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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서울 오피스 거래액 ‘7조’ 넘었다…사상 최고
  • 상반기 서울 오피스 거래액 ‘7조’ 넘었다…사상 최고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올해 상반기 서울 및 분당권의 중대형 오피스 거래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9일 신영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서울과 분당권역에 위치한 거래면적 3300㎡ 이상의 중대형 오피스 빌딩 거래 규모는 4조 650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로 추산하면 거래액은 7조 5692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7조 원을 넘어섰다. (사진=신영 제공)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상반기 거래액이 4조1000억원까지 쪼그라들었으나 올 들어 약 84% 급증한 것이다. 이는 역대 최고액이었던 2019년 상반기 6조 9169억원보다 약 9.4% 증가한 거래액이다.신영 리서치 센터는 분당·판교권역의 급성장이 올해 상반기 오피스 시장을 주도했다고 봤다. 상반기 분당·판교권역 거래 규모는 7건, 1조 8427억원으로 나타났다. 신고가를 기록했던 2018년 1조 8106억원을 넘어섰다. 신영 리서치 센터는 “지난 2018년 판교 테크노밸리의 IT 업종을 중심으로 확산된 초과 오피스 임차 수요는 오피스 시장을 공급자 우위 시장으로 재편했다”며 “현재까지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분당·판교권역 오피스 매매가격 급등세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해석했다.보고서는 땅값 상승과 함께 랜드마크급의 대형 오피스가 거래되면서 거래액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까지 연면적 3만㎡ 이상 중대형 빌딩 중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됐던 빌딩은 을지로 파인애비뉴 B동(3월)으로, 3.3㎡당 3194만 원이었다. 그러나 2분기에는 청계천로 삼일빌딩이 3.3㎡당 3720만 원으로 거래되면서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밖에도 판교 H 스퀘어(6947억원)와 청계천로 삼일빌딩(4420억원), 퇴계로 대우재단빌딩(2059억원) 등 대형 빌딩의 거래도 한 몫했다는 게 신영 리서치 센터의 설명이다.최재견 센터장은 “분당·판교권역은 하반기에 최소 1조 원 내외의 거래가 더해져 연간 거래금액은 2조 원 대 중후반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상반기 오피스 거래액에 기여함은 물론 여의도권역의 거래 규모를 넘어 도심권역과 강남권역에 이은 주요 오피스 거래 권역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7.20 I 황현규 기자
펄펄 끓는 대한민국, 사상 최악의 '열돔현상' 뭐길래
  • 펄펄 끓는 대한민국, 사상 최악의 '열돔현상' 뭐길래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여름철 불볕더위가 찾아왔다. 한증막처럼 변해 버린 도심에서 목에 거는 선풍기까지 준비해 더위를 피하려 하지만 속수무책이다. 자동차 속 에어컨을 틀어도 후텁지근하고, 짜증만 늘어난다. 이런 날씨 속에 불청객(?)이 다음 주께 찾아온다. 바로 ‘열돔현상’이라고 불리는 기상현상이다.역대 가장 늦게 한반도를 찾아왔던 장마전선은 19일께 한 차례 비가 내린 후 끝날 가능성이 높다. 과학계에서는 장마가 끝난 20일을 기점으로 열돔현상이 한반도에 나타나면서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올해는 1994년, 2018년 이후 가장 더운 날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벌써 온열질환자 발생, 전력수급망 불안정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이 현상이 무엇이기에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을 더 힘들게 만드는 것일까.여름철 불볕 더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자료=이미지투데이)◇‘뜨거운 공기’ 가두기로 지구 온난화로 더워져‘열돔 현상’은 과학계에서도 사용하고 있는 용어지만 유래는 분명하지 않다. 원래 있었던 대기 현상이나 2016에서 2018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무더운 날씨가 발생하면서 외신에서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 현상은 주로 대기권에서 발달한 고기압이 정체돼 뜨거운 공기를 마치 솥처럼 지면에 가두는 현상을 뜻한다. 지표면이 햇빛을 받아 데워지고, 다시 방출된 열로 데워진 공기가 솥단지처럼 지면을 둘러싼다. 열돔이 발달하면 고기압이 구름이 형성되거나 저기압이 유입되는 것을 막기 때문에 일사량이 늘어나 대기 온도가 더 올라간다.미국 서북부, 캐나다 등에서도 이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전 지구적인 현상이라고도 볼 수 있다. 한반도에서는 주로 인도 북부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만나 열돔이 만들어진다. 티베트에서 발달한 고기압이 중국, 한국으로 발달해 한반도 대류권 상층에 뜨거운 공기가 불어넣는다. 한반도 아래에서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 서쪽으로 확장하면서 대류권 중하층에 덥고 습한 공기를 유입시킨다. 위아래로 발달한 고기압들이 정체되면서 뜨거운 공기 속에 한반도가 갇히게 되는 셈이다.이명인 울산과학기술원 폭염연구센터장은 “학술적으로 열돔은 ‘블로킹(Blocking)’의 하나로 봐야 한다”며 “한반도 주변의 캄차카반도 쪽에 고기압이 정체되는 블로킹 현상이 주로 나타나 왔는데 대류권 상층에 고기압이 발생하고 기단이 한반도에 정체되면서 상하층 모두에 더운 공기가 유입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선크림·모자 필수…‘블랙아웃’ 대비도 필요문제는 이러한 열돔현상이 기후변화와 결합해 발생하는 주기가 빨라지고, 세기도 강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열돔현상 유지 기간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온실가스 등의 영향으로 강한 폭염을 만들어내고 있다. 1994년, 2018년, 2021년에 한반도에서 역대급 무더위가 발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기도 빨라지는 추세다. 이윤곤 충남대 대기과학과 교수는 “한반도 폭염에 영향을 주는 두 기단의 고기압대가 잘 유지되고 형성되고 있기 때문에 땅이 받는 일사량이 높게 나타나고, 자외선 지수도 최대치값을 경신하게 될 것”이라면서 “강한 자외선은 피부에 홍반(붉은점)이나 피부노화, 눈건강 등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선크림, 모자, 선글라스를 평상시 챙겨 온열질환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연일 지속되는 폭염에 전력난도 우려된다. 전력 사용량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폭염이 본격화되면 전력사용량은 증가하는데 정부 대책은 전력 수요를 줄이는 것 외에는 마땅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15일 기준으로 최대 피크 시간(오후 4시~5시) 전력 예비율은 10.2% 수준이며, 한자리 수를 오가고 있다. 하재주 한국원자력학회장은 “이럴 때일수록 신한울 1호기 운영허가가 늦어져 내년 3월 이후에나 가동할 수 있다는 점이 아쉽다”며 “신재생에너지로 전력수급을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적인 효과가 없는 상황에서 신한울 2호기의 신속한 운영허가,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로 여름철 전력수급 안정화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열돔현상은 계속될 수 있어 폭염을 효율적으로 대비할 대책을 찾아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이명인 센터장은 “과학계 에서 기후예측모델로 정확한 날씨를 예측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부 대책도 필요하다”며 “코로나19 상황과 무더위가 합쳐진 상황에서 에어컨 가동을 줄이고 환기만 강조하기보다 폭염의 영향을 계량화하고 효율적으로 대비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1.07.16 I 강민구 기자
④토지보상 밀리면 10년 희망고문
  • [3기 청약비법]④토지보상 밀리면 10년 희망고문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의 이면에는 당첨되고도 본청약 일정이 밀려 ‘전세난민’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도 깔려 있다. (사진=연합뉴스)정부는 3기 신도시에 대해 이달부터 사전청약을 받은 뒤 2023년 본청약을 거쳐 2025년 실입주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계획대로 본 청약이 1~2년 안에 이뤄지면 큰 문제는 없다. 그러나 정부의 뜻대로 안된다면 사전청약자들이 오랜 기간 월세나 전세 난민으로 떠돌아야 할 수도 있다. 사전청약 당첨자는 본청약까지 무주택 자격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른 아파트 청약을 해 당첨되거나 주택을 구매하면 자격이 박탈된다. 입주가 상당 기간 늦어진다면 사전청약 당첨이 기약없는 ‘희망고문’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3기 신도시의 토지보상 과정을 보면 걱정이 커질 수밖에 없다. 정부는 사전청약전까지 보상을 마치겠다고 했지만 현재까지 토지보상을 완료한 곳은 없다. 가장 빠른 하남 교산이 80%, 인천 계양이 60%의 보상률을 보이고 있다. 남양주 왕숙·부천대장 연내 보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특히 규모가 가장 큰 남양주 왕숙은 감정평가를 두고 LH와 주민이 대립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땅값이 지나치게 낮게 책정됐고 세금부담도 크다는 것이다. 올해 초 LH 투기 사태가 터진 뒤 3기 신도시 예정지의 토지주와 원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져 사업이 더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과거에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 지난 2009~2010년 보금자리주택 추진 당시 구리 갈매, 부천 옥길, 시흥 은계, 하남 감일에선 주민 반발에 따른 토지보상이 지연되면서 사전청약 당시 계획보다 5~8년 늦게 본청약을 진행했다. 심지어 2010년 12월 사전예약을 받은 하남 감일 B1블록은 11년만인 지난해 7월 본청약을 진행했다.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제출받은 ‘분양주택 사전예약제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9~2010년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자 1만3398명 중 실제 공급받은 사람은 5512명(41.1%)에 불과했다. 기다리다 지친 사전 청약자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주택을 구매하는 등 다른 길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또 집값이 계속 오른다면 본청약 때 분양가가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지금도 일부 예비청약자들 사이에선 “분양가가 너무 비싸다”는 불만이 나온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부 계획대로 사전청약과 본청약 일정을 맞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1.07.16 I 장순원 기자
