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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론·주행로봇 등 '무인이동체' 발전모습 한자리서 본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드론, 주행로봇, 무인선박 등 무인이동체 기술 발전 동향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기회가 마련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산업통상자원부, 국방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방위사업청과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 동안 ‘2022 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를 서울 코엑스에서 연다고 16일 밝혔다.무인이동체는 자율주행이나 원격조종을 할 수 있는 이동체이다. 운용환경에 따라 드론, 개인용항공기, 주행로봇, 무인선박 등으로 나뉜다.이번 엑스포는 육·해·공 무인이동체와 도심항공교통, 국방무인체계를 주제로 선정했다. 각 부처의 정부 연구개발 성과 전시 부스와 기업 부스 등 총 480개 부스 규모의 전시회가 열리고, 국가 연구개발 정책, 법제도, 활용시장 등을 논의하는 컨퍼런스도 마련됐다.무인이동체 재직인력 보수교육, 드론 표준화 포럼, 드론융합얼라이언스 컨퍼런스 등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된다.이 밖에도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무인이동체산업에 대한 이해와 꿈을 심어주기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드론코딩교육과 미로찾기 등 체험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운용될 예정이다. 무인이동체 산업·기술 발전에 기여한 개인에게 과기정통부, 산업부, 국방부 장관 표팡도 진행될 예정이다.오태석 과기정통부 1차관은 개회사에서 “무인이동체 산업은 AI, 5G, 빅데이터 등 신기술과 융합되며 전략기술로 발전하고 있다”며 “무인이동체 산업을 신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고,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2022 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 포스터.(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 KT-LG전자, 서비스로봇 사업 손잡았다
- 송재호(오른쪽) KT AI/DX융합사업부문 부사장,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 부사장이 17일 열린 양사간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사진=KT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KT가 LG전자와 손잡고 차세대 서비스로봇 연구개발과 사업화에 나선다. KT와 LG전자는 17일 서울 강서구에 있는 LG사이언스파크에서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부사장,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 부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서비스 로봇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사는 LG전자의 고도화된 로봇 제조 역량과 KT의 서비스 분야 역량의 결합을 통한 신사업 기회 발굴, 차세대 로봇 연구개발을 위한 협력체계 마련, 국내 서비스로봇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 플랫폼 구축, 정부의 로봇 과제에 대한 협력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해 나가게 된다.KT는 전국적 통신·관제 인프라와 숙련된 기술 인력을 바탕으로 지난 2019년 12월 ‘AI호텔로봇’을 시작으로 로봇사업에 본격 지출했다. 이후 식음료(F&B) 배달로봇, 고령층 돌봄서비스용 AI케어로봇, 감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로봇, 자율주행 실외 배송 로봇 등 다양한 분야의 로봇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17년 인천국제공항에서 ‘LG 클로이 가이드봇’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LG 클로이 서브봇’ 2종(서랍형/선반형), ‘LG 클로이 바리스타봇’, ‘LG 클로이 셰프봇’, ‘LG 클로이 UV-C봇’에 이어, 최근 자율주행 기반의 차세대 물류 로봇 ‘LG 클로이 캐리봇’을 새롭게 출시하면서 총 7종의 다양한 공간에 최적화된 LG 클로이 로봇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KT는 앞으로 LG전자가 보유한 다양한 서비스로봇들을 신속히 고객 생활 속으로 전파하고, 축적된 고객 경험을 기반으로 새로운 로봇 개발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양사는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추진하는 한편, 국내 로봇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상호 협력한다는 목표다.송 KT 부사장은 “생활가전 분야 글로벌 선두기업 LG전자와 130년 역사의 국민기업 KT 간의 제휴를 통해 서비스로봇이 고객의 일상생활에 더 쉽게 다가가고 국내 로봇산업도 한 단계 도약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장 LG전자 부사장은 “이번 협업을 통해 더욱 많은 고객이 다양한 공간에 최적화된 LG전자의 맞춤형 로봇 솔루션을 경험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부산인력개발원, 개발원 이전… 도심형 개발원으로 재탄생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대한상공회의소 부산인력개발원(이하 부산인력개발원)은 개원 26년 만에 지하철 부산역 도보 1분 거리로 이전하며 ‘도심형 개발원’으로 재탄생했다고 17일 밝혔다.(사진=대한상공회의소 부산인력개발원)새로 자리한 곳은 과거 CJ대한통운이 부산 지사로 활용했던 건물이다. 