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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개 ‘스팟’이 택배 배달…기아, PBV·로보틱스 연계해 물류 고도화
  • 로봇개 ‘스팟’이 택배 배달…기아, PBV·로보틱스 연계해 물류 고도화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기아가 PBV(목적기반모빌리티)와 로보틱스 기술을 연계한 새로운 솔루션을 구축해 고도화한 물류 혁신에 나선다.기아가 CJ대한통운, 현대건설, 로봇 전문 스타트업 ‘디하이브’와 함께 라스트마일 로봇 배송 서비스 실증 사업을 실시했다. 라스트마일 로봇 배송 서비스 실증 사업에 활용된 차량과 로봇개 ‘스팟(SPOT)’. (사진=기아)기아(000270)는 CJ대한통운(000120), 현대건설(000720), 로봇 전문 스타트업 디하이브와 함께 로봇개 ‘스팟(SPOT)’을 활용한 라스트마일 로봇 배송 서비스 실증 사업을 최근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스팟은 현대차그룹 산하 로보틱스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개발한 4족 보행 로봇이다.기아는 현대건설, CJ대한통운 등과 함께 경기 고양시 ‘힐스테이트 라피아노 삼송’ 거주민에게 택배를 배송하는 형식의 실증 사업을 벌였다.CJ대한통운 물류 시스템과 연계해 택배 기사가 스팟과 함께 물품을 배송하는 방식이다. 택배 기사가 기아 봉고 EV 차량에 스팟과 물품을 싣고 배송지 인근으로 이동해 차에서 스팟과 배송 물품을 하차한다. 그러면 스팟이 적재함에 배송 물품을 싣고 고객 집 앞까지 배송한 뒤 차량으로 복귀해 추가 배송을 이어가는 방식이다.실증 사업에 투입한 스팟에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첨단 로봇 기술과 디하이브의 로보파일럿 플랫폼 기능을 적용했다. 배송 과정에서 각종 장애물을 피하고 빌딩 내 계단 등 복잡한 경로도 문제 없이 이동할 수 있었던 이유다.기아가 CJ대한통운, 현대건설, 로봇 전문 스타트업 ‘디하이브’와 함께 라스트마일 로봇 배송 서비스 실증 사업을 실시했다. 라스트마일 로봇 배송 서비스 실증 사업에 활용된 차량과 로봇개 ‘스팟(SPOT)’. (사진=기아)기아는 이를 통해 로봇을 활용한 라스트마일 솔루션의 기술적 구현 가능성을 점검하고로보틱스 기술과 연계한 새로운 PBV 비즈니스 모델을 추진했다는 설명이다.기아는 로봇 배송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적용할 경우 배송 효율성을 개선하는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번 실증을 통해 얻은 결과를 바탕으로 기아는 오는 2025년 첫 중형 PBV ‘PV5’를 출시하고 이를 활용해 PBV와 로보틱스 기술을 연계한 물류 솔루션 사업성을 추가 검증할 계획이다.또 대형 PBV ‘PV7’을 활용해 로봇 배송에 최적화된 기능을 개발하는 등 라스트마일 물류 서비스 관련 비즈니스 모델을 한층 고도화한다.기아 관계자는 “이번 실증 사업은 CJ대한통운, 현대건설 등 물류, 건설 분야 국내 최고의 파트너사뿐만 아니라 기술을 갖춘 스타트업 등과 함께 미래 물류 혁신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시작점으로서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고객들에게 기아만의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PBV 관련 솔루션을 지속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4.25 I 이다원 기자
현대로템, 무인차량 'HR-셰르파', 경호·정찰·후송 척척
  • 현대로템, 무인차량 'HR-셰르파', 경호·정찰·후송 척척[업그레이드 K방산]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현대로템은 기존 유인체계 외에도 ‘HR-셰르파’(HR-Sherpa) 등 무인체계 부문에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해 제2의 K2 전차 수출 신화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특히 4차 산업을 접목한 기술력을 확보해 네트워크 기반의 무인체계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현대로템은 지난 2005년부터 산업통산자원부의 실외 화재 진압 로봇 개발과제를 수행하고 국방과학연구소(ADD)의 자율주행 실험차량 연구개발에 참여해 무인차량 개발의 초석을 다졌다. 2011년에는 ADD의 무인 감시정찰 실험 플랫폼 연구를 수행하면서 무인차량 개발을 본격화 했다. 현대로템의 대표적인 무인차량은 전기구동방식의 HR-셰르파다. HR-셰르파는 6x6의 6륜 전기구동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360도 제자리 회전 능력 등 뛰어난 기동성을 발휘한다. 에어리스 타이어를 장착해 펑크 우려 없이 지속적인 임무수행이 가능하다. 특히 HR-셰르파는 경호경비, 감시정찰, 물자·환자후송, 화력지원, 폭발물·위험물 취급 및 탐지, 특수임무 등 어떤 장비를 탑재하느냐에 따라 다각도로 계열화가 가능하다. 원격주행 기능을 비롯해 차량 앞 병사를 자동으로 따라가는 종속주행 등의 자율주행 능력 역시 HR-셰르파의 특징이다.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0년 방위사업청의 다목적 무인차량 신속시범획득 사업을 수주했다. 다목적 무인차량은 국내 최초 군용 무인차량으로 원격무장장치(RCWS)를 탑재하는 등 HR-셰르파를 기반으로 성능을 강화한 모델이다. 현대로템은 다목적 무인차량 2대를 군에 납품해 최전방 GOP와 비무장지대(DMZ) 등 야전 시범운용에서 기술력과 신뢰성을 인정받았다. 다목적 무인차량 (사진=현대로템)이와 함께 현대로템은 지난해 10월 개최된 ‘서울 ADEX 2023’에서 현대자동차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한 무인 콘셉트카 ‘유팟(U-POD)’을 공개한 바 있다. 유팟은 현대로템 다목적 무인차량에 적용된 첨단 기술의 민수 분야 확장성을 구현한 차량으로 디지털 기반의 첨단 유통물류체계에 최적화됐다. 디지털 트윈 관리 시스템과 연동해 화물을 싣고 스스로 이동해 내릴 수 있다. 유통 물류뿐만 아니라 목적에 따라 푸드트럭, 폐기물 수거 차량 등 민간에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지난 2020년 ADD 부설 방위산업기술지원센터가 발주한 기동전투체계 원격 무인화 기술 개발 제1·2과제를 수주하는 등 무인체계 부문 기술 경쟁력 함양에 노력하고 있다. 제1과제는 현재 군에서 운용 중인 K계열 전차·장갑차·자주포 등 기존 기동전투체계를 전장상황에 따라 원격·무인으로 운용할 수 있는 원격 통제 및 주행 공통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제2과제에서는 제1과제로 개발한 기술을 활용해 K1전차의 원격 무인화 적용 기술을 확보하게 된다.24일 경남 창원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2024 이순신방위산업전에서 현대로템이 새로운 30톤급 차륜형장갑차인 ‘N-WAV’를 전시하고 있다.
2024.04.25 I 김관용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갑질 막으려다…갈등만 키우는 가맹사업법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다음은 2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갑질 막으려다…갈등만 키우는 가맹사업법-비싼 집값에 2세 계획 포기 신혼부부 주택지원 늘려야-“툭하면 불…전통시장 화재보험 의무화하자”-세계 반도체전쟁 중…노조리스크 덮친 K칩-[사설]나라 곳간에 닥친 돈 가뭄, 이래도 퍼주기 고집하나-[사설]발등의 불 된 예보료율 한도 연장, 법안 처리 서둘러야△우주강국 시대 성큼-로켓전문가·NASA 출신 총출동 ‘우주 산업 생태계’ 조성 기대감-국내 첫 ‘초소형 군집위성’ 우주로 한반도 국가 안보·재난 정밀 감시△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상인엔 보험료 지원…안전시설 강화해 보험사 거액 보상 우려 줄여줘야-점포 하나당 낸 연간 화재보험료 2400원도 안돼-보험사기 감당 어려운 대형화재…美선 전용상품 통해 보장 강화△종합-렉스턴 스포츠·토레스EVX, 한 라인서 조립…‘혼류 생산’으로 효율UP-롯데, 사드 교환 부지에 낸 종부세 65억 환급받는다-‘온누리상품권 사용처 확대’…국민이 뽑은 한시적 규제완화 1위-“올겨울 저가 신차 출시할 것” 테슬라 주가, 장 마감후 급등△K반도체에 드리운 파업 우려-반도체 공장 멈춰설 땐 수십조 손실…필수 가동인력 유지해야-“복수단체 허용…1년 내내 협상할판 자칫 프랜차이즈 산업 공멸할수도”△2024 이데일리 부동산 포럼-“서울시 장기전세 입주 신혼부부 출산율 높아…공공임대주택 늘려야”-“초저출산 원인은 연금수급 불안과 경력단절”-“출생자녀 1인당 1억, 셋째땐 국민주택…결혼·출산이 긍정적으로 바뀌더라”-신혼 내 집 마련 기회 확대 결혼 ‘페널티→메리트’로-인구 줄어 부동산 시장 위축 리스크 줄일 정책 만들 것△정치-중립 기어 없는 野국회의장 후보들…“핸들·브레이크 떼고 악셀 밟아”-대통령실 정책·홍보라인 유임 