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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개 경자구역, 51조원 투자 유치..일자리 21만개 만든다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9개 경제자유구역청이 오는 2031년까지 국내·외에서 51조원의 신규 투자와 660곳의 기업을 추가 유치해 21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경제자유구역별 발전비전 및 발전목표인천·경기·동해안·충북·광주·광양만·대구경북·울산·부산진해 등 9개 경제자유구역청은 22일 서울 역삼동 한국기술센터에서 열린 제128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발전계획을 보고했다. 각 경제자유구역의 장기 발전비전과 핵심전략산업의 특화·육성 전략을 담은 발전계획은 오는 2031년까지 51조원 투자 유치, 6600개 기업 추가 유치, 일자리 21만개 창출을 목표치로 제시했다. 계획대로 추진되면 경제자유구역 시행 후 투자, 입주사, 일자리 창출 누적 규모는 각각 91조원, 1만3000개, 38만개에 달한다. 인천경제자유청은 2020년 기준 매출 2조원, 고용 5000여명, 생산역량 56만ℓ(리터) 규모인 바이오클러스터를 2031년 매출 15조원, 고용 2만여명, 생산역량 100만ℓ 규모로 키운다. 또 인천공항의 운송능력을 기반으로 첨단물류·신산업 벨트를 조성하고, 파라다이스·RFKR·인스파이어 등 영종도 내 3개의 복합리조트를 조성해 동북아 관광 거점으로 육성한다. 경기경제자유구역청은 미래모빌리티 센터, 대우조선해양 시험수조 연구센터, 지능형 무인이동체 연구소 등 인근에 기구축된 클러스터를 활용해 미래모빌리티 산업 거점으로 육성한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6대 국책기관, 6개 국가바이오메디컬 기관, 바이오인력개발센터, 100여개의 의약품 관련 기업 등 기존 산학연 기반과 국제협력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 신약개발 집적화 등에 힘을 쏟는다. 또 청주공항 연계해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산업과 관련 부품산업, 항공정비산업을 특화 육성한다. 동해안경제자유구역청은 오는 2024년 구축되는 동서발전의 재생에너지 수전해 수소 생산 P2G 시스템과 연계해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아울러 망상지구에 총 3조5000억원을 투자해 백두대간·올림픽 유산 등을 활용한 국제복합 관광도시를 조성한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기존 기계·소재부품관련 기반과 세계 최고 선박경쟁력을 기반으로 첨단소재부품기업을 유치해 해양 융복합 경량소재 밸류체인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또 부산신항의 세계적인 경쟁력(환적 2위, 물동량 6위)을 바탕으로 동북아 스마트 물류플랫폼 구축할 계획이다. 광주경제자유구역청은 에너지융복합단지 종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스마트그리드, ESS(에너지 저장 장치)발전 규제자유특구를 연계해 신기술·서비스 실증 사업화에 나선다. 이와 함께 국가 AI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를 기반으로 인재양성, 창업생태계 조성을 통해 미래 혁신성장을 이끌 AI 핵심거점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첨단임상시험센터, 의료기술시험원 등의 인프라 구축을 통한 의료기술 고도화, 로봇기술 연구기관, 국가로봇테스트필드 혁신사업 등을 활용한 로봇산업 선도도시 조성을 추진한다. 광양만경제자유구역청은 2019년 5000톤 수준이었던 양극재 생산규모를 2023년 8만5000톤 규모로 확대하고, 전구체 공장을 신규 유치해 이차전지 생산 기지화를 본격화한다.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은 오는 2030년까지 250MW(메가와트) 규모의 연료전지발전, 수소전기차 6만7000대 보급, 수소버스·트램 보급 등을 통해 세계적인 수소 선도도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진종욱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은 “이번 경제자유구역별 발전계획 수립으로 혁신성장의 청사진이 제시된 것”이라며 “경제자유구역 2.0 혁신전략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자유구역이 신성장동력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수 있도록 지자체 및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최초에서 최고로, 이대비뇨기병원 정식진료 개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내 대학병원 최초 비뇨의학과 전문병원인 ‘이대비뇨기병원’이 14일 정식진료를 시작했다. 이대목동병원 MCC(Mokdong Hospital Caring Complex)에 자리한 이대비뇨기병원은 3층, 80개 병상 규모다. 이 병원은 국내 권위 있는 의료진이 방광암·인공방광센터의 성공 노하우를 살려 최고난도 비뇨기수술을 선도하는 병원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이대목동병원은 2015년 국내 최초로 방광암·인공방광센터를 설립, 현재까지 1천 례 넘는 ‘인공방광 수술’을 성공했다. 특히 이동현 이대비뇨기병원장(방광암·인공방광센터장, 비뇨의학과 교수)은 1990년대 ‘인공 방광’이라는 명칭을 만들고 국내외에서 가장 많은 인공방광 수술을 실시한 ‘국내 인공방광 수술의 개척자’로 평가받는다. 환자 본인의 소장으로 인공적인 방광을 만들어 요도에 연결, 정상적으로 소변을 보게 하는 인공방광은, 옆구리에 소변 주머니를 차는 회장 도관 수술에 비해 환자들의 후유증이 적고 외관상 티가 나지 않아 삶의 질을 높여준다. 방광암·인공방광센터의 성공에 힘입어 이대목동병원 비뇨의학과는 이미 국내 상급종합병원 중 입원환자 수로 3위 안에 들 정도로 특화돼 있다.이대비뇨기병원은 기존 방광암·인공방광센터 뿐 아니라 비뇨기 전 질환을 특화 치료할 방침이다. 이에 전립선암센터, 신장암·부신종양센터 등 센터를 신설하고, 성기능·갱년기클리닉, 소아청소년클리닉, 전립선비대증·배뇨장애클리닉, 요로결석클리닉, 비뇨기감염·염증클리닉 등 다른 상급종합병원에는 없는 세부 클리닉으로 전문화했다. 전국 비뇨의학계를 선도하는 인재들도 적극 영입했다. 국내에서 전립샘암 로봇 수술을 가장 많이 한 권위자인 서울아산병원 김청수 교수가 이대비뇨기병원에 합류했고, 국내 36호 여성 비뇨의학과 전문의인 신정현 교수(배뇨장애 전문)도 가세했다. 여기에 ‘비뇨기 로봇수술 1세대’ 김완석, 김명수 교수도 지난해 합류해 적극적으로 진료에 참여하고 있다. 이동현 이대비뇨기병원장은 “비뇨기질환을 특성화하는 것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례가 없는 첫 시도지만 고령화로 인해 비뇨기 질환도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며 “이대비뇨기병원은 최고의 전문성과 규모를 갖춘, 믿을 수 있는 비뇨기 전문병원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유경하 이화의료원장은 “이화의료원은 1887년 조선에 최초로 설립된 여성 전문 병원 ‘보구녀관(普救女館)’의 전통을 이어받아, 누군가 가야하지만 아직 가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도전하는 DNA가 있다”며 “이대비뇨기병원은 최초를 넘어, 꼭 필요한 병원, 가장 어려울 때 힘이 되는 최고의 병원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진료를 시작한 이대비뇨기병원 앞에서 의료진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로봇카페 비트 "직장인·자영업자 'n잡러' 창업주 증가"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다날(064260)의 푸드테크 전문 기업 비트코퍼레이션의 24시간 무인 로봇카페 ‘비트b;eat’는 본업 외 부업으로 비트 매장을 운영하는 이른바 ‘n잡러’ 사업주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14일 발표했다. 