해당 건물은 부산역 2번 출구 바로 앞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 시시각각 바뀌는 산업·교육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새 개발원은 건물 2개 층에 13개 강의실과 사무실·회의실·재료실 등 11개 부속실로 구성됐다. 도심형 전환과 함께 최신 훈련 인프라를 확보, 최고의 HRD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각오다. 부산인력개발원은 개발원 이전과 함께 4차 산업 시대에 걸맞은 신기술 훈련 과정을 추가하고, 기존 교육 커리큘럼을 ‘도심화 모델’로 개편했다. 구직자 선호도가 높은 스마트 팩토리, 자동화 분야를 중심으로 구성해 지역 기업, 인재의 훈련·교육 수요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강사진도 대폭 개편했다. 현장 경험이 풍부한 석·박사급의 강사진을 섭외, 교육의 질을 한층 끌어올렸다. 아울러 ‘경력 같은 신입’을 양성하기 위해 협동 로봇, 인공지능(AI) 프로그램 등 실제 스마트 팩토리에 적용되는 최신 훈련 설비를 마련했다. 부산인력개발원은 교육생 수요를 반영해 CAD, 빅데이터 등 도심형 단기 과정과 지역 산업인 조선업 관련 교육 과정(조선 기자재)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 양성 사업(지산맞)의 ‘사물 지능(AIoT)’과 K-디지털 트레이닝의 ‘스마트 팜’ 분야 공모에 지원해 명실상부 부산 디지털 인재 양성의 산실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윤상돈 부산인력개발원 원장은 “부산인력개발원은 훈련 실적 측면에서 부산은 물론 전국에서도 손에 꼽히는 대표 우수 기관”이라며 “현장 중심의 교육을 통해 취업, 자격증, 경력 개발 등 부산 지역 구직자들의 인적 역량 향상을 돕는 든든한 동반자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부산인력개발원은 △스마트제조융합IoT 실무(IoT제어/자동화 설비제어/PLC/로봇) △스마트팩토리실무인재양성(스마트팩토리/PLC/로봇/전기) △스마트산업용로봇응용제어(스마트팩토리/PLC/로봇/전기) △기계설계(조선기자재) 양성(CAD/기계요소/조선설계) △차세대스마트팩토리 구축 실무(스마트팩토리/PLC/로봇/전기) 등의 교육 과정을 개설하고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부산인력개발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르포]“갤럭시에 스며든다”…‘뉴욕 837’서 본 삼성의 美전략은
- 미국 뉴욕에 위치한 ‘삼성 837’ 외관. (사진=삼성전자)[뉴욕(미국)=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미국의 심장 뉴욕, 과거 정육점이 밀집해 ‘미트 패킹’(meat packing) 지역으로도 불리던 맨해튼 워싱턴 스트리트 837번가엔 유독 눈에 띄는 한 건물이 있다. 세련된 디자인의 외관을 지닌 이 건물은 바로 삼성전자(005930)의 미국 시장 전초기지 ‘삼성 837’이다. 이름만 들었을 땐 단순 판매점 같지만, 정작 이곳에선 ‘갤럭시폰’을 팔지 않는다. 대신 ‘경험’을 판다. ‘애플 천하’의 미국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기기를 사용해보고 경험해볼 수 있는 공간. 삼성전자는 이곳을 통해 미국 시장에 천천히 스며들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구사하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방문한 ‘삼성 837’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가로 7.7m, 세로 6.5m 규모의 대형 LED 스크린이었다. 마치 소규모 콘서트장을 온 것처럼 무대가 설치돼 있고 앞쪽엔 관람객들이 편히 앉을 수 있는 스탠드식 좌석도 마련돼 있었다. 지하 1층부터 2층까지 전체 건물을 관통하고 있어 그 어떤 공간보다 존재감을 크게 드러냈다. 해당 공간은 삼성전자가 직접 진행하는 마케팅 및 체험 프로그램이나, 미국 현지의 아티스트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실제 ‘삼성 837’이 위치한 워싱톤 스트리트 837번가는 과거 낙후됐던 이미지가 최근 변화하면서 젊은 아티스트들이 모여드는 ‘핫플레이스’로 변모했다. 마치 한국의 성수동 같은 느낌이다. 중앙의 대형 LED 스크린 주변은 각종 체험 공간들이 자리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새롭게 생긴 공간 ‘커넥트 플러스(+)’가 눈에 띈다. 삼성 갤럭시 기기를 중심으로 한 생태계를 체험하 수 있는 곳이다. 마치 가구 회사들이 매장에 ‘쇼룸’을 구비해놓은 것처럼 삼성 갤럭시 기기로 가득한 공간을 제시한다. 실제 이날 여러 명의 뉴요커들이 이곳에서 갤럭시 제품을 만져보고 현지 직원들에게 관련 질문을 하는 모습도 자주 보였다. ‘삼성 837’ 내부에 있는 3층 높이의 LED 스크린. (사진=삼성전자)‘커넥트+’는 △홈오피스 △거실 △유틸리티룸 △주방 등 4가지로 구분되는데, 이중 거실은 갤럭시 생태계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스마트씽스’에 미리 세팅해 높은 ‘웨이크 업 모드’를 선택하면 조명과 TV가 자동으로 켜지고 ‘오늘의 날씨’를 알려준다. 홈오피스에선 갤럭시폰 화면을 모니터 화면에 띄어 데스크탑 모드로 작업하는 것을 체험할 수 있다. 1층에 자리잡은 ‘비스포크 에디션’ 로봇도 흥미요소다. 삼성전자가 지난해부터 힘을 주고 있는 ‘비스포크 에디션’은 소비자들 각각이 자신이 원하는 색을 조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삼성 837’에선 로봇 팔이 분주하게 비스포크 에디션 색상을 조합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었다. 이곳을 처음 찾은 소비자들에겐 눈길을 확 끌만한 요소다. 이날 두눈으로 본 ‘삼성 837’은 하나의 체험·힐링 공간이었다. 제품 판매에 나서는 직원도, 계산을 하는 손님도 없었다. 그저 갤럭시 기기를 중심으로 갤럭시 생태계를 이해하고 경험하는 게 전부였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올 들어 2년 여만에 재개장한 ‘삼성 837’엔 최근 하루 평균 약 1000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현재 런던, 프랑크푸르트, 도쿄, 호치민, 뉴욕 등에 이어 내년엔 인도 뭄바이에도 ‘삼성 837’ 같은 체험관 1곳을 추가할 계획이다. ‘삼성 837’을 보면 삼성전자의 미국 시장 전략이 잘 나타나 있다. 애플 중심인 미국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여전히 약세인 상황이다. 