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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2차전지 날개 단 韓 펀드, 20% '쑥'…내년은?
- 서울시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반도체·2차전지 날개를 단 국내 주식형 펀드가 연초 이후 20%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마이너스’를 냈던 작년과는 대조적이다. 두 산업 모두 장기 성장성은 유효하지만, 액티브 운용업계는 내년 반도체 트렌드 변화와 2차전지 부침 가능성을 고려해 운용에 나설 계획이다.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펀드의 올해 연초 이후(12월4일 기준) 평균 수익률은 18.28%을 기록했다. 지난 2020년(37.54%)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나 반도체와 2차전지의 수익률은 이를 훌쩍 뛰어넘는다.연초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KBSTAR 비메모리반도체액티브 ETF’로 수익률은 69.03%에 이른다. 2차전지를 담고 있는 TIMEFOLIO탄소중립액티브(62.27%)가 뒤를 이었고, TIGER Fn반도체TOP10, KODEX K-로봇액티브 등도 40~60%대 상승했다. 2차전지 소재주를 시가총액 상위주로 두고 있는 코스닥150 펀드(ETF)도 상위에 포진했다반도체 섹터는 지난해 부진 이후 되돌림이 나타났고, 내년 실적과 ‘챗 GPT’ 열풍 속 AI 수혜 정도가 종목별 성과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반도체 역성장 이후 내년에는 6125억달러 규모로 17.1% 성장하고, 메모리가 재고 감소와 가격 상승 영향에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메모리인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를 비롯해 고대역폭 메모리(HBM), 비메모리 테스트 관련 소부장주를 내년 주목한다”고 진단했다. 운용업계는 내년 반도체 산업에서 모바일·PC 수요 반등 가능성과 온디바이스(On-Device) 흐름을 주목하면서 운용에 대응할 계획이다. 강은표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멀티운용팀장은 “생성형 AI는 대중화 시도 단계로, 기기에서 AI를 구현하기 위한 칩 개발 수요가 크게 부각될 것”이라며 “내년 수요 반등에 따라 ETF 내 메모리 회복, 가동률 상승 모멘텀 관련 소재·부품 밸류체인에 주목도를 높이면서, 소비 둔화에 따라 차량용 반도체주는 비중 조절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2차전지 테마 ETF 중 가장 높은 성과를 낸 TIMEFOLIO탄소중립액티브는 상반기 급등했던 2차전지주 비중을 적극적으로 조절해 초과 성과를 낸 만큼 내년 운용 기조 역시 비중 축소가 될 전망이다. 이정욱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본부 부장은 “전기차 침투율은 여전히 낮지만, 성장률은 점차 정체하면서 밸류에이션 멀티플은 낮아질 것이고, 양극재 수출·단가 데이터도 하향세”라며 “내년 2차전지 섹터는 과도한 하락에 따른 순환매 국면 비중을 늘릴 수 있겠지만, 전반적으로는 비중 축소로 운용 대응을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 롯데쇼핑, 부산 물류센터 착공…신동빈 “New e-Grocery 첫발”(종합)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롯데쇼핑이 온라인 그로서리(신선식품·식재료) 사업 강화를 위해 최첨단 자동화 물류센터 건설에 착수한다. 먼저는 2025년 내에 부산을 거점으로 경남지역에 새 배송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 2030년까지 최첨단 물류센터를 수도권 등 전국 6개 지역에 구축한다. 물류센터 확대로 배송경쟁력을 높여 쿠팡과 컬리 등과의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 전쟁에서 우위에 선다는 계획이다.6일 부산에서 열린 롯데쇼핑의 CFC 기공식. (왼쪽부터) 김형찬 부산 강서구청장, 김기영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박형준 부산시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팀 슈타이너 오카도 그룹 CEO,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사진=롯데쇼핑)롯데쇼핑(023530)은 5일 부산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에 위치한 고객풀필먼트센터(CFC) 부지에서 기공식을 열었다. 