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666건
- 상장앞둔 AI영상진단 다크호스 코어라인소프트의 강점은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원래 스타트업과 미팅을 하다보면 첫 인상이 굉장히 좋아도 투자를 검토하면서 리스크를 발견하게 되고, 그래서 점점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게 되는데요. 코어라인소프트는 검토하면 할수록 더 괜찮은 기업이라는 생각이 들어 투자를 결정하게 됐습니다.”인공지능(AI) 영상진단기업 코어라인소프트는 최근 프리(Pre) IPO를 마치고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서 제출을 위한 제반 준비를 마무리했다. 이번 프리IPO의 주요 투자자인 HB인베스트먼트의 고영훈 팀장은 코어라인소프트에 투자한 이유에 대해 “건실한 펀더멘탈과 창업자 3인(김진국·최정필 대표이사, 이재연 부사장)의 검증된 팀워크가 가장 컸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2일 코어라인소프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106억원으로 프리IPO를 마감했다. 이는 당초 예상했던 조달 규모(50억~60억원)를 훌쩍 넘긴 숫자다. 정우석 코어라인소프트 CFO(전무)는 “포스트 밸류는 1000억원을 바라보는 수준이었고, 오는 17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심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지난해 9월 기술보증기금, 한국발명진흥회에서 받은 기술성평가에서 A·A 등급을 받아 상장예심청구를 위한 자격을 획득했다. 이달 말이 상장예심청구 기한이다.업계에서는 상장 후 코어라인소프트의 시가총액이 1000억원을 넘기기는 어렵지 않을 거라고 보고 있다. 특히 코어라인소프트는 엑스레이(X-ray) 중심의 기존 AI 의료영상기기 시장에서 차세대 기술로 꼽히는 CT(컴퓨터 단층촬영) 기반 의료영상분석 솔루션을 제공해 주목을 받고 있다.(자료=코어라인소프트)IB업계 관계자는 “코어라인소프트는 지난해 펀딩을 받기 시작했는데 당시 경쟁 상장사들인 뷰노(338220), 제이엘케이(322510)(JLK), 딥노이드(315640) 등의 시총도 1000억원에 한참 미치지 못했었다”며 “비상장사임에도 이들과 유사한 수준으로 펀딩을 받았다는 것은 시장에서 상장 후 1000억원은 쉽게 넘길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2차원인 엑스레이 영상진단이 보편적이지만 3차원 CT로 옮겨가는 기술의 흐름은 막을 수 없다는 점에서 CT 분석 기술의 미래 성장가능성이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코어라인소프트가 프리IPO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지난해 9월 AI 영상진단기기 상장사들의 시총은 각각 △JLK 535억원 △뷰노 622억원 △딥노이드 519억원 △루닛 2929억원이었다(2022년 9월30일 기준). AI 영상진단기업 대장주인 루닛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글로벌 프로젝트의 잇단 수주로 업계에서 꾸준히 신뢰도를 높여왔다는 점과, 창업자 3인이 20여년 간 함께 일하며 벤처기업의 설립, 경영, 매각을 두루 경험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연구실 선후배 사이인 김진국·최정필 대표이사와 이재연 부사장은 2001년 메비시스를 창업해 함께 일하다 6년만에 인피니트헬스케어에 메비시스를 매각하고 지난 2012년 코어라인소프트를 창업했다. 이처럼 실제 의료기기 사업 영역에서 매출 발생 노하우를 습득했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106억원 규모의 이번 프리IPO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곳은 한국 1세대 벤처캐피탈(VC)인 HB인베스트먼트다. HB인베스트먼트는 30억원을 투자, 프리IPO 총 금액의 28%를 투자했다. HB인베스트먼트는 소프트웨어와 바이오 분야 투자에 강점을 지닌 VC다. 퓨쳐켐(220100), 아이진(185490) 등이 바이오 그룹의 대표 포트폴리오이고, 앞서 뷰노에도 투자해 상장 이후 7배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AI 영상진단기업 투자는 뷰노에 이어 코어라인소프트가 두 번째다.프리IPO 투자자 중 전략적투자자(SI)가 없어 일각에서는 상장 후 오버행(대량 매도 대기 물량)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정 전무는 “실적이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고 중장기 전망을 보고 투자한 재무적투자자(FI)들도 많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전략으로 벤처금융 및 전문투자자들에게 자발적인 의무보호예수(락업)도 요청한 상태다.코어라인소프트 관계자는 “현재 대동맥, 척추, 흉부에서의 전이암 검출 등 더 다양한 흉부 질환을 진단하는 복합솔루션을 개발 중”이라며 “향후 검진뿐만 아니라 진단, 치료, 예후 관리까지 환자 관리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AI기반 의료영상 종합솔루션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장외주식거래 플랫폼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코어라인소프트의 시가총액은 834억7500만원 수준이다.