회사 자체 조사 결과, 최근 6개월간 매장 형태로 로봇카페 비트를 신규 오픈한 사업주들 중 본업을 겸하는 ‘n잡러’의 비중이 8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같은 기간 로봇카페 창업 상담을 진행한 예비창업주들 가운데서도 약 80%가 현재의 직업을 유지하면서 부업으로 카페 운영을 희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지난 6개월 이전에 로봇카페 비트 매장을 오픈한 사업주들도 절반 이상이 ‘n잡러’다. 직장인, 사업가, 이미 다른 매장을 운영하는 소상공인, 샵인샵 형태의 자영업자 등이 매장을 열고 있다. 나머지 20%의 전업 사업주들은 노후 생활비를 원하는 예비 은퇴자 또는 전업주부 등이다. 이러한 추세는 특히 지난해 8월 이후 두드러지며, 로봇카페 비트가 지난 12월 초소형 매장 ‘비트박스 익스프레스’ 사업주를 대상으로 선착순 50명에게 1500만원의 인테리어 비용 지원을 시작한 이후 가속화되고 있다.비트코퍼레이션 지성원 대표는 “투잡, 스리잡이 대세가 되고 있는 트렌드에 최소한의 노동력과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한 로봇카페 비트가 잘 부합한다”며 “이런 추세에 발맞춰, ‘n잡러’ 사업주분들의 필요에 최적화된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로봇카페 비트는 로봇 바리스타가 24시간 근무해 상주 인력 없이 주문부터 결제, 제조, 픽업 등의 전 과정이 무인으로 이뤄지는 미래형 카페로 서울, 경기, 대전, 제주 등 전국 각지의 오피스 및 주거 상권에 빠르게 진입해 B2C 영역을 확대해 오고 있다.
- 중진공, 청년전용창업자금 2100억 확대…"창업 생태계 조성"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우수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청년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청년전용창업자금` 2100억원을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기술성과 사업성을 보유하고 대표자가 만 39세 이하인 업력 3년 미만 (예비)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중진공은 담보력이 부족한 초기기업의 상황을 고려해 기업 신용등급 및 재무상태를 반영하지 않고, 아이템과 사업 계획을 중심으로 심의위원회 평가를 거쳐 지원 기업을 선정한다.연 2% 고정금리로 제조업 및 지역주력산업 영위기업에는 최대 2억원까지 지원하며, 이외 기업의 융자 한도는 최대 1억원까지다. 지역주력산업은 바이오메디컬(부산), 첨단소재부품(대구), 광융합(광주), 로봇지능화(대전) 등이 해당된다.중진공은 전국 19개 청년창업센터를 통해 자금, 멘토링, 판로지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자가진단 등을 연계 지원해 청년 창업기업의 지속 성장을 돕고 있다. 특히 올해는 세종 청년창업센터를 신규 개소한다. 세종시는 수도권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청년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곳으로 지역소재 청년 창업기업의 정책 접근성 및 편리성 향상이 기대된다.청년전용창업자금은 중진공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중진공 지역본지부 또는 정책자금 안내 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은 “지난해 추경 예산 500억원을 포함해 총 2100억원을 2123개 업체에 지원해 1638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올해는 청년전용창업자금 본 예산을 2100억원으로 전년대비 500억원 확대 편성해 창업 생태계 조성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 "올해 중국 소비 시장 '5C'로 공략해야"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올해 중국 소비시장을 선점할 핵심 키워드로 공동 부유과 탄소중립, 신형 소비, 비대면 서비스, 중국형 메타버스 등 다섯 가지가 꼽혔다. 한국무역협회 상하이지부는 14일 발간한 ‘2022년 중국 소비시장을 읽는 5가지 키워드, 5C’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코로나19 장기화와 이를 잡으려는 엄격한 방역정책 등으로 소비시장이 위축돼 소비 주도의 경제 회복이 점차 둔해졌다. 중국은 최종 소비의 경제성장률 기여도가 2021년 1분기 9.8%에서 4분기 3.4%로 내려갔다. (자료=한국무역협회)보고서는 올해 중국이 엄격한 코로나 방역체제를 유지하면서도 소비시장을 진작하려 다양한 정책을 펼 것이라고 진단했다. 우선 주목할 키워드는 공동 부유(Common Prosperity)였다. 중국은 부의 재분배와 저소득층 복지 향상으로 내수 소비시장을 확대하려는 기조를 보이고 있다. 도시화율 가속화와 중산층 확대, 저소득층 기본소비 보장, 공공서비스 확충 등의 정책이 예상된다. 중국이 탄소중립(Carbon Neutral)을 선언하면서 친환경 자동차나 브랜드, 가치 소비 등도 빨라질 것으로 보여 관련 분야에 우리 기업이 진출할 기회가 있으리라고 보고서는 판단했다. 개별 소비자 취향과 편의에 맞춘 쇼트클립 라이브커머스나 소비자와 제조상이 직접 제품을 사고파는 C2M(소비자와 제조자 간 거래) 플랫폼 소비 등 새로운 유형의 소비(New Consumption)도 등장하고 있어 이들 흐름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 보고서의 분석이다. 보고서는 로봇, 자율주행차, 원격 의료 등으로 대표되는 비대면·무인 서비스(Contact-Free Service)과 현실·가상 세계를 잇는 메타버스 시장에도 관심 둘 만하다고 봤다. 특히 메타버스의 경우 중국이 하드웨어 분야 발전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메타버스 생태계 핵심인 가상화폐 활용과 이용시간 등을 규제할 것으로 보여 중국만의 메타버스(China’s Metaverse)가 발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선영 무역협회 상하이지부장은 “5대 키워드 관련 산업에서 다양한 변화와 함께 새로운 진출 기회가 예상되는 만큼 우리 기업이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국 소비자를 사로잡으려면 소득 증가, 소비자 취향 다양화, 윤리 소비 증가 등 흐름에 맞는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 바이트댄스가 선보인 쇼트클립 영상, 라이브커머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일체화한 더우인허즈. (사진=더우인허즈)
- 코로나 이후 준비…신사옥 구축 나선 중기
- 알서포트가 서울 강동구 고덕비즈밸리에 건설 중인 ‘알서포트 글로벌 R&D센터’ 조감도 (제공=알서포트)[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신성이엔지(011930)는 총 796억원을 들여 경기 과천에 신사옥을 구축 중이다. 이를 통해 오는 9월 과천지식정보타운 스마트케이 완공과 함께 이곳에 입주할 예정이다. 본사 소재지 역시 경기 성남에서 과천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신성이엔지는 반도체 클린룸 장비와 함께 태양광모듈 등을 생산하는 중견기업이다. 특히 반도체 공장에서 산업용 공기청정기 역할을 하는 ‘FFU’(Fan Filter Unit)에서는 전 세계 점유율 1위 자리를 이어간다. 매출은 2020년 기준 4824억원 규모다.신성이엔지는 신사옥 구축과 별도로 206억원을 추가로 들여 연말까지 충북 증평에 신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증평 신공장에서 이차전지(배터리) 드라이룸 장비와 함께 에너지 절감형 공조기 등 신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신사옥과 신공장 투자를 통해 반도체와 태양광 등 주력 산업 성장에 대응하고, 드라이룸 장비 등 신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중견·중소기업 사이에서 최근 신사옥, 신공장 구축을 위한 투자에 나서는 사례가 이어진다. 이들 업체는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 혹은 ‘위드 코로나’ 시대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엠씨넥스(097520)는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에 위치한 본사를 올 상반기 중 인천 송도경제자유구역으로 이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한국전자재료로부터 인천 연수구 송도동 토지와 건물을 총 433억원에 매입했다. 