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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컴백한 걸까…월말 美 FOMC 관건
  • [주간증시전망]외국인 컴백한 걸까…월말 美 FOMC 관건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3200선을 회복했지만 본격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을 필두로 한 글로벌 경기 모멘텀 약화와 미국 정책 불확실성으로 이번주에도 박스권 횡보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이에 따라 다소 방어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라는 조언이 제기된다. 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한 주(8월30일~9월3일)간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2.14%(67.19포인트) 오른 3201.09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한 주 코스피는 2일을 제외하고 전반적인 오름세를 보였다. 외국인이 지난달 31일 순매수세로 전환, 나흘 연속 국내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자료=NH투자증권◇ 경기 모멘텀 정체에 따른 밸류 부담…“심리 개선 시간 필요”증시를 보기에 앞서 대내외 경제 여건을 살펴보면 동반 회복세를 보이던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이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차별화됐다. 이에 경기와 자산 간의 괴리 발생에 따른 버블 가능성 경계심이 고조되고 있지만 급격한 조정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조언이 나온다.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경기 모멘텀은 정체된 반면 자산가격 상승세는 거침없었던 만큼 경기 침체에 따른 급격한 자산가격 조정에 대한 경계심이 고조되고 있다”면서도 “기업·정부의 레버리지 팽창으로 증시 밸류 부담이 고조됐지만 통화 긴축으로 전환되지 않았기에 유동성 환경은 양호하며 고용과 투자 확대를 통한 실물 경제 개선 여지도 남아있다”고 짚었다.다만 경기 모멘텀 약화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은 여전하다. 증권사들이 지난 8월에 이어 9월에도 횡보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는 이유다. 이번주 코스피 지수 예상 범위는 NH투자증권이 3100~3230선, 하나금융투자가 3130~3250선을 제시했다.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반등에 나서기 위해선 위축된 투자심리가 회복돼야 하는데 지금 당장 빠른 심리 개선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며 “중국 정부의 규제로 둔화된 중국 경기 정상화와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한 동남아발 공급 불안 해소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9월 FOMC까지 업종별 모멘텀…바이오·배터리·인터넷 주목전반적인 횡보장 속에서도 업종별 차별화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9월은 방어 관점으로 시장에 대응할 필요가 있으나 계속해서 주목할 업종으로 바이오, 배터리, 인터넷 등을 포함한 성장주를 제안한다”고 설명했다.오는 21~22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앞서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G 업종에 대한 이벤트를 주목했다. 그는 “오는 14일 아이폰13 공개가 예상되는데 4G에서 5G로의 교체 주기를 감안하면 판매량이 양호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애플향 휴대폰 부품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유통과 의류, 엔터 등 리오프닝 관련주 역시 전고점 대비 주가가 조정된 상황으로 매수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봤다. 불확실성이 높은 장세인 만큼 배당주 역시 대안으로 꼽힌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경제 피크아웃 우려와 높은 인플레이션을 동반한 시기에는 저변동성, 고배당 업종의 성과가 우수했다”면서 “연초 이후 코스피 고배당 200지수는 21.4% 상승하며 시장 수익률 10.5%를 상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1.09.05 I 유준하 기자
미국서 2000건 나온 '뮤 변이'…"델타보다 확산 빠를수도"
  • 미국서 2000건 나온 '뮤 변이'…"델타보다 확산 빠를수도"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 알려진 ‘뮤(Mu)’ 감염자가 미국에서 2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내에서도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미국 측은 아직 뮤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해 시급한 위협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우리나라 보건 당국은 치명률과 전파율이 잘 알려지지 않은 만큼 면밀한 감시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GISAID)는 지금까지 미국에서 뮤 변이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약 2000건 보고됐다. 미국 내에서도 캘리포니아에서만 뮤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348건으로 집계되는 등 번지고 있다. 이외에도 플로리다, 텍사스, 뉴욕 등에서 감염 사례가 접수됐다. 뮤 변이는 그리스 문자(μ)를 따 이름 지은 것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B.1.621 계통 변이를 뮤 변이로 명명하고 ‘관심 변이(VOI)’로 등록한 이후 본격적으로 알려졌다. 뮤 변이는 지난 1월 콜롬비아에서 첫 감염 사례가 나온 이후 전세계 40여개국으로 번진 상황이다. WHO는 뮤 변이로 인한 감염 비율은 전세계 발생률의 0.1% 미만이지만 콜롬비아, 에콰도르 등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바이러스 확산 양상이 감지된 만큼 에타·요타·카파·람다 등과 함께 관심 변이로 지정해 모니터링 하고 있다. 뮤 변이 감염 사례는 우리나라에서도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국내 뮤 변이 감염은 3건으로, 멕시코, 미국, 콜럼비아에서 들어온 해외유입 사례다. 미국 보건 당국은 아직 뮤 변이를 시급한 위험 수준으로는 보지 않고 있다. 그러나 뮤 변이의 전파력과 치명률 등 해당 변이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부족한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뮤 변이에 대해 관심을 두고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 역시 “지역 내에서 발생한 모든 변이 상황에 대해 모니터링 하며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우리나라 방대본 역시 “뮤 변이의 전파율과 치명률에 있어서는 현재 모니터링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세계보건기구, 기타 국가에서도 전파율과 치명률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면밀한 감시가 필요하기 때문에 기타 변이로 등록해서 현재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말했다.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뮤 변이는 영국발 알파 변이와도 같은 돌연변이 유전자를 갖고 있다. 가디언은 “뮤에 대한 우려의 일부는 특정 돌연변이를 수반했기 때문”이라며 “‘P681H’ 돌연변이는 영국 켄트발 알파 변이에서 발견된 것으로 빠른 전파력과 관련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가디언은 “E484K와 K417N을 포함한 다른 돌연변이는 바이러스가 면역 방어력을 회피하도록 도울 수 있어 가을로 접어들면서 이 변이가 델타보다 유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2021.09.04 I 이윤화 기자
델타변이에 美 고용쇼크…국내 증시에 호재인 이유
  • 델타변이에 美 고용쇼크…국내 증시에 호재인 이유
  • 3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5.21포인트(0.79%) 오른 3201.06으로, 코스닥은 6.66포인트(0.64%) 상승한 1,053.85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예기치 못한 미국 고용쇼크에 연내 예상된 연준의 테이퍼링이 늦춰질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다. 이가운데 지난 주 4거래일 연속 외국인 매수 덕에 3200선에 올라선 국내 증시에 호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은 고용쇼크 덕에 석 달여만에 5만달러를 돌파하며 환호했다◇ 8월 고용 23.5만명…델타변이에 `쇼크` 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23만5000명 증가했다. 다우존스가 제시한 시장 컨센서스(72만명)에 비해 67.4%(48만5000명)가량 밑온 수치다. 직전 달인 7월 신규 고용(105만3000명)에 비해서도 4분의 1수준에도 못 미쳤다. 고용 쇼크 주요 원인으로는 델타변이 확산이 예상보다 심각한 점이 꼽힌다. 여행이 다시 줄어들고, 주요기업이 사무실 복귀를 늦추며 외식산업 등이 타격을 바독 있다. 미국 경기가 2분기 정점을 찍고 둔화할 것이란 예상이 월가에서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시장의 최대 관심은 고용쇼크 여파로 연준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시기를 늦출 지 여부다. 연준은 이미 연내 테이퍼링을 시작하겠다는 신호를 보낸 상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3일 “오늘 발표예정인 미국의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컨센서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발표되는 게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고용시장 회복세가 너무 느리게 진행되는 것이나, 너무 빨리 진행되는 것 둘다 부담이 되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고용 지표가 크게 나쁠 경우 막대한 부양책이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불안을 자극할 수 있고, 너무 빨리 완전고용 요건에 다가설 경우에도 연준의 테이퍼링 시기가 앞당겨지고 속도도 빠를 수 있다는 우려를 확산시킬 수 있는 탓이다. 