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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대책없이 풀리는 그린벨트..춤추는 금토·원종 땅값
  • 투기대책없이 풀리는 그린벨트..춤추는 금토·원종 땅값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현재 3.3㎡당 150만원 정도 하는데 장담할 수는 없지만 최소 30% 정도는 더 오르지 않을까 싶네요. 겨울철 부동산 비수기에 접어들었지만 그린벨트 해제 소식이 나오면서 주변 지역 토지시장이 꿈틀대는 분위기입니다.”(부천시 원종동 D공인 관계자)정부의 대규모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계획으로 수도권 토지시장에 큰 장이 섰다. 그린벨트 해제가 예정된 지역 주변 일대를 중심으로 땅값 상승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규제 무풍지대인 토지 쪽에 불어올 투기 바람이 결국엔 집값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투기 및 난개발 방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한다.◇토지 매입 문의 늘어… 땅값 호가 위주로 ‘껑충’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정부가 주거복지 로드맵에서 공개한 경기도 성남 금토·복정동, 부천 원종·괴안동, 의왕 월암동 등 공공택지지구로 개발하는 그린벨트 해제 예정지 주변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발표 이후 며칠 새 해당 구역 토지 소유주들이 토지 수용 보상가와 향후 가격 전망 등을 문의하는 전화가 부쩍 늘었다고 현지 부동산 공인중개사들은 전했다. 그린벨트 해제 계획이 공개된 지역들의 개발제한구역 내 전(밭)의 실거래가격 및 현재 호가(단위: 3.3㎡당 만원, 자료: 국토교통부, 현지 중개업소)이미 토지시장은 문재인 정부 들어 아파트에 대한 규제가 강화하면서 ‘풍선효과’(한쪽을 누르면 다른 한쪽이 부풀어 오르는 것)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상태다. 그린벨트로 묶인 수도권 외곽 토지가 연초보다 적잖게 오른 가격에 거래된 사례가 적지 않다. 여기에다 정부가 최근 주거복지 로드맵을 통해 수도권에 대규모의 그린벨트를 풀어 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히자 해제 예정지를 중심으로 토지시장이 호가(부르는 값)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 금토동 그린벨트 내 전(밭)은 지난 7월 3.3㎡당 1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금은 도로가 붙어있는 물건의 경우 25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부천시 원종동 그린벨트 내 밭도 지난 7월 3.3㎡당 70만원에 거래됐던 것이 현재는 2배 이상 높은 150만원부터 흥정을 시작해야 한다. 금토동 G공인 관계자는 “땅주인들 가운데 토지 수용 여부나 보상가 수준에 대해 물어보는 전화가 많이 걸려온다”며 “지구 지정 시점의 시세가 수용가격에 반영되는 만큼 그전까지 땅값이 얼마나 오를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철희 KR부동산아카데미 대표는 “그린벨트 해제와 신규 택지 개발을 계획대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기반 조성이나 수용 관련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예산 확보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정부는 주거복지 로드맵을 통해 공개한 9곳 외에도 30여곳의 그린벨트를 더 풀어 공공임대주택은 물론 민간 분양주택도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아직 확정되지 않은 해제구역 중 서울 그린벨트가 포함될 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남 업무단지와 비교적 가까운 서울 세곡·내곡지구, 강동구 상일동, 송파구 방이동 등이 유력한 후보지로 꼽힌다. 해당 지역 중개업소들에는 토지 매물이 있는지, 시세는 어느 정도인지, 그린벨트 해제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문의전화가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주거복지 로드맵이 ‘투기 로드맵’ 되나… 난개발 우려도문재인 정부는 출범 이후 거의 매달 집값 안정을 위한 부동산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토지 분야는 말 그대로 ‘규제 무풍지대’에 놓여 있다. 따라서 그린벨트를 풀어 신규 택지를 개발한다는 정부 계획에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부성 부동산자산관리연구원 대표는 “그린벨트 해제 계획은 해당 지역과 주변 땅값을 끌어올리는 재료가 될 것”이라며 “땅주인들이 얼마나 높은 수준의 보상가를 기대하는 지가 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투기수요 증가로 땅값이 오르면 부동산 투자 심리가 살아나 주변 집값까지 끌어올릴 가능성도 크다. 결국 발표한 주거복지 로드맵이 ‘투기 로드맵’이 되는 것 아니냐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적지 않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개발 기대감에 단기적으로 투자 수요가 몰려 부동산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며 “향후 거품이 빠지면 시장에 큰 혼란이 빚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난개발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과거 그린벨트를 해제해 임대주택 등 공공주택을 지었던 사례를 살펴보면 해제 지역 주변으로 또다른 개발이 확산되면서 난개발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정규석 녹색연합 정책팀장은 “그린벨트 해제로 인해 주변 개발 압력이 확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향후 공공주택 개발이 가능한 그린벨트 지역에 대해서는 발표 이전부터 관리가 가능하도록 하는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승섭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부장은 “과거 해제된 그린벨트 지역이 난개발된 사례가 적지 않은 만큼 그린벨트 해제는 상당히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2017.12.05 I 성문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주거복지 로드맵 ‘투기 로드맵’ 되나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다음은 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 주거복지 로드맵 ‘투기 로드맵’ 되나- 상류층 취향 따라 차별화…‘억’소리 나는 호텔 회원권- 법정시간 넘긴지 이틀 만에…여야, 내년 예산안 지각 합의- 北 “새 ICBM 성공”…흔들리는 대북제재 공조- [사설]일자리 내쫓으려 법인세 인상하는가- [사설]가상통화 ‘뒷북 규제’에 나선 정부△줌인&- 우즈 like…‘타이거 귀환’- “새 회장 필요”…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재선 포기△주거복지 로드맵 ‘투기 로드맵 되나- 투기 대책 없이 풀리는 그린벨트…춤추는 금토·원종 땅값- “쉿~다음엔 여기 풀립니다”…기획부동산 기승△2018 예산안 타결- 합의안 서명은 했지만…한국당 “공무원증원·법인세 인상안은 유보”- 與, 8대 쟁점사항 실리 챙겨…野, 핵심공약 막았지만 아쉬움- 예산안 처리 스케치…정 의장 여야압박 ‘활약’, 원내대표 ‘도시락 협상’△2018 예산안 타결- 400兆대 슈퍼 예산…공무원 2만4500명 더 뽑는다- 超고소득층·대기업, 年 3.4조원 증세- 자영업자 한숨 돌렸다…최저임금 인상 보조금 3兆 집행△北 선제 타격론 고조- F-22, EA-18G 한국 상공 띄우고…美 백악관·공화당 ‘군사옵션’ 한목소리- 역대 최대 한·미 연합 공중훈련- “미국의 비현실적 北고립 구상, 중국은 협력 못해”△‘억’ 소리 나는 호텔 회원권- 방값 반값, 연회장 우대…대한민국 1%의 사교클럽 입장권, 없어 못판다- 초럭셔리 호텔 대표 ‘포시즌스’…18K 진짜 金타일 사우나- 식당만 있는게 아니네…‘미쉐린 가이드’서 스타 호텔 찾아볼까△금융- 농협은행장 선출 막판 혼전…‘전남 vs PK’ 세대결 움직임- 케이뱅크·8개 보험사 24시간 모바일슈랑스 오픈-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계기업도 ‘한계’ 맞나- 신한카드, 전략·조직문화·시스템 혁신 추진△산업&기업- 63빌딩 엘리베이터 만든 히타치 컴백…한국 시장 글로벌 격전지 급부상- 디젤 심장 품은 제네시스 G80, 내년 1월 출시확정 ‘두근두근’- SK, 사회적 기업 품은 전문 펀드 만든다- 권오준 “1·2차 협력사에 동반성장 활성화 지원”- 현대로템, 이란 철도청에 9293억 디젤동차 공급△산업- 접고 펴는 스마트폰…누가 먼저 주름 잡나- 에너지 설비 장애 ‘IoT’가 알려준다- 오디오 콘텐츠 발굴 나선 네이버…첫 주자는 ‘논어’- 애플 “韓이통사, 아이패드용 개통 시스템 마련해달라”△소비자생활- 다시 햇볕드는 한·중 관계…분유·패션업계 본격 대륙 진출- CJ오쇼핑, 모바일 생방송 채널 ‘쇼크라이브’ 개국- 설빙, 태국 이어 캄보디아 진출…동남아로 영토 확장△건강- 낮일 밤일 다 귀찮아…‘갱년기 우울증’ 앓는 중년男이 늘고 있다- 주말에 자도 자도 피곤해…‘만성피로증후군’이군요- 잦은 송년 술자리서 고관절 통증 땐 ‘대퇴골두 무혈성괴사’ 의심을△증권&마켓- 주식형펀드 1년 만에 자금 순유입…힘빠진 코스피 떠받치나- 규제완화 기대감 줄기세포株 쑥쑥- ‘중소형·커버드콜·4차 산업혁명’…돈 끌어모으는 펀드 3대 공통점△증권- 기준금리 인상에 불확실성 걷혀…회사채시장 훈풍 분다- LED조명 강자 인크룩스 매각 본격화…27일 본입찰- 할리스·투썸 최대주주 ‘매각보다 몸값 높이기’- 초대형 IB 등장에…PEF ‘기대반 우려반’△성공異야기- “냉장고門 프린팅으로 잘 나가다, 트렌드 놓쳐 휘청…사업영역 넓혀 위기극복”- “보험영업 성공비결은 정직... 사람 두려워해서는 안돼”△문화&스포츠- 녹슨 춤에 기름칠…멈췄던 12년 세월 보여줄 것- 천상의 목소리…환희의 찬가…연말이면 천사들이 온다△엔터테인먼트- ‘통장요정’을 따르라- 로맨스 영화 ‘가뭄’, 리바이벌로 푸세요- 아나운서 서현진 ‘12월의 신부’ 된다△스포츠- ‘통합MVP’ 양현종, 황금장갑도 끼나…골든글러브 후보 85명- 떨어졌다 붙었다…속도 높이는 스피드스케이팅 날- 자고나면 ‘쌩쌩’…이상화 500m 시즌 첫 36초대- 이일희마저…女골퍼 6명, LPGA Q스쿨 전원탈락△사람&나눔- “주변 어떤 사물도 소홀히 않는게 지브리의 철학…호시노 고지 대표- GS그룹 ‘지진복구·이웃사랑’ 50억 성금 기탁- 방탄소년단 만든 방시혁 대표 ‘대통령 표창’받는다- 심형래 “웃음 사라진 대한민국에 활력 불어넣고 싶다”- 하나금융그룹 출범 12주년 행사…임직원 120명 참석△오피니언- [목멱칼럼] 원화강세, 달갑지 않은 중소기업- [생생확대경]선진국으로 가는 특수교육- [기자수첩]일자리 창출 앞장선 산골도시 제천△부동산- 오피스텔 수익률…서울은 역세권, 동탄·판교는 직주근접 ‘짭짤’- 외국인 보유 국내토지 ‘여의도 면적 80배’ 달해- ‘해 넘기기전 물량 털자’…올 최대 28곳 청약접수- 경의중앙선 야당역 걸어서 3분…지하철로 서울역까지 40분대△사회- 어린이 안전지대 어디로…도심 흉물 된 ‘옐로카펫’- 비트코인 거래소 ‘빗썸’사태 일파만파…손해배상은 미지수- 연날 강남·홍대에 ‘올빼미버스’ 달려요- 교육감이 특수학교 신설 요구하면 우선 승인- 구속영장 기각 9일만에…뇌물의혹 전병헌 재소환
