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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즈노-덕화스포츠 “2012년 ‘고객 만족’이 최우선”
- [이데일리 스타in 김인오 기자] 스포츠의 명가 미즈노-㈜덕화스포츠(대표 김창범)가 104년 미즈노의 노하우와 최고의 기술가치를 담아 서울 강남에 문을 연 직영점이 올해도 차별화된 서비스로 손님 맞이를 준비하고 있다. 지상 1층과 지하 1층, 두개의 층에 마련된 미즈노 직영점은 지상 1층에 골프, 런닝, 야구, 축구, 인도어(배구, 배드민터, 탁구, 수영 등) 등 5개 스포츠 분야를 독립적인 존으로 구성해 고객의 특성에 맞게 편안하고 쾌적한 쇼핑환경을 구축했다. 지하 1층에 자리잡은 골프 피팅센터는 피팅과 레슨이 동시에 이뤄지도록 했고, 전문피터가 미즈노의 독자적인 피팅 기술을 통해 최적의 클럽을 제시해 준다. 특히 ‘나만을 위한, 단 하나의 클럽’이라는 기치하에 운영되는 피팅센터의 MPF(Mizuno Performance Fitting)시스템은 샤프트 옵티마이저가 장착된 클럽으로 스윙을 하고 장비를 통해서 추출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의 클럽을 즉석에서 세팅해주며 다양한 헤드와 샤프트, 그립 옵션이 갖춰져 있어서 현장에서 바로 적합한 클럽을 제시해 준다. 피팅 서비스에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60~90분정도로, 8년 경력의 베테랑 피터가 스윙분석은 물론 골프 레슨 서비스까지 제공해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피팅이 끝난후 클럽 제작은 일본 요로팩토리에서 담당하고, 2주 정도 기다리면 클럽을 받아볼 수 있다. ㈜덕화스포츠의 김창범 대표는 “미즈노는 한국에 맞는 전용 모델의 개발과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모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직영점을 통해 다양한 고객 서비스를 펼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며 “올해부터는 고품격 환경과 합리적인 제품,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로 고객들과 함께하는 공간으로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 미즈노 피팅시스템(자료=덕화스포츠)
- 패션업계, "가치와 소통, 감성에 충실하라"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삼성패션연구소가 22일 `2011년 패션 산업 10대 이슈와 2012년 패션 산업 전망` 을 내놨다. 연구소는 올 한해 계속된 경기침체 속에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진정성▲본질 ▲아이덴티티가 비즈니스의 근본이 됐으며 ▲멀티(Muiti~) ▲크로스(Cross~) ▲하이브리드(Hybrid~)가 중요한 유통 키워드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또 변화무쌍한 날씨는 패션업계 영향을 많이 미친 반면 SPA와 아웃도어 브랜드는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계절에 상관 없이 호황을 누렸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브랜드와의 M&A 또한 올 한해 활발하게 진행됐다는 평가다. 유럽의 경제 위기로 많은 유럽 브랜드들이 매물로 나오면서 이랜드는 `만다리나 덕`을, 제일모직은 `콜롬보`를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SPA 브랜드와 아웃도어 브랜드의 인기 역시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2011년 패션산업 10대 뉴스로는 ▲건강/환경/레저 등 경제 위기 속 `근본`에 대한 관심 증대 ▲남성복, 국내 브랜드의 `컨템포러리` 스타일 확대 ▲SPA 브랜드와 명품 브랜드를 함께 소비하는 `가치소비` ▲패션계 `M&A` 바람 ▲`아웃도어` 시장의 팽창 ▲기후 변화에 따른 계절 아이템 기획 ▲`소셜` 마케팅 ▲글로벌&로컬 `SPA 브랜드` 선전 ▲원스톱 복합문화공간 `몰링(Malling)`의 확산 ▲`편집숍`의 진화를 꼽았다. 내년 패션계는 `핵심 가치(Core Value)`에 주목했다. 연구소 측은 "인간의 가치와 본능적 감성에 귀 기울이는 인문학적 소통, 멀티 채널, 포맷의 다각화를 통한 새로운 도전이 봇물을 이룰 것"이라면서 `모던 시크` 스타일, SPA, 아웃도어, 문화적 하이브리드 등이 주된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패션산업의 10대 이슈를 정리한 내용이다. ◇2011년 패션 산업 10대 이슈 1. `근본`을 생각하다(Essential Thinking) 올 하반기 패션시장이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내년 경제상황도 비관적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러면서 `근본`을 다시 돌아보자는 분위기가 패션업계에 깊어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불안정한 삶에서 안정을 찾고자 하는 움직임은 기본에 근거해 실용적이고 심플한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확산시킨 셈. 