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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휘경동 `행복주택` 첫삽도 못뜨는 이유는
  • 서울 휘경동 `행복주택` 첫삽도 못뜨는 이유는
  •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49-363번지는 지난 3월 행복주택 건립 부지로 선정됐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글·사진=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초등학교 바로 옆에 행복주택이 들어선다는 데 찬성할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요?” 지난 15일 행복주택 건립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에서 만난 주민 김모(45·여)씨의 말이다. 동대문구 휘경동 49-363번지 일대는 올해 3월 행복주택 부지로 선정됐지만 주민 반대로 사업승인이 보류된 채 멈춰서 있다. 행복주택은 대학생,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 젊은층을 위해 학교·직장이 가까운 곳이나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지역에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로 공급되는 공공임대주택이다.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0년 넘게 방치돼 있는 휘경동 국유지에 총 270가구 규모의 행복주택을 짓겠다는 사업계획을 지난해 동대문구에 제안하고 후보지선정협의회까지 거쳤다. 후보지선정협의회는 지난 2014년 신설됐다. 행복주택 사업 초기 겪었던 주민 갈등을 줄이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사업시행자가 일방적으로 사업 부지를 선정하던 것에서 벗어나, 지자체와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개선한 것이다.국토부 관계자는 “사업을 계획하는 단계에서 주민 의견을 모두 듣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주민 의견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지자체를 통해 의견 수렴 과정을 대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부지는 사회복지시설로 용도가 묶인 후 2007년 청소년수련관 건립을 추진했지만 재원 부족으로 무산됐다. 구청 역시 공터로 방치돼 있는 땅에 행복주택이 들어오면 주민편의시설이 별동으로 건립된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판단하면서 부지는 후보지선정협의회를 통과했다. 그러나 부지 선정 후 지난 5월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사업이 주민 반대에 부딪힌 후 갈등은 현재까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은 해당 부지가 학교와 맞닿아 있다는 데에 우려를 나타냈다. 부지는 휘봉초, 전동중 등과 바로 붙어 있고 반경 600m 안에 휘경공고, 휘봉고, 휘경여중·고가 있다. 김씨는 “학교들 가운데에 행복주택이 들어서면 일조권이 침해되고 아이들이 오가는 길도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며 “학교가 몰려 있는 곳이라면 학생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짓는 게 맞다”고 말했다. 임대주택 자체에 대한 거부감 역시 컸다. 부지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정모(66·여)씨는 “임대주택이라고 하니 아무래도 영세한 사람들이 들어올 거란 생각에 주민들이 반대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D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임대주택으로 저소득층이 들어오면 부근 집값까지 내려가지 않을까 주민들이 걱정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주민 반대가 계속되면서 구청은 지난달 서울시를 통해 LH와 국토부에 행복주택 사업계획의 재검토를 요청했다.행복주택 사업 추진에 주민반대를 마주한 곳은 휘경동 뿐 아니다. 서울시가 강남구 수서동 727번지에 추진하고 있는 행복주택 건립을 두고 지자체·주민과 시의 갈등이 날로 격화되고 있다. 시는 강남구가 행복주택 건립을 반대해 해당부지를 개발행위허가 제한 지역으로 지정한 것을 이달 초 직권 해제했다. 지난 13일에는 강남구범구민비상대책위원회가 사업 추진을 강행하면 시 관계자에 대해 고발장을 제출할 거라며 시를 항의방문하기도 했다.LH 역시 주민 반대에도 불구하고 부지 선정을 해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LH 행복주택사업처 관계자는 “현재로선 사업계획 재검토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행복주택 사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주민을 만나 협의하는 과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2013년 시범사업 추진 이후 4년 차를 맞는 행복주택 사업은 인식 개선으로 지자체 공모가 해마다 늘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자체 공모에 따른 행복주택 사업규모가 2014년 5000가구, 2015년 9000가구에서 2016년 상반기 1만 6000가구로 크게 늘었다. 행복주택으로 젊은층이 유입되면서 지역 상권이 활성화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에 따라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여전히 임대주택에 대한 거부감을 보이며 갈등을 빚고 있다.전문가는 지역주민의 반대를 님비(NIMBY·지역 이기주의)로만 보아서는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없다고 진단했다. 최승섭 경실련 부동산 국책사업감시팀 팀장은 “임대주택이 들어오면 집값이 떨어지고 동네가 낙후될 거란 인식은 편견”이라면서도 “이런 인식은 지금까지 공급된 공공 임대주택의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슬럼화돼 온 데에서 기인한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최 팀장은 “행복주택은 영세민이 들어오는 다른 임대주택과는 다르다는 논리가 아닌 전체 공공 임대주택에 대한 관리 강화로 인식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16.07.19 I 원다연 기자
  • 인천시 애물단지 R1부지 매각계약 체결..탈락업체 법적대응 검토
  • [인천=이데일리 허준 기자] 인천시는 송도국제도시내 R1부지(6·8공구 중심상업용지. 4만4176㎡)를 18일 공매 낙찰자인 시행사 넥스플랜㈜(대표 조세윤)측과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공매 응찰에 1652억원을 썼다가 탈락한 D사는 공매절차가 불공정하게 이뤄졌다며 손해배상 등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매각주관사인 한화증권에 따르면 현재 51억원이 입금된 상태에서 계약을 체결하고 중도금 및 잔금 지급 방식 및 시기 등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 부지 잔금은 오늘 9월 5일까지 납입을 완료하기로 했으나 넥스플랜㈜이 시기가 촉박하다는 이유를 들어 중도금이나 잔금 납부시기 조정을 요구해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탈락한 D사측에서는 “매각과정에 석연찮은 부분이 많다”며 “특정업체를 밀어주기로 한 불공정한 거래”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인천시로부터 이 땅의 매각처분을 의뢰받은 한화증권은 지난 11일 이 땅(공매 예정가 1596억원)의 공매를 실시한 결과, 예정가격보다 114억원 많은 1710억원을 써낸 넥스플랜㈜을 낙찰자로 최종 선정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땅값을 너무 많이 써내 현 용도와 건축허가 기준으로는 사업성에 문제가 있다”며 “앞으로 인천시가 사업추진과정에서 규제 완화 등 다른 혜택을 부여하지 않는 한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토지매각에는 당초 5~6개 업체가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공매 기준으로 두고 논란이 일면서 넥스플랜㈜와 D사 등 2개 업체만 공매에 참여했다. 한화증권은 R1부지를 매각하면서 최고 가격만이 아닌 자금조달방안과 사업성(사업계획, 회사소개서)을 심사해 종합점수가 가장 많은 응찰자를 낙찰자로 선정했다.
2016.07.18 I 허준 기자
  • 18일 전일보
  • <취재>▲‘270억 소송사기 의혹’ 기준 전 롯데케미칼 사장, 소환(9시30분·조용석) -롯데그룹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이 19일 오전 9시30분 기준 전 롯데케미칼 사장을 소환. -검찰은 기 전 사장이 부사장과 사장으로 재직한 2006년 허위 회계자료로 270억원대 소송사기에 관여한 의혹에 대해서 조사할 예정. -검찰은 기 사장을 상대로 일본롯데물산을 끼고 비자금을 조성했는지도 수사할 방침.▲(취재)제주 국제학교 ‘상류층 전유물’로 퇴색(신하영) - ‘국민의 외국어 능력향상’을 취지로 2011년 개교한 제주 국제학교는 이미 ‘상류층만의 전유물’로 퇴색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 이번 SJA 졸속 인가의 배경에는 유치성과를 내기 위해 검증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않은 교육당국이 있다. - 이와 함께 한편으로는 외국학교 간판만 달면 자녀를 보내겠다는 부유층 학부모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 - 현재 제주도에는 노스런던칼리지에잇스쿨 제주(NLCS Jeju), 브랭섬홀아시아(BHA), 한국국제학교 제주캠퍼스(KIS 제주) 등 3곳의 국제학교가 들어서있음. - 이어 제주교육청은 지난 2월 4번째 국제학교로 ‘세인트 존스베리 아카데미 제주(SJA)’의 설립계획을 승인함. - 설립계획 승인은 개교 2년 전에 받는 것으로 학사운영계획, 교직원확보계획. 학생모집계획, 재정계획, 교지확보계획, 시설계획 등 주로 계획을 보고 인가를 내줌. - 이어 본승인인 설립승인은 개교 6개월 전까지 받게 돼 있는데 SJA의 경우 내년 9월 개교이기 때문에 늦어도 3월까지는 인가를 받아야 함. - 문제는 SJA의 경우 함량미달의 학교란 지적이 나오고 있음. - 현재 감사원은 제주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제주교육청에 서명으로 관련 자료를 요청한 상태. - 제주 국제학교는 ‘국민의 외국어 능력향상’을 취지로 2011년 개교했지만 지금은 상류층의 전유물로 퇴색했다는 지적이 나옴. - 실제로 연간 학비가 대부분 3000만원으로 기숙사비 등 부대비용까지 합하면 5000만원이 넘어 상류층이 아니면 자녀를 보낼 수 없는 상황. ▲(취재)정부·정치권 야합에 국가R&D 흔들린다(박진환) -정부의 광주·대구·부산 등 특구 분산 정책으로 현재 대덕연구개발특구는 껍데기만 남은 특구로 전락 -정부와 정치권, 출연연 간 야합으로 특구 분산에 전국에 분원 설치 러시 -조직과 예산 키우기 위해 영호남 정치권 비호속에 국가 R&D 경쟁력 강화 뒷전▲(취재)인천시, 1710억원 규모 송도 신도시 부지 오늘 사업 계약(허준) -상업지역에 앞으로 오피스텔 등 사업 계획 나오면 기사화 -일부 전문가들은 평당 땅값이 주변 시세보다 평당 250만원 정도 비싸 타당성이 없어 입찰 안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낙찰업체 강력한 추진 의사 피력▲(취재)‘민중은 개돼지’ 망언 파문 나향욱…파면 최종 결과는(오전 11시 중앙징계위 개최 논의 예정, 기사는 회의 종료후) (이지현)-교육부는 13일 나 전 국장을 파면 조치하기로 하고 인사처 중앙징계위원회에 징계의결을 요구-인사처는 19일 오후 긴급 중앙징계위를 열고 이 안건에 대해 논의 징계수위 결정할 예정-공무원 품위유지 의무 위반으로 최고수위 징계인 파면 결정을 받을 경우 고위공직자로는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임-나 국장은 행정소송에 앞서 소청심사위원회에 징계수위가 적정한지 재검토를 요구할 수도 있음<자료>▲(자료)외국인학교에 귀화자 입학 허용...