- [한주간 중기 이슈] 정부, 모태펀드 6845억원 출자…벤처펀드 1.4조 조성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이데일리’에서는 최근 한 주간 중소·중견기업계에서 화제가 됐던 이슈를 돌아보는 ‘한주간 중기 이슈’ 코너를 운영 중입니다. 3월 둘째주에는 중소·중견기업계에서 어떤 뉴스가 많은 관심을 받았을까요.(사진=중소벤처기업부)1.정부, 모태펀드 6845억원 출자…벤처펀드 1조 4000억원 조성정부가 모태펀드 6845억원을 출자를 통해 민간 자금 유입을 촉진, 총 1조 4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 조성에 나선다.중소벤처기업부를 비롯한 9개 부처는 7일 ‘모태펀드 2023년 2차 정시 출자공고’ 실시했다. 중기부는 초격차, 창업초기, 스케일업·중견도약, 일반세컨더리, LP(유한책임투자자)지분유동화, 벤처세컨더리 사모펀드 외에 지역혁신, 글로벌, 지역엔젤 등 총 9개 분야에 4805억원을 출자해 총 1조원 이상 벤처펀드를 조성한다.구체적으로 올해 처음 출자하는 ‘초격차펀드’를 2000억원 규모로 꾸려 초격차 10대 분야 및 딥테크 관련 혁신 벤처·스타트업의 투자를 지원한다.혁신 벤처·스타트업의 성장 단계별 투자 지원을 위해 ‘창업초기펀드’와 ‘스케일업·중견도약펀드’를 각각 1500억원, 1150억원을 조성한다.중간회수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피투자기업의 기존 구주를 인수하는 ‘일반세컨더리펀드’는 3000억원을, 기존 벤처펀드의 LP 지분을 인수하는 ‘LP지분유동화펀드’는 4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또한, 사모펀드시장 연계를 통해 벤처펀드의 중간회수를 돕는 ‘벤처세컨더리 사모펀드’도 올해 처음으로 출자해 1500억원 규모로 만들 예정이다.지역 벤처·스타트업의 투자 활성화에도 힘쓰고자 지자체, 공공기관 등과 함께 조성하는 ‘지역혁신 모펀드’에 1차 정시 330억원 출자에 이어 357억원을 추가로 출자한다. 아울러, 초기 지역기업의 엔젤투자 활성화 차원에서 올해 처음으로 ‘지역엔젤 모펀드’에 200억원을 출자한다.2.글로벌 유니콘 꿈꾸는 후보기업 모집합니다중소벤처기업부는 ‘글로벌 유니콘 프로젝트’(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 및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참여기업을 모집한다.올해부터는 투자유치 등 시장검증을 거친 유망 창업·벤처기업 중 시스템 반도체, 바이오·헬스 등 초격차 미래전략산업 분야 기업과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K-유니콘 프로젝트를 글로벌 유니콘 프로젝트로 개편해 운영할 예정이다.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은 업력 7년 이내 창업기업으로 누적 투자유치 실적 20억원~100억원 미만 기업이 신청할 수 있다. 기술·사업성 평가, 전문평가단 심층 평가, 전문평가단?국민심사단 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한다.올해부터는 글로벌 진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선정 과정에서 해외시장 성공 가능성에 대한 평가를 강화하고 초격차 미래전략산업 기업에 대해 가점 등을 부여해 우대할 계획이다.선정기업에게는 글로벌 시장 개척자금 최대 3억원, 특별보증(최대 50억원), 정책자금(최대 100억원) 등 기존 10여가지 지원뿐 아니라, 국내 대학원에서 유학 중인 글로벌 인재들의 아기유니콘 취업 연계, 현지 대형 플랫폼과 인플루언서 등을 활용한 해외 시장진출 지원, 클라우드 플랫폼과 협업을 통한 동반 진출 등 기업 수요에 맞춘 추가 지원책으로 아기유니콘의 글로벌 진출을 촉진한다.또한, 지금까지 선정된 200개 기업 중 기업가치 1천억을 돌파한 기업이 26개가 나타난 만큼, 선정된 기업 중 기업가치가 급성장한 기업을 추가 선정해 재차 지원하는 ’아기유니콘+’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아기유니콘이 예비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3.중기부, 두바이에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개소중소벤처기업부는 두바이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개소식을 개최했다. 중기부는 향후 두바이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개소를 시작으로 기존 보육 중심의 전 세계 12개국 20개소 거점을 개방형 공유 확대, 특화 프로그램 및 현지 네트워크 다변화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형태로 전환할 계획이다.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기존 소수 입주기업에게 독립공간을 독점 제공하던 방식에서 개방형 운영으로 네트워킹·협업 가능한 공간으로 개편하고, 현지 네트워크 다변화를 통해 국내외 기업인의 연결 거점으로 운영할 예정이다.또한, 현지 법인계좌 개설, 제품·디자인 현지화 등 초기 정착 지원을 강화하고 유력 VC(벤처캐피탈) 대상 유망기업 추천 등 현지 네트워크와의 연계도 확대한다.중기부는 중소벤처기업이 중심이 되는 제2의 중동 붐을 선도하기 위해 사우디 시장 진출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중동시장 진출을 위한 지원도 중점 추진한다.
