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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객 위한 미래"…구광모의 뉴LG, 블록체인·의료기기 신사업 시동
-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앞으로도 고객과 LG의 더 가치 있는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갑시다.”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창립 75주년을 사흘 앞둔 24일 ‘우리, LG인이었습니다’아른 제목의 사내 영상방송을 통해 “지난 75년, LG의 여정에는 늘 한결같은 고객과 우리 LG인들의 도전이 있었다”며 향후 LG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고객에 있다고 힘줘 말했다. 구 회장은 매해 신년사에서 고객 경험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같은 날 LG전자(066570) 주주총회에서 미래 먹거리로 블록체인·의료기기 등의 신사업을 꼽은 만큼 고객가치 경영에 더해 미래 준비를 본격화하겠다는 구 회장의 의중이 돋보인다는 해석이 나온다.이번 영상은 7분 분량으로 LG의 도전, 혁신과 고객 감동을 이뤄낸 40여개 주요 순간들로 구성됐다. 에피소드가 있었던 해당연도에 출생했거나 관련이 있는 임직원 총 75명이 릴레이로 각자의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또 LG그룹의 효시인 ‘락희화학공업사’가 설립된 1947년에 태어난 LG화학의 퇴임 임원부터 ‘고졸 신화’로 알려진 조성진 전 LG전자 부회장, 2019년 외부에서 영입된 LG화학 신학철 부회장 등이 직접 출연해 LG가 국내 최초로 생산한 화장품, 라디오, 냉장고 등을 소개한다. 별도의 창립행사 없이 영상으로 간결하게 고객 가치를 강조한 건 올해 신년사 때와 비슷하다.이에 발맞춰 LG전자는 주주총회에서 로봇, 전장과 함께 미래 먹거리로 블록체인과 의료기기 등 신사업을 추가, 구 회장이 강조해 온 ‘선택과 집중’ 전략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기기의 제작 및 판매업 △특허 등 지적재산권의 라이선스업 △블록체인 기반 소프트웨어의 개발 및 판매 △암호화 자산의 매매 및 중개업 △유리 파우더 등 기능성 소재 제작 및 판매업 등을 자사 경영 목적에 추가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정관 변경 승인 안건은 이날 주총에서 가결됐다. 앞서 LG전자는 작년 7월 26년간 이어온 휴대폰 사업을 종료했고, 지난달엔 2010년부터 11년간 운영한 태양광 패널 사업을 철수하기로 했다.이와 관련, 주총에서 의장을 맡은 배두용 대표이사 부사장은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사업구조 고도화’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고객가치 경영’을 전략방향으로 추진한다”고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현재 추진 중인 신사업 및 기존 사업의 변동 사항 반영을 위해 정관에 회사의 목적사항을 추가하는 것”이라고 했다.이들 신사업이 종전 주력사업으로 꼽히는 가전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LG전자는 탈모치료기기와 각종 뷰티 기기를 출시하며 홈 의료기기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20년 탈모치료 의료기기인 ‘LG 프라엘 메디헤어’를 선보인 데 이어 최근 만성통증 완화기기인 ‘LG 메디페인’을 내놨다. 블록체인의 경우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인 그라운드X와 손잡고 블록체인 관련 서비스를 키워 왔다. 지난달엔 카카오의 디지털지갑과 스마트TV를 연동해 디지털지갑에 담긴 대체불가토큰(NFT) 형태 디지털예술 작품을 TV로 감상할 수 있게 하는 ‘드롭스갤러리’ 서비스를 시작했다.배 부사장은 “가전 등 주력사업에서는 경쟁지위 향상을 통한 이기는 성장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사업모델 혁신 및 사업방식 변화를 통한 질적 성장과 이를 위해 필요한 신사업, 기반기술 등의 미래 준비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 휴대폰·태양광 접은 뉴LG, 새 성장동력으로 블록체인·의료기기 카드 꺼냈다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사업모델 혁신·사업방식 변화를 통한 질적 성장, 또 이를 위해 필요한 신사업, 기반기술 등의 미래 준비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여 나가겠습니다.”24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전자(066570) 제20기 주주총회에서 의장을 맡은 배두용 대표이사 부사장은 이 같은 포부를 드러냈다. 휴대폰과 태양광 사업의 경우 수익성의 한계가 있다며 철수하는 대신 로봇, 전장과 함께 미래 먹거리로 블록체인과 의료기기 등 신사업을 추가하며 사업구조 고도화에 나서면서다. 실제로 LG전자(066570)는 이날 주총에서 정관 변경 승인을 통해 △의료기기의 제작 및 판매업 △특허 등 지적재산권의 라이선스업 △블록체인 기반 소프트웨어의 개발 및 판매 △암호화 자산의 매매 및 중개업 △유리 파우더 등 기능성 소재 제작 및 판매업 등을 자사 경영 목적에 넣었다.