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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여버린 선행지수, 韓경제 혐로 예고
  • [최정희의 이게머니]꺾여버린 선행지수, 韓경제 혐로 예고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우리나라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1년 2개월 만에 하락 반전했다. 외환위기 이후 최장 기간 상승세를 보이다 꺾인 것이다. 향후 경기국면을 보여주는 대표 선행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꺾였다는 건 하반기 경기 흐름이 순탄치 않음을 예고하는 신호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수출보다 더 빨리 오르는 수입물가, 선행지수 흐름 바꿔통계청에 따르면 7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2.6으로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6월 이후 13개월 연속 상승하다가 14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외환위기 직후 경기 회복기였던 1998년 7월부터 1999년 8월까지 14개월 연속 상승, 역대 최장 기간 상승세를 보인 이후 두 번째로 가장 긴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코스피, 장단기 금리차 등 금융지표를 비롯한 재고순환지표, 경제심리지수, 기계류내수출하지수, 건설수주액, 수출입물가비율 등 총 7개 지표로 구성되는데 이번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를 끌어내린 주범은 수출입물가비율로 분석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0.2포인트 하락했는데 기여도 측면에서 보면 수출입물가비율이 0.077포인트로 절반 좀 못 되게 순환변동치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그 외 재고순환지표, 건설수주액 등이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를 하락시켰다. (출처: 통계청)수출입물가비율은 수출물가지수를 수입물가지수로 나눠 백분율로 나타낸 것인데 4월 이후 넉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반도체 등 우리나라 수출 품목 가격이 오르긴 하나 국제유가 등 수입 품목 가격이 더 빠르게 오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7월 93.13으로 전년동월비 기준으로 넉달 연속, 전월비로도 두 달 연속 하락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원자재, 중간재 등을 수입, 가공해 최종재를 수출하는데 수입물가가 수출물가보다 더 높으면 수출을 하더라도 벌어들이는 돈이 많지 않기 때문에 생산을 덜하게 될 것이란 추정이다. 실제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제조업 디플레이터는 1분기에 전년동기대비 2.8% 상승했으나 2분기에는 3.0% 하락했다. 이는 제조업 원자재 가격이 많이 올랐으나 제품 가격에는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덜 반영되면서 제조업 수익성이 악화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는 생산을 적극적으로 늘릴 유인이 부족함을 의미한다. 또 재고가 감소하는 속도보다 출하 증가세가 둔화하는 속도가 더 빨라지면서 재고순환지표도 7월 전달보다 1.7%포인트 하락했다. 미국, 중국 등 G2의 경기 회복 둔화 우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착수 등이 현실화할 경우 코스피 지수 등 금융지표도 함께 흔들릴 수 있어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흐름에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경기 긍정·부정요인 공존…“당분간 혼조세 전망”다만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한 달 하락했다고 해서 경기가 꺾이는 추세에 진입했다고 판단하기는 아직까지 이른 측면도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7년 9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단기 고점을 찍고 1개월 만에 경기수축기로 진입한 적도 있지만 금융위기 직후엔 순환변동치가 하락한 이후 19개월이 지나서야 수축기로 돌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집계하는 경기선행지수는 7월 102.1로 1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출처: 한국은행)통계청 관계자는 “변이 확산, 원자재 가격 상승, 미국 테이퍼링 등 불안정한 이슈가 있긴 하나 백신 접종 확대와 안정적인 소비는 긍정적”이라며 “혼조세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39조원에 달하는 추가경정예산이 집행되면 소비 위축에 대한 우려가 크진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동시에 델타 변이 확산으로 소비가 큰 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긴 어려운 형국이다. 한편에선 설비투자, 건설투자 등은 개선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신승철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최근 기자브리핑에서 “설비투자 선행지표인 자본재 수입액, 국내 기계수주액이 모두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고 건설투자는 2분기 날씨 요인이나 건축자재 수급 이슈로 감소했지만 건설 선행지표인 건설허가면적과 수주액을 보면 하반기에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자본재 수입액은 7월 182억4000만달러로 전월대비 4.4%, 전년동월대비 16.8% 증가했다. 국내기계수주 또한 전월대비 6.8%, 전년동월대비 42.8% 각각 늘어났다. 건설투자 선행지표인 건설허가면적은 2분기 전년동기비, 전분기비 모두 29.3% 증가했고 건설수주는 전년동기비 16.1% 증가하긴 했으나 전분기로는 6.9% 감소했다. 건설허가나 수주가 증가하면 시차를 두고 건설투자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2021.09.06 I 최정희 기자
美 증시 혼조에 보합권…'3200선' 유지
  • [코스피 마감]美 증시 혼조에 보합권…'3200선' 유지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코스피가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크게 하회, 뉴욕 증시가 혼조세로 마무리된 영향으로 보인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7포인트(0.07%) 상승한 3203.33으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 보합권에서 장을 시작해서 큰 폭의 변화 없이 마감됐다. 전 거래일인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도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4.73포인트(0.21%) 하락한 3만5369.0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2포인트(0.03%) 떨어진 4535.43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2.34포인트(0.21%) 오른 1만5363.52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또다시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미 노동부는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3만5000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72만 명 증가의 절반에도 못 미친 것이다.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8월 고용지표가 예상을 밑돌았지만, 투자심리를 위축시키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미국 전역에서 추가 실업수당 지급이 종료되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 증가율이 둔화되는 등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세가 잦아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수급별로는 외국인이 636억원, 기관이 445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971억원 팔았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이 117억원, 비차익이 293억원 순매수로 전체 411억원 순매수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화학이 1.7% 상승해 가장 크게 올랐다. 전기가스업도 1.5% 상승 마감했다. 이어 종이·목재, 전기·전자, 유통업, 제조업, 운송장비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은행은 3.5% 하락 마감했다. 섬유·의복, 의료정밀, 의약품, 금융업, 운수창고, 증권, 서비스업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삼성전자(005930)가 0.9% 상승했다. LG화학(051910)은 3.45% 크게 올랐다. NAVER(035420), 카카오(0357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SDI(006400), 현대차(005380) 등은 1%대 미만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 카카오(035720)는 1% 미만 하락했다. 셀트리온(068270)은 1.6% 하락했고, 카카오뱅크(323410)는 4.21% 하락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7억1571만주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12조98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를 포함 426개 종목은 상승 마감했다. 하한가 없이 412개 종목은 내렸다. 84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2021.09.06 I 고준혁 기자
김태억 랩지노믹스 부사장 “코로나 다가백신 전폭 지원, 2년 내 상용화 목표”