엠씨넥스는 모바일과 자동차에 들어가는 카메라모듈, 생식인식센서 등 전자부품을 만드는 중견기업이다. 매출은 2020년 기준 1조 3113억원에 달한다.엠씨넥스는 앞서 인천광역시와 송도경제자유구역 투자와 함께 인천 미래자동차 부품산업 발전에 협력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엠씨넥스 관계자는 “인천은 최근 자율주행차와 바이오, 인공지능, 로봇 등 미래산업을 주목하고 인프라 투자와 함께 기업 지원에 박차를 가한다”며 “이렇듯 인천은 자율주행차 등 인프라를 활용한 사업 확장이 용이하고 인근 업체들과의 협력도 수월할 것으로 판단해 본사를 이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알서포트(131370)는 서울 송파구 본사를 강동구 고덕비즈밸리 ‘알서포트 글로벌 R&D센터’로 이전할 계획이다. 토지 119억원과 공사비용 449억원 등 총 568억원을 투입하는 글로벌 R&D센터는 지하 6층, 지상 9층 규모다. 이곳에는 알서포트 임직원 500여명이 상주할 수 있는 사무공간과 함께 카페테리아, 도서관, 피트니스센터 등 부대시설도 들어선다.알서포트는 원격화상회의 솔루션 ‘리모트미팅’을 비롯해 원격제어 솔루션 ‘리모트뷰’, 원격 전화지원 솔루션 ‘리모트콜’ 등 원격지원을 위한 다양한 소프트웨어 제품군을 갖췄다. 특히 리모트미팅은 글로벌 화상회의 시장을 장악한 ‘줌’과 경쟁한다. 알서포트 관계자는 “글로벌 R&D센터 입주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매출 1000억원을 올리는 글로벌 원격지원 소프트웨어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이 올해 들어서도 이어진다. 최근에는 오미크론 변이 영향으로 확진자가 하루 수만명에 달하기도 한다”며 “하지만 점진적으로 치명률이 낮아지고 있어 머지않아 ‘위드 코로나’ 혹은 ‘포스트 코로나’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견·중소기업들은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 상황을 대비해 최근 신사옥을 구축하는 등 미래를 위한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주목! e기술] 메타버스가 의료시장에 미치는 영향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의 결합을 구현하는 기술을 일컫는 메타버스. 소셜 기술 발전으로 아바타의 디지털 표현이 다양한 설정을 통해 상호 작용할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미 메타버스는 이미 우리 생활속에서 다양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의료 산업에서는 메타버스를 구성하는 필수 요소들인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을 활용하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의료시장 판도 바꾸는 메타버스의 잠재력’ 리포트를 통해 의료산업에 대한 메타버스 잠재력을 알아본다.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메타버스를 구성하는 AR, VR, MR 기술의 글로벌 시장이 2021년 307억 달러(약 36조원)에서 2024년 약 3000억 달러 (약 353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사진=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료 VR 앱 개발 중인 페이스북페이스북의 경우 사명이 메타 시절이던 2014년 20억 달러(약 2조3546억원)에 오큘러스와 VR 헤드셋 기술을 인수했고, 현재 의료 VR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한 페이스북리얼리티랩스 넥서스스튜디오는 세계보건기구(WHO)와 협력해 코로나19와 사투 중인 의료 종사자들을 위한 모바일 학습 앱을 개발했다. 7개 언어로 제공되는 콘텐츠는 2만2000명의 전 세계 의료 종사자 요구사항을 기반으로 구축됐다. 여기에는 AR을 활용해 보호 장비를 적절하게 착용하고 벗는 순서를 스마트폰으로 시뮬레이션하는 과정 등이 포함돼 있다.오큘러스 기술은 코네티컷 대학 의료센터 유콘헬스에서 정형외과 레지던트를 교육하는 데 사용된다. 교육자들은 정형외과에서 VR 교육 및 교육 모듈을 제공하는 의료 소프트웨어 기업 프리시전(캐나다)과 협력해 오큘러스 퀘스트 헤드셋을 개발했다. 이 헤드셋을 착용하면 레지던트는 다양한 수술 절차를 3D로 시각화 할 수 있다. 모든 과정이 가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학생들이 실수를 해도 교수진으로부터 피드백을 받아 교정할 수 있다.◇글로벌 의료로봇 기업 스트라이커, 3D 수술실 구축관절수술로봇으로 유명한 미국 스트라이커는 2017년부터 마이크로소프트(MS) AR 스마트 안경 홀로렌즈를 활용해 병원 및 외과 수술실 설계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있다. 일반외과, 정형외과, 심장외과 등 다양한 수술 과정에 공유된다. 수술에 따라 조명, 장비, 수술 도구가 달라진다. 특히 스트라이커는 홀로렌즈를 통해 수술실 설계를 2D에서 3D로 발전시켰다. 스트라이커 홀로그램 기술은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 웩스너 의료센터에서 어깨 관절 수술에 성공적으로 활용됐다.또한 스트라이커 ‘블루프린트MR’는 외과 의사에게 환자의 수술 전 계획에 대한 디지털 3D홀로그램 보기 기능을 제공해 임플란트 위치 및 수술 의사결정을 실시간으로 시각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이 기술은 기존 수술 방식보다 더욱 정확하고 개인화된 어깨 교체 수술을 가능하게 해 향후 활용 잠재력이 상당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AR수술 집도하는 존스홉킨스미국 존스홉킨스 신경외과 의사들은 지난해 6월 살아있는 환자 대상 AR 수술을 단행했다. 의료진은 수술 첫 단계에서 척추 융합을 진행하는 동안 환자 척추에 6개 나사를 배치했고, 이틀 후 환자 척추에서 암 종양을 제거했다. 이 수술에서 의료진은 이스라엘 의료 AR 스타트업 어그메딕스의 헤드셋을 착용하고 제반 수술을 진행했다. 어그메딕스는 CT 스캔을 기반으로 뼈, 기타 조직 등과 같은 화자 내부 해부학 이미지를 투사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리포트는 디지털 환경에서는 물리적인 물체에 얽매이지 않기 때문에 AR, VR, MR 등을 활용한 메타버스 기술은 실제 수술실에서 집도의 정확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사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패 가능성을 최대한 줄여 줄 수 있을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의료전문가들은 의료현장에서 활용 할 수 있도록 가상 기술 커리큘럼이 다양하게 개발돼야 하며 학생들이 메타버스 환경 속에서 실제 외상 환자에 대한 수술을 맡을 수 있도록 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VC's Pick] "데이터+AI는 금상첨화"…청소년 서비스 투자 속속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2월 7일~11일)에는 비건 뷰티, 주차, 헬스케어, 패션테크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들의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다. 특히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 및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에 대한 투자 행보가 돋보였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에듀테크 데이터 분석 기업 ‘키보코’키보코는 카카오벤처스와 한세예스이십사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규모는 비공개다. 키보코는 학습자의 문제 풀이 정보를 기반으로 학습 집중도 및 성과를 분석하는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서비스사다.