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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銀, 포스텍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기술 검증
  • 하나銀, 포스텍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기술 검증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하나은행은 포스텍 크립토블록체인연구센터와 함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CBDC) 기술검증을 수행 중에 있다고 14일 밝혔다.하나금융그룹은 지난 8월 국내 금융권에서는 처음 디지털 뉴딜 추진을 위해 포스텍과 함께 ‘테크핀 산학협력센터’를 설립한 바 있다. 이번 산학협력은 블록체인 기술과 금융 분야를 공동으로 연구한 첫 사례이다. 하나은행은 한국은행이 CBDC를 발행할 때 예상되는 시나리오를 검증했다. 시중은행이 정상적인 유통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4월말까지 시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기술 검증은 처리속도가 빠르고, 서로 다른 블록체인과 연계가 용이한 코스모스(Cosmos) 플랫폼을 통해 진행됐다. 중앙은행의 CBDC 발행 후, 이어지는 시중은행의 공급, 개인의 교환 및 이체와 결제 등 디지털화폐가 실물화폐처럼 원활하게 융통될 수 있는지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해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CBDC의 일반적인 화폐 기능 테스트뿐만 아니라 특정 업종 또는 지역에서만 결제 되도록 하거나 일정기간 동안만 사용되도록 조건 설정도 가능하여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이 반영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하나은행 글로벌디지털 섹션 관계자는 “이번 가상 시나리오 검증을 시작으로 한국은행의 CBDC 컨설팅 결과를 반영하여 추가 기술검증을 수행하겠다”며 “하나은행은 금번 연구를 시작으로 CBDC도입에 적극 동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1.04.14 I 김유성 기자
한컴위드, 글로벌 디지털 자산 기업 '아로와나테크' 투자
  • 한컴위드, 글로벌 디지털 자산 기업 '아로와나테크' 투자
  • (사진제공=한컴위드)[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글과컴퓨터그룹 계열사이자 블록체인 전문 기업 한컴위드는 글로벌 디지털 자산 기업 ‘아로와나테크’에 투자했다고 14일 밝혔다. 대표적인 디지털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비트코인이 4월 현재 시세가 약 8천만원까지 급등하며 최근 디지털 자산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들도 이와 같은 암호화폐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테슬라는 보유 현금 중 10억달러를 투자해 비트코인을 매수한 데 이어 비트코인을 자사 전기차 결제 수단으로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핀테크 업체 페이팔은 지난 3월 암호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으며, 모건스탠리는 2분기 중 비트코인을 투자 상품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이같은 흐름에 따라, 한컴위드 또한 디지털 금융 자산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이다. 아로와나테크에 투자함으로써 아로와나테크가 진행하는 금 기반 ‘아로와나 프로젝트’에 기술 파트너로 참여하기 위한 목적이다. 아로와나 프로젝트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대표적 현물 자산인 금을 디지털 자산으로 관리하고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 제공을 목표로 한다. 한컴위드는 현재 개발하고 있는 ‘디지털 자산 플랫폼’을 이용하여 한컴금거래소에서 발행하는 금 기반의 모바일 상품권(디지털 바우처)과 디지털 코드가 적용된 다양한 상품을 아로와나 토큰(ARW)으로 유통하는 등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금융 플랫폼을 구축하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로와나테크는 현재 가상자산 거래소에 ARW의 상장을 추진 중이다.
2021.04.14 I 이윤정 기자
거품이냐 미래냐…NFT 시대 '성큼'
  • 거품이냐 미래냐…NFT 시대 '성큼'
  • [이데일리 김국배 이대호 기자]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올 들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연인으로 알려진 가수 그라임스는 ‘대체 불가 토큰(NFT)’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작품을 경매에 내놓아 20분 만에 65억 원을 벌었다. 잭 도시 트위터 공동 창업자가 15년 전 단어 5개로 쓴 최초 트윗(‘just setting up my twttr’)은 경매에서 33억 원에 팔렸다.NFT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한쪽에서는 “NFT는 미래”라고 치켜세우는가 하면, 다른 쪽에서는 ‘가격 거품’ 혹은 일시적 유행으로 결국 “매력을 잃을 것”이라는 의견도 존재한다.NFT는 특수한 암호화 방식으로 만든 토큰을 뜻한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같은 암호화폐는 개별 토큰의 가치가 똑같은 ‘대체 가능한 토큰(FT, Fungible Token)’이다. 반면, NFT는 토큰 하나하나가 고유한 인식 값을 가졌다. 이를 통해 복제가 가능한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을 인증하고 값을 매겨 거래도 이뤄진다.◇디지털 아트에서 촉발된 NFT붐최근 일고 있는 ‘NFT 붐’은 디지털 아트에서 촉발됐다. 창작자 중심의 경제를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도 한몫했다. 윤석빈 서강대 지능형 블록체인연구센터 산학협력 중점 교수는 “기존 디지털 아트 시장은 아티스트 보상이 투명하지 않다는 구조적인 문제점으로 대안이 필요했는데, 최근 일론 머스크의 여자친구 작품처럼 인플루언서의 NFT 판매가 ‘트리거’가 되면서 디지털 아트와 NFT 접목이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넥스트아이비가 경매야를 통해 발행한 디지털 기부증서. NFT로 만들어져 위변조가 불가능하다. (사진 : 넥스트아이비)넥스트아이비와 한국혈액암협회가 6일 ‘블록체인을 활용한 기부 경매’ MOU를 체결했다. (사진: 넥스트아이비)기부 플랫폼과 접목된 NFT, 메타버스(가상세계)와 접목된 NFT도 속속 출현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경매 플랫폼 ‘경매야’를 운영하는 넥스트아이비는 최근 NTF를 활용한 디지털 기부증서 발급에 나섰다. 예전의 종이로 된 기부증서는 분실이나 훼손, 위변조 우려가 있었다. 반면 NFT 형식의 디지털 기부증서는 블록체인에 기부 내역을 기록하고 카카오의 디지털 지갑인 클립(KLIP)에 보관할 수 있어 위변조 가능성이 낮고, 휴대폰 속 지갑에 있어 관리가 편하다. ◇NFT 시장 급팽창…메타버스 시대 기본 자산될 것실제로 NFT 시장은 급격히 팽창하고 있다. 대표적인 NFT 마켓플레이스인 오픈씨(opensea) 매출은 올 1월 첫 주 500만 달러에 불과했으나 이후 3개월만에 누적 매출이 1억 달러(1118억원)를 넘겼다. NFT 시가총액은 2018년 약 4096만 달러에서 지난해 3억3800만 달러로 700% 이상 커졌다.그러다 보니 일각에선 유동성 등에 의해 가격에 거품이 끼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럼에도 NFT 옹호론자들은 “NFT 기술은 허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새로운 기술이 늘 그렇듯 NFT도 ‘하이프 사이클(Hype Cycle·기술 생명 주기)’을 겪으며, 향후 메타버스(metaverse·가상세계) 시대 등과 맞물려 확고히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본다. 가상세계 경제의 기본 자산이 될 수 있다는 희망에서다.텐스페이스와 오썸피아가 추진 중인 ‘힐링투어 메타버스’는 NFT로 구현된다.블록체인 기반 핀테크 기업 텐스페이스와 혼합현실(XR)기업인 오썸피아가 추진 중인 ‘힐링투어 메타버스’는 메타버스 속 디지털 자산을 NFT로 구현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거래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고객은 가상 관광 티켓을 사서 아바타 친구와 함께 가상 여행을 즐기고 전세계 유적지 체험은 물론 여행 중 만난 아바타 친구들과 새로운 커뮤니케이션도 한다. 