지난해 11월 영국의 글로벌 리테일 테크 기업 오카도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은 지 약 1년 만이다. 이 자리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직접 참석해 “롯데가 오카도와 손 잡고 선보일 CFC는 국내 유통업계에 혁신을 일으킬 자동화 물류센터”라며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에 6개 CFC를 구축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온라인 그로서리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롯데와 각별한 인연이 있는 부산에서 ‘New e-Grocery’ 사업의 첫걸음을 내딛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며 “부산과의 인연을 더욱 견고하게 다져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부산의 CFC는 오카도의 통합 솔루션인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이 적용된 롯데쇼핑의 첫 번째 물류센터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 연면적 약 4만2000㎡(약 1만2500평) 규모로, 상품 집적 효율성을 높여 기존 온라인 물류센터보다 상품 구색을 2배가량 많은 4만5000여종으로 늘릴 수 있다. 배송 처리량은 약 2배 늘어난 하루 3만여 건까지 늘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비용은 약 2000억원이다. 롯데쇼핑이 이렇듯 물류센터에 수천억대 투자를 결정한 데엔 이커머스업계와의 온라인 신선식품 경쟁력 차이가 물류 인프라에서부터 비롯됐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새벽배송으로 온라인 식품시장을 공략한 마켓컬리는 생산성 향상 및 매출 증대를 위해 물류센터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왔다. 올해에만 경남 창원에 동남권물류센터, 수도권에 평택물류센터를 세워 전국 주요 도시로 새벽배송이 가능한 유통망을 완성했다.롯데쇼핑은 2025년 내로 부산 CFC를 완공해 부산과 창원, 김해 등 경남지역 약 230만여 세대의 고객에게 배송 서비스를 먼저 시작한다. CFC에선 데이터 및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수요 예측과 재고 관리, 상품 피킹과 패킹, 배송 노선을 고려한 배차까지 모든 과정이 자동화로 이뤄진다는 게 롯데쇼핑 측 설명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매일 최대 33번의 배차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지연 없이 배송이 가능해진다”며 “국내 소비자들이 온라인 장보기 과정에서 겪어왔던 상품 변질, 품절, 누락, 오배송, 지연배송 등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롯데쇼핑의 부산 CFC 조감도(사진=롯데쇼핑)부산 CFC의 핵심은 상품을 보관하는 바둑판 모양의 격자형 레일 설비인 ‘하이브(hive)’와 피킹 및 패킹을 담당하는 로봇인 ‘봇(bot)’이다. 하이브에는 최대 4만 5000개 이상의 품목을 보관할 수 있고, 1000대 이상의 봇들이 하이브 위를 최대 초속 4m로 이동하며 상품을 옮기고 포장한다. 고객 주문 후 배송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부산 CFC는 친환경 물류센터로 운영할 예정이다. 배송차량은 모두 전기차량이며, 건물 옥상 주차장에 연간 약 2000MWh(메가와트시)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 설비를 조성하는 등 회사는 연간 약 1000톤 이상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낼 것으로 본다. 물류센터 운영과 배송에 필요한 인력 2000여명의 새 일자리가 생겨나는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할 전망이다.한편 이날 기공식엔 신동빈 회장과 김상헌 롯데쇼핑 대표,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 김형찬 부산 강서구청장, 김기영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박형준 부산시장, 팀 슈타이너오카도 그룹 CEO, 존 마틴 오카도 솔루션 CEO 등이 참석했다.
