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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重그룹, '친환경·디지털' 전환…5년, 21조 투자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친환경·디지털 대전환을 위해 5년간 21조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연구·개발(R&D) 인력 등을 중심으로 5년간 인재도 1만명 채용할 계획이다.조선업황이 호황을 맞아 수주랠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앞으로 친환경 선박 시대가 도래하는 등 경영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신기술을 확보하고, 신성장 동력을 적극 육성해야 하는 중요한 순간이라고 판단, 대규모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현대중공업그룹은 그룹 미래를 책임질 분야로 ‘친환경 전환’(Energy Transformation)과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꼽고 이 분야에 향후 5년간 총 21조원을 투자한다고 26일 밝혔다.먼저 그룹의 미래 50년을 책임질 핵심 토대를 만들고 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생산 효율과 품질을 높일 수 있는 스마트 조선소 구축과 건설 분야 자동화, 무인화 기술 개발을 핵심으로 하는 스마트 건설기계 인프라 구축 스마트 에너지사업 투자 등에 12조원을 투자한다.친환경 R&D 분야에는 총 7조원을 투입한다. 조선 사업 분야에서는 친환경 선박기자재, 탄소 포집 기술, 수소·암모니아 추진선 등 수소 운송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건설기계 분야는 배터리 기반의 기계 장비개발, 에너지 사업분야는 탄소감축 기술과 친환경 바이오 기술 개발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구체적으로는 미래 친환경 시장을 주도할 해상부유체, 연료전지, 수전해, 수소복합에너지충전소 분야 R&D와 태양광과 신재생에너지 개발, 탄소포집활용기술(CCUS) 사업과 바이오 연료·친환경 소재 사업을 가속화한다.자율운항 선박 분야를 선도하고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한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디지털 분야에는 총 1조원을 투자한다. 건설기계, 로봇 분야의 무인화와 AI(인공지능) 접목을 통한 차세대 제품 개발 투자에 집중하는 것이 목표다. 또 제약·바이오 분야 진출을 본격화하고 업계 혁신기업의 인수·합병(M&A)과 유망 업종의 지분 투자 등에 1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아울러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인재 채용에도 적극 나선다. 향후 5년간 R&D 인력 5000여명을 포함해 총 1만명을 채용하는 한편 경기도 판교에 건립 중인 글로벌 R&D센터(GRC)를 중심으로 기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친환경·디지털 대전환은 그룹 미래를 위한 핵심 목표”라며 “핵심 인재 양성과 기술 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4월 권오갑 회장 주재로 열린 긴급 사장단 회의에서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경영전략을 종합 점검했다.
- 현대차, 고려대와 '스마트모빌리티 학부' 계약학과 설립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고려대학교와 함께 수소, 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할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해 국내 최초로 채용조건형 학·석사 통합과정의 계약학과를 설립한다고 26일 밝혔다. 계약학과란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협력촉진에 관한 법률(산학협력법)’ 제8조에 근거해 산업체의 요구에 따라 맞춤형 직업 교육 체계를 대학의 교육과정에 도입하는 제도다.26일 오전 고려대학교 서울캠퍼스 본관에서 열린 현대차-고려대 계약학과 설립 협약식 모습. 사진 왼쪽부터 장재훈 현대차 사장, 정진택 고려대 총장. (사진=현대차)현대차와 고려대는 26일 오전 고려대 서울캠퍼스 본관에서 장재훈 현대차 사장, 정진택 고려대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모빌리티 학부’ 설립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국내 최초 채용조건형 학·석사 통합과정으로 운영될 예정인 스마트모빌리티 학부는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핵심인 수소, 로보틱스 2개 분야의 특화 인재 육성에 중점을 둔다.입학생들은 학사, 석사과정 수업 연한을 각각 1학기씩 단축해 5년 만에(학사 3.5년·석사 1.5년) 석사학위까지 취득할 수 있다.2023년도 첫 입학생을 시작으로 향후 5년 동안 매년 50명의 우수 인재를 선발한다.스마트모빌리티 학부는 현대차 맞춤형 교수 및 학습 시스템을 적용한 수요자 중심의 특성화 교육 과정으로 운영된다.커리큘럼은 졸업 후 별도의 직무 연수 없이도 일선 연구개발 현장에 즉시 투입이 가능한 실무형 인재 육성을 목표로 현대차와 고려대가 공동 개발했다. 현대차 소속 현업 연구원이 겸임교수로 참여해 현업 밀착형 강의로 진행된다.해당 직무 관련 전문적 기술 역량은 물론 창의적 종합 사고 역량을 갖춘 차세대 공학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문사회, 기술, 소통 등 기초역량 및 수소, 로봇, 소프트웨어 등 전공역량 함양에 중점을 둔다. 유연하고 다양한 학기제와 온·오프라인 강의 및 모듈형 과목이 개설, 운영될 예정이다.특히 화학공학, 기계공학, 전기전자, 컴퓨터와 같은 공학 계열뿐만 아니라 인문학, 심리학, 경영학 등 소양 교육을 접목한 다학제적 융합 교육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입학생에게는 학업 성취도 제고를 위한 다양한 혜택도 제공된다. 통합과정 5년 동안 전액 장학금을 지원받게 되며 산학과제 참여, 학회 발표, 해외연구소 견학, 현업멘토링 등의 기회도 주어진다.졸업 후에는 현대차 입사가 보장되는 한편 전공 분야별 최우수 인재의 해외 대학 박사과정 진학 시 지원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이날 협약식에서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미래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경쟁력은 무엇보다 혁신 역량을 갖춘 우수 인재 확보에 의해 좌우된다”며 “현대차는 고려대와의 모범적인 산학협력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공학 리더 양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 자동차 부문을 선도해나가는 세계 최고의 기업이며 고려대학교는 최고의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이다”며 “앞으로 스마트모빌리티 학부에서 배출되는 졸업생들이 현대자동차의 핵심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현대차를 비롯한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오토에버 등 현대차그룹은 2013년부터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KAIST 등 국내 주요 대학과 협력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전자제어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석사 과정의 계약학과를 운영해오고 있으며, 이를 통해 200여명의 현대차그룹 연구원을 배출했다.또 석사,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우수 인재를 선발해 장학금 지원과 함께 현업 멘토와의 연구과제 수행, 실습 교육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졸업 후에는 현대차그룹 연구원으로 채용하는 ‘연구장학생 제도’도 운영 중이다. 2003년부터 시행된 연구장학생 제도를 통해 배출된 연구원은 2000여명에 달한다.