부정입학 시 모집정지 - 교육부가 외국인 학교에 귀화자 입학을 허용하고 부정입학이 드러날 경우 모집정지 등의 제재를 가하기로. - 교육부는 기 같은 내용의 ‘외국인학교 및 외국인유치원의 설립 운영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19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힘. - 개정안은 귀화자의 자녀 중 국내 학교에서 학업을 지속하기 어려운 경우 외국인학교 입학을 허용함. - 또 외국인학교가 법을 위반해 부정입학을 반복적으로 할 경우 위반횟수에 따라 내국인학생에 대한 모집정지 조치가 가능하도록 행정처분 기준을 강화함. ▲(자료)서울시, 124만 소상공인 원스톱 지원하는 자영업지원센터 문연다 -시, 소상공인 위한 생애주기별(창업?성장?퇴로)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 -‘소상공인 지원 종합계획’ 발표, 종합지원체계 가동 ▲(자료)치매 부모님 돌봄, 서울형 데이케어센터로 걱정 뚝 -데이케어센터 설치-지원에 연간 174억8천5백만원 지원. -서울형 데이케어센터 187개소에 어르신 맞춤돌봄 서비스 시행중▲(자료)여름철 즐겨 찾는 생과일주스, 빙수 당 섭취 주의 -생과일주스?빙수, 1회만으로도 WHO 1일 섭취 권고기준 해당 당 섭취. -시, 건강위해 당 함량 관리와 섭취에 주의 당부 ▲(자료)가족간에 소통과 힐링이 필요하다면, 서울시 가족 생활체육캠프장으로 -8월8일부터 온 가족이 참여하는 ‘가족 생활체육캠프’ 운영. -7월19일부터 서울시체육회 홈페이지 통해 접수▲경찰청 사이버안전국, 프로그램 납품비리 사건 수사결과(엠바고 낮 12시) ▲‘도로교통법 일부개정법률안’ 국무회의 의결(엠바고 오전 10시) - 모든 도로 전 좌석 안전띠 착용 의무화 등 ▲(자료)유도선 선원 비상훈련 의무화 등 안전관리 강화 관련법 공포 시행 ▲(자료)안전처 2016년 상반기 안전신고 조치사례 등 분석 발표 ▲(자료)저출산 고령화에 정부역량 모은다 ▲(자료)제15회 중앙·지방정책협의회 개최 ▲(자료)자카르타에서 “새마을운동 배우기” 열풍 ▲(자료)사전 컨설팅감사로 국민·기업 불편 해소 지원 ▲(자료)꼼꼼한 재정건전성 관리로 지방재정 책임성 강화된다 <일정>-사건팀▲10:00 세월호 특조위 정례브리핑(저동 9층 대회의실)-오는 20일 세월호 참사 피해자 211명 심층면접, 설문조사 결과 발표회로 관련 내용 질의 예상▲11:00 민주노총 등, 성과연봉제 및 퇴출제 저지 공공부문노조 파업 돌입 기자회견(민주노총 사무실)*주요 일정만 올립니다. 다른 발생 취재나 기사 작성 등은 포함하지 않습니다 -재판 ▲‘횡령배임’ 최규선 유아이에너지 대표, 1심 21회 공판, 10:00, 311호 ▲‘성완종 리스트’ 이완구 前총리, 2심 5차 공판, 10:20, 302호 ▲‘위장취업’ 유우성씨(서울시 간첩), 2심 6차 공판, 11:00, 312호 ▲‘맹인 놀이기구 탑승’ 삼성물산 상대 소송, 1심 6차 변론, 11:30, 561호 ▲‘가습기 연구조작’ 조명행 前서울대교수, 1심 3회 공판, 14:00, 508호 ▲‘가습기 살균제피해’ 신현우 前옥시대표, 1심 5회 공판준비, 14:00, 311호 ▲‘금지약물 투여’ 박태환 주치의 김모씨 2심 3차 공판, 17:00, 422호 ▲‘270억 소송사기 의혹’ 기준 전 롯데케미칼 사장, 소환(9시30분·조용석) -롯데그룹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이 19일 오전 9시30분 기준 전 롯데케미칼 사장을 소환. -검찰은 기 전 사장이 부사장과 사장으로 재직한 2006년 허위 회계자료로 270억원대 소송사기에 관여한 의혹에 대해서 조사할 예정. -검찰은 기 사장을 상대로 일본롯데물산을 끼고 비자금을 조성했는지도 수사할 방침.-행정팀▲이준식 사회부총리 - 10:00 국무회의 (서울) - 14:00 중앙행정기관-지방자치단체 정책협의회(서울) ▲국방부 출입기자단 방산업체 현장 견학 - 방진회 주관으로 1박 2일간 진행 - 국방부 출입기자단 21개 매체 참가 - 한화, 한화탈레스, LIG넥스원, 풍산 4개 업체 생산업체 방문 ▲국회, 사드 관련 현안질의 - 19일 20일 이틀간 진행▲행정자치부 장관 08:00 국무회의(서울청사 국무회의실) 14:00 중앙-지방정책협의회(세종문화회관 세종홀) ▲여성가족부 장관 08:00 국무회의(서울청사 국무회의실) 09:00 제3회 여성가족부 진로직업 체험의날(정부서울청사) 10:00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국회) 15:20 청년여성 멘토링 발대식(63빌딩) ▲인사처장 08:00 국무회의(서울청사 국무회의실) ▲안전처 장관 08:00 국무회의(서울청사 국무회의실) <정보보고> ▲“민중은 개돼지” 동석 교육부 대변인 홍보담당관도 징계 받을 듯 (신하영)-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민중은 개돼지” 발언이 있었던 7일 저녁식사 자리에 동석했던 이승복 교육부 대변인(국장급)과 이재력 홍보담당관(과장급)도 징계를 받을 것으로 예상. - 교육부 안팎에선 이 대변인의 경우 감봉, 이재력 과장은 견책 등의 처분을 받을 것으로 예상. - 감봉이나 견책은 경징계이지만 향후 승인이나 표창 수상 등에서 영향을 받는다고. - 한편 이재력 과장의 고향은 이번에 사드 배치가 추진되고 있는 성주로, 친구들로부터 같이 데모 하자는 얘길 듣는다고. - 이에 이 과장은 “공무원 신분이라 같이 데모할 수도 없고 친구들이 내려오라고 자꾸 하는데 곤혹스럽다”고 말함.
2016.07.18 I 이지현 기자
'1兆규모 역세권 주상복합 터 잡아라'…건설사 쟁탈전
  • '1兆규모 역세권 주상복합 터 잡아라'…건설사 쟁탈전
  •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역세권을 낀 주상복합 용지를 확보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경기도 광명역세권에 들어서는 대우건설의 ‘광명역 푸르지오’ 주상복합아파트가 내년 8월 입주를 앞두고 공사가 한창이다. ⓒ대우건설[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총 사업비 1조원 규모 역세권 주상복합 용지를 잡아라.’공공택지지구 내 남아 있는 주택 용지가 크게 줄면서 집 지을 땅을 찾기 위한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전이 치열하다. 특히 최근 나오는 주상복합 용지들은 역세권에 복합개발 형태로 활용할 수 있어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그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데다 역세권이어서 분양성도 높기 때문이다. 건설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낙찰가율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인천시가 내놓은 송도신도시 8공구 M1-1, M1-2블록 주상복합 용지는 낙찰가율이 각각 128%, 135%에 달했다. 같은 시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모한 충남 아산 탕정 주상복합 용지도 2-C1블록이 예정가(661억원)의 129%, 2-C2블록이 117%에 낙찰됐다. 지난해 세종시 2-1·2-2 생활권에서 나온 주상복합 용지는 모두 공급 예정가의 2배가 넘는 선에서 낙찰됐을 정도다. ◇다산신도시 주상복합 용지 4~5개 컨소시엄 참여 현재 가장 관심사는 이달 입찰을 진행하는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 내 주상복합 용지다. 총 4만 2545㎡ 부지에 최고 30층 967가구의 아파트와 상업시설을 지을 수 있는 이 용지는 역세권을 낀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여기에 별내선 다산역을 끼고 있어 건설사들의 입찰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땅값만 1500억원 안팎으로 건축비 등을 포함하면 총 사업비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경기도시공사는 이달 초 공모를 통해 설계를 미리 공개하는 현상공모 입찰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본입찰 전에 진행한 사전 신청에서는 대우건설·롯데건설·반도건설·포스코건설·현대엔지니어링·호반건설·GS건설·SK건설 등 총 8개 대형사가 접수했다. 경기도시공사는 이 중 4~5개사 단독 또는 컨소시엄 형태로 본입찰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로선 대우건설·현대엔지니어링·포스코건설·GS건설 참여가 확정적이다. 나머지 사전 신청을 한 건설사 중 일부는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역세권을 끼고 있는데다 용적률 350%로 괜찮은 편이어서 사업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남아 있는 공공택지 용지가 거의 없어 경쟁이 치열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도 “매우 긍정적으로 (본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며 “사업 규모가 큰 만큼 프로젝트 금융회사(PFV)를 만들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세종시에서도 LH가 추석 이전 주상복합 용지 총 13개 필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총 24만 4000㎡ 부지에 13개 필지로 아파트 5287가구가 공급된다. LH는 이 중 1-5 생활권 3개 필지는 각각 ‘설계+가격’ 공모 입찰로 진행하고, 2-4 생활권 10개 필지는 4~5개 단위로 나눠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향후 심사평가에서 설계와 가격 비율을 어떻게 나눌지는 아직 결정이 안된 상태다. LH 관계자는 “당초 7~8월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추가로 검토할 부분이 있어 한두 달 늦어질 수 있다”며 “1-5 생활권은 사업 준공이 끝나 대금 완납 후 바로 토지를 사용할 수 있고, 2-4생활권도 올해 안에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상복합용지, 애물단지에서 효자로 주상복합 용지는 3년 전만 해도 팔리지 않은 미분양 토지가 수두룩했다. LH 등 공공택지 시행자에게는 부채비율을 높이는 애물단지였다. 일반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비싸고 큰 평수가 대부분이어서 분양을 해도 실수요자들의 외면을 받기 일쑤였다. 건설사 입장에선 굳이 주상복합 용지에 눈독을 들일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지난 2014년부터 부동산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고, 건설사들이 주상복합아파트에도 실속형 설계를 적용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특히 주상복합 용지가 역세권에 복합단지로 개발되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 높아졌다. 아파트 청약에서도 수 십 대 일의 경쟁률은 기본이 됐다. 건설사들이 주상복합 용지에 다시 눈을 돌리게 된 이유다.다만 낙찰가가 높아지면서 이후 아파트와 상가 공급 때 분양가가 높아질 수 있다. 건설사 관계자는 “주상복합아파트는 랜드마크로 조성하는 경우 많아 분양가가 다소 높을 수 있다”며 “다만 2010년께 한 차례 미분양 홍역을 치른 바 있어 지금은 철저히 분양성 위주로 사업지를 고를 것”이라고 말했다.