가닥…시민사회수석실도 유지-中라오닝성 ‘서열 1위’ 만난 외교 장관 “공급망 수급 협조”-국민의힘 원내대표 레이스 본격화 이철규 대세론 속 중진들 눈치만△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반도체는 ‘국가무기’ 적기 투자 위한 지원법 고심-“강남이라고 역차별 안돼 종부세·재초환 완화해야”△경제-출생아 또 역대최저…인구감소, 브레이크가 없다-배추·김 등 5종 할당관세 적용-향후 반년 경제위기, AI가 경고한다-“日밸류업 투자 놓쳤던 외국인들, 韓밸류업 기대”△금융-홍콩ELS·환율 직격탄…금융지주 순익 전망 ‘암울’-금감원, 제2의 홍콩ELS 막는다 원금 비보장 상품 실태평가 강화-김동원 리더십 결실…한화생명, 인니 은행업 진출-국내은행 연체율 0.51%…코로나 이전 수준 복귀△Global-‘경쟁사 이직 금지’ 족쇄 푸는 美…기업들 “기밀 유출” 반기-다이먼 “美경제 호황 믿지 못할 정도…연착륙은 신중”-‘35세 저주’에 떠는 中빅테크 개발자들-美의회 ‘틱톡금지법’ 통과…“1년내 매각”-美제조업 경기 뒷걸음 4개월 만에 위축국면-새 아이패드 공개 기대 애플, 내달 7일 이벤트△산업-로봇 혼자 전기차 충전 척척…막다른 길 제자리 회전해 탈출-현대차 ‘UAM 상용화 시대’ 첫발 뗐다-LG엔솔 ‘특허침해’ 강력 대응 선언-한화큐셀 자회사 인에이블, 美서 450MW 태양광 계약 수주-SK하이닉스 20조원 투입 청주에 D램 생산기지 구축△ICT-“숏폼 따라잡기 어렵네”…고전하는 네카오-“누누티비 사태 재발 막는다” 불법정보 우회 유통 차단 추진-GPT-4 성능 따라잡은 메타 ‘라마3’ 퀄컴과 돈버는 온디바이스AI 시동-엔씨, 실적 부진에 권고사직 진행…“세 자릿수 될 것”△제약·바이오-“필러 연내 상용화…3년 내 자립 토대 만들 것”-빅파마 손잡은 삼바, 1분기 최대 실적-HK이노엔 케이캡, 중동·북아프리카로 영토 확장-셀트리온 램시마 제품군 유럽 5개국서 74% 점유△Auto&Life-믿기 힘든 완판 속도…볼보다, 빠르다-가벼운 몸놀림에 힘은 천하장사△리딩컴퍼니-[에이피알]뷰티기기 인기에…판매 75% 증가 ‘폭풍성장’-[경동나비엔]주력시장 북미 넘어 중앙아시아로 영역 확대-[대동]자율작업·원격수리…스마트 농기계 시장 선도-[대교]AI기반 디지털 교과서, 초등생 전 과목 지원-[현대L&C]미끄러짐 방지 바닥재…어린이·반려견도 안전-[홈앤쇼핑]‘청소년·대학생·임직원’ 원팀 멘토링에 1억 기부 △증권-실적 엔진 예열…자동차株 달린다-실리콘밸리 VC의 투자 법칙 “AI기술도 사람이 먼저”-IPO 슈퍼위크 하이라이트 ‘HD현대마린’ 뜬다-모처럼 오른 테슬라…물탄 서학개미 ‘환호’△엔터테인먼트-콩가루 된 ‘한지붕 多레이블’-에스파는 레벨 문, 더 보이즈는 아가일…할리우드 OST맛집 ‘K팝’-[엔터 브리프]△피플-안무는 세계를 창조하는 일…디즈니와 완전히 다른 인어공주 선보일 것-삼정KPMG, 40대 대표 대거 발탁-현대엔지니어링, 발달장애인 자립지원 앞장-노태우 정부 노재봉 전 국무총리 별세-미국도 K컬처 홀릭 “韓관광 마중물될 것”-고진 위원장, 덴마크 장관과 AI활용 전략 등 공유-[인사가 만사]△오피니언-[안종범의 나라살림]22대 국회가 짊어진 세 가지 짐-[생생확대경]전기차 갈림길에 열리는 베이징모터쇼-[e갤러리]여동헌 ‘핑크 파라다이스 5’△전국-“45년 체증이 싹”…용인시 게시판은 칭찬일색-이제 안성까지…경기도내 초고령 지자체 7곳으로 늘어-‘경기도 종합체육대회 파주’ 오늘 팡파르-‘경기패스’ 신청 시작…김동연 지사 홍보 앞장△사회-서울대병원 교수들 30일 하루 휴진…정부 “비대위 차원 권고, 지켜봐야”-40개大 의대 총장 만난 이주호 “입시안 이달 말까지 정해 달라”-‘학원 모의고사 본다고 학교수업 빠져도 문제 없나요’-서울 파산신청자 86%가 50대 이상 2명 중 1명 ‘생활비 부족’으로 빚져-서울시 기후동행카드 쓰면 車보험료 할인 받는다
2024.04.24 I 이정현 기자
우즈벡 정부, CJ대한통운 ‘인천GDC’ 견학
  • 우즈벡 정부, CJ대한통운 ‘인천GDC’ 견학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전자정부를 추진 중인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CJ대한통운(000120)의 최첨단 글로벌 물류센터인 인천GDC를 방문했다고 24일 밝혔다. 우즈벡 정부 고위급 인사들의 오토스토어 참관 모습. (사진=CJ대한통운)인천GDC를 견학한 건 우즈베키스탄 정부 차관, 국장급 등 고위급 인사 16명이다. 이번 방문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 우즈베키스탄 전자정부 역량 강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교육과정 중 디지털 혁신 사례를 볼 수 있는 기업체 견학 차원에서 이뤄졌다. 인천GDC는 물류 로봇 시스템 오토스토어를 도입한 국내 최첨단 물류센터다. 소비자 구매량 예측분석을 통해 글로벌 고객사의 제품을 최종 소비자가 인접한 국가에 위치한 인천GDC에 미리 보관한 후 국가별 주문에 맞춰 포장·발송하는 기능을 한다. 이 센터에서는 주문정보에 맞춰 물류로봇이 제품을 찾아 작업자에게 전달해주고 스스로 재고를 재배치하기도 한다. 물류 과정별로 최적화된 자동화 설비에 로봇 기술력까지 더해 GDC를 운영하는 곳은 국내에서 CJ대한통운이 유일하다.페코스 우즈베키스탄 디지털기술부 제1차관은 “안전성, 효율성을 모두 갖춘 첨단 로봇이 복잡한 물류과정들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라며 “이 곳에서 경험한 한국의 선진화된 디지털 기술들이 본국에서 추진중인 전자정부 구현에 큰 영감을 줄 것 같다”고 전했다.CJ대한통운은 GDC, 직구, 역직구를 포함한 초국경 택배(CBE)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장영호 CJ대한통운 IFS본부장은 “전 세계적으로 직구, 역직구가 활발해 짐에 따라 이커머스 국경이 무너지고 초국경 택배가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며 “인천GDC 운영을 고도화하는 한편 중동에 구축 중인 사우디GDC를 성공적으로 준공해 CBE 물류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나아가 한국의 우수한 물류위상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24 I 김정유 기자
산불 진화에 구급 활동까지…다목적 산불 진화 차량 개발
  • 산불 진화에 구급 활동까지…다목적 산불 진화 차량 개발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행정안전부는 신속하고 효율적인 산불 진화와 구급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림청 등 관계 부처와 협업을 통해 ‘다목적 산불 진화 차량’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사진=행정안전부.다목적 산불 진화 차량은 2000리터(ℓ) 물탱크와 고성능 펌프를 갖춘 중형급 진화 차량으로 차체와 특장 모두를 국산화해 유지 보수가 쉽다. 또 산불 진화 차량에 펌뷸런스(pumbulance·펌프차와 구급차의 합성어) 기능을 최초로 탑재해, 초기 응급 처치와 후송까지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산불 현장의 구급 대응력을 강화했다.아울러 산불 진화 용수를 300m~1km의 거리까지 전달(300~1100ℓ/분)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폭이 좁은 임도에서 차량 이동 없이도 산불 진화 차량에 진화 용수 공급이 가능하다. 정부는 다목적 산불 진화 차량에 대한 실증(4~9월)과 현장 성능 평가 등을 거쳐 현재 운용 중인 소형 산불 진화차를 대체하는 등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이날 오후 산림청은 세종시 금남면 소재 금강자연휴양림에서 이번에 새롭게 개발한 다목적 산불 진화 차량 등 장비를 활용한 ‘산림 재난 분야 연구·개발(R&D) 현장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번 시연회에서는 공중에서 헬기로 산불을 진화하고, 지상에서는 ‘다목적 산불 진화 차량’과 산림청에서 새롭게 개발한 ‘웨어러블 로봇’을 입은 산불재난특수진화대를 투입해 입체적으로 산불을 진화하는 현장을 재현했다.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번 시연회에 참석해 산불 진화 현장을 참관하고 웨어러블 로봇도 직접 착용해 봤다. 또 현장 강평을 통해 “산불 현장에서 진화 인력의 안전을 확보하고 신속한 진화를 지원하는 제품의 현장 활용성을 검증하는 기회가 됐다”고 참관 소감을 전했다.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정부는 예측하기 어려워지는 기후변화에 대비하고 각종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신속한 산불 진화와 구급 대응이 가능한 펌뷸런스 기능을 갖춘 이번 ‘다목적 산불 진화 차량’의 개발 사례와 같이, 현장에서 실제로 도움이 되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굴·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행안부는 산불 피해 최소화를 위해 산불 발화점의 위치를 조기에 감시·추적하는 ‘라이다(Lidar) 기반의 중장거리 산불 조기 감시 기술’과 ‘산불 진화 무인기’ 등을 관계 부처와 협력해 개발 중이다.
