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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 품는 GS, 바이오 사업 키운다
  • 휴젤 품는 GS, 바이오 사업 키운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GS의 의료 바이오 첫 투자처는 국내 보툴리눔 톡신 1위 기업 휴젤이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 취임 이후 미래 성장동력을 모색해왔던 GS그룹은 이번 휴젤 인수를 발판으로 바이오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허태수 회장 “미래 신사업 바이오 더욱 확장”㈜GS(078930)는 휴젤의 최대주주 베인캐피털이 보유한 휴젤(145020) 지분 46.9%(전환사채 포함)를 1조7240억원에 인수하고자 싱가포르 펀드 CBC그룹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중동 국부펀드 무바달라인베스트먼트·국내 사모펀드 IMM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참여해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인수를 위해 GS와 IMM인베스트먼트는 공동으로 해외법인(SPC)를 설립해 각 1억5000만달러(1745억원가량)씩 투자해 휴젤의 해외법인(Aphrodite Acquisition Holdings LLC) 지분 27.3%를 취득했다. CBC그룹과 무바달라 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자료=GS)다국적 컨소시엄 인수로 휴젤은 향후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데 유리한 발판을 마련했다. 인수 후 휴젤 경영은 컨소시엄을 중심으로 이뤄지며 GS도 이사회 일원으로 참여한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휴젤은 국내외 수많은 바이오 기업 가운데 보툴리눔 톡신, 히알루론산 필러 등 검증된 제품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향후 지속 성장이 기대된다”며 “휴젤을 GS그룹의 바이오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육성해 미래 신사업인 바이오 사업을 더욱 확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 (사진=GS)◇의료 바이오 첫 투자…제품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에 주목이번 투자는 GS그룹에 의미가 크다. 종전까지 바이오 연료 등 산업 바이오(White Bio) 사업을 해왔지만 의약, 약품 등 의료 바이오(Red Bio) 사업에 진출한 것은 GS그룹 출범 이래 처음이다. 허 회장은 지난해 초 취임 직후부터 미래 신사업을 발굴하는 데 집중했다. 그 가운데서도 바이오 사업은 GS그룹 미래 신사업 유력 후보로 포함됐다. 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벤처 투자법인 GS퓨처스를 통해 미국 바이오·기후변화대응 전문 액셀러레이터 인디바이오(IndieBio) 조성 펀드에 투자하고 ‘더 지에스 챌린지’로 바이오테크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을 진행하는 등 바이오 투자 경험을 쌓은 배경이다. 의료 바이오 사업에 대한 본격 첫 투자처로 휴젤을 택한 데 대해 GS는 검증된 제품과 경쟁력, 글로벌 성장 가능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휴젤은 한국 의료 미용 시장에서 1위일 뿐 아니라 10년 이상 임상으로 효능이 검증된 보툴리눔 톡신과 히알루론산 필러 등 제품군을 보유했다. 보툴리눔 톡신은 근육에 영향을 줘 미용 목적의 메디컬 에스테틱 분야뿐 아니라 뇌졸중 후 상지 근육 경직이나 뇌성마비로 인한 첨족기형 등 난치병 치료제로 사용된다. 지난해 10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수출명 ‘레티보’(Letybo) 판매 허가를 받으며 전 세계 네 번째로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진출했으며,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 신청서를 접수하는 등 세계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GS는 국내외 보톨리눔 톡신과 히알루론산 필러 시장 생태계를 확장하는 동시에 의료 바이오 시장을 확대해 산업 바이오 사업과의 시너지를 내고 친환경 그린 바이오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GS그룹의 바이오 사업 플랫폼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CBC그룹·무바달라 등 휴젤 성장 지원GS는 이번 인수 주체인 컨소시엄 구성이 휴젤이 세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컨소시엄을 주도한 CBC그룹은 2014년 설립된 바이오·의료산업 전문 투자기업으로 세계적 면역항암제 기업 아이맙 바이오파마(I-Mab Biopharma)를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시키는 등 투자 이후 적극적으로 경영에 참여해 가치를 극대화한다. GS는 CBC그룹 역량을 활용하려 연초 CBC그룹이 새로 조성한 ‘펀드-V’에 출자하는 등 접점을 마련했다. 무바달라 역시 급부상하는 중동 지역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을 겨냥하는 데 발판이 돼줄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클 경(Michael Keyoung·경한수) CBC그룹 한국·북미 대표는 “휴젤의 앞선 기술과 서비스 및 해외시장에서의 입지를 활용해 미국, 유럽, 중국 등으로 확장함으로써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회사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도별 휴젤 경영 실적. (자료=GS)
2021.08.25 I 경계영 기자
휴젤,대기업이 군침 흘리는 이유...'엘러간 대항마, 5년래 매출1兆'
  • 휴젤,대기업이 군침 흘리는 이유...'엘러간 대항마, 5년래 매출1兆'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국내 톡신 시장점유율 1위 ‘휴젤’의 인수전이 뜨겁게 달궈졌다. 치열한 인수전 배경엔, 휴젤이 5년래 글로벌 톡신 시장에서 ‘엘러간’(Allergan)의 대항마로 부상해 매출 1조원 달성이 유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자리한다.휴젤 보톡스 제제 ‘레티보’.(사진=휴젤)1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베인캐피털이 보유한 휴젤(145020) 지분 44%의 인수자가 이번 주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휴젤 인수전은 GS컨소시엄이 유력 후보로 떠오른 가운데 골드만삭스운용이 다국적제약사, 린드먼아시아 등과 3자 연합을 구성해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GS컨소시엄은 GS그룹을 비롯 국내 사모펀드, 중국 사모펀드,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등 4자로 구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삼성그룹, 신세계그룹, SK그룹, LG그룹에서도 휴젤 인수를 검토했으나 2조원을 상회하는 비싼 인수가에 발을 뺐다.◇ 세계 톡신 시장, 가파른 성장...휴젤 글로벌 진출 준비 마쳐글로벌 보톨리눔 톡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프랑스 톡신 기업 ‘입센’(Ipsen)이 발간한 지난 2019년 발간한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톡신 시장은 올해 55억달러(6조4702억원)에서 오는 2023년 65억달러(7조6466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글로벌 톡신 시장은 미국 엘러간(Allergan)이 점유율 72%를 차지한다.엘러간이 절대 1강으로 군림하는 세계 톡신 시장에서, 내로라하는 국내 대기업들이 군침을 흘리며 휴젤 인수를 타진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휴젤이 엘러간의 대항마가 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우선 휴젤은 지난 7년간 공을 들일 끝에 올해 초 중국 톡신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휴젤은 지난 2014년 중국 심뇌혈관 의약품 1위 사환제약과 톡신 독점공급 계약을 체결한 이래 중국 시장 진출을 타진해왔다. 우선 휴젤은 2016년 5월 중국 식품의약국관리국(NMPA)으로부터 보틀렉스(수출명 레티보)의 임상3상 시험계획을 승인을 받은 뒤, 지난 2018년 임상3상을 마쳤다. 이후 휴젤은 허가 절차를 거친 뒤, 올해 2월부터 중국 시장에서 레티보 판매를 개시했다. 중국의 올해 톡신 시장 규모는 6억달러(7058억원) 규모로 추정된다.휴젤 관계자는 “휴젤은 국내 기업 최초, 세계에서 4번째로 중국 톡신 시장에 진출했다”며 “이후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매출 집계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휴젤의 중국 파트너 사환제약은 지난 7월말 기준 중국 내 1900개의 병·의원 영업망을 확보했다. 사환제약은 연내 3000개의 병·의원 영업망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미국, 유럽, 캐나다, 호주 시장 진출 채비도 마친 상태다. 미국의 보톡스 시장은 27억달러(3조1763억원), 유럽은 12억달러(1조4117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휴젤 관계자는 “유럽의약품청(EMA)에 지난해 6월 레티보 품목허가 신청서(BLA)를 제출했다”며 “허가까지 통상 1년 정도 소요되는데, 코로나19로 EMA 관계자들의 국내 공장 실사가 지연돼 허가가 늦어지고 있다. 연내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3월 미국 FDA에 이어 지난 6월 호주·캐나다에 각각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며 “내년엔 미국, 호주, 캐나다에서도 레티보 품목 허가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휴젤은 유럽과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 이들 지역에서도 레티보의 별도 임상을 실시했다. 휴젤은 지난 2015년 12월 미국 FDA, 지난 2016년 3월 독일·폴란드 등의 현지 식약처로부터 각각 레티보 임상3상을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이후 지난 2019년 1월까지 임상 3상 시험을 실시했다. ◇ 휴젤, 2025년 매출 1兆 목표 순항 중휴젤은 이를 통해 매출액을 지난해 2110억원에서 오는 2025년 1조원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휴젤 관계자는 “오는 2025년 중국의 톡신 시장규모는 1조7500억원 수준으로 미국·유럽과 더불어 글로벌 빅3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며 “휴젤은 2025년 유럽 10~15%, 중국 25~30%, 미국 1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국가별로 맞춤형 마케팅과 다국적 제약사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휴젤은 사환제약을 비롯 유럽에선 크로마파마(Croma-Pharma)와 톡신 제품에 대한 독점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또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크로마파마와 지난 2018년 휴젤 미국 법인을 설립했다. 이 외에도 휴젤은 일본, 태국, 베트남, 필리핀 인도, 몽골, 대만을 비롯해 러시아, 중앙아시아, 중남미 등 총 27개국에서 톡신을 판매 중이다휴젤 관계자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안정적이고 역가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휴젤은 엄격한 품질 관리로 일관된 제품 역가와 안전성을 자랑한다”면서 “휴젤의 톡신 기술력과 더불어, 시장가치도 좋고 성장 가치도 높게 평가받기 때문에 많은 기업이 인수전에 참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21.08.17 I 김지완 기자
