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코로나로 내시경 검사 미뤘더니…수술 불가능한 대장암 환자 증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보통 50세 이상이 되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권고한다. 50세부터는 대장에서 용종이 비교적 흔하게 발견되는데 이를 제거하지 않고 방치하면 암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선종성 용종은 대장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내시경적 용종 절제술이 반드시 필요하다. 코로나19 기간이 길어지면서 지금까지 잘 시행해 오던 대장암 검진을 미루는 사람들이 늘었다. 이로 인해 최근 대장암으로 진단되는 환자들 중 암이 상당히 진행돼 일명 ‘장 마비’로 불리는 장폐색증을 동반하거나, 간 또는 폐 전이가 동반된 형태로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보건복지부 질병관리통계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 발발한 2020년 국내 대장내시경 검사건수는 167만 8016건으로, 2019년 178만 9556건에 비해 6% 감소했다. 연령대별로 가장 크게 감소한 연령은 50대로 2019년 53만 410건에서 2020년 47만 6416건으로 10% 줄었다.특히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에서 최근 대장암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 발발 이후 수술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한 환자의 비율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대장암을 완전히 절제할 수 없어 오직 식사 및 배변활동을 가능케 하는 등의 증상 호전만을 위한 고식적 치료로 스텐트시술과 장루형성술만을 받았다.대장암 환자 중 종양이 대장 내부에 가득차 식사와 배변이 불가능한 경우 스텐트로 종양 일부를 제거해 길을 만든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에서 대장암으로 수술 또는 스텐트시술을 받은 환자 중 고식적 치료로 스텐트시술만 받고 종양을 절제하지 못한 환자의 비율은 코로나19가 본격 발발하기 전인 2019년에는 8%였지만 2020년부터 올해 6월까지는 11%로 증가했다.또한 전체 대장암으로 수술 받은 환자 중 종양 절제가 불가능해 장루형성술만 받은 환자의 비율도 2019년 3%였지만, 2020년 9%로 3배 증가했고, 2021년 6월까지는 14%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이중 응급으로 장루형성술만 시행한 비율도 2019년 2%에서 2020년에는 5%, 올해 들어 6월까지는 6%로 3배 급증했다. 이들은 장 안쪽인 내경이 막힐 정도로 암이 침범해 종양을 제거하지 못하고 스텐트시술과 장루형성술만 받았다.대장암 수술이 불가능해 고식적 치료로 스텐트시술 또는 장루형성술을 받은 환자의 비율은 2019년 11%에서 2021년 23%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외과 김정연 교수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내시경 검사를 미루고 조기치료 기회를 놓치는 분들이 증가하고 있다.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돼 병원에 왔을 때에는 이미 수술조차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대장암은 종양을 완전히 절제하지 못하면 치료예후가 매우 나쁘기 때문에, 완전 절제가 가능한 병기에 치료를 꼭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장암 1기 생존율 95% “조기 발견 시 완치 가능한 암”대장암은 수술과 항암치료를 적극적으로 했을 경우 5년 생존율이 1기 95%, 2기 88%, 3기 74%, 4기 31%다. 4기 생존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며, 수술 후 사망률도 0.4%에 불과하다. 전체 생존율은 무려 79.5%로 상당히 높다. 때문에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한다면 수술과 항암치료 등을 병행한 다학제 치료를 받으면 완치가 가능하다.대장암이 직장 쪽에 발생했을 경우 항문을 보존할 가능성이 40%에 불과하다. 그러나 최근에는 복강경 및 로봇수술의 발전으로 항문관에서 5cm 미만의 거리에 발생된 진행성 직장암까지 항문을 보존하며 치료하고 있으며,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의 경우 직장암 환자의 항문 보존율을 90%까지 증가시켰다. 하지만 이 역시 암이 다른 장기에 전이되지 않은 상태에서 치료를 받았을 때 가능하며, 너무 늦게 진단돼 다른 장기로 전이되면 항문 보존의 가능성이 현저하게 낮아진다. 또 항문을 보존하더라도 환자의 생존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의미 있는 치료가 될 수 없다.김정연 교수는 “우리나라는 대장암 발생율이 높지만 대장암은 폐암과 달리 수술을 통해 완치까지 기대할 수 있는 예후가 좋은 암이기 때문에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가 중요하다”며 “코로나19로 인한 두려움 때문에 대장암 검진을 미뤄서는 안 된다. 