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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외국인 R&D 경력사원 공채 나섰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이 외국인 연구개발(R&D) 인재 확보에 나섰다.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데일리 DB)삼성전자 DX 및 DS부문과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중공업 등은 21일부터 R&D 분야 외국인 경력사원을 모집한다.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기술분야 외국인 경력사원을 채용한다.삼성전자 DX부문의 경우 시스템 소프트웨어(SW) 개발, 디스플레이 모듈 등 회로 개발, 로봇 기구 설계·검증 등 직무를 수행할 경력 사원을 뽑는다.DS부문은 시스템 최적화 기술, 신경망처리장치(NPU) 아키텍처 업무, 파운드리 수율 분석, 팹 공정 설비 기술, 글로벌 법인 환경 대응 전략 등의 직무를 모집한다.각 계열사에 채용되면 국내 사업장에서 국내 임직원과 동일하게 업무를 수행한다. 이를 고려해 삼성은 한국어능력시험(TOPIK) 3급 이상 보유자로 지원 자격을 제한했다.모집 기간은 다음달 6일까지다. 지원은 삼성 채용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삼성은 지난해 8월 국내 근무를 희망하는 외국인 인재를 위해 새롭게 ‘외국인 경력사원 채용 전형’을 도입한 바 있다. 국내에서 일할 외국인 경력사원을 뽑는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3곳이 R&D 분야 외국인 경력사원 채용에 나섰다. 올해는 다른 계열사로 더 확대됐다.
- 로보락, 작년 매출 2000억…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1위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글로벌 청소가전 전문기업 로보락은 2년 연속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전체 1위를 달성했다고 21일 밝혔다.(사진=로보락)로보락은 지난해 연매출 2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00% 성장하며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로보락 연매출은 국내 진출 첫해인 2020년 291억원에서 2021년 480억원, 2022년 1000억원을 거쳐 지난해 2000억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했다.로보락은 빠르게 팽창하는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꾸준히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로보락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35.5%로 2022년 25% 대비 10.5%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2위 기업과의 2.5배 이상 차이를 벌렸다. 해당 점유율은 지난해 로보락이 일부 라이브 방송 판매 등을 통해 올린 500억여원의 매출이 누락으로 집계되지 않은 수치다.로보락은 지난해 국내 150만원 이상의 하이엔드급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점유율 80.5%를 기록하는 등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입지를 구축했다. 지난해 상반기 출시한 플래그십 모델 ‘로보락 S8 프로 울트라’는 진공·물걸레 청소부터 자동 건조, 세척까지 청소의 전 과정을 자동으로 해결해주는 제품으로 전 채널 완판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모델 외에도 합리적인 금액의 로봇청소기, 무선 습건식 청소기 등 다채로운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고 온라인몰 프로모션, TV 홈쇼핑, 롯데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 매장 오픈, 팝업스토어 운영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김서영 로보락 한국 마케팅 총괄은 “지난해 많은 고객들의 성원으로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게 되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로보락의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새로운 청소 경험을 제공하고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로보락은 전 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한국을 비롯해 노르웨이, 스웨덴 등의 북유럽 국가와 독일, 싱가포르, 대만, 루마니아 등의 국가에서도 로봇 청소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 문체부·관광공사, '관광기업 혁신바우처 지원사업' 공모…150여 개사 모집