- 롯데쇼핑, 부산에 최첨단 물류센터 착공…2030년까지 전국 6개로 확대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롯데쇼핑이 온라인 그로서리(신선식품·식재료) 사업 강화를 위해 최첨단 자동화 물류센터 건설에 본격 착수한다.롯데쇼핑은 5일 부산 강서구 미음동 국제산업물류도시에 위치한 고객 풀필먼트 센터(CFC) 부지에서 기공식을 연다. 지난해 11월 영국의 글로벌 리테일 테크 기업 오카도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은 지 약 1년만이다. 첫번째 고객 풀필먼트 센터 건립 지역으로 부산을 선정하고 부지 마련, 시설 설계 등 준비기간을 거친 후 본격 공사에 들어간다.부산의 CFC는 오카도의 통합 솔루션인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이 적용된 롯데쇼핑의 첫 번째 물류센터다. 연면적 약 4만2000㎡(약 1만2500평) 규모로, 상품 집적 효율성을 높여 기존 온라인 물류센터보다 상품 구색을 2배 가량 많은 4만5000여종으로 늘렸다. 배송 처리량 역시 약 2배 늘어난 하루 3만여건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비용은 약 2000억원이다. 공사가 완료되는 2025년말부터 부산과 창원, 김해 등 경남지역 약 230만여 세대의 고객들에게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CFC에서는 데이터 및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수요 예측과 재고 관리는 물론, 상품 피킹과 패킹, 배송 노선을 고려한 배차까지 모든 과정이 자동화로 이뤄진다는 게 롯데쇼핑 측 설명이다. 매일 최대 33번의 배차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지연없이 배송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이 온라인 장보기 과정에서 겪어왔던 상품 변질, 품절, 누락, 오배송, 지연배송 등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롯데쇼핑의 부산 CFC 조감도(사진=롯데쇼핑)부산 CFC의 핵심은 상품을 보관하고 있는 바둑판 모양의 격자형 레일 설비인 ‘하이브(hive)’와 피킹 및 패킹을 담당하는 로봇인 ‘봇(bot)’이다. 하이브에는 최대 4만 5000개 이상의 품목을 보관할 수 있으며, 1000대 이상의 봇들이 하이브 위를 최대 초속 4m로 이동하며 상품을 피킹 및 패킹한다. 봇은 서버와 초당 10회 통신하며 최적화된 경로로 이동해 고객 주문 후 배송까지 걸리는 시간을 최소화해준다.롯데쇼핑은 특히 첨단 물류센터로 국내 소비자의 생활 패턴에 최적화된 서비스 제공하겠단 구상이다. 냉장 및 냉동식품 구매 성향이 높은 점을 감안해 저온 환경의 상품 보관 및 배송 체계를 확대하고, 아파트가 많고 교통 혼잡이 빈번한 문화를 고려해 국내 배송차량에 적합하도록 맞춤형 프레임을 별도로 개발하며 배송 박스 구성도 새롭게 설계할 예정이다. 부산 CFC는 친환경 물류센터로 운영, 모두 전기차량을 통해 고객에게 배송된다. 건물 옥상 주차장에 연간 약 2000MWh(메가와트시)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 설비를 조성하는 등 회사 측은 연간 약 1000톤 이상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일자리 창출 효과 등 지역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할 전망이다. 물류센터 운영과 배송에 필요한 인력으로 2000개 이상의 안정적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지역사회 업체 발굴 및 상품 소싱·판매를 통한 판로 확대와 상생 발전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은 2030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온라인 유통 플랫폼인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을 적용한 CFC를 전국에 6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부산에 이은 두번째 CFC는 수도권 지역에 건설해 서울, 경기권 고객들에게도 차별화된 쇼핑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은 “부산 CFC는 롯데의 새로운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의 초석이 되는 첫번째 핵심 인프라”라며 “롯데쇼핑은 국내에 건설될 6개의 고객 풀필먼트 센터를 바탕으로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쇼핑 1번지로 도약하겠다”라고 말했다.