평소 변이 가늘어지거나, 체중이 줄거나, 빈혈 증상이 동반되거나, 대변에 살짝 피가 묻어나올 경우 대장암 의심증상일 수 있으므로 주저하지 말고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 인공관절 로봇 수술로 ... 무릎 치료 정확도 . 만족도 다 잡았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말기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수술적 치료 방법으로 알려진 인공관절 치환술은 두 가지 종류가 있다. 무릎 전체를 인공관절로 바꾸는 전치환술과 손상된 관절 일부분만 바꾸는 부분치환술이 바로 그것이다. 손상된 관절만 바꾸는 환자가 더 많을 것이라고 예상하기 쉽지만 2020년 국내 슬관절 부분치환술 수술 건수는 4790례에 불과하다. 2020년 슬관절 전치환술 수술 건수는 8만 5592례로 부분 치환술보다 17.8배 더 많은 수술이 진행됐다.부분치환술은 뼈, 인대, 연골 등 정상조직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어 관절 가동성 개선 효과가 크고 전치환술에 비해 절삭 부위가 작아 회복도 빠르다. 하지만 정상 관절을 보존하면서 수술을 진행해야 하는 만큼 수술이 까다롭고 정교함을 요구하는 고난도의 수술이기 때문에 수술 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국내 인공관절 수술에 로보틱 테크놀로지의 상용화 바람을 불러일으킨 마코 스마트로보틱스가 부분치환술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목동힘찬병원이 올해 9월 마코 시스템을 활용한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을 도입했다. 마코는 인공관절 전치환술뿐만 아니라 부분치환술에 대해서도 많은 연구와 임상결과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해외에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인공관절 정확히 넣어 재수술 가능성 ↓인공관절 수술의 정확도는 인공관절의 정확한 삽입 여부로 판단할 수 있다. 마코 시스템은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위치와 각도에 대한 오차를 최소화해 수술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수술 전 3차원(3D) 전산화단층촬영검사(CT)영상정보를 활용해 환자의 해부학적 구조를 파악해 가상의 수술 계획을 세우기 때문이다. 3D CT는 골극, 낭종, 골결손 등을 파악하고 대퇴골(허벅지뼈)과 경골(종아리뼈)의 시상면(신체를 좌우로 나누는 해부학적 단면)과 관상면(신체를 배와 등으로 나누는 해부학적 단면), 다리의 축과 인대균형 등을 모두 고려해 가장 적합한 인공관절 삽입 위치를 확인할 수 있어 수술의 정확도가 향상된다.2016년 골관절수술저널(The 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무릎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을 받은 총 120명의 환자(마코 로봇 62명, 일반 58명)를 대상으로 인공관절 삽입 위치의 정확도를 비교한 결과, 계획된 위치에서 2도(°) 이내로 정확하게 삽입된 비율이 마코 로봇 수술 환자 그룹에서 더 높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남창현 목동힘찬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수술의 정확도를 높이면 인공관절의 부정확한 삽입으로 나타날 수 있는 탈구, 해리 등 부작용의 위험이 낮아져 재수술의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며 “또 환자들이 느끼는 이물감이나 통증이 적어 수술 후 만족도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2018년 인공관절수술 학술지(Journal of Arthroplasty)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수술 2년 후 마코 로봇과 일반 부분치환술의 인공관절 보존율을 비교한 결과 일반 인공관절 부분치환술 환자의 인공관절 보존율은 96.3%인 반면 마코 로봇 부분치환술 환자의 인공관절 보존율은 100%로 나타났다. 마코 로봇 부분치환술 후 약 5년간 추적 관찰한 논문에서도 내측, 외측, 슬개대퇴 구획의 인공관절 보존율이 각각 97.8%, 97.7%, 93.3%를 보였다. 인공관절 보존율이 높은 만큼 재수술 가능성이 낮다고 해석해볼 수 있다.◇ 무릎 관절 최대한 보존해 일상 복귀 앞당겨부분치환술은 절개 범위가 작아 전치환술에 비해 회복이 빠르고 재활 기간도 비교적 짧은 편이다. 환자의 정상적인 무릎 관절을 최대한 보존하기 때문에 수술 후 무릎을 더욱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어 일상복귀를 단축시킬 수 있다. 미국 정형외과 학술지 서지컬 테크놀로지 인터내셔널(Surgical Technology International)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마코 로봇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을 받은 환자의 업무 복귀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6.4주였다. 