2017.12.04 I 박철근 기자
 48회 : 희대의 사기꾼들-김선달 vs 데니스 호프
  • [손상봉의 중국 비즈니스 도전기] 48회 : 희대의 사기꾼들-김선달 vs 데니스 호프
  • 데니스 호프우리나라 사기꾼의 원조는 봉이 김선달이랄 수 있다. 실존 인물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그의 사기 행각을 통해 기상천외한 사기 수법과 함께 조선 후기 한반도의 사회상을 대충 짐작할 만하다. 본명 김인홍, 호는 낭사 평양 출신. 성씨 뒤에 선달이 호칭이 붙었으니 문과나 무과에 합격했으나 벼슬길에 오르지 못한 사람 정도로 넘어가자. 봉이라는 별호를 얻게 된 내력부터 끼가 흘러넘치는 사나이다. 김선달이 닭집 앞을 지나다 볏이 멋있는 닭을 보고 주인에게 그 닭이 ‘봉’이냐고 물었다. 주인은 아니라고 했다. 김선달이 가지않고 묻고 또 묻자 주인은 행인이 장난치는 줄 알고 장난삼아 ‘봉’이라고 했다. 비싼 값을 쳐주고 그 닭은 산 김선달은 관아로 달려가 “귀한 ‘봉’을 사게 됐습니다. 이는 분명 고을에 좋은 일이 생길 징조입니다. 그래서 원님께 바치기 위해 가져왔습니다”라며 원님에게 바쳤다. 아무리 봐도 봉이 아니라 닭인지라 원님은 김선달의 볼기를 쳤고 김선달은 눈물을 흘리며 “저는 닭 장수에게 속았을 뿐”이라고 항변한다. 그러자 원님을 닭장수를 불러 다시 볼기를 쳤다. 볼기가 터진 닭장수는 원님 앞에서 약속한 대로 김선달에게 닭 값으로 받은 돈의 10배를 물어줄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시작된 사기행각은 조선 팔도를 주무르다 대동강으로 이어진다.하루는 김선달이 대동강가 나룻터에서 사대부집에 물을 길어다 주는 물장수들을 만났다. 그는 물장수들을 데리고 주막에 가서 얼큰하게 막걸리 한잔을 사주면서 ‘내가 동전을 줄테니 내일부터 물을 지고 갈 때마다 내게 동전 한닢씩을 던져주고 가 달라며 그들에게 동전을 나누어 주었다. 다음날 김선달은 의관을 정제하고 평양성 동문을 지나는 길목에 의젓하게 앉아서 물장수들이 던져주는 엽전을 헛기침 크게 하면서 점잖게 받아 챙겼다. 길가다 우연히 이 광경을 보게 된 한양 상인들이 있었다. 상인들은 김선달에게 사정사정한 끝에 주막으로 모신 후 대동강 물 파는 권리를 사고 싶다고 신신당부했다. 김선달은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대동강을 어떻게 팔수 있느냐”고 버틴다 “대동강을 물려받을 아들이 없는 처지를 한탄하던 판이니 권리를 양도하겠다”며 크게 선심쓰듯 계약서까지 버젓이 쓰고 넘겼다. 무려 4000냥. 당시 황소 60마리를 살 수 있는 거금이었다.200년전 조선에 김선달이 제법 뛰는 놈이었다면 현재 우주에서 펄펄 나는 놈이 있다. 미국의 데니스 호프.샌프란시스코에서 중고차를 판매하던 데니스 호프(69)는 1980년 달 전체 부동산 소유권이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 달라고 샌프란시스코시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1969년 7월 16일 오전 9시 32분 아폴로우주선이 달에 도착한 후 지구촌은 우주 개발에 엄청난 관심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 대부분에겐 직접 피부에 와 닿은 이야기는 아니지만 경제력 있고 호기심 많은 이들에겐 관심의 대상일 수 밖에 없었다. 재미있고 이야기 꺼리가 충분히 되지 않은가. 축구장 10배 정도의 달 땅이 내 소유라고 해보면 된다. 법원은 그의 황당무계한 주장에 콧방귀를 뀔 것이라는 세간의 예측을 뒤엎고 ‘원고는 다른 국가나 관련 단체들에게 자신이 왜 소유권을 달라고 하는지를 충분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하에 데니스 호프의 달 전체 부동산 소유권을 법적으로 인정해 줬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미국답다’고 할 수밖에 없는 대목.법원이 소유권을 인정해주자 그는 ‘달대사관’이라는 회사를 차린 후 1에이커(4000㎡, 축구장 한 개 크기)당 24달러에 달의 토지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등기 등 제반비용을 포함해 한화 4만원.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지난 38년간 193개 국가의 570만명 이상이 달 토지를 구입했다. 구입자 면단에는 조지 W 부시, 지미 카터, 로널드 레이건 등 전 미국 대통령과 톰 크루즈나 브리트니 스피어스, 클린턴 이스트우드 등 유명 연예인도 포함돼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1만명이 가까이가 이 회사를 통해 달 토지를 구입했다. 데니스 호프는 달에 이어 화성과 금성의 토지도 같은 방법으로 팔아 그동안 무려 1100만달러(약 123억원) 이상을 번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동강을 팔기 위해 김선달이 투자한 돈, 데니스 호프가 투자한 돈은 과연 얼마일까? 사기인가? <다음회에 계속>중국전문가·언론인
2017.12.04 I 김일중 기자
  • [보험 재테크 톡! Talk!] 소비자가 주도권을 갖기 어려운 보험
  • [마이리얼플랜] 소비자가 주도권을 갖는 시장 중 하나는 인터넷서비스 가입시장이다. 소비자들은 인터넷서비스 공급자를 팔짱을 끼고 고를 수 있다. 게다가 어떤 판매 대리인을 만나느냐에 따라서 고액의 상품권과 같은 이익을 챙길 수 있다. 그러다 보니 몇 년에 한 번씩 인터넷서비스를 바꾸지 않는 사람이 바보라는 말을 들을 정도이다. 사실 법의 테두리를 넘나들고 있지만 공공연한 일이다. 대리인이 참여하는 렌털 서비스와 같은 품질의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하는 재화를 판매하는 시장 역시 비슷하다. 때로는 정반대의 경우가 있기도 한데, 예를 들어 휴대전화의 기계 값과 통신서비스이용료가 연동하는 조건부 가격체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 등이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자면 신차(新車)시장의 소비자의 권력은 대단하다. 판매 대리인에게 차량 가격의 할인을 비롯해 각종 자동차용품을 제공해달라는 요구를 서슴지 않고 한다. 차를 구입하면 3종 세트라고 부르는 사은품을 주고받는 것이 이제는 너무 당연한 일이 되었다. 자동차는 사실 ‘탈것’이기 때문에 실물을 보여준 딜러를 통해 구매하는 것일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자동차의 구매 결정은 미리 차종을 정해두고 소비자가 주도권을 잡는 경우가 많다. 다만 중고차 시장으로 가면 말이 달라진다. 판매대리인이 자동차에 대한 정보를 얼마든지 제한할 수 있어서 소비자는 주도권을 갖기 어렵다. 반면에 대리인이 주도권을 갖는 시장 중 하나는 부동산 시장이다. 대리인이 누구에게 어떻게 정보를 알려 주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또 부르는 값과 원하는 값의 간격을 조절해주는 능력의 차이에 의해 성사의 여부가 달라진다. 비교적 규격화된 아파트나 오피스텔과 달리 상가나 땅과 같은 분야는 정보가 생명이다. 이런 역할 때문에 부동산 시장에서 주도권은 늘 복잡하고 미묘하게 바뀌는 곳이다. 물론 시기적인 요인이 강할 때도 있다. 예를 들어 부동산 시장 경기에 따라 모델하우스에 길게 줄을 서서 부동산을 사려는 때는 매도자 우위이지만, 물건이 넘쳐날 때는 매수자가 주도권을 가질 시점이다. 보험시장 역시 일차적인 주도권은 판매 대리인이 쥐고 있다. 정보는 널려 있으나 적절하게 취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비교를 한다고 하지만 일정한 잣대가 없어 명확한 결론이 나질 않는다. 게다가 가입 심사에 걸림돌이 될만한 의료기관의 치료 이력이 있거나 나이가 많다면 소비자는 주도권을 더욱 잡기 어렵다. 어떤 판매 대리인을 만났는지에 따라서 방향성이 결정되기도 한다. 자신이 판매해야 하는 상품을 두고 모든 대상을 말하기 때문에 종종 보험소비자들은 편향적인 가입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태아보험을 가입하면서 유모차를 선물로 받는 것을 보면 인터넷 가입을 할 때처럼 소비자가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정작 알고 보면 제 발에 걸려 넘어지는 경우도 많다. 합리적이지 못한 보험으로 가입하거나 유모차 가격의 일부를 별도로 부담한다거나 하는 경우이다. ▶마이리얼플랜은 기존의 보험비교사이트와는 달리 보험분석 시스템에 의한 검증을 통해 실비보험, 암보험, 태아 보험 등 어려운 보험을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보험정보 플랫폼입니다.
2017.12.03 I 전상희 기자
부동산 분석을 위한 스마트폰 활용팁
  • [대박땅군의 땅스토리]부동산 분석을 위한 스마트폰 활용팁
  • [전은규 대박땅꾼 부동산연구소장] 내 손안의 컴퓨터. 여러분 모두가 가지고 있는 것. 그것이 바로 스마트폰이다. 서울 인구를 기준으로 했을 때 세계 2위의 스마트폰 보급률을 달성할 만큼 스마트폰이 대중적인데 생각보다 중년 이상의 사람들은 기본 기능(통화, 메세지)을 제외하고서는 다방면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능력향상에 잔재주는 통하지 않는다’며 내 눈으로 보고 내 다리로 걸으며 부동산 분석 시에 일일이 확인하는 투자자도 존재한다. 그 고집과 열정에는 박수를 보내고 싶지만 그러는 사이 우리가 놓치는 기회가 더 많은 게 요즘 세상이다.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는 정보의 과다공급이다. 그리고 우리에게 필요한 건 정보가 아니라 ‘쓸모있는 정보’다. 이를 위해서는 스마트폰 활용이 절실히 필요할 때다. 이번에 소개할 것은 기본적으로 이용해야 할 애플리케이션과 바로 가기 사이트다.◇네이버·다음 지도 서비스너무 많이 말해서 질릴 정도로 기본적인 서비스다. 꼭 부동산 때문이 아니더라도 보유하고 있는 어플일 수 있는데 이 서비스는 모바일로도 로드뷰를 볼 수가 있다. 더불어 CCTV, 지적편집도 등을 일반 PC버전과 독같이 제공하고 있어 언제 어디서든 간단한 조회가 가능하다. 심지어 역세권과의 해당 부동산과의 도보 거리도 대략 알 수 있다. 토지는 최솟값으로 토지를 줄이면 간략한 토지이용계획이 어떤지도 볼 수 있다.◇국토 정보 어플과 토지이용계획확인서스마트 국토정보는 토지 및 건물에 대한 정보를 제공, 실거래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토지이용규제 내비게이터는 토지의 이용규제, 인허가 절차 등을 알 수 있고 행위 가능 여부 등을 곧바로 조회해낼 수 있다. 온 나라 정보조회의 경우에도 부동산 실거래가 조회, 지도서비스, 증강현실을 제공하고 부동산계산기를 통해 중개수수료, 재산세, 면적계산기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상권 및 시세 분석하기소상공진흥공단에서 만든 상권정보 어플을 이용하면 상권 상세분석이 가능하다. 원하는 지역을 검색해 밀도와 통행량을 확인해 볼 수가 있다. 밀도는 사람이 거주하는 것, 통행량은 이동량을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주택 수, 거주인구, 업종 등을 확인할 수 있어 상가투자 시에는 유용하게 활용할 수가 있다.더불어 ‘우리마을가게상권서비스’라는 서울시에서 활용하는 어플도 존재한다. 서울시에 투자를 진행할 때에는 해당 어플을 참고하는 것이 좋겠다.누군가에게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알고 있고 활용하고 있는 정보일 수 있으나 부동산투자 특성상 노년층이 많다는 것을 떠올려 작성해보았다. 노년층의 특성은 의뢰 후 본인이 확인하기보다 온전히 맡기는 경우가 많아 최소한이라도 본인이 확인할 수 있는 사항을 확인하며 거래를 진행해야 한다. 젊은이의 부동산투자보다 실패에 따른 회복기회가 적다. 결국 내 재산을 지키는 것은 내 일이기에 모두가 안전한 부동산분석으로 성공투자에 한 걸음 다가가기를 희망한다.