  • 김태억 랩지노믹스 부사장 “코로나 다가백신 전폭 지원, 2년 내 상용화 목표”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신약 개발은 기술 확보 이후에는 결국 자본이다. 랩지노믹스(084650)는 코로나 다가백신에 전폭적인 투자를 할 계획이며, 늦어도 내년 상반기 임상 착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김태억 랩지노믹스 부사장. (사진=김유림 기자)6일 김태억 랩지노믹스 부사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리드컴파스 인베스트먼트(VC) 대표를 맡아왔던 김 부사장은 지난 1일자로 랩지노믹스 신약개발부로 합류했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K바이오의 해외 기술수출을 지원하는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에 몸담았다. 신약 후보물질 가운데 정부 지원을 받은 600개의 가치를 평가하면서, 국내 신약 파이프라인의 현황뿐만 아니라 해외 신약개발 동향까지 두루 섭렵했다. 김 부사장은 분자진단 전문회사인 랩지노믹스에서 신약개발 총괄을 맡게 됐다. 그의 첫 작품은 페리틴(Ferritin) 플랫폼기술을 적용한 코로나 다가백신 후보물질 ‘LGP-V01’이다. 페리틴은 인체내 철분을 수송하는 수송체다. 철 이온을 저장하고 방출하는 단백질로 혈액과 세포에 모두 존재한다. 일종의 융합단백질(Fusion protein)이며, 항체와 비슷하다. 융합단백질은 단백질에 한 개 이상의 다른 단백질의 유전자를 연결시킨 후 발현시키는 인공, 재조합 단백질을 말한다.김 부사장은 “페리틴은 오랫동안 연구해온 물질이며, 암에 가서 잘 붙는 특징으로 인해 2010년 이전까지는 진단용으로 사용해왔다. 의약품 적용 연구는 뒤늦게 2015년 전후부터 시작됐다”며 “체내에 존재하는 단백질로 생분해성을 지니고 자체 독성이 거의 없으며, 면역원성도 거의 없다. 임상적으로 고농도의 페리틴 부작용 가능성 역시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철 입자를 담아서 이동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약물전달체로 이용 가능한 것이다. 구조변형을 통해 최대 24개의 원하는 입자 항원을 페리틴에 부착, 혈액을 통해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특히 20nm 이하의 크기로 피하 투여 이후 림프로 잘 전달돼 백신으로서도 활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페리틴 기술을 적용한 백신 중에서 임상에 착수한 파이프라인은 총 4건이다. 미국 육군의 월터 리드 육군 연구소(WRAIR)에서는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 임상 1상에 착수했다.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에서 인플루엔자(Iinfluenza) 2건과 엡스타인 바 바이러스(Epstein Barr virus) 1건의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그는 “백신은 효능과 안전성, 가격, 상온보관, 글로벌 생산용이성, 변이대응, 다가백신 적용 등 7가지를 충족해야 한다. mRNA 백신은 콜드체인 없이 보관이 어렵고, 가격도 비싸다.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며, 아프리카, 남미 등에서 프로토콜을 줘도 자체 생산하기 쉽지 않다”며 “반면 페리틴은 상온보관이 가능하고, 5~10가 백신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WRAIR의 인비보(in vivo, 동물실험)에서 페리틴이 mRNA보다 10배이상 높은 중화항체 수치가 나왔다. 생산도 항체의약을 CMO(위탁생산)에서 쉽게 만들 수 있다. 페리틴은 7가지 모두를 충족하는 플랫폼기술이다”고 강조했다. 상용화된 코로나 백신 중 가장 효능이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mRNA 플랫폼기술은 여러 특허 문제가 얽혀있다. 결국 코로나 백신 개발에서 기술과 자본력뿐만 아니라 특허 확보가 관건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특허와 관련해 김 부사장은 “페리틴을 활용한 백신은 코로나가 터지면서 주목하기 시작했고, 전 세계적으로 특허 출원을 이제 막 시작한 단계다. 페리틴 자체에 대한 특허는 대부분 만료됐고, 모디피케이션(modification) 특허들을 내고 있다”며 “랩지노믹스도 다가백신 모디피케이션과 관련된 특허 출원을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신약개발은 분화, 유전자 변형 등을 통해 단백질을 변형하거나 개량해 체내에서 더 뛰어난 효능을 내도록 하고 있으며, 이 과정을 모디피케이션이라고 부른다. 그는 “다가백신 비임상 올해 말에서 내년초 마무리, 내년 상반기 임상 진입, 2023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 변종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델타를 넘어 람다, 감마변이 등 강한 전염력, 치사율이 높은 변이가 나오면서 재유행이 시작됐다. 유일한 해결책은 앞서 얘기한 백신의 7가지 조건을 다 가진 백신이 나와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페리틴 개발과 함께 넥스트 플랫폼기술을 찾고 있다. 다가백신뿐만 아니라 블록버스터 신약개발에 전폭적인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연구개발(R&D) 능력만큼 과감한 리스크를 감수한 투자도 중요하다”며 “랩지노믹스는 1년 안에 새로운 플랫폼기술을 도입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김 부사장은 덧붙였다.
2021.09.06 I 김유림 기자
美일자리 미스매치 이유 봤더니…"자동 채용 프로그램도 한 몫"
  • 美일자리 미스매치 이유 봤더니…"자동 채용 프로그램도 한 몫"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최근 미국 고용지표가 급격히 둔화한 가운데 미국 기업 다수가 사용하고 있는 자동 인력 채용 프로그램이 일자리 창출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량적 평가로 인력을 1차적으로 거르는 탓에 고용이 시급한 부문에서 필요한 인력을 확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단 지적이다.아마존 풀필먼트 센터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사진=AFP)◇ 채용 프로그램, 정량평가 위주로 인력 수급 유연성 떨어져5일(현지시간) 월스트리저널(WSJ)은 하버드 경영대학원 연구를 인용해 기업이 사용하는 인력 채용 프로그램이 1000만명 이상의 구직자를 채용에서 제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기업은 효율적인 채용 절차를 위해 구직자 탐색 및 인터뷰 일정 예약, 구직자의 배경 확인 등에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다.연구를 진행한 조셉 풀러는 다양한 예를 들어 채용 프로그램의 맹점을 지적했다. 병원에서 환자 데이터를 컴퓨터에 입력할 사람을 찾는 경우 등록된 간호사의 이력서를 검색하면서 간호사 업무와 관계가 없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경험을 우선시하고, 소매점 점원의 경우 ‘바닥 청소’ 경험이 없으면 고용 시스템을 통과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이사, 임신, 출산 등 이유로 직장을 그만둬 이력에 공백이 생긴 경우도 자동으로 걸러진다는 문제점도 있다. 과거에는 기업이 해당 구직자를 불러 업무상 공백 이유를 묻고 채용을 결정할 기회가 있었지만, 채용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이러한 기회가 차단되는 셈이다.풀러는 “기업들은 자동화된 채용 프로그램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라면서 “채용 프로그램은 이런 방식으로 많은 구직자를 채용 사전 단계에서 걸러내고, 기업은 전체 구직자의 정보에 대한 정보 권한도 없다”라고 풀러는 덧붙였다. 기업의 인력 채용이 경직될 뿐 아니라 실제 업무에 필요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의 채용까지 막힐 수 있단 설명이다.현재 각 기업이 사용하는 인재 채용 프로그램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오라클의 ‘탈레오’다. 연구에 따르면 탈레오와 같은 채용 프로그램은 포춘 500대 기업의 99%를 비롯해 미국 고용주 중 75%가 사용하고 있다.IBM 로고(사진=AFP)◇ 구직자-기업간 미스매칭 심각…美 기업, 인력 채용 프로그램 수정기업들도 최근 들어 자동 인력 채용 프로그램의 맹점을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WSJ는 전했다. 하버드 설문조사 결과 10명 중 9명이 지원자를 선별하는 인력 채용 프로그램이 적합한 지원자를 선발하는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마존의 인재 확보 프로그램 관리자 알렉스 무니는 “우리가 사용하는 일반적인 채용 전략은 채용 수요를 충족하지 못했다”라고 인정했다.이에 따라 기업들은 채용 프로그램을 개선하기 위해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IBM은 사이버 보안 및 소프트웨어 개발 직책을 채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직원 선발 기준을 바꿨다. 미국 IBM 개발자 채용 인원 가운데 절반가량은 대학 학위 요구 사항을 제거하고 역할에 맞는 직무 요건을 재작성했다. 최근 5만5000명의 기술 직군 직원을 채용하겠다고 발표한 아마존은 재직 공백이 있는 사람 가운데 퇴역 군인과 군인 배우자, 직장으로 복귀하는 부모, 장애인을 포함하도록 채용 프로그램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JP모건은 전과가 있는 사람을 제외하던 관행을 폐지했다. 규모가 작은 식당 체인점들은 비용이 더 들더라도 점주가 직접 모든 구직자를 대면해 선발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하반기 들어 미국 고용지표는 지속적으로 둔화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미국 비농업 신규 고용이 23만5000명 증가했다. 이 수치는 다우존스가 내놓은 시장 예상치(72만명)를 50만명 가까이 하회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 외에도 구직자와 기업 간의 미스 매칭이 고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2021.09.06 I 김무연 기자
중국,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추진…中시노팜, 승인 신청
  • 중국,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추진…中시노팜, 승인 신청
  • 사진=AFP[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미국과 유럽은 물론 싱가포르 등 국가에서 코로나19 백신의 ‘부스터샷’(효과를 보강하기 위한 추가 백신) 접종 방침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중국도 속도를 낼 것을 보인다. 중국 국유 제약업체 시노팜(중국의약그룹)은 자사 코로나19 백신의 ‘부스터샷’에 대한 승인 신청을 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일보가 6일 보도했다. 시노팜 산하 기업인 중국생물은 코로나19 불활성화 백신의 3차 ‘강화 접종’ 방안에 대한 승인 신청서를 유관 당국에 제출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방안에는 노인층과 창구형 서비스업 종사자 등 특수 계층이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후 6개월~1년안에 다시 1회를 추가 접종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중국생물 관계자는 시노팜 백신을 2차까지 접종한 사람이 2차 접종 완료 6개월 후 추가 접종을 받으면 항체 수준을 최대 5~10배 증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국무원 합동 감염병예방통제기구는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에서 세관 및 국경 검사 인원, 항공업종·격리 장소·지정 의료 기관 직원 등 감염 위험이 높은 사람들에 대해 2회차 예방 접종 완료 후 6개월이 지난 뒤 추가 접종을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미국 내 델타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이르면 오는 20일부터 부스터샷 접종을 개시할 예정이다. 싱가포르는 이달 말 부터 60세 이상 노년층 등을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접종하기로 했다.
