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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2만명 시대…최초 치료제 '렘데시비르' 수요는 오히려 줄어
  • 확진자 2만명 시대…최초 치료제 '렘데시비르' 수요는 오히려 줄어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최초의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Remdesivir)’를 개발한 미국 길리어드 사이언스(GILD)의 매출이 꺾였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지만, 렘데시비르의 수요는 줄어든 탓이다. 3일 길리어드 사이언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액으로 72억4000만달러(약 8조7300억원)를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웃돈 수준이긴 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74억2000만달러)를 밑돌았다. 이 영향에 길리어드 주가는 2일(현지시간) 전 거래일보다 3.87% 하락한 65.8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렘데시비르 수요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길리어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렘데시비르 수요가 2% 줄었다고 설명했다. 치료제의 효능과는 무관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길리어드는 회사의 매출이 코로나19 관련 감염률과 입원률에 영향을 받는다고 밝혔다”며 “(델타보다) 덜 치명적인 오미크론이 자리를 잡으면서 입원 급증이 둔화됐다”고 2일(현지시간) 설명했다. 미국내 코로나19 확진자수는 최근 감소세다. 뉴욕타임스(NYT)는 현지시간 1일 기준 7일간 일평균 환자는 42만4077명으로 집계됐다며 2주 전과 비교해 44%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확진자 후행 지표인 사망자는 여전히 상승세다.렘데시비르(베클루리)의 수요 감소로 매출액이 줄어든 길리어드 사이언스. (자료=길리어드 사이언스)순이익도 줄었다. 지난해 3억8200만달러(약 46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도(15억5000만달러)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다. 길리어드의 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HIV)치료제인 ‘비크타르비’와 관련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특허권 분쟁을 끝내기로 합의하면서, 12억5000만달러를 지불하기로 한 것에 따른 것이다. GSK와의 합의로 길리어드사이언스는 오는 2027년 10월 5일까지 미국 내 비크타르비 판매에 대해서는 3%의 로열티를 내야 한다.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는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국내외 여러 연구를 통해 분석됐다. 오미크론 변종이 전 세계적으로 더 많은 감염자를 발생시키고 있지만, 백신 접종률이 높아졌고 오미크론이 델타에 비해 덜 치명적이어서 치료제를 사용할 수준의 입원율은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렘데시비르는 미국 식품의약안전국(FDA)의 문턱을 넘은 최초의 코로나19 치료제다. 당초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효능을 입증하지 못해 개발이 중단됐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코로나19 치료제로 다시 개발돼 2020년 FDA의 승인을 받았다. 2020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투약 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국내에서 허가된 코로나19 치료제는 길리어드의 렘데시비르와 셀트리온(068270)의 항체치료제 ‘렉키로나’,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다. 이중 렉키로나가 지난달 말 기준으로 국내에서 4만여명에게, 렘데시비르가 3만여명에게 각각 투약됐다.
2022.02.03 I 이광수 기자
방역당국 "한국은 자연면역 적어 해외같은 방역완화 무리"
  • 방역당국 "한국은 자연면역 적어 해외같은 방역완화 무리"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치명률이 낮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로 노르웨이·덴마크 등 해외에서 잇따라 방역 조치를 완화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이들 국가보다 자연면역 비율이 낮아 유사한 조치가 이뤄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국내 오미크론 치명률은 0.15% 수준으로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0.1%)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외국의 경우에는 그동안의 감염상황으로 인한 자연면역이 많았던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자연면역이 이들 국가들에 비해서는 많이 떨어지고 있다”며 “외국의 방역 정책을 참고는 하겠지만 해당 국가들과 우리나라를 일대일로 비교하기는 조금 어려운 측면이 있고 그대로 대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미크론은 전파 속도가 굉장히 빠르고, 중증도나 치명률은 낮아 델타에 비해서 우리나라도 ‘5분의 1’ 정도로 치명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다”며 “중증도나 치명률이 약하기 때문에 낙관적인 전망들과 일부 견해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방대본은 방역조치를 완화하고 있는 덴마크·노르웨이 등은 자연면역 비율이 높아, 그 비율이 낮은 우리나라와는 비교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임숙영 단장은 “덴마크나 노르웨이 등 최근 방역조치를 완화하고 있는 국가들을 봤을 때 감염률이 한 10% 정도 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외국과 비교해서 봤을 때는 거의 감염이 없는 거나 마찬가지로 감염관리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오미크론이 전파력이 빠르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확진자가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고, 확진자가 크게 증가하면 아무리 중증화율이 낮다고 하더라도 그에 따르는 위중증환자의 절대 수가 증가하는 문제가 있다”며 “우리나라에서 의료체계가 감당하지 못하는 문제와 그것이 직접적인 사망이라든가 건강상의 피해로 귀결되는 문제들이 있다”고 덧붙였다.코로나19 바이러스. (사진=이데일리DB)