- 'AI 꿈나무' 키우는 LG CNS…충주 중학생들에 교육 제공
- 충주미덕중학교에서 열린 LG CNS ‘AI지니어스’ 수업에서 학생들이 AI물류로봇을 작동시키는 모습(사진=LG CNS)[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LG CNS는 충청북도 충주 지역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디지털전환(DX) 사회공헌 프로그램 ‘인공지능(AI)지니어스’를 실시했다고 5일 밝혔다.이번 교육에는 LG CNS 직원, 외부 전문 강사, 대학생 봉사자 등이 직접 충주를 찾았다. 충주미덕중학교, 충주중학교, 탄금중학교 등 3개 학교의 학생 60명이 △AI챗봇 △AI물류로봇 △마이데이터 등의 DX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경험했다.AI지니어스 참가 학생들은 AI챗봇 수업을 통해 행복, 슬픔, 분노 등 3개 감정을 인식하는 챗봇을 제작했다. 초보자용 코딩 플랫폼 ‘스크래치(Scratch)’를 활용해 수십가지 이상의 감정 표현을 AI에 반복 학습시킨 후 챗봇이 3개 감정을 정확히 구분하고 인지하는지를 평가했다. 예를 들어 ‘나는 오늘 즐거워’라는 문장을 입력했을 때 챗봇이 사용자의 감정을 행복으로 판단하는지 확인하는 방식이다.AI물류로봇 수업은 도심형물류센터(MFC)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로봇에 대한 교육이다. 학생들은 가로 1미터(m), 세로 2m 크기로 만들어진 도심형물류센터 모형에서 직접 명령어를 입력한 무인운송로봇(AGV)과 스마트소터(Smart Sorter)가 정확히 움직이는지 확인했다. 무인운송로봇은 정해진 경로에 따라 물건을 창고로 옮기는 로봇이다. 스마트소터는 AI로 제품 이미지를 학습해 물건을 대형·소형·이형 등으로 분류하고, 물건을 이동시키는 무인운송로봇에 적재하는 로봇이다.마이데이터 수업에서는 학생들이 마이데이터의 개념을 학습한 뒤 직접 서비스를 기획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LG CNS는 AI지니어스를 통해 현재까지 약 260개 학교, 2만여명의 학생들에게 DX기술 교육을 제공했다. 인재 양성에 기울인 노력과 지역 IT 정보격차 해소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아 지난 6월에는 ‘2023 정보문화 발전유공 정부포상’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고영목 LG CNS 최고인사책임자(CHO) 상무는 “DX전문기업으로서 LG CNS만의 기술 역량을 활용한 AI 교육,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미래 IT 인재 육성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 금리 인하 기대 언제까지?…"연말연초 주목 ETF는"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금리 인하 기대감과 산업별 모멘텀에 따라 성장·기술주 상장지수펀드(ETF)가 들썩이고 있지만, 투자 기간에 따라 선별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된다. 당분간 시장의 기대와 통화정책이 ‘엇박자’를 내면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어서다. 운용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실적 개선 업종에 대해 옥석을 가리거나 채권·금리 연계형, 배당형을 통한 대응이 유효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과도하게 상승한 성장株, ‘통화정책 엇박자’ 유의”4일 이데일리가 국내 운용사 7곳의(가나다순 미래에셋자산운용·삼성자산운용·신한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한화자산운용·KB자산운용·NH아문디자산운용)에 연말연초 투자할 추천 ETF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미국 장기채 △국고채 30년 △미국 빅테크 △미국 중소형 △반도체 △조선 △방산 △코스피 고배당 등에 선택이 집중됐다.성장·기술주 ETF는 최근 한 달간 수익률 상위를 차지했다. 한국거래소 지난 1일 집계 기준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인공지능(AI), 반도체, 코스닥150 관련 ETF는 이 기간 20~30%대 상승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필요하면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했지만, 미국 지표들은 금리 인하 기대를 지속 나타내며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커진 영향이다.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미국 금리 방향성이 2차전지, 로봇, 반도체 등 성장주 ETF 수익률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지만 최근 고대역폭 메모리(HBM), 온디바이스(On-Device) AI 등 산업 모멘텀과 실적·전망치가 맞물리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내년에도 산업별 차별화 장세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펀더멘털 대비 과열된 자산은 금리 인하가 시장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연준의 실제 기준금리 인하는 인플레이션 압력의 완전한 해소와 고용 시장 둔화 확인 후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이수진 KB자산운용 ETF상품팀 부장은 “연준은 과거 기준금리 인상 이후 인하하기까지 평균 7개월 이상 동결기간을 가질 만큼 관성적인 흐름을 보여왔다”며 “따라서 내년 상반기 시장의 기대와 정책의 엇박자가 기존 상승 흐름을 보인, 실적이 받쳐주지 않는 성장주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 “실적 옥석 가려야…채권·금리형도 변동성 피난처”이에 따라 당분간은 실적이 뒷받침하는 테마에 대한 선별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국내 증시에서는 반도체, 조선, 방산 등 테마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박수민 신한자산운용 ETF상품전략팀장은 “국내 반도체 이익은 고금리에도 꺾이지 않고 있다. 