- AI미디어 기술로 색다르게…‘SK텔레콤 오픈 2022’ 6월2일 개막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B tv의 SK텔레콤 오픈 2022 중계에 적용될 ‘플러스바’ 미디어 기술핀크스GC에서 물과 음료를 배달하며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자율주행 배송 로봇 ‘뉴비’‘SKT의 AI 서비스가 골프의 재미를 더욱 높인다.’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유영상)이 다음 달 2일 제주 핀크스GC에서 열리는 ‘SK텔레콤 오픈 2022’ 남자 골프 대회에 AI 기반 미디어와 로봇 기술을 적용, 시청자들과 현장을 찾는 갤러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올해로 25회째를 맞는 SK텔레콤 오픈은 최경주, 배상문, 함정우 프로와 같은 수많은 스타 플레이어를 배출한 국내 대표 메이저 골프 대회다.올해 대회에는 SKT의 AI 기반 미디어와 로봇 기술이 새롭게 더해져 SK텔레콤 오픈을 즐기는 골프 매니아들에게 한층 즐거운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된다.국내 최초 스포츠 생중계에 ‘플러스바’ 기술 적용SKT는 대회 주관 방송사인 JTBC골프, KPGA(한국프로골프협회) 등과 협력해 SK브로드밴드 B tv에 플러스바(Plus Bar) 서비스를 적용, TV 중계를 보는 시청자들에게 풍성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플러스바는 실시간 연동형 양방향 데이터 서비스로 중계 화면을 보며 리모콘을 활용해 내가 원하는 각종 정보와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로 스포츠 생중계에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국내 최초다.B tv에 가입한 480만 가구는 JTBC골프채널에서 대회를 시청하며 ‘출전선수 정보, 실시간 순위, 조 편성 현황’ 등 중계 방송에서 확인할 수 없는 부가 정보들을 TV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SKT가 자체 개발한 AI 하이라이트 편집기술을 활용해, 내가 관심있는 선수들의 플레이 모습을 ‘선수별 몰아보기’ 영상으로 시청하는 것도 가능하다.또, SKT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에 ‘핀크스GC 랜드’를 새롭게 마련해 아바타로 골프 팬들과 함께 소통하며 중계를 즐기는 색다른 재미도 제공한다.이프랜드 핀크스GC 랜드는 퍼팅연습장과 클럽하우스 등을 실제와 흡사한 모습으로 구현해 현장의 생동감을 극대화 했으며, ‘골프 퍼팅’ · ‘카트 탑승’ 등 아바타를 통해 즐기는 재미 요소도 추가될 예정이다.핀크스GC 누비는 자율주행 배송 로봇SK텔레콤 오픈 2022가 열리는 제주 핀크스GC에는 자율주행 배송 로봇이 등장해 현장 갤러리들에게 색다른 볼거리와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SKT는 지난 24일 자율주행 배달 로봇 플랫폼 기업 뉴빌리티와 ‘자율주행 로봇 배달 서비스 공동개발 및 사업화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협력의 첫 결과물로 자사 메타트론 그랜드뷰(Metatron Grandview) 기술을 뉴빌리티의 자율주행 배송 로봇 ’뉴비’에 적용해 핀크스GC에 배치할 예정이다.뉴비는 고가의 라이다(LiDAR) 센서 대신 카메라 기반 자율주행 솔루션을 적용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자율주행 배송 로봇으로, 서울 강남 지역과 같은 복잡한 도심환경에서 자율주행 배달 임무를 수행하는데 최적화 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지난 4월에는 ‘iF 디자인 어워드 2022’를 수상하며 디자인 우수성을 인정받기도 했다.뉴비는 이번 대회 기간 핀크스 GC 곳곳에서 자율주행 하며, 갤러리와 선수들이 다가갈 경우 이를 인식해 몸체에 적재해둔 물과 음료를 제공한다.김희섭 SKT 커뮤니케이션 담당은 “올해로 25회째를 맞은 SK텔레콤 오픈은 SKT의 AI 서비스를 통해 골프 팬들에게 새로운 볼거리와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ICT와 스포츠의 결합으로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해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구자은 LS 회장, 전국 사업현장 직접 찾아 '양손잡이' 경영 본격화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주력 사업과 신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내용의 ‘양손잡이 경영’을 본격화하기 위해 약 3달에 걸친 국내 주요 계열사 현장경영에 나섰다.LS그룹은 올해 취임한 구 회장과 ㈜LS 명노현 대표이사가 그룹 내 사업을 챙기기 위해 오는 7월까지 충청·경상·전라권 전국 14곳 자회사·손자회사 사업장을 방문하는 현장경영을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구 회장은 지난 4월과 이달 LS전선 자회사인 GL마린의 해저 전력 케이블 전용 포설선 ‘GL2030’ 취항식에 참여하고, 군포시에 설립한 전기차 부품 전용 공장인 LS EV코리아 공장 준공식에도 참석하는 등 그룹 미래 먹거리를 챙기는 현장경영을 이어왔다. 그룹 미래 성장동력과 주력 사업 분야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으며 임직원들을 격려하는 한편, 그룹 미래 경쟁력을 제고하고 지속성장을 위한 해법 모색을 위한 행보라는 평가다.이번 현장 경영을 위해 구 회장과 명 사장은 먼저 충남 아산에 있는 LS니꼬동제련 자회사 토리컴을 시작으로 LS일렉트릭 천안·청주사업장, LS전선 자회사 지앤피우드, 세종전선 등 충청권 사업장들을 방문했다.구자은 LS그룹 회장(가운데)과 ㈜LS 명노현 사장(왼쪽에서 두번째)이 LS일렉트릭 청주사업장에서 세계등대공장으로 선정된 스마트공장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토리컴은 귀금속 리사이클링(Recycling) 분야 국내 1위 기업으로 구 회장과 명 사장은 사업 현황 보고를 받고 귀금속 추출 생산 라인을 돌아본 후 “향후 부가가치가 높은 반도체 소재, 전기·전자용 소재 비중을 더욱 높여, LS니꼬동제련과 토리컴이 첨단 산업 분야 종합 소재 기업으로 발전하도록 힘 써달라”고 말했다.