일반 인공관절 부분치환술 환자의 업무 복귀 기간은 평균 8.2주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로봇수술로 약 2주 가까이(평균 1.8주) 업무 복귀 시점을 앞당긴 셈이다.남창현 원장은 “인공관절 전치환술과 부분치환술의 적응증은 다르지만 부분치환술의 장점이 극대화된다면 전치환술을 받기에 이른 환자들이나 수술에 대한 신체적 부담이 많은 고령 환자들의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을 받은 후 무릎의 움직임이 자연스러워지면 체중조절, 운동 등 꾸준한 관리를 통해 무릎 관절염의 악화를 막고 향후 추가 인공관절 수술의 가능성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심현우 한국스트라이커 대표이사는 “힘찬병원은 마코 무릎 인공관절 전치환술 도입 1년여 만에 5000례를 달성할 정도로 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며 “마코 시스템이 초기에 인공관절 부분치환술 개발로 시작한 만큼 많은 해외 임상경험과 노하우로 국내 무릎관절염 환자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목동힘찬병원 남창현 정형외과 전문의가 로봇 인공관절 부분치환술 수술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컨트롤타워 없는 성과 위주 내부경쟁이 화 불렀다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다음은 1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컨트롤타워 없는 성과 위주 내부경쟁이 화 불렀다-구글 잡은 조성욱 “플랫폼 규제 이정표”-탄소감축 과속…목표 현실화, 통큰 지원 절실△2면 종합-가석방 후 ‘청년 일자리’부터 챙긴 JY…3년간 7만개 고용창출 약속-文대통령, 감사원장에 최재해 전 감사위원 지명-환노위, 카카오·네이버 총수 국감 증인 추진△3면 상생안 내놓은 카카오-꽃배달 접고 두 자녀 퇴사…카카오 “대화·협력 통해 혁신 지속할 것”-카카오페이, 상장 또 늦춘다-상생카드‘ 꺼내자 장중 낙폭 축소…카카오 1.3조 줍줍한 개미들 안도△4면 구글 갑질에 칼 빼든 정부-제조사OS 최적화 허용은 필수 vs 안드로이드 호환성 지켜갈 것-“경쟁 막는 플랫폼, 국내외 차별없이 들여다볼 것”-구글 점유율 85%…큰 변화 어렵지만 자율성 확대 기대△5면 탄소중립 과속 논란-탄소배출 많은 철강·석화는 감산하란 말…기술개발·인프라 지원부터-“감당 가능 범위 넘어서…기업 여력 고려를”-2~3배 급등은 예사…널뛰는 탄소배출권도 경영에 부담△6면 종합-국민 열에 셋 “3촌까지만 친족”이라는데…’6촌까지 혈족‘ 옭아매는 法-’눈물의 사퇴쇼‘ 없던 일로…홍원식 회장, 안 물러난다-고2부터 지방 의·약대 신입생 40% ’지연인재‘로만 뽑는다-한미일 북핵대표 “대화와 외교 시급”…대북 인도적 협력사업 논의△8면 정치-윤석열 주춤한 새 지지율 골든크로스…점차 현실로 다가오는 ’무야홍‘-국방부 “北 순항미사일 사전 탐지”-文대통령, BTS 특별사절 임명…19일 유엔총회 함께 참석-“최재형, 가장 안정적이고 흠 없어…이재명 상대하기 최적”-권익위 “조성은, 공익신고…공인신청은 안해”△9면 글로벌-델타변이·인플레보다 무섭다…美 증세 강행에 시장 찬바람-리벤지 포르노도 VIP엔 면책특권…페북 또 구설수-美 코로나백신 ’부스터샷‘ 무용론 점화-’세계의 공장‘ 중국도…“반도체 공급난 당분간 지속”△10면 경제-아무것도 나아지지 않았는데…고용유지지원금 끊길라 애타는 여행업계-금통위원 5명 중 4명 “기준금리 인상 필요”-9급도 예외없다…부동산 관련 공직자 전원 재산등록△11면 금융-점포 없애고 사람 줄이고…끝 안 보이는 ’은행 다이어트‘-장기대출 수익 ’짬잘‘…카드사 상반기 ’호호‘-’코로나 대출‘ 3차 만기 연장 여부 내일 나온다-“BTS 굿즈 매년 준다고”…신한카드, 방탄소년단카드 내놨다△12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전세값 뛰니 서민들 돈 빌릴 수밖에…전세대출 규제는 예외로 해야”-“제2의 머지포인트 막으려면…금융당국, 제도권 밖 업체도 관리해야”△14면 산업-SK 이어 롯데그룹도 ’노크‘…중고차 시장 개방 임박했나-현대차,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안 판다-SK E&S, 해수부 손잡고 항만 수소 스테이션 구축-“반도체 기업, R&D·세제지원 절실”-“오늘은 조종사, 내일은 승무원”…항공업계 체험 마케팅 활발△15면 ICT·소비자생활-네이버, 세계서 가장 빠른 소상공인 정산 도입-롯데, 디자인경영센터 신설…센터장에 배상민 교수 영입-증여세 재원 마련 위해…정용진 부회장, 광주신세계 지분 매각-오너 뜻대로…사조산업 임시주총 이변 없었다△16면 증권-공급 병목현상에…“원자재株 3분기 실적시즌까지 오를 것”-“차별화 장세 심화 예상…ESG 변화 기업 매력” 이원선 트러스톤운용 CIO-’규제 무풍지대‘ 배터리·수소株, 외국인 매수세에 ’쑥쑥‘△18면 증권-IPO 필승 카드?…이커머스 업체, 오픈마켓 진출 ’릴레이‘-’美 S&P500지수·ESG결합‘ SOL미국S&P…ETP’ 출시-LG화학 때처럼…국민연금 “SK이노 분할 반대”-미래에셋증권, 국내 금융사 최초 ‘글로벌 RE100’ 가입△19면 부동산-13년째 제자리 신림1구역…오세훈표 재개발로 ‘속도’ 낸다-기본형 건축비 3.4% 껑충…분양가 하반기 더 오를듯-분양하면 수백대 1…아파트 대체상품도 ‘후끈’-62돌 롯데건설 “해외사업·디벨로퍼로 100년 기업 도약”△22면 건강-무릎 인공관절 로봇 수술로…정확도·만족도 다 잡았다-점점 가늘어지는 소변 줄기…‘요도협착’ 의심을-‘노안·백내장수술’ 15년 이상 검증거쳐 안전성 확보△24면 BOOK-당신은 어떤 어른인가요-인류는 원래 느릿한 삶을 살았다-‘욕구 피라미드’ 다시 들여다보기△25면 오피니언-K-방역 집착이 불러온 K-불평등-600조 슈퍼예산, 국민 납득시키려면-퍼주기로 땜질하다 놓친 잠재성장률 추락△26면 피플-지구 120바퀴 돌며 71개국서 대성회…천막교회를 35년만에 세계 최대 교회로 -전재산 기부 김밥 할머니 “남 도울때 가장 즐겁다”-개원 70주년 국립국악원 기념전-한국문화축제 총감독에 김형석 작곡가 위촉△27면 사회-마트선 못 사는 갤워치 편의점선 OK…“국민지원금 사용처 기준이 뭐냐”-진상조사로는 한계, 손준성은 “결백”…공수처, 尹 ‘고발사주’ 수사 빈손되나-‘프로포폴 불법 투약’ 하정우, 벌금 3000만원-태풍 ‘찬루’ 17일 남해안 통과…제주 물폭탄 전망-‘청소년 접종’ 의견 갈리자…정부 “강제 접종 없다”