2021.09.06 I 신정은 기자
김 총리 “대만 방역 조치, 우리 사회 못 받아들이는 수준”
  • 김 총리 “대만 방역 조치, 우리 사회 못 받아들이는 수준”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공지유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6일 최근 코로나19 방역 상황과 관련해 “대만 같은 외국인 입금 금지, 식당 내 취식 금지 조치 등은 우리 사회가 못 받아들이는 수준으로 이 정도까지 현상 관리가 되는 것도 국민들의 눈물겨운 협조와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아픔에서 겨우 관리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김부겸 국무총리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 국무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거리두기 상향에도 방역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는 이유를 묻는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 “델타 변이 등 새로운 변이의 감염력이 워낙 높다”며 이 같이 말했다.조 의원은 대만의 코로나19 안정을 방역의 성공적인 사례로 제시했다. 그는 “대만은 아주 강력한 거리두기로 어제 오늘 국내 확진자가 0명”이라며 “대면 사례를 잘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이에 대해 김 총리는 “대만은 (코로나19 확산) 다음날부터 외국인 입국 금지, 식당 내 취식 금지, 종교행사 금지, 장례식 결혼식 정부 금지 (조치했는데) 우리 국민이 견뎌낼 만한 수준이 못된다”며 “우린 처음부터 상황 자체를 국민한테 개방하고 민주성이라는 최소한 합의 수준에서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이해하리라 믿는다”고 설명했다.김 총리는 다수의 사람이 모이는 실내에서는 가급적 취식 등을 금지하고 포장을 유도해야 한다는 제안에 대해 “식당·카페 등에서 (확산을) 어떻게든 막아보려 했지만 아무래도 현장에서 수칙 지켜지는지 어려움이 있다”며 “어떻게 하면 (이용자들이) 조심하게 할 수 있을까가 제일 큰 고민 지점”이라고 말했다.김 총리는 또 방역 인력 등 정부의 지원 방안에 대해 “부분적으로는 생활치료센터 등 조금씩 보강하고 있지만 갑자기 인력 늘려서 공급할 상황이 아닌 안타까운 현실이 있다”며 “1년 8개월 이상 사회적 고통 함께 감내한 국민, 현장에서 고생하는 의료진 대상으로 계속 방법 찾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1.09.06 I 이명철 기자
美, 델타 변이로 경제 위축…경제활동 재개하는 유럽과 차별화
  • 美, 델타 변이로 경제 위축…경제활동 재개하는 유럽과 차별화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미국과 유로지역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역전되면서 소비심리와 경제활동 상황에도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7월 이후 신규확진자 및 사망자수가 다시 늘어나고 있는 반면, 유로지역의 경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 제공)6일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이 발표한 ‘국제금융시장 주요 이슈’에 따르면 미국과 유로지역 사이의 델타 변이바이러스 확산 양상이 차별화되고 있다. 미국과 유로지역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6월말에는 모두 1만명 내외였지만, 현재 미국은 16만명을 웃돌고 있다. 반면 유로지역은 7월말에 7만명까지 늘어났다가 현재 6만명 내외로 서서히 줄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유로 지역의 백신접종률이 미국을 앞지른데다가 감염병 대응을 위한 이동제한 등 경제 제한 조치도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력하게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옥스포드대학이 각국의 코로나19 대응 강도를 지수화한 정부대응 엄격성지수(stringency index)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미국은 58 수준에 그쳤으나, 독일과 프랑스의 지수는 각각 64, 67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대응 엄격성지수는 숫자가 높을 수록 이동제한 조치나 등교 제한 등 경제활동 제한의 강도가 강하다는 것을 뜻한다. 자료=한국은행자료=한국은행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다시금 나타나고 있는 미국에서는 최근 소비자들의 경제활동 위축으로 소비심리가 하락했다.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 7월 81.2에서 8월 70.3으로 급락했다. 컨퍼런스보다가 집계한 소비자신뢰지수 역시 같은 기간 125.1에서 113.8로 떨어졌다. 블룸버그는 “미국은 최근 공항 이용자, 식당 점유율, 호텔 예약, 구인광고 등이 감소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델타 확산에 따라 예기치 못한 고용 쇼크가 나타나자 “델타 변이와 싸우는데 더 많은 진전이 필요하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촉구하기도 했다. 반면, 유로 지역은 제한 조치가 완화되면서 경제활동이 본격적으로 다시 시작되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JP모건은 “유로지역은 경제활동 규제가 장기간동안 강하게 시행되었기 때문에 규제 완화로 인한 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미국에 비해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도 “유로지역은 상점, 식당, 여가시설 방문, 호텔 예약, 구인광고 등이 팬데믹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경제 부정적 영향이 그리 길지 않을 것이고, 유로 지역의 경우엔 제한적인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분기부터는 미국도 델타 확산 영향에서 서서히 벗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그 이유는 지난달 23일부터 화이자 백신의 정식 승인으로 백신접종이 다시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미국의 델타변이 확산세가 1∼2개월 내에 정점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국의 신규 확진자 확산이 정점에 도달할 때까지는 델타변이 이슈가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되며 금리 하락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부 투자은행들은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올해 미국과 유로 지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한 바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7월 1일 6.6%에서 이달 1일 6.2%로 하향 조정됐다. 반면 유로지역은 4.5%에서 4.7%로 높아졌다.
