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아주대, 반도체·모빌리티·신소재 분야 3개 학과 신설
- 사진=아주대[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아주대가 인공지능(AI)모빌리티·신소재·반도체 등 첨단분야에서 3개 학과를 신설한다. 오는 9월부터 본격화되는 2023학년도 입시에서 신설학과 신입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13일 아주대에 따르면 신설 학과는 공과대학의 AI모빌리티공학과·첨단신소재공학과와 정보통신대학의 지능형반도체공학과 등 3개다. 신설학과의 총 입학정원은 123명으로, 신설 학과 입학 시 1년간 등록금 전액이 면제되며 기숙사 입사가 보장된다. AI모빌리티공학과는 자동차·교통·로봇 기술을 융합한 미래 모빌리티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신설됐다. 입학정원은 40명이다. 아주대는 AI모빌리티공학과 학생들에게 자동차·교통 분야의 지식과 인공지능·빅데이터·통신 등 ICT 학문을 융합한 교육과정을 제공할 방침이다. 아주대 관계자는 “자동차·교통 분야의 전통적 지식을 자율주행자동차, 이동 로봇, 스마트 모빌리티 등 미래 시스템 응용분야와 융합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과정을 구상하고 있다”며 “관련 기업과의 산학협력을 기반으로 현장실습, 인턴십, 산학 장학생 지원을 활발히 추진하고 해외 유수 대학과의 교류프로그램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첨단신소재공학과는 기존 신소재공학과를 모체로 신설된 학과로, 입학정원 43명으로 운영된다. 신소재공학은 기계·전기·전자·화공·환경·건설 분야에 쓰이는 다양한 재료를 개발·제조·응용하는 학문이다. 최근 4차 산업혁명과 산업구조의 변화로 첨단 소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에 아주대는 첨단신소재공학과를 신설하고 △첨단 반도체·디스플레이 신소재 △첨단 에너지 신소재 △첨단 경량 신소재를 중심으로 교과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능형반도체공학과는 정보통신대학에 신설되며, 입학정원은 40명이다. 지능형 반도체는 빅데이터 분석과 사물인테넷, 자율주행차 등의 인공지능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는 반도체를 말한다. 인공지능 연산에 필요한 소비전력과 시간·비용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덕분이다. 우리나라가 반도체 강국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신설이 필요한 학과가 지능형반도체공학란 게 아주대 측 설명이다. 아주대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존 반도체 기술에 대한 탄탄한 이해를 바탕으로 새로운 지능형 반도체 기술을 주도할 인재 양성이 꼭 필요하다”며 “지능형반도체공학과는 이미 학생들이 직접 반도체 공정·소자 제작 실습을 할 수 있는 자체 클린룸과 회로설계 실습 환경을 갖추고 있어 실험 실습과 프로젝트 수업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교육부는 △AI △빅데이터 △차세대(지능형) 반도체 △첨단 신소재 △미래 자동차 등의 첨단 신기술 분야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대학의 학과 신·증설을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아주대는 지난해 6월부터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관련 논의에 착수, 이러한 내용의 첨단분야 학과 신설계획을 발표했다. 신설되는 3개 학과를 포함한 아주대 2023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오는 9월 13일부터 17일까지 진행한다. 최기주 아주대 총장은 “첨단 분야 학과 신설과 탄탄한 융복합 교육과정 설계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핵심 인재를 키워가고자 한다”며 “전공 지식뿐 아니라 글로벌 경험과 리더십을 키울 수 있도록 해외 명문 대학과의 학생 교류 프로그램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부민병원,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부민병원(이사장 정흥태)이 지난 7일 KG하모니홀에서 열린 ‘제9회 이데일리 글로벌 헬스케어 대상’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각 부문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경영방침 ▲의료경쟁력 ▲연구활동 ▲사회공헌활동 ▲고객만족도 등을 평가해 수상기관을 선정했다. 부민병원은 관절 · 척추 · 내과 중심 종합병원으로 서울, 부산, 해운대, 구포 등 4개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24시간 응급의료기관, 심뇌혈관센터, 중환자실, 인공신장실, 건강증진센터 등을 통해 지역 거점 병원으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2015년 세계최고의 정형외과 병원인 HSS(Hospital for Special Surgery)와 아시아 최초로 글로벌얼라이언스를 체결하였고, 표준화 치료시스템(CP)과 철저한 감염관리 시스템 등은 대학병원 이상의 진료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서울부민병원 하용찬 진료부원장은 “비대면진료와 로봇인공관절수술 등 4차 산업혁명에 적합한 최첨단 의료기술을 적용해 K-헬스케어 발전에 앞장서는 병원이 되겠다”고 밝혔다.한편, 이데일리 글로벌 헬스케어 대상은 우수 의료기관 및 헬스케어 산업관련 업체를 발굴 · 육성해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소비자에게 헬스케어서비스를 선택하는 올바른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하용찬 부민병원 진료부원장(오른쪽)이 서울 중구 순화동 KG하모니홀에서 열린 ‘제9회 이데일리 글로벌 헬스케어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한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홍익대 세종캠퍼스, 취업 확정형 빅데이터 최고전문가 양성 나선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 산학협력단(이하 홍익대)이 전액 무료, 전원 정규직 취업이 연계된 젊은 혁신인재를 양성한다.(사진=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 산학협력단)이 교육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고급 인재를 양성하는 것으로, 디엠씨코넷 컨소시엄이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빅데이터(서울/세종), 메타버스(서울), 인공지능(대전), 로봇SW(대전), 3개 지역에 5개 과정을 개설하고 채용을 확약한 멤버십 기업과 함께 교육 과정을 설계해 기업 주도의 맞춤형 교육 과정을 운영한다.