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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U+, ‘네트워크 장애 대응’ 클라우드 백본 실증
- LG유플러스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LG유플러스(032640)는 네트워크 장애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클라우드 유선 백본 패킷 전달 장비를 이스라엘의 드라이브넷(DriveNets)사와 협력해 실증하는 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클라우드 기반 네트워크 전문기업 드라이브넷의 클라우드 유선 백본 패킷 전달 장비는 범용 서버와 범용 스위치에 컨테이너 기반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가상화 장비다.컨테이너란 어디서나 실행 가능한 소형의 독립 운영체제를 말한다. 이미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IT 업계에서는 클라우드 인프라에 컨테이너의 개념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최근 스마트팩토리, 가상·증강현실(AR·VR), 클라우드 게임, 자율주행 자동차, 로봇 등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5G 네트워크의 서비스 민첩성, 확장성, 자원 효율성, 안정적인 운영이 요구되고 있다. 따라서 컨테이너는 클라우드 환경에 필요한 차세대 5G의 핵심요소로 평가받고 있다.통신사는 컨테이너 기술이 적용된 통신장비를 활용해 트래픽 증가 시 유연하게 장비의 성능·용량을 확장하고 균일한 최적의 품질을 제공할 수 있다. 또 운영 중에도 고장 조치, 애플리케이션 배포 등의 운영 업무를 자동화해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전 세계 통신사업자들은 네트워크를 세분화와 클라우드 중심 구조로 전환하고 있거나 전환을 계획 중이다. 최근 헤비리딩의 조사에 따르면 35%의 통신사업자들은 이미 클라우드 중심 또는 세분화 구조를 도입하고 있고, 50% 이상은 향후 5년 이내 도입할 계획이라고 답했다.LG유플러스는 기지국-유선망-코어망까지 전체 네트워크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전환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앞서 8월에는 AWS 클라우드에 5G 코어 장비 와 MEC 서비스를 동시에 수용하는 실증을 완료한 바 있으며, 개방형 네트워크 관련 국제 기구인 ‘텔레콤 인프라 프로젝트’에 참여해 관련 기술 개발의 국제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이상헌 LG유플러스 NW선행개발담당은 “차세대 네트워크 클라우드 핵심기술인 컨테이너 기술을 통해 트래픽이 증가하거나 고장 시에도 서비스 중단 없이 최적의 품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미래 네트워크 클라우드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고객 경험을 향상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모트렉스, 판교 제2테크노밸리 신사옥 청사진 공개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모트렉스(118990)는 태영건설과 공사도급계약을 통해 신사옥 건립에 본격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 모트렉스의 신사옥은 지난 2018년 경기도시공사로부터 분양받은 판교 제2테크노밸리 산업용지인 G1획지다.모트렉스 컨소시엄은 모트렉스 외 반도체 부품소재 전문업체인 이녹스첨단소재, 교통 솔루션 전문기업인 에스트래픽, 디스플레이 장비 부품 기업인 와이엠씨 4개사로 구성돼 있으며, 특히 모트렉스는 컨소시엄사 중 가장 많은 지분을 가진 대표기업으로 토지 분양부터 사옥 건립까지 전체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모트렉스 관계자는 “이번 신사옥 건립을 통해 모트렉스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사옥을 보유하게 됐다”며 ”이에 따라 효율적인 경영활동과 우수한 인재 확보, 임차료(임관리비) 절감 등 한층 안정적인 회사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모트렉스 측은 신사옥의 약 3000평을 스타트업 지원 공간과 다목적 커뮤니티 공간으로 제공하며 유망 스타트업 육성을 적극 지원한다. 