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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봇 복강경 수술로 28cm ‘거대 자궁근종’ 제거 성공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슬기 교수가 로봇 복강경 수술로 28cm에 달하는 거대 자궁근종 제거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그간 세계 학계에 보고된 로봇 복강경 수술 성공 사례 중 가장 크기가 큰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집중시켰다.자궁근종은 자궁의 근육층에 생기는 양성 종양으로, 35세 이상 여성 40~60%에서 발생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무증상으로 지내는 환자들도 많지만, 난임, 생리통, 골반통, 빈혈, 배뇨장애 증상 등이 심하게 나타나거나 종양의 증식, 암으로 발전이 의심되는 경우 제거 수술을 받게 된다.기존의 자궁근종 절제는 개복술(배를 가르는 방식)로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출혈량이 많고 수술 후 회복이 오래 걸려 환자들의 부담이 크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절개 범위를 최소화하는 복강경 수술(배에 작은 구멍만을 내는 방식)이 발전했는데, 최근에는 로봇을 활용한 복강경을 통해 정확도와 안전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고난도 수술에서는 복강경보다 배를 갈라 직접 관찰하며 시행하는 개복술이 많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종양의 크기가 큰 ‘거대 자궁근종’의 경우에는 수술을 위한 물리적인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절개와 침습만을 지향하는 복강경 수술보다는 개복술이 적합하다는 시각이 많다.그러나 최근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슬기 교수가 로봇 복강경 수술로 길이 28cm, 무게 3.2kg에 달하는 거대 자궁근종을 제거한 사례를 발표하며 이러한 인식의 대전환을 알렸다. 이는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보고된 로봇 복강경 성공사례 중 최대 크기로, 종전의 17cm를 크게 뛰어넘는 수치이다.환자는 자궁근종이 호발하는 갱년기 이전의 한국 여성으로, 김슬기 교수의 집도로 190여 분간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로봇 복강경 방식으로 진행한 만큼 수술 후 회복 속도가 빠르고 후유증도 적었으며, 어떠한 합병증도 나타나지 않았다.이번 수술 성공 사례는 크기가 작은 종양에 한해 주로 실시되던 로봇 복강경의 기술적 한계를 넘어 거대 자궁근종에도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적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의미가 깊다.김슬기 교수는 “로봇 복강경을 통한 자궁근종 절제술은 환자들이 느끼는 부담감도 적고 결과도 우수한 수술법이지만, 아직까지는 종양의 크기나 개수, 환자의 상태에 따라 개복술을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하고 있다”며, “이번 수술 사례를 바탕으로 로봇 복강경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 더욱 많은 환자들이 적은 부담으로 수술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이번 수술 성공 사례는 학술지 ‘Journal of Menopausal Medicine’에 게재됐다.
- 삼성엔지니어링, 3D 프린팅으로 건물 짓는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삼성엔지니어링이 차세대 건설용 3D 프린팅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건설용 3D 프린트로 만든 건축물. (사진=삼성엔지니어링)9일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달 초 3D 프린팅 기술을 통한 건축물 제작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말 기술 개발에 착수해 올초 3D 프린팅 로봇 개발에 성공했고, 이번에 파일럿테스트(Pilot Test)용 건축물 제작을 통해 프린팅 로봇의 출력 성능 테스트를 마쳤다. 제작 협력사로는 비정형 건축전문기업인 마션케이㈜가 참여했다.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기술 개발로 건축물의 공사기간은 단축하는 반면, 품질과 안정성은 높일 수 있게 됐다. 이번 3D 프린팅 기술을 통한 건축물 제작 기간은 통상 제작기간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또, 로봇제작을 통해 환경에 구애 받지 않고 품질완성도를 높일 수 있음은 물론 인력투입 감소를 통한 안전사고 예방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삼성엔지니어링은 3D 프린팅 건축기술을 적극 활용해 해외 프로젝트 EPC 수행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특히 해외 오지 플랜트 현장에서의 숙련공 부족 문제 해소와 이에 따른 공기단축과 원가절감, 안전사고 감소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관련 건축 법규 및 제도 정비가 마련되면, 국내 시장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글로벌 트렌드에 맞는 친환경 건축 제작 방식도 눈여겨볼 만하다. 