- [화제의 바이오人]김영훈 파미노젠 대표, 내년 코스닥 상장 목표로 IPO ‘시동’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이제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기업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더욱 분명해졌다고 본다. 단순히 정보통신기술(IT)과 소프트웨어(S/W)에 의존하는 신약개발이 아닌 신약개발 본연의 역량을 바로 세우고 강화해야 한다.”김영훈 파미노젠 대표 (사진=파미노젠)김영훈 파미노젠 대표는 창업 8년 만에 기업공개(IPO)를 본격적으로 준비하면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2016년 ‘AI 신약개발은 IT보다는 바이오기술(BT) 출신 전문가가 이끌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파미노젠을 창업했다. 제네릭(복제약)에 의존해 왔던 국내 대다수 제약사도 AI 신약개발 솔루션을 도입해 새로운 패러다임의 신약 개발이 가능한 토양이 마련됐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파미노젠 설립 전 종근당(185750), 크리스탈지노믹스(083790) 등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에서 수석연구원을 맡았던 인물이다.파미노젠은 최근 상상인증권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내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IPO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대표는 IPO를 통해 파미노젠이 기술의 혁신성과 가치를 인정 받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AI 딥러닝 기반 신약개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라고 있다. 그는 “대한민국이 IT 분야의 강국으로써 신약개발에도 IT·BT의 협업 성공모델을 보유한 나라로 자리매김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신약 연구 초기 유효물질(Hit) 발굴에 국한돼 있는 국내외 AI업체와 달리 파미노젠은 신약개발 전반적인 과정에 필요한 시뮬레이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파미노젠의 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루시넷’은 개발 초기 단계부터 선도물질 도출 단계 및 비임상 단계에 이르는 신약개발 전반적인 과정의 효율을 극대화한다. 5년 이상 걸리는 비임상 진입 전 단계를 6개월로 줄이고, 비용도 50억원 이상에서 5억원 미만으로 감축했다.파미노젠의 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루시넷’의 신약개발 전주기 활용 이미지 (사진=파미노젠)루시넷 플랫폼은 세계 최대 용량인 4000억건의 신약 예비 화합물, 질환 유전자, 생체 내 단백질 등 18조개의 생화학 정보를 담고 있다. 파미노젠은 이러한 바이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자체 혁신신약 파이프라인도 25개 확보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제약·바이오기업과 신약 후보물질 발굴 연구와 비임상·임상을 위한 후보물질의 물성 예측, 독성 예측, 체내 분포 예측 등 다양한 AI 신약개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은 물론, 다양한 기관들과 30건에 이르는 공동연구도 수행 중이다.파미노젠은 BT 기반의 신약개발 기술과 연구 역량 강화를 기반으로 AI 빅데이터 디지털 기술과 바이오 융합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신약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성공 확률을 높일 신약개발 플랫폼을 확장 개발해 개인맞춤형·만성질환 치료제 등 자체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암, 치매, 발달장애 등 바이오 난제 해결을 위한 연구도 확대할 예정이다.파미노젠은 핵심인력 대부분이 20년 이상의 제약 산업 경력을 가졌으면서 BT와 IT에 능한 전문가 위주로 구성됐다. 김 대표는 분자모델링 관련 업무 경력만 25년이며, 배수열 파미노젠 연구소장(이사)은 20년간 의약품 개발 관련 업무 경력을 쌓아왔다. 또한 파미노젠의 연구개발인력 중 92.3%는 신약개발 및 AI 석·박사다.파미노젠은 AI 신약개발 전문 인력의 중요성에 대해 절감하고 있다. 이 때문에 파미노젠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AI신약설계연구센터 설립 허가를 받고, 관련 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파미노젠은 신약개발과 보건 의료 분야에서 AI와 분자 모형화 신약 설계 전문 인력의 수요가 절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을 잘 알고 있다”며 “해당 센터를 통해 전문 인력 육성은 물론이고, 뜻을 같이 하는 다양한 제약·바이오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연구생태계 구축에 이바지하려 한다”고 언급했다.최근 투자업계에서는 AI 신약개발에 대한 관심이 저조해지는 분위기다. AI 신약개발사들은 업계 안팎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해왔다. 국내 AI신약개발사 25개사가 지난해 말까지 유치한 투자금만 4000억원대에 이른다. 그러나 투자금에 비해 대부분의 AI 신약개발사들이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국내 1세대 AI신약개발사인 스탠다임과 2019년 12월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신테카바이오(226330)만 해도 2021년 말 매출액이 각각 5500만원, 3억1666만원에 불과하다.