전통적으로 미국은 상당히 보수적인 시장으로 신기술과 신제품을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미국 시장에 스며들기 위해선 무엇보다 현지인들에게 갤럭시만의 ‘경험’을 인지시키는 게 중요하다. 이는 ‘갤럭시 생태계 경험’을 중심으로 한 ‘삼성 837’과도 궤를 같이 한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도 최근 ‘언팩’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시장에서도 갤럭시 기기의 점유율이 조금씩 반등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들을 더 가시적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폴더블폰의 경우에도 미국 소비자들이 지난 3세대 제품까지 지켜보는 상황이었다면, 이번 4세대 제품부터는 제대로 어필하고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내부엔 삼성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들로 채워져 있다. 현지 고객이 ‘삼성 837’ 내부 공간에 앉아 쉬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경기안산강소연구개발특구, 투자연계 142억·고용창출 188명 성과
- [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정한 경기 안산 강소연구개발특구(이하 강소특구)가 ‘정보통신기술(ICT)융복합 부품·소재’ 특화 분야 중심으로 투자유치와 고용 창출 등 성과를 내며 지역 내 경쟁력 강화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16일 경기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역의 우수한 혁신역량을 갖춘 기술 핵심 기관을 중심으로 지역맞춤형 전략을 수립하고 지역 산업구조를 재편하기 위해 2019년부터 강소연구개발특구를 지정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서 총 14곳이 지정돼 있다.2019년 8월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부품·소재 분야 특구로 지정된 안산 강소특구는 경기지역 유일 특구로, 기술핵심기관인 한양대학교 에리카(ERICA)를 중심으로 안산시 상록구 사동, 단원구 성곡동 일원 1.73㎢에 지정돼 있다. 연구개발 거점지구(한양대 에리카)와 사업화 촉진지구(경기테크노파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사업화 거점지구(시화MTV산업단지)로 구성돼 있다.강소특구 지정 이후 3년간 총 118억6000만원(국비 98억6000만원, 지방비 2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연구소기업 설립 △기술이전사업화(R&BD)를 통한 사업화 전(全)주기 지원 △강소형 기술창업육성 사업 △정보통신기술(ICT)융복합 부품·소재 연계분야 특화성장 지원을 위한 특화개별사업 등 4개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그 결과 △㈜에스엠나노바이오 외 65개사 사업 참여 △연구소기업 설립 29건 △첨단기술기업 2건 △기술이전 60건 △창업 34건 △투자연계 142억원 △신규 고용 창출 188명 △기업 매출 창출 281억원 등 성과가 나타났다.또한 지역 기업의 애로 해결 원스톱 지원을 위한 강소특구 특화프로그램 ‘이노데스크(INNODESK)0807’ 운영으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지역혁신기관과 연계해 124건의 기업수요를 해결했다. 이를 통해 지역 내 산학연 협력이 활성화되고 기업 성장을 위한 지원이 선순환하는 체계를 갖추면서 안산이 기업하기 좋은 지역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대표적인 사례로 특구 내 의료·재활로봇 전문기업 ㈜헥사휴먼케어는 제품 고도화를 위한 기술이전 사업화 자금 지원과 연구개발특구 투자펀드 등을 통해 총 6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6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한국을 대표하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가진 ‘아기유니콘’으로 선정되기도 했다.유버㈜는 ‘코로나19 대응 UV 소독로봇 개발’ 강소특구 특화사업을 통해 임상시험과 사업화 컨설팅을 지원받아 지난해 2월 강소특구 수도권 첨단기술기업 1호로 지정됐다.제품 고도화 추진 전략을 통해서는 ㈜에스엠나노바이오와 ㈜크린젠이 연구소기업 간 상호협력을 기반으로 ‘필터 성능이 향상된 공기청정기’를 개발해 동반성장의 교두보를 마련했다.안산 강소특구는 지난 4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으로 실시한 연차평가(2020~2021)에서 사업성과, 입주기업 만족도, 특구 발전의 기여도, 지역특화 클러스터 완성도 등 모든 지표에서 ‘우수’평가를 받았다. 도는 3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특화분야 정보통신기술(ICT)융복합 부품·소재 분야 혁신성장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황윤구 ㈜에스엠나노바이오 대표는 “경기 안산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원사업을 통해서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백금 나노촉매 적용 접촉식 기능성(항균 및 탈취) 제품 개발을 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산·학·연·관 협력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김규식 경기도 미래성장정책관은 “경기지역 유일 특구로 기업의 기술경쟁력 확보와 지역 내 경쟁력 강화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경기 안산 강소연구개발특구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계속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블랙박스' 팅크웨어, 상반기 매출 첫 1500억 돌파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팅크웨어(084730)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898억원, 영업이익 5억원, 당기순이익 161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반기 누적으로는 매출액 1577억원, 영업이익 12억원, 당기순이익 163억원이었다. 