- 볼보차코리아, T맵 탑재한 신형 XC60 공개‥6190만~8370만원
- _신형 XC60 센서스 SKT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화면. (사진=볼보차코리아 제공)[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가 300억을 투자해 SKT(017670)와 개발한 국내 최초 ‘통합형 SKT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도입하고 이를 적용한 첫 모델인 신형 XC60를 14일 공개한다.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통합형 SKT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는 기존 스마트폰과의 단순 연결에서 나아가 차량용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 기반으로 개발된 차세대 커넥티비티 서비스다. 볼보차에 맞춤형으로 디자인해 주행에 최적화 된 다양한 기능을 유기적으로 ‘음성’을 통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특히 SKT와의 협업으로 약 2년의 개발 기간을 거쳐 한국 시장에 가장 특화된 데이터와 인공지능(AI)기반의 티맵(TMAP), 누구(NUGU), 플로(FLO) 를 연동한 최적의 한국형 통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새로운 통합형 SKT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통해 차 안에서 음성으로 ‘아리아’를 부르면 △차량 온도, 열선/통풍 시트, 이오나이저 등 차량 제어 △목적지 안내, 가까운 맛집 안내, 경유지 설정 등 TMAP 내비게이션 길 안내 △스마트폰 저장된 연락처로 전화, 문자 등 전송 △취향 맞춤 음악 추천, 내 플레이리스트 재생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 △날씨, 뉴스, 각종 정보 탐색 △집 안의 조명, 에어컨, 로봇청소기 등을 켜고 끌 수 있는 NUGU 스마트홈 컨트롤 등이 가능하다. 운전자가 스티어링휠에서 손을 떼지 않고 ‘음성’으로 차량의 기능을 제어하고 설정함에 따라 더욱 안전한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볼보차코리아는 새로운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고객들이 부담없이 경험할 수 있도록 업계 최고 수준인 5년 LTE 무료 이용 및 신차 구매 고객 대상으로 음악 플랫폼 플로(FLO) 1년 이용권의 혜택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볼보 카스 앱’, ‘볼보 온 콜’ 등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춰 고객과 차량 간의 연결성을 강화하는 신규 서비스도 추가된다.‘볼보 카스 앱(Volvo Cars app)’은 스마트폰(안드로이드/iOS)으로 차량 잠금 및 해제, 주행 전 온도 설정 등 디지털 키(Digital Key)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서비스센터 예약 및 단계별 정비 상황 알림, 정비 이력 조회 등 고객 서비스를 지원하는 ‘헤이, 볼보 앱’과 더불어 고객이 실시간으로 차의 상태 및 관리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완성한다. 이와 함께 차량 내 탑재되는 컨시어지 서비스 ‘볼보 온 콜’을 통해 주행 중 비상 상황 발생 시 버튼 하나만으로 24시간 사고 접수 및 긴급 출동 신청, 서비스센터 안내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이윤모 볼보차코리아 대표는 “스웨디시 럭셔리 브랜드로서 한국 고객들에게 최적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글로벌 ICT 기술을 선도하는 국내 최고의 기업과 협업을 진행했다”며 “신형 XC60이 제시하는 더욱 안전한, 그리고 스마트한 주행을 통해 진정한 모빌리티의 진화를 경험하실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XC60은 SPA 플랫폼을 기반으로 스웨덴 토슬란다 공장에서 생산되는 볼보자동차의 글로벌 베스트셀링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다. 전 세계적으로 168만대가 팔리며 유럽 중형 프리미엄 SUV중 가장 높은 판매를 기록해 왔다. XC60은 지난 2018년 올해의 월드카에 선정되기도 했다.약 4년만에 선보이는 신형 모델은 3D 형태의 아이언 마크 및 더욱 정교해진 디테일이 가미된 전후면 및 휠 디자인, 시퀀셜 턴 시그널이 포함된 Full-LED 테일램프, 최신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등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초미세먼지를 정화하는 기존 어드밴스드 공기 청정기에 정전기를 발생시켜 항균 작용을 돕는 이오나이저도 새롭게 추가됐다.국내에는 저공해 가솔린 엔진 기술을 기반으로 한 마일드 하이브리드(B5 /B6)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T8) 3가지 파워트레인이 조합된 5개 트림으로 출시된다.판매가는 △B5 모멘텀 6190만원 △B5 인스크립션 6,800만원 △B6 R-Design 6900만원 △B6 인스크립션 7200 만원 △T8 인스크립션 8370만원이다. 여기에 업계 최고 수준의 5년 또는 10만km 무상 보증기간과 소모품 교환 서비스까지 기본으로 제공된다.