실제 지난 3일 미국 증시는 고용지표 쇼크 속에 상승세를 멈추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대비 0.21%(74.73포인트) 하락한 3만5369.09로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도 0.03%(1.52포인트) 내린 4535.43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만 0.21%(32.34포인트) 오른 1만5363.52로 마감했다. ◇ “테이퍼링 내년으로 미뤄질 수도”…국내 증시 반등에 `무게`?국내 증시 역시 미국 고용쇼크를 어떻게 해석할 지 관심이 쏠린다. 당초 증시전문가들은 8월 고용지표가 부진하더라도 테이퍼링은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2일 “최근 변이바이러스 확산 영향이 소비심리와 소비지표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고용에도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짚었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예상과 달리 고용이 부진하더라도 테이퍼링 시점이 늦춰질 것으로 보지 않았다. 이유는 주택가격 상승이 워낙 가팔라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적 의견을 잠재우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효진 연구원은 “변이바이러스 재확산으로 소비, 소비심리 등 경제지표는 9월에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미국 주택가격은 이미 전년대비 20% 가까이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음을 함께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3일 “시장 예상치는 75만명 증가로 예상하지만 8월 고용지표는 시장 전망치를 밑돌 가능성이 높다”며 “실제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더라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짚었다. 부진한 고용지표는 오히려 테이퍼링의 규모와 기간이 시장의 예상 대비 작고 길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며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8월 고용지표는 지난 1월(23만3000명)이후 최저 수준으로 추락한 만큼 고용 회복세가 이어진다고 보기가 어렵다. 일자리 사이트 글래스도어의 대니얼 자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모든 산업이 급격하게 봉쇄되면서 일자리 회복에 제동이 걸렸다”며 “델타 변이가 경제의 미래를 쥐고 있다는 점을 일깨운 것”이라고 평가했다. CNBC는 지난 3일(현지시간) “9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고용 쇼크가 현실화한 만큼 테이퍼링 시작이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3200선에 오른 코스피지수의 다음 주 흐름은 결국 외국인 매수가 지속되는지 여부와 펀더멘털에 집중될 전망이다. 외국인은 지난 나흘간 2조3300억원이상 순매수에 나섰다.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0일부터 주식시장을 짓눌렀던 MSCI, 코스피200 지수변경 이벤트가 이번주로 마무리된다”며 “수급상 악재가 해소되며 국내 증시는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포스코(005490) 등의 3분기 실적전망이 견조한 만큼 대형주 비중을 서서히 높여가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코스피200중 3분기 증익이 2분기보다 큰 종목은 66개에 불과한 만큼 이들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2021.09.04 I 김재은 기자
뮤 변이, 백신 2차 접종 마쳐도 사망?…해외입국 관리 `도마`
  • 뮤 변이, 백신 2차 접종 마쳐도 사망?…해외입국 관리 `도마`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또다시 2000명대로 치솟은 1일 서울 종로 구민회관 임시선별진료소에 검사를 받기 위해 시민들이 줄 서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2차 백신 접종까지 마치더라도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코로나19 뮤 변이 바이러스 등장에 방역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델타형(인도) 변이로 4차 대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해외 입국발 뮤 변이 감염자가 3명 발생한 탓이다. 방역당국이 추석 전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가운데 뮤 변이까지 등장하면서 해외 입국자 방역관리에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60일째 네 자릿수 확진자, 뮤변이로 5차 대유행?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밝힌 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는 1804명으로 전날(1709명)에 비해 100명 가까이 늘었다. 무려 60일째 1000명대를 돌파하고 있다. 반면 코로나19 백신 신규 접종자는 23만2000명으로 1차 접종률은 58.2%에 그친다. 이가운데 지난 8월 30일 세계보건기구(WHO) 관심변이(VOI)목록에 등재된 뮤 변이까지 등장해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WHO는 “B.1.621로도 불리는 뮤 변이가 면역 회피를 일으킬 수 있는 잠재적 특성을 가진 돌연변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장희창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장은 지난 3일 브리핑에서 “국내에서 발생한 뮤 변이는 멕시코, 미국, 콜롬비아에서 들어온 확진자로부터 확인했다”며 “확진일은 각각 5월말에 1건, 7월 초순에 2건이며 전파율과 치명률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뮤 변이로 인해 2000명대 안팎을 유지하는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중요한 것은 뮤 변이가 델타변이처럼 우세종으로 발전하는지, 감염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는지다. 이미 콜롬비아와 에콰도르에서 뮤 변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39%, 13%로 전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0.1%)보다 130~390배가량 높아진 상태다. 뮤 변이는 올해 1월 콜롬비아에서 처음 확인된 후 현재까지 남미와 유럽 등 39개국에서 나타났다.특히 벨기에 공영방송 Rtbf에 따르면 지난달 벨기에 자벤템 소재 테르부르그 요양원에서 거주자 7명이 뮤 변이 감염 후 2주 내 사망했다. 이 요양원에서는 7월 중순 거주자 20명과 직원 1명이 당시까진 ‘콜롬비아 변이’로 불리던 뮤 변이에 감염됐고,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이들이 양성 판정을 받기 며칠 전 요양원을 방문했던 사람이 이후 무증상 감염자로 분류됐다. 무엇보다 우려가 큰 것은 사망자 7명을 포함해 감염자 전원이 백신 접종을 2차까지 완전히 마쳤다는 점이다. 특히 사망자 7명 중 일부는 지병을 앓고 있었지만, 대다수는 건강한 상태였다.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델타변이도 지난 4월에 인도에서 유행할 때 지금처럼 우세종이 될 것으로 예측하기 어려웠다”며 “(뮤 변이가) 특성적으로 남아공 변이와 유사한 게 점차 밝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델타변이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뮤 변이가 또다시 등장하는 것은 상당한 경각심을 일깨운다”며 “현재 감염자가 3명이라는 것도 빙산의 일각일 수 있고, 입국과정에서 빠르게 차단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콜롬비아 등 뮤 변이 해외입국자 관리 어떻게?현재 방역당국은 국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수도권은 4단계, 비수도권은 3단계 거리두기를 시행중이다. 지난 3일 정례브리핑에서 현행 거리두기를 10월 3일 밤 12시까지 4주간 연장하되 예방접종 완료자에 한해 사적모임 예외 적용인원을 확대하는 등 일부 완화한다고 밝혔다. 이가운데 서울 등 수도권은 지난 7월 12일부터 시행된 4단계 방역조치로 피로감이 높아진 상태에서 뮤 변이가 등장하면서 해외입국자 관리가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거리두기 4단계 유지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 7월 12일 500명대 안팎에서 최근 2000명대 안팎으로 증가했다. 현재 정부는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입국시 2주간 격리를 면제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 백신종류에 따라 정해진 권고 횟수를 모두 접종하고 2주가 지난 접종완료자는 해외 국가를 방문한 뒤 국내로 들어올 때 격리 의무를 면제받는다. 다만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국가에서 들어온 입국자는 격리면제대상에서 제외된다. 방역당국은 9월부터 변이유행국가를 26개국에서 36개국으로 늘렸지만, 여기엔 현재 뮤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한 콜롬비아나 에콰도르 등은 빠진 상태다. △방역대책본부현재 해외 입국시 자가격리를 시행해야 하는 국가는 남아공, 네팔, 러시아, 레바논, 말라위, 모잠비크, 방글라데시, 베트남, 보츠와나, 브라질, 수리남, 아랍에미리트, 아이티, 앙골라, 에스와티니, 우즈베키스탄, 인도, 인도네시아, 짐바브웨, 칠레, 쿠웨이트, 트리니다드토바고, 필리핀에 가나, 나미비아, 미얀마, 오만, 요르단, 일본, 카자흐스탄, 키르기즈스탄, 타지키스탄, 탄자니아, 터키, 파키스탄, 페루가 포함됐다. 하지만 8월 31일까지 자가격리를 시행해야 했지만, 9월 1일부터 면제되는 국가 3곳 (말레이시아, 우루과이, 파라과이)중 뮤 변이가 주로 발생한 남미에 위치한 국가가 2곳(우루과이, 파라과이)이나 된다. 게다가 입국자수가 많고, 뮤 변이가 발생한 미국에서 입국할 경우에도 자가격리는 면제된다. CNN에 따르면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 전염병연구소(NAID) 소장은 “우리가 뮤 변이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는 게 핵심”이라며 “당장 시급한 위협으로 여기진 않지만,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그러면서 3회차 백신, 즉 부스터샷을 맞은 사람들에게서 코로나19 감염이 줄었다는 이스라엘의 연구 2건을 인용하며 “코로나19 백신을 3회 접종하는 게 정규 투약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1.09.04 I 김재은 기자
美고용쇼크가 반가운 비트코인, 5만달러 뚫고 어디까지?