매출액이 상반기 기준 15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팅크웨어 측은 “원자재 가격 상승, 인플레이션 등 어려운 대외 환경에도 불구하고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70.5% 증가한 898억원을 기록했다”며 “BMW에 공급하기 시작하는 등 블랙박스 수출 물량 증가와 함께 상반기 출시한 로봇청소기 판매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적 불안 요소는 2분기에도 지속하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자회사 지분 처분으로 순이익은 증가했다”고 덧붙였다.블랙박스 수출은 2분기 31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2% 증가했다. 특히, BMW 블랙박스 공급으로 유럽 지역 매출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유럽 지역에서 올해 7월부터 신차에 △사고기록장치(EDR) △후방카메라 △차선유지장치 등 첨단안전 제품 30여종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시행했다. 이에 따라 팅크웨어는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늘어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아울러 팅크웨어는 자율주행 고정밀 지도 개발 등 중장기 사업에 대한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자회사 비글 보유 지분을 100% 매각했다. 주식 처분에 따른 투자수익이 78억원 발생했으며, 이는 순이익 증가로 이어졌다.강정규 팅크웨어 경영관리부문장은 “BMW 공급 물량이 늘면서 블랙박스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 다만, 원자재 가격, 운송비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며 “올 하반기에도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예상된다. 하지만 블랙박스 신제품 출시를 통한 외형 성장과 함께 원가 절감을 통한 수익성 확보를 통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기고] 디지털 금융 시대에 대비하는 혁신기술 필요성
- [에드워드 지 한국IBM 컨설팅 전무] 코로나19로 인한 기업의 디지털 전환은 금융산업에도 전례 없는 변화를 가져왔다. 비대면 환경의 확산으로 디지털 뱅킹에 대한 요구사항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IT기술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FinTech) 기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핀테크 기업은 송금 서비스로 시작해 비대면 대출상품, 맞춤 금융상품 제공 등 분야를 확장해 나가며, 금융시장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렇듯 규제산업 성격이 강한 금융산업내 디지털 전환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시장에서도 올해 초 기준 8대 핀테크 기업의 월간 활성 이용자는 약 8500만명(중복 포함)으로, 5대 은행의 7100만여명을 능가할 정도이다.IBM 의뢰에 따라 영국 시장조사기업 유고브(YouGov)가 2021년 7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은행의 서비스 향상을 위한 신기술 도입을 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18세~24세 응답자 및 24세~34세 응답자 각각 54% 및 50%는 은행이 서비스 향상 및 개인화된 상호작용을 위한 인공지능 등 신기술 도입에 찬성한다고 답했다.오늘날 많은 은행들이 워크로드 현대화 및 정보보호를 위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IT 환경을 도입하고 있다. 다만, 클라우드 환경 도입을 위해서는 빠른 속도와 강력한 보안 그리고 높은 성능을 제공하는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현재 포춘 100대 기업 3곳 중 2곳에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의 중심이 되는IBM 메인프레임을 도입, 강력한 보안을 제공하는 플랫폼에서 미션 크리티컬한 워크로드를 운영하고 있다.더불어, 은행이 도입 가능한 혁신 기술은 클라우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전통 금융 기관은 향후 5G, 인공지능, 양자컴퓨터 등 혁신 기술이 제공하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바탕으로 디지털 금융 시대를 대비할 수 있다. 은행은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휴대전화에 탑재되어 있는 컴퓨팅 및 스토리지 기능을 활용해 더욱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각 은행 지점에 설치되어 있는 ATM, 키오스크와 연동해 고객이 실제 접하는 서비스를 평가, 고객 서비스의 질을 향상할 수 있다. 또한, 5G 네트워크를 통해 생성되는 대규모 소비자 데이터 기반, 고객에 대한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개인화된 경험 제공을 위해 활용할 수 있다.현재 금융 기관들은 인공지능도 활용하고 있지만 고객 데이터 분석, 인사이트 도출, 강화된 고객 경험 제공 등 제한적인 분야에 국한되고 있다. 앞으로의 인공지능은 산업 규정 준수부터 로봇 상담과 같은 은행의 전체적인 업무에 활용될 것이다. 또한, 데이터에서 가치를 추출하고 임직원들이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 머신러닝, 자연어처리(NLP) 및 고급 애널리틱스 솔루션들은 내부 감사 및 컴플라이언스 프로세스 혁신, 사기행위 탐지, 지능형 분석 기반 규정 준수 등에 활용될 것이다.양자 컴퓨팅 기술은 아직 많은 기업들의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미완의 기술이지만, 향후 은행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양자 컴퓨터가 가장 활발히 활용될 수 있는 분야는 보안 분야다. 