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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제조에서 서비스로, 구매에서 구독으로…'모빌리티의 진화'
  • 車 제조에서 서비스로, 구매에서 구독으로…'모빌리티의 진화'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인 현대차그룹은 전기차를 넘어 궁극적으로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이 목표라고 밝히고,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 배터리가 주행거리뿐만 아니라 자율주행과 같은 서비스까지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티맵모빌리티는 내비게이션 앱에서 탈피해 화물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기 위한 하반기 ‘미들 마일 화물 중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공유했다.국내 주요 기업들이 전기차와 카쉐어링 등으로 대표됐던 기존의 모빌리티를 뛰어넘은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 준비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15일 오후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2021 이데일리 K-모빌리티 포럼’에서 앞으로 모빌리티 시대의 핵심 키워드로 ‘서비스’와 ‘데이터’ 그리고 ‘생태계’를 손꼽았다.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차두원 차두원모빌리티연구소 소장은 “다가오는 모빌리티 시대에서는 무엇보다 서비스 분야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운전자 건강 상태부터 자율주행 카메라를 통한 외부 영상까지 차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풍부한 데이터가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럼에서 김수영 현대차그룹 MCS Lab 실장은 “현대차그룹은 내 차가 없이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미래 모빌리티 세상을 꿈꾸고 있다”며 수요응답형 교통수단인 ‘셔클’ 서비스를 소개했다. 손혁 SK이노베이션 E-모빌리티 사업부장은 “앞으로는 소형 전기차부터 산업용 전기차 등 다양한 형태의 전기차가 출시될 것이고 배터리는 그 요구를 충족해야 할 것”이라며 배터리가 가야 할 길을 제시했다. 이재환 티맵모빌리티 전략그룹장은 “티맵 플랫폼은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발전하고자 한다”며 생활 밀착형 멤버십과 화물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하반기 ‘티맵 픽업’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이 자리에서 처음 밝히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날 포럼에서는 메쉬코리아와 요기요, 체인로지스가 참여해 모빌리티 서비스의 주요 분야로 손꼽히고 있는 ‘라스트마일 모빌리티’의 발전방향에 대해 토론했다. 라스트마일은 고객에게 전달하는 ‘마지막 1마일’을 뜻하는 용어로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배달 등이 중심이었으나 기업들은 앞으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륜차뿐만 아니라 드론과 로봇 등 다양한 물류수단이 동원되는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차두원 차두원모빌리티연구소 박사와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 김창훈 요기요 플랫폼사업본부 사업1 그룹장, 김동현 체인로지스 CEO(왼쪽부터)가 15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열린 ‘2021 이데일리 K-모빌리티 포럼’에서 ‘라스트마일 모빌리티의 새로운 기회와 도전’이란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2021 이데일리 K-모빌리티 포럼’은 K-모빌리티 시대를 맞이하는 기업들의 현황을 공유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와 이에 따른 향후 과제 등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2021.09.15 I 함정선 기자
"1시간만에 사망" 후쿠시마 원전 뚜껑서 치명적 방사선 확인
  • "1시간만에 사망" 후쿠시마 원전 뚜껑서 치명적 방사선 확인
  • 도쿄전력이 운영하는 후쿠시마 제1원전(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격납 용기에서 1시간만에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 방사선이 측정됐다. 이는 당국 추산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후쿠시마 오염수에서 방사성 물질을 걸러내는 필터 대부분이 파손된 데 이어 이 같은 발표가 나오면서 사고 원전 폐로 작업에 불확실성이 커졌다. 당장 2년 뒤 후쿠시마 오염수를 해양 방출할 계획이라 주변국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15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 원자로 격납용기 가장 위에 있는 뚜껑 표면에서 애초 상정한 수준을 뛰어넘는 시간당 1.2㏜(시버트)의 방사선량이 확인됐다고 전날 발표했다. 뚜껑은 지름 약 12미터, 두께 약 60센티미터의 원형 철근 콘크리트다. ‘실드 플러그’라 불리며 노심에서 나오는 방사선을 막기 위해 3겹으로 설치돼 있다. 원자력규제위가 첫 번째 뚜껑 안쪽에서 원격 로봇으로 측정한 방사선량은 수십 시버트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애초 규제위가 추정한 뚜껑 안쪽의 방사선량인 시간당 10시버트를 훨씬 넘는 것이다. 일반인 연간 피폭한도는 1밀리시버트로, 사람이 10시버트에 1시간가량 가까이 있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방사선량도 치명적이지만 150톤에 달하는 뚜껑 무게도 폐로 작업을 어렵게 하고 있다. 3겹 중 나머지 두 개 뚜껑 사이에서도 방사성 오염물질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 상태로선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도쿄전력은 설명했다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고 현장에선 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복구 완료는커녕 폐로작업을 시작조차 못 하고 있다. 사고가 난 원자로를 분해해 안전한 장소로 옮긴 다음 사용후 핵연료와 녹아내린 핵연료를 꺼내 처리해야 하지만, 핵심 작업인 핵연료를 꺼내는 것부터가 피폭 위험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라서다. 일본 경제산업성과 도쿄전력은 앞으로 20~30년 안에 폐로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폐로작업에 걸림돌이 되는 사태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전날만 해도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오염수를 보관하는 탱크에서 방사성 물질이 공기 중으로 배출되는 것을 막아주는 필터 25개 중 24개가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관리주체인 도쿄전력은 방사성 물질이 공기 중으로 유출됐다고 인정했다. 일본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원전 사고를 복구하는 데 드는 비용이 장기적으로 80조엔(약 840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한국 정부 1년 예산인 약 500조원의 두 배 가까이 되는 규모다. 한편, 일본 정부는 2023년부터 후쿠시마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할 계획이다.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을 걸러냈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게 일본 정부의 입장이지만, 여전히 격납용기에서 치명적인 방사선량이 검출되는가 하면 필터 손상을 방치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한국을 포함해 주변국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021.09.15 I 김보겸 기자
코로나로 내시경 검사 미뤘더니…수술 불가능한 대장암 환자 증가