2016.07.15 I 정수영 기자
직장인 84.7% "운빨도 실력"
  • 직장인 84.7% "운빨도 실력"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직장인 84.7%가 ‘운빨’도 실력이라고 입을 모았다.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직장인 21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잡코리아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참여한 직장인 중 남성 88.5%, 여성 83.1%가 ‘운빨도 실력이라는 말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5.3%에 불과했다.실제로 직장생활을 하는 데 있어 운빨이 중요하게 여겨지냐고 질문한 결과 3.6%만이 ‘실력이 우선, 운빨은 중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설문 참가자의 절반을 훌쩍 넘는 58.0%가 ‘실력만큼 중요한 것이 운빨’이라고 답했으며, 28.8%는 ‘운빨이 먹히는 순간이 있다’고 답했다. 아예 ‘실력보다 운빨이 중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도 9.6%였다.직장인들이 직장생활에서 가장 가지고 싶어하는 운빨은 무엇일까? 잡코리아 조사 결과 직장인들이 꼽은 직장 내 운빨 1위는 진상 상사는 피해가고 좋은 동료를 만나는 사람운, 즉 인복이 33.4%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인센티브, 고액 연봉이 따라붙는 재물운이 30.1%로 바짝 뒤쫓았다. 손대는 일, 프로젝트마다 모두 잘되는 대박운도 16.2%의 높은 응답을 얻으며 직장인들이 갖고 싶어하는 직장 내 운빨 3위에 올랐다. 그밖에 잘못은 덮어지고 실수는 피해가는 행운(8.9%)이나, 정년까지 살아남는 장수운(3.8%), 동료들과의 사다리타기 등에서 이기는 내기운(2.4%), 연애운(2.0%) 등이 갖고 싶은 직장 내 운빨로 손꼽혔다. 성별로는 남성은 재물운(31.8%)을, 여성은 인복(34.8%)을 가장 갖고 싶은 운빨로 꼽았다. 사내에서 운빨이 좋다고 여겨지는 동료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직장인 71.5%가 ‘있다’고 답했다.직장인들이 보기에 가장 운빨이 좋다고 여겨지는 동료 1위는 가진 실력에 비해 신기하게 승승장구하는 상사나 동료(28.2%)가 차지했다.2위는 실수해도 요행히 티 안나고 넘어가는 동료(17.9%)가, 3위는 엉망진창 근태를 용케 안 들키고 번번히 지나가는 동료(15.9%)가 각각 차지했다. 또 실력도 성격도 별론데 예쁨 받고 인정 받는 동료(13.0%), 팀원이나 상사 잘 만나서 남의 성과에 묻어가는 동료(10.8%)도 운빨이 좋은 동료 5위 안에 들었다. 그밖에 사내 경품을 휩쓰는 동료(6.7%), 배우자 잘 만나 취미생활처럼 직장생활 하는 동료(2.4%), 먹을 때마다 나타나는 먹을 복 있는 동료(2.3%), 주식이나 집, 땅을 샀다 하면 값이 오르는 동료(1.9%) 등이 있었다.이런 동료들을 바라보는 직장인들의 시선에는 부러움이 가장 컸다. 즉 직장인 44.8%가 ‘부럽다’고 밝힌 것. 이어 24.0%는 ‘조금 얄밉다’고 답했으며. ‘좀 맥 빠지고 허탈하다’는 응답도 14.9%였다. 그런가 하면 12.8%는 ‘별 관심이 없다’고 답했으며, 아주 소수인 2.7%만이 ‘승부욕이 불타올라 더 열심내게 된다’고 운빨이 좋은 동료를 바라보는 감정을 설명했다.▶ 관련기사 ◀☞ 직장인 10명 중 6명 “우리 회사 보안에 구멍”☞ 아주대 공학대학원, 직장인 석사과정 신입생모집☞ 직장인 61% 쉬자고 만든 회식에 스트레스...이유는?☞ '경기 안좋아' 직장인 여름휴가 평균 4.4일…휴가비 59.1만원☞ 직장인 72% "법률적 지식 부족으로 회사한테 손해 본적 있어"☞ 직장인, 올 여름휴가 4.3일 동안 54만원 쓴다☞ '아, 옛날이여' 직장인, 과거 사진 볼 때 나이 실감☞ 직장인, 회사 때려치고 싶어도 참는 이유 1위는☞ "평생직장 사라진 시대..직장인 71%, 미래 불안해"
2016.07.14 I 정태선 기자
더민주 '국민연금 공공투자' 주장에 정부 "비현실적" 난색
  • 더민주 '국민연금 공공투자' 주장에 정부 "비현실적" 난색
  • 더불어민주당이 13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국민연금 공공투자 특별위원회 1차 정책협의’를 마련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양승조 의원, 유일호 경제부총리, 김종인 비대위 대표, 변재일 정책위의장, 박광온 의원.(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국민연금의 공공투자를 주창해온 더불어민주당이 13일 실무적인 차원에서 정부 관계자를 만나 논의를 펼쳤다. 정부와 야당이 만나 공개적인 협의를 추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양측의 첫 만남은 이견만을 보이며 종료됐다.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저출산 해소를 위한 국민연금 공공투자 특별위원회 제 1차 정책협의’는 더민주가 지난 총선에서 내세웠던 주요 공약인 국민연금의 활용 방안을 놓고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보건복지부, 국민연금공단 등 정부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해 의견을 주고 받았다. 국민연금기금을 활용해 국채를 10년간 100조원 매입, 이를 임대주택·보육시설 등 공공부문에 투자하겠다는 것이 골자다.국민연금 공공투자 정책을 당 간판 정책으로 삼았던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미래의 국민연금 납부금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정책을 만들고 당의 국민연금기금 공공투자 추진 특위 위원장인 박광온 의원도 “인구문제, 저출산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해 연금 일부를 저출산 부분에 쓴다는 것”이라며 “연금 낼 사람을 만들기 위해서 이것이 필요한 것”이라고 정책의 방향을 설명했다.이에 대해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사실 정부는 좀 다른 시각을 갖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마저도 인삿말만 남기고 자리를 떠 결정권자로서의 책임 있는 토론은 이뤄지지 않았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등 장관급 인사들도 초청 받았지만 모두 불참하고 실무진만 참석했다. 사실상 정부가 국민연금 공공투자 정책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정부 측 실무진들도 현실적인 이유로 더민주의 안을 반대했다.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국민연금의 평균 수익률이 작년 4.7% 되는데 만기 5년 국채 수익률이 1.4%다”면서 “연금으로 한다는 것이 재정과 마찬가지 효과가 있고 국채를 인수하면 국가 부채가 늘어나는 것도 고려해야한다. 사실상 국채가 없어서 못 사는 것”이라고 밝혔다.박선호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은 “국민연금 공공투자 수익률이 4~6%까지 가능하다고 돼 있던데 그 전제가 됐던 땅값이 평당 300만~700만원”이라며 “수도권에서 평당 700만원으로 땅을 구할 수 있는 입지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또 “임대주택을 지으면 사후 유지관리 비용이 있는데 그부분 계산이 안돼 수익률에 포함시켜 계산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박광온 의원은 “수도권에서 평당 최소 1000만원을 놓고 시뮬레이션을 하고 있다”며 “견해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논의를 통해서 얼마든지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6.07.13 I 김영환 기자
공급 과잉 마곡지구 오피스텔…'전·월세 바겐세일'
  • [르포]공급 과잉 마곡지구 오피스텔…'전·월세 바겐세일'
  • △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오피스텔 전·월세시장이 공급 과잉에 시달리고 있다. 가격 하락과 함께 임대 수익률 감소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마곡지구에 빼곡히 들어선 오피스텔 건물 전경.[글·사진=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 9일. 서울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 7번 출구를 나서자 우뚝 솟은 오피스텔 건물 수십 채가 강서로 6차선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건물들 사이로 파란 장막을 친 오피스텔 공사현장에서 둔탁한 공구 소리가 들려왔다. 주변 부동산 중개업소로 발을 옮기자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빈방인 오피스텔 매물이 수두룩하다. 강서구 마곡동 T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전용면적 22.25㎡짜리 오피스텔 전셋값이 1억 2000만원에서 1000만원 정도 내렸다”며 “보증금 500만~1000만원에 50만원이던 월세도 두 달 새 5만원 정도 빠져 45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며 계약을 권유했다.서울의 마지막 금싸라기 땅이라던 마곡지구의 오피스텔 전·월세시장이 공급 과잉 후유증을 앓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오피스텔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전·월셋값 하락과 함께 임대 수익률 감소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이다. 시장에 나오기 무섭게 완판(완전 판매)되던 일년 전 모습과는 딴판이다. 마곡동 S공인 관계자는 “이곳 마곡지구 일대 오피스텔은 요즘 세입자 구하기 전쟁이 한창”이라며 “기업체 입주가 아직 1~2년가량 남은 데다 여름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오피스텔 전·월세 가격이 일제히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2013~2016(상반기) 전국 오피스텔 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 114]◇공급 과잉에 전·월셋값 하락…수익률도 3%대로 ‘뚝’강서구 마곡동 일대 총 3.66㎢ 부지에 조성되는 마곡지구는 요즘 주거·상업·업무·산업단지 개발이 한창이다. LG전자 연구센터와 롯데·코오롱 등 대기업이 입주를 앞두고 있고, 여의도공원의 2배가 넘는 중앙공원(가칭)도 조성 중이다. 서울시가 마곡지구 한가운데 제2의 코엑스를 만들기로 확정한 것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개발 호재가 이어지자 지구내 직장인 수요를 겨냥한 오피스텔 공급이 쏟아졌다. 서울시는 지난해까지 마곡지구 오피스텔 용지(총 136필지) 가운데 절반가량인 64필지(47%)를 매각했다. 건축 허가를 받은 33개 필지에서 준공 예정 물량을 더한 오피스텔 공급 물량만 총 1만 2968실에 달한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마곡지구는 올해 하반기(7~12월)에만 5244실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같은 기간 서울·수도권에 입주하는 물량(1만 5950실)의 3분의 1수준으로 지방 전체 공급 물량(7385실)의 80%에 이른다. 밀어내기 오피스텔 물량에 전·월세 가격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마곡지구에 있는 전용 19.83㎡짜리 T오피스텔은 지난 5월 1억 1000만원에 거래되다가 이달 들어 1억원으로 전셋값이 떨어졌다. 같은 기간 월 임대료도 45만원으로 5만원 하락했다. 더욱이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60만원을 내고 3개월 단위로 월세 계약을 맺는 단기 임대 물량까지 나오고 있다. 그나마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쌓여 있는 매물이 수두룩하다. 임대료가 하락하면서 수익률에도 비상이 걸렸다. 오는 11월 입주하는 마곡지구 대방 디엠시티 전용 24㎡형 분양권은 1억 6000만원(5층 기준)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시세를 웃도는 월 55만원에 임대를 놓더라도 수익률이 4% 초반대에 그친다. 