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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제조 부진 '숨고르기'…다우·S&P 0.1%씩 하락
  • [뉴욕증시]소비·제조 부진 '숨고르기'…다우·S&P 0.1%씩 하락
  • (사진=AP/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숨고르기를 했다. 최근 잇단 신고점 경신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소폭 나온 영향을 받았다.3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1% 하락한 3만5360.73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3% 내린 4522.68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4% 떨어진 1만5259.24를 기록했다. 두 지수는 전날 신고점을 나란히 경신한 이후 하루 만에 소폭 내렸다. 반면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34% 상승한 2273.77을 기록했다.뉴욕 증시는 최근 잇단 지수 상승에 따른 피로감에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였다.개장 직후 나온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13.8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123.1)를 하회했다. 지난 2월(95.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린 프랑코 컨퍼런스보드 선임디렉터는 “델타 변이 확산 우려, 휘발유·음식료 가격 상승 등으로 현재 경제 상황과 성장 전망에 대한 시각이 덜 우호적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수개월 내에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일 것이라는 전망은 아직 이르지만, 그럼에도 경기 둔화 조짐은 보인다는 의미로 읽힌다.제조업지수 역시 부진했다. 공급관리협회(ISM) 집계를 보면 8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6.8로 전월(73.4)보다 하락했다. 월가 예상치 69.4를 밑돌았다.다만 집값 상승률은 역대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S&P 다우존스 지수 등에 따르면 6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계절조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18.6% 상승했다. 1988년 지수 산출 이후 가장 큰 오름 폭이다. S&P 다우존스의 크레이그 라자라 매니징 디렉터는 “최근 몇 달간 전국적으로 일관된 부동산 가격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러한 수요 급증은 향후 몇 년간 이어질 구매의 가속화를 의미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미국 내 주택 가격 폭등은 최근 인플레이션 논쟁의 핵심 중 하나다.시장은 일단 다음달 3일 나올 고용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비농업 고용 증가 폭이 예상보다 클 경우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이전에는 보합권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79% 오른 16.48을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40% 하락한 7119.70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11%,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33% 각각 하락했다.
2021.09.01 I 김정남 기자
UBS, S&P 전망치 상향 조정…"내년 말 5000 간다"
  • UBS, S&P 전망치 상향 조정…"내년 말 5000 간다"
  • 마크 해펠레 UBS글로벌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 (출처=UBS)[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글로벌 투자은행(IB) UBS가 내년 말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500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사상 최고 수준인 현재보다 500포인트는 더 오를 것이라는 의미다.마크 해펠레 UBS글로벌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31일(현지시간) 메모를 통해 “(경기 둔화 우려를 살 만한) 경제 지표들이 최근 몇 주가 나왔고 당황스러울 만큼 코로나19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S&P 지수가 사상 처음 4500을 넘은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며 “그러나 앞으로 주가는 더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제시한 수치는 내년 말 5000이다. 올해 말의 경우 4600이다.해펠레 CIO가 거론한 강세장의 이유는 세 가지다. 첫 손에 꼽히는 게 기업들의 실적 고공행진이다. 해펠레 CIO는 “S&P 지수의 강세는 기업들의 호실적이 뒷받침 된 것”이라며 “S&P 내 85% 이상의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앞질렀다”고 했다. 해펠레 CIO에 따르면 S&P 전체 기업의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0% 가까이 폭증했다.그는 그러면서 “이는 초강세장을 잘 설명해주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강력한 소비와 투자가 수익을 뒷받침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팬데믹 이후 폭발적으로 늘어난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기업들이 노력하고 있다는 게 그의 관측이다.해펠레 CIO는 또 연방준비제도(Fed)의 신중한 긴축을 또다른 이유로 들었다. 그는 “(긴축을 향한) 연준의 점진적인 접근은 예상치 못한 긴축으로 국채금리 급등과 주가 하락을 야기한 지난 2013년 당시 테이퍼 탠트럼을 피하는데 당국자들이 혈안이 돼 있다는 우리의 견해와 일치한다”고 했다. 해펠레 CIO는 연준이 올해 12월부터 채권 매입 규모를 월 150억달러씩(현재 1200억달러 매입)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세 번째는 델타 변이 확산에도 불구하고 경제 회복은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그는 “고르지는 않겠지만 경제 정상화를 향한 진전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해펠레 CIO는 그러면서 “투자자들은 경제 재개방과 회복에 맞춰 포지션을 잡아야 한다”며 금융주, 에너지주 등을 추천했다.
2021.09.01 I 김정남 기자
이스라엘, 신규확진 역대 최다..1만1000명 육박
  • 이스라엘, 신규확진 역대 최다..1만1000명 육박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델타 변이 중심의 코로나19 4차 유행 국면에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전략으로 대응해온 이스라엘에서 역대 최다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사진=연합뉴스이스라엘은 다음 달 많은 사람이 모이는 종교 행사와 등교 개학 등을 앞두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이스라엘 보건부는 30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1만946명이라고 밝혔다.이는 코로나19 3차 유행의 정점이던 지난 1월 18일의 1만118명을 넘어서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신규 확진자 수가 사상 최다로 치솟은 가운데 이스라엘 정부는 1일부터 시작되는 신학기에 등교 개학을 허용했다.문제는 최근 보고되는 신규 확진자의 절반가량이 학생과 교직원이라는 점이다.이에 따라 당국은 학교에 백신 접종 증명서인 ‘그린 패스’ 시스템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백신 미접종 상태의 교사와 교직원에게는 1주일에 2차례 신속 검사를 의무화하기로 했다.또 코로나19 최고 위험등급으로 분류된 지역 학교의 8∼12학년 중에서 접종률이 70% 미만인 학급은 등교 대신 온라인 수업을 하기로 했다.당국은 또 ‘로시 하시나’(일명 나팔절, 유대력 제7월 첫날) 이전부터 ‘욤 키푸르’(속죄일)까지 대규모 기도행사가 이어지는 동예루살렘 서쪽벽(일명 통곡의 벽)의 수용 인원을 8000명으로 제한하기로 했다.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백신 1∼2회차 접종을 진행한 이스라엘은 지난 6월 한때 감염지표 개선과 함께 대부분의 방역 조치를 해제했다.그러나 방역 조치를 푼 상태에서 델타 변이에 의한 4차 유행이 본격화했다.이스라엘 정부는 4차 유행 국면에서는 국민 경제활동 보장 등을 이유로 봉쇄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2021.08.31 I 윤종성 기자
美 나이키, 직원들에 '코로나 휴가' 부여
  • 美 나이키, 직원들에 '코로나 휴가' 부여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미국 나이키가 코로나19로 지친 직원들에게 1주일 휴가를 부여하기로 했다. (사진=AFPBNews)30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미국 오리건주 나이키 본사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다음 달 사무실 복귀를 앞두고 이날부터 다음 달 3일까지 휴식을 갖게 됐다.나이키 인사이트 책임자 맷 마라조는 직원들에게 “긴장과 스트레스를 풀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라”며 “일하지 말라”고 당부했다.그는 또 “지난해는 힘든 시기였다”면서 “휴식하고 회복하는 시간을 갖는 것은 좋은 성과를 내고 정신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단순히 일주일 휴가라는 의미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우리가 정신건강을 우선으로 두면서도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이키뿐만 아니라 최근 미국 기업들은 잇따라 코로나19로 지친 직원들에게 재정비할 시간을 부여하고 있다.링크드인은 지난 4월 직원들이 1주일 휴가를 가도록 했고, 데이팅 애플리케이션 범블도 지난 6월 직원 700명 이상에게 1주일 휴가를 제공했다.코로나19가 장기화하고 직원 상당수가 재택근무를 이어가면서 점점 많은 이들이 피로를 호소한 데 따른 특단조치 중 하나다. 현재 미국에서는 델타 변이 등으로 인해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지난 주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하루 평균 15만2000명에 달해 1월 말 수준으로 돌아갔다.