“SH 공공주택, 자산 저평가로 60조 시세차익”
  • “SH 공공주택, 자산 저평가로 60조 시세차익”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공공주택(아파트) 사업을 통해 약 60조원의 시세차익을 거뒀지만 자산은 실제보다 낮게 평가해 ‘바가지 분양’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13일 서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서 열린 ‘SH공공주택 자산 분석발표 기자회견’에서 경실련 관계자들이 관련 내용이 적힌 손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SH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공공주택 등 자산을 분석한 결과 시세가 74조원에 이르는 부동산 자산을 축소 평가해놓고 부채율을 내세워 분양가를 부풀려 부당 이득을 취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경실련은 SH공사가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SH 자산 현황’ 자료를 통해 1991년 이후 SH가 보유한 공공주택의 취득가액과 장부가액, 공시지가, 시세를 분석했다. 분석 대상은 공공주택 13만1000가구 중 시세 파악이 가능한 아파트 9만9000가구다. 조사 결과 현재 공공주택의 시세는 74조1298억원으로, 취득가액(15조9628억원)보다 5배가 뛰었다. 장부가액인 12조7752억원보다는 6배 가량 높았다.공공주택 자산의 현재 시세 조사 결과 단지별로는 ‘수서1단지’가 2조7000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위례10단지(2조원) △대치1단지(1조5000억원) △신정양천(1조4000억원) △세곡2단지(1조3000억원) 순으로 시세가 높았다. 상위 5위의 시세는 가구당 평균 9억3000만원이었지만, 장부가액은 1억3000만원에 불과했다. 또한 경실련은 SH공사가 건물 및 토지 취득가액을 올리며 조성원가를 부풀리고 있다고 의심했다. 경실련은 “2005년까지는 공공주택 건물 취득가액과 표준건축비가 비슷했지만 2020년 공급된 고덕 강일지구 취득가액은 3.3㎡당 850만원으로 표준건축비의 2.5배까지 올랐다”면서 “게다가 SH공사가 분양원가 공개를 거부하며 실제원가보다 부풀려 시세에 근접한 분양가를 책정하며 임대아파트 건물 취득원가까지 치솟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토지 기준으로 취득가액과 시세를 비교하면 10배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오른 단지는 ‘대치1단지’로, 취득당시 토지가액은 142억원이었지만 현재 시세는 1조5000억원으로 취득가액의 109배가 됐다. 경실련은 땅값이 상승했음에도 SH공사가 토지는 재평가하지 않고 건물은 감가상각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자산을 평가해왔다고 꼬집었다. 더욱이 공공주택 사업비는 현행법상 재정 30%, 주택도시기금 40%, 임차인 보증금 20%를 부담하기 때문에 사업자인 SH공사의 사업비 부담은 10% 수준이라는 게 경실련 측의 설명이다. 경실련은 “SH공사는 거짓숫자를 바로잡고 지금부터라도 공공택지의 민간매각을 중단하고 값싸고 질 좋은 공공주택을 적극 확대해 서민주거불안을 해소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시세를 제대로 반영하도록 자산에 대한 정확한 재평가를 실시해 공공주택 사업을 보다 적극 추진할 수 있도록 관련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1.07.13 I 정두리 기자
“정부에 뒤통수 맞았다”…3기신도시 분양가 불만 쇄도
  • “정부에 뒤통수 맞았다”…3기신도시 분양가 불만 쇄도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영끌’ 매수하지 말고 3기신도시 청약을 기다리라던 정부 말을 믿고 집을 사지 않은 무주택자들이 정부에 뒤통수를 맞은 셈이다.” (송기균 집값정상화시민행동 대표)오는 16일부터 시작되는 3기신도시 1차 사전청약을 앞두고 무주택자 등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집값이 급등한 탓에 정부가 시세의 60~80% 수준이라며 책정한 분양가가 서민층엔 이미 부담스러운 금액이 됐다는 이유에서다. 일부 지역에서는 인근 시세와 산정된 분양가에 큰 차이가 없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3기 신도시인 계양 테크노밸리가 들어설 예정인 인천시 계양구 동양동 일대(사진=연합뉴스)◇3기신도시 인천계양 등 5개지구, 16일 사전청약 공고12일 국토교통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에 따르면 LH는 16일 3기 신도시인 인천계양 등 수도권 5개 택지지구에 대한 입주자모집공고를 내고, 약 2주 뒤인 이달 말부터 사전청약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사전청약은 본청약에 앞서 1~2년가량 먼저 청약을 진행하는 제도다.3기신도시 중 사전청약 첫 스타트를 끊은 인천계양 1050가구를 비롯해 △남양주진접2 1535가구 △성남복정1 1026가구 △의왕청계2 304가구 △위례 418가구 등 총 4333가구 물량이 1차 사전청약에 돌입한다. 주택유형은 공공분양 2388가구, 신혼희망타운 1945가구 등으로 구성된다.추정 분양가도 공개됐다. 국토부에 따르면 분양가는 공급지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이다. 인천계양에선 59㎡가 3억5000만~3억7000만원 선, 74㎡가 4억4000만~4억6000만원 선에서 공급된다. 신혼희망타운 55㎡는 3억4000만~3억6000만원 수준이다. 현재 인천계양은 9일 기준 토지보상이 60%, 지장물보상이 30% 이상 진행된 상황이다.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최근 인터뷰 등을 통해 “신도시 청약 수요자가 신혼부부나 생애최초 구입자, 젊은 층이 많아서 최대한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청약 대기자 불만 잇따라…“예상보다 분양가 비싸”그러나 3기신도시 청약 대기자 층을 중심으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분양가에 대한 불만이 자자한 분위기다.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부동산 가격이 비정상적이라고 이야기하며, 3기 신도시를 기다려 달라는 정부가 현재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부동산(집값)을 기준으로 분양을 하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인은 이어 “공공분양주택은 국민들 상대로 땅장사를 해먹는 게 아니라 정책적으로 배려가 필요한 계층에게 토지 건설 원가로 비교적 저렴하게 주택을 공급한다는 게 취지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가 집값을 못잡아 놓고 분양가를 현재의 부동산 시세로 분양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3기 신도시 분양가를 현재의 부동산 시세에서 70~80% 분양하면 현재 대출 규제로는 집을 못사게 되는데 방법이 없다”며 “부동산 잡겠다고 해서 믿어준 결과가 이렇게 큰 절망감을 안겨줄지 몰랐다”고 한탄했다.정부가 책정한 분양가와 인근 아파트 시세에 별 차이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천계양의 경우 실제 인천 계양구 박촌동 한화꿈에그린 전용 59㎡ 아파트가 지난달 7일 3억75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계양구 내 오류동 신동아 전용 59㎡ 아파트는 지난달 26일 2억7000만원에 실거래 됐다.이와 관련해 송기균 집값정상화시민행동 대표는 “문재인 정부 들어 두배 급등한 집값의 80% 기준으로 분양가를 산정했기 때문에 이번 사전청약 지구들의 분양가가 높아진 것”이라며 “급등하는 집값을 잡고 실수요층의 내집마련을 제대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분양가 상한제를 원칙대로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자료=국토부)
2021.07.12 I 김나리 기자
아무나 할 수 없으니 수익이 있다
  • [대박땅꾼의 땅스토리]아무나 할 수 없으니 수익이 있다
  • ‘업계 용어’라는 말이 있다. 그 분야의 사람들만이 공유하는 용어를 말한다. 토지 투자도 마찬가지이다. 경험한 바가 없으니 용어들이 생소하다. 심지어 공식적으로 쓰는 용어도 의미를 알지 못하니 실수할까 두려워하는 것이다.예를 들어 ‘구거’라고 하면 토지 투자를 안 해본 사람은 “그게 뭔데?”라고 묻는다. 구거는 도랑이다. 논이나 밭 주변에 물이 흐르는 개울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구거는 대개 국가 소유 땅이다.“그래서? 그걸 꼭 알아야 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당연히 알아야 한다. 내가 사고자 하는 땅까지 이어진 도로가 없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그때 구거는 도로로 활용될 수 있다.도로가 없는 땅은 개발을 할 수 없기에 가격이 주위 시세의 절반 수준이다. 그런데 구거를 이용해 도로를 만들면 어떻게 될까. 땅값은 바로 주위 시세에 맞춰 상승한다. 그러니 구거의 의미와 활용 방법을 알아야 한다.이렇듯 생소한 용어나 절차 등을 하나하나 새로이 알아야 하니 머리가 복잡하고, 혹시나 실수할까 두려울 수도 있다. 아기가 한 발 한 발 떼듯 가야 하는 게 부담되는 것이다. 그러나 용어나 절차는 힘들게 외우지 않아도 토지에 관심을 갖다 보면 자연스럽게 익숙해지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주식 투자는 언제 어디서나 쉽게 매수하거나 매도할 수 있다. 스마트폰만 켜지면 지구 반대편에 있는 기업의 재무제표나 영업 상황도 확인할 수 있는 세상이다. 아파트나 주택 투자도 토지 투자에 비해 수월하다. 대부분 도시에 있어 접근하기 쉽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도 많다.하지만 토지는 현장 답사를 가려면 거리도 만만치 않다. 토지는 가격을 확정하기 쉽지 않다. 이유는 거래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뒤집어 생각해보자. 이렇듯 남들이 선뜻 접근하기 어렵기 때문에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것이다.필자는 3000만원으로 토지 투자를 시작해 15년 만에 100억원대 토지를 보유했다. 부단히 노력했다고 스스로 자부하지만, 아무나 쉽게 뛰어들 수 없기에 그만큼 수익도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지금은 다행스럽게도 인터넷이 발달하고 토지에 관한 정보가 디지털화 되면서 투자하기가 쉬워졌다. 예전에는 일일이 직접 가서 관련서류나 땅을 확인해야 했지만, 지금은 포털 지도서비스를 이용해 기본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무엇이든 처음이 어렵다.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말이다. 토지 투자도 그렇다.