2017.12.03 I 문승관 기자
숫자 너머 공간의 의미, 협소주택
  • [현창용의 공간·공감]숫자 너머 공간의 의미, 협소주택
  • 최소의 공간에 다양한 공간감이 펼쳐지는 주택으로 평가받는 건축가 Ando Tadao의 협소주택 Azuma House, 1976 / 사진출처: 위키피디아[현창용 Architects H2L 대표] 최근 필자는 협소주택에 대한 문의와 의뢰를 꽤 많이 접하고 있다. 한 층의 바닥이 30㎡, 즉 10평이 채 안되는 초소형 주택. 이런 주택을 짓고자 하는 이들이 많아지게 된 배경에는 주거공간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 변화가 깔려 있는 듯 하다.협소주택은 사회의 ‘틈’에 자리한다. 주거공간에 대한 기존 관념과 환경의 빈 틈을 파고든 집이기 때문이다. 우선 협소주택은 물리적으로 도심의 자투리땅을 비집고 들어선다. 또 나만의 공간을 갖고자 하는 욕망과 도심 생활권 모두를 포기할 수 없는 이들의 삶의 틈새를 꿰찬 해법이기도 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대량공급주택의 획일적 공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집값과의 간극에 대한 회의가 협소주택 열풍을 일으킨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올해 3월 기준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6억17만원이었다. 대형 단지에 들어서면 평균 6억원짜리 집이 겹겹이 쌓여 사방으로 늘어서 있는 셈이다. 가끔 방문할 기회가 생기면 필자는 눈앞의 풍경에서 ‘건물’을 지워 보는 상상을 한다. 모두가 같은 곳에서 같은 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삶은 표준화 되고 행위는 획일화 된다. 이는 하나의 거푸집으로 찍어 쌓은 아파트의 태생적 한계다. 수억원, 수십억원이 우스운 집에서 우리는 마음껏 노래를 부르지도, 뛰놀지도 못함에도 심지어 같은 방식의 삶을 너무 쉽게 허락하고 있다. 몰개성의 집에서 살아 온 이에게 창의적인 사고를 바란다면 과욕일 것이다. 결국 숫자로 계량된 다른 가치들에 짓눌려 우리는 자유로운 삶과 열린 사고의 가능성을 아파트에 가두어 두고 있는 꼴이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협소주택의 열기는 이러한 획일화된 주거문화에 대한 자각이자 반발이다. 주택을 재산 불리기의 수단이 아닌 자신만의 삶을 담는 그릇이자 가족의 몸에 꼭 맞는 맞춤복으로 이해하기 시작했음을 뜻한다. 팜플렛을 보고 고르는 집, 수만명이 서너개 타입의 모델하우스에 몰려가 고르는 집이 아닌 가족의 생활 양식과 행동 패턴을 고민해 만들어 내는 ‘인생 플랫폼’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작다’라는 양적 문제보다 ‘몰개성’이라는 질적 문제에 대한 우려를 먼저 생각하는 이들에게 협소주택은 도심생활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나만의 삶과 공간을 구체화 해 볼 수 있는 해답이 될 수 있었다.우리 사회 특히 기성세대들에게 집은 아직 목적이 아닌 수단이다. 공장의 생산라인에서 찍어져 나온 제품들이 같은 모습을 하고 있듯 대량 공급된 아파트에서 형성된 우리의 정서와 감정은 특별할 수 없다. 면적과 가격이라는 ‘숫자’를 가지기보다 나만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삶’을 가지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길 바란다. 이는 다양한 모습의 ‘집’은 풍성한 도시경관 뿐 아니라 우리 그리고 우리사회의 개성과 창의성을 담보하는 작은 거점이 된다는 믿음 때문이기도 하다.현창용 Architects H2L 대표☞현창용 대표는?- 현(現) Architects H2L 대표- 현 중앙대학교 건축학부 겸임교수- 건축사/건축학박사/미국 친환경기술사(LEED AP)
보금자리주택 데자뷰?… 그린벨트 해제지역 '기대반 우려반'
  • 보금자리주택 데자뷰?… 그린벨트 해제지역 '기대반 우려반'
  •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김기덕 원다연 기자] 정부가 8년 만에 수도권 인근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풀어 약 16만 가구의 공공주택을 공급한다고 밝히자 해당 지역 부동산시장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그동안 낙후됐던 부천시와 의왕시 등 경기 서남부권 지역은 개발에 따른 주거 인프라 개선과 주변 교통망 확충 기대감에 들썩이는 분위기다. 이와는 달리 성남시 복정·금토동 등 강남과 인접한 지역에서는 대규모의 값싼 임대주택 공급에 따른 주변 지역 슬럼화와 함께 집값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벌써 나오고 있다.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 그린벨트를 해제해 주변 시세보다 최대 50% 싼 값에 보금자리주택을 공급해 ‘로또 아파트’ 논란을 일으켰던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다. 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은 “내년부터 2019년까지 분기별로 10만 가구씩 입주 레이스가 펼쳐지는 상황에서 공공주택 공급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주변 지역까지 물량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며 “공공 임대주택과 공공 분양주택, 민간 분양주택 비중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강남 인근 지역에서 나오는 반대 목소리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강남 인근 지역 임대주택 반대 ‘변수’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수도권 주변 그린벨트 40곳을 풀어 공공 임대주택과 민간 분양주택 등 16만 가구를 공급한다. 이 중 신혼부부가 분양형 또는 임대형을 선택해 입주할 수 있는 신혼희망타운은 서울과 과천 등 입지가 양호가 곳을 중심으로 7만 가구가 들어선다. 국토부는 신혼희망타운 조성 등을 위해 먼저 그린벨트 해제 지역 9곳을 공개했다. 이들 지역은 경북 경산 대임지구를 제외하고 △성남 금토 △성남 복정 △의왕 월암 △구리 갈매역세권 △남양주 진접2 △부천 괴안 △부천 원종 △군포 대야미지구 등 8곳이 모두 경기도에 속해 있다. 전체 부지 면적 643만 4000㎡에 5만 700여가구가 들어선다. 김영국 국토부 주택정책과장은 “이번에 그린벨트 해제지역 9곳 외에도 내년 상반기 중 11곳, 하반기 20곳의 신규 택지지구를 지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규모 주택 공급 확대를 놓고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 보금자리주택 공급 논란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09년 당시 이명박 정부는 강남 세곡·내곡지구 등에서 그린벨트를 해제하며 주변 시세보다 50~80% 저렴한 가격에 주택을 공급했다. 하지만 로또 아파트 논란과 함께 집값 하락을 우려한 해당 지역 주민의 반대로 결국 제도가 폐지된 전례가 있다. 이번 신규 택지지구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될 뿐만 아니라 신혼부부에게는 주변 시세의 80% 수준으로 7만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하지만 주변 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수서역세권지구와 가까이 있는 강남구 자곡동 K공인 관계자는 “과거 인근에 행복주택이 들어온다고 했을 때도 집값 영향을 우려해 주민들의 반발이 심했는데 이번에도 임대주택 공급 반대 목소리가 커질 게 뻔하다”며 “특히 분양형 주택은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돼 나중에 주변 시세 수준으로 수억원의 웃돈이 붙으면서 로또 아파트가 재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천·군포 등 경기 남부권 기대감↑… ‘묻지마 투자’는 금물 이번에 신규 택지지구는 대체로 이미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된 신도시나 미니 신도시급 택지지구 인근에서 들어선다. 성남 복정지구는 위례신도시, 성남 금토지구는 판교신도시와 인접해 있다. 구리 갈매역세권지구는 별내지구 내에 있고, 의왕 월암지구는 의왕 장안도시개발구역 생활권이다. 특히 경기 서남부권 지역은 내년 개통 예정인 소사~원시선, 신안산선(2023년 예정) 등 교통망 개발사업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주거 인프라가 확충되면서 기대감이 높게 형성돼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던 의왕·군포지역 등은 서울 도심 접근성 개선에 따른 기대감과 함께 값싼 분양 아파트 공급으로 수요가 늘 수 있다”고 말했다. 부천 원종지구 내 S공인 관계자는 “워낙 오랫동안 개발이 안 되고 방치돼 있던 땅이 많아서 원종동 일대 도로와 인접한 곳도 가격이 3.3㎡당 100만~150만원에 불과하다”며 “(임대주택도 들어오지만) 분양 물량도 일부 나올텐데 이쪽 지역에서는 워낙 새 아파트 공급이 없어서 청약통장을 쓰지 못하고 기다리고 있던 대기 수요가 많다”고 전했다. 5400여가구의 공공주택이 들어설 예정인 의왕 월암지구에서도 투자 문의가 늘고 있다. 인근 A공인 관계자는 “의왕 월암동에 그린벨트로 묶여있는 곳은 땅값이 3.3㎡당 100만원 수준인데 이제 풀린다고 하면 300만~500만원까지는 오를 것”이라며 “투자 문의가 많아졌지만 인근 땅주인들이 내놨던 땅을 걷어들이는 분위기여서 거래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이번 주거복지 로드맵에 따라 공급되는 주택은 분양·임대주택이 섞인 소셜믹스(혼합단지)가 아닌 임대아파트 위주로 개발될 가능성이 크다”며 “개발 기대감에 단기적으로 수요가 몰릴 수 있지만 경기도 외곽지역은 이미 입주 물량도 많은 상황이라 거품이 빠지면 미분양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17.12.01 I 김기덕 기자
100만가구 공급 카드… 부지·재원 확보 관건
