이 물류센터 직원들을 로봇처럼 혹사시킨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것을 의식한 듯 베이조스 CEO는 “우리 임직원 중 94%가 친구들에게 일하기 좋은 직장으로 아마존을 추천하고 있다”고 했고 “업무능력 등의 이유로 해고하는 직원은 전체의 2.6%도 채 안된다”며 수치를 일일이 제시했다. 한편 베이조스 CEO는 아마존의 창업 비전인 ‘지구 상에서 가장 고객 중심의 회사’라는 기존 목표에 대해서는 “이를 바꾸진 않겠다”고 했다. 다만 “지구 상 최고의 고용주와 고객 중심 회사라는 두 약속은 서로 보완적으로 공존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2021.04.16 I 이정훈 기자
LG전자, 네덜란드 양자컴퓨팅 업체 큐앤코와 '양자컴퓨팅 기술' 공동개발
  • LG전자, 네덜란드 양자컴퓨팅 업체 큐앤코와 '양자컴퓨팅 기술' 공동개발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LG전자(066570)가 미래 기술·사업 강화를 위해 양자컴퓨팅(Quantum computing) 기술 개발에 본격 돌입한다.LG와 네덜란드 양자컴퓨팅 개발업체인 큐앤코(Qu&Co) 로고(사진=LG전자)LG전자는 15일 네덜란드 양자컴퓨팅 개발업체인 큐앤코(Qu&Co)와 다중 물리 시뮬레이션(Multiphysics simulation)을 위한 양자컴퓨팅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다중 물리는 전기·자기·열·유체 등과 관련한 물리적 현상이 동시에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이나 시스템을 의미한다. 다중 물리 시뮬레이션은 이러한 현상과 시스템을 분석하고 검증하는 데 사용된다.양사는 협약을 통해 향후 3년간 공동으로 기술을 연구한다. 연구 성과는 산업계의 다중 물리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양자컴퓨터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인 양자의 특성을 이용한다. 기존 컴퓨터는 0과 1을 각각 표현하는 비트(bit) 단위로 계산하지만 양자컴퓨터는 양자의 고유한 특성 중 하나인 중첩현상을 활용해 0과 1을 동시에 표현하는 큐비트(qubit; Quantum bit) 단위로 연산한다. 기존 컴퓨터가 처리하기 어려웠던 복잡한 계산을 정확하고 빠르게 해결해, 자동차·화학·의료·물류·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미래 핵심기술로 각광받고 있다.LG전자는 이러한 양자컴퓨팅을 활용해 미래기술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미래사업을 위한 △빅데이터 △커넥티드 카 △디지털 전환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다양한 영역에서도 양자컴퓨팅이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큐앤코는 양자컴퓨팅 관련 알고리즘,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을 개발하는 회사다. 본사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다. 빈센트 엘프빙(Vincent Elfving) 큐앤코 CTO는 “독자 개발한 양자 알고리즘을 활용해 LG전자와 함께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비선형적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새로운 기술을 선보일 것”라고 말했다.박일평 LG전자 CTO (사장)는 “양자컴퓨팅은 현존하는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기술이며 잠재력도 상당하다”며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바탕으로 큐앤코와 같은 잠재력 있는 기업과 함께 기술경쟁력을 강화하며 수준 높은 응용 연구를 추진해 고객의 더 나은 삶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4.15 I 신중섭 기자
삼성물산, 고위험 현장작업에 로봇기술 투입
  • 삼성물산, 고위험 현장작업에 로봇기술 투입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삼성물산이 현장 고위험 작업에 로봇을 활용키로 했다.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건설현장의 대표적인 고위험 작업으로 분류되는 내화뿜칠 작업을 로봇으로 대체하는 기술을 개발, 국내 최초 현장 적용한다고 15일 밝혔다. 내화뿜칠 로봇.(사진=삼성물산)내화뿜칠은 건물의 철골 기둥과 보에 내화재(耐火材)를 덧칠해 높은 열에도 견딜수 있게 하는 필수 작업이다. 이 작업은 근로자가 유독성 물질에 노출될 수 있는데다 높은 곳에서 작업해야 하는 상황이 많아 대표적인 고위험 작업으로 분류된다.삼성물산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이번 기술은 고소작업대 상부에 내화재 분사를 위한 로봇팔을 적용하고, 하부에는 원료 혼합기와 저장설비를 일체화했다. 특히 이동식 플랫폼을 적용해 현장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기술은 대규모 철골 기둥으로 이뤄진 반도체 공장 건설 현장에 우선적으로 적용을 시작한다. 현장 근로자들은 유해물질 또는 고소작업과 같은 위험에 노출되지 않고 안전한 환경 속에서 작업할 수 있다.이 밖에도 삼성물산은 건설현장의 여러 고위험 작업을 로봇이 대체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철근콘크리트 기둥에 구멍을 뚫는 드릴링 로봇을 비롯해 360도를 회전하면서 자동으로 배관용접이 가능한 자동용접 로봇 등 다양한 로봇 기술을 개발하고 실제 현장에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삼성물산 관계자는 “건설 자동화 기술은 빠르고 효과적인 작업을 가능하게 한다는 장점도 있지만 궁극적으로 근로자의 안전을 지킨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작업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술 개발에 앞장설 것” 이라고 밝혔다.