이어 구 회장은 LS일렉트릭 천안과 청주사업장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하며 “LS일렉트릭 천안사업장은 우리나라 기업들에 스마트팩토리 관련 하드웨어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핵심 거점으로, 향후 로봇 사업 등을 접목해 자동화 분야 세계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청주사업장은 다포스포럼에서 인정한 국내 두 번째 ‘세계등대공장’(Lighthouse Factory)이라는 자부심으로 선진화한 대한민국 제조 공정 랜드마크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LS그룹 회장의 현장경영은 창립 이후 주력·신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산업 현장의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초대 회장 시절부터 이어 온 전통이다. 구자은 회장은 전임 회장들에 비해 현장 방문 횟수와 기간 등을 한층 확대하며 양손잡이 경영 실천을 통한 사업가치 극대화와 함께 제2의 도약을 향한 강한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구 회장은 지난 1월 취임사에서 “한 손에는 전기·전력·소재 등의 앞선 기술력을, 다른 한 손에는 AI(인공지능)·빅데이터·IoT(사물인터넷) 등 미래 선행 기술들을 기민하게 준비해서 고객중심 가치 솔루션을 균형 있게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구 회장은 6월에는 경상권 LS전선 구미·인동사업장, LS일렉트릭 자회사 LS메카피온·LS메탈, LS니꼬동제련 온산제련소 등을, 7월에는 전라권에 있는 LS엠트론, LS전선 자회사 가온전선 등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이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사업장을 둘러보며 글로벌 사업 현황도 점검할 계획이다.
- 두산, 5년 5조 투자…'소형원자로(SMR)' 등 차세대 에너지 중심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두산그룹이 SMR(소형모듈원자로), 가스터빈, 수소연료전지 등 차세대 에너지 사업에 5년간 5조원을 투자한다. 두산은 향후 5년간 SMR, 가스터빈, 수소터빈, 수소연료전지 등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5조원을 투자, 원전을 비롯한 국내 에너지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월 채권단 관리를 조기 졸업하고, 새 정부 들어 원전 사업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되며 두산그룹도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두산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반도체, 배터리와 함께 한미 경제안보동맹의 한 축으로 부상한 SMR 개발에 집중할 전략이다. SMR은 안전성과 경제성, 운용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미래형 원전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의 SMR 기업인 뉴스케일과 지난달 25일 SMR 주기기 제작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투자를 진행하는 등 SMR 분야의 한미 기업 간 협업에서 한 발 앞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뉴스케일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유일하게 표준설계인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뉴스케일이 개발과 설계를 하고 두산에너빌리티가 주기기 제작을 맡게 된다”며 “SMR 분야에서의 한미 기업 간 동맹”이라고 설명했다.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두산에너빌리티는 2023년 하반기 중 SMR 본 제품 제작에 돌입하는 것을 목표로 원전 생태계 활성화 등을 위해 관련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투자자와 함께 뉴스케일에 1억400만 달러(약 1315억원)의 지분을 투자를 했으며 수 조원 규모의 기자재 공급권을 확보한 바 있다. 뉴스케일파워 외에도 지난해 9월 SMR 제작설계 용역 계약을 맺었던 미국 엑스에너지(X-energy) 등과 SMR의 주기기 제작 참여를 추진 중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글로벌 SMR 시장 공략과 사업 다각화를 위해 제작 설비 확대를 위한 투자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두산그룹은 가스터빈과 수소터빈 사업에도 투자를 진행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019년 세계에서 5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270MW급 가스터빈을 김포열병합 발전소에 설치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는 이를 업그레이드한 380MW급 가스터빈과 이어서 신규 투자를 통해 수소터빈 자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가스터빈과 수소터빈의 부품 국산화율은 90%가 넘어 이에 대한 투자를 통해 340여개의 국내 협력사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수소사업에 대한 투자는 수소연료전지 제품 라인업 구축을 목표로 진행된다. 