  • 코로나로 내시경 검사 미뤘더니…수술 불가능한 대장암 환자 증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보통 50세 이상이 되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권고한다. 50세부터는 대장에서 용종이 비교적 흔하게 발견되는데 이를 제거하지 않고 방치하면 암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선종성 용종은 대장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내시경적 용종 절제술이 반드시 필요하다. 코로나19 기간이 길어지면서 지금까지 잘 시행해 오던 대장암 검진을 미루는 사람들이 늘었다. 이로 인해 최근 대장암으로 진단되는 환자들 중 암이 상당히 진행돼 일명 ‘장 마비’로 불리는 장폐색증을 동반하거나, 간 또는 폐 전이가 동반된 형태로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보건복지부 질병관리통계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 발발한 2020년 국내 대장내시경 검사건수는 167만 8016건으로, 2019년 178만 9556건에 비해 6% 감소했다. 연령대별로 가장 크게 감소한 연령은 50대로 2019년 53만 410건에서 2020년 47만 6416건으로 10% 줄었다.특히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에서 최근 대장암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 발발 이후 수술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한 환자의 비율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대장암을 완전히 절제할 수 없어 오직 식사 및 배변활동을 가능케 하는 등의 증상 호전만을 위한 고식적 치료로 스텐트시술과 장루형성술만을 받았다.대장암 환자 중 종양이 대장 내부에 가득차 식사와 배변이 불가능한 경우 스텐트로 종양 일부를 제거해 길을 만든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에서 대장암으로 수술 또는 스텐트시술을 받은 환자 중 고식적 치료로 스텐트시술만 받고 종양을 절제하지 못한 환자의 비율은 코로나19가 본격 발발하기 전인 2019년에는 8%였지만 2020년부터 올해 6월까지는 11%로 증가했다.또한 전체 대장암으로 수술 받은 환자 중 종양 절제가 불가능해 장루형성술만 받은 환자의 비율도 2019년 3%였지만, 2020년 9%로 3배 증가했고, 2021년 6월까지는 14%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이중 응급으로 장루형성술만 시행한 비율도 2019년 2%에서 2020년에는 5%, 올해 들어 6월까지는 6%로 3배 급증했다. 이들은 장 안쪽인 내경이 막힐 정도로 암이 침범해 종양을 제거하지 못하고 스텐트시술과 장루형성술만 받았다.대장암 수술이 불가능해 고식적 치료로 스텐트시술 또는 장루형성술을 받은 환자의 비율은 2019년 11%에서 2021년 23%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외과 김정연 교수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내시경 검사를 미루고 조기치료 기회를 놓치는 분들이 증가하고 있다.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돼 병원에 왔을 때에는 이미 수술조차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대장암은 종양을 완전히 절제하지 못하면 치료예후가 매우 나쁘기 때문에, 완전 절제가 가능한 병기에 치료를 꼭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장암 1기 생존율 95% “조기 발견 시 완치 가능한 암”대장암은 수술과 항암치료를 적극적으로 했을 경우 5년 생존율이 1기 95%, 2기 88%, 3기 74%, 4기 31%다. 4기 생존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며, 수술 후 사망률도 0.4%에 불과하다. 전체 생존율은 무려 79.5%로 상당히 높다. 때문에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한다면 수술과 항암치료 등을 병행한 다학제 치료를 받으면 완치가 가능하다.대장암이 직장 쪽에 발생했을 경우 항문을 보존할 가능성이 40%에 불과하다. 그러나 최근에는 복강경 및 로봇수술의 발전으로 항문관에서 5cm 미만의 거리에 발생된 진행성 직장암까지 항문을 보존하며 치료하고 있으며,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의 경우 직장암 환자의 항문 보존율을 90%까지 증가시켰다. 하지만 이 역시 암이 다른 장기에 전이되지 않은 상태에서 치료를 받았을 때 가능하며, 너무 늦게 진단돼 다른 장기로 전이되면 항문 보존의 가능성이 현저하게 낮아진다. 또 항문을 보존하더라도 환자의 생존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의미 있는 치료가 될 수 없다.김정연 교수는 “우리나라는 대장암 발생율이 높지만 대장암은 폐암과 달리 수술을 통해 완치까지 기대할 수 있는 예후가 좋은 암이기 때문에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가 중요하다”며 “코로나19로 인한 두려움 때문에 대장암 검진을 미뤄서는 안 된다. 평소 변이 가늘어지거나, 체중이 줄거나, 빈혈 증상이 동반되거나, 대변에 살짝 피가 묻어나올 경우 대장암 의심증상일 수 있으므로 주저하지 말고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2021.09.15 I 이순용 기자
"엘리베이터만 타도 바이러스 박멸"…애니텍, 전용 장비 선봬
  • "엘리베이터만 타도 바이러스 박멸"…애니텍, 전용 장비 선봬
  • 14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2021 한국국제승강기엑스포’에서 애니텍 관계자가 승강기 살균시연을 하고 있다. 이날 개막한 이번 엑스포에는 70여개의 국내·외 승강기 관련 업체들이 참가, 오는 16일까지 진행된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공기정화 전문기업 애니텍은 14~16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1 국제승강기엑스포’에서 엘리베이터 전용 공기정화 장비를 선보였다고 15일 밝혔다. 해당 제품은 애니텍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공동 개발한 장비로 미세먼지 제거와 함께 코로나19 살균 기능을 갖췄다.김해기 애니텍 부사장은 “이미 코레일 전동차에 탑재돼 기술력을 인정받은 장비”라며 “건국대 질병제어연구소 등 시험기관에서 10초 내 초미세먼지 95% 정화, 코로나19 바이러스 99% 사멸 등 시험을 통과했다”고 말했다. 애니텍은 이번 승강기엑스포를 계기로 엘리베이터 제조 대기업에 장비를 납품하고, 기존 전동차 중심 영업을 엘리베이터 분야로 확대해간다는 계획이다.이 밖에도 지난 2019년 설립된 마케톤은 승강기엑스포에서 3D 홀로그램 기술을 통한 비대면 터치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홀로그램을 활용해 엘리베이터 층수를 선택하도록 해 키패드 접촉을 통한 감염위험을 방지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가 지원하는 ‘생활밀착형 비대면 선도 서비스 활성화 사업’ 지원으로 개발된 장비다.마케톤 관계자는 “홀로그램의 줄어든 시야각으로 목적지 등 사생활 노출 방지도 가능하다”며 “엘리베이터 외에도 은행 현금인출기(ATM), 보안시설 키오스크, 호텔·오피스 등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엘리베이터에 적용하는 안면인식, 사물인터넷(IoT) 기술도 주목받았다.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과 현대엘리베이터, 오티스와 LG는 엘리베이터 안면인식장치를 통해 배달원이나 택배배송이 올 경우 이를 대리수령하는 자율주행 로봇을 시연했다. 아울러 벤처기업 이알씨도 진동, 소음 등 엘리베이터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리실이나 이용자에게 전달해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IoT 소프트웨어를 선보였다.대한승강기협회 관계자는 “국내 벤처기업들과 대기업의 기술력이 더해지면서 국내 엘리베이터가 진화하고 있다”며 “승강기업계도 내부적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1.09.15 I 김호준 기자
추석 앞두고 불티나게 팔린 '삼신(三新)가전'..왜?
  • 추석 앞두고 불티나게 팔린 '삼신(三新)가전'..왜?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추석을 앞두고 건조기·식기세척기·로봇청소기 등 이른바 ‘삼신(三新) 가전’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신 가전은 ‘새롭게 등장한 필수 가전’이라는 의미와 가사부담을 줄여주는 ‘신이 내린 선물 같다’는 중의적 의미가 담긴 신조어다. 코로나19로 추석 명절 기간 고향 방문을 자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효도 선물용 가전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비대면 추석 나기를 권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15일 오픈마켓(열린장터) 옥션이 지난 한 달(8월13일~9월12일)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카테고리별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스마트폰 앱으로 구동되는 로봇청소기는 132%나 증가했다. 각종 센서가 탑재돼 알아서 청소하는 인공지능 로봇이다. 이어 설거지 고민을 해결해줄 식기세척기는 20%, 세탁한 옷을 말려주는 의류건조기는 17% 더 많이 팔렸다.삼신 가전 외에도 가사 노동 시간을 단축시켜줄 가전제품이 인기였다. 일반적인 세척기의 미비점을 보완한 야채·과일 전용 세척기 역시 94% 신장세를 보였다. 먼지와 세균을 없애 주는 침구청소기는 68%, 깔끔한 뒷마무리를 도와줄 물걸레청소기는 3% 신장했다.사물인터넷(IoT) 관련 제품도 신장세를 보였다. 특히 하루 일정과 건강 관리 등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용품은 무려 141% 폭증했다. 지난달 27일 갤럭시 워치4·버드2 등이 출시됨에 따라 신상 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전용 앱을 사용해 간편하게 가전기기들을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플러그 역시 큰 폭으로 상승(114%)했다. 가전기기를 편리하게 작동시킬 수 있는 리모컨은 21% 신장했다.옥션 관계자는 “편안한 집콕(오래 집에서 머무름) 추석을 대비하는 욕구와 함께 부모님 가사 노동을 덜어주기 위한 니즈가 맞물려 가사도우미 가전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로봇청소기가 움직이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한편 오프라인 가전양판점들도 추석 맞이 행사를 진행 중이다.롯데하이마트는 9월 한 달간 김치냉장고 미리구매 행사를 연다. 추석을 앞두고 다양한 식자재를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는 김치냉장고를 미리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전자랜드에서는 안마의자 등 행사 제품을 행사 카드로 결제하면 최대 10만원(캐시백)을 돌려받을 수 있다. 추석 주간인 20일부터 24일까지는 삼성카드로 일시불 결제 시 결제 금액의 3%를 포인트로 지급한다.
