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굿클리닉]'실력 있는 의료진 + 최신 의료장비' 찰떡 궁합... 맞춤형 암치료 선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2015년 개소한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암센터는 2021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 적정성평가에서도 1등급(대장암, 위암, 유방암, 폐암)을 획득하며 명실공히 경기서남부지역 최고의 암센터로서 암환자들을 책임지고 있다. 그 역사에 비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데 특히 유방암과 위암에 대해서는 각각 7회, 5회 연속 적정성 평가 1등급을 획득하는 쾌거도 이루었다. 이렇듯 비약적인 발전을 한 고려대 안산병원 암센터는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진과 최신의 의료장비를 보유하고 여러 진료과 전문의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 명의 환자에 대한 최상의 맞춤형 치료계획을 세우는 다학제진료 시스템을 도입해 환자중심 암 치료를 지향하고 있다.◇ “환자 만족도 높이기 위해 노력”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유방암의 근본적 치료 방법은 ‘변형 근치적 유방절제술’이었다. 이 수술법은 수술 시 암이 발생한 유방 전부와 팔 아래 및 가슴 근육 아래 림프절을 모두 제거하는 방법이다. 변형 근치적 유방절제술은 암을 완치하는 데는 효율적일 수는 있지만, 한쪽 유방이 없는 상태로 평생을 살아야 하기에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큰 상실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유방을 보존하면서 암을 치료할 수 있는 수술법은 없을까. 안산병원 암센터에서는 유방을 전부 절제하지 않고 최대한 살리는 유방보존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병합하여 완전절제술과 유사한 수준의 치료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이혜윤 유방내분비내과 교수는 “유방보존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병합하는 치료법은 변형 근치적 유방절제술과 비교할 때 장기적인 생존율 면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며 “유방을 보존하면서도 완전절제술과 유사한 수준의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또한 안산병원 암센터에서는 내시경 수술과 로봇 수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데, 수술 후 자연 가슴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내시경 또는 로봇으로 유방암 수술을 할 때에는 주로 겨드랑이, 옆구리 피부를 2~6cm가량 절개하고 이 절개한 부위에 시야 확보를 위한 카메라와 로봇 팔을 넣어 암세포를 없애게 된다. 가슴을 직접 절개하지도 않고, 로봇 팔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만 최소로 절개하기 때문에 자연 가슴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고 수술 후 통증도 줄일 수 있다.장영우 유방내분비외과 교수는 “로봇을 이용한 최소침습적 수술은 상대적으로 수술 부담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수술 시야를 확보하는데 보다 용이하고 다관절 로봇 팔로 섬세하고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며 “로봇 내시경 피부보존 유방절제술을 통해 기존 수술법의 단점을 보완하고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환자맞춤형 집중 치료 실시안산병원 암센터는 최고 수준의 다학제진료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유방암, 폐암, 위암, 췌장암, 대장암, 간암, 두경부암 등 주요 암종별 각과의 전문 의료진들이 함께 모여 한 명의 암 환자에 대한 최상의 치료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환자 맞춤형 집중치료가 이루어진다.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핵의학과,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관련된 과가 모두 참여하는 전문 다학제진료 시스템은 수술적 치료뿐만 아니라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 면역요법 등 효율적이면서도 포괄적인 암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추가로 치료 후에도 회복과 재활을 돕고 통증관리 등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전인적인 치료도 실시하고 있다.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전문진료팀이 환자의 수술 후 기타 후유증 및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한 꾸준한 관리와 재활치료를 제공하여 통증을 완화하고 부작용 줄여 건강을 호전시킨다. 또한 치료과정에서 환자가 겪는 스트레스,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을 조절하여 환자의 심리안정을 도모하고 회복 의지를 향상해 암 치료를 돕고 있다.손길수 암센터장은 “고려대 안산병원 암센터는 개소 이후부터 비약적인 발전을 하여 안산, 시흥지역을 비롯한 경기서남부지역의 환자들이 구태여 서울까지 가지 않고도 지역 내에서 최고 수준의 암 치료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되었다”며 “지금의 성장세에 안주하지 않고 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암센터로 거듭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암센터 의료진들이 암 환자를 치료하기전 환자 상태, 치료 방향 등에 대해 논의 하고 있다. 고려대 안산병원 제공