별도의 도면 제작 및 출력 없이 정보 입력만으로 3D 모델링 제작이 가능해져 생산성 증대와 종이 절감에 따른 환경보호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 거푸집 제작, 공사용 가설구조물 설치 등 별도의 공사준비과정이 필요 없고, 효율적 자재 투입 및 관리가 가능해 건설폐기물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삼성엔지니어링은 3D 프린팅 기술의 사업화를 통해 안정적 수익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혁신솔루션 사업화 등 미래성장동력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3D 프린팅 기술의 장점을 극대화한 고객맞춤형 모델 개발을 통해 적극적으로 사업 개발에 나선다는 복안이다.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디지털기술과 로봇 등을 기반으로 한 사업수행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라며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기술 솔루션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 20일부터 공모주 중복청약 금지… 진짜 '막차' 누가 될까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오는 20일로 공모주에 대한 중복청약이 완전히 금지됨에 따라 공모주 중복청약 ‘막차’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지, 크래프톤 등 하반기 기대 종목들은 증권신고서 제출 시점에 따라 명운이 갈릴 수 있지만 1조원이 넘는 대어 ‘SD바이오센서’ 등은 확실한 막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막차’ 20일까지 청약 4곳 확정8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오는 20일까지 청약을 진행 중이거나 진행 예정인 공모 기업들은 총 4곳이다. 이중 코스닥 시장에서는 총 3개(라온테크, 이노뎁, 아모센스)가 진행되며,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는 SD바이오센서 1곳의 일정이 확정된 상황이다. 앞서 지난 2~3일 반도체 패키징 기업 엘비루셈은 청약 경쟁률 824.51대 1을 기록, 청약을 마쳤다. 이들은 금융당국이 오는 20일부터 공모주 중복청약 금지를 시행하기 이전 ‘확실한’ 중복청약 막차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6일 공모주 중복 청약 금지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한 재입법예고를 마쳤다. 개정안에 따르면 공모 청약을 주관하는 증권사들은 한국증권금융 시스템을 통해 공모주 배정 시 투자자들의 중복 청약을 확인하게 된다. 이에 개인과 법인 모두 다수의 계좌를 동원하는 중복청약의 길이 막히게 된다. 청약이 예정된 종목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로봇 자동화, 인공지능(AI) 영상인식을 활용한 보안 등 향후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여겨지는 곳들이 대부분이다. 코넥스 상장사인 라온테크는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 중으로, 제조업에 이용되는 자동화 로봇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 제품은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다. 이전 상장에 대한 기대감 덕에 코넥스 시장에서의 주가는 지난해 말에 비해 현재 2배 가까이 오른 상태다. 이노뎁은 AI 영상인식을 바탕으로 지능형 영상 관제, 도시 데이터 등 빅데이터와 AI로의 접점을 갖추고 있으며, 아모센스 역시 차량용 전장 부품과 더불어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도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 증권신고서 제출 시점이 관건… “대형주는 가능성 有”또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의 코스피 상장 바톤을 이어받을 SD바이오센서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높다. SD바이오센서는 공모 규모만 1조원이 넘으며, 희망밴드 6만6000~8만5000원을 놓고 오는 10일부터 수요예측에 들어간다. 회사는 신속 면역진단, 현장진단(POC) 등 각종 진단 영역에서 각종 플랫폼을 갖추고 있으며, 주력 제품인 ‘스탠다드 큐(Standard Q)’를 통해 코로나19 국면에서 가파른 실적 성장을 시현한 바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만 7383억원으로, 코스닥 진단키트 대장주인 씨젠(096530)(6762억원)을 뛰어넘었으며, 1분기 영업이익 역시 5763억원으로 지난 한 해 전체의 실적에 근접한 수치를 냈다. 다만 일각에서는 진단키트 이외의 성장성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회사는 공모자금 일부를 신규 인수합병(M&A)에 사용한다고 밝힌 상황이다. 김한룡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속검사키트의 수요는 당분간 유지되겠지만, 높아진 눈높이에 맞춰 새로운 전략 방향성이 상장 이후 주가 향방을 가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하반기 기대를 모으던 크래프톤, 카카오페이 등 대어들은 ‘증권신고서 제출’ 시점에 따라 중복청약 여부가 갈릴 예정이다. 