2021.09.15 I 유현욱 기자
‘아시아 최대’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 3일간 바이어 2만명 방문
  • ‘아시아 최대’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 3일간 바이어 2만명 방문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엑스가 아시아 최대 규모 스마트공장·산업자동화 전문 전시회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 2021’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8일부터 3일간 코엑스 A·B·C·D홀 전관에서 500개사 1800부스 규모로 열렸다. 또 제31회 국제공장자동화전, 제6회 스마트팩토리엑스포, 제9회 한국머신비전산업회 등도 함께 진행됐다. 코엑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2만7007명의 바이어가 방문해 스마트 제조기술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다”며 “활발한 분위기 속에서 스마트 제조 기업들과 바이어의 구매 상담도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비대면 수출상담회와 중소·중견기업의 상생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서밋 등 부대 행사들도 스마트 제조 산업의 새로운 활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8일 주제관에서 처음 개최된 ‘SF+AW CEO 서밋 2021’에선 자동화, 스마트공장 SW, 로봇, 센서·머신비전 등 37명의 국내 공급 솔루션 대표들이 모여 민간 중심으로 국내 수요 생태계가 확장되기 위한 방안, 자동화 기업과 스마트 공장 ICT 기업 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아울러 코엑스 등이 한국무역협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비대면 화상수출상담회’엔 69개 국내 기업이 참가해 일본·싱가포르 등 10개국 26개사 유망바이어와 상담을 진행했다. 상담 83건에 상담액 2200만달러, 계약 추진액 257만여달러를 기록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상담회에서도 상담 36건이 이뤄지면서 상담액 975만달러, 계약추진액 320여만달러의 성과를 보였다. 이동원 코엑스 사장은 “이번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을 통해 국내 스마트 제조기술의 미래를 제시하고 함께 활로를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돼 뜻깊다”며 “다음 행사에서도 더욱 많은 기업과 바이어들이 참가해 국내 스마트 제조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를 현장 관람하지 못한 업계 종사자는 SF+AW 2021의 온라인 전시회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참가업체와 참가제품을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전시회는 오는 30일까지 진행된다.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 2021 현장 모습 (사진=코엑스)
2021.09.15 I 박순엽 기자
인공관절 로봇 수술로 ... 무릎 치료 정확도 . 만족도 다 잡았다
  • 인공관절 로봇 수술로 ... 무릎 치료 정확도 . 만족도 다 잡았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말기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수술적 치료 방법으로 알려진 인공관절 치환술은 두 가지 종류가 있다. 무릎 전체를 인공관절로 바꾸는 전치환술과 손상된 관절 일부분만 바꾸는 부분치환술이 바로 그것이다. 손상된 관절만 바꾸는 환자가 더 많을 것이라고 예상하기 쉽지만 2020년 국내 슬관절 부분치환술 수술 건수는 4790례에 불과하다. 2020년 슬관절 전치환술 수술 건수는 8만 5592례로 부분 치환술보다 17.8배 더 많은 수술이 진행됐다.부분치환술은 뼈, 인대, 연골 등 정상조직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어 관절 가동성 개선 효과가 크고 전치환술에 비해 절삭 부위가 작아 회복도 빠르다. 하지만 정상 관절을 보존하면서 수술을 진행해야 하는 만큼 수술이 까다롭고 정교함을 요구하는 고난도의 수술이기 때문에 수술 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국내 인공관절 수술에 로보틱 테크놀로지의 상용화 바람을 불러일으킨 마코 스마트로보틱스가 부분치환술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목동힘찬병원이 올해 9월 마코 시스템을 활용한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을 도입했다. 마코는 인공관절 전치환술뿐만 아니라 부분치환술에 대해서도 많은 연구와 임상결과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해외에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인공관절 정확히 넣어 재수술 가능성 ↓인공관절 수술의 정확도는 인공관절의 정확한 삽입 여부로 판단할 수 있다. 마코 시스템은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위치와 각도에 대한 오차를 최소화해 수술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수술 전 3차원(3D) 전산화단층촬영검사(CT)영상정보를 활용해 환자의 해부학적 구조를 파악해 가상의 수술 계획을 세우기 때문이다. 3D CT는 골극, 낭종, 골결손 등을 파악하고 대퇴골(허벅지뼈)과 경골(종아리뼈)의 시상면(신체를 좌우로 나누는 해부학적 단면)과 관상면(신체를 배와 등으로 나누는 해부학적 단면), 다리의 축과 인대균형 등을 모두 고려해 가장 적합한 인공관절 삽입 위치를 확인할 수 있어 수술의 정확도가 향상된다.2016년 골관절수술저널(The 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무릎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을 받은 총 120명의 환자(마코 로봇 62명, 일반 58명)를 대상으로 인공관절 삽입 위치의 정확도를 비교한 결과, 계획된 위치에서 2도(°) 이내로 정확하게 삽입된 비율이 마코 로봇 수술 환자 그룹에서 더 높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남창현 목동힘찬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수술의 정확도를 높이면 인공관절의 부정확한 삽입으로 나타날 수 있는 탈구, 해리 등 부작용의 위험이 낮아져 재수술의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며 “또 환자들이 느끼는 이물감이나 통증이 적어 수술 후 만족도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2018년 인공관절수술 학술지(Journal of Arthroplasty)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수술 2년 후 마코 로봇과 일반 부분치환술의 인공관절 보존율을 비교한 결과 일반 인공관절 부분치환술 환자의 인공관절 보존율은 96.3%인 반면 마코 로봇 부분치환술 환자의 인공관절 보존율은 100%로 나타났다. 마코 로봇 부분치환술 후 약 5년간 추적 관찰한 논문에서도 내측, 외측, 슬개대퇴 구획의 인공관절 보존율이 각각 97.8%, 97.7%, 93.3%를 보였다. 인공관절 보존율이 높은 만큼 재수술 가능성이 낮다고 해석해볼 수 있다.◇ 무릎 관절 최대한 보존해 일상 복귀 앞당겨부분치환술은 절개 범위가 작아 전치환술에 비해 회복이 빠르고 재활 기간도 비교적 짧은 편이다. 환자의 정상적인 무릎 관절을 최대한 보존하기 때문에 수술 후 무릎을 더욱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어 일상복귀를 단축시킬 수 있다. 미국 정형외과 학술지 서지컬 테크놀로지 인터내셔널(Surgical Technology International)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마코 로봇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을 받은 환자의 업무 복귀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6.4주였다. 