투자사들은 키보코가 기술뿐 아니라 고객의 원하는 바를 알아채고 서비스화하는데 탁월한 능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키보코는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받아 학습자의 수준을 문제 단위로 빠르게 분석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청소년 핀테크 스타트업 ‘모니랩’모니랩은 인포뱅크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7월 임팩트 투자사 소풍벤처스로부터 프리 시드 투자를 받은 후 반년 만으로, 규모는 비공개다.모니랩은 10대 청소년이 가정 내 용돈 관리로부터 금융 생활을 시작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하는 핀테크 스타트업이다. 올해 1월 용돈 관리를 시작하는 초등학생 가정을 위한 용돈미션 모바일 앱 ‘모니(monee)’를 출시했다.투자사는 모니랩의 확장가능성과 기술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당장 10대에게 포커스된 금융 서비스가 매우 제한적인 상황에서 모니랩은 청소년 특화 핀테크 신모델을 제시하는 창업팀으로써 시장을 리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모니랩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범금융권에서 보편화되는 청소년 전용 계좌와 카드를 연동,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현할 예정이다.◇ 지식 비즈니스 플랫폼 운영사 ‘퓨쳐스콜레’지식 비즈니스 플랫폼 ‘라이브클래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퓨쳐스콜레는 티비티 파트너스와 HB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퓨쳐스콜레가 운영하는 라이브클래스는 다양한 지식 크리에이터들이 자신만의 지식, 경험, 노하우를 바탕으로 실시간 강의, 주문형비디오(VOD), e북 등의 지식 콘텐츠를 제작해 수강생들과 소통하며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지식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투자사들은 퓨쳐스콜레의 서비스가 강의 개설·초대·관리 등 편의성 측면에서 타 서비스 대비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SaaS로의 성장성을 기대해볼 만 하다는 평가다.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퓨쳐스콜레는 인재 채용 등을 통해 솔루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패션테크 ‘크리스틴컴퍼니’크리스틴컴퍼니는 시리즈벤처스, 네이버 D2SF, 아주IB투자, 경남벤처투자 등으로부터 15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크리스틴컴퍼니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신발 제조에 도입한 업체로, 실시간으로 국내와 해외 신발 트렌드를 분석해 신규 디자인을 추천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투자사들은 크리스틴컴퍼니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여러 패션 브랜드와 손잡고 빠르게 트렌디한 신제품을 기획 및 생산할 수 있고, 제조 원가도 최대 50%까지 아낄 수 있다는 평가다.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플랫폼을 보다 고도화하고, 해외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자율주행 로봇 솔루션 ‘클로봇’클로봇은 프리미어파트너스와 신한벤처투자, 엘앤에스벤처캐피탈, 현대차그룹 제로원, 어니스트벤처스 등으로부터 95억원 규모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17년 설립된 클로봇은 약 70여 건의 로봇 프로젝트를 구현하고, 클라우드 기반 로봇 관제 솔루션 ‘크롬스’, 범용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카멜레온’ 등을 개발했다.투자사들은 클로봇에 대해 ‘향후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지능형 서비스 로봇 분야에서 검증된 경험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선도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은 회사’라고 평가했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을 인재 확보와 신규 기술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운영사 ‘네이앤컴퍼니’‘네이버스(NEIBUS)’를 운영하는 네이앤컴퍼니는 현대자동차그룹 제로원, 현대차증권, 한국벤처투자, JB벤처스, IR비즈넷컨설팅, 제우스특허로부터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규모는 비공개다.네이버스는 버스, 지하철, 공유 자전거, 전동 킥보드, 택시 등 도심 속 이동 수단을 통합해 최적 길찾기 및 결제, 친환경 리워드 토큰과 챌린지를 제공한다. 모빌리티 앱들을 각각 설치해서 비교하고 관리할 필요없이 네이버스 앱 하나로 목적지까지 가장 빠르고 저렴한 이동이 가능하다.투자사들은 네이버스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다. 네이버스의 모빌리티 통합 플랫폼과 메타버스 광고 서비스는 교통, 관광, 환경 등 많은 부분에서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방대한 데이터 파이프라인과 인공지능(AI) 엔진을 고도화하고, 파트너사를 확대해 대중교통 이용자에게 초개인화된 맞춤형 이동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포부다.◇ 디지털 장애인 HR솔루션 ‘브이드림’브이드림은 비에이파트너스와 라구나인베스트먼트, 파인밸류자산운용, LX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74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브이드림은 사무보조와 마케팅, 디자인, 모니터링, CS, 자료수집, 캐드, 예술단 등 15가지 장애유형별 기업 수요에 맞는 직무를 개발해 장애인 인재를 발굴하고 기업에 추천한다.투자사들은 브이드림이 기술을 활용해 차별없는 장애인 맞춤형 일자리를 실현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으로 전 직군 인재영입을 통한 내실 다지기에 나설 예정이다. 장애유형별 직무교육 컨텐츠 개발, 온라인 교육시스템 개발, 보조공학기기 사업 확장, 장애인 재택근무 가상공간 메타버스 실현 등을 준비 중이다.◇ 두나무 블록체인 자회사 ‘람다256’람다256은 하이브와 YG엔터테인먼트, NH투자증권, 농협은행, SBI 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885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19년 3월 설립된 람다256은 클라우드 기반의 블록체인 서비스(BaaS) 플랫폼 ‘루니버스’를 운영하고 있다.투자사들은 BaaS 기술이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갖는 중요성과 람다256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향후 하이브와 YG엔터테인먼트가 블록체인 사업을 확장할 시 람다256을 통한 원천 기술 확보가 용이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GC녹십자 자회사 ‘큐레보’큐레보는 RA캐피탈 매니지먼트와 어쥬번트 캐피탈, 야누스 헨더슨 인베스터스, EN인베스트먼트, GC녹십자 등으로부터 약 7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큐레보는 현재 대상포진 백신 ‘CRV-101’를 개발 중이다. CRV-101은 기존에 승인된 대상포진 백신과 비슷한 효능을 보이면서 부작용 부담이 적은 동시에 최적의 면역반응을 내도록 설계됐다. 조달된 자금은 67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CRV-101 임상 2b상에 활용될 전망이다.