향후 모트렉스는 스타트업과 함께 자율주행 및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 측면 기술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이며 업계 선도기업으로 도약을 계획한다.이에 더해 모트렉스 신사옥에는 자율주행 테스트 트랙이 설치된다. 해당 장소에는 기업, 대학교, 연구기관 등 다양한 기관이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 △자율주행 운행 DB 구축 △자율주행 모의주행이 가능하다. 이로써 회사는 자동차, ICT 등의 융복합 연구를 위해 협업할 수 있는 생태계 환경을 조성했다.이형환 모트렉스 대표이사는 “판교는 자율주행, 로봇, IT, 게임 등 4차산업을 주도할 국내 최고의 첨단기술 기업들의 산실”이라며, “이러한 쟁쟁한 기업들 속에서 모트렉스 역시 친환경·지속가능한 경영으로 4차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진료의자 자리에 들인 제프 쿤스 조각…"용기가 필요했다"
- 서울 강남구 신사동 치과의원에 들어선 제프 쿤스 조각작품들. 유니트체어(치과 진료용 의자)가 있던 자리를 꿰찼다. 쿤스의 작품만으로 연 ‘너의 풍선을 상상해봐’란 타이틀의 전시에 세운 11점 중 ‘벌룬 멍키 블루’(왼쪽)와 ‘벌룬 래빗 레드’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서울 강남 도산대로라, 그럴 수 있겠다 싶었다. 제프 쿤스(66)가 들어선 곳이라니 말이다. 굳이 그가 가진 몸값, 작품의 값어치를 따져보자면, 되레 서울 강남이 만만할 정도인 거다. 그런데 쿤스 작품을 전시한 공간이라고 소개받은 주소지가 말이다. 뜬금없이 어느 치과의원이 아닌가. 당황스러웠다. 마땅히 각이 딱 잡힌 미술관이거나 하얗고 반듯한 갤러리쯤이려니 했으니. 호기심 반 의구심 반, 쿤스의 작품을 보러 나섰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그 치과의원으로. 왕복 10차선 큰 도로 옆으로 줄지어 선 빌딩 중 한 건물의 3층. 계단을 오르는 내내 전시를 알리는 표지는 딱히 없었다. 그렇게 들어선 전시장, 아니 치과의원은 우리가 늘 봐왔던 그대로였다. 웬만해선 들르고 싶지 않은 진료실 풍경 그대로. 그런데 두리번거리는 시선에 문득 색다른 게 꽂힌다. 한쪽 벽면에서 말이다. 반짝거리며 빛을 내뿜는 작은 조각품들이 보이는 거다. 진짜 쿤스의 작품이었다. 기다란 풍선을 접고 꼬아 모양을 만든, 그래서 ‘벌룬’(balloon·풍선)이란 별칭이 붙은, 색색의 동물모양 조각품들이.치과의원에 들어선 제프 쿤스 조각작품들. 진료실을 채웠던 유니트체어(치과 진료용 의자) 6대 중 4대를 빼내고 전시공간을 만들었다는 최승호 라미치과 원장이 전시작 중 3점을 모은 전시대 뒤에 섰다. ‘너의 풍선을 상상해봐’ 전에는 모두 11점이 나왔다. 그중 ‘벌룬 도그 마젠타’(왼쪽부터) ‘벌룬 도그 오렌지’ ‘벌룬 도그 옐로우’(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치과라는 데가 원체 겁나게 하는 공간이 아닌가. 찾아오는 이들의 마음을 잠시나마 진정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마치 제 작품인 양 환한 얼굴로 전시작을 바라보던 최승호(51·라미치과) 원장은 병원 분위기를 확 바꿔버린 그 공을 알록달록한 ‘동물 연작’에 돌렸다. 그래도 그렇지, 어쩌다가 진료실에 미술작품을 들일 생각을 했을까. ◇“경직된 진료환경 어떻게 미래지향적으로 바꿀까” “요즘 많이들 얘기하는 4차산업을 병원이라고 피해 갈 순 없겠더라. 경직된 진료환경을 어떻게 하면 미래지향적으로 바꿀까 고민해봤다. 문득 찾아오는 환자들에게 어떤 이미지로 문화혜택을 주면 어떨까 싶었다.”순간 ‘아차’ 했다. 4차산업이란 게 사람의사 대신 AI의사가 진료하는 세상, 미래지향이란 게 아날로그를 지운 자리에 로봇을 세우는 일이라 확신하지 않았나. 그 단단한 고정관념을 이렇게 뒤집어놓다니. 게다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거다. 전시공간을 만들고 작품을 들이는 건 어쨌든 ‘산업’과는 거리가 머니까. 아니 되레 ‘생업’을 내놔야 하는 일일 테니까.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작가로 꼽히는 제프 쿤스의 조각작품들. ‘너의 풍선을 상상해봐’란 타이틀로 연 전시에 세운 11점 중 ‘벌룬 스완 옐로우’(왼쪽부터) ‘벌룬 도그 블루’ ‘벌룬 바이올렛 래빗’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사실 그랬다. 