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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경석 교수, 순수 복강경 기증자 간 절제술 500례 돌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서울대병원 간담췌외과 서경석 교수가 단일 수술자로서 순수 복강경 기증자 간 절제술 500례를 돌파하며, 기증자 간 절제술 분야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달성했다.이번 성과는 단일 외과의사로서 세계적으로도 드문 성과로, 기증자 간 절제술 분야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이다.서경석 교수는 2015년 11월 처음으로 순수 복강경 기증자 간 절제술을 시행한 이후 9년 만에 이 성과를 달성했다. 이를 통해 서울대병원이 복강경 간이식 수술 분야에서 중요한 성과를 거두며,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입증했다.기증자 간 절제술은 기증자의 간 일부를 적출해 환자에게 이식하는 고난도 수술이다. 현재 많은 병원에서 여전히 개복 수술로 진행되고 있지만, 서울대병원은 전체 기증자 간 절제술의 85% 이상을 순수 복강경 수술로 시행하고 있다. 이 수술은 작은 절개를 통해 로봇이나 다른 보조 기구 없이 복강경 기구만을 사용해 간을 적출하는 방식으로, 출혈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수술 후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특히 젊은 기증자들에게 선호되며, 합병증 위험이 낮아 환자 만족도가 매우 높다.이번 성과는 2021년 서울대병원이 병원 전체적으로 누적 500례의 순수 복강경 기증자 간 절제술을 달성한 것과는 별개로, 단일 수술자로서 달성한 독보적인 기록이다. 이는 기증자 간 절제술의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하는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복강경 수술은 개복 수술에 비해 초기에는 시간이 더 소요됐으나, 현재는 수술 시간이 평균 3~4시간으로 단축되어 개복 수술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서경석 교수(간담췌외과)는 “이번 500례 돌파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성과로, 출혈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상처가 적어 기증자의 만족도가 높은 순수 복강경 기증자 간 절제술이 표준 수술법으로 자리 잡는 데 기여할 수 있어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복강경 간 수술을 세계적으로 선도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로봇 수술이 점차 선호되는 추세”라며 “로봇 수술은 손쉽게 익힐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국내에서는 고비용 문제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어, 수가 개선을 통해 로봇 수술의 보편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번 성과는 서울대병원이 복강경 기증자 간 절제술의 발전을 선도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중요한 성과로, 서울대병원은 이러한 최첨단 수술 기법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환자들의 안전과 만족도를 최우선으로 하는 진료를 이어갈 예정이다.
- 10일 로보택시 공개…머스크의 호언장담 이번에는 이뤄질까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사진=게티이미지)[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로보(무인)택시’ 공개행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장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핵심은 로보택시가 실제 서비스를 할 수 있을 정도의 기술력을 가졌느냐이다. 증권사 웨드부시는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Full SELF-Driving) 기술만 하더라도 테슬라에게는 1조달러의 가치가 있다”며 기대를 표한 반면, 월가의 많은 분석가들은 테슬라가 단기간 로보택시 서비스를 구현하지 못할 것이라며 회의론을 펼쳤다.테슬라는 미국시간으로 10일 오후 10시(한국시간 11일 오전 11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내 버뱅크에 있는 워너브라더스 영화 스튜디오에서 ‘위, 로봇’(We, Robot)이라는 행사를 열고 로보택시 프로토타입과 향후 사업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①할리우드 스튜디오에서 로보택시 첫 공개가장 주목받는 것은 머스크 CEO가 호언장담한 로보택시가 얼마나 구현됐는가다. 머스크 CEO는 2019년 3월 테슬라의 ‘자율주행의 날’을 주최하면서 2020년 말까지 로보택시를 완성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팬데믹 시기를 고려하더라도 머스크 CEO의 말은 실현되지 못했다.이날 행사에서는 로보 택시를 하기 위한 테슬라의 자체 차량(사이버캡) 프로토타입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이 익명의 소식통을 통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테슬라의 로보택시는 2도어, 2인승으로 독수리 날개처럼 위로 열리는 문 2개를 달고 있다. 