  • [주거복지로드맵]100만가구 공급 카드… 부지·재원 확보 관건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국토교통부는 29일 발표한 주거복지 로드맵에서 무주택 서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 2022년까지 공공임대와 공공분양 등 총 100만 가구의 주택을 공급하기로 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두차례 발표한 6.19 대책과 8.2 대책이 투기를 막기 위한 ‘수요 억제’에 방점을 뒀다면 이날 발표한 주거복지 로드맵은 ‘공급 확대’에 초점이 맞춰졌다.전문가들은 정부가 8·2 대책 등 부동산 규제책만으로는 서울 등 인기지역 집값이 좀처럼 잡히지 않자 신규 공공주택지구 개발 등 공급 확대책을 꺼내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주거 수요가 몰리는 서울 강남권 인근 수도권 지역에서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택지 확보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임기내 목표한 물량을 원활히 공급할 수 있을 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나온다.◇ 2022년까지 100만 가구 공급…文정부 대선 공약보다 15만가구 늘어국토부는 내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공공임대 65만 가구, 공공지원 민간임대 20만 가구, 공공분양 15만 가구 등 총 100만 가구의 주택을 수도권과 대도시권 위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공적임대주택 85만 가구(매년 13만 공공임대+4만 공적임대) 공급보다 15만 가구가 늘어난 것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 임기 동안 공급하겠다고 밝힌 공공임대 65만 가구는 박근혜 정부 55만1000가구, 이명박 정부 45만5000가구, 노무현 정부 39만3000가구 등 앞선 정부의 공공임대주택 공급 실적보다 많다. 국토부는 내년부터 77만 가구를 공급할 수 있는 공공택지를 이미 확보했고, 추가로 40여곳의 공공주택지구를 신규 개발해 16만 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하지만 택지 확보와 개발, 분양, 입주까지 아무리 빨리 사업을 진행해도 5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문재인 정부 임기내 공급 목표 달성이 가능할 지는 불확실하다. 땅을 확보하더라도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 토지 보상, 지역 주민 반대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시간과 비용이 더 많이 소요될 수도 있다. 실제로 박근혜 정부에서 추진했던 행복주택의 경우 임대주택이 들어오는 것을 반대하는 지역 주민의 반발에 부딪혀 사업이 난항을 겪은 사례가 적지 않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지금까지 임대주택 정책이 실패했던 것은 도심 접근성이 낮은 비인기 지역에 주로 공급됐기 때문”이라며 “수요자들이 원하는 지역에 단기간에 공급이 가능할 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주택 공급 확대… 민간 분양시장 침체 우려도국토부는 민영주택도 실수요자에게 저렴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향후 5년간 연평균 공공택지 공급을 전국 8만5000가구 수준으로 확대하고, 수도권에는 6만2000가구 수준으로 공급 물량을 늘리기로 했다. 분양가상한제는 신규 분양주택의 고분양가로 인해 주변 집값 상승을 자극하는 것을 막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하지만 주변 시세보다 낮은 분양주택이 공급되면 인기지역은 청약 과열을 부추기고 주택시장이 침체된 지역은 집값 하락을 부채질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분양가 인하로 사업성이 떨어지면 건설사들이 주택사업에 보수적인 태도를 보일 수밖에 없다”며 “분양가 인하가 주택 품질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공급도 감소시키는 부작용도 있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이명박 정부가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공급했던 보금자리주택의 전례를 밟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명박 정부 초기에는 2009∼2018년까지 총 150만 가구의 보금자리주택을 공급할 계획이었지만, 결국 사업이 축소되거나 지구 지정이 해제됐다. 특히 당시 인근 주민들은 집값이 떨어진다는 등의 이유로 정부의 공급 정책에 반발했고, 시세보다 저렴한 보금자리주택으로 수요가 쏠리면서 민간 분양시장은 침체하고 공급도 위축되는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번 주거복지 로드맵에 5년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재원 119조4000억원(연 평균 23조9000억원)을 어떻게 조달할 지도 관심사다. 국토부는 주택도시기금 사업비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공적임대주택의 임대료를 유동화한 민간자금 활용을 통해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가뜩이나 부채가 많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지방 공기업의 부담이 더욱 커지면서 재정 조달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2017.11.30 I 이진철 기자
"경기 외곽 집값 하락… 내년 매수 적기"
  • [주거복지로드맵]"경기 외곽 집값 하락… 내년 매수 적기"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정부가 오는 2022년까지 공급을 약속한 총 100만 가구의 공적주택 중 약 60%는 수도권 지역에 쏠려 있다. 그 중에서도 내년부터 입주 폭탄이 예상되는 경기도 외곽지역에 대부분 물량이 집중돼 있어 이들 지역은 집값 하방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수도권 집값 하락이 예상되는 내년 이후로 실수요자들은 내집 마련을 계획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당장 무주택 청년층과 신혼부부 등은 청약 기회가 확대되고 공급 물량이 늘어나는 만큼 공공임대나 신규 분양 물량도 적극 노려볼 만 하다. 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주거복지로드맵에 따르면 무주택 실수요자를 위해 내년부터 2022년까지 공적임대주택 85만 가구, 공공분양주택 15만 가구가 공급된다. 이번 대책은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대비해 청년주택(30만 가구), 신혼부부 임대주택(20만 가구), 고령자 임대주택(5만 가구) 등 주거 취약계층에 공급 물량을 집중하기로 한 점이 특징이다. 내년 상반기 새로 신설될 예정인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을 통해서는 청년층에게 전월세 보증금이나 주택 구입 등을 지원한다. 또 신혼희망타운 등 신혼부부, 연금형 매입임대 등 고령자를 위한 임대주택을 새로 확대한 점도 유미의한 대책으로 평가받는다. 신혼부부의 경우 혼인 7년 이내 무자녀 부부도 특별공급 대상으로 확대되면서 공공임대나 분양주택을 노려볼 수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은 “신혼부부를 위한 임대주택 공급 예정 지역인 경기도 성남시 금토·복정, 구리시 갈매역세권, 남양주시 진접, 부천시 등은 서울로 출퇴근이 가능할 정도로 이미 교통망을 잘 갖춘 지역”이라며 “신혼부부의 경우 혼인 7년 이내 무자녀 부부도 특별공급 대상으로 확대되면서 공공임대나 분양주택을 노려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공공분양 공급 확대로 청약저축의 인기가 다시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는 신혼희망타운 7만 가구를 포함해 총 15만 가구의 공공분양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전문위원은 “공공분양 주택은 세대원 전체가 입주 때까지 무주택자이며 청약저축 가입자일 때 청약이 가능하다”며 “내년 경기지역 집값이 떨어질 경우 내집 마련 기회가 될 수 있으며, 아직 분양받을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공공임대주택에 살면서 자산을 축적하며 시기를 보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정된 재정과 주택 공급 부지 등을 감안할 때 이번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가 순탄치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정부가 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 42조원을 활용해 5년간 119조원을 들여 임대주택 공급에 나선다고 하지만 청약저축예금 등으로 이뤄진 기금의 성격을 감안하면 자금 조달에 한계가 있다”며 “공공택지지구 신규 개발에 나설 신규 땅을 찾기도 쉽지 않고, 정작 서울 등 수요자가 필요한 곳에 공급을 늘리지 못하는 점은 아쉽다”라고 평가했다.
2017.11.30 I 김기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보국했는데 보복만…동네북 된 롯데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다음은 3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 -보국했는데 보복만…동네북 된 롯데-“은행, 번 돈 일부 사회에 환원해야”-“北도발 강력 규탄…제재·압박 계속”-수서·과천·성남에 신혼부부 희망타운-159만명 ‘빚 사면’…부담은 금융사, 생색은 정부-[사설]신형 미사일 도발 감행한 북한의 속셈-[사설]규제·노동개혁 없는 혁신성장은 공염불△줌인&-자나깨나 은행업 걱정…떠날 때까지 소신 발언-국정원, 이름도 대공수사권도 버렸다-日담배 ‘메비우스’ 국방마트서 사실상 퇴출-취약계층·저소득자 대상 6조 2000억원 채무 탕감△보국하다 동네북된 롯데-신동빈 실형 땐 지주사 전환 작업 올스톱…최대 위기 맞은 ‘뉴 롯데’-롯데에 분풀이 하는 옹졸한 中 ‘땅’만 챙기고 모른체 하는 정부-깊어진 13만 롯데직원의 한숨△장기소액연체자 159만명 ‘빚 사면’-금융사에 부실대출 책임 묻는 정부…‘취약층 부채 탕감에 동참하라’-상환능력 있는 월소득 169만원 2인가구, 최대 90% 감면-장기소액연체자 빚 탕감 Q&A△北, 75일 만에 미사일 도발-정상각도로 쐈다면 사거리 1만3000㎞…사실상 전세계가 타격권-文·트럼프 발사 5시간 만에 긴급 전화통화-유엔 안보리, 오늘 긴급회의 소집-평창 올림픽 코앞인데…美·北 다시 강대강 국면△文정부 주거복지 로드맵-‘수요 억제’로 집값 못잡자 ‘공급 확대’ 카드 꺼내…부지·재원 확보가 관건-공공주택 60% 수도권 외곽 쏠림…정작 수요 많은 곳 공급 못 늘려-‘양도세 중과’ 시행 코앞인데…또 미뤄진 임대주택 활성화 방안-공공청사·노후주택 리모델링…도시재생형 임대주택 늘린다△예산안 처리 D-2-與 ‘SOC 카드’로 국민당에 러브콜-국민·바른 ‘예산 연대’…공무원 증원 운명 가를까-예산안 처리시한 쫓겨…세법 개정안, 졸속 처리될라△경제-韓·美 금리 역전될라…셈법 복잡해진 한은-‘가짜 석유’ 팔다 단속 걸려도…상황만 바꾸면 버젓이 영업 가능-“4차산업혁명시대 자원개발 모멘텀 만들것”△금융-내년부터 증권사서도 보험 가입할 수 있다-“금융위기 재발 막으려면 경제 체질개선 선행돼야”-동양생명, 불완전판매 10분의1로 줄어-BC카드, 책 살때 최대 40% 할인 혜택△산업&기업-몰라보겠네…정의선 야심작 ‘2세대 벨로스터’ 신년맞이 출격-LG그룹 임원인사 초읽기…4세 경영 시동거나-VR 봅슬레이·AI 통역…‘평창 ICT체험관’ 개관-한화 “2025년 세계 10위 