양자 컴퓨터는 최신 슈퍼컴퓨터가 수천년에 걸려 해결할 문제를 단 몇 초에 해결할 수 있다. 양자 시대의 사이버 보안 역량은 공격이 발생하기 전 이를 탐지 및 회피하도록 지원할 것이다. 강력한 데이터 처리 기능을 바탕으로 더욱 정교한 위해평가 시뮬레이션을 진행하는 동시에, 결과를 실험하여 강력한 보안 역량을 구축할 수 있다.혁신 기술을 적극 도입하기 위해서는 도입과 변화의 과정을 함께 할 믿을 수 있는 파트너가 필요하다. IBM은 100년 이상 금융 기관에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IBM은 현재 포춘 50대 기업 중 47곳과 파트너십을 구축해왔으며, 현재 포춘 500대 기업 내 상위 20개 금융기관 중 19곳이 IBM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있다.앞으로 금융 산업은 더욱 빠른 디지털 전환 속도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은행은 다가올 디지털 금융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혁신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신규 제품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빠르게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혁신을 통한 변화는 지금 이루어져야 한다.
- 푸틴, 러 무기 홍보…“앞선 기술력에 대부분 실전 경험”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전 세계 동맹국들에 소형무기부터 장갑차와 대포, 전투기, 무인항공기 같은 첨단 무기까지 모든 무기를 판매하고 군사 기술 개발에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사진=AFP)로이터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군사기술 포럼 ‘군대-2022’ 개막 연설에서 “거의 모든 것들이 실제 전투 작전에서 한 번 이상 사용됐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실제 전투 작전’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언급하지 않았으나,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짐작할 수 있다. 그는 러시아의 무기 경쟁력이 선도적이라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제안에는 고정밀 무기와 로봇 공학이 포함되어 있다”면서 “무기 대부분이 타 국가보다 몇 년 또는 수십 년 앞서 있으며, 전술 및 기술적 특성에서 훨씬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무기 수출국인 러시아는 연간 약 150억달러(약 19조원)의 무기를 판매하고 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에 따르면 2017~2021년 러시아 무기 수출 수입의 73%는 인도, 중국, 이집트 및 알제리에서 발생했다. 다만 서방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전쟁에서 드러난 러시아산 무기의 전투력을 볼때 오히려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봤다. 루스 데이어몬드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교수는 “서방과의 경제 관계가 붕괴되면서 러시아는 이전보다 무기 판매에 훨씬 더 의존하고 있고, 가능한 비(非)서방국가에 이를 홍보하고 있다”면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 군대에 대한 신뢰성에 있어 재앙이 됐고, 그들의 성과는 무기에 대한 매우 열악한 ‘광고’였다”고 지적했다. 벤 호지스 전 미국 유럽사령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의 일부 정밀 유도미사일의 실패율이 60%’라는 미국 국방부 관리들의 평가를 인용하면서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 탓에 부품 조달과 유지 보수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특별 군사 작전’이라고 칭하면서, “우리 군이 단계적으로 우크라이나 돈바스를 해방하고 있다. 우리 국민은 군과 그들의 사명감과 용기를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말했다.
- 물가는 꺾였는데…美 FOMC에 쏠리는 눈[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의 물가 우려가 정점을 찍고 내려올 것이란 기대가 커지며 코스피에도 훈풍이 불었다. 다만 이번주(16~19일)에는 미국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남아 있는 만큼, 단기 조정 가능성도 열어둬야 할 전망이다. 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내용도 18일 공개될 예정이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속도에 대한 입장도 확인해야 한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50bp? 75bp? …FOMC 회의록 주목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코스피는 전주(2490.80) 대비 37.14포인트(1.49%) 오른 2527.9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일 잠시 2500선 밑으로 떨어진 채 장을 마쳤지만 하루 만에 회복했다. 한 주간 외국인은 2269억원을 사들였고 기관도 3014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 중 금융투자가 2735억원을, 연기금이 1390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6569억원을 팔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증권가는 이번 주 코스피가 2450~258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보다 낮게 나온 만큼, 물가 우려가 한풀 꺾이고 있기 때문이다. 증시를 둘러싼 이번 주 최대 화두는 FOMC 회의록 내용이 될 전망이다. 