이런 상황에서 파미노젠은 AI 신약개발사로서는 드물게 지속적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파미노젠은 최근 3년간 매출액이 2020년 2억4000만원→2021년 7억9000만원→2022년 10억원 순으로 성장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40억원가량의 정부 국책연구 수주에도 성공해 연구개발비 부담을 덜었다.김 대표는 “대부분의 신약개발 바이오벤처가 매출이 전무한 상태에서 파미노젠은 차근차근 매출을 높이며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 모든 연구원들이 노력하고 있다”며 “파미노젠의 기술을 통해 단기간에 다국적사와 경쟁할 수 있는 최고의 컴퓨터 파워, AI 기술로 신약개발의 성공 신화를 쓰겠다”고 다짐했다.◇ 김영훈 파미노젠 대표 약력△1993년 숭실대학교 화학과 학사 졸업△1995년 숭실대학교 물리화학 석사 졸업△2009년 숭실대학교 계산화학 박사 졸업△2004년~2010년 종근당 수석연구원△2010년~2012년 이큐스앤자루(현 파나케이아) 연구소장△2012년~2014년 크리스탈지노믹스 수석연구원△2014년~2016년 분자설계연구소 부소장△2016년~현재 파미노젠 창업자·대표이사△2021년~현재 AI신약설계연구센터 설립·이사장△2022년 제약산업 혁신성과 실용화연계 우수전문가 포상(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표창)
- 신테카바이오 "자체 신약 파이프라인 사업 확장 추진"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신테카바이오(226330)는 세계 최초의 AI 신약 클라우드 플랫폼 ‘STB CLOUD’를 통해 전주기 AI 신약 개발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장기적으로 자체 신약 파이프라인까지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사진=신테카바이오)신테카바이오는 이날 당사 홈페이지를 통해 상장 후 3년간 AI 신약개발 플랫폼으로 매출이 없는 이유와 합성랩을 갖추고 임상 진입을 시도하는 타사와 움직임이 다른 이유, 공동연구 프로젝트 중단 이유 등을 담은 입장문을 발표했다. 먼저 신테카바이오는 지난 1월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의 성과로 다양한 고객과 후속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BIO EU’, ‘BIO US’, ‘BIO JAPAN’ 등 학회를 통한 비즈니스 미팅을 지속할 예정이며, 현 추세를 감안하면 기술상장기업 특례상장 유지조건인 2025년까지 연매출 30억원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또한 “현재 인공지능 가상탐색(AI Hit-discovery), NEO-ARS 및 아직 대외에 공개되지 않은 Auto-Lead-Opt, Tox/ADME, AI기반 항체신약, 그리고 요즘 각광을 받고 있는 GPT를 포함, AI-신약 클라우드 플랫폼에 접목이 되는 다양한 시도 등을 하는 등 신약개발 전주기 인실리코 AI 신약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CJ헬스케어와의 공동연구 프로젝느틑 연구가 중단된 것이 아니라 후보물질을 제시하고 정상 종료됐으며 그 과정에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은 ‘STB-C017’을 가져와 자체 개발하고 있다고 신테카바이오는 설명했다. 이어 “한미사이언스와의 ‘약물재창출 및 적응증 확장을 위한 공동연구계약’의 경우 딥매처를 활용해 약물 재창출 및 신규 적응증에 대한 개발 타탕성을 예측하는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것”이라며 “양사 협의에 의해 논의가 재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아울러 “레고캠바이오와의 공동연구는 다소 개발 난이도가 높은 타깃을 대상으로 혁신 신약 개발을 목표로 진행된 것으로 공동연구계약서 체결 당시 계약서 상에 기술료, 수익배분 관련 조항이 포함된 공동연구 계약”이라며 “딥매처 V2.0 상용화 이후에는 플랫폼 성능에 자신감을 갖고 현재까지 자체적으로 찾은 활성이 확인된 화합물 1000여개를 기반으로 그 중 약효가 높은 100여개는 자체 신약파이프라인 프로젝트 형태로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 회심의 카드 꺼내 든 신테카바이오...클라우드는 빛좋은 개살구?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실적 부진으로 위기에 처한 AI 신약개발 기업 신테카바이오가 히든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시장 반응은 냉랭하다. 세계 최초라고 강조한 클라우드 시스템을 장착하고, 슈퍼컴퓨터 대량 증설로 신규 계약 체결에 집중하고 있지만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신테카바이오(226330)는 지난해 10월 클라우드 기반 AI 신약개발 서비스 ‘STB CLOUD(에스티비 클라우드)’를 론칭했다. 이어 12월에는 미국 시장에서도 정식 론칭했다. STB CLOUD는 최초의 클라우드 기반 AI 신약개발 서비스다. 별도의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없이 클라우드상에서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다. 자사 AI 신약개발 플랫폼인 딥매처와 NGS 분석 개인맞춤 정밀의료 플랫폼 NGS-ARS®을 클라우드상에서 타깃만 정하면 솔루션을 제공해 주는 방식이다.신테카바이오는 올해 2월 대전 유성구 둔곡 지역에 슈퍼컴퓨팅 센터 건립을 앞두고 있다. 기존 3000여대인 슈퍼컴퓨터를 1만대까지 늘려 더 빠르고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회사는 현재 실적 악화로 인해 클라우드와 슈퍼컴퓨터가 결합된 신약 후보물질 발굴 프로세스 자동화에 대한 기대가 남다르다. 