  • 고형암 항암제로 인한 난청, 예방하는 새로운 기전 밝혀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고형암 치료제로 사용하는 항암제의 주요 성분 중 ‘시스플라틴(Cisplatin)’으로 인한 난청을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기전이 밝혀졌다.항암제 시스플라틴을 투여한 성인 환자의 약 40-80%에서 ‘이독성 난청’이 발생하지만, 아직 이를 치료하거나 예방할 수 있는 약이 없는 가운데, 발표된 연구결과란 점에서 관심이 주목된다. 이에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6월 세계적 권위의 SCI 국제 저널인 IJMS(국제분자과학학회지)에 게재됐다.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정연훈 교수·김연주 연구조교수 연구팀은 이독성 난청 유발 모델(rat 복강내 시스플라틴 투여)에 cAMP의 활성을 유도하는 포스콜린(forskolin)을 고실(중이 일부로 바깥귀와 속귀 사이에 있는 공간) 내 주입한 결과, cAMP가 이독성 및 난청에 대한 예방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포스콜린은 식물에서 추출한 화합물이다.또 폐암(세포주를 이종 이식) 종양 동물모델에 역시 포스콜린을 투여한 결과, 시스플라틴의 암세포 억제 효과, 즉 주요 작용인 항암효과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특히 포스콜린에 간극결합(gap junction) 증강제로 레티노산(retinoic acid)를 복합 투여하여 간극결합 기능을 증가시켰을 때, cAMP가 더욱 활성화되어 각 약물의 단일 효과에 비해 난청 예방 효과가 더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이전 연구들에서 간극결합 채널이 세포사이에서 세포 사멸 또는 생존에 관련된 저분자 물질들(cAMP, cGMP, Ca2+, DAG 등)을 주고받으며 세포 생존을 조절한다고 보고된 바 있다.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면역염색 분석에서 포스콜린으로 인한 세포 내 cAMP의 증가가 단백질인산화 효소 및 하향 전사 인자인 CREB을 활성화함으로써, 세포 생존 신호를 유도하여 이독성 난청을 예방하고, 레티노산과의 복합 처리를 통해 cAMP/PKA/CREB 신호전달이 활성화되어 난청 예방 효과가 더 강화됨을 확인한 것이다.정연훈 교수는 “폐암, 위암, 식도암, 난소암 등의 고형암의 치료제로 사용하는 시스플라틴의 부작용인 난청으로 고생하는 암 환자들이 많다”라고 하면서 “이번 연구가 시스플라틴 투여 환자에서 종양 억제 효과를 유지하면서 난청을 예방할 수 있는 약물 개발을 위해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논문 제목은 ‘Gap Junction-Mediated Intercellular Communication of cAMP Prevents CDDP-Induced Ototoxicity via cAMP/PKA/CREB Pathway(간극결합을 통한 cAMP의 세포간전달이 AMP/PKA/CREB 기전을 통하여 시스플라틴 항암제의 이독성 예방)’다.
2021.08.11 I 이순용 기자
휴젤 인수전 적정가 논란, 낙동강 오리알 되나
  • [공시돋보기]휴젤 인수전 적정가 논란, 낙동강 오리알 되나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휴젤 인수전에서 잇달아 발을 빼면서 휴젤의 몸값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대주주 베인캐피탈은 휴젤 지분 44%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은 매각가로 최소 2조원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적정한 기업가치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국내 대기업 중에서는 GS그룹이 유일하게 컨소시엄 형태로 인수전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삼성물산은 “인수 참여를 검토한 바 있으나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일찌감치 인수설을 부인했다. SK그룹의 인수 주체로 거론됐던 SK디스커버리와 SK케미칼 역시 “사실이 아니다”고 공시했다. 신세계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 검토 사항으로 휴젤 지분 인수를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손을 뗐다. 유력 인수자로 거론됐던 신세계마저 인수를 포기한 배경으로는 가격 문제가 첫손에 꼽힌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베인캐피탈은 휴젤의 지분 44.4%에 경영권까지 최소 2조원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베인캐피탈은 2017년 총 9275억원을 투입해 휴젤의 대주주에 올라섰으며, 2019년부터 꾸준히 매각설이 흘러나왔다. 미국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매물로 나왔을 당시 베인캐피탈은 휴젤을 2억 달러(2조2600억원)에 매각하려고 한바있다. 보톡스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PEF들은 목표가가 안 되면 안 판다. 애초부터 베인캐피탈은 2조원 아니면 매각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 들었다. 가격을 끌어올리기 위해 대기업들 이름을 하나씩 언론에 흘리고 있다는 얘기가 나왔었다”며 “대기업 입장에서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서, 그 이상의 시너지를 내거나 이익을 낼 수 있는지 따져봤을 거다. 결국 적정 매각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고, 실사한 기업조차 아직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의 인수합병(M&A)에서 기업가치 측정을 위해서 주로 EBITDA와 EV/EBITDA를 들여다본다. EV는 기업가치(Enterprise Value), EBITDA는 이자, 세금, 감가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차감 전 이익(Earnings Before Interest, Tax,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을 의미한다.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휴젤의 EBITDA는 888억원이다. 이를 매각가인 2조원에 근접하기 위해 EV/EBITDA 21.6을 적용하면 기업가치는 1조9180억원이 나온다. 이 금액을 총 발행 주식 수(1267만135주)로 나누면 1주당 인수가격은 15만1385원으로 계산된다. 이날 휴젤의 주가는 24만원대, 시가총액 3조원 초반대를 횡보하고 있다. 앞서 휴젤은 지난 5월만해도 17만원대, 시총 2조2000억원대를 나타냈다. 이후 신세계 인수설이 불거지기 시작했고, GS그룹, 삼성물산, SK 등 굴지의 대기업의 이름이 인수자로 거론되면서 시총이 3개월 만에 1조원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휴젤 최근 3개월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금융)당초 신세계는 휴젤 인수에 1조2000억원가량을 투입할 계획이었으나, 2조원대로 급등하면서 무리라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한 자산운용사 임원은 “신세계가 온라인 쇼핑몰 쓱닷컴을 키우려고 막대한 투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상황에서, 주주들은 휴젤 인수를 별로 반기지 않은 분위기였다”며 “신세계는 당장 본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게 없는데, 문어발식 경영에 그칠 리스크도 있었다. 글로벌 보톡스 시장 규모가 5조원인 상황에서 당장 2조원을 투입하는 건 무리였을 거다. 시장에서는 신세계에게 휴젤 인수 포기는 잘한 선택이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베인캐피탈이 휴젤의 몸값을 더 키운 후에 다시 매물로 내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또다른 보톡스회사 임원은 “이미 국내는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휴젤에게 중요한 건 중국 매출을 얼마나 올리는지, 미국 진출이다.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중국 시장 정식 진출했으며, 앞으로 실적은 계속 좋아질 것”이라며 “미국 승인이 나오고 나면 미국 현지 회사에 원하는 가격에 매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휴젤은 지난해 10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자사 보톡스 제품 레티보의 판매허가 승인을 받았다. 국내 보툴리눔톡신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중국 시장 정식 진출이다. 올해 4월에는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 신청을 한 상태다. 허가 획득까지 통상 약 1년이 소요되는 만큼 오는 2022년 품목허가를 취득해 현지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2021.08.03 I 김유림 기자
휴젤, 매각 이슈보다는 안정적 펀더멘털 주목…목표가↑ -NH
  • 휴젤, 매각 이슈보다는 안정적 펀더멘털 주목…목표가↑ -NH