(사진=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 산학협력단)본 과정은 기본교육, 팀 프로젝트와 멘토링, 현장실습 등으로 구성된 교육 커리큘럼으로, 17일까지 교육생을 모집한다. 대상은 만 34세 미만 구직자 또는 졸업 예정자이며 7월 말경 개강해 내년 2월까지 7.5개월간 진행된다. 교육을 이수한 학생은 멤버십 기업에 정규직으로 채용 연계된다.기본교육은 비전공자도 진입할 수 있는 파이썬 기초문법부터 △데이터크롤링 및 스크래핑 △전처리 △MongoDB △알고리즘 문제풀이 △머신러닝 및 딥러닝 △자연어 △스파크 △AWS으로 구성돼 있다. 이후 산업 전문멘토와 함께 실제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기업 현장실습을 통해 학습한 이론을 실제 성과로 창출할 수 있도록 멘토링을 받으며 기업에서 원하는 성과 창출형 인재로 성장하게 된다.한정희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 산학협력단장은 “많은 SW교육들이 서울에 집중돼 있었는데, 지역 청년들에게 채용까지 연계되는 양질의 교육을 무료로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며 “취업준비생이 투자하는 소중한 시간이 아깝지 않도록 교육 이수 후 더 나은 대우로 직장을 선택할 수 있는 SW 전문인재로 성장하고, 기업에도 실무에 바로 투입 가능한 수준의 전문인을 공급해 4차산업 성장에 크게 이바지 할 것”이라고 전했다.
- [굿클리닉]생존율 낮은 폐암, 조기 발견땐 '로봇수술'로 치료...후유증도 최소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지난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이 많이 걸리는 암으로 갑상선암, 위암, 유방암, 대장암, 폐암이 꼽힌다. 이중 폐암의 5년 상대 생존율은 34.7%로, 위암 77.5%, 대장암 74.3% 대비 현저히 낮다. 폐암은 크게 소세포와 비소세포로 나뉜다. 소세포 폐암은 폐의 중앙에 잘 생기며, 암의 진행과 전이가 매우 빠르다. 반면 비소세포 폐암은 다른 장기로의 전이가 빠르지 않아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가 가능한 경우가 많다. 비소세포암과 소세포암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르고, 진단 당시 병의 진행 상태에 따라 예후가 달라진다.폐암이 의심되는 경우 조기 병기에 해당하는 비소세포암이라고 판단이 되고 환자가 수술을 견디어 낼 수 있는 건강 상태이면 수술로 치료한다. 수술은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치료법이기 때문이다. 가장 전통적인 수술 방법은 개흉술이다. 하지만 이는 가슴을 열고 갈비 뼈를 부러뜨려 폐암을 절제하기 때문에, 수술 후 환자의 통증과 호흡곤란 등 부작용이 심할 수 있다. 그래서 수술 후 상처 부위를 최소화해 수술 위험도를 줄이는 흉강경 수술과 로봇 수술이 증가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암병원 폐암센터는 폐암 수술 중 최고 어려운 폐엽소매절제술과 흉벽을 침범한 폐암의 흉벽·폐엽절제술에 로봇을 활발히 적용하고 있다. 폐는 해부학적으로 5개의 폐엽으로 구성되며, 기관지가 이를 연결하고 있다. 과거에는 폐암 초기라도 암이 기관지가 갈라지는 부위의 가운데에 있으면 이웃 분지의 정상 폐엽도 같이 잘라낼 수밖에 없어 수술이 성공해도 환자가 호흡하기 힘들었다. 센터는 로봇을 이용해 암과 근처 기관지만 잘라내고 건강한 폐엽은 다시 기관지에 정밀하게 붙이는 수술을 한다. 이를 통해 개흉수술의 빈도를 낮추고 환자의 수술 후 불편함을 최소화한다. 국내 폐암 로봇 수술 비율은 폐암 수술환자 1만 명당 200여 명(2%)이다. 2021년 기준 국내 1천 여건의 흉부 로봇수술 중 폐암 로봇수술은 200여 건(15~20%)으로 추산되며, 서울성모병원 폐암센터는 최근 7개월 동안 폐암 로봇수술 20여 건을 시행했다. 그 동안 흉부 로봇 수술은 가슴뼈와 척추 사이의 빈 공간인 종격동에 생기는 질환이나 식도암에 국한됐다. 과거 로봇수술의 초창기에는 폐혈관과 기관지를 로봇 수술로 절제하기 어려운 점이 많아 흉강경 수술이 선호되었다. 하지만 수술용 로봇 다빈치 Xi에 장착된 자동봉합기의 진보된 기술과 의료진의 전문성 향상으로 폐암 로봇 수술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폐암 로봇 수술은 3D 입체영상이 지원돼 수술 부위 영상을 최대 10배 확대할 수 있고, 다관절 기능을 갖춘 로봇 팔로 좁은 공간에서 섬세하게 수술을 해 주변조직이 적게 손상된다. 또한 수술을 하는 의사의 미세한 손떨림을 방지하고, 형광 이미징(FireFly) 기능으로 폐의 구역절제술과 선택적 임파절 절제술이 가능하다. 특히 신경 침범이 의심되는 종양은 수술과정중 피치 못하게 신경을 절단하기도 하는데, 로봇 수술을 시행할 경우 미세하게 종양 부위만 떼어내어 신경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 또한 광범위한 임파절 절제술 시 로봇의 진보된 영상기술에 힘입어 후두나 횡격막 신경 손상을 줄여, 수술 후 쉰 목소리나 횡격막 상승 부작용을 방지한다. 서울성모병원 폐암센터 현관용 흉부외과 교수는 “폐암이 속한 폐엽과 전이가 우려되는 임파절을 완전히 절제해 폐암의 재발률을 최대한 낮추는 것이 폐암 수술의 목표인데, 최근 종양학 연구에서 로봇과 흉강경수술의 치료 성적이 큰 차이가 없다고 발표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로봇 폐엽절제술과 구역절제술의 안전성과 유용성을 증명한 메타분석(Meta-Analysis) 연구결과와 폐암 로봇 수술이 흉강경수술 대비 조기 합병증 발생과, 수술 중 가슴을 열어야 하는 개흉수술 전환 비율이 유의미하게 낮다는 연구결과에 힘입어, 로봇 폐암 수술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암병원 폐암센터 현관용 흉부외과 교수가 종양을 미세하게 떼어내며 신경을 최대한 보존하는 폐암 로봇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암병원 폐암센터 현관용 흉부외과 교수(왼쪽)가 종양을 미세하게 떼어내며 신경을 최대한 보존하는 폐암 로봇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손실은 뒷전…암보험 출혈경쟁 나선 손보사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다음은 7월 1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손실은 뒷전…암보험 출혈경쟁 나선 손보사-최태원 회장, 빌 게이츠 만난다…내주 美서 ‘탈탄소 동맹’ 가속-부메랑 된 임대차법…서울 전셋값 1.7억 뛰었다-현대차, 29년 만에 국내 공장 신설-[사설]택시대란 부른 혁신 모빌리티 규제…걷어치울 때 됐다-위태로운 환율 방어선, 한미 통화스와프 재추진해야△종합-OTT 순위 수직상승…100억 넘게 쓰고도 남는 장사-전에 본적 없던 태초의 별빛 46억광년 너머 우주를 보다△달러 초강세 시대-침체 우려에 안전자산 쏠림…원화가치 13년래 최저, 달러는 20년래 최고-달러의 독주…20년 만에 ‘1유로=1달러’ 