- 5차 산업혁명의 도래[118]
- 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 시장이 바뀌고 있다. 아날로그(analog) 기술만으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만으로는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융복합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고 서로 다른 이종(異種) 간의 공진화(共進化) 기술력이 경쟁의 핵심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제조업 경쟁력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유통업에서 사용하고 있는 피지털(Phygital=Physical+Digital), 즉 인터넷을 사용하여 디지털 정보를 물리적인 공간, 즉 제조 현장에 적용하여 생산의 유연성과 효율성을 향상시켜야 한다. 스마트팩토리 구축 목적은 맞춤 개인화 시장에 대응하여 새로운 수익원을 지속적으로 찾아내는 것이다. 따라서 생산과 마케팅을 통합하는 제조 경영 전략이 점점 더 필요해지고 있다. 예를 들어 마케팅 전략의 O4O(on-line for off-line)는 소매력(小賣力) 강화를 위한 피지털(phygital)과 실시간 피드백(real time feed-back) 기반 소매 플랫폼이다. 어떻게 하면 제조 현장이 소매 플랫폼처럼 운용(運用) 될 수 있을까? 그뿐만 아니라 “제조 산업이 디지털과 에너지 대전환을 해야 한다”라는 산업 혁명적인 시대 담론(時代談論)과 제조업이 서비스업이고, 서비스업이 제조업이라는 산업의 경계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그 해답을 게임 산업에서 찾아보자. 디지털 게임이 게이머에게 풍부하고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하듯이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했다면, 제조 현장은 다품종 소량생산을 대응할 수 있어야 하고, 마케팅 관점에서는 맞춤 개인화된 시장의 요구에 대응하여 생산과 마케팅이 적기 맞춤(FiT, Fit in Time) 대응 프로세스로 과거와 다른 의미 있는 체험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마치 게임하듯이 제조 현장을 운용(運用) 할 수 있어야 한다. 인간과 컴퓨터의 상호 작용 분야에서 사용되는 사용성 방법만으로는 제조업의 목적, 즉 매출을 향상시키거나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내는 것은 쉽지 않다. 그 이유는 디지털 전환이라는 수단에 대한 지나친 편중(偏重) 때문이다. 특히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할 때, 디지털 전환 기술은 수단이지 목적이 될 수 없다. 따라서 지능형 정보통신 기술(IICT, Intelligence 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 수단을 제조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제조업의 목적과 수단을 연계한 접근 방법이 매우 중요하다. 제조 관점에서 수단과 목적의 상관관계는 원인과 결과처럼 규명되어야 한다. 그것은 제조 현장을 인식하는 인지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인식의 원천을 경험에서 구한 영국의 경험론자 흄(HUME)은 ‘경험 없이는 인식도 없다’라는 입장을 철저히 밀고 나아가, “그렇다면 절대적으로 확실한 기초 위에 서 있는 인식은 없다”라고 주장했다. “스마트팩토리의 목적(매출)은 수단(디지털 전환)의 원인이다”라고 주장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경험론자 흄은 ‘A는 B의 원인이다’와 같은 주장을 제조 현장에 적용해 보면 수단은 항상 목적 이후에 발생한다는 다양한 관찰과 경험들에 기초한다고 가정해 보면, 그러한 주장은 결코 엄밀하게 증명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모든 경험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것이 ‘“자연과학의 확실성”조차 의심했던 “흄의 회의주의”다.그러나 스마트팩토리 구축이라는 수단은 제조업의 목적, 즉 매출 향상과 비용, 품질 관리는 수단에 의해서 지속 가능하게 실현되어야 한다. 그러나 칸트는 흄과 반대로 ‘A가 B의 원인이다’라는 주장의 확실성은 증명될 수 있다고 믿었다. 칸트에 의하면 인간은 시간과 공간이라는 직관 형식과 지성의 능동적인 작용을 위한 개념 형식인 범주를 경험에 앞서 선천적으로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간과 공간은 인간이 경험을 통해 인식 대상을 담는 틀이고, 범주는 개념을 통해 지성이 사고할 수 있게 해주는 틀이며, 직관은 수동적, 수용적이고 개념은 능동적, 자발적, 구성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스마트팩토리의 개념증명(Poc)이 중요한 까닭이다. 칸트의 유명한 명제 직관 없는 사유는 공허하고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라는 말에서 직관은 쉽게 말해 경험에 해당한다.요컨대 경험에 바탕을 두지 않은 사유는 내용이 없어 공허하고, 지성의 능동적 활동에 따른 개념이 없는 경험은 아직 틀과 형식으로써 정리되지 않아 맹목적인 것이라는 것이다. 경험론은 기본적으로 사진기와도 같은 모사론의 입장으로서 대체로 상식에 부합되는 것 같지만 흄과 같이 경험론을 끝까지 밀고 나가면 보편적 진리를 부정하는 회의주의로 흐르기 쉽다. 같은 것을 놓고서도 나의 경험과 너의 경험이 얼마든지 다를 수 있고, 같은 것에 대한 나의 경험이라는 것도 때에 따라서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산업혁명에 의한 전환적인 시기에 제조 산업의 스마트팩토리 구현도 다르지 않다.경험론은 “주체가 대상을 향한다”라는 대상 중심의 관점이었기 때문에 회의주의에 빠질 수밖에 없었고, 반면에 합리론은 경험을 도외시하고 명석판명한 실체와 인식을 추구했기 때문에 독단으로 치우치기가 쉬웠다. 그리하여 칸트는 이러한 양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주체가 대상으로 향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이 주체로 향한다”라는 인식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회(Copernican Revolution 轉回)를 주장했듯이 스마트팩토리 구축도 목적의 명료화(明瞭化)가 개념증명(PoC)의 주체가 되어 대상인 제조업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스마트팩토리 구축은 코페르니쿠스적(Copernican Revolution) 전회(轉回)가 필요하다.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돈다는 천동설(天動說)에서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돈다는 지동설(地動說)로 바뀌는 것처럼 아날로그적인 자신의 경험과 제조 체험에 대한 인식에 있어서 큰 전환이 있어야 한다.