  • 美고용쇼크가 반가운 비트코인, 5만달러 뚫고 어디까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미국 고용쇼크가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자 비트코인이 2주만에 다시 5만 달러를 돌파했다. 최근 2주 동안 심리적 저항선이었던 5만선을 넘은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주목하는 고용지표가 나빠진 영향이다. 간밤 발표된 8월 미국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23만5000명에 그치면서 월가의 예상수준 3분의 1에 그쳤다. 이에 따라 금리 인상은 물론이고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까지 늦춰질 수 있다는 기대가 위험자산 가치를 한껏 밀어 올렸다.4일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한국시간) 전일 대비 1.58% 상승한 5만달러대를 기록하고 있다. 간밤 비트코인은 지난 5월 14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장중 5만10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사진=코인마켓캡 캡쳐미국 경제방송 CNBC는 연준이 통화정책 기조 변경의 기준 중 하나로 삼고 있는 미국의 고용 상황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는 점이 비트코인을 밀어 올렸다고 분석했다. CNBC는 “투자자들은 지난주 금요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아직 금리 인상은 멀었다는 등의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발언을 내놓은데다 고용지표도 시장예상 수준을 밑돌자 비트코인 추격매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미국의 고용상황은 백신접종률 확대에도 델타 변이바이러스 확산으로 급격히 악화하는 모습이다.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23만5000만명 증가에 그쳤다. 다우존스의 시장예상치(72만명)를 50만명 가까이 밑돌았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최악으로 치달았던 지난 1월 23만3000명을 기록한 이후 최저 수준이다. 불과 한 달 전인 7월에만 해도 105만3000명을 기록하면서 연준의 조기 테이퍼링 우려가 부상했지만 상황이 급변한 것이다. 델타 변이 확산이 이어진다면 고용상황은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CNBC에 따르면 팬데믹 관련 이유로 일할 수 없다고 응답한 사람은 지난달 약 40만명 증가한 560만명에 달했다. 이런 우려는 연준이 이르면 9월께 테이퍼링을 시작할 수 있다는 종전의 예상과 반대로 긴축 시기를 더 늦출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를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 지난 5월에도 미국 노동부는 4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26만6000명 증가하는데 그쳐 시장예상치 4분의 1 수준을 보이자 코스피가 3240선을 넘어서는 등 증시(위험자산) 호재로 작용한 바 있다. 이처럼 미국의 8월 고용쇼크 또한 비트코인, 주식 등 각종 위험자산을 밀어올릴 동력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암호화폐 투자 자문업체인 마카라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제시 프라우드먼은 “비트코인에 관심을 갖고 있던 상당수 기관투자가들이 이더리움을 급상승할 다음 종목으로 보고 암호화폐 2위 종목인 이더리움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2021.09.04 I 이윤화 기자
'뮤' 변이 확진자 발생…한 달 거리두기 효과 있을까
  • [주말 거리에서는]'뮤' 변이 확진자 발생…한 달 거리두기 효과 있을까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델타 변이에 이어 ‘뮤(Mu)’ 변이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 추석연휴를 앞두고 정부는 현행 거리두기 지침을 한 달간 연장하면서 일부 지침을 수정했다.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감소세 조짐이 보인다면 ‘위드(with) 코로나’로 전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점쳐진다.(사진=이미지투데이)지난달 30일 1370명까지 떨어졌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다음날 또다시 2000명대를 기록하며 감소세 없이 정체되고 있는 양상이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709명으로 59일째 네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1675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34명이다.여기에 코로나19 4차 대유행을 유발했던 ‘델타 변이’에 이어 ‘뮤(Mu)’ 변이 확진자까지 발생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3일 뮤 변이 확진자는 3명으로 나타났으며 모두 멕시코, 미국, 콜롬비아에서 입국한 해외 유입 사례로 확인됐다. 뮤 변이는 올해 1월 콜롬비아에서 처음 보고된 변이 바이러스로 현재까지 남미, 유럽, 일본 등 40개국에서 발견됐다. 첫 확진자가 발생한 만큼 아직 뮤 변이에 대한 전파력, 백신 면역 효과 등에 대해선 많이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정부는 추석 연휴를 4차 대유행 감소세 전환 기점으로 삼고 백신 접종률을 높여 위드 코로나 전환을 고려할 방침이다. 추석까지 전체 인구의 70%가 1차 접종을 마치는 것을 목표로 9월 말쯤엔 전체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2차 접종을 마친 지 2주가 지났을 것이란 설명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에 따르면 18~49세 청장년층의 접종률이 대상인구(약 2241만명) 대비 약 83.4%일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거리두기를 10월 3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다만 4단계 지역 식당·카페의 매장 내 영업시간은 오후 10시로 다시 1시간 늘렸고, 3단계 지역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접종자 4명을 포함해 최대 8명까지 모일 수 있도록 방역수칙을 일부 완화했다.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9월 말이 되면 코로나19의 전파력과 치명률, 위중증도 등 위험도는 상당히 떨어질 것으로 예측한다”며 “(접종률 외에도) 여러 가지 통계지표로 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권덕철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또한 “최고 수준의 방역조치로 급격한 유행의 증가는 억제했지만, 여전히 하루 1천700여 명대의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안심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9월 중하순부터는 예방 접종의 전파 차단 효과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번 추석 연휴를 잘 넘겨 유행을 안정화한다면 10월부터는 일상과 좀 더 조화되는 방향으로 방역체계를 단계적 재편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이번 방역 조치가 원활하게 시행되면서 확산세가 꺾이고 접종 완료율이 (전 국민의) 절반 가까이로 높아지면 일상과 방역이 조화될 수 있도록 방역 조치를 완화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1.09.04 I 조민정 기자
견조한 수출에 7월 경상수지 흑자 기조 15개월째 이어갈까?