2021.07.10 I 김범준 기자
대양금속, 하이리움산업과 맞손…“수소사업 협력”
  • 대양금속, 하이리움산업과 맞손…“수소사업 협력”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대양금속(009190)이 세계최초로 이동식 액화수소충전소, 액화수소탱크기술 및 액화수소드론을 자체 개발한 회사와 손잡고 액체수소 밸류체인 구축을 통한 수소시장 선점에 나선다. 대양금속은 하이리움산업(이하 하이리움)과 액화수소 양산 등 포괄적 수소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앞서 대양금속은 최근 하이리움 지분투자를 통해 2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대양금속은 이번 MOU 체결을 통해 하이리움의 △수소드론 △액화수소탱크 △액화수소 탱크로리 △액화수소충전소 등의 본격적인 양산을 위한 자금투자 및 사업 파트너로서 공동 연구개발 등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하이리움은 액화수소 생산·저장·이송·안전 분야의 국내 유일 원천 기술을 확보한 ‘액화수소 모빌리티 플랫폼’ 전문회사다. 2014년 국내 최초로 수소를 영화 253도 이하로 냉각해 액화수소를 생산하는 수소액화기술 및 액화수소 저장, 이송 기술을 독자 개발했다. 이를 기반으로 초경량 액화수소 모빌리티탱크, 수소액화기, 이동식 액화수소 충전소, 무인기 및 선박용 수소 파워팩, 액화수소 드론 등을 개발했다. 또한, 지난 4월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로부터 액화수소 분야 1호 투자기업으로 선정돼 국내 최초의 액화수소방식 제1호 수소충전소 설치를 진행 중이며, 세계최초로 액화수소 기반 연료전지 선박 제작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액화수소 분야에서 하이리움의 기술력은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2015년 수소액화기로 미국 극저온학회 최고상을 수상했고, 2016년 세계최초로 액화수소 파워팩으로 드론 비행에 성공한데 이어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세계최초 이동식 액화수소 충전소를 선보였다. 2019년에는 액화수소를 연료로 하는 세계최초 에어택시회사인 미국 알라카이(Alakai)의 스카이(Skai)에 핵심기술을 제공해 비행에 성공했다. 현재 현대차, SK가스, 한화 등 국내 기업은 물론 볼보 등 글로벌 모빌리티 회사들에 액화수소탱크 및 액화수소 충전기, 액화수소 충전소 기술을 공급하고 있다. 액화수소의 강점은 보관에 필요한 압력과 작은 부피, 빠른 충전속도다. 액화수소는 고체기체수소에 비해 부피가 800배나 작아 대기압에서 저장이 가능함에 따라 저장용기의 안전성에서 큰장점을 갖고 있다. 또, 낮은 보관압력을 통해 기존 고압 기체수소에 비해 폭발 위험이 현저히 낮다. 기체수소 충전 속도가 약 10분 정도 걸리는 반면 액화수소 충전 속도는 1분 30초로 휘발유 주유속도와 비슷하다. 또, 기체수소 충전소는 부지 약 250평이 필요하지만 액화수소 충전소는 3분의 1 수준인 약 80평이면 충분해 땅값이 비싼 도심에 설치하기 용이하다. 대양금속 관계자는 “전세계 기업들이 앞다퉈 수소 사업 진출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국내 수소 유통, 저장 시장만 하더라도 8000억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면서 “국내 최초로 극저온 액화수소 기술을 자체 개발한 수소 에너지 전문기업인 하이리움의 주주이자 협력 파트너로 시너지를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대양금속의 스테인레스 박판형 강제 등을 활용해 하이리움의 경량형 드론 액화수소탱크 제작 협력을 시작으로 상호 협력 분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자동차, 드론, 선박, 항공 등 여러산업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액체수소 관련 기술력을 보유한 하이리움과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07.09 I 박정수 기자
문체부 소유 '용산' vs 서울시 소유 '송현동'…결국 서울서 2파전
  • 문체부 소유 '용산' vs 서울시 소유 '송현동'…결국 서울서 2파전
  • 전국 40여곳 지자체의 ‘유치경쟁’을 불렀던 ‘이건희미술관’이 결국 서울에 들어선다. 7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이건희 기증관’ 후보지를 2곳으로 압축하고, 연내 최종 부지 선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건희 기증관’ 후보지에 오른 국립현대미술관 인근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위)와 국립중앙박물관 인근 서울 용산구 용산동 부지(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결국 서울에 짓는다. ‘이건희미술관’의 윤곽이 잡혔다. 일단 명칭은 바꿨다.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관’(가칭·이건희기증관)으로 추진한다. 장소는 확정하지 못했다. 후보지를 2곳으로 압축한 채 여전히 열어뒀다.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와 용산구 용산동 부지다. 둘 중 하나를 고르는 최종 선정은 올해를 넘기지 않을 예정이다.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 방안’을 발표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서울, 그중 송현동과 용산을 후보지로 선정한 데 대해 “기증자의 정신과 철학, 국민의 문화향유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정”이란 점을 강조했다. 옛 미 대사관 직원 숙소 터였던 ‘송현동’과 국립중앙박물관이 위치한 ‘용산’은 일찌감치 이건희미술관이 들어설 최적지로 ‘찍혔던’ 곳이다. 하지만 미술계 전문가들은 “결국 이건희미술관 건립 부지는 송현동으로 결정이 날 것”이라며 “굳이 두 군데를 후보지로 뽑은 건 반발하는 지자체를 염두에 둔 포석”이란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한 집 걸러 미술관, 길 건너 인사동…‘상징성·요충지’ 송현동 3만 7141㎡(약 1만 1235평). 송현동 부지는 ‘상징성이 큰 전략적 요충지’란 점이 부각되며 관심을 끌었다. 경복궁을 마주보고, 한 집 걸러 한 집이 미술관·화랑인 삼청동·북촌과 연결돼 있다. 길 하나만 건너면 인사동이다. 게다가 삼성가가 일찌감치 눈독을 들였던 상징성이 부각된 곳이기도 하다. 그만큼 사연도 많다. 1997년 삼성문화재단은 주한미국대사관으로부터 땅을 매입키로 했다. 이른바 ‘삼성미술관’ 자리로 낙점한 거였다. 하지만 때마침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터지고 환율이 폭등하자 위약금을 물면서까지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삼성생명이 다시 사들이는 데 성공했으나 이후 11년간 각종 규제에 묶여 아무것도 못해보고, 2008년 한진그룹(대한항공)에 팔아버리고 만다. 하지만 대한항공도 부지 활용에는 실패했다. ‘7성급 한옥호텔과 복합문화단지’를 야심차게 발표했으나 ‘학교 주변에 관광숙박시설을 지을 수 없다’는 학교보건법에 막혔다. 대한항공은 행정소송으로 저항했으나 2012년 대법원에서 패소하고 자금난에 직면하자 ‘땅을 매각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다음에 나선 타자가 서울시다. 지난해 6월 “이 땅을 매입해 역사문화공원을 만들겠다”고 선언했고, “헐값에 못 넘긴다”고 반발한 대한항공과 팽팽히 맞섰더랬다. 1년여의 실랑이 끝에 지난 4월 27일 결론이 났다. 대한항공이 LH에 이 땅을 팔고, LH는 이 땅을 서울시 사유지 중 ‘어떤 곳’과 맞교환하는 것으로. 만약 송현동이 최종 부지로 선정되면 문체부는 삼각방정식을 풀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일단 오세훈 서울시장은 송현동 부지 가능성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한 인터뷰에서 오 시장은 “관광객이 오면 한 번에 ‘원스톱’으로 다 볼 수 있는 위치상·지리상 장점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리움·아모레 등 기업미술관 성지…‘미술 인프라’ 용산 ‘이건희 기증관’ 후보지에 오른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이미지=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그간 ‘용산’이라고만 오르내렸던 부지의 정확한 지명은 ‘용산동6가 168번지 6’. 국립중앙박물관 인근 용산가족공원 내 문체부가 소유한 땅이다. 용산도 송현동 못지않은 ‘미술 인프라’를 갖췄다. 국립중앙박물관을 기준으로 국립한글박물관, 삼성미술관 리움,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등 20여개 대형 박물관·미술관이 모여 있다. 막연하게 거론되던 용산이 후보지로 떠오른 건 지난 5월 용산구가 문체부에 이건희미술관 건립을 제안하면서다. 용산구는 막강한 인프라에 더해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부터 이건희 회장까지 삼성가가 대를 이어 살아온 ‘제2의 고향’ 땅”이란 점을 부각하기도 했다. 송현동이 가진 삼성가의 상징성에 맞불을 놓은 셈이다. 전국 다른 지자체와는 달리, 용산구는 유치사업을 제안하는 과정에서 일부 시민단체의 저항을 맞기도 했다. 이들 단체는 “구가 제안한 부지는 정부가 용산국가공원을 조성하려 추진 중인 대상지 경계에 포함된 곳”이란 주장을 펼쳤다. 이에 용산구는 “이건희미술관 건립을 제안한 부지는 문체부 소유며, 용산공원 조성 예정지와는 관계가 없다”는 해명을 이어왔다. ‘이건희 기증관’ 후보지에 오른 서울 용산구 용산동 부지(이미지=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기증품 대부분 집결…1000억원 들여 2027∼2028 완공 예정 이건희 기증관을 송현동 혹은 용산에 세우기로 한 가장 큰 이유로는 ‘전문성과 교류의 용이함’이 꼽힌다. 황 장관은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성과 기반시설을 갖춘 국립현대미술관과 국립중앙박물관 인근에 있다”는 점을 먼저 들고 나왔다. “연관 분야와의 활발한 교류와 협력, 상승효과를 기대할 만한 충분한 입지여건”이란 거다. 기증관 건립에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 황 장관은 “2억여원을 들여 용역을 시작했다”면서 “기증품을 조사하고 등록하는 데 2∼3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만 밝혀둔 상태다. 이후 3∼4년의 설계·건축을 거친다고 할 때 완공까진 대략 6∼7년쯤 뒤를 예상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민병찬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완공한 기증관에서 전시를 볼 수 있는 시기는 2027∼2028년쯤 될 것”이라고 전했다. 참고할 만한 유사 사례가 있다. 2013년 건립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이다. 2009년 1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문화예술인 신년교례회에서 국군기무사령부 부지 일대에 국립미술관 조성계획을 발표하면서 시작된 이후 4년 6개월여만에 완공하고 5개월 뒤 비로소 대중에 공개했더랬다. 건립에 드는 비용은 어떻게 마련할까. 송현동이든 용산이든 부지를 구입하는 데 비용은 생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송현동과 용산, 모두 사유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송현동은 서울시가 소유권 이전 중이고, 용산은 문체부 소유다. 다만 송현동으로 최종 선정하는 데는 서울시와 협의가 필수다. 문체부는 “건축비 정도를 부담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모양새다. 황 장관은 “1000억원 이상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황 장관은 ‘이건희 기증관’의 후보지로 서울, 그중 송현동과 용산으로 압축·결정한 데 대해 “기증자의 정신과 철학, 국민의 문화향유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정”이란 점을 강조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날 함께 브리핑에 나선 김영나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위원회 위원장(서울대 미술사학과 명예교수)은 “용산과 송현동 모두 좋은 장소지만 송현동이 더 장점이 많아 보인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미술관은 길을 걷다가 쉽게 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이유다. 용산으로 할 땐 접근성을 위한 진입로가 새롭게 필요하지만 송현동은 이미 갖춰진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논리다. 장소가 어디든 이건희 기증관 건립을 결정한 이상 이 회장의 기증품(2만 3181점) 대부분은 새로운 미술관에 모이게 된다. 전국 지방 미술관에 분산된 102점을 제외한 나머지 2만 3079점이다. 현재 2만 3079점 중 문화재·고미술품 위주의 2만 1693점은 국립중앙박물관이, 한국근대미술품과 서양회화·조각 위주의 1488점은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다.