2021.08.31 I 윤종성 기자
전대미문 美 증시 어디로…"더 오른다" vs "최악 거품"
  • 전대미문 美 증시 어디로…"더 오른다" vs "최악 거품"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김보겸 기자] 미국 증시가 전대미문의 급등세를 보이면서 갑론을박이 심화하고 있다. “추가 상승”을 외치는 강세론자와 “조정 임박”을 외치는 약세론자가 맞서고 있다.3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팬데믹 직후인 지난해 3월 23일 당시 2237.40으로 저점을 찍은 뒤 이날(4528.79)까지 102.41% 폭등했다. 1년5개월 만에 두 배 넘게 뛴 것이다. 전례를 찾기 어려운 상승세다. 이번달 들어서만 신고점을 12거래일간 경신했다.같은 기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2.52% 올랐다. 현재 사상 최고점에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가능성 △빠른 델타 변이 확산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 등 악재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강세론자 “기술 혁명은 이제 시작”상황이 이렇자 월가 내에서는 추후 증시 방향을 둘러싼 논쟁이 격화하고 있다. 근래 힘을 더 받는 쪽은 추가 강세론이다. 주요 기관 중 하나인 웰스파고는 최근 연말 S&P 지수 목표치를 3850에서 4825로 무려 92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월가 내 최고치다. 지금보다 300포인트는 더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뒤를 이어 골드만삭스와 오펜하이머는 각각 4700으로 제시했다.가장 큰 이유는 실적 호조, 특히 생산성이 높은 기술주의 고공행진이다. 웨드부시증권은 “기술주가 연말까지 10% 가까이 더 오를 것”이라며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을 거론했다. 애플은 이날 역대 최초로 시가총액은 2조5000억달러를 돌파했는데, 이는 다음달 출시를 앞둔 아이폰13에 위성통신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덕이다. 위성통신을 사용하면 4G·5G 기지국이 없어 통신이 잡히지 않는 곳에서 긴급 문자 혹은 전화 통화를 할 수 있다. 다이엘 아이브스 웨드부시 연구원은 “디지털 혁신은 여전히 초기”라며 빅테크주를 높이 샀다. 월가 거물인 야데니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대표는 배런스와 만나 “1990년대 초부터 이어진 기술 혁명은 엄청난 생산성 향상을 일궈 냈다”며 “우리는 또다른 생산성 붐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기업의 실적 호조가 높아진 주식 가치를 정당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낮은 금리 역시 기술주의 우상향에 한몫하고 있다. 연준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금리를 나타내는 10년 만기 물가연동국채(TIPS) 금리는 -1.08%(지난 28일 기준)다. 역대 최저 수준이다. 기업 혹은 개인이 돈을 빌리는데 드는 실질적인 이자 부담이 마이너스라는 뜻이다. ◇약세론자 “역대급 거품 끼어 있다”다만 약세론자의 목소리가 작은 건 아니다. 너무 높아진 레벨로 인해 각종 지표에서 조정 신호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버핏 지표’가 대표적이다. 버핏 지표는 거래 주식의 총가치를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눈 비율이다. 지난 26일 기준 수치는 238%로 역사상 가장 높다. 통상 100% 이상이면 거품이 낀 것으로 보는데, 이를 훌쩍 상회했다. 150% 남짓했던 닷컴 버블 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미국 개인투자자협회(AAII)의 주간 투자자심리지수 설문조사는 요즘 이상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7월 둘째주 이후 추후 6개월 강세장을 점치는 투자자는 7주 연속 30%대를 기록했다. 8월 넷째주(39.56%)를 제외하면 장기 평균(38.03%)을 밑돌았다. 지난해 11월 이후 줄곧 40~50%대를 보였던 흐름과는 달라졌다. 증시가 연일 신고점을 갈아치우고 있음에도 개미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플레이션 상승, 델타 변이 정점 등을 고려할 때 연준이 통화정책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낄 것”이라며 “금리가 높아지면 주식 밸류에이션은 낮아지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증시가 조만간 10% 조정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1.08.31 I 김정남 기자
테이퍼링·긴축…9월 증시 눈높이 하향
  • 테이퍼링·긴축…9월 증시 눈높이 하향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증권사들이 9월 코스피 예상범위로 2950~3300선을 제시했다. 3100선보다 더 내리거나 바닥을 다지고 올라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것이다. 이럴 땐 가치주, 배당주를 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외인 자금 이탈 지속 가능성 여전31일 증권사들이 제시한 9월 코스피 예상밴드는 △삼성증권 3000~3300선 △코리아에셋투자증권 3000~3300선 △신한금융투자 3050~3250선 △한국투자증권 3000~3260선 △부국증권 2950~3250선이다. 증권사가 집계한 코스피 월평균 추이를 살펴보면 6월 3259, 7월 3254, 8월(27일 종가 기준) 3183으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공식화가 전망되는 가운데 시총상위주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고점 논쟁, 중국 정책 리스크, 국내 신용대출 제한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려서다. 9월 코스피 상·하단 밴드를 하향조정한 코리아에셋증권은 국내 가계부채 급증 부각에 따른 유동성 팽창의 종식, 중국 정책적 리스크로 인한 외국인 자금 이탈 지속 가능성을 배경으로 들었다. 반도체 업황 우려에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대형주도 이달 연중 최저점으로 급락하며 여타 중·대형주 조정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봤다. 안진철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주식에 이어 2차전지를 대표해 온 LG화학도 상승추세에서 이탈했고, 주요 대형주는 단기반등이 올 수 있지만 추세적 상승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미국 테이퍼링 공식화에 충격은 학습효과로 인해 과거보다 덜하겠지만 중국 정치적 리스크 등에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의 외국인 자금 이탈이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 지수가 정점을 지나 바닥을 탐색할 가능성에 지수보다는 업종별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부국증권은 경기 정점 통과를 가정한 로우볼(저변동성)과 배당성장주, 위드코로나 테마로 변모한 기존 리오프닝 업종으로 투트랙 투자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봤다. 부국증권 연구원은 “‘위드코로나’를 표방하는 정상화 시도에 접종 거부자들을 중심으로 델타 변이가 확산 중이며 이는 백신 접종과 더불어 집단면역 획득 여지를 높인다”며 “배당성장주와 로우볼은 경기가 빠르게 냉각되지 않고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고원 경기’를 중기적으로 형성하더라도 스타일 성과가 유지, 경기 수축국면에도 벤치마크 대비 양호한 성과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출처: 각 증권사 리포트, 8월31일 기준)◇ 상승 불씨 남았다…방어 대응 필요한국투자증권은 중국 경기 정상화와 동남아발 공급 불안 해소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9월 방어적 관점으로 시장에 대응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에 주목할 업종으로는 바이오, 배터리, 인터넷 등이 포함된 성장주로 판단했다. 