- 이춘택병원, 로봇 인공관절 수술 1만5천 례 달성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2002년 10월, 로봇 인공관절 수술이 국내에 처음 도입됐다. 유수의 대학병원이 아닌 경기도 수원의 정형외과에서의 일이다. 故 이춘택 병원장은 당시 많은 사람의 반대를 무릅쓰고 첫 수술에 성공했다. 올해로 이춘택병원의 로봇 인공관절 수술 도입은 20주년을 맞이하였으며 이춘택병원에서 시행한 로봇 수술은 15,000 례를 훌쩍 넘었다. 이춘택병원은 우리나라에 가장 먼저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도입해 가장 많은 수술 건수를 보유한 병원이다.최근 의료계에서 로봇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커지며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는 병원을 종종 볼 수 있지만 20년 전만 해도 로봇 수술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배우기 어려워 의사가 쉽게 다루기 어렵다는 이유로 보편화되지 못했다. 하지만 당시 이춘택병원은 로봇 수술의 최대 장점인 ‘높은 수준의 정확성과 안정성’을 꿰뚫어 보았다. 로봇 수술은 일관된 수술 결과를 가져와 환자의 만족도가 높은 것을 확인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편화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고, 긴 시간 로봇 및 수술법 연구개발에 매진했다.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수술 전 환자의 데이터, 즉 뼈 모양과 변형 상태, 휜 각도 등을 컴퓨터에 입력하여 수술계획을 설계함으로써 환자에게 최적의 수술방법을 찾는다. 또한, 로봇 팔에 부착된 카터는 뼈를 정확하고 빠르게 절삭하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적고 절개 부위가 적어 회복이 빠르다. 이러한 이유로 몇 년 전부터 대학병원과 전문병원을 중심으로 앞다투어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을 도입하고 있고 그 선두에는 이춘택병원이 있다.이춘택병원은 2021년 7월, 차세대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인 ‘Dr. LCT(닥터 엘씨티)를 새롭게 선보였다. 의료진과 로봇 전문가가 함께 참여한 6년여의 연구 끝에 3S(Simple, Speedy, Safe)를 모토로 하여 실제 사용자인 의사에게 편리하며 환자에게 안전하고 유리한 로봇 개발에 성공했다. 새롭게 선보인 닥터 엘씨티는 기존 로봇의 1/3 크기로 로봇 팔을 5축에서 7축으로 혁신해 휠씬 부드럽고 세밀한 움직임이 가능하고, 절삭력은 더욱 강해져 수술 시간도 기존 로봇 수술에 비해 30% 이상 크게 줄어 환자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윤성환 병원장은 “새롭게 개발한 로봇 닥터 엘씨티는 지난 20년 동안 축적한 15,000여 건의 임상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연구개발의 결과물이다”며 “국내 로봇 인공관절 수술 분야를 선도하는 의료기관으로서 세계적인 수준의 로봇과 수술법 개발에 앞장서고, 국내외 우수 의료기술 보급에 힘쓰겠다”고 말했다.이춘택병원 의료진이 닥터 엘씨티를 이용한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 국내 최대 규모 ICT 전시회 '2022 월드IT쇼', 오는 4월 개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한국무역협회,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등 6개 기관이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2022 월드IT쇼(WIS 2022)’가 오는 4월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이번 전시회는 ‘Innovation for Tomorrow(내일을 향한 혁신)’를 주제로 하여 인공지능(AI), 메타버스, 5G,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스마트홈, 디지털 헬스, 로봇기술, NFT 등 블록체인 분야의 최첨단 신기술·신제품들이 전시 및 소개된다.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전략에 따라 ICT는 물론 전 산업 분야의 디지털 전환에 대응해 전시품목들도 △AI, IoT&ICT 융합서비스 기술 △Un-tact(언택트) 기술 △디지털트윈&메타버스 △정보보안&블록체인 △자율주행기술 △스마트 디바이스 분야의 최신 기술과 제품들로 준비되어 있다. 또한 글로벌 ICT기업, 주요 통신사, 테크 분야 국내 대표 중견·중소기업, 정보통신 관련 공공기관, 연구개발지원단체 등 주요 최첨단 기술 기업들이 대거 참가할 예정이다.부대행사로는 인공지능, 메타버스, 블록체인, 자율주행, 헬스케어 등 차세대 ICT 주요 기술 및 트렌드를 소개하는 ‘글로벌 ICT 트렌드 인사이트 콘퍼런스’와 주요 ICT 바이어와 참가기업 간 사전 매칭을 통한 비즈니스 성과를 목표로 ‘글로벌 빅바이어 수출상담회’가 열린다. 뿐만 아니라 참가기업 중 가장 주목받는 기술과 제품을 대상으로 ‘WIS 2022 신기술신제품 발표회’, ‘WIS혁신상 시상’, ‘대한민국 ImpaCT-ech대상’ 등의 행사들도 현장에서 개최되어 수상 기업들의 마케팅 기회로 활용될 예정이다.주관 사무국 관계자는 “국내 경제의 부가가치 창출은 물론 수출 역량 측면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ICT 분야의 최신 기술을 한 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 ICT 행사로서 월드IT쇼가 역할하고 있다”며 “국내외 기술기업 및 스타트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2022 월드IT쇼의 참가 및 기타 관련 사항은 월드IT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CES 2022]현대차그룹 "로보틱스는 새 사업 모델 만드는 '씨앗'"