국내외에서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는 신규계약을 끌어내야만 기업 연속성을 입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대전 유성규 둔곡 지역에 건설중인 슈퍼컴퓨팅 센터.(사진=신테카바이오)◇냉랭한 시장평가, 클라우드·슈퍼컴퓨터 영향은 제한적AI 신약개발플랫폼 계약이 절실한 신테카바이오가 클라우드와 슈퍼컴퓨터 증설이라는 회심의 카드를 공개했지만, 아직까지 시장에서는 먹혀들지 않는 모양새다. 회사는 컴퓨터가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클릭 몇 번으로 후보물질을 3주안에 도출할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지만, 시장반응은 냉랭하다. 오히려 큰 시너지를 예상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 아직까지 이 회사의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AI신약개발 서비스를 이용하겠다고 계약을 체결한 바이오 업체는 전무한 것으로 알려진다.다양한 AI 신약개발 기업들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한 제약사 연구소장은 “클라우드 시스템이나 슈퍼컴퓨터가 뒷받침되는 것은 좋지만 AI 신약개발 역량을 평가할 때 핵심적인 부분이라고는 보기 어렵다”며 “AI 신약 기업이 실질적으로 질 높은 후보물질을 도출해 낼 수 있는 역량이 가장 중요한 평가 기준이다. 또 과거 다른 기업들과 공동연구를 통해 어떤 후보물질들을 도출했는지에 대한 레퍼런스를 중요하게 판단한다”고 말했다.또 다른 AI 업계 관계자는 “유전체 분석 서비스로 시작한 신테카바이오는 과거에도 슈퍼컴퓨터가 있기 때문에 유전체 분야보다 (AI 신약개발)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여러차례 피력했다”면서 “하지만 슈퍼컴퓨터는 AI 신약개발에 있어 중요한 요소가 아니다. 계속 컴퓨팅 파워를 강조하고 있지만, 2000대의 슈퍼컴퓨터를 보유한 글로벌 1위 기업 슈뢰딩거는 컴퓨팅 파워에 대한 언급을 전혀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STB CLOUD 서비스 화면.(사진=신테카바이오)◇클라우드 경쟁도 치열...미국 시장 안착도 우려신테카바이오와 유사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신약개발 기업 형태는 미국에는 이미 차고 넘친다. 먼저 스타벅스에서 AI 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하는 등 커피숍에서 AI 신약개발 기업 운영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유명세를 치른 미국 스트라테오스(Strateos)가 있다. 신테카바이오가 STB CLOUD 론칭 간담회때 소개한 회사이기도 하다. 이 회사는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신약개발 관련 과정들을 클라우드에 있는 AI 신약개발 솔루션이 검증하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장소와 시간에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든 후보물질을 도출할 수 있다는 STB CLOUD와 매우 유사한 형태다.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IT 기업들은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를 AI 신약개발에 접목해 다양한 글로벌 제약사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마존 웹 서비스(AWS)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선택지 중 하나다. 신테카바이오는 2021년 미국 법인까지 설립해 대응할 정도로 미국 시장 진출에 힘을 쏟고 있지만, 론칭 이후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STB 클라우드 계약 체결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경쟁사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9월 국내 대형 제약사와 항암 신약 공동 연구 및 개발 계약을 체결한 미국 크리스탈파이(XtalPi)는 독자적인 신약개발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을 갖고 있다. AI 신약개발 기업 히츠는 올해 클라우드 기반 AI 신약개발플랫폼 ‘ONE 플랫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3에서 공개한 서비스로, 인터넷상에서 간단한 조작만으로 신약개발 연구가 가능하다. 신테카바이오 STB CLOUD와 비슷한 포맷이라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AI 신약개발에서 레퍼런스를 입증하지 못하면 아무리 편의성이 좋아도 해당 플랫폼을 선택할 기업은 없다”며 “비싸도 음식이 맛있다면 식당에 자주 가지만, 가격이 싸도 맛이 없으면 그 식당을 다시 가지 않는 이치”라고 말했다.다만 신테카바이오 측은 지난 1월 JP모건 헬스케어 참석 및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는 만큼 신규 계약을 기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스트라테오스의 경우 기본적으로 로보틱 자동화 랩을 갖춘 회사로 약물 후보 실험을 로보틱스로 자동화해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STB CLOUD 서비스와는 차이가 있다”며 “STB CLOUD는 전문가용 소프트웨어나 전문 교육 과정이 필요없고 직관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해외 50여개 사이트에 관련 서비스 정보를 노출하고 있고, 약 30만명의 잠재 클라이언트를 대상으로 이메일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공동연구는 중단, 매출은 2년간 0원...