  •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NH투자증권은 27일 휴젤(145020)에 대해 중국 외 지역의 수출 감소로 톡신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국과 북유럽으로의 필러 수출 증가세가 톡신 수출 감소분을 상쇄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에 주목해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는 한편, 목표주가를 기존 27만5000원에서 32만5000원으로 18.2% 상향 조정했다.나관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리포트에서 “톡신과 필러 수출 증가에 따른 마진율 개선을 적용하고 타깃 멀티플 증가에 따라 영업가치를 기존 1조9191억원에서 2조3924억원으로 상향한다”며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상향한다”고 밝혔다.비영업가치는 톡신 ‘레티보’의 파이프라인 가치 1조3921억원과 휴젤아메리카 가치 1978억원을 합산해 1조5899억원으로 산출했다. 영업가치와 비영업가치를 모두 합한 휴젤의 기업가치는 3조9823억원으로 산정했다.강원 춘천시의 톡신 통관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향 톡신 수출액은 지난해 12월 500만달러, 올해 1분기 728만달러, 2분기 748만달러 수준이다. 나 연구원은 “대주주의 지분 매각 이슈와 무관하게 펀더멘털 측면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레티보’ 유럽 허가 승인, 2022년 미국 허가 승인 전망, 중국·유럽·미국 등 글로벌 빅마켓 진출을 통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기대된다”고 전했다.2분기 실적은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8% 증가한 656억원, 영업이익은 58.1% 증가한 264억원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 추정치는 40.3%로, 영업이익 실적 컨센서스 대비 10.2%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계절적 성수기 효과로 내수 회복을 확인하는 한편, 국내 미용 시술 수요 증가에 따라 견조한 톡신과 필러 내수 매출을 예상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와 라틴아메리카로의 수출 감소로 전체 톡신 수출이 전 분기 대비 감소할 전망이지만, 영국과 북유럽향 필러 수출 증가가 이를 상쇄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2021.07.27 I 조해영 기자
 토종 mRNA 백신 개발 컨소시엄 출범
  • [제약 바이오 이모저모] 토종 mRNA 백신 개발 컨소시엄 출범
  • 오른쪽부터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허경화 KIMCo 대표,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 김경진 에스티팜 사장, 허은철 GC녹십자 사장,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엄보영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본부장.(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한 주(6월28일~7월2일)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주목받은 뉴스다△토종 mRNA 백신 개발 컨소시엄 출범메신저리보핵산(mRNA)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국내 간판급 회사 간의 컨소시엄이 출범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한미약품(128940)과 에스티팜(237690), GC녹십자(006280) 등 3개 기업이 주축이 되고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이 지원하는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컨소시엄’을 결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컨소시엄은 내년 상반기 중 mRNA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할 계획이다. 오는 2022년까지 1억 도즈를, 2023년까지 대량 생산 체계를 구축해 10억 도즈 이상을 생산한다는 구상이다. 3사는 임상과 핵심원료, 대량생산설비 구축에 7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한미약품은 mRNA 백신 생산의 원료(플라스미드 DNA)를 공급하고 에스티팜은 최종 후보물질을 선정해 임상과 긴급사용승인을 추진한다. GC녹십자는 백신 완제 생산을 맡는다. △아이진, mRNA 코로나19 백신 임상 1·2a상 신청 아이진(185490)은 30일 mRNA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EG-COVID)의 국내 임상 1·2a상 시험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시험계획이 제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진 관계자는 “이달 내 임상시험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며 “내년 중에 코로나19 백신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진은 170명을 대상으로 임상 1·2a상에 나서 연내 중간결과를 확보할 계획이다. 아이진 백신은 일종의 기름인 지질나노입자(LNP)가 아닌 아이진 고유의 양이온성리포좀을 전달체 시스템으로 적용한 백신이다. LNP 부작용으로 추정되는 전신알레르기 반응 아나필락시스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유럽발 변이인 D614G 바이러스 기반 mRNA가 사용돼 우한형 바이러스에 기반을 둔 mRNA 백신보다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원성이 높을 것이라고 회사측은 기대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시험계획 제출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비교임상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선다. 회사는 빌&멜린다게이츠 재단,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등의 지원을 받아 미국 워싱턴대학 항원디자인연구소(IPD)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의 임상 3상 시험계획(IND)을 28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임상 3상 계획을 제출한 것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처음이다. 회사측은 비교임상으로 계획서를 제출했다고 했다. 다만, 최종 임상 방식과 후보물질은 3상 시장 전에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2개 후보물질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다. GBP510 이외에 ‘NBP2001’도 임상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임상 결과를 고려해 3상에 진입할 최종 물질과 임상방식을 확정할 방침이다. △한미약품 “4000명 규모 글로벌 임상서 당뇨약 효과 확인”한미약품은 사노피에 기술수출했다가 반환된 당뇨병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가 4000명 넘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임상에서 주요 심혈관계 질환(MACE) 발생률 및 신장질환 발생률을 유의미하게 줄였다고 29일 밝혔다. 제2형 당뇨환자 위약 투여군 대비 에페글레나타이드 투여군에서 주요 심혈관계 질환 발생률은 27%, 신장질환 발생률은 32% 줄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감소세를 보였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이 2015년 사노피에 기술수출한 주 1회 제형의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 당뇨치료제다. 지난해 사노피가 경영전략 변경을 이유로 권리를 반환했다. △유한양행, 폐암치료제 ‘렉라자’에 건강보험 적용유한양행(000100)은 먹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메실산염)가 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를 받는다고 밝혔다. 이전에 상피세포 성장인자(EGFR) 티로신 인산화효소 억제제(TKI)로 치료받은 적이 있는 EGFR T790M 돌연변이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가 급여 대상이다. 건강보험을 적용하지 않을 때 이 약의 연간 투약 비용이 약 7550만원에 달하지만, 앞으로는 환자부담금 5%인 약 378만원으로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렉라자는 EGFR T790M 저항성 변이에 높은 선택성을 갖는 경구형 3세대 TKI이다. 특히 뇌혈관장벽(BBB)을 통과할 수 있어 뇌전이가 발생한 폐암환자에서도 우수한 효능 및 뛰어난 내약성을 보이는 장점이 있다. △LG화학, 통풍 신약 미국 임상 2상 성공적 완료LG화학(051910)이 통풍 신약 미국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LG화학은 통풍치료제 ‘LC350189’의 미국 임상 2상(연구과제명 ‘CLUE study’) 결과, 1차와 2차 유효성 평가지표를 모두 높은 수준으로 충족해 기존 약물과 차별화된 신약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 ‘LC350189’는 통풍의 주요 원인인 요산을 생성하는 효소 ‘잔틴 옥시다제(XO, Xanthine Oxidase)’의 발현을 억제해 요산의 과다 생성을 막는 1일 1회 복용의 경구용 통풍 치료제이다. LG화학은 2027년 글로벌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자료(Coherent Market Insights)에 따르면 글로벌 통풍 치료제 시장은 2019년 3조원(약 26억 달러)규모에서 연평균 6.7% 성장해 2027년 5조원(약 43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씨젠, 바이오라드와 손잡고 美시장 진출 본격화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096530)이 글로벌 바이오 진단장비 기업 바이오라드(Bio-Rad)와 손잡고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씨젠은 바이오라드와 분자진단 시약과 장비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공동 승인 및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바이오라드는 1952년 설립된 의료기기 회사다. 미국내 견실한 영업망과 함께 분자진단 장비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씨젠은 우선 코로나19 동시진단 키트인 ‘Allplex™ SARS-CoV-2/FluA/FluB/RSV Assay‘ 외 7개 전략 제품을 바이오라드의 분자진단 장비에 사용하기 위해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할 예정이다. 회사는 향후 매년 5개 이상의 제품에 대해 FDA 승인을 목표로, 미국 현지 생산 및 연구 시설을 구축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씨젠은 약 150여 종의 분자진단 시약을 보유 중이다. △휴젤, 캐나다·호주에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 허가 신청휴젤(145020)은 캐나다 보건부와 호주 식품의약품청에 미간주름(개선)을 적응증(치료대상)으로 하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Letybo) 50유닛과 100유닛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고 1일 밝혔다. 휴젤은 캐나다와 호주 시장 진출을 위한 임상시험을 미국 임상시험으로 대신하고 있다. 휴젤은 미국 시장 진출을 목표로 2015년 임상 3상의 1·2단계에 착수해 2019년 마쳤다. 이후 같은해 4월 휴젤 아메리카 주도로 임상 3상 3단계에 진입해있다. 휴젤은 내년 3분기 이내에 캐나다와 호주에서 레티보의 품목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021.07.03 I 노희준 기자