고진석 텐스페이스 대표는 “당장 아스터코인(ATC)과 힐링투어가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힐링투어에서 NFT 기반의 경제활동을 하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스터코인은 텐스페이스가 보유한 코인으로 작년 빗썸글로벌에 상장했다. 고진석 텐스페이스 대표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출신으로 세계 최초의 SNS였던 ‘아이러브스쿨’ 기술총괄(CTO)을 담당했다. 이요한 더샌드박스 한국 총괄은 “메타버스 안에서 사회적 상호작용이 일어나고, 유기적인 경제 시스템이 만들어지기 위해선 소유권이 증명돼야 한다”며 “이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 NFT”라고 했다. 즉, 메타버스가 현실세계와 비슷해지기 위해 필요한 기술이라는 것이다. 그라운드X 관계자는 “예를 들어 메타버스 속 아바타가 입는 옷을 NFT로 소유할 수 있게끔 하는 등 많은 메타버스와 접점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NFT 자산관리 회사인 NFT뱅크의 김민수 대표도 “NFT는 (게임 아이템과 달리) 소유권이 자신에게 있어 담보 대출 등도 가능할 수 있다”며 “NFT는 경제적 재화로써 메타버스에서 가장 먼저 통용되는 자산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BTS의 팬클럽 아미의 배지에 NFT를 적용하는 등 어떤 커뮤니티에 속한다는 걸 증명하는 일종의 ‘소셜 증표’로도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NFT는 대세인가? 안정화 거칠 것암호화폐 비트코인에 대해선 지금도 혁신이냐, 거품이냐를 두고 갑론을박이 전개되고 있다. 그런데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제도권 비즈니스에 비트코인이 속속 적용되는 중이다. 모건스탠리가 자산운용 고객에게 비트코인 펀드에 투자할 수 있도록 했고 골드만삭스도 투자 상품을 추진중이다. 전문가들은 NFT가 암호화폐의 한 종류인 비트코인처럼 안정화 시기를 거칠 것으로 내다봤다.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센터장은 “NFT 거래는 이제 뜨는 단계”라며 “아직 안정화 단계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볼 땐 거품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실질적인 가치를 인정해주는 사회적 합의가 아직은 없다”면서도 “NFT는 하나의 흐름으로 2, 3년 내엔 대중들에게도 NFT에 관한 인식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1.04.14 I 김국배 기자
암호화폐 관련 범죄자 진입 방지…이정문 의원, 특금법 개정안 발의
  • 암호화폐 관련 범죄자 진입 방지…이정문 의원, 특금법 개정안 발의
  • (자료=이정문 의원실)[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충남 천안병)은 13일 호화폐 관련 범죄 전과자의 시장 진입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이번 개정안은 가상자산 관련 사기·횡령·배임 등 형법 및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가상자산 사업자가 시장에 들어올 수 없도록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골자다. 기존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불수리 요건인 금융 관련 법률 외 형법과 특경법을 추가로 규정한 것이다.지난달 시행된 특금법은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에 등에 관한 법률,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금융 관련 법률에 따라 벌금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집행이 끝나거나 집행이 면제된 날부터 5년이 지나지 않은 자에 대해 신고를 수리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그러나 자금세탁 방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정작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형법 및 특경법 관련 범죄 전과자를 신고 수리 과정에서 가려내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이 의원 측은 개정안을 통해 신고 불수리 요건 해석과 관련된 법적 다툼의 여지를 줄이고, 암호화폐 관련 범죄 전과자들의 시장 진입을 방지해 금융 소비자 보호를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이 의원은 “디지털 금융 시장이 확대되며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가치와 시장규모는 세계적으로 급성장하는데 이를 뒷받침할 제도가 그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며 “암호화폐 관련 범죄 전과자의 시장 진입을 방지할 수 있도록 규제 공백을 보완해 국내 투자자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4.13 I 김국배 기자
메타버스 관광과 결합하는 NFT…텐스페이스·오썸피아 맞손
  • 메타버스 관광과 결합하는 NFT…텐스페이스·오썸피아 맞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대체불가토큰(NFT, Non-Fungible Token)’이 가상세계(메타버스)와 만나 가상 관광 서비스로 태어난다.NFT는 누구나 복제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에 소유권을 주는 기술로, 이를 통해 디지털 자산(메타버스 내의 내 아바타 등)의 소유권을 인증하고 값을 매겨 거래도 이뤄진다. 디지털 미술품 거래에 활용되다가 최근에는 혼합현실(XR)기술과 만나 디지털 콘텐츠 비즈니스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핀테크 기업 텐스페이스와 XR기업 오썸피아가 준비 중인 ‘힐링투어 메타버스’ 사업인공지능과 블록체인 기반 핀테크 전문기업인 텐스페이스(대표 고진석)는 13일 롯데그룹 대홍기획의 힐링투어 메타버스 사업 협약을 체결해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는 혼합현실(XR)기업인 오썸피아(대표 민문호)와 ‘힐링투어 메타버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고진석 텐스페이스 대표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출신으로 세계최초의 SNS였던 ‘아이러브스쿨’ 기술총괄(CTO)을 담당했다. 2019년에는 글로벌 암호화폐거래소 후오비 선정 글로벌 리더 5인에 선정되기도 했고, 2020년에는 세계적인 글로벌 리서치업체 가트너 AI쿨벤더에 선정되기도 했다.오썸피아는 지난해 혼합현실(XR) 망원경 BORA를 파주 도라전망대에 설치한 뒤 전국 1000대 세팅을 목표로 롯데그룹 계열 종합광고대행사 대홍기획과 협약한 회사다. 민문호 오썸피아 대표는 텐스페이스의 개인주주이기도 하다.NFT와 결합된 가상관광 힐링투어양사는 현재 ‘힐링투어’라는 가상관광 메타버스를 준비 중인데, 코로나 우울증이 사회 문제가 되는 상황에서 랜선 관광으로 명상을 통한 힐링을 제공하자는 취지다.고객은 비행일정에 맞춰 가상 관광 티켓을 사서 아바타로 친구와 함께 메타버스(가상세계) 속 여행을 할 수 있다. 전세계 유적지 체험은 물론 여행 중 만난 아바타 친구들과 새로운 커뮤니케이션도 가능하다.‘힐링투어’의 가장 큰 차별점은 이 곳에서 만들어지는 가상관광 콘텐츠는 NFT를 입고 나중에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거래될 수 있다는 점이다.이미 텐스페이스가 보유한 아스터코인(ATC)은 작년 빗썸글로벌에 상장한 바 있다. 고진석 텐스페이스 대표는 “당장 아스터코인과 힐링투어가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힐링투어에서 NFT 기반의 경제활동을 하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참고로 메타버스는 그 자체로 글로벌 시장규모가 2025년 2800억달러(약 31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대형 종합광고대행사 대홍기획에 이어 이번에 블록체인 기업 텐스페이스가 오썸피아 힐링투어 메타버스에 합류함으로써, 이후 그려질 사업방향에 대해 VC(벤처캐피털)의 관심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한편 지난 7일(미국 현지시간)라트비아 국적 항공사인 에어발틱(airBaltic)은 NFT 발행을 예고했다. 항공사 최초 사례가 될 전망이다. 라트비아 도시 관광을 홍보하기 위한 디지털 미술품을 NFT로 발행한다.