러시아發 에너지 위기에 경기침체 공포△산업부·증기부 업무보고-규제·입지·인센티브…‘투자 활성화 3종세트’로 원전·민간 氣살린다-공급망 안정화 위해 ‘일대일 채널’ 풀가동-초격차 스타트업 1000곳 육성…납품단가 정상화△부작용만 키운 임대차법 2년-월세 내다 지친 세입자들…전세→내 집 ‘주거 사다리’마저 끊겼다-임대차3법 대수술 밑그림 나왔는데 巨野 걸림돌 넘을까-아파트 등록임대 재개, 전월세난 잡는다△종합-확진자 급증에 4차 접종 확대·격리연장 전망…거리두기 부활 없을 듯-“심각한 절차 위반”vs“위장탈당 합법”-與·野 헌재서 ‘검수완박’ 날 선 공방-고용부, 주 52시간제 실태조사…개편 논의 급물살타나-커지는 빅스텝 공포…신용대출 금리 9% 초읽기△정치-여야, 고성속 제헌절 전 ‘원구성’ 공감대…사개특위 등 이견은 여전-尹대통령의 ‘조문 정치’…한일관계 회복 발판 될까-안철수 첫 토론회에 與의원 43명 참석 …본격 세결집 ‘주목’-꼬인 실타래 하나씩 푸는 권성동-“공천권 포기 선언하자”…친문, ‘어대명’ 향해 견제구△경제-“대통령, 규제개혁 부처에 실질적 권한 부여해야”-풍량은 신일, 풍속은 르젠·삼성 ‘으뜸’-상대적으로 가격 안정세…금어기도 8~9월 끝나-한전, 기상청과 ‘빅데이터 공유’ 업무협약△금융-공석인 금융단체 기관장 자리, 줄줄이 채워질까-케이뱅크 아담대 금리 또 내렸다-상반기 가계대출 줄었지만…저축은행·여전사 대출은 늘어-10만원 넣으면 10만원 더…하나銀 ‘청년내일저축계좌’ 판매△글로벌-잡히지 않는 물가에…美 기준금리 1%p 인상설 ‘솔솔’-中·인도 이어 브라질도 러 경유 수입하나-‘반도체 자립’ 위해 佛도 생산기지 유치-아베, 도쿄 사찰서 가족장…美 재무장관 등 2500여명 조문-‘예금지급 중단’ 시위 확산에…中당국 “피해자 선지급”△산업-전동화 가속, 국내 고용 안정…정의선 ‘상생’ 결단, 글로벌 도약 발판 마련-구자열, 유럽서 민간외교 광폭행보-조타 선원 없는데…카메라·AI로 운항·접안까지 ‘감탄’-한화솔루션, 유럽사업 확대 독일서 500MW 태양광 개발△ICT-“향후 5년간 일자리 1만개 만들겠다”-웹툰에 ‘기술’ 들어가니…작가도 업계도 ‘윈-윈’-“구글·넷플 망사용료 부과, 통신사 배불리기 아니야”-“비대면 대환대출로 금리부담 뚝…핀다·토스 넘을 것”△소비자생활-인천공항 면세점 선정 지연…정작 업계는 시큰둥-무더위에 웃은 한강 편의점-30년간 5000종 균주 확보…균주 주권 지킨다-‘신선식품 아니면 무조건 환불’…SSG닷컴, 전국 확대△증권-거래대금 2년6개월 만에 최저…코스피 옥죄는 돈 가뭄-블핑 컴백 기대감 YG株 뜨거운 여름-힘 잃은 IPO시장 돌파구 된 스팩…성적표도 훌륭하네△증권-평균치까지 준 공매도…금지정책 효과 있을까-공매도 전면 재개 ‘안갯속’-매각설에 표절…카카오모빌리티·엔터 상장 빨간불-공제회에 부는 ESG 바람…건근공, 美전력회사에 400억원 출자△엔터테인먼트-천만감독작이냐, 칸 초청작이냐…여름 극장가 빅4 대전-WSG워너비 ‘그그그’ 음원차트 강타△Book-“난, 35년간 글 쓴 생계형 전업 작가”-남성중심 미술사, 여성 누드화가 많죠-한국전통식 비건 요리로 면역력 키워라△건강-생존율 낮은 폐암, 조기 발견땐 로봇수술로 완치…후유증도 최소화-오십견, 젊다고 방치하면…어깨 근육 돌 된다-방치땐 실명…녹내장, 정기검진으로 조기발견하세요△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하반기 인플레 정점 찍고 달러 가세 주춤…‘급격한 경기침체’ 없을 것”-“올해 외자운용 수익↓ 유동성에 충실할 때”△오피니언-[이코노믹view]인플레와 자산버블은 다르다-[데스크의 눈]잊힐 권리, 기억될 권리-[e갤러리]신재호 ‘와일드 라이프’-[기자수첩]현안 산적한데…44일째 원 구성도 못한 국회△피플-이재용·최태원, 아베 분향소 찾아 애도…“도의적 추모”-손흥민 “이벤트 경기라도 반드시 이길 것”-허영인 SPC그룹 회장, 프랑스 투자유치 행사 참석-나재철 금투협회장 “금투세 내년 시행 대비 준비 중”-포스코청암재단, 포항·광양 지역 장학생 212명 선발-일간스포츠 배중현 기자, 보도 부문 ‘야구기자상’△사회-무너진 교권…특약보험으로 ‘작은 위로’ 받는 선생님들-재산세 1위는 강남구 꼴찌 강북구의 17배-尹 ‘작은 정부’ 시동…매년 공무원의 1% 재배치한다-尹 정부 잇따른 인사참사…한동훈에 불똥튄 까닭은-“경찰 성매매 단속 중 여성 알몸 촬영은 인권침해”
- AI 학습용 데이터 2배로 늘어난다, 과기정통부 추가 개방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을 견인할 AI 학습용 데이터 190종(5억8000만건)을 추가 개방한다고 12일 밝혔다.앞서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6월 170종(4억8000만건)의 데이터를 개방한 바 있다. 이번 조치로 개방된 데이터 규모는 총 381종에 달하게 됐다.올해 추가로 개방되는 데이터는 한국어 음성·자연어(아동, 다화자 음성 등 44종), 영상·이미지(스포츠 동작, 반려동물 등 39종), 교통·물류(로봇 주행, 교통사고 등 22종), 헬스케어(심장 질환, 정신건강 등 32종), 재난·안전·환경(과적 차량, 물류창고 등 27종), 농축수산(정밀 농업, 스마트 양식 등 26종) 등 6개 분야에 걸쳐 있다.산학연 전문가와 데이터 활용 기업 등이 참여해 산업 파급 효과가 크고 민간에서 대규모로 구축하기 어려운 데이터를 선정했으며, 데이터 구축 과정에는 AI·데이터 전문 기업은 물론 대학, 병원 등과 국민들이 참여했다. 실제 데이터 수요자 요구하는 품질 수준을 확보하고자 네이버·카카오·LG·KT·현대차 등 대기업과 스타트업, 대학·연구기관 등의 추가 보완을 거쳤다.과기정통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데이터 개방 이후에도 품질 관련 의견 수렴 창구를 상시 운영할 계획이다. 또 연말까지 한국정보과학회와 연계한 데이터 품질 개선 연구를 지원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제3회 AI 데이터 활용협의회’를 열어 AI·데이터 산업, 연구 현장의 의견도 수렴했다. AI 서비스를 개발·활용하고 있는 주요 대기업, 스타트업 등 14곳의 관계자가 참석했다.이날 협의회를 주재한 박윤규 2차관은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의미 있는 활용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데이터의 양적·질적 가치를 계속해서 높여 나가는 것이 협의회를 통해 모색할 중요한 과제”라며 “정부도 AI 허브 데이터가 대한민국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중요한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국립극장, 2022~2023시즌 키워드는 '로봇 지휘자·무장애 공연'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극장이 로봇이 지휘하는 국악관현악 공연을 처음 선보인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무장애(Barrier-frer·배리어 프리) 공연’ 제작도 확대한다.국립극장은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2022~2023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이하 2022~2023시즌) 프로그램을 공개했다.