휴온스 ‘휴톡스’ 中 진출…30조 미용 시장 정조준(종합)
  • 휴온스 ‘휴톡스’ 中 진출…30조 미용 시장 정조준(종합)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휴온스(243070)그룹이 보툴리눔 톡신 제품을 기반으로 약 30조원 규모 중국 미용 의료 시장을 겨냥한다. 중국 대표 에스테틱 전문 기업 ‘아이메이커 테크놀로지(IMEIK TECHNOLOGY, 이하 아이메이커)’로부터 대규모 투자도 받았다. 휴온스는 아이메이커와 함께 중국 현지 제품 출시를 위한 임상 3상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휴온스글로벌, 휴온스바이오파마가 아이메이커와 전략적 투자 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휴온스글로벌 윤성태 부회장, 아이메이커 홍태화 사장, 휴온스바이오파마 김영목 대표.(사진=휴온스)◇휴온스그룹, 아이메이커로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휴온스글로벌과 바이오사업을 물적분할해 설립된 자회사 휴온스바이오파마는 보툴리눔 톡신 ‘휴톡스(HUTOX, 국내명 리즈톡스)’의 중국 독점 공급사 아이메이커로부터 총 1554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아이메이커가 휴온스글로벌이 보유하고 있는 휴온스바이오파마의 주식 총 400만주 중 42만주를 약 535억원에 매입하고, 휴온스바이오파마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 80만주를 약 1019억원에 취득하는 등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때 휴온스바이오파마 지분율은 휴온스글로벌이 74.6%, 아이메이커가 25.4%를 보유하게 된다.아이메이커의 이번 투자는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 진출에 앞서 휴온스그룹과의 파트너십을 견고히 하고, 전략적 협력관계로 중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이뤄졌다. 아이메이커는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2018년 휴온스글로벌과 10년간의 휴톡스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파트너십 관계를 맺었다.양사는 제품 출시를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휴온스 글로벌은 최근 중국 임상사이트 차이나드럭트라이얼즈에 휴톡스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중국 임상 3상 시험계획을 공개했다. 임상시험을 주도하는 베이징대학교 제1병원의 임상연구 윤리위원회가 휴온스의 3상 데이터를 공식 승인한 내용이다. 지난해 5월 중국 국가약품관리감독국(NMPA) 의약품평가센터(CDE)로부터 휴톡스의 임상 3상을 승인받은 이후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정이 다소 지연되기는 했지만 본격적인 환자 투약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에는 품목허가를 받는 것이 목표다. 이와 더불어 휴온스는 현지 출시 전 아이메이커의 3000여개 피부과·성형외과 병의원 네트워크를 통해 사전 물밑작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지앤 쥔 아이메이커 회장의 특별고문인 홍태화 사장은 “2018년 휴톡스의 중국 독점 판권 계약을 체결한 이래 매우 순조롭게 현지 임상과 시장 진출을 준비하면서 휴온스그룹과 신뢰를 쌓았다”며 “중국 임상 3상 진입이 가시화된 현시점에서 휴온스그룹과 미래 지향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고 전했다.◇中 의료 미용 시장, 2025년 55조원으로 성장…휴젤·대웅도 진출중장기적으로는 휴온스그룹의 필러, 의료기기, 화장품 등 에스테틱 포트폴리오 전반으로 협력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중국 안과 시장 공략을 위한 더 심도 있는 사업 제휴 논의도 이어간다. 중국의 보툴리눔 톡신 시장과 의료 미용 시장이 고성장을 거듭하는데 따라서다. 현재 6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2025년 약 1조7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프로스트앤설리반은 중국의 의료 미용 시장이 2024년 490억달러(약 5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전망대로라면 중국 시장은 2024년에 세계 의료미용 시장의 25%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윤성태 휴온스그룹 부회장은 “이번 투자로 한층 강화된 파트너십이 보툴리눔 톡신을 포함해 약 3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중국 미용 의료 시장에서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아이메이커와 손잡고 휴온스그룹의 중국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전격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중국 의료 미용시장의 성장세를 겨냥해 현지 진출에 나서는 것은 휴온스그룹뿐만이 아니다. 앞서 휴젤은 지난해 10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중국 수출명) 품목 허가를 획득하면서 중국 진출을 알렸다. 지난 3월 상하이에 ‘휴젤 상하이 에스테틱’ 현지 법인을 설립해 체계적인 중국 시장 확대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4월에는 항저우, 우한부터 선전, 청두, 베이징까지 중국 주요 5개 도시를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레티보 론칭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올해 현지 시장점유율 10% 이상, 3년 내 3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대웅제약 역시 중국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를 앞세워 진행 중인 임상 3상을 연내 완료하고 품목허가 신청(NDA)을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지난해 1인당 평균 국내총생산(GDP)이 1만달러를 넘어섰다”며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한 중국이 필수재에서 점점 질 높은 삶을 위한 서비스로 소비 수요를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기업들은 이미 미용과 건강관리 분야에서 기술과 경험을 축적했다”며 “중국의 전체 소비에서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산업에서 한국 기업의 기회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2021.06.24 I 왕해나 기자
휴젤 보톡스 '레티보', 미 FDA 품목허가 심사 착수
  • 휴젤 보톡스 '레티보', 미 FDA 품목허가 심사 착수
  • [이데일리 박미리 기자] 휴젤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 품목허가 심사에 착수한다는 공문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품목허가 심사 기한은 전문의약품 신청자 수수료법에 따라 내년 3월31일까지다.(CI=휴젤)휴젤아메리카 대표 제임스 하트만(James P. Hartman)은 “FDA의 품목허가신청서 승인은 미국 내 영향력 있는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으로 발돋움하려는 기업 목표에 한 걸음 다가선 중요한 이정표”라면서 “성장을 거듭하는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에서 휴젤 아메리카가 핵심 플레이어로 부상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휴젤(145020)에 따르면 약 2조원으로 추정되는 미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2029년까지 연평균 약 10%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유럽 시장과 함께 약 5조원 규모 전 세계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데다 단일 국가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이에 휴젤은 2015년 미국 현지시장 진출을 위한 임상 3상에 착수한 후 지난 3월31일(현지시각) FDA에 미간주름을 적응증으로 ‘레티보’ 50유닛(Unit)과 100유닛(Unit)에 대한 품목허가 신청서(BLA)를 제출했다.휴젤 관계자는 “한국 시장에 비해 미국 톡신 시장의 전체 규모는 크지만 보툴리눔 톡신 제품에 대한 경험률은 낮기 때문에 휴젤의 진출은 미국의 톡신 시장 자체를 확장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면서 “전략적인 영업과 마케팅을 통한 현지 시장 수요 확대를 통해 진출 3년 내 현지 TOP 3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휴젤은 지난해 10월 중국 시장에서 국내 최초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중국 수출명)’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올 하반기 유럽 시장에서의 품목허가 획득도 앞두고 있다. 휴젤은 중국과 유럽에 이어 내년 미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 진출을 마무리 짓고 향후 3년 이내 보툴리눔 톡신 진출국을 28개국에서 59개국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이렇게 되면 휴젤은 약 5조원 규모의 글로벌 톡신 시장의 95%를 커버하게 된다.