  • [한은 미리보기]견조한 수출에 7월 경상수지 흑자 기조 15개월째 이어갈까?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델타 변이바이러스 확산,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악재를 이겨내고 1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산 남구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다음주 7일 한국은행은 올해 7월 국제수지 잠정치를 발표한다. 우리나라가 수출로 돈을 얼마나 벌었나 등이 집계된 경상수지 등을 알 수 있다.지난달 6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경상수지는 88억5000만달러(약 10조1100억원) 흑자로 전년동월대비 흑자폭이 16억8000만달러 확대돼 지난해 5월 이후 14개월째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수출 호조 영향으로 상반기 기준으로도 흑자 규모가 443억 달러를 넘어 반기 기준 5년 만에 최대치를 달성했다. 한은의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폭 전망치가 330억달러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반기 수치는 전망치보다 무려 113억4000만달러를 초과 달성한 것이다. 여기에 하반기 전망치 370억달러 흑자를 단순 합산하면 813억4000만달러 흑자로 한은의 연간 전망치 700억달러를 넘게 된다.한은은 하반기에도 국제수지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코로나19 변수와 부품 수급 차질, 원자재 가격 등을 변수로 꼽았다.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하반기에도 수출 호조에 힘입어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코로나19 확산, 원자재 가격 변화, 부품 수급 차질 등은 경상수지 흑자의 가장 큰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간보도계획 △7일(화)06:00 2020년도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 발간08:00 2021년 7월 국제수지(잠정)△8일(수)12:00 2021년 8월중 금융시장 동향12:00 2021년 상반기중 지급결제동향△9일(목)12:00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1년 9월)△10일(금)12:00 2021년 8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12일(일)12:00 해외경제포커스 논고: 최근 해외경제 주요 이슈
2021.09.04 I 이윤화 기자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키우는 고용 쇼크…다우 0.2%↓
  • [뉴욕증시]스태그플레이션 우려 키우는 고용 쇼크…다우 0.2%↓
  •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를 보였다. 예기치 못한 미국의 고용 쇼크 지표에 약세 흐름이 두드러진 와중에 나스닥 지수는 또 오르며 신고점을 깼다.◇8월 고용, 전월 대비 4분의1 토막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1% 하락한 3만5369.0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3% 내린 4535.43에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21% 오른 1만5363.52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증시가 주목한 건 개장 전 나온 고용 지표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23만5000만명 증가했다. 다우존스가 내놓은 시장 예상치(72만명)를 50만명 가까이 하회했다. 직전 달인 7월 고용(105만3000명)과 비교하면 4분의1 토막 이상이다. 이는 최악의 팬데믹이 창궐했던 지난 1월(23만3000명)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올해 들어 비농업 신규 고용은 1월 23만3000명을 시작으로 53만6000명(2월)→78만5000명(3월)→26만9000명(4월)→61만4000명(5월)→96만2000명(6월)→105만3000명(7월) 등으로 점차 우상향 추세였으나, 8월 들어 급격히 꺾였다. 이는 지난 1일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나타난 8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 규모가 37만4000명으로 월가 예상치의 절반에 그친 이후 또 일자리 쇼크가 나타난 것이다. 이에 이날 주요 지수는 장중 내내 약보합권에 머물렀다.다른 경제 지표도 부진했다. IHS마킷에 따르면 8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5.1로 올해 들어 가장 낮았다. 직전 월인 7월(59.9) 대비 4.8포인트 내렸다. 공급관리협회(ISM) 내놓은 8월 서비스업 PMI는 61.7로 한 달전보다 2.4포인트 하락했다.상황이 이렇자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시기가 다소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준은 근래 인플레이션보다 고용 지표를 통화정책 방향 전환의 근거로 보고 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놀라울 정도로 낮은 고용 수치는 테이퍼링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며 “연준이 테이퍼링을 9월에 발표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는 가능하지 않아 졌다”고 말했다. 월가 일각에서는 시간당 임금은 빠르게 오르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스태그플레이션 목소리가 부쩍 많아졌다.◇부쩍 커지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고용 쇼크 지표에 나온 이후 백악관 연설에서 “델타 변이 때문이라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백신을 맞지 않은 이들이 팬데믹을 확산시키고 있고 경제 불안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그나마 빅테크주는 강보합권에서 움직이며 나스닥 지수는 신고점을 또 썼다. S&P 지수가 보합을 기록한 것도 이 때문이다. ‘대장주’ 애플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0.42% 오른 154.30달러에 마감했다.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알파벳(구글 모회사·0.39%), 테슬라(0.16%), 아마존(0.43%), 페이스북(0.26%), 넷플릭스(0.34%) 역시 주가가 상승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전거래일과 같은 16.41을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36% 하락한 7138.35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37%,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08% 각각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71% 내렸다.
2021.09.04 I 김정남 기자
바이든, 고용 쇼크에 "델타 확산 탓…백신 맞으라"
  • 바이든, 고용 쇼크에 "델타 확산 탓…백신 맞으라"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예기치 못한 고용 쇼크에 “델타 변이와 싸우는데 더 많은 진전이 필요하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촉구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8월 고용보고서가 나온 이후 백악관 연설에서 “고용 증가가 강하지 않은 게 델타 변이 때문이라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이날 나온 미국 노동부의 집계를 보면, 8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23만5000만명 증가했다. 다우존스가 내놓은 시장 예상치(72만명)를 50만명 가까이 하회했다. 직전 달인 7월 고용(105만3000명)과 비교하면 4분의1 토막 이상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을 맞지 않은 이들이 팬데믹을 확산시키고 있고 경제 불안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18세 이상 성인 중 백신 2회 접종(fully vaccinated)을 마친 이는 전체의 63.7%다. 바이든 대통령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아직 백신을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그는 아울러 천문학적인 인프라 부양책을 두고 “이 법안은 미국의 미래에 대한 투자이지, 단기적인 부양을 위한 게 아니다”고 했다. 여당인 민주당은 법안 처리에 노력하고 있지만, 공화당의 반대로 의회 통과는 여전히 미지수다.바이든 대통령은 “(정부가) 지금까지 취한 정책들은 경제 대폭락에서 벗어나게 했다”며 “우리는 일자리를 늘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1.09.04 I 김정남 기자
예기치 못한 미국 '고용 쇼크'…연준 테이퍼링 차질 빚나(종합)
  • 예기치 못한 미국 '고용 쇼크'…연준 테이퍼링 차질 빚나(종합)