2021.09.06 I 이윤화 기자
씨젠, 신개념 진단시약 개발…“변이확산 선제 대응”
  • 씨젠, 신개념 진단시약 개발…“변이확산 선제 대응”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096530)이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주력종으로 자리잡은 ‘델타’ 변이와 신규 확산 가능성이 있는 ‘람다’ 변이를 찾아내는 신개념 진단 시약을 지난 3일 선보였다고 6일 밝혔다. 씨젠이 새롭게 선보인 진단시약인 ‘Novaplex™ SARS-CoV-2 Variants Ⅴ Assay’는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의 원인이 된 ‘델타’ 변이와 함께, 최근 남미 국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람다’ 변이를 주된 타겟으로 한다.‘델타’ 변이는 짧은 잠복기와 빠른 전파력으로 8월 말 기준, 전 세계 163개국으로 확산됐다. 백신효과도 무력화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델타’ 변이가 지배종이 되면서 백신예방 효과가 91%에서 66%로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람다’ 변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지난해 10월 페루에서 처음 확인된 ‘람다’ 변이는 남미를 거쳐 일본, 미국 등 31개국으로 확산 중이다. 칠레의 경우 백신 접종자가 인구의 60% 이상이지만, 전체 확진자의 3분의 1이 ‘람다’ 변이 감염자로 확인되기도 했다. ‘람다’ 변이 역시 백신의 예방 효과를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씨젠의 이번 신제품은 기존 검체 채취 방법인 ‘비인두도말법(콧속 깊숙한 곳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방법)’뿐 아니라 타액(침)으로도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검사를 받는 사람들의 불편감을 해소할 수 있고, 국가별 의료지침에 따라서는 의료전문가 없이 피검사자 스스로 검체를 채취할 수 있어 대규모 검사에 적합하다. 변이바이러스 감염 여부 확인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현재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해서는 확진자를 대상으로 추가로 코로나19 유전자 분석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기간이 1~2일 소요되는 반면, 씨젠의 신제품을 사용하면 코로나19 감염 여부 검사와 ‘델타’ 또는 ‘람다’ 변이 바이러스 확인까지 약 2시간 30분 안에 가능하다. 이러한 특징으로 해당 제품은 신속한 대규모 검사에 적합해 팬데믹 상황에서 효과적인 방역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민철 씨젠 R&D부문 사장은 “씨젠은 전 세계에서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실시간 체크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콜롬비아에서 시작돼 최근 남미와 유럽으로 확산되면서 WHO가 ‘뮤’로 명명한 신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진단 제품도 개발 중이다”고 말했다.
2021.09.06 I 박정수 기자
  • 바이오로그디바이스 “코빅실-V, 과학저널 ‘네이처’에 발표 예정”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바이오로그디바이스(208710) 관계사인 샐바시온의 ‘코빅실-V’가 세계 최고 권위 과학저널 ‘네이처’에 발표될 예정이다.6일 샐바시온 및 관련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월 3일 미주 최대 한인신문인 중앙일보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99.99% 사멸하는 예방제 코빅실-V를 ‘코로나 팬데믹서 주목받는 샐바시온USA’로 지면에 실었다.기사에 따르면 샐바시온USA는 글로벌 팬데믹의 조기종식을 위해, 지금까지의 각종 코빅실-V 관련 실험결과 및 연구자료를 SCI급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Nature Scientific Reports)에 제출돼 발표한다. 네이처는 1869년 영국에서 창간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었으며 저명하고 권위 있는 과학 저널이다.샐바시온의 코빅실-V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최초 인체 감염 경로인 비강 섬모 상피세포 부위에 직접 분사해 물리적 보호막(physical protection barriers)을 형성시켜 코로나 바이러스가 생식, 복제 및 증식을 못하도록 하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현재 유행하는 델타 변이바이러스를 포함해 각종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까지 감염을 원천적으로 예방할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을 위한 유력한 대안으로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바 있다.또한 코빅실-V는 미국 의료보건정책 총괄기구인 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산하의 국립암연구소(National Cancer Institute)로부터 엄격한 심사를 거쳐, 코로나 관련 제품으로는 유일하게 공동연구 프로젝트로 선정된 바 있다. 게다가 지난 6월에는 국립암연구소로 부터 ‘Assay Cascade Award’로 선정되었고, 최근 영국의 바이오 전문매체인 Healthcare Global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우는 5가지 혁신기업과 기술 중의 하나로 COVIXYL-V를 선정하는 등 해외의 여러 매체에 소개되고 있다.한편 바이오로그디바이스는 COVIXYL-V의 이집트, UAE, 이란,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판권을 통해 약 3억2000만명 시장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2021.09.06 I 박정수 기자
"美 실업수당 종료…8월 '고용 쇼크' 투심 위축 없다"
  • "美 실업수당 종료…8월 '고용 쇼크' 투심 위축 없다"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8월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을 크게 하회했지만, 투자심리를 위축시키진 않을 거란 분석이 나왔다. 8월 고용지표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영향으로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수는 23만5000명을 기록하면서 다우 예상치인 72만8000명을 밑돌았고, 시장 예상치 하단인 37만5000명도 하회했다. 팬데믹(전세계 대유행) 피해가 컸던 레저·접객 부문 고용이 전혀 늘지 않았다. 2~7월까진 월평균 34만명씩 늘었으나, 델타 확산에 8월에는 일시 중단된 것이다. ISM서비스업 지수의 하위지수인 사업활동 지수는 60.1% 기록했는데 전월 67%와 예상치 62.8%를 모두 하회했다. 이 역시 델타의 부정적 영향이 시장 예상보다 컸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고용시장은 꾸준히 회복 중이다. 고용은 줄지 않았고 영구실업자수가 전월 대비 44만3000명 감소하면서 250만명으로 줄었다. 27주 이상 장기 실업자수도 전월 대비 24만6000명 감소했다. 재구직자는 20만명 증가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팬데믹 영향으로 일하지 못하는 사람 수가 전월 대비 크게 늘었지만, 이 사람들 중 급여를 지급받고 있단 사람의 비율은 13.9%로 전월 9.1%에 비해 상승했다”며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사업 차질이 일시적이라고 보는 사업주들이 많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 연구원은 바이러스 확산세가 진정되기 시작하면서 추가 실업수당 지급 종료의 영향이 점차 고용지표로 반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미국 코로나19 확진자수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고, 추가 실업수당은 모든 주에서 5일(현지시간) 종료될 예정으로 조기 종료된 주에선 수급자수가 4배가량 많고, 바이러스 확산세가 약하며 백신 접종률이 높다”면서 “여기에 새 학년 개학과 동시에 추가 실업수당 지금이 종료되므로, 방학이 시작하면서 추가 실업수당 지급을 조기 종료했던 주보다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가 실업수당 종료 영향뿐 아니라 8월 고용지표는 상향 수정되는 경향이 강하고 델타 변이가 잦아들고 있기 때문에 8월 고용지표 부진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지 않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2021.09.06 I 고준혁 기자
