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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급망 직격탄 현실로…미 경제 2.0% '성장률 쇼크'(재종합)
-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경제가 올해 3분기 2.0% 성장하는데 그쳤다. 델타 변이 확산이 부른 공급망 대란 탓에 팬데믹 직후인 지난해 2분기 이후 가장 더딘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 경제를 좌우하는 소비가 큰 폭 주저앉았다.◇미 3분기 연율 성장률 2.0% 그쳐28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3분기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는 전기 대비 연율 기준 2.0%로 나타났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다우존스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연율 2.8%)를 하회하는 수치다. 지난 2분기(6.7%)에 한참 못 미쳤다. 미국의 성장률은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나눠서 나온다. 이날 발표는 속보치다.미국 경제는 코로나19 사태가 덮친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5.1%, -31.2%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후 지난해 3분기 33.7%로 뛰어올랐고, 올해 3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3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2분기 이후 가장 낮을 정도로 저조했다. 2.0% 수준이면 잠재성장률마저 하회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실상 ‘성장률 쇼크’다.동시에 2019년 4분기(1.9%)를 제외하면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도 성장세가 둔화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2019년 분기별 성장률은 2.4%→3.2%→2.8%→1.9%를 기록했다. 성장세가 꺾인 건 델타 변이 확산 탓이다. 수요는 상대적으로 늘어나는데 노동력 부족으로 공급이 이에 못 미치다 보니 병목 현상이 심화했고, 이는 성장률을 깎아 먹었다는 것이다. CNBC는 “3분기 성장률에서 중요한 건 여름철 델타 변이 확산이 심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미국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은 3분기 1.6% 늘어나는데 그쳤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당시 증가율은 각각 11.4%, 12.0%였다. 그 중 내구재(durable goods) 소비는 26.2% 줄었다. 1분기(50.0%), 2분기(1.6%) 등과 비교해 급감했다. 내구재는 자동차, 냉장고 등과 같이 사용 기간이 1년 이상으로 긴 상품을 말한다. 반도체 부족과 공급망 붕괴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내구재 소비는 제조업 경기를 판단할 수 있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서비스업 소비(7.9%)는 그나마 나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분기 때 11.5%의 고성장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델타 변이 탓에 여행, 항공, 외식, 레저 활동 등을 다소 줄인 것이다. 소비 외에 기업 고정투자는 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분기(-30.4%) 이후 최저다. 노동시장 전반이 부진했던 건 그 연장선상에 있다. 7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105만3000명 폭증했지만, 8월과 9월 들어 일자리는 각각 36만6000명, 19만4000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소비와 투자가 동시에 부진했던 결과다.전방위적인 인플레이션 공포 역시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그 중에서도 기업 생산과 가계 소비와 밀접한 각종 원자재 가격이 폭등한 게 큰 영향을 미쳤다. 예컨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분기 줄곧 배럴당 70달러 중반대까지 올랐다.◇공급망 탓 내구재 소비 26% 급감그러나 4분기의 경우 3분기 부진을 딛고 뛰어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델타 변이 확산이 갈수록 누그러지면서 ‘최악은 지났다’는 진단이 확산하고 있어서다.크레디트 유니언의 다윗 케베데 선임이코노미스트는 “델타 변이 확진자가 점차 줄면서 대면 활동을 중심으로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며 “4분기 성장세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실제 이날 GDP와 함께 나온 미국 주간 실직자 수치는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8만1000건으로 팬데믹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최근 3주 연속 20만건대다. 그만큼 노동시장이 정상화하고 있다는 뜻이다.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의 넬라 리처드슨 이코노미스트는 “팬데믹 이전 평균에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성장률 쇼크에도 금융시장의 투자 심리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9% 폭등한 1만5448.12에 마감했다. 역대 최고다. 크리스 후세이 골드만삭스 이사는 “3분기 GDP의 핵심은 올해 여름 성장 둔화에 있지 않다”며 “이날 주가는 올해 겨울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했다.(출처=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
- 공급망 붕괴에 미 경제 '성장률 쇼크'…3분기 2.0% 그쳤다(종합)