칸트의 순수이성비판에서 공간과 시간은 “아 프리오리(a priori, 선험적, 선천적, 선차적(先次的)”한 필연적인 표상, 즉 모든 감성적 직관에 ‘앞서’ 있는 감성적 직관을 비로소 ‘가능하게 만드는’ 표상이다. 칸트에 의하면 ‘시간과 공간’은 ‘객관적’인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주관적’인 것이다. ‘시간과 공간’은 ‘인간이 사물들을 바라볼 때 선천적으로 수반되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시간과 공간이라는 똑같은 안경을 쓰고 있고’ 또한 ‘이 안경은 변치 않기 때문에’, 시간과 공간 속에서 나타나는 세계는 법칙적 성격을 띤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시간’에 기초를 둔 수학과 ‘공간’에 기초를 둔 기하학에서 ‘필연적으로 참인 명제’를 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심리학 등 현대 과학은 세계에 대한 ‘인간의 지각’과 ‘동물의 지각’은 근본적으로 다른 것임을 증명하고 있으며, 인지과학 영역까지 인공지능 등 지능형 정보통신기술(IICT)을 활용해 모든 산업 분야에 활용해야 할 것이다. 아래 그림은 스마트팩토리와 마케팅의 동기화를 통해 맞춤 개인화 시장의 소비자 구매행동과 인식의 코페르니쿠스적(Copernican Revolution) 전회(轉回)이다.헬싱키 대학의 심리학 교수인 Gote Nyman은 인간의 행동이 데이터를 채굴할 수 있다는 개념을 개발했다. 효율적인 데이터 수집과 데이터 분석을 통해 우리는 이미 다른 지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하지만 행동분석의 도움으로, 우리는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성공적으로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 유일한 한계는 개인의 행동을 감시하는 것이 쉽지만 통계로 행동을 정의하고 개인의 다음 단계를 결론짓는 것은 그다지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행동 인터넷(IoB)은 다음 네 가지 단계를 따른다. 첫째, 데이터를 더 나은 방법으로 추적하고 둘째, 정보는 행동을 관찰하기 위해 활용하고 셋째, 지식은 개인을 대상으로 개인화하고 넷째, 지혜는 마지막으로 더 나은 지식 제공이 가능하도록 실시간 기반 피드백(feed-back)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즉 능동적 사물 인터넷(IoT)이 행동 인터넷(IoB)에 의해서 메타버스(metaverse) 시대가 활성화될 것이며, 또한 메타버스는 서비스로서의 모든 것(EaaS, Everything-as-a-Service)과 코드 없는 혁명(no-code revolution)에 의해서 실현 가능성이 매우 높다.왜냐하면, 점점 더 강력해지는 또 다른 동인(動因)은 데이터 관리 역량에 의해서 산업 기술의 지속적인 지능화가 가속화될 것이다. 최근 몇 년 동안 기술 주도 혁신에 필요한 기술과 도구를 그들의 전문 지식이나 경험에 관계없이 가능한 많은 사회의 기능에 맡기는 것을 목표로 하는 뉴노멀(new normal) 산업 현상이 등장할 것이다. 프로그래밍 지식이 부족하거나 통계 및 데이터 구조에 대한 자세한 이해가 세계를 변화시키는 아이디어를 현실로 가져오는 데 장애가 되지 않기 때문에 코드 없는 혁명(no-code revolution) 관점에서 코드 없는 인터페이스가 더 대중화될 것이다. 좋은 예가 Elon Musk가 설립하고, 무엇보다도 Microsoft의 자금 지원을 받는 연구 그룹은 최근 인간의 자연어에서 코드를 생성할 수 있는 프로그래밍 모델인 “OpenAI Codex”를 주목해야 한다. 산업의 혁신과 상상력은 리소스(자원)나 기술의 부족으로 인해 지연되는 경우가 줄어들 것이다. 다시 말해 구독 경제와 공유 경제 개념의 확산으로 혁신 속도가 빨라질 것이다. 인지과학이 펼쳐질 지능형 스마트팩토리는 제조 현장의 설비와 각종 부품이 스스로 정보를 교환하면서 제품을 생산하는 지능형 제조(intelligent manufacturing)을 구현함으로써 제조 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생산라인의 유연성을 실현하여 소품종 대량생산뿐만 아니라 초격차 품질 수준을 유지하면서 맞춤 개인화 시장에 대응하는 다품종 소량생산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가능하게 해주는 뉴노멀(new normal) 제조 전략이다. 다양성과 개인화가 몰고 올 미래는 다른 관점에서 산업혁명을 관찰해야 할 것이다. 독일의 인더스트리 4.0, 4차 산업 혁명 시대도 과거 산업 혁명이 수십 년간 이어왔기 때문에 관성적으로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는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 패러다임 자체를 전환시킬 필요가 있다. 어쩌면 이미 제 5차 산업혁명이 시작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제5 차 산업 혁명의 특징으로, 사람과 로봇이 서로의 이익을 위해 함께 협력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제5 차 산업 혁명(한국형 인더스트리 5.0)은 로봇은 사람의 동반자로써 자리매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덕분에 어느 때보다 인간의 능력, 즉 지적 세계가 과거와 다른 세계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특히 행동 인터넷(internet of behaviors)을 활용한 MaaS(Mobility as a Service) 관점의 컴퓨팅(computing) 능력이 향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공지능(AI) 기술은 선택하는 것이 아니고 필수적으로 학습해야 할 대상이다. 4차 산업혁명이 디지털 혁명(대전환)을 기반으로 새로운 기술 간 융합을 제조 현장에 적용하여 개인화 맞춤(bespoke)을 실현하는 것이라면, 5차 산업혁명은 수백 년 이어 온 산업 경계가 무뎌지고 뉴 노멀(new normal), 즉 새로운 산업 질서가 과거와 다르게 형성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에서 준비해 온 다양한 기술들이 바이오, 의료, 에너지, 제조, 농업 등 다양한 분야와 융합을 통해 제품과 서비스의 결합(product servitization), 서비스의 제품화(service productization), 그리고 기존 서비스와 신규 서비스의 결합 현상을 포괄하는 개념과 사고파는 경제 활동에서 벗어나 구독 경제(subscription economy)의 출현으로 다양성에 의한 유연 제조가 요구되고 있으며 또 다른 세상 매타 버스(metaverse) 세계를 위한 기술혁명으로 전개될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기에 준비되고 있지만 인공지능 분야를 살펴보면, 즉 인공지능(AI)이란 용어가 등장한 것은 벌써 70년 전 일이다. 하지만 최근 컴퓨팅 기술이 발전하면서 과학계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에서 가장 뜨거운 분야로 꼽힌다. 