- LG전자 협력사, 스마트한 RPA 기술로 업무 효율 향상
- LG전자가 지난 13일 경남 창원시 창원R&D센터에서 화상회의 형식으로 협력회사 RPA 경진대회를 열고 협력사들과 우수사례를 공유했다. 협력사들은 RPA를 개발해 생산, 품질, 영업, 인사,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도입하며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다. 김병수 LG전자 동반성장담당(왼쪽에서 다섯 번째), 김유숙 엠에스이 대표이사(네 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LG전자)[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LG전자(066570)는 협력사가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기술을 도입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13일 화상회의 형식으로 ‘협력회사 RPA 경진대회’를 열고 협력사들과 우수사례를 공유했다. 이 대회가 열린 건 올해가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는 LG전자 구매·SCM경영센터장 이시용 전무, 협력사 21곳의 대표와 RPA 담당자 등이 참석했다.RPA는 사람이 하던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업무를 소프트웨어 로봇을 활용해 자동화하는 기술이다. 협력사는 RPA를 도입함으로써 단순업무를 줄이고 보다 가치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다.LG전자는 협력사가 개발한 RPA 가운데 차별성, 동작안정성, 확산가능성 등을 평가해 우수사례 8건을 선정하고 LG 올레드 TV, LG 오브제 냉장고, LG 그램 노트북 등을 시상했다.우수사례로 선정된 ‘엠에스이’는 여러 부서에서 작성된 데이터를 정리해 하나의 보고서로 만들어주는 RPA를 도입하며 해당 업무시간을 매일 2시간 이상 단축했다. ‘신성델타테크’는 자재관리 업무를 자동화해 데이터를 일일이 비교하지 않고도 정확하고 편리하게 자재를 관리하고 있다. 자재관리 담당자는 반복적이고 단순한 업무가 아닌 보다 가치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디케이’가 개발한 RPA는 품질검사 데이터를 이용해 검사성적서를 만드는 작업을 자동화했다. 협력사는 작업자의 실수로 발생하는 불량을 없애고 매일 5시간 이상 걸리던 작업을 30분 이내로 단축했다. 다른 협력사도 생산, 품질, 영업, 인사,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RPA를 도입하며 업무 효율을 높였다.LG전자는 2018년부터 협력사가 RPA를 도입해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까지 LG전자 협력사 가운데 63곳이 RPA를 도입했다.특히 LG전자는 올 상반기에 협력사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RPA 추진체계를 구축하고 더 많은 협력사가 RPA를 도입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의 RPA전문가가 협력사를 직접 방문해 과제 발굴부터 세부 과제별 RPA 구축, 유지보수까지 RPA 전 과정에 걸쳐 LG전자의 노하우를 협력사에 전수한다. 새로운 추진체계를 바탕으로 올 상반기에 RPA 개발에 참여한 협력사 12곳은 49명의 RPA 전문가를 육성하고 132개 RPA를 업무에 도입하는 성과를 냈다.LG전자는 협력사가 RPA를 도입해 업무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사업경쟁력을 높여 경영성과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시용 LG전자 구매/SCM경영센터장 전무는 “협력사가 단순업무를 줄이고 보다 가치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RPA를 도입하는 데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스마트하게 일하는 문화를 공유하는 등 LG전자와 협력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中빅테크 저가매수, 정책 방향 보고 판단해도 안늦어”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최근 중국의 패러다임이 선부론(先富論)에서 공동부유로 변화하면서 경제성장, 정책 강도, 산업구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근본적인 변화를 초래한다면서 중국 투자 또한 철저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단순히 규제의 시기가 지나가면 괜찮아질 것이란 생각은 버려야 한다”면서 “과거 대비 사회공정, 환경보호, 국가 안보 3가지 측면이 더욱 더 강조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우선 중국 경기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7월 말 정치국회의에서 중장기 문제 해결을 강조하는 과주기 조절정책을 강조했다. 