  • 미국이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비상인 가운데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드라이브 스루’ 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주민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그야말로 ‘고용 쇼크’다. 미국의 지난 8월 신규 일자리 규모가 23만명 남짓에 그쳤다. 월가 예상 대비 3분의1 토막 수준이다. 특히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서비스업 고용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돈줄 조이기는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8월 신규 고용 23.5만명 그쳤다 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23만5000명 증가했다. 다우존스가 내놓은 시장 예상치(72만명)를 50만명 가까이 하회했다. 직전 달인 7월 신규 고용(105만3000명)과 비교하면 4분의1 토막 이상이다. 이는 최악의 팬데믹이 창궐했던 지난 1월(23만3000명)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올해 들어 비농업 신규 고용은 1월 23만3000명을 시작으로 53만6000명(2월)→78만5000명(3월)→26만9000명(4월)→61만4000명(5월)→96만2000명(6월)→105만3000명(7월) 등으로 점차 우상향 추세였으나, 8월 들어 급격히 꺾였다. CNBC는 “매우 실망스러운 수치”라고 전했다.이는 지난 1일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나타난 8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 규모가 37만4000명으로 월가 예상치의 절반에 그친 이후 또 일자리 쇼크가 나타난 것이다.일자리가 가장 많이 감소한 분야는 서비스업이다. 술집, 식당 같은 레저·접객업의 경우 8월 일자리 증가가 없었다. 6월과 7월 당시 각각 39만7000명, 41만5000명 급증했는데, 다시 찬바람이 분 것이다. 도매 서비스업(13만6000명→1만4000명)과 소매 서비스업(-8만명→-28만5000명) 역시 큰 폭 줄었다. 제조업의 경우 전월 52만명에서 37만명으로 감소했다. 서비스업보다는 사정이 낫지만, 고용이 부진한 건 매한가지다. 정부 공공부문 일자리는 8000개 줄었다. 이번 고용 쇼크는 델타 변이 확산이 예상보다 심각한 탓이다. 델타 변이가 퍼지면서 여행이 다시 줄고 있고, 주요 기업들이 사무실 복귀를 늦추면서 외식 등은 타격을 입고 있다. 미국 경기가 2분기 정점을 찍고 둔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월가 내에서 급격하게 퍼지고 있는 근거다.일자리 사이트 글래스도어의 대니얼 자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모든 산업이 급격하게 봉쇄되면서 일자리 회복에 제동이 걸렸다”며 “델타 변이가 경제의 미래를 쥐고 있다는 점을 일깨운 것”이라고 했다.이와 함께 다시 팬데믹 조짐이 보이자 일하기를 꺼려 하는 이들이 많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CNBC에 따르면 팬데믹 관련 이유로 일할 수 없다고 밝힌 이는 8월 약 40만명 늘었다. 총 560만명에 달한다.◇구인난에 임금 상승 속도 빨라또 주목할 건 빠른 임금 상승이다. 8월 시간당 임금은 30.73달러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29.47달러) 대비 1달러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주간 임금은 1022.61달러에서 1066.33달러까지 상승했다. 일하려는 사람이 부족하다 보니, 고용주 입장에서는 임금 인상 압력이 높아진 것이다. 이는 다시 소비자 상품 가격에 전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의 주요 요인 중 하나다. 요즘 월가 일각에서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많아진 근거다.다만 8월 8월 실업률은 전달 5.4%에서 5.2%로 소폭 내렸다. 관심이 모아지는 건 고용 쇼크 여파로 연준의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시기가 다소 미뤄질지 여부다. 연준은 이미 연내 테이퍼링 신호를 보낸 상태다. 연준은 근래 인플레이션보다 고용 지표를 경제 회복에 따른 통화정책 방향 전환의 근거로 보고 있다. 연준은 가뜩이나 ‘신중한 긴축’ 기조를 시사하고 있는데, 돈줄을 조이는 정도는 더 줄고 시기는 더 늦어질 수 있어 보인다. 9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고용 쇼크가 현실화한 만큼 테이퍼링 시작이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고 CNBC는 전했다.시장은 예상을 밑돈 고용 지표에 부진한 상태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3분 현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9% 하락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14%, 0.08% 떨어지고 있다. 최근 1년 미국의 월별 비농업 신규 고용 규모 추이. (출처=미국 노동부)
2021.09.03 I 김정남 기자
미국 '고용 쇼크'…8월 신규 일자리 23만명 증가 그쳤다(상보)
  • 미국 '고용 쇼크'…8월 신규 일자리 23만명 증가 그쳤다(상보)
  •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주류 체인 ‘베브모’에 구인 광고 간판이 걸려 있다.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의 신규 일자리 규모가 예상을 큰 폭 밑돌았다. 시장은 지난 8월 한 달간 70만개 이상 일자리가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20만명 남짓에 그친 것으로 나왔다.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23만5000만명 증가했다. 다우존스가 내놓은 시장 예상치(72만명)를 50만명 가까이 하회했다. 7월 신규 고용(105만3000명)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CNBC는 “매우 실망스러운 수치”라고 전했다.이는 지난 1일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나타난 8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 규모가 37만4000명으로 월가 예상치의 절반에 그친 이후 또 일자리 쇼크가 나타난 것이다.가장 큰 이유는 델타 변이 확산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점이다. 델타 변이가 퍼지면서 여행, 외식 등의 소비가 다시 줄고 있고, 이는 고용시장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는 것이다. 미국 경기가 2분기 정점을 찍고 둔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월가 내에서 급격하게 퍼지고 있는 근거다.다이앤 스웡크 그랜트손튼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올해 3분기에는 소비자 지출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 때 성장률 최고치를 찍었을 것”이라고 했다.이와 함께 다시 팬데믹 조짐이 보이자 일하기를 꺼려하는 이들도 많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다만 8월 실업률은 전달 5.4%에서 5.2%로 소폭 내렸다. 상황이 이렇자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시기가 다소 미뤄질지 주목된다. 연준은 근래 인플레이션보다 고용 지표를 경제 회복에 따른 통화정책 방향 전환의 근거로 보고 있다.
2021.09.03 I 김정남 기자
美 8월 고용 얼마나 늘었을까…테이퍼링 개시 시점 변수
  • 美 8월 고용 얼마나 늘었을까…테이퍼링 개시 시점 변수
  •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AFP)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오는 3일(이하 현지시간) 공개되는 미국 8월 고용보고서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시장 전망보다 일자리가 많이 늘었다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시점을 앞당길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리 페리지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마켓의 매크로 책임자는 “델타 바이러스 영향을 얼마나 감안하고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위험이 매우 낮아졌다”며 “시장에선 테이퍼링 발표 시점을 9월 아니면 11월이라 보고 있는데, 고용지표가 약하면 11월로 미뤄질 것”이라고 봤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8월 고용이 견조한 수준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델타 변이와 허리케인 등이 경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시장에선 8월에 새로 추가된 일자리가 72만개 가량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7월(94만3000개)보다는 낮지만 고용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업률 역시 7월 5.4%에서 5.2%로 떨어지며 시간당 평균 소득은 한달 전보다 0.3%, 전년동기대비 4%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선 100만개가량 일자리가 늘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스티븐 스탠리 암허스트 피어폰드의 수석 경제학자는 “델타 변이가 경제에 큰 차이를 만들지는 의문”이라며 9월 테이퍼링 시작에 힘을 실었다. 9월 초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개학을 하며 학부모들은 다시 직장을 찾을 것이고, 다음 주 추가 실업수당이 만료되면 몇 달간 일자리 증가가 이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반면 일자리가 예상보다 크게 늘지 않았을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다. 