이러한 분위기는 가치 소비문화의 확산으로 이어졌고,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확고히 하며 궁극적인 에너지의 원천을 찾고자 했다. 또한 건강과 레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도심 속에서 자연의 삶을 동경하면서 워킹화, 런닝화, 아웃도어 등이 인기를 끌었다. 환경과 자연에 대한 생각도 공정무역, 재활용 등의 이슈를 끊임없이 제기됐다. 2. `컨템포러리` 전성시대 올 한해 패션계 또 하나의 축은 컨템포러리 스타일이다. 여성복에 이어 남성복까지 확장된 컨템포러리 감성은 내셔널 브랜드까지 확대됐다. `띠어리`, `DKNY`로 대표되는 컨템포러리 스타일은 모더니즘에 기본을 두고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아 차별화했다는 특징을 가진다. 이는 기존 SPA 브랜드의 트렌디한 스타일링에서 벗어나 TPO적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이 영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남성복에도 이러한 컨템포러리 감성은 확대돼 `로가디스`는 컨템포러리 라인 `모노플러스`를 론칭했다. 2012년에도 이러한 진화를 통해 마켓셰어를 확보해야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3. `가치소비`를 행하라 올해 소비 트렌드의 화두는 단연 `가치소비`다. 2009년 이후 경제 불황이 계속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은 단지 소비를 줄이는 것에서 벗어나 가격과 혜택의 정도에 따라 극단적인 소비행태를 보이고 있다. 이는 불황속에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명품시장`과 `SPA 브랜드`의 성공으로도 알 수 있다. 패스트 패션을 통해 가격의 실용적인 혜택을 얻고, 고가의 명품으로 심리적인 혜택을 추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행동양식은 유통채널의 복합적인 이용으로도 나타났다. 백화점에서 고가의 명품브랜드를 구입하면서도 대형마트에서 질 좋은 저가 PB제품을 구입하는가 하면 가격비교를 통해 온라인몰에서 저렴한 제품을 구매하기도 했다. 이밖에 명품 플래시 세일 사이트와 프리미엄 아울렛 영역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4. 패션계 `M&A` 바람 SPA 브랜드와 명품 브랜드의 국내 시장 진출에 따라 글로벌 경쟁력 없이는 국내 시장 선점도 어려워졌다. 유럽의 경제 위기로 많은 유럽 브랜드들이 매물로 나오면서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국내 패션기업들의 발 빠른 M&A가 진행됐다. 신규 브랜드 출시보다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랜드는 지난해 `벨페``피터 스콧` `라리오` 등에 이어 최근 이탈리아 브랜드 `만다리나 덕`을 인수함으로써 총 6개 브랜드의 M&A에 성공했다. 이엑스알그룹은 `카스텔바작`을, 패션그룹 형지는 `와일드로즈`의 국내 상표권을 인수했다. 또 제일모직도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콜롬보`를 인수, 글로벌 기업으로서 공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5. `아웃도어` 시장의 팽창 아웃도어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0%대의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빅8 아웃도어 매출이 3조를 육박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만큼 5조원대 시장의 개막도 그리 멀지 않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빅뱅과 이연희를, 코오롱 스포츠는 이승기와 이민정을, K2는 현빈과 원빈을, 네파는 2PM을 모델로 내세우면서 중장년층에 이어 10~20대 시장까지 공략했다.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확산에 맞춰 캐주얼, 여성복, 남성복, 아동복 등 전 복종에서 아웃도어 라인을 출시하고 있으며, 제일모직의 `빈폴 아웃도어`, F&F의 `더 도어`, 형지어패럴의 `노스케이프` 등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내년 신규 론칭을 준비하고 있어 아웃도어 시장은 내년에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6. `날씨` 변수의 극복 변화무쌍한 날씨는 패션시장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겨울 날씨가 4월까지 이어지면서 다운점퍼, 패딩, 퍼(Fur) 등의 겨울 제품 판매는 호조세였으나 봄 상품 판매는 실종됐다. 7~8월 동안 계속 내린 폭우 또한 매출에 큰 타격을 입혔다. 