2024.04.24 I 이연호 기자
관람객 홀리는 전기차 미래기술 다 모였다…EVS37 가보니
  • 관람객 홀리는 전기차 미래기술 다 모였다…EVS37 가보니[르포]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로봇팔이 전기차 충전기에서 케이블을 꺼내 차량 충전구까지 옮긴다. 이후 차량 충전구를 인식해 충전기를 꽂자 충전이 시작된다. 사람의 도움은 단 한 순간도 필요하지 않았다.좁은 주차장 골목에서 막다른 길에 다다른 차량. 차를 다시 돌려 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네 바퀴가 각각 다른 방향으로 돌아가 제자리에서 회전하며 좁은 공간에서도 방향이 바로 전환된다.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세계 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37)’ 전시장에서 현대모비스가 모비온을 통해 제자리에서 차체를 회전하는 ‘제로턴’을 시연하고 있다.(영상=공지유 기자)세계 전기차 올림픽으로 불리는 제37회 세계 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 ‘EVS37’이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오는 26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한국에서 9년 만에 다시 열린 행사로 12개국 160개의 기업이 참가해 550개의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국내 업체로는 현대자동차·현대모비스·현대케피코를 비롯한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 등 LG그룹, 삼성SDI와 KG모빌리티 등이 참여해 미래 기술을 선보였다. 참관객들은 처음 보는 신기술에 감탄하며 휴대폰을 꺼내 연신 사진을 찍어댔다.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세계 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37)’ 현대차·기아 전시 부스에서 기아가 내년 출시할 예정인 목적기반형모빌리티(PBV) 디자인 모델이 ‘이지스왑’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영상=공지유 기자)현대차(005380)·기아(000270) 부스에는 기아가 내년 출시할 예정인 목적기반형모빌리티(PBV) PV5를 축소한 디자인 모델을 전시했다. 자유롭게 차량 몸체(모듈)를 교체할 수 있는 ‘이지스왑’ 기술도 시연했다. PV5는 운전석(캡)과 차대(섀시)만 남기고 목적에 따라 뒷부분을 바꿔 달 수 있는 모델이다. 이를 실현시켜주는 ‘이지스왑’ 기술은 자력을 이용해 차량 후면 모듈을 떼어내고 다시 붙일 수 있게 해, 단 몇 분 만에 뒷부분을 떼어내 창고 등으로 옮길 수 있다고 부스 관계자는 설명했다.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세계 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37)’ 현대모비스 전시장에 참관객들이 ‘모비온’ 실증차 기술 시연을 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현대모비스가 지난 1월 ‘CES 2024’에서 선보인 모비온 역시 참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모비온은 바퀴마다 각각 소형 ‘인 휠(In-Wheel) 모터’를 달아 각 바퀴가 독자적인 힘을 가지는 ‘e코너 시스템’ 기술을 탑재한 실증차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약 두 시간 간격마다 모비온 기술을 시연했는데, 매시간마다 150여명이 넘는 관객들이 몰렸다. 자동차 바퀴를 90도로 회전시켜 좌우로 움직이는 ‘크랩 드라이빙’ 시연이 시작되자 여기저기서 탄성이 나왔다.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세계 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37)’ KG모빌리티 전시장에 가정용 전기차 무선 충전기가 전시돼 있다.(사진=공지유 기자)충전 인프라 관련 기술도 눈에 띄었다. KG모빌리티(KGM) 부스에서는 가정용 전기차 무선 충전기를 볼 수 있었다. 무거운 케이블을 충전구에 꽂을 필요 없이 차량 바닥에 부착된 코일에 전류를 흘려 차를 대기만 해도 바로 충전이 시작된다. KGM 관계자는 “일반 가정용 유선 충전기에 비해 충전 시간도 15분에서 30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등 효율이 높다”고 했다. 무선 충전기는 내년 후반기 양산할 계획이다.현대차그룹의 모빌리티 제어시스템 개발·제조사인 현대케피코는 이날 처음으로 EVS37에 참가했다. 현대케피코 부스에서는 전기차 충전 로봇 시연이 진행됐다. 로봇팔이 충전기 케이블을 인식해 자력 등으로 충전 건을 팔에 장착하고, 차량 충전구까지 이동한 뒤 미리 사진 학습을 통해 인식한 차량 충전구 위치에 충전 건을 체결해준다. 부스 관계자는 “현재는 양산 전 단계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세계 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37)’ 현대케피코 전시장에서 로봇팔이 전기차 자동충전을 시연하는 모습.(영상=공지유 기자)한동희 현대차 전동화시험센터장 전무는 이날 ‘모빌리티의 전기화: 탄소중립 과제와 로드맵’을 주제로 진행한 기조연설에서 “배터리 전기차(BEV)가 현재 인프라와 정부 (보조금) 정책 등으로 어려움에 직면한 가운데 수소연료전지 ‘그린 수소’를 이용한 탄소중립연료 등 기술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결국 탄소저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술 혁신이 핵심 과제”라고 했다.한편 현대차는 이날 1조원을 들여 울산에 ‘하이퍼캐스팅’ 관련 공장을 짓는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울산시와 현대차 울산공장 내 하이퍼캐스팅 공장 신설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하이퍼캐스팅은 차체 부품을 일일이 용접·조립하지 않고 차체를 한 번에 찍어내는 첨단 제조 공법이다. 6000톤(t) 이상인 다이캐스팅 주조기를 활용해 초대형 알루미늄 차체 부품을 생산하게 된다.
2024.04.24 I 공지유 기자
클로봇, 국제물류산업전서 ‘자동화 물류 시스템’ 선보여
  • 클로봇, 국제물류산업전서 ‘자동화 물류 시스템’ 선보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네이버D2SF가 투자해 올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하고 있는 클로봇(대표 김창구)이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제물류산업대전에 참가해, 다양한 라인업의 물류 로봇 솔루션을 선보인다.제14회 국제물류산업대전은 한국통합물류협회와 경영전람, 케이와이엑스포가 주최하고 국토교통부와 경기도가 후원하는 전시회로, 4월 23일부터 26일까지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다. 클로봇 2024 국제물류산업대전 부스 전체 사진. 사진=클로봇클로봇 김창구 대표(오른쪽 6번째)가 23일 2024 국제물류산업대전 기념커팅식에 참석했다. 사진=클로봇출품작이 먼데?클로봇은 자체 부스를 마련해, 물류센터 입/출고 과정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팔렛타이징(Palletizing)-디팔렛타이징(Depalletizing)’ 로봇 솔루션, 해당 제품을 이송하는 ‘소팅봇(Sorting Bot)’, ‘저상형AGV (T6-800)’ 등 다양한 라인업의 물류 로봇 솔루션을 선보인다.특히 클로봇의 로봇 자동화 솔루션은 자체 개발한 범용자율주행 시스템과 이기종 로봇 관제시스템에 기반해 3D vision, AGV/AMR, 매니플레이터 기술을 통합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클로봇의 로봇 솔루션은 현재 롯데글로벌로직스, 롯데웰푸드, 세방리튬밧데리, LG전자 다양한 물류 현장에 적용돼, 효율성과 기술력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소팅봇(Sorting Bot)이 물건을 실어 나르는 모습(왼쪽), 자율주행순찰로봇 SPOT이 박상우 국토부장관에게 인사하는 모습(오른쪽) 사진=클로봇김창구 클로봇 대표는 “로봇 중심의 자동화가 미래 물류 기술의 핵심인 만큼 이번 KOREA MAT 2024 전시회를 통해 클로봇의 다양한 물류솔루션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클로봇은 물류산업의 로봇 적용을 리드하고, 여러 고객에게 가장 혁신적이고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 라고 밝혔다.클로봇은 어떤 회사?2017년 5월 국내 지능형로봇 전문가그룹이 설립한 ‘클로봇’은 국내 1위 B2B 로봇 서비스 기업으로 지난 5년간 60여개의 고객사를 확보하며 성장하고 있다. KT, 현대자동차, 한국문화정보원 등 고객사에 다양한 실내 자율주행 로봇과 서비스를 공급했으며, 이 외에도 비즈니스에 서비스로봇 도입을 원하는 국내 기업들에게 최우선 고려 대상으로 많은 문의를 받고 있다.클로봇은 이기종 로봇의 효율적인 운영관리를 목표로 2020년 클라우드 기반 멀티 로봇 관리 시스템 ‘크롬스(CROMS)’를 출시했다. 2021년 범용 자율주행 솔루션 ‘카멜레온’을 공식 출시하고 다양한 물류, 로봇기업과 협업을 진행 중이다.