2021.07.08 I 오현주 기자
“집값 잡겠다” 이재명·이낙연, 부동산 규제에 방점
  • “집값 잡겠다” 이재명·이낙연, 부동산 규제에 방점
  • [이데일리 이정현 이보람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1, 2위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6일 부동산 관련 규제 경쟁에 돌입했다. 이 지사는 과세에 초점을 맞춘 투기수요 억제를, 이 전 대표는 토지공개념 도입을 통한 규제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4·7재보궐선거 참패의 원인이 된 ‘집값’을 잡겠다는 것이다.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6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부동산 시장법 제정’ 국회토론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부동산시장법 제정 토론회에서 “부당한 가격 상승의 이익을 특정 소수가 독점하는 것이 문제”라며 “부동산이 투기 자산화되는 것을 막는 게 정말 중요한 정책적 과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법으로 ‘기본주택’을 골자로 한 공공주택 공급 확대와 비필수 부동산에 대한 금융제한, 국토보유세 도입을 주장했다. 공급을 늘리되 과세를 통해 투기와 가수요를 억제하겠다는 것이다.이 지사는 국토보유세를 도입하더라도 국민의 85%는 받는 혜택이 많을 것이라 추산했다. 그는 “비필수 부동산에 대한 세금인상을 국민이 고통으로 받아들일 수 있으나 이는 공동체를 위해 필요한 일이고 조세 부과 혜택을 받는다는 생각을 하게 하면 저항이 적어질 수 있다”라며 “부담된 보유세를 온 국민에게 공평하게 전액 되돌려 준다는 것이 기본소득”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토론회서 제안된 부동산시장법은 △부동산감독기구 설치 △부동산 불공정 거래행위 통합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불공정거래 및 불법행위에 대한 강화된 벌칙조항 마련이 골자다. 이 지사는 “부동산으로 더이상 투기·축재나 부당이익을 얻을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전 대표는 “토지를 중심으로 한 자산소득 격차가 묵과할 수 없는 단계까지 온 만큼 땅 부자에 대한 증세는 불가피하다”며 토지공개념 도입을 통해 자산소득 불평등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날 대권 도전을 공식화한 후 첫 카드로 부동산 정책을 꺼낸 것이다. 그는 지난 5월 광주구상에서 토지공개념 개헌을 처음 제안한 바 있다.이 전 대표가 추진할 예정인 ‘토지공개념 3법’(택지소유상한법·개발이익환수법·종합부동산세법 제·개정안)은 택지소유에 대한 부담금을 부과하고 개발이익 환수를 강화하며, 유휴 토지에 가산세를 부과해 여기에서 나오는 부담금과 세금을 균형발전에 50%, 청년 주거복지 사업 및 공공임대주택 건설에 50%를 사용토록 하는 목적세 개념이다. 헌법 해석상 집행력이 확보되지 못한 토지공개념을 법률로서 뒷받침하겠다는 것이다.이 전 대표는 “부동산으로 대표되는 자산 불평등을 해소해야 청년들이 중산층으로 진입하고, 중산층은 안정적인 삶을 누릴 수 있고 모두를 위한 경제성장이 가능하다”면서 “‘토지공개념 3법’은 우리 사회를 불로소득 공화국에서 노동 존중 사회의 길로 접어드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전환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택지소유상한법과 개발이익환수법, 종합부동산세법 등 소위 토지공개념 3법 대표 발의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1.07.06 I 이정현 기자
대우 매각된다고? ‘S클래스’는 웃고 ‘푸르지오’는 화냈다(종합)
  • 대우 매각된다고? ‘S클래스’는 웃고 ‘푸르지오’는 화냈다(종합)
  • [이데일리 황현규 김나리 기자] 중흥건설이 대우건설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사업지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형사인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정했던 정비사업장에선 반발 조짐이 일고 있는 반면, 중형사인 중흥건설이 시공한 곳들에선 ‘브랜드 업그레이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행당7구역, 대우건설에 공문 발송…과천5구역 수주도 빨간불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행당7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달 28일 대우건설에 매각 진행 상황과 함께 매각 이후 대응 방안을 묻는 공문을 발송했다. 조합 관계자는 “구체적인 공문 내용을 확인해줄 순 없으나 매각 관련한 대우건설의 입장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낸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행당7구역은 대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이 붙을 정도로 성동구의 대장주 단지로 꼽힌다. 이곳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2호선·5호선·경의중앙선 등이 지나가는 지하철 왕십리역과도 인접하다. 약 100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대우건설도 강남권 아파트에만 붙였던 ‘써밋’ 타이틀을 적용했을 정도다. 이미 재작년 관리처분인가를 마쳤고 이르면 올해 9월 분양할 계획이었다.그러나 대우건설이 중흥으로 넘어간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제라도 시공사를 취소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인근 J공인은 “주민 중엔 지금이라도 시공사를 취소하고 싶다는 의견도 있다”며 “써밋을 달아준다더니 대우건설보다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지는 중흥S클래스가 되는 것 아니냐는 하소연도 나온다”고 전했다. 대우건설 사옥 모습 (사진=대우건설 제공)일각에서는 행당7구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질 경우, 조합 차원에서 시공사 취소 카드까지 꺼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조합이 건설사에 공문을 보내는 사례는 흔치 않다”며 “이미 주민들 사이에서 이번 매각 건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증거”라고 해석했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시공사 취소 등이 아직 공개적으로 요청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해명했다.여기에 더해 앞으로 남은 재개발·재건축 수주전에 대우건설이 불리해졌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당장 7월 말부터 수주전을 시작하는 과천5구역부터 빨간 불이 켜졌다. 익명을 요구한 건설사 관계자는 “사실 정비사업 수주는 시공 능력보다는 브랜드를 보고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며 “중흥건설이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대우건설 브랜드가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했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두개 회사가 독립 법인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중흥건설이 푸르지오 브랜드에 미치는 영향은 미비할 것”이라면서도 “반발 여론이나 이미지 훼손 등을 고려해 대우건설이 오히려 기존 이미지를 지키고자 시공 능력 개발, 홍보 등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행당7구역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중흥S클래스, 푸르지오 되나…“브랜드 교체 계획 없다”이와 달리 중흥건설 브랜드를 달고 있는 사업지에선 오히려 대우건설 인수를 ‘업그레이드’ 기회로 보는 분위기다. 시공능력과 브랜드 인지도가 더 우위에 있는 푸르지오(대우건설) 브랜드를 중흥 아파트에 적용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실제 이미 S클래스(중흥건설) 브랜드를 달고 있는 전주 만성지구, 김천혁신도시 아파트 입주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브랜드 교체 가능 여부를 묻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2024년 입주 예정인 봉담2지구 입주예정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브랜드명 변경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다만 현실적으로 이미 준공된 중흥 아파트가 푸르지오로 이름을 바꿀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지금까지 시공했거나 하고 있는 건에 대해서는 브랜드를 바꿀 계획이 없다”며 “대우건설과는 법인 자체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그러나 향후 지어질 아파트들의 경우엔 가능성이 아예 없진 않다는 설명이다. DL이앤씨(옛 대림산업)가 계열 건설사인 고려개발, 삼호와 상표 통상 사용권을 설정해 ‘e편한세상’ 브랜드를 공동으로 사용한 것처럼 통상 사용권을 설정할 수 있다는 관측 등도 나온다. 이에 대해 중흥건설 관계자는 “만약 중흥건설이 수주한 땅 등에 대해 시공을 대우건설이 맡는다면 푸르지오 브랜드를 쓸 수 있을 것”이라며 “추후 상황과 향후 포트폴리오 등은 검토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중흥이 확보한 대우건설의 노하우와 이름값 등을 토대로 S클래스 브랜드 자체 몸값이 오를 것이란 관측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 인수를 통해 중흥건설의 시공능력이 개선되고 브랜드 이미지 등이 탄력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1.07.06 I 황현규 기자
대우건설 품에 안은 중흥건설…‘중흥 푸르지오’ 나올까