델타 변이가 확산하며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있어서다. 윌밍턴 트러스트는 8월 일자리가 30만개 추가되는 데 그칠 것이라며 가장 낮은 전망치를 내놨다. 루크 틸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델타 변이가 퍼지면서 지출이 줄고 있다”며 “항공사와 레저 지출은 7월부터 줄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도 8월 일자리 전망치를 60만개에서 50만개로 줄였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9.9까지 올랐지만 일자리 지수가 3.9포인트 하락한 49를 기록하며 부진한 탓이다. 지수가 50을 밑돌면 고용이 수축하고 있다는 신호다. 또 미국 경기가 올해 2분기 정점을 찍고 하락할 것이란 ‘2분기 피크론’에 최근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다이앤 스웡크 그랜트손튼 수석 경제학자는 “이미 많은 동력을 잃었다”며 “3분기에는 소비자 지출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2분기가 올 성장률 최고치를 찍었을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초강력 허리케인 아이다가 미국을 강타하며 9월 경제 지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거론된다. 2일 미국 뉴저지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다로 도시가 잠긴 모습(사진=AFP)
2021.09.03 I 김보겸 기자
"2013년식 긴축발작? 연준도 학습효과가 있는데"
  • "2013년식 긴축발작? 연준도 학습효과가 있는데"[이정훈의 人터뷰]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2013년에 있었던 긴축 발작(taper tantrum)이요? 이번에는 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 당시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돈줄 죄기가 시장금리 상승과 결합하면서 그런 시장 충격이 나타났던 것인데, 지금은 그렇지 않죠. 연준도 학습효과가 있을 테니 이번에는 더 조심스럽게 대응하고 있습니다.”미국 연준이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시작해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하에서 단행한 사상 초유의 통화부양정책을 거둬 들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향후 첫 기준금리 인상까지는 적어도 2년 가까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월가 대표 투자은행인 JP모건 리서치를 이끌고 있는 브루스 캐즈먼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전망했다. 브루스 캐즈먼 JP모건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캐즈먼 이코노미스트는 JP모건에서 글로벌 경제리서치부문 대표를 동시에 맡고 있다. 그는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연내 테이퍼링 의지를 보이긴 했지만, 연준의 향후 행보는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인 만큼 시장이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내다봤다. 또한 최근 나타나고 있는 달러화 강세 역시 그리 오래가지 않고 연말 쯤 되면 서서히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전 세계에서 가장 일찍 나타났던 중국 경제 회복세가 완연하게 꺾이고 있긴 해도 중국 정부와 중앙은행(인민은행)이 동시에 내놓았거나 앞으로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 각종 부양조치들이 오히려 글로벌 경기 회복세를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연준이 연내 테이퍼링을 시작하겠다고 공식화했다. 일정은 어떻게 될까.“테이퍼링을 공식화한 만큼 11월이나 12월에 테이퍼링 일정과 자산매입 축소 규모 등을 공식 발표할 것이다. 자산매입 축소는 8개월 정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매달 미 국채 800억달러, 모기지담보증권(MBS) 400억달러 씩 사들이고 있는데, 이를 매달 100억달러, 50억달러 씩 줄여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은 그 이후에도 꽤 먼 얘기일 듯하다.“그렇다. 연준은 테이퍼링 이후 이뤄질 본격적인 통화긴축정책 선회에 대해 3가지 전제조건을 분명히 밝혔었다. 첫째 인플레이션이 2%에 도달해야 하고, 둘째 향후 인플레이션이 2%를 웃도는 상황이 지속 가능해야 하며, 셋째 고용시장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해 완전고용으로 되돌아 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 3가지 조건이 모두 달성되기 위해서는 2022년 말 정도는 돼야 한다고 본다. 따라서 연준은 2023년 중반 정도는 돼야 첫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그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질 리스크는 있다.”달러화는 최근에 다소 강해졌는데.“달러화 가치는 앞으로 수 개월 간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속적인 델타 변이 확산 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중국과 이머징 국가 통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달러 값이 추가로는 최대 2% 정도로만 완만하게 뛸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연말 쯤 되면 코로나19 백신 보급 진전과 이머징 국가에서의 이연된 수요로 인해 미국과 다른 국가들 간 성장률 격차도 줄어들 것으로 보여 달러화 강세는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연준 테이퍼링으로 신흥국 충격이 나타날 수 있나.“그렇지 않을 것으로 본다. 2013년 긴축 발작은 연준의 긴축 일정 공개가 미국 시장금리 상승과 맞물려 결과였다. 또한 당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연임이 될 것인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었고, 만약 버냉키 의장이 바뀔 경우 연준이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스탠스로 돌아설 수 있다는 우려도 한몫했다. 반면 지금은 그렇지 않다. 테이퍼링 우려에도 시장금리는 여전히 안정적이다. 이는 연준이 테이퍼링 신호를 주면서도 기준금리 인상과는 분명히 선을 긋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10년만기 미 국채금리도 연말까지 계속 올라가긴 하겠지만, 높아야 1.75% 정도에 그칠 것 같다. 연준도 2013년 당시의 학습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렇게 조심스럽게 대응하고 있다. 또한 제롬 파월 의장도 연임 가능성이 높고, 설령 교체된다 해도 연준은 계속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한국도 테이퍼링에 따른 영향이 없을까.“없을 것이다. 우리는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4.4%로 전망하고 있고, 내년 성장률 역시 4.0%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 전망치는 차량용 반도체를 비롯한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병목 현상이나 중국에서의 총수요 둔화가 더 이어진다는 전제를 반영한 것이다. 또한 백신 접종률 상승이나 여전히 탄탄한 국내 펀더멘털, 미국과 서유럽 경기 회복으로 인한 수출 호조 등이 그런 리스크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 때문에 우리는 한국은행이 이미 한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12개월 내에 두 차례 이상 금리를 더 올릴 것으로 본다. 경제 성장이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늘어나는 가계대출로 인한 금융 불안정 위험을 낮추려는 통화정책 정상화가 이어질 것이다.”향후 반도체 경기를 놓고 전망이 엇갈리는데.“JP모건은 반도체 경기가 다소 둔화될 수 있지만, 적어도 내년까지는 반도체 공급 압력을 누그러 뜨릴 수 있는 공급 확대와 생산시설 확충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런 배경 하에서 반도체 경기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다. 업체들의 매우 강한 투자가 이어지는 와중에서도 반도체 제품 하락은 완만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팬데믹 이후 정부부채 급증에 대한 우려가 크다.“글로벌 경제의 유효생산능력이 여전하고 차입에 따른 이자비용이 여전히 낮은 상황이라 부채 급증에 따른 단기적인 부작용은 크지 않을 것이라 본다.” 중국 경제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우리는 이번 분기에 중국 경제 성장이 정체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이는 앞으로 중국 정부의 재정정책이나 신용정책 변화를 촉발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 같은 중국에서의 부양책이 전 세계 공급망 병목 현상 완화와 함께 글로벌 경제 성장 회복세를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규제 강화로 인한 걸림돌과 정책 지원으로부터의 광범위한 이동으로 인해 내년도 중국 경제 성장은 잠재성장률 수준인 5.7%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아프간 사태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지금으로서는 영향이 거의 없을 것으로 보는 게 맞을 듯하다. 