방산기업 도약”-ICT기업 R&D투자, 하드웨어 편중 여전△대한민국 혁신기업-AI·로봇·자율주행…4차 산업혁명, 한국의 길 연다-스마트폰의 얼굴 된 OLED, 초격차 기술로 글로벌 시장 압도-GE 손잡고…IoT 활용 산업의 디지털화 힘쏟아-인천공항 2터미널, MARS 게이트 적용…이용객 시간 아껴준다-中 추격쯤이야…끊임없는 R&D로 스판덱스 세계 1위 질주-위기 때도 매출 2% R&D 투자, 산·학·연 함께 기술 개발 매진-예술부터 경영까지 교육 프로그램 다양…글로벌 리더 키운다△산업·소비자생활-넷마블 ‘테라M’ 출시하자마자 1위-LG전자 ‘공조시스템 본토’ 미국 시장 뚫었다-CU 새간판 ‘반가워’…신규점부터 순차적으로 교체-KT&G 임직원이 십시일반 모은 ‘상상펀드’ 재난·재해 보듬는다△식품박물관 햇반-“20년 후 가정 간편식 시대 온다” ‘사먹는 밥’으로 한국인 식탁 바꿔-곡물·저단백…29종 한끼 든든, 건강 튼튼△바이오·벤처-심박동 이상 119에 즉각 알리는 심장충격기…70여개국서 돌연사 줄여요-소상공인 “배달·숙박앱 베팅식 경매광고 심각”-에스와이패널·트루벤인베스트 태양광사업 협약-크리스탈지노믹스 진통제 ‘아셀렉스’ 브라질 수출△증권&마켓-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춤한 새…힘받는 IT부품株-보톡스株 주름 펴다-실적개선+배당매력…증권사 “12월 코스피 2600 도전”△증권-‘회원제 사들여 대중제로’…돈되는 골프장 탐내는 PEF-롯데, 신용등급 ‘캄캄’…만기 회사채 1조 어쩌나-미래에셋·KB證 오늘 제재심…발행어음 인가 빨라질 듯-캘러웨이 스크린골프 운영사 매각 예비입찰에 1곳 출사표△문화&스포츠-판소리와 관현악의 어우러짐 ‘얼쑤’-스타냐, 스토리냐…연말 뮤지컬, 그것이 문제로다△스포츠-스무살 임성재 “일본서 생애 첫승 찍고 미국 가야죠”-토머스 “우즈와 한조 기뻐…혼쭐 내줄 것” 우즈 “스피스, 나 데뷔때 기저귀 못뗐지?”-권창훈 3경기 연속골…프랑스 디종 에이스로 ‘우뚝’-브라질+스페인+스웨덴…‘죽음의 조’만 피하자-단조 아이언 쓰면 상급자?△사람&나눔-라디오 들으며 기록지 작성한 자타공인 야구광-장편소설 ‘유리’로 돌아온 박범신 “아나키스트 꿈꾸는 내 모습 담아”-“IT경기 호조 힘입어…내년 수출도 1조달러 무난할 듯”-한화그룹, 포항 지진피해 주민에 성금 10억 기탁-세월호 생존학생, 촛불시민 대표로 ‘獨에버튼 인권상’ 수상-SK네트웍스, 12년째 행복나눔 김장봉사△오피니언-소비·수출이 내년 경제 이끈다-어설피 알면 더 무섭다-삼성의 국내 스타트업 인수가 반가운 이유△사회·부동산-“공항, 화산서 60㎞ 떨어져 있어”…폐쇄 3일 만에 정상 운영-서울 지하철 9호선 총파업 오늘 출퇴근 ‘지옥철’ 예고-공적자금까지 들였는데…서울시 ‘창조적정비사업’ 삐걱-올해 서울 주택 공급량, 1년새 11% 줄어-내년 1월 6일부터 대입 정시모집 194개교 9만 772명 ‘역대 최저’-‘여의도종합상가’ 재건축에 코람코자산신탁 참여 노크
2017.11.29 I 이슬기 기자
"경기도 집값 하방 압력" 우려
  • [주거복지로드맵]"경기도 집값 하방 압력" 우려
  • [이데일리 김기덕 정다슬 기자] 정부가 오는 2022년까지 공급을 약속한 총 100만호의 공적주택 중 약 60%는 수도권 지역에 쏠려 있다. 그 중에서도 내년부터 입주 폭탄이 예상되는 경기도 외곽지역에 대부분 물량이 집중돼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값싼 공공주택이 대거 공급되더라도 입주 물량이 몰린 경기도 지역 외에는 서울 도심권 집값에 별반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주택 공급 물량과 예산 규모 등을 고려할 경우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가 순탄치 않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주거복지로드맵에 따르면 무주택 실수요자를 위해 내년부터 2022년까지 공적임대주택 85만호, 공공분양주택 15만호가 공급된다. 이번 대책은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대비해 청년주택(30만실), 신혼부부 임대주택(20만호), 고령자 임대주택(5만호) 등 주거 취약계층에 공급 물량을 집중하기로 한 점이 특징이다. 내년 상반기 새로 신설될 예정인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을 통해서는 청년층에게 전월세 보증금이나 주택 구입 등을 지원한다. 또 신혼희망타운 등 신혼부부, 연금형 매입임대 등 고령자를 위한 임대주택을 새로 확대한 점도 유미의한 대책으로 평가받는다. 이처럼 다양한 주거 수요에 맞는 맞춤형 주거정책 제도가 완성됐지만 그 실효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정부가 주택도시기금을 활용해 5년간 119조원을 들여 임대주택 공급에 나선다고 하지만 청약저축예금 등으로 이뤄진 기금의 성격을 감안하면 자금 조달에 한계가 있다”며 “공공택지지구 신규 개발에 나설 신규 땅을 찾기도 쉽지 않고, 정작 서울 등 수요자가 필요한 곳에 공급을 늘리지 못하는 점은 아쉽다”라고 평가했다. 국토부 계획대로 내년부터 연간 20만호 규모로 공적 주택 공급이 이뤄지면 수도권 주택시장 안정화에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은 “신혼부부를 위한 임대주택 공급 예정 지역인 경기도 성남시 금토·복정, 구리시 갈매역세권, 남양주시 진접, 부천시 등은 서울로 출퇴근이 가능할 정도로 이미 교통망을 잘 갖춘 지역”이라며 “실수요자들을 위한 주거난 해소에는 분명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공급이 집중되는 경기권의 경우 단기적으로 물량 압박이 심해져 수요가 더욱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가 그린벨트로 지정된 구역을 깨지 않는 한 공급할 수 있는 토지는 이미 한계가 있다”며 “강남 집값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지역은 하남·성남시 정도인데 이들 지역 공급 물량이 많지 않고, 주로 경기 남부권 등 입주 물량이 많은 외곽지역에 쏠려 있어 서울과 달리 경기도 집값 하락이 가팔라 질 수 있다 ”고 말했다. 실수요자들은 내년 이후 내 집 마련을 노려볼 만 하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전문위원은 “공공분양 주택 공급 확대로 그동안 가치가 떨어졌던 청약저축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경기권 집값이 떨어질 경우 내집 마련 기회가 될 수 있으며, 아직 분양받을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공공 임대주택에서 살면서 자산을 축적하며 시기를 보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17.11.29 I 김기덕 기자
②우리에게 도시란?…권주안 원장의 추천 서적
  • [명사의서가]②우리에게 도시란?…권주안 원장의 추천 서적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권주안 주택산업연구원장은 현대사회에서 도시가 가지는 의미와 성숙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조건에 대해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그는 독자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으로 ‘도시의 승리’외에도 ‘우리는 도시에서 행복한가’, ‘우리는 왜 비싼 곳에서 비좁게 살까’, ‘개인주의자 선언’을 꼽았다.권 원장은 ‘도시의 승리’라는 책을 통해 도시가 인류의 발전에 어떻게 기여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도시에서 행복한가’와 ‘우리는 왜 비싼 곳에서 비좁게 살까’라는 책은 서로 다른 얘기를 하고 있지만 구성원들이 결국 행복하고 성숙한 도시로 만들어나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개인주의자 선언’은 도시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이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를 반추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추천했다.◇우리는 도시에서 행복한가(찰스 몽고메리 저)이 책은 콜롬비아 보고타시의 시장 페냘로사의 실험으로 서문을 연다. 페냘로사는 보고타 시민들을 부자로 만들어주지 않았다. 대신 그는 시민들이 존엄성을 보호받고 풍요로운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도시를 설계하겠다고 말한다. 그는 보고타시가 야심 차게 추진한 고속도로 확장 계획을 철회하고 시 예산을 자전거도로, 보행광장, 도서관, 학교, 보육소 건설에 투입한다. 자동차를 위한 도시가 아닌 사람을 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이 작업이 3년째에 진입한 날 페냘로사는 ‘자동차 없는 날’(Dia Sin Carro)을 실험했다. 이날은 4년 만에 처음으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한 사람도 없는 날이 됐다.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3분의 1로 줄었고 사람들은 제시간에 맞춰 출근하고 통학했다.권 원장은 “길거리에 사람이 걸어 다니지 않으면 그 공간은 소비도, 교류도 일어나지 않는 죽은 공간이 된다”며 “이제 8차선 도로를 만들기보다는 사람들 간의 접점을 만드는 살아있는 도시를 만드는 작업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왜 우리는 비싼 땅에서 비좁게 살까(김정호 저)이 책은 우리가 비싼 땅에서 비좁게 사는 것은 우리가 개발할 수 있는 땅을 내버려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농지나 임야 등을 주택 등을 지을 수 있는 대지로 바꿔 수요가 채워질 때까지 공급하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비싼 집값은 자연스럽게 내려갈 것이란 것이 필자의 주장이다.권 원장은 땅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높이기 위해 용도용적제(zoning)를 다시 한번 들여다볼 때가 됐다고 말한다. 땅이라는 것은 컴퓨터로 따지면 소프트웨어를 작동시키기 위한 하드웨어 같은 것인데 기술 발전으로 이 소프트웨어를 통해 구현할 수 있는 스펙트럼은 넓어졌지만, 우리는 용도용적제를 너무 엄격하게 적용해 소프트웨어를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이다.◇개인주의자 선언(문유석 저)이 책의 저자 문유석 판사는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만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며 자신의 개인주의자적인 성향을 고백한다. 그러나 이는 이기주의나 고립주의와는 다르다. 남과 자신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차이를 존중하는 기본적인 삶의 태도다. 권 원장은 “내가 모른다고 그것이 가치 없다고 할 수 없다”며 “조금만 자신을 희생하면 더 큰 공동의 행복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성숙한 태도를 가질 필요가 있다”며 일독을 권했다.