2021.06.17 I 박미리 기자
또 떨어진 비트코인…한때 3900만원대
  • 또 떨어진 비트코인…한때 3900만원대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암호화폐 대표 주자 비트코인의 국내 가격이 3000만원대까지 다시 떨어졌다.8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6분 비트코인은 3994만1000원에 거래됐다. 24시간 전보다 4.3% 이상 떨어진 것이다.다른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6시 26분 3986만5000원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23일 이후 약 보름 만에 또 다시 4000만원선이 무너진 것이다. 현재는 전날보다 3.7% 넘게 하락한 4021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비트코인 외 다른 주요 암호화폐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비트코인에 이어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전날보다 4.5% 떨어진 306만7000원을 기록했다. 업비트에서도 2.7% 내려간 307만4000원에 거래됐다.도지코인은 두 거래소에서 5~7% 떨어지며 400원 밑으로 내려갔다. 리플도 7% 넘게 하락 중이다.일각에서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이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것으로 읽혀지며 비트코인 시세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옐런 장관은 6일(현지 시간)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를 마친 뒤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우리가 금리를 약간 인상하는 환경이 된다면 사회적 관점에서, 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관점에서 볼 때 ‘플러스(이득)’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4조 달러에 달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금리가 다소 오르더라도 미국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한편, 비트코인 시세가 최근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소프트웨어 회사인 마이크로스트레지티는 7일(현지시간) 4억 달러 상당의 회사채를 발행해 더 많은 비트코인을 구매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이미 9만2079개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현재 시세로는 30억 달러 이상이다.
2021.06.08 I 김국배 기자
SKT, 5G 탑재 ‘아이패드 프로 5세대’ 출시…117.7만원
  • SKT, 5G 탑재 ‘아이패드 프로 5세대’ 출시…117.7만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텔레콤(대표이사 박정호)이 6월 1일부터 공식 온라인몰 T다이렉트샵과 오프라인 매장 T월드를 통해 애플 ‘아이패드 프로 5세대’를 판매한다.아이패드 프로 5세대는 시리즈 최초로 5G 네트워크를 적용한 모델로, 고화질 동영상 스트리밍ㆍ다중 영상 회의ㆍ원격 수업 등 고용량의 콘텐츠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즐길 수 있다.맥북과 동일한 M1 프로세서를 탑재함으로써 노트북에 비견되는 뛰어난 성능과 높은 전력 효율성을 갖췄으며, 12.9인치 제품에는 Mini LED를 통한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밝고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태블릿PC에 중요한 멀티미디어 성능도 대폭 향상됐다. 아이패드 프로 5세대는 영상통화 시 카메라가 자동으로 사용자를 찾아 시야각을 중앙으로 맞춰주는 ▲센터스테이지 기능과 몰입감 있는 청각경험을 제공하는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를 지원하는 4개의 스피커 및 5개의 마이크 탑재와 함께 M1칩을 통해 향상된 손떨림 보정 기능(OIS)과 HDR 기술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장착했다.HDR(High Dynamic Range)은 머신러닝을 통해 화이트밸런스/대비/채도 등을 조절함으로써 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 같이 디테일이 풍부한 이미지를 제공하는 기술이다.이번에 출시되는 아이패드 프로 5세대는 12.9인치와 11인치 두 가지 화면과 128GB/256GB/512GB의 용량으로 구성돼 있다. 출고가는 각각 117만 7천원 ~ 193만 6천원이다.
2021.05.31 I 김현아 기자
 부동산 대책 기조 유지…불법 의심 LH 관계자는 수사 의뢰
  • [밑줄 쫙!] 부동산 대책 기조 유지…불법 의심 LH 관계자는 수사 의뢰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첫 번째/ 文-바이든 미국서 정상회담…'백신 외교' 성공 여부 주목문재인 대통령이 20일 미국 워싱턴 D.C에 도착하며 3박 5일간의 방미 일정에 돌입했어요.한국시간 22일(현지 시간 21일)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가질 텐데요. 코로나 백신 협력과 반도체 및 배터리 경제 협력, 새롭게 바뀌는 대북정책을 중심으로 한반도 비핵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에요.◆바이든 취임 후 두 정상의 첫 '대면 만남'두 정상은 이미 두 차례의 전화 통화와 기후정상회의를 통한 화상회의를 했어요. 실제로 대면하는 만남은 처음인데요. 문 대통령의 이번 미국 순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유행 이후 첫 번째예요.첫 공식 일정은 알링턴 국립묘지 방문이었어요. 알링턴 국립 묘지는 미국의 남북 전쟁과 제1·2차 세계대전, 베트남 전쟁 등에서 전사한 미국 참전 용사들이 잠든 곳이에요. 미국 최대규모의 국립묘지로 미국 대통령들도 취임 후 가장 먼저 찾는 곳이기도 해요. 문 대통령은 이후 미 의회에서 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가졌어요.오늘 문 대통령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접견하고 워싱턴 한국전쟁 기념공원에 건립될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에 참여해요.본격적인 한미정상회담은 22일 진행돼요. 이후 애틀랜타의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을 방문한 후 23일 저녁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에요.◆아시아 백신 허브 구축을 위한 큰 그림 구상…현실화 가능할까 주목가장 주목을 받는 의제는 ‘백신 협력’이에요. 이번 회담에서는 국내 백신 수급 문제를 해결할 백신 스와프(백신 수급이 넉넉한 국가에서 백신을 빌려온 후 나중에 갚는 것)와 국내에서도 백신을 생산할 수 있도록 기술 이전 확대와 관련한 내용을 다룰 예정이에요.특히 기술 이전의 경우 SK바이오사이언스의 노바백스 기술 이전 계약을 연장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 백신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한다면 '아시아의 백신 허브 구축'에 한발 더 내디딜 수 있어요.최근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을 견제하고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등에서 글로벌 공급망의 주도권을 가지려 애쓰고 있어요.우리나라는 메모리 반도체의 절대강자일 뿐만 아니라 시스템 반도체 분야 역시 기업과 정부가 합작해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어요. 뿐만 아니라 전기차 시장 역시 계속해서 성장 중이에요.이로 짐작할 때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이 미국의 반도체와 배터리 분야에 투자하도록 요청할 것으로 보여요.실제로 이번 방미에는 삼성·SK·LG그룹의 백신·반도체·배터리 부문 경영진이 경제 사절단으로 동행했어요. 반도체와 배터리 의제는 ‘백신 협력’의 협상 카드가 될 수도 있겠죠?한동안 진전이 없던 한반도 비핵화 문제도 논의한다고 해요.출범 직후부터 대북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던 바이든 행정부는 계속해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폐기를 위한 방안을 모색해왔어요.현재 대북정책 검토는 완료한 상황인데요, 여전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에 달성하기 위해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계속해 유지할 것이라 밝힌 바 있어요.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 및 경제부총리 (사진=연합뉴스) 두 번째/ 홍남기 "부동산 정책 기존 골격 유지"... 불법 의심 LH 관계자는 수사 의뢰20일 열린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부동산 정책의 큰 골격은 유지하되 세부 정책변화의 가능성은 다음 달까지 결론 내겠다고 밝혔어요.◆서울 아파트 시장 매도자 우위로 전환…2·4 공급대책 실현하려면 관련 법 조속 개정해야서울 아파트 시장은 4·7 보궐선거 이후 가격 상승 폭이 커졌어요.부동산원 기준 매매수급 지수가 4월 첫째 주 96.1에서 5월 둘째 주 103.5로 상승한 것인데요. 이에 홍 부총리는 “4월 중순 이후 매수자에서 매도자 우위로 전환된 것은 매우 경계해야 할 변화”라고 지적했어요.매수자 우위란 팔려는(매도) 매물이 많고 그에 비해 사려는(매수) 사람은 적은 경우를 말해요. 즉 매수자가 선택하기에 유리한 상황이죠? 매도자 우위는 반대 개념이에요. 팔려는(매도) 매물은 적은데 사려는(매수) 사람이 많으면 매물 가격이 상승하는 등 매도자가 판매하기에 유리해집니다.매매수급 지수는 수요와 공급을 지수화해 0~200 척도로 나타낸 것이에요. 