-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경제가 올해 3분기 2.0% 성장하는데 그쳤다. 델타 변이 확산이 부른 공급망 대란 탓에 팬데믹 직후인 지난해 2분기 이후 가장 더딘 성장세를 보였다.28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3분기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는 전기 대비 연율 기준 2.0%로 나타났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다우존스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연율 2.8%)를 하회하는 수치다. 지난 2분기(6.7%)에 한참 못 미쳤다. 미국의 성장률은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나눠서 나온다. 이날 발표는 속보치다.미국 경제는 코로나19 사태가 덮친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5.1%, -31.2%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후 지난해 3분기 33.7%로 뛰어올랐고, 올해 3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3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2분기 이후 가장 낮을 정도로 저조했다. 2.0% 수준이면 미국 잠재성장률마저 하회한 것으로 추정된다.미국의 성장세가 꺾인 건 델타 변이 확산 탓으로 풀이된다. 수요는 상대적으로 늘어나는데 노동력 부족으로 공급이 이에 못 미치다 보니 병목 현상이 심화했고, 이는 성장률을 깎아 먹었다는 것이다. CNBC는 “3분기 성장률에서 중요한 건 여름철 델타 변이 확산이 심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미국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은 3분기 1.6% 늘어나는데 그쳤다. 2분기 당시 증가율은 12.0%였다. 델타 변이 탓에 여행, 항공, 외식, 레저 활동 등을 줄인 것이다.노동시장 전반이 부진했던 건 그 연장선상에 있다. 7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105만3000명 폭증했지만, 8월과 9월 들어 일자리는 각각 36만6000명, 19만4000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전방위적인 인플레이션 공포 역시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그 중에서도 기업 생산과 가계 소비와 밀접한 각종 원자재 가격이 폭등한 게 큰 영향을 미쳤다.다만 4분기의 경우 3분기 부진을 딛고 뛰어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델타 변이 확산이 갈수록 누그러지면서 ‘최악은 지났다’는 진단이 확산하고 있어서다.크레디트 유니언의 다윗 케베데 선임이코노미스트는 “델타 변이 확진자가 점차 줄면서 대면 활동을 중심으로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며 “4분기 성장세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실제 이날 GDP와 함께 나온 미국 주간 실직자 수치는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8만1000건으로 팬데믹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그만큼 노동시장이 정상화하고 있다는 뜻이다.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의 넬라 리처드슨 이코노미스트는 “팬데믹 이전 평균에 접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3분기 성장률 쇼크에도 투자 심리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날 오전 9시35분 현재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각각 전거래일 대비 0.51%, 0.54% 상승하고 있다.(출처=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
- 수원시-美 피닉스시 외교·비즈니스 힘모은다
- [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 미국 피닉스시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한 수원시 대표단이 오렌지카운티 한인상공회의소(KACCOC)와 비즈니스 협력·교류 협약을 체결하고, 애리조나주 거주 한국전 참전 용사를 만나 감사 인사를 했다.염태영 수원시장은 26일 오후(현지 시각) 오렌지카운티 홀리데이인 부에나파크에서 노상일 KACCOC 회장과 협약을 체결하고, 수원시와 KACCOC 간 협력·교류를 약속했다.KACCOC는 수원델타플렉스 입주 기업 등 수원시 관내 기업의 미국 통상 활동과 현지 시장 진출 등을 지원하고, 수원시는 KACCOC 회원사들이 한국에서 사업 활동을 원활하게 하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두 지역 소재 경제 단체의 교류도 약속했다.염태영 시장은 협약식에서 “델타플렉스 입주 기업을 비롯한 우리 시 기업이 미국 시장에 진출할 때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제안해주신 KACCOC 에 감사드린다”며 “물류·금융·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집단인 KACCOC의 지원은 수원시 기업의 미국 진출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수원시 대표단의 이번 미국 방문은 피닉스시의 초청에 따른 것이다. 대표단은 염태영 시장을 비롯한 수원시 공직자 등 국제교류 소관 위원회 소속 시의원 등으로 구성됐다.수원시는 지난해 2월 피닉스시에 ‘자매결연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5월 케이트 가에고(Kate Gallego) 피닉스 시장으로부터 우호적인 내용의 공식서한을 받았다. 피닉스시가 “자매도시 관계 공식 수립을 위해 수원시 대표단이 피닉스시에 방문해 달라”고 초청하면서 이번 방문이 이뤄졌다.25일 미국에 도착한 수원시 대표단은 26일 KACCOC와 협약을 체결하고, 27일에는 피닉스시청에서 케이트 가에고 시장과 면담했다. 27일 오후에는 애리조나주에 거주하는 한국전 참전용사를 만나 감사 인사를 했다.염태영 시장은 케이트 가에고 시장과 면담에서 “수원시와 피닉스시는 공통 관심사인 환경 분야뿐 아니라 정책, 시민·청소년, 대학, 스포츠, 영어·한국어 교육 등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많다”며 “교류와 협력이 활발하게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케이트 가에고 시장은 “피닉스는 미국에서 가장 성장이 빠른 도시이자 첨단산업 도시”라며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 내년 봄 수원시를 방문하고 싶다”고 밝혔다. 수원시 대표단은 27일 주LA 총영사관이 주관하는 애리조나주 참전용사 위로연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제임스 터커(James Tucker)씨 등 한국전 참전용사 16명이 참여했다. 염태영 시장은 참전용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수원시 기념품을 전달했다.염태영 시장은 “대한민국 국민, 수원시민들은 오늘날 우리의 민주주의와 번영이 참전용사의 희생 덕분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말이 있는데, 우리나라가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주신 참전용사를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자매도시인 피닉스시에서 수원시가 행사를 할 때마다 여러분을 초청하겠다”고 말했다. 피닉스시는 수원시의 18번째 국제자매·우호도시이자 북미지역 첫 자매도시가, 수원시는 피닉스시의 11번째 국제자매도시가 된다.