- [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보틱스랩은 단순한 로봇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씨드(Seed, 씨앗) 테크놀로지를 만드는 것입니다.”현동진 상무(사진=현대차)현동진 현대차(005380)그룹 로보틱스랩 상무와 마크 레이버트 보스턴다이내믹스 회장이 지난 4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센터에서 첫 공동 인터뷰를 가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기(IT) 전시회 CES2022에 직접 나서 ‘이동 경험의 영역을 확장하다’를 주제로 로보틱스와 메타버스를 합친 ‘메타모빌리티’ 개념을 소개한 직후였다. 정 회장은 국내 4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CES2022에 참석했다. 특히 정 회장이 직접 공개한 메타모빌리티 등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비전은 참석자들에게 혁신적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아울러 “이번 CES2022의 최종 승자는 정 회장이었다”는 참석자들의 평가도 적잖았다. 정 회장은 기존 CES 등에서 그룹의 혁신기술과 비전을 공개하는 데 상당히 공을 많이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2020년 수석부회장 시절에도 CES에 직접 나서 현대차의 도심항공모빌리티(UAM)비전을 소개했다. ◇“로보틱스랩, 로보틱스 고도화해 새 새업 모델 구축”현 상무와 레이버트 회장은 인터뷰에서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비전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현대차의 로보틱스 비전은 △사용자의 이동 경험이 혁신적으로 확장되는 메타모빌리티 △사물에 이동성이 부여된 엠오티(MoT, Mobility of Things) 생태계 △인간을 위한 지능형 로봇 등으로 구체화된다.현 상무는 “제가 담당하는 분야인 로보틱스랩은 로보틱스라는 테크놀로지를 고도화하고 정교화해 새로운 서비스를 입혀 새로운 사업 모델이 되는 씨드 테크놀로지를 만드는 것”이라며 “씨드 테크놀로지가 내재화된 기술들을 로보틱스라는 이름 아래 새로운 서비스와 결합해 조금 더 나은 고객의 삶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레이버트 회장은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스팟·벡스·아틀라스 등 총 3종의 로봇을 보유하고 있다. 이 로봇들을 나눠 오늘과 내일, 미래라고 부르고 있다”며 “로봇들을 산업 현장에 투입하기 위해 노력 중으로 관련 투자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현대차는 미래에 현실과 가상의 구분이 사라진 새로운 형태의 메타버스 플랫폼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대차는 로봇과 UAM 등 모빌리티가 이런 플랫폼에 접속하는 스마트 디바이스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로봇과 모빌리티가 현실과 가상이라는 두 세계를 연결하는 접점이 되는 셈이다. 현대차는 메타모빌리티를 통해 가상 공간에 머물렀던 사용자가 로봇과 모빌리티 등을 통해 연결되고 사용자는 이를 통해 가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궁극의 이동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레이버트 회장은 “메타버스에도 다양한 버전이 있다”며 “우리는 미국에서 한국에 있는 로봇을 작동시킬 수 있는 메타버스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마크 레이버트 보스턴다이내믹스 회장 (사진=현대차)◇두발로 걷는 로봇 아틀라스 인기 가장 많아현대차는 CES2022에서 로보틱스 비전의 구체적 사례로 네 발로 걷는 로봇개 스팟과 두 발로 걷는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아틀라스, 사물에 결합하면 이동 능력을 갖추게 하는 플러그 앤 드라이브(PnD) 모듈을 이용한 모빌리티, 드라이브 앤 리프트(DnL) 모듈이 적용된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 등을 전시했다. 현 상무는 “모베드 경우 양산 시점을 2년 정도 이후로 생각하는데 모빌리티 산업 관련 규제를 고려하면 개발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레이버트 회장은 “오래된 산업 경우 이미 규제가 많이 있지만 로봇은 새로운 산업이다 보니 규제가 전무하다”며 “최근 미국 내 대관을 담당하는 직원을 뽑았다. 미국 정부의 신사업 규제 방향을 파악해 대응하기 위한 취지”라고 말했다.CES2022 현대차 전시부스에서는 아틀라스에 대한 인기가 가장 많았다. 아틀라스는 총 28개의 유압 동력 관절을 통해 인간과 유사한 움직임을 구현하며, 이동과 스테레오, 감지 센서를 통해 복잡한 지형에서도 자세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틀라스는 1.5미터의 높이에 80kg의 무게로 초속 1.5미터를 움직일 수 있고 약 11kg의 짐을 들 수 있다.레이버트 회장은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에 대해 “로봇이 사람을 어떻게 잘 도울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특히 휴머노이드, 4족 보행, 바퀴 형 등 적용 분야를 잘 고려해야 한다”며 “아틀라스가 우리 삶에 과연 필요할까라는 의문들도 제기되지만 로봇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알 수 있기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와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이번 CES 이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데 박차를 가한다. 한국과 미국의 로봇 동맹이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레이버트 회장은 “현대차는 굉장히 큰 기업이다. 