배 부사장은 “가전 등 주력사업에서는 경쟁지위 향상을 통한 이기는 성장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며 “고객가치 경영을 추진하기 위해선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본질적 가치와 차별화한 경험을 제공해 고객경험 혁신을 가속화하고 디지털 전환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앞서 LG전자는 지난해 7월 26년간 이어온 휴대폰 사업을 종료했고, 지난달에는 2010년부터 11년간 운영한 태양광 패널 사업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2018년 6월 그룹 회장에 취임한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이같은 결정으로 가전, IT 등의 핵심사업과 로봇, 전장 등 미래사업의 육성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이번 주총을 계기로 의료기기, 블록체인 등 신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주력사업으로 꼽히는 가전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LG전자는 2020년 탈모치료 의료기기인 ‘LG 프라엘 메디헤어’를 선보인데 이어 최근 만성통증 완화기기인 ‘LG 메디페인’을 내놨다. 이번달 국내 최대 규모 의료기기 전시회인 KIMES 2022에 참가해 수술용 모니터, 진단용 모니터 등 수술실·검사실에서 쓰이는 의료솔루션을 소개하기도 했다. 최근 미국 원격 의료 서비스 기업 암웰과 파트너십을 맺고 북미 헬스케어 시장을 공략할 계획도 갖고 있다. 블록체인의 경우에도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인 그라운드X와 손잡고 블록체인 관련 서비스를 키워 왔다. 지난달엔 카카오의 디지털지갑과 스마트TV를 연동해 디지털지갑에 담긴 대체불가토큰(NFT) 형태 디지털예술 작품을 TV로 감상할 수 있게 하는 ‘드롭스갤러리’ 서비스를 시작했다.이날 주총의 주요 결의사항은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등 5개 의안이었고 모두 가결됐다. 이에 따라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인 이상구 이사를 재선임하고, 류충렬 카이스트 금융전문대학원 회계학 부교수를 신규 선임했다. LG전자 이사회에 합류하는 류 부교수는 한국회계기준원 공시개선 전문위원회 위원장, 예금보험공사 자문위원, 한국공정거래학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이상구·류충렬 이사의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안건도 통과됐다. 또 이사 보수한도 총 90억원으로 정해졌다.이날 주총에는 의결권이 있는 주식총수 중 70.4%가 참석했고, 직접 주총장을 찾은 주주의 숫자는 50여 명이었다. 지난 1월 핵심안건으로 꼽혔던 조주완 사장의 대표이사 선임 건이 이미 임시주총을 통해 가결됐기 때문에 이날 주총은 20여분 만에 끝났다. LG전자 주주총회 시작 전 주주들이 주총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 대동모빌리티, 신임 대표에 원유현 대동 총괄사장 선임
- 원유현 대동모빌리티 신임 대표이사.(사진=대동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국내 농기계 업체 대동(000490)은 원유현 대동 총괄사장이 계열사인 대동모빌리티의 대표이사도 맡아 경영을 총괄한다고 23일 밝혔다. 대동모빌리티는 이날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로 원유현 대동 총괄사장을 선임했다. 원유현 신임 대표의 임기는 2년으로, 오는 2024년까지다. 원 대표는 미국 조지워싱턴대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삼성물산과 KTF를 거쳐 KT 경영전략실 부장,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 상무를 역임한 경영전략 전문가다. 지난 2019년 대동공업 전략기획부문장(전무)으로 합류해 2020년 대동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대동 대표로 취임한 이후 △스마트 농기계 △스마트 팜 △스마트 모빌리티 등 대동그룹의 3대 미래사업 청사진을 그렸다. 이와 함께 미래사업에 필요한 조직 체질 개선 및 경영 효율화를 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이 대동의 전체 사업 밸류체인에 내재화될 수 있도록 추진했다. 이를 통해 대동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1792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원 대표는 “올해로 창립 75년을 맞은 대동은 그간 구축한 사업 역량으로 `대동의 디지털화`, `농기계의 스마트화`를 추진해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퀀텀 점프를 이룰 수 있었다”며 “기술, 생산, 서비스, 영업, 경영지원 등 대동과 대동모빌리티가 가지고 있는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 역량 극대화를 통해 모빌리티 회사로서의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고 말했다. 대동그룹은 올해 상반기 내 E-바이크, 스마트 로봇체어 등의 전동 모빌리티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해당 제품을 본격 양산할 스마트 모빌리티 신공장을 올 하반기 완공할 계획이다.