2021.04.13 I 김현아 기자
해시드, 디지털자산 로보어드바이저 `헤이비트` 운영사에 투자
  • 해시드, 디지털자산 로보어드바이저 `헤이비트` 운영사에 투자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인 해시드가 디지털자산 로보어드바이저 자동매매 서비스 `헤이비트(heybit)`를 운영하는 업라이즈의 시리즈B 라운드 투자를 집행했다. 이번 라운드는 해시드 외 신한벤처투자, KB인베스트먼트, 위벤처스, 네오플럭스, 카카오벤처스 등이 함께 참여했다. 이번 통해 업라이즈는 총 90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했다.로보어드바이저 헤이비트는 비트코인 등의 디지털자산을 고객 대신 운영하는 자동투자 서비스다. 헤이비트의 핵심역량은 수학통계적 기법으로 정교하게 설계된 퀀트 알고리즘과 많은 거래를 처리할 수 있는 분산 기술력이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안정적인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현재 헤이비트의 운용자산(AUM)은 600억원을 돌파했고 누적 거래액은 2조원에 육박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을 하고 있다. 최근 디지털자산 시장의 규모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국내 암호화폐 거래액은 하루 30조원을 넘어가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부동산, 주식, P2P 대출투자의 수익성 감소 및 성장의 한계는 투자자들이 디지털자산과 같은 대체 투자 상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동기가 됐다. 김성호 해시드 파트너는 “업라이즈는 카카오, NHN와 같은 IT 회사에 엑싯한 경험이 있는 연쇄창업팀이 디지털 자산 투자업을 새롭게 재정의하고자 설립한 기업이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투자환경 속에서 더 많은 투자자들이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수익은 극대화할 수 있는 헤이비트 상품들에 투자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투자 이유를 밝혔다.이충엽 업라이즈 대표는 “아직도 대다수 투자자들은 디지털 자산 투자를 막막해 한다”라면서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를 쉽고 안전하게 만들어, 대중 시장까지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1.04.12 I 이정훈 기자
인천공항으로 반입된 마약류 33% 증가…범행 지능화
  • 인천공항으로 반입된 마약류 33% 증가…범행 지능화
  • 식품 통조림 속에 숨겨진 마약. (사진 = 인천본부세관 제공)[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올해 초 인천공항을 통해 반입하다가 적발된 마약류가 지난해 대비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인천본부세관은 올 1분기(1~3월)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에서 반입된 마약류 99㎏(189건)을 적발해 압수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적발된 74㎏(177건)보다 33%(25㎏) 늘었다.세관은 이 중 3㎏을 반입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6명(외국인 2명 포함)을 구속하고 10명(외국인 3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세관은 나머지 96㎏ 밀수입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적발된 전체 마약 99㎏ 중 특송화물과 우편으로 반입된 것은 96㎏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동일한 방식으로 밀수입된 57㎏보다 68%(39㎏) 늘었다.세관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여행 인구가 감소하고 해외 직접구입이 성행하면서 특송화물과 국제우편을 통해 마약류를 집중 반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마약사범들의 범행수법이 지능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마약사범들은 다크웹과 보안메신저를 이용해 주문하고 가상화폐 전문브로커를 통해 물품 대금을 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입된 마약은 퀵서비스로 여러 단계를 거쳐 구입자에게 전달했다. 세관 검사에 대비한 은닉수법도 다양해졌다. 마약을 축하카드 속에 얇게 펴 넣어 편지처럼 보내거나 진공 포장해 식품 통조림 속에 넣기도 했다. 종이상자 골판지 사이에 펼쳐 넣어 적발된 사례도 있었다. 세관 관계자는 “첨단장비와 마약탐지견, 위험관리시스템 등을 활용한 수입물품 검사와 통신추적, 빅데이터 분석, 디지털 포렌식 등 다양한 수사기법을 동원해 마약류 밀수 단속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일부 외국에서 합법화된 대마류(전자담배용 액상대마, CBD 오일 등)와 일반 의약품처럼 통용되는 향정신성의약품(거통편, 로라제팜 등) 등이 무분별하게 반입되고 있다”며 “이러한 마약류도 국내로 반입하는 경우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2021.04.12 I 이종일 기자
“중국, 디지털 화폐의 미래될 수도”…역외 결제 테스트 박차
  • “중국, 디지털 화폐의 미래될 수도”…역외 결제 테스트 박차
  • 중국 베이징 왕푸징 한 상점에 ‘디지털위안화 사용을 환영한다고’고 적혀있다. 사진=신정은 기자[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디지털 화폐(CBDC)의 미래는 중국의 것이 될 수도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0일(현지시간) “중국이 전자결제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면서 이처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디지털 화폐 계획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미국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2014년부터 디지털 화폐 연구를 시작했으며 지난해 10월부터 베이징, 선전, 쑤저우 등 여러 도시에서 디지털위안화(E-CNY)를 공개 테스트했다. 이달초에는 홍콩 주민을 대상으로 선전에서 역외사용 테스트를 최초로 실시하기도 했다. 이번 역외 시범사용은 선전에서 홍콩 거주민을 대상으로 한 것이 특징이다. 선전을 자주 왕래하는 통행증이 있는 주민과 통행증이 없는 주민으로 구분해 액수를 달리 테스트 했다. 통행증이 없으면 휴대전화 번호만 사용할 수 있고 실명인증을 할수 없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디지털위안화를 사용한다면 이처럼 소액의 경우에는 엄격한 실명인증 없이 사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중국은 디지털위안화가 외국에서도 사용될 수 있도록 기술을 갖추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디지털위안화가 국제 금융질서를 뒤흔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인민은행은 또한 CBDC를 역외결제에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프로젝트인 ‘중앙은행 다자 디지털 통화 가교’(M-CBDC Bridge)에 가입하겠다고 지난 2월 발표했다. M-CBDC 브릿지는 홍콩 통화당국인 홍콩금융관리국(HKMA)과 태국 중앙은행이 2019년 결성한 CBDC 역외 결제 프로젝트로, 아랍에미리트(UAE) 등도 가입했다.한국은행 베이징 사무소는 “인근 국가를 대상으로 역외사용 테스트 범위를 더욱 확대하면서 기업간거래(B2B) 등 다양한 거래와 시나리오에서 상용화를 위한 안정성 등을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미국, 일본, 유로 등 경쟁국에서 CBDC의 도입 준비를 확대하고 있는 데다 글로벌 협력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감안할 때 홍콩, 마카오 등을 대상으로 역외사용 테스트와 위안화 역외결제 환경 개선을 추진하면서 ‘중앙은행 다자 디지털 통화 가교’ 참여 국가들로 점차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021.04.11 I 신정은 기자
페이팔,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 론칭에 ‘好好’
  • [주목!e해외주식]페이팔,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 론칭에 ‘好好’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미국 기업 페이팔이 암호화폐를 이용한 간편 결제 서비스 ‘Checkout with Crypto’를 출시해 화제다. 이에 결제·금융서비스 산업에서 기술적 경쟁력과 시스템 역량을 키워 미래 금융서비스 산업 선두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해당 서비스는 수백만 개의 글로벌 온라인 판매처에서 가상화폐로 물건을 살 수 있으며 향후 약 3000만 판매자로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쉬, 라이트코인이 이용 가능한 화폐이며 추가 수수료는 없다”고 설명했다.페이팔이 가상화폐를 직접 일반 화폐로 전환해 판매자에게 지불하기 때문에 판매자 입장에서도 리스크 없이 결제처리가 진행된다.암호화폐 서비스 출시로 인해 신규회원 유입과 활동지수 증가가 전망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순신규 회원수가 기존 평균 대비 두배 이상인 7500만을 기록했음에도 올해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보다 높은 5000만명인 이유는 혁신적인, 다양한 신규 서비스 효과에 대한 기대 때문”이라고 짚었다.이어 “지난해 말 암호화폐 거래 등 신규 서비스 출시 후 앱 방문 급증으로 일간 활성회원수는 전년 대비 30% 증가했고 활성회원당 결제 금액은 12% 증가했다”며 “모든 활동 지수가 변곡점을 찍고 턴어라운드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결제서비스가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증가 속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중장기적으로는 변화하는 결제·금융서비스 산업에서 기술적 경쟁력과 시스템 역량을 키워 미래 금융서비스 산업에 선두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각국 중앙 은행이 디지털 화폐 발행이 먼 미래 얘기가 아니며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고자 비자, 마스터카드 등 결제 네트워크 사업자들 역시 암호화폐를 결제수단으로 적용하는 시범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운을 뗏다.그는 “페이팔은 암호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는데 가장 앞서 있으며 특히 3000만명에 달하는 판매자 회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 차이가 크다”며 “디지털 지갑이 필수가 되는 시대에 디지털 화폐를 활용한 사업 역량이 가장 중요한 경쟁력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하나금융투자가 예상한 올해 페이팔의 매출액, 영업이익은 257억400만달러, 66억1700만달러로 각각 지난해 대비 19.8%, 22.8% 증가한 수치다.