지난 4월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기업 중 승인을 받은 후 오는 20일 이전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다면 중복청약 막차에 오를 수 있다. 통상 45영업일 정도가 걸리는 심사 기간을 고려하면 예비심사 통과 후 증권신고서를 일주일 이내에 제출하는 일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 IPO 업계 관계자는 “통상 소형 종목들의 경우 예심 통과 이후 일주일 이내에 증권신고서 제출을 마무리하고, 대형 종목들의 경우 보다 빨리 이뤄질 수 있다”라며 “이미 상장 시점을 염두에 두고 예심 청구 일정을 조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대형 종목들은 즉각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경우 20일 안에 처리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한편 6월 IPO 시장 역시 SD바이오센서의 등장으로 규모 면에서는 활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6월 IPO 기업은 7~9개로, 최근 3개년 평균과 유사한 수준일 것”이라며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SD바이오센서 덕분에 역대 최고 수준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미치지 않고서야' 정재영, 베테랑 엔지니어 변신
- 정재영(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미치지 않고서야’ 정재영이 오피스 정글에서 살아남기 위한 불굴의 승부사로 활약한다.오는 23일 수요일 첫 방송 예정인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미치지 않고서야’(극본 정도윤, 연출 최정인, 제작 아이윌미디어) 측은 8일, ‘너드미(Nerd+美)’ 장착한 베테랑 엔지니어로 변신한 정재영의 스틸컷을 공개했다. 갑자기 불어 닥친 감원 돌풍으로 인사팀에 불시착하게 된 ‘위기의 개발자’ 최반석의 오피스 생존법이 궁금증을 높인다.‘미치지 않고서야’는 격변하는 직장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n년 차 직장인들의 치열한 생존기를 그린다.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고민할 법한 ‘퇴사’와 ‘이직’부터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해고’까지, ‘짬바(짬에서 나오는 바이브)’ 다른 ‘직딩’들의 아찔한 생존담이 색다른 공감과 감동,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무엇보다 어디에서나 있을 법한 현실밀착형 캐릭터를 완성할 연기 고수들의 시너지에 기대가 뜨겁다. 문소리와 환장의 태세전환 콤비 플레이를 선보일 정재영이 맡은 최반석은 냉정한 이성과 따뜻한 감성, 여기에 개그 욕심까지 갖춘 베테랑 엔지니어다. 한명전자의 성장을 함께해 온 잘 나가는 개발자였지만, 그 역시 세월의 흐름 앞에 어느새 고인물이 됐다. 날벼락 같은 인사팀 발령으로 인생 최대 위기를 맞은 최반석의 생존법은 무엇일까. 친근하면서도 현실감 넘치는 생활 연기로 ‘최반석’을 완성할 정재영의 활약에 기대가 쏠린다.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에는 칼춤 추는 인사의 세계에 입성한 최반석의 ‘웃픈’ 일상이 담겨있다. 로봇 청소기 조립에 나선 그의 섬세한 손길에는 베테랑의 내공이 묻어난다. 저물어가는 하드웨어 개발자에서 소프트웨어 개발팀으로 직무전환의 빅픽처를 꿈꾸던 최반석. 무슨 일인지 개발팀을 떠나는 그의 씁쓸한 모습이 눈길을 끈다.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팔자에도 없는 인사팀으로 발령받게 된 최반석. 불만 가득한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사회생활 ‘만렙’의 비즈니스 웃음을 장착한 인사팀 초보 최반석의 모습이 흥미롭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인사팀에서 버티기 신공을 보여줄 ‘불굴의 승부사’ 최반석의 활약이 기대를 더한다.정재영은 “직장인들의 삶과 희로애락이 자연스럽고, 과장되지 않게 잘 묘사된 점이 좋았다. 직장 생활을 해보지 않았음에도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았다”라고 작품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최반석은 20년 이상을 묵묵히 일해 온 중년의 직장인이다. 보통의 직장인들과 크게 다르지 않게, 위기 앞에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극복해가는 모습이 굉장한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라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미치지 않고서야’는 오는 6월 23일 수요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 [일문일답]네이버 “2~3년 내 국내 기술 스타트업 빅딜 나올 것”