2022.02.03 I 양희동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감염을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 코로나19 오미크론 감염을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설 연휴기간 전국적으로 고향 방문과 성묘 등으로 대규모 이동으로 이뤄지면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위험도 커지고 있다. 오미크론은 이전 델타 변이에 비해 전파력이 2~3배 강해 감염을 막기 위해선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에서는 마스크도 KF80·KF94 등 차단력이 강한 제품을 선택해 얼굴에 밀착해 써야한다. 또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침방울이 튀지 않도록 해야한다.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2만명을 넘어서면서 ‘오미크론 대응 국민행동수칙’을 안내하고 있다. 이 수칙은 △3차 접종 등 예방접족 적극 참여 △3밀 환경에서 보건용 마스크(KF80·KF94) 쓰기 △대면 접촉 줄이기 △고위험군 유증상시 PCR 검사 및 치료 △일반인은 유증상시 신속항원검사 및 치료 등이다.(자료=질병관리청)우선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오미크론에도 가장 효과적인 대응 수단으로 감염 확산을 억제하고, 높은 수준으로 중증·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조사 결과, 3차 접종 후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가 접종 전 대비 10.5~113.2배 증가했다. 또 영국 조사 결과 화이자·모더나 등 mRNA 백신으로 3차 접종 후, 오미크론에 대한 입원 예방 효과가 4~6개월까지 80~85% 유지되는 것으로 보고됐다.방대본은 기초접종(1차·2차)을 완료한 18세 이상 성인은 2차 접종 90일 후 3차 접종을 해달라고 권고했다. 예방접종완료자(2차 접종 후 14~90일 및 3차 접종)는 확진시 7일 격리, 밀접접촉시 격리 없이 수동감시 대상이 된다. 반면 미접종자는 밀접접촉시 7일 간 격리된다.마스크는 실내 또는 집회·행사 등 다중이 모이거나 2m(최소 1m) 이상 거리두기가 어려운 실외에서는 반드시 입과 코를 가리고 얼굴에 밀착해서 착용해야 한다. 오미크론 유행 차단을 위해 일상생활에선 타인과 접촉시, 보건용 마스크(KF80·94), 수술용·비말 차단용 마스크 착용이 권고된다. 천·면 마스크은 착용하지 않아야한다. 코로나19 감염위험은 감염자·비감염자 마스크 미착용시 90%, FFP2 마스크(국내 KF94 유사) 착용시 0.4%로 조사됐다.대면접촉시에는 코로나19 확산이 쉬운 3밀(밀접·밀폐·밀집)시설 이용을 자제하고, 사적모임시 인원제한 범위(수도권·비수도권 6인) 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만나야한다. 또 손 씻기·환기 등 방역수칙은 철저히 지키고, 식사 등 마스크를 벗는 경우를 최소화해야한다.겨울철 난방기 사용 시에도 가능한 자주(하루 3번·10분 이상) 문과 창문을 열고 외부공기로 환기해, 실내 시설의 코로나19 감염위험을 낮춰야 한다. 또 60세 이상 고령층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은 몸이 안 좋은 경우, 반드시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를 받고 외출을 자제해야한다. 60세 이상 고령층·감염취약시설 종사자는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를 실시, 확진 시에 신속하게 먹는 치료제 등 조기치료를 받아 위중증을 예방해야한다. 50대 이하는 증상이 있을 경우 가정·지정의료기관·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를 실시, 검사결과 양성이면 곧바로 PCR검사를 받고, 검사결과 확인 전까지 외출하지 않아야 한다.(자료=질병관리청)
2022.02.03 I 양희동 기자
덴마크 이어 노르웨이도 ‘위드 코로나’, 입국자 제한 조치 해제
  • 덴마크 이어 노르웨이도 ‘위드 코로나’, 입국자 제한 조치 해제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노르웨이가 코로나19 관련 입국자 제한 조치를 대부분 해제했다. 여전히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위드 코로나’를 선택한 것이다. 노르웨이관광청은 노르웨이에 대한 코로나19 제한 조치를 해제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1일 오후 11시부터 레스토랑이나 바에서도 주류 판매가 가능해졌다.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병원에 입원하는 중증 환자는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이번 조치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해외여행객들은 노르웨이 입국 시 더 이상 코로나 검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 단, 노르웨이를 방문한 여행객은 사전 등록을 해야 한다. 또 코로나 증명서가 없거나, 코로나 예방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도착 24시간 이내에 실시한 코로나19 PCR 검사 테스트 결과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또 기본적인 거리두기 방침도 계속 유지한다. 