이슬람국가(IS)의 테러나 미국의 공습이 아프간 일부 지역 내에 제한돼 있고, 이런 지역적 억제가 계속된다면 금융시장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봐야할 것이다.”기자의 질문에 막힘 없이 척척 대답하던 캐즈먼 이코노미스트도 한국 경제에 대한 세부적인 질문이 나오자 자신 없이 하며 JP모건 한국법인에 있는 박석길 금융시장운용부 본부장에게 대답을 미뤘다. 박 본부장에게 한국 경제에 대한 몇 가지 사항을 물어봤다. 한국의 정부부채는 팬데믹 이후 빠르게 증가했는데. “국내총생산(GDP)대비 정부부채 비율의 증가 추이로 볼 때 한국은 아직까지 상대적으로 재정부양정책을 펼 수 있는 여력이 더 큰 상황이다. 팬데믹 기간 동안 재정부양조치를 강하게 폈지만, 그 규모는 글로벌 평균 수준에 비해 오히려 더 적은 수준이었다. 또한 경상수지 흑자가 수십 년간 유지되고 있고 국제수지 상 순(純)투자도 이뤄지고 있는 만큼 한국의 정부부채 수준이 거시경제적인 안정성이나 특히 대외부채와 자산 간의 균형에 있어서의 안정성을 위협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대외 대차대조표나 경상수지의 건전성을 고려할 때 한국 경제는 글로벌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부정적인 파급 가능성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을 것으로 본다.”한은 기준금리 인상 전망과 집값 상승 억제 효과는.“우리는 한은이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늘어나고 있는 가계부채를 억제하기 위해 금융여건을 적당하게 죄는 정도가 될 것이다. 이런 기준금리 인상이 주거용 부동산과 같은 특정 자산군에 미치는 영향은 예측하기 쉽지 않다. 이는 통화정책 영향 외에도 부동산 관련 규제 환경이나 주택 수급여건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 함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2021.09.03 I 이정훈 기자
2달 연속 하락세…면세업계, 사업 다각화로 위기 돌파
  • 2달 연속 하락세…면세업계, 사업 다각화로 위기 돌파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면세 매출이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델타 변이가 전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하늘길이 여전히 막혀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관광객에 의존했던 면세업계는 내국인을 타깃으로 한 재고면세품 판매 등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지난 7월 26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면세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뉴스1)3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7월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1조 3167억원으로 전월 대비 2% 감소했다. 지난 5월 1조 568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이후 두 달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것이다.매출 감소는 국내 면세점을 방문한 외국인과 내국인 고객이 모두 줄어든 것이 이유다. 7월 외국인 방문객은 5만 1199명으로 6월 6만 2499명 대비 약 18% 줄었다. 이 기간 중국 보따리상(따이공) 방문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면세 업계는 언제 본격화할지 모르는 해외여행을 기다리기 보다는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롯데면세점은 이달 김포(인천)를 출발해 제주로 가는 무착륙관광비행 등을 준비하고 있다. 무착륙관광비행은 직접 매출 창출은 크지 않지만, 면세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움이 된다.롯데면세점은 해외직구 사이트도 오픈했다. 앞서 지난 6월 해외 건강식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직구사이트 ‘엘디에프 바이(LDF BUY)’를 열었다. LDF BUY를 통해 닥터내츄럴, 뉴트라라이프, 스프링리프 등 호주 유명 건강식품 브랜드 13곳의 200여 개 상품을 직구할 수 있게 된다. 해외 직구이기 때문에 상품 구매 시 개인통관 고유부호가 필요하며 미화 150달러 이하로 구매 시에는 관부가세 면제된다.롯데면세점은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내수통관 면세품 판매도 지속하고 있다. 현재 끌로에, 지미추, 제냐, 에트로 등 럭셔리 명품부터 프레드릭 콘스탄트, 스와로브스키, 톰포드 등 시계, 액세사리, 선글라스까지 총 63개 브랜드를 할인하고 있고 브랜드를 점차 늘릴 계획이다.롯데면세점은 올해 상반기 전년 대비 10.4% 증가한 1조 604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다만 7월부터는 델타 변이 영향으로 거리두기 단계가 지속된 영향에 따라 하반기 매출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은 온라인몰과 제휴해 국내 고객을 타깃으로 재고 면세품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SSF샵과 쿠팡 등에서 면세품을 판매 중이다.신라면세점은 ‘SSF샵’을 통해 몽블랑, 페라가모, 보테카 베네타 등 총 21여개 브랜드의 950여종 재고 면세품을 판매한다. 앞서 쿠팡과도 제휴해 발리, 투미, 마이클 코어스 등을 판매 중이다.신라면세점은 중국 신생 면세점 기업과 협의해 직접 진출도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하이난성 하이요우면세점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면세업계는 재고 면세품 판매, 무착륙관광비행, 해외진출 등을 꾀하고 있다”며 “특허제도 개선, 면세한도 상향 등을 통해 국내 면세산업의 경쟁력을 유지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2021.09.03 I 윤정훈 기자
“정점 아직 안 지났다”…서울 확진자 이틀째 500명대 중반
  • “정점 아직 안 지났다”…서울 확진자 이틀째 500명대 중반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 델타변이 바이러스 확산, 지역 간 이동량 증가, 사회적 거리두기 피로감 등이 누적되면서 지역사회 곳곳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갈수록 확산하는 양상이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는 542명(9월 3일 발생)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1명이 추가 발생해 누적 사망자 수는 총 588명으로 늘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서울의 일일 신규확진자 수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 3차 대유행 당시를 정점으로 줄어들어 100∼200명대를 이어가다 지난 6월 말부터 300명대로 급증했다. 이후 평일에는 400~500명, 주말과 주초에는 300~400명대 확진자가 나오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달 25일(0시 기준)에는 신규확진자 수가 677명이 발생하며 이달 10일 기록했던 사상 최다 기록(660명)을 보름여 만에 갈아치웠다. 이후 일주일 만에 또다시 역대 두번째로 많은 665명의 확진자가 나오며 유행 양상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이달 들어서는 559명, 542명을 기록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검사건수에 따라 달라지는 양상이다. 주말과 주초에는 검사건수가 줄어 확진자 숫자가 감소하다가 평일 들어 검사량이 재차 증가하면서 확진자 수가 크게 늘어나는 패턴이다. 이날 0시 기준 확진자 수로 집계되는 지난 1일 검사건수는 7만956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보름 간(8월 19일~9월 2일) 평균 검사건수(6만8631건)에 비해 1만2000건 가량 많은 수준이다. 내일 확진자 수로 집계되는 2일 검사건수는 8만653건으로 신규확진자 수는 오늘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주요 집단감염 사례는 동대문구 소재 시장 관련 14명, 양천구 소재 직장 관련 4명, 서대문구 소재 실내체육시설 관련 3명, 동작구 소재 시장 관련 2명 등이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체와 증가를 반복하며 꺾이지 않고 있다”며 “지역 간 이동, 모임, 외출을 자제하고 의심 증상시 출근이나 등교를 하지 말고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1.09.03 I 김기덕 기자
KTX 인근 분양 단지 어디?…수원역·송도역 새 아파트 나온다