-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가 8일 오전 온라인으로 열린 네이버 D2SF 6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의 성과를 공개하고, 기술 스타트업과 투자 및 협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네이버 기술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D2SF(D2스타트업팩토리)의 양상환 리더가 향후 2~3년 내 시장에 파장을 일으킬 만한 국내 기술 스타트업 인수 빅딜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리더는 이와 함께 네이버가 제2사옥에 조성할 스타트업 전용 공간을 비롯해 향후 스타트업 투자 계획 및 시장 전망 등을 공유했다.다음은 8일 오전 온라인으로 열린 네이버 D2SF 6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진행된 Q&A 세션 주요 내용이다.-국내 기술 스타트업 생태계가 어느 정도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는지.△6년 전 네이버가 처음 기술 투자를 시작할 때만 해도 기술 스타트업을 만나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실력과 열정 있는 분들이 이 시장으로 어떻게 들어올까. 롤모델이 필요하다. 이른바 박세리 모멘텀. 그동안 그런 모멘텀이 만들어졌다. 해외에서 큰 규모로 인수되거나 인정받는 테크기업이 나오고 있다. 퓨리오사 같은 경우도 국내에서 테크 유니콘 나올 수 있겠다는 희망을 주는 사례다. 서비스 스타트업들이 훌륭한 사례를 만든 것처럼, 기술 스타트업도 그런 순간이 올 것이다. 2~3년 내 시그니처가 될 만한 딜 또는 사례가 나올 것이라고 믿는다.-성장을 이끈 스타트업에 대한 지분 투자나 M&A를 검토하고 있는지.△항상 하고 있다. 투자를 위한 모든 미팅은 잠재적으로 M&A를 염두에 두고 진행하는 것이다. 처음 투자할 때부터 어느 시점이 되면 추진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 모든 투자팀은 잠재적인 M&A 대상이다.-앞으로 네이버의 인수합병이 더 활발해진다고 보면 될까. 관련해 정해진 방향성이나 목표가 있다면.△각 자회사와 CIC가 주도적으로 하고 있다. 인수합병 서칭과 결정 모두 스스로 한다. 우리가 투자를 선행한 뒤 추천하는 바텀업 딜과 각 자회사에서 요청이 들어와 연결해주는 탑다운 딜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진다. 네이버에서 현재 가장 공들이는 쇼핑이나 웹툰 등에서 자원과 자산,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딜이 활발히 진행되지 않을까 예상한다.-CES 같은 글로벌 박람회에 네이버가 스타트업들과 전시부스를 차린다든지 하는 지원 계획이 있는지.-네이버라는 우산 밑에 스타트업들이 나가기 보다는 네이버 산하 개별 자회사들의 어젠다에 맞춰 공동으로 진출하는 그림을 더 선호한다. 네이버라는 회사가 어떤 분에겐 검색, 어떤 분에겐 쇼핑 또는 웹툰 등 이미지가 다르다. 각각 자회사나 CIC가 가지고 있는 구체적 어젠다를 가지고 스타트업이 함께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제2사옥에 조성할 스타트업 전용 공간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드린다.△현재 D2SF 공간은 어느 정도 성장한 상태에서 인재 채용과 투자 유치가 중요한 팀들이 입주하는 공간으로 유지하면서 병행 운영한다. 제2사옥 공간은 네이버의 인프라를 테스트베드로 삼을 수 있는 성격의 예비 창업단계 팀들이 더 적합할 것이다. 공간 자체가 굉장히 기술 친화적으로 마련된다. 로봇, 자율주행, AI 기술이 건물 전체에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이 공간들을 테스트베드로 활용해서 잘 활용할 수 있는 기업들이 입주할 것이다. 구체적인 입주 규모와 공간 디자인 등은 하반기 별도의 자리를 마련해 공유하겠다.-올해는 몇 개 스타트업에 얼마나 투자할 것인지. 집중하고자 하는 분야는.△올해는 작년보다 더 빠른 페이스로 투자 중이다. 작년과 비슷하거나 더 많은 스타트업 수 예상한다. 금액은 건마다 다르지만, 확실한 건 작년부터 초기 투자뿐 아니라 후속 투자도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가 첫 투자한 회사에 후속 투자하는 것이 시장에 메시지를 던진다는 것을 학습했다. 도메인에 대해선 푸드 테크, 패션 테크 등 일상에 맞닿은 곳이 많다고 하는 말이 일부 맞다. 그렇다고 서비스 스타트업 영역으로 넘어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기술 기반으로 하되 어려운 기술뿐 아니라 이용자들이 더 체감하고 직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는 기술에도 투자한다고 보시면 좋겠다.-스타트업과의 외부 커뮤니케이션보다 네이버 내부 커뮤니케이션이 더 어렵다고 이야기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그런지.△네이버가 20년 전에 만들어진 원로 스타트업이다. 그동안 우리가 다 잘할 수 있어라는 믿음이 생겼다. 그러다 이제는 네이버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연합을 맺고 협업을 해야 한다고 공감하지만, 실무에 적용하고 현실화시키는 과정에서는 애로사항이 많다. 실무자들은 단기 지표나 기술 성장 목표에 집중하는데, 결이 다른 스타트업을 소개해 드리거나 교류를 유도할 경우 시야 확대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경험을 많이 한다. 우리가 잘할 수 있어라는 저항선과 몰두하고 있는 목표. 이것들을 뚫기 위한 작업이 6년 동안 우리가 해 온 일이다. 이제는 네이버 내부에서도 시너지 요구 수준이 커졌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 네이버 자회사나 CIC 각각의 어젠다와 수요, 다각화된 시너지 관점에서 우리가 할 일이 더 많아질 것이다.