최 원장은 “진료실의 3분의 2를 비우는 데는 용기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쿤스의 조각 11점을 들인 전시공간은 치과의원 내 ‘유니트체어’(치과 진료용 의자)를 4대나 빼낸 그 자리에 꾸몄다. 평소 남아도는 공간도 아니고, 더 직설적으로 말해 ‘수익과 직결되는 장비’를 품은 공간이었던 거다. 치과의사로 20년, 이 장소에서 14년째 진료를 해왔다는 최 원장의 ‘화끈한’ 결단이었던 셈이다. 이쯤 되면 그 결단에 쿤스를 동반자로 삼은 이유가 궁금해진다. “처음 연 미니전시가 어떻게 보일까 걱정이 되긴 했다. 정물화나 풍경화 같은 병원용 소품을 걸 게 아니라면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고 임팩트가 있는 작가면 좋겠다고 했더랬다.” 결국 최 원장의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한 첫 작가가 쿤스라고 할까. 서울 강남구 신사동 라미치과에 연 제프 쿤스의 전시 ‘너의 풍선을 상상해봐’ 전경. 쿤스는 ‘생존작가 중 가장 비싼 낙찰가로 세계예술계를 흥분시킨’ 현대미술가다. 전시공간은 치과의원 진료실 3분의 2를 비워낸 자리에 마련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환자 위로하는 ‘세계서 가장 비싼 생존작가의 조각들’ 쿤스는 현대미술계를 뒤흔든, 영향력으로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미국 작가다. 아니 이걸로는 약하다. ‘가장 비싼 낙찰가로 세계예술계를 흥분시킨 생존작가’라는 게 더 낫겠다. 피카소니 모네니, 이미 세상을 떠난 이들을 뺀 ‘살아있는 작가’ 중 판매최고가를 찍었다는 얘기다. 2019년 크리스티경매에서 9107만달러(약 1079억원)에 팔린 ‘래빗’(1986)이 쓴 기록이 그랬다. 반짝이는 외형의 104㎝ 스테인리스스틸 토끼조각이었다. 쿤스 작품세계의 특징이라면 팝아트적 감수성으로 순수예술의 권위에 도전해온 일. 흔히 갖는 조각품의 크기와 무게에 대한 개념도 무너뜨렸다. 긴 풍선을 배배 꼰, 장난감처럼 보이는 작품들은 말랑한 고무 대신 스테인리스스틸이나 자기로 견고함을 입히고 대신 크기를 줄여 소장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냈다. 대중에게 공급할 목적으로 에디션을 붙여 세계시장을 겨냥한 것도 특별한 방식이랄까. 바로 치과의원 전시장에 나온 ‘동물 연작’이 그것이다. ‘벌룬 도그 블루’ ‘벌룬 스완 옐로우’ ‘벌룬 래빗 바이올렛’ ‘벌룬 멍키 레드’ 등 강렬한 원색을 입은 자기 재료의 강아지·백조·토끼·원숭이 등을 나란히 세웠다. 최승호 원장이 제프 쿤스의 조각작품들 뒤에 섰다. 최 원장은 진료공간을 과감히 전시공간으로 바꾸고 쿤스의 작품 11점을 들인 ‘너의 풍선을 상상해봐’ 전을 열었다. 작품 언저리에 진료장비나 칸막이를 그대로 둔 건 “그 자체로 전시 오브제의 효과를 내기 위한 ‘나름의 계획’이었다”고 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국내와 프랑스에서 절반씩 개인소장자를 통해 지원과 도움을 받았다”는 이번 전시가 ‘그냥 한 번 해본 일’은 아닌 듯하다. “유니트체어를 빼버린 건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으로 아트공간을 운영하려는 의지였다”고 하니. 개막한 지 25일 남짓, “알음알음 입소문 덕에 서서히 관심이 생기는 중”이라며 최 원장은 또 환하게 웃는다. “더 이상 미술이 ‘그들만의 사치’로 여겨져서는 안 될 거라 싶다. 세계적인 작품을 어느 곳에서나 쉽게 접할 수 있다면 목적은 달성된 거 아닌가. 쿤스가 알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싶지만, 그도 결국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허물겠다고 나섰던 이였으니까.”여전히 격식 갖춘 이들의 고급취향으로 여겨지는 미술전시, 그 벽이 깨지는 소리가 들린다. ‘너의 풍선을 상상해봐’(Imagine Your Balloon)로 테마를 정한 의도가 거기 있을까. 전시는 내년 1월 26일까지. 연장 여부나 다음 계획은 ‘관람객 평가’를 십분 반영하겠단다.