여기에 은행 대출과 소득세·공실률 등을 감안하면 수익률은 3%대까지 내려간다. 분양 당시 건설사들이 내걸었던 ‘연간 8~9%대 수익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마곡동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에서 5호선 발산역으로 이어지는 강서로(1.27㎞)에 오피스텔 건물이 20개가 넘을 정도로 공급 과잉”이라며 “대기업 입주가 시작하는 내년 하반기는 돼야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내 강서마곡도시개발구역 개발 현장◇저금리에 수익률 떨어져도 매매수요 꾸준…분양가·주변입지 잘 따져야 그러나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마곡지구가 본궤도에 오르기 전에 오피스텔 매물을 선점하려는 수요도 적지 않다. 은행에 맡겨둔 종잣돈을 빼 이윤을 조금이라도 끌어올려 보자는 계산에서다. 더욱이 서울시가 지난 4월 마곡지구에 오피스텔 건축 불허 방침을 내리면서 추가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도 덜게 됐다. 마곡지구 내 R공인 관계자는 “내년부터 본격화하는 기업 입주에 대비해 시세보다 싼 값에 오피스텔 매물을 사려는 문의가 꽤 있다”면서도 “집주인들이 1~2년만 버텨보자는 생각에 매물을 내놓지 않아 거래는 뜸하다”고 말했다. 선주희 부동산 114 연구원은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이 낮아지고 있지만 은행예금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어 오피스텔의 매매 움직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오피스텔 가격에 따라 임대수익률이 달라지는 만큼 투자자라면 가격 경쟁력을 갖춘 단지와 공실 우려가 낮은 역세권 및 업무시설 주변을 노려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016.07.12 I 김성훈 기자
LG, 새만금 스마트팜 공식화...農心 달래기에 달렸다
  • LG, 새만금 스마트팜 공식화...農心 달래기에 달렸다
  • [세종=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LG그룹이 전북 군산 새만금지구에 조성하는 서울 여의도 면적(290만㎡) 4분의 1 규모 스마트팜(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농장) 개발을 공식화하고 농심(農心) 달래기에 나섰다. 대기업의 농업 시장 진출을 못마땅해 하는 농민 반발이 거세 사업이 순항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그룹 자회사인 LG CNS는 11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2022년까지 새만금 산업단지 1공구에 76만 2000㎡(약 23만 평) 넓이의 스마트팜인 ‘새만금 스마트 바이오파크’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영국계 기업과 3800억 투자…R&D센터, 재배단지 조성△새만금 스마트팜 유치 예정부지 [자료=새만금개발청]스마트팜은 작물 재배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온도·습도·일조량 등을 자동으로 제어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해 최적의 생육 환경을 조성하는 첨단 농장을 뜻한다. 이종명 LG CNS 부장은 “새만금에 첨단 시설 원예 연구 단지를 구축해 20조원(2020년 추정) 규모 해외 설비 시장 진출의 전초 기지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은 투트랙으로 진행한다. 부지 북서쪽 26만㎡ 면적에 스마트팜 설비 연구 및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연구·개발(R&D) 센터와 홍보시설, 로컬푸드 매장 등 어매니티 단지를 조성한다. 나머지 50만㎡에는 자체 개발한 스마트팜 기술을 사용한 재배 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여기에는 토마토·파프리카 등을 생산하는 온실(18만㎡)과 고품질 잎채소류·과채류·기능성 작물을 기르는 식물공장(12만㎡)을 들인다. 20만㎡는 국내 농업인을 위한 생산 시설 용지로 쓰기로 했다. LG CNS는 현재 한국농어촌공사가 소유한 산업·연구용지를 3.3㎡당 50만원에 매입하고 6~7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영국계 기업과 함께 사업비 총 3800억원을 투자한다. 농업 전문 서비스 회사를 영국계 기업과 합작 법인 형태로 설립하고, 온실·식물공장 등 재배 단지는 LG 참여 없이 순수 외국 자본으로 이뤄진 재배 전문 농업 회사가 운영한다는 것이 LG CNS가 내놓은 운영의 청사진이다.◇농민은 ‘반발’…동부팜한농 트라우마 극복할까? △새만금 스마트팜 시설 배치도 [자료=새만금개발청]문제는 농민 반발이다. 농업계에는 속칭 ‘동부팜한농 트라우마’가 있다. 2012년 동부그룹 계열사인 동부팜한농이 경기 화성시 화옹간척지에 467억원(정부 기금 87억원 포함)을 투입해 아시아 최대 규모 유리온실을 짓고 수출용 토마토를 생산하려다가 농민 반대로 사업을 접은 전례가 있다. 그만큼 대기업의 농업 진출을 통한 시장 잠식을 우려하는 농가의 피해의식이 크다. LG CNS가 전체 스마트팜 용지의 4분의 1에 달하는 20만㎡를 국내 농업법인과 조합 등이 쓰도록 할애한 것도 이 같은 반발을 달래려는 조치다. LG CNS는 스마트팜에 참여한 국내 농업인의 작물 재배·수출 등을 적극 지원하고, 외국계 농업 회사가 실증 재배 단지에서 생산한 작물도 전량 수출해 국내 내수 시장 잠식 우려를 없애기로 했다. 그러나 이런 당근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농업인이 이 스마트팜 사업에 참여하려면 LG CNS 대신 값비싼 산업용지를 직접 구매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현출 농림축산식품부 농업정책과장은 “현행 정책 프로그램상 정부가 농민에게 농가 시설비는 저리로 융자해줄 수 있지만, 땅값을 빌려줄 수는 없다”며 “농어촌공사가 보유 부지를 30년 정도 장기 임대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이 역시 여러 가지 검토를 거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과거 동부팜한농이 토마토를 모두 수출한다고 공언했다가 중소기업인 우일팜에 온실 단지를 넘기면서 생산 물량이 내수 시장에 쏟아지고 있는 것도 농업계의 불신을 키우고 있다. 이 때문에 농가 설득도 쉽지 않으리라는 예상이 많다. LG CNS와 이 사업 주무부처인 농식품부 등은 지난 6일 국내 토마토 재배 농가 단체와 첫 협상을 했지만,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LG CNS는 이달 12일에도 한국농축산연합회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하는 등 시간이 걸리더라도 지속적인 설득으로 농민 마음을 돌리겠다는 계획이다. 고희성 새만금개발청 투자유치협력과장은 “LG가 농민에게 각서를 쓰거나 손해 배상 관련 규정을 법에 넣어서라도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걸 보면 그룹 차원의 의지가 강한 것 같다”고 전했다.
2016.07.11 I 박종오 기자
서울 수익형 부동산 투자 전략은
  • [대박땅꾼의 땅스토리]서울 수익형 부동산 투자 전략은
  • [전은규 대박땅꾼 부동산연구소장]얼마 전 통계에서 처음으로 서울지역의 인구감소가 이뤄졌다는 뉴스가 나왔다. 전세 대란으로 수도권지역으로 빠져나감에 따라 서울시 인구가 줄었다고 한다. 전세난이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서울지역의 부동산은 서로 전셋값을 높여 부르기 바쁘고 월세전환이 가중되고 있다. 더불어 여전히 몇몇 지역은 꾸준히 높은 수요로 부동산 불경기가 무엇인지 모르고 지내고 있다.서울,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 테두리 안으로 들어오려 하는지 상상하지 못할 것이다. 우스갯소리로 ‘서울에서 한번 벗어난 사람은 다시 서울로 입성하지 못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니 말이다. 최근 들어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몇몇 서울 일부 지역의 특성을 간단히 살펴볼까 한다. ◇대치동에서 배우고 대치동으로 돌아온다서울 강남구 대치동은 전통적인 명문학군에 해당하는 곳이다. 강남의 유명 재건축 아파트 역시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몰려 있는 현상을 엿볼 수 있다. 대치동이 재밌는 것은 십여 년 전 이곳에서 나고 자란 학생이 부모가 돼 자녀의 교육을 위해 되돌아오는 회귀현상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지역이라는 것이다.그렇다면 이들 지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수익형 부동산은 어떤 것일까. 아무래도 가족단위의 가구 수가 많아서 60~85㎡의 중소형의 주거용도가 인기가 많다.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역삼에서 삼성역으로 이어지는 비즈니스 타운과 인접한 곳은 직장인 수요가 많아 원룸 등이 많고 곳곳에 유흥주점 시 존재함으로, 학습환경을 중요시하는 학부모들의 선호가 떨어지는 편이다. 특히, 주변에 골목보다는 CCTV가 잘 설치돼 있고 편의점과 독서실, 학원과의 거리가 짧은 곳 일대를 주목하는 편이 공실률을 낮출 수 있다.◇중국인 큰 손이 모이는 마포최근 중국인들은 제주도 토지투자에서 서울 부동산투자로 그 영역을 확대해 나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지역이 서울 마포구 일대로 중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좋은 홍대, 신촌 등과 인접한 연남동 등이 인기가 높다. 이들 지역은 관광객뿐만 아니라, 중국인 유학생들의 비율 또한 높은 곳에 해당한다. 애초에 마포 일대에 소형아파트 등을 사서 유학을 오는 이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또, 상가건물 역시 외관을 화려하게 꾸며 높은 임대수익을 챙기고 있다. 주목할 것은 이들 마포지역 인근이 한때 유행으로 끝나지 않게 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다. 정부와 모 유명 엔터테인먼트 회사는 이 일대 지역을 한류 거리로 부흥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들 지역 상권과 숙박업 등에도 상당한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의할 것은 이미 너무 많은 중국인 큰손의 영향으로 일부 지역에서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낙후된 도심 지역에 문화 예술인 등이 들어와 새로운 공간을 창출해 상권이 활성화되자 지가와 임대료가 상승해 내몰리는 현상)이 시작됐다는 것이다.주변시세비교를 충분히 한 이후에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 적합할 것이다. 또한 ‘유커’와 ‘관광’에만 집중하는 경우 국제정서변화에 따른 후폭풍 역시 직격으로 맞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신림선과 신림한때 고시촌으로 유명했었던 신림지역에서는 다세대건물들이 우르르 쏟아졌다. 몇 번의 유찰에도 쉽게 낙찰되지 않았던 이 경매물건들이 어느 샌가부터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그것은 바로 여의도에서 보라매공원을 지나 신림 그리고 서울대까지 이어지는 신림선이 지난해 보라매 공원에서 경전철 기공식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경전철은 2021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세 차익까지 노려볼 수 있는 유망한 지역으로 탈바꿈한 상태다. 개통되면 여의도 인근의 높은 월세에서 벗어나고 싶은 일부 직장인 수요가 해당 지역으로 몰릴 전망이다. 꾸준한 월세수익을 목표로 하는 목돈을 가진 투자자라면 이 지역의 다세대투자도 한 번쯤 고려해볼 만하다.
2016.07.04 I 문승관 기자
하남미사지구 옆단지 '완판' 일산신도시 옆단지 '미분양' 까닭은?
  • 하남미사지구 옆단지 '완판' 일산신도시 옆단지 '미분양' 까닭은?