이는 향후 정책 시행에 있어 성장을 위한 단기 부양보다 정밀 타깃, 구조적 이슈 해결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최 연구원은 “중국 경기 부진으로 정책 출범 기대감이 증가되고 있지만, 과거와 다른 패러다임에서 경기 부양책에 대한 눈높이 조정이 필요하고, 2022년까지 중국의 성장률 경로는 올해 4분기를 저점으로 완만하게 반등을 예상한다”면서 2020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5.3%로 전망했다. 경기의 하방을 방어하는 주요 수단으로 통화정책이 있었다. 연말까지 2차례 지준율 인하 가능성이 있으나 이미 실물경기를 위한 대출금리가 낮아지고 있어 금리 인하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유동성 위축도 코로나19 직전 수준까지 레벨까지 거의 접근하고 있어 추가적인 강도 높은 디레버리징 가능성도 제한적이라고 봤다. 최 연구원은 “경제성장, 부양책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는 대신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구경제 감산 노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짚었다.공동부유 패러다임 변화에서 중국의 산업별 지형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주식 투자 역시 중국 체제 특성상 장기적으로 정부가 육성하는 산업의 투자기회가 더욱 클 것으로 봤다. 규제사업인 사교육, 부동산, 빅데이터 보유 기업, 석탄 보다는 차세대 IT, 전기차, 로봇, 궤도열차, 제약/바이오, 신소재, 농업용 기계, 해양 선박, 항공, 발전 장비 등 ‘중국제조 2025’ 10대 산업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조언이었다. 그는 “향후 제조업 육성과 관련 기업 비중이 높은 본토시장의 상대적 투자 매력이 높을 것”이라면서 “공동부유 추진은 장기적으로 중산층 확대, 소비 증진으로 연결돼 이 과정에서 내구재의 추가 확대, 레저, 문화 등에 대한 소비가 확대될 전망이며, 이는 애국주의 소비 및 국산 브랜드 굴기와 함께 중국 소비재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이어지는 빅테크 종목 부진에 대해서는 “주가는 급락했지만 구조조정에 따른 상장기업의 이익 조정이 완료되지 않았고, 아직도 데이터보안, 해외기업상장(VIE)구조 등 관련 정책 방향이 명확하지 않다”면서 “디디추싱 구조조정안(VIE구조 포함), 12월 경제공작회의에서 내년 사업과제 방향이 변수로, 올해 연말까지의 정책 방향을 보고 해도 늦지 않다”고 설명했다.
- 전립선암, 50세 이상만 조심해야 할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매년 9월 셋째 주는 대한비뇨기의학재단과 비뇨기종양학회에서 전립선암 인식 증진을 위해 지정한 ’전립선암 바로 알기 인식주간‘이다. 남성에게만 존재하는 전립선암은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가장 흔한 남성 암중 하나로, 국내에서도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전립선암 바로 알기 인식주간을 맞아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민경은 교수와 함께 전립선암 궁금증을 풀어보았다.Q1. 남성에게만 있는 전립선, 어디에 있고 기능은 무엇인가A. 전립선은 소변과 정액이 지나가는 통로 역할을 한다. 남성에게만 존재하는 기관으로 골반 깊숙한 곳 요도와 방광 사이에 존재한다. 모양은 사과처럼 생겼으며, 크기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호두알 정도이다. 따라서 전립선에 문제가 생기면 소변보기가 불편해지거나 장애가 발생한다. 또한 전립선에서 생산되는 전립선액은 사정액을 구성하고 있으며 이 전립선액은 정자를 감염으로부터 보호하여 생존을 도와주는 역할을 담당하기도 한다.Q2. 전립선암 얼마나 빠르게 증가하나? A.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우리나라에 새로 발생한 암 환자 243,837건 중 전립선암(C61)은 14,857건, 전체 암 발생의 6.1%로 7위를 차지했고 남성에게 발생하는 암 중에서는 4위를 차지했다. 이는 2014년 9,969명에 비해 약 50% 증가한 수치다. 이에 민경은 교수는 “전립선암이 이렇게 국내에서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것은 서구식 식생활과 더불어 급속한 노인인구의 증가가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초기 증상이 없고, 주로 중장년층 이상에서 발생하며 증상이 나타난다고 해도 단순 노화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Q3. 전립선암의 증상은?전립선암은 모든 암과 마찬가지로 초기에는 다른 증상이 없으나, 암이 진행되면서 각종 배뇨 증상과 전이에 의한 증상이 생긴다. 