2021.04.11 I 유준하 기자
이어진 `월가 러브콜`…급등락도 줄었다
  • [위클리 코인]이어진 `월가 러브콜`…급등락도 줄었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이번 주에도 비트코인과 가상자산을 둘러싼 여러 뉴스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대체로 안정적인 가격 흐름을 이어갔다. 한때 5만6000달러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지만 이내 가격을 회복하는 모습이었다. 최근 7일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코인마켓캡)특히 이번 주에는 월스트리트 주류 금융회사들의 비트코인 러브콜이 이어져 시장을 지지해주는 역할을 했다. 월가 최대 투자은행(IB)인 JP모건체이스는 비트코인의 변동성 축소에 주목하며 가격이 13만달러까지 갈 수도 있다는 낙관적 장기 전망을 내놨고, BNY멜론도 올 여름에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찍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실제 비트코인에 투자하기도 한 월가 증권사 제프리스 역시 비트코인이 가치저장수단으로서 새로운 투자 대안이 되고 있다며 2분기에도 강세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를 이끌었던 `채권 구루`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비트코인에게 화폐 주조이익 등을 빼앗기고 있는 각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허용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기 불확실한 만큼 아직까지 비트코인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변동성 줄어든 비트코인 13만달러 갈수도”최근 들어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기관투자가들이 금(金) 투자를 대체하는 차원에서도 비트코인 투자를 더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비트코인이 최대 13만달러(원화 약 1억4660만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미국 대표 투자은행(IB)중 하나인 JP모건체이스가 점쳤다.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우글로우 JP모건 스트래티지스트는 최근 3개월 간 평균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86%를 기록하며 앞서 90%를 넘었던 2월 수준에서 크게 하락했다고 밝혔다. 특히 6개월 간 평균 가격 변동성은 73% 수준까지 크게 낮아졌다. 그는 이 같은 가격 변동성 하락이 기관투자가들의 투자를 유인하는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서서히 정상화되고 있다는 점은 잠정적으로 시장에 고무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실제 이를 반영하듯 최근 월스트리트를 대표하는 IB들인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잇달아 고객 자산관리에 비트코인 투자를 제공하기로 하면서 기관투자가들의 가상자산시장 진입이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파니기르초우글로우 스트래티지스트는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낮아진 만큼 다른 기관투자가들도 이 같은 흐름에 동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니기르초우글로우 스트래티지스트는 “만약 금시장에 들어와 있는 총 민간 투자만큼 비트코인 투자가 늘어난다면 그 가격은 13만달러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목표가로 제시했다. 그는 “금에 대한 금융권의 투자가 얼마나 큰 지를 고려할 때 금을 대체하는 투자자금이 몰려들 경우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은 크게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BNY멜론도 “비트코인 7월까지 10만달러 찍어”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6만달러 위로 올라선 가운데 JP모건에 이어 또다른 월스트리트 대표 금융기관인 BNY멜론이 7월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를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BNY멜론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비록 정확성에서 다소 논란이 있긴 하지만, 비트코인의 전체 공급량 대비 유통량 비율(stock-to-flow) 모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7월에 10만달러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며 “이를 이해할 만한 가치가 있는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급량 대비 유통량 비율은 그 결함에도 불구하고 더 흥미로운 가치 평가 개념 중 하나”라며 “이는 금(金)시장을 전망할 때 훨씬 더 확립된 개념이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비트코인 전망에도 연관성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현재 원자재 중에서 공급량 대비 유통량 비율이 가장 큰 금의 경우 62년 수준이다. 이는 현재 유통되는 금의 가치(=시가총액)를 만드는데 들어가는 금 생산 기간이 62년 걸린다는 뜻이다. 은(銀)은 22년 수준이다. 반면 비트코인은 최근 3번째 반감기 이후 이 비율이 50년 수준으로 늘었다. 이를 감안할 때 현재 6만달러 안팎이 비트코인 가격은 7월에 10만달러까지 갈 수 있다는 계산이다. 다만 BNY멜론은 “궁극적으로 비트코인 가치에 대한 평가는 이 외에도 여러 모델이 결합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주류 경제에서 비트코인 도입을 본격화할 경우 그 가치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또 비트코인 사…6兆 보유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또다시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이로써 이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6조원 어치에 이르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500만달러(원화 약 169억2750만원)에 이르는 현금을 통해 평균 5만9339달러에 253개(BTC)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2일 매입 이후 한 달이 채 안된 시점에 또다시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이로써 이 회사는 평균 매입단가 2만4311달러에 총 9만1579개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이를 위해 투자한 현금은 총 22억2600만달러(약 2조5120억원)이고, 현재 가격 상승 덕에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자산규모는 무려 52억9000만달러(약 5조97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 회사를 이끌고 있는 마이클 세일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말 패밀리오피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시총이 뉴욕증시의 주요 빅테크 기업들을 쉽사리 넘어설 것”이라며 현재 1조달러를 약간 넘어선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100조달러까지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세일러 CEO는 “비트코인의 강세장은 이제 막 시작됐다”고 운을 뗀 뒤 “글로벌 통화 공급 확대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지금 (높아진) 가격 수준에서도 비트코인에 투자하려는 비명을 지를 정도의 매수세가 추가로 유입될 여지가 있다”고 점쳤다.◇‘정부가 가만 놔둘까’…비트코인 걱정한 채권구루민간부문에서의 도입(adoption)이 지속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인해 전 세계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지만, 정부가 이를 허용해야만 비로소 확고히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자문역이 전망했다. 캠브리지대 산하 퀸즈칼리지 총장을 맡고 있는 엘에리언 자문역은 “비트코인은 정부로부터 많은 것을 빼앗고, 특히 정부가 누리는 세뇨리지(화폐 액면가에서 제조와 유통비용을 뺀 차익으로, 국가가 화폐 주조를 통해 벌어들이는 경제적 이익)를 빼앗아 간다”며 이 같이 전망했다. 그는 “앞으로 더 많은 민간영역에서의 비트코인 도입이 이어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는데, 정부가 이를 허용해야만 확보하게 자리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정부가 비트코인에 대해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고, 개인적으로도 그렇게 믿는 것이 올바른 일이라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정말 그럴 것이라고 확신하긴 어려운 만큼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것에 대해 정말 조심해야 한다고 말하곤 한다”고 조언했다. 엘에리언 자문역은 “현재 비트코인에 적극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민간에서의 도입이 지속될 것과 정부가 비트코인에 대해 개입하지 않고 관용을 가질 것이라는 두 가지 믿음을 모두 전제로 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두 번째 믿음에 대해서도 확신하지 못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좁게 보면 비트코인은 대마불사(too big to fail)라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정부 개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넓게 보면 투자자들이 마구 늘어난 유동성에 베팅하고 있기 때문에 유동성이 급격히 줄어드는 사고가 일어날 때 큰 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피델리티·스퀘어 등 가상자산 이익단체 만들었다글로벌 대표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와 모바일 지급결제업체인 스퀘어, 미국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등 여러 금융회사들이 모여 가상자산 연구와 입법 등을 주도할 이익단체를 만들기로 했다. 