두산퓨얼셀은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제품 양산을 위해 지난 4월 새만금 산업단지에 50MW 규모의 SOFC 공장을 착공했으며 2023년까지 준공, 양산 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두산퓨얼셀은 2024년에는 발전용 SOFC, 2025년에는 선박용 SOFC 시장에 순차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두산은 지난 4월 진출한 반도체 사업에서도 기존 공장을 확장하고 신규 공장을 건설하는 등 투자를 점차 늘려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1위 반도체 테스트 전문업체로 두산테스나의 경쟁력을 확고히 하고, 중장기적으로 첨단 패키징 기술을 확보하는 등 반도체 후공정 전문회사로 사업영역을 점차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두산은 신사업에 대한 투자에도 적극 나선다. 협동로봇, 수소드론 등 미래형 사업 외에도 의약품 보관용 첨단소재 사업, 5G 안테나 소재 사업 등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신규 사업에서도 사업 확장과 함께 투자를 늘려 관련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두산 관계자는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한 신규 투자를 진행하면서 직접 고용인원을 늘려가는 것은 물론, 산업 생태계 확대에 따른 협력회사 고용 확대 효과도 기대한다”며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안정된 일자리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뚫리지 않는 '양자암호', 국방·공공에 적용된다…국정원 인증도 임박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내 최고 보안수준을 갖춘 암호칩을 제조하는 케이씨에스 연구개발 직원이 SKT의 QRNG 칩을 ‘양자암호 원칩’ 관련 연구를 수행하는 모습[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통신망에 연결되는 자율주행차, 원격 로봇 시대가 다가오면서 해킹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현재 은행 전산망이나 전자상거래 등에 쓰이는 RSA 암호를 순식간에 풀 수 있는 양자컴퓨팅 개발에 IBM, 인텔, 구글 같은 글로벌 IT기업이 뛰어들면서 이를 막는 양자 보안(Quantum Security)이 관심인 것. 양자의 특성을 활용해 순수 난수를 만드는 양자난수생성(QRNG)기술을 칩(반도체)으로 구현해 시스템 반도체와 접목한다면 철도망이나 배전시스템, UAM(도심항공교통) 등에서 철통 보안이 가능해진다. 제3자가 해킹을 시도해 난수를 탈취해도 패턴이 없어 해석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13년 전 양자암호에 대한 투자를 시작해 스마트폰용 QRNG 칩을 개발하고 2020년 세계 최초로 ‘갤럭시 퀀텀’을 출시한 SK텔레콤(017670)(대표 유영상)이 국내 암호분야 강소기업들과 함께 국방 및 공공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암호칩 개발 업체 케이씨에스(115500)와 QRNG와 암호통신기능의 반도체(KEV7)를 하나로 합친 ‘양자암호 원칩’(Quantum Crypto chip)을 개발 중이고, 생체인증 업체 옥타코의 지문인식 보안키에 QRNG를 적용해 보안을 강화한 제품도 출시했다. ‘갤럭시 퀀텀’에 탑재한 스마트폰용 QRNG 칩을 함께 개발한 이미지신호프로세서(ISP) 반도체설계자산(IP) 회사 비트리와는 난수 생성 속도를 2배 이상 끌어올린 차세대 QRNG칩을 개발 중이다. 공정 기술을 개선하고 가격을 낮춘 차세대 칩은 2024년 1분기 출시가 목표다.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은 SK텔레콤이 스위스 양자 원천기술업체 IDQ를 인수한 덕분이기도 하다. 사진 왼쪽부터 김동우 SKT 혁신사업개발1팀 리더, 엄상윤 IDQ 지사장,김한직 케이씨에스 상무, 유미영 옥타코 이사, 김희걸 비트리 부사장 순김한직 케이씨에스 상무(ASIC 사업부 영업총괄)는 “우리가 개발한 암호칩(KEV7)은 국정원으로부터 전체 2등급 암호모듈검증(KCMVP) 인증을 획득해 국내 암호칩 중에서 가장 높은 보안등급을 받았다”면서 “여기에 QRNG칩을 탑재하는 것이니 인증 과정이 줄어 내년 상반기까지 국정원 인증이 완료될 것 같다”고 했다. SKT와 케이씨에스는 군 무기체계에 들어가는 카메라 등 영상 장비, 드론, 인터넷망과 연결되는 한국전력의 배전시스템 등에 ‘양자암호 원칩’을 공급할 예정이다.유미영 옥타코 이사는 “인증의 핵심이 암호화 기술인데 우리의 지문 보안키에 QRNG를 적용했다”면서 “MS 365나 구글 클라우드 등 글로벌 오피스 플랫폼과 연동을 추진 중이며, 인도 대국민 인증(주민등록 제도와 비슷)서비스인 아다하르 프로젝트를 겨냥한 QRNG 지문 인증장치를 개발해 글로벌 거대 시장 진출도 타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SKT의 양자난수생성(QRNG) 사업현황케이씨에스와 SK텔레콤의 ‘양자암호 원칩’ 개발 내용SKT의 양자암호 생태계 확산은 국정원의 국내 양자암호통신 인증 기준 마련과 맞물려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은 양자키분배(QKD)기술과 키관리시스템(KMS)에 대해 인증 기준을 마련하고 내달 초 관련 기업 등을 대상으로 정식 설명회를 열 것으로 전해졌다. 양자키분배는 통신망 양 끝단에 장비를 설치해 해킹할 수 없는 암호키를 만들어 송신자와 수신자에게 나눠준다. 제 3자가 통신망에 침투해 암호키를 탈취하려고 시도하는 경우, 양자에 담긴 정보 자체가 변하기 때문에 해킹 시도 여부를 곧바로 파악할 수 있다.김동우 SKT 혁신사업개발1팀 리더가 24일 언론 설명회에서 SK텔레콤과 국내 암호분야 강소기업들의 협업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김동우 SKT 혁신사업개발1팀 리더는 “KT, LG유플러스와 협업하는 이와이엘이라는 회사와 함께 QRNG 시장을 키워가고 싶다”면서 “1단계는 칩인칩 구조(QRNG-HSM·양자난수생성 하드웨어시큐리티 모듈)로 공급하나 궁극적으로는 소프트웨어로 구현해 IP 라이선스 기반으로 양자암호 생태계를 확장할 것”이라고 했다.