  • △서울·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신도시와 뉴타운 등 수요가 검증된 지역과 맞붙은 곳에 신규 분양이 줄을 잇고 있다. GS건설이 서울 동대문구 전농·답십리뉴타운 인근에서 공급한 ‘답십리 파크자이’ 아파트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GS건설][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대우건설(047040)이 경기도 하남시 풍산동 현안1지구에 공급한 ‘하남 힐즈파크 푸르지오’ 아파트(814가구)는 지난 6월 2일 1순위 청약에서 약 1만명의 신청자가 몰리며 평균 13.1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전 가구 마감됐다. 단지가 들어설 현안1지구는 하남대로(폭 30m)를 사이에 두고 하남 미사강변도시(미사지구)와 맞닿은 도시개발사업지구다. 미사지구의 인프라를 모두 공유할 수 있는데도 땅값은 훨씬 싸 미사강변도시보다 20%가량 낮게 분양가(3.3㎡당 1185만원선)를 책정한 것이 분양 성공 비결이었다.풍산동 M공인 관계자는 “미사지구는 분양이 마무리 단계인데다 입주 단지의 경우 프리미엄(웃돈)이 1억원 넘게 붙어 물량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며 “힐즈파크 푸르지오는 미사지구에 입점 예정인 코스트코를 걸어서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깝고 분양가도 저렴해 인기를 끈 것”이라고 말했다.◇신도시·뉴타운 인근에선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지난해 정부가 택지개발촉진법을 폐지해 신도시 등 공공택지지구 추가 지정을 중단했지만, 분양시장에선 가격 경쟁력에 희소성까지 더해진 이들 지역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기존 택지지구에 남은 부지가 없다보니 건설사들은 수요가 검증된 이들 지역과 최대한 가까운 땅을 물색해 분양 물량을 내놓고 있다. 이들 단지의 최대 경쟁력은 인접 택지지구보다 저렴한 분양가다.최근 2~3년간 수도권에서 가장 뜨거운 분양시장이었던 위례신도시의 경우 입주 단지마다 웃돈이 1억~2억원씩 붙었지만 분양 물량은 더이상 나오지 않고 있다. 이에 건설사들은 위례와 근접한 곳에 더 저렴한 분양가로 새 아파트를 선보여 신도시 수혜를 기대하는 실수요층을 흡수하고 있다. 두산건설이 얼마 전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건우아파트를 재건축해 분양한 ‘가천대역 두산위브’(503가구)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6.5대 1, 최고 13.55대 1의 경쟁률로 전 가구 신청 마감됐다. 이 아파트는 위례신도시와 불과 1.5㎞ 떨어져 있지만 분양가는 3.3㎡당 평균 1350만원선으로 위례신도시 아파트 평균 매매가(3.3㎡당 2010만원)의 70% 수준이다.서울에서는 최근 뉴타운(재정비촉진지구)의 몸값이 뛰면서 인근 재건축·재개발지역까지 수요가 몰리고 있다. GS건설이 지난 6월 말 전농·답십리뉴타운과 불과 100m 떨어진 답십리14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한 ‘답십리파크자이’ 아파트(802가구)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9.8대 1, 최고 42.6대 1의 경쟁률로 모든 물량이 신청을 마쳤다. 이 단지 전용 84㎡형 분양가는 5억 4000만원선이다. 바로 옆 뉴타운 단지로 2년 전 입주한 ‘답십리 래미안위브’(2652가구)의 같은 주택형 매매가(6억 4000만원선)보다 1억원 가량 싸고 전셋값(5억 1000만원선)과 비슷한 가격이다. 인근 K공인 관계자는 “뉴타운보다 입지 조건은 떨어지지만 분양가가 싸다보니 수요가 몰렸다”고 말했다.◇조성 끝난 지역은 주변 시세 수준 분양가에 흥행 부진반면 일산신도시나 동탄1신도시 등 기존 신도시 생활권을 내세운 분양 단지들은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이들 지역은 개발이 마무리돼 마땅한 호재가 없는데다 분양가도 인근 신도시 시세와 큰 차이가 없다. 이 때문에 새 아파트 갈아타기 외에는 추가 수요를 끌어들이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에 지난 3월 대우건설이 공급한 ‘일산 에듀포레 푸르지오’ 아파트(1690가구)는 일산신도시 학군과 학원가 접근성을 강조했다. 분양가도 3.3㎡당 평균 960만원대로 일산신도시 평균 매매가(1060만원)보다 100만원가량 낮았다. 그런데도 1순위 청약에서 전 주택형이 미달됐고 현재도 미분양이 상당수 남아 있다. 전용 74㎡C형은 1순위에서 신청자가 1명도 없었다. 이 단지는 행정구역상 일산에 속하지만 파주 운정신도시와 불과 600~800m 떨어진 경계지역에 있어 운정지역 단지보다 입지 조건이 오히려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분양가도 운정신도시 평균 매매가(3.3㎡당 926만원)보다 더 높았다.GS건설이 6월 화성시 능동에 분양한 ‘신동탄파크자이 2차’ 아파트(376가구)도 동탄1신도시와 연접한 입지를 내세웠지만 1순위 청약에서 5개 주택형 중 4개가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이 단지도 전용 84㎡형 분양가가 한 채당 3억 3800만원선(4층 이상)으로 동탄1신도시에 속한 옆 단지인 ‘푸른마을 더샵2차’(1226가구)의 같은 주택형 매매가(3억 3000만~3억 5000만원)와 별 차이가 없었다.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신도시나 뉴타운 생활권을 강조한 인접 단지도 분양가가 경쟁력이 없으면 주택 수요자들에게서 외면받기 십상”이라며 “따라서 개발 호재와 적정 분양가 여부, 단지 규모 등을 꼼꼼히 따져본 뒤 청약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2016.07.01 I 양희동 기자
 또 충청 민심 부추겨 재미 볼 참인가
  • [사설] 또 충청 민심 부추겨 재미 볼 참인가
  • 동남권 신공항 논란의 여진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이번엔 세종시가 천도(遷都)와 국회 분원(分院) 설치 문제로 또 다른 사회적 갈등의 진원으로 떠오를 조짐이다. 수도를 옮기자는 천도론은 남경필 경기지사가 최근 청와대와 국회의 세종시 이전을 주장하고 나선 데 이어 안희정 충남지사를 비롯한 야권이 적극 거들고 나서면서 내년 대선의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이해찬 의원(무소속)도 제20대 국회 1호 법안으로 국회 분원 방안을 대표 발의한 상태다.남 지사와 안 지사는 천도론 명분으로 정치·경제권력의 기득권 타파 및 지역균형발전 등을 내세우고 있다. 국회 분원론은 천도론의 중간 단계 성격이 짙다. 당장 수도를 옮기기 어려울 것 같으니까 물꼬라도 터놓고 보자는 일종의 내지르기 수법인 셈이다. 행정수도에 대해서는 2004년 당시 노무현 정부가 추진하다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으로 이미 제동이 걸린 사안이다.당시에도 엄청난 논란이 일었고, 지금도 똑같은 상황이 벌어질 게 뻔한데도 이런 주장들이 쏟아지는 것은 현재 우리 정치 지형도에서 차지하는 충청권의 비중이 절대적인 탓이다. 1997년 이후 대선에서 충청권에서 패하고도 당선된 전례가 없다는 게 그 증거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행정수도 공약으로 재미 좀 봤다”고 털어놓은 것은 널리 알려진 일화다.남경필 경기지사(왼쪽), 안희정 충남지사 (사진=이데일리DB)남 지사와 안 지사는 여야의 잠룡(潛龍)으로 꼽히고, 이 의원은 친노(親盧) 좌장인 점만 봐도 이들의 논리를 순수하게 받아들이긴 힘들다. 이들이 문제로 삼는 ‘행정 비효율’은 굳이 천도나 국회 분원이 아니라도 대안이 얼마든지 있다. 도대체 국회의원이 1년에 며칠이나 사용하겠다고 땅값을 빼고도 1000억원이 훨씬 넘게 드는 분원을 새로 짓는단 말인가.기껏 돈 들여 갖춰놓은 화상회의 체제는 내팽개친 채 공무원들을 눈앞에 불러다가 호통치려는 국회의 ‘갑질 근성’부터 버리는 게 먼저다. 행정 비효율을 입법부가 떠안는 꼴이긴 하나 국회가 필요할 때마다 각 상임위를 세종시에서 여는 게 차라리 바람직하다. 이명박 정부 당시 비효율 때문에 제시된 행정수도 수정안을 극력 저지한 정치권이 또다시 권력에 눈이 멀어 민심에 불 지르며 국민적 갈등을 부채질하는 일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
2016.06.24 I 허영섭 기자
'황금알' 기대했는데…상투 잡은 밀양 투자자들
  • '황금알' 기대했는데…상투 잡은 밀양 투자자들
  • ⓒ그래픽 = 이데일리 이동훈[이데일리 정수영 정다슬 원다연 기자] “어제는 전화도 많았는데, 오늘은 전화가 한 통도 없어요. 다들 패닉(공황) 상태에 빠진 거죠. 내일부터는 매물이 쏟아질 테고, 직전 호가(주인이 부르는 가격)보다 30% 정도는 낮춰야 팔리지 않을까 싶네요.” 경남 밀양시 가곡동 J공인 대표의 말이다. 정부가 지난 21일 영남권에 새 공항을 짓는 대신 기존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을 선택하면서 유력 후보지로 부상했던 밀양지역 부동산시장이 휘청거리고 있다. 특히 이번 결정으로 밀양 하남읍 일대 토지에 투자한 외지인들의 손해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밀양 땅 매입 60%는 외지인…“호가 30%는 빠질 것” 22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밀양시 토지 거래량은 박근혜 정부가 2012년 말 대선 당시 공약으로 영남권 신공항을 들고 나온 이후 꾸준히 늘었다. △2013년 8563건 △2014년 9921건 △2015년 1만 1706건 △올해 1~4월 4652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연 58~60%는 밀양 이외 지역에 거주하는 외지인들이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땅값도 급등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영남권 신공항 후보지였던 밀양 하남읍은 지난해 땅값이 3.3% 올랐다. 밀양 전체 땅값 상승률 평균치(2.1%)보다 1.2%포인트 이상 웃도는 수치다. 2014년까지만 해도 3.3㎡당 15만~20만원 선에 거래됐던 밀양 하남읍 일대 농지는 최근 들어선 20~22만원 선에서 거래대 두 배 가량 올랐다. 신공항만 믿고 밀양 일대 땅 매입에 나선 투자자들의 손해가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약 12년 전부터 밀양에 내려와 부동산 중개업소를 운영하고 있다는 L공인 사장은 “2011년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 발표 때도 호가가 20% 넘게 빠졌다”며 “지금은 그때보다 더 많이 오른 만큼 최소한 30%는 떨어진다고 봐야 하는데, 대부분 외곽지역이나 농지로 외지인들이 투자한 땅”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선 아직 포기하기 이르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 중개업소에서 만난 동네 주민 박모씨는 “2011년에 대통령이 영남권 신공항 계획을 백지화하겠다고 했지만, 그 다음해 대선 때 공약으로 다시 나오지 않았느냐”며 “다음 대선 때는 또 알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가덕도 “토지거래허가구역이라 별 영향 없어요”부산 가덕도는 그나마 밀양보다는 사정이 나은 편이다. 영남권 신공항 부지로 밀양 쪽이 유력하다는 소문이 돌면서 매수세가 많이 붙지 않았기 때문이다. 부산 강서구 대저동 인근 B공인 관계자는 “가덕도는 신공항 얘기가 나오기 전부터 외지인들이 토지의 80%를 소유한 상태”라며 “가덕도 신공항 무산으로 다소 심리적 타격이 있긴 하겠지만 매물이 급격하게 나오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성북동 K공인 관계자도 “물건(토지)을 던지고 싶어도 토지거래허가구역인 만큼 팔기가 만만치 않다”며 “일단 신공항이 아니어도 호재가 많은 지역이고, 가지고 있으면서 추후 상황을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전했다. 반면 부동산 투기 열풍이 지역 분위기를 해쳤다며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인중개사는 “가덕도에 빈집이 얼마나 많은 줄 아느냐”며 “토지주들이 신공항 입지로 선정된 후 토지 보상금을 더 많이 받기 위해서 집만 지어놓고 버려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부와 정치권이 ‘신공항 유치다, 가덕도 개발이다’하면서 사람들 마음을 들었다, 놓았다 해 마을만 황폐해졌다”고 혀를 찼다. 전국개발정보 지존의 신태수 대표는 “국책사업은 빠른 속도로 진행하려고 보상가를 높게 책정하는 경향이 있어 땅 투기가 심해진다”며 “이런 상황에서 사업계획이 갑자기 무산되면 부동산시장이 받는 타격도 큰 만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 마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6.06.23 I 정수영 기자
  • 퇴로 막힌 밀양 부동산시장
  • [이데일리 정수영 정다슬 기자] “말도 마세요. 어제 (김해 신공항 계획이) 발표 나자마자 계약하겠다던 사람들 연락이 뚝 끊겼어요. 어떤 사람은 계약서 도장만 찍으면 되는데, 뉴스를 확인하더니 갑자기 담배 피고 오겠다면서 줄행랑쳤지 뭡니까.” (경남 밀양시 교동 T공인 관계자)영남권 신공항 유력 후보지로 꼽혔던 경남 밀양시 하남읍. 수산리에서 백산리~명례리에 걸친 총 7.2㎢ 일대로 구획정리가 잘된 드넓은 논밭이다. 정부가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를 발표한 다음 달인 22일 이 일대 부동산시장은 그야말로 초상집 분위기다.늦된 모내기에 한창인 농민 김모(60)씨는 “서울 사람들이 와선 땅값만 엄청 올려놔 동네 젊은 사람들도 덩달아 딴생각들을 하고 있었다”며 “이제 그 사람들 다 떠날 텐데 바람든 사람들 마음이 진정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은 2012년 대선 당시 후보였던 박근혜 대통령이 공약으로 영남권 신공항을 들고 나온 이후 땅값이 급등했다. 밀양 하남읍 일대 토지 공시지가는 4년 만에 83.7%, 시세는 3배 정도 뛴 상태다. 토지 보상을 노린 투기꾼들이 밀양으로 모여들면서 매매가뿐 아니라 감정가까지 덩달아 오른 것이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1년 전 3.3㎡당 15만~16만원 하던 농지는 최근 20만~22만까지 올라 거래됐다. 농지인데도 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집을 지을 수 있는 토지는 3.3㎡당 40만~50만원, 주거용 토지는 70만~80만원 선에서 매매됐다. 공시지가도 2012년 3.3㎡당 17만원에서 올해 기준 31만여원으로 뛰면서 세금 부담도 커진 상태다. 특히 신공항 입지 선정이 다가오자 한 달 새 땅값이 20~25% 치솟았다. 3년 전 빚 내서 밀양 땅을 샀다는 김모씨는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그는 “신공항으로 최종 결정이 나면 높게 팔 수 있다는 기대감에 대출이자를 감당하면서 매물을 많이 사들인 상태”라며 “지금으로선 손해를 보더라도 빨리 손 털고 이 지역을 뜨는 게 상책인데, 팔 수나 있을지 걱정”이라고 하소연했다.