상점이나 쇼핑센터, 레스토랑, 대중교통, 택시 및 실내 역 등 사람들이 붐비는 장소에서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하지만 식당에서 식사를 하거나, 행사에 참가하는 경우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노르웨이 체류시 코로나19에 감염된다면 4일 동안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단, 24시간 동안 열이 없어야 자가 격리 해제가 가능하다.현재 노르웨이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1만5000명을 웃돌고 있다. 약 3000명 수준이던 한 달 전과 비교하면 5배 높다. 그러나 입원 환자 수는 10~20명 수준으로 델타 변이 유행 당시보다 줄었다.
2022.02.03 I 강경록 기자
'오미크론 우세화'에 서울 신규 확진자 5000명대…역대 최다 또 갱신
  • '오미크론 우세화'에 서울 신규 확진자 5000명대…역대 최다 또 갱신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잡으면서 서울 지역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가 연일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설 연휴 동안 4000명대였던 확진자 수가 5000명을 넘으며 확산세가 커지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화·사망 위험은 델타에 비해 낮지만, 빠른 확산에 따라 확진자가 급증하면 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증가할 위험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사상 첫 2만명을 넘은 2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3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는 521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역대 최다를 기록했던 전날 4209명 보다도 1009명 늘어난 수치다. 서울시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8일부터 꾸준히 4000명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특히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서울시 감염자 중 오미크론 감염자 비율은 1월 넷째주 기준 60.5%로 일주일 전 25.6%보다 크게 증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미크론으로 인한 확진자 급증에 따라 청·장년층 확진자가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접종 후 3개월이 경과한 18세 이상 시민과 외국인은 3차 접종에 적극 참여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서울의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체제 이후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사상 첫 3000명대를 넘기며 대유행 상황을 연출했지만 이후 단계적으로 떨어지며 이달 들어서는 1000명대를 하회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미크론변이가 확산하면서 지난달 17일 762명이던 신규확진자 수는 18일부터 1000명대가 나온 이후부터 서서지 증가하기 시작해 최근에는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달 25일 3000명대로 재차 치솟았으며, 불과 사흘만인 28일에는 처음으로 4000명대 마저 넘었다. 한편 코로나19 사망자는 최근 24시간 동안 6명이 추가로 파악돼 누적 2191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0시 기준 서울의 누적 확진자 수는 29만883명, 격리 치료 중인 환자는 7만1686명이다.
2022.02.03 I 김은비 기자
일동제약, 먹는 코로나 치료제 日 임상서 효능 확인에 강세
  • [특징주]일동제약, 먹는 코로나 치료제 日 임상서 효능 확인에 강세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 시오노기제약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임상 2a상에서 효능을 확인했다는 소식에 일동제약 주가가 강세다. 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8분 현재 일동제약(249420)은 전 거래일보다 15.97% 오른 3만7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 시오노기제약은 지난달 31일 먹는 코로나 치료제 S-217622가 위약 복용군에 비해 효능이 뛰어남을 임상 2a상에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시오노기제약에 따르면 비임상에서 S-217622는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변이에서 모두 유사한 수준의 바이러스 증식 억제 능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2월 오미크론 변이를 대상으로 한 체외실험(in vitro)에서도 바이러스 증식 억제효과를 보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일동제약은 지난달 24일 일본의 시오노기제약과 공동 개발 중인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S-21762‘의 국내 임상 환자 투여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 후보물질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 2상과 3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19세 이상 70세 미만의 국내 무증상, 경증 및 중등증 코로나19 환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24개 의료기관에서 진행된다.