- "미래사회 과학치안으로 대비"…경찰 학술세미나 개최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는 경찰청 경찰미래비전위원회와 공동으로 25일 오전 11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에서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경찰의 전략과 방향-과학치안’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2022 경찰청 경찰미래비전위원회·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 공동학술세미나 포스터(자료=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이번 학술세미나에는 경찰청 관련 부서, 전문 연구기관, 과학기술 전문가 등이 참석해 급변하는 미래 사회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치안전략 마련 및 방향을 설정하고, 치안활동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하는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김창룡 경찰청장은 “과학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사회구조의 근본적 변화가 맞물리면서 경찰은 새로운 도전 요인에 직면하고 있다”며 “급변하는 미래사회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치안전략을 마련해야 하는바,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한 과학치안정책으로 미래를 준비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이번 학술세미나에서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총장(경찰미래비전위원장)은 ‘미래사회를 대비하는 경찰의 치안전략’, 윤석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원장은 ‘미래사회와 선도 경찰’, 정광호 서울대 행정대학원 원장은 ‘데이터 기반 경찰 활동 분석과 경학협력 연구’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세미나 제1 세션은 ‘한국 경찰의 미래치안 전략과 주요 선진국의 대응’을 주제로 임준태 동국대 경찰사법대학 학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강상길 경찰청 경찰개혁팀장은 ‘한국 경찰의 미래치안 전략’, 박성원 국회미래연구원 연구위원은 ‘미래대응력 향상을 위한 해외사례 고찰’을 발표했다. 세미나 제2 세션은 ‘미래사회를 위한 과학치안 연구 방향’을 주제로 박상현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ICT 융합본부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김익재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인공지능·로봇연구소장이 ‘인공지능·로봇을 활용한 미래치안 대응’, 장광호 치안정책연구소 스마트치안지능센터장이 ‘정보기술(IT) 악용범죄 위험과 인공지능·빅데이터를 활용한 대응’, 마단 오베로이 인터폴 기술혁신사무처장이 ‘혁신기술을 활용한 미래 치안전략: 인터폴의 역할’을 발표했다.이철구 경찰대학장은 “급격하게 변화하는 미래치안 환경과 더불어 과학기술의 발달로 범죄 수법은 신종·지능화되고 있다”며 “경찰의 미래를 대비해 변화하는 치안 체계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과학치안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준형 치안정책연구소장은 “미래사회를 대비하는 한국 경찰의 치안전략 수립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과학치안을 선도하는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JY ‘450조원 통 큰 투자’…尹의 ‘역동적 혁신성장’ 지원사격
- [이데일리 김상윤 최영지 기자] 삼성이 24일 발표한 ‘5년간 450조원’이라는 대규모 투자는 주춤해진 국내 투자 분위기를 고조시킬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경제 상황은 녹록지 않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최근 올해 경제성장률을 2.9%에서 2.5%로 내려 잡고, 미래 성장 동력을 가늠할 수 있는 설비투자는 2.1% 증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과 달리 원자재 부담, 인플레이션 등 거시 환경이 악화하면서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기 어려울 것으로 본 데 따른 것이다. 이를 고려한 듯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최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면담한 자리에서 “제가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투자 확대”라고 언급했다. 정부의 규제 완화, 인센티브 부여 등에 기대기에 앞서 재계 맏형격인 삼성이 선제적으로 투자에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친 셈이다. 삼성 관계자는 “앞으로 5년은 새로운 미래 질서가 재편되면서 한국 경제의 발전과 쇠락을 가르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래 먹을거리와 신성장 IT 분야에 집중 투자해 사회 전반에 역동성을 불어넣고 국민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뜻을 비춘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는 지원한다는 윤석열 정부의 경제 비전인에 맞춰 ‘역동적 혁신성장’을 끌고 가겠다는 얘기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환영하는 인사말을 하기 위해 단상에 오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80% 국내 투입…반도체 초격차·바이오 ‘제2의 반도체’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앞서 2021년 1월 사장단 회의에서 “변화를 읽어 미래를 선점하자. 오로지 회사의 가치를 높이고 사회에 기여하는 데 전념하자”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투자도 그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삼성은 5년간 투자할 450조원 중 80%인 360조원을 국내에 쏟아붓기로 했다. 미중 갈등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변경에 따라 미국 내 투자 압박을 받고 있긴 하지만 삼성은 투자 대부분을 국내에 활용하고 국내 일자리 창출까지 이뤄내겠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이 같은 투자 규모는 역대 최대다. 올해 정부 예산이 600조원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규모다. 삼성은 지난해 이 부회장이 가석방될 당시 3년간 240조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만 해도 연간 80조원 투자 규모였지만, 앞으로는 연간 10조원을 더 늘려 90조원씩 쏟아붓겠다는 얘기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공급망 붕괴, 인플레이션 고조 등 대외 불확실성이 상당히 커져 있는 상황이지만 미래 준비를 위해 투자 규모를 더욱 늘린 셈이다.삼성의 미래 투자 양대 축은 반도체와 바이오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글로벌 1위인 메모리 반도체의 초격차를 공고히 해 절대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신소재·신구조에 대한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첨단 극자외선(EUV) 기술을 조기에 도입하는 등 첨단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삼성은 특히 고성능·저전력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5G·6G 등 초고속 통신 반도체 등에 필요한 팹리스(설계) 시스템반도체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도 담았다. ‘메모리반도체’로 1등에 올라선 것처럼 인텔, 엔비디아, 퀄컴 등 강자들을 빠르게 추격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분야의 경쟁력도 강화해 3나노 이하 제품을 조기 양산하면서 글로벌 1위인 TSMC를 따라잡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평택 3라인 외에 4~6라인까지도 증설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분야에서만 ‘200조원+α’가 투입될 것으로 추정한다.