2016.06.23 I 정수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금연하러더니...전자담배 키우겠다는 기재부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다음은 6월 2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금연하라더니...전자담배 키우겠다는 기재부- 기껏 일구면 잠식당하는 中企 가전텃밭- 퇴로 막힌 밀양 부동산- “김영란법 시행하면 하반기 경제에 악재”△줌인- 돌아온 ‘최틀러’...회계업계 기강 다잡는다- [사설]세계가 영국의 선택을 주목한다- [사설]우려되는 ‘맞춤형 보육’ 집단 움직임- 제주에 국내 첫 ‘전기차 충전 편의점’△신공항 투기 후유증- 4년새 3배 올라 ‘황금알’기대했는데...밀양 땅 투자자 망연자실- 밀양에 땅 많은 세우글로벌 하한가 가덕도 관련주 부산산업은 상한가△중견·중소기업- 깜짝 스타 스팀청소기 기능 살짝 바꿔 뛰어든 골리앗에 ‘KO패’- 중기제품, 브랜드파워 약해 유통망 뚫기 힘들어- 가전공룡, 중소기업 일궈온 분야 ‘무임승차’- 대기업의 진입 막을 수 없다면...정책·제도적 지원 필요- 대기업 국내시장 떳다하면 ‘휘청’...중소 가전기업의 눈물△가전 잔혹사- 차부품기술+주방노하우=진공 블랜더 ‘대박’- 매출 10%를 ‘밥맛’에 투자- 먼지봉투 없는 청소기 5127개 실패작이 낳아△정치- 정책 영향 큰 시민단체, 김영란법 적용해야- “김해 신공항 성공에 최선 다할 것” 박대통령, 사과없이 정면돌파- 최 “신공항 수용 유 ”납득 못한다“△정치·경제- 영세업체 난립 ‘불량전자담배’ 쏟아낼수도- 안철수 ”4차 산업혁명을 기회로“- 불량차 피해 아우성에 귀막은 공정위△금융- 한화생명 VS 교보생명 ‘태양광발전소 투자’ 경쟁- 휴~농협 홍보맨이 가슴 쓸어내린 까닭- 수출입은, 이달중 코코본드 발행- 노후대비 보험·연금에 돈 몰려△Industry & company-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받은 차 제값 받겠다는 BMW·도요타 - 요금 대세 ‘액션캠’ 시장 불 붙었다- LG전자, 소상공인 전용 ‘가전 온라인몰’ 오픈- 석유화학합계, 에틸렌 마진 상승에 ‘함박웃음’△산업- 지상파DMB 화질, MBC·SBS 깨끗해진다- SKT 70억 투자 ‘中 020시장’ 진출- ”IM-100“...팬택, 신기술 완전무장△소비자생활- 제주 삼다수 ‘알짜 판권’ 잡아라...식품업계 물밑 전쟁- ‘스타벅스 리저브’ 더 특별하게 바꾼다△Auto & Life- 출근할 땐 전기로, 여행갈 땐 가솔린으로...‘반반한 전기차’ 뜬다- 폭발적 가속, 부드러운 코너링 감탄 절로△여행사 직원도 떠나고 싶은 여행지- 가족여행은 ‘맘’편한 사이판...싱글은 럭셔리 마카오△Culture & Sports- 42세에 만난 ‘42번가’...주인공 마쉬처럼 연출도 욕심 나- ‘짬뽕 때문에 총 쏘나”...’광주의 5월‘ 국민 눈으로 풀어 △스포츠- 이니에스타 ’티키타카‘ VS 부폰 ’빗장수비‘...누가 웃을까- ’준우승 징크스 깨라‘...메시 ’축구神‘ 등극 1경기 남았다- 주차요원·경호원·마셜...골프대회 성공 ’숨은 조연‘- PGA 신인 자격 얻은 안병훈 퀴크론스 대회서 우승 사냥△Stock Market- ’삼성 지배구조 꼭대기‘ 삼성물산, 주가도 뛰나- 브렉시트 이후 엔화 살까 말까- 상장사들 재무정보 한번에 조회 가능△마켓in- LG그룹, 서울역 STX남산타워 품었다- S&P “한국 은행들 수익 악화, 신용도에 부담”- STX건설 재매각에 쏠린 눈- HN투자증, 헤지펀드본부 신설△글로벌마켓- 이번엔 태양광...머스크 ’종합에너지기업‘ 야심- “일, 더하고 싶어졌다” 후계자 밀어낸 손정의- EU 잔류나 탈퇴냐...’브렉시트 투표‘ 날 밝았다- 패션왕 국왕 모친이 힘썼나△People & 사람들- “국내 첫 ’포일 마스크팩‘ 선보였더니 대형 브랜들도 뒤따라 내놓던데요”- “과총 창립 50주년...과학기술 비전 제시할 것”- “산업은행은 중견기업 성장 동반자”- LG화학 ’바이오 전문가‘에 팜한농 맡긴다- 쿠팡 ’세계 50대 스마트기업‘ 뽑혀△오피니언- [목멱칼럼]잠재력을 토해 내세요- [기자수첩]2700년 로마 홀린 서번트 리더십 - [데스크의 눈]대우조선, 생명연장 꿈 버려라△사회- “종일반 신청결과 보고 휴원 결정” vs “맞춤형 보육 강행 땐 폐업 불사”- “국민 존경받는 공인 인터뷰는 저작권 보호 대상 아냐”- ’승부조작에 경주마 정보유출‘...檢, 조폭 낀 경마비리 적발 △부동산 - 뒷골목 부활 꿈꾸는 이대 높음 임대료 몸살 앓는 홍대- ’대학생·취준생‘ 청년전세임대 내달 11~13일 입주 신청받아- 40년 방치된 노들섬 ’음악의 섬‘으로 거듭난다
2016.06.22 I 신하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영남권 신공항, 김해 확장으로 마침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다음은 6월 2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영남권 신공항, 김해 확장으로 마침표-5년 일한 공무원에 장기휴가 허용 중징계 받으면 월급 전액 삭감키로-소로스 “브렉시트 땐 英국민 대부분 가난뱅이 될 것”-당정, 추경 필요성 공감… “최대 20兆 가능성”△영남권 신공항, 김해로 마침표-PK·TK 갈등 폭발 직전…제3 카드로 종식-“기존 활주로 서쪽 40도 방향에 새 활주로 건설, 안전성 확보”-[사설]첫단추부터 잘못 꿰어진 신공항 계획-[사설]공수부대에 ‘학살부대’ 딱지 온당치 않다△영남권 신공항, 김해로 마침표-밀양 683점>가덕도 635점… 김해공항 확장은 818점-선거 단골 공약 ‘영남 신공항’ 10년 돌고 돌아 ‘없던 일로’△영남권 신공항, 김해로 마침표-“집값 뜬다” 기대감… 부산 강서구, 공항 발표 당일 문의 빗발쳐-“360만 부산시민 무시한 처사”… “밀양, 두 번이나 농락당했다”-제주2공항 선정후 개발 호재에 ‘들썩’ 서귀포 땅값 3배↑△영남권 신공항, 김해로 마침표-“김해공항 확장은 국익 위한 판단… 늦었지만 다행”-與 “최선의 결과”…野 “갈등 부추겨”-신공항의 ‘新’자도 안 꺼낸 朴대통령△정치-“재벌 개혁‘… 칼빼든 김종인-사무총장 사퇴 하든 안하든… 새누리 ‘계파갈등’ 불씨 여전-여야, 국회 내 ‘경제재정연구포럼’ 만든다△정치·경제-수출 최장 ‘18개월 마이너스 성장’… 유일호 ‘식은 땀’-집단탈북 13명, 하나원 아닌 국정원서 정착 교육-공정위, 이르면 내달 폭스바겐에 과징금△금융-일용직·외국인 근로자 대출상품 첫선-내년까지 주택대출 만기 86조원 몰려온다-[금융인사이드]당국·산은, 한진해운에 ‘경고장’… 왜△Industry&Company-실리콘밸리에 1조4000억원 투자… 삼성전자 “IoT 주도권 잡겠다”-줄 돈 다 주는데… 용선료 ‘인하 아닌 조정’-임팔라 이어 말리부까지… 한국GM 출고지연에 ‘울상’-뭉쳐야 산다… 현대·기아차, 중국 조직 통합-테슬라, 홈페이지에 서울 근무 직원 채용공고-스마트에너지 아파트 LG전자·LH 공동 구축△산업-법정관리·철수 위기 극복… 팬택·소니 스마트폰 컴백-“데이터 무제한요금제 가입자 전체 20~30%는 데이터 남아”-“CJ헬로비전 SKT와 합병 실패 땐 신용등급 하락”△소비자생활-롯세면세점 월드타워점 ‘눈물의 27년 마감세일’-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퇴장-아모레퍼시픽 화장품 미백 신소재 ‘카지놀 F’ 보건신기술 인증 획득△중소기업·벤처-완제품 무관세… 年 2조원 중국산 가구 쓰나미에 중소업계 아우성-‘오리무중’ 차기 동반위원장-락앤락, 새둥지 판교서 ‘제2도약’ 시동△Culture&Sports-[名士의 서가]전략 없으면 백전백패… 예측할 수 없는 인생 지침서-잘사는 나라 만드는 ‘보이지 않는 손’△Book-묘지 관까지 파내 땔감으로… 伊 못말리는 요리 열정-공룡 멸종은 우주의 암흑 물질 탓?-비틀스가 1963년에 나온 까닭-하버드대 석학들이 보는 ‘미래경제’-200자 책꽂이△스포츠-‘가방 스캔들’ 잊고… 장하나 다시 웃을 준비하나-베일 있으매… 웨일스, 조1위로 16강 돌풍-오승환 ‘제자리’ 찾나-뒤로 갈수록 무서운 NC… 7~9회 팀타율 4할 육박△Stock Market-삼성전자 주가 날아도… 맥못추는 삼성그룹株 펀드-신한금융투자, 전단채랩·원유ETN ‘훨훨’-전기차 배터리株 中규제에 ‘방전’△마켓in-연기금·공제회, PDF로 안전한 고수익 노린다-회사채 찍는 LS산전… 모그룹이 발목 잡나-GS글로벌, 증자로 한숨돌렸는데… ‘이중고’ 왜-미래에셋캐피탈 신용등급전망 ‘안정적’→‘부정적’으로 하향△글로벌마켓-“<영국>떠나지마세요” 유럽 정상들 호소-‘인공지능으로, 전기차로’ 기술개혁 나서는 일본車-드론왕국 야심… 中, 135조원 시장 키운다-‘오른팔’ 자른 트럼프△People&사람들-면세점이 관광산업에 기여할 방안 찾겠다-정용진 “서울 면세점 추가 진출 관심 많아”-박지성, 에어아시아 방콕행 비행기에 깜짝 등장-마윈 “알리바바 창업, 인생 최대 실수”-국립암센터, 개원 15주년 기념식-한승수 유한재단 이사장△오피니언-[목멱칼럼]바이오에 묻힌 제약산업을 키우자-[특파원의 눈]에어비엔비, 왜 나를 거부했나-[기자수첩]예탁원 사장님은 해외 출장중-[e갤러리]황종하 ‘소무목양도’△사회-뱀장어 완전양식 기술 개발… 4년 후에는 반값에 먹겠네-올해 7급 국가직 공무원 경쟁률 76.7대 1-‘증거인멸’ 롯데케미칼 전 임원에 구속영장 청구-‘정운호 로비 의혹’ 현직검사 자택·사무실 압수수색△부동산-전세→월세 전환 탓… 2030 月실질주거비 1년새 26.6% 껑충-서울 30대 ‘월세살이’ 2배 급증-국토부, 분양권 불법전매 집중 단속키로
2016.06.21 I 이정현 기자
"신공항 백지화는 대국민 사기극"..시·도민 뿔났다
  • "신공항 백지화는 대국민 사기극"..시·도민 뿔났다
  • [이데일리 정다슬 전상희 기자] 정부의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가 발표되면서 가덕도와 밀양을 각각 지원하며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였던 해당지역에서는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불만까지 터져나오며 반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해공항 확장’ 결과를 불복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또 다른 후폭풍이 예고되고 있다. 앞서 영남권에선 신공항 입지를 놓고 가덕도를 지지하는 부산과 밀양을 지원하는 대구·울산·경북·경남이 각각 치열한 유치 경쟁에 나서며 심각한 갈등 양상을 보였다. 서병수 부산시장이 21일 오후 부산 연제구에 있는 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공항 백지화’는 360만 부산 시민을 무시한 처사”라며 정부의 결정을 비판하고 있다. 전상희 기자.◇“360만 부산 시민 무시한 처사”..‘지역 갈등 피하고 보자’ 미봉책, 맹비난가덕도 신공항 유치에 시장직까지 내걸었던 서병수 부산시장은 “‘신공항 백지화’ 결정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김해공항 확장안은 눈앞에 닥친 지역갈등을 피하고 보자는 미봉책”이라고 정부의 결정을 맹비난했다. 이어 서 시장은 “신공항 계획을 백지화하고 김해공항을 확장해 사용하라는 용역 결과는 360만 부산시민을 무시한 처사”라며 “김해공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된 용역에서 또다시 김해공항 확장안이 나온 것은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용역 과정에 정치적 판단이 개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서 시장은 “김해공항을 확장해도 24시간 운영과 안전문제는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한 뒤 “구체적인 용역 결과 보고서를 아직 받지 못했지만 정치적 판단이 아니었을까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직 사퇴 등 거취 문제는 구체적인 답변을 꺼렸다. 