월터 아이작슨이 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전기에 있는 스케치와 비슷한 모습이다.일부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12명 이상을 태울 수 있는 로보밴을 선보이거나 자율주행배달차량으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2명의 소식통은 또 머스크 CEO가 세미트럭용 FSD 개발에 대해서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부분은 이번 행사에서 시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로보택시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이유는 머스크 CEO가 이에 대해 이야기한지 무려 5년이 지났기 때문이다. 테슬라에 대해 호의적인 의견을 견지해왔던 모건스탠리의 아담 조나스 애널리스트조차도 테슬라가 완전한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일 가능성을 언급하진 않았다. 그는 테슬라가 폐쇄된 영화 스튜디오장의 코스를 스스로 주행할 수 있을 정도의 기술을 보여줄 것을 예상했다. 이는 복잡한 변수가 있는 ‘현실 도로주행’보다는 훨씬 더 하위기술이다.궈밍치 TF인터네셔널 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 “내가 실시한 최신 공급망 조사에 따르면 “로보택시 양산은 2027년 1분기가 돼서야 가능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테슬라의 FSD 기술이 아직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을 정도로 성숙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로보택시 서비스가 특수 제작 자율주행차를 사용하든, 기존 테슬라차를 활용하든 가장 중요한 요소는 회사의 정부 요구 사항을 충족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2027년 1분기 양산일정은 FSD가 2027년 이후까지 레벨4 역량을 달성하기 힘들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②‘우버·에어비앤비’처럼…차량 공유 서비스 뛰어들까테슬라의 FSD를 사용하는 운전자가 우버와 같은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이딩 쉐어’ 서비스가 발표될 지도 관심사다. 앞서 머스크 CEO는 오래 전부터 에어비앤비 방식의 차량 공유 서비스를 언급해왔다. 만약 이런 서비스가 제공되면 테슬라는 좀 더 다양한 주행데이터를 얻게 된다.다만 이같은 서비스가 이미 발전된 승차공유 서비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지는 의문이다. 블룸버그는 FSD를 이용한 차량 공유서비스가 단순히 기술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동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은 단순히 차를 움직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승객이 음료수를 쏟거나 개인 소지품을 차에 놓고 내리거나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차량을 손상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구글의 웨이모는 우버와 협력해 오스틴과 애틀랜타에서 무인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위라이드와 GM 역시 우버와 협력하고 있다.③옵티머스 업데이트 주목 이번 테슬라 행사의 타이틀인 ‘위, 로봇’은 로봇과 인간 관계를 탐구한 아이작 아시모프의 공상과학 소설 ‘아이, 로봇’(I, Robot)에서 따온 것으로 사람과 닮아 화제가 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에 대한 업데이트도 공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테슬라는 옵티머스 로봇이 자사 공장에서 배터리 취급 작업을 완료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테슬라에 유용한 일을 하는 수천 대의 로봇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또 테슬라는 다른 회사에 판매할 수 있는 로봇의 생산 버전을 2026년에 출시할 예정이다.④테슬라 슈퍼 차지팀, 상당수 교체돼 무선 충전과 관련된 발표가 있을지도 주목된다. 테슬라는 미국과 유럽에서 가장 큰 고속 및 초고속 공공 충전기 운영자이다. 테슬라는 2023년 6월 독일 무선충전시스템 회사인 와이페리온을 인수했고 같은 해 10월 매각했지만 와이페리온 핵심 엔지니어링팀은 남겨두었다. 올해 5월에는 테슬라의 슈퍼차저 팀 대부분을 해고했지만, 다시 몇 달 동안 많은 구성원이 고용됐다. ⑤올해 첫 인도량 감소 위기…돌파구 될 ‘저가차량’ 출시 블룸버그는 테슬라를 향한 많은 관심이 로보택시에 쏠렸지만, 당장 테슬라가 당면한 현실은 판매량 부진이라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중국 업체들의 부상으로 전기차 시장 경쟁이 심화하고 전반적인 수요가 둔화한 영향으로 올해 처음 전년대비 전기차 인도량이 줄 위기에 처해있다.이런 상황에서 테슬라가 수년간 홍보해왔던 2만 5000달러짜리 전기차가 나올지 주목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테슬라가 저가형 전기차 개발 계획을 백지화했다고 보도하자, 머스크 CEO는 이를 부인하며 “신차 출시 일정은 올해 말 또는 2025년 초”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와 관련된 정보를 8월 발표한다고 했는데, 이 행사는 2달 지연되며 10일 열린다.