현대차와 어느 분야에서 구체적으로 협업할지 고민 중”이라며 “최종 결과물은 내년이나 내후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LG전자, IBM과 '양자컴퓨팅' 개발 협력…미래 준비한다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LG전자는 미국 IBM과 양자컴퓨팅 발전과 기술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고 10일 밝혔다.LG전자(066570)는 IBM이 기업, 연구소, 학술기관 등 170여 회원사들과 함께 양자컴퓨팅 발전을 위해 결성한 협력체 ‘IBM 퀀텀 네트워크’에 합류했다고 설명했다.양자컴퓨팅은 기존 컴퓨터보다 더 많은 양을 더 빠르게 계산해 종전에는 답을 찾기 어려웠던 영역의 문제를 신속히 처리할 수 있어 자동차, 화학, 의료, 물류,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IBM 퀀텀 네트워크 회원사로 참여하며 인공지능, 커넥티드 카, 빅데이터, 디지털 전환,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미래준비를 위해 많은 양의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양자컴퓨팅의 개발을 가속화해 나간다는 게 LG전자의 전략이다.특히 LG전자는 IBM과의 협력을 통해 IBM 양자컴퓨팅 시스템을 활용한 양자컴퓨팅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LG전자는 IBM으로부터 양자컴퓨팅 기술에 관한 교육을 지원받고 IBM이 진행하는 컨퍼런스, 포럼 등에 참여해 양자컴퓨팅 관련 역량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IBM 퀀텀 네트워크에 참여한 회원사들은 IBM이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하는 양자컴퓨팅 시스템을 비롯해 양자 소프트웨어 개발도구인 퀴스킷]등을 이용할 수 있다.양자컴퓨터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인 양자의 특성을 이용한다. 기존 컴퓨터는 0과 1을 각각 표현하는 비트(bit) 단위로 계산하지만 양자컴퓨터는 양자가 지닌 고유한 특성인 중첩현상을 활용해 0과 1을 동시에 표현하는 큐비트 단위로 연산한다.김병훈 LG전자 CTO 부사장은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바탕으로 양자컴퓨팅 기술을 미래사업에 활용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제이 감베타 IBM 펠로우 겸 퀀텀컴퓨팅 부문 부사장은 “양자컴퓨팅을 활용해 커넥티드 카나 인공지능 등 미래 핵심기술과 관련된 새로운 분야를 연구하는 데 LG전자와 함께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LG엔솔 공모주 받자' 저신용 회사채 줄발행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다음은 1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LG엔솔 공모주 받자’ 저신용 회사채 줄발행-카드사 운영 온라인몰 수수료, 빅테크사보다 최대 6배 높아-美 긴축소식에 원화값 일주일새 13원 뚝-“원칙 없는 돈 풀기가 되레 경제 망가뜨려”-[사설]도 넘은 임기 말 알박기 인사, 차기 정부 부담 줘선 안돼-[사설]코로나로 늘어난 사회적 고립, 정부는 안전망 챙겨야△2면 종합-정관수술 제한하고, 애 낳으면 승진 가산점...그래도 ‘늙어가는’ 중국-“한류 늘며 해외서 BTS 불법굿즈 기승...K컬쳐 초상권·저작권 보호 원년 될 것”-만 4세 이상 남자아이, 엄마 따라 목욕탕 못 간다△3면 LG엔솔發 시장 왜곡-공모주 매정 받으려 모험...수급 균형 깨지며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공모 임박에...하이일드 사모펀드 설정 잇따라-기관 하루도 빼놓지 않고 팔았다...증시 블랙홀 된 LG엔솔△4면 종합-빅테크도 하는데 ‘서비스 비용’ 때문이라는 카드사...금융당국 점검 착수-法 허점 틈타 안전관리인 안 둬...부실 지휘·장비에 소방관 희생-러시아, 카자흐스탄에 공수부대 파병...美와 갈등 고조-원화 약세, 美 조기긴축 탓만은 아니야...쌍둥이 적자 우려 한몫-GS ‘1호 CVC’ 설립...허태수發 벤처투자 날개△5면 전미경제학회 연례총회-美석학들 “뒷북 통화정책, 물가 끌어올려”...美정부·연준 맹비난-연준 내 비둘기마저...“한두번 금리 올린후 양적긴축 가능”-첫 흑인 연은 총재 “인종의 벽, 완전고용 막는 장애물”△6면 RNA 전성시대-더 쉽고 빠르게 약물·백신 개발 가능...K바이오 ‘꿈의 신약기술’에 도전-“2~3년내 코로나 백신 만들어...亞 공략부터”-의약품 패러다임 바꾼 3세대 바이오...그 중심에 ‘RNA’△8면 CES 2022 폐막-자유자재 이동하고 맘대로 컬러 바꾸고...‘모빌리티 쇼’에 열광했다-머스크의 터널·휴머노이드 로봇·우주 왕복선 화제-글로벌 빅테크 불참 속...K테크 빛났다△9면 CES 2022 폐막-센서부착해 혈당 측정, 로봇이 마사지...건강 관련 ‘신기술’ 돋보여-집안 모든 가전 연결·제어...더 똑똑해졌다-물건 계산대 올리니...AI가 알아서 척척 마무리△10면 정치-윤석열이 쏘아올린 ‘여가부 폐지론’...대선 뇌관 급부상한 ‘젠더 이슈’-‘安風’ 불자 중도층 흔들...李-尹 연일 공약 쏟아내-지지율 15% 넘은 안철수...윤석열은 빠지고 이재명은 제자리-“이재명, 새 슬로건에 정책 디테일 담아”-힘빠지는 文대통령 ‘종전선언’...한중 정상회담이 마지막 변수 ‘관측’△12면 경제-수천억 과징금 폭탄 떨어지나...공정위, 해운담합 사건 이번주 결론-“EU 탄소국경세 도입 땐 韓철강 수출 최대 20% 감소”-전력선 접촉 작업 퇴출...전봇대 직접 오르는 것도 금지-KDI “방역 강화에 소비 심리 위축...경기 하방 위험 커져”△13면 돈이 보이는 창-퇴직연금도 자율주행 시대...손 떼도 알아서 잘 굴러간다△14면 퇴직연금 시장 지각변동-생애주기 맞춰 주식·채권 분산 투자...디폴트옵션 1순위 ‘TDF’-노후준비에 절세효과까지...IRP에 뭉칫돈 몰린다△15면 수익형 부동산 ‘양극화’-재개발 사업 유형마다 권리 기준일 제각각...현금청산 여부 꼭 따져야-경쟁률 1398대1 뚫은 오피스텔, 웃돈 반값 신세...‘애물단지’ 되나△16면 아트앤머니&금융·부동산-아트페어서 1억 넘는 고가작품 구매한 ‘큰손’ 3040세대가 절반-“부동산 증여 ‘부담부증여’ 무조건 유리한 것 아니다”-“가장 높은 적금이 뭐야?” 묻자 연 4.2% 상품 추천...점포 안부럽네△18면 산업-저가 미국산의 油혹...중동산 50%대로 줄어-현대차, 日 혼다 넘은 비결은 SUV·친환경·럭셔리 초격차-감염병 진단 솔루션 풀라인업 구축...