공급이 수요보다 많으면 0에 가깝고 그 반대일 경우에는 200에 수렴해요. 지수가 100을 넘으면 ’매수 심리‘가 강함을 의미해요.매수 수급지수가 상승했으니 매수심리는 강해진 것이에요. 때문에 매도자 우위 현상이 나타나고 집값이 상승했답니다.이런 상황 속 홍 부총리는 2·4 공급대책이 더 신속하게 추진되도록 공공주택 특별법 등 9개 관련법의 개정이 이달 중 꼭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어요.정부가 계획한 83만 6000가구의 신규 주택 중 현재까진 약 21만 7000호의 주택 공급이 가능한 부지가 확보됐는데요, 기존 계획을 보다 빠르게 실행하려면 △공공주택특별법 △도시정비법, 소규모정비법 △도시재생법 △주택도시기금법 △주택법, 토지보상법 △재건축초과이익환수법 △토지이용규제법(타법개정 처리). 이렇게 아홉 개의 법이 개정돼야 해요.홍 부총리는 법률이 개정되면 즉시 하반기 주택공급 예정지구를 지정하고 후속 절차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 밝혔어요.◆LH 조직 대대적 개편하겠다…퇴직 후 재취업 제한도 확대지난 3월 말 전국적인 공분을 산 LH 임직원들의 부동산 불법 투기 사건 기억하시나요?홍 부총리는 이번 회의에서 LH 불법 투기와 관련한 조직 혁신 정부안을 마련해 당정 협의에 돌입하겠다고 밝혔어요.LH에는 이전에 발표된 투기재발방지대책을 보다 엄격하게 적용할 것으로 보여요. 설계 공모나 입찰 비리 등 부조리를 근절하기 위해 퇴직 후 취업 제한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할 전망이에요.홍 부총리는 “강도 높은 경영혁신 대책 강구와 함께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물어 경영평가 제도상 2020년도 LH 경영실적을 가장 엄히 평가할 것”이라며 “그 전 평가와 관련해서도 조사 결과를 반영해 관련될 경우 경평결과 수정 여부도 점검할 것”이라 말했어요. 경평 결과는 6월 18일 발표된다고 해요.아울러 홍 부총리에 따르면 정부는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불법으로 투자하고 농지법을 위반하는 등의 혐의를 받는 LH 직원과 공무원 및 이들의 친인척 25명에 대해 수사를 의뢰한 상태예요.이들 외에도 농지법 위반 등 불법 행위가 의심되는 40명 역시 합동특별수사본부에 1차 수사를 의뢰했다고 해요.금융감독원이 농협은행 지점을 현장 조사한 결과도 이날 함께 발표했어요. 조사 대상이 된 곳은 대출 규정을 위반한 북시흥농협, 농협은행 세종청사 출장소, 부천축산농협, 농협은행 대구 두류지점까지 총 네 지점이었어요.홍 부총리는 “이번 LH 사태는 금융회사 특정 지점에서 대규모 대출이 집중적으로 이뤄졌기에 가능했었다”며 “대출 과정상 불법부당이나 소홀함, 맹점이나 보완점 등을 점검하기 위해 (현장 조사를) 실시한 것”이라 설명했어요.이어 “금융감독원을 통해 대출 규정을 위반한 혐의의 임직원에 대한 제재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제도 개선 등 필요한 조치도 취할 예정이다”라고 강조했어요. (사진=연합뉴스) 세 번째/ '혼란에 빠졌다'…하락세 이어지는 가상화폐 시장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시장이 휘청이고 있어요.테슬라와 마이크로스트레티지, 페이팔 등 글로벌 대기업들과 기관 투자자들이 진입하며 시장이 확대되자 비트코인은 지난 4월 14일 사상 최고가인 8199만 4000원(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기준)을 기록했어요.그러나 이후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지난 12일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가상화폐 채굴 과정에 쓰이는 화석연료가 환경 문제를 일으킨다”며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하기로 선언하면서 하락장이 시작됐어요.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이더리움(ETH)과 리플(XRP) 등 알트코인들도 하락세예요. 알트코인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가상화폐를 일컫는 말이에요.◆비트코인, 한달만에 반토막 나비트코인은 19일 오후 4259만 5000원까지 떨어졌는데요(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기준). 한 달이 조금 지난 시간 동안 거의 반토막이 나버린 셈이에요.그간 일론 머스크의 발언은 비트코인의 시장을 좌지우지할 수 있을 만큼 강한 위력을 보였어요.그가 트위터에 트윗을 게재할 때마다 시장 내 급한 시세 변화가 나타났는데요, 이에 우려를 표하며 ’스탑일론(STOPELON)‘이란 머스크의 비트코인 주식 조작을 막는 단체도 등장했어요.스탑일론은 가상화폐 시장의 가장 큰 시세조종자인 머스크를 최고 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조직의 이름과 같은 스탑일론 가상화폐를 출시했어요. 스탑일론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 후 테슬라의 주식을 사들여 경영권을 가진 뒤 머스크를 해임하겠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어요.◆머스크 트윗에 춤추는 곡선…중국 제재가 불지핀 하락세이후 현지시간 18일 중국이 자국의 가상화폐 사용 제재를 본격화하면서 시장 분위기는 점점 더 나빠지는 중인데요, 중국인터넷금융협회·중극은행업협회·중국결제업무협회 등 중국의 금융기관 세 곳이 민간 가상자산 관련 서비스 제공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어요.새로운 내용이 추가된 것은 아니지만 일명 ‘자금 세탁’ 수단을 이용될 수 있는 가상화폐 거래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고히 한 것이에요.협회들은 성명서를 통해 “최근 암호화폐 가격이 폭등과 폭락을 반복했고 투기적인 거래가 다시 증가해왔다”며 “이는 자산 안정성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정상적인 경제 및 금융 질서를 파괴한다”고 전했어요. 이어 “암호화폐는 실제 가치에 기반하지 않았고 시세가 쉽게 조정될 수 있다”며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기도 했어요.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역시 “암호화폐는 정부기관이 인증하지 않은 화폐”라며 “실생활의 어떤 용도로도 사용될 수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어요.시장이 혼란에 빠지자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에 “Tesla has diamond(이모티콘) hands(이모티콘)”라는 트윗을 게재했는데요, 여기서 ‘다이아몬드의 손’이란 ‘하락장일 때 팔지 말고 계속 보유하라“는 의미로 증권가에서 쓰이는 은어예요. 우리가 흔히 쓰는 ’존버‘와 비슷한 의미로 보면 돼요.뒤이어 “credit to our master of coin(코인의 달인에 대한 신뢰)”라고 올리기도 했어요. 코인의 달인은 테슬라의 최고재무책임자인 잭 커크혼을 의미한다고 추측 중인데요, 잭 커크혼이 코인에 투자한만큼 그를 믿어보라는 뜻으로 해석돼요.머스크의 트윗으로 현재 비트코인은 소폭 반등했지만 전체적인 시장 하락세를 막기는 힘들어 보여요. /스냅타임 김세은 기자
2021.05.21 I 김세은 기자
  • 야외활동 많은 봄철, 색소 질환의 원인과 관리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야외활동이 많은 봄철은 햇빛이 강해 여러 색소 질환이 생기기 쉽다. 피부에는 멜라닌세포라고 하는 멜라닌색소를 만드는 세포가 있는데, 멜라닌색소는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지만 햇빛이나 다른 여러 가지 원인들로 인해 과다하게 멜라닌색소가 만들어지게 되면 흔히 잡티라고 하는 여러 색소성 질환들을 일으키게 된다.기미, 주근깨, 검버섯, 흑자와 같은 질환들이 흔하게 볼 수 있는 색소성 질환이다. 각각의 색소성 질환들이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색소 질환들은 햇빛 노출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이들이 발생하는 데는 태양광선, 유전적 요인, 임신이나 경구피임약 사용과 같은 호르몬 변화, 여러 약물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하는데, 이 중에서도 많은 색소성 질환들은 자외선 노출이 큰 영향을 준다. 색소 질환의 치료에는 색소를 타깃으로 하는 레이저를 사용한다. 색소 질환 중에는 한두 번의 레이저 시술로 비교적 쉽게 치료가 되는 종류들도 있지만 주기적으로 꾸준한 레이저 치료를 요하거나 재발이 잦은 질환들도 있기 때문에 발생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겠다. 또한 레티노산 크림이나 하이드로퀴논 연고와 같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색소 병변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색소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김지언 교수는 “일상생활에서는 SPF 15 정도의 자외선 차단제가 충분하지만 장기간 야외 활동이 필요할 때는 SPF 30 이상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야외 활동 20~30분 전에 바르고 2~3시간마다 다시 바르는 것이 좋다. 이와 더불어 모자나 양산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가능하다면 자외선이 가장 강력한 시간대인 정오 기준으로 앞뒤 2~3시간 정도는 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봄철에는 자외선 노출 증가 외에도 일교차가 커지고 황사, 꽃가루에 대한 노출이 늘어나기 때문에 기존에 있던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하거나 알레르기 피부염이 발생하기 쉬운 계절이다. 가능한 이들에 대한 노출을 줄이기 위해 긴팔 옷을 입고 외출 전 황사, 미세먼지, 자외선 지수를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면 좋겠다. 또한 외출 후에는 곧바로 오염물질을 씻어내고 보습제를 도포하면 도움이 된다.