일반 인공관절 부분치환술 환자의 업무 복귀 기간은 평균 8.2주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로봇수술로 약 2주 가까이(평균 1.8주) 업무 복귀 시점을 앞당긴 셈이다.남창현 원장은 “인공관절 전치환술과 부분치환술의 적응증은 다르지만 부분치환술의 장점이 극대화된다면 전치환술을 받기에 이른 환자들이나 수술에 대한 신체적 부담이 많은 고령 환자들의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을 받은 후 무릎의 움직임이 자연스러워지면 체중조절, 운동 등 꾸준한 관리를 통해 무릎 관절염의 악화를 막고 향후 추가 인공관절 수술의 가능성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심현우 한국스트라이커 대표이사는 “힘찬병원은 마코 무릎 인공관절 전치환술 도입 1년여 만에 5000례를 달성할 정도로 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며 “마코 시스템이 초기에 인공관절 부분치환술 개발로 시작한 만큼 많은 해외 임상경험과 노하우로 국내 무릎관절염 환자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목동힘찬병원 남창현 정형외과 전문의가 로봇 인공관절 부분치환술 수술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1.09.15 I 이순용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컨트롤타워 없는 성과 위주 내부경쟁이 화 불렀다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다음은 1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컨트롤타워 없는 성과 위주 내부경쟁이 화 불렀다-구글 잡은 조성욱 “플랫폼 규제 이정표”-탄소감축 과속…목표 현실화, 통큰 지원 절실△2면 종합-가석방 후 ‘청년 일자리’부터 챙긴 JY…3년간 7만개 고용창출 약속-文대통령, 감사원장에 최재해 전 감사위원 지명-환노위, 카카오·네이버 총수 국감 증인 추진△3면 상생안 내놓은 카카오-꽃배달 접고 두 자녀 퇴사…카카오 “대화·협력 통해 혁신 지속할 것”-카카오페이, 상장 또 늦춘다-상생카드‘ 꺼내자 장중 낙폭 축소…카카오 1.3조 줍줍한 개미들 안도△4면 구글 갑질에 칼 빼든 정부-제조사OS 최적화 허용은 필수 vs 안드로이드 호환성 지켜갈 것-“경쟁 막는 플랫폼, 국내외 차별없이 들여다볼 것”-구글 점유율 85%…큰 변화 어렵지만 자율성 확대 기대△5면 탄소중립 과속 논란-탄소배출 많은 철강·석화는 감산하란 말…기술개발·인프라 지원부터-“감당 가능 범위 넘어서…기업 여력 고려를”-2~3배 급등은 예사…널뛰는 탄소배출권도 경영에 부담△6면 종합-국민 열에 셋 “3촌까지만 친족”이라는데…’6촌까지 혈족‘ 옭아매는 法-’눈물의 사퇴쇼‘ 없던 일로…홍원식 회장, 안 물러난다-고2부터 지방 의·약대 신입생 40% ’지연인재‘로만 뽑는다-한미일 북핵대표 “대화와 외교 시급”…대북 인도적 협력사업 논의△8면 정치-윤석열 주춤한 새 지지율 골든크로스…점차 현실로 다가오는 ’무야홍‘-국방부 “北 순항미사일 사전 탐지”-文대통령, BTS 특별사절 임명…19일 유엔총회 함께 참석-“최재형, 가장 안정적이고 흠 없어…이재명 상대하기 최적”-권익위 “조성은, 공익신고…공인신청은 안해”△9면 글로벌-델타변이·인플레보다 무섭다…美 증세 강행에 시장 찬바람-리벤지 포르노도 VIP엔 면책특권…페북 또 구설수-美 코로나백신 ’부스터샷‘ 무용론 점화-’세계의 공장‘ 중국도…“반도체 공급난 당분간 지속”△10면 경제-아무것도 나아지지 않았는데…고용유지지원금 끊길라 애타는 여행업계-금통위원 5명 중 4명 “기준금리 인상 필요”-9급도 예외없다…부동산 관련 공직자 전원 재산등록△11면 금융-점포 없애고 사람 줄이고…끝 안 보이는 ’은행 다이어트‘-장기대출 수익 ’짬잘‘…카드사 상반기 ’호호‘-’코로나 대출‘ 3차 만기 연장 여부 내일 나온다-“BTS 굿즈 매년 준다고”…신한카드, 방탄소년단카드 내놨다△12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전세값 뛰니 서민들 돈 빌릴 수밖에…전세대출 규제는 예외로 해야”-“제2의 머지포인트 막으려면…금융당국, 제도권 밖 업체도 관리해야”△14면 산업-SK 이어 롯데그룹도 ’노크‘…중고차 시장 개방 임박했나-현대차,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안 판다-SK E&S, 해수부 손잡고 항만 수소 스테이션 구축-“반도체 기업, R&D·세제지원 절실”-“오늘은 조종사, 내일은 승무원”…항공업계 체험 마케팅 활발△15면 ICT·소비자생활-네이버, 세계서 가장 빠른 소상공인 정산 도입-롯데, 디자인경영센터 신설…센터장에 배상민 교수 영입-증여세 재원 마련 위해…정용진 부회장, 광주신세계 지분 매각-오너 뜻대로…사조산업 임시주총 이변 없었다△16면 증권-공급 병목현상에…“원자재株 3분기 실적시즌까지 오를 것”-“차별화 장세 심화 예상…ESG 변화 기업 매력” 이원선 트러스톤운용 CIO-’규제 무풍지대‘ 배터리·수소株, 외국인 매수세에 ’쑥쑥‘△18면 증권-IPO 필승 카드?…이커머스 업체, 오픈마켓 진출 ’릴레이‘-’美 S&P500지수·ESG결합‘ SOL미국S&P…ETP’ 출시-LG화학 때처럼…국민연금 “SK이노 분할 반대”-미래에셋증권, 국내 금융사 최초 ‘글로벌 RE100’ 가입△19면 부동산-13년째 제자리 신림1구역…오세훈표 재개발로 ‘속도’ 낸다-기본형 건축비 3.4% 껑충…분양가 하반기 더 오를듯-분양하면 수백대 1…아파트 대체상품도 ‘후끈’-62돌 롯데건설 “해외사업·디벨로퍼로 100년 기업 도약”△22면 건강-무릎 인공관절 로봇 수술로…정확도·만족도 다 잡았다-점점 가늘어지는 소변 줄기…‘요도협착’ 의심을-‘노안·백내장수술’ 15년 이상 검증거쳐 안전성 확보△24면 BOOK-당신은 어떤 어른인가요-인류는 원래 느릿한 삶을 살았다-‘욕구 피라미드’ 다시 들여다보기△25면 오피니언-K-방역 집착이 불러온 K-불평등-600조 슈퍼예산, 국민 납득시키려면-퍼주기로 땜질하다 놓친 잠재성장률 추락△26면 피플-지구 120바퀴 돌며 71개국서 대성회…천막교회를 35년만에 세계 최대 교회로 -전재산 기부 김밥 할머니 “남 도울때 가장 즐겁다”-개원 70주년 국립국악원 기념전-한국문화축제 총감독에 김형석 작곡가 위촉△27면 사회-마트선 못 사는 갤워치 편의점선 OK…“국민지원금 사용처 기준이 뭐냐”-진상조사로는 한계, 손준성은 “결백”…공수처, 尹 ‘고발사주’ 수사 빈손되나-‘프로포폴 불법 투약’ 하정우, 벌금 3000만원-태풍 ‘찬루’ 17일 남해안 통과…제주 물폭탄 전망-‘청소년 접종’ 의견 갈리자…정부 “강제 접종 없다”
2021.09.14 I 한광범 기자
中, 로봇산업 규모 18조원 돌파…"고급 제조업서 활용 부족"
  • 中, 로봇산업 규모 18조원 돌파…"고급 제조업서 활용 부족"
  • (사진=AFP)[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의 로봇산업 규모가 지난해 18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중국 신징바오 등에 따르면 신궈빈(辛國斌) 중국 공업정보화부 부부장(차관급)은 지난 10~13일 베이징이촹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 세계 로봇 컨퍼런스’에서 “지난해 중국의 로봇산업 규모가 처음으로 1000억위안(약 18조원)을 돌파했다”며 “중국은 이미 세계 로봇 산업발전의 중견역량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신 부부장은 “중국의 로봇 기술이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그 활용 범위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현재 중국의 국민 경제 47개 업종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비스용 로봇이 교육, 의료, 농업 등 산업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면서 “특히 코로나19 방역과 조업 재개에 있어 로봇은 대체 불가능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행사에서 “중국의 로봇산업은 중고급 단계로 발전하는 추세”라며 “서비스용 로봇과 관련해 음성인식, 이미지식별 등 기술은 글로벌 선진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특수목적용 무인기, 수중로봇, 구조용 로봇 등 분야는 점차 핵심 경쟁력을 갖춘 제품이 출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중국은 로봇 산업체인을 완비하고 산업용 로봇은 국산화 비중을 점차 늘리고 있다. 그러나 일부 재료, 가공공정 등의 연구개발(R&D)이 부족한 상황이다. 취다오쿠이(曲道奎) 시아순(SIASUN·新松) 총재는 “산업용 로봇 관련 자동차, 전자 등 고급 제조업 생산라인에서 중국산 로봇을 사용하는 경우가 매우 적다”고 지적했다.