신테카바이오에 달린 물음표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AI(인공지능) 신약개발 기업 최초로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신테카바이오가 위기에 빠졌다. 파트너사와의 AI 신약개발 공동연구가 중단되고, 계약으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2년간 매출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핵심 사업인 AI 신약개발 분야에서 좀처럼 경쟁력을 입증하지 못하면서 총체적인 위기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2일 신테카바이오(226330)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2억700만원, 영업적자 8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년 실적 반전에 실패하는 모양새다. 2019년 5억원이던 매출액은 2020년 6억원, 2021년 3억원으로 감소 추세다. 영업적자도 2019년 230억원, 2020년 65억원, 2021년 148억원에 달했다.2019년 12월 17일 국내 AI 신약개발 기업으로 가장 먼저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많은 기대를 모았던 신테카바이오. 현재 실적은 상장 전 발행했던 투자설명서의 예측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 당시 5개년 추정 요약 손익계산서에 따르면 매출은 2019년 6억9100만원, 2020년 약 20억원, 2021년 약 152억원, 2022년 약 518억원, 2023년 약 659억원으로 제시했다. 영업실적도 2021년 27억6900만원의 영업적자를 마지막으로 2022년 약 372억원의 영업흑자로 전환한뒤, 2023년 약 483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당시 회사는 주력 AI 신약개발 서비스로 인한 향후 로열티 수입과 자체 보유 파이프라인 기술이전 성공을 가정해 추정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결국 현재 실적과의 차이는 AI 신약개발플랫폼 서비스의 저조한 실적에 기반한다. 신테카바이오 AI 신약개발 플랫폼은 유효물질 스크리닝 서비스와 선도물질 최적화 서비스가 가능한 딥매처(DeepMatcher)와 신생항원 발굴 서비스 NEO-ARS 두 가지다. 하지만 관련 플랫폼 매출은 최근 2년간 전무한 상황이고, 유전체 분석 서비스에서만 소액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왼쪽)2019년 신테카바이오 투자설명서, (오른쪽)신테카바이오 IR 자료 발췌.(자료=신테카바이오)◇주요 공동연구 중단...근본적인 경쟁력 의문부호신테카바이오가 사업보고서와 IR 자료 등을 통해 공동연구(협력) 또는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기업은 CJ헬스케어(현 HK이노엔(195940)), 한미사이언스(008930), JW중외제약(001060), 레고켐바이오(141080) 등이다. 또한 투자보고서에는 셀리드(299660)(BVAC-NEO)와 카이노스메드(284620)(KM819) 백신 항원 및 바이오마커 개발에 자사 기술이 활용됐다고 강조했다.하지만 각 기업에 확인 결과 대부분 신테카바이오와의 공동연구가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테카바이오는 IR 자료에 2020년 레고켐바이오와 신약 후보 발굴 계약을 체결했다고 기재했지만, 레고켐바이오는 공동연구 협약이었을 뿐 계약을 한 건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공동연구도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는 “신테카바이오와는 계약이 아닌 공동연구 형태였다. 결과가 잘 나오지 않아 연구를 중단했다”고 말했다.코스닥 상장 당시 자사 기술 상용화 사례로 꼽았던 셀리드는 공동연구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도 확인됐다. 강창률 셀리드 대표는 “신테카바이오와 공동연구를 하거나 기술을 활용해 신생항원 발굴을 한 적이 없다”며 “단지 세 번 정도 논의를 위한 미팅 정도만 했을 뿐”이라고 했다. 이 외 카이노스메드도 신테카바이오와 공동으로 신약 바이오마커 개발에 나섰지만, 현재 바이오마커 개발을 중단한 상태로 알려졌다.◇CJ 물질 도입한 신테카...알고 보니 울며 겨자 먹기신테카바이오의 각종 자료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CJ헬스케어와의 연구가 중단된 것도 유효성 입증 부족과 시장성이 없었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신테카바이오가 2017년 CJ헬스케어와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발굴을 위해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발굴된 물질이 STB-C017이다. 