국내외 금리 상승세가 확인되지만 올 3월 수준을 회복할 정도로 강하지 않아 경기 순환주에 대한 투자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에너지, 소재, 산업재, 경기소비재 등 경기순환주는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을 기대하는 정도의 짧은 투자를 추천한다”며 “앞으로 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내더라도 이전보다 모멘텀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9월 주가·밸류에이션 매력 종목과 실적·정책 모멘텀으로 반등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이에 △낙폭과대 실적주 자동차·정유·철강·증권·하드웨어(HW) △정책 모멘텀이 예상되는 비메모리 소부장(소재·부품·장비)와 위드 코로나(유통·패션·여행·레저) 관련주를 제시했다. 금리인상 시나리오에 따라 성장주보다는 가치주와 배당주로 대응해야 한다는 시각도 나온다. 안 연구원은 “금리가 인상되면 성장주 매력이 줄고 조정을 거친 가치주, 배당주 매력은 높아진다”며 “단기적으로는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 가능성, 2차전지 업체의 빈번한 화재 리콜, 달라지는 금융환경에 대응해 보수적 시각과 매매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코리아에셋증권은 9월 이후 주요 이슈로 추석 이후 위드 코로나 수용에 따른 증시 호재, 9월 중 가계대출 증가를 억제하는 추가적인 규제 발표 전망, 중국 일대일로 정상회의, 북한 9.9 정권수립기념일, 국내 여야 대선후보 경선 레이스 등을 주목했다.
2021.08.31 I 이은정 기자
'세계의 공장' 中제조업 지표, 50선 턱걸이…1년8개월만에 최악(상보)
  • '세계의 공장' 中제조업 지표, 50선 턱걸이…1년8개월만에 최악(상보)
  • 사진=신정은 기자[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세계의 공장’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경기 둔화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중국 국가통계국은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1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지난 7월(50.4)은 물론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50.2을 소폭 밑도는 수치다. 코로나19의 경제적 충격이 본격화한 작년 2월 이후 가장 낮다. PMI는 제조업 경기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선행 지표이자 심리 지표다.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확대, 넘지 못하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중국 PMI는 기준선을 넘기긴 했지만, 지난 3월 51.9로 정점을 찍은 후 5개월 연속 하락 중이다. 중국의 제조업 PMI 하락에는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급등, 폭우 등 날씨 악화 영향, 델타 바이러스 변이가 촉발한 코로나19 재확산 등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중국국가통계국은 “시장 수요가 다소 줄어들며 신규주문지수가 기준선 밑으로 떨어졌다”며 “홍수 등 영향으로 원자재 공급 및 제품 납입이 원할하지 못해 생산주기가 길어지면서 신규 주문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비제조업 PMI는 전달의 53.3보다 낮은 47.5로 기준선 아래로 뚝 떨어졌다.산업생산·소매판매는 물론 중국 성장 회복을 견인해온 수출과 제조업 지표까지 둔화하면서 중국 당국의 부담이 커졌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1분기 18.3%로 최고점을 찍은 후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로이터 통신은 “중국은 코로나19로 인한 침체에서 인상적인 회복을 보여줬지만 코로나19 발생, 수출 둔화, 탄소 배출 감축 정책 등으로 최근 성장이 동력을 잃는 조짐들이 보인다”고 지적했다.이미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나둘씩 낮추기 시작했다. 미국의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8.7%에서 8.2%로 0.5%포인트(p) 하향 조정했다. 또다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역시 올해 중국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8.6%에서 8.3%로 내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27일 발표한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8.4%보다 0.3%p 낮은 8.1%로 낮춘 바 있다.사진=국가통계국
2021.08.31 I 신정은 기자
  • [전문] 보건의료노조 총 파업 관련 국민 및 보건의료인께 드리는 말씀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다음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의 대국민 담화문 전문이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보건의료인 여러분! 정부는 보건의료인 및 국민 여러분과 함께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코로나19 4차 유행 억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그러나 델타변이의 출현 등으로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최근 1800여 명을 넘나드는 환자 발생에도 우리의 방역과 의료체계는 이를 감당해내고 있습니다. 모든 확진자를 의료체계 내에서 치료한다는 원칙에 따라, 전국 의료기관과 생활치료센터, 약 1만 8천여개의 병상을 동원하여 환자를 치료 중에 있습니다.우리의 의료체계가 코로나19 4차 유행을 감당해내고 있는 것은 의료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하고 계신 보건의료인 여러분의 노고와 헌신, 희생 덕분입니다.무더위 속 방호복으로 온몸이 땀에 젖은 채 일하고 있는 보건의료인 여러분의 모습을 국민과 정부는 잊지 못할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부는 지난 5월부터 보건의료노조의 요청에 따라 총 12차례 협의를 진행하였습니다. 어제도 새벽까지 14시간 밤샘 협상을 진행하였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공공의료 확충·강화와 보건의료인력 확충·처우개선에 관한 8대 핵심 과제의 해결을 정부에 요구하였습니다. 정부와 보건의료노조는 진지하고 성실하게 협의에 임했으며, 일정 부분 이견을 좁혔으나,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정부와 보건의료노조가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은 큰 틀에서는 공감대를 이루었으나,양 측이 생각한 합의의 구체적 수준에 차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가령, 사회적으로 이견이 적고, 의료현장 수용성이 높은 정책과제들에 대해서는 단기간 추진이 가능하지만, 의료계 내부 또는 사회적 수용을 위해 이해당사자 등의 협의가 필요한 사안은 노동계와의 협의만으로 이를 결정하기 어렵습니다.보건의료체계에는 보건의료종사자 뿐 아니라, 무엇보다 보건의료 서비스를 이용하고 재정을 부담하는 국민 여러분과의료기관 및 노동조합에 속해있지 않은 타 의료인 등 다양한 주체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보건의료노조의 고민과 어려움도 이해하지만, 이러한 정부의 입장도 다시 한번 이해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정부 역시 이견이 있는 과제라 하더라도 코로나19 현장에서 일하는 의료인력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으로 대안을 제시하는 등 그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가겠습니다.