요도를 압박해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며, 잔뇨감을 호소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전립선비대증에 의한 증상과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증상만으로 질병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소변이 급하게 마렵거나 심지어는 참지 못하고 지리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낮밤을 가리지 않고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 어떤 경우에는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는 급성 요폐(尿閉)를 일으키기도 한다. 척추나 골반 뼈로 전이될 경우, 통증이나 마비와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Q4. 어떤 남성들이 검사를 받아야 하나.A. 전립선암은 검진을 통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만 50세부터는 일 년에 한 번, 전립선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만 40세부터 주기적인 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 혈액 검사를 통한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 직장수지 검사 및 경직장 전립선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전립선암의 가능성을 판단한다. 위험성이 파악되면 조직 검사를 고려한다. 전립선암은 초음파를 통해 10~12군데의 조직을 얻어내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조직검사를 통해 전립선암을 진단받게 되면, 병기 확인을 위한 MRI 검사, 뼈 스캔 검사, CT 검사 등을 통해 그 진행 정도를 파악한다.Q5. 전립선암 치료 방법은?A. 수술 치료부터 방사선, 남성 호르몬 차단요법, 항암약물, 국소 치료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전립선암 치료에는 완치를 목적으로 한 수술적 치료의 예후가 가장 양호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수술이 적합하지 않거나 환자의 치료 선호도에 따라 방사선 치료도 고려할 수 있다. 뼈나 다른 장기에 전이가 동반된 경우에는 남성 호르몬 차단요법을 고려해야 한다. 가장 최근 도입된 로봇 수술은 골반 깊숙이 위치한 전립선을 수술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 배꼽 주변과 하복부에 5~10mm 크기의 구멍을 총 5~6군데 내고 이를 통해 로봇 기구가 들어가게 된다. 술기의 발달과 더불어 기능 및 종양학적 결과 면에서 성공적인 근치적전립선 절제술이 가능해 합병증을 감소시키고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는 미용적 효과도 있어 환자들이 느끼는 수술의 부담감을 줄여주고 있다. 장점으로는 △통증 및 출혈량이 적으며 △섬세한 박리 및 정교한 방광요도문합술 △향상된 신경혈관다발의 보존, 이로 인한 △요자제능력의 조기회복과 성기능의 회복 등이 보고되고 있다.Q6. 전립선암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은A. 우선 식습관 조절이 필요하다. 육류 섭취를 줄이고 저지방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고 토마토의 라이코펜, 마늘의 알리신, 카레의 커큐민, 녹차의 카테킨 성분이 예방적 효과가 있다는 보고들이 있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전립선암도 여느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꾸준한 관심을 갖는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질환인만큼, 관리와 함께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 종이로 만든 식기·마스크…中성취안그룹 친환경 바람[신정은의 중국기업 탐방기]
- 성취안그룹 공장 전경. 사진=신정은 기자[지난(산둥성)=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플라스틱의 과도한 사용이 전세계적으로 중요한 환경 문제가 된지 오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배달음식이 늘어나면서 이는 더욱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중국은 플라스틱 소비 세계 1위 국가이며 2019년 한 해에만 약 6300만톤(t)에 달하는 폐비닐을 배출했다. 심각성을 깨달은 중국 정부는 최근 몇년간 플라스틱 사용을 제한하는 다양한 정책을 꺼내고 있고, 중국 기업들도 하나둘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 9일 중국 산둥(山東)성 성도인 지난(濟南)시에 위치한 화학회사 성취안(聖泉)그룹에서 이같은 변화를 체험할 수 있었다. 성취안그룹은 1979년 설립돼 화학재료, 복합소재, 바이오소재 등을 개발해온 기업으로 올해 8월 상하이증거래소에 상장됐다. 