美 8월 '고용 쇼크'…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 [뉴스새벽배송]美 8월 '고용 쇼크'…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국 8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등 긴축 일정이 느리게 진행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반면 서비스업 등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일자리 감소가 눈에 띄어 뉴욕 증시가 혼조로 마감하는 등 시장에 큰 타격은 없었다. 반면 구인난에 임금 상승 속도는 빨라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 중이다. 다음은 오늘 증시에 참고할만한 뉴스들이다. .미국이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비상인 가운데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드라이브 스루’ 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주민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뉴욕증시, 혼조 마감 -뉴욕증시는 8월 고용이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혼조세.-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4.73포인트(0.21%) 하락한 3만5369.09로 거래를 마침.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2포인트(0.03%) 떨어진 4535.43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2.34포인트(0.21%) 오른 1만5363.52로 장을 마감.-전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이날은 고용 부진 소식에 하락세로 출발. 이후 기술주들이 오르면서 S&P500지수는 보합권으로 올라섰고, 나스닥지수는 또다시 사상 최고치로 마감.-미국 주식시장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6일 노동절 연휴로 휴장. ◇ 8월 신규 고용 쇼크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23만5000명 증가. 다우존스가 내놓은 시장 예상치(72만명)를 50만명 가까이 하회. 직전 달인 7월 신규 고용(105만3000명)과 비교하면 4분의1 토막 이상.-이는 최악의 팬데믹이 창궐했던 지난 1월(23만3000명) 이후 가장 낮은 수치. 올해 들어 비농업 신규 고용은 1월 23만3000명을 시작으로 53만6000명(2월)→78만5000명(3월)→26만9000명(4월)→61만4000명(5월)→96만2000명(6월)→105만3000명(7월) 등으로 점차 우상향 추세였으나, 8월 들어 급격히 꺾임. -CNBC는 “매우 실망스러운 수치”라고 전함. 이는 지난 1일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나타난 8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 규모가 37만4000명으로 월가 예상치의 절반에 그친 이후 또 일자리 쇼크가 나타난 것.-일자리가 가장 많이 감소한 분야는 서비스업이다. 술집, 식당 같은 레저·접객업의 경우 8월 일자리 증가가 없었다. 6월과 7월 당시 각각 39만7000명, 41만5000명 급증했는데, 다시 찬바람이 분 것이다. 도매 서비스업(13만6000명→1만4000명)과 소매 서비스업(-8만명→-28만5000명) 역시 큰 폭 줌. -제조업의 경우 전월 52만명에서 37만명으로 감소. 서비스업보다는 사정이 낫지만, 고용이 부진한 건 매한가지다. 정부 공공부문 일자리는 8000개 줌.-이번 고용 쇼크는 델타 변이 확산이 예상보다 심각한 탓. 델타 변이가 퍼지면서 여행이 다시 줄고 있고, 주요 기업들이 사무실 복귀를 늦추면서 외식 등은 타격. 미국 경기가 2분기 정점을 찍고 둔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월가 내에서 급격하게 퍼지고 있는 근거.◇ 구인난에 임금 상승 속도 빨라…‘스태그플레이션’-주목할 건 빠른 임금 상승. 8월 시간당 임금은 30.73달러로 나타남. 전년 동월(29.47달러) 대비 1달러 이상 늘어남. 같은 기간 주간 임금은 1022.61달러에서 1066.33달러까지 상승. -일하려는 사람이 부족하다 보니, 고용주 입장에서는 임금 인상 압력이 높아진 것. 이는 다시 소비자 상품 가격에 전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많음.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의 주요 요인 중 하나. 요즘 월가 일각에서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많아진 근거-다만 8월 8월 실업률은 전달 5.4%에서 5.2%로 소폭 내림. 관심이 모아지는 건 고용 쇼크 여파로 연준의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시기가 다소 미뤄질지 여부. 연준은 이미 연내 테이퍼링 신호를 보낸 상태. -연준은 근래 인플레이션보다 고용 지표를 경제 회복에 따른 통화정책 방향 전환의 근거로 보고 있음. 연준은 가뜩이나 ‘신중한 긴축’ 기조를 시사하고 있는데, 돈줄을 조이는 정도는 더 줄고 시기는 더 늦어질 수 있어 보임. 9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고용 쇼크가 현실화한 만큼 테이퍼링 시작이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고 CNBC는 전함. ◇ 국제유가, 美 고용 부진·멕시코만 여파 속 하락-유가는 미국의 고용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고, 멕시코만 일대 정제 활동이 느리게 재개되는 가운데 하락.-3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70센트(1%) 하락한 배럴당 69.29달러에 거래를 마감.-이날 발표된 미국의 8월 고용이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게 나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인 테이퍼링 가능성은 줄어. 그러나 경기 둔화 우려가 커져.-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 유가는 통상 하락.-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미국의 고용 둔화는 (원유) 수요 전망에 단기적인 하락 요인이다”라고.◇ 화물 폭증으로 인한 미국 입항 대란, 내년까지 계속 전망-미국의 주요 항구에서 발생한 물류대란이 해소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주요 항구 운영사들은 지난여름부터 시작된 정체 현상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놔.-지난달 미국의 주요 항구에는 237만 개에 달하는 수입 컨테이너가 몰려든 것으로 추산. 2002년 이후 최대 수치.-또한 올 한 해 미국에 수입되는 컨테이너는 모두 2천590만 개로 지난해 세워진 역대 최고기록(2천200만 개)을 1년 만에 경신할 전망.-이에 따라 대미 수출 화물을 싣고 캘리포니아주 앞바다에 도착한 컨테이너선 40여 척이 현재 로스앤젤레스(LA) 항구나 롱비치 항구에 짐을 내리지 못하고 발이 묶인 상태.-WSJ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입항을 못 하고 기다리는 선박을 찾아보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고. ◇ 파우치 “20일 부스터샷 접종까지 화이자 백신만 준비될 듯”-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하기로 한 20일까지 화이자 백신만 준비될 것으로 보여.-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은 5일(현지시간) CBS방송 인터뷰에서 “모더나와 화이자를 20일부터 시작되는 주에 확보하기를 바랐는데 하나만 되고 다른 하나는 이어서 곧 될 가능성이 있다”고.-파우치 소장은 이어 “애초부터 우리는 식품의약국(FDA) 승인 등을 받을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화이자는 관련 데이터가 있고 시한을 맞출 것 같다”고 설명.-부스터샷 접종 개시까지 화이자는 관련 데이터를 토대로 FDA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모더나는 관련 데이터 확보 및 검토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취지.-파우치 소장은 “모더나까지 동시에 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면 순차적으로 할 것”이라며 “중요한 건 적어도 계획의 한 부분은 시행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이고 궁극적으로 계획 전체가 그럴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
2021.09.06 I 고준혁 기자
코스피, 美 증시 혼조 영향에 보합권서 출발…'3200선'서 등락
  • 코스피, 美 증시 혼조 영향에 보합권서 출발…'3200선'서 등락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코스피가 약보합권에서 출발했다. 미국 8월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큰 폭 하회하고 뉴욕 증시는 혼조로 마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3분께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7포인트(002%) 3200.49를 기록 중이다. 전 거래일인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도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4.73포인트(0.21%) 하락한 3만5369.0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2포인트(0.03%) 떨어진 4535.43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2.34포인트(0.21%) 오른 1만5363.52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또다시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미 노동부는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3만5000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72만 명 증가의 절반에도 못 미친 것이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8월 고용지표가 예상을 밑돌았지만 투자심리를 위축시키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미국 전역에서 추가 실업수당 지급이 종료되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 증가율이 둔화되는 등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세가 잦아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329억원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5억원, 252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이 186억원, 비차익이 190억원 전체 377억원 순매도 중이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이 1% 가까이 가장 크게 오르고 있다. 이어 화학, 종이·목재, 운송장비, 제조업, 전기·전자 등이 상승 중이다. 반면 은행은 3% 가까이 하락 중이다. 섬유·의복도 1% 넘게 내리고 있다. 이어 금융업, 통신업, 서비스업, 기계, 증권, 음식료품, 비금속광물 등 순으로 1% 미만 하락률을 보이는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00593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LG화학(051910), 현대차(005380), 셀트리온(068270)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 NAVER(035420), 카카오(035720) 등은 하락 중이다. 삼성SDI(006400)는 등락률 변동이 없으며, 카카오뱅크(323410)는 3%대 하락 중이다.