장마가 길어지면서 레인코트, 레인부츠, 레인백 등 다양한 장마대비 계절 아이템은 패셔너블한 스타일로 높은 매출신장을 보였다. 최근엔 고온 현상으로 가을 제품은 물론, 한파특수를 기대했던 겨울제품까지 위협을 받는 상황이다. 갈수록 날씨 예측이 힘들어지면서 패션업체들의 상품기획도 변화하고 있다. 간절기 제품보다는 초경량과 헤비 아이템으로 구분해 제품을 출시한다든지 아이템별 기능성을 강화 중이다. 7. `소셜`로 소통하다 패션업계는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브랜드 소식을 전하고 있다. 이랜드 그룹이 운영 중인 뉴발란스 블로그는 하루 평균 방문자수 2500명, 누적 방문자수 110만명을 넘어서며 이슈를 낳았다. 제일모직도 `제일스토리`를 통해 기업의 다양한 사업 분야에 대한 소개와 브랜드 활동을 알리고 있다. 또 티켓몬스터, 쿠팡, 위메이크프라이스 등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이 크게 확대되면서 코데즈 컴바인, TNGT, 르샵, 빈폴, 지오지아 등의 브랜드가 소셜 커머스를 통해 상품권을 판매함으로써 이슈를 만들었다. 하지만 패션업계에는 소셜 커머스를 수익 창출보다는 20~30대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홍보수단으로 이용하는데 머물고 있다. 8. 글로벌 & 로컬 `SPA` 내수 시장에서의 글로벌 SPA 브랜드의 선전은 국내 패션판도를 변화시켰다. 코데즈 컴바인은 올해 하이커와 옴므 라인까지 확대하면서 총 9개의 라인을 가진 SPA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LAP, 르샵도 순조롭게 정착 중이다. 내년에는 제일모직의 `에잇세컨즈(8 seconds)`, 이랜드와 삼원색의 아동 SPA 등 국내발 SPA 브랜드들이 대거 론칭할 예정이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도 글로벌 SPA 브랜드를 모시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백화점이 해외 명품 브랜드와 같은 수수료율을 적용하면서 SPA를 입점시키는 이유는 미래고객인 젊은층을 잡고, 다양한 연령대를 끌어 모으는 집객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다. 대형마트의 SPA브랜드 유치도 패션사업 확대를 통한 경쟁력 강화의 일환이다. 9. `Malling`이 대세다 라이프스타일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한 장소에서 쇼핑, 엔터테인먼트, 외식이 가능한 원스톱 쇼핑을 즐기는 몰링이 확산되고 있다. 다양한 문화체험이 가능한 복합쇼핑몰은 도심속 문화공간으로써 단순한 몰링을 넘어 문화로 변화 중이다. 서울의 코엑스, 타임스퀘어, 아이파크몰, 부산의 센텀시티가 이러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고, 올해 신도림의 디큐브시티가 많은 이슈를 낳으며 오픈했다. 얼마전 개점 1000일을 맞이한 신세계 센텀시티는 전국 3위권 백화점으로 도약하며 외국인 쇼핑 관광의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수도권이 포화상태를 이루면서 동탄의 메타폴리스, 해운대의 아이파크, 최근 오픈한 김포공항의 롯데몰까지, 유통업계의 지방 진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10. 진화하는 `편집숍`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한 유통업체 전략의 일환인 편집숍이 수년째 성장과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초창기 럭셔리나 고가의 제품들을 소개하는 장이었다면 현재는 가격대별, 복종별, 스타일별로 분화하고 있다. 영층의 스트리트 패션을 주도하는 `A-land`와 얼마 전 명동에 오픈한 `북마크`는 저렴한 가격대, 획일화되지 않은 스타일로 젊은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10월 오픈한 신세계의 `맨온더분`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남성 쇼핑객을 위한 쇼핑공간으로 의류, 신발은 물론 음반, 문구, 전자제품까지 선보이고 있다.
- 40․50대 재취업 성공 스토리..`인생 2모작의 사연` 담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말이 현실로 다가왔다. 내일부터 출근할 수 있나요? 나는 이 한마디를 듣는 순간, 시계가 멈추는 듯한 흥분에 빠졌다" 전경련의 재취업 성공 수기 공모에 당선된 신상우(54)氏가 재취업 순간의 기쁨을 표현한 수기 내용의 일부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이하 ‘협력센터’)는 지난 11월에 40․50대가 재취업에 성공한 수기를 공모, 총 4편의 당선작에 대해 15일 협력센터 대회의실에서 시상식을 가졌다. 최우수상에는「새로운 도전하루20시간의 강행군」의 김대성(58)氏, 우수상에는「오늘도 근무를 마치고 나면 나는 산을 오른다」의 신상우(54)씨, 가작에는「다시 일하는 즐거움」의 김동일(가명, 57)氏,「재취업 성공 3가지 요인」의 오희영(45)氏 등 각각 2편이 선정됐다. 