2017.11.29 I 정다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주담대 죄니, 가계빚 ‘質’ 더 나빠졌다
  • [이데일리 윤여진 기자] 다음은 2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 -주담대 죄니, 가계빚 ‘質’ 더 나빠졌다-중 유화 제스처? 한 단체관광 일부 허용-“지진·재난 조기경보 카톡으로 받으세요”-[사설]‘김영란법 완화’에 제동 건 권익위-[사설]‘바가지 올림픽’ 비난 들어서야△줌인&-D램 3위 마이크론 목표주가 올리더니…1위 삼성전자엔 ‘공급과잉’ 잣대 들이대-靑 정무수석에 한병도 비서관 승진 임명-안철상·민유숙 대법관 임명 제청△가계부채 폭탄 째깍째깍-은행 주담대 길 막힌 L씨…2금융권서 00빌리니 月이자 00쑥-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가계빚에 지갑까지 닫았다-가계는 여전히 빌릴 곳 필요 총량 규제 부작용 상당할 것△친勞시대 기업들 비명-1900명 ‘쇠사슬 파업’에 1200대 생산 차질…잘 나가는 新車 제동 건 노조△정치-경제로 눈 돌린 文…“혁신성장 주역은 민간·中企”-근로시간 단축 또 합의 불발-법인·소득세 인상 등 예산부수법안 25건 지정△경제·금융-미국 이어 중국 무역장벽 높이기 반덤핑 조사 당하는 韓 화학제품-가상화폐 규제법안 ‘정부입법’으로 추진-벌금에, 여론에, 일부는 고사까지 ‘싱겁게 끝난’ 은행연합회장 선출△산업&기업-‘51년 애증’ 금호타이어와 결별…“고속·건설·항공 3각 체제로 그룹 재건”-50대 CED 전면배치… 젊어진 GS-삼성, 베트남에 동남아 최대 ‘B2B 전시관’△삼성전자 ‘김치플러스’-저염김치 안 얼리고 숙성, 3주 된 바나나 싱싱…우리집 ‘맛술사’-“땅속 김치 온도 찾아 6년…와인냉장고로 손색없죠”△산업-야놀자와 손잡은 네이버, 모텔 예약도 한다-삼성전자 ‘빅스비’ 기능 강화 위해 대화형 AI 스타트업 ‘플런티’ 인수-“日게임 춘추전국시대…잘 만들면 국적 신경 안써”△소비자생활-이제 편의점서 택배 찾고 중고폰 거래하세요-신세계푸드, 동남아 공략 할랄푸드에 한식 더한다-하이트진로 맥주공장 1곳 매각 ‘안갯속’△중소기업·벤처-벤처단체 “규제 없애면…2022년까지 일자리 200만개 창출 가능”-코웨이 “정수기 이물·이취 불만상담 점수 33% 줄어”-더 선명해진 ‘디텍터’로…유방암 조기 발견 책임진다△IR라운지-美 OTC 등록, 국내 첫 할랄 인증… 세계 아우르는 ‘100년 기업’ 꿈꾼다-年 매출 5% R&D 투자 500대 기업 평균의 2배-태국·인도네시아 발판 삼아… ‘뜨는 시장’ 동남아에 K뷰티 전파△증권&마켓-셀트리온·신라젠 숨고르기…바이오株 랠리 소외된 종목 찾아라-들끓는 가상화폐株 李총리 ‘투기화’ 경고-삼성전자 판 외국인…금융株 쓸어담아△증권-대유·세아 등 4곳 도전장…동부대우전자 매각 ‘청신호’-‘업계 2위’ 서울공항리무진 미래에셋PE서 인수 추진-코넥스, 잘 키운 엔지켐·패션플랫폼 코스닥 보낸다△재테크-‘이 건물은 우리가 찜’…수백억원 없어도 건물주 되는 방법 있었네-“직접투자 아니지만 발품·손품 팔아 부동산 정보 챙기세요”-클릭 한 번에 157개 채권 분산 투자…은행이자보다 짭짤△名士의 서가-왜 우리는 강남에서 살기 원하는가…‘승’-콜롬비아 시장의 걷고 싶은 도시 만들기 집값 잡으려면, 땅을 놀리지 말라△Book-돈은 남에게 안맡기면서…건강은 의사에게 잘도 맡기시네요-‘脫세계화’ 행렬에 발을 들여라-변기과녁·피아노계단이 당신을 움직이는 비밀△스포츠-“서른에 도전한 일(日)무대… 준우승 두 번, 만족해요”-러브콜 2~3곳… 이정은 ‘몸값 대박’도 예고-‘내가 손흥민 짝’… 국내파 서바이벌 돌입△사람&나눔-“급변하는 날씨정보, SNS·앱 통해 더 자주 전달할 것”-文정부 신남방정책 발맞춰… 신동빈 회장 ‘인니’ 투자 확대-김용범 “비트코인, 자금세탁 통로 안되게 막겠다”△오피니언-일자리정책 핵심은 노동의 질-1년 미만 근로자도 퇴직금 주자-사법절차 무시하는 입법부△부동산-‘사업성 매력만점’ 올림픽선수촌 강남 재건축 대장주 등극 눈앞-“서울 오피스 임대료 홍콩 4분의 1 수준”-임대주택 인센티브 방안 석달째 만지작…다주택자 어쩌나△사회-성범죄자 어린이 급식관리센터서 근무하다니…-성희롱 공무원 징계 최하 ‘정직’ 피해자 불이익땐 기관장도 책임-근로복지공단, 내년 1453명 더 뽑는다
2017.11.28 I 윤여진 기자
⑤기름 냄새 나던 자리 커피향으로 바뀐다
  • [슈퍼★스벅]⑤기름 냄새 나던 자리 커피향으로 바뀐다
  • 스타벅스 드라이브 스루(DT) 매장인 송파방이DT점은 이전에 주유소였다.(사진=스타벅스)[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A도시의 B빌딩은 주변 사람들에게 통상 ‘스타벅스 건물’로 불린다. 건물 정면에서 스타벅스가 한눈에 들어오는 데다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영업을 하며 만남의 장소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건물주라면 입이 벌어질 일이지만, 최근 C씨는 스타벅스로부터 임대료를 깎아주지 않으면 재계약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 C씨는 건물 유지비 상당액을 스타벅스에 의지하는 상황에서 스타벅스가 방을 뺄 경우 수익에 큰 문제가 생기는 만큼 그 조건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조물주 위에 건물주’들도 한 수 접고 들어가는 상대가 있다. 바로 고객 집객력이 강하고 안정적인 임대료를 제공하는 대형 프랜차이즈들이다. 여기에 스타벅스는 많은 충성 고객과 강한 신뢰도를 바탕으로 커피 업계의 ‘루이뷔통’, ‘샤넬’로 대접받고 있다.◇“커피가 아닌 신뢰를 팝니다”이같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스타벅스는 최근 흔히 말하는 역세권 앞 A급 입지가 아닌 신생 상권, 혹은 이면도로로 들어가고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A급 입지는 임대료가 너무 높아서 수익을 내기 쉽지 않다”며 “중심도로에서 한 블록만 들어가도 임대료는 확 떨어지는데 집객 효과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용하기 편리한 곳에 있어 스타벅스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스타벅스를 이용하기 위해 걸음을 옮기는 이들이 많다는 것이다.전문가들은 이같은 스타벅스의 힘이 신뢰도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윤화섭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이사는 “과거 카지노호텔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하면서 호텔 안에 입점할 커피 브랜드에 대한 상담을 받은 적이 있는데 그 때 커피숍이 딱 하나 들어간다면 스타벅스라고 꼽았다”며 “스타벅스는 연령·성별·국적 등의 호불호 없이 친숙한 브랜드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실제 인천공항 등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에는 의도적으로 스타벅스에 입점을 제의하는 경우가 많다. 낯선 땅에서 스타벅스를 보면 불안감이 낮아지고 신뢰도가 높아진다는 이유에서다. 스타벅스의 유무가 공항 이용객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입한 오피스 건물에도 스타벅스가 많이 들어서는 경향을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벅스 매장이 올해 말께 서울 종로구에 있는 ‘종로 타워’에 들어선다. 싱가포르계 투자자인 알파인베스트먼트는 종로타워를 인수한 뒤 리모델링을 하고 스타벅스 유치를 결정했다. 입지가 좋지만 공실률이 높거나 건물 외관이 낡았다는 이유로 시장에 낮게 평가받는 건물을 매입해 리모델링을 하고 핵심 점포들을 입점시켜 비싼 값으로 재매각하는 외국계 투자자들의 전형적인 투자 기법 중 하나다.◇상권 부족한 지방·신도시에 ‘스타벅스 효과’ 커입지에 상관없이 스타벅스라는 이유만으로 일정 규모 이상의 매출액이 확보되는 만큼 건물주가 스타벅스에 맞춰 건물을 설계하거나 리모델링하는 경우도 많다. 최근에는 한 자산가가 “스타벅스를 꼭 건물에 입점시키고 싶다”며 스타벅스 측에 다음 입점 장소를 알려주면 건물을 맞춰 짓겠다는 파격적인 제의를 했다.경영난으로 문을 닫은 주유소 점주들이 스타벅스 드라이브스루(DT) 매장으로 업종 전환을 먼저 제의해 오는 일도 많다. 2012년 경주에 첫 문을 열었던 DT 매장은 현재 전국에 걸쳐 124개로 확장했다. 이 중 주유소였던 곳이 30여개다. 주유소를 스타벅스로 만들기 위해서는 환경부담금과 시설물 철거, 주유탱크 정화 등 2억원 가량의 철거 비용이 드는 데다 건물도 세워야 한다. 그러나 이를 부담하고도 기꺼이 스타벅스를 위한 스타벅스만의 건물을 만드는 것이다.스타벅스 입점 컨설팅을 해주는 이인철 이사는 “지방이나 아직 상권이 조성되지 않은 신도시는 스타벅스를 중심으로 상권이 조성되는 경향이 크다”며 “건물주로서 가장 걱정되는 것이 임대료 연체인데 스타벅스는 이 같은 걱정에서 벗어나면서도 건물 가치까지 끌어올릴 수 있어 건물 주인들이 선호하는 세입자 중 하나”라고 말했다.다만 전문가들은 스타벅스 효과에 대한 장밋빛 전망만을 믿고 무리한 투자를 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말한다. 스타벅스가 이미 많이 들어선 서울 등에서는 스타벅스 입점만으로 건물 가치가 올라가거나 주변 상권이 활성화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아울러 스타벅스가 입점했다는 거짓 정보를 내세워 상가를 분양하는 거짓 광고·정보도 만연하고 있어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2017.11.23 I 정다슬 기자
 신혼집 7만채 짓고 공공주택도 확대 공급
  • [주거복지 로드맵] 신혼집 7만채 짓고 공공주택도 확대 공급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국토교통부는 주거복지 로드맵 발표 시점을 당초 계획보다 2개월 늦출 만큼 이번 로드맵 마련에 고심을 거듭했다. 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부 등 관련 부처와의 협의도 순탄치만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게다가 지난 15일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로드맵 발표 시기를 한 주 더 늦춰 이달 말로 잡았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8·2 부동산 대책 발표 당시 “새로운 주거복지 패러다임과 구체적인 실천전략을 마련하겠다”며 새 정부 철학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서민 주거지원정책을 내놓겠다고 예고했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5월 출범 이후 6·19 대책을 시작으로 8·2 대책, 9·5 대책에 이어 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까지 거의 매월 투기 수요 억제를 통한 집값 안정 방안을 잇달아 쏟아냈다. 이번 로드맵은 문재인 대통령표 주거 안정 대책의 밑그림이 완성됐다는 것을 의미한다.주거복지 로드맵에 담길 주요 내용◇임대주택 세제 인센티브 대상 확대…등록 활성화 유도현재 주택 임대사업자가 임대주택을 등록할 경우 취득세·소득세·재산세·양도세 등을 감면 또는 면제받고 있지만 서울 등 수도권의 경우 공시가격 6억원 초과 주택은 이같은 세제 혜택을 받지 못한다. 이 때문에 공시가격 6억원이 넘는 주택의 소유자들은 임대사업자 등록을 하고 싶어도 세제 감면 혜택 등 메리트가 없어 사업자 등록을 꺼린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부 이번 로드맵을 통해 서울·수도권 기준 공시가격 6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에 대해서도 세제 혜택을 주기로 방향을 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지난달 말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이 6억8000만원에 달하는 만큼 공시가격 6억원 초과 주택까지 세제 혜택을 주고 건강보험료 부담 경감까지 더해지면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임대주택 등록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시가 6억~9억원 공동주택은 전국에 걸쳐 약 19만6000가구에 달하고, 이 가운데 80% 이상인 16만5000여가구가 서울에 집중돼 있다.