- 현대건설, 싱가포르 기술자문기업과 차세대 발전 분야 협력 MOU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현대건설이 싱가포르 최대 공공사업 기술자문기업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에너지 신사업 진출 기반 확대에 나섰다.지난 8일 현대건설과 싱가포르 최대 공공사업 기술자문사인 서바나 주롱의 ‘차세대 발전사업 등에 대한 공동 연구 및 기술교류 업무협약’ 체결 후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탄시렝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제2장관, 션 치아오 서바나 주롱 사장(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건설 제공)현대건설은 지난 8일 싱가포르 리츠칼튼 밀레니아 호텔에서 싱가포르 공공사업 기술자문사인 서바나 주롱(Surbana Jurong)과 ‘차세대 발전사업, 신재생에너지, 탄소저감 분야에 대한 공동연구 및 기술교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서바나 주롱은 글로벌 도시, 인프라, 관리 서비스 컨설팅을 포함해 싱가포르 국책사업의 기술자문을 수행하는 최대 공공사업 기술자문기업이다.현대건설과 서바나 주롱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차세대 발전사업 △수소·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탄소 포집·저장(CCS) △건설 자동화·로봇 등의 분야에서 기술 교류와 인프라 구축 협력을 추진한다.양사는 싱가포르 정부 연구과제를 공동 수행함으로써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이를 통해 싱가포르 에너지 전환 국책사업 진출 기반 마련과 관련 분야 경쟁력 제고 효과가 기대된다.이날 현대건설은 현대차, 싱가포르 공립 난양이공대(NTU)와 ‘자원순환형 수소, 차세대 발전사업 등 신에너지 분야의 공동 기술연구 및 실증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현대건설은 2016년 난양이공대와 공동연구소를 설립하고 오염준설토 재활용, 담수화, 부유식 해상플랫폼 등의 연구개발을 진행했으며 이번 협약으로 산학 간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싱가포르 에너지 혁신 신사업 진출을 위한 그룹 차원의 견고한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싱가포르는 2050년까지 ‘넷제로’(Net-Zero·순탄소배출량 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에 따라 저탄소 에너지를 확보하고 수소에너지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1981년 싱가포르 건설시장에 진출한 이후 싱가포르 현 국토 면적의 약 7%를 확장하고 창이 국제공항, 마리나 원, 사우스비치 등 대표 랜드마크 사업을 수행하는 등 싱가포르의 경제 발전과 함께해왔다”며 “정부 및 그룹 차원의 협력 네트워크와 그동안 축적한 싱가포르 정부와 발주처의 신뢰를 바탕으로 싱가포르 에너지 전환 가속화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LG전자 "2030년 비즈니스솔루션 사업 매출 10조 달성할 것"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LG전자는 오는 2030년 비즈니스 솔루션 사업 매출을 10조원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고객 맞춤형 비즈니스 솔루션을 통해 기업 간 거래(B2B) 사업 드라이브를걸겠다는 계획이다. 10일 LG전자(066570) BS(Business Solutions)사업본부가 경기도 평택시 LG디지털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30년 본부 매출 10조(兆) 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8월 열린 ‘인베스터 포럼’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을 위한 4대 전략의 일환 중 하나로 B2B 가속화를 언급한 바 있다. 당시 2030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B2B 비중을 45%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냈다.21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전자 인베스터 포럼에서 LG전자 조주완 CEO가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 전략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사진=LG전자)◇호텔·병원 TV 등 B2B솔루션 앞세워 성장 가속현재 LG전자 BS 사업본부는 호텔, 매장, 기업, 학교 등 다양한 버티컬(특정 고객군)별 맞춤 상업용 디스플레이부터 LG 그램·모니터 등 IT기기, 상업용 로봇, 전기차(EV) 충전기 등 B2B 제품과 솔루션 사업을 리딩하고 있다.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은 “지난 66년간 축적해 온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고객과 고객이 거주하는 다양한 공간에 대한 이해로 B2B 고객에 맞춤형 서비스와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안할 것”이라며 “2030년까지 BS사업본부의 매출액을 현재의 두 배 수준인 10조원 규모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현재 사이니지(Signage) 및 호텔·병원 TV 등 상업용 디스플레이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2019년 이후 LG전자의 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업은 연평균 7% 수준의 성장을 이어가는 중이다. 앞으로 LG전자는 올인원(All-In-One) LED, 마이크로 LED 등 프리미엄 파인피치(Fine-pitch, 픽셀 간격 2mm 이하) LED 사이니지 제품을 중심으로 공간별 맞춤 디스플레이 솔루션 사업을 지속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미래 디스플레이로 손꼽히는 마이크로 LED ‘LG 매그니트(MAGNIT)’는 △회의실용 올인원 타입 △버추얼 프로덕션(VP) 전용 △프리미엄 홈 시네마용 △설치 및 관리가 편리한 전원공급장치(PSU) 분리형 등 다양한 라인업을 지속해 선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생산 과정부터 화질까지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차세대 ‘LG 마이크로 LED’를 연내 출시하며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차세대 LG 마이크로 LED는 AI가 약 2500만개(136형 제품 기준)에 이르는 LED 칩 각각의 품질을 정밀하게 감정 및 선별 생산한다. 또 제품에 적용된 AI 프로세서는 영상의 밝기, 색조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화된 화질로 보정한다.고객의 잠재 수요를 발굴하고 제품에 소프트웨어(SW)와 공간별 맞춤 솔루션 등을 제공해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도 확보하겠다고 했다. 호텔·병원용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 TV에 적용한 구글 캐스트(Google Cast), 애플 에어플레이(Apple AirPlay) 등 화면 무선공유 기능이 대표적이다. 그래픽=이데일리 DB◇ 전기차 충전기 사업도 확대…글로벌 탑티어 입지 구축BS사업본부는 미래 신성장 동력 강화에도 속도를 낸다. 