그럼, 양측간에 보다 상세한 협의 진행 경과와 보건복지부의 입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환자진료에 매진하고 있는 보건의료인력들이 제대로 보상받고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생명안전수당, 교육전담간호사제 유지 확대 등은 신속히 재정당국과 협의하여 추진하겠습니다. 둘째, 공공의료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다만, 공공병원의 신설·확충은 각 지자체들의 의지가 필요하고 상당한 재정이 수반되는 사업입니다. 이에 따라 공공의료 확충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고 관계부처 협의 등을 추진할 것을 제안합니다. 셋째, 우리의 사회·경제적 여건을 고려하여 보건의료인력의 업무여건 개선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이번에 제시한 인력기준 개선, 간호등급제 개선 등과 같은 보건의료인력의 근무여건 개선을 위한 요구에 대해서도정부 역시 기본적 방향에 공감합니다.다만, 이는 단순한 재정문제를 넘어서의료 인력 수급 및 상급병원 의료인력 쏠림 등 의료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해야 하는 사안입니다.정부 역시 이러한 우려를 감안해서 대안을 마련, 이견을 좁혀나가겠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해관계자 협의, 정책 여건 조성, 법적절차 준수 및 법령개정 등을 준수해야 하므로 당장 그 시행 여부를 합의하고 그 시행시기를 적시하는 것은 어렵습니다.넷째, 불법의료행위 근절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는만큼 의료계와 함께 병원문화를 개선하겠습니다. 특히, 업무범위가 다소 명확하지 않은 수술실 진료지원인력문제는 개선방안을 마련 중이며 공청회를 거쳐 현장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검증할 예정입니다. 존경하는 보건의료인 여러분!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환자의 안전을 보호하는 것은 정부와 보건의료인 모두의 본연의 목적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국민의 건강과 환자의 안전이 소홀히 되어서는 안됩니다.특히, 보건의료노조가 예고한 파업으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과 선별진료소 등의 차질이 발생한다면 당장 대기환자 증가 및 중증환자 전원 지연 등으로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차질을 빚게됩니다. 이는 의료체계에 큰 부담을 주게되어 일상으로의 복귀 자체가 지체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께 돌아갈 것입니다.지난 12차례의 협의 과정에서 서로 간의 의견이 다른 적도 있었지만 보건의료발전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 고민한 시간도 길었습니다. 그 토론의 과정은 서로의 진정성을 확인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보건의료인-정부 모두 코로나19 4차 유행 대응에 집중해야 할 시점입니다. 코로나19 4차 유행이라는 엄중한 상황에서 파업과 같은 집단행동을 자제하고 대화와 협의로 지금의 상황을 함께 해결하길 요청합니다. 국민 여러분!보건의료노조의 총 파업예고로 걱정을 끼쳐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정부는 마지막까지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더불어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여, 국민께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우선 노동관계법령에 따라 의료기관의 중환자 치료, 응급의료, 수술, 분만·투석 등의 업무는 필수유지업무에 해당합니다. 더불어, 비상진료대책에 따라, 응급센터 등 24시간 비상진료체계 유지, 병원급 기관의 평일 진료시간 확대, 파업 미참여 공공병원 비상진료 참여 등도 차질없이 준비하겠습니다.국민 여러분께서도 꼭 필요하신 경우에 의료기관을 방문해 주시어, 소중한 치료의 기회가 더 필요하신 분께 돌아갈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드립니다. 다시 한번 간곡히 말씀드립니다.보건의료노조에 정부의 진정성을 믿고 극단적 집단행동 없이 대화와 소통으로 문제를 해결하길 요청합니다. 정부는 보건의료 발전을 위한 이야기라면누구든지 만나 귀 기울일 준비가 되어있습니다.국민을 생각하는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2021.08.31 I 박철근 기자
‘수출 플러스’ 유지한다더니…수출·유턴 지원예산은 ‘뚝’
  • ‘수출 플러스’ 유지한다더니…수출·유턴 지원예산은 ‘뚝’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내년 수출관련 예산이 올해보다 2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전 세계 델타 변이 확산에도 탄탄한 수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코로나19 이전의 평년 수준으로 수출관련 예산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코로나19 4차 확산세가 쉽사리 꺾이지 않으면서 앞으로의 경기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어 수출 둔화에 대비한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델타변이 확산 등 경기 불확실성 여전…수출·유턴 지원 ‘퇴보’정부가 3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내년도 산업통상자원부 예산안을 살펴보면 올해보다 5.6%(11조8135억원) 증액했다. 이 가운데 수출관련 예산은 올해(1조1862억원)보다 19.7%나 줄어든 9526억원이었다. 정부는 “코로나19로 한시 증액했던 무역보험기금 출연예산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편성하면서 수출관련 예산이 올해보다 줄었다”고 설명했다.세부적으로는 올해 무역보험기금이 3500억원이었으나 내년에는 1140억원으로 줄였다. 수출지원기반활용(바우처) 예산도 올해 817억원에서 내년 734억원으로 감소했다. 다만 상담·계약·통관·물류 등 수출 전 과정을 온라인상에서 구현하는 디지털 무역 플랫폼 구축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이를 담당하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예산을 올해 2831억원에서 내년 2989억원 158억원 늘렸다. 유턴기업 지원을 위한 예산도 줄었다. 기업투자유치기반조성 예산은 올해 1505억원에서 내년 1475억원 30억원 감소했다. 노후화한 산단의 구조고도화, 스마트그린산단 구축을 위한 재정투자를 확대하기로 했지만 유턴 기업 지원을 위한 전반적인 예산인 지역활성화 예산은 올해 1조6421억원에서 28%(3603억원)가량 줄어든 1조2818억원으로 확정했다.정부가 유턴기업에 대한 정책을 강화하고 있지만 지난 5년간 국내로 돌아온 기업은 67개사에 그쳤다. 미비한 유턴기업 성과와 달리 해외로 나가는 기업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한국수출입은행의 해외직접투자통계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3월까지 직접투자를 통해 해외에 설립된 신규법인 수는 1만3907개에 달한다.전문가들은 투자유치와 유턴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예산의 유지 또는 확대가 필요한데 오히려 줄어들어 수출경쟁력 제고 와 유턴 지원에 대한 정책적 의지가 퇴보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국회입법조사처는 “국내복귀기업으로 선정한 대기업이 1개사에 불과해 대기업에 대한 요건 완화, 인센티브 제공 등 대기업의 국내복귀를 위한 유인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이밖에 국가 핵심기술의 불법 해외유출 방지 등 무역안보 예산과 디지털 통상 협상 강화 등 국부창출형 예산은 늘어났다. ◇저소득층에너지효율 개선 예산 동결…신재생·빅3 산업 지원 늘어정부는 내년 저소득 가구 대상 냉·난방비 사용을 지원하는 ‘에너지바우처’ 사업 예산을 올해(1139억원)보다 약 15% 늘린 1310억원으로 책정했다. 