현재 시장은 연준이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과 50bp를 인상하는 ‘빅스텝’ 가능성이 비슷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연준 의원들이 ‘긴축 지속’이냐 ‘선제적 인상’ 중 어느 쪽에 가중치를 두느냐를 볼 수 있는 FOMC 회의록에 따라 추가 상승의 폭이 달라질 것이란 얘기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견조한 고용과 물가 피크아웃(정점 통과)이 경착륙 우려를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에너지 하락에 기댄 물가 정점이라는 판단이 전제되면 긴축 속도를 앞당길 명분도 생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월마트, 홈디포 등 미국 소비재 기업의 실적 발표도 주목해야 한다. 7월 발표된 물가 지표는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지만 유가 가격 하락에 따른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유통 기업의 실적이 경기 둔화 가능성으로 점화할 수 있어 주목해야 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서비스 물가와 주거비·임대료 등이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는 점은 여전히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높은 물가 수준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돼 미 연준의 매파들의 스탠스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대장주 삼성전자, 업황 우려 속 대규모 투자 기대도물가 지표를 둘러싸고 거시경제의 혼돈이 이어지는 가운데 코스피에서는 3분기 실적이 빠르게 하향하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코스피를 이끄는 삼성전자(005930)의 3분기 실적은 가파르게 내려오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79조7007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2.30% 내렸고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3조5472억원으로 7.81% 감소했다. 글로벌 반도체업체인 마이크론과 엔비디아가 모두 반도체 수요 부진을 이유로 실적 전망을 줄인 만큼, 이에 따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업체들이 가이던스 하향을 연달아 제시하고 있다”며 “반도체 수요 둔화가 기존 시장 예상보다 심화되고 있어 국내 반도체 업종에 대한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반도체의 비중이 더 큰 SK하이닉스(000660)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4조1483억원으로 한 달 사이 23.67% 감소했다. 실적 우려 속에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5만9100원에 마감하며 7월 14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5만전자’로 추락하기도 했다. 12일에는 6만200원에 거래를 마감했지만, 상승 동력은 여전히 크지 않다는 평가다. 다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되면서 경영 활동이 가능해진 만큼, 삼성전자가 인수합병(M&A)이나 대규모 투자에 속도를 낼 것이란 판단도 나온다. 조만간 삼성전자가 보유한 124조원의 현금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과 빅딜에 나서거나 인공지능(AI), 로봇, 차세대 이동통신 등 신성장 사업 투자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 등 우려가 남은 상황에서 목표가 상향 조정은 부담스럽다”면서도 “어려운 환경이 이어질수록 삼성전자의 잠재력이 부각되며 시장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설득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폐플라스틱 놓고 '中企 vs 대기업' 양육권분쟁 '왜'[플라스틱 넷제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폐플라스틱을 놓고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양육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다. SK지오센트릭·LG화학·롯데케미칼 등 주요 대기업이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에 뛰어들자, 지난해 12월 한국자원순환단체총연맹 등은 ‘플라스틱 원료 재생업 및 선별업’ 두 가지를 동반성장위원회에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신청했다. 이에 그동안 숨 가쁘게 진행했던 대기업의 국내 폐기물 업체 인수합병(M&A) 및 지분투자는 올스톱 상태다. 이를 상황이 유사한 양육권 분쟁에 비유해 보자. 형편이 썩 넉넉하지 않은 중소 씨는 그동안 건강한 ‘A폐플라스틱’이와 난치병을 앓는 ‘B폐플라스틱’이를 그럭저럭 키우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전 남편 대기업 씨가 몸이 아픈 B를 데려가겠다고 나선다. 재벌인 전 남편은 B가 건강한 플라스틱으로 세상에 나갈 수 있게 수 조원을 들여 치료법도 개발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대기업 씨는 B와 친해지려고 노력해왔지만, 중소 씨의 이 같은 반발에 한발 물러난 상태다. 동반성장위의 결정을 앞두고 관련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 앞으로 대기업은 3년간 이 시장에 진출할 수 없다. 동반성장위는 올 연말까지 판단을 내놔야한다.수원시 영통구 수원시자원순환센터에서 관계자들이 플라스틱 재활용 쓰레기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폐기물업 중소기업적합업종 지정 분쟁SK지오센트릭은 기존의 석유화학 기업에서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주도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도시 유전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목표를 드러냈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국내외에 약 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SK뿐만 아니다. 