- 네이버 "제2사옥에 스타트업 전용 공간 마련…시너지 기대"
- 네이버 D2SF 6주년 인포그래픽. 네이버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네이버 D2SF는 출범 6주년을 맞아 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의 성과를 공개하며 기술 스타트업과 네이버의 더 큰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계획을 밝혔다.이날 발표자로 나선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D2SF는 지난 6년간 기술 스타트업이 네이버와 함께 협력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었고, 기술 스타트업을 가장 잘 이해하는 투자자이자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조기 발굴에 주력…최초 투자 비중 65%네이버 D2SF가 지난 6년간 투자한 스타트업은 70개, 총 투자액은 400억원에 이른다. 이들 대다수는 이제 막 창업했거나 창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초기 단계의 기술 스타트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양 리더는 “당장의 사업성보단 얼마나 우수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지, 또 이를 어떤 사업영역에 접목할 것인지, 최종적으로 네이버 서비스와 어떻게 시너지를 내며 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가능성을 중심으로 투자를 이어왔다”고 말했다.그는 또 “투자팀 중 65%는 법인 설립 후 첫 투자금을 유치한 파트너가 D2SF“라며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기 어려운 초기 단계이더라도, 기술적 가치와 성장성에 주목해 투자하고 성장을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네이버 D2SF가 투자한 전체 스타트업 중 최초 투자 비중은 65%이고, B2B 분야 스타트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달했다. 그동안 투자 스타트업의 생존율은 99%, 후속투자유치 성공률은 70%로 나타났다. 또 이들 스타트업의 기업가치는 평균 6배 증가한 1조3000억원으로 성장했다.최근 800억원 상당의 투자를 유치한 퓨리오사AI의 백준호 대표는 “반도체 개발 특성상 긴 시간과 많은 인력 투자가 필요한데 법인도 설립하지 않은 2017년 당시 우리의 비전에 공감하고 힘을 실어준 유일한 투자자가 네이버 D2SF였다”며 ”그만큼 기술의 가치, 기술 스타트업의 어려움을 잘 이해하고 있는 파트너이며, 네이버 D2SF의 투자를 유치했다는 건 네이버의 뛰어난 기술 전문가들로부터 검증받았다는 인증과도 같다“고 말했다.◇시너지 이끌어내는 ‘코디네이터’양 리더는 D2SF가 단순한 투자자가 아닌, 기술 스타트업들이 실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네이버의 다양한 조직과 스타트업들을 이어주는 ‘코디네이터’임을 강조했다. 실제 D2SF가 지난해 818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 조사한 결과, D2SF에 가장 기대하는 항목 1위가 ‘네이버와의 교류·협력’이었다.양 리더는 ”투자팀 중 71%가 네이버와의 접점을 찾는데 성공해 구체적인 협력을 논의 중“이라며 “스타트업과 네이버의 여러 기술·서비스 조직이 교류하는 기회를 꾸준히 만들어왔고, 실제 협력으로 이어져 가시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창업 직후 D2SF 투자를 유치한 자율주행 스타트업 모라이는 네이버랩스의 데이터를 활용해 자율주행 시뮬레이터를 구축했고, 네이버랩스는 이를 활용해 고도화한 자율주행 시스템을 ALT에 탑재했다.지난 6년간 D2SF를 통해 네이버 내 각 조직과 직간접적으로 교류한 스타트업만 670여팀에 이른다.네이버와 스타트업의 교류가 M&A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2017년 네이버가 인수한 AI 챗봇 모델링 스타트업 컴퍼니AI, 2019년 스노우가 인수한 버즈뮤직, 지난해 네이버웹툰에 인수된 스타트업 비닷두가 이 대표적이다.◇제2사옥서 스타트업 시너지 본격 도모네이버는 연내 완공 예정인 제2사옥에도 1개층 규모로 스타트업을 위한 별도 공간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와 스타트업이 함께 실험하고 교류하며 더 큰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예정이다.양 리더는 “제2사옥에 마련될 스타트업 전용 공간은 ‘컬래버래토리(Collaboratory)’라는 콘셉트 아래 서로 벽을 허문 공간에서 함께 성장하자는 의미를 담았다“라며 ”세계 최초의 로봇 친화형 빌딩에서 서로가 새로운 자극을 주고 받으며 더 큰 성장의 기회를 마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양 리더는 끝으로 “일방향적인 지원이 아닌 교류와 협력을 통해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자,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제2사옥에서 네이버와 스타트업이 한층 더 깊숙이 교류하면서 빚어낼 새로운 혁신과 변화를 기대하고 응원해주셨으면 한다“고 발표를 마무리했다.