전기차 충전기 사업은 내년 글로벌 시장 본격 확대를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 관계를 구축해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 미국 텍사스에 충전기 생산 거점을 구축한 데 이어 지난 6월 북미 1위 전기차 충전 사업자인 차지포인트와 손잡고 협력을 진행 중이다. 유통 채널을 활용한 제품 판매 확대, 제품 포트폴리오 보완, 차세대 솔루션 공동 개발 등을 구상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오는 2030년까지 미국 급속 충전기 시장 내 8%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LG전자가 국내(7kW 2종, 200·100kW) 및 북미(11kW·175kW) 시장에서 운영 중인 완속·급속 전기차 충전기는 총 6종이다. LG전자는 연내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350kW 초급속 충전기 생산에 이어, 유럽향 30kW·7kW급 완속 충전기 2종을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으로 본격 확대에 나선다.특히 LG전자는 전기차 충전기에 최근 이슈가 된 화재 등을 비롯한 안전 사고 예방 관련 다양한 솔루션을 적용했다. 예를 들어 LG전자 전기차 충전기에 적용된 ‘충전 제어 시스템’은 화재의 원인이 되는 과충전을 방지하도록 설계됐다. 쇼핑몰, 마트 등 충전기 설치 공간 내 전력 상황에 따라 출력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부하관리 솔루션’을 탑재해 제한된 전력 용량에도 안정된 충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설치 환경과 고객의 안전도 고려했다. 북미 시장 내 출시된 175kW 급속충전기의 경우 영하 35도 추위와 영상 55도 더위에서도 안정적인 충전이 가능하고, 최대 IP55 등급의 방수·방진, IK10 내충격 등급을 획득했다. ◇ 신성장 동력 의료용 모니터 집중 육성LG전자는 IT 사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의료용 모니터 분야도 집중 육성할 생각이다. 5년 내 글로벌 톱 3 수준의 의료용 모니터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를 밝혔다.의료용 모니터는 국가별 의료기기 규격, 의료용 영상 표시 규격인 ‘다이콤(DICOM) Part 14’ 등을 충족하는 높은 화질 정확도와 신뢰성을 필요로 해 진입장벽이 높은 프리미엄 제품이자 대표적인 고부가 제품으로 손꼽힌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용 모니터 시장 규모는 2030년 약 25억 달러(약 3조 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는 병원에서 엑스레이, 내시경 등으로 획득한 이미지를 확인할 때 의료용 모니터를 사용하도록 법으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어 향후 시장성도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지난 2016년 의료용 모니터를 처음 선보인 이래 북미, 유럽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의료용 모니터 라인업을 운영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임상용·진단용·수술용 등 총 14종의 의료용 모니터와 6종의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DXD)를 글로벌 50여 개국 의료기관에 판매하고 있다. 의료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제품을 한꺼번에 공급하는 ‘턴키 수주’ 방식으로 경쟁력을 확보해 의료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지난해 말 프랑스 공립 병원 구매자 연합(CAIH)과 4년간 1000만 유로(약 150억원) 규모 의료용 모니터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냈다. 차후 의료용 모니터 및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 등에서 획득한 데이터 분석 및 솔루션 제공에 AI를 적용하고 의료 이미징 장비 사업으로의 확장도 검토 중이다.
- '와일드 로봇', 712만 '베테랑2' 제치고 1위 역주행…'대도시' 36만 돌파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와일드 로봇’(감독 크리스 샌더스)이 한글날 휴일 ‘베테랑2’(감독 류승완)를 제치고 깜짝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하며 역주행했다. 10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와일드 로봇’은 전날 하루동안 6만 6628명이 관람해 새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누적 관객수는 33만 1325명이다. 지난 1일 개봉한 ‘와일드 로봇’은 드림웍스 30주년 기념작으로, 우연한 사고로 거대한 야생에 불시착한 로봇 ‘로즈’가 홀로 남겨진 아기 기러기 ‘브라이트빌’의 보호자가 된 후, 세상에 없던 특별한 관계가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감성 어드벤처다. 실관람객들의 압도적 호평과 함께 CGV 골든에그지수 99%를 기록한 ‘와일드 로봇’은 호평에 힘입어 ‘베테랑2’, ‘대도시의 사랑법’, ‘조커: 폴리 아 되’ 등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역주행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개봉 첫날보다 높은 스코어를 기록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황정민, 정해인 주연 영화 ‘베테랑2’는 간발의 차로 2위를 기록했다. 같은 날 6만 6351명을 모아 누적 관객수 712만 9279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13일 개봉한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 분)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 분)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이다. 추석 연휴 극장 개봉 이후 쭉 장기 흥행세를 이으며 지난달 24일 기준 700만 관객수를 돌파했다. 다만 10월에 접어들며 흥행세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김고은, 노상현 주연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감독 이언희)이 박스오피스 3위로, 전날 5만 3214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수 36만 2309명을 나타냈다. 지난 1일 개봉한 ‘대도시의 사랑법’은 눈치보는 법이 없는 자유로운 영혼의 재희(김고은 분)와 세상과 거리두는 법에 익숙한 흥수(노상현 분)가 동거동락하며 펼치는 그들만의 사랑법을 그린 영화다. 관객 증가세는 더디지만 실관객들 사이 폭발적 호평을 받고 있어 역주행의 기적을 쓸지 이목이 집중된다. 극심한 호불호와 낮은 평점으로 순위가 폭락한 호아킨 피닉스, 레이디 가가 주연 영화 ‘조커: 폴리 아 되’가 박스오피스 4위로, 같은 날 2만 8762명이 관람해 누적 관객수 52만 4630명을 기록 중이다. 예매율에서는 ‘베테랑2’가 2만 2929명의 예매량으로 전체 예매율 1위를 기록 중이며, 16일 개봉을 앞둔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 주연 영화 ‘보통의 가족’(감독 허진호)이 1만 8078명으로 전체 예매율 2위에 진입했다.