2022.02.03 I 양지윤 기자
이용호 "코로나 백신 접종 대상 임신부 중 90% 미접종"
  • 이용호 "코로나 백신 접종 대상 임신부 중 90% 미접종"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방역당국이 임신부를 방역패스 적용 대상자로 포함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백신 접종 대상 임신부의 10% 상당만이 실제 접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용호 의원. (사진=노진환 기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임신부 코로나19 백신 접종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진료청구분 기준)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 임신부는 총 43만 144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이 가운데 미접종 임신부는 38만 9477명(90.2%)으로, 10명 중 9명이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 또한 1회라도 코로나19 백신 접종한 임신부는 총 4만 1964명(1차 접종 5485명, 2차 접종 2만 9343명, 3차 접종 7136명)에 불과했다. 대다수 임신부들이 방역당국의 백신접종 권고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셈이다.이 의원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만명이 훌쩍 넘고,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재감염률이 델타바이러스 보다 16배나 높다는 등의 뉴스를 볼 때마다 임신부와 그 가족의 마음은 좌불안석”이라며 “방역당국이 임신부를 방역패스 대상자로 포함시키면서, 임신부들은 울며 겨자먹기식의 접종을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연일 고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방역당국은 접종이 유산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그 이유만으로 임신부에게 접종을 권고하는 것은 임신부의 공감대를 얻기 어렵다. 임신부를 옴짝달싹 못하는 방역패스로 몰아넣을 것이 아니라, 임신부들이 접종을 왜 꺼리는지 그 원인부터 찾고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2.02.03 I 권오석 기자
정재훈 교수 "일 확진 10만명 갈수도"…'엔데믹' 가능성은
  • 정재훈 교수 "일 확진 10만명 갈수도"…'엔데믹' 가능성은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가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 하루 확진자가 “10만명 이상으로 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사진=뉴시스정 교수는 3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교수는 “방송을 통해서 숫자를 말하기가 매우 조심스럽다”면서도 “(일 확진자가) 10만 명 이상으로 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정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유행을 예상하는 팀들이 한 5개 팀들이 있다. 거기에는 질병관리청 팀도 있고 저희 연구팀도 있고 많은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며 “사용하고 있는 모형이나 변수에 따라서 숫자가 달라지긴 합니다만 대부분의 공통적인 예상이 유행의 정점에서는 최소한 하루에 10만 명 정도 이상 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세부 내용은 연구팀마다 전망이 다르지만 일 확진자 10만명은 대체로 전망이 일치한다는 설명이다.정 교수는 시점에 대해서는 “지금으로부터 4~8주정도까지 걸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정점에 도달하는 시기는 더 이상 증가하지도 않지만 감소하지도 않는 시기가 상당히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정 교수는 “정점에 도달하는 시기가 한 2주 정도 있을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4~8주 정도는 굉장히 높은 추세의 확진자가 유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다만 정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의 경우 델타 변이 유행과는 다른 관점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파능력은 매우 높아져 있기 때문에 확진자 숫자를 본다면 정말 예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숫자들이 나올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지만 중증화율을 본다면 우리나라는 추가 접종률도 높고 경구용 치료제도 도입되고 있어서 예상보다 중증화율이 조금 더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델타변이 때보다는 조금 관점을 바꿔서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정 교수는 “델타변이 유행을 거치면서 중환자 병상에 있어서도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긴 상태”라면서도 경증환자에 대응하는 사회적인 역량의 중요성이 커진다고도 설명했다.정 교수는 ”10만 명 정도의 최대 확진자가 나온다고 가정하면 일주일이면 70만 명 정도이고 70만 명이 7일씩 격리한다고 해도 490만 명“이라며 ”그 경우에 우리 사회의 물류체계나 사회필수적인 시설들이 유지가 가능할 것인가는 또 다른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오미크론 유행에 따른 엔데믹 가능성에는 ”일부분은 동의를 한다. 오미크론 변이라는 것이 전파능력이 매우 높아져 있지만 다행히도 중증화율에 있어서 큰 폭의 감소가 있었다“고 답했다.그러면서 ”한 번의 매우 큰 유행이 남아 있지만 그 유행이 지나가고 나면 예전보다 상황이 많이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예측했다.