피델리티와 스퀘어 등 실제 비트코인이나 가상자산 투자나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회사들이 모여 ‘크립토 혁신 협의회(Crypto Council for Innovation)’라는 이익단체를 결성하기로 했다. 올들어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넘어서는 등 가상자산시장이 상승랠리를 보이면서 주류 상장사와 기관투자가, 월가 금융회사들이 앞다퉈 비트코인에 투자하거나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공동 이익을 대변할 단체로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 단체는 정책 당국자들을 상대로 각종 입법을 로비하는 업무를 중심으로 가상자산 관련 연구 프로젝트를 맡거나 디지털화폐와 블록체인 관련 기업들의 경제적 이익 이익을 옹호하는 목소리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회는 총 4명의 초기 멤버들이 참여하는 이사회를 구성할 예정이며, 실무적으로 이 협의회를 이끌 경영 사무국도 꾸릴 계획이다. 초기 멤버에는 가상자산 투자회사인 패러다임도 참여하기로 했고, 이 회사 공동 창업주이자 코인베이스 전 회장이기도 한 프레드 어삼은 “현재 가상자산은 중요한 변곡점이 될 만한 지점에 와 있다”면서 “인터넷이 초기에 그랬던 것처럼 가상자산은 매우 초기 단계이며 아직도 취약한 상태”라고 말했다.◇피델리티 “가상자산 대규모 채택 변곡점”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내 피델리티 디지털에셋을 이끌고 있는 톰 제솝 대표가 “가상자산은 전통적인 금융영역으로 진입할 수 있는 한 고비를 넘겼고, 이제는 대규모 채택을 위한 변곡점에 와 있다”고 평가했다. 제솝 대표는 “다양한 이유로 인해 가상자산이 빠른 속도로 실물경제에 채택(adoption)되는 현상을 지속적으로 목격하고 있다”며 이 같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나타난 초저금리라는 환경과 중앙은행들의 통화완화정책으로 인한 자극 덕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에 모멘텀이 생겨나게 됐다”면서 “그렇다 보니 이미 밸류에이션이 과도하게 높아진 다른 자산이나 낮은 수익률에 머물고 있는 채권에 대한 대안적인 투자로 비트코인 등이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제솝 대표는 “우리가 이런 환경에서 단기간 내에 벗어나긴 힘들 것”이라며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아울러 “2009년 초에 비트코인의 첫 거래가 기록된 제네시스 블록이 나온 이후 12년이라는 시간 동안 비트코인 블록체인이 작동해 온 축적된 경험들이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팬데믹이 기관투자가들의 비트코인 채택에 큰 촉매제가 됐고, 이제는 비트코인이 대규모 채택으로 가는 변곡점에 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피델리티는 주류 금융회사들 중에서도 가장 일찍이 비트코인을 받아들인 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18년에 피델리티 디지털에셋이라는 자회사를 세워 기관투자가들의 가상자산 투자에 따른 거래 집행과 보관업무를 대행하는 수탁(커스터디)사업을 해오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 수탁을 제공해주고 있는 기업 및 기관 고객만 해도 10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에는 자회사인 FD펀드매니지먼트는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트러스트(Wise Origin Bitcoin Trust)’이라는 이름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美증권사 제프리스 “비트코인 2분기에도 강세장” 작년 말부터 비트코인에 투자를 시작한 미국 증권사 제프리스가 가치저장 수단으로서 비트코인의 투자 매력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크리스토퍼 우드 제프리스 주식 전략부문 글로벌 대표는 ‘탐욕과 공포’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주요 7개국(G7) 국가들이 대규모로 돈을 풀어내면서 화폐가치가 하락하는 상황을 보이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는 가치저장을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서 비트코인의 투자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2분기가 시작된 4월에도 비트코인에 대해 여전히 극도의 강세 전망을 유지한다”면서 “이는 G7 국가에서의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여전히 부양적이라는 배경에 따른 것이며, 특히 지난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의 공급이 극적으로 줄어든 반면 기관투자가들의 진입으로 수요는 더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프리스는 지난해 12월 달러화 기반의 장기 글로벌 투자자들을 위한 자사 글로벌 포트폴리오에서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던 금(金) 일부를 처분하고 이를 비트코인에 투자했다. 2만2779달러 수준에서 비트코인에 전체 포트폴리오대비 5% 정도의 자산을 투자하고 있다. 우드 대표는 “다양한 수탁(커스터디) 서비스가 제공되면서 많은 기관투자가들이 편하게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다”면서 제프리스도 당분간 포트폴리오 중 5% 정도의 비트코인 투자 비중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 전 세계 10대 가상자산 거래소만 놓고 봐도 이들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200만개도 채 안되며 매달 그 숫자는 줄어들고 있다”며 “이는 기관투자가들과 큰손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매입한 뒤 장기 보유하기 위해 콜드월렛에 저장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비트코인 시세 변동에도 매물이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점쳤다.
2021.04.10 I 이정훈 기자
케이스타라이브, SBS미디어넷과 NFT 글로벌 마케팅 협약 맺어
  • 케이스타라이브, SBS미디어넷과 NFT 글로벌 마케팅 협약 맺어
  • (사진제공=케이스타라이브)[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류 미디어 스타트업 케이스타라이브는 SBS미디어넷과 함께 NFT를 활용한 한류 글로벌 마케팅 협약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 케이스타라이브와 SBS미디어넷은 이미 지난 2019년부터 업무협약을 통해 글로벌 마케팅을 활발히 진행 중이었으며,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Non-Fungible Token) 기술을 통해 한류 콘텐츠를 글로벌로 홍보하고 향후 한류 메타버스로 발전시킬 것을 추가로 협약했다.첫 교두보가 될 한류 NFT 콘텐츠는 K-POP이다. SBS미디어넷의 ‘더 쇼(THE SHOW)’는 국내에 단 하나뿐인 글로벌 K-POP 뮤직 버라이어티쇼로서 한국, 일본뿐 아니라, MTV아시아를 통한 동남아 주요국가, 프랑스, 러시아, 호주 전 세계 76개국에 송출되고 있다. SBS미디어넷은 케이스타라이브와 함께 더 쇼의 사진이나 영상을 NFT로 만들어 전 세계 팬들에게 소개함으로써 K-POP 글로벌 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한편, NFT는 사진과 비디오 등 온라인 콘텐츠를 보유한 자를 명시하는 매우 독특한 형태의 디지털 인증서인데, 암호화폐의 바탕이 되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다. 뉴욕타임스(NYT) 칼럼이 고가에 거래된 바 있으며, 지난 11일에는 세계적인 미술품 경매 회사인 크리스티 경매에서 NFT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미술 작품이 거래되기도 했다. 1766년 영국에서 설립되어 현재 유럽에서 가장 큰 경매 회사인 크리스티에서 디지털 미술 작품을 경매에 올리고 거래를 성사함으로써 디지털 콘텐츠는 비로소 자산의 가치까지 증명했다. 실제로 NFT는 블록체인 시장의 새로운 물결로 자리 잡으며 미래 성장이 기대된다는 전문가들의 호평도 함께 이어지고 있다.케이스타라이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케이스타라이브와 SBS미디어넷이 손잡고 NFT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세계 각지에 있는 한류 팬들은 한류 콘텐츠의 가치를 더욱 명확히 할 수 있다”며 “유일무이한 디지털 한류 콘텐츠를 가질 수 있게 되고, 또한 이를 통해 전 세계를 아우르는 한류와 K-POP의 확산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021.04.09 I 이윤정 기자
데프, NFT 결합한 가상세계 프로젝트 발표
  • 데프, NFT 결합한 가상세계 프로젝트 발표
  •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블록체인 디지털에셋 기업인 데프(DEFF)는 대체불가능토큰(NFT)과 결합된 ‘가상세계 제이알월드(JRWORLD)’ 프로젝트를 8일 발표했다. 카카오 클레이튼(Klaytn) NFT 기반 프로젝트다. ‘제이알월드(JRWORLD)’는 유니티(Unity) 3D 가상현실(VR) 엔진으로 개발된다. 총 21만2121 랜드(토지)에 전 세계의 유명도시 11곳의 섹터, 21개의 이동 포털, 47개의 콘텐츠 빌더(제작도구)를 목표하고 있다. 랜드(토지)는 소유권이 대체불가능토큰(NFT)로 인증되는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부동산 자산이다.1차 조성 섹터는 서울 강남이다. NFT로 조성된 서울 강남의 가상토지로 글로벌 최대 NFT 마켓인 래리블, 오픈씨 등의 거래장터에서 소유권을 거래할 수 있다. 메타버스 ‘제이알월드(JRWORLD)’의 디지털 부동산인 랜드(토지) 지구인 섹터는 서울 강남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중국 상하이의 난징동루,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 미국 뉴욕의 5번가 애브뉴가 조성될 계획이다.메타버스 ‘제이알월드(JRWORLD)’의 랜드(토지)는 ‘브래쓰(BREATH)’ 암호화폐로 소유권을 구매할 수 있으며, NFT 디지털부동산 랜드(토지)의 구매에 사용된 ‘브래쓰(BREATH)’는 소각된다. 이용자는 토지 구매 이후 집을 짓거나 집 안 가구를 만드는 등의 창작 활동이 가능하다. 창작물도 거래할 수 있다.메타버스 ‘제이알월드(JRWORLD)’는 사용자의 현실감을 위해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채널 기업인 ‘트윌로(Twilio)’와 연계해서 가상공간인 메타버스 안에서 현실세계와 문자 및 음성통화를 할 수 있는 서비스와 사용자가 가상현실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비햅틱(bHaptics)’의 VR 슈트를 지원한다.