- 테슬라 '사이버캡' 10일 출격…로보택시 게임체인저 될까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로보(무인)택시’에 세계의 시선이 쏠린다. 지난 8월 공개 예정이었지만, 디자인 변경 이슈로 두 달가량 미뤄져 오는 10일(현지시간) 데뷔 무대에 오른다. 최근 테슬라의 지난 3분기 인도량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고, 1년 전 출시한 사이버트럭 생산량 증가로 수익성에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게임체인저’가 될지 주목된다.5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개최한 선거 유세에서 테슬라 최고경영자 겸 X 소유주 일론 머스크가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테슬라는 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11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내 버뱅크에 있는 워너브러더스 영화 스튜디오에서 ‘위, 로봇’(We, Robot)이라는 행사를 열고 로보택시 프로토타입(시제품)과 향후 사업 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미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새로운 차량은 생산 라인에 대한 더 많은 투자, 공장 가동 중단, 기타 잠재적으로 비용이 많이 드는 문제”라며 “(테슬라의 로보택시가) 과대광고인지 적어도 실체가 있는지 행사를 통해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이날 행사에서 가장 기대되는 점은 일론 머스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사이버캡(CyberCab)’이라고 지칭한 로보택시 공개다. 사이버캡은 2도어, 2인승으로 사이버트럭과 유사한 각진 모서리와 스테인리스 스틸 마감을 특징으로 하는 콤팩트한 차량으로 알려졌다. 사이버캡은 스티어링휠(운전대)와 페달 없이 제작될 가능성도 있다. 테슬라 엔지니어들은 초기에 이를 반대했지만, 머스크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머스트의 전기를 쓴 윌터 아이작슨에 따르면 머스크가 “사이버캡이 모퉁이를 돌았을 때, 사람들은 미래에서 온 것을 보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머스크가 어떤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일지도 관심사다. 보통 테슬라는 자사의 시설에서 대규모 공개 행사를 진행했지만, 이번엔 헐리우드 스튜디오를 택했다. 머스크의 ‘쇼맨십’을 보여 줄 수 있는 획기적인 변화로 보인다는 평가다. 도심 지역과 유사한 무대 세트를 활용해 다른 차량이 통제되고 폐쇄된 환경에서 사이버캡 자율주행 시연을 하기에 완벽한 장소가 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또 이번 테슬라 행사의 타이틀은 로봇과 인간 관계를 탐구한 아이작 아시모프의 공상과학 소설 ‘아이 로봇’에서 따온 것으로 사람과 닮아 화제가 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에 대한 업데이트도 공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테슬라 로보택시 공개 행사를 앞두고 주가는 변동성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로이터통신은 트레이드 얼러트의 옵션 데이터를 인용해 테슬라의 향후 30일간 주가 변동성 예상치가 2년 만의 최고치에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로보택시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과 자율주행기술에 대한 기대감에 등락이 컸다. 올 들어서 테슬라 주가는 중국 업체들의 부상으로 전기차 시장 경쟁이 심화하고 전반적인 수요가 둔화한 영향 등으로 지난 4월 22일 장중 138.80달러(종가 142.05달러)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지난 4월 분기 실적발표에서 머스크가 자율주행기술에 자신감을 드러낸 이후 테슬라 주가는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전날(8일 종가 240.83달러)까지 5개월여간 70% 올랐다.로보택시 공개와 달리 상용화는 또다른 문제로 주가의 향방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로보택시가 단시간 내에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수준으로 도약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로보택시를 실제 무인으로 운행하려면 당국의 규제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하는 등 넘어야할 산이 많아서다. CFRA리서치의 개릿 넬슨 애널리스트는“수많은 기술적 장애물, 안전 테스트 및 규제 승인이 여전히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이것을 해결하는 데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비관론 속에서 글로벌 차량호출 플랫폼인 우버와 글로벌 패스트푸트 체인 맥도날드와 협력은 로보택시 상용화를 앞당길 ‘와일드카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테크크런치는 “우버는 웨이모, 크루즈 등 자율주행차 회사들과 빠른 속도로 파트너십을 체결해 왔다”며 “머스크는 혼자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고 싶어하는 것 같지만, 실제 상용화를 위해서는 파트너십이 가장 좋은 방법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아울러 로보택시 행사에서 맥도날드와 함께 자율주행 배달 시연 가능성도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맥도날드는 최근 자사의 X 계정에 “채팅이 10월 10일에 터질 것”이라는 게시글을 올렸으며, 머스크는 눈물나게 웃는 이모티콘으로 화답해 양사가 어떤 식으로든 프로젝트를 함께 하고 있음을 시사했다.(사진=맥도날드 X)