2024.04.24 I 김현아 기자
쿠팡, 물류산업대전 참가…“도서산간 무료 로켓배송 확대”
  • 쿠팡, 물류산업대전 참가…“도서산간 무료 로켓배송 확대”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쿠팡은 국토교통부가 개최하는 ‘2024 국제물류산업대전’에 참가해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물류인프라 확충 노력과 로켓배송 권역 확대 계획을 소개한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3일부터 오는 26일까지 4일간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물류산업의 미래기술, 물류업계의 미래와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물류 전문 전시회다. 150여개의 물류기업이 참가하고, 설치된 부스는 750여개다.쿠팡이 국토교통부가 개최하는 ‘2024 국제물류산업대전’에 참가해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물류인프라 확대 노력과 로켓배송 권역 확충 계획을 소개한다. (사진=쿠팡)쿠팡은 행사 기간 ‘물류혁신이 만드는 전국 로켓배송’을 주제로 부스를 마련해 쿠팡의 물류 인프라와 상생모델 등에 대해 선보인다. 특히 로켓배송을 위한 노력, 쿠세권(로켓배송 가능 지역) 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 및 물류혁신 성과 등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쿠팡은 지난해까지 약 6.2조 원을 투자해 전국 30개 지역에 100개 이상의 물류인프라를 확보했다. 또 AI를 활용한 시스템과 로봇 등 최신 장비를 물류 현장에 도입해 효율성을 높여 수도권을 비롯해 현재 전국 시군구 260곳 중 182곳(70%)에 로켓배송을 시행 중이다.쿠팡은 여기에 더해 2026년까지 3조원 이상을 추가 투자해 전국 8곳 이상의 대형 물류거점 추가 확보에 나서는 한편, 첨단 물류 자동화 장비 도입과 물류 인프라 고도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대규모 추가 투자로 쿠세권이 점차 확대되면서 2027년부터는 약 230여개 시군구에서 로켓배송이 가능할 전망이다. 로켓배송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인구는 우리나라 인구(올 2월말 기준 5130만명) 가운데 5000만명 이상 규모로 추산된다.쿠팡은 ‘당일 배송’, ‘새벽 배송’이라는 획기적인 물류혁신으로 고객들의 삶의 질을 개선해왔다. 또 지방에서도 수도권과 동일한 수준의 생활 물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거주의 질을 높이고 있다. 더욱이 앞으로 쿠세권이 전국적으로 확대되면 생필품·식료품 등을 구하기 힘들어 소위 ‘식품 사막화’가 우려되는 도서산간 지역에도 활력을 불어넣어 인구소멸 위험 지역의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쿠팡은 지속적인 물류 투자를 통해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활성화에도 힘쓰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1만3000여명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내어 신규 일자리 창출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수치는 동 기간 고용 상위 10개 기업 중 쿠팡을 제외한 9개 기업이 창출한 신규 일자리의 4.5 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쿠팡은 올 1월 기준 7만 명을 고용하며 지역 일자리 창출에 버팀목이 되고 있다.쿠팡 관계자는 “물류혁신을 통해 만들어 낸 쿠세권의 확장은 지역 고객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고용 및 소비 활성화에도 도움을 줘 지역경제 선순환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며 “3년간 3조원 이상의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전국 5000만 인구가 주문 하루만에 식료품과 생필품을 무료배송 받을 수 있는 전 국민 로켓배송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2024.04.24 I 신수정 기자
뉴로메카·포스코홀딩스, 로봇공동연구실 코랩 설립
  • 뉴로메카·포스코홀딩스, 로봇공동연구실 코랩 설립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뉴로메카(348340)(대표 박종훈)는 POSCO홀딩스(005490) 미래기술연구원과 차세대 로봇산업 육성과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동연구실(코랩)을 설립한다고 24일 밝혔다.포스코-뉴로메카 로봇 공동연구실 설립 투자기간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이다. 뉴로메카와 POSCO홀딩스가 각각 15억원씩 총 30억원을 투자한다.뉴로메카는 로봇공동연구실 설립, 공동 연구에 의한 로봇플랫폼 및 솔루션 개발(포스코홀딩스 선정 공동 연구 과제 수행)을 담당한다.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은 공동 연구를 위한 개발 아이템 선정(공동 연구 과제 선정) 및 로봇 테스트필드를 제공할 예정이다. 포항시는 포스코-뉴로메카 로봇 공동연구실 설립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행정적 지원을 할 예정이다.뉴로메카는 포항로봇비즈니스베이 생태계 조성을 위해 포스코홀딩스, 포항시 등 9개 기관과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에는 POSCO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 한국로봇산업진흥원, 한국로봇산업협회, 뉴로메카, 원익로보틱스, 에이딘로보틱스, 포스텍기술지주주식회사, 포항시가 참여했다.협약 주요내용은 △로봇산업 분야의 허브 기관으로 원천기술 개발과 실용화를 위한 기술 지원 △차세대 로봇분야의 진흥을 위한 학술회의 등 정보교류 활성화 △포항 로봇비즈니스베이 생태계 조성 협력 △로봇 및 자동화 스타트업 육성 및 투자 등이다.박종훈 뉴로메카 대표는 “당사는 포스코-뉴로메카 로봇 공동연구실 설립을 통해 AI 로봇 융합 자동화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려고 한다”며 “포스코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철강 자동화 및 이차전지 생산 공정 로봇 플랫폼 글로벌 No.1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동 연구소 설립과 로봇비즈니스베이 설립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신 포항시에도 감사드리며 포항시가 K-로봇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K-로봇산업 기술경쟁력 강화와 상용화가 이곳 포항 영일만3일반산업단지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로봇비즈니스베이 생태계 조성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2024.04.24 I 이정현 기자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 "포스코 손잡고 로봇기술 혁신"
  • [코스닥人]박종훈 뉴로메카 대표 "포스코 손잡고 로봇기술 혁신"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국에 세계적인 로봇 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하는데 뉴로메카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습니다.”협동로봇 기업 뉴로메카(348340)가 포스코와 손잡고 차세대 로봇산업 시장 선점에 나섰다.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는 23일 경북 포항시청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포스코가 있는 포항을 지역기반으로 새로운 도약에 나서겠다”며 “1년 반 전부터 포스코와 협의 논의를 이어오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괄목할만한 실적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뉴로메카는 이날 포항로봇비즈니스베이 생태계 조성을 위해 POSCO홀딩스(005490), 포항시 등 9개 기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뉴로메카가 로봇플랫폼 및 솔루션 개발을 담당하고 포스코는 개발아이템 선정 및 테스트필드를 제공하는 내용이다. 이와 함께 포항시는 원활한 협력을 위한 행정적 지원에 나서 포항을 덴마크의 오덴세, 미국의 피츠버그, 매스에 버금가는 지역 기반 로봇 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박종훈 뉴로메카 대표(사진=이정현 기자)협력 첫 단추로 뉴로메카와 포스코는 각각 15억원을 투자해 포항시에 차세대 로봇산업 육성 및 기술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로봇공동연구실(코랩)을 설립하기로 했다. 박 대표는 “포스코와 손잡고 로봇 공동연구실을 설립해 AI 로봇 융합 자동화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며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철강 자동화 및 2차전지 생산 공정 로봇 플랫폼 글로벌 넘버원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뉴로메카는 2013년 설립한 산업용 협동로봇 전문 기업이다. 중소 제조공정 자동화를 위한 협동로봇 중심의 RaaS(Robot as a Service)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2022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프레스 공정, 조립·용접, 머신텐딩 등 다양한 국내 제조 생산라인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핵심 제조시설을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로 확장, 이전하며 생산력을 확대했다 .뉴로메카는 지난해 전년대비 40% 늘어난 137억원 규모의 매출액을 달성했으나 영업손실은 148억원으로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박 대표는 연구개발(R&D) 확대로 실적이 주춤했으나 포항을 기반으로 한 신시장 개척으로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현재 영일만 연안에 부지를 확보한 추가 제조시설이 완공된 후에는 매출을 크게 늘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박 대표는 “현재 세자릿수 단위의 성장을 목표로 비즈니스를 전개 중”이라며 “산업용 로봇을 넘어 우주개발 시대에 발맞춘 로봇 기술이 내후년쯤에는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4.24 I 이정현 기자
암 사망률 1위 폐암,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