우여곡절 속에 인공지능을 활용한 자율주행의 융복합 기술에서 산업혁명의 인사이트(insight)를 찾게 될 것이며, 많은 전문가들이 미래 산업에 큰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자율주행(자율이동) 기술 기반의 모빌리티(mobility), 즉 MaaS(Mobility as a Services)를 주목하는 까닭이다.그 이유는 실현 가능성이 높고 사람이 직접 체험하기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제조 물류체계의 변화와 공급망 혁신, 자율주행과 교통(이동)의 새로운 경험, 소매점의 로봇과 자율이동 서비스, 제조 현장의 다양한 자율 이동 등 다양한 산업에 여파를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제조 산업은 스마트 팩토리를 통해 자율 이동(mobility)이 뉴 노멀(new normal) 제조 실행 주체가 될 것으로 추론(推論) 된다. 그래서 인간과 기계의 융합, 매타 버스 기반의 콘텐츠 혁명의 디지털 자산(digital asset, NFT) 세상, 지능 기반 맞춤 시대, 사람 중심의 플랫폼에 따라서 제5차 산업혁명 시대가 이미 도래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물론 산업혁명을 구분 짓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지만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서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제5차 산업혁명의 발원지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것이 대한민국의 미래이자 그 핵심에 자율 주행(이동) 더 나아가 인공지능 기술 기반 “자율 마스(A-MaaS: Autonomous Mobility as a Services)” 분야의 선도 국가를 만들어야 할 당위성이 분명해지고 있다. 큰 틀의 변화 없이 생산성만 가지고 선진국이 될 수 없듯이 이제 글로벌 시장의 변화를 선도하고 주도하는 제조 선진국 준비를 해야 할 때다. 언제까지 독일, 미국 등 다른 나라를 따라만 갈 것인가? 이제 우리가 선도해 보자.우리가 자주적이고 선도적으로 개념을 설계해 보자. 그 까닭은 사람의 능력이 지능형 정보통신기술(IICT: intelligent 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을 활용하여 새롭게 나타나고 있으며 인간과 기계의 조화로 새로운 신(新) 인류가 창조되는 매타 버스(metaverse) 시대가 도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4차 산업혁명이 물자(物資)와 사물 인터넷에서 나오는 디지털 자산(digital asset) 기반의 경제적 가치망(Value chain)을 뉴 노멀(new normal) 인프라, 즉 다양한 시스템을 플랫폼화(Platform thru System of Systems) 하는 바탕을 갖추었다면, 5차 산업혁명은 행동 인터넷(IoB) 기반 플랫폼으로 매타 버스 세상에서 체험과 경험을 직접 실행하는 서로 다른 플랫폼들(Platform of Platforms)이 융합되어 “뉴 노멀(new normal) 가치망(value chain)”을 혁신적으로 창의하는 것을 의미한다. 중앙 집중의 고정적인 개념을 벗어나 모든 것들이 이뤄지는 탈 중앙화(脫中央化, decentralization)된 미래가 도래(到來) 하고 있다. 산업혁명의 본질적인 속성은 그만큼 기업이 어렵고 삶이 힘든 시기, 즉 전환적인 시기이다. 우리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 다음에 전개될 제5차 산업혁명을 우리가 주도(主導) 하자는 것은 인식의 코페르니쿠스적(Copernican Revolution) 전회(轉回), 즉 방향과 관점을 바꾸어 보자.
- LG가 그리는 모빌리티 미래… “이동 수단 아닌 움직이는 공간“
- =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테크 콘퍼런스 ‘넥스트 모빌리티 : 네모 2022’(NEXT MOBILITY : NEMO 2022) 에서 직원이 미래 자율주행차 컨셉모델 ‘LG 옴니팟’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LG가 내다 본 모빌리티 미래는 자동차를 이동의 수단(Vehicle) 개념에서 움직이는 공간(Mobile Space)로 접근 방식 자체를 전환하는 데 있습니다.”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대표는 10일 카카오모빌리티의 테크 컨퍼런스 ‘NEMO 2022’ 기조강연에서 “자율주행시대에서는 운전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절약한 시간에 어떤 경험을 제공하느냐에 따라 모빌리티 서비스를 주도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미래 모빌리티 시장은 현대차 등 전통 자동차 회사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테슬라, 루시드 등 신흥 자동차 회사가 뛰어 들었고, 여기에 애플, 소니 등 테크기업도 자율주행차 개발에 나서면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향후 모빌리티 미래가 어떻게 만들어질지 예측하고, 이에 맞춰 필요한 기술개발을 선제적으로 하느냐에 따라 시장을 지배할 수 있는 상황이다.LG는 미래 자동차가 새로운 ‘이동 공간’이 될 것이라는 전망 아래 사업전략을 짜고 있다. 이미 다양한 포트폴리오도 갖추고 있다. LG전자·디스플레이·이노텍 등이 담당하는 가전제품·전장 부품과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하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LG유플러스 자율주행차 통신기술 등이다. 이를 잘 조합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수만 있다면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집대성 한 게 바로 미래 자율주행차의 콘셉트 모델인 ‘옴니팟’이다. 이날 행사장에는 ‘옴니팟’의 실물이 처음으로 전시됐다.박 대표는 “옴니팟은 자동차가 아닌 이동기능을 갖춘 또 하나의 만능공간인 집”이라며 “공간 전체를 감싸는 몰입형 디스플레이, 특히 천장에서 벽, 바닥까지 하나로 이어지는 터널 스크린을 통해 모바일 스페이스의 다변성을 극대화 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덕분에 업무를 해야 할 때는 높낮이가 바뀌는 멀티미디어 스크린으로 맞춤형 오피스를 제공하고, 엔터테인먼트가 필요할 때는 영화관으로 변했다가, 캠핑을 가면 스마트 캐러반으로 바뀐다”면서 “역동적으로 변하는 공간 곳곳에 로봇청소기, 스타일러 등 LG의 제품과 기술, 서비스를 총동원했다”고 말했다. 특히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입체적으로 상호작용해야 완전히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LG전자의 자신감을 표현했다.물론 이런 미래는 LG 혼자만으로 그려갈 수 없다. 다양한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면서 여러 기업들의 기술력을 활용했을 때 보다 빨리 다가올 수 있다. 박 대표는 “각기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과 기술을 가진 여러 기업, 그리고 연구 기관들이 모여서 개방적이고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모빌리티 혁신 생태계’가 꼭 필요하다”면서 “글로벌 모빌리티 혁신 생태계와 더욱 적극적으로 협업, 교류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채널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대표 (사진=LG)