다음에서 수상작 4편의 수기내용. “오늘도 근무를 마치고 나면 나는 산을 오른다” 대기업 종합병원 퇴직 후 2번의 창업 실패, 한국전력에 재취업한 신상우씨 이야기. 20년간 지방의 대기업 종합병원에서 근무 후 퇴직한 신氏는 한식뷔페와, 국밥집 체인점 등 2번의 자영업을 시도했지만 사업 경험 부족으로 모두 실패했다. 아이들에게 무능한 아빠로 비춰지는 것이 두려워 다시금 마음을 다잡고 재취업을 위해 노력했다. 병원에서 20년간 관리업무 경험이 있어 관리직 업무에 자신이 있었다. 관리직 분야에 계속해서 입사원서를 냈지만, 한 달째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회사를 떠난 후 10년이란 공백은 20년의 경력을 덮어버렸다. 결국 전경련 종합고용지원센터로부터 눈을 좀 더 낮춰 지원해야 기회가 많아진다는 조언을 받았다. 마음을 고쳐먹고 지인을 통해 경비업체에 지원하게 됐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말이 현실로 다가왔다. “내일부터 출근할 수 있나요?” 나는 이 한마디를 듣는 순간 시계가 멈추는 듯한 흥분에 빠졌다. 신氏는 합격 통보를 받는 순간 그동안 마음속에 쌓인 응어리가 눈 녹듯 사르르 흘러내림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는 가족들에게 무능한 아빠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경비협회에서 진행하는 교육에도 열심히 참여해 최우수 교육생으로 선정됐으며, 지금은 경비조장도 맡고 있다. 입사한지 4개월, 언제나처럼 뒷산을 통해 퇴근을 하는 신氏는 산 정상에서 새로운 내일을 기대한다. 그리고 또 다른 미래를 위해 자격증을 준비한다. "새로운 도전 - 하루 20시간의 강행군" 대기업 정년퇴직 후 자격증을 준비, 포스코파워에 재취업한 김대성씨 사연. 대기업에서 30년 이상을 하루도 빠짐없이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부했다. 그래서 정년퇴임 후 이제는 본인이 하고 싶은 취미생활을 하며 쉬고 싶었다. 그렇게 6개월을 쉬는 동안 결국 가계재정에 문제가 생겼고, 아내는 생활요양보호사로 생활전선에 뛰어들게 되었다. 김氏는 본인의 전문성 정도면 비록 나이가 많아도 재취업에 성공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30여 군데에 이력서를 넣어 봤지만 모조리 실패, 가벼운 우울증까지 겪게 되었다. 전경련 종합고용지원센터의 조언을 통해 본인의 전문성과 가까운 산업안전기사 자격증에 도전했다. 오랜만에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자니 눈은 침침하여 글자가 눈에 잘 들어오지는 않고 엉덩이는 베겨왔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등산과 런닝을 통해 몸을 만들면서 공부를 병행했다. 그렇게 노력한 끝에 1,2차 관문을 통과했다. 최종 3차 시험, 시간이 별로 없었다. 그러나 성공하는 가장의 모습을 꼭 가족에게 보여주고 싶어 결심했다. 하루 20시간씩 공부하는 강행군을 하기로! 드디어 58세의 나이에 3차 시험에도 합격, 자격증 취득에 성공했다. 자격증을 받는 날 이제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이 생겼다. 그리고 전경련 종합고용지원센터의 추천으로 지금의 '포스코파워' 재취업에 성공했다. "다시 일하는 즐거움" 은행지점장 퇴직 후 귀농, 신용보증재단에 재취업한 김동일씨 (가명)사례. 35년간은행에 근무하면서 본부장 승진을 기대하며 열심히 뛰었지만 결실을 보지 못하고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한 구조조정으로 후배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2년간 은행에서 마련해준 자리에서 하프타임으로 근무를 했지만, 본인이 있을 곳이 아니란 생각이 들어 귀농을 결심하고 농촌에 내려가 집 짓고 농사를 시작했다. 농사에 서툴러 어정쩡한 나날을 보내던 차에, 아내로부터 “당신은 왜 실업급여 신청도 안 안하느냐?”는 핀잔도 듣게 되어, 이젠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회활동을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금융전문가인 김氏는 사회에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기업체에 지원한다면 본인의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곳이 분명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많은 나이와 은행지점장 출신 경력자는 연봉을 많이 줘야 한다는 채용시장의 선입견이 재취업을 가로막고 있었다. “나 같이 나름대로 유능한 사람을 몰라주는 것도 서운했지만, 나이 많은 사람을 꺼리는 젊은 사장들의 단견이 야속했다.” 여러 취업지원기관의 도움을 받아보았다. 그러나 고령자 취업시장에서는 김氏의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그렇게 취업문을 두드리던 중 전경련 종합고용지원센터에서 보내준 채용정보가 본인의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신용기관의 준범감시역 업무였다. 