- 감정 표현하는 '로봇 바리스타'…로봇카페 비트, '표정' 업데이트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다날(064260)의 푸드테크 전문 기업 비트코퍼레이션이 자사의 무인 로봇카페 ‘비트(b;eat)’에 다양한 표정들을 대거 추가하며 휴먼터치 감성을 더욱 강화했다고 22일 발표했다. 로봇카페 비트는 귀엽고 친근한 느낌을 주는 다양한 표정들을 로봇 바리스타에 추가해 전국 매장 적용을 완료했다. 업데이트 전에도 이미 비트는 손님들에게 커피를 내어주면서 스크린으로 윙크, 하트 눈빛 등을 보여주며 많은 호응을 받아왔다. 이에 더해 비트는 업데이트를 통해 미소, 인사, 장난스러운 눈빛, 두리번거림 등 귀여운 표정들뿐 아니라 슬픔, 궁금함, 설렘, 열일모드 등 더 다양한 감정 표현이 가능해졌다. 커피 주문이 동시에 여러 잔 들어오면 눈에 불꽃을 켜고 ‘열일모드’로 돌변한다. 간혹 손님이 커피를 너무 오래 찾아가지 않으면 슬픈 표정으로 눈물을 흘리며 식어버린 커피를 혼자 외롭게 정리한다. 방문객이 주문도 안하고 서성이면 물음표를 그리며 궁금함을 표현한다. 혼자 있어 심심할 때면 두리번거리며 주위를 살핀다. 손님이 주문한 커피가 완성되면 설렌다는 듯이 눈을 반짝이며 내어 주기도 한다. 이 같은 비트의 감정 표현 기능은 “귀엽고 친근하며, 사람에게 서비스 받는 느낌이다”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로봇카페 비트는 표정뿐 아니라 로봇 관절을 이용해 더 다양한 동작도 개발하고 있다. 이처럼 휴먼터치 기능 강화에 역량을 쏟는 이유는 소비자들에게 친근감을 주는 경험을 제공해 여타의 무인카페 대비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적이다.비트코퍼레이션 정재필 사업실장은 “로봇카페 비트가 다른 무인매장들과 다른 점은 합리적인 가격의 고품질 커피뿐 아니라 남다른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이라며 “24시간 한결같이 근무하면서 귀여운 감정 표현으로 친근한 인간미도 제공하는 비트의 매력을 누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로봇카페 비트는 로봇 바리스타가 24시간 근무해 상주 인력 없이 주문부터 결제, 제조, 픽업 등의 전 과정이 무인으로 이뤄지는 미래형 카페로 소자본창업에 최적화된 솔루션이다. 서울, 경기, 대전, 제주 등 전국 각지의 오피스 및 주거 상권에 빠르게 진입해 B2C 영역을 확대해 오고 있다.
- KT, 디지코 콘퍼런스 ‘디지털-X 서밋 2022’ 개최
-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KT(030200)는 ‘기업의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 디지털기술을 더하다’라는 주제로 디지코(DIGICO) 콘퍼런스 ‘디지털-X 서밋(Digital-X Summit) 2022’를 내달 14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KT는 올해 디지털-X 서밋에서 디지털전환(DX)이 필요한 기업들에 더욱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AICC, 로봇, 통신DX, 안전DX 등을 핵심 내용으로 한 사업 설명과 다양한 고객 사례를 발표한다.행사는 키노트 발표 외에 총 4개의 파트로 구성된다.키노트에서는 신수정Enterprise부문장이 ‘기업의 성공적인 DX 추진을 위한 KT의 역할’ 발표를 통해 DX 조력자이자 파트너로서 KT의 전략과 경쟁력에 대해서 소개할 계획이다.첫 번째 파트에서는 최준기 AI/BigData본부장이 ‘AICC의 추진현황 및 발전방향’, 박정준 기업고객본부장이 ‘AICC 기술도입 사례’를 각각 발표한다.두 번째 파트는 이상호 AI로봇사업단장이 ‘로봇사업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발표를 하고, 이어서 이길욱 기업고객담당 상무의 ‘KT로봇 사업 도입 사례’ 발표를 들을 수 있다.이밖에 진행될 세션 정보는 KT 엔터프라이즈 홈페이지에서 미리 확인 가능하다. 이번 행사는 홈페이지에서 사전 등록 후 참가할 수 있다. 사전등록, 설문, 컨설팅 요청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소피텔 숙박권, 밀리의 서재 이용권, 스타벅스 기프티쇼 등을 제공한다.신수정 KT Enterprise부문장은 “올해 콘퍼런스에서 여러 분야의 DX 사례와 KT의 주요 사업, 기업의 DX 사례 등 다양한 내용을 소개한다”며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 벤처기업, 공공분야 등의 DX 추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마켓인]윤건수 DSC인베 대표 “화두는 시장주의, 새 분야 리더에 투자”