- [줌인]택시에서 벗어나려는 카카오모빌리티…자율주행으로 간다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CEO가 10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 기술 콘퍼런스 ‘넥스트 모빌리티: 네모(NEMO) 2022’ 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제주도에 가기 위해서 공항으로 가는 시간이 더 걸렸던 경험이 다들 있으시죠. 자율주행 기술과 도심항공교통(UAM)이 실현되면 이러한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줄 것입니다.”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가 10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 기술 콘퍼런스 ‘넥스트 모빌리티: 네모(NEMO) 2022’ 무대에서 한 말이다. 이어 보여준 영상에서는 이용자가 카카오T를 열고 신도림역에서부터 코엑스까지 길 안내를 검색하자 자율주행차와 UAM 승하차장을 연동한 안내를 받아 이동하는 모습이 나왔다. 택시나 지하철보다 더 빠른 길 안내 경로로 자율주행차와 UAM을 선택한 것이다.카카오T 자율주행-UAM 길안내 화면. 카카오모빌리티 제공2015년 카카오T 택시 출시 이후 지난 7년간 택시 호출 시장을 주도하며 사업을 키워온 카카오모빌리티가 회사 창립 이후 처음으로 개최한 기술 콘퍼런스에서 선보인 건 얼마나 더 정확하게 길 안내를 해주고, 택시 배차 시스템을 어떻게 더 정교하게 만들 것인지가 아니었다.대신 자율주행과 UAM을 화두로 던졌다. 류 대표는 이 두 가지를 카카오모빌리티의 다음 목표, 즉 ‘이동의 다음(Next Mobility)’으로 설정하고 새로운 이동 산업으로의 확장을 위해 시동을 걸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택시 배차 공룡 플랫폼 아닌 자율주행 기술 기업으로유승일 카카오모빌리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김기사를 운영하던 기술 스타트업 록앤올을 인수해 김기사는 ‘카카오내비’로 새로 태어났고, 카카오T 택시 배차 시스템에 특화된 여러 기능을 개발했다”면서 “이렇게 구축된 기술 인프라는 다른 이동 서비스로 확장돼 대리운전·시외버스·기차를 넘어 바이크·렌터카 등 개인형 모빌리티, 나아가 물류의 이동까지 활용되기 시작했다”고 그간 해온 모빌리티 사업을 설명했다.비약적인 기술 발전과 사업 확장의 뒤에는 잡음도 뒤따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90%가 넘는 택시 호출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덩치가 커진 사이, 수수료 갑질과 가맹택시 불공정 배차 등의 논란에 시달려야만 했다. 작년 9월에는 카카오T 안에 꽃 배달 서비스를 넣겠다고 했다가 골목상권 침해 논란으로 철수하기도 했다.그러나 자율주행과 UAM은 카카오모빌리티의 현재의 수익 모델과 다른 기술인 동시에, 사용자와 이익집단 사이에 벌어지는 다양한 갈등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기술이다. 사람의 이동을 포함해 물류나 배달 모두 자율주행으로 연결할 수 있다면, 기존 택시업계나 배달 중개 업계와의 갈등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한국은 UAM 가장 빨리 도입될 국가”유 CTO는 모든 이동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올해 △경로 안내 등 자사 인프라를 다양한 서비스형(SaaS) 제품으로 파트너사들에 제공하는 동시에 △사람이 아닌 기계(AI)를 위한 지도 제작에 착수하는 것을 핵심 도전 과제로 삼겠다고 했다.이 모든 과정은 카카오모빌리티 단독이 아닌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함께 진행한다. 이날 콘퍼런스에도 미국 자율주행 업계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크리스 엄슨 오로라 CEO와 UAM 기체 제조사 볼로콥터의 플로리안 로이터 CEO,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대표, 이재일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개발자, 이준희 GS리테일 물류팀장 등이 연사로 참여해 카카오모빌리티와 함께 할 미래 모빌리티 기술과 비전을 공유했다.크리스 엄슨 오로라 CEO는 “자율주행 기술의 확산을 위해서는 파트너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플로리안 로이터 볼로콥터 CEO는 “카카오모빌리티와 한국형 UAM 상용화 공동연구에 착수했다. 한국은 UAM이 가장 빠르게 도입될 국가 중 하나”라고 말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10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 기술 콘퍼런스 ‘넥스트 모빌리티: 네모(NEMO) 2022’에서 모델들이 차량형 MMS가 장착된 차량을 소개하고 있다.로봇형 MMS 아르고스가 코엑스 전시장을 이동하며 측위 센서로 디지털 트윈을 구축하고 있는 모습.콘퍼런스 전시장에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미래에 보여줄 기술을 담은 실물도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LG와 함께 준비한 미래 자율주행차 콘셉트 모델 ‘LG 옴니팟’을 최초 공개했고,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체 기술로 완성한 자율주행차도 전시했다.측위 센서로 고정밀(HD) 지도를 구현해 가상세계에 디지털 트윈(복제 공간)을 구축할 수 있는 로봇형 모바일 매핑 시스템(MMS) ‘아르고스’도 전시장 복도를 누볐다. 아르고스가 주로 주차장, 건물 내부 등 실내 측위에 쓰인다면, 차량 지붕에 달 수 있는 차량형 MMS는 도로 측위를 할 수 있다.유승일 CTO는 “지금까지 사람에게 이동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우리의 이동을 기계와 도로, 건물 속 AI가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이러한 데이터는 모두 외부 파트너에게도 제공해 모빌리티 너머의 세상을 함께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