  • 대우건설 품에 안은 중흥건설…‘중흥 푸르지오’ 나올까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중흥그룹이 대우건설 인수를 공식화하면서 중흥건설·토건을 시공사로 둔 정비조합·아파트 입주민 등이 환호하고 있다. 중흥의 ‘S클래스’ 브랜드가 대우건설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푸르지오’로 바뀔 수 있다는 기대감이 조성돼서다. 그러나 중흥건설은 대우건설과는 브랜드를 별도 운영할 예정으로, 기존 S클래스 아파트 브랜드명을 푸르지오로 변경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향후 건설될 아파트 등에 대해서는 일부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중흥건설 사옥 전경(사진=중흥건설)중흥그룹은 6일 “대우건설 매각주체인 KDB인베스트먼트와 양해각서(MOU) 체결, 확인실사, 주식매매계약(SPA), 기업결합 신고 등을 신속하게 진행해 연내 인수를 완결하겠다”고 밝혔다. 중흥그룹은 지난 5일 대우건설 지분 50.75%를 인수하기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중흥그룹의 올해 자산총액은 9조2070억원으로, 그룹 내 시공 능력평가 15위인 중흥토건과 35위 중흥건설을 보유하고 있다.중흥그룹이 인수하려는 대우건설은 ‘푸르지오’를 바탕으로 2019~2020년 연속 주택공급실적 1위, 누적 공급실적 1위를 달성한 대형 건설사다. 시공 능력평가 기준으로는 건설업계 6위 규모다.중흥그룹 관계자는 “대규모 부동산 개발능력을 보유한 중흥의 강점과 우수한 주택 브랜드, 탁월한 건축· 토목·플랜트 시공 능력 및 맨파워를 갖춘 대우건설의 강점이 결합하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설 전문 그룹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이라며 “푸르지오를 국내 1등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투자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이와 관련해 중흥건설·토건을 시공사로 둔 아파트·정비업장에서는 아파트 브랜드명 변경을 기대하는 환영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 올라온 ‘중흥 S클래스가 푸르지오로 바뀔지’를 묻는 설문에는 ‘입주민이 원하면 바꾼다’는 문항이 200표 이상을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 이미 S클래스 브랜드를 달고 있는 전주 만성지구, 김천혁신도시 아파트 입주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도 브랜드 교체 가능 여부를 묻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에 더해 2024년 입주 예정인 봉담2지구 입주예정자 커뮤니티 등에서도 브랜드명 변경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그러나 업계에서는 기존에 지어진 아파트들은 분양가에서부터 시공법 등이 모두 다른데다 푸르지오 입주민들의 반발 등이 예상되는 탓에 브랜드 변경은 불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브랜드 변경 조건에 ‘타인의 권리·이익 침해 금지’ 등 조항까지 있기 때문에 아무리 기존 입주민들이 동의했더라도 갑자기 아파트 브랜드를 바꾸긴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실제 중흥그룹 역시 브랜드를 별도 관리할 방침이라며 기존 시공했거나 현재 시공 중인 아파트 등의 브랜드를 푸르지오로 바꿀 계획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지금까지 시공했거나 하고 있는 건에 대해서는 브랜드를 바꿀 계획이 없다”며 “대우건설과는 법인 자체가 다르다”고 강조했다.다만 향후 지어질 아파트들의 경우에는 일부 가능성을 열어뒀다. DL이앤씨(옛 대림산업)가 계열 건설사인 고려개발, 삼호와 상표 통상 사용권을 설정해 ‘e편한세상’ 브랜드를 공동으로 사용한 것처럼 통상 사용권을 설정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만약 중흥건설이 수주한 땅 등에 대해 시공을 대우건설이 맡는다면 푸르지오 브랜드를 쓸 수 있을 것”이라며 “당장 예정된 것은 없으나, 추후 상황과 향후 포트폴리오 등은 검토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중흥이 확보한 대우건설의 노하우와 이름값 등을 토대로 S클래스 브랜드 자체 몸값이 오를 것이란 관측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인 대우건설 인수를 통해 중흥건설의 시공능력이 개선되고 브랜드 이미지 등이 탄력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1.07.06 I 김나리 기자
그린벨트 땅 쪼개 팔아 1300억 챙긴 일당 "혐의 부인"
  • 그린벨트 땅 쪼개 팔아 1300억 챙긴 일당 "혐의 부인"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임야를 구매한 뒤 더 오를 것처럼 속여 판매한 불법 다단계 기획부동산 업체 일당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사진=이데일리DB)5일 서울북부지법 형사13단독 최선재 판사는 사기,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유모(49)씨 등 4명에 대해 첫 공판을 진행했다. 기획부동산은 개발 호재를 미끼로 그린벨트 등 사실상 개발이 불가능한 토지를 쪼개 비싸게 되파는 사기 수법을 뜻한다.유씨 일당이 다단계 방식으로 피해를 입힌 피해자는 1만여명, 피해금액은 1300억원에 달한다.유씨 측은 “범죄를 목적으로 되팔기를 한 건 아니다”라며 “땅값이 1700억원대지만 사기로 분류된 건 9억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단계로 분리된 다단계 구조가 아니고 (피해자들에게) 사실대로 부동산 정보를 알려줬다”고 덧붙였다.이번 사건은 대부분 무혐의 처리됐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동산 투기 논란이 일면서 국무총리실 지시로 다시 수사가 진행됐다. 앞서 이들은 2017년 7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그린벨트 임야를 400억원에 사들인 뒤 지분을 쪼개 피해자들에게 4~5배 높은 가격으로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2021.07.05 I 조민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도마 오른 공공기관 평가, 전담기구 만든다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다음은 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도마 오른 공공기관 평가, 전담기구 만든다-신약개발 ‘화룡점정’ 임상…국내 수탁기관 경쟁력 바닥-“대한항공·아시아나 M&A 심사, 연내 결론낼 것”-야간 야외 금주령…접종자 마스크 못 벗는다-[사설]코로나 4차 대유행 눈앞에, 무분별한 집단행동 안 돼-[사설]현실화된 글로벌 디지털세, 기업활동 부작용 없어야△줌인&-X파일부터 장모 구속까지…시험대 선 尹, 李 때리기로 공세 전환-유엔무역개발회의, 한국 ‘개도국→선진국’ 격상…57년 역사상 처음△코로나 재확산 비상-델타변이 확산, 20대 확진자 증가…느슨해진 거리두기 고삐 다시 죈다-“희망고문 그만”…새거리두기 유예에 지친 자영업자 -델타변이 우려속…美독립기념일 여행객, 코로나 이전보다 늘어△공공기관 대해부 전문가 좌담회-경영평가 상설기구화…낙제점 기관장은 곧장 퇴출해야△제약강국 도약, CRO에 달렸다-정부, 해외진출·인재확보 지원책 마련…토종CRO 역량 키우기 나서야-“국내CRO, 다인종 임상 경험 쌓아 경쟁력 갖춰야”-임상은 물론 허가·마케팅까지…글로벌CRO ‘원스톱 서비스’△정치-날카로운 송곳 질문에도 반응 뜨뜻미지근…블라인드 면접도 허술-‘인사·부동산’ 잇단 악재에도…文대통령 지지율 40%대 유지-이재명 26.5%…윤석열 25% ‘초접전’-軍, ‘최대 사거리 500km’ SLBM 수중발사 성공…세계 8번째 기술보유국-국힘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 오늘 결승전△국제-폭염에 사망·산불, 폭우에 산사태 …지구촌 곳곳 이상 기후로 ‘몸살’-美에 잇단 도발 中…왕이 “고위급 만남, 진정성 있어야”-中 샤오미, 직원 3904명에 주식 2700억원어치 선물△경제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이라더니…자영업자 건보료는 2019년 기준-재난지원금 뿌려도…물가만큼도 안 오른 가계소득 - 더부룩한 빵·국수는 가라…속 편한 ‘K밀’이 온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 법률안 통해 입점업체 보호 나설 것-암호화폐 불공정 약관 칼 댄 공정위…“연내 조치 한다”△금융-갈 곳 잃은 유동자금 예금으로…IPO 실탄용?-이부진 사장·이서현 이사장 ‘삼성생명 대주주’ 승인 유력-암호화폐 거래소 컨설팅 이달 마무리…1호 신고 어디-“2030은 암·연금보험, 4050은 종신·치매보험 가입 유용”△산업&기업-선박 부족·성수기 돌입…운임 상승세 더 간다-최태원의 첫 프로젝트 큰 호응…친환경·고용 아이디어 쏟아져-해외 전략차종이 효자…위기의 르·쌍·쉐 반등 기회 삼나-현대차, 사내 스타트업 3곳 분사…독립기업 새 출발-LG전자 올레드TV로 국내 예술작품 즐겨요△IT·과학-지원군 등에 업고…모빌리티시장 ‘3파전’ 후끈-캠코더 인사, 향응 제공 모두 사실 아냐-네이버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 이달 중 사내 테스트-LGU+ ‘책읽어주는TV’ 시각장애인에 점자도서 리스트 무료 제공△산업·바이오-똑같은 DNA 백신이지만…접종부위·임상 달라요-차별화 된 동물실험 노하우…‘비임상CRO’ 노터스 고성장-새로운 진단 플랫폼 기업 M&A로 포스트 코로나 돌파-中企 “하반기 경기, 상반기보다 나아질 것”△소비자생활-배송은 빠르고 노동자는 쾌적…택배업계, 스마트물류센터 구축 속도-끈적끈적 장마철 꿀잠돕는 여름침구 인기-광고 규제 강화로…담배·주류업게 ‘한숨’-‘파평 윤씨’ 윤석열 호재 덕본 hy…마냥 반길 수 없는 이유△증권&마켓-코스닥 랠리에 자사주 처분 러시…“주가 고점 신호일수도”-‘아이폰13 효과’ 기대감…휴대폰 부품株 기지개-델타변이 불안보다는…‘2분기 실적’ 바라보는 코스피△증권-‘공매도 재개’에도…잔고 상위·과열종목까지 되레 주가 올라-감사보고서 정정 지난해 26% 증가 -‘美 상장’ 中 온라인식품사들 주가 희비-시각장애인 위한 ‘AI 쇼핑앱’에 투자하세요△부동산-연내 금리인상 유력하지만…“부동산 시장 영향은 제한적”-집값 상승 가속도 반년만에 9.97%…작년 1년치 올라-‘무주공산’ 상계1·미아4구역…HDC현산 ‘유력’-잠실·금천 등 행복주택 8667가구, 오늘부터 청약△문화-이건희컬렉션 밀고, 아트페어 끌고…미술시장, 5000억 넘어 1兆도 넘본다-자연이 허락해야만 보이는 ‘헤일로’…로보틱기술 만나 미술관 앞마당에△스포츠-김해림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암벽·길거리·바다서도 올림픽 열린다-에릭센 위해 하나된 덴마크…새로운 ‘축구 동화’를 쓰다-최경주 “PGA서 못해본 두 자릿수 우승…시니어투어서 도전”△오피니언-[목멱칼럼]대선국면 경계해야 할 ‘사법의 정치화’-[생생확대경]東여의도 찾는 잠룡들이 알아야할 것들-[e갤러리]함미나 ‘무제’-[기자수첩]방역 무시 민주노총, 엄정 대응해야△피플-e스포츠도 이제 교과서로…LoL 스타선수 배출이 꿈-NH농협생명, 포천 농가 일손돕기-전기안전공사 ‘ESG경영’ 시동…‘이사회 직원 참관제’ 도입-원자력연, 전국 중고생 대상 ‘원자력 창의력 대회’-원불교 이정택 대봉도 열반…이재명 경기도지사 애도△사회-“환경 위해 땅에서 썩는 플라스틱 썼는데…매뉴얼 없어 소각한다네요”-내부 징계·감찰자료 달라는 공수처…“과잉수사·인권침해 소지”-백신 맞은 수험생도 마스크 수능-재혼가정 등초본에 계부·계모→부·모 변경 가능-법원 “인천국제공항 비정규직 직접고용, 차별 아니다”
2021.07.04 I 김현식 기자
사람에 투자한다
  • [대박땅꾼의 땅스토리]사람에 투자한다
  • 새만금 일대는 몇 년 사이에 땅값이 급격하게 올랐다. 부동산 불황기에도 새만금 유망지역 땅값은 한 번의 후퇴 없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2016년도에 매입해 2019년도에 매각했다면 3년 만에 20% 정도의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었다.토지 투자로 돈을 버는 원리는 의외로 간단하다. 새만금 일대와 같은 유망지역을 찾고 무엇보다 시간에 투자해야 한다. 그래서 하루라도 일찍 투자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그렇다면 새만금 일대의 땅값은 왜 그렇게 올랐을까. 새만금 방조제가 들어서며 대규모 간척지가 생기고 여기에 대대적인 개발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개발사업에 따라 항공과 철도, 도로 또한 대대적으로 확충된다. 교통이 편리해지고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되면 자연히 인구가 늘어나고 땅의 가치는 올라간다.1970년대 논과 밭이었던 서울 강남 땅이 개발된 이후 아파트와 대형 오피스빌딩이 들어서고 사람들이 몰리면서 땅값이 수십 배 오른 것처럼, 새만금 일대에도 인구가 늘어나며 땅값이 오르는 것이다.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땅도 도로가 나고 개발 계획이 발표되면 그 지역 땅을 사기 위해 사람들이 찾아오고 땅값이 상승한다. 시세차익을 기대하든 사업을 하고자 하든 땅을 원하는 사람들의 욕구가 토지에 반영돼 가격이 올라가는 것이다.그러니 토 지투자는 땅 자체가 아니라, 땅을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의 욕구에 투자하는 행위라고도 할 수 있다. 여기서 토지 투자의 중요한 원칙을 알 수 있다. 투자를 할 때 내 마음에 드는 땅이 아니라, 사람들이 원하는 땅을 매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2021.06.26 I 김범준 기자
뉴타운 해제지역·GTX역세권, 다음 불장아파트는?