다만 저소득 가구와 사회복지시설에 단열·창호·보일러 시공, 냉방물품 지원과 같은 에너지효율 개선 사업 예산은 올해와 같은 869억원으로 동결했다. 전체적인 에너지복지강화 예산은 올해보다 8.5% 늘렸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산업부는 친환경·디지털기반 산업혁신과 전략산업 경쟁력 제고,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에너지전환·에너지신산업 육성 등에 주안점을 두고 예산 사업을 발굴했다고 했다.에너지 전환과 에너지신산업 육성을 위한 예산이 올해 4조7422억원에서 내년 4조8721억원으로 2.7% 증가했다. 항목별로는 수소경제, 전력신산업, 태양광·풍력, 신재생에너지 보급·융자 등 에너지전환 예산을 올해보다 11.3% 증액했고 올해 없던 기후대응기금도 내년 예산에 5980억원 신설했다. 소재·부품·장비와 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빅3 핵심 전략산업을 포함한 유망 전략산업 육성 예산은 올해 5조976억원에서 내년 14.5% 늘어난 5조8274억원으로 책정했다. 특히 선제적 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로 도약한다는 목표하에 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빅3 핵심 전략산업 예산을 올해 6786억원에서 내년 34.2% 증액한 9108억원으로 확정했다.산업부는 “기업의 친환경·디지털 혁신에 대비한 기술개발 수요 확대와 신규 대규모 예타사업 추진 등으로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증액했다”며 “내년부터 운용 예정인 기후위기대응기금 사업으로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제조·에너지기업 공정전환 지원 사업을 중점적으로 발굴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정책환경 변화로 수요가 감소한 사업은 과감히 축소하고 미래차, 바이오, 반도체 등 주요 전략산업 육성과 소재·부품·장비, 뿌리산업 지원을 통한 안정적 공급망 확보 등 필수 정책사업으로 재정투자를 재분배·강화했다”고 덧붙였다.
2021.08.31 I 문승관 기자
엑세스바이오, 오세아니아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 공급
  • 엑세스바이오, 오세아니아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 공급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엑세스바이오(950130)는 최근 한 의료기기 유통업체로부터 101억원 규모의 코로나 항원진단키트 구매 주문서를 획득, 이를 통해 오세아니아로도 최근 납품을 시작하게 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주문 금액은 지난해 매출액 대비 8.3% 수준이다. 제품은 오세아니아 내 국가에 공급될 예정이다. 거래 상대방은 사업상 비밀 유지 요구에 따라 밝혀지지 않았다. 엑세스바이오는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코로나19 항원 진단키트의 긴급사용승인허가를 받고,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출시해 미국 시장 판매에 주력해 왔으며 현재는 판매 시장을 미국을 포함해 세계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미 FDA로부터 긴급사용승인허가를 받았다는 것이 여러 국가에서 중요한 레퍼런스로 활용되고 있다”며 “최근 오세아니아로도 우수한 성능의 제품을 성공적으로 납품되기 시작하면서 점차 재주문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동일한 기업으로부터 소규모 주문을 지속적으로 받아 오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문을 포함해 최근 한 달간 수령한 총 9건의 구매요청서 누적금액만 약 233억원에 달한다”라며 “재주문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회사에 매우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최근 높은 백신 접종률에도 불구하고 델타 변이 등으로 있어 세계적으로 코로나 확진자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잠시 주춤했던 코로나 항원진단키트의 수요 또한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2021.08.31 I 권효중 기자
출국일에서 입국일로…백신접종완료자 격리면제 요건 변경
  • 출국일에서 입국일로…백신접종완료자 격리면제 요건 변경
  • 국내 코로나19 첫 환자가 나온 지 꼭 1년째 되는 날인 20일 인천 국제공항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앞으로 해외여행이나 출장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곧바로 출국해도 자가격리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단, 해외 체류 기간이 2주 이상이어야 한다. 백신접종완료자에 대한 기준시점을 출국일이 아닌 입국일로 변경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해외 여행 후 입국 시 격리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간도 기존보다 최대 2주 앞당겨졌다.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내 예방접종완료자 입국 시 격리면제 절차 변경사항’을 30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눈여겨볼 사항은 ‘국내 예방접종완료’ 충족 요건을 완화했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접종 완료 후 2주가 지난 뒤 출국해야만 예방접종완료자로 분류돼 격리면제 혜택을 받았다.30일부터는 입국일로 기준시점을 변경했다. 접종을 마치고 2주가 지난 후 입국하면 예방접종완료자로 간주해 자가격리를 면제한다는 점이다. 9월1일에 2차 접종을 마치고 바로 출국했을 경우 9월 16일 0시 이후에 입국하면 격리면제가 가능하다는 점이다.출국 조건은 완화됐지만, 입국 절차는 좀 더 까다로워졌다. 입국 이후 격리 면제를 받기 위한 진단검사 횟수가 종전 2회에서 3회로 늘어난다. 기존에는 입국 시 PCR 음성확인서(출발 72시간 이내 현지에서 발급)를 제출하고 입국 후 6~7일째 진단검사를 시행했지만, 8월30일부터는 입국 후 1일 이내에도 1회 진단검사(음성 확인 전까지 자가 대기)를 받도록 추가했다.국내 예방접종 완료자는 입국 후 1일 안에 거주지 보건소에서 진단검사를 받고 음성으로 확인돼야 본인이 건강상태를 관찰하고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수준인 수동감시 전환이 가능하다. 음성이 확인될 때까지는 집에서 대기해야 하며 입국 시 설치한 자가격리 앱도 음성으로 확인된 이후 삭제해야 한다.PCR 음성 확인서를 냈더라도 입국 1일 내, 6~7일 차 받은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즉시 확진자로 전환된다. 수동 감시는 총 3회 음성으로 확인되고 입국일로부터 14일이 지난 다음날 낮 12시 이후 해제된다.이번 격리 면제 절차 변경은 입국자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해외를 다녀온 예방접종 완료자 중 ‘돌파 감염’ 사례를 통한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함이다.변경된 절차에 따라 격리면제 혜택을 받으려면 ▲입국일 기준 접종 완료 후 14일 경과(현지에서 PCR 음성확인서 발급) ▲입국 후 1일 내 진단검사에서 음성 결과 ▲코로나 임상 증상 없음 ▲베타·델타형 등 변이 유행국가(9월 기준 일본·터키·인도네시아 등)에서 입국자는 제외 등 4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단, 변이 유행국가에 입국하거나 체류하지 않고 환승을 위해 단순 경유했다면 본인 입증을 기반으로 격리면제 적용이 가능하다.