이젠 암 진단 정조준-佛 이어 美 진출...SK㈜ 세포·유전자치료제 공략 가속화-新사업서 길 찾는 타이어업계△19면 ICT·기업-박정호 “‘SK ICT 연합’ 출범...글로벌 도약”-“초실감형 메타버스로 시장 패러다임 바꾸겠다”-“에어조던 골프화 나온다”...리셀족 들썩-K콘텐츠 열풍에...CJ ENM 출신 ‘영입 1순위’△20면 증권-7거래일간 6兆 넘게 내다 판 기관...경기민감주는 담았다-석유제품 공급난에 정제마진 ‘쑥쑥’...불붙은 정유주-인플레로 비용 부담 부각땐 코스피 투자 심리 악화 우려△21면 부동산-고양창릉 등 1.7만 가구 사전청약 ‘스타트’...경쟁 치열할듯-부천괴안지구 ‘신희타’...LH, 193가구 청약 접수-3기 신도시 기관추천 특공 당첨 하루만에 취소 ‘왜?’-현대엔지니어링·롯데건설, 인니 석유화학단지 수주△22면 스포츠-박민지 “컷 탈락 제로...100점 시즌 만들겠다”-23세 루키 마다솜 “신인왕 어렵겠지만 한걸음씩 나아갈 것”-‘韓피겨 간판’ 차준환·유영 베이징 티켓-정찬성, UFC 타이틀 도전 가시화...‘챔프’ 볼카노프스키와 합의-판 커진 LPGA...500만弗 상금왕 기대△24면 신년 인터뷰-이종화 고려대 교수 “나랏빚 1000조, 갚는 건 청년...세대 간 갈등 우려”-“투기·실수요 구분 힘든데 무차별 ‘과세’ 고집...부동산정책 실패 불러”△25면 오피니언-최고의 저출산 대책은 노동시장 개혁-웃음 사라진 시대, 개그가 필요하다-평택 화재사고 모든 게 ‘인재’였다-정수진 ‘분홍바다’△26면 피플-“6월의 어머니 뜻 새기겠다...영면하소서”-“서비스 결합한 車용품 판매 대박났죠”-한지민 “짝사랑 연기는 처음...현실에선 많이 해봤죠”-부실채권 투자 전문회사 ‘우리금융F&I’ 공식 출범-‘아름다운 강산’ 원조가수 박광수 별세, 향년 82세△27면 사회-“이젠 장도 못보나”...혼장까지 막힌 미접종자들 발동동-공수처, 尹팬카페 회원·한동훈 미성년 자녀까지 털었다-대장동 첫 공판...핵심쟁점은 ‘배임’-신앙생활 10년 멈춘 여호와의증인 신도, 병역거부 인정될까-서울 4년제 대학 ‘N수생’ 비율 10년새 최고치
- [CES 2022]2년 만 오프라인…혁신 기업들 '영역의 벽'을 허물다
- [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기존 영역에서 벗어나거나, 아니면 다른 분야와 융합하거나.”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CES 2022’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내렸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예정보다 일정이 하루 단축됐고 아마존·구글 등 빅테크, GM·웨이모 등 큰 손들이 잇달아 오프라인 불참을 결정했지만 3일간 2300개가 넘는 업체들이 뽐낸 ‘기술력’과 4만 명을 훌쩍 넘은 관람객 등 그 열기만큼은 과거에 못지않았다. 올해 CES에선 로봇과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등 혁신 기술을 넘어 기존 영역에서 벗어나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글로벌 기업의 이른바 ‘융복합’ 깜짝 발표가 단연 묘미였다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평가다.세계 최대 전자·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2가 개막한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현대자동차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4족 보행 로봇 ‘스팟’의 공연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스1)◇“가상세계까지 등장”…‘확장’과 ‘연결’이 키워드한종희 삼성전자(005930) DX부문장(부회장)이 CES 기조연설자로 나서 연결성을 강화한 기술을 강조한 게 대표적이다. 홈어시스턴트 역할을 하는 ‘삼성홈허브’는 스마트싱스로 연결된 여러 가전제품들과 서비스를 활용해 맞춤형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제공한다. 가전 브랜드가 서로 달라도 연결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GE, 하이얼, 일렉트로룩스, 아르첼릭, 트레인 등 글로벌 가전업체들과의 연대인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도 발족한다. 제너럴모터스(GM)는 물류로 발을 넓힌다. 메리 바라 최고경영자(CEO)는 온라인 기조연설을 통해 월마트, 페덱스와의 협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GM의 전기차로 배송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GM의 스타트업 ‘브라이트드롭’은 물류를 위한 상용차인 EV600을 생산 중이며, 2023년 말 새로운 모델인 EV410을 상용화한다.올해 처음으로 CES에 나온 현대중공업은 자율운항 소프트웨어 기술로 영역을 넓혀 글로벌 조선 시장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겠다고 선언했다. 1분기까지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 대형선박으로 대양 항해를 마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두산그룹도 수소드론부터 협동로봇, 전기굴착기까지 미래 기술을 선보였다. △수소 충전과 발전 △전기차 충전 △스마트팜 운영까지 가능한 트라이젠(Tri-Gen) △해상풍력터빈에서 생산된 전기로 물을 전기 분해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과정과 폐자원을 수소화하는 기술 △드론, 무인화·자동화 건설 △물류 기기 등 인간을 둘러싼 모든 분야를 아울렀다.◇경계 없는 모빌리티 각축전…“LG·소니가 자동차를?”LG전자(066570)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미래 자율주행차의 콘셉트 모델 ‘LG 옴니팟’을 소개했다. 조주완 사장이 온라인 행사에서 LG 옴니팟을 타고 등장했다. 옴니팟은 차량 내부 공간을 업무 공간뿐만 아니라 영화감상, 운동, 캠핑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개인 공간으로도 활용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소니는 ‘소니모빌리티’를 설립해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깜짝 선언’을 발표했다. 