- [마켓인]본엔젤스,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초심캠프' 2기 모집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초기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 본엔젤스가 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를 위해 초심캠프 2기 하반기 프로그램 참가 기업을 오는 29일까지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선정 팀에는 캠프 시작과 동시에 5천만원부터 최대 3억원의 시드(Seed) 투자가 진행된다. 캠프 종료 이후에도 성장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팀에는 3억원부터 10억원 규모의 후속 투자를 진행하고 TIPS 추천 기회를 제공한다. 또 후속 투자 집행 시점부터 최소 6개월 이후, 본엔젤스 연계 펀드를 통해 최대 3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 검토 기회를 제공해 1년 이내 최대 50억 원의 자금 확보가 가능하다. 본엔젤스는 IR 활동 혹은 데모데이와 같은 외부 행사 없이 본엔젤스 자체 펀드를 통해 이 같은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모집 대상은 2인 이상의 인원으로 구성된 예비 창업 팀 및 국내 스타트업이며, 투자 유치 이력이 없어야 한다. 분야는 서비스 트랙과 테크 트랙의 2가지로 나눠서 모집한다. 서비스 트랙에는 플랫폼, 커머스, 컨텐츠, 교육, 핀테크 등 IT 서비스 전반적인 분야에서 팀을 모집하며, 테크 트랙에는 AI, 블록체인, 헬스케어, 바이오테크, 로봇, 메타버스 등 분야에서 기술력을 보유한 팀을 모집한다. 이 밖의 분야도 성장 잠재력만 갖고 있다면 초심캠프에 지원할 수 있다는게 본엔젤스 측 설명이다.캠프 진행 기간에는 창업자 출신으로 구성된 본엔젤스 파트너가 사업 전반에 관한 밀착 카운셀링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성공한 창업자를 초청하여 재능 기부형 카운셀링을 제공함으로써 실질적인 팀의 성장을 조력할 계획이다. 서비스 분야에는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의장과 스푼라디오 최혁재 대표, 버킷플레이스 이승재 대표, 코드브릭 방경민 대표가, 기술 분야에는 뷰노 김현준 대표, 세미파이브 조명현 대표, 채널코퍼레이션 최시원 대표, 다비오 박주흠 대표 등의 본엔젤스 동문 스타트업 대표들이 게스트 카운셀링을 제공할 계획이다. 본엔젤스는 2006년에 투자를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크래프톤 △우아한형제들 △뷰노 △버킷플레이스 △스푼라디오 △마이리얼트립 등의 국내 대표 스타트업들을 초기에 발굴하고 투자했고, 유니콘 배출, 다수의 M&A, IPO등의 성과를 이루고 있다.다. 초심캠프를 총괄하는 김광수 본엔젤스 파트너는 “스타트업이 투자 유치 등의 외부 활동이 아닌 실질적인 성장에 집중할 수 있게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팀을 초심캠프에서 만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KBO리그 올스타 후보 120명 발표...추신수, 한미 올스타 도전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했던 ‘추추트레인’ 추신수(39·SSG랜더스)가 KBO리그 올스타에도 도전한다.KBO는 “2021 올스타전을 빛낼 ‘베스트12’ 후보 120명을 확정하고 6월 14일(월)부터 팬 투표를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오는 7월 2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개최되는 2021 KBO 올스타전은 드림 올스타(두산, KT, 롯데, 삼성, SSG)와 나눔 올스타(NC, LG, 키움, KIA, 한화)로 팀을 나눠 열린다. 각 구단으로부터 추천 받은 후보 선수 120명을 대상으로 팬 투표를 거쳐 양 팀의 ‘베스트12’ 총 24명을 선정한다.드림, 나눔 ‘베스트12’ 중 투수는 선발, 중간, 마무리 3명으로 구분해 선발한다. 