- 국감서 소버린 AI 자신감 피력한 네이버, 글로벌 비전AI 1위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국정감사에서 소버린 인공지능(AI)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한 네이버(NAVER(035420))가 컴퓨터 비전 분야의 최신 AI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학회 챌린지에 참가해 압도적인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네이버 퓨처AI센터장) 사진=국회방송 캡처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은 지난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독자 개발을 통해 세계적인 AI 선두주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어나 수억 명이 사용하는 프랑스어에 비해 한국어는 7천~8천 정도의 사용자만 있는 언어다. 우리만의 독자적인 개발로 세계적인 선두를 이끌 수 있을까?”라는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충분히 가능하며, 그 능력을 인정받아 사우디의 소버린 AI 개발에도 참여할 수 있었다”라고 답했다. 그는 “오픈소스 모델인 메타의 라마에 비해 한국어 능력은 훨씬 뛰어나고, 영어 능력은 거의 비슷한 모델을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 센터장은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소버린 AI의 중요성’ 질의에도 “오늘 국감에서도 글로벌 빅테크의 종속으로 인해 발생한 어려움에 대한 질문이 많았던 것 같다”면서 “특정 영역에서는 글로벌 빅테크의 AI를 사용하면서도 우리나라의 자체적인 AI 개발 능력을 함께 키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소신을 밝혔다.이는 네이버의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되며,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대한민국의 AI 시장을 선도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지난달 28일부터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진행된 ECCV 2024에서 네이버랩스 연구원들이 마스터(MASt3R)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네이버랩스실제로 네이버의 기술 연구 전문 자회사 네이버랩스는 최근 ‘유럽컴퓨터비전학회(ECCV) 2024’에서 공간지능(Spatial Intelligence) 기술을 기반으로 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세계적인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ECCV는 컴퓨터 비전 분야의 권위 있는 학회로, 네이버랩스는 △Map-free visual re-localization △BOP 챌린지에 참가해 압도적인 성과를 거뒀다.특히, 마스터(MASt3R)는 정밀지도가 없는 상황에서도 정확한 위치 측정이 가능해 구글, 애플, 메타 등 12개 팀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BOP 챌린지에서도 RGB(적·녹·청)이미지로 물체의 위치를 가장 정확하게 인식하며 1위를 기록,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연속 1위를 달성했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공간지능 기술은 로봇과 자율주행 기술을 발전시켜 온 네이버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로봇, 자율주행, 디지털 트윈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두 장의 사진으로 3차원 공간을 2~3초 안에 만들어주는 네이버랩스 ‘더스터(DUSt3R)’. 이번에 글로벌 1위를 차지한 ‘마스터(MASt3R)’는 더스터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영상=네이버랩스 제공
- 사우디 리야드 시장 등, 네이버1784 방문…'테크 컨버전스' 소개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파이살 빈 아야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시장과 모하메드 알부티 NHC 최고경영자(CEO) 등의 일행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입될 디지털 트윈 등 다양한 미래 기술들을 체험하기 위해 8일 ‘네이버1784’를 방문했다. 네이버 1784를 방문한 파이살 빈 아야프(Faisal bin Ayyaf) 리야드 시장 일행이 네이버랩스의 로봇들을 살펴보고 있다.8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1784를 방문한 파이살 빈 아야프(Faisal bin Ayyaf) 리야드 시장 일행을 채선주 네이버 ESG/대외 정책 대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맞이하고 있다.이번 방문은 10일부터 개최될 서울시 스마트 라이프 위크를 위해 방한한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이번 방문에는 파이살 빈 아야프 리야드 시장과 모하메드 알부티 NHC CEO, 야세르 알로바이단 Balady(대국민 플랫폼으로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의 다양한 정보, 민원 신청, 내비게이션 등 지도 관련 서비스 운영) CEO, 마이클 다이크 뉴 무라바(부동산 개발 기업) CEO, 사미 알사드한 주한 사우디 대사 등이 참석했다. 네이버에선 최수연 대표, 채선주 대외/ESG 정책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등이 참여했다. 리야드 시는 물론 NHC, Balady는 모두 사우디 디지털 트윈 플랫폼의 핵심 파트너다. 리야드는 사우디 수도이자 현재도 다양한 기가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다. 네이버가 사우디 5개 도시를 대상으로 구축할 디지털 트윈 플랫폼의 주요 도시이자 네이버 중동 총괄 거점이 자리잡을 도시이기도 하다. 사우디 측 일행은 네이버 1784에 적용된 디지털 트윈 등 다양한 첨단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추후 구축될 사우디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어떤 식으로 활용하고 응용할 수 있을 지에 대해 실질적이고 장기적인 협력 관계 차원에서 논의했다. 사우디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 관련 주요 파트너사 CEO들이 직접 1784에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네이버는 7월부터 사우디 5개 도시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했다. 팀네이버는 리야드 등 5개 도시에 대해 순차적으로 매핑 및 정밀 3D 모델링을 통해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국수자원공사, LX와 함께 도시계획 및 홍수 시뮬레이션 등과 같은 핵심 서비스 개발까지 이어갈 게획이다.