소니는 전기차 프로토타입 ‘VISION-S 2’를 공개했다. 소니의 부스는 전기차를 보기 위한 방문객들이 끊이지 않았다. 요시다 소니그룹 회장 겸 CEO는 4일(현지시간)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소니는 모빌리티를 재정의하기 위한 창의적인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통신용 반도체 회사인 퀄컴의 전시 부스는 얼핏 보면 완성차 제조사의 부스처럼 보였다. 퀄컴은 완성차 업체와 협력을 맺고 차량용 플랫폼인 ‘디지털 섀시’를 공급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퀄컴은 ‘디지털 콕핏’ 플랫폼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까지 확장했다.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 2022’ 이 개막 이틀째인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스타트업 전시공간인 유레카 파크에 설치된 ‘서울관’이 관람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서울관’ 참가 기업 수는 25개사로 역대 가장 많이 참가했다. (사진=연합뉴스)◇유레카 파크 열기 뜨거워…“韓기업 많이 보이네”스타트업의 확약도 이번 CES의 특징 중 하나다. 스타트업이 모여 있는 유레카 파크는 메인 전시홀에서 차량으로 이동해야 함에도, 전시기간 내내 방문객이 끊이질 않았다. 언론의 취재는 물론, 업계 관계자들의 미팅이 활발히 진행되는 모습이었다. 스타트업 분야에선 19개국 800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최초로 유럽전시관을 선보였다.한국 기업들의 활약상도 돋보였다. 한국기업들은 올해 CES에 역대 최대 규모인 500여개사(온라인 포함)가 참가했고 이중 228개사가 스타트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디지털재단이 운영하는 서울관엔 25개사가 참여했으며 이중 6개사는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삼성전자는 스타트업 C랩(C-Lab) 전시관을 통해 임직원 대상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의 우수 과제 4개와 사외 스타트업 대상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육성한 스타트업 9곳을 함께 전시했다. AI, 헬스케어, 메타버스 등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기술을 볼 수 있었다. 게리 샤피로 CTA 회장은 “이번 CES에서 혁신이 실현됐고, 기술들은 산업을 재편하고 의료에서 농업, 지속가능성 등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시급한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전시장은 우리의 미래를 재정의하고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 제품에 대한 혁신 경험으로 붐볐다”고 평가했다.
- [CES 2022]글로벌 빅테크 불참 속…'K-테크' 더 빛났다
-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 가전박람회 ‘CES 2022’가 7일(현지시간) 폐막했다. (사진=김정유 기자)[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폐막한 세계 최대 IT 가전 박람회 ‘CES 2022’는 코로나19로 많은 글로벌 빅테크들이 불참하면서 되레 한국기업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다는 평가가 많다. 실제 이번 CES 기간 눈길이 가는 기술력이나 제품을 선보인 부스를 직접 찾아가 확인해보면 의외로 한국기업들인 경우가 많았다. 그동안 글로벌 빅테크에 시선이 쏠려 기술력 있는 한국의 ‘원석’들을 못 알아봤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는 게 현지 관람객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올해 CES에서 한국 기업은 역대 최대 규모인 500여개사(온라인 포함)가 참여했다. 삼성전자, 현대차, SK그룹 등 굴지의 대기업들은 특유의 기술력으로 CES를 사로잡았다. 이는 관람객들의 관심과 호응에서 고스란히 나타났다. CES 기간 관람객들이 특징적으로 많이 모였던 곳은 SK그룹, 삼성전자, 현대차, 롯데정보통신 등이었다. 공통적으로 체험형 콘텐츠를 많이 배치해 관람객들의 호응을 이끌었고, 눈에 띄는 제품과 신기술도 많았다. CES 개막 초반 열린 공식 행사들도 한국기업들의 차지였다. 우선 개막 전날인 지난 4일 첫 기조연설을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맡아 CES의 시작을 알린 것도 의미가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로봇개와 함께 퍼포먼스를 하며 그룹의 로보틱스 비전을 밝힌 것도 글로벌 경제계의 큰 관심을 받은 이벤트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조선업계 최초로 CES에 참가해 하나의 상징이 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그간 IT·가전이 주류였던 CES에 조선업체가 자율운항, 로보틱스 등의 분야를 갖고 나와 기술을 홍보한 적은 없었다. 1982년생의 젊은 3세 경영인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대표가 직접 프레젠테이션한 것도 인상 깊었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기술력 하나로 혈혈단신 미국으로 날라온 혁신 스타트업들도 존재감을 알렸다. 특히 스타트업은 올해 행사에 290여개사나 참가했다. 유레카홀 같은 일부 전시장엔 ‘코리아’라고 적힌 합동관이 여러 곳 배치됐다. 포스코나 네이버 같은 대기업들이 지원하는 스타트업들은 물론 코트라, 서울시, 카이스트, 서울대 등 기관과 학계에서 내세운 곳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일부 해외 기업인 줄 알고 찾아갔던 부스가 한국 기업의 부스였던 적도 많았다. 분야도 다양했다. 