2021.08.31 I 강경록 기자
아이폰·플레이스테이션 필수품…‘전자제품의 쌀’ MLCC 공급난 우려
  • 아이폰·플레이스테이션 필수품…‘전자제품의 쌀’ MLCC 공급난 우려
  • (사진=무라타제작소 홈페이지)[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최근 아시아 지역에서 델타변이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전자제품의 쌀’로 불리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multilayer ceramic capacitors)’ 공급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부분의 전제제품에 꼭 필요한 핵심 부품이어서 공급난이 심화할 경우 제조업체들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다만 파급력은 반도체만큼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시간) “동아시아 전역에서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하면서 MLCC 공장들이 충분한 물량을 제조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MLCC는 스마트폰, TV, 자동차 등 반도체 및 전자회로가 필요한 제품에서 전류의 흐름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내부에 전기를 보관해뒀다가 일정량을 내보내는 방식이다. 냄비나 꽃병 등에 쓰이는 세라믹 재질이다. 아이폰, 플레이스테이션부터 전기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전자제품엔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5세대(5G) 스마트폰에는 1000개 이상, 전기자동차에는 1만개 이상, 일반 자동차에는 전기차의 절반 가량이 쓰인다. MLCC 시장 점유율 40%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 무라타제작소는 지난 25일부터 후쿠이현 공장을 폐쇄했다. 앞서 또다른 일본 MLCC 제조업체 타이요 유덴 역시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을 일부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공장 내 인력을 60%로 유지하라는 말레이시아 정부의 지시에 따라 현재 80~85%만 가동되고 있다. 그동안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에도 MLCC 공급은 수요를 충분히 충족시켜 왔다. 반도체보다 공급 기반이 넓은데다, 반도체 공급망 악화로 전자제품 제조업체들의 MLCC 수요도 함께 억제됐기 때문이다. 노무라의 정창원 아시아 기술 리서치 헤드는 “반도체가 부족했던 시기에 많은 자동차 회사들이 감산할 수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 다른 부품들에 대한 수요도 둔화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최근 아시아 지역에서 델타변이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공급에 차질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의 포레스트 첸 애널리스트는 “타에오 유덴의 공장 가동률 저하로 MLCC 출고 기간이 기존 45~55일에서 5~10일 늦어지고 있다”면서 “고급 스마트폰이나 네트워킹 장비에 대한 MLCC 공급을 빡빡하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급난이 심화하더라도 반도체만큼의 파급력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1·2위인 무라타와 삼성전기(009150)의 필리핀 공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으며, 대만 MLCC 제조업체 야교(Yageo) 역시 상대적으로 감염이 적은 대만과 중국에 공장을 두고 있어서다. WSJ은 “MLCC 공급난이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까지 이어질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전자제품 제조업체들 입장에선 반도체 공급난이 더욱 심각한 문제”라고 전했다.
2021.08.31 I 방성훈 기자
홍남기 “코로나에도 서비스업 생산 증가…백신 효과”
  • 홍남기 “코로나에도 서비스업 생산 증가…백신 효과”
  •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코로나 4차 확산 영향에도 불구하고 핵심지표인 광공업 생산, 서비스업 생산이 전월대비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4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홍남기 부총리는 31일 통계청의 7월 산업활동동향 통계 발표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달 전산업 생산은 공공행정 감소 영향으로 전월비 -0.5%로 소폭 조정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도 서비스업 생산이 증가세를 지속한 점에 주목했다. 홍 부총리는 “향후 영향을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경제주체의 소비행태 변화, 학습효과, 백신접종 확대 등이 이번 충격을 완화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7월 산업활동동향과 함께 지난주 발표된 소비자심리지수(CSI)와 기업경기실사지수(BSI), 8월 20일까지의 수출 실적 등을 종합해 보면, 코로나 재확산의 어려움 속에서도 제조업·서비스업의 회복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소비도 비교적 양호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소비자심리지수의 경우 코로나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2개월 연속 하락했으나 8월에는 7월과 같은 급격한 하락을 멈추었으며, 카드매출액 등 속보지표도 이전 확산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내일 8월 수출 실적 통계가 나오겠지만, 7월 수출액(554억달러)이 월별 수출액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데 이어 8월에도 20일까지 수출 증가율이 40.9%를 기록하고 있어 전세계 델타변이 확산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홍 부총리는 4차 확산세가 장기화 되고 있는 점을 변수로 꼽았다. 그는 “4차 확산세가 쉽사리 진정되지 않아 거리두기 강화조치가 연장되는 등 방역 상황이 여전히 엄중한 상황”이라며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시급한 지원이 필요한 곳에 적시에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련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피해 최소화와 민생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기업활력 제고, 수출 물류 해소 등을 통한 경기회복 노력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1.08.31 I 원다연 기자
강원랜드, 위드 코로나 수혜…영업이익 증가 기대-KB
  • 강원랜드, 위드 코로나 수혜…영업이익 증가 기대-KB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KB증권은 강원랜드(035250)에 대해 현재는 델타변이 확산으로 ‘위드 코로나’ 시대를 꿈꾸기 어려운 단계지만, 집단 면역 형성 시기가 오면 가장 빠르게 실적이 회복될 업종은 내국인 카지노라며 강원랜드의 영업이익이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3만6000원을 모두 유지했다.강원랜드의 2분기 매출은 2036억원, 영업이익은 2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7.9% 증가하고 흑자전환한 수준이다. 