-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규모 있는 벤처캐피털(VC)이 보통 그로스 단계 투자를 많이 했다면 우리는 초기기업 위주로 투자해왔습니다. 전체 투자의 60%가 초기기업이죠. 투자 규모가 작은 이 시장에서 펀드 규모를 키워 유망한 기업들을 일찌감치 발굴해내는 것이 DSC인베스트먼트의 포지션입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 인터뷰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241520)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이제는 초기기업 투자에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하면 그로스 투자가 힘든 상황이 됐다”며 “변동성이 큰 분야에 투자해 큰 수익을 내는 것이 투자 원칙”이라고 밝혔다. 풍부한 유동성에 벤처투자로 뭉칫돈이 몰리면서, 그로스 단계는 물론 초기기업들의 밸류까지 급등하고 있다. 따라서 기술 발전과 변화가 급격히 일어나는 분야의 기업에 저점일 때 투자해 고점으로 올라타겠다는 전략이다.윤 대표는 미국 매사추세스공과대 경영학석사를 마치고 한국기술투자·LB인베스트먼트를 거쳐 2012년 DSC를 설립한 베테랑 벤처캐피털리스트다. 그의 리더십 아래 DSC는 초기기업 투자에서 뛰어난 트랙 레코드를 쌓았고, 2016년 기업공개(IPO)에도 성공했다. 마켓컬리와 두나무, 직방, 무신사, 리디북스 등 독보적인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항체신약개발사 에이비엘바이오에 초기 투자해 16배 이익을 내며 빛나는 혜안을 보여주기도 했다. 작년 한 해만 2500억원의 신규 투자를 집행했고, 창립 10주년인 올해는 운용자산(AUM) 1조원을 앞뒀다.◇“빠른 예측과 과감한 투자가 핵심”DSC의 고속 성장 비결은 새로운 시장에 과감히 투자하는 선구안이다. 일부 VC들이 법적 불확실성이 크고 몸값에 거품이 꼈다며 가상자산 분야 투자를 주저했다면, DSC는 두나무와 두나무의 블록체인 자회사 람다256 등에 투자하며 변화에 빠르게 대응했다. 미래 세대는 현실과 가상세계가 연동된 공간에서 놀며 시간을 보낼 가능성이 큰 만큼, 가상자산 분야 기반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왔다는 설명이다. 윤건수 대표는 “인터넷·모바일 버블에서 네이버와 카카오가 나왔듯 버블이 생겨야 새 산업이 탄생한다. VC는 건전한 버블을 만들어야 한다”며 “가상자산 시장도 당연히 버블이지만 그동안 많은 기술 발전이 이뤄졌기 때문에 앞으로 빠른 변화가 생겨나고 급성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빛나는 선구안을 얻기까지는 미래 예측을 위한 꾸준한 노력이 있었다. 일례로 가상자산 시장을 이해하기 위해 2030세대 심사역 17명이 스터디그룹을 꾸려 매주 1~2회 블록체인을 공부한다.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변동성 심한 시장을 예측하고 산업 현장을 잘 파악할 수 있다. 이러한 이공계 출신의 공부하는 심사역이 많은 덕분에 DSC는 그간 투자 비중에서 바이오·플랫폼·테크 분야가 각 30%를 차지하며 균형적인 포트폴리오를 갖출 수 있었다. 윤 대표가 투자를 제안하는 심사역 및 그가 선택한 스타트업을 믿고 과감히 투자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그는 “우리만큼 심사역들의 전문분야가 뚜렷한 VC는 많지 않다. 모빌리티는 현대차 출신이 많아 수소 관련 소재와 부품, 기술 등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가 우리나라 VC 중 가장 많고, 로봇과 인공지능 포트폴리오도 상당하다”며 “바이오 역시 기업들이 창업하면 가장 빨리 만나보고 싶은 VC 리스트에 들 만큼 뛰어난 분야”라고 자신했다.올해 유망 분야로는 가상자산을 비롯해 모빌리티와 로봇, 인공지능, 그린에너지를 꼽았다. 다만 IPO 시장과 바이오 섹터의 경우 거품이 빠진 만큼 현금흐름과 파이프라인이 탄탄한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작년까지는 과잉 유동성에 IPO 시장이 호황기였다면 올해는 금리 및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심화 등 여러 요인으로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윤 대표는 “캐시플로어가 안 나오면 IPO는 굉장히 힘들 수 있다”며 “특히 바이오의 경우 그간 문제를 일으킨 상장사가 많아 신뢰를 잃었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고 라이선스 아웃이 가능한 기업 위주로 투자할 것”이라고 전했다.◇올해 화두는 시장주의…“예비 1등에 투자해야”윤건수 대표는 올해 화두로 시장주의 기조 확대와 양극화를 꼽았다. 