포수와 지명타자,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부문은 각 1명, 외야수 부문은 3명을 선정한다.이번 ‘베스트12’ 선정 투표는 작년과 동일하게 선수단과의 동선 분리 및 방역 지침 준수를 위해 선수단 투표 없이 100% 팬 투표 결과로 최종 결정된다.팬 투표는 6월 14일 오전 10시부터 7월 9일 오후 6시까지 26일간 진행된다. KBO 리그 타이틀스폰서인 신한은행에서 운영하는 신한SOL(쏠)앱 그리고 KBO 홈페이지와 KBO 공식 앱을 통해서도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투표는 각 투표처에서 1일 1회씩 총 3번 참여할 수 있다. KBO는 투표 기간 중 매주 월요일마다 모든 팬 투표수를 합산해 총 3번의 중간집계 현황을 발표할 예정이다.이번 ‘베스트12’ 후보에도 역시 최고의 별들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최다득표 선수인 딕슨 마차도(롯데)는 2년 연속 최다득표에 도전한다. 2년 연속 최다득표에 성공하게 된다면 마차도는 1997~1998년 삼성 양준혁에 이어 23년만에 대기록을 달성한다.지난해 특정 기간 동안 ‘베스트12’의 성적을 합산해 MVP를 선정하는 언택트 올스타레이스에서 우승하며 미스터 올스타로 뽑힌 양의지(NC)도 명단에 포함됐다. 2019년 팬 투표 최다득표 선수였던 김현수(LG) 역시 후보로 올라 개인 통산 9번째 ‘베스트12’ 선정을 노린다.2018년 메이저리그 올스타 경험이 있는 추신수는 첫 KBO 리그 올스타 무대에 도전한다. 추신수와 동갑내기 ‘끝판왕’ 오승환(삼성)도 2013년 이후 8년만에 별들의 무대에 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강민호(삼성)는 이번에 올스타로 선정될 경우 전체 후보 중 최다인 11번째 ‘베스트12’ 선정의 영예를 안는다. 역대 가장 많이 올스타에 선정된 선수는 15회의 양준혁(삼성)이다.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영건들이 다수 이름을 올린 점도 눈에 띈다. 최지훈(SSG), 나승엽(롯데), 김지찬(삼성), 강재민(한화), 정해영, 이승재(이상 KIA) 등이 KBO 리그 대표 스타들과 함께 후보로 올랐다.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는 투표로 선정된 베스트 선수 12명과 양 팀 감독이 정하는 감독추천선수 12명을 더해 팀 별 24명의 선수로 구성된다. 후보 선수 중 트레이드 되거나 퇴출되는 외국인 선수의 득표는 무효 처리되고 대체 후보는 인정하지 않는다.KBO는 팬 투표에 참여하는 야구팬들을 대상으로 LG 코드제로 로보킹(무선 로봇 청소기), 삼성 갤럭시 버즈 프로(무선 이어폰) 등의 경품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 작년 코로나 팬데믹에도 4차산업혁명은 '활활'…관련 특허출원 급증
- 2020년 분야별 출원건수 및 증가율.그래픽=특허청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에도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신기술의 특허는 두자릿수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BD), 사물인터넷(IoT), 바이오마커(BM), 디지털헬스케어(DH), 지능형로봇(IR), 자율주행(AV), 3D 프린팅(3DP) 등 8개 분야의 특허는 모두 2만 503건이 출원, 전년도와 비교해 11.2% 늘었다. 분야별 출원건수를 보면 4차 산업혁명 기술 전반에 활용되는 인공지능이 5472건, 비대면 건강 관리를 위한 디지털헬스케어 5300건, 미래차 핵심 기술인 자율주행 4082건 등의 출원이 주를 이뤘다. 특히 디지털헬스케어는 전년도에 3968에서 지난해 5300건으로 특허출원이 증가했다. 또 바이오마커는 같은 기간 546에서 722건으로 30% 이상 출원 증가세가 두드러졌으며, 사물인터넷 분야도 16.2% 증가했다.이는 국내 전체 특허출원이 3.3%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율이 훨씬 높은 것으로 건강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4차 산업혁명이 광범위하게 진행됨에 따라 이 분야의 기술 선점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노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기술의 융·복합 추세에 따라 하나의 제품에 여러 기술이 적용된 복합 기술과 관련된 특허출원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융·복합 관련 특허출원은 지난해 1263건이 출원, 전년 대비 23.0% 급증했다. 