서 시장은 “아직 정부 용역 발표 내용을 구체적으로 모르기 때문에 세밀히 분석한 다음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것”이라고 확답을 미뤘다. 서 시장은 이어 “가덕도 신공항 계획을 포기하지 않고 정부의 용역 결과를 다시 분석해 부산시의 독자적 대응 방안을 추후 발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부산 시민들은 지역 갈등을 부추긴 정치권을 꼬집기도 했다. 시청 인근에서 만난 이모(63)씨는 “‘없는 강에 다리도 만든다’고 하는 게 정치인들”이라며 “공항부지선정은 정치적 쇼로 이용됐다”고 비판했다. ◇“두 번이나 농락했다” 밀양시민들 ‘분통’“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밀양 시민들을 절망의 수렁으로 밀어 넣었다.”밀양지역 역시 분통을 터뜨리는 시민들이 많았다. 21일 오후 3시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모인 50여명의 밀양시청 직원들 입에서 일제히 탄식이 흘러나왔다. 미소를 머금고 있던 박일호 밀양시장의 입매가 순식간에 굳어졌다. 결국 박 시장은 용역 보고회를 끝까지 시청하지 못하고 자리를 박찼다.박일호 밀양시장이 21일 경상남도 밀양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영남권 신공항 용역결과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 시장을 비롯한 밀양시청 직원들은 허리 숙여 사죄를 했다. 박 시장은 “밀양의 용역결과 점수가 높음에도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정치적 논의가 변수로 작용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10여년동안 신공항 이슈로 땅값만 올라 개발 가능성이 오히려 줄어들었다”며 “신공항 유치 실패로 실의와 허탈에 빠진 시민들의 상실을 보듬기 위해 밀양의 미래를 위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다만 박 시장은 ‘용역 결과에 대해서 의기를 제기하겠느냐’는 질문에 “영남권 신공항은 무산됐고 김해공항 확장으로 정부의 의사결정이 끝났다”며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강대석 남부권신공항추진위원회 경남본부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치적 농간에 따른 절대로 수용할 수 없는 결과”라며 “굳이 김해공항을 확장하겠다면 안정성 문제를 정부는 증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밀양시청 인근 공인중개소에는 방송을 본 밀양시민들 5명이 모여 이번 발표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고 울분을 토하고 있었다. 곽태순(57) 씨는 “(신공항) 용역을 줬으면 가덕도를 주거나, 밀양을 주거나 한 곳을 정했어야지, 이럴 거면 왜 세금을 들여서 용역은 했느냐”고 비판했다. 택시기사 정운호(65) 씨는 정부의 보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밀양은 순박한 도시였는데 10여년 동안 신공항 이슈가 지속되면서 사람들의 마음도 황폐해지고 지역주민들도 많이 떠났다”며 “밀양 신공항은 영호남에 걸친 지역 균형발전 핵심정책이었던 만큼 정부의 후속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김해공항 확장]신공항 대신 김해공항 확장…"솔로몬의 선택"☞ 국민의당 "신공항 건설 사회적 분열, 새누리당·더민주 사죄해야"☞ [카드뉴스] 영남권 신공항 추진 일지☞ 靑, 신공항 백지화에 '침묵'..내부에선 '최악 피했다' 분위기(종합)☞ 더민주 부산 의원 “가덕 신공항 재추진하겠다”☞ 신공항 테마주, 시간외서 털썩…부산건설은 '상한가'☞ 신공항백지화..與 "최선의 결과", 野 "갈등 유발 정부 책임"☞ 박지원 "정부 신공항정책 결정과정 국회서 따져볼 것"☞ 김종인 더민주 대표 "신공항 결과발표, 비교적 중립적인 결정"☞ “신공항 백지화 및 김해공항 확장은 공정한 결정” 국토교통부 발표문 전문☞ 朴, 신공항 백지화에 '침묵'..안보·경제 부각해 내각 고삐(상보)☞ [김해공항 확장]영남권 신공항 백지화…김해공항 확장 결정(종합)☞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김해공항 확장키로(2보)☞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김해공항 확장키로(1보)
2016.06.21 I 정태선 기자
"두 번이나 농락했다" 밀양시민들 '분통'
  • [김해공항 확장]"두 번이나 농락했다" 밀양시민들 '분통'
  • 박일호 밀양시장이 21일 경상남도 밀양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영남권 신공항 용역결과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밀양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밀양 시민들을 절망의 수렁으로 밀어 넣었다”21일 오후 3시, 자막이 뜨자마자 ‘영남권 신공항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 용역보고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모인 50여명의 밀양시청 직원들 입에서 일제히 탄식이 흘러나왔다. 미소를 머금고 있던 박일호 밀양시장의 입매가 순식간에 굳어졌다. 결국 박 시장은 용역 보고회를 끝까지 시청하지 못하고 자리를 박찼다.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 시장을 비롯한 밀양시청 직원들은 허리 숙여 사죄를 했다. 박 시장은 “밀양의 용역결과 점수가 높음에도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정치적 논의가 변수로 작용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10여년동안 신공항 이슈로 땅값만 올라 개발 가능성이 오히려 줄어들었다”며 “신공항 유치 실패로 실의와 허탈에 빠진 시민들의 상실을 보듬기 위해 밀양의 미래를 위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다만 박 시장은 ‘용역 결과에 대해서 의기를 제기하겠느냐’는 질문에 “영남권 신공항은 무산됐고 김해공항 확장으로 정부의 의사결정이 끝났다”며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그러나 정작 밀양신공항을 지지하던 시민들은 분통을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대석 남부권신공항추진위원회 경남본부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치적 농간에 따른 절대로 수용할 수 없는 결과”라며 “굳이 김해공항을 확장하겠다면 안정성 문제를 정부는 증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밀양시청 인근 공인중개소에는 방송을 본 밀양시민들 5명이 모여 이번 발표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고 울분을 토하고 있었다. 곽태순(57) 씨는 “(신공항) 용역을 줬으면 가덕도를 주거나, 밀양을 주거나 한 곳을 정했어야지, 이럴 거면 왜 세금을 들여서 용역은 했느냐”고 비판했다. 택시기사 정운호(65) 씨는 정부의 보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밀양은 순박한 도시였는데 10여년 동안 신공항 이슈가 지속되면서 사람들의 마음도 황폐해지고 지역주민들도 많이 떠났다”며 “밀양 신공항은 영호남에 걸친 지역 균형발전 핵심정책이었던 만큼 정부의 후속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6.06.21 I 정다슬 기자
영남권 신공항…김해 확장으로 마침표
  • [김해공항 확장]영남권 신공항…김해 확장으로 마침표
  • △ 2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공용브리핑룸에서 열린 ‘동남권 신공항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 최종보고회’에서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 장 마리 슈발리에 수석 엔지니어와 강호인 장관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영남권 신공항의 주인은 경남 밀양도, 부산 가덕도도 아니었다.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이며 10년 넘게 끌어온 영남권 신공항 건설 사업은 ‘김해공항 확장’이라는 제3의 대안으로 결론이 났다. 신공항 유치를 앞두고 영남지역 간 분열 양상을 보인 상황에서 정부가 현명한 선택을 내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신공항 후보지로 거론됐던 지역 주민들이 이번 결과에 불복하는 등 지역 사회에서 비판 여론이 형성될 경우 신공항 유치를 위해 배수진을 친 지자체와 정치권으로서는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국토교통부와 영남권 신공항 사전타당성 연구용역을 진행한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은 21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동남권 신공항 사전타당성 연구 최종보고회’에서 영남권 신공항 계획을 철회하고 현재 운영 중인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을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ADPi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제시한 항공 운영·주변 개발·대기조건·연계 교통·건설비용·환경 영향 등 9개 입지 선정 기준과 국내외 공항 건설 사례 등 30여개 세부 평가 기준을 심사한 결과 기존 김해 공항을 확장 운영하는 방안이 최선책인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설명했다. 장마리 슈발리에 ADPi 수석 엔지니어는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 등 여러 입지를 두고 다방면으로 사전타당성 연구용역을 진행한 결과 최적화된 해답을 찾지 못했다”며 “김해공항을 확장 운영하는 것이 최적의 대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치적인 이유로 공항 입지 선정이 어떠한 영향도 받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신공항 입지 선정에도 이러한 사안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정치권에서도 이번 결정이 지역 갈등을 한번에 해소할 수 있는 합리적 대안이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영남권 신공항을 백지화하고 김해공장을 확장하는 방안은 냉철하고 현명한 판단”이라며 “소모적인 지역 갈등이 종식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반면 공항 유치를 두고 피 튀기는 경쟁을 벌여온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는 신공항 입지에서 모두 탈락하면서 새 국면을 맞게 됐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10년 동안 신공항 이슈로 땅값만 끌어올리고 각종 개발 계획은 묶어놓는 등 11만 밀양 시민을 우롱했다”며 “밀양 시민이 정신적·경제적인 손해를 입은만큼 정부가 또다른 대안을 제시해주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일재 부산상공회의소 사무처장은 “가덕신공항은 24시간 운영과 장거리 노선 운항이 가능해 부산항과 연계해 복합 물류 운송을 할 수 있고 해외 바이어 유치, 관광·컨벤션 산업 활성화가 기대됐는데 이런 기회를 잃어버리게 됐다”며 “복합 물류로 동북아 중심 물류 허브 부산을 만들겠다는 부산시와 지역 경제계의 꿈은 물거품이 될 처지에 놓였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김해공항 확장]덩치 커지는 김해공항…대한민국 '제2의 허브' 될까☞ [김해공항 확장]무색해진 지역갈등…강호인 장관 '장고 끝에 묘수'☞ [김해공항 확장]서훈택 실장과 슈발리에 ADPi 수석엔지니어 일문일답☞ [김해공항 확장]주변 부동산시장 놀라움 속 기대감 '쑥'☞ [김해공항 확장]"두 번이나 농락했다" 밀양시민들 '분통'☞ [김해공항 확장]서병수 시장, "'신공항 백지화'는 정치적 결정...360만 부산 시민 무시...☞ [김해공항 확장]신공항 대신 김해공항 확장…"솔로몬의 선택"☞ 정의당 "김해공항 확장, 당연한 결정..참으로 다행"☞ [김해공항 확장]1976년 개장한 김해공항..제2공항으로 우뚝☞ 김해공항 확장 주장 심상정 "박근혜 정부의 가장 책임있는 결정"☞ [김해공항 확장] 인천 영종과 제주 서귀포 주변은 얼마나 올랐나☞ 부산지역 의원들 “김해공항 확장 아쉽다”☞ [김해공항 확장]강호인 장관 "김해공항 확장은 부족함 없는 대안"☞ “신공항 백지화 및 김해공항 확장은 공정한 결정” 국토교통부 발표문 전문