- 현대글로비스, 3Q 영업익 3149억원…전년比 95.2% '급등'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현대글로비스(086280)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완성차 해상 수송에서 비계열 화물 선적을 확대하면서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비계열 화물이란 계열사인 현대자동차(005380)·기아(000270) 외 글로벌 완성차 화물을 의미한다.현대글로비스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149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95.2% 증가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약 2800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4041억원으로 47.3% 증가했다.3분기 실적은 해운 분야 성장이 주효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완성차 해상운송(PCTC)에서 현대차와 기아 등 계열 화물을 줄이고, 비계열 화물을 늘려왔다. 이에 따라 3분기 해운 분야 매출액은 91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58억원으로 136.7%로 급등했다.무엇보다 완성차 해상운송 매출액은 6156억원으로 올 2분기(5457억원)보다 12.8% 증가했다. 3분기 동남아시아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급증으로 반도체 수급난이 불거져 국내 생산량이 다소 줄었지만, 물동량 다각화 극복한 것이다.물류 분야는 국내 완성차 생산과 판매 물류가 감소했지만, 해외 부품 수출입 물량 증가로 선방했다. 올 3분기 물류 분야는 매출액 1조7521억원과 영업이익 1383억원으로 각각 21.0%, 91.8% 증가했다. 다만 반도체 수급 문제 직격탄으로 2분기보다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3.4%, 2.2% 감소했다. 이외에도 유통 부문은 매출액 2조7397억원과 영업이익 1108억원으로 각각 64.0%, 80.2% 증가했다. 국내외 중고차 사업확대로 매출이 확대됐다.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전 사업 고른 성장을 거둔 가운데 해운에서 완성차 해상운송 비계열 화물 선적 확대, 벌크 단기시황 강세 등 영향으로 양호한 실적을 낸 것이 주효했다”며 “다만 반도체 공급 정상화 지연, 원자재 가격 상승, 비우호적인 환율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앞으로도 수익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철저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株소설]페북 제친 '천슬라', FAANG보다도 낫다고?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한국인들이 고대하던 ‘천슬라’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지난 25일 테슬라가 주당 1024.86달러로 마감한 것입니다. 시가총액으론 1조달러를 넘겨 페이스북을 추월했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보관액 기준 테슬라는 한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해외주식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전체를 하나의 회사로 본다면 우리는 테슬라의 10대 주주이기도 합니다. 어떤 면에서는 벌써부터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로 불리는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의 주식들보다 테슬라를 사는 게 낫다고 합니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발전 가능성이 더 있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당장 내년 상반기 장사를 해서 주익을 내야 하는 주식 전문가들의 이야기입니다.(사진=AP)◇ 테슬라·애플 PER, 131배·26.28배…최근 금리 상승기에 주가 반등시장 정보를 제공하는 핀비즈에 따르면 27일 기준 테슬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31.11배입니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향후 1년 동안 벌어들일 이익으로 이 기업의 지분을 모두 사려면 131년이 더 걸린단 의미입니다. 애플이 26.28배, 구글이 26.19배, 페이스북이 19.76배입니다. 넷플릭스와 아마존은 각각 51.02배, 51.07배로 높지만, 테슬라에 비해선 절반도 안 됩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출처=Finviz금리 상승기가 도래했다는 전망이 나오는 중입니다. 이른바 PER가 높아 고PER주로 불리는 주식들엔 안 좋은 시기로 관측됩니다. 성장주는 다른 주식들에 비해 지금 당장보단 앞으로 돈을 더 잘 벌 수 있겠다는 기대를 먹고 자랍니다. 그런데 미래에 벌어들일 돈의 가치는 금리에 영향을 받습니다. 