행여나 하는 마음으로 응시원서를 제출했으나, 김氏는 최종 합격해 지금은 다시 일하는 즐거움을 맛보고 있다. “재취업 성공 3가지 요인” 대기업 출신 인사 전문가로 에이원에 재취업한 오희영씨 사례. 안정적인 대기업 인사팀을 그만두고 경영컨설팅을 시작했지만, 불안정한 생활로 인해 기업의 인사업무로 복귀하고 싶었다. 헤드헌터를 통해 이직에 성공했다. 하지만, 회사는 오너와 전문경영인간의 의견충돌이 잦았고 그 틈바구니 속에서 오氏는 자신의 직속상관인 사장님을 따랐다. 그러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후임자 선정을 위한 면접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결국 퇴사를 결심하게 되었다. 나름대로 인사전문가란 자부심에 헤드헌팅 시장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고 여겨 쉽게 취업할 수 있다고 믿었다. 헤드헌터들에게 이력서를 보냈지만, 연락 없이 시간만 흘러갔다. 처음엔 집에서 쉬는 아빠가 있어 좋다 하던 아이들도 집에만 있는 시간이 오래되자 오氏의 눈치를 슬슬 보기 시작했다. 가족을 위해 자영업도 결심해 보았다. 그러던 중 전경련 종합고용지원센터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이 자영업을 통한 성공보다 인사전문가의 길에 더 애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후 지인으로 부터 회사규모는 작지만 내실있는 기업에서 전문성 있는 인사팀장을 찾는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다. 비록 회사 규모와 연봉은 예전보다 작지만 오히려 자신의 전문성을 실행할 수 있는 아주 적합한 회사라고 판단하여 다른 지원자와의 공개경쟁을 통해 전문성을 인정받고 합격했다. 오氏는 재취업 성공요인이 “20년 이상 쌓아온 인사업무의 전문성 그리고 지인들을 통한 정보입수, 이전 직장보다는 규모나 연봉에서 작지만 욕심을 버리고 알찬 기업을 선택한 결과”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수기공모를 총괄한 양금승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40·50대 베이비 부머들의 인생2모작 성공을 위한 절절한 사연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성공수기를 통해 베이비부머들이 중소·중견기업 재취업에 희망을 갖고 도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생각에서 공모를 했으며, 내년에도 더욱 많은 재취업자를 대상으로 수기공모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는 금년 4월 센터 산하에 ‘중견전문인력 종합고용지원센터’를 노동부로부터 지정받아 40․50대 중견전문인력의 재취업을 지원해 오고 있다. 사업개시 7개월째인 11월말까지 총 360명의 재취업을 성공시켰으며, 내년에는 2배가 넘는 700명 이상을 재취업 시킨다는 의욕적인 목표를 밝히고 있다. 경력 10년 이상의 퇴직자는 누구나 종합고용지원센터를 통해 무료 재취업 지원을 받을 수 있다.연락처 02-3771-0366. www.fki-rejob.or.kr
- `심야병원` 유연석, 살인미소에 女心 `흔들`
- ▲ MBC `심야병원`의 유연석과 류현경[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MBC 토요드라마 `심야병원`의 순정마초 유연석이 `살인미소`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드라마 속 터프한 매력의 깡패 윤상호 역의 유연석은 여의사 홍나경(류현경 분)을 향한 따뜻하고 애틋한 미소로 여심을 흔들었다. 그동안 강렬한 카리스마와 터프한 매력으로 화제를 모은 유연석은 극중 자신이 짝사랑하는 엉뚱발랄한 홍나경에게는 순정적인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따뜻한 배려로 나경의 수호천사로 변신하는 것은 물론 29일 방송된 `심야병원` 3회에서는 그녀를 바라보는 애틋하고 따뜻한 살인미소로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설레게 했다. 특히 동방파 보스 구동만(최정우 분)의 보디가드로 강한 사나이인 윤상호의 나경을 향한 순정적이고 풋풋한 모습은 그 매력을 배가시킨다는 평이다. 시청자들은 “류현경을 향한 너무 귀여운 깡패의 순정”, “살인미소에 두근두근”, “유연석 너무 멋지다. 내공 있는 연기에 감탄”, “무표정도 멋있지만 웃으니까 너무 귀엽다”, “유연석, 이번 드라마에서 처음 봤는데 너무 훈훈하다” 등 호평을 보내고 있다. 유연석은 영화 `올드보이`에서 유지태 아역으로 데뷔, 드라마 `혼`, `런닝,구`, `호박꽃 순정`, 영화 `혜화, 동` 등에 출연했다. 최근 CF를 통해 `건빵남`이란 애칭을 얻기도 했다. ▶ 관련기사 ◀☞류현경, 성공적인 주연 안착…`심야병원` 호평 속 스타트☞`심야병원` 류현경 "봉합수술 쯤은"vs윤태영 "날 찔러놓고"☞[포토]`토요드라마 `심야병원` 많이 사랑해주세요`☞[포토]드라마 `심야병원` 다섯 명의 배우들☞[포토]윤태영-류현경 `우린 비밀스러운 심야병원 의사들`