- 글로벌 비전 AI의 새 지평 열다…네이버랩스, ECCV 1위 차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네이버랩스(대표 석상옥)가 2024 유럽컴퓨터비전학회(ECCV)에서 공간지능(Spatial Intelligence) 기술을 바탕으로 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팀네이버의 세계적인 기술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ECCV는 컴퓨터 비전 분야의 최신 AI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학회로, 이번 대회에서 네이버랩스는 ▲Map-free visual re-localization ▲BOP 챌린지 두 부문에 출전하여 압도적인 성과를 거뒀다.특히, 마스터(MASt3R)는 정밀지도가 없는 상황에서도 정확한 측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구글, 애플, 메타 등 12개 팀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MASt3R는 네이버랩스유럽이 개발한 3D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 ‘CroCo’를 기반으로 한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한 장의 사진으로도 3D 모델링이 가능했던 이전 모델 더스터(DUSt3R)의 기능을 더욱 확장했다.두 장의 사진으로 3차원 공간을 2~3초 안에 만들어주는 네이버랩스 ‘더스터(DUSt3R)’. 영상=네이버랩스 제공ECCV 2024에서 1위를 차지한 네이버랩스의 MASt3R. 3D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 CroCo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사진=네이버랩스지난달 28일부터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진행된 ECCV 2024에서 네이버랩스 연구원들이 MASt3R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네이버랩스BOP(Benchmark for 6D Object Pose Estimation) 챌린지에서도 MASt3R는 RGB 이미지만으로도 물체의 위치를 가장 정확하게 인식하고, 처리 속도 또한 가장 빨랐다는 평가를 받으며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네이버랩스는 지난해에 이어 BOP 챌린지에서 두 번째 연속 1위를 기록했다.석상옥 대표는 “공간지능 기술은 네이버랩스의 핵심 경쟁력으로, 로봇, 자율주행, 디지털 트윈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R&D에 더욱 매진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한편,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번 ECCV 2024에서 AI 관련 11편의 논문이 채택되는 성과를 거두며 비전 AI 기술 고도화의 성과를 보여주었다. 이 연구들은 컴퓨터 비전 분야의 최신 기술을 선보이며 글로벌 AI 연구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네이버는 이러한 경쟁력 있는 비전 AI 기술을 바탕으로 생성형 AI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초대규모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시각 정보 처리 기술을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에 탑재했다.네이버랩스의 이번 성과는 글로벌 AI 연구 커뮤니티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고히 하며, 차세대 비전 AI 기술의 발전을 이끄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北 합계출산율 南 앞질렀다…고령화 서서히 진입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남한의 심각한 저출산과 고령화로 이미 북한의 ‘출생아 수’가 남한의 수를 상회하고 있다.”최지영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8일 서울 강남구 오크우드 호텔에서 열린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의 ‘분단 70주년 인구 격변의 시대, 남북한 인구구조 변화와 그 시사점’을 주제로 한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한반도의 생산가능인구에서 북한 지역 인구의 비중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의 4차 포럼이 8일 서울 강남구 오크우드 호텔에서 열렸다.(사진=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제공)이날 최 연구위원은 UN의 세계인구전망(WPP) 2024년 추정치 기준에서 2023년 기준 1세 인구는 북한이 34만여 명으로 남한의 24만 3000명을 넘었다는 수치를 제시했다. 최지영 연구위원은 “북한은 소득 수준 대비한 저출산·고령화가 심화하고 있어 경제성장에 불리한 인구 구조”이며 “1인당 소득이 158.9만원에 불과한데 이미 저출산·고령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UN 세계인구전망이 발표한 2023년 기준 북한의 합계출산율(TFP)은 1.78명으로 남한(0.72명)보다 높다.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12%로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다.최 연구위원은 “북한 당국은 제재 이전에는 저임금 노동력의 이점을 활용한 노동집약적 수출산업을 대안으로 제시했고, 제재 이후에는 노동자 해외 파견, 농업, 지방 발전, 건설에 노동력의 양적 투입을 확대하고 있다”며 “북한의 인구보너스는 1990년대에 이미 축소했고, 향후에도 충분한 인구보너스 효과를 누리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최 연구위원은 “총인구 측면에서 북한 인구의 영향력은 증대될 것”이라며 “북한 어린이의 영양, 보건, 교육 여건에 대한 인도주의적 관심을 가져야 하고, 한국의 대북 인도적 지원 방향성과 효과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진 토론에서 김병연 서울대 경제학부 석좌교수는 “동독과 마찬가지로 구 소련도 체제전환 과정에서 출산율이 1990년 2.0명에서 1.2명으로 하락하는 문제를 겪었다”며 “이는 체제전환에 대한 불확실성과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북한과의 통일·통합 과정에서도 미래의 불확실성을 낮춰주는 게 중요할 것”이라면서 “소득의 저하를 막고 여성들이 일과 가사·학업 등을 병행할 수 있는 여건 마련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교수는 “이제는 인도적 차원의 대북 지원 제안의 네이밍을 바꿔 남한과 북한이 함께 인구 문제를 고민해 보자고 협력를 제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홍양호 남북사회통합연구원 이사장은 “남한의 초저출산으로 인한 미래의 생산가능인구 감소에 따른 보완책으로 로봇, AI 등 기술혁명으로 어느 정도 대처할 수 있겠지만 한계가 있다고 본다”며 “북한 출산율의 지속적 감소로 미래의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해 남북한 공히 총량적인 생산가능인구의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홍 이사장은 “북한의 경우 경제난, 보건의료의 낙후 등으로 저체중, 저성장의 문제점을 갖고 있어 미래에 건강하고 질적인 생산가능 인구를 기대할 수 없게 된다”고 덧붙였다.