2021.04.08 I 이대호 기자
피터틸 "비트코인 지지하지만…中때문에 규제도 해야"
  • 피터틸 "비트코인 지지하지만…中때문에 규제도 해야"
  • 피터 틸 “비트코인 격렬히 지지하지만 규제 필요” (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페이팔 공동창업자 피터 틸이 “비트코인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놓는 동시에 미국 정부에는 비트코인 규제 강화를 촉구했다. 중국이 미국을 약화시키기 위한 무기로 비트코인을 활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및 마켓워치에 따르면 틸은 “나는 가상자산과 비트코인을 적극 지지하는 옹호론자이지만, 현 시점에서 비트코인이 미국 달러화를 약화시키기 위한 중국의 금융무기로 사용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이 모든 통화를 위협하지만 특히 미 달러화를 위협하는 상황이며, 이에 따라 중국이 미국에 대항하기 위한 무기로 비트코인을 활용하려 한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틸은 “중국은 미 달러화의 위상을 낮추기를 원하지만, 위안화가 이를 대체해 기축통화로 자리잡기를 바라는게 아니다. 과거 유로화가 부분적으로 같은 시도를 했지만 실패했다. 이에 중국은 위안화 대신 비트코인을 기축통화 자리에 올리려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비트코인을 사들이고 있는 것도 미 달러화 위상을 약화시키려는 시도다. 미 정부는 지정학적 측면에서 중국의 이같은 움직임이 어떻게 작용할 것인지 진지하게 들여다봐야 할 것”이라며 미 정부에 가상자산 관련 규제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최근 중국이 디지털 화폐를 적극 발행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그는 “그건 진짜 가상자산이 아니라 전체주의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일종의 도구에 불과하다”고 폄하했다. 틸은 또 “구글, 애플 등 미국의 대형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중국과 지나치게 가깝다”고 지적했다. 특히 구글을 콕 집어 인공지능(AI) 개발과 관련해 중국의 많은 대학들과 협업하면서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중국의 모든 것은 민군 융합”이라며 “구글은 미군이 아닌 중국군과 효과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중국에서 아이폰 등을 대량 생산하고 있는 애플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틸은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다른 거대 IT 회사들은 (애플만큼) 광범위한 사업적 이익이 없다”며 “애플이 중국에 공급을 의존하고 있는 만큼 중국과 대립각을 세울 가능성은 낮다”고 평했다.
2021.04.08 I 김보겸 기자
"10년만에 시장 바뀐다"…서울시 쟁점 셋 '부동산·광화문광장·민생 지원'
  • "10년만에 시장 바뀐다"…서울시 쟁점 셋 '부동산·광화문광장·민생 지원'
  • 서울시청 전경.[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10년 만에 수장이 바뀌는 서울시 내부에 전례없는 변화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치고 있다.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인 만큼 차기 시장은 취임 직후부터 방역 최전선에서 감염병 관리와 민생 경제 살리기를 1순위 과제로 내세워 시정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의 일환으로 서울시장 유력 후보들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서민과 소상공인을 위한 무상대출 및 지원 정책이 얼마나 실효성을 가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정부 차원에서 치솟는 집값을 잡기 위해 주택 공급 정책에 시동을 건 상황에서 새 시장이 얼마나 중앙정부와 공조해 주택시장 안정을 이뤄낼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이 과정에서 주택 공급의 핵심으로 꼽히는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임 시장의 흔적이자 현재 논란의 중심에 있는 광화문 광장 재조성 공사는 새 시장의 입김에 따라 궤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5년간 30만 이상 주택공급 가장 큰 변화가 감지되는 분야는 역시 부동산이다.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올 2월까지 서울 아파트값은 80%나 폭등(2017년 5월 평균 매매가격 2326만원→ 2021년 2월 현재 4194만원)하며 전국 집값 상승을 주도했다. 정부가 뒤늦게 서울 등 수도권에 과감한 주택 공급 대책을 내놓은 만큼 새 시장 선출된 이후 서울 내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은 새 국면으로 접어들게 될 전망이다. (자료=국토교통부, 경제만랩)그동안 서울시는 ‘허물고 새로 짓는’ 정비사업 보다는 ‘고쳐서 다시쓰는’ 도시재생 사업에 주력해 왔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주도해 2015년 탄생한 도시재생사업본부가 그 중심에 있다. 다만 선거 이후에는 도시재생사업의 정책 동력이 사실상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시 관계자는 “통상 박 전 시장의 사람을 앉히던 1급 공무원 자리인 도시재생실장의 권한이나 역할이 크게 떨어지고, 그 조직규모가 축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유력한 차기 서울시장으로 꼽히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부동산 정책은 최대한 ‘빠르게’, ‘많이’ ‘효과적’으로 주택을 공급하는데 방점을 두고 있다. 우선 서울 최고 노른자 입지로 꼽히지만 사실상 현재 정비사업이 멈춰서 있는 용산, 여의도 개발을 비롯해 성수동, 상계동, 목동, 압구정동 등 주요 정비사업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시장 시절에 대거 해제됐던 뉴타운 사업도 정상화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를 통해 오 후보는 5년 내 신규 주택 36만호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6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 출처=국회사진기자단)여당 후보인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부동산 정책 실패로 돌아선 민심을 잡기 위해 규제 일변도의 주택정책을 친(親)시장 정책으로 전환할 것을 시사했다. 현 정부의 공공 주도의 개발을 고집하기보다는 민간이 일부 참여하는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재건축 사업의 최대 걸림돌인 ‘35층 룰’(일반주거지역에 아파트 최고층수를 35층 이하로 제한한 규제)을 일부 완화해 5년간 30만 가구를 공급한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과거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추진한 경인아라뱃길 사업이 재개될지도 관심이다. 한강에서 서해로 연결하는 경인아라뱃길을 여의도와 용산까지 이어 ‘한강르네상스 시즌2’를 완성하겠다는 것이 오 후보의 공약이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시 관계자는 “과거 경인아라뱃길을 용산까지 이어 용산 철도정비창 정비사업과 연계, 무역 등을 하려는 사업이 결국 실패로 돌아갔지만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며 “만약 오 후보가 재집권하면 용산과 여의도를 잇는 경인아라뱃길을 완성하는 서해주운 사업을 재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광화문광장 전면보행화 힘들 듯…안심소득 시범사업은 한계 수많은 논란 끝에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광화문 광장 재조성 사업도 선거 이후 재수정될 가능성도 커진 상황이다. 박원순 전 시장의 대표 흔적(정책)이라고 할 수 있는데다 교통체증 우려, 혼잡통행료, 광장 재배치 등을 이유로 사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아서다. 결국 새 시장이 오더라도 서울시가 궁긍적으로 목표로 했던 광화문광장 동·서측 양방향 전면 보행화는 힘들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올 10월 완공 예정인 변화된 광화문광장 조감도. 서울시 제공광화문 광장 서측 공사는 이미 791억원의 예산이 투입, 공사가 진행 중인 만큼 당장 사업을 전면 중단하거나 멈출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오 후보측은 “(광화문광장 재조성에 따른)교통 과부화, 공사비용 낭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시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광화문 재조성 문제를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오 후부가 서울시장 시절 현 모습과 같은 광화문 중앙 보행광장을 책임을 회피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 전 시장 시절 디자인 서울을 내세워 현재와 같은 광장을 만든 만큼 무조건적인 비판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과거 오세훈 시장의 작품인 한강 새빛섬과 관련, 박 전 시장이 취임 후 보복 인사를 했듯이 똑같은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인 소상공인과 서민을 대상으로 한 금융지원 공약도 제대로 이행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지난 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제역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 출처=국회사진기자단)박 후보는 서울시장 이후에 서울시민 1인당 10만원의 재난위로금을 디지털 화폐로 지원하겠다고 내세웠다. 또 소상공인이나 청년층에게 최대 5000만원의 무이자 대출을 약속했다. 오 후보는 ‘무이자·무보증·무담보·무서류’로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최대 1억원까지 빌려주는 ‘4무(無) 대출’을 약속했다. 다만 장사가 안돼 생계절벽에 내몰린 상인들은 실질적인 임대료 완화 정책없이는 빚만 내는 정책은 소용이 없다고 호소한다. 가구별 중위소득 미달 금액의 50%를 지원해주는 ‘안심소득제도’도 시범적으로 실시, 순차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는 계획도 내세웠다. 하지만 이 정책은 시범적으로 1년 동안 200가구를 대상으로 시행한 후 확대한다는 계획이여서 벌써부터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하후상박 구조로 소득을 보전하는 것은 좋은 시도지만 시범사업 타켓층이 너무 적어 의미있는 분석이나 결론 도출이 어렵다”며 “지원계층과 예산을 좀 더 세밀하게 다듬어 정책을 실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1.04.07 I 김기덕 기자