  • 암 사망률 1위 폐암,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암사망률 1위는 ‘폐암’이다. 2000년대 초반 10%에 불과했던 폐암 생존율은 신약개발 등 치료 방법의 발전으로 최근 30~40%까지 개선됐지만, 5년간 환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생존하는 위암·대장암에 비하면 여전히 예후가 좋지 않다. 폐암은 병기에 따라 생존율이 달라지므로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박샘이나 교수의 도움말로 폐암의 진단부터 병기별 치료 방법에대해 알아본다.◇ 폐암의 유형폐암은 발생 부위에 따라 폐 자체에 생긴 ‘원발성 폐암’, 다른 부위의 암이 옮겨진 ‘전이성 폐암’으로 구분한다. 원발성 폐암은 암세포 형태에 따라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다시 구분하는데, 전체 폐암 환자 10명 중 8명 이상이 비소세포폐암이다.비소세포폐암은 성장 속도가 느려 초기에 수술로 완치될 수 있다. 다만 조기 진단이 어려워 많아야 전체 환자의 3분의 1 정도만 진단 당시 수술 가능하다. 진행이 많이 된 경우 초치료에 성공하더라도 절반 이상은 재발을 경험한다. 보통 수술 후 2년 전후로 재발이 나타날 수 있다.소세포폐암은 공격성이 높기 때문에 비소세포폐암에 비해 생존기간이 훨씬 짧다. 수술보다는 항암치료를 주된 치료로서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 위험인자 및 조기 발견 방법폐암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은 ‘흡연’이다. 직접흡연 시 폐암 발생위험이 13배까지 높아지며, 장기간의 간접흡연도 위험을 1.5배가량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발암물질에 대한 직업적 노출이나 기저폐질환도 폐암의 위험요소다. ‘가족력’의 중요도는 상대적으로 다른 암에 비해 적기 때문에 폐암 환자의 가족들에게 반드시 검사를 권고하지는 않는다.최근 흡연자가 감소함에도 폐암 환자는 증가 중이라는 국내 통계가 있는데, 이는 비흡연 폐암 환자나 저선량 흉부CT 검사의 도입으로 조기 발견된 환자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저선량 흉부CT 검사는 2017년부터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한 ‘폐암 검진 시범사업’에 활용되는 검사 방법이다. 검진 대상은 55세 이상, 20년 이상의 흡연력을 가진 흡연자로, 대한폐암학회에 따르면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율은 68.4%다. 저선량 흉부CT의 가장 큰 장점은 흉부X-선 촬영으로 발견이 어려운 3~5mm 크기의 작은 결절까지 발견할 수 있고, 심장·혈관·뼈 등에 가려진 부위까지 확인 가능하다는 것이다.◇ 대표 증상 및 유사한 폐질환폐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고 어느 정도 암이 진행되면서부터 기침, 객혈, 흉통, 호흡곤란 등이 발생한다. 다만 기침, 객혈은 진행여부와 관계없이 발생하기도 한다. 뼈에 전이된 경우 지속적인 통증을 유발하기도 하고, 체중 감소가 나타날 수도 있는데 이런 증상들은 폐암뿐 아니라 다른 악성 종양에서도 동반될 수 있으므로 검진을 추천한다.한편, 폐암은 잦은 기침과 객혈, 폐결절을 동반하는 다른 폐질환과 혼동될 수 있다. 특히 OECD 국가 중 결핵 발생률이 가장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결핵과 폐암이 오인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폐암과 결핵으로 인한 폐결절 양상이 비슷하여 정확히 감별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치료되지 않는 폐렴의 경우에도 폐암을 의심할 수 있어서 폐렴에 대한 치료반응이 좋지 않은 경우 흉부 CT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폐암의 수술 치료폐암 치료법은 수술, 방사선치료 등 종양을 직접적으로 타겟하는 ‘국소치료’와 항암화학요법, 표적치료제, 면역치료제 등 약제를 사용한 ‘전신치료’로 구분할 수 있다.그중 수술로는 폐암병변과 전이된 주변부를 절제하는데 폐암 초기라면 완치율이 매우 높다. 그러나 병기가 낮아도 모두 수술하는 것은 아니다. 연령, 폐기능, 신체능력(계단 오르기, 등산 가능 여부 등), 기저질환(심장, 콩팥 등) 등 환자의 컨디션을 사전에 평가하여 선별적으로 수술을 실시하게 된다.다행히 폐암 수술은 보존적인 방향으로 발전해나가고 있다. 과거보다 절제 부위를 최소화하여 폐를 많이 보존하고 있고, 최소침습수술(흉강경 수술, 로봇 수술)을 통해 절개 부위가 줄어들어 환자들의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따라서 전신상태가 좋지 못한 환자들도 점차 수술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이식 수술의 경우 말기폐질환 환자에게는 시행할 수 있으나 폐암의 일차 치료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폐암 환자 중 선별된 일부만을 대상으로 아주 드물게 이식 수술을 실시하는 경우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폐 이식은 암이 없는 상태거나, 암 과거력이 있는 경우 최소 3년 이상의 무병기간을 충족할 때 실시한다.◇ 병기별 폐암 치료법: 1~3기폐암 병기는 1~4기로 구분되며 병기에 따라 치료 방향이 완전히 다르다. 1기부터 3기 초반이면 수술을 실시하는데, 특히 1기 폐암은 수술이 가장 효과적이다. 수술로 폐 병변과 림프절 일부를 절제하면 병리학적으로 전이 여부를 판단하는 과정을 거쳐 폐암 병기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2, 3기 폐암은 주로 항암화학요법 및 면역치료를 실시하여 암의 크기를 줄인 후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재발 가능성은 낮추고 생존율을 높인다고 알려졌다. 실제로 이 같은 ‘선행항암요법’을 3회 가량 먼저 실시한 후 수술 받는 환자가 최근 늘어나고 있다. 다만 환자의 전신상태에 따라 선행항암요법 적용 가능 여부는 달라진다. 수술 후 표적치료제를 장기 복용하는 것 또한 재발 예방에 도움이 된다.◇ 폐암 치료법: 4기(말기)폐암 환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4기 폐암’의 경우 항암화학요법이 주 치료가 된다. 방사선치료를 병합하여 실시하기도 한다. 한편, 이식 수술을 흔히 실시하는 말기 간암과 달리 말기 폐암은 이식을 통해 치료하지 않는다. 병변 부위만 교체한다고 타 장기로의 전이를 해결할 수 없고, 이식 수술 후 복용하는 면역억제제가 재발을 높일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박샘이나 교수는 “폐암은 병기와 종류,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합한 치료 방침이 달라진다. 최적의 진단과 치료를 위해 심장혈관흉부외과 뿐 아니라 호흡기내과, 방사선종양학과, 핵의학과, 병리과 등 다양한 의료진이 협력하고 있다. 폐암에 관해 고민되거나 궁금한 부분이 있는 환자분들은 담당 의료진과 상담해 올바른 정보를 알도 대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024.04.24 I 이순용 기자
 세계가 인정한 위암 치료기술... 수술 후 생활습관. 식단까지 관리
  • [굿클리닉] 세계가 인정한 위암 치료기술... 수술 후 생활습관. 식단까지 관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중앙암등록본부에서 지난해 말 발표한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위암은 갑상선암, 페암, 대장암에 이어 국내 암발생 순위 4위다. 특히 남성의 경우에는 두번째로 많이 발생했다. 해마다 약 3만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인구 10만명 당 발생률은 526.7명으로 약 10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위암의 원인은 다양하다. 유전적 배경과 관련한 선천적 요인은 아직 분명하지 않으며, 흡연, 음주, 신체활동 부족, 비만, 가공육 섭취, 염분 과다 섭취 등이 위험요인으로 뽑힌다. ◇ 위암 1기 생존율 95%… 조기 발견이 최선우리나라에서 위암 환자가 특히 많은 것은 김치나 장류 같은 소금에 절인 식품을 즐겨 섭취하는 것과, 찌개와 같은 한 냄비의 음식을 나눠 먹는 한국인 특유의 식습관에서 비롯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이 원인이라는 가설이 힘을 얻고 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감염된 사람은 감염되지 않은 사람보다 발생위험이 약 2~10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다행인 것은 우리나라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률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헬리코박터 제균치료를 받으면 위암 발병률은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 따라서 어느 정도 나이가 들었을 때, 특히 40대 이상에서 내시경 검사를 받을 때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검사를 함께하는 것을 권장한다. 위암 1기(초기)의 생존율은 95%이상이며, 2기의 경우는 75~80%, 3기는 40%, 4기(말기)는 5%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위암 초기 생존율이 높은 이유는 내시경으로 조기진단이 가능해지면서 위암이 진행되기 전에 선제적 절제 및 치료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세계와 비교했을 때에도 한국의 치료 성적은 최고 수준이다. 2019년에 발표된 ‘Gastric Cancer’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한국에서 수술을 받은 경우 위암 5년 생존율이 82%로 나타났으나, 미국에서 받은 경우는 56%로 약 26% 포인트 높았다.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외과 박중민 교수는 “아무래도 미국에서는 위암 환자가 많지 않다 보니, 상대적으로 위암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 한국에서와 같은 위암에 대한 조기 검진 프로그램이 없다”며 “한국은 비교적 위암 환자가 많고, 조기 검진으로 초기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으며, 치료하는 의사의 경험도 많아 자연스럽게 치료성적이 좋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위암 치료의 기본은 수술이다. 조기위암 중 크기가 2cm이하로 작고 세포의 분화도가 좋은 경우에는 림프절 전이 가능성이 낮아 내시경(내시경 점막하박리술)으로 치료할 수도 있다. 내시경치료의 범위를 벗어나는 조기위암부터 3기 위암까지가 그 범위이며, 현재까지는 수술이 위암의 가장 기본적인 치료 방법이다. 최근에는 복강경수술이 개복수술 보다 많아졌다. 복강경수술은 절개 부위가 적어 통증이 적은 것은 물론이고 염증 발생과 합병증 발생률이 줄어든다. 또한 환자의 회복 역시 빨라 입원기간이 줄어드는 것이 장점이다. 2019년 대한위암학회 전국조사에 따르면 모든 위암수술의 70%가 복강경 수술 같은 최소침습수술로 시행됐다. 로봇수술도 시행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복강경 수술의 단점을 극복한 수술방법으로, 보다 정밀한 수술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다만 수술을 담당하는 집도의의 숙련도가 요구되며,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환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박중민 교수는 “수술 방법과 치료 전략을 정하는 과정은 적절한 검사를 통해 정확한 병기를 설정하고 근거 중심의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근에는 복강경과 로봇을 통한 최소침습수술이 주류 수술로 자리 매김했으며, 완치율, 합병증 발생률, 수술후 삶의 질 등 거의 모든 면에서의 치료 성적도 좋다”고 설명했다. ◇ 위암 증상으로 내원땐 상당히 진행 가능성위암은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고 증상이 있다고 일반적인 위장 질환과 비슷해 일반인들이 증상만으로 구분하기 어렵다. 음식을 삼키기 어렵거나, 다이어트를 하지 않았는데 눈에 띄게 체중이 감소했거나, 검은 색의 변을 누거나, 배에 덩어리가 만져지는 등의 증상으로 내원을 하는 경우에는 위암이 상당히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위암 가족력이 있거나 만성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등 위암의 전 단계 병변이 있는 경우 정기적으로 내시경을 받는 것을 권장한다. 위암을 증상에 의존해 병을 진단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위암의 예방과 진단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건강검진을 위한 위 내시경 검사가 활성화 되어있고, 국가검진프로그램으로 만 40세 이상은 증상이 없어도 2년 마다 위내시경을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건강 검진 내시경 검사의 증가와 내시경 기기의 발전으로 전체 위암 중 조기 위암이 차지하는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의학적인 치료 후 관리도 중요하다. 영양이 부족하지 않게 균형 잡힌 식단을 잘 챙겨먹어야 하며, 깨끗하고 위생적이면서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과식과 과도한 지방이나 섬유질의 음식은 피해야 소화기능에 도움이 된다. 위절제 수술 후 무엇을 먹고 무엇을 먹지 말아야 할 것인가 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것보다는 먹는 양과 먹는 속도, 즉 식사습관을 잘 조절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박중민 교수는 “국내 위암 치료는 그 동안의 노력으로 이미 세계적으로도 가장 진보돼 표준화된 치료법이 확립됐다”며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치료 효과를 높이고, 합병증을 줄이고, 삶의 질을 개선시키기 위한 의료진의 고민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며 “막연하게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겠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의료진을 믿고 마음을 꺾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외과 박중민 교수(오른쪽)가 위암 환자에게 복강경을 이용해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2024.04.24 I 이순용 기자