롯데, 한화 등 알만한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모두 사활을 걸고 뛰고 있다.그러려면 과거 플라스틱 생산에 그쳤던 사업모델을 전면 수정해야한다. 폐기물 선별·재활용까지 확장해야 한다. 폐플라스틱이 원료가 되기 때문이다. 이른바 플라스틱 ‘순환(Circular)’ 모델 밑작업이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지난해 8월 기자간담회에서 “리사이클에서 가장 어려운 과정인 효율적인 ‘쓰레기 모으기’를 위해 어떻게 인공지능(AI), 디지털전환(DT) 기술을 접목시킬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나 사장은 지난달 미국 뉴욕시에 위치한 고형폐기물 재활용 수거 및 선별 시설 ‘심스 재활용센터(Sims Municipal Recycling Facility)’를 방문하기도 했다. 뉴욕시는 심스 외에 선별 분리 재활용 업체가 단 2곳이 도시의 폐기물 처리를 담당한다. 국내에선 플라스틱 재생 및 선별업은 국내 341곳의 중소·영세사업자들이 해왔다. 업계 1위인 알엠이 지난해 매출액 580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기록한 정도다. 매출액 1억원을 넘기는 곳은 절반도 안된다. 대기업 진출 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운영 격차가 불가피하다. 영세·중소기업이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밀리는 것은 자명하다. 결국 건강한 ‘A’까지 재벌 남편에게 뺏길 수 있다는 것이 이들 우려의 핵심이다. A폐플라스틱은 고품질 폐페트(PET)병이 대표적이다.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제도 시행으로 우리나라도 고품질 폐페트가 늘어나고 있어 중소 씨의 사업도 꽤 활기를 띄고 있다. B폐플라스틱은 말 그대로 B, C급의 질이 좋지 않은 폐플라스틱이다. 수요가 적어 골칫거리다. 이는 지난 기사(국제망신 '쓰레기산' 없앨 방법 알아보니[플라스틱 넷제로])에서도 자세히 다룬 바 있다. ◇“B급 플라스틱엔 기술·자본력 필요”그런데 양육권 분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아이의 의사다. 이해관계가 대립중인 어른들 입장이 아닌 ‘B폐플라스틱’이의 입장에서 보자.중소 씨는 난치병을 앓는 B를 키우기엔 돈이 많지 않다. B가 덜 아프려면 고가의 광학선별기(플라스틱 자동 선별기)나 로봇 자동화기기 등이 필요하다. 잔병치레(작은 크기의 플라스틱 잔재물)는 눈 감고 넘어갔다. 거의 매립이나 소각으로 처리했다. 재벌 남편에게 B의 잔병치레는 당장에도 해결할 능력이 된다. 대기업이 선별·분리업체에 지분투자를 하면 시설 고도화가 가능해진다. 버려지는 잔재물 등을 포함해 B급 폐플라스틱을 보다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구조가 마련될 수 있다. 대기업 씨는 중소 씨와의 원만한 합의가 쉽지 않다 보니 당초 양육권에서 면접권 수준으로 노선을 변경했다. 지난해 재활용 업체 인수합병(M&A) 시장은 SK를 비롯해 LG, 한화 등이 동시에 진출하며 뜨겁게 달아 오른 바 있다. 현재는 거의 중단 상태로 파악된다. SK지오센트릭 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원료의 안정적 공급은 굳이 경영권이나 운영권이 아닌 지분투자를 통해서도 가능할 것이라 보고 있다”며 “중소기업과 상생방안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SK지오센트릭과 美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가 CES2022 현장에서울산에 폴리프로필렌 폐플라스틱 재활용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내용의 주요 조건합의서를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SK지오센트릭 제공◇도시유전, 아직은 기술 상용화 전…“빠른 사업전환 필요”이번 양육권 분쟁의 또 다른 관건은 B의 난치병을 고칠 수 있느냐다. 중화학업체들은 ‘화학적 재활용’을 통해 폐플라스틱을 ‘버진(Virgine) 플라스틱’과 동일한 품질로 만들어내는 이른바 도시유전이라 불리는 기술개발에 투자를 진행 중이다. 오염도가 높은 B급 폐플라스틱으로 가능할 것이라 보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현재 핵심 기술인 해중합, 열분해, 솔벤트 추출 등 3대 기술력은 모두 갖춘 상태다. 현재는 각 기술을 상용화시키는 작업에 착수했다.하지만 물리적 재활용에 비해 높은 탄소배출량과 결국엔 A급 폐플라스틱을 가져갈 것이란 기존 재활용 업체의 우려도 설득력이 없진 않다.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 폐플라스틱의 잘못된 유출을 방지하려면 대규모 자본력과 기술투자가 필요하다. 특히 오는 2024년 구속력 있는 플라스틱 국제협약 도입으로 플라스틱 리사이클 시장의 시계열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계형산 목원대 신소재화학공학과 교수는 “국내 중화학업계는 기존 사업의 개념을 바꾸거나 플라스틱 버진 원료 생산을 줄이지 않으면 생존을 위협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화학적 재활용’은 중화학업체들에겐 성장전략의 일환이기에 앞서 생존이 달린 문제라는 말이다. 동반위가 중소기업의 편을 들어준다면 법적소송 등 어떤 식으로든 맞대응 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순환경제 패러다임은 전 세계적 추세로 자리잡고 있다는 점에서도 대립이 아닌 상생모델 구축에 힘을 쏟을 필요가 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액센츄어가 세계경제포럼(WEF)과 쓴 책 ‘순환경제 시대가 온다’에서 저자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과 디지털 기술, 엔지니어링 등을 통해 기존의 생산·소비 방식을 파괴하는 순환 우위를 확보하는 기업은 향후 250년간 지구촌을 지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한 바 있다. 