- 2024 관광기업 혁신바우처 공모 포스터 (한국관광공사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22일부터 3월 11일까지 ‘2024년 관광기업 혁신바우처 지원사업’ 참여 기업 150여 개사를 모집해 디지털전환 등 혁신 활동을 지원한다.2020년부터 ‘관광기업 혁신바우처 지원사업’을 시작한 이래 지난해까지 관광기업 525개가 선발됐으며 올해 공모전에서도 관광 분야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참가자를 모집한다. 혁신바우처 지원사업은 디지털 전환, 마케팅, 경영혁신 등 관광기업 수요에 맞는 서비스를 바우처 형태로 지급해, 제공기업과 수혜기업을 연결해 주는 사업이다. 공사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공기업’과 서비스를 제공받는 ‘수혜기업’을 각각 모집하며, 수혜기업이 제공기업에 과업을 의뢰하고 그 비용은 공사가 지급하는 방식이다.올해는 ‘대형바우처’(1억원) 15개 기업, ‘중형바우처’(5000만원) 36개 기업, ‘소형바우처’(2000만원) 105개 기업 등 총 156개 기업을 대상으로 전년 대비 3.6억원 증가한 54억원 규모의 바우처 포인트를 지급할 예정이다. 바우처 포인트는 3개 분야, 6개 유형의 관광기업 혁신바우처 메뉴판*에서 최대 3개까지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관광기업 혁신바우처 메뉴판 유형은 △디지털 전환(온라인 플랫폼 구축 및 UX 고도화, ICT 솔루션 도입, 로봇 등 스마트 기반 기술 도입, 빅데이터 활용 서비스 고도화), △마케팅(스마트 기술 기반 콘텐츠 제작 및 홍보), △기타 경영혁신(경영혁신 서비스) 등이다. 수혜기업 대상은 중소기업기본법에서 정한 중소기업으로 관광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면 공모에 참여할 수 있으며, 전문 평가위원들이 혁신 가능성, 성장 잠재력, 바우처 활용계획 우수성 등의 항목을 평가해 3월 말 수혜기업을 발표한다.제공기업의 경우 대기업도 참여가 가능하며, 서비스 품질 적정성, 안정성 등에 대한 서류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다. 특히 올해는 KT와 SK텔레콤이 각각 서비스 로봇 도입과 AI 기반 타깃 마케팅 관련 과업으로 제공기업 참가를 신청하는 등 제공기업 선택의 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공사는 바우처 외에도, 분야별 전문자문단의 일대일 멘토링을 통해 선정기업들의 원활한 사업 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다.이번 공모에서는 서비스 로봇 도입 특별 바우처가 주목되고 있다. 인력난을 겪고 있는 관광숙박업 및 야영장업에 대형바우처 2건과 중형바우처 5건이 우선 배정됐다. 대형 식당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서비스 로봇은 최근 호텔과 야영장에도 점차 도입 중에 있으며, 로봇을 활용한 객실 용품 배달 등 일부 저숙련 반복 업무를 해결할 수 있어 중소 호텔의 인력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공모 관련 자세한 사항은 혁신바우처사업 누리집과 한국관광산업포털 ‘투어라즈’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혁신바우처사업 누리집에서 공모 신청을 할 수 있다.김동일 한국관광공사 관광산업본부장은 “올해는 혁신 바우처 사업이 시작되고 처음으로 대기업이 서비스 제공기업 참여를 희망하는 등 전반적으로 서비스 수준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서비스 로봇 도입 지원을 통해 인력난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숙박업계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 "케이엔알시스템, 유압로봇 경쟁력 긍정적…리스크 요인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코스닥 상장에 나서는 케이엔알시스템에 대해 로봇 구조설계부터 부품 제조까지 가능한 솔루션 제공이 가능한 점이 긍정적이란 평가가 나왔다. 다만 전방 산업의 시설투자 감소와 신규 경쟁사 진입은 리스크 요인이라는 의견이다.KB증권은 21일 케이엔알시스템이 지난해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매출액 81억3000만원(전년비 -77.8%), 영업손실 66억6000만원(적자전환), 당기순손실 67억2000만원(적자전환)을 기록한 점을 짚었다.케이엔알시스템은 정밀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유압로봇 제조 전문 기업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비중은 시험장비 개발·제조 50.5%, 유압로봇 시스템 1.1%, 시험평가 용역서비스 37.5%, 기타 10.9%을 기록했다. 케이엔알시스템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뮬레이터급 시험장비를 제조하는 회사로 정밀 컨트롤 기술이 필요한 시험 장비를 고객사 수요에 맞춰 제조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국내 유일하게 리니어 액추에이터, 서보 밸브, 모바일 HPU, 컨트롤러 등 유압로봇 핵심 부품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두산(000150)중공업, 한국전력(015760),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등이다.한유건 KB증권 연구원은 “총 1000억원 규모의 대만 교통부 산하 철도기술연구인증센터(RTRCC)전문 시험장비 개발 납품 프로젝트를 단독 수주했다”며 “로봇 구조설계부터 부품 제조까지 원스톱 솔루션 제공이 가능하며, 글로벌 로봇 선도 기업에 공급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리스크 요인은 전방 수요산업의 시설 투자 감소 및 신규 경쟁사 진입”이라고 전했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이달 16~22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26~27일 공모청약에 나선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9000~1만1000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978억~1195억원이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신규 상장을 통해 희망 공모가 하단 기준 185억2000만원을 조달 계획이다. 공모자금은 시설자금에 136억원(본사 확장 이전), 운영자금에 약 49억원(29억원 연구개발비, 20억원 대형프로젝트 운전자금 등)이 사용될 예정이다.