2021.09.14 I 신정은 기자
예후 좋지않은 '삼중음성유방암' 예후 예측 방안 밝혀
  • 예후 좋지않은 '삼중음성유방암' 예후 예측 방안 밝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최동훈) 유방외과 김주흥 교수, 통계지원실 손낙훈 박사, 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김승일 교수팀이 유방암 중 예후가 가장 불량한 삼중음성유방암의 예후 예측 방안을 밝혔다. 이번 연구는 SCI급 국제 학술지 ‘Cancers’ 7월 호에 게재됐다.유방암은 여성암 중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이는 암종이다. 유방암의 여러 아형 중에서도 삼중음성암은 뚜렷한 치료 표적이 존재하지 않아 환자들은 물론 의료진에게도 두려운 존재로 여겨진다. 김주흥 교수팀은 이러한 삼중음성암도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다면 새로운 치료법이나 신약을 우선적으로 적용해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연구를 진행했다.김주흥 교수팀이 2005년부터 2016년까지 세브란스병원에서 삼중음성암을 진단받고 수술과 항암치료를 완료한 환자 600명의 혈액검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수술과 항암치료를 모두 완료한 후 암이 재발하거나 사망한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과 비교했을 때 치료 과정에서 호중구 대 림프구의 비율이 점점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호중구 대 림프구 비율은 기존에도 유방암 환자의 예후를 반영하는 지표로 알려져 있었으나 절대적인 수치 기준을 제시하기 어렵고 연구자에 따라 결과가 달리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치료 방침의 결정에 활용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김주흥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한 시점의 절대값이 아닌 치료의 진행 과정에서 나타나는 호중구 대 림프구 비율의 상대적인 변화가 삼중음성암의 예후를 반영함을 밝혔다.유방외과 김주흥 교수는 “삼중음성유방암의 치료 과정에서 호중구 대 림프구 비율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는 환자는 불량한 예후가 예상되므로 새로운 치료법이나 신약 적용 등 보다 적극적인 추가 치료를 고려해 예후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유방암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환자들에게 최선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용인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는 선진적인 의료 체계를 바탕으로 최신의 로봇수술기와 내시경을 이용해 유방암 수술과 동시재건술을 실시하는 등 종양학적 치료는 물론 환자의 미용적 만족까지 극대화하는 우수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방암이 재발하거나 사망한 환자들(청록색)의 경우 재발하지 않은 환자들(주황색)에 비해 치료 과정에서 호중구 대 림프구 비율(NLR, Neutrophil-to-Lymphocyte Ratio)이 점점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가로축: 치료 과정 단계, 세로축: 호중구 대 림프구 비율)
2021.09.14 I 이순용 기자
볼보차코리아, T맵 탑재한 신형 XC60 공개‥6190만~8370만원
  • 볼보차코리아, T맵 탑재한 신형 XC60 공개‥6190만~8370만원
  • _신형 XC60 센서스 SKT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화면. (사진=볼보차코리아 제공)[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가 300억을 투자해 SKT(017670)와 개발한 국내 최초 ‘통합형 SKT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도입하고 이를 적용한 첫 모델인 신형 XC60를 14일 공개한다.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통합형 SKT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는 기존 스마트폰과의 단순 연결에서 나아가 차량용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 기반으로 개발된 차세대 커넥티비티 서비스다. 볼보차에 맞춤형으로 디자인해 주행에 최적화 된 다양한 기능을 유기적으로 ‘음성’을 통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특히 SKT와의 협업으로 약 2년의 개발 기간을 거쳐 한국 시장에 가장 특화된 데이터와 인공지능(AI)기반의 티맵(TMAP), 누구(NUGU), 플로(FLO) 를 연동한 최적의 한국형 통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새로운 통합형 SKT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통해 차 안에서 음성으로 ‘아리아’를 부르면 △차량 온도, 열선/통풍 시트, 이오나이저 등 차량 제어 △목적지 안내, 가까운 맛집 안내, 경유지 설정 등 TMAP 내비게이션 길 안내 △스마트폰 저장된 연락처로 전화, 문자 등 전송 △취향 맞춤 음악 추천, 내 플레이리스트 재생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 △날씨, 뉴스, 각종 정보 탐색 △집 안의 조명, 에어컨, 로봇청소기 등을 켜고 끌 수 있는 NUGU 스마트홈 컨트롤 등이 가능하다. 운전자가 스티어링휠에서 손을 떼지 않고 ‘음성’으로 차량의 기능을 제어하고 설정함에 따라 더욱 안전한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볼보차코리아는 새로운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고객들이 부담없이 경험할 수 있도록 업계 최고 수준인 5년 LTE 무료 이용 및 신차 구매 고객 대상으로 음악 플랫폼 플로(FLO) 1년 이용권의 혜택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볼보 카스 앱’, ‘볼보 온 콜’ 등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춰 고객과 차량 간의 연결성을 강화하는 신규 서비스도 추가된다.‘볼보 카스 앱(Volvo Cars app)’은 스마트폰(안드로이드/iOS)으로 차량 잠금 및 해제, 주행 전 온도 설정 등 디지털 키(Digital Key)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서비스센터 예약 및 단계별 정비 상황 알림, 정비 이력 조회 등 고객 서비스를 지원하는 ‘헤이, 볼보 앱’과 더불어 고객이 실시간으로 차의 상태 및 관리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완성한다. 이와 함께 차량 내 탑재되는 컨시어지 서비스 ‘볼보 온 콜’을 통해 주행 중 비상 상황 발생 시 버튼 하나만으로 24시간 사고 접수 및 긴급 출동 신청, 서비스센터 안내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이윤모 볼보차코리아 대표는 “스웨디시 럭셔리 브랜드로서 한국 고객들에게 최적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글로벌 ICT 기술을 선도하는 국내 최고의 기업과 협업을 진행했다”며 “신형 XC60이 제시하는 더욱 안전한, 그리고 스마트한 주행을 통해 진정한 모빌리티의 진화를 경험하실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XC60은 SPA 플랫폼을 기반으로 스웨덴 토슬란다 공장에서 생산되는 볼보자동차의 글로벌 베스트셀링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다. 전 세계적으로 168만대가 팔리며 유럽 중형 프리미엄 SUV중 가장 높은 판매를 기록해 왔다. XC60은 지난 2018년 올해의 월드카에 선정되기도 했다.약 4년만에 선보이는 신형 모델은 3D 형태의 아이언 마크 및 더욱 정교해진 디테일이 가미된 전후면 및 휠 디자인, 시퀀셜 턴 시그널이 포함된 Full-LED 테일램프, 최신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등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초미세먼지를 정화하는 기존 어드밴스드 공기 청정기에 정전기를 발생시켜 항균 작용을 돕는 이오나이저도 새롭게 추가됐다.국내에는 저공해 가솔린 엔진 기술을 기반으로 한 마일드 하이브리드(B5 /B6)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T8) 3가지 파워트레인이 조합된 5개 트림으로 출시된다.판매가는 △B5 모멘텀 6190만원 △B5 인스크립션 6,800만원 △B6 R-Design 6900만원 △B6 인스크립션 7200 만원 △T8 인스크립션 8370만원이다. 여기에 업계 최고 수준의 5년 또는 10만km 무상 보증기간과 소모품 교환 서비스까지 기본으로 제공된다.
2021.09.14 I 송승현 기자
GS칼텍스, ‘질소투입 작업’에 로봇 투입…재해 막는다
  • GS칼텍스, ‘질소투입 작업’에 로봇 투입…재해 막는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GS칼텍스가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으로 정유·석유화학 시설 안전 관리를 강화한다. GS칼텍스는 위험성이 높은 ‘질소분위기(Nitrogen atmosphere) 촉매 교체 작업’을 국내 최초로 로봇을 이용해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정유·화학 시설 정비작업 등에서 쓰이는 질소분위기 작업은 화재 위험을 방지하고자 질소를 투입한 채 작업하는데, 이 과정에서 작업자가 질식사고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GS칼텍스는 국내 로봇 전문업체와 협업을 통해 가상 작업공간을 만들고 모의 테스트를 거쳤다. 이후 실제 현장 설비에 로봇을 투입하는 질소분위기 촉매 교체 작업에도 성공했다. 이처럼 로봇을 활용해 교체 작업을 벌이면 작업자 질식사고 위험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최근 4년 동안 국내 질식 재해로 인한 재해자는 65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31명이 사망해 질식 재해 사망률은 47.7% 수준에 달했다. 이는 전체 산업재해 사망률 1.5%보다 30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아울러 로봇 활용으로 질소분위기 작업을 위한 위험성 검토, 작업 시간 단축 등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도 예상된다. GS칼텍스는 앞으로 정유·화학 관련 시설에 이를 추가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질소분위기 촉매 교체 작업에 로봇을 활용하는 방안은 GS칼텍스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한 사내 프로그램 ‘SBT’(Self-designed Business Trip)에서 나왔다. SBT는 회사 구성원이 회사 미래를 위한 아이템을 선정해 참여 그룹을 구성하면 내부 심사를 통해 선발한 뒤 이들을 대상으로 벤치마킹, 콘퍼런스, 프로토타입(시제품) 제작, 파일럿 테스트 등 다양한 학습과 시도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선 산업 간 경계를 넘어 공존을 모색하는 비즈니스 에코시스템(Business Ecosystem)이 필수적”이라며 “외부와 협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구하는 동시에 전사적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변화)으로 디지털 기술을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로봇을 활용한 질소분위기 촉매 교체작업 (사진=GS칼텍스)
2021.09.14 I 박순엽 기자
LG전자 협력사, 스마트한 RPA 기술로 업무 효율 향상
  • LG전자 협력사, 스마트한 RPA 기술로 업무 효율 향상