2021.04.15 I 신수정 기자
달탐사 로버 내손으로···'우주탐사 SW 경진대회' 개최
  • 달탐사 로버 내손으로···'우주탐사 SW 경진대회' 개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청소년들이 달 탐사 로버를 직접 프로그래밍해보고,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코딩 능력을 키울 기회가 마련됐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제1회 우주탐사 소프트웨어 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이번 대회에는 전국 고등학생들이 참여해 컴퓨터 속 가상 달표면에서 자율주행하는 로버를 프로그래밍해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는 능력을 겨룬다.‘제1회 우주탐사 소프트웨어 경진대회’ 포스터.(자료=한국항공우주연구원)대회는 팀 단위(3인)로 참여할 수 있으며, 온라인 예선(7월)과 온·오프라인 본선(8월)으로 진행된다.대상 1팀에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과 장학금 500만원이 수여된다. 우수상 1팀에게는 항우연 원장상과 장학금 300만원이, 장려상 2팀에게는 항우연 원장상과 장학금 100만원이 주어진다.항우연은 초급자도 대회 참가할 수 있도록 항우연 홈페이지에서 로봇 제어 프로그램과 가상환경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사용법을 배울 수 있는 온라인 강좌도 제공할 예정이다.올해는 달 탐사를 주제로 대회를 진행하며, 앞으로 화성, 소행성 등으로 임무 수행의 무대를 넓혀 우주탐사 전반을 다루는 대회로 확대할 계획이다.이상률 항우연 원장은 “뉴스페이스 시대에 소프트웨어·인공지능 기술과 우주산업의 융합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번 경진대회를 통해 소프트웨어 실력을 갖춘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 우주탐사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2021.04.14 I 강민구 기자
"로봇으로 디지털 격차해소"…서울시 유네스코서 세계 10대 연결도시 선정
  • "로봇으로 디지털 격차해소"…서울시 유네스코서 세계 10대 연결도시 선정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시는 오는 1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리는 ‘2021 유네스코 넷엑스플로 연결도시 시상식’에서 교육 분야 수상도시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국내 도시 중에는 첫 수상이다. 휴머노이드형 로봇 리쿠가 어르신에게 스마트기기 활용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서울시 제공)올해로 2회를 맞는 연결도시 시상식은 교육, 이동성, 디지털 전환 등 10개 분야별로 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도시를 선정하는 시상식이다. 미국 하버드대, 프랑스 파리기술대,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등 세계 20개 대학에 소속된 교수와 학자들이 심사 위원으로 참여해 선정한다.유네스코와 넷엑스플로는 “휴머노이드형 로봇 리쿠를 활용한 스마트기기 활용법 교육으로 코로나 시대에 노년층 소외·고립에 대응하고 있다는 점에서 서울을 교육부분 우수 도시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서울시는 지난해 5월부터 휴머노이드형 로봇 리쿠(LiKU)를 활용해 동주민센터, 노인복지시설, 어린이집 등에서 1대 1 카카오톡 사용 교육과 동화구연 등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220대의 로봇이 보급돼 전문 강사의 지도하에 운영 중이며 총 3300명 대상으로 교육이 이뤄졌다. 이 사업은 작년 5개 자치구 대상 시범운영 됐으며 25개 자치구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시상식 화상 인터뷰를 통해 “지식정보사회에서 디지털 격차가 교육의 격차, 삶의 질의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 스마트시티의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1.04.14 I 양지윤 기자
한라홀딩스, 플랫폼 기반 신사업 위한 'WG캠퍼스' 신설