2021.09.06 I 고준혁 기자
美서 코로나 사망자 하루 1500명…3월 이후 처음
  • 美서 코로나 사망자 하루 1500명…3월 이후 처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하루 평균 1500명을 넘어서는 등 올해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입원 환자 역시 지난 겨울 대확산 이후 가장 많다. (사진= 뉴욕타임스)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4일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코로나19 사망자는 1544명으로 2주 전에 비해 53% 늘었다. 입원 환자는 12% 증가한 10만2285명으로 집계됐다두 지표 모두 지난 겨울 코로나19 대확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하루 평균 사망자 수가 1500명을 넘은 것은 올해 3월 이후 처음이며, 지난 겨울 최고치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한 달 전인 8월에 비해 5배 이상 증가한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16만901명으로 2주 전에 비해 7% 늘었다. 7월 말부터 가파르게 증가하던 신규 확진자 증가율은 다소 둔화됐지만 시차를 두고 확진자 수치를 따라가는 후행 지표인 입원 환자와 사망자 수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메인, 사우스다코타, 오하이오는 미국에서 가장 빠른 신규 확진자 증가율을 보였다.사우스캐롤라이나는 하루 평균 5400건 이상의 신규 환자 발생률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 신규 확진자 발생률이 미국 내에서 가장 높다. 입원 환자는 지난 겨울 최고치에 근접한 수준이다.플로리다주의 경우 신규 확진자는 줄기 시작했지만 입원 환자는 1만5000여명으로 미국 50개 주(州)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하와이주에선 최근 하루 코로나19 사망자가 13명으로 최고 기록을 썼다. 이 주에선 지난달 코로나19 방역 규제가 강화됐고, 데이비드 이게이 주지사는 여행객들에게 방문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NYT는 “백신 접종률이 점차 상승하고 있고 일부 심각한 피해를 입은 남부 주에서는 신규 확진자수가 감소하고 있다”면서도 “노동절 주말은 하루 평균 2만5000건 미만이던 현충일(메모리얼 데이·5월31일)이나 바이든 대통령이 바이러스로부터 거의 독립에 가까워졌다고 말한 7월 4일과는 유사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는 돌파 감염을 일으키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 되고 있는 가운데, 백신 접종이 중증 질환 예방에는 여전히 효과가 크다며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사진= AFP)
2021.09.06 I 장영은 기자
“고용 전망 악화·여전한 인플레, 경기 회복 지속 회의론”
  • “고용 전망 악화·여전한 인플레, 경기 회복 지속 회의론”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유안타증권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부진에 대한 고민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기본적으로 매크로 사이클에 대한 기대를 잘 투영하는 한국 증시에서 당장 탄력적인 반등이 시도될 것으로 기대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짚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6일 보고서에서 미국 고용 부진에 대해 “미국 내에서 델타 변이의 확산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면서 “미국 고용 지표가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는 결과를 보였는데 경제 회복 경로에 대한 고민이 심화할 여지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지난 3일 미 노동부는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3만5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72만 명 증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쇼크 수준의 수치이다. 부문 별로 나누어 보면 제조업보다 서비스업 부문에서의 감소 폭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조 연구원은 미국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 심리지수는 예상치를 7.5% 하회하는 쇼크를 기록했고 미시간대 소비자 심리지수 역시 전월 대비 13.4% 하락한 70.3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심리지표들도 부진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남은 하반기 경기에 대해서는 기대보다는 우려가 큰 것이다. 그는 “8월 고용지표는 델타 변이의 확산과 연관성이 있겠으나 최근 심리지표까지 함께 점검하면 고용이나 경기의 회복세가 일시적인 차원 이상의 둔화를 경험할 상황에 대한 고민, 그럼에도 인플레이션이 높게 유지되는 불안한 상황에 대한 고민이 기존에 비해 깊어졌다”고 분석했다. 고용지표 쇼크 이후 미국 금융시장은 금리 상승, 지수 차별화, 금 상승세로 반응했다. 조 연구원은 “증시나 심리지표 측면에서 인플레이션의 부담과 더불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치가 당장 높아지는 상황은 아니”라면서도 “장 중 증시가 전반적으로 회복 시도를 보였고 나스닥의 퍼포먼스가 강한 흐름을 보였다는 점에서 장기 성장성에 대한 기대와 확신이 강한 종목·업종별 차별적인 접근 전략은 유효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21.09.06 I 김윤지 기자
美고용쇼크 여파에 弱달러…환율, 1150원 하향 테스트
  • [외환브리핑]美고용쇼크 여파에 弱달러…환율, 1150원 하향 테스트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델타 변이바이러스 확산 여파로 미국 8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시장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달러화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이어 약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로 전환하는 등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권 증시 상승 가능성과 추석 연휴를 앞둔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달러 매도) 물량도 환율 하락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1150원을 하향 테스트할 전망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주류 체인 ‘베브모’에 구인 광고 간판이 걸려 있다. (사진=AFP 제공)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54.95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5원)를 고려하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57.00원)보다 2.60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지난주 뉴욕증시는 8월 고용지표 충격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는 아직 살아 있어 나스닥 지수의 상승을 이끌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1% 하락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03% 떨어졌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21% 상승 마감했다.이는 같은 날 미국상무부가 8월 한 달 간 신규 고용이 23만5000명 증가에 그쳤다고 발표하면서 미국 경제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탓이다. 이는 다우존스가 내놓은 시장 예상치(72만명)를 50만명 가까이 밑도는 수준이다. 7월 신규 고용(105만3000명)과 비교하면 더욱 부진한 결과다. 시장에서는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여행, 외식 등의 소비가 다시 줄고 있어 고용시장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고 있다. 미 달러화와 국채 금리는 92선 초반, 1.3%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5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뉴욕증시 종가 대비 0.08포인트 오른 92.12를 기록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0.032%포인트 오른 1.326%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흐름도 주목된다. 지난 3일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5800억원 가량 순매수해 4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1100억원 가량 사들였다. 이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도 각각 0.79%, 0.64% 상승 마감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추석연휴 이전까지 수출 업체의 네고(달러 매도)가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이지만 수입업체의 결제(달러 매수) 수요도 꾸준해 환율은 115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높다.
2021.09.06 I 이윤화 기자
코로나 민심에 귀닫은 '스가린'…여론도 당도 등돌렸다
  • [줌인]코로나 민심에 귀닫은 '스가린'…여론도 당도 등돌렸다
  • 스가 총리가 3일 자민당 총재 불출마 선언을 했다(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스가 요시히데 총리에게 이대로 국민들의 생명과 삶을 맡겨도 되는 것인가.”일본 아사히 신문은 지난달 11일 사설에서 이같이 썼다. 신문은 “코로나19 위기 대응에 시행착오가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이 정도 시간이 흘렀는데도 제대로 대처를 하지 못하는 것은 스가 총리의 정치 방식, 정권 자체의 문제가 있다”며 “정치 지도자로서 스가 총리의 자질이 엄중하게 거론되는 국면”이라고 지적했다. NHK 방송에 따르면 스가 내각 지지율은 지난해 9월 출범 당시 62%에 달했지만, 올해 8월 29%로 1년 만에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결국 스가 총리는 지난 3일 “코로나19 대책과 자민당 총재 선거 활동을 동시에 진행하기에는 막대한 에너지가 필요해 양립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어느 한 쪽을 선택해야 했다”며 오는 29일 치러지는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스가의 독선·오판 자충수…결국 퇴임수순아베 신조 전 총리에게 물려 받은 스가 총리의 임기는 이달 30일 종료된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은 집권당 총재가 국회에서 총리로 선출된다. 스가 총리가 연임하려면 이달 총재 선거에서 당선된 뒤, 가을 중의원 총선거에서 자민당을 승리로 이끌어 집권당 지위를 지켜내야 한다. 하지만 미흡한 코로나19 위기 대응, 특히 여론에 반한 잇단 결정이 국민들의 등을 돌리게 만들었다. 지지율이 폭락하고 자민당 내 주요 파벌들의 지지도 얻지 못하게 됐고, 결국 퇴임 수순을 밟게 됐다. 올해 상반기 일본 대부분의 지역에 긴급사태가 선언될 정도로 코로나19가 확산했고 “올림픽 개최는 위험하다”는 국민 여론이 높아졌다. 하지만 스가 총리는 올림픽을 강행했다. 일본 선수들의 활약으로 여론이 우호적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쉽게 생각했던 것이다. 