  • [복덕방기자들]뉴타운 해제지역·GTX역세권, 다음 불장아파트는?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뉴타운 해제지역을 주목하세요. 재건축·재개발의 새 중심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D 신설역세권이 완공되기 2, 3년 전에라도 인근에 내 집을 마련하는 전략은 몹시 유효합니다. 집값이 15~23% 정도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25일 이데일리 유튜브채널 ‘복덕방기자들’에 출연해 이른바 ‘슈퍼아파트’를 고르는 방법을 소개했다. 고종완 원장이 말하는 슈퍼아파트란 주거만족도가 높아 살기 좋고, 미래가치가 커 사기 좋은 아파트다. 입지, 수익, 미래가치 등 지표가 낮은 곳은 반대로 ‘좀비아파트’로 명명했다.고 원장은 먼저 성장지역 내 아파트 매수를 권했다. 그는 “부동산은 토지와 건물로 이뤄지는데 정말 중요한 건 토지가치”라면서 “대지지분이 넓고 땅값이 꾸준히 오르는 지역의 아파트가 진짜 아파트”라고 했다. 또한 △인구 증가 △주민 소득 증가 △교통·문화·산업 등 인프라 확충 △행정계획 구축 등을 성장지역 판단 기준으로 제시했다. 특히 그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조만간 발표할 2040플랜을 반드시 확인하라”며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와 동대문·중랑구, 강남4구 그리고 창동과 상계동 지역이 새 경제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각종 지표를 활용해 선별한 전국 슈퍼아파트단지도 소개했다. 그는 “전국에 8000여개 아파트단지가 있는데 3000개 정도가 슈퍼아파트에 해당한다”며 “현재 가격 대비 투자가치가 높게 나오는, 미래가치 높은 아파트를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 대치2단지 △강동구 강일동 강일리버파크 △강서구 가양동 가양9단지 △관악구 봉천동 관악드림타운 △구로구 구로주공 △노원구 상계주공 등을 꼽았다. 고 원장은 “강남구에선 개포동 대치2단지가 대치동 은마아파트보다 가격 대비 투자 가치, 즉 ‘가투비’가 높게 나왔다”며 “땅값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재가치가 높다면 결코 고평가된 게 아니다”라며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공아파트는 꼭 매입하라고 강조하고 싶다”며 “답십리와 동대문, 중랑구는 굉장히 주목해야 할 지역”이라고 덧붙였다.서울 외 지역들에 포진한 슈퍼아파트 목록들도 고 원장이 최근 펴낸 저서 ‘살집팔집’에 수록돼 있다. 같은 이름인 ‘살집팔집 앱’에서도 확인 가능하다.고 원장은 “살기 좋고 사기 좋은 아파트를 우리는 나의 재산 목록에 편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누구나 주택 매매에서 결정장애를 겪을 수 있기 때문에 투자가치가 높은 아파트를 선택하고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본 기사는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에서 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2021.06.25 I 김미영 기자
"분양가 더 받을래"…아파트 후분양으로 턴하는 건설사들
  • "분양가 더 받을래"…아파트 후분양으로 턴하는 건설사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GS건설(006360)은 자이 분양 캘린더에 7월 예정으로 공지했던 고촌자이(김포 신곡6지구) 분양일정을 최근 지웠다. 분양을 기다리던 예비청약자들 사이에선 “후분양 얘기가 계속 돌더니 진짜냐” “1순위 해당거주 의무기간 1년 채우려 서둘러 이사했는데 허탈하다”는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시행사인 일레븐건설과 시공사인 GS건설 측은 “후분양을 검토 중인 단계”라면서도 “확정한 건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대전 숭어리샘 재건축사업장(사진=GS건설)◇대전·부산·대구 등지서 잇달아 후분양 선회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고촌 자이처럼 선분양을 계획했다가 후분양으로 선회하는 아파트 단지들이 늘고 있다. 특히 지방에서 이러한 분위기가 두드러진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심사에서 가격이 턱없이 낮게 매겨졌단 불만이 팽배한 곳들이다.올해 대전 부동산시장의 최대어로 꼽혀온 숭어리샘 아파트(탄방1구역)가 대표적이다. 탄방역 인근 역세권에 1949가구 대단지로 변모할 곳이다. 이 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오는 9월 일반분양을 계획했지만, 지난달 말 HUG에서 분양보증가격을 3.3㎡당 1137만원으로 통보하자 후분양으로 방향을 틀었다. 조합 측에서 원하는 3.3㎡당 2000만원과 격차가 너무 커서다. 시공을 맡은 GS건설 측은 “조합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했다.부산에서도 온천4구역, 명륜2구역 등 재건축조합들이 후분양을 검토 중이다. 역시 HUG의 분양가격이 걸림돌이다. 온천4구역 ‘래미안 포레스티지’의 경우 HUG에서 통지한 분양보증가격이 3.3㎡당 1628만원으로, 조합이 기대한 3.3㎡당 1900만원에 한참 못 미친다. 4043가구 중 일반분양 물량이 2331가구에 달해 청약 대기수요가 상당하지만 청약 일정은 불투명해졌다. A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우리도 대구에서 공급하는 아파트단지의 후분양 전환을 검토 중”이라며 “전국 곳곳에서 후분양을 저울질하는 곳들이 상당히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안정성 있지만 비용 부담…“분양가 과도한 인상 자제해야”잇단 후분양 선회는 HUG의 분양가 통제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히지만 보다 복합적인 요인이 있다. 먼저 부동산경기의 활황이 지속되면서 향후 수년간은 아파트값이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분양업계에 깔려 있다. 여기에 분양가격 산정에 반영되는 토지가격, 공사비용 등에서 ‘제값’을 받기 위함이란 게 업계 설명이다. 땅값은 정부의 공시지가 현실화 로드맵에 따라 계속 오를 예정인데다, 최근엔 철근과 시멘트 등 원자재 가격도 폭등세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 등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곳들은 건축비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후분양을 해도 토지가격 상승분 정도만 반영할 수 있지만, 분양가상한제보다는 규제 강도가 낮은 이외 지역은 후분양하면 최근의 원자재 가격 상승분까지 반영할 수 있다”고 했다. B 건설사 관계자는 “정비사업장 공사비가 통상 2000억~3000억원인데 공사비 5~10%를 차지하는 원자재 가격이 두 배 뛰었다면 공사비도 크게 늘고, 후분양 시엔 분양가격도 오른다”며 “공사비 마련을 위한 금융비용이 들지만 이보다 이익이 더 크단 계산이 서면 후분양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후분양은 공정률 60% 이상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분양 안정성을 확보한단 장점이 있다. 하지만 분양가격 상승이 불가피하고, 청약 일정이 늦어진단 점은 예비청약자들에게 실망감을 키운다. 중도금과 잔금을 내는 기간이 선분양에 비해 상당히 짧다는 점도 부담이다. 숭어리샘 인근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분양 일정이 늦어진단 소식에 속상해하고 분양가격이 얼마나 오를지 걱정하는 전화가 온다”고 했다. B 건설사 관계자 역시 “예비청약자들로선 달가울리 없으니 후분양 검토에 들어갔어도 확정되기 전까진 쉬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는 “과거엔 후분양을 늘리려해도 잘 되지 않았는데 정부 규제와 땅값·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맞물리니 늘어난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다”며 “청약대기자들을 위해 청약 일정을 가능한 빨리 정리하고 분양가격을 과도하게 올려선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6.24 I 김미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ESG는 무형자산...비용 아닌 투자다”
  •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 -“ESG는 무형자산...비용 아닌 투자다”-제약·바이오업계 지각변동...3대 신흥세력 뜬다-국회서 맞붙은 당정...洪 “전국민지원금 No”△줌인-美·유럽 방심 파고든 변이 바이러스...전세계 ‘델타 팬데믹’ 공포 확산-韓 2차 접종률 8% 불과...내달 거리두기 완화 우려 커져△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당정·여야 간 이견 여전...재난지원금·재정건전성 공방 전방위 확산-김부겸 “공직자 부동산 백지신탁제 검토할 수도”-與, 이준석 돌풍에 청년정책 촉구...野 “탈원전 TK에 재앙” 화력집중△K바이오 신흥세력-세대교체 원동력은...수출형·‘세계최초’ 보유·코로나 적극 대응-“SD바이오센서 1위 비결은...통찰력·과감한 투자”-내수시장 안주·수입약 의존...우물 안 전통제약사△자본주의 대전환:ESG노믹스 착한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국민연금, ‘글로벌 ESG 기준’ 주도하겠다...기업도 백년대계로 접근하라-헌법 1조에 ‘기후변화 맞서 싸운다’ 명시...개헌나선 佛△자본주의 대전환:ESG노믹스 착한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ESG 경영은 피할 수 없는 대세...규제보다 인센티브로 유도해야-콩기름 잉크 초청장, 에코백 기념품...환경 먼저 생각 ‘쓰레기 최소화’ 동참△자본주의 대전환:ESG노믹스 착한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기업의 ‘깜찍한’ 거짓말 안통해...ESG 마케팅, 진정서 보여주는게 중요-“ESG는 시대 흐름...정부·국회·기업 삼위일체 돼야”-“환경만큼 일자리 창출 중요...기업·정부 함께 노력을”-“기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ESG...생존 필수조건 돼”△정치-잇단 잡음...尹캠프 컨트롤타워 부재 우려 커져-‘尹잡는 매’ 秋 등판...여권에 득될까 독될까-북·미 대화 교착상태 길어질 조짐 보이자...밀착하는 北·中-청년층 소통 강화가 되레 자충수 되나 20대 박성민 임명 역풍 거세...靑 당혹-“불공정 해결바라는 2030 믿음에 부응할 것”△경제-코로나 한치 앞 모르는데...정부, 내년 고용유지지원금 60% 삭감 계획-늙어가는 농촌...‘청년농 직불제’가 대안 될까-미래차·조선 제조업 현장에 AI 적용 2025년까지 융합인재 1.2만명 키운다△금융-내달 DSR 강회에...서둘러 문턱 높이는 은행들-모회사 가치 8조 인정...토스뱅크 자본유치 탄력-[현장에서]변동금리 대출 ‘영끌족’ 위험하다-손보협회, 전동킥보드 교통사고 과실비율 기준 마련△산업&기업-원자재값 뛰자...판촉 줄이고 프리미엄급 확대-JY 두 번째 옥중생일...커지는 ‘광복절 특사’ 촉구 목소리-최태원 회장의 ‘넷제로’ 특명 “좋은 파이낸셜스토리 만들라”-한화·삼성 ‘빅딜’ 6년 만에 마무리-LX로 사명 변경 앞둔 LG상사...신사업 진출 속도△IT·과학-삼성, 차세대 5G칩·기지국 공개...화웨이 빈틈 공략-구글 “인앱결제 수수료 15% 인하”...업계 “금시초문”-“LG베스트샵서 아이폰 판매?...상생협약 위반” 유통점 반발-위성·지상만 통합...6G 통신 위해 위성 14기 쏜다△중소기업·바이오-세계 최고 수준 백신공장·두둑한 노하우 ‘위탁생산’ 판슬이-“NEW 실라젠, 항암 플랫폼으로 승부수”-문화센터로, 아름다운 거리로...