하지만 CJ 입장에서 납득할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시장성도 부족해 관련 연구를 중단했다”며 “신테카바이오가 2019년 3월 해당 물질을 도입해 자체적으로 개발하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또한 신테카바이오 AI 신약개발플랫폼 서비스의 유일한 계약인 한미사이언스와의 약물재창출 연구는 계약 종료일을 넘긴 상태다. 2021년 1월 14일 계약금 10억원, 마일스톤 15억원 등 총 25억원 규모 계약이 체결됐는데, 계약종료일은 2023년 1월 13일이다. 다만 한미사이언스 측은 계약과 관련된 내용은 신테카바이오 측에 문의하라는 입장이고, 신테카바이오는 계약이 종료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AI 신약개발 및 제약바이오 업계 복수의 관계자는 신테카바이오는 AI 신약개발 기술 경쟁력을 입증할 만한 사례가 없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테카바이오가 AI 신약개발 기업으로 증시에 상장하면서 기대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그에 맞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공동연구가 계약으로 이어진 사례가 많지 않다는 것은 경쟁력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공동연구를 진행했던 기업들의 평가가 좋지 못했다”고 귀띔했다.이와 관련 회사 측은 매출 확보를 위해 클라우드 플랫폼 신규 계약 체결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혜경 신테카바이오 비즈니스 총괄 사장은 “CJ헬스케어로부터 도입한 STB-C017은 시장 자체가 없어진 상태다. 해당 계열이 효과성을 입증하지 못한 것으로 시장은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향후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개발을 중단하지는 않고 있다”면서 “AI 신약개발 사업의 매출이 없는 부분은 지난해 론칭한 클라우드 시스템을 접목한 플랫폼으로 신규 계약을 타진하고 있는 만큼 좋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 중기부, 혁신창업스쿨 주관기관 6개 신규 모집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대학, 공공기관, 민간을 대상으로 ‘혁신창업스쿨’을 운영할 신규 주관기관을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에 따르면 혁신창업스쿨은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비즈니스모델 정립, 창업실무 등 체계적 창업교육지원을 통해 준비된 창업자를 육성하는 사업이다.올해 혁신창업스쿨 창업교육은 ‘혁신창업스쿨 트랙(준비된 창업자)’ 및 ‘딥테크스쿨 트랙(미래 창업자)’의 2개 트랙으로 분리해 운영한다.혁신창업스쿨 트랙은 혁신적인 기술 아이디어를 보유한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기업가정신 및 창업실무 교육, 최소요건제품 제작 등 온·오프라인 창업교육을 제공한다.이를 통해 예비창업자가 사업 모형(비즈니스모델)을 정립하도록 도와 사업계획 도출이 가능한 준비된 창업자로 육성한다.혁신창업스쿨 트랙은 일반제조, IT·서비스, 바이오·헬스케어 3개 기술분야에 4개의 주관기관을 선정할 예정이다.선정된 주관기관에 3억원 내외의 정부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2100명 이상의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약 7개월 동안 온라인 창업기본·실무 교육, 고객검증 및 투자유치 등의 창업 준비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다음으로 딥테크스쿨 트랙은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미래 첨단기술·인문학 이해를 바탕으로 창의적 아이디어를 공유·발굴하고 실현 가능한 모델로 발전시키는 창업교육을 제공하며, 담당 주관기관 2개를 선정한다.딥테크스쿨 트랙 주관기관은 예비창업자에게 토론식 수업·팀빌딩으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전문가 멘토링 및 경영시뮬레이션을 통해 미래 창업자 40명을 육성하며, 주관기관에는 정부지원금 2억 5000만원 내외를 지급할 예정이다.선정절차는 자격요건 검토, 서류평가·발표평가 및 심의위원회를 거쳐 혁신창업스쿨 주관기관으로 선정한다.서류평가는 기관의 기본역량, 교육생 모집·관리계획의 구체성, 교육계획의 체계성, 투자계획 등 정량·정성평가를 실시해 창업교육 의지 및 인프라 등을 평가한다.발표평가는 교육 운영역량, 창업교육 프로그램 기획 능력 및 수행 역량, 투자 지원계획 등을 심층적으로 평가하며, 최종 심의위원회를 거쳐 주관기관으로 선정한다.선정된 주관기관 운영기간은 1년을 원칙으로 하되, 연차 성과평가를 통해 성과가 우수하면 1년을 연장해 최대 2년까지 운영할 수 있다.이영 중기부 장관은 “창업에 대한 이해와 준비과정 등 창업 기본교육부터 투자유치까지 혁신창업스쿨에 담겨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혁신창업스쿨을 급속한 기술변화에 대응하고 새로운 서비스와 제품 개발이 가능하도록 실전형 창업교육으로 만들어 창업을 원하는 예비창업자들에게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 김선 목암연구소장 "한국의 '구글 딥마인드' 목표하는 이유는…"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목암생명과학연구소가 지난 38년 간 생명과학 분야를 선도해 왔듯, 앞으로는 인공지능(AI)을 통해 한국의 ‘구글 딥마인드’(‘알파고’를 개발한 구글의 AI 연구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김선 목암생명과학연구소장은 10일 이데일리와 만나 연구소가 나아갈 방향과 목표를 이 같이 정리했다. ‘녹십자 정신’을 담은 목암생명과학연구소는 1984년 녹십자(006280)가 설립한 대한민국 1호 비영리 연구법인이다. 