올림픽을 계기로 감염자가 폭증했다. 지난달 20일 일본 내 하루 확진자는 2만 5868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충분한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지 못해 접종이 늦어졌고, 병상 부족 등 의료시스템이 마비됐다. 사망자가 속출했고 델타변이가 급속도로 퍼졌다. “도쿄는 사실상 통제 불능”이라는 진단까지 나왔는데도 스가 총리는 마땅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올림픽 강행은 국민 여론에 반하는 오판이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8월 하순께 “정말 8월에는 (감염 상황이) 수습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토로했다고 한다. 스가 총리는 올림픽에 앞서 그저 “안전·안심 올림픽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만 기계처럼 반복했다. 이에 대해 아사히는 스가 총리가 “남의 말을 듣지 않는다”며 독선적 성격 및 소통능력 부재를 지적했다. 신문은 “국무위원들과 주변 인사들이 올림픽 중단을 건의했지만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주류 대책, 입원 제한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아 현장을 혼란에 빠뜨렸다”며 “스가 총리는 백신 보급의 성과를 강조할 뿐이다. 폭발적인 감염 확산에 대한 위기감은 전혀 전달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지지율 폭락·주요 파벌 지지 얻지 못해자민당 내부에선 젊은 의원들을 중심으로 총리 교체론이 힘을 얻기 시작했다. 이에 지난해 총재 선거에선 자민당 주요 7개 파벌 중 5개 파벌이 스가 총리를 지지했지만, 올해는 이시하라 노부테루 전 환경상이 이끄는 이시하라파(10명)만이 유일하게 지지를 표명했다. 자민당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96명)를 이끄는 호소다 히로유키 회장은 지난달 스가 총리의 연임을 지지한다고 밝혔지만, 파벌 차원에서는 지지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아소 다로 재무상이 이끄는 아소파(53명), 다케시타 와타루 전 자민당 총무회장이 이끄는 다케시다파(52명), 니카이 간사장이 이끄는 니카이파(47명) 등도 상황은 비슷하다. 호소다파, 아소파에서는 3선 이하 젊은 의원들이 40% 이상이다. 이들은 “스가 체제로는 중의원 총선거에서 싸울 수 없다”며 공공연히 총리 교체를 주장했다. 아사히는 주요 파벌들이 스가 총리에 대한 공식적인 지지를 표하지 않고 ‘눈치보기’만 계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가 총리가 3일 기자회견에서 오는 30일 총재 임기를 마치면 선거에 입후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사진=AFP)◇차기 총재 누가 되나…한일관계는?스가 총리의 불출마 선언 이후 차기 총재가 누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과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은 이미 입후보 의사를 밝혔다.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도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전 정조회장과 고노 담당상, 이시바 전 간사장을 유력 후보로 꼽힌다. 기시다 전 정조회장은 자민당 대 주류 파벌 중 하나인 기시다파의 수장으로, 지난해 총재 선거에서 스가 총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당내 경쟁 파벌인 호소다파와 아소파 등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3위를 차지한 고노 담당상과 이번 총재 선거 출마시 5번째 도전을 하게 되는 이시바 전 간사장은 차기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다. 두 사람 다 기시다 전 전조회장에 비해 소통 능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다만 당내 입지는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이다. 누가 자민당 총재로 당선되더라도 한일 관계는 핵심 갈등 현안에 관한 양국의 입장 차이가 커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기시다 전 정조회장과 이시바 전 간사장, 니카이 간사장을 중심으로 한 정권이 출범하면 한일 협상에는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와 관련, 아사히는 이시바 전 간사장을 아베 노선과 선을 긋는 대표적인 인물이라고 평했다. 그는 개헌 논의의 필요성엔 공감하면서도 아베 전 총리 주도로 전쟁 포기 등이 규정된 헌법 9조를 개정하는 것에는 이의를 제기했다. 고노 담당상의 경우 아베 전 내각에서 외무상과 방위상을 지냈으며 한일 관계의 경색 국면에 관여한 바 있다.
2021.09.05 I 방성훈 기자
美 '고용쇼크'에 연준 테이퍼링 늦추나…이번주 '베이지북' 주목
  • 美 '고용쇼크'에 연준 테이퍼링 늦추나…이번주 '베이지북' 주목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이데일리 김정남 뉴욕 특파원, 방성훈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돈줄 조이기 계획이 ‘고용 쇼크’ 탓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의 8월 신규 일자리 규모가 23만명 남짓에 그쳐 월가 예상의 3분의 1토막이 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특히 델타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며 서비스업 고용이 급감해 우려를 키웠다.이에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발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특히 FOMC에 앞서 공개되는 베이지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베이지북은 델타변이 확산에 따른 경기 상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데다 FOMC 주요 참고자료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8월 美신규고용 23.5만명…전월比 4분 1토막 미국 노동부는 8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23만5000명 증가했다고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했다. 다우존스가 내놓은 시장 예상치(72만명)를 50만명 가까이 하회한 수치다. 직전 달인 7월 신규 고용(105만3000명)과 비교하면 4분의1 토막이 났다.이는 최악의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창궐했던 지난 1월(23만3000명)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올해 들어 비농업 신규 고용은 1월 23만3000명을 시작으로 53만6000명(2월)→78만5000명(3월)→26만9000명(4월)→61만4000명(5월)→96만2000명(6월)→105만3000명(7월) 등으로 점차 우상향 추세였다.시장에선 9월 노동절 이후 학교와 기업들이 다시 문을 열어 일시적으로 고용을 짓눌렀던 요인들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8월 지표가 급격히 꺾인 것이 확인됐다. 지난 1일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나타난 8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 규모가 37만 4000명으로 월가 예상치의 절반에 그친 이후 또 일자리 쇼크가 나타난 것이다. 일자리가 가장 많이 감소한 분야는 서비스업이다. 술집, 식당 같은 레저·접객업의 경우 8월 일자리 증가가 없었다. 6월과 7월 당시 각각 39만7000명, 41만5000명 급증했는데, 다시 찬바람이 분 것이다. 도매 서비스업(13만6000명→1만4000명)과 소매 서비스업(-8만명→-28만5000명) 역시 큰 폭 줄었다. 델타변이 확산이 예상보다 심각한 탓으로 풀이된다. 여행 수요가 다시 줄고 주요 기업들이 사무실 복귀를 늦추면서 외식 산업 등이 타격을 입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경기가 2분기 정점을 찍고 둔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월가 내에서 급격하게 퍼지고 있는 근거다.일자리 사이트 글래스도어의 대니얼 자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모든 산업이 급격하게 봉쇄되면서 일자리 회복에 제동이 걸렸다”며 “델타 변이가 경제의 미래를 쥐고 있다는 점을 일깨운 것”이라고 했다.최근 1년 미국의 월별 비농업 신규 고용 규모 추이. (출처=미국 노동부)◇델타변이·고용쇼크 우려속 연준 경기판단 주목시장의 관심은 고용 쇼크 여파로 연준의 테이퍼링 시기가 다소 미뤄질지 여부다. 연준은 고용이 강한 상태를 유지한다면 연내 테이퍼링에 나설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상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를 위해 고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고용 쇼크로 21~22일 열리는 9월 FOMC에서 연준이 테이퍼링을 발표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가뜩이나 ‘신중한 긴축’ 기조를 시사하고 있는 만큼, 돈줄을 조이는 정도는 더 줄이고 시기도 더 미룰 수 있다는 얘기다. CNBC는 “9월 FOMC를 앞두고 고용 쇼크가 현실화한 만큼 테이퍼링 시작이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자연스레 오는 8일 나오는 연준의 지역경제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 이목이 쏠린다. 연준은 이 보고서를 경기 판단의 주요 참고자료로 활용한다. 델타변이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연준이 고용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가 관건이다. 같은 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어떤 연설을 할 것인지가 고용에 대한 연준 평가에 힌트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지북 발표 시기를 기점으로 뉴욕증시 흐름도 바뀔 수 있다. 9월 FOMC에서 연준이 고용 회복에 충분히 자신감을 얻지 못한다면 남은 11월과 12월 두 차례 남은 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9월 고용 보고서는 다음달 8일에 나온다. ◇ECB, 통화정책회의서 테이퍼링 논의 가능성한편 이번 주엔 유럽중앙은행(ECB)이 9일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한다. 회의에서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국채 매입 규모 축소를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ECB는 PEPP를 가동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국가의 국채를 매입하고 있다. 당초 내년 3월까지 지속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최근 일부 국가에서 물가가 급등해 국채 매입 규모를 줄여야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ECB도 미 연준처럼 테이퍼링을 빨리 시작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외에도 연준이 고용지표와 함께 통화정책 전환의 근거로 삼고 있는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들이 공개된다. 오는 7일 중국의 8월 수출입 지표가, 이틀 뒤인 9일엔 중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각각 발표된다. 10일에는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가 나온다.