- 25년까지 미래기술연구실·소재연구단 100개씩..소재 강국 만든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정부가 오는 2025년까지 미래기술연구실과 국가핵심소재연구단을 각각 100개씩 늘리는 등 미래분야에 중점을 둔 소재, 부품, 장비 개발에 투자하기로 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7일 ‘제8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소재·부품·장비 미래 선도형 R&D추진방안’을 확정했다고 이날 밝혔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소재, 부품, 장비 관련 연구개발 투자를 강화한다고 밝혔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우선 미래선도품목 중심의 차세대 소재, 부품, 장비 원천기술 확보를 목표로 기술 개발에 몰두하기 위한 소재 미래기술연구실을 매년 20개 내외를 새로 선정해 2025년까지 100개로 늘린다. 핵심품목의 기술 자립과 공급망을 대체하기 위한 국가핵심소재연구단도 매년 10~15개 새로 선정해 2025년까지 100개로 확대키로 했다.관련 연구에 디지털 기술도 도입한다. 신소재 개발 과정에 지능형 로봇을 활용해 최소 연구인력으로 연구개발 기간과 비용을 기존 대비 절반 이상 줄이는 ‘AI로봇 활용 지능형 스마트 소재연구실’을 내년부터 새로 추진한다. 특히 극한소재와 기술사업화 관련 신규 예비타당성 조사 사업을 준비하는 등 연구개발을 확대하기로 했다.이 밖에 나노기술연구협의회, 소재연구기관협의회 등 기존 연구개발 전문가 집단을 활영한 전문가협의체를 활성화하기로 했다.과기부는 소재, 부품, 장비 사업의 내년도 시행계획을 올해 중으로 마련할 계획이다.임혜숙 장관은 “세계적으로 주요국 사이의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되면서 소재, 부품, 장비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과기부를 중심으로 소재, 부품, 장비 핵심 기초 원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연구개발 사업과 과학기술혁신본부의 범부처 연구개발 조정 권한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3Q 코스닥]10곳 중 7곳 흑자… 흑자전환 기업 더 많아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코스닥 상장사 10곳 가운데 약 7곳이 흑자를 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여파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IT와 제조업 등이 긍정적인 실적을 내면서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기업이 적자로 돌아선 기업보다 더 많았다. (자료=한국거래소)17일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발표한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2021년 3분기 결산 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연결 기준 제무재표를 제출해 분석 대상이 된 1004개사 가운데 영업이익 기준으로 677개사(67.43%)가 흑자를 기록했다. 나머지 327개사(32.57%)은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한 기업은 총 116곳(11.55%)이며, 561개 기업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흑자를 유지했다. 반면 94개 기업(9.36%)은 지난해 같은 동기 흑자였던 것이 적자로 돌아섰다. 티케이케미칼(104480)은 지난해 3분기 약 150억3200만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지만 올해 3분기 2452억4600만원의 순이익을 내며 가장 큰 폭의 실적 개선세를 보여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어 메디톡스(086900)는 지난해 3분기 124억2700만원 적자에서 올해 1070억7900만원 흑자로 두 번째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보였다. 또한 위메이드(112040)(604억6200만원), 주성엔지니어링(036930)(532억9300만원), 웨이브일렉트로(095270)(523억9600만원), 세종텔레콤(036630)(490억9900만원) 등도 올해 모두 순이익을 내 3분기 흑자 전환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종에 속하는 운송장비·부품이 946.91%의 영업이익 증가세를 보이며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또한 금속(193.70%), 의료·정밀기기(77.89%) 등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기타업종 내에서는 숙박·음식업이 흑자 전환했으며, 오락·문화 업종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2179.63%에 달했다. 