2022.02.03 I 장영락 기자
확진자 사상 첫 2만명대…"오미크론 내달초 10만명"
  • 확진자 사상 첫 2만명대…"오미크론 내달초 10만명"
  •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확진자가 역대 처음으로 2만명을 넘어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설연휴 마지막 날인 2일 0시 기준으로 확진자가 2만270명 늘어 누적 88만4천310명이라고 밝혔다.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긴 줄을 서서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박경훈 조민정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상 처음으로 2만명을 돌파하는 등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방역당국은 이달 중순 확진자가 3만명 중반까지, 일부 전문가들은 내달 초 10만명까지 폭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정부는 급증하는 확진자에 대비하기 위해 3일부터 오미크론 대응 체계로 본격 전환한다. 하지만 정작 신속항원검사를 1차적으로 실시할 동네 병·의원들의 명단조차 정리하지 못한데다 일선 약국에선 자가진단키트의 공급 부족으로 제2의 마스크대란이 우려되는 등 일대 혼선이 예상되고 있다.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만 270명으로 처음으로 2만명대에 진입했다. 통상 주말·연휴가 껴 있으면 총 유전자 증폭(PCR) 검사 감소로 확진자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지만 이번에는 설 연휴 전날인 지난달 28일, 1만 6094명에서 이날 2만명대로 오히려 치솟는 모습을 보였다. 델타 변이에 비해 전파력이 2~3배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전체 검출율의 80%를 넘는 등 우세종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다.정부는 이에 따라 오미크론 방역체계의 일환으로 3일부터 60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을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의 경우 신속항원검사(RAT) 양성 판정이 나와야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정부는 2일 현재까지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할 동네 병·의원들의 명단을 공개하지 못하는 등 준비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식약처에선 설연휴기간중 자가진단키트 960만명분을 공급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일선 약국에선 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제2의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경기 군포의 A약사는 “자가진단키트를 찾는 전화는 엄청 오고 있지만 정작 물량은 없다”며 “코로나19 초기 마스크 대란 때와 똑같은 상황이 반복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우주 대한백신학회 회장(고려대 의과대학 백신혁신센터장)은 “전환 하루도 안 남고 국민에게 명단을 공개하지 못하는 것은 ‘준비가 안 됐다는 것’ 외에 설명할 방법이 없다”며 “확진자 급증으로 의사 1인당 관리해야 할 환자수도 늘어날 수밖에 없어 실효성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2022.02.02 I 박경훈 기자
'마지막 PCR검사'…오미크론 쓰나미에 선별진료소 '장사진'
  • '마지막 PCR검사'…오미크론 쓰나미에 선별진료소 '장사진'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전염력이 기존 델타변이 보다 2~3배 강한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검사 대응 능력이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일 0시 기준으로 확진자가 2만270명 늘어 누적기준 88만431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1만3009명으로 1만명 대를 기록한 지 일주일 만에 2만명 대로 확진자가 크게 늘었다. 설 연휴기간 동안 검사건수가 감소했음에도 오미크론이 지배종으로 자리잡으면서 확진자는 급증세다. 오미크론은 지난주 80%대 검출률을 기록했다.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설연휴 마지막 날인 2일 각 지역 임시선별검사소에는 출근 전 감염 여부를 확인하려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이른 시간에 검사 접수가 마감되자 일부 시민들은 인근 지역 다른 선별검사소로 발길을 돌렸다. 한편, 3일부터는 코로나19 진단·검사 체계가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에 맞춰 본격 전환된다. 고령자 등 고위험군만 제한적으로 PCR검사을 하고, 나머지는 진단키트를 활용해 신속항원검사를 받는 새로운 체계를 전면 도입힌다. 진료 체계도 호흡기전담클리닉과 동네 병·의원 중심으로 전환한다. 코로나19 진료기관으로 지정된 호흡기전담클리닉이나 병·의원은 의심환자 진찰·검사에서부터 먹는치료제 처방, 재택치료 관리까지 원스톱 진료를 수행한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확진자가 역대 처음으로 2만명을 넘어섰다.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긴 줄을 서서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자가검진키트로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자가검진키트로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자가검진키트로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강대역사 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시민들에게 접수가 마감됐음을 알려주고 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자가검진키트로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있다.