대부분 B2B 사업이라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생소하지만, 아시아 최대 자이리톨(설탕과 비슷한 단맛이 나는 천연감미료) 생산 회사로 알려져있다. CJ 등 한국 기업에도 매년 600~700t의 자이리톨을 수출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성취안그룹 작업자들이 생산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신정은 기자◇“펄프용기 40초에 한개씩 생산…작업자 하나씩 검수”성취안그룹의 본사는 지난성의 동북쪽 장치우구에 위치해 있으며 대지면적이 약 2㎦ 규모에 달한다. 그룹 산하에는 7개 첨단 기술 기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곳에는 3000여 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이 가운데 400여명의 연구개발(R&D) 인력들이 전국 10여개 연구소 및 4개 연구원에서 신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성취안그룹은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기 위해 올해 5월부터 친환경 소재인 천연 펄프 도시락 용기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의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친환경 소재를 개발해왔던 기술을 접목한 것이다. 성취안그룹의 친환경 펄프 생산작업은 크게 원료준비, 성형·건조, 포장·소독 등 3가지 단계를 거친다. 펄프몰드 공장에 들어서자 완성된 펄프 용기를 점검하는 작업자들이 분주하기 움직였다. 작업자들은 용기를 하나 하나씩 들어 이물질이 없는지 등을 살펴봤다. 이같은 과정이 비효율적이지 않냐는 질문에 공장 관계자는 “먹는 것을 담는 용기이다 보니 조금 더 예민하게 검사한다”며 “미래에는 이 작업도 모두 기계가 대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곳에서는 30여종의 펄프 용기가 생산되고 있었다. 자동화율은 70%에 달해 로봇과 기계들이 대부분 작업을 진행하며, 검수 및 기계 작동 등만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다. 공장에서는 매 40초에 한개의 제품이 만들어졌다.멍칭원(孟慶文) 성취안그룹 부총재는 공장을 찾은 기자들을 만나 “중국에서 매년 사용되는 플라스틱 용기가 850만t인데 현재 친환경 펄프 용기 수요는 60만t에 불과하다”며 “중국 정부에서 규제를 강화하면서 이 시장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성촨그룹에서 생산되는 펄프 용기와 종이 마스크. 사진=신정은 기자◇“5년 내 생산량 40만t으로 확대…韓기업과 지속적인 협력 원해”멍 부총재는 내년부터 중국내 항공편에서 플라스틱 용기 사용이 금지된다는 점을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중국민항국은 올해 5월 ‘민항업계 플라스틱 오염 관리사업계획(2021~2025년)’을 발표하고 공항과 항공사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을 대폭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연간 여객량 200만명 이상인 공항과 국내 항공편에서는 분해 불가한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식기, 포장지 등이 사용금지되고, 2023년부터는 그 범위가 전국 공항 및 국제 항공편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은 오는 2025년까지 플라스틱 오염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주요 도시의 플라스틱 폐기물 양을 실질적으로 줄이기 위해 전국적으로 초박형 비닐봉지와 농지용 플라스틱 초박막의 생산·판매를 금지하는 등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나가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플라스틱 오염 관리 강화제안에 따라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에서 분해되지 않는 발포 플라스틱 음식용기 및 플라스틱 면봉 생산과 판매를 금지했다.멍칭원(孟慶文) 성취안그룹 부총재. 사진=신정은 기자멍 부총재는 “펄프 용기가 플라스틱보다 약 3배 정도 더 비싸다는 게 걸림돌인데, 생산규모가 커지면 단가도 낮출 수 있다”며 “현재 2만t 규모의 생산량을 5년 안에 40만t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취안그룹은 생산량을 확대하기 위해 전국이 10개의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종이로 만든 마스크도 개발해 판매 중이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약 3억위안을 투입해 마스크 생산에 들어갔다. 종이 마스크를 포함해 현재 한국, 일본, 유럽, 동남아 등에 수출하고 있다. 멍 부총재는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1995년부터 한국 시장에 진출했으며 매년 4~5번은 한국 기업들이 방문할 정도로도 긴밀한 협력해왔다”며 “도매 대리상 등을 통해 다양한 전시회에도 참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시장 발전이 긍정적이며 앞으로도 판매 경로를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