금리가 낮으면 미래에 벌어들일 돈을 조금만 할인해도 되는데, 금리가 높아져 버리면 많이 할인해야 돼서, 결국엔 기업에 대한 평가가 박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올 상반기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1.74%대를 기록, 연중 최고점을 기록하는 상승기에 가치주가 성장주를 앞지른 배경이기도 합니다. 공급단의 원인으로 임금, 원자재, 물건값 등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돼 여름 이후 잠잠하던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내년 상반기까지 큰 폭 오를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고PER주가 또다시 고난을 겪을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신동준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공급망 차질과 인플레 우려는 당분간 더 고조될 것으로, 에너지 재고가 충분치 않은 가운데, 북반구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며 “에너지 가격 상승, 반도체 등 부품공급 부족, 해상 및 내륙운송 차질, 노동력 부족 환경에서 가수요가 집중되는 연말 쇼핑시즌은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 대응을 위한 연준의 이르고 빠른 기준금리 인상 전망, 팬데믹 영향에서 벗어나고 있는 고용과 소비 회복 등에 미국채 10년물은 내년 1분기 중 1.85%까지 상승할 것이고, 이에 가치주의 상대적 강세를 예상한다”면서도 “다만 내년 초 겨울 난방 수요가 마무리되면 에너지 가격 안정과 함께 1분기 정점 인플레 우려도 완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습니다.*ETF : KODEX 미국FANG플러스(H).그런데 짧은 기간이긴 해도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테슬라와 FAANG, 알리바바, 바이두 등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의 성장주까지 모두 담고 있는 NYSE FANG+ TM Index는 지난 8월 이후 금리 상승 구간에서도 큰 영향이 없었단 것입니다. 오히려 동행하는 모습이 포착됩니다. 테슬라만 따로 떼어서 금리와 비교하면 그 정도는 더 심합니다. 연초 금리 상승기 역 상관관계를 보이던 게 최근엔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PER가 100배가 넘는 테슬라가 오히려 FAANG보다도 금리 인상기에 안정적으로 상승했다는 얘깁니다. 이효석 SK증권 연구원은 “제가 정의하는 안전자산의 의미가 있는데, 한 마디로 얘기하면 위험할 때 찾는 자산이다”라며 “앞으로 기후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해서 혼란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주가의 변동성이 작아서 안전자산이고 크다고 안전자산이 아니라고 볼 것만은 아니란 얘기기도 하다”라고 전했습니다. ◇ “페이스북 메타버스 개발, 더는 ‘작은 기업’ 인수론 못 한다”이 연구원의 말에 따르면 최근 금리 상승기에 FAANG과 테슬라는 모두 안전자산의 측면을 인정받고 있는 듯합니다. 그러면서도 테슬라는 FAANG과는 또 다릅니다. 오히려 상승 폭이 가팔랐는데, 성장주 내에서도 순환매가 일어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한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테슬라가 천슬라가 된 건 숏커버링부터 옵션 델타헤징 수요까지 들어오는 등으로 수급적인, 마이크로한 요인들이 많았지만, 테슬라는 돈을 못 벌때와는 다르게 이익이 나고 잉여이익금이 쌓이면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종목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FAANG과 비교하면 FAANG은 팬데믹 이후 실적 급등세가 잦아들고 있고 금리 상승 부담도 있는 반면, 테슬라는 렌터카 회사 허츠가 10만대를 구입하는 등의 이벤트들을 받으며 다르게 가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결국 실적의 절대치는 아직 FAANG을 따라오지 못하겠지만, 이제 막 실적을 내고 있고 그것도 시장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는 면에선 테슬라가 더 우월하단 겁니다. 둘을 가를 중요한 지점은 기술이 아닌 정치입니다. 거대 플랫폼을 대상으로 하는 패키지 반독점 법안의 통과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6월 11일 미국 하원에서 관련 법이 통과되고 이틀에 걸쳐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최종 통과까지 관문이 남아 있지만, 내년 상반기 실제 통과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탄소 저감을 위한 주요국의 정치적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가깝게는 오는 31일 열릴 연중 최대 기후 행사인 COP26가 주목됩니다. 