유인촌 “예술에 좌·우 안돼…낡은 지원구조 새판 짠다”
  • 유인촌 “예술에 좌·우 안돼…낡은 지원구조 새판 짠다”[만났습니다]
  • 역시 배우구나,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외벽에 기댄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50년 베테랑 배우답게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했다. 근처를 지나던 일부 시민은 가던 길을 멈추고 유 장관의 이런 모습을 지켜보거나, 카메라에 담기도 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대담=이데일리 강경록 문화부장, 정리=김미경·장병호 기자] ‘그때 그 사람’. 철 지난 유행가 가사가 아니다. 50여 년 차 배우이자 일흔둘에 다시 두 번째 장관직을 수행 중인 유인촌(73)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다. 이명박 정부에 이어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지명’으로 12년 만에 다시 국정 무대에 섰다. 취임 6개월을 앞두고 지난 16일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만난 유 장관은 “두 번째 하는 책임감이 있다. 부담이 크다”며 껄껄 웃었다. 유 장관은 공직에 있을 때나 무대에서도 예술 현장과 문화 정책의 간극을 좁히는데 게으른 적이 없다. 현장은 그가 정책적 모호함에 부딪힐 때마다 질문해온 방식이다. 실제 그는 지난해 10월7일 취임 후 200회 넘게 현장을 다녔다. 거의 매일 한 차례 이상 현장을 찾은 것이다. 장관이라는 역할과 문화예술, 사람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진심이 없다면 만들 수 없는 족적이다.그의 숙원은 예술인 지원 체계의 구조적 전환이다. 블랙리스트 사태 역시 결국 지원 문제에서 비롯된 일이라는 판단에서다. 유 장관은 지금의 소액·다건·나눠주기식 생계형 지원이 장기적 역량 강화에도 한계가 있다고 보고, 뛰어난 예술인과 작품에 집중지원하는 구조로 새 틀을 짜고 있다. 예술에 좌·우를 나누는 일각의 행태에는 혀를 찼다. 좌파든 우파든 정치적 이념이 들어간 작품은 지원을 받아선 안 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유 장관은 “내 정무적 감각의 팔 할은 방송연예인노조시절부터 트레이닝(훈련)을 한 덕분이다. 또 문화예술 행정가로 공직활동을 해온 일련의 과정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오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이번이 마지막 봉사라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뛰고 있다”고 했다. ‘직업이 장관’이란 우스갯소리도 들렸다. 대중에겐 TV드라마 ‘전원일기’의 둘째아들 용식이로 더 친숙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두 번째 장관직 수행이라 책임감이 막중하다”면서 “마지막 봉사라는 생각으로 올 한 해 열심히 달려보겠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그는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과 동시에 문체부 장관에 임명돼 2년 11개월간 재직하며 역대 최장수 문체부 장관 기록을 세웠다. 당시 재임 시절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등 문화예술계 부족한 인프라를 확충하고, 저작권법과 제도를 정비해 지금의 K-콘텐츠 확산에 대응하는 기틀을 마련했다.두 번째 문화수장으로서 마지막 목표는 현실성 있는 정책 집행과 예산 확보다. 올해 문체부 예산은 정부 전체 예산의 1.06%인 6조9545억 원에 불과하다. 유 장관은 “영화제 예산, 독립영화 예산 모두 난리다. 출판계도 난리 법석”이라며 “내가 있었으면 안 깎였을 거다. 단순히 깎아서 그렇다. 올해 깎인 예산은 모두 원위치시킬 것”이라고 했다. 요즘 유 장관의 행보를 보면 연소(燃燒)라는 단어와 닮았다. 그저 홀로 타기만 하는 게 아니라, 빛과 열을 함께 내는 현상과 딱 들어맞는다. 그의 표현대로라면, ‘못하면 바보’. “사람들이 다 그런다. 두 번째 (장관)하는데 얼마나 더 잘 하겠어? 못하면 바보되는 기분이랄까. 하하. 그런 부담이 있다. 주어진 시간도 많지 않은 만큼 가능한 짧은 시간에 최대한 많이 ‘노오력’해서 할 수 있는 만큼 해놓자. 요즘 자주 드는 생각이다.”마지막으로 물었다. 무대로 돌아갈 건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서도 볼 수 있을까. “(손을 내저으면서) 퇴임하면 바로 자전거 타고 한반도를 ‘ㅁ’(미음)자로 돌아볼 생각이다. 아무 생각 안하고. 바삐 움직이다 보니, 요즘 운동도 못하고 있다. 다리 근육도 다 빠져서 잘 다닐 수 있을지 모르겠네”하고 씨익, 웃었다.다음은 유인촌 장관과의 일문일답― 재임 장관이다. 어떤 마음으로 임하고 있나△두 번째라 보이는 게 더 많고 해야 할 일도 더 많다. 무대에 있을 때나 현재의 자리에서나 문화 현장에 있다는 사실은 다름이 없다. 항상 문화현장의 발전을 우선순위에 두고 살았다. 때문에 현장 목소리에 집중한다. 축적한 경험과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현실성 있는 정책을 만들겠다. 또한 정책 결정과 실행 과정에서 직원들과 ‘원팀’이 되어 나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직원들과는 자주 만나려고 한다. 최근에도 직원 토론회를 했고, 24일 취임 6개월 계기 간담회를 갖는다.― 취임 첫 일성이 지원정책의 손질이다. 일각에선 사각지대를 우려한다.△소액·다건의 나눠주기식 지원은 예술계의 정부의존성을 심화하고 장기적인 역량 강화에도 한계가 있다. 2023년 문예기금 창작지원 사업을 보면, 예산 350억원을 1157건으로 쪼개 지급했다. 이는 1건당 평균 3000만원 지원에 불과하다. 그래도 블랙리스트 문제가 터지고, 학연·지연으로 지원금을 줬다는 말이 나온다. 전문예술법인·단체의 재정자립도 2013년 30.4%에서 2021년 17.1%로 대폭 감소했다. 예술계가 장기적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방식을 개편 중이다. 예술성 높은 작품은 레퍼토리화해 계속 공연을 이어나가 자립·자생할 수 있도록 집중지원하고, 청년·장애예술인에겐 공정한 창작 기회를 확대해 지원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할 것이다. 정부는 심사를 줄이고 ‘큰 덩어리’로 지원한다. 해외 국제 교류나 프로젝트 단위, 10~20개 예술단체가 모여서 여는 페스티벌 등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대신 기존의 개인 창작자 지원은 지역에서 하는 게 맞다. 시·군 등 지역 기초단체의 예술단 창단 사업도 올해 시범적으로 추진한다. 올해는 10개 정도 지원하고, 성과가 좋으면 전국으로 확대할 생각이다. 국민 세금을 쓰는 일인 만큼 허투루 쓰지 않겠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취임 6개월을 맞아 문화예술정책 구상과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유 장관은 지난 16일 이데일리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올해 깎인 예산을 모두 원위치로 돌려놓겠다”며 “정부의 마중물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문체부 올해 예산은 6.9조원으로, 정부 전체 재정의 2%에도 못 미친다.△올해 순수예술 예산은 콘텐츠 부문(1조 시대)에 비해 적은 편(약 2000억원)이다. 한류 확산과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 발전을 이끌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여기에 내년 역시 긴축재정이다. 산하기관 예산 책정도 15% 줄이는 형편이다. 문화예술 현장과의 수십 차례 소통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의 타당성과 필요성을 전면 재검토해 재정 투입 구조 자체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자 한다. 기존 관행을 깨고 성과와 현장 수요에 기반해 논리적으로 요구한다면 나라 살림을 맡은 기획재정부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기업과 예술단체 간 중매역할도 할 생각이다. 한국메세나협회에 250여개 기업이 가입해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협회를 통해 기업과 예술단체 매칭사업에 30억원을 투입하는데, 기업들이 예술단체에 대한 정보가 없다. 250여개 기업에 각 1개의 단체를 매칭하면 예술인들은 안정적으로 창작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문체부가 확실하게 중매 노릇을 하고자 한다. 우리가 할 역할은 세액공제다. 베네핏(혜택)을 줘야 기업도 움직인다. 기재부와 협상이 필요하다. ― 콘텐츠 시장의 변화는 빠르다. K콘텐츠 발전 전략과 대응 방안은△K콘텐츠의 지속적인 흥행에도 현장은 자금조달의 한계와 제작비 급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제작사가 제작한 콘텐츠 IP(지적재산권)를 글로벌 OTT기업이 보유하는 식의 글로벌 플랫폼의 하청기지화(化)도 지속되고 있다. K콘텐츠가 글로벌 선두주자로 도약하기 위해선 산업의 만성적 자금난을 해소하고, 핵심인 IP를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 올해 1조 7400억원의 역대 최대 콘텐츠 정책 금융을 공급하고, 영상콘텐츠 제작비 세액공제를 확대하기로 했다. IP 보유·활용 기업에 대한 펀드 투자도 늘린다. IP 확보 조건을 중심으로 지원사업도 개편한다. 동남아 등 새 유통시장도 개척하고, 민관 협력 강화도 과제다.― 창작자 우선인 문체부와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에 공격적 투자를 밝힌 정부 기조와 상충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디지털 시대에 창작자 보호는 현 정부의 주요 과제다. ‘창작자의 권익 보호’와 ‘인공지능 산업 발전’은 결코 상충하지 않다. 장기적 관점에서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창작자와 AI개발사가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규범과 정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AI 저작권 제도개선 워킹그룹도 이런 원칙 아래 구체적 실행 방안을 도출하고자 한다. 국내외 AI개발사, 벤처기업, 법조·학계, 권리자 단체 등 다각적 의견 수렴과 조율 과정도 거칠 것이다.― 지난해 10월 ‘로컬100’(지역문화매력 100선) 선정 뒤 현장 둘러보고 있다.△현장을 다니면서 지역에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들이려면 매력적인 관광콘텐츠와 편의성 제고, 협력 거버넌스(조직) 구축이 필요하다는 걸 자주 떠올린다. 지역이 보유한 문화예술자원, 축제 등을 관광자원으로 폭넓게 활용하고, 여행 동향에 맞는 관광상품을 발굴해야 한다. 외래객의 교통 편의 증진을 위해선 위챗, 씨트립 등 해외앱을 통한 택시호출 서비스나 ‘수요 응답형 버스’ 운영 등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지역을 가장 잘 아는 지역 관광조직 주도로 콘텐츠 개발과 운영을 지속할 수 있어야 한다.제일 큰 문제는 교통과 숙소다. 먹을거리나 기념품은 이전에 비해 매우 좋아졌다. 아무리 작은 동네를 가도 맛집이 있고 볼거리가 있다. 이제는 접근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 안 쓰는 크루즈(선박)를 숙박으로 쓰거나, 한강(서울) 출발 수륙양용비행기도 하나의 방법(아이디어)이 될 수 있다.