피델리티·스퀘어·코인베이스 뭉쳐 첫 `암호화폐 이익단체` 만든다
  • 피델리티·스퀘어·코인베이스 뭉쳐 첫 `암호화폐 이익단체` 만든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글로벌 대표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와 모바일 지급결제업체인 스퀘어, 미국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등 여러 금융회사들이 모여 가상자산 연구와 입법 등을 주도할 이익단체를 만들기로 했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피델리티와 스퀘어 등 실제 비트코인이나 가상자산 투자나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회사들이 모여 ‘크립토 혁신 협의회(Crypto Council for Innovation)’라는 이익단체를 결성하기로 했다. 올들어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넘어서는 등 가상자산시장이 상승랠리를 보이면서 주류 상장사와 기관투자가, 월가 금융회사들이 앞다퉈 비트코인에 투자하거나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공동 이익을 대변할 단체로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 단체는 정책 당국자들을 상대로 각종 입법을 로비하는 업무를 중심으로 가상자산 관련 연구 프로젝트를 맡거나 디지털화폐와 블록체인 관련 기업들의 경제적 이익 이익을 옹호하는 목소리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회는 총 4명의 초기 멤버들이 참여하는 이사회를 구성할 예정이며, 실무적으로 이 협의회를 이끌 경영 사무국도 꾸릴 계획이다. 초기 멤버에는 가상자산 투자회사인 패러다임도 참여하기로 했고, 이 회사 공동 창업주이자 코인베이스 전 회장이기도 한 프레드 어삼은 “현재 가상자산은 중요한 변곡점이 될 만한 지점에 와 있다”면서 “인터넷이 초기에 그랬던 것처럼 가상자산은 매우 초기 단계이며 아직도 취약한 상태”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정책 당국자들은 위험과 보상의 균형을 원하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이며, 인터넷이 초기에 그랬듯이 심지어 가상자산 영역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향후 10년 뒤엔 가상자산이 어디로 갈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데이터 암호화의 합법화나 판매세 등이 여전히 풀리지 않은 정책적 이슈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2021.04.07 I 이정훈 기자
"美 금리가 뭐 대수?"…서학개미는 '실적 개선'에 주목
  • "美 금리가 뭐 대수?"…서학개미는 '실적 개선'에 주목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은 연초부터 가파르게 상승하며 시장의 주요 키워드로 떠오른 ‘미국채 10년물 금리’에 대한 우려보다는 개별 종목의 ‘실적 개선’ 기대감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삼성증권(016360)은 지난달 31일 진행한 ‘언택트 컨퍼런스’ 참여자 186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자료=삼성증권)이번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중 약 절반 가량에 해당하는 48%가 ‘투자 판단에 가장 크게 영향을 주는 요소’에 대해 ‘개별 보유 종목 실적 개선’이라고 답한 반면, ‘미국채 금리 지속 상승 여부’라 응답한 비율은 16%에 그쳐 최근 증시 상승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시각에서 시장을 전망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개별 보유 종목 실적 개선’에 이어서는 ‘최근 시장에서 관심이 쏠리는 테마 움직임’(33%)이 2위를 차지해 대형주 정체기에 맞춰 발빠른 테마 따라잡기로 수익성을 제고하려는 움직임도 읽을 수 있었다.또한 금리 전망과 관련해서는 올해 말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2%를 넘어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답변은 7%에 그쳐 연초 시장을 뒤흔든 금리상승세가 향후에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했다.반면 금리가 2%가 넘어가면 주식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이 본격화된다는 의견도 45%로 나타나 미국채 10년물 기준 ‘연금리 2%’를 주식투자의 매력도를 판단하는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생각하고 있는 점도 확인됐다. 투자 지역별로는 국내 주식 투자자들은 여전히 ‘미국 시장’을 가장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고객들은 ‘2분기 유망하다고 생각하는 해외 시장은?’ 이라는 설문에는 70%가 넘게 ‘미국’을 꼽았다. 중국은 17%, 유럽과 이머징 시장이 9%와 3%로 그 뒤를 이었다.이밖에 2분기 ‘투자 유망주’를 묻는 질문에는 가치주와 기술주에 대한 선호도가 52%대 48%로 팽팽한 가운데 근소하게 가치주가 앞서면서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시장 성격이 전환되는 시기임을 엿볼 수 있었다.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 높은 인물을 묻는 질문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인 제롬 파월이 39%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26%로 2위를 기록했다. 기술주 주도의 시장에서 높은 영향력을 보여줬던 아크인베스트먼트의 최고 경영자(CEO) 캐시 우드는 5%로 6위에 그쳤다.이어 최근 본인의 투자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시장 뉴스로는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 뉴스(27%)가 첫 손으로 꼽혔고, 일론 머스크의 가상화폐 관련 발언(25%), 미 경기 부양책 의회통과 뉴스(22%) 등이 올랐다. 김상훈 삼성증권 디지털마케팅담당 상무는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 이슈는 증시 전문가들이 국내 유사 종목들의 가격 재평가 움직임을 가져올 만큼 중요한 뉴스로 보고 있었는데 투자자들도 여지없이 관심이 높았다”며 “주식을 처음 시작한 투자자 뿐 아니라 이처럼 전문가 수준까지 올라온 주식투자자들을 위해서도 유튜브와 프라이빗뱅커(PB) 전화상담 등을 통해 맞춤형 고급정보를 제공해 드리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삼성증권은 이런 다양한 투자정보 제공과 함께 미국 주식 온라인 거래 수수료 혜택, 환율 우대 혜택 등의 서학개미를 위한 이벤트도 꾸준히 제공하고 있으며, 이달 중에는 미국 주식 장전(Pre-Market)거래 시간과 장 마감 후(After-Market) 거래 시간을 늘리는 등 해외 주식거래 편의성 개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1.04.07 I 권효중 기자
 ESG 혁명이 온다
  • [200자 책꽂이] ESG 혁명이 온다
  • △ESG 혁명이 온다(김재필│400쪽│한스미디어)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경영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그 개념과 평가 방식은 분명하지 않아 경영 현장에서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저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ESG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며 ESG의 개념을 더 대중적으로 해석한다. 또 어떤 방식으로 경영에 접목하고 투자에 활용할지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게임인류(김상균│300쪽│몽스북)4차 산업혁명 시대 소비자들은 개인 맞춤 경험을 가장 잘 제공하는 산업에 주목할 것이라 예측하는 저자는 대표적 산업으로 게임을 꼽는다. 이용자들은 게임 속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며 개인적 경험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책은 빠르게 성장하는 게임 산업의 규모와 사회의 변화를 짚어주며 게임이 바꾸어 놓을 미래를 예측한다.△나는 어쩌다 명왕성을 죽였나(마이크 브라운│420쪽│롤러코스터)명왕성은 한때 천문학자들 사이에서 9번째 행성으로 포함됐으나 2006년 논쟁 끝에 76년만에 ‘왜소행성’으로 지위가 강등됐다. 명왕성을 행성으로 분류하면 안 된다고 주장한 건 열 번째 행성이 될 뻔한 에리스를 발견한 책의 저자다. ‘행성 발견자’라는 영예를 스스로 포기하고 명왕성과 에리스를 행성으로 분류하면 안 된다고 주장한 이유를 회고했다.△디지털 화폐(핀 브런턴│320쪽│에코리브르)최근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뜨겁지만, 비트코인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물다. 책은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암호 화폐를 누가 만들었는지부터 왜 이런 형태의 화폐를 만들었는지, 그 안에 담긴 핵심적이고 혁신적인 기술들과 원리, 세계관 등 궁금증을 풀어준다. 디지털 화폐와 함께 앞으로의 세계 경제가 어떻게 흘러갈지 변화에 대해서도 분석한다.△저도 환율은 어렵습니다만(송인창 외│396쪽│바틀비)글로벌 외환시장은 하루에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4배에 달하는 5조3000억 달러 규모의 거래가 일어나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금융시장이다. 기획재정부 공무원으로 외환시장을 담당했던 저자들은 어려운 환율에 대해 원리부터 차근차근 환율 지식을 설명한다. 직접 경험한 글로벌 시장과 환율을 통해 세계 경제 흐름을 읽는 방법도 전한다.△성장의 종말(디트리히 볼래스│296쪽│더퀘스트)미국 휴스턴대 경제학과 교수인 저자는 경제 성장 둔화를 기피해야 할 필요가 없다며 오히려 20세기에 우리가 이룩한 경제 성공의 자연스러운 결과라 진단한다. 책은 방대한 데이터와 논증을 통해 성장 둔화의 주요 원인은 기술 혁신과 정책의 실패나 대중국 무역 등에 따른 것이 아니라고 밝히며 경제성장과 생산성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2021.04.07 I 김은비 기자