박기현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COP26은 트럼프 때 이탈했던 미국이 회의장에 복귀하고 신기후체제의 원년이란 것이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독점, 친환경이란 정치적 이슈는 테슬라에 모두 이롭습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상기로 본다면 가치주가 성장주보다 유리한 국면인 것은 사실로, 이런 맥락에서만 봤을 때 테슬라와 FAANG은 방향성에선 같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테슬라는 규제 리스트에서 자유로운 반면, FAANG은 독점 규제에 얽메여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반독점법이 들어가면, 페이스북의 경우 지금 메타버스 관련한 신사업을 키운다고 하는데 과거처럼 ‘메타버스 관련된 작은 기업이 뭐가 있나. 인수해야지’라는 전략은 써먹을 수 없게 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펀드매니저들도 같은 이유에서 내년 상반기 FAANG보단 테슬라를 택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한 자산운용사의 주식운용본부장은 “‘아마존 반독점 역설’이란 논문으로 파장을 일으킨 리나 칸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으로 임명되고, 반독점 법안이 통과될 예정이기 때문에 FAANG은 정책에 비우호적인 게 맞다”면서 “반면 테슬라는 정책적 뒷받침을 받는 전기차에서 글로벌리 성장 중이고 시장 점유율도 늘려나가며, 자율주행에서도 독보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똑같이 PER가 높은 성장주이지만 정치면에서 극명하게 다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다른 펀드매니저는 금리 상승기 PER가 100배 이상인 테슬라를 들고 가는 게 부담스럽긴 하지만, 주가에 정비례하는 현금흐름이 창출되고 있다는 점에서 고민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주가에 거의 1년 동안 이미 반영이 돼 있는 것 같고 분명 할인율 측면에서 긴축과 고금리가 좋진 않겠지만, 현금 흐름이, 이익이 나는 지점도 있다”라며 “테슬라를 줄여야 할지에 대해선 정말로 그렇게 할지 아직은 모르겠다”라고 말했습니다.
- 현대건설기계, 원가 상승분 이상의 판가 인상…목표가↑-신한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8일 현대건설기계(267270)에 대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종전 대비 13.2% 상향한 6만원으로 올려 잡았다.현대건설기계의 올해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은 8138억원, 4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4%, 63.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355억원을 21.2% 상회했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 기대치는 중국 건설기계 판매량 감소와 원재료, 물류비 상승을 반영해 429억원에서 355억원으로 조정됐었다”고 설명했다.호실적의 원인으로는 직수출, 선진국 판매 호조와 판가 인상 표과다. 직수출 매출액은 2896억원으로 성장했으며 일부 지역의 코로나19 재확산에도 인프라 투자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성장을 견인했다. 선진국 매출액은 2570억원으로 55% 증가했으며 정부의 인프라 정책은 집행되지 않았으나 백신보급, 민간투자 확대로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게 황 연구원 설명이다. 인도는 델타 바이러스 확진자 수 감소로 매출액이 696억원으로 회복됐다.황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전년 대비 비용 증가 영향은 258억원, 판가 인상 효과는 170억원이었다”면서 “마진이 지난해 4분기 대비 1.1%포인트 훼손됐는데 올해 4분기부터는 판가 인상 효과와 비용 증가 영향이 유사해지고 내년 1분기부터는 본격적인 마진 확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올 3분기를 기점으로 후판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는데 물류비는 내년 1분기 하락이 예상된다고 봤다. 그는 “비용 증분을 고려해 올해 1분기 1.9%, 3분기 약 2%의 판가 인상을 단행했다”면서 “내년 연초에도 동일한 수준으로 판가를 인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판가 인상분이 매출액으로 인식되는 데는 3개월이 소요된다. 올해 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3.7%, 내년 1분기에는 4.2% 가격이 오른 제품이 판매될 예정이다.황 연구원은 “지배구조 이슈를 고려하더라도 경쟁사 대비 할인율이 과하다”면서 “건설기계 수요는 담보가 돼 있으며 제품마진이 개선되는 올 4분기에서 내년 1분기 중 반등을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