‘2022~2023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기자간담회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사진=국립극장)◇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협력해 로봇 지휘 공연 준비국립극장의 2022~2023시즌은 신작 26편, 레퍼토리 10편, 상설공연 14편, 공동주최 11편 등 총 61편의 공연으로 구성했다. 다음달 31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시즌 개막작은 국립창극단 ‘귀토’(8월 31일~9월 4일)다.이번 시즌은 ‘다양성’과 ‘공존’에 방점을 뒀다. 이를 위해 예술과 기술, 장애인과 여성 등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에 공연으로 담아 선보인다. 강성구 국립극장 운영지원부장은 “이번 시즌은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반영하고 협력과 상생을 통해 국립극장이 ‘모두를 위한 극장’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로봇 지휘자가 등장하는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재(不在)’(내년 6월 30일)다. 로봇이 지휘자로 나서는 파격적인 실험을 통해 예술의 가치와 역할을 새롭게 성찰하는 공연으로 이번 시즌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의 협력을 통해 연구원이 개발 중인 로봇 ‘에버6’를 활용할 계획이다.김성진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은 “기술로 대체할 수 없는 직업 10위 안에 들어 있는 지휘자의 영역에 로봇이 도전하는 무대”라며 “로봇이 지휘자를 대체할 수 있을지, 오히려 지휘자의 부재를 통해 관객이 지휘자의 존재를 열망하게 될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고 공연 취지를 밝혔다.이동욱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로봇이 단순히 지휘자의 움직임을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실제 지휘 동작을 바탕으로 한 ‘지휘 알고리즘’을 개발해 악보에 따라 지휘를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적용할 계획”이라며 “문화예술에서 또 하나의 창작 수단이 될 로봇 기술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2022~2023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기자간담회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허종열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대행, 이성열 연출, 손인영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이지나 연출, 강성구 국립극장 운영지원부장, 김성진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이동욱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김지원 연출. (사진=국립극장)◇이지나·이성열 연출 등 국립무용단·창극단과 신작 작업장애인의 문화 향유를 확대하고 장애예술인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무장애 공연도 4편 제작한다. 박지리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음악극 ‘합★체’(9월 15~18일), 마이크 루의 동명 희곡을 국내 초연하는 연극 ‘틴에이지 딕’(11월 17~20일), 장애 학생과 소외계층 학생들이 참여하는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의 ‘2023 함께, 봄’(내년 4월 15일), 미국 극작가 손턴 와일더의 희곡을 각색한 연극 ‘우리 읍내’(내년 6월 22~25일) 등이다.이번 시즌 무장애 공연 첫 작품인 ‘합★체’는 지난해 10월 국립극장에서 무장애 공연 ‘소리극 옥이’를 선보였던 김지원 연출이 참여한다. 저신장 장애를 가진 아버지 밑에서 자라난 쌍둥이 형제 ‘오합’과 ‘오체’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 연출은 “모두에게 열려 있는 국립극장의 무장애 공연에 참여하게 돼 기쁘면서 책임감도 무겁다”며 “사람을 살게 하는 것은 겉모습이 아니라 어떤 환경에 처하더라도 굴하지 않는 내면의 탄력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국립극장 전속단체 중 국립무용단과 국립창극단은 올해 창단 60주년을 맞아 신작을 발표한다. 국립무용단은 초대 예술감독을 지낸 한국무용가 송범의 대표작 ‘왕자 호동’을 리바이벌하는 ‘2022 무용극 호동’(10월 27~29일) 준비 중이다. 뮤지컬·가무악극 등으로 이름을 알린 연출가 이지나, 작곡가 겸 음악감독 김성수가 창작진으로 참여한다.국립창극단은 2편의 신작을 내년에 선보인다. 1950년대 여성 국극을 소재로 한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정년이’(내년 3월 17~26일), 셰익스피어 희곡을 창극으로 옮긴 ‘베니스의 상인들’(내년 6월 8~11일) 등이다. ‘정년이’는 연출가 남인우, 소리꾼 이자람, ‘베니스의 상인들’은 연출가 이성열, 극작가 김은성, 소리꾼 한승석이 창작진으로 참여한다.국립극장의 2022~2023시즌 중 2022년 작품의 티켓 오픈은 오는 12일(패키지 티켓)과 14일(개별 티켓) 진행한다. 국립극장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2023년 공연 티켓 판매 일정은 추후 공지 예정이다. 이번 시즌 프로그램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극장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디엠씨코넷, ‘메타버스 구축을 위한 XR콘텐츠 프로그래밍 과정’ 교육생 모집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사단법인 디엠씨코넷은 오는 17일까지 ‘메타버스 구축을 위한 XR콘텐츠 프로그래밍 과정’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사진=디엠씨코넷)이 사업은 정보통신과학기술부가 주관하고 디엠씨코넷이 수행하는 기업멤버십 SW캠프 5개 과정 (빅데이터-서울/세종, 메타버스-서울, 로봇-대전, 인공지능-대전) 중 서울에서 진행되는 메타버스 인재육성 과정이다.본 과정은 비전공자도 진입할 수 있는 수준의 기본교육을 시작으로 팀프로젝트와 개인 프로젝트, 전문가 멘토링, 현장실습, 아이디어오디션 및 취ㆍ창업교육 등 총 1200시간으로 구성된 체계적 커리큘럼으로 구성됐다. 기본교육은 C프로그래밍 기초부터 오큘러스프로젝트, 유니티, 제페토, XR프로그래밍 고급, 제페토 활용 월드제작, D사운드, 매드맵퍼를 이용한 XR트윈공간 프로젝션, 인게이지 활용 메타버스 구축, 메타버스 플랫폼 실습 및 유니티 고급 게임제작 등으로 이뤄져 있다.