특히 카지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50% 증가한 1939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해보다 카지노 체류 인원이 소폭 늘어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KB증권은 백신 모범국 위주로 위드 코로나가 일상이 되고 있다며 한국에 이러한 시기가 오면 강원랜드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봤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이스라엘은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실외 노 마스크를 선언했고, 영국도 지난 7월부터 모임 인원 제한,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등 방역 규제를 대부분 완화했다”며 “한국은 사회 통념과 전문가 의견을 참고해 노마스크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지만, 위드 코로나를 선행하는 국가 추이를 보면 단계적 마스크 착용 규정을 완화하는 시점을 준비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라고 말했다. KB증권은 강원랜드가 3분기 165억원, 4분기 17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 연구원은 “한국에서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거나, 백신 접종률이 70~85%를 상회하는 집단 면역이 형성되면 가장 빠르게 회복될 업종은 내국인 카지노”라며 “현재는 델타변이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지만, 동시 체류 인원은 1800명으로 1200명이었던 2분기 초 대비 완화된 상태”라고 했다. 이어 “수요 비탄력성과 국내 유일의 내국인 카지노라는 강원랜드의 독점적 지위를 고려하면 영업이익의 계단식 상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21.08.31 I 김연지 기자
중동 리스크 없었다…S&P·나스닥 또 신고점 경신
  • [뉴욕증시]중동 리스크 없었다…S&P·나스닥 또 신고점 경신
  •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아프가니스탄 카불 테러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는 없었다. 미국 뉴욕 증시가 또 강세를 이어가며 신고점을 갈아치웠다.◇국채금리 내리자 빅테크주 급등3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3% 상승한 4528.79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0% 뛴 1만5265.89에 마감했다. 두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나란히 경신했다. 지난주 신고점을 깨며 마감한 직후 미국이 무장 조직인 이슬람국가(IS) 호라산을 보복 공격하며 지정학적 불안감이 커졌지만, 증시는 아랑곳하지 않고 장중 내내 강세를 보였다.다만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16% 소폭 내리며 3만5399.84를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49% 하락했다.연방준비제도(Fed)의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 기조가 시장을 안심 시켰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278%까지 떨어졌다. 제롬 파월 의장이 지난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연내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을 강하게 시사하면서도, 기준금리 인상을 아직 먼 얘기라고 강조하면서다.국채금리가 하락하자 빅테크주부터 뛰었다. 대장주 애플의 경우 3.04% 오른153.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 시가총액은 2조5000억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마이크로소프트(1.29%), 아마존(2.15%), 알파벳(구글 모회사·0.64%), 테슬라(2.67%), 페이스북(2.15%), 넷플릭스(1.30%) 등은 줄줄이 상승했다. 빅테크주 대부분은 전세계 시총 순위 10위 안에 들 정도로 시장 영향력이 크다.월가 일각에서는 주가 전망을 상향 조정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주요 기관 중 하나인 웰스파고는 연말 S&P 지수 목표치를 기존 3850에서 4825로 무려 1000포인트 가까이 올렸다. 월가 내 최고치다. 여전히 추가 상승 여지가 다분하다는 것이다.다만 너무 높아진 레벨 탓에 조정 신호가 나오고 있다는 관측 역시 적지 않다. 자산운용사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필 올랜도 수석 전략가는 최근 경기방어주 강세를 거론하며 “경기 둔화 혹은 조정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했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경제고문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연준의 비둘기 정책은 금융 전반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코로나 입원환자 하루 10만명 넘어미국 내 경기 둔화 우려는 점차 짙어지고 있다. 이날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이 내놓은 8월 관할 지역 제조업 활동 지수는 9.0을 기록했다. 전월(27.3) 대비 큰 폭 내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23.5)를 크게 하회했다.미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델타 변이 확산 탓에 10만명을 넘어섰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날 기준 일주일간 하루 평균 입원 환자 수는 10만357명으로 집계됐다. 최악의 팬데믹을 겪은 지난 겨울 이후 최고치다.온라인 결제업체 페이팔의 주가는 이날 3.64% 뛴 288.47달러에 마감했다. 페이팔이 미국 고객들을 대상으로 개별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22% 하락한 16.19를 나타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소폭 올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22%,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08% 각각 상승했다. 영국은 공휴일로 휴장했다.
2021.08.31 I 김정남 기자
채권 구루의 경고 "연준 돈풀기, 금융 전반 위태롭게 할 것"
  • 채권 구루의 경고 "연준 돈풀기, 금융 전반 위태롭게 할 것"
  •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경제고문.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 정책은 경제와 금융 전반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채권 구루’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경제고문은 30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연준은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을 오는 12월에서야 발표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시킹알파는 전했다. 그는 세계 최대 채권자산운용사 핌코의 최고경영자(CEO) 출신이다.에리언은 그동안 “연준은 인플레이션 위협을 과소평가 하고 있다”며 정책 실기론을 제기해 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최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추후 통화정책 방향을 두고 비둘기 발언을 내놓자, 이를 더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읽힌다.에리언은 “시장은 이미 테이퍼링 일정이 더 늦어질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며 “경제와 금융 안정을 해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했다. 그는 “연준의 과도한 완화책은 기대인플레이션과 임금 인상 전망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며 “이는 (단기적으로) 경기 회복을 저해하고 장기적으로 포용 성장으로 전환에서 탈선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에리언은 또 “델타 변이는 미국 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물가 급등을 동반한 경기 침체)을 초래할 수 있는 재료”라며 “파월 의장은 델타 변이를 두고 시장에 계속 유동성이 넘치게 하는 구실로 삼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그는 “연준은 정책 실기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스태그플레이션이 경제를 덮친) 1970년대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부작용은) 매우 클 것”이라고 했다.