올해 AI가 클라우드 서버 중심 반도체 성장의 촛불을 켰다면, 이제 모바일, PC 등 온디바이스 AI로 대중화하며 확장할 전망”이라며 “관련 수혜가 예상되는 반도체 소부장과 이익 기대가 뚜렷한 조선, 자동차도 당분간 관심이 유효하다고 본다”고 전망했다.중장기적으로 메가 테마 투자는 유효하다는 의견도 지배적이다.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최근 미국 중소형주의 반등 조짐은 금리 인하 기대가 성장주에 반영된 영향”이라며 “반면 ‘매그니피센트7’(빅테크7)과 같은 대형주는 메가 트렌드 주도주로 금리에 더 이상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있어, 투자 비중 유지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우려된다면 기초자산의 방향성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채권, 금리형 ETF를 추천한다. 김도형 본부장은 “단기적으로는 수익률이나 수급 측면에서 과열된 자산은 차익 실현해 채권형 또는 금리연계형 ETF 상품을 통해 이자 수익을 추구해야 한다”고 했다. 이수진 부장은 “국채 수급 조절과 재정 관련 우려 속 대선을 앞둔 미국의 경우 국내 국채금리 대비 금리 하락 속도가 느리게 진행될 전망으로, 단기적으로 장기채권을 통해 자본차익을 추구한다면 국내 장기채를 긍정적으로 본다”며 “자산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우려된다면 안정성에 방점을 둔 커버드콜, 배당성장주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 “올해는 선물 받나”…산타랠리 두고 반응 엇갈리는 이유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증시를 장기간 짓눌렀던 미국 고금리 터널의 끝이 보이며 뉴욕증시는 연말·연초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발언에도 미국 시장은 이미 “금리 인상은 끝났다”고 반응하며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에 화답하는 분위기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다만, 국내에도 산타가 찾아올지에 대해서는 시장과 증권가에서 여러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에 동조화하는 만큼 산타랠리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한편, 일각에서는 지난달 공매도 금지 정책 등으로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해 과열한 것이 부담이라는 평가도 있다. 또한 이미 지난달 상승에 금리 인하 기대감도 반영됐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9.94포인트(0.40%) 오른 2514.95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8포인트(0.15%) 오른 828.5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코스피는 11.30% 올랐고, 코스닥은 12.98%의 상승률을 보이면서 가파르게 올랐으나 이달 들어 박스권에서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美 증시와 동조하는 韓…산타랠리 영향도 올 것으로 기대1970년대 처음 등장한 산타랠리는 일정한 시기에 따라 증시의 흐름이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캘린더 효과의 하나로, 연말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첫 2거래일 기간을 의미하는 데서 시작됐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서 산타랠리를 학습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선반영되는 효과가 발생하면서 대개 12월에 나타나고 있고,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올해도 산타랠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이 지난 22년 동안 S&P 500 지수를 분석한 결과, 해당 지수가 11월 15일까지 5% 이상 상승한 경우, 11월 중순부터 12월까지 추가 상승하면서 플러스 증가율을 기록한 채 한해를 마쳐왔다. 지난 1일(현지시간) S&P500지수가 4594.63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만6000선을 돌파한 3만6245.50으로 집계되면서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시장에서는 그간 국내 증시도 이 같은 미국 증시의 12월 온기를 함께 해왔다는 점에서 산타랠리를 기대하고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S&P 500지수에 따라서 국내 월간 등락률도 같이 움직였다. 지난해는 12월 한 달간 S&P500지수가 5.90% 하락하자 코스피도 9.55% 떨어졌다. 