- `골프명가` 한국, 골프 코스도 세계 최고와 경쟁한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인오 기자] “기회가 되면 다시 오고 싶은데~. 홀마다 디자인이 색다르고 조경이 아름답네요” “왜 이렇게 홀이 맨송맨송하지? 그홀이 그홀 같고 재미가 없네” 골프코스의 평가는 스코어에 관계없이 이렇게 극단적일 수 있다. 라운드를 할수록 재미를 더하는 골프장이 있는가 하면 짜증만 나게 하는 골프코스도 적지 않다. 해가 거듭될수록 골프장의 수가 늘고 있고, 현재 국내 회원제와 퍼블릭 골프장의 수는 400여개를 넘어섰으며, 몇 년내로 500~600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따라 골프장들도 글로벌 시대에 걸맞게 각각의 컨셉과 특성있는 명문코스 개발로 세계적인 골프장으로 발돋음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개장된 골프장들은 접근성, 서비스 등을 두루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골프코스에 대한 국제적인 트렌드와 디자인을 접목하고 있다. 샷 밸류, 난이도, 기억성, 심미성 등을 기본으로 자연과의 조화, 조경을 통해 골퍼에게 수많은 감동과 재미를 주기 위해 각각의 홀마다 특성과 개성을 갖춘 코스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죄의 계곡이 펼쳐진 세인트 앤드루스 링크스코스, 미국 코스의 가장 완벽한 표본으로 불리우는 로얄 포트러쉬 골프클럽, 창의적인 코스매니지먼트를 요구하는 250년 역사의 뮤어필드 골프클럽 등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골프장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 신이 내린 신성한 대지 ‘힐드로사이’ 지난 7월 개장한 힐드로사이컨트리클럽(대표 김각수)은 세계 명작코스의 전설을 한국에서 구현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하게 드러낸 골프장 중 하나다. 세계 유명 코스, 명코스를 순례하는 감동처럼 홀마다 다른 개성을 가진 코스를 구성했다.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기억성이 높은 코스를 기본으로 샷 밸류가 높아 14개 클럽을 모두 사용해야 하는 전략적이고 도전적인 코스가 특징이다. 대지로부터 오는 영감을 전달하기 위해 자연적인 수계의 흐름을 그대로 살린 12개의 코스를 따라 7개의 넓은 호수와 폭포가 이어지고, 자연지형을 최대한 보존한 각 홀들은 18홀 모두 전혀 다른 페어웨이와 색다른 코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 특히 힘을 쓰기보다 머리를 써야하는 코스로 구성돼 18홀 모두 세심한 코스 매니지먼트와 한 홀, 한 홀 고도의 전략이 요구된다. 수도권에서 가장 긴 7423야드의 토너먼트 코스도 인상적이며, 각홀마다 페어웨이 폭 75m를 기반으로 숲 속에 확트인 대평원을 연상케하는 코스 레이아웃은 골퍼들에게 광활함과 흥미로움, 전략성을 부여하고 도전성과 성취감을 자극시켜 차별화된 감동을 준다. 힐드로사이C.C.를 설계한 권동영씨는 “지난 2000년대만 하더라도 넓고 편안한 코스 디자인이 주류를 이뤘지만, 요즘의 트렌드는 런닝 어프로치다”며 “장비의 발달과 골퍼의 실력향상에 발맞춰 정확한 목표지점(IP) 설정을 요구하는 한편 전략적이고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며 다양한 즐거움과 흥미를 주는 요소를 코스에 담는 것이 대세다”라고 밝혔다. ▲ 힐드로사이C.C 전경 ◇ 한국의 페블비치를 꿈꾼다 언제 어디서나 바다가 보이는 파노라마 오션뷰로 한국의 페블리치라 불리는 거제의 ‘드비치 골프클럽’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링크스 코스로 최고의 해양 골프리조트다. 전홀에서 바다를 바라볼 수 진정한 링크스코스이며 PGA토너먼트를 치를 수 있는 글로벌 스탠다드 18홀로 탁 트인 바다에 티샷을 날리고 바람의 노래도, 파도의 선율도, 잔잔한 쉼표로 머무는 코스다. 총 10개의 코스가 바다와 맞닿아 있으며 파3홀(6번, 8번, 13번, 17번)은 모두 바다를 향해 티샷을 해야 하기 때문에 넓은 바다까지도 코스로 생각될 정도로 이국적이면서도 환상적인 느낌을 강하게 준다. 특히 바다를 보고, 바다와 맞닿은 코스에서의 티샷은 바다에 공을 빠뜨릴수 있다는 긴장감과 함께 섬세한 샷을 가능케해 극적인 샷의 묘미를 더해 준다. ‘우리는 페블비치와 해저드를 공유한다’라는 홍보 문구가 과장이 아닌 듯 굽이굽이 해안선을 따라 들어선 코스도 있다. 바로 해남의 파인비치골프클럽. 페어웨이와 그린에서 한 발짝만 걸어나가면 바다를 향한 천길 낭떠러지가 입을 벌리고 있고, 유라시아 대륙의 끝자락에 파도가 빚어낸 9개의 코스와 바람으로 다듬어진 9개 코스가 어우러져 있다. 해안은 해안대로 파도는 파도대로 자연이 조경한 파인비치골프클럽은 티의 위치에 따라 난이도를 크게 변화 시키는 기법으로 재미와 다양성을 부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한국의 골프코스 디자인은 하늘이 준 땅이 첫 번째 조건이며, 한국지형에 맞는 즉, 최대한 지형을 알고 이해한 디자인에서 만들어진다. 이런 면에서 최근 개장한 한국 골프장들은 골프 코스, 접근성, 서비스를 모두 갖추고 있어 골프인들에게 호평 받고 있다.