다만 임대주택 등록 활성화를 위해 공시가 6억원 초과 주택에까지 세제 혜택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도 있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공시가 6억원 초과 주택은 실제 시세가 8억~10억원에 달하는 만큼 결과적으로 ‘부자 감세’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큰 전월세 상한제와 임대차 계약갱신 청구권에 대해서는 주택 전월세 시장 통계를 우선 구축하고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제도 개선안을 검토, 도입할 방침이다. 전월세 상한제는 집주인이 세입자와 재계약할 때 전·월세 상승률을 일정 수준으로 제한하는 제도다. 계약갱신 청구권은 임대차 계약을 맺고 2년 거주한 세입자가 원할 경우 1회에 한해 추가로 2년 재계약을 요구할 수 있도록 보장한 것이다. ◇수도권 곳곳에 소규모 택지 개발…신혼희망타운 조성 주거복지 로드맵에는 문재인 정부 임기 동안 연 17만가구 공적임대주택 공급 계획 관련 구체적인 액션플랜도 담긴다. 땅값이 저렴한 수도권 그린벨트 지역에 신규 공공주택지구를 지정해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국토부는 지난달 경기도 군포시 대야미 공공주택지구 67만8688㎡ 부지에 대한 주민·전문가 의견 공람을 마쳤다.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공공주택 5372가구를 이 곳에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조만간 중앙토지심의위원회를 열고 지구지정을 승인할 것으로 알려졌다.그밖에 성남·의왕·안산·남양주 등 수도권 그린벨트 지역에서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할 만한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30만~100만㎡ 안팎의 소규모 택지를 지정해 공공분양·임대주택, 신혼부부 주택, 청년주택 등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신혼부부 맞춤형 주택으로 서울·수도권 지역에 조성되는 신혼희망타운은 기존 택지개발지구 가운데 입지가 양호한 과천 지식정보타운, 과천 주암지구, 위례신도시, 화성 동탄2신도시에 우선 마련된다. 수도권 내 약 52만가구 규모의 미착공 공공택지를 보유 중인 정부는 수서역세권이나 남양주 등에서도 신혼희망타운 부지 확보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육시설과 부대복리시설 등을 충분히 갖춰 신혼부부들이 아이를 키우기 편한 단지로 꾸미는 신혼희망타운을 교통이 편리한 수도권 주요 거점 곳곳에 조성한다는 계획이다.문재인 정부는 신혼부부용 주택으로 당초 임기 내 5만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가 목표 물량을 7만가구로 늘렸다. 주택 유형도 공공분양주택, 분납형 주택, 10년 분양전환임대 등으로 다양하게 공급해 신혼부부들이 각자의 여건에 맞춰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주택 크기는 전용면적 40~60㎡ 규모의 소형주택 위주로 지어 신혼부부의 비용 부담이 크지 않도록 했다. 공공분양과 임대 비율은 3대 7 정도로 잡았다.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되는 공공분양 물량의 경우 과거 보금자리주택 때 ‘로또 아파트’ 논란이 불거졌던 것을 감안해 입주 뒤 일정기간 전매를 제한하는 등의 방지책도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
2017.11.22 I 성문재 기자
섬 투자, 꼭 알아둬야 할 팁
  • [대박땅꾼의 땅스토리]섬 투자, 꼭 알아둬야 할 팁
  • [전은규 대박땅꾼 부동산연구소장] 우리나라는 3000여 개의 섬을 가지고 있다. 그중에서 무인도가 2700여 개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나라에서 오롯이 나만을 위한 섬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섬 투자라는 단어가 조금은 막연하고 멀게 느껴지는 것은 일반 토지투자보다 모험심을 크게 요구하기 때문이다.지난 2005년 섬 투자 붐이 일었던 적이 있다. 섬은 다른 토지보다 지가가 싸다 보니 투자금에 대한 부담금이 작다. 과거 강화도에 제2 강화대교가 개통하니 땅값이 5배가 올랐다. 최근에는 섬과 육지를 이어주는 교통편의성 계획이 많아짐에 따라 주목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과거에는 여유자본이 갈 길을 잃다가 섬으로 몰리는 부의 과시였다면 현재의 섬 투자는 개발계획에 따른 분석적 접근 투자자가 많아졌다.그렇다면 섬 투자를 하는 이유는 뭘까. 앞서 설명한 것처럼 지가가 다른 곳보다 낮으니 추후 다리 건설 등의 이유로 육지와의 거리감이 좁혀지면 지가상승의 폭이 훨씬 높아지는 셈이다. 또, ‘자신만의 섬은 곧 자신만의 공간’이라는 매력을 다른 토지와 비교할 수가 없다. 실제로 남해의 외도 보타니아는 무인도였던 섬을 교수 부부가 식물원으로 바꿔 대대적인 성공을 이뤄낸 섬 개발의 대표적인 사례다.섬 투자는 잘하면 대박 가능성이 많지만 주의사항 역시 많다. 우선 섬 투자는 사실상 개발할 수 있는 곳이 극소수라는 점이다. 대부분 섬이 개발제한구역에 지정된 경우여서 원칙적으로 개발할 수 없다. 건축할 수 있다 해도 규제가 육지보다도 심하다. 특히 건축하면 상수도, 전기 발전기 등의 문제로 많은 제약사항을 동반한다.두 번째, 섬 투자의 투자 성공은 육지와의 접근성이 가장 중요하다. 이에 해당하는 섬도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보통 육지와의 거리가 15km 이내 어야 하고 연륙교가 존재하는지, 배편은 얼마나 많은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사람이 사는 곳일 경우 개발이 무인도보다 쉽고 개발이 이뤄질 가능성도 크다.세 번째, 섬 투자 시 주의사항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현장답사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섬의 접근성이 육지보다 떨어지다 보니 대강 설명만 듣고 투자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섬에 투자해 추후 어떻게 개발하고 되팔려는 건지 이해하기 어렵다.배편과 접근시간, 파도, 실제 주민 수, 경사도 등을 직접 들여다보고 투자선택을 해야 하는 것이 옳다. 그저 주변의 호재로 땅값이 오르기만 하고 개발이 안 되고, 교통편이 좋지 않아 되팔지 못하는 섬도 많기 때문이다.섬 투자는 사실상 투자 고수나 실제 개발자들이 찾는 투자처다. 하지만 언젠가는 제2의 외도보타니아 개발을 꿈꾸는 투자자라면 그 어느 곳보다 긴장감 있는 분석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2017.11.18 I 문승관 기자
<3>성수동 땅 내다판 현대제철, 몸값 좀 뛸까
  • [회계로 읽는 증시]<3>성수동 땅 내다판 현대제철, 몸값 좀 뛸까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 옆에 있는 삼표레미콘 공장이 설립된 지 40년 만에 철거됩니다. 지난달 18일 서울시가 공장 부지 소유주인 현대제철(004020), 운영업체 삼표산업과 2022년 6월까지 공장을 철거하기로 협약했기 때문입니다. ◇서울시, 반색·삼표, 난색…현대제철, 매각 방식 고민 중서울시는 2004년부터 해당 부지를 서울숲으로 개발하려고 했던 만큼 숙원을 풀었습니다. 벌써 공장 부지는 물론 사용하지 않고 있는 주변 승마장, 유수지를 모두 포함해 복합 공원을 조성하겠단 방침도 밝혔습니다. 반면 삼표산업은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레미콘이 굳지 않은 상태로 시내 곳곳에 이동시키기 위한 최적의 위치가 성수동인 탓입니다. 대안을 찾는다 해도 소음과 매연이 발생하는 레미콘 공장 설립에 반대하는 주민을 설득해야 한다는 난관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철거 기일을 오는 2022년 6월로 5년 유예한 것도 이처럼 삼표산업이 새 공장 부지를 찾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공장 이전 협약의 세 번째 주체인 땅 주인 현대제철은 서울시에 부지를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시(市)는 부지를 사거나 성수동 부지에 상응하는 시유지를 넘겨줘야 합니다. 현대제철은 이같은 매입과 교환이란 거래 방식 중 어느 것이 더 유리할지 심사숙고하고 있습니다. 현대제철은 이번 협약으로 어떤 영향을 받게 될까요.◇한전, 과거 본사 부지 매각때 주가 12%↑·순익 491%↑지난 2014년 9월 18일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015760) 본사 부지가 현대자동차(005380)그룹에 낙찰됩니다. 낙찰가는 무려 10조5500억원. 감정가 3조3346억원의 약 3배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이날 한전 주가는 부지가 낙찰되기 이틀 전에 비해 약 12% 급등한 4만6400원에 마감했습니다. 현대차 그룹은 이후 몇 번에 걸쳐 부지 매각대금을 수납했고 그 때마다 한전 순이익은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2015년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무려 491.2%가 늘어 9조2764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부지 매각이 아니었다면 기록할 수 없는 수치입니다. 당시 여러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하나같이 “본사 부지 매각 대금 유입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과 이에 따른 선순환 구조 돌입”이란 표현을 쓰며 추천주로 한국전력을 꼽았습니다. 그러나 주가는 오르지 않았습니다. 한전 실적이 지나치게(?) 개선되면 전기료 인하로 이어져 타격을 받을 것’이란 전기료 인하 이슈가 부각하면서 주가가 되레 주춤하는 기현상이 발생했습니다. 한전이란 공기업이 가진 특수성 탓입니다. 일반 기업이었다면 당기순이익 491.2% 증가는 굉장한 호재로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현대 부지 3473억 추정, 매각시 호재…市리스크는 우려 갑자기 3년 전 이야기를 꺼낸 것은 향후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을 팔아야 하는 현대제철의 앞날을 가늠해보기 위해서입니다. 부지를 매각했던 한전이 겪은 일련의 과정에서 비슷한 입장인 현대제철의 미래를 엿볼 수 있겠단 생각입니다. 현대제철이 매입 방식으로 시와 거래할 경우 얼마에 성수동 땅을 팔 수 있을까요. 기업은 재무제표를 통해 회사가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 규모를 밝히고 있습니다. 사업을 위해 직접 사용하는 부동산은 유형자산 항목에, 여유자금을 운용하려고 취득한 부동산은 투자부동산 항목에 각각 나타냅니다. 기업이 보유한 모든 부동산의 총액을 표시하기 때문에 정확한 성수동 부지 가격은 알 수 없겠으나 최소한 현대제철 부지가 이보다 적다는 건 알 수 있습니다. 현대제철은 삼표산업에 땅을 빌려주는 대가로 임대료를 받기 때문에 성수동 부지를 투자부동산 항목에 표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작성된 현대제철 감사보고서의 투자부동산 공정가치 항목을 보면 토지는 약 2370억원입니다. 현대제철 부지 가격이 일단 2370억원보다 낮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부동산 전문가들은 투자부동산 공정가치 항목은 감정평가액에 기준시가를 반영한 것이라 실거래가와 거리가 멀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실제 성수동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를 현재 매각한다면 주변 시세인 3.3㎡(평)당 5000만원 정도에 거래될 가능성이 크다 ”고 전합니다. 이를 현대제철이 소유한 부지 면적 2만2924㎡에 적용하면 약 3473억원입니다. 이는 지난해 현대제철 당기순이익 8103억원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거액입니다. 현대제철이 이 가격에 성수동 부지를 판다면 과거 한전처럼 당기순이익이 491.2%씩이나 치솟진 않겠지만 분명히 늘어날 것이고 이는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입니다. 문제는 부지 매각자가 한전의 파트너였던 현대차그룹이 아닌 서울시라는 데 있습니다. 부동산시장엔 ‘민간이 정부와 거래할 때 아무래도 시장보다 값을 덜 쳐주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퍼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객관적인 감정평가를 거쳐 거래가격을 책정하기 때문에 시장 평가와 다름없을 것”이라고 부인했습니다.