'달러' 가리켰더니 '금'만 쳐다본 코인러들
  • [株소설]'달러' 가리켰더니 '금'만 쳐다본 코인러들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만류에도 코인러(코인 투자자)들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금은 모르지만 달러는 될 수 없다”는 경고를 ‘그게 어디냐’는 식으로 받은 듯합니다. 금 가격은 좀체 오르지 않는 반면, 비트코인은 끝을 모르고 치솟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Fed) 이사회 의장의 모습(사진=AFP)◇ “비트코인에 대한 연준 태도, 오히려 긍정적으로 읽힌다”지난달 22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국제결제은행(BIS)이 디지털뱅킹을 주제로 연 원격 패널 토론회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를 투기적 자산에 가깝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가상화폐들은 매우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유용한 가치저장 수단이 아니다”라며 “어느 것도 가상화폐들을 뒷받침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코인 투자 열풍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평소 파월 의장의 견해를 있는 그대로 재강조한 것입니다. 코인러들의 귀에는 ‘뻔한 잔소리’에 지나지 않았을 듯합니다. 다만 한 대목에선 귀를 쫑긋 세웠을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달러화보다는 기본적으로 금의 대체제인 투기적 자산에 더욱 가깝다”라는 부분입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파월의 발언을 들으면서 미국 정부나 연준이 그간 비트코인을 대하는 태도에 비교했을 때 진일보했다고,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느꼈다”며 “그간 가상화폐의 존재 자체를 무시해왔다면 이젠 인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습니다. 코인러들은 ‘코인이 절대 달러는 될 수 없다’는 파월의 본래 의도는 무시하고, ‘금정도로는 이제 인정해 주는구나’라며 방점을 다른 곳에 찍었습니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도 비트코인은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암호화폐의 합산 시가총액이 이날 한때 2조200억달러(약 2280조원)에 달했습니다. 사상 처음 2조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약 7500억달러 규모였는데, 석 달이 채 안 되는 기간 두 배로 늘어난 것입니다. 비트코인은 1조달러를 넘겼고, 가상화폐 2위인 이더리움도 시총 2440억달러입니다. 이더리움을 포함한 2~6위 가상화폐들의 합산 시총은 4220억달러입니다. 이날 비트코인 한 개당 가격은 5만90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역대 최고가는 지난달 13일 6만1683달러입니다. 일명 ‘김치 프리미엄’ 현상이 나타나면서 국내 비트코인은 더 비쌉니다. 이날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7900만원을 기록, 최고가를 또 썼습니다.◇ 애꿎은 금만 하락세 파월 의장의 투자를 자제하라는 주문은 애먼 금에서 실행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인 금은 최근의 물가 상승 논란에도 하향 곡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제 금 가격은 지난해 8월 6일 온스(oz)당 2070.05달러를 기록한 뒤 6일 새벽 기준 1729.42달러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3월 말에는 1684.21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다만 1600달러선이 바닥이란 진단이 나옵니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은 우선 경기 침체 때 안전자산으로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가격이 크게 올랐다”며 “이외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이면서 금리 상승에 역행하는 성격을 갖는데, 이에 금리와 기대 인플레이션의 속성을 다 지닌 실질금리의 움직임을 가지고 가격 전망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금리는 계속 오르겠지만 1분기와 같은 급격한 상승은 더는 없다는 전제하에 실질금리는 현 수준에서 크게 오르진 않을 걸로 본다”며 “1600달러선에서 하방이 지지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다만 금리 상승이 예견돼 있단 점에선 가격이 크게 오르거나 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금에서 비트코인으로 자산 이동비트코인을 금과 비교하는 시도는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습니다. 자산 중 금 대신 비트코인을 늘리려는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단 분석도 있습니다. 지난 5일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우글로우 JP모건 스트래티지스트는 “만약 금 시장에 들어와 있는 총 민간 투자만큼 비트코인 투자가 늘어난다면 그 가격은 13만달러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비트코인의 목표가격으로 제시했습니다. JP모건은 앞서 비트코인 목표가를 14만6000달러를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비트코인이 금과 ‘동급’이여야 한다는 가정에 근거한 진단인 셈입니다. JP모건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약 2분기에 걸쳐 금과 관련된 상장지수펀드(ETF)들에선 70억달러의 자금이 유출됐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글로벌 암호화폐 투자펀드 그레이스케일의 암호화폐 운용자산 규모(AUM)은 약 30억달러가 증가했습니다. 일부 투자자들이 금을 판 돈으로 비트코인을 사고 있을 걸로도 추정되는 대목입니다. 어쩌면 파월 의장은 이미 비트코인이 금이 된다고 확신하고 있는 게 아닐까요. 비트코인이 금의 지위를 탈환하는 것은 못 막으니 달러라도 확실히 보호해야겠단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2021.04.07 I 고준혁 기자
경고 무시하고 팽창하는 가상화폐…조만간 '금' 탈환?
  • 경고 무시하고 팽창하는 가상화폐…조만간 '금' 탈환?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고에도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의 규모는 급격히 팽창하고 있다. 이같은 속도라면 비교되는 자산군인 금의 지위를 넘어설 것으로도 보인다. (사진=이미지투데이)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암호화폐의 합산 시가총액이 이날 한때 2조200억달러(약 2280조원)를 기록, 사상 처음 2조달러를 돌파했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약 7500만달러 규모였는데, 석 달이 채 안 되는 기간 두 배로 늘어난 것이다. 비트코인은 1조달러를 넘겼고, 가상화폐 2위인 이더리움도 시총 2440억달러다. 이더리움을 포함한 2~6위 가상화폐들의 합산 시총은 4220억달러다. 이날 비트코인 한개당 가격은 5만90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역대 최고가는 지난달 13일 6만1683달러보다 소폭 낮은 가격이다. ‘김치 프리미엄’이 붙은 국내 비트코인은 더 비싸다. 이날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7900만원을 기록, 최고가를 또 경신했다.미국 중앙은행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화폐로서 역할을 못할 것이고, 투기성 자산임을 역설하고 있다. 그럼에도 코인러(코인 투자자)들은 이를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달 22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국제결제은행(BIS)이 디지털뱅킹을 주제로 연 원격 패널 토론회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를 투기적 자산에 가깝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가상화폐들은 매우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유용한 가치저장 수단이 아니다”라며 “어느 것도 가상화폐들을 뒷받침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코인 투자 열풍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평소 파월 의장의 견해를 있는 그대로 재강조한 것이다. 당시 파월의 발언이 오히려 투자자들에겐 긍정적으로 읽혔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간 존재 자체를 부정해왔던 연준이 비트코인을 금과 나란히 놓고 비교했기 때문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파월의 발언을 들으면서 미국 정부나 연준이 그간 비트코인을 대하는 태도에 비교했을 때 진일보했다고,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느꼈다”며 “그간 가상화폐의 존재 자체를 무시해왔다면 인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만약 비트코인이 금의 위치를 따라잡게 되면 개당 가격은 13만달러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전날 파니기르초우글로우 JP모건 스트래지스트는 “만약 금 시장에 들어와 있는 총 민간 투자만큼 비트코인 투자가 늘어난다면 그 가격은 13만달러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비트코인의 목표가격으로 제시했다. JP모건은 앞서 비트코인 목표가를 14만6000달러를 제시하기도 했다.
2021.04.06 I 고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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