  • 한라홀딩스, 플랫폼 기반 신사업 위한 'WG캠퍼스' 신설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자동차부품 유통·물류 전문기업 한라홀딩스가 신사업 전문조직 WG캠퍼스를 신설했다. 이로써 한라그룹은 만도(자동차 부문), 한라(건설 부문)에 이어 한라홀딩스까지 신사업 전문조직을 오픈하며 신성장 싱크탱크 구성을 마무리했다.한라홀딩스 WG캠퍼스 직원들이 스마트 오피스로 리뉴얼한 사무실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우측 첫번째가 강정우 상무한라홀딩스 WG캠퍼스는 플랫폼 기반 신규 비즈니스 모델 연구를 담당한다. 한라홀딩스가 투자한 비마이카, 아워박스 등 투자사 연계 비즈니스 모델 검토는 물론, 기존 비즈니스 틀을 깨는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 사업도 추진한다. 또 자율주행 로봇, 친환경 모빌리티,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연계 서비스 등 최첨단 모빌리티 분야 신규 비즈니스 개발에 전념하고 있는 만도 WG캠퍼스를 비롯해 스마트 물류 창고 플랫폼, 중소형 부동 자산 밸류업 등 다양한 공간 솔루션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한라 WG캠퍼스와의 협력도 추진한다. 한라홀딩스 WG캠퍼스 리더는 강정우 상무가 맡았다. 강 상무는 플랫폼 기반 사업 모델과 포트폴리오 혁신/전환 전문가로서 이커머스, AI, 빅데이터, AR(Augmented Reality)/VR(Virtual Reality) 등 첨단 신기술 관련 사업 경험을 두루 갖추고 있다. 또 전략적 투자와 제휴 기반 사업개발 분야에서도 뛰어난 인재로 평가 받고 있다. 강 상무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았으며, 맥킨지&컴퍼니 매니저, 베인&컴퍼니 상무, 위메프 전략 실장, ㈜솔트룩스 CSO(Chief Strategy Officer) 등을 역임했다. 한라그룹은 정인영 창업회장의 프런티어 정신을 계승하려는 뜻이 깊다. ‘WG’는 운곡(雲谷, 름 속 깊은 계곡같이 심오하다)의 영문 이니셜로 창업회장의 호(號)에서 따왔다. ‘캠퍼스’는 형식, 관습, 허들을 깨는 자유로움의 상징이다. 한라그룹은 지난 2019년 9월 만도 WG캠퍼스 오픈을 시작으로 2020년 6월 한라에 같은 조직을 신설한 바 있다. 한편, 한라홀딩스는 애자일한 기업문화를 위해 지난 3월부터 스마트 오피스 체제로 전환했다. 캐치프레이즈는 ‘다시 시작(Re:START)’이다. 자율좌석제, 유연근무제, 원격근무제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일하는 방식도 전면 ‘디지털 전환’했다. 근무 환경은 모던한 카페 분위기로 리뉴얼 했다. 양재동, 성수동 등에 거점 오피스를 구축했으며, 업무 관련 데이터는 모두 클라우드에 기록된다.
2021.04.14 I 이승현 기자
  • 순천향대 부천병원 산부인과, 다빈치Xi 로봇수술 500례 돌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순천향대 부천병원 산부인과 정수호 교수가 여성 질환 로봇수술 건수 500례를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정 교수는 14일 기준으로 총 517건의 로봇수술을 집도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이 다빈치Xi 로봇수술기를 도입한 지 4년 만으로 경기 서부권 병원 산부인과 교수 중 수술 건수가 가장 많다. 로봇수술기 1대를 보유한 경기도 전체 병원 중에서도 수술 건수가 세 번째로 많아 다양한 로봇수술 경험을 자랑한다.정 교수는 부인과 암 수술, 근치자궁적출술, 난소수술, 자궁근종절제술 등을 로봇으로 수술한다. 특히 로봇수술 517건 중 암 환자가 16%를 차지해 경인 지역 여성 중증 환자 치료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로봇수술은 손 떨림 보정 기능이 있어 기존 개복 수술이나 복강경 수술보다 정교하고 안정적이다. 수술 부위를 3차원 영상으로 최대 15배까지 확대해 보면서 다른 장기의 손상을 최소화한다. 이로 인해 출혈과 통증이 적고, 환자의 회복이 빠르다.정 교수는 “로봇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여성의 가임 능력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점이다. 지름 0.8cm의 작은 구경으로 수술하기 때문에 흉터가 작아 여성 환자들의 미용적 만족도도 높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병원의 과감한 투자와 전폭적인 지원, 로봇수술센터 구성원 간의 팀워크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더 나은 로봇수술법을 연구해 환자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2021.04.14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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