2017.11.16 I 고준혁 기자
  • [기자수첩]한국판 '광군제'는 왜 쪽박인가
  • [이데일리 박성의 기자]11초였다. 지난 11일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거래액 168억원을 기록하는데 걸린 시간이다. 알리바바 거래액은 3분 1초 만에 1조6800억원을 넘어섰다. 최종 거래액은 28조3078억원. 미국의 최대 쇼핑 이벤트인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를 합친 것보다 더 큰 액수다. 광군제는 이렇게 세계 쇼핑사에 유례없는 기록을 새겼다. 씁쓸하다. 사촌이 땅을 사서 배가 아픈 게 아니다. 같은 날 앞 다퉈 ‘한국판 광군제’를 외치며 할인행사에 나선 국내 유통기업의 분투가 아쉬워서다. 11일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일제히 동시세일에 나섰다. 할인율도 꽤 컸다. 최대 75%를 깎아줬다. 값을 내리니 실적도 좋아졌다. 11번가는 11일 하루 거래액이 지난해보다 37% 증가한 640억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거기까지다. 정작 국내 소비자는 광군제만을 기억할 뿐, 이커머스가 내건 쇼핑축제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한다.이유는 간단하다. 소비자들은 바보가 아니기 때문이다. 연중 내내 할인행사를 벌이는 국내 유통시장에서 그럴듯한 구호를 내건다고 ‘세일 축제’가 될 리 없다. 이커머스 기업들은 매년 세일 상품 구색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특별하거나 새롭지 않다. 국내 이커머스가 최대 할인폭을 내건 상품 대부분이 1만원 내외의 생활용품들이다. 대단하지 않다. 더군다나 유사한 세일행사가 매달 열린다. 소비자에게 11월은 ‘조금 더 싸게’ 살 수 있는 달은 맞지만, 광군제처럼 모두가 기다리는 축제의 달은 아닌 셈이다.광군제는 할인율 하나로 성공한 게 아니다. 알리바바는 전야제 행사를 열고 드론을 띄워 외딴 섬 주민에게 물품을 배송했다. 광군제 기간 알리바바의 물류 계열사 차이냐오는 물류창고에서 택배 물품을 분류하는 일을 사람 대신 자율주행 로봇에게 맡겼다. ‘쇼(show)’일 수 있다. 다만 광군제가 아니면 볼 수 없는 이벤트다. 축제를 열고 싶거든 이렇게 하라. 당장 올해 11월을 기억하게 해야 내년 11월을 기다릴 수 있다. ‘충격적이게’ 싸거나, 편하거나, 즐거운 경험을 소비자에게 던져줘라. ‘마케팅의 아버지’ 필립 코틀러 교수의 말에 답이 있다. “가장 좋은 광고는 만족한 고객이다.”
2017.11.15 I 박성의 기자
⑭극소형 스튜디오, 싱글족 미래?
  • [런던에서 온 편지]⑭극소형 스튜디오, 싱글족 미래?
  • 극소형 스튜디오출처:BBC[런던=이데일리 이민정 통신원] 영국에도 싱글족이 늘고 있습니다. 학업이나 커리어 성공을 위해 결혼을 늦추는 남녀 인구가 늘고 있는 것이죠. 일본의 예를 들어볼까요. 일본에서는 싱글족을 겨냥한 극소형 스튜디오 시장도 꿈틀거리고 있죠. 20대 중후반이 돼서도 대학처럼 친구들과 집을 빌려 방 하나씩을 쓰는 방식을 지겨워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죠. 이미 집값 비싼 일본 도쿄는 싱글족을 위한 극소형 스튜디오 공급이 자리 잡았습니다. 이마저도 아주 고가에 거래되고요. 땅값과 주택 렌트비가 비싸기로 유명한 런던에서 부동산 개발업자들이나 극소형 스튜디오를 주택 방 한 칸을 빌리는 것보다는 여전히 비싸지만, 독립적인 공간을 보장한다는 매력을 내세워 젊은이들에게 어필하는 건 어쩌면 예고된 수순일지도 모릅니다. 런던의 젊은 싱글들은 대체로 방이 여러 개 있는 집을 빌려 사는데 익숙해져 있습니다. 렌트가 한 달에 3000파운드(약 450만원) 하는 런던 중심부 방 3개짜리 괜찮은 아파트도 3명이 나눠서 내면 한 달에 150만원 정도만 내면 되니까요. 그러나 부동산 개발업자들은 친구들과 때로는 모르는 사람들과의 동거보다는 거주하는 공간은 작더라도 사생활이 보장되고 직장과 가까운 곳에 살고 싶어하는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극소형 스튜디오 수요도 늘 것이라고 점치고 있고요.이 같은 극소형 스튜디오는 얼마나 작고, 한 달 렌트는 얼마일까요? BBC방송에 따르면 영국 부동산 개발업체 ‘U+I’는 런던에 짓고 있는 19평방미터(약 5.7평)~24평방미터 짜리 스튜디오를 한 달에 약 1100파운드(약 169만원) 렌트를 받고 공급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서울의 웬만한 아파트 한 달 월세와 비교해도 저 공간에 저 월세는 비싸죠. U+I 측은 이 스튜디오가 연봉이 3만5000~6만5000파운드 정도의 렌트를 밀리지 않고 낼 수 있도록 적당히 많이 버는 싱글족들 겨냥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동산 개발업자들의 극소형 스튜디오 건설 공급계획에도 장애는 있습니다. 런던시는 스튜디오나 아파트 등 거주공간이 최소 39평방미터는 되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개발업체들은 주택난에 허덕이는 런던에서 극소형 스튜디오를 싱글들에게 장기적이며 안정적으로 공급해 주택난 해소에 기여하겠다며 설득하고 있습니다. 학업이나 커리어, 성공 등을 위해 싱글로 남는 젊은 층들이 늘면서 런던에 극소형 스튜디오라는 새로운 현상까지 생겨나게 됐습니다. 반면에 이처럼 선택이 아닌 환경적 영향 때문에 늘고 있는 싱글 집단도 있어 사회문제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영국재정연구원(IFS) 최근 조사에 따르면 영국에서 가난한 남성일수록 싱글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체적으로 가난한 집안 출신의 남성이 40대에도 싱글일 가능성이 부자 집안 출신 남성보다 2배가량 높게 나타났습니다. 또 저소득층 남성은 결혼 비율을 낮지만, 이혼 비율은 높아 다시 싱글이 될 가능성도 컸고요.또 가난한 집안 출신 남성이 부자 집안 출신 남성보다 성인이 돼서도 돈을 더 적게 벌면서 가난한 집안 출신과 부자 집안 출신의 임금 격차는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2년을 기준으로 가계 소득 최상위 20%에 드는 집안 출신의 42세 남성은 가장 가난한 집단의 가정 출신 남성보다 평균 88% 이상 더 많은 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0년에는 격차가 47%에 불과했는데 절반 가까이 격차가 늘어난 것이죠. 또 저소득 남성들은 자신보다 돈을 더 적게 버는 여성과 결혼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러면서 결국 가난이 대물림되고 계층 간의 사회적 이동 가능성은 더욱 줄어들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고요.앞선 연구들에서 가난한 사람들의 수명이 부유한 사람들의 수명보다 현저히 짧고 가난한 가정 출신 청소년들의 고등 교육 기회가 부유한 가정 출신 청소년들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작년 테레사 메이 총리가 집권한 이후 가난한 가정의 생활의 질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물가는 오르는데 임금은 정체되면서 저소득층의 살림은 더욱 팍팍해지고 있고요.
2017.11.13 I 이준기 기자
부동산 투자, 부자가 될 동네에 투자하라
  • [대박땅꾼의 땅스토리]부동산 투자, 부자가 될 동네에 투자하라
  • [전은규 대박땅꾼 부동산연구소장] 처음 만난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어디 사세요.’라는 질문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때 이 질문의 의도가 그냥 묻는 것인지, 거리를 알기 위해선지, 생활수준을 알기 위한 것인지는 다를 수 있지만 우리는 상대방의 거주지역에 따라 그를 평가하곤 한다. 예를 들어 그 대답이 ‘반포동 살아요.’라는 대답을 들었을 때 무슨 생각을 하겠는가. ‘아 이 사람은 재산이 좀 있구나.’ 속물 같을 수 있지만 우리는 분명히 같은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그것이 우리 사회가 만들어놓은 인식의 차이이기 때문이다.특히 ‘부의 축적’을 원하는 부동산투자자라면 어떤 지역이 돈 있는 자들이 몰리는 곳인지를 잘 파악하고 있어야만 한다. 예를 들어 소위 ‘강남’으로 알고 있는 ‘강남역’은 사실 그렇게 비싼 동네가 아니다. 오히려 강남역과 어느 정도 거리가 떨어진 삼성동, 도곡동, 대치동 등이 진짜 부자들이 사는 지역이다.부동산투자를 하면 부자가 있는 동네, 부자가 소비하는 동네, 부자가 될 동네에 투자하는 것이 기본이다. 우리나라 명품산업이 아무리 불황에도 살아남는 것은 가치 있는 것에 대한 투자를 포기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그들이 되고 싶어하는 자들의 수요는 불황이든 아니든 계속적이다.◇재건축 지역에 관심을그렇다면 부자가 될 동네라는 것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일단 눈에 가장 잘 띄는 수익형 부동산을 들여다보자. 최근 2~3년간 부동산뉴스에서 가장 크게 오르내리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 바로 ‘재건축’이다. 하루에 한 번씩은 그 재건축에 대한 뉴스를 보고 산다. 지난 10월 이데일리의 기사에서는 우리나라 부촌의 변천사를 설명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70년대는 전통적 부촌인 성북동, 한남동이 부촌이었다. 그 뒤를 이어 80년대는 압구정, 2000년대는 대치동 및 도곡동, 2010년대는 반포동이 부촌의 변천사라고 전했다. 그리고 이 기사에서는 앞으로의 집값을 재건축이 이끌리라고 전하면서 이후의 부촌을 잠실 일대로 전망했다. 기존 잠실주공아파트의 재건축사업과 더불어 진주, 미성, 장미아파트도 재건축 사업을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잠실의 재건축이 특히나 주목을 받는 것은 ‘강남 4구’에 속하면서도 정부의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 진행 중이고 보유하고 있는 상권과 편의시설 등이 뛰어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즉, 강남을 대체할 만한 요건을 가진 지역이라면 지금 당장 수익형 부동산 투자를 진행해도 좋다.◇지역 유지 모여 있는 곳 주목 토지투자는 어떨까. 부촌이 될 수 있는 토지가 어디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초기에는 정부의 개발계획방향을 보고서 유추해 낼 수 있다. 개발예산이 얼마인지, 신도시를 비롯한 비즈니스 특구, 경제자유구역, 혹은 대기업 및 대형산업단지 등의 등장도 등장이지만 이와 더불어 어떤 근린생활 및 복지시설이 들어서는지도 중요하다.또 현장에서도 아는 방법으로 한 지역에 방문했을 때 지역 유지들이 어떤 곳에 주로 머물고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좋다. 지역마다 전통적인 지역 부촌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해당 지역이 발전할 때도 그들의 입김을 무시할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용인은 우선 서울과 가까운 곳이 도심지로 발전하고 있지만 저평가된 지역으로 알려진 평창리와 제일리는 용인의 전통적인 부촌으로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서울의 갑갑함을 벗어나고 싶은 사람들의 세컨드하우스, 전원주택지로 주목을 받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곳은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개통 시 45분대이던 서울 진출 시간이 20분대로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이처럼 부자들이 모이는 곳은 풍수적으로, 생활시설 면에서, 교통환경적인 면에서 모두 이유가 있다. 그 이유는 차후 어떤 개발이 돼도 무시할 수 없는 사항이 된다. 초보자들은 이런 신흥부촌이 될 곳, 부의 이동이 어디로 옮겨가는지를 먼저 살피며 흐름을 읽는 훈련을 시작해 보자. 그 흐름을 읽을 줄 아는 것만으로도 분명히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2017.11.12 I 문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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