- 130억 `로드 넘버원`이 참패한 3가지 이유
- ▲ MBC `로드 넘버원`[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MBC 수목드라마 `로드 넘버원`이 26일 5.3%(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시청률로 종영했다. 13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터급, 한국전쟁 발발 60주기에 맞춰 기획된 의미 있는 드라마, 한류스타 소지섭과 김하늘, god 출신으로 연기자로 입지를 다진 윤계상이 주연을 맡아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점을 감안하면 초라한 퇴장이다. 뿐만 아니라 `로드 넘버원`은 방송이 시작되면 1주일에 60~70분 분량으로 2회씩 촬영이 진행되는 국내 드라마 제작환경에서 드물게 준비된 100% 사전제작 드라마로 성공여부가 주목받았다. 그러나 모든 기대가 무색하게 `로드 넘버원`은 적어도 국내에서 별다른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 방송 3사 수목드라마 중 시청률 꼴찌로 오히려 `참패`라는 표현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았다. ◇ `김탁구`에 선수 빼앗겨 반격기회 상실 `로드 넘버원` 참패의 가장 큰 요인은 편성이었다. 대진운이 나빴다는 얘기다. MBC는 1년 넘게 수목드라마 시청률 경쟁에서 부진을 보였다. 그러다 지난 3~5월 방송된 이민호, 손예진 주연의 `개인의 취향`이 모처럼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MBC의 수목드라마 부진 탈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듯했다. 하지만 이후 `로드 넘버원`이 방송되기에 앞서 각각 4부작인 `나는 별 일 없이 산다`와 `런닝, 구`가 방송되면서 MBC 수목드라마의 기세는 또 다시 꺾였다. 짧은 4부작 드라마 2편이 연속 방영되는 것으로는 고정 시청층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그 사이 기존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 `신데렐라 언니`의 기세를 이어받아 6월9일 첫 방송된 KBS 2TV `제빵왕 김탁구`는 `로드 넘버원` 첫 회 방영일에 27.1%까지 치솟았고 다음날인 6월24일에는 30%를 넘었다. `로드 넘버원`으로서는 초반부터 반격의 기회를 상실한 것이다. ◇ 부실한 초반 2회, 시청자 확보 실패 `로드 넘버원`은 또 초반 1, 2회에서 시청자들의 눈길 끌기에 실패했다. 사전제작 드라마인 데다 1, 2회를 가장 마지막에 촬영한 것으로 전해져 시청자들은 초반부터 완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를 했지만 이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첫회 시작은 1948년, 주인공 장우(소지섭 분)가 참전한 빨치산 전투였다. 그러나 배경에 비닐하우스가 언뜻 보이는 등 `옥에 티`가 드러나면서 일부 시청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장우와 수연(김하늘 분)의 어린 시절과 장우가 군 입대를 한 계기, 전사소식이 전해진 뒤 2년 만에 돌아온 장우, 그 사이 태호(윤계상 분)와 결혼을 약속한 수연 등의 이야기가 빠르게 전개됐다며 호평을 한 시청자들도 있었다. 하지만 장우가 2년 간 연락 한번 없었다는 게 말이 되느냐는 등의 지적도 있었다. 그러면서 이후 전쟁과 그 속에서 피어난 사랑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되고 CG를 통해 전투장면도 완성도를 높였지만 시청자들의 눈길을 돌려놓지 못했다. ◇ 전쟁 속에 이어진 1950년대 사랑의 진부함 `로드 넘버원` 실패의 마지막 이유로는 진부함이 꼽힌다. 전쟁 속에서도 이어진 사랑이라는 소재 자체도 그렇고 드라마에서 그려진 1950년대의 사랑 방식도 시청자들에게는 진부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다는 것이다. 엇비슷한 기간에 방송된 KBS 1TV `전우`는 지난 22일 14.4%의 시청률로 종영했다. `로드 넘버원` 최종회보다 9.1%포인트 높았다. `전우`는 국군과 북한 인민군의 전투를 주요 소재로 삼았다. 