금융업(166.26%)과 운송업(105.86%) 역시 세 자릿수대 증가율을 보였다. IT업종 중에서는 IT 하드웨어(HW) 업종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42.70%에 달해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다. 반면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한 기업은 94곳(9.36%)이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410억90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톱텍(108230)은 올해 1~9월 450억1000만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휴림로봇(090710), 포스코ICT(022100), 엘아이에스(138690), 쎄트렉아이(099320), 아이오케이(078860) 등도 적자로 전환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 업종의 영업이익이 49.51% 감소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으며, 일반전기전자(-11.91%)도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편 개별 기준 1257개 기업 중에서는 3분기 861곳의 기업(68.50%)이 영업이익 기준 흑자를 기록했고, 적자를 기록한 곳은 3956곳(31.50%)이었다.
- 동해엔 수소경제벨트, 서해엔 바이오클러스터 만든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60조원 규모 투자 계획을 담은 전국 해안·내륙 초광역권 개발 밑그림이 나왔다. 100조원 넘는 생산유발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해안·내륙권 발전종합계획 권역도. (자료=국토교통부)국토교통부는 ‘해안·내륙권 발전종합계획’ 변경안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해안·내륙권 발전종합계획은 전국을 여섯 개 초광역권 권역으로 나누고 지역 특성에 맞는 개발 구상을 담고 있다. 이번 변경안에선 지난해 계획 변경을 마친 남해안권을 제외한 다섯 개 권역 개발 계획이 확정됐다.동해안권에선 수소 산업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산업을 육성한다. 강원 동해·삼척 액화 수소 클러스터와 울산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 사업, 경북 포항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등이 핵심이다. 해양 관광 활성화를 위해 강원 강릉 환동해 해양메디컬 힐링센터·삼척~고성 바닷가 경관 도로, 경북 포항~울진 내셔널 트레일도 조성한다.서해안권에선 바이오 산업 벨트와 스마트 모빌리티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경기 시흥엔 의료바이오·무인이동체 연구 클러스터가, 충남 서산·태안 일대엔 도심 항공교통 클러스터가 생긴다. 충남 서천에도 해양 바이오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클러스터를 조성한다.강원과 충북, 충남, 전북을 잇는 내륙지역에선 소재·부품·장비산업, ICT산업 등 첨담산업을 키운다. 강원 원주 초소형 전기차 부품 개발 사업, 충북 충주 수소모빌리티 파워팩 기술지원센터, 대전 지능형 로봇기반 정밀공정혁신 테스트베드 등이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백두대간 권역과 대구·광주 지역에선 관광산업 지원에 주력한다. 국토부는 백두대간 권역에선 자연·생태자원을 활용한 관광산업, 대구·광주에선 두 지역 문화·관광·인적자원 연계를 구상하고 있다.이번 계획이 순조롭게 이행되면 118조9418억원 규모 생산유발효과와 75만623명 규모 고용유발효과를 낼 것이란 게 국토부 기대다. 총 사업비는 60조원으로 추산된다.