분야별 주요 출원인을 보면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능형로봇 분야에서는 LG전자가, 자율주행 분야는 현대자동차 계열 3사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바이오마커, 3D 프린팅 관련해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농촌진흥청,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같은 공공 연구기관이 두각을 보였다.서을수 특허청 융복합기술심사국장은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과 관련된 특허출원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14%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 상황에도 출원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어 앞으로도 이 분야의 특허출원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4차 산업혁명 관련기술 특허출원과 기술의 융·복합 경향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계의 눈높이에 맞는 심사기준을 마련하고, 3인 협의심사 등의 적극적인 특허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CJ대한통운, 임직원 대상 AI·빅데이터 전문가 양성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CJ대한통운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전문가 양성과정을 운영한다. 정보통신(IT) 기업도 아닌 물류기업이 수백명 단위의 대규모로 AI와 빅데이터 관련 교육을 진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사진=CJ대한통운)CJ대한통운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AI·빅데이터 전문가 양성과정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 교육 프로그램은 IT, 데이터 관련 업무 담당자를 비롯해 계약물류(CL), 택배, 이커머스 등 실무자 200여 명이 참여해 지난 5월 12일부터 6월 중순까지 약 한달여 동안 진행된다.교육과정은 플랫폼 기초과정, 데이터 분석 기본과정, 데이터 분석 심화과정 총 3개 세부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교육 참가자들은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의 기본 개념과 이해, 기계학습(Machine Learning), 업무상 필요한 데이터 탐색 및 분석 실습 등의 내용을 학습하게 된다.특히 국내외 선진기업이나 물류업계, CJ 그룹사 등의 AI·빅데이터 활용 사례를 비롯해 향후 실무에서 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무 교육도 진행된다.CJ대한통운은 최근 디지털 전환을 위한 데이터 수집과 분석용 AI·빅데이터 플랫폼의 구축을 완료했다. 소프트웨어 차원의 기반 마련을 마친 만큼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전문인력을 양성해 실무차원에서부터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CJ대한통운은 AI·빅데이터 교육을 정례화하고 기본과정 외에도 심화과정을 확대해 임직원의 전문역량을 고도화하기로 했다.CJ대한통운이 AI와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 도입과 디지털 전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이유는 물류산업 혁신과 초격차 역량 확보에 필수적 요소라 보기 때문이다.물류산업은 대규모의 화물을 취급하고 다양한 운송 수단과 과정을 거쳐 업무를 수행하는 특성상 필연적으로 대량의 데이터가 창출된다.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하기 위한 AI와 빅데이터 기술, 전문인력의 필요성은 갈수록 증대되고 있다.CJ대한통운은 최근 첨단기술의 도입을 통한 디지털 전환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화물선 도착일자 예측 시스템과 광학인식 시스템(AI OCR)을 업무에 도입했으며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시스템을 구축해 단순 반복 업무의 자동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류상천 CJ대한통운 정보전략팀 상무는 “전 사업부문에 걸쳐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이를 통한 초격차 역량 확보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