반면 `로드 넘버원`은 대규모 전투장면이 스펙터클하게 묘사되기는 했지만 상당부분을 차지한 멜로, 전쟁이라는 상황에서도 자주 보이는 군인들의 평온한 모습 등이 긴장감을 떨어뜨렸다. 물론 `로드 넘버원`이 전쟁이라는 시대적 배경에서 리얼리티를 더 살렸다고 볼 수 있지만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을 충족시키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로드 넘버원`이 너무 앞서간 것일 수도 있다.여기에 삼각, 사각의 복잡한 러브스토리에 익숙한 요즘 시청자들에게 장우와 수연의 흔들림 없는 일편단심 역시 그다지 재미를 주지는 못했다는 분석이다. ▶ 관련기사 ◀☞130억 대작 '로드 넘버원', 5.3%로 쓸쓸히 퇴장☞김하늘 베드신, `로드 넘버 원` 시청률 반등 기폭제 될까?☞`로드 넘버 원` 한국전쟁 발발, 시청률 반등 전환점 되나☞`로드 넘버 원` 첫회, 엇갈린 호평vs혹평☞130억 대작 `로드 넘버 원`, 사전제작 드라마의 이정표 될까?
- (edaily인터뷰)LGCNS "올 금융부문 매출 3200억+α"
- [이데일리 유용무 기자] "작년 말에 올 사업계획을 세울 때만 해도 시장전망이 괜찮았는데, 막상 뚜껑을 여니 여의치 않네요." 지난 16일 만난 구자원 LG CNS 금융사업담당 총괄부장(사진·총괄 컨설턴트)은 최근 금융IT시장 동향에 대해 푸념을 늘어놨다. 그는 "요즘 들어선 중대형 금융사 입찰도 거의 없다"고도 했다. 수주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는 얘기다. 올 들어선 차세대·방카슈랑스·퇴직연금제·국제회계기준(IFRS) 등 단기 이슈성 금융·IT사업도 자취를 감췄다. 말 그대로 최악의 상황이다. 그래서였을까. LG CNS는 올해 금융사업 매출 목표를 지난해(3200억원)와 비슷한 수준으로 잡았다. 작년 제1, 2금융권을 통틀어 수주실적 1위(빅3 기준 시장점유율 43%) 답지 않은 목표다. 금융사업 실무 총괄인 구자원 부장의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을 터. 하지만, 예상과 달리 그는 의외로 담담했다. 또 자신감도 있었다. "목표를 보수적으로 잡았을 뿐이지, 연말엔 상황이 달라질 겁니다. 두 가지 변수가 있는데, 하나는 `해외사업`이고 또 다른 하나는 `런닝 프로덕트(Running Product)`입니다." 두 변수가 제 역할만 한다면 애초 매출 목표를 훌쩍 넘어설 거란 게 구 부장 설명이다. 우선, 해외 금융시장에서의 승전보를 예상했다. 그는 "현재 중국과 동남아 쪽에 주력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특히 "올해 금융사업 매출 확대에 상당한 플러스 알파(α) 효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난달엔 `해외사업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다만, 구체적인 계획 등에 대해선 영업상의 이유를 들어 언급을 피했다. 구 부장은 또 "플랫폼 기반으로 한 런닝 프로덕트를 통해 업무효율과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런닝 프로덕트`란 금융사업 프로젝트 진행 후 만드는 고객보고서의 핵심(core)을 떼어내 향후 유사 프로젝트에도 실행 가능하게 한 일종의 `시스템 툴(Tool)`이다. 그는 "이전까지만 해도 유사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모든 걸 원점에서 시작했지만, 런닝 프로덕트를 활용할 경우 이를 기본 베이스로 깔고 시작해 그만큼 업무효율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자원 부장은 경쟁이 치열한 금융·IT시장에서 LG CNS만의 경쟁력을 묻자, 주저 없이 "인력 풀(Pool)"이라고 답했다. "은행·보험·증권 등 직원들 상당수가 금융회사 출신이다 보니 아무래도 고객사와의 소통이 쉽고 원하는 요구를 잘 파악하죠. 경쟁사는 따라올 수 없는 겁니다." 그 역시도 지난 2000년까지 교보생명에서 일해온 금융통이다. 한편, 구자원 부장은 최근 수주 입찰이 품질경쟁에서 가격경쟁으로 바뀌고 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 "좁은 금융·IT시장이 점점 폐쇄돼 가고 있다"며 금융회사들의 IT 자회사 설립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