2021.05.16 I 이순용 기자
롯데정밀화학, ‘2020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 롯데정밀화학, ‘2020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롯데정밀화학은 자사의 ESG 경영 성과와 향후 추진방안을 담은 ‘2020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롯데정밀화학은 2016년부터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경영실적과 ESG 경영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며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이번 보고서에서는 국제통합보고위원회(IIRC)가 제정한 통합보고 표준 프레임워크를 적용해 회사의 재무 및 비재무 자본의 흐름을 이해하기 쉽게 도식화했다. 회사의 ESG 활동실적을 UN의 지속가능한발전목표(SDGs)와 UN글로벌콤팩트의 10대 원칙과 연계해 담아냈다.또한 올해를 ESG 경영 원년으로 삼고 오는 2030년까지의 추진방안을 담은 ESG 로드맵을 제시했다. 그간 책자로 발간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인터랙티브(Interactive) PDF’ 포맷을 새롭게 도입한 점도 특징이다. 한편 롯데정밀화학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평가 4년 연속 A등급, 서스틴베스트 ESG평가 5년 연속 AA등급, 에코바디스 공급망 평가 골드 등급 등 국내외 ESG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더불어 2020 갤럭시 어워즈 지속가능성보고서 부문 금상(1위), 2020 미(美) LACP 스포트라이트 어워즈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부문 플레티넘상(1위) 수상 등 보고서 관련 국제대회에서도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사진=롯데정밀화학
2021.05.13 I 김정유 기자
휴젤, 1분기 영업이익 295억…"분기 사상 최대"
  • 휴젤, 1분기 영업이익 295억…"분기 사상 최대"
  • [이데일리 박미리 기자] 휴젤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와 히알루론산(HA) 필러의 선전에 힘입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휴젤에 따르면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38억2358만원, 영업이익 294억5827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4.7%, 영업이익은 139.3%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46.2%로 16.3%포인트 상승했다. (CI=휴젤)보툴리눔 톡신 제제와 HA필러의 국내외 고른 성장이 사상 최대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것이 휴젤 측의 설명이다. 국내 시장의 경우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와 HA필러 ‘더채움’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111%, 46% 성장했다. 특히 보툴렉스는 지난해 시장점유율 50%를 넘어선 후 올해도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더채움도 보툴렉스와의 교차 영업에 따른 시너지 효과 및 유튜브 광고, 소비자 참여형 이벤트 등 적극적인 B2C 마케팅 활동에 힘입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를 냈다. 휴젤은 지난해 10월 국내 기업 최초로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 진입에 성공, 올해 1분기 보툴리눔 톡신에서 103% 오름세를 기록했다. 중국을 필두로 태국과 LATAM 지역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한 영향이ㅏㄷ. HA필러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18.9% 증가했다.휴젤은 올 2분기에도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보툴리눔 톡신의 경우 ‘레티보’가 지난 2월 중국 시장에 출시된 후 현재까지 약 900여 곳의 병의원에 제품 공급을 개시하며 빠른 속도로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휴젤은 사환제약의 메디컬 에스테틱 분야 영업 및 마케팅 전담 인력과 유통 채널에 더해 휴젤만의 독보적인 학술 마케팅 전략을 전개, 약 6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올해 최소 1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이달 초 콜롬비아 식품의약품규제당국(INVIMA)으로부터 ‘히알센스 플러스(Hyalsense Plus, 리도카인 함유 제품)’ 3종 제품에 대한 품목허가를 취득하는 등 HA필러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속도를 올리고 있다. 기존 시린지 생산 대비 2배 이상 생산이 가능한 HA필러 신공장이 올 2분기부터 가동된다. 휴젤 관계자는 “올해 매출 25% 성장을 목표로 한다”며 “2분기에는 HA필러 신공장을 본격 가동하고 하반기에는 유럽 보툴리눔 톡신 허가를 획득하는 등 2025년 1조 클럽 가입을 목표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1.05.11 I 박미리 기자
미리 팔길 잘했네…강력해진 ‘아이패드 프로’ 기대감
  • 미리 팔길 잘했네…강력해진 ‘아이패드 프로’ 기대감
  • M1칩 탑재한 신형 아이패드 프로(사진=애플 제공)[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애플이 20일(현지시각) 온라인 이벤트로 새 ‘아이패드 프로’를 공개했다. 외신에선 기존 A시리즈를 발전시킨 칩 탑재를 예상했으나, 맥북에 들어간 M1칩을 달고 나왔다. 생태계 파괴종이라 불리는 M1칩의 성능은 맥북으로 검증됐다. 새 아이패드 프로는 간편한 작업만 하기엔 차고 넘치는 성능을 갖췄다.이날 커뮤니티에선 ‘아이패드를 미리 팔길 잘했다’는 반응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새 아이패드 프로가 잘 나오면서 구형 제품들은 더더욱 제값 받기가 어렵다고 본 것이다.네이버 중고나라를 보면 직전 세대인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 4세대(128GB) 중고가격은 상태에 따라 95만원~115만원으로 형성돼 있다. 정가 129만9000원으로 나온 제품이다.곧 출시를 앞둔 M1칩 탑재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 5세대(128GB) 가격은 137만9000원이다. 소폭 가격이 뛰어올랐으나, 칩셋이 달라지고 디스플레이 품질도 한 차원 개선됐다. 썬더볼트와 USB4 등 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포트도 갖추는 등 제품 자체 경쟁력이 뛰어나다. 이용자 입장에선 가격차이가 크지 않은 전 세대 제품을 굳이 구매할 요인이 없는 상황이다.◇‘더욱 프로답게’ M1+16GB 램 의미는 이번 아이패드 프로엔 최초로 16기가바이트(GB) 램이 들어간다. 저장용량 1테라바이트(TB)와 2TB 모델이 해당된다. 저장용량 128GB, 256GB, 512GB 모델은 8GB 램을 지원한다.당장 ‘맥북 사양이랑 같다’는 반응이 나온다. PC수준의 고사양 작업이 가능해지면서 아이패드가 생산도구로서 좀 더 쓰임새를 확장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맥용 영상 편집도구인 ‘파이널컷도 이식되는 것 아니냐’며 기대감을 보이는 의견도 눈에 띈다.커뮤니티에선 애플세계개발자회의(WWDC) 발표를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애플은 지난해 WWDC에서 자체 프로세서로 맥을 구동하는 혁신을 발표했다. M1의 등장은 예상된 바이나, 칩 성능이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어 충격을 안겼다. 아이패드 프로에 M1이 들어간 이상, 제원만 보면 시스템 리소스를 많이 차지하는 맥 작업의 일부도 대체할 수 있는 상황이다. 프로 창작자들의 콘텐츠 생산도구 또는 맥 수준의 개발도구로의 활용이 가능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소프트웨어에 발목 잡혔다?씨넷은 아이패드 프로의 도약을 소프트웨어가 막고 있다고 봤다. 아이패드 운영체제(OS)에서 다양한 외부 디스플레이와 장치 연결을 제한하는 점을 짚었다. 오래전부터 아이패드 이용자들이 아쉬움을 내비치는 부분이다.아이패드 프로에 M1칩이 탑재된 이상, 강력한 하드웨어 성능을 십분 활용할 소프트웨어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앞서 언급한 WWDC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곧 나올 아이패드 프로가 iOS앱만 이용하기엔 넘치는 성능이라는 것이다. 해외 이용자들도 M1칩과 16기가 램을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선 가상화한 맥OS나 엑스코드(Xcode) 개발도구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커뮤니티에 의견을 올리고 있다.◇맥북이 저렴하게 보이는 아이패드 매직이 같은 기대감에도 아이패드 프로의 가격에 대한 저항은 있다. 한국 기준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 최고사양은 300만9000원이다. 16GB 램에 2TB 저장용량을 갖추면서 처음으로 300만원을 넘겼다. M1을 탑재한 13인치 맥북 프로 가격(304만원)과 거의 차이가 없다.이번 아이패드 프로가 전 세대 대비 확실히 개선됐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최고사양으로 갈수록 가격 역시 훌쩍 뛰어올라 구매를 고민하는 글이 보인다. 12.9인치 아이패드엔 미니 LED를 촘촘히 박은 ‘리퀴드 레티나 XDR’이라는 고품질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있다. 이를 고려하면 맥북이 저렴하게 보이는 비싼 가격이 수긍된다는 의견도 있다.낮은 가격대로 눈을 돌리면 99만9000원부터 시작이다. 11인치 아이패드 프로엔 리퀴드 레티나 XDR을 적용하지 않았다. 비교적 저렴한 모델은 M1칩의 강력한 성능을 이유로 ‘가격대 성능비(가성비)’를 갖췄다는 평가도 있다.