삼성 관계자는 “삼성의 파운드리 사업이 세계 1위로 성장할 경우 삼성전자보다 큰 기업이 국내에 추가로 생기는 것과 비슷한 경제적 효과가 있다”며 “경제안보 측면에서도 반도체·바이오 공급망을 국내에 두는 것은 수치로 표현되는 그 이상의 전략적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바이오 사업은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및 시밀러(복제약)를 주축으로 하는 사업구조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외 미래 산업경쟁력을 좌우하는 인공지능(AI), 차세대 통신 등 신성장 IT 분야에서는 ‘초격차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투자안에는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위한 실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30조~50조원 가량의 M&A 자금을 확보하고 자동차 전장(전기장치), 로봇 분야 등 매물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일각에선 글로벌 경쟁 격화로 최소 10~20년 이상의 장기 투자가 필요한 상황인 만큼 삼성의 향후 행보가 간단치 않을 것이란 전망도 만만찮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가석방 신분으로 팔다리가 묶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통해 삼성의 장기 투자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5년간 8만명 신규채용…공채제도 계속 유지삼성은 ‘청년 고용 절벽’인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고용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삼성은 당초 3년간 4만명이었던 고용계획을 보다 확대해 5년간 8만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연간 1만3000명 규모에서 1만6000명 규모로 확대된 셈이다. 반도체, 바이오, 신성장 IT 등 첨단 핵심사업 중심으로 채용을 늘리고,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는 신입사원 공채제도도 계속 유지한다. 이외 대규모 투자에 의한 고용유발 인원 101만명, CSR(사회공헌활동)·상생활동에 따른 고용유발 인원 6만명 등 총 107만개의 간접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삼성은 예상했다.
- 尹대통령 "韓, 탄소중립 달성 노력…안정적 수소 공급망 구축"[전문]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한국은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28차 세계가스총회에 참석해 “대한민국은 세계사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이 짧은 기간에 빠른 성장과 도약을 이뤄냈다.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이 이러한 발전의 큰 원동력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이 24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2대구세계가스총회(WGC)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수소로의 에너지 전환 계획을 밝혔다. 그는 “천연가스는 화석 연료 중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배출이 가장 적을 뿐 아니라 늘어난 글로벌 수요를 만족시키고 에너지 빈곤을 줄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보다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탄소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이거나 수소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탄소 발생을 줄이기 위한 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국내외 수소 생산 기반을 확보해 안정적인 수소 공급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다음은 윤 대통령의 축사 전문이다.세계 가스산업의 올림픽인제28차 세계가스총회의 개최를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강주명 국제가스연맹 회장님,알 타니 카타르가스 사장님,피터 클라크 엑슨모빌 부사장님,그리고 세계 가스산업 관계자 여러분,이곳 대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이번 가스총회는 1931년 영국에서 처음 개최된 이래아시아에서는 3번째로 열리는 행사입니다.전 세계 전문가들이 모이는 뜻깊은 자리에함께 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합니다.존경하는 귀빈 여러분, 가스산업인 여러분,대한민국은세계사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이 짧은 기간에 빠른 성장과 도약을 이뤄냈습니다.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이 이러한 발전의 큰 원동력이었습니다.1986년 천연가스가 국내에 최초로 도입되었고,현재는 국민 생활에 필수적인 에너지원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40년이 되지 않는 짧은 기간에세계 LNG 수입 3위, LNG 저장용량 2위, LNG 선박 수주 1위 등글로벌 가스산업을 이끄는핵심 국가로 성장했습니다.이제 에너지 부문은 산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넘어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우리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미래가에너지 정책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한국은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탄소중립을 달성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에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이를 위해 원전과 재생에너지, 천연가스 등을합리적으로 믹스해 나가야 합니다.천연가스는 화석 연료 중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배출이 가장 적을 뿐 아니라늘어난 글로벌 수요를 만족시키고에너지 빈곤을 줄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하지만 보다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탄소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이거나수소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정부는 탄소 발생을 줄이기 위한 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국내외 수소 생산 기반을 확보해안정적인 수소 공급망을 구축할 것입니다.최근 에너지와 원자재 수급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수입선 다변화로 자원 비축을 확대하는 한편, 민간이 중심이 되어 해외 투자의 활력을 높이고해외 자원 개발에 관한 산업 생태계를 회복해 나가야 합니다.내외 귀빈 여러분, 관계자 여러분,이번 세계가스총회에세계 천연가스 공급기업과 수요기업, 에너지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으로알고 있습니다.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위기, 기후 위기 속에서여러분의 풍부한 경험과 혜안이 우리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줄 것이라 기대합니다. 총회가 열리는 대구는로봇, 미래차, 의료 산업의 중심입니다.이곳에 머무시는 동안 문화도시이자 스마트시티인대구의 다채로운 매력과 정취에흠뻑 빠져드시길 바랍니다.성공적인 세계가스총회 개최를 축하드리며,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감사합니다.