- 과기정통부, 올해 융합연구 사업에 882억원 투자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 ‘스팀(STEAM) 연구 신규과제 선정계획’을 공고하고, 올해 관련 사업에 총 882억원을 투자한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스팀 연구 사업은 융합연구 분야 과기정통부 대표 사업이다. 기존 과학기술로만 해결할 수 없는 복합문제에 대해 해법을 제시하고, 우리나라가 미래를 위해 도전해야 할 범학제형 협력연구를 지원해왔다.올해는 전년 예산 773억원에서 14.1%(109억원) 늘은 총 882억원을 투자한다. 이 중 183억원을 상반기 신규과제(총 68개 과제)에 투입할 예정이다.미래기술 선점을 위해 지난해 12월에 수립한 ‘제4차 융합연구개발 활성화 기본계획’ 내 12대 미래개척기술 로드맵에 따라 상향식·하향식 투트랙 기획으로 도출된 탄소중립, 바이오, 이차전지, 로봇 등 융합기술주제에도 중점 투자한다.신규과제 공고는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약 한달 간 진행된다. 제안요청서 등 공고 사항은 과기정통부, 한국연구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고기간 동안 접수된 연구계획서는 3월 선정평가를 거치며, 선정된 과제는 4월부터 연구에 착수하게 된다.황판식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과학기술 발전에도 기후변화, 감염병, 생물다양성 손실, 저출생 등 글로벌·국가적 해결 과제는 늘어나는 추세로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융합연구의 역할과 중요성이 갈수록 부각되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우수한 글로벌 수준 융합 연구성과가 창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석종건 신임 방사청장 "압도적 전력증강 뒷받침하는 신속·효율적 획득"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19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이날 취임사에서 ‘압도적 전력증강을 뒷받침하는 신속하고 효율적인 획득’을 강조했다. 석 청장은 이날 방위사업청 과천 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대통령께서 ‘속도는 안보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라고 말씀하셨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석 청장은 “북한의 안보위협 대비 압도적 대응능력 구축을 위해 한국형 3축 체계의 획기적 강화는 물론, 미래전장 대비를 위해 AI 기반 유무인 복합체계와 함께 국방 우주전력 강화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라면서 “이러한 핵심전력 사업들은 보다 집중적으로 관리해서 적기에 군 요구 성능을 확보하고 전력화하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신속하고 유연한 획득을 위한 획득시스템 혁신도 계속 추진해야 한다”면서 “그동안 도출된 혁신과제들의 완성을 위해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더욱 강화하고 추가적인 개선사항을 발굴해 더 효율적인 획득체계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석종건 신임 방위사업청장이 19일 과천 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방사청)국방 연구개발(R&D) 강화도 주문했다. 석 청장은 “현재 그리고 가까운 미래 국방력의 핵심 키워드는 AI, 네트워크, 무인체계 및 우주와 사이버 영역 등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환경에서 국방력 강화를 위한 필수요소는 국방과학기술력 제고”라고 진단했다.이와 함께 석 청장은 “강력한 국방력의 근간은 강력한 방위산업”이라며 “방산수출은 경제적 성과는 물론, 국내 방위산업을 튼튼히 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방력을 강화하는 한편, 수출 대상 국가들과의 안보적 협력관계도 강화하는 선순환적 발전구조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인 방산수출 및 방위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AI, 우주, 로봇, 유무인 복합 등 첨단전략분야 기업들을 집중 육성하고, 핵심 소재·부품·장비 개발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방산수출 금융지원체계를 다각화하고, 주요 수출 권역별 국제협력을 강화하는 등 방산 업체의 수출 활동에 대한 다양한 정책 지원 방안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석 청장은 육군사관학교 45기로 합참에서 감시정찰전력과장, 전력기획과장, 전력1처장, 전력기획부장 등을 역임한 전력 분야 전문가다. 육군 제35보병사단장과 제2신속대응사단 창설준비단장 등을 맡았었다.