문재인 정부는 국가 주도의 성장 기조를 추구했다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이끌 차기 정부는 시장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아울러 벤처투자시장에 공적자금보다는 민간자금이 더 많이 유입될 것이니만큼 투자사와 피투자기업 모두 시장 논리에 좌우돼 잘하는 곳 위주로 살아남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도 LP가 믿고 투자를 맡길 수 있는 안정적인 VC로 성장하는 것이 DSC의 목표다.그는 “시장 자율에 맡기면서 최소한의 규제로 갈 가능성이 크다. 체력과 기술이 좋은 기업이 파이를 다 가져가고, VC도 잘나가는 곳에 시간과 돈을 더 많이 투자할 것”이라며 “철저히 기존 질서를 파괴하는 혁신적인 기업이 많은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본다. 1~2등 중심 시장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현재 리더급인 기업이 아니라 새 기술로 인해 변화하는 분야에서 1~2등이 될 곳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 1위끼리 뭉쳤다…KT-CJ ENM 미디어·콘텐츠 동맹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체결식을 마치고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 윤경림 사장(오른쪽)과 CJ ENM 강호성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CJ ENM 제공국내 최대 미디어 플랫폼 회사인 KT와 국내 최대 콘텐츠 제작집단인 CJ ENM이 콘텐츠 분야에서 뭉쳤다. 투자·제작·편성·유통까지 콘텐츠 사업 전방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이다. 동맹의 약속으로 CJ ENM은 KT그룹의 미디어·콘텐츠 컨트롤타워인 KT스튜디오지니에 100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하기로 했다.KT스튜디오지니는 스토리위즈(웹툰·웹소설), KT시즌(인터넷스트리밍방송·OTT), 미디어지니(방송채널사용사업자), 지니뮤직(음원), 밀리의서재(웹소설) 등을 거느리고 있다. KT와 CJ ENM은 21일 이같은 내용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CJ와 KT, 대작 콘텐츠 공동 제작 물꼬 터CJ ENM이 KT스튜디오지니의 주요 주주가 되면서 콘텐츠 공동 제작을 통해 글로벌 대작을 배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넷플릭스와 디즈니+의 공세에 맞서 K-콘텐츠 제작 활성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KT스튜디오지니가 제작한 콘텐츠를 CJ ENM의 OTT인 티빙이나 tvN 등 채널에 공급하거나, CJ가 스토리위즈나 밀리의서재 IP를 활용해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지니뮤직(음원)사업 협력, 실감미디어 사업을 위한 공동펀드 조성, 미디어·콘텐츠 분야 공동사업을 위한 사업협력위원회 구성도 추진한다. 다만, 이번 협력에서 CJ ENM이 제작한 콘텐츠에 대한 KT 미디어 플랫폼간 협력은 포함되지 않았다. CJ 관계자는 “CJ ENM 보유 콘텐츠에 대한 유통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확인했고, KT 관계자는 “지난번 현대중공업그룹과 로봇 사업제휴에서처럼 이번에도 사업협력위원회를 제안했다. 부문장급의 양사 경영진이 함께할 것 같다”고 전했다.설립 1년만에 기업가치 1조원 KT스튜디오지니KT스튜디오지니는 이번 CJ ENM과의 전략적 제휴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1조원 이상으로 추산해 1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계약을 체결했다. CJ ENM은 KT가 미디어 플랫폼 사업에서 다져온 경쟁력과 노하우, KT그룹이 보유한 미디어 밸류체인 내 그룹사와의 시너지 등을 고려해 KT스튜디오지니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강호성 CJ ENM 대표는 “미디어 플랫폼 선도 기업인 KT와의 협력은 CJ ENM이 글로벌 토털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가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콘텐츠 사업에서 전방위적 시너지를 내기 위한 협업을 늘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은 “CJ ENM을 확보한 KT스튜디오지니는 원천 IP 및 제작역량 확보에 박차를 가해 날개를 달 수 있을 것”이라며 “그룹 미디어·콘텐츠 사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K-콘텐츠 및 국내 미디어 생태계 발전을 위해 CJ ENM과 다각도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