각종 백신 개발을 통해 사회 환원에 기여했다.김선 목암생명과학연구소 소장.(사진= 신인섭 기자)목암생명과학연구소는 1세대 제약 바이오 기초연구 인력 양성 공신이다. 불모지나 다름 없던 1980년대 국내 생명공학 분야에서 전문인력 양성에 힘썼다. 그 결과 약 300명 이상 바이오 인력을 배출했다. 현재 셀트리온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대표 제약·바이오 기업과 유수 국내 대학에는 ‘목암 출신’ 인사들이 포진해있다. 지난해부터 AI 신약개발 연구소로 탈바꿈한 목암연구소 중심에는 김선 연구소장이 있다. 김 소장은 처음 녹십자 측으로부터 소장직 제안을 받은 후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받아들였다고 한다. 국내 바이오 기술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거란 자신감과 애국심에서 비롯된 결정이었다. 목암연구소는 지난해 AI 신약 개발 연구소로 탈바꿈 했지만 인재 양성의 끈은 놓지 않고 있다. 목암연구소는 서울대학교 AI연구원(AIIS)과 함께 AI 기반 신약 개발을 선도할 수 있는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바이오 분야에서 AI 기술을 활용한 연구 과제를 발굴하는 ‘AI-BIO 연구인력 양성과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인공지능 신약개발을 위한 5개의 기초 과목인 생명과학, 신약개발, 인공지능 기초, 생명정보학, 인공지능 신약개발로 구성되며 강의와 실습이 병행된다. 김 소장에 따르면 AI 신약 개발은 최소 6개 이상 학문이 융합된 ‘초다학제’ 연구다. 화학, 약학, 생물학, 의학, 인공지능, 컴퓨터 시스템 등이 섞여있다. 그러다 보니 AI 교육 프로그램 운영 목적 중 하나도 ‘학문 간 협업’이다. 한 개인의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하기 보단 협업을 통해 같이 성과를 창출하도록 하는 전략이다. 프로그램 참여자들도 융합형 인재로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가 크다는 설명이다. 김 소장은 목암연구소가 구글의 AI 연구소 딥마인드나 하버드대, 매사추세츠공대가 공동 설립한 브로드 연구소처럼 세계적으로 앞서 있는 연구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고 말한다. 그는 “신약 개발과 같은 난제를 풀려면 사람들이 물려들어갈 전문가가 필요하다. 구글 딥마인드의 CEO 데미스 하사비스, 브로드 연구소의 에릭 랜더 교수와 같은 다학제 연구자가 대표적이다. 리더의 말을 과학자들이 믿고 따라가는 구조가 돼야 한다”며 “목암연구소는 전통적으로 그 역할을 38년 간 해왔고 이번에 신약 개발 연구소를 만들었기 때문에 우리도 그들처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정부의 인재 육성 정책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질적으로 우수한 연구인력 양성을 위해서는 한 분야에 특화된 인재가 아니라, 다학제 연구를 선도할 융합 인재 양성에 집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제약사와 AI 신약 개발 전문회사, 연구소, 학계가 한 데 모여 연구할 수 있는 대형 프로젝트를 장기적으로 지원하는 정책도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선 목암생명과학연구소 소장.(사진= 신인섭 기자)목암연구소의 신약 개발 전략를 한 단어로 요약하면 ‘적재적소’다. 연구 개발 과정에서 막힌 부분만 뚫어준다는 개념으로 접근한다. 이 때문에 기존 신약 개발사와 달리 자체 파이프라인을 갖추거나, 임상시험 진입 계획 등을 따로 세우고 있진 않다. 김 소장은 “다른 회사, 연구소와 협업해서 문제를 풀어간다는 개념이다. 타깃하는 분야는 데이터가 많이 없는 쪽이다. 그래서 이미 데이터가 풍부한 전통적 화합물 신약 분야 보다는 mRNA(메신저리보핵산)이나 mRNA 포장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LNP(지질나노입자)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며 “연구 인력이 충원된다면 항체 치료제로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목암연구소는 현재 차백신연구소(261780)와 면역 증강 플랫폼 기술 공동 연구를 기반으로 미개척 분야를 중심으로 한 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최근에는 경기도 용인에서 서울 서초구로 이전하면서 인재 확보가 더 수월해졌다. 지난해 AI 신약 개발 사업 시동을 건 후 연구 인력을 13명으로 확대했다. 2026년까지 2배로 늘린다는 목표다. 목암연구소는 비영리재단이지만 배당수익과 특허·기술료 등으로 수익도 매년 30~40억원씩 나고 있다. 바이오 인포메틱스 분야 ‘1세대’로 꼽히는 김 소장은 서울대 계산통계학을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전산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미국 아이오와대학교 전산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듀퐁중앙연구소 선임 연구원을 거쳐 2001년부터 2009년까지 미국 인디애나대 컴퓨터정보학 부교수, 2009년부터 2011년까지는 학과장을 역임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신약개발 기업 ‘아이겐드럭’의 CEO와 서울대 생물정보연구소 소장을 겸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