2021.09.05 I 방성훈 기자
中시노팜, 코로나19 백신 이어 혈장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 中시노팜, 코로나19 백신 이어 혈장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 사진=AFP[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국유 제약업체 시노팜(중국의약그룹)의 자회사 중국생물이 중국 당국으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의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고 5일 글로벌타임스가 보도했다. 중국 국가의약품감독관리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이 혈장 치료제는 코로나19 회복 환자의 혈장에서 얻은 면역 글로불린을 바탕을 개발됐다. 이 제품은 지난 2일 베이징에서 개막한 중국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에서 이미 공개된 바 있다. 익명의 전문가는 중국에 코로나19 환자가 많지 않기에 임상시험이 얼마나 걸릴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회사 측에 따르면 회복 환자 1명당 평균 400㎖의 혈장을 기증할 수 있는데 이는 중증 환자 2∼3명에 쓸 수 있는 양이다. 임상시험 시기와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아울러 중국은 감마 및 델타 등 변이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 개발도 힘쓰고 있다. 중국생물 측은 코로나19 치료제와 함께 변이 바이러스 예방 효과를 높인 백신과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등 6가지 제품을 개발 중이다.중국의 또다른 코로나19 백신 제조사인 시노백(Sinovac·科興中維)는 변이 바이러스에 특화한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 신청을 앞두고 있다.
2021.09.05 I 신정은 기자
中 경제성장 둔화 우려…올해 8%대 성장은 충분
  • 中 경제성장 둔화 우려…올해 8%대 성장은 충분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가장 빠르게 벗어나며 세계 경제회복을 견인하던 중국경제가 하반기 들어 성장 동력이 약해지는 모습이다. 중국 졍제전망 마저 하향 조정되면서 이에 대한 부정적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성장세가 완전히 꺾일 것이란 전망보다는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중국 광저우 항공우편 물류센터. (사진=신화통신/ 뉴시스)5일 한국은행 중국경제팀이 발간한 ‘최근 중국경제의 성장둔화 우려에 대한 평가’에 따르면 세계 경기회복을 견인하던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재확산, 기업규제 강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빠르게 벗어났던 중국경제는 하반기 들어 성장 모멘텀이 약해졌다.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 실물지표가 지난 7월 들어 시장예상치를 밑도는 등 경제 회복이 주춤한 상황이다. 중국의 산업생산은 지난 6월 8.3%에서 7월 6.4%로 줄었고, 시장예상치(7.9%)에도 미치지 못했다. 소매판매 역시 같은 기간 12.1%에서 8.5%로 급감했는데 이는 시장예상치(10.9%)보다 낮은 수준이다. 고정투자와 수출 역시 각각 2.3%포인트, 12.9%포인트 가량 줄었다. 자료=한국은행코로나19 재확산 여파는 물류 차질로 이어졌다. 7월 들어 중국내 델타변이 확산에도 중국 정부가 무관용 원칙의 고강도 방역조치를 고수함에 따라 소비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물류시설이 셧다운 되는 사태를 맞았다. 글로벌 해운시장 수급 불균형에 정저우 홍수 피해 등 일시적 요인이 가세하면서 물류비용도 크게 올랐다. 물류시설 조업은 재개된 상황이지만 그간의 지연된 물량에 의한 연쇄효과(knock-on effect)로 공급병목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 규제당국이 체제 안정과 사회 취약계층 보호를 이유로 빅테크, 부동산기업 등을 대상으로 규제를 강화하면서 기업 경영여건 악화 우려가 확대되는 점도 장기적인 악재다. 또 중국 경제 수입 의존도가 높은 알루미늄, 철, 구리 등의 금속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생산자 물가가 급등하고 있다. 세계경제가 회복되면서 원자재 수급 불균형이 가격 급등으로 이어지자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기업 여건 악화 우려로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골드만삭스는 “원자재 관련 기업단체 면담, 철강 수출 증치세 폐지 등 중국 정부의 강격한 가격 안정·통제 정책을 시행하면서 철광석, 구리 등 일부 원자재가격 상승세가 주춤하는 등 정책이 일부 성과가 있었으나 원자재가격 오름세는 글로벌 수급 불균형에 크게 기인하기 때문에 중장기적 정책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악재들에도 불구하고 중국경제는 재정여력, 고용 개선세, 양호한 대외수요를 감안할 때 성장세가 점차 완만해진 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게 한은 측의 분석이다. 주요 국제기구 및 투자은행(IB)들도 중국의 경제전망을 하향 조정하긴 했으나 올해 8% 이상, 내년 중 5% 중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중국 경제의 성장 모멘텀이 다소 둔화되었으나 델타변이 확산세가 조기에 통제되고 있어 소비가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하반기 재정집행 여력, 주요국 대비 낮은 정부부채비율(67.1%), 당국의 성장둔화 경계감 등을 고려할 때 단기적인 부양 여력은 충분하다”고 전했다.
2021.09.05 I 이윤화 기자
주말 효과도 무색…서울 신규확진자, 나흘째 500명대
  • 주말 효과도 무색…서울 신규확진자, 나흘째 500명대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지역 코로나19 4차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방역 피로감에 따른 이동량 증가, 델타변이 바이러스 확대 등으로 주말에도 500명이 넘는 신규확진자가 발생했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는 508명(9월 4일 발생)으로 나흘째 500명대를 기록했다. 사망자는 2명이 추가 발생, 누적 사망자 수는 총 592명으로 늘었다. 서울의 일일 신규확진자 수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 3차 대유행 당시를 정점으로 줄어들어 100∼200명대를 이어가다 지난 6월 말부터 300명대로 급증했다. 이후 평일에는 500~600명, 주말과 주초에는 300~400명대 확진자가 나오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달 25일(0시 기준)에는 신규확진자 수가 677명이 발생하며 이달 10일 기록했던 사상 최다 기록(660명)을 보름여 만에 갈아치웠다. 이후 일주일 만에 또다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665명의 확진자가 나오며 유행 양상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이달 들어서는 559→542→566→50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예방접종을 마치고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이데일리)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검사건수에 따라 달라지는 양상이다. 주말과 주초에는 검사건수가 줄어 확진자 숫자가 감소하다가 평일 들어 검사량이 재차 증가하면서 확진자 수가 크게 늘어나는 패턴이다. 이날 0시 기준 확진자 수로 집계되는 지난 3일 검사건수는 8만82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보름 간(8월 21일~9월 4일) 평균 검사건수(6만8743건)에 비해 1만12000건 가량 많은 수준이다. 내일 확진자 수로 집계되는 4일 검사건수는 5만5278건으로 신규확진자 수는 오늘에 비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주요 집단감염 사례는 은평구 소재 종교시설 관련 9명, 동대문구 소재 시장 관련 7명, 서대문구 소재 실내체육시설 관련 5명, 중랑구 소재 실내체육시설 관련 2명 등이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체와 증가를 반복하며 꺾이지 않고 있다”며 “지역 간 이동, 모임, 외출을 자제하고 의심 증상시 출근이나 등교를 하지 말고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1.09.05 I 김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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