  • LG전자가 지난 13일 경남 창원시 창원R&D센터에서 화상회의 형식으로 협력회사 RPA 경진대회를 열고 협력사들과 우수사례를 공유했다. 협력사들은 RPA를 개발해 생산, 품질, 영업, 인사,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도입하며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다. 김병수 LG전자 동반성장담당(왼쪽에서 다섯 번째), 김유숙 엠에스이 대표이사(네 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LG전자)[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LG전자(066570)는 협력사가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기술을 도입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13일 화상회의 형식으로 ‘협력회사 RPA 경진대회’를 열고 협력사들과 우수사례를 공유했다. 이 대회가 열린 건 올해가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는 LG전자 구매·SCM경영센터장 이시용 전무, 협력사 21곳의 대표와 RPA 담당자 등이 참석했다.RPA는 사람이 하던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업무를 소프트웨어 로봇을 활용해 자동화하는 기술이다. 협력사는 RPA를 도입함으로써 단순업무를 줄이고 보다 가치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다.LG전자는 협력사가 개발한 RPA 가운데 차별성, 동작안정성, 확산가능성 등을 평가해 우수사례 8건을 선정하고 LG 올레드 TV, LG 오브제 냉장고, LG 그램 노트북 등을 시상했다.우수사례로 선정된 ‘엠에스이’는 여러 부서에서 작성된 데이터를 정리해 하나의 보고서로 만들어주는 RPA를 도입하며 해당 업무시간을 매일 2시간 이상 단축했다. ‘신성델타테크’는 자재관리 업무를 자동화해 데이터를 일일이 비교하지 않고도 정확하고 편리하게 자재를 관리하고 있다. 자재관리 담당자는 반복적이고 단순한 업무가 아닌 보다 가치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디케이’가 개발한 RPA는 품질검사 데이터를 이용해 검사성적서를 만드는 작업을 자동화했다. 협력사는 작업자의 실수로 발생하는 불량을 없애고 매일 5시간 이상 걸리던 작업을 30분 이내로 단축했다. 다른 협력사도 생산, 품질, 영업, 인사,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RPA를 도입하며 업무 효율을 높였다.LG전자는 2018년부터 협력사가 RPA를 도입해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까지 LG전자 협력사 가운데 63곳이 RPA를 도입했다.특히 LG전자는 올 상반기에 협력사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RPA 추진체계를 구축하고 더 많은 협력사가 RPA를 도입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의 RPA전문가가 협력사를 직접 방문해 과제 발굴부터 세부 과제별 RPA 구축, 유지보수까지 RPA 전 과정에 걸쳐 LG전자의 노하우를 협력사에 전수한다. 새로운 추진체계를 바탕으로 올 상반기에 RPA 개발에 참여한 협력사 12곳은 49명의 RPA 전문가를 육성하고 132개 RPA를 업무에 도입하는 성과를 냈다.LG전자는 협력사가 RPA를 도입해 업무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사업경쟁력을 높여 경영성과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시용 LG전자 구매/SCM경영센터장 전무는 “협력사가 단순업무를 줄이고 보다 가치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RPA를 도입하는 데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스마트하게 일하는 문화를 공유하는 등 LG전자와 협력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1.09.14 I 배진솔 기자
씨메스, '2021 스마트 공장·자동화 산업전'서 '로봇 가이던스' 선봬
  • 씨메스, '2021 스마트 공장·자동화 산업전'서 '로봇 가이던스' 선봬
  • [이데일리 이윤정 인턴기자] 스마트 로봇비전 솔루션 기업 주식회사 씨메스(CMES)는 ‘2021 스마트 공장·자동화 산업전’에 참가해 신제품 스티커 마스킹 로봇 가이던스(Sticker Masking Robot Guidance)를 선보였다고 14일 밝혔다.이번에 선보인 스티커 마스킹 로봇 가이던스는 양산 라인에서 작업 위치가 일정하지 않은 차체의 작업 위치를 3D비전을 통해 정확히 파악하고, 로봇 패스를 자동으로 생성하여 작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로봇 자동화 솔루션이다.스티커 마스킹 로봇 가이던스 (사진제공=씨메스)이 밖에도 씨메스는 ‘글루 디스펜싱 로봇 가이던스’(Glue Dispensing Robot Guidance)와 빈 피킹 솔루션 (Bin Picking Solution)을 선보였다. 글루 디스펜싱 로봇 가이던스는 3D 비전을 통해 도포할 제품의 변형과 안착 오차를 3차원으로 인식하고 최적의 Gluing Path를 자동으로 보정해주는 로봇 자동화 솔루션으로 불량률을 낮추고 도포 품질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번 전시회 중 국내 가전 대기업에서 씨메스 부스를 방문, 정교한 작업이 필요한 냉장고, 및 에어컨 조립 공정에서 글루 디스펜싱 로봇 가이던스를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씨메스 세일즈 담당 강성남 매니저가 고객에게 글루 디스펜싱 로봇 가이던스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씨메스)빈 피킹 솔루션은 랜덤하게 적재된 제품을 고해상도 3D 비전을 통해 제품의 위치를 파악하고 로봇에게 위치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로봇이 집고 이동하는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 자동화 솔루션이다.한편 ‘2021 스마트 공장·자동화 산업전’은 내 최대 스마트팩토리, 자동화 산업 전시회로서 9월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됐다. 국내외 40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차별화된 기술, 제품, 솔루션을 전시했으며, 산업단지특별관, 스마트팩토리 모델공장 특별관 등이 설치돼 눈길을 끌었다.
2021.09.14 I 이윤정 기자
자비스, 전기차 배터리 검사장비 정부과제 선정
  • 자비스, 전기차 배터리 검사장비 정부과제 선정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엑스레이 검사장비 전문기업 자비스(254120)가 최근 정부 과제에 잇따라 선정되며 사업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자비스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소재부품글로벌투자연계기술개발(R&D)(이하 글로벌개방형기술개발사업)’의 일환인 ‘AI기반 15PPM X-ray 배터리 검사장비 개발’ 과제에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자비스는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적용한 엑스레이 기반의 15PPM 고정밀 배터리 검사장비 시스템을 개발한다. 자비스가 주관기업으로 참여하며, 과제 전문기관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이다. 개발기간은 2021년 8월부터 2023년 12월까지이고, 총 연구개발비는 20억1800만 원(정부지원금 13억8000만원)이다. 일반적으로 검사 장비의 속도가 빨라지게 될 경우, 촬영되는 엑스레이 화질이 저하돼 검사 정확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자비스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AI를 사용하여 저화질의 촬영 영상을 고화질 영상으로 변환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한다. 또한 AI 기술을 활용하여 다양한 불량을 검출하는 등 배터리 검사의 정확도 향상에도 기여할 계획이다이외에도 회사는 이번 과제를 통해 검사정확도가 높은 고속 3D 배터리 정밀 검사장비를 2D 검사장비와도 연동하여, 고속 검사 속도를 유지하고 배터리 불량 오검출율도 획기적으로 감소하는 시스템도 개발할 방침이다.최근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고속 엑스레이 검사장비가 배터리 생산에 있어 필수적이라고 알려지고 있는 만큼, 자비스의 검사장비 기술력에 대한 관심 역시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용 배터리시장 규모는 지난해 304억달러에서 2030년 3047억달러로 1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자비스 관계자는 “2차전지 시장 모두 성장세가 지속되는 만큼 배터리 생산속도를 획기적으로 늘려줄 수 있는 당사의 엑스레이 검사장비에 대한 관심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R&D에 지속적으로 투자하여 기술력 확보와 관련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최근 전기자동차 배터리 리콜사태 및 배터리 관련 화재 등 다양한 안전사고 발생 등으로 배터리 제조사의 경제적 손실과 소비자의 인명적 손실 발생을 해결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자비스는 2021년 산업통상자원부의 ‘2021년 우수기업연구소육성사업(ATC+)’ 지원 기업에도 선정되는 등 사업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25nm 이하 고해상도 3D 엑스레이를 이용한 비파괴 반도체 검사장비 개발을 진행 중이며, 개발이 완료된다면 기존 장비들보다 훨씬 세밀한 분석이 가능하여, 다양한 반도체 공정에 도입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또 지난달에는 국방부의 2021년 부품국산화 지원사업의 하나로 40억원 규모의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용 엑스레이 모듈’ 국산화 사업의 주관기업으로 선정됐다. 개발 성공시 최대 1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실현할 수 있는 성장성까지 확보해 앞으로의 사업진행이 더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21.09.14 I 박정수 기자
“中빅테크 저가매수, 정책 방향 보고 판단해도 안늦어”
  • “中빅테크 저가매수, 정책 방향 보고 판단해도 안늦어”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최근 중국의 패러다임이 선부론(先富論)에서 공동부유로 변화하면서 경제성장, 정책 강도, 산업구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근본적인 변화를 초래한다면서 중국 투자 또한 철저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단순히 규제의 시기가 지나가면 괜찮아질 것이란 생각은 버려야 한다”면서 “과거 대비 사회공정, 환경보호, 국가 안보 3가지 측면이 더욱 더 강조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우선 중국 경기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7월 말 정치국회의에서 중장기 문제 해결을 강조하는 과주기 조절정책을 강조했다. 이는 향후 정책 시행에 있어 성장을 위한 단기 부양보다 정밀 타깃, 구조적 이슈 해결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최 연구원은 “중국 경기 부진으로 정책 출범 기대감이 증가되고 있지만, 과거와 다른 패러다임에서 경기 부양책에 대한 눈높이 조정이 필요하고, 2022년까지 중국의 성장률 경로는 올해 4분기를 저점으로 완만하게 반등을 예상한다”면서 2020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5.3%로 전망했다. 경기의 하방을 방어하는 주요 수단으로 통화정책이 있었다. 연말까지 2차례 지준율 인하 가능성이 있으나 이미 실물경기를 위한 대출금리가 낮아지고 있어 금리 인하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유동성 위축도 코로나19 직전 수준까지 레벨까지 거의 접근하고 있어 추가적인 강도 높은 디레버리징 가능성도 제한적이라고 봤다. 최 연구원은 “경제성장, 부양책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는 대신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구경제 감산 노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짚었다.공동부유 패러다임 변화에서 중국의 산업별 지형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주식 투자 역시 중국 체제 특성상 장기적으로 정부가 육성하는 산업의 투자기회가 더욱 클 것으로 봤다. 규제사업인 사교육, 부동산, 빅데이터 보유 기업, 석탄 보다는 차세대 IT, 전기차, 로봇, 궤도열차, 제약/바이오, 신소재, 농업용 기계, 해양 선박, 항공, 발전 장비 등 ‘중국제조 2025’ 10대 산업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조언이었다. 그는 “향후 제조업 육성과 관련 기업 비중이 높은 본토시장의 상대적 투자 매력이 높을 것”이라면서 “공동부유 추진은 장기적으로 중산층 확대, 소비 증진으로 연결돼 이 과정에서 내구재의 추가 확대, 레저, 문화 등에 대한 소비가 확대될 전망이며, 이는 애국주의 소비 및 국산 브랜드 굴기와 함께 중국 소비재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이어지는 빅테크 종목 부진에 대해서는 “주가는 급락했지만 구조조정에 따른 상장기업의 이익 조정이 완료되지 않았고, 아직도 데이터보안, 해외기업상장(VIE)구조 등 관련 정책 방향이 명확하지 않다”면서 “디디추싱 구조조정안(VIE구조 포함), 12월 경제공작회의에서 내년 사업과제 방향이 변수로, 올해 연말까지의 정책 방향을 보고 해도 늦지 않다”고 설명했다.