― 현 정부의 관광정책은 외래객 증대와 지역 활성화라는 명제와 목표만 있고, 산업 육성책은 약하다는 지적이 있다. △관광은 내수활성화와 함께 외화를 벌어들이는 수출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산업이다. 관광기업 육성을 위한 정책·재정적 지원을 강화하고 시장 확대를 위해 융복합 관광산업을 적극 발굴하겠다. 자본력이 부족한 관광벤처기업을 위해 관광펀드 규모를 현재 3000억원 규모에서 2027년까지 70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의료·스포츠·공연·미식과 같은 테마관광을 육성하고, IT·반도체·로봇 등 신산업관광도 발굴해 지원코자 한다. 고부가 관광산업인 마이스산업, 카지노 중심 복합리조트도 활성화하겠다. 시장과 산업 중심의 관광혁신을 위해 비전문취업비자(E-9) 외국인력 고용을 시범 도입, 소규모 관광단지 제도 신설 등 규제 개선 계획도 병행하고 있다.―지난해 서울국제도서전 수익금 정산을 놓고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와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출협과의 소통은 언제나 열려 있다. 최근 출판계 간담회에 출협이 불참해 아쉬웠지만 나름의 상황을 이해한다. 잘못된 수익금 처리를 바로 잡기 위한 노력이 정부와 출협의 갈등으로 비춰져 안타깝다. 출협과 출판산업 발전을 위한 건설적인 대화를 해나갈 생각이다. 출판계와도 현장 방문, 간담회 등으로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유 장관은…△1951년 전북 완주 출생 △중앙대 예술대학 연극영화학과 학사 △중앙대 대학원 연극영화학과 문학석사 △MBC 6기 공채탤런트 △한국방송연예인노조 위원장 △중앙대 예술대학 교수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2004~2007) △문화체육관광부 장관(2008~2011) △대통령 문화특별보좌관(2011) △예술의전당 이사장(2012) △대통령 문화체육특별보좌관(2023) △문화체육관광부 장관(2023. 10.~현재)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서울 삼청동 국립현대미술관 외벽에 기대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024.04.24 I 김미경 기자
정지성 에스오에스랩 대표 “글로벌 라이다 기업 도약”
  • 정지성 에스오에스랩 대표 “글로벌 라이다 기업 도약”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에스오에스랩을 창업한 건 2016년이었지만, 핵심사업을 ‘라이다(LiDAR)’로 정한 건 그로부터 1년 뒤입니다. 그 사이엔 코딩 교육, 유튜브 등 다양한 사업을 벌였죠. 그러다 스타트업으로 크려면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에 뚜렷한 기술로 뛰어들어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그 이후 무엇을 잘할 수 있을지 고민한 결과 라이다를 사업 아이템으로 택했죠.” 정지성 에스오에스랩 대표는 23일 경기도 용인시 에스오에스랩 R&D 센터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저를 포함한 창업 구성원 모두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석·박사 과정을 라이다 중심으로 연구해온 전문가들”이라며 “에스오에스랩을 설립하기 이전부터 기술을 축적해온 덕분에 빠르게 라이다 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정지성 에스오에스랩 대표 (사진=박순엽 기자)에스오에스랩은 2016년 GIST 박사과정 4인이 창업한 라이다 기술 전문기업이다. 라이다는 레이저를 이용해 거리를 측정하거나 장애물을 감지하는 센서로, 자율주행뿐만 아니라 로봇·스마트시티 기술 등에 쓰이면서 시장 규모는 점차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프레지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2033년 글로벌 라이다 시장 규모는 137억달러(18조원)에 이른다. 정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라이다 수요가 늘면서 시장 규모는 커가지만, 글로벌 라이다 기업 중 일부가 자금난으로 파산하고 미·중 기술 경쟁에 중국 기업의 수출도 제약되면서 시장 내 경쟁 업체는 줄었다”며 “그 사이 에스오에스랩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국내·외 실증 사례를 진행하면서 탄탄하게 성장해왔다”고 설명했다. 에스오에스랩은 자율주행 시장이 열리기만을 바라보던 일부 라이다 기업과는 달랐다. 창업 2년 만인 2018년 산업용으로 주로 쓰이는 2D 라이다 제품 ‘GL’(General LiDAR)을 개발해 무인 운반차(AGV), 반도체 웨이퍼 운반 로봇 등에 공급했다. 이를 통해 외형적 성장을 이루면서 차량용 라이다 개발에도 속도를 높일 수 있었다는 게 정 대표의 설명이다. 이 같은 구조 속에서 지난 2022년엔 차량, 로봇 등 자율주행에 사용되는 3D 고정형 라이다 제품 ‘ML’(Mobility LiDAR) 개발에 성공했다. 라이다 상용화에 가장 큰 걸림돌인 가격과 크기 문제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 제품이다. 에스오에스랩만의 AI 기반 소프트웨어 기술을 통해 궂은 날씨 등에서도 라이다의 정확도·안정성을 극대화했다. 또 올해 하반기엔 기술·가격 경쟁력이 더욱 뛰어난 ‘ML-A’ 제품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제품은 프랑스 시장조사기관 욜 디벨롭먼트(YOLE Development)가 2035년 완성형 라이더 표준으로 제시한 △조립 자동화 △낮은 제작비용 등 다섯 가지 요소를 모두 갖췄다는 게 특징이다. 차량·로봇 등 자율주행에 사용되는 3D 고정형 라이다 제품 ‘ML’(Mobility LiDAR) (사진=에스오에스랩)에스오에스랩은 라이다 제품뿐만 아니라 라이다를 활용한 인프라 사업으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정 대표는 “라이다 기반 안전·보안 솔루션의 수주를 확대하고 있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라며 “개인정보 침해 이슈가 있는 카메라의 대안으로 라이더가 주목받는 만큼 야외 자율 주차 관제·스마트시티 조성 등에도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스오에스랩은 기술력과 연구·사업 경험으로 글로벌 완성차·반도체 기업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이에 매출액도 2020년 9억5000만원에서 2023년 41억원까지 연평균 62.8% 끌어올렸다. 에스오에스랩은 오는 2027년 매출액 1443억원, 영업이익 443억원을 목표로 내세웠다. 자율주행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 더 가파른 성장도 가능하리라고 보고 있다. 에스오에스랩은 최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번 상장에서 200만주를 공모하며, 주당 공모 희망가는 7500~9000원이다. 총 공모 예정 금액은 약 150억~180억원이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4월 30일~5월 8일 5일간 진행하고 5월 13~14일 일반 청약을 거쳐 5월 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에스오에스랩은 상장으로 조달된 자금을 대부분 연구·개발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라이다 사업에 집중해 더욱 향상된 기술을 개발하는 동시에 고객 맞춤형 제품을 양산하기 위한 생산·평가 장비 기술 개발에도 자금을 활용할 예정”이라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라이다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4.24 I 박순엽 기자
고피자 'AI 스마트 토핑 시스템' 美특허 출원…"상용화 속도"
  • 고피자 'AI 스마트 토핑 시스템' 美특허 출원…"상용화 속도"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1인 피자 프랜차이즈 고피자는 인공지능(AI) 스마트 토핑 테이블 시스템 관련 미국 특허를 출원했다고 23일 밝혔다.고피자 ‘AI 스마트 토핑 테이블 시스템’.(사진=고피자)AI는 대량 생산 시스템에서 품질의 일관성을 높이고 제조 비용을 낮추는 등 다양한 이점이 있어 미국과 유럽 등에서 AI를 활용한 제조 과정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의 기호에 대응하는데에도 AI의 데이터 분석 능력이 큰 도움이 돼 이미지 인식뿐만 아니라 빅데이터 분석, 로봇 기술 등 다양한 AI 기술이 음식 산업의 다양한 영역에 접목될 것으로 예상된다.국내에서도 이러한 AI 기술의 도입을 통한 품질 향상과 생산 효율성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고피자는 설립 초기부터 미래기술연구소를 통한 자체 기술을 개발해 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AI 스마트 토핑 테이블의 기술을 고도화한 ‘AI 스마트 토핑 테이블 시스템’을 개발했다. 특히 지난해 미국 특허 등록을 완료하면서 올해부터 본격적인 상용화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해 사진이나 영상 속의 객체를 자동으로 식별하는 AI 이미지 인식 기술이 적용됐다. 카메라를 통해 피자의 반죽 위에 분포된 소스, 치즈, 페퍼로니의 위치와 양을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이 시스템을 통해 피자를 처음 제조하는 사람도 쉽고 정확하게 피자를 제조할 수 있으며 각 매장의 제품 제조 퀄리티를 지속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일관되고 맛있는 피자를 제공할 수 있다.시스템은 △피자 반죽의 2차원 이미지를 분석해 소스의 분포를 체크하는 ‘소스단계’ △치즈의 밀도와 색상을 파악해 페퍼로니와의 상대적 위치를 파악하는 ‘치즈단계’ △각 페퍼로니 슬라이스의 위치와 크기를 식별해 최적의 분포를 도출하는 ‘페퍼로니 단계’까지 3단계에 걸쳐 적용됐다.고피자 관계자는 “처음 기술 개발을 시작했을 땐 고비용, 기술의 미숙, 산업의 저항 등 다양한 장애요인이 존재했으나 AI 기술이 품질과 생산성을 더욱 개선시킬 수 있다는 믿음으로 연구를 지속해왔다”며 “해외에서도 고피자의 기술력을 입증한 만큼 앞으로도 피자업계를 넘어 패스트푸드 업계의 혁신을 위한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방승찬 ETRI 원장 "TDX·CDMA 맞먹는 성과 내겠다"
  • 방승찬 ETRI 원장 "TDX·CDMA 맞먹는 성과 내겠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전전자교환기(TDX)와 디지털이동통신시스템(CDMA), 4~64메가 D램 반도체는 공통점이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해 198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에 선보인 세계 최초 기술로 우리나라가 이동통신 선진국, 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 기술이라는 점이다. 2025년을 바라보는 현재 일각에서는 ETRI가 그 이후 굵직한 성과를 내놓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23일 ETRI에서 열린 ‘ETRI 역사관’ 개관식을 겸한 기자간담회에서 방승찬 원장은 “소소한 성과가 있지만 큰 성과는 생각보다 좀 적은 것은 사실”이라며 “과거 정부가 전권을 주고 전폭적인 지원을 해줬던 것과 달리 연구과제중심제도(PBS) 도입 영향, 시대적 변화 등의 이유가 있는데 ETRI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의 마음으로 성과를 돌아보며 현재와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ETRI 역사관 내에 TDX, DRAM, TiCOM, CDMA를 개발한 산증인의 명단이 정리돼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ETRI는 역사관에 반도체부터 통신, 방송미디어, 컴퓨터, ICT융합 등 5대 연구부문 연구성과물을 시대순으로 구분해 전시했다. 그동안 창고에 있던 각종 성과물 68점을 한군데에 모았다. 특이한 점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친필서명문을 전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서명문에는 ETRI 원장이 연구원의 인사권을 장악하고, 3사(삼성반도체통신, 금성반도체, 현대전자)가 원장 지휘아래 순응하도록 하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출연연에 R&D에서 전권을 줬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를 기반으로 ‘1가구 1전화’ 시대를 연 TDX부터 CDMA기술, 와이브로(WiBro) 기술,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행정전상망용 주산기(TiCOM) 개발 등을 이뤄냈다.방승찬 ETRI 원장.(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이처럼 세계 최초의 역사를 썼던 과거와 달리 우리나라 과학기술이 발전하고 세상이 급변하면서 굵직한 성과를 내기가 힘들어졌다. 연구과제제도(PBS) 중심으로 과제를 나눠주고 관리기관이 연구비를 분배해주는 시스템도 대형 연구를 어렵게 하고 있다.방승찬 원장은 “PBS 도입 초창기(2000년대 초반)과 지금 상황이 다르고, 연구원에 전권을 줬던 과거와 상황이 다르다”라며 “정부가 전적으로 연구원을 밀어줬던 당시와 달리 과제관리기관들이 생겨 중간 단계를 거쳐야 하고 전권을 가질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이러한 어려움에도 ETRI는 인공지능, 로봇, 양자, 6G 통신 등에 집중 투자하고, 국방과 바이오 등 다른 분야와 융합도 시도할 계획이다. 방 원장은 “소장들에게 전권을 부여해 굵직한 성과를 내는 게 목표”라며 “융복합 시대를 맞아 국방, 바이오 등 다른 분야와 접점을 모색하며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ETRI가 개발한 CDMA.(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ETRI의 ICT 융복합 기술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2024.04.23 I 강민구 기자