이후 실전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은 제공된 데이터를 활용해 팀 프로젝트와 멘토링, 개인 포트폴리오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아이디어오디션을 통해 토너먼트식 경진대회에 참여할 수 있다. 학생들은 본 과정을 통해 실제로 프로젝트를 기획, 추진해보고 메타버스 현직 전문가 및 학계 전문가의 꼼꼼한 멘토링을 통해 기초가 탄탄한 메타버스 전문가로 성장한다.교육비와 교재비는 전액 무료이며 월 30만 원의 학습 지원금도 지급한다.이경학 디엠씨코넷 본부장은 “메타버스는 정치, 사회, 테크, 문화 등 모든 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핵심 산업으로, 체계적 전문교육을 통해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전문가를 배출할 것”이라며 “메타버스 산업은 다양한 분야와 융·복합해 국가는 4차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청년들은 디지털 세상의 고부가가치의 전문성 선점으로 미래를 바꾸는 시대의 주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 말버러맨과 배트맨, 영광 잃은 내 '미치광이 이웃'에 관하여
- 서울 마곡동 스페이스K 서울에 연 다니엘 리히터 개인전 ‘나의 미치광이웃’ 전경. 한 그룹의 관람객이 리히터의 ‘투아누스’(2000) 앞에서 한창 토론 중이다. 500호 규모(252×368㎝)의 이 대작은 2000년대 ‘현대적 역사화’로 부상하며 작가를 독일 대표화가 반열에 올린 작품 중 하나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눈썰미가 있다면 단숨에 알아챌 수 있다.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나의 미치광이웃’이라니. ‘미치광이 이웃’이 아니고? 그런데 단순한 실수라기엔 석연치 않다. 그 곁에 나란히 붙은 원어도 어색하긴 마찬가지니까. ‘마이 루나틱 네이바’(My Lunatic Neighbar)란다. ‘네이버’(neighbor)가 아니고. 어떤 전시가 됐든 사실 작품보다 먼저 보게 되는 것이 전시명 아닌가. 시작부터 ‘삐딱선’을 타겠다는 뜻인가.직접 작명하고 알파벳 하나로 분위기까지 바꿔버린 이 작가, 그 ‘변’은 한술 더 뜬다. “철자가 틀렸다고? 아니다. 아예 말이 안 되는 단어다. 바로 그게 요점이다. 다른 이들이 하지 말라는 일, 따르라는 규칙을 다 챙길 필요는 없다. 바나나를 ‘바노노’로 부른다고 해도 괜찮다. 그게 예술가의 방식이다.” 독일작가 다니엘 리히터(60)가 한국 첫 개인전을 열었다. 한국만도 아니다. 아시아 개인전으로도 처음이다. 최근 국내에 쏟아져 들어오는 해외작가들이 ‘한국 첫’ ‘아시아 첫’을 하나씩 달고 있으니, 사실 그 기준으로는 특별하다 할 건 없다. 솔직히 번쩍번쩍한 이력들과의 비교에서도 밀린다. 그런데 되레 그 점이 돋보이는 거다. 독일 함부르크에서 20대 내내 펑크록밴드 음악에 빠져 포스터와 앨범재킷 그리는 일을 하다가 말이다.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소리를 듣고 뒤늦게 미술공부를 해야겠다고 결심했다는 건데. 그렇게 그는 31세에 함부르크미대 학생이 됐단다. 작가 다니엘 리히터가 자신의 작업실에서 아시아 첫 개인전으로 연 스페이스K 서울의 ‘나의 미치광이웃’ 전과 관련해 영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전시장에 별도로 마련한 영상을 다시 촬영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서울 강서구 마곡동 스페이스K 서울에는 치기를 씌운 진지한 붓놀림이 빚은 작가의 회화작품 25점이 한국 관람객과 대면 중이다. 1990년대 본격적인 작품활동에 들어선 이후 흐르는 물처럼 변화를 겪어온 작가의 회화작업 전반을 더듬을 수 있게 나눠 걸었다. 그중에는 가로든 세로든 3m 길이를 훌쩍 넘기는 500호 규모(368×250㎝)의 대작이 여러 점. 10m 이상 되는 전시장 층고에도 결코 주눅들지 않는 색과 구도, 서사가 넘실댄다. 스페이스K 서울에 연 다니엘 리히터 개인전 ‘나의 미치광이웃’ 전경. 한 관람객이 리히터의 ‘긍정적 오류의 발견’(2013·200×300㎝) 앞에 오래 머물렀다. 뒤로 ‘흰 고릴라는 갈 길을 간다’(2000·368×250㎝)가 보인다. 500호 대작이 걸렸는데도 전시장 천장까진 까마득하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화면 곳곳에 깔아둔 서사·역사 맑은 푸른 톤과 투박한 붉은 톤이 섞여 뭔가 형체를 만들고 있다. 잠깐 일그러진 표정이 보이는데 사람의 얼굴이라기보단 망가진 로봇에 가깝다. 슬쩍 엿본 작품명이 ‘눈물과 침’(2021·220×165㎝)이다. 발랄한 색감에 비해 다소 난해하기까지 한 작품에는 이런 설명이 따라붙었다. “1차대전 때 부상당한 소년병이 목발을 짚고 가는 사진을 보고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그린 작품”이라고. 사선으로 걸린 작품 또한 색으로 먼저 발길을 붙든다. 갈색톤 바탕에 노란띠와 붉은띠가 마치 내 영토를 만들 듯 화면을 감싸고 있다. 그 틈새 연두계열을 변주한 또 다른 색면이 크고 작게 자리를 잡았고. 어찌 보면 거대한 공룡뼈를 옮겨놓은 것처럼도 보이는 이 그림 ‘빨강이 검정을 이길 수 있을까’(2015·200×300㎝)는 “유럽 내 지정학적 힘의 흐름을 한눈에 도식화한 것”이란다. 다니엘 리히터의 ‘디앤디’(2019·210×170㎝·왼쪽)와 ‘눈물과 침’(2021·220×165㎝). 디앤디는 포르노그래피를 30초간 응시한 뒤, ‘눈물과 침’은 1차대전 때 부상당한 소년병이 목발을 짚고 가는 사진을 본 뒤 받은 영감을 화면에 옮겼다고 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스페이스K 서울에 연 다니엘 리히터 개인전 ‘나의 미치광이웃’에 걸린 리히터의 ‘빨강이 검정을 이길 수 있을까’(2015·200×300㎝·왼쪽)과 ‘무제’(2014·230×170㎝)(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어 전시장을 바꾼 듯 단순화한 색과 선명한 형상을 입은 작품들도 이내 눈에 들어온다. 험난한 설산을 배경으로 모험극을 펼치는 듯한 분위기다. 오리엔탈리즘에 이방인, 영웅, 장엄한 자연 등의 소재를 총동원했다는 작품들은 ‘생각이 많은 자는 더 이상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2011·180×240㎝), ‘그러나 너를 돕는 건 내 본성에 어긋나, 라고 늑대가 말했다’(2011·180×240㎝), ‘헤이 조’(2011·240×180㎝) 등의 모호한 타이틀을 달고 있다. 비단 작품명뿐인가. 안개 낀 산 정상의 벼랑 끝에 매달려 늑대에게 도움을 청하는 사내(‘그러나 너를 돕는…’)도 독특하지만, 배트맨이 부르카를 쓴 여인들 앞에서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한 장면(‘생각이 많은 자…’) 역시 누구나 쉽게 떠올릴 광경은 아니다. 더욱 시선을 끄는 건 터번맨과 카우보이맨의 조우. 큰 산 바위 위에서 담배를 나눠 피는 이들의 모티프는 진짜 의외다. 터번은 9·11테러 이후 도드라진 위협과 갈등의 상징으로, 담배 피우는 카우보이는 이젠 떠나버린 과거의 낭만에 불과한 말버러맨의 ‘아 옛날이여’를 떠올리려 한 거라니까. 