2021.09.14 I 김윤지 기자
전립선암, 50세 이상만 조심해야 할까?
  • 전립선암, 50세 이상만 조심해야 할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매년 9월 셋째 주는 대한비뇨기의학재단과 비뇨기종양학회에서 전립선암 인식 증진을 위해 지정한 ’전립선암 바로 알기 인식주간‘이다. 남성에게만 존재하는 전립선암은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가장 흔한 남성 암중 하나로, 국내에서도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전립선암 바로 알기 인식주간을 맞아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민경은 교수와 함께 전립선암 궁금증을 풀어보았다.Q1. 남성에게만 있는 전립선, 어디에 있고 기능은 무엇인가A. 전립선은 소변과 정액이 지나가는 통로 역할을 한다. 남성에게만 존재하는 기관으로 골반 깊숙한 곳 요도와 방광 사이에 존재한다. 모양은 사과처럼 생겼으며, 크기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호두알 정도이다. 따라서 전립선에 문제가 생기면 소변보기가 불편해지거나 장애가 발생한다. 또한 전립선에서 생산되는 전립선액은 사정액을 구성하고 있으며 이 전립선액은 정자를 감염으로부터 보호하여 생존을 도와주는 역할을 담당하기도 한다.Q2. 전립선암 얼마나 빠르게 증가하나? A.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우리나라에 새로 발생한 암 환자 243,837건 중 전립선암(C61)은 14,857건, 전체 암 발생의 6.1%로 7위를 차지했고 남성에게 발생하는 암 중에서는 4위를 차지했다. 이는 2014년 9,969명에 비해 약 50% 증가한 수치다. 이에 민경은 교수는 “전립선암이 이렇게 국내에서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것은 서구식 식생활과 더불어 급속한 노인인구의 증가가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초기 증상이 없고, 주로 중장년층 이상에서 발생하며 증상이 나타난다고 해도 단순 노화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Q3. 전립선암의 증상은?전립선암은 모든 암과 마찬가지로 초기에는 다른 증상이 없으나, 암이 진행되면서 각종 배뇨 증상과 전이에 의한 증상이 생긴다. 요도를 압박해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며, 잔뇨감을 호소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전립선비대증에 의한 증상과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증상만으로 질병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소변이 급하게 마렵거나 심지어는 참지 못하고 지리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낮밤을 가리지 않고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 어떤 경우에는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는 급성 요폐(尿閉)를 일으키기도 한다. 척추나 골반 뼈로 전이될 경우, 통증이나 마비와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Q4. 어떤 남성들이 검사를 받아야 하나.A. 전립선암은 검진을 통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만 50세부터는 일 년에 한 번, 전립선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만 40세부터 주기적인 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 혈액 검사를 통한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 직장수지 검사 및 경직장 전립선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전립선암의 가능성을 판단한다. 위험성이 파악되면 조직 검사를 고려한다. 전립선암은 초음파를 통해 10~12군데의 조직을 얻어내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조직검사를 통해 전립선암을 진단받게 되면, 병기 확인을 위한 MRI 검사, 뼈 스캔 검사, CT 검사 등을 통해 그 진행 정도를 파악한다.Q5. 전립선암 치료 방법은?A. 수술 치료부터 방사선, 남성 호르몬 차단요법, 항암약물, 국소 치료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전립선암 치료에는 완치를 목적으로 한 수술적 치료의 예후가 가장 양호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수술이 적합하지 않거나 환자의 치료 선호도에 따라 방사선 치료도 고려할 수 있다. 뼈나 다른 장기에 전이가 동반된 경우에는 남성 호르몬 차단요법을 고려해야 한다. 가장 최근 도입된 로봇 수술은 골반 깊숙이 위치한 전립선을 수술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 배꼽 주변과 하복부에 5~10mm 크기의 구멍을 총 5~6군데 내고 이를 통해 로봇 기구가 들어가게 된다. 술기의 발달과 더불어 기능 및 종양학적 결과 면에서 성공적인 근치적전립선 절제술이 가능해 합병증을 감소시키고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는 미용적 효과도 있어 환자들이 느끼는 수술의 부담감을 줄여주고 있다. 장점으로는 △통증 및 출혈량이 적으며 △섬세한 박리 및 정교한 방광요도문합술 △향상된 신경혈관다발의 보존, 이로 인한 △요자제능력의 조기회복과 성기능의 회복 등이 보고되고 있다.Q6. 전립선암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은A. 우선 식습관 조절이 필요하다. 육류 섭취를 줄이고 저지방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고 토마토의 라이코펜, 마늘의 알리신, 카레의 커큐민, 녹차의 카테킨 성분이 예방적 효과가 있다는 보고들이 있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전립선암도 여느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꾸준한 관심을 갖는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질환인만큼, 관리와 함께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2021.09.14 I 이순용 기자
리파인 "누구나 전세금 보호받는 서비스로 승부"
  • [주목!e기업]리파인 "누구나 전세금 보호받는 서비스로 승부"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전세살이를 해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2년 뒤에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면 어떻게 하지?’라는 불안감을 느껴봤을 것이다. 전셋집 가격이 하락하거나 전셋집에 다른 근저당이 잡혀 있는 경우, 집이 경매로 넘어가는 경우 세입자는 전세금을 날릴 수도 있다. 이 같은 세입자의 걱정을 덜어주는 곳이 다음 달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리파인이다. ◇전세대출 권리조사 국내 처음으로 시작…사실상 독점 회사이창섭 리파인 각자대표. (사진=리파인)부동산 권리조사업체 리파인은 2000년대 초 전세자금대출 권리조사 사업을 국내 최초로 고안해 시장을 개척한 업체다. 리파인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동으로 권리관계를 조회하는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B2C(소비자거래)로 영역을 넓혀 세입자 누구나 전세보증금을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다. 이창섭 리파인 각자대표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원래 돈을 빌리려면 담보를 설정하고 이를 위해선 등기가 있어야 하는데 주택 관련 대출은 대출을 받아서 등기를 한다는 특성이 있다”며 “먼저 돈을 내어 주고 등기를 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많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권리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리파인이 2007년 전세대출 권리조사를 시작하기 전에는 시중은행이 전세대출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주택담보대출에 비해 상품 구조와 권리 관계가 복잡했기 때문이다. 이창섭·이길재 각자대표는 2000년 초 한국감정원 직원 시절부터 전세보증보험과 이를 위한 권리조사 사업을 구상, 이후 독립했다.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 업무 역시 리파인이 담당한다. 권리조사 시장 자체를 개척한 셈이다. 이후 리파인은 전세대출 권리조사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해왔다. 2위 업체와 매출 규모 차이가 10배 이상이다. 올 상반기 리파인은 매출액 294억원·영업이익 129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40%를 넘어선다. 매출의 90%를 전세대출금·전세보증금반환보험료 일부를 금융기관과 보증회사 등에서 권리조사료를 받아 창출한다.다만 최근 정부가 가계대출 규제를 위해 일부 은행이 전세대출을 중단한 점은 우려 요인이다. 이 대표는 “전세 자체가 없어지고 반전세로 바뀐다고 하더라도 주택 보증금이 있는 한 권리조사는 계속 필요하다”며 “전세보증금반환 보험 가입자 역시 13%로 낮은데다 가입자가 증가하는 추세여서 향후 수익 창출 잠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주택 시장 침체될 경우 리스크에 대해선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사례는 집값이 떨어질 때 다수 발생한다”며 “보증금을 지키기 위해 권리조사는 필수”라고 밝혔다. 