  • KTX 인근 분양 단지 어디?…수원역·송도역 새 아파트 나온다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고속철도 주변으로 주요 아파트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수원, 인천 등 신설 KTX역 주변과 대구, 경주, 안동 등 기존 KTX역 일대에서 신규 분양이 이어진다.수원역 역세권에서는 주민공동체 도시재생 기업인 ㈜고등동지역공동체조합이 상업시설과 업무시설로 구성된 복합시설 ‘수원 고등 써밋플렉스’ 분양중이다. 고등지구는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진행되면서 1만2365명(4871가구)이 거주하는 신흥 주거타운으로 탈바꿈 중이다. 수원역도 KTX 출발역(2024년 예정)으로 조성된다.반경 1.5km 내에 경기도청, 국립식량과학원이 위치하고, 산업단지인 델타플렉스도 차량으로 20분 거리인 직주근접 단지로 이곳에 근무하는 종사자 수요를 흡수 가능하다. 또한 성균관대, 아주대, 경기대 등 다수의 대학도 가까워 교직원 및 대학생 수요 유입도 유리하다.송도역 인근에서는 10월 SK에코플랜트가 학익 1구역 주택재개발로 ‘학익 SK뷰’를 분양 예정이다. 총 1581가구 중 전용면적 59~84㎡ 121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제2경인고속도로 문학IC, 경인고속도로 이용도 수월하다. 홈플러스, 학익시장, 시티필드(예정) 등 편의시설도 잘 갖췄다. 송도역은 ‘인천발 KTX직결사업(2024년 예정)’에 따라 ‘KTX 송도역 복합환승센터’로 개발된다. 지방에서는 KTX안동역 인근에서는 영무토건이 ‘안동역 영무예다음’ 전용면적 75·84㎡ 944가구를 9월 분양 예정이다. 3.3㎡당 800만원대에 나와 전용면적 84㎡도 2억원대에 공급된다. 중도금 무이자 혜택도 제공하며, 안동은 비규제지역이라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 태영건설도 같은 달 KTX신경주역세권에 ‘신경주 더 퍼스트 데시앙’을 분양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 총 945가구 규모다. 경부선 KTX, SRT 노선을 이용하면 서울까지 약 2시간 정도 만에 도달할 수 있다.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KTX 개통 초기만 해도 허허벌판에 들어서 누가 이용하겠냐는 비판을 받았지만, 지금은 교통과 함께 주거·상업·업무시설 등이 조화를 이뤄 서남권의 대표 거주지로 바뀌었다”며 “KTX 이용 편의로 인한 가격상승도 있지만, 고속철도로 인한 주변 인프라 개선 효과가 더 크다”고 말했다.인천 송도역, 경기 수원역 주변도 KTX 개통 기대감에 들썩이고 있다. 주변에 약 3000가구의 아파트 공급도 예고돼 있다. 역 부근에 AK플라자, 롯데백화점, 롯데몰, 롯데마트, KCC몰(예정) 등 편의시설이 자리한다. 대구에서는 동대구역에만 정차했던 KTX가 서대구역(2021년)에도 뚫릴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2021.09.03 I 황현규 기자
“베트남, 높아진 백신 접종률…상승장 재개 전망”
  • “베트남, 높아진 백신 접종률…상승장 재개 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베트남 신규 확진자가 1만명을 웃돌며 남부지방 일부가 봉쇄, 지속되는 방역 조치로 VN지수 상승세가 둔화됐다. 1300선을 지지선으로 지난달 중에는 0.2% 상승에 그쳤다. 이에 봉쇄 완화 여부를 확인하며 매수 접근을 권고하는 전문가 조언이 나온다. 이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남부지방 해당 지역 거주자의 외출이 금지됐고 군부대를 통해 생필품과 식자재를 배급받는다”면서 “계속되는 방역 조치로 VN지수 상승 탄력이 둔탁해졌는데 인구가 가장 많은 호치민시가 봉쇄되며 내수 역성장이 심화됐다”고 짚었다.델타 변이 확산 지속으로 상비약 등 의약품 수요가 늘어나며 헬스케어가 18.4% 상승하는 등 상대적인 성과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산업재 12%, 소재 8% 상승했지만 전체 시가총액의 34.5%를 차지하는 금융이 3.2% 하락하며 상승폭은 제한됐다.강화된 방역 조치로 내수 부진은 심화돼 지난달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39.2% 역성장했지만 높아진 백신 접종률과 긴급 생계비 지원을 토대로 4분기 중 내수 V자 반등이 기대된다는 조언이다. 낮아진 공장 가동률로 생산과 수출 경기가 역성장으로 전환됐지만 기업의 원부자재 수입 증가세가 지속돼 수출 제조업도 시차를 두고 평년 수준을 되찾을 전망이다.이 연구원은 “폴더블폰 흥행에 힘입은 FDI 유입과 수출 회복에 기반한 경기 정상화가 기대된다”면서 “독립기념일 휴장과 계속되는 봉쇄 조치로 9월 중반까지 베트남 증시는 지지부진한 흐름이 예상된다”고 봤다.봉쇄 완화 여부와 FOMC 등 대내외 이슈를 확인한 후 VN지수의 상승 랠리 재개를 전망했다. 그는 “8월 중 최악의 셧다운에도 불구하고 이익 추정치 상향 조정이 계속됐다”며 “7월 조정장 이후 가격 부담도 해소돼 남부지방의 봉쇄 완화 여부를 확인하며 매수접근을 권한다”고 말했다.
2021.09.03 I 유준하 기자
WSJ "美FDA, 모더나 부스터샷 사용 승인 검토중"
  • WSJ "美FDA, 모더나 부스터샷 사용 승인 검토중"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사용 승인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전날 모더나는 FDA에 부스터샷 용량을 앞선 2차례 투여량의 절반인 50㎍(마이크로그램)으로 사용토록 허가해달라며 승인을 요청했다. 그러나 소식통들에 따르면 FDA는 투여량을 100㎍ 으로 늘려 승인하는 방향으로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접종 시기는 2회차 백신 접종을 마치고 6개월이 지난 시점으로 정해질 전망이다. 소식통들은 “모더나의 부스터샷이 변이 바이러스에도 백신 효능을 나타낸다는 점에선 모두 동의하고 있으며 데이터를 검토한 사람들은 어떤 용량이든 강력한 면역 반응을 일으킬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일부는 용량을 줄인 부스터샷은 빠르게 진화하는 변이에 대응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100㎍보다 적은 용량의 부스터샷 사용을 승인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1, 2회차 접종 용량(각 50㎍)과 다를 경우 별도로 부스터샷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현장의 의료진 부담이 커지고, 절차적으로도 실수가 일어나거나 혼란이 빚어질 수 있다는 반론이 제기된다. 아울러 이 경우엔 남는 백신 물량이 생겨 유효기간 내 사용하지 않는다면 결국 폐기 처분하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소식통들은 “아직 최종 결론은 내려지지 않았다”며 “여전히 모더나가 제출한 데이터를 검토하고 있지만 근거가 되는 비교 데이터가 제한적이어서 결정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부스터샷 사용 승인을 신청한 화이자 및 존슨앤드존슨(J&J) 얀센 백신의 경우, FDA가 1회분 접종과 같은 투여량으로 사용을 승인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내 델타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이르면 오는 20일부터 부스터샷 접종을 개시할 예정이다.
2021.09.03 I 방성훈 기자
“9월 코스피, 불확실한 매크로와 투심 위축으로 횡보할 것”
  • “9월 코스피, 불확실한 매크로와 투심 위축으로 횡보할 것”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9월 코스피 밴드로 3000~3260선을 제시하며 지난달에 이어 횡보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매크로 측면에서의 불확실성이 이전보다 고조, 글로벌 경기 모멘텀 약화와 미국 정책 불확실성 등이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판단에서다.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반등에 나서기 위해선 위축된 투자심리가 회복돼야 하는데 지금 당장 빠른 심리 개선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면서 “연준의 테이퍼링 계획은 여전히 불확실하고 중국 정부의 규제로 둔화된 중국 경기의 정상화와 델타변이 확산으로 인한 동남아발 공급 불안의 해소도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다.이에 9월은 방어적 관점으로 시장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주목할 업종으로는 바이오와 배터리, 인터넷 등이 포함된 성장주를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여전히 신성장 종목 투자가 유리하다는 신호를 내고 있다”며 “국내외 전반에서 금리 상승세가 확인되나 올해 3원 수준을 회복할 정도로 강하지 않기에 경기 순환주에 대한 투자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에너지와 소재, 산업재, 경기소비재 등 경기 순환주는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을 기대하는 정도의 짧은 투자를 조언했다. 앞으로 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내더라도 이전보다 모멘텀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미국 상·하원이 복귀하는 9월 하순부터 부채 한도 협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민주당이 단독처리보다 공화당과의 합의를 통해 부채 한도를 늘리는 방법을 택했기에 협상 과정은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김 연구원은 “민주당의 의도대로 공화당과의 협의를 통해 부채 한도를 올리려면 공화당 상원의원 10명의 지지가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46명의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한도 상향을 무조건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바이든 정부가 아프간 이슈로 지지율이 하락, 정치력이 약화된 점은 물론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 입장 고수는 부채 한도 협상에 부담 요인이다. 김 연구원은 “시장도 9월부터는 부채 한도 불확실성을 반영할 것이므로 관련 이슈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요구된다”고 짚었다.
2021.09.03 I 유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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