다니엘 리히터의 ‘헤이 조’(2011·240×180㎝·왼쪽)과 ‘그러나 너를 돕는 건 내 본성에 어긋나, 라고 늑대가 말했다’(2011·180×240㎝). ‘헤이 조’는 한 시절을 풍미한 터번맨과 말버러맨이 옛 영광을 뒤로한 채 함께 담뱃불에 불을 붙이는 순간, ‘그러나 너를…’은 벼랑 끝에 매달려 늑대에게 도움을 청하는 한 사내의 절체절명의 순간을 그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다니엘 리히터의 ‘생각이 많은 자는 더 이상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2011·180×240㎝). 박쥐 가면을 쓴 미국의 영웅 배트맨이 부르카를 쓴 두 여인 앞에서 대략난감해 하는 ‘위기’를 그려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추상과 구상, 넘나들기를 이웃집 드나들듯 리히터의 지난한 작품세계를 이해하려면 그간의 화업을 정리하는 게 빠르다. 초기에 해당하는 1990년대 리히터는 추상회화의 자유로움을 만끽했더랬다. 내용을 드러내기보다 시각성이 도드라진 화면을 구성했던 거다. 이후 2000년대는 되레 구상을 꺼내고 서사를 입히는 시기였다. 오래된 역사 한 컷에 현대미술을 덧칠한 식이랄까. 이때 작업들이 ‘다니엘 리히터’의 이름을 현대화단에 알리는 역할을 했다. 인물 여럿을 네거필름처럼 묘사해 환각적 상태로 들춰내는 작업이 특징인데, 이 시기의 대표작인 ‘투아누스’(2000·252×368㎝)와 ‘피녹스’(2000·252×368㎝)가 전시작에 속해 있다. 스페이스K 서울에 연 다니엘 리히터 개인전 ‘나의 미치광이웃’ 전경. 한 관람객이 리히터의 피녹스’(2000·252×368㎝)를 한참 들여다봤다. 독일통일 10주년을 기념해 1998년 케냐와 탄자니아에서 동시에 벌어진 미국 대사관 폭탄 테러를 소재로 삼은 작품은 2000년대 ‘현대적 역사화’로 부상하며 작가를 독일 대표화가 반열에 올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커다란 나무 아래 한무더기 사내들을 끌어모은 ‘투아누스’를 두곤 해석이 갈리나 보다. 경찰의 심문을 받는 중인가보다고도 하고, 그저 놀이를 하는 듯하다고도 한다. 대신 ‘피녹스’의 주제의식은 선명하다. 1998년 케냐와 탄자니아에서 동시에 벌어진 미국 대사관 폭탄 테러를 소재로 삼았다니. 독일통일 10주년을 기념했다는 이 작품에도 작가의 말장난이 중요한 시사점으로 떠 있다. 전설의 새 피닉스를 변조한 ‘피녹스’로, 몰락과 부흥을 반복하는 정치와 역사의 한 단면을 끄집어냈다는 거다. 2015년 이후 작가는 다시 추상으로 돌아가는 중이다. 사람이 아닌 인체에, 생김새가 아닌 움직임에 주목한다. 그중 ‘눈물과 침’을 앞세워 ‘개쩌는 음악’(2018·200×270㎝), ‘새의 외출’(2019·230×170㎝), ‘가져가’(2020×240·190㎝) 등이 나왔다. 다니엘 리히터의 ‘새의 외출’(2019·230×170㎝·왼쪽)과 ‘개쩌는 음악’(2018·200×270㎝). 2015년 이후 작가는 구상에서 추상으로 되돌아가 사람이 아닌 인체에, 생김새가 아닌 움직임에 주목한 작품들을 발표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조민석 건축물에 들인 독일 동시대 회화 “어느 순간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깨달으면 지루해진다”는 리히터 자신의 말 그대로다. 이슈는 있되 드러내는 룰이 없고 서사는 있되 표현하는 틀이 없다. 그래도 한 가지는 분명하다. 스스로 어깃장을 놓은 전시명 ‘나의 미치광이웃’에 그 이슈와 그 서사를 다 녹여냈다는 거다. 다시 말해 ‘이웃’이 아니면 ‘미친’, 혹은 ‘미친 이웃’의 이야기를 첩첩이 발라냈다고 할까. 리히터를 한국화단에 제대로 ‘데뷔시킨’ 스페이스K 서울은 코오롱이 운영하는 미술관이다. 2011년 과천에서 오픈한 뒤 광주·대구·대전 등 5개 공간으로 확장했던 것을 2020년 서울 마곡동으로 ‘집결’시켰는데. 자동차전시를 하던 코오롱모터스 한쪽에 그림을 걸던 더부살이를 접고 오로지 미술전시만을 위한 공간으로 꾸렸다. 리히터 전은 개관 이후 기획전을 꺼내놓기 시작한 2021년 이래로 다섯 번째다. 사면을 제각각 다른 형상으로, 시멘트색 그대로 살려 공원녹지 한가운데 거대한 조각작품처럼 앉힌 미술관은 조민석 매스스터디스 소장이 건축했단다. 2014년 베네치아비엔날레 국제건축전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바로 그이다. 전시는 9월 28일까지. 서울 강서구 마곡동 스페이스K 서울의 입구 쪽 외관. 2020년 개관한 미술관은 공원녹지 한가운데 거대한 조각품처럼 앉아 있다. 건축가 조민석의 작품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 김초엽 작가 신작 ‘밀리의 서재’서 최초 공개한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가 베스트셀러 작가 김초엽의 신간 ‘수브다니의 여름휴가’를 최초로 선공개한다. 밀리의 서재는 11일 “김초협 작가의 이번 신작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대표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신작을 차례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대상과 가작을 동시에 수상하며 등단했다. 그의 첫 소설집인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부터 ‘지구 끝의 온실’은 밀리의 서재에서 높은 완독률과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오늘의 작가상’, ‘젊은작가상’, ‘한국출판문화상’을 연이어 수상한 데 이어 해외 출판 계약 및 영상화를 성사시킨 최근 한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베스트셀러 작가다. 밀리의 서재가 최초로 공개한 김초엽 작가의 신작 ‘수브다니의 여름휴가’(사진=밀리의 서재).김초엽 작가의 신작 단편소설 ‘수브다니의 여름휴가’는 안드로이드(인간의 모습을 한 로봇)에서 인간이 되었다가 다시 기계가 되려는 수브다니의 욕망을 이야기한다. 다른 존재가 되고 싶다는 갈망, 진짜 내가 되고 싶다는 갈망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묻는다. 흡인력 있는 스토리 전개와 작가 특유의 타인에 대한 섬세한 시선과 깊은 사유가 돋보이는 것이 특징이다.밀리의 서재는 신간 출간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오는 25일부터 일주일간 ‘김초엽과 함께하는 온라인 독서 모임, 7월의 읽상생활’을 진행한다. 작가와 회원들이 함께 책을 읽고, 서로의 해석을 공유하며 독서 습관을 형성하는 취지다. 8월엔 팝업북 형태의 한정판 종이책 출간부터 북토크, 사인회가 예정돼 있다. 앱 도서 페이지에 한 줄 리뷰를 남긴 회원 중 추첨을 통해 초대권을 증정한다. 또한 북트레일러 및 프롤로그 웹툰 등도 14일부터 만나볼 수 있다.밀리의 서재는 하반기 다양한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신작을 선보이며 화제성과 작품성을 모두 갖춘 밀리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8월 김금희, 박서련 작가의 소설이 공개되며, 9~11월까지 김연수, 천선란, 임경선, 이석원 작가 등의 신작을 발표한다.