산업단지는 ‘변신 중’-시멘트업계 산은서 1조 수혈 친환경 산업 전환 ‘가속도’△소비자생활-오픈런 이어 걸그룹 ‘내돈내산’ 코로나도 못말리는 ‘올영세일’-LF, 새 먹거리 데이터센터 개발사업 속도-소비기한 도입 추진에...‘유통기한 임박상품’ 관심 쑥-hy 우유브랜드 내추럴플랜, 국제식음료품평회 우수미각상△증권&마켓-“코오롱인더·OCI·대한항공...실적 눈높이 치솟아 매력”-악재에도 몸값 오른 쿠팡...서학개미는 덜어냈다-‘외인 공모주 단타’에 보유확약률 공시 의무화△증권-부동산 대선공약 쏟아지는데...건설株 상승 모멘텀 탈까-美·유럽서 러브콜...위상 달라진 ‘K머니’-사모펀드 ‘일반·기관전용’으로 나눈다-삼덕회계법인 대표선거 ‘이례적 4파전’ 눈길△부동산-분양가 통제 속 땅·철근값↑...건설사, 제값 받자 ‘후분양’ 붐-서울 홍제·부천 원미동 등 도심복합 후보지 6곳 선정-재개발 사업 ‘착한 임대료’ 책정 조합에 용적률 인센티브-경기도 전셋값 상승 하남 49.8% 1위△스포츠-물오른 임성재·김시우...男골프 첫 메달 부탁해-박현정·장하나 동상이몽 “두 번째 다승자, 나야 나”-김주형, 韓평정·美진출 두 토끼 사냥-45세 배우의 격투기 도전...“너무 늦은 건 없다”-도핑회피 혐의 쑨양 도쿄올림픽 못 간다△문화-캔버스 속 매직 아이 한 발짝 떨어져 봐주세요-당돌+러블리...‘2단 변신’ 김세정-마치 공연장 온 듯...전세계 ‘캐럿’ 감동△오피니언-ESG경영 필수요소 ‘테크’-흡연자 선택권 외면하는 담뱃세 정책△피플-원료의약품 인도 넘겠다...제2공장으로 경쟁력 강화-현대차, 휴양림에 숲길 조성 ‘친환경 경영’ 앞장-박찬구 금호석화 회장 자녀, 나란히 승진-文대통령 ‘소록도 천사’ 마리안느·마가렛 간호사에 선물-두바이엑스포 한국판 홍보대사에 ‘스트레이 키즈’△사회-담임이 밀접접촉자라 아이 데려가라는 유치원...“맞벌이는 어쩌라고”-광화문광장 내년 4월 개장...월대·해치상은 2023년 복원-이번에도 검찰 출신 배제 “대법관 다양성 사라질라”-올해 로스쿨 합격자 절반 ‘SKY’ 출신
2021.06.23 I 김호준 기자
둔촌주공 조합, 후분양 고심에…시공사 “절대 불가”
  • 둔촌주공 조합, 후분양 고심에…시공사 “절대 불가”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서울 재건축아파트 대장주로 꼽히는 ‘둔촌주공’ 시공사가 후분양 가능성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조합은 분양 일정을 미룰수록 분양가 상한제에 적용될 땅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해 수지타산을 계산 중이지만, 시공사는 3조 2000억원에 달하는 공사비가 부담스러워 선분양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단지가 재건축 공사 진행중이다.(사진=연합뉴스)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등 둔촌주공 시공사 컨소시엄은 ‘둔촌 올림픽파크 에비뉴포레’ 분양을 기존 선분양 방식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조합에 입장을 전달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공사금액이 3조원을 넘어서 자금조달 규모가 크고 현금 유동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올 수 있는데다 컨소시엄으로 묶여 있어 이에 대한 동의를 이끌어내기도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조합 내분으로 일반분양 일정이 미뤄지고 있지만 협의를 통해 기존 선분양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둔촌주공 재건축은 역대 최대 규모로 불리는 재건축 사업이다. 서울 강동구 둔촌1동 일원에 지상 최고 35층 85개동 1만 2032가구(임대 1046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4786가구에 달한다.최근 선출된 둔촌 주공 재건축 조합은 분양가 TF를 구성하고 분양가 책정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조합은 분양가 상한제 상황에서 높은 공시지가를 반영하기 위해 분양시기를 늦추는 방안인 후분양, 주택도시공사(HUG)의 분양가 통제를 받지 않는 완전후분양 방안도 두루 고민 중이다. 조합원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에 대응해 적정 가격을 책정하기 위한 논의가 0순위에 있다”며 “한정된 상황에 대처해야 하는 만큼 후분양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이지만 정해진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조합은 당초 지난해 일반분양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일반분양가 책정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깊어지면서 분양일정이 미뤄졌다. 기존 조합이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피하기 위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제시한 3.3㎡당 2978만원을 밀어붙이자 조합원은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며 강하게 반발, 지난해 8월 집행부가 전원 해임됐고 지난달 새로 선임됐다.시공사는 당초 계획인 ‘선분양’을 고수하고 있다. 건설사는 3조 2000억원에 달하는 공사비 부담을 선분양을 통해 먼저 끌어들임으로써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복안이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완전후분양’ 방안도 부정적이다. 공사비에 들어가는 이자부담을 건설사가 온전히 책임져야 하는데다 향후 이에대한 비용을 조합에 청구하는 과정이 복잡하다는 설명이다. 건설사 관계자는 “선분양은 분양자의 분할 납부금으로 아파트를 지어 분양하는 방식이지만, 후분양은 골조 공사 이후에 분양대금을 받는 구조이기 때문에 리스크가 크다”며 “또 공사기간 동안 자금조달 책임을 져야하는데 이같은 금융비용 청구 과정 또한 매끄럽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조합이 공시가격 상승분을 반영하기 위해 후분양제도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후분양 변경 전환 가능성은 낮게 평가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위원은 “후분양을 함으로써 공시가격 상승분에 따른 분양가 상승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익 확대를 위한 고민의 일환이다”고 분석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 역시 후분양 논의가 있었지만, 조합측의 금융 조달 책임과 흥행 불확실성 등 때문에 좌절돼 왔다”며 “분양가 책정절차가 계속해서 지연될 경우 사업비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1.06.22 I 신수정 기자
임병택 시흥시장, 웨이브파크 특혜의혹 반박 “사실 아냐”
  • 임병택 시흥시장, 웨이브파크 특혜의혹 반박 “사실 아냐”
  • 임병택 시흥시장이 18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질문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 = 시흥시 제공)[시흥=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임병택 경기 시흥시흥이 웨이브파크 조성 특혜 의혹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임병택 시장이 18일 시흥시의회 본회의 시정질문 답변을 통해 “웨이브파크는 적법한 절차에 의해 추진된 사업으로 특혜의혹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임 시장은 지난 8일 시의회 제1차 정례회에서 노용수 의원이 제기한 웨이브파크 민간사업자 특혜의혹에 대해 이날 이같이 반박했다.임 시장은 “웨이브파크 조성 사업은 굴뚝 없는 산업인 해양레저 관광을 활성화해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 국가적 랜드마크 도약으로 시흥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절차적으로는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제7조에 의거해 1812억원의 행정재산을 기부채납 받고 해당 재산가액에 따라 20년간 무상사용·수익허가를 한 적법한 사업”이라고 답변했다. 수변공원의 문화공원 변경에 대해서는 “국가산업단지 개발 실시계획 변경에 따라 사업시행자인 한국수자원공사가 시 의견을 받아 변경 신청하고 국토교통부가 승인한 국가사업”이라며 “당초 단순 저수지 형태의 수변공원이 아닌 민간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1812억원의 민간자본을 투입해 해양레저를 즐길 수 있는 문화공원으로 변경한 것”이라고 말했다. 웨이브파크는 16만6000㎡의 공원을 문화공원으로 조성하며 이중 유료로 사용해 수익을 내는 공간은 전문적인 운영관리가 필요한 6만2000㎡(37%)이다. 유료공간을 제외한 모든 공간은 시민에게 무료 개방하고 유지관리비용은 민간사업자가 자체 부담한다고 임 시장은 설명했다. 그는 거북섬 주변 토지의 용도변경을 통해 웨이브파크 사업자에게 특혜를 줬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임 시장은 “수자원공사가 공모해 선정한 우선사업대상자는 토지이용계획의 경미한 변경에서 대안제시를 할 수 있다”며 “해당 용도변경은 시화MTV 지구단위계획 범위 내에서 국토부 승인에 따라 변경·결정한 사항으로 용도변경에 따른 토지가격 상승분도 사업자가 추가 납부했다”고 밝혔다. 공유재산법 관련 사용·수익에 대해 행정안전부의 유권해석을 무시하고 사업을 추진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난 8일 법제처가 공유재산법상 무상사용·수익허가를 받아 특정 시설을 설치한 기부자는 시설 이용자에게 입장료를 받을 수 있다고 유권해석했다”며 “행안부에 법령 정비도 권고했다. 사법기관 외 법률의 유권해석은 행안부가 아닌 법제처에 있다”고 반박했다.임 시장은 “웨이브파크 조성, 서울대병원 건립 등은 시흥의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K골든코스트 구축 사업의 중심이다”며 “앞으로도 법 테두리 안에서 시 발전을 위한 다양한 유망 기업과 기관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용수 의원은 8일 시정질문에서 “시는 민간사업자의 시설 면적을 늘려주기 위해 수변공원을 문화공원으로 변경했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또 “거북섬 상업존 주상복합용지를 상업·업무시설용지로 변경해 민간사업자가 땅값 시세 차익을 보게 특혜를 줬다”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행안부의 유권해석을 근거로 “시흥시는 공유재산법 등을 무시하고 민간사업자에게 무상사용·수익허가를 했다”며 “임 시장은 잘못된 행정의 규명과 정상화, 수습에 대한 현명한 대책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2021.06.18 I 이종일 기자
파월과 시장의 '일시적' 화해…그걸 지켜보는 '주거 물가'
  • [株소설]파월과 시장의 '일시적' 화해…그걸 지켜보는 '주거 물가'