백원국 국토부 국토정책관은 “이번에 변경된 발전종합계획이 효과적으로 추진되어 각 권역이 혁신성장 기반을 조성하고 신경제발전 축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의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서울모빌리티쇼, KAIST와 모빌리티 기술발전 위한 협업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서울모빌리티쇼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산학협력을 통한 국내 모빌리티 분야의 기술발전을 위해 손을 잡는다.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는 오는 26일 개막하는 2021서울모빌리티쇼에서 KAIST와 함께 산학연계 기술교류 프로그램을 다수 마련해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이번 협업은 기존의 서울모터쇼가 ‘서울모빌리티쇼’라는 이름으로 변모하면서 지속적인 모빌리티산업분야 기술지원을 위해 진행됐다. 국내 최대 모빌리티쇼와 국내 최고의 인재들이 모인 KAIST의 상호 협력을 통해 모빌리티산업의 기술발전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조직위와 KAIST가 가장 집중하는 분야는 산학연계를 통한 모빌리티 분야 신기술 발굴이다. 이를 위해 두 기관은 서울모빌리티쇼 전시기간 중 참가기업을 대상으로 기술교류회를 진행한다. 조직위가 참가업체를 대상으로 모빌리티 관련 수요기술을 조사·발굴하고, KAIST가 이에 적합한 연구인력을 매칭, 수요기업과 교류하는 형태로 추진한다. 특히 매칭된 기업과는 전시기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기술협력을 진행, 실질적인 도움을 줄 계획이다.양 기관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TIPA)과 함께 전시장 내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존’을 조성, 운영한다. 본 공동관은 모빌리티 산업 관련 기술이나 플랫폼,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을 위한 장소로 참여기업들은 전시기간 내내 KAIST와의 상담을 통한 기술지원 상담을 받을 수 있다.조직위와 KAIST는 이번 전시회 기간 동안 ‘모빌리티 혁명의 미래기술’이라는 주제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KAIST의 교수진과 국내 대표 기업이 모여 커넥티드카, 차세대 무인이동체 및 첨단 기술들을 중심으로 미래 모빌리티 관련 현황 및 트렌드를 공유하고, 이와 관련된 첨단 기술 개발 및 협력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동 기간 동안 KAIST의 전시참여도 이어진다. 전기및전자공학부와 조천식녹색교통대학원이 중심이 돼 서울모빌리티쇼 전시장 내 부스를 마련하고 자율주행 전기차 오픈 플랫폼, 자율 주행과 비행이 가능한 플라잉카, 건물 벽면 등반로봇 등 KAIST의 모빌리티 부문 신기술과 제품 등을 소개한다.이외에도 KAIST는 미래 모빌리티 관련 기술현황과 트렌드를 공유하고, 신기술 개발과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퓨처 모빌리티 메타버스 세션’을 준비해, 온라인을 활용한 정보교류의 장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이와 더불어 신기술 발표 행사인 ‘서울모빌리티어워드’에서는 KAIST 교수진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하여 행사의 공신력을 높이고, 우수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KAIST 협력 프로젝트도 추진할 예정이다.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KAIST와의 협업은 모빌리티산업을 선도할 혁신기술을 발굴하고 실질적인 산업발전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진행됐다”며 “산학연계 기술교류를 통해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이는 모빌리티쇼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말했다.KAIST 준비위원장 강준혁 교수(전기및전자공학부 학부장)는 “KAIST 모빌리티 첨단기술 공개를 통해, 산학협력 기술네트워크를 구축하여 모빌리티 산업의 글로벌 기술경쟁력 조기 확보를 적극 돕겠다”라며 “앞으로 대학연구성과가 산업현장 속에서 기술창업과 기술사업화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전 세계 6개국 100여 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하는 2021서울모빌리티쇼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 9, 10홀에서 11월 26일부터 12월 5일까지 총 10일간 진행된다.