로봇부터 헬스케어, 메타버스, 드론 등 첨단 IT기술이 접목된 분야라면 어디든 한국 스타트업들이 등장했다.CES 전시장에서 만난 국내 대기업 한 관계자는 “올해 CES의 빈 자리를 우리 기업들이 다 메운 듯한 느낌”이라며 “CES 주최사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서도 이 같은 한국기업들의 위상을 더 체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 [CES 2022]헉 소리나게 한 전통강자·잠재력 과시한 후발주자…위너는 모빌리티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7일(현지시간) 폐막한 ‘CES 2022’는 사실상 ‘모빌리티쇼’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동차 업계뿐만 아니라 전자·IT 업계도 모빌리티 기술을 앞다퉈 선보였다. 현대자동차와 BMW, 벤츠 등 기존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는 한 차원 더 높은 기술을 선보이며 신(新)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한 걸음 앞당겼고, 자동차 시장 후발 주자인 ‘베트남의 삼성’ 빈패스트와 미국 전기차 업체 피스커 등은 전기차 신차를 보여주며 잠재력을 과시했다는 평가다.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 2022’ 이 개막한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내 마련된 현대차그룹 전시관에서 관람객과 취재진이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의 시연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로보틱스·엔터테인먼트·초고효율” 車 업계, 혁신 기술 들고나와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폐막한 ‘CES 2022’ 중심은 단연 ‘모빌리티’였다. 이 가운데 현대자동차(005380)는 부스에 자동차를 전시하지 않고 ‘로보틱스’와 ‘메타버스’를 결합한 ‘메타모빌리티’라는 미래 비전을 소개해 가장 주목받았다. 현실과 가상을 잇는 매개체로 로보틱스를 제시한 것이다. 현대차는 로봇개 스팟을 비롯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전시했다. 또 모든 사물에 이동성을 부여하는 PnD모듈을 적용한 퍼스널 모빌리티와 서비스 모빌리티, 로지스틱스 모빌리티, L7 등을 선보였다. 로봇의 활동 영역을 실외로 확장시킬 수 있는 DnL 모듈을 적용한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의 시연도 펼쳤다.현대차의 이번 CES 전시는 단순한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벗어나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선구안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됐다.현장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부스 중 한 곳은 BMW의 야외 전시장이었다. BMW는 자동차가 패션이 되는 세계를 앞당겼다. ‘iX 플로우’를 통해 차량의 외장 컬러가 실시간으로 변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특수 안료를 함유한 수백만 개의 마이크로 캡슐이 들어 있는데, 사용자가 색상 변경을 선택하면 전기장에 의한 자극이 일어나면서 안료가 캡슐 표면에 모이고, 이에 따라 자동차 외장이 원하는 색으로 변화하는 원리다. 전자잉크 기술은 변경한 색상을 계속 유지하는데 전기가 전혀 소모되지 않고, 색상에 따른 열에너지 흡수율의 차이로 차량의 열효율을 상승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돼 에너지 측면에서도 효율적이다. 또 BMW는 자동차가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공간이 될 수 있는 기술도 선보였다. 뒷좌석 승객에게 영화관과 동일한 수준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는 ‘BMW 시어터 스크린’이다. BMW 관계자는 “고객에게 최적의 자동차 실내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제공하며 차별화된 디지털 라이프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메르세데스-벤츠는 오프라인 참가를 취소했지만 예정대로 ‘비전 EQXX’를 공개했다. 초고효율 전기 구동 시스템, 경량 엔지니어링, 지속가능한 소재, 소프트웨어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지능적인 기술들을 적용했다. 벤츠 역사상 가장 효율적인 차라는 설명이다. 비전 EQXX는 1회 충전 1000km 이상의 주행거리 및 1kWh당 약 9.6km 이상의 에너지 효율을 달성했다.피스커 전기 SUV 오션 (사진= 손의연 기자)◇후발주자들, 양산할 전기차 신차 소개하는 무대로 활용주요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가 불참한 대신, 자동차 시장의 신생 업체들이 주목받기도 했다. 대표적인 기업이 베트남의 ‘빈패스트’다. 빈패스트는 이번 CES 2022에서 전기차 라인 5종을 공개했다. 빈패스트는 지난해 LA 오토쇼에서 미국에 데뷔했으며, 2022년 말까지 내연기관 차량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빈패스트가 후발주자로 자동차 시장에 뛰어든 만큼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서 기회를 노리겠다는 전략이 엿보인다.빈패스트는 이번 CES 전시에서 VF5, VF6, VF7을 비롯해 VF8과 VF9 모델을 선보였다. 빈패스트는 배터리 유지 관리에 대한 모든 비용을 부담하고 충전 및 방전 용량이 70% 미만으로 떨어지면 소유자가 사용한 배터리를 무료로 교체한다는 전략도 내놨다. 테슬라의 대항마로 평가받는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인 피스커(Fisker)는 순수 전기 SUV ‘피스커 오션(Fisker Ocean)을 선보였다. 피스커는 유명 자동차 디자이너 헨릭 피스커가 설립한 전기차 제조사다. 이번에 선보인 피스커 오션은 1회 충전 시 최대 350마일(약 562km)에 이르는 주행 거리를 갖췄다. 올해 11월 양산될 계획이다.