폐기물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다시 쓰도록하는 순환경제 패러다임이 향후 250년을 지배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이어 “2030년까지 현재의 폐기물을 경제적인 부(富)로 바꾼다면 그 보상은 무려 4조50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 [VC’s Pick]‘홈 스윗 홈’…부동산·인테리어 스타트업에 투자 속속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8월 8일~12일)에는 쇼핑 플랫폼과 바이오, 게임, 스마트팜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부동산과 인테리어 등 프롭테크와 접점이 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돋보였다. (사진=이미지투데이)◇ 美 부동산 투자서비스 ‘빌드블록’빌드블록은 아이에스동서와 크릿벤처스, 프라이머사제 등으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1차 펀딩을 완료했다. 빌드블록은 복잡하고 어려운 해외 부동산 투자 정보를 제공하고 관련 행정절차를 돕는 서비스다. 한국인들의 주요 관심지역인 캘리포니아와 뉴욕, 뉴저지, 텍사스 지역을 대상으로 투자와 자녀유학 등과 관련한 모든 행정적 서비스를 제공한다.투자사들은 빌드블록의 성장세를 높이 평가했다. 빌드블록은 설립 약 4년 만에 누적 부동산 거래액 1000억원을 돌파했고, 올해 상반기에만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빌드블록은 연내 하와이와 워싱턴, 보스턴, 조지아, 애틀란타, 사우스캐롤라이나 지사를 설립해 서비스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 인테리어 업체-자재 대리점 연결 ‘투와이’인테리어 업체와 자재 판매 및 시공 대리점을 연결하는 B2B 매칭 플랫폼 ‘인버즈’ 운영사 투와이는 인라이트벤처스와 대경지역대학공동기술지주, 신용보증기금 등으로부터 프리A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규모는 비공개다.투와이는 아날로그 중심의 인테리어 자재 거래 시장을 디지털전환으로 해결한다는 목표 아래 출범한 스타트업이다. 회사가 운영하는 인버즈를 통해 인테리어 업체는 한 번의 견적요청으로 다수의 대리점으로부터 실시간으로 견적을 받을 수 있다. 계약 관리와 대금지급 관리, 대금지급 요청 등 거래의 전 과정을 앱에서 처리할 수 있어 거래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투자사들은 인버즈의 성장성에 주목했다. 실제 인버즈는 서비스 출시 7개월 만에 200개의 고객사를 확보했고, 월 거래액 4억원을 달성했다. 투와이는 이번 투자금으로 국내 시장 개척과 기술 고도화, 인채 채용 등에 나선다. ◇ 마이데이터 기반 쇼핑 ‘쇼핑코디’마이데이터 기반 개인별 맞춤 쇼핑 플랫폼 쇼핑코디는 AI엔젤클럽의 에이아이엔젤 개인투자조합 19호, 23호로부터 3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쇼핑코디는 판매자별 핫딜, 세일, 브랜드 쇼핑 소식을 모아 사용자의 취향 및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쇼핑을 빠르고 편리하게 할 수 있는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투자자들은 추적광고 금지로 온라인 광고 시장이 격변하는 가운데 쇼핑코디가 마이데이터를 통한 맞춤 타겟팅 광고 방법으로 기회를 잡고 있다고 봤다. 한편 쇼핑코디는 지난 1월 서비스 시작 이후 300개 이상의 파트너사를 확보했다. 현재까지 쇼핑코디가 수집한 사용자의 마이데이터는 250만건을 넘어섰다.◇ 웹툰 창작 플랫폼 ‘콘파파’콘파파는 끌림벤처스로부터 4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규모는 비공개다. 올해 5월 설립된 콘파파는 유니티테크놀로지스에서 경험을 쌓은 류준수 대표와 클로버추얼패션 출신의 이용준 CTO가 공동창업한 스타트업으로, 웹툰 창작 프로세스를 간소화하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끌림벤처스는 콘파파의 제품이 웹툰 시장 종사자들의 워라밸을 끌어올리며 시장 환경을 전반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봤다. 실제 콘파파는 웹툰 창작 업무에 있어 개선이 더뎠던 이유로 ‘웹툰 창작만을 위해 디자인된 제품’이 없었다는 점을 들며 관련 제품 개발에 돌입한 상태다. 콘파파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인재 채용과 제품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 캐주얼 게임 개발 ‘알로하팩토리’캐주얼 게임 개발사 알로하팩토리는 LB인베스트먼트와 한국투자파트너스, 크릿벤처스, 포스코기술투자 등으로부터 6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알로하팩토리는 하이퍼캐주얼 게임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게임플레이가 쉽고 직관적이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투자사들은 알로하팩토리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글로벌 하이브리드 캐주얼 시장 트렌드에 가장 부합하는 회사인데다 게임 기획력과 실행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알로하팩토리는 이번 투자 유치로 ‘미드코어 캐주얼’ 게임으로 장르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 원격 스마트팜 ‘아이오크롭스’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팜 원격 운영 스타트업 아이오크롭스는 인라이트벤처스·서울대기술지주와 BNK벤처투자, 캡스톤파트너스로부터 34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아이오크롭스는 AI 기반 농업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아이오팜’ 등 농업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스타트업이다. 아이오팜을 활용하면 지역 제한 없이 스마트팜을 원격으로 운영할 수 있다. 각 지역에 있는 농장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모니터링·분석해 본사에서 의사결정을 내리면 현장에서는 지시된 농작업을 이행하기만 하면 된다.아이오크롭스는 이번 투자금을 AI와 농업로봇 연구개발(R&D), 유통망 확대, 직영농장 확보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