2021.08.31 I 김정남 기자
고용유지지원금 내년 예산 3분1토막…항공·여행업 대량해고 `비상`
  • [단독]고용유지지원금 내년 예산 3분1토막…항공·여행업 대량해고 `비상`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해부터 이달까지 대한항공 등 10개 기업이 일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정부로부터 수령한 고용유지지원금이 409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2년 간 대량 해고 사태를 막아 온 일등 공신인 고용유지지원금 예산이 내년엔 올해대비 3분 1토막 수준으로 큰 폭 삭감될 예정이다.인천국제공항 주기장 모습.(사진=연합뉴스)델타 변이바이러스 등 코로나19 상황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예산이 대폭 줄어들면서 자칫 고용 위기 대응 역량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지원금의 재원이 되는 고용보험기금의 한계 상황을 고려해 고용 위기 산업을 지원할 정책을 새롭게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상위 10개사 4000억원 싹쓸이…항공여행 고용유지 역할 30일 김웅 국민의힘 의원실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지난 19일까지 고용유지지원금을 수급한 상위 10개 기업의 전체 지원금 수급액은 4094억6800만원이었다. 유급휴직 지원금은 3687억8100만원이고, 무급휴직 지원금은 406억8700만원이다.고용유지지원금은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기업과 소상공인들의 해고 회피 노력을 돕기 위해 고용 위기를 겪는 사업주가 휴업이나 휴직을 실시하고 휴업수당을 지급할 때 인건비의 최대 90%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특히 항공업이나 여행업 등 특별고용지원업종의 경우 유급휴직을 신청하면 해당 근로자는 임금의 70%를 휴업수당으로 보전 받는다. 휴업수당 중 90%는 정부가 지원하고 10%는 기업이 부담하는 형태다. 무급휴직은 근로자 평균 임금의 50% 수준을 정부만 지원한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고용유지지원금을 가장 많이 받은 기업은 대한항공이었다. 대한항공은 1780억3500만원을 전부 유급휴직으로 지원 받았다. 이어 △제주항공(465억6600만원) △아시아나항공(378억700만원) △티웨이항공(240억6200만원) 등 순이었다. 또 하나투어(239억9200만원)와 모두투어(219억1000만원)도 각각 5번째와 6번째로 많은 지원을 받았다.자료=김웅 국민의힘 의원실 제공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충격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고용유지지원금 사업 예산을 대폭 늘렸다. 코로나19 이전까지 고용유지지원금 집행 예산은 연간 500억~600억원대 수준이었다. 지난해 고용유지지원금 예산은 350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대량해고 우려가 커지자 고용부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통해 예산을 2조7770억원까지 늘렸다. 올해 예산도 추경 등을 포함해 약 1조8552억원이다.고용유지지원금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과 여행업 등의 대량 해고를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항공업의 경우 올해 상반기 6개 사 매출액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 대비 46.8% 감소했지만, 고용은 4.8% 주는 데 그쳤다.문제는 고용유지원금사업 예산이 내년에는 대폭 줄어든다는 점이다. 고용부에 따르면 내년도 본예산에 편성된 고용유지지원금 5976억원으로 올해 예산 현액 대비 3분의 1 수준이다. 고용부는 코로나 4차 유행이 지속되고 있으나 백신접종 속도 등 향후 코로나19 극복 및 노동시장 상황을 고려해 한시적으로 대폭 늘렸던 고용장려금을 조정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델타 바이러스 등의 여파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상황이라 항공업계와 여행업계를 중심으로 대량 해고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경연은 저비용 항공사 4개 사의 매출액은 2019년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79.9% 감소하는 등 피해가 더 커 지원금이 중단되면 대규모 구조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여행업 대표 7개사도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019년 상반기 대비 74.1%나 감소했다.특히 올해 초부터 유급휴직 지원을 받았던 저비용 항공사 등은 내달 유급휴직 지원 기간이 끝나 무급휴직 전환이 임박한 상황이다. 임금의 70%를 보전받는 유급휴직과 달리 무급휴직은 임금의 50%를 정부지원금으로만 보전받을 수 있는 데다 상한액도 198만원에 그친다. 이에 경제계와 노동계에선 유급휴직 지원 기간을 연말까지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예산 3분의 1토막에 해고될라 긴장 ...“재정지원방안 모색해야” 고용부는 신중한 입장이다. 고용유지지원금 효과에도 불구하고 재원인 고용보험기금의 재정 상황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고용보험기금 적립금은 기금 고갈을 우려해 공공자금관리기금(공자기금)에서 빌려 온 7조9000억원을 제외하면 현재 약 3조2000억 적자다.자료=한국경제연구원 제공고용부 관계자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코로나19 상황이 지속할 경우 예산 증액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면서도 “다만 무급휴직 지원금의 경우 임금 근로자의 생활 안정 측면에서 부족한 면이 있어 고용을 3개월 가량 유지할 수 있다는 점 외엔 효과도 불안정하고 제한적인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고용보험기금을 활용한 고용유지지원은 한계 상황에 다다랐다며 기간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른 지원방안 마련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고용 충격에 긴급하게 대응하느라 고용보험기금을 활용하면서 고용보험 재정 악화의 핵심 원인이 됐다”며 “국가 전략적으로 보호해야 하는 산업이라면 이제부터 더 이상 기금을 활용해 고용만 간신히 유지할 수 있도록 하지 말고, 다른 정책이나 재정 지원을 통해 경쟁력 확보를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자료=한국경제연구원 제공
2021.08.30 I 최정훈 기자
증시 빨간불 켜졌나…‘경기 방어주’ 강세
  • 증시 빨간불 켜졌나…‘경기 방어주’ 강세
  •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경기 방어주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이 향후 경기 둔화의 조짐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사진= AFP)[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미국 증시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향후 경기 둔화의 조짐이 보인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기 방어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틸리티와 헬스케어주는 지난 2분기 각각 7.8%, 6.6% 상승하며 S&P 500 섹터 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경기 방어주는 경기사이클과 상관없이 일정한 가격을 유지하는 종목으로, 공공재와 생활필수품 관련주를 말한다.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경제 전망이 어두울 때 방어주를 선호한다.WSJ은 의사 방문이나 전기 사용량은 경기 침체 때 감소하기 쉽다며 이번 방어주 상승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산운용사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필 올랜도 수석 전략가는 “방어주 강세는 경기 둔화나 조정을 암시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일각에서는 시장의 강한 상승세가 비정상적이라며 우려 섞인 목소리를 냈다.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올해 20% 상승하며 52번 신고점을 경신했는데, 이는 연초부터 8월까지의 고점 기록 횟수 중 역대 가장 많은 기록이다. 여기에 S&P500 지수가 지난 10월 이후 5% 이상 조정받은 적이 없다는 점 역시 투자자들의 불안을 가중시켰다.자산운용사 크로스마크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밥 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올 3분기에 경제 및 기업 실적이 매우 좋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그러나 2분기에 비해서는 저조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델타 변이 영향을 언급하며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9%에서 5.5%로 하향했다.
2021.08.30 I 김다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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