- LG전자, 해상운임 폭등에 3Q 영업익 감소…매출은 분기 최대(종합)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LG전자(066570)가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으나 잠정 실적은 7511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해상운임 폭등과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에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매출은 3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LG전자는 백색가전 일변도에서 탈피하며 체질 개선을 단행하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는 노력의 결과로 매출 성장세가 지속하는 모습이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이데일리 DB)◇ 해상운임·마케팅 비용 증가에 영업익 20% ↓8일 LG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2조 1769억원, 영업이익 7511억원의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9% 줄어들었다.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는 1조 62억원으로, 컨센서스 대비 25.35% 밑도는 수준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전망치는 21억 5759억원으로, 전망치를 2.78% 상회하는 매출액을 기록했다. LG전자의 실적은 상반기 우수하고 하반기 저조한 실적을 내는 ‘상고하저’ 구조를 보인다. 올해도 1,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해당하는 실적을 낸 LG전자가 하반기에는 기대에 못 미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매출로만 보면 3분기 기준 최대치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을 기록 중이다. 회사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 줄어든 것에 대해 하반기 들어 급등한 물류비 영향과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른 결과라고 판단했다. 앞서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LG전자는 “하반기 해상운임 비딩 결과 컨테이너당 평균 해상운임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8% 상승하고, 광고비 등 마케팅 경쟁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LG전자는 전사 매출 규모를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으로 가전 등 수요 회복이 늦어지고 원재료비 인상, 해상운임 변동 등 어려운 대외 환경에서도 4개 분기 연속해 매출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LG전자가 가전사업에만 머물지 않고 체질을 개선하는 사업 모델을 변화하는 시도들을 이어간 결과다. 사업방식과 사업모델 변화, 기업간거래(B2B) 사업 가속화 등 포트폴리오 고도화 차원의 노력이 사업의 근원적 경쟁력 제고로 이어지며 성장의 모멘텀을 유지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체질 개선 통해 4개분기 연속 매출 상승실제 가전구독, 소비자직접판매(D2C), 볼륨존 확대 등 다양한 사업방식의 변화는 가전 등 레드오션으로 평가받던 주력사업 분야에서 꾸준한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경기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B2B의 성장세도 주목할 만하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플랫폼 기반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영업이익 기여도를 꾸준히 높이고 있다.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가전 구독사업은 성장세가 가파르다. LG전자는 “3분기는 해상운임 인상에 더불어 주요 시장의 수요회복 지연에 따른 판가 하락 요인이 수익성에 일부 영향을 끼쳤지만 지역별 제품·가격 커버리지 다변화, 온라인 사업 확대 등을 지속하며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전자 인베스터 포럼에서 LG전자 조주완 CEO가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 전략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사진=LG전자)전장 사업은 100조원 수준 수주 물량의 차질 없는 공급을 지속하고 있다.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전기차 수요 둔화에 다소 영향을 받고 있지만 선방하고 있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도 늘려 나갈 계획이다. 홈엔터테인먼트 사업은 3분기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의 올레드 TV 수요가 점진 회복세를 보였으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원재료비 부담이 이어졌다. 사업의 또 다른 한 축이자 수익성 기여도가 높은 web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의 고속 성장은 계속될 전망이다. LG전자는 △콘텐츠 경쟁력 및 편의성 강화 △생태계 확대 △광고사업 경쟁력 고도화 등을 추진하며 webOS 콘텐츠·서비스 사업 확대에 가속도를 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비즈니스솔루션 사업은 다양한 사업군 및 제품 라인업을 기반으로 버티컬(Vertical, 특정 고객군)별 맞춤형 수주활동을 강화해 나간다. AI PC, 게이밍모니터 등 프리미엄 IT 라인업을 확대하고 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버추얼 프로덕션 솔루션 등 미래기술 확보도 지속한다. 로봇, 전기차 충전기 등 유망 신사업 분야 투자 또한 일관되게 추진해 나간다.이번에 발표한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LG전자는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2024년 3분기 연결기준 순이익과 각 사업본부별 실적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