자율주행 드론 니어스랩, 美 공공 시장 본격 공략
  • 자율주행 드론 니어스랩, 美 공공 시장 본격 공략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자율비행 드론 스타트업 니어스랩이 오는 23일(현지시간)부터 25일까지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규모의 무인이동체 박람회 ‘AUVSI XPONENTIAL 2024’에 참가한다. 니어스랩은 이번 전시회에서 직충돌형 고속 드론과 다목적 자율비행 드론 AiDEN(에이든) 등 방산 및 공공안전 분야에 집중한 솔루션을 선보이며 미국 시장을 본격 공략할 예정이다.AUVSI XPONENTIAL은 국제무인이동체시스템협회(AUVSI?The Association for Uncrewed Vehicle Systems International)가 주최하는 전시회다. 드론 및 로봇 산업의 글로벌 리더와 최종 사용자가 모여 시장 및 지역 전반의 전문가가 참여해 상호 문제를 공유하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니어스랩이 개발한 ‘직충돌형 고속 드론’. 사진=니어스랩니어스랩은 올해 AUVSI XPONENTIAL 2024에서 공공안전관(Public Safety Pavilion)에 전시관을 마련하고 미 주정부 및 안전과 보안이 필요한 관계자 등과 만날 예정이다. 특히 직충돌형 고속 드론은 북미 관계자에게 처음 공개 예정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항만, 발전소, 변전소 등 주요 공공 시설에 드론 위협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직충돌형 고속 드론은 물리적인 보안이 필요한 구역에 배치하면 불법 촬영이나 테러 행위를 위해 접근하는 드론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풍력발전기 안전점검이어 공공안전, 방산시장까지니어스랩은 앞서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AiDEN을 공개하며 다목적 소형 자율비행 드론의 가능성을 보였다. 미국에서 풍력발전기 안전점검으로 AI 자율비행 드론 솔루션의 우수성을 입증받은 니어스랩은 자체 개발한 하드웨어를 더해 안전점검을 넘어 공공안전과 방산으로 활약 무대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최재혁 니어스랩 대표는 “CES2024와 드론쇼 코리아에서 AiDEN과 직충돌형 고속드론의 성능에 대해 많은 지자체와 보안시설 관계자들의 관심과 문의가 있었다”며 “니어스랩의 AI 자율비행 드론과 솔루션이 세계를 더 안전하게 만드는 데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4.04.23 I 김현아 기자
대한상공회의소, 첨단산업·디지털 선도기업 아카데미 훈련과정 11개 추가 선정
  • 대한상공회의소, 첨단산업·디지털 선도기업 아카데미 훈련과정 11개 추가 선정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는 고용노동부와 직업능력심사평가원의 ‘2024년 상반기 K-디지털 트레이닝 훈련과정’ 공모에서 첨단산업·디지털 선도기업 아카데미 훈련과정 11개가 추가 선정됐으며, 5개 기업이 새로 합류한다고 23일 밝혔다.대한상공회의소 첨단산업디지털선도기업아카데미 홈페이지 (사진=대한상공회의소)‘첨단산업·디지털 선도기업 아카데미’는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외 대기업 등과 함께 2021년부터 수행하고 있는 훈련 프로그램이다. 기업이 운영 기관(대한상의)과 협력해 훈련 과정을 직접 개발·운영하고, 고용노동부는 이에 필요한 제도 마련과 예산을 지원해 민관이 함께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는 게 다른 인재 육성 프로그램과 차이점이다.대한상공회의소는 올해 기존 31개 과정에 11개 과정을 추가해 총 42개 과정을 31개 선도 기업과 운영한다. 기존 선도 기업 가운데서는 △마이크로소프트 △현대건설 △인텔 △SAP △KG ICT가 신규 과정 지원에 추가 선정됐다. 여기에 △두산로보틱스 △한화오션디지털 △한미글로벌 △정림건축 △에티버스가 새로 합류해 자체 개발한 교육 과정으로 인재 양성에 나선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능형 로보틱스 엔지니어’ 교육과정을 통해 현장 밀착형 로봇 엔지니어 350명을 양성한다. 한화오션디지털은 ‘Ocene DX Academy’를 통해 인공지능 인재 100명을 양성할 예정이다.한미글로벌은 ‘GPMU 부트캠프’를 통해 메타버스 인재 90명, 정림건축은 ‘아카데미 디지털 유닛’ 과정을 통해 사물 인터넷 분야 전문가 90명을 육성한다. 에티버스는 ‘언리얼 엔진 DX Wave(3D Artist)’ 과정을 통해 3D 비주얼 아티스트 50여 명을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1분기에는 42개 과정 중 15개 과정이 교육생 모집을 마치거나 진행하고 있다. 2분기에는 27개 과정의 모집이 예정돼 있다. 선도 기업과 훈련 과정, 참여 방법 등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대한상공회의소 디지털 선도기업 아카데미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번에 새로운 기업과 과정들이 추가로 선정되어 앞으로도 더 다양한 분야의 선도기업이 훈련기관으로 참여하여 우리나라 청년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4.23 I 이윤정 기자
‘과학자도 보는’ 어린이과학동아, 20년 콘텐츠 e북으로 본다
  • ‘과학자도 보는’ 어린이과학동아, 20년 콘텐츠 e북으로 본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과학 전문 미디어 동아사이언스는 ‘어린이과학동아’ 20주년을 맞아 미래세대의 온라인 과학지식 플랫폼 ‘d라이브러리’를 개편했다고 23일 밝혔다.먼저 ‘과학자도 참고하는’ 것으로 알려진 6만여개의 과학 콘텐츠와 1200여 종의 잡지, 학습만화 등을 바탕으로 전자책과 e매거진(과월호) 형태로 제작했다. d라이브러리의 콘텐츠는 일반 독자뿐만 아니라 교사나 학생들도 편리하게 학습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동아사이언스는 전용 e북 뷰어도 전문 업체와 함께 개발했다.특히 어린이과학동아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던 ‘야구왕 허슬기’, ‘인공지능 로봇, 마이보’ 등의 과학 학습 만화는 전자책으로 발행한다. 현재 연재 중인 만화를 한데 모은 ‘연재만화’ 코너에서는 스토리 전체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동아사이언스는 과학 출판브랜드 ‘과학동아북스’를 출시했다. 전문 편집자가 선별한 재밌고 유익한 과학 정보를 주제별로 각색해 전자책으로 제작한 오리지널 작품 60종을 4월에 선공개한다. 연말까지 100종 이상을 전자책 형태로 출간해 독자를 만날 예정이다.‘과학동아’, ‘어린이과학동아’, ‘어린이수학동아’를 구입한 소비자는 잡지의 이벤트 QR코드를 통해 1개월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정기구독 중이라면, 구독기간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잡지를 구입하지 않은 경우, 5월 31일까지 회원가입 및 다양한 활동에 제공되는 포인트를 활용하거나 월 5900원에 무제한 이용권을 구매하여 이용할 수 있다. 무료 이용 및 구독 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d라이브러리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된다.이현희 동아사이언스 DX팀장은 “d라이브러리에서는 초중고 학습부터 대중 교양에 이르는 모두를 위한 과학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며 “모든 콘텐츠는 교육과정 단원과 연계돼 있으며, 고교학점제에 맞춘 추천 학과 정보까지 포함돼 있어 과학의 재미와 함께 이과 문해력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동아사이언스는 누적 29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국내 유일 과학교양지 ‘과학동아’와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과학언론상을 2회 수상한 ‘어린이과학동아’, 국내 최초의 수학 교양잡지 ‘수학동아’, ‘어린이수학동아’ 등을 발간 중이다.
2024.04.23 I 정병묵 기자
실명 환자 시력 회복 돕는 망막 전극 개발
  • 실명 환자 시력 회복 돕는 망막 전극 개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망막 내 남아 있는 정상 신경세포를 자극해 실명 환자의 시력을 부분적으로나마 복원할 가능성을 제시했다.대구경북과학기술원 로봇기계전자공학과의 김남주 박사과정생(왼쪽)과 김소희 교수(오른쪽).(사진=대구경북과학기술원)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김소희 로봇기계전자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볼록볼록한 점자와 같은 3차원 망막 전극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실명은 주로 당뇨망막병증과 황반변성 질환에 따른 망막 내 광수용체 세포 손상으로 발생한다. 눈으로 들어온 빛 정보를 전기 신호로 바꾸는 역할을 하는 광수용체가 손상되면 시력이 떨어지고, 실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망막 임플란트는 손상된 광수용체를 대체해 망막 내 정상 신경세포들에 전기 신호를 전달하고, 이 신호가 시신경을 따라 뇌로 전달되도록 해 시력을 복원하는 장치이다. 기존 망막 임플란트는 많은 경우 단순한 2차원 형태의 전극을 채택해 세포와 밀착하기 어려웠다. 몇몇 연구그룹에서 개발한 3차원 형태의 전극도 뾰족한 침 형상이나 각진 모서리를 가져 정상 세포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었다.김소희 교수 연구팀은 유연한 박막 위에 볼록볼록한 점자 형태의 3차원 전극을 형성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러한 전극은 세포와의 거리를 최소화해 자극에 필요한 전류를 줄이고, 필요하지 않은 전류 누출을 방지해 망막 임플란트 효율성을 높인다. 둥근 전극 형상으로 세포 손상도 유발하지 않는다.연구팀은 개발한 점자 형태 망막 전극을 사용해 생쥐와 영장류의 망막을 자극하고 시각 반응도 유도했다.김소희 교수는 “망막 굴곡을 따라 완전히 밀착되며 넓은 시야각 확보가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라며 “망막 자극 기술이 국내에서도 상용화돼 실명 환자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연구 결과는 지난 달 24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 테크놀로지(Advanced Materials Technologies)’에 발표됐다.
2024.04.23 I 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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