- [휴톰 대해부]③국내 최고 메디컬-AI 인프라로 차별화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외과수술 페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휴톰의 가장 큰 특장점은 각 분야별 최고 권위자들이 모여 드림팀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AI 기술자 중심이 아닌 현직 의사들이 중심이 돼 의료진과 환자 친화적인 AI 수술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만큼 의료 현장 니즈가 잘 반영돼야 한다는 점에서 인적 구성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게 형우진 휴톰 대표의 설명이다.위암 로봇수술 대가인 형 대표를 비롯해 강력한 메디컬 인프라가 눈에 띈다. 현재 폐 분야에서는 이창영 세브란스병원 교수, 신장 분야 송채린 서울아산병원 교수, 대장 분야 곽정면 고려대병원 교수, 간담췌 분야 최기홍 세브란스병원 교수, 갑상선 분야 정웅윤 세브란스병원 교수 등이 휴톰 모듈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실제로 휴톰은 송채린 교수와 부분 신장 절제 수술에 쓰이는 환자 맞춤형 3D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다. 신장암 환자 각각의 해부학적 정보를 모아 종양 및 주요 주변 장기, 혈관 3D 모델 등을 통해 수술 전 계획, 수술 중 내비게이션으로 활용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 12월까지 연구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형 대표는 “각 분야별 최고 전문의들이 수술별 모듈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며 “의료현장의 실질적인 니즈를 기반으로 신속하고 효과적인 임상설계, 시험 및 실증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휴톰과 협력하고 있는 기관과 기업들도 다양하다. 세브란스병원을 비롯해 고려대안암병원, 서울성모병원, 경희의료원 등 국내 대형병원들과 스트라이커, 존슨앤드존슨, BBZ, 올림푸스, 메드트로닉 등이다. 특히 글로벌 수술로봇 제조사와의 협업 관계는 휴톰의 강력한 경쟁력 중 하나다.AI 기술력에서 이미 세계적인 수준임을 입증받은 만큼 AI 인프라도 상당하다. 휴톰은 국내 AI 기업 중 가장 많은 암 수술 영상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외과 전문의 집단이 약 1000건에 달하는 수술영상을 상호검증했다. 이를 기반으로 의료계 최고 수준의 수술영상 데이터로 딥러닝했다. 휴톰의 AI 기술도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휴톰 딥러닝 모델은 기존 최신 딥러닝 모델인 ‘SloFast-101’보다 7.8% 높은 영상 인식률을 자랑한다. (사진=휴톰)그는 “전체 임직원 가운데 AI 기술 발전의 주축인 연구개발(R&D) 내부인력이 78%(59명)에 달한다”며 “이를 통해 AI 수술 영상 인식 기술을 자체개발했고, 대학 및 국내외 대형병원들과 협력해 기술개발과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휴톰이 보유한 AI 수술 관련 특허는 수술영상 7개, 수술 리허설 3개, 수술 내비게이션 4개, 인식 기술 13개, 수술 서비스 플랫폼 4개 등 31개에 달한다. 또한 20여차례 해외 학술지 논문 발간 및 학회 발표도 한 바 있다.휴톰이 개발 중인 AI수술 플랫폼의 장점 중 하나는 신속한 임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휴톰은 한국 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싱가포르, 스위스, 네덜란드, 중국, 칠레, 홍콩 등 국내외 협력 병원들과 신속한 임상연구가 가능하다. 제약사의 신약개발 임상 기간과 비교했을 때 50~70% 빠른 임상 연구가 가능하다. 형 대표는 “휴톰의 AI 수술 플랫폼 임상은 상당히 신속하게 진행된다. 우리나라가 임상하기 굉장히 좋은 여건을 갖고 있는데, 대형 단일 병원들에 환자들이 대단히 많기 때문에 몇 개의 병원만 참여해도 단기간에 환자를 등록할 수 있다”며 “AI 수술 플랫폼 제품들이 또 환자들에게 엄청나게 부담이 되거나 하는 것들이 아니기 때문에 안전성이 보장된 상태에서 진행이 가능한 임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휴톰의 매출 전략도 단순하고 명확하다. 휴톰은 투트랙 비용청구 전략으로 병원이 아닌 환자에게도 비용청구가 가능하다. 이는 병원의 수익성으로 직결된다. 그는 “휴톰의 매출 구조는 기존 로봇수술에 적용해 로봇수술과 동일한 코드로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며 “또 하나는 현재 AI 진단 서비스는 환자에게 청구할 수 없어 병원 비용으로 처리가 된다. 휴톰은 올해 상반기 환자에게 별도 청구 가능한 혁신의료기술 승인을 추진 중이다. 승인될 경우 복강경 수술에 휴톰 솔류션을 추가해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형 대표는 “간단하게 매출 구조가 수술 또는 환자 한명당 발생하는 프로세스다 보니 국내 시장 보다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을 때 훨씬 매출 규모가 커질 수 밖에 없다”며 “이미 국내 대형병원은 물론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큰 장점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휴톰 대해부]②페이스북 이긴 기술력, AI 수술 게임체인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휴톰은 인공지능(AI) 수술 플랫폼으로 새로운 외과 수술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각오다. 페이스북 등 글로벌 AI 기업들을 제친 기술력으로 가능성을 현실화 시키고 있다.휴톰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최고 의료 컴퓨팅 학술대회인 ‘MICCAI 2021’에서 수술 동영상 분석 챌린지(HeiSurF)에 참가해 1위를 차지했다. 여러 의료기관에서 수집된 수술 동영상을 AI 기반 영상 인식 기술로 성능을 경쟁하는 방식인데, 수술 과정을 인식하는 수술 흐름 인식과 수술 장면을 인식하는 수술 화면 분할 인식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한다.