김태형 밀리의 서재 콘텐츠사업본부장은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베스트셀러 작가들이 밀리의 서재를 선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수 콘텐츠에 대한 투자 및 독서 경험 확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 밀리의 콘텐츠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작가와 출판사, 독자 모두를 위한 선순환 독서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 "팰리세이드 대박은 '차박' 경험 덕분…고객경험 찾아야 살 수 있다"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작년 말 2022년 신년사를 통해 ‘가치 있는 고객 경험’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한번 LG 제품을 경험하면 다시 쓸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자는 의미다. 2018년 취임 후 2019년 신년사에서 LG가 나아갈 방향을 ‘고객’이라고 천명한 이후 이제는 ‘경험’에 방점을 두고 경영을 펼치겠다고 한다.삼성전자도 작년말 소비자가전(CE)과 IT·모바일(IM) 부문을 통합한 세트(완성품) 부문의 명칭을 ‘DX(Device eXperience·디바이스 경험) 부문으로 조직개편까지 하면서 고객경험 강화에 나섰다. 1995년부터 써온 무선사업부라는 명칭도 26년 만에 모바일 경험을 의미하는 MX(Mobile eXperience)사업부로 변경했다. 고객경험(CX·Customer eXperience)이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고객 경험’ 시대다. 다소 추상적인 용어까지 쓰면서 기업들이 고객 경험 강화에 나서는 이유는 무엇일까. 데이터로 고객 경험을 디자인하는 DCX(Data driven Customer eXperience) 전문가인 차경진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를 지난 8일 만나 답을 들어봤다. 차 교수는 삼성, LG 등 주요 대기업에 데이터 기반 고객경험 혁신을 자문하고 있는 국내 최고 고객경험 전문가다. 차 교수는 “이제는 단순 기술 혁신이 아니라 고객들이 잊지 못하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삼성, LG 등 대기업들이 기존처럼 기술만 중시하는 사고에서 과감하게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차경진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 (사진=김태형 기자)다음은 일문 일답이다.-CX 강화가 화두가 됐다.△사람들이 ‘물건’을 구매하기보다는 이제는 ‘의미’를 구매하기 시작했다. 기업들은 기술 강화만 외칠 게 아니라 이제는 고객들이 잊지 못하는 순간을 경험하도록 고민을 해야 한다. 고객이 어떤 제품과 서비스를 원하는지, 그들은 어떤 생활 습관을 갖고 있고 그 안에 어떤 ‘잠재 니즈(요구)’가 숨어 있는지를 찾아야 한다. 스타벅스 매장이 성공했던 것은 커피맛 때문만은 아니다. 수다족, 카페에서 공부하는 카공족, 나홀로족 등을 위한 고객경험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편안한 의자배치, 노트북 콘센트 설치, 음악·불빛 등을 설계하면서 스타벅스만의 고객경험을 구현했다. -고객서비스(CS·Customer Service)활동과 다른가.△CS는 그야말로 고객의 불편, 항의 등을 해결하는 방식이다. 대부분 기업이 고객의 불편함을 해소하면 기업의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냉장고의 본질은 음식을 신선하게 오래도록 저장하는 것이다. 음식을 ‘보관’하는 게 중요했다. CS는 냉장기능이 제대로 되는지만 따진다. 하지만 마켓컬리, 쿠팡 로켓프레시 등이 나오면서 오랫동안 보관하는 것은 더는 중요하지 않은 시대가 왔다. 오히려 소비자는 ‘아이 성장 발달에 맞는 최상의 이유식’, ‘당뇨병 관리, 다이어트 관리를 위한 식단 설계’ 이런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주는 냉장고를 찾고 있다. 이런 잠재니즈를 발견해 제품을 만들고, 고객에게 혁신적인 경험을 주는 게 바로 CX다.-여전히 소비자들은 최고의 기술을 원하기도 한다.△대기업들을 만나보면 고객 경험 혁신을 말할 때 기술부터 거론한다. 디스플레이만 해도 최고의 화질, 최고의 색상을 구현해 고객에게 만족감을 줘야 한다고 한다. 물론 맞는 말이다. 하지만 고객 경험 혁신은 첨단 기술 확보와 같은 기술 중심 사고에서 나오는 것은 아니다.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연비나 주차면적을 고려하면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젊은층에게 ‘차박(차에서 숙박하는 캠핑)’ 하기에 최적화된 차로 알려져 있다. 뒷좌석을 눕히면 4인 가족이 누워 잘 수도 있고 고급 옵션의 경우 넷플릭스 등을 볼 수 있는 스크린도 있다. 음료수를 위한 쿨러와 워머 기능도 갖추고 있다. 새벽 공기를 마시며 따뜻한 차 한잔을 마셨던 경험은 오래 남을 수밖에 없다. ‘차박에 유용한 차’라는 맥락적 의미에 소비자가 돈을 지불하는 것이다.-CX를 강화하지 않는 기업은 도태될 수밖에 없는가.△공기청정기를 생각해보자. 가장 가성비 있게 쓸 수 있는 방법은 저렴한 중국산 제품 여러 대를 방방곡곡 설치해 공기를 필터하는 것이다. 원가 부담이 큰 우리나라 대기업 제품은 가성비가 딸린다. 그럼 우린 어떤 제품을 만들어야 할까. 고객의 잠재니즈를 찾아야 한다. 이를테면 아기가 천식이 있다면, 아기의 기침소리를 감지해 공기 청정기능을 강화하는 제품이 있으면 어떨까. 가격이 비싸더라도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다면 기꺼이 돈을 지불할 것이다. 디스플레이도 마찬가지다. 내가 보고 싶은 콘텐츠를 나의 라이프 타임에 맞춰 추천해주고 독거노인의 경우 신체활동 여부를 감지해서 가족들한테 정보를 전달해주는 등 고객경험을 찾아야 한다.-삼성, LG도 나름 고객경험 강화하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비스포크 냉장고가 좋은 사례다. 더는 소비자들이 냉장고 성능과 크기에 집중하지 않는다. 이는 생산자 관점에 불과하다. 이를 고객관점으로 바꿔 주거 형태와 공간, 생활 패턴에 맞게 냉장고 문 패널 색상과 소재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LG전자의 워시타워도 좋은 예다. 세탁이 끝나기 전에 미리 건조기로 신호를 보내 예열시간을 단축하면서 전체 세탁·건조 시간을 줄였다.하지만 관리자를 중심으로 기술 중심 사고가 여전한 것 같다. 최고 스펙의 상품을 만들어야 소비자가 산다는 것이다. 기술을 무시하라는 것은 아니다. 기술은 기본이고 고객의 삶을 면밀히 살펴보고 어떤 새로운 가치를 줄지 재설계해야 새로운 수요를 발굴할 수 있다. 빅데이터, AI, 클라우드 기술 등은 그저 거들뿐이다.-기기간 연결을 통해 고객경험을 강화할 수 있을까.△삼성 스마트씽스, LG 씽큐 등을 통해 냉장고, TV, 전자레인지 등 연결을 강화하고 있지만 아직 눈에 띄는 경험은 많지 않은 듯하다. 