- 이광형 총장, 괴짜가 아니더라 [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인공지능(AI)기사를 쓰면서 두려웠던 것 중 하나는 기존의 도구들과는 달리 뭔가 삶을 통째로 변화시킬 것 같아서였습니다. 전기 혁명, 인터넷 혁명과는 다른 정신 영역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죠.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처럼, 인간과 경쟁하여 이기는 AI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죠. 챗GPT 출시 이후에는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음악을 작곡하는 AI가 상용화되고 있습니다. 창작 영역까지 침투하는 AI는 두렵기도 합니다.영화 ‘her’에서처럼, 아들이 자아를 가진 AI와 사귄다고 결혼을 피하거나, 영화 속 악당인 박사가 인간을 넘어서는 AI를 만들어 로봇으로 구현한 뒤 인간을 노예처럼 부리게 되면 어떨까 하는 걱정이 컸죠.그런데 얼마 전 이광형 KAIST(한국과학기술원) 총장을 뵙고 나니 다소 편안해졌습니다. 이 총장이 ‘미래의 기원’이라는 제목의 책을 내셨다고 해서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KAIST에서 전산학부와 바이오뇌공학 교수로서 경험을 쌓은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할 석학인 그가 제시하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서였죠.이광형 KAIST 총장은 AI의 자기 복제를 통제하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하면서도, 동시에 우리는 AI나 로봇과 함께 조화롭게 살아갈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인간은 환경에 적응하며 발전해왔으니, AI의 출현 역시 과거의 경험에 비춰보면 인간이 적응력을 갖춰 공존할 수 있다고 하셨죠. 물론 여기서 중요한 게 인류 문명의 나침반인 인문학이라고 했습니다. 예를 들어, AI를 탑재한 로봇이 대중화되면 일자리 감소 같은 도전이 발생할 것이지만, 우리는 일자리 감소로 인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로봇세와 같은 새로운 정책을 쓸 수 있다고 하셨죠.심지어 이 총장은 펄펄 끓는 지구 위기에 대해서도 극복할 수 있으리라고 하셨습니다. 유엔 기후변화 정부간협의체(IPCC)가 10년 안에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절반 이하로 줄여야 한다고 강력하게 경고하는 가운데, 핵융합에너지(인공태양), 소형모듈원자로(SMR), 인공광합성 등의 기술로 인간은 기후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 기대하셨죠.인터뷰를 하면서, 느낀 점은 그가 참 긍정적인 사람이라는 점입니다.미래의 시선으로 현재의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자신하시는 것 같았죠. 물론 미래라는 것은 과거에서 출발한 그 무엇의 연속성에 있는 것이지만요.현실이 답답하다며 우울해하고 혼란스러워했던 저로선 반성할 부분이 많았습니다. 시종일관 미소를 지으며 답변하는 그 앞에서 저도 차츰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이광형 KAIST 총장긍정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인간의 탐구정신에 대한 무한한 신뢰, 자본주의와 민주주의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균형 있게 발전할 것이란 믿음 때문 같았습니다.나이를 좀 드셔서일까요? 이광형 총장은 전산학부 교수 시절 ‘아무도 풀 수 없는 문제를 창조하라’는 시험문제를 내고, 색깔이 다른 운동화 끈을 매서 괴짜 교수로 통했다고 전해지지만, 괴짜라기보다는 긍정의 힘이 넘치는 ‘에너자이저’처럼 느껴졌습니다. MIT 교수가 KAIST를 방문했을 때 함께 5km를 달릴 만큼 건강하신 몸도 마음의 에너지를 긍정 신호로 바꾸는 비결이신 것 같았습니다.‘미래는 무엇으로 만들어지는가?’라는 도전적인 질문에 대한 답이 궁금하다면, 이광형 KAIST 총장님이 쓰신 ‘미래의 기원’을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