(사진=휴톰)휴톰을 비롯해 영국 AI 수술 소프트웨어 기업 디지털 서저리와 독일 의료 IT 기업 윈트그랄, 중국전자과학기술대학 등이 참여해 치열한 경쟁 끝에 휴톰이 1위를 차지했다. 2020년에는 딥러닝 분야 세계 최고 수준 학술대회인 ‘CVPR’에서 페이스북을 제치고 1위에 오르는 등 세계적인 AI 수술 관련 기술을 자랑한다.세계적인 AI 수술 기술로 개발된 휴톰의 AI 수술영상 분석 프로그램(SurgGram)은 AI가 자동으로 수술영상을 인식해 수술 오퍼레이션 리포트, 의사 상세 수술 통계 리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형우진 휴톰 대표는 “자체 개발한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에 축적된 수술영상과 의료지의 주석(Annotation) 데이터를 활용해 개발됐다”며 “서지그램을 통해 외과의사들은 수술을 복기해 술기 향상에 도움을 받을 수 있고, 환자의 건강 기록과 수술 중 일어난 출혈 등의 상황을 기반으로 부작용에 대한 예측과 예방 등 합병증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서지그램과 함께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으로 꼽히는 AI 수술보조 내비게이션(RUS)은 수술 각 단계마다 의사가 필요로 하는 환자 개개인의 정보와 수술 가이드를 직관적으로 제공한다. RUS는 △복부팽창(기복) 예측 모델링 △동맥-정맥 정합 △자동 장기/혈관 분할 총 세 가지 핵심 기술이 내장됐다. 이를 통해 컴퓨터단층촬영(CT)에서 제공하지 않는 기복 모델을 생성하고, 정확한 혈관 배치를 확인하기 위해 정맥과 동맥 위치를 AI가 자동으로 보정해준다. 또한 수술에 필요한 주요 장기와 혈관을 자동으로 분할해 보여주고, 주요 혈관들을 레이블링 해준다.(사진=휴톰)형 대표는 “복부팽창 예측 모델링과 동맥-정맥 정합 기술은 휴톰만이 유일하게 보유한 첨단 기술”이라며 “RUS의 안전성과 유효성 평가 임상시험은 지난해 9월부터 세브란스 병원에서 진행했고, 올해 상반기 임상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11개 대형병원에서 다국적 임상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수술 전 리허설이 가능한 환자 맞춤형 수술 시뮬레이터(RealSurg)도 휴톰 AI 수술 플랫폼의 핵심이다. 기존 수술 시뮬레이터가 로봇수술의 사용법을 익히는 용도에 그쳤다면 RealSurg는 RUS와 연계해 실제 수술과 유사한 리허설을 통해 수술 결과 향상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준다. 특히 환자 개인 CT 이미지를 활용해 특정 환자의 해부학적 구조를 바탕으로 환자 맞춤형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 기존 수술 로봇 및 복강경 제품과의 뛰어난 연동성도 장점이다.이 외 세계 최초로 AI 영상인식 기술을 내장한 AI 수술영상 데이터 허브(ViHUB)는 서지그램과 연동한 수술영상 기록 및 저장장치다. 4K 3D 화질을 지원하고, 단순 리소스에 불과한 수술영상을 체계적으로 분류해 빅데이터화 경쟁력을 높였다.휴톰과 형 대표는 AI 수술 플랫폼 개발로 외과수술의 패러다임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업계와 시장에서도 휴톰에 거는 기대가 크다. 지난해 5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에 포함됐고, 창조적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보유한 유망 창업 기업 중 탁월한 사업경쟁력으로 향후 핵심 강소기업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인 신용보증기금의 ‘퍼스트펭귄’에도 선정됐다.
- 러셀, 반도체 수급 불균형·산업 자동화 트렌드 수혜-신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4일 러셀에 대해 반도체 리퍼비시 및 로봇 사업 강자로 수급 불균형 및 산업 자동화 트렌드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다. 러셀(217500)의 23일 종가는 4435원이다.심원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러셀의 반도체 쇼티지 수혜는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전장, 클라우드, 5G 시장이 개화함에 따라 주 영역인 8인치 웨이퍼 수요가 견조하다”고 밝혔다.러셀은 반도체 장비 리퍼비시와 자동화 로봇 솔루션 제공 업체다. 리퍼비시는 고객사 요청에 따라 장비를 수리, 개조해 납품하는 사업이다. 특히 증착 장비군에서 시장 지위와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2020년 인수한 러셀로보틱스는 AGV(Autonomous Guided Vehicle·무인운반차)와 운영 소프트웨어를 공급한다. 2022년 연결 기준 매출액 구성은 200㎜ 22.9%, 300㎜ 48.6%, 무인운반차 25.0%가 예상된다.그는 “비메모리 글로벌 장비사들의 최근 생산 장비의 경우 300㎜ 선단공정용에 집중돼 리퍼비시 시장 호조는 8인치 웨이퍼 중심으로 지속될 것”이라며 “300㎜ 장비군과 에칭공정 제품 라인 확대로 점진적인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2년, 2023년 300㎜ 매출액은 178억원(전년비 +40.3%), 252억원(+41.9%)으로 추정했다.산업 자동화 트렌드는 러셀로보틱스의 성장동력으로 지목했다. 전방의 경쟁적인 대규모 생산설비 투자, 인건비 상승 및 로봇 단가 하락이 자동화 흐름을 가속화하고 있다. SK하이닉스, 현대차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으며 CJ올리브네트웍스, 클라크 등과의 협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 중이다. 2022년, 2023년 무인 운반차 매출액은 194억원(+90.8%), 316억원(+62.8%)으로 추정했다. 그는 “실적 변동성을 감안해도 반도체 장비 쇼티지 지속으로 리퍼비시 매출은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로봇 시장 개화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도 가능한 만큼 주가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