리파인은 한국감정원에서 독립한 이후 한 차례도 FI(재무적투자자)의 투자를 받지 않았다. 이창섭·이길재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40%에 달하고, 나머지는 개인주주들로 구성됐다. 공모 후 최대주주 등의 지분은 29.9%가 될 전망이다. ◇상장 후 B2C 진출…무료로 전세집 권리관계 변동 알림 서비스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리파인 본사. (사진=리파인)리파인의 경쟁력은 연 60만건 이상의 등기부등본을 내려받아 필요한 정보를 추출해 분석한 뒤 금융기관에 보내는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프로그램이다. 등기부 1건 당 1분 안팎 소요된다. 20년간 이를 반복하면서 쌓은 데이터를 활용해 사기 패턴을 감지하는 시스템도 만들었다. 공모자금 1000억원 가운데 RPA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하는 등 IT 고도화에 435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리파인은 상장 후 B2C 사업도 진출한다. 최근 출시한 ‘집파인’은 주소를 입력하면 등기가 변동되거나 경매가 발생하는 경우, 사기 유형에 해당할 경우 자동으로 이를 업데이트해 알려준다. 집파인을 통해 전세보증금반환보험 가입 사각지대에 놓인 세입자들이 전세금을 지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SGI서울보증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약 만료 후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아 발생한 미반환 피해금액은 최근 5년간 2조원에 육박한다. 이창섭 대표는 “20년 전 사업 모델을 구상할 때부터 하고 싶었던 것이 일반 세입자를 대상으로 권리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였다”며 “당시 IT(정보기술)로는 불가능했지만 상장 후 370억원을 투입해 B2C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의 한계점은 매매값이 전세값보다 낮은 ‘깡통전세’는 가입할 수 없다”며 “빌라 분양가를 속여 자신의 집이 깡통전세인지도 모른 채 살거나, 전세살이 도중 집주인이 바뀌어도 이를 모르는 세입자가 아직도 많다”고 했다. 이길재 각자대표도 “집파인이 아직 수익을 내는 구조는 아니지만 조사 건수가 쌓일수록 사기를 막을 확률도 높아진다”며 “단기적으로는 서민 주거 안정에 기여하고, 장기적으로는 부동산 종합 정보 제공 업체가 목표”라고 밝혔다. 리파인의 희망공모가 밴드는 2만1000원~2만4000원이며 이에 따라 909억~1039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달 16~17일 수요예측을 거쳐 28~29일 공모 청약을 받는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3649억원~4169억원이 될 전망이다.
2021.09.14 I 김겨레 기자
종이로 만든 식기·마스크…中성취안그룹 친환경 바람
  • 종이로 만든 식기·마스크…中성취안그룹 친환경 바람[신정은의 중국기업 탐방기]
  • 성취안그룹 공장 전경. 사진=신정은 기자[지난(산둥성)=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플라스틱의 과도한 사용이 전세계적으로 중요한 환경 문제가 된지 오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배달음식이 늘어나면서 이는 더욱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중국은 플라스틱 소비 세계 1위 국가이며 2019년 한 해에만 약 6300만톤(t)에 달하는 폐비닐을 배출했다. 심각성을 깨달은 중국 정부는 최근 몇년간 플라스틱 사용을 제한하는 다양한 정책을 꺼내고 있고, 중국 기업들도 하나둘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 9일 중국 산둥(山東)성 성도인 지난(濟南)시에 위치한 화학회사 성취안(聖泉)그룹에서 이같은 변화를 체험할 수 있었다. 성취안그룹은 1979년 설립돼 화학재료, 복합소재, 바이오소재 등을 개발해온 기업으로 올해 8월 상하이증거래소에 상장됐다. 대부분 B2B 사업이라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생소하지만, 아시아 최대 자이리톨(설탕과 비슷한 단맛이 나는 천연감미료) 생산 회사로 알려져있다. CJ 등 한국 기업에도 매년 600~700t의 자이리톨을 수출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성취안그룹 작업자들이 생산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신정은 기자◇“펄프용기 40초에 한개씩 생산…작업자 하나씩 검수”성취안그룹의 본사는 지난성의 동북쪽 장치우구에 위치해 있으며 대지면적이 약 2㎦ 규모에 달한다. 그룹 산하에는 7개 첨단 기술 기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곳에는 3000여 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이 가운데 400여명의 연구개발(R&D) 인력들이 전국 10여개 연구소 및 4개 연구원에서 신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성취안그룹은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기 위해 올해 5월부터 친환경 소재인 천연 펄프 도시락 용기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의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친환경 소재를 개발해왔던 기술을 접목한 것이다. 성취안그룹의 친환경 펄프 생산작업은 크게 원료준비, 성형·건조, 포장·소독 등 3가지 단계를 거친다. 펄프몰드 공장에 들어서자 완성된 펄프 용기를 점검하는 작업자들이 분주하기 움직였다. 작업자들은 용기를 하나 하나씩 들어 이물질이 없는지 등을 살펴봤다. 이같은 과정이 비효율적이지 않냐는 질문에 공장 관계자는 “먹는 것을 담는 용기이다 보니 조금 더 예민하게 검사한다”며 “미래에는 이 작업도 모두 기계가 대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곳에서는 30여종의 펄프 용기가 생산되고 있었다. 자동화율은 70%에 달해 로봇과 기계들이 대부분 작업을 진행하며, 검수 및 기계 작동 등만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다. 공장에서는 매 40초에 한개의 제품이 만들어졌다.멍칭원(孟慶文) 성취안그룹 부총재는 공장을 찾은 기자들을 만나 “중국에서 매년 사용되는 플라스틱 용기가 850만t인데 현재 친환경 펄프 용기 수요는 60만t에 불과하다”며 “중국 정부에서 규제를 강화하면서 이 시장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성촨그룹에서 생산되는 펄프 용기와 종이 마스크. 사진=신정은 기자◇“5년 내 생산량 40만t으로 확대…韓기업과 지속적인 협력 원해”멍 부총재는 내년부터 중국내 항공편에서 플라스틱 용기 사용이 금지된다는 점을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중국민항국은 올해 5월 ‘민항업계 플라스틱 오염 관리사업계획(2021~2025년)’을 발표하고 공항과 항공사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을 대폭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연간 여객량 200만명 이상인 공항과 국내 항공편에서는 분해 불가한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식기, 포장지 등이 사용금지되고, 2023년부터는 그 범위가 전국 공항 및 국제 항공편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은 오는 2025년까지 플라스틱 오염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주요 도시의 플라스틱 폐기물 양을 실질적으로 줄이기 위해 전국적으로 초박형 비닐봉지와 농지용 플라스틱 초박막의 생산·판매를 금지하는 등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나가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플라스틱 오염 관리 강화제안에 따라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에서 분해되지 않는 발포 플라스틱 음식용기 및 플라스틱 면봉 생산과 판매를 금지했다.멍칭원(孟慶文) 성취안그룹 부총재. 사진=신정은 기자멍 부총재는 “펄프 용기가 플라스틱보다 약 3배 정도 더 비싸다는 게 걸림돌인데, 생산규모가 커지면 단가도 낮출 수 있다”며 “현재 2만t 규모의 생산량을 5년 안에 40만t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취안그룹은 생산량을 확대하기 위해 전국이 10개의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종이로 만든 마스크도 개발해 판매 중이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약 3억위안을 투입해 마스크 생산에 들어갔다. 종이 마스크를 포함해 현재 한국, 일본, 유럽, 동남아 등에 수출하고 있다. 멍 부총재는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1995년부터 한국 시장에 진출했으며 매년 4~5번은 한국 기업들이 방문할 정도로도 긴밀한 협력해왔다”며 “도매 대리상 등을 통해 다양한 전시회에도 참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시장 발전이 긍정적이며 앞으로도 판매 경로를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1.09.13 I 신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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