- [CES 2022]김상철 회장 “메타버스 핵심 아바타, 외부기업 인수 검토”
- 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 전시 부스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한글과컴퓨터그룹)[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올해 메타버스 중에서도 아바타 시장에 매우 활성화 될 것으로 보고 있고 관련 기업 및 서비스 인수를 준비하고 있다.”김상철 한글과컴퓨터(030520)그룹(이하 한컴그룹) 회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2’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이번 CES에선 미국 메타버스 스타트업들을 집중적으로 만났다”며 “메타버스를 구성하는 아바타 서비스 운영 AI기업, NFT(대체불가능토큰) 기업 3~4곳을 만나 인수, 기술제휴, 기술 획득 등을 염두에 두고 논의했다”고 말했다.한컴그룹은 지난해 메타버스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CES에서 한컴그룹은 메타버스 플랫폼 ‘XR판도라’를 최초 공개했다. XR판도라는 한컴오피스와 연동해 워드, 엑셀 등 다양한 문서를 공유 및 편집할 수 있고 인터넷 검색, 음성 대화 등 가상 회의에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한다. 김 회장은 올해 메타버스 시장에서도 아바타의 잠재성을 높게 봤다. 그는 “아바타를 단순 사람과 똑같은 형태로 모델링 하는게 아니라 아바타의 기본 응용 논리를 만들어가고 있는데, 아바타를 분신 형태로 만드는 개념을 1년 이상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의 기술에 더해 다양한 외부 기술을 접목해 소비자 관심을 유도하고 재밌는 것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김 회장이 그리는 메타버스 속 아바타는 다양하다. 과거엔 모델이나 아나운서 같은 진행자를 아바타로 만드는 형식이 많았지만 이제는 역할이 다양해지고 있다는 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예를 들자면 독신자가 아바타로 결혼도 하고, 취미,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아바타의 확장성을 기반으로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CES에 오기 전부터 인수 작업을 검토했으며 추가적인 외부 기업 인수도 생각 중”이라고 언급했다. 한컴그룹은 메타버스 내 NFT 거래를 가상화폐로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정부 규제(원화거래 법적 금지)도 있고 우리 가상화폐 ‘아로와나’ 토큰도 있는만큼 이를 어떻게 유통하고 서비스 할지를 고민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달리 앞으로 토큰을 하나의 바우처 개념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한컴그룹은 메타버스 외에도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중 하나가 우주사업이다. 한컴그룹은 올 6월 국내 민간최초로 지구 관측용 인공위성 발사를 준비 중이다. 김 회장은 “한컴인스페이스를 통해 위성을 발사해 다양한 영상 데이터를 확보, 서비스를 할 계획”이라며 “영상데이터는 국방 및 민간 분야 등 생활 전반에 활용하는게 중요한만큼, 주변에 다양한 생태계를 조성하고 서비스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김 회장은 위성 1대를 쏘아올리는 데 쓰이는 비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컴그룹은 올 6월부터 빠른 시일내 5기를 발사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가능하면 투자비용을 공개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향후엔 펀드 투자를 받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드론, 로봇, 우주로 가려면 부품 기술이 중요한 만큼 이 분야 대한 투자도 하고자 한다”며 “라이다센서 같은 부품을 한국형으로 개발하거나 수준을 높이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올해도 한컴그룹은 지속적인 인수합병(M&A)을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도 2020년에 인수한 아로와나금거래소가 불과 1년 만에 매출이 7배(1200억원→8300억원)나 성장했다. 김 회장은 “우리는 M&A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한컴MDS처럼 임베디드 시장을 장악하고 다시 융합으로 변화, 이제 다시 로봇·인공지능(AI)로 사업을 확장·연결하면서 모두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 새로운 변화를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와 M&A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회장은 앞으로 한컴그룹이 글로벌로 나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핵심이 되는 건 한컴그룹의 기반인 오피스 사업이다. 그는 “글로벌 진출에 있어 현재 가장 적기에 와 있고, 웹오피스나 클라우드로 이를 실행할 것”이라며 “세계에서 유일하게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피스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곳이 한국이고, 이런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동 등의 지역에 진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이어 “한컴오피스는 글로벌 진출을 위해 아마존과 3년째 협업을 하고 있다”며 “MS에 이어 우리가 글로벌 오피스 시장에서 세계 2위(0.5%)인데 이것은 아무나 할 수 없다. 우리도 이제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는 힘을 키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