  • (출처=픽사베이)[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인플레이션이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더 높고 지속될 수 있다”드디어 인정했습니다. “일시적(transitory)”이란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하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6월 연방준비위원회(FOMC)에서 인플레에 대한 우려를 시인한 것입니다. 시장과의 간극이 확실히 좁혀진 건 맞는 것 같지만, 뭔가 석연치 않습니다. “그러나 올해가 지나가면 지속적인 인플레는 나오지 않을 것이며, 특정 인플레 동인은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질 것”이란 파월 의장의 쿨하지 못한 뒷말만 보더라도 그렇습니다. 영화 ‘빅쇼트’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는 여전히 “사상 최고의 투기 거품이 껴 있다”며 인플레를 의심합니다. 20년 만에 찾아온 미국 주택시장 호황은 인플레의 복병이 될 수도 있습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 추이. (출처=마켓워치)◇ “파월의 ‘일시적’이 사실 ‘리스크’였다”17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6월 FOMC 회의 직후인 16일(현지시간) 오후 8시 20분 1.593%을 기록 전일 대비 10bp(1bp=0.01%) 가량 치솟았습니다. 직전 3월 회의 때는 2023년 기준금리 인상 의견이 7명이었는데, 이번엔 13명으로 늘었습니다. 점도표상 2023년 기준금리를 0.1%에서 0.6%로 2차례 인상하는 것으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그동안 미국 물가지표가 서프라이즈를 냈음에도 꿈쩍 않던 채권시장은 연준의 이같은 변화에 움직인 것으로 풀이됩니다.다만 17일 오전 5시 20분 기준 10년물 금리는 1.572%로 내리는 추세입니다. 오히려 시장과 연준 간의 의견 차이를 좁혔다는,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측면에서 안정적이란 해석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채권 전문가들은 10년물 금리가 하반기에도 3월 전고점 수준인 1.7%대 이상으로 상승하긴 힘들 걸로 보고 있습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 현상이며 테이퍼링 논의는 필요 없다 했는데 사실 이게 리스크”라며 “금융시장도 무작정 완화적인 정책을 지속하는 게 아닌 테이퍼링 논의 시작과 필요할 경우 금리 인상을 좀 더 현실적인 선택이라고 이미 인식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실제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너지인 폴 튜더 존스는 15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이번 FOMC에서 연준위원들이 지금 나오는 지표들도 그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말한다면 ‘인플레이션 트레이드’에 청신호가 켜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보면 FOMC가 끝난 뒤 미국채 금리는 올랐지만, 길게 볼 때 오히려 다행한 일입니다. 버틸 때까지 버틴 파월 의장의 줄타기가 매우 정교하면서도 성공적이었다고도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인플레를 무시했다면, 시장의 반발심은 더 커졌을 테니 말입니다.폴 튜더 존스 튜더 인베스트먼트 설립자가 CNBC와 인터뷰하는 모습. (출처=CNBC)◇ CPI 증감률, 전월 대비로도 이미 꺾여파월 의장이 물가 상승을 인정하면서도 인정하지 않을 만도 했던 게 이미 미국의 물가 지표는 정점을 지나고 있단 평가가 있습니다. 가장 쉽게 눈에 띄는 것은 원자재값 하락입니다. 투기성 자본이 빠져나가면서, 또는 시장 논리에 의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최근 가장 낙폭이 심한 원자재로는 목재가 있습니다. 지난달 2일 고점인 1686달러에서 이달 3일 967.90까지 급하강하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은 실제 이번 FOMC가 끝난 뒤 “목재를 봐라, 최근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걸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물가 지표도 상반기를 끝으로 수그러들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코로나19 기저효과 종료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올 하반기 꺾이는 것뿐만 아니라, 전월 대비로도 그렇습니다. 전월 대비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6% 증가로 4월 0.8%보다 이미 줄었습니다. 이는 최근 화두인 ‘물가 지표는 사상 최고치인데, 금리는 오히려 왜 내리는가’의 가장 단순한 대답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숫자상으로는 오름세가 한풀 꺾이는 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중앙은행과 시장이 어느 정도 합의를 봤음에도, 물가 상승률이 정점을 지나고 있음에도, 인플레 논쟁은 조만간 더 뜨거워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모든 걸 잘 선반영한 줄만 알았던 시장을 당황케 하는 요인이 나타날 수 있어서입니다. 미국 주택시장이 지목됩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포함되는 ‘보유자렌트’ 물가 지수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 (출처=세이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모든 CPI 상승은 렌트 CPI가 여전히 감소하는 상황서 발생”주거 물가(Housing)는 CPI에서 42.4%를 차지합니다. 주거 물가는 크게 세입자의 거주 주택 주거 비용인 ‘렌트(Rent)’와 집주인이 거주하는 주택의 주거 비용을 추정하는 ‘보유자렌트(Owner Equivalent Rent)’로 나뉩니다(전체 주거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렌트 1: 보유자렌트 2). 전자는 쉽게 말해 월세고, 후자는 거주 형태가 자가여도 내가 내 집에 세를 내고 산다는 가정하에 추정해 보는 월세입니다. 굳이 보유자렌트를 만든 건 미국 노동통계국(BLS)이 어떻게든 주거 물가란 명목을 취합해 CPI를 책정해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로 볼 때 보유자렌트는 올해 1월 2.01%로 저점을 찍고 5월 2.11%로 상승했습니다. 렌트비는 4월 1.80%로 저점을 형성한 뒤 5월 1.82%로 올랐습니다. CPI 증가율의 경우 지난해 11월 1.13%에서 5월 4.9%까지 올랐습니다. 린 알덴 애널리스트는 “명심해야 할 한 가지 변수는 렌트 CPI 전년 대비 증가율이 바닥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라며 “최근의 모든 CPI 상승은 렌트 CPI가 여전히 감소하는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이어 “이게 반전해 오를 경우, 강한 기저효과를 동반하고 있기 때문에 전체 CPI가 완화되더라도 이를 상승시킬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시차를 두고 이제 막 상승한 주거 물가가 ‘기저효과는 이제 끝났구나’라고 방심한 CPI를 들어 올릴 변수인 셈입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포함되는 ‘렌트’ 물가 지수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 (출처=세이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집값 상승, ‘어? 이거 생각보다 안 낮아지네’는 될 수 있다주거 물가는 이제 시작했지만, 미국 주택 시장은 이미 작년부터 달아오르고 있었습니다.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작년 8월 3.5%에서 5월 13.3%로 급상승했습니다. 이 지수를 만든 장본인인 로버트 쉴러 교수는 “지난 100년간 데이터를 봐도 실질 가치 기준으로 주택가격이 이렇게 높았던 적이 없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나라가 땅이 모자라다’는 기사에서 “마당이 있는 집에 대한 캐나다인들의 꿈은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건축 공간이 부족해지면서 감당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CPI의 주거 물가가 늦게 오르는 이유는 주택 가격이 올라도 계약 주기가 최소 연 단위인 월세는 이를 그때그때 반영되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왜 주거 물가는 주택가격 지수에 1년 반 후행하나?’라는 보고서에서 “주택가격 지수가 주거 물가지수를 약 1년 반 선행하는데, 시차가 생기는 이유는 주택가격이 올라도 렌트의 조정 빈도는 약 1년이므로, 주택가격 변화가 임차료에 반영되는 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주거 물가의 산정방식 때문에 지연 현상이 생기는 이유도 있는데, 이로 인해 결과적으로 작년 11월 조사한 것이 5월 주거 물가로 나타난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연령별 인구수. (출처=대신증권)CPI 주거 물가가 시차를 두고 있다는 점만으로는 시장을 당황시키는 충분치 않아 보입니다. 시차를 둔 것뿐이지 언젠간 주거 물가도 기저 효과가 끝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좀 더 근본적인 지점은 미국의 주택시장 호황이 사상유래가 없다는 것에서 찾을 수 있는 듯합니다. 주택시장의 경기 싸이클은 다른 분야 대비 매우 깁니다. 무엇보다 집값이 오르는 이유가 수요에 있습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집을 소유하려는 욕망이 늘고, 답답한 도시를 떠나 교외 지역으로 이사하는 가구가 늘어나는 등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변했다는 것도 맞지만, 그보다 물리적인 인구구조의 변화가 핵심입니다. 배상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공급 부족의 누적과 저금리로 인한 구매력 증가란 원인이 있겠으나 견조한 수요라는 요인에 비하면 데코레이션 같은 것”이라며 “수요는 탈도시화 등도 있겠지만, 이렇게 전 미국 전역에서 상승하는 건 인구구조의 변화로 밖엔 설명이 안 된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금융위기 이후 미국 주택시장을 뒷받침하고 있는 한 축은 밀레니얼(25~34세) 중심의 인구구조로 미국에서 가장 높은 인구 비중을 차지하기 시작했다”며 “미국 최대 부동산 정보 사이트 질로닷컴에 따르면 미국인이 생애 처음으로 주택을 구입하는 연령 평균은 33세”라고 덧붙였습니다.다만 주거 물가는 물가 지수를 구성하는 하위 변수 중 하나일 뿐입니다. 교통, 옷, 음식료, 여가 비용 등 다른 변수들이 하락한다면 소용없습니다. 그럼에도 주시할 필요가 있어 보이는 건 시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코로나 기저효과가 이제 다 끝나 모든 사람이 ‘피크 아웃’을 말하는 현 시점에서, 느리지만 우직하게 오를 변수가 등장한다는 게 관건입니다. 한 금융시장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물가 상승 모멘텀이 둔화하는 데 시장 이목이 쏠리겠지만, 길게 보면 모멘텀 둔화 속도는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며 “주거가 꺾이지 않고 버티는 걸 보게 된다면, 시간이 흐를수록 시장은 ‘어? 이거 생각보다 많이 안 낮아지네?’라며 당황하게 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021.06.18 I 고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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