2016.06.21 I 김성훈 기자
 인천 영종과 제주 서귀포 주변은 얼마나 올랐나
  • [김해공항 확장] 인천 영종과 제주 서귀포 주변은 얼마나 올랐나
  • △2001년 3월 개항한 인천국제공항 일대 전경. [사진=인천공항공사][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동남권 신공항 건설 계획이 백지화되고 기존 김해국제공항 확장이 결정되면서 주변 부동산시장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거 인천 영종도나 제주 서귀포 등 ‘인천국제공항’과 ‘제주 제2공항’ 건설이 결정된 지역들은 부동산 투기 수요가 몰리며 땅값과 집값이 다락같이 치솟는 등 개발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쳤다. 이 때문에 김해공항 인근의 부산 강서구 일대 부동산시장도 비슷한 과정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인천 영종도…1980~90년대 투기 열풍에 땅값 200배 급등지난 2001년 3월 29일 인천 중구 운서동에 문을 연 인천국제공항은 영종도와 용유도 사이 바다를 메워 만든 해상공항이다. 내륙공항이라 24시간 운영이 어렵고 주변이 인구 밀집지역이라 확장도 불가능한 김포국제공항을 대체하기 위해 건설됐다. 타당성 조사와 기본설계는 노태우 정부 시절인 1989년부터 1992년까지 3년간 이뤄졌다. 국세청에 따르면 이 기간 영종도가 편입한 인천 중구의 한해 평균 지가상승률은 40%대에 육박해 전국 평균(16%)의 두 배를 훌쩍 넘었다. 외지인들의 거센 투기 열풍으로 1984년 3.3㎡당 5000~6000원에 불과하던 영종도 일대 땅값은 1992년엔 100만원 선으로 200배 가량 껑충 뛰기도 했다. 당시 외지인 40여명이 소유한 영종도 땅이 약 429만㎡(옛 130만평)에 달해 땅값만 4조원에 육박할 정도였다.인천공항이 개항한 직후인 2001년에는 영종도 일대 택지의 가격이 3.3㎡당 20만~30만원, 상업용지는 450만~500만원을 호가했다. 특히 상업용지는 개항 전 분양 시점(2000년)보다 1년 만에 50%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2006년 이후로는 송도국제도시와 청라국제도시, 영종지구 등 인천공항 일대 경제자유구역이 속속 개발돼 이달 현재 송도의 아파트값은 3.3㎡당 1279만원 선을 기록하고 있다.◇부지 선정 전부터 땅값 들썩인 제주…전국 평균 5~8배 상승지난해 11월 발표된 ‘제주 제2공항’ 건설 계획도 개발 기대감으로 주변 지역인 서귀초시 성산읍 일대 부동산시장을 들썩이게 했다. 제2공항 대상지 일대는 발표 2~3년 전부터 공항 후보지로 거론되면서 그 사이 땅값이 3배 가량 오른 상태였다. 해안가와 인접한 땅은 3.3㎡당 가격이 200만~300만원에 달하기도 했다. 부지 선정 직후 시세 차익을 노린 투기 수요가 몰릴 우려가 커지자 제주도는 공항 건설 계획 발표 직후 성산읍 일대 68.5㎢를 3년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그러나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도 거래가 가능한 법원 경매에 관심이 쏠리면서 발표 엿새 후 제주지법 경매에 나온 성산읍 신풍리 662㎡짜리 임야는 31대 1이라는 높은 입찰경쟁률을 기록하며 감정가(993만원)의 4배가 넘는 430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작년 한해 성산읍의 땅값은 12.3% 올라 전국 평균 상승률(2.4%)의 5배가 넘었고, 올해도 4월까지 6.02%가 올라 전국 평균(0.78%)보다 8배 가량 더 올랐다.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전문위원은 “공항 개발은 주변 도시와의 연계 교통망도 한층 보강이 되고 관광산업 개발도 진행되기 때문에 부동산시장에선 대형 호재”라며 “김해공항 일대에도 투자 수요가 늘어 땅값과 집값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김해공항 확장]덩치 커지는 김해공항…대한민국 '제2의 허브' 될까☞ [김해공항 확장]무색해진 지역갈등…강호인 장관 '장고 끝에 묘수'☞ [김해공항 확장]서훈택 실장과 슈발리에 ADPi 수석엔지니어 일문일답☞ [김해공항 확장]주변 부동산시장 놀라움 속 기대감 '쑥'☞ [김해공항 확장]"두 번이나 농락했다" 밀양시민들 '분통'☞ [김해공항 확장]서병수 시장, "'신공항 백지화'는 정치적 결정...360만 부산 시민 무시...☞ [김해공항 확장]신공항 대신 김해공항 확장…"솔로몬의 선택"☞ 정의당 "김해공항 확장, 당연한 결정..참으로 다행"☞ [김해공항 확장]1976년 개장한 김해공항..제2공항으로 우뚝☞ 김해공항 확장 주장 심상정 "박근혜 정부의 가장 책임있는 결정"☞ [김해공항 확장] 인천 영종과 제주 서귀포 주변은 얼마나 올랐나☞ 부산지역 의원들 “김해공항 확장 아쉽다”☞ [김해공항 확장]강호인 장관 "김해공항 확장은 부족함 없는 대안"☞ “신공항 백지화 및 김해공항 확장은 공정한 결정” 국토교통부 발표문 전문
2016.06.21 I 양희동 기자
  • "2년 뒤면 두배" 수강생에 자기 땅 고가로 팔아치운 재테크 강사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공무원인 김모(52)씨는 노후 대비를 위해 땅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됐다. 여러 경로로 방법을 찾던 중 유명한 부동산 경매 학원이 있다고 해서 수십만원이나 되는 수업료를 내고 강의를 들었다. 수업을 맡은 강사 A(33)씨가 젊은 나이에 수백억대 땅부자가 됐다는 말을 듣고 나니 더욱 신뢰가 갔다. 김 씨는 지금은 3.3㎡당 60만원이지만 2년 뒤에 120만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장담하는 강사의 말만 믿고 새만금 간척지에 위치한 강사 소유의 토지 중 일부를 1억5000만원을 주고 매입했다. 2년이 지난 뒤 현지 부동산사무소를 통해 시세를 알아보니 3.3㎡당 120만원은 커녕 60만원에도 팔기가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 김씨는 “강사의 말만 믿고 땅을 산 게 정말 후회스럽다”며 “피해를 본 수강생들이 여럿 더 있지만 거래 자체는 합법적이어서 손 쓸 방법이 없다”고 하소연했다.강사 A씨는 “토지투자는 길게 봐야 하기 때문에 아직 직접적인 피해를 봤다고 단정하기 힘들다”며 “땅값을 시세보다 비싼 가격에 판 게 아니라 매매가의 0.9%를 컨설팅 비용으로 받은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 “2년 뒤 두배 오른다” 강사 추천에 혹해 헛발질 최근 직장을 다니면서 부동산 공부를 병행하는 ‘직장인 재테크 스터디족(직터디족)’들이 늘면서 부동산 경매학원에 등록했다가 피해를 입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주로 고액의 수업료를 냈지만 수업이 부실해 도움이 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수업중 강사가 추천한 부동산을 매입했다가 피해를 입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심지어 앞서 사례와 같이 강사가 본인이나 강사의 지인 등이 보유한 부동산을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매입했다가 피해를 입는 경우도 있다. 강사가 추천하는 물건을 고가에 매입했다가 피해를 보는 사례는 주로 토지분야다. 토지는 아파트 등 주택과 달리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가 정확하게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시세를 알기 어렵다. 투자 경험이 없는 이들이 전문가의 말만 듣고 투자했다가 낭패를 보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는 이유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부동산 경매학원 강사는 “같은 강사지만 비양심적인 사람들이 많다”며 “고가로 물건을 떠넘기고 민원이 들어오면 다른 수강생들에게 폭탄돌리기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 두달 수업료 330만원 경매 낙찰 소수 그쳐 부동산 경매 열풍을 타고 부동산 경매학원이 우후죽순 난립하면서 수강생을 끌어모으기 위한 과장광고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경매에 관심이 많던 직장인 최모씨는 여러 부동산 경매학원들을 비교하다 8주 수업에 330만원인 B학원을 선택했다. 비싼 만큼 제값을 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비싼 수업료를 감수했다. 특히 해당 학원이 부동산 경매 물건을 낙찰받을 때까지 평생 컨설팅해준다는 광고에 혹했다. 그러나 8주간의 수업이 끝나도록 수강생 12명 중에 실제 낙찰에 성공한 사람은 2명 뿐이었다. 나머지 10명은 수업이 끝난지 한달이 다 되도록 패찰만 거듭하고 있다. 최씨는 “학원 수업을 듣기 위해 1년 이상 부은 적금을 깼다”며 “수업료가 비싼 대신 상세한 물건 분석은 물론 기존 세입자 문제까지 해결해 준다고 해서 등록했는데 강의가 부실해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부동산 경매 전문가는 “두달만에 낙찰을 받게 해준다는 약속 자체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고가에 낙찰받자면 가능하겠지만 낙찰이 중요한게 아니라 목표수익률을 정해놓고 낙찰을 받을 때까지 입찰하는 끈기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경매학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8주 과정이면 수업료가 30만~50만원 수준이지만 사실 정해진 가격은 없다”며 “1대1 컨설팅을 하는 대신 수업료로 1000만원씩 받는 곳도 있다”고 귀띔했다.
2016.06.20 I 성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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