2021.04.21 I 이대호 기자
휴젤, 1Q 계절적 비수기에도 中 등 아시아 수출 확대…목표가↑-NH
  • 휴젤, 1Q 계절적 비수기에도 中 등 아시아 수출 확대…목표가↑-NH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NH투자증권은 19일 휴젤(145020)이 올해 1분기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중국 중심의 아시아향 수출 확대로 견조한 실적 성장을 예상했다. 미국 허가 신청에 따른 톡신 ‘레티보’ 가치 상향과 중국을 시작으로 유럽, 미국 등 빅마켓 진출 통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도 기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6만 5000원에서 27만 5000원으로 3.8% 상향했다. 휴젤의 현재 주가는 지난 16일 종가 기준 18만 9800원이다.나관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년 예상 지배주주 순이익 710억원에 국내 주요 톡신 업체의 2021년 평균 PER인 27.0배를 타깃 멀티플로 적용해 영업가치 1조 9191억원으로 산출했다”며 “톡신 ‘레티보’의 미국 허가 신청에 따른 파이프라인 가치를 1조 4728억원(기존 1조 3677억원)으로 상향, 영업가치와 ‘레티보’의 파이프라인 가치를 합산한 총 기업가치를 3조 3919억원으로 산정했다”고 설명했다.NH투자증권은 강원도 춘천시 톡신 통관 데이터를 통해 지난해 12월 중국향 수출 약 50억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휴젤은 올해 들어 1월 약 30억원, 3월 약 45억원 어치 공급을 완료했다. 또 중국 현지 법인 통한 파트너사 사환제약과의 협력 강화 및 본격적인 중국 시장 진출이 기대되고 있다.나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톡신 ‘레티보’ 유럽 허가 승인이 예상되고 4월 톡신 ‘레티보’ 미국 허가 신청이 완료된다”며 “2022년 미국 허가 승인 및 출시 전망과 중국을 시작으로 유럽, 미국 등 글로벌 빅마켓 진출을 통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휴젤은 올 1분기 연결 매출액 606억원, 영업이익 226억원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46.9%, 83.3% 증가해 실적 컨세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톡신 및 필러 성장세 이어지며 견조한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톡신 내수 189억원, 필러 내수 56억원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87%, 50%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나 연구원은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기저 효과로 톡신 및 필러 내수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대폭 증가했다”며 “분기대비로는 감소하겠으나, 1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인 점을 고려했을 때 양호한 추세”하고 평가했다. 이어 “톡신 수출 147억원(86.9%↑), 필러 수출 125억원(17.2%↑) 추정되고 중국향 톡신 공급 증가에 따른 아시아향 수출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2021.04.19 I 양희동 기자
휴젤, 중국 법인 설립
  • 휴젤, 중국 법인 설립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휴젤(145020)이 중국 상하이에 해외법인 ‘휴젤 상하이 에스테틱(Hugel Shanghai Aesthetics Co., Ltd’)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중국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앞서 휴젤은 작년 10월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Letybo) 100유닛(Unit)에 이어 지난 2월 50유닛(Unit)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해 국내 기업 최초, 세계에서는 네 번째로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진출했다. 회사는 현재까지 세 차례에 걸쳐 100유닛 제품의 수출 물량을 선적했다. 또 온라인 제품 출시 기념식을 통해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초대 법인장에는 현지 제약 시장에 능통한 지승욱 법인장이 선임됐다. 중국 의사 출신으로 종근당과 CJ헬스케어에서 중국 사업 및 글로벌 라이선스아웃(기술수출)을 주도한 그는 제약업계에서 손에 꼽히는 ‘중국통’이라고 회사는 소개했다.지승욱 법인장은 “글로벌 빅마켓 중 하나인 중국 비즈니스는 글로벌 톡신 시장 제패의 포석이 될 것”이라면서 “중국 법인을 통한 현지화 전략에 박차를 가해 3년 내 현지 시장점유율 30%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젤은 중국 법인을 통해 현지 파트너사와의 밀착 협력은 물론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 노하우를 이식하는 데 주력한다. 먼저 법인 내 트레이닝 센터를 오픈, 중국 의료인에게 학술 교육 및 우수한 ‘K-에스테틱(미용)’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현지 맞춤형 학술 마케팅 활동의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2021.04.15 I 노희준 기자
카카오 코인, 38조 돌파…결제수단도 된 암호화폐
  • 카카오 코인, 38조 돌파…결제수단도 된 암호화폐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암호화폐가 하나의 투자자산으로 자리 잡으면서 국내외 혁신기업들의 암호화폐 투자 및 사업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테슬라의 전기차를 비트코인으로 사고, 국내 편의점·극장에서 암호화폐로 결제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디지털 세상에서도 실물경제와 같은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평가다.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암호화폐를 결제수단으로 도입하려는 국내외 기업들의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15억달러(약 1조7000억원)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던 테슬라는 전기차 결제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추가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부터 미국에서 비트코인 결제를 개시했으며, 올해 연말까지 다른 국가로도 확대할 계획이다.국내에서는 다날핀테크가 발행한 페이코인으로 주요 편의점을 비롯해 도미노피자·BBQ치킨·교보문고·골프존 등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결제 가능하다. 이마트24·CJ GCV와도 제휴해 사용처가 넓어질 예정이며, 페이코인 앱을 통해 외국에서도 결제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국내 블록체인학회장을 맡는 박수용 서강대학교 교수는 “구매력 있는 소비자들의 암호화폐 결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업들도 자사의 상품에 암호화폐를 연동시키고 있다”며 “디파이(탈중앙화금융) 시장까지 가세하면서 디지털 세상에서의 경제시스템이 점점 단단해지고 있다. 결제수단에 암호화폐를 도입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치가 급등하면서 기업들의 암호화폐 투자가 활발해졌고, 나아가 결제수단으로 끌어들임과 동시에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IT기업들이 선도적으로 암호화폐 투자에 나서고 거래소 운영 등 적극적으로 암호화폐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미국에서는 소프트웨어(SW) 기업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10억달러 이상의 비트코인을 구매하면서 9만여 개의 비트코인을 확보하고 있고, 핀테크 기업 스퀘어도 1억7000만달러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테슬라의 이사회 멤버인 래리 엘리슨이 회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고 있는 오라클도 비트코인 투자 행렬에 동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모건스탠리가 월가 최초로 비트코인 펀드를 출시하겠다고 밝히면서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기관투자자 자금이 대거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사진= 이미지투데이)규제로 인해 직접투자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은 암호화폐 거래소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넥슨은 국내 거래소 코빗을 사들인 데 이어 유럽 거래소 비트스팸프에도 4억달러를 투자했다. 네이버는 일본 자회사 라인을 통해 일본 거래소 비트맥스와 미국 거래소 비트프론트를 운영하고 있다. 넥슨과 네이버는 국내 최대 거래소 빗썸 인수전의 후보로도 거론된다.특히 네이버 라인은 특금법이 시행되면서 오더북(거래장부) 공유를 통해 국내 거래소 사업에도 진출할지 관심이다. 특금법 감독규정 개정안에는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오더북 공유를 제한적으로 허용한다고 명시돼 있어 후오비코리아 처럼 라인도 국내 거래소와 암호화폐 매매·교환을 중개할 수 있다.다만, 라인 관계자는 “한국 사업에 대해 뚜렷하게 계획을 얘기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며 “특금법에 따라 어떻게 움직이겠다고 말하기에는 아직은 성급한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국내에서 기업들의 암호화폐 투자 및 사업 확대는 이미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계열사 그라운드X를 통해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운영하고 있는 카카오의 경우 자체 발행한 암호화폐 클레이의 시가총액이 38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될 정도로 수혜를 제대로 받고 있다. 이는 카카오 시총의 86%에 육박하는 규모다.박 교수는 “국내 블록체인 기술도 충분히 발전했고, 테슬라처럼 적극적으로 사업에 나서려는 기업들의 의욕도 충만하다”며 “정부가 관련 규제만 풀어주면 암호화폐 관련 사업도 완전히 꽃 피울 수 있는 단계에 와 있다”고 진단했다.
2021.03.28 I 이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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