반대로 2021년 12월에는 한 달간 S&P500지수가 4.36% 올랐고, 마찬가지로 코스피도 4.88% 상승했다. ◇“너무 많이 올랐다”…지난달 급상승 ‘부담’ 판단도그러나 이 같은 동조화 사례에도 불구하고 산타랠리에 대한 실망감이 더 커지는 모습이다. 최근 증시 상승세가 주도주 중심의 안정적인 모습이 아니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월 초 공매도 금지 등 정책적 이슈가 증시 상승에 영향을 미쳤던 것이 대표적이다. 또한 거래대금 등이 로봇과 2차전지 등 일부 종목에 쏠려 있기도 하다. 시장에서는 코스피가 최소 2600선을 돌파해야 산타랠리를 논할 수 있으리라고 보고 있으나 증권가에서는 2600선을 넘는 산타랠리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늘어나는 중이다. 무엇보다 연준의 확실한 신호 없이 고금리 종료 기대를 시장이 너무나 일찍 받아들였다는 평가다.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이 떡 줄 연준 입장 생각하지 않고, 김칫국을 너무도 빠르게, 많이 마셨다는 점에서 12월 산타랠리 현실화 가능성은 지극히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한다”며 12월 코스피 지수는 2300포인트에서 2600포인트 사이 중립 수준의 흐름 전개를 전망했다.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국내 증시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10월 인플레이션 지표 등을 긍정적으로 소화하면서 지난달 저점 대비 10% 이상 상승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저점을 높여가는 완만한 상승 경로에서는 이탈하지 않겠지만, 12월 산타랠리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 M83, VFX 기술로 '스위트홈' 시즌 2서 한국 드라마 새 미래 제시
- 재환괴물 VFX 효과 적용 전후사진. 위가 전, 아래가 후 사진 (사진=㈜M8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컴퓨터그래픽(CG) 및 시각특수효과(VFX) 전문 기업 ㈜엠83(이하 M83)은 12월 1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2(이하 스위트홈2)의 메인 VFX를 맡았다고 4일 밝혔다.스위트홈2는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상, ‘그린홈’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사투를 벌이는 현수와 ‘그린홈’의 생존자들 그리고 또 다른 존재의 등장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현상들까지, 새로운 욕망과 사건, 사투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시즌 1과 달리 한정된 공간에서 벗어나 새로운 캐릭터와 크리처가 다수 등장할 것을 예고해 많은 기대를 모았다. 박기도 M83 3D본부 실장은 “스위트홈 시즌 1에서 특수 분장과 로봇을 다수 사용한 반면, 시즌 2에서는 VFX만으로 그려낸 크리처들이 대부분을 차지해 작업 난이도가 상당히 높았다”며 “특히 대사가 없는 크리처들의 표정을 통해 나타나는 감정을 정교하게 표현하기 위한 작업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쏟았다”고 설명했다.연근괴물 VFX 효과 적용 전후사진. 위가 전, 아래가 후 사진 (사진=㈜M83)정성진 M83 대표는 VFX 슈퍼바이저로서 “스위트홈2를 통해 한국 드라마 사상 최고 난이도의 VFX 기술을 선보이게 되어 매우 감회가 깊다”며 “M83의 독자적인 크리처 기술과 초고속 시뮬레이션 엔진을 바탕으로 만들어낸 디지털 VR(Virtual Reality) 배경을 통해 작업의 퀄리티와 효율성을 최대한으로 끌어 올려 시청자들의 몰입도와 쾌감을 높이는 데에 주력했다”고 전했다. 또한 정 대표는 “최근 한국 드라마에 적용되고 있는 VFX 기술은 과거와 달리 큰 발전을 이루며 다양한 장르와 콘텐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특히 M83은 ‘스위트홈’ 시즌2를 통해 K-콘텐츠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데에 기여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등장인물에 적용할 수 있는 딥페이크(Deepfake) 기술과 같은 AI 기반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활용을 언급하며 “진보된 기술을 통해 앞으로 더욱 많은 작품에서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즐거움과 감동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태정 시각효과 감독은 “현수의 부딪히는 감정들을 날개의 움직임에 표현했다”며 “현수의 ‘진화된 날개’와 상욱의 ‘진화된 촉수’가 맞붙을 처절한 싸움도 궁금하게 했다. 이 외에도 괴물들에 맞서는 수호대가 벌이는 카 액션, 추격신, 폭발신, 총격신 등 괴물이 집어삼킨 서울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액션 시퀀스가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함께 의견을 전했다. 한편, M83은 2022년에 화제가 된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을 비롯, 영화 ‘승리호’, 드라마 ‘빈센조’ 및 ‘방과후 전쟁활동’ 등 다수의 대작들을 탄생시킨 바 있다. 곧 개봉하는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에도 메인 VFX 스튜디오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