- [김현아의 IT세상읽기] 기업이 수평적 조직문화에 애쓰는 이유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얼마 전, SK텔레콤 을지로 사옥(T타워)에 갔을 때의 일이다. ESG 추진담당을 만나려 했는데, 그의 방문 앞에는 ‘Oh! my Juno 담당님이 아닌 juno로 불러주세요!’라는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SK텔레콤 수평문화 캠페인의 일환이라는데, 이름이 준호인 ESG 추진담당(과거 기준 부사장)은 “(이름과 비슷한) 주노(juno)가 아닌 다른 이름을 붙일 걸 그랬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이처럼 직책을 없애거나 단순화하고 업무별로 수평적인 사내 문화를 가져가는 것은 SK텔레콤만이 아니다. 무려 11만 4373명을 직접 고용(2021년 3분기 기준)해 국내 최대 고용 기업임을 재확인한 삼성전자나 국내 최고 소프트웨어(SW)기업인 네이버도 마찬가지다.삼성전자는 코로나 팬데믹 위기 속에서도 지난해 같은 기간(10만 8998명)보다 5375명 증가한 11만 4373명의 일자리를 책임졌다. 이달 말 대대적인 인사제도 개편을 통해 현 4단계(CL1~CL4) 직급보다 단순화할 것으로 보인다.구글과 견줄만한 국내 ICT 대표 주자인 네이버도 수평적인 조직문화에 올인한다. 네이버는 내일(17일) 이사회를 열고 현장에서의 혁신과 소통이 더 빠르고 활발해지는 방향으로 네이버의 조직체계를 바꾸는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1999년 6월 시작된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가 4명의 CXO 체제(한성숙 CEO(대표이사), 박상진 CFO(최고재무책임자), 채선주 CCO(최고소통책임자), 최인혁 COO(최고운영책임자))에서 벗어나 어떤 지도력을 구축할지 관심이다.인터넷 관문국에서 연결의 가치를 기반으로 한 커머스 등 생활플랫폼으로, AI·로봇 회사로 변신하는 와중에 새 CEO로 40세 하버드 로스쿨 출신 최수연 글로벌 사업지원부 책임 리더가 강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유연성·자발성 무기로 글로벌 경쟁 의도이처럼 SK텔레콤, 삼성전자, 네이버가 수평문화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뭘까. 글로벌 혁신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다.글로벌 단위로 진행되는 경쟁의 넓이와 깊이가 만만찮기에, 평범한 방식으로는 이기는 게 쉽지 않고, 이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상명하복식 문화나 성실성 유지보다는 유연함과 창의성, 자발성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마이크로소프트, 스포티파이, 넷플릭스 등은 직원 평가등급(상대평가)을 없애고 절대평가 제도를 도입하거나 1:1 코칭세션이나 성장대화 같은 다른 제도를 운영 중이다.정치권, 입법 효과 분석없이 규제 남발 하지만, 기업들이 목숨 거는 조직문화 혁신 의지는 정치권의 문법과는 너무나 차이가 난다. 이들이 이야기하는 것은 내부 조직구조를 유연화해 창의성이나 기업가 정신을 키우겠다는 것인데, 정치권에선 ‘공공이 (시장의 감시자가 아니라) 참여자로 들어와야 한다’든지, ‘(미래의 원유라고 할 수 있는)데이터는 수집한 기업 것이 아니다’라든 지 하는 말로 혁신 기업들을 겁박한다. 이런 이야기는 사실, 현 정부 출범 이후 ICT 분야의 규제법안이 범람했던 현실과 다르지 않다. 경인교육대 입법학센터가 조사한 ‘20대 국회 ICT분야 입법활동 연구’에 따르면, 20대 국회 ICT 입법활동은 입법 효과나 체계적 분석 없이 규제 입법이 남발됐다. 보고서는 미래 먹을거리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상시적인 입법영향평가를 도입할 것을 제안한다. 내년에는 우리 사회에서 규제만능주의가 사라질까. 일자리를 책임질 기업들은 나는데, 정치권은 뛰기는 커녕 반대로 걷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