제품과 외부 서비스 간 연결을 통해 더 큰 경험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로봇 청소기가 집안 청소를 하다가 바퀴벌레를 발견한다면 박멸 키트를 주문하거나 세스코 서비스와 연결할 수도 있다. 차량과 제품 간 연결은 더욱더 많은 경험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소품종 대량생산하는 대기업에는 어려운 과제다.△특정 틈새 시장을 노려 시장에 진입하는 스타트업에 비해서 대기업이 고객경험 강화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아무래도 대중성 있는 제품을 만들어 대량 판매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데 최적화돼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나와도 수많은 수직 구조의 의사결정자들을 거치면서 결과적으로는 가장 대중적인, 가장 시시한 서비스로 도출된다. 하지만 이런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 다양한 고객 수요에 맞춰 제품 생산에 나서야 하는 시대다. 일률적인 제품을 찍기보다는 다품종 소량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 공장 도입이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본다.-기존 조직과 달리 새로운 조직이 필요한 것 같다△데이터로 실험하는 조직이 돼야 한다. 기존처럼 상사의 감으로 제품을 개발하는 시대는 끝났다. CX담당자들이 고객 데이터로부터 다양한 맥락과 문제를 찾아내고 새로운 경험을 설계해야 한다. 그렇다고 CX담당을 따로 둬서는 안 된다. 개발자, 마케터, CX담당자들이 한데 어울러 져야 한다. 기존처럼 제품별로 부서를 나누는 방식이면 안 된다. 아울러 모든 직원은 데이터나 AI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고객을 공감하기 위해 기존적으로 데이터를 들여다보고 분석할 수 있는 기술도 갖춰야 한다. 궁극적으로 관리자, 최고의사결정자들이 데이터에 기반을 둔 사고를 하는 게 중요하다. ▷차경진 교수는…호주국립대학에서 경영정보시스템 박사 학위를 따고 한양대 경영학부 비즈니스인포메틱스학과 교수를 맡고 있다. 2011년부터 삼성, SK, LG, 두산, GS 등에 ‘데이터로 고객 경험을 만들어가는 기술(DCX)’ 프로세스를 강의해 왔고 현재 주요 대기업과 DCX 산학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최근 ‘데이터로 경험을 디자인하라’ 책을 저술했다.
- [증시캘린더]이번주(7월2주) 영창케미칼·이에치피에스피 상장 등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이번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는 영창케미칼, 에이치피에스피 등이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다. 루닛, IBKS스팩18호 등이 일반 청약에 돌입한다. 성일하이텍, 아이씨에이치, 에이프릴바이오, 수산인더스트리 등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7월11일(월)~12일(화)△성일하이텍 수요예측 - 전기차, 휴대폰, 노트북,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동공구 등 제품에 포함되어 있는 리튬이온 2차전지로 부터 유가금속을 추출하는 리사이클 전문기업. -공모가 희망범위 4만700~4만7500원, 공모금액 최대 1268억원.-지난해 매출액 1472억5400만원, 영업이익 168억5800만원.◇7월12일(화)~13일(수)△루닛 공모-암 진단 관련 인공지능(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암 치료 관련 바이오 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 등 개발 기업.-공모가 희망범위 4만4000~4만9000원. 공모금액 최대 595억원.-지난해 매출액 66억3900만원, 영업손실 457억원.△IBKS스팩18호 공모-소프트웨어·서비스, 디스플레이 산업, 모바일 산업, 게임 산업, 바이오·의료 산업, 신재생에너지, 전자·통신, 소재산업, 화장품 등의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 추진.-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95억원.◇7월13일(수)~14일(목)△아이씨에이치 수요예측 -IT 전기 및 전자기기에 사용되는 원소재를 개발해 다층 구조화함으로써 소재에 필요한 기능을 적용하는 친환경 패턴 첨단ㆍ회로 소재 전문기업.-공모가 희망범위 3만4000~4만4000원, 공모금액 최대 519억원.-지난해 매출액 384억4000만원, 영업이익 94억5200만원.△에이프릴바이오 수요예측-신약 후보물질 연구개발 전문기업으로 신약 후보물질 전기임상 이전에 기술이전하는 사업을 영위. 자가면역질환, 암 및 희귀질환에 대한 신약 후보물질 발굴.-공모가 희망범위 2만~2만3000원.-지난해 매출액 233억9600만원, 영업이익 44억4600만원. △신한스팩10호 수요예측-전자·통신, 소프트웨어·서비스, 바이오제약·의료기기, 2차전지, 게임·엔터테인먼트 산업, 모바일 산업,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부품, 신소재·나노융합 등의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 추진.-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65억원.◇7월14일(목)△영창케미칼 상장-반도체, 디스플레이, 친환경에너지 등 초정밀 산업용 화학소재 개발 및 생산 기업.-공모가 희망범위 최상단인 1만8600원, 공모금액 446억원.-지난해 매출액 664억3013만원, 영업이익 22억3605만원.△대신밸런스12호스팩 상장-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의료기기, 2차전지, LED응용, 그린수송시스템, 탄소저감에너지, 고도 물처리, 디지털컨텐츠·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로봇 응용, 신소재·나노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자동차 부품제조, IT 및 반도체 등의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 추진.-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00억원.◇7월14일(목)~15일(금)△수산인더스트리 수요예측-발전설비를 대상으로 정비용역을 제공하는 기업으로서, 발전공기업 및 민간발전기업을 대상으로만 서비스 제공.-공모가 희망범위 3만5000~4만3100원. 공모금액 최대 2463억원.-지난해 매출액 2941억1071만원, 영업이익 513억631만원.◇7월15일(금)△에이치피에스피 상장-2017년 설립된 기업으로 반도체 전공정 중 수소 열처리 공정 관련 장비 개발 및 공급 사업 영위.-공모가 희망범위 최상단인 2만5000원, 공모금액 750억원.-지난해 매출액 917억5231만원, 영업이익 452억1238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