2022.02.02 I 노진환 기자
'철통 방역' 베이징 올림픽…자율주행 등 기술굴기 과시
  • [르포]'철통 방역' 베이징 올림픽…자율주행 등 기술굴기 과시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을 이틀 앞둔 2일 오전. 베이징 올림픽 선린(森林) 공원 광장에서 사흘 간의 짧은 성화 봉송 일정이 시작됐다. 첫 번째 주자는 중국의 첫 스피드스케이팅 세계 챔피언으로 등록된 뤄즈환(81). 뤄 전 선수는 ‘친환경(녹색)·첨단 기술로 가득 찬 미래형 올림픽’이라고 강조해 온 중국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물인 올림픽 성화 ‘페이양’(飛揚)을 높게 들어 올렸다. 페이양은 수소를 연료로 사용해 탄소 배출량이 제로(0)다. 첫번째 성화봉송 주자인 중국의 첫 스피드스케이팅 세계 챔피언 뤄즈환(81·왼쪽)이 2일 베이징 올림픽선린공원에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성화를 들어올리고 있다. 성화 ‘페이양’은 수소 연료를 사용해 친환경 이미지를 강조했다. 오른쪽은 한정 중국 부총리. (사진=AFP)◇올림픽 최초 자율주행·로봇 성화 봉송중국은 이번 성화 봉송에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자율주행차와 수륙 양용 로봇 등이 릴레이 주자로 참여시켰다. 중국 최대 정보기술(IT) 기업 중 하나인 바이두가 개발한 자율주행차는 운전석을 비운 채로 성화를 전달할 예정이다.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날 국내외 기자들을 초청해 동계 올림픽 전용 자율주행 고속철을 소개하며 기술 굴기를 과시하기도 했다.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위한 맞춤형 고속철도는 자율주행 기술로 경기가 열리는 베이징·옌칭·장저커우를 달립니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350km의 최대 시속을 달성했으며 5세대 이동통신(5G)이 적용돼 완전히 다른 경험을 선사합니다.” 중국 국영 기업인 국가철도그룹 관계자는 자랑스럽게 말했다.올림픽조직위원회가 개막식을 이틀 앞둔 2일 국내외 기자들을 초청해 중국의 고속철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안내원 뒤로 자원봉사자들이 올림픽 관련 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신정은 특파원)베이징은 하계 올림픽과 동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첫 번째 도시다. 중국은 이번 동계올림픽을 통해 중국의 첨단 기술을 과시하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천명한 것처럼 ‘2060년 탄소중립’을 위한 중국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 노력을 대내외에 알리기에 분주하다.이날 성화 봉송 발대식에서 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은 차이치 베이징시 당 위원회 서기는 “우리는 올림픽 성화가 우리에게 자신감과 온기, 희망을 가져다주고, 코로나19 팬데믹의 어둠(암울함)을 떨쳐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베이징 시내 동계올림픽 미디어센터 안에는 ‘시진핑’의 정치 성과를 다룬 책들이 가득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는 올해 예정된 시 주석의 3연임을 위한 중요한 과제이기도 하다.베이징 동계올림픽 미디어 센터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관련 서적들이 쌓여있다. (사진=신정은 특파원)◇입장권 구하고도 포기…엄격한 통제중국 정부가 이처럼 ‘성공적인 올림픽을 치루겠다’고 자신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세계적인 축제 분위기를 느끼기 어려웠다. 코로나19 방역에 따른 통제가 공산당 당대회를 치를 때 만큼이나 철저하기 때문이다.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경기장, 선수촌, 훈련장 등 폐쇄루프로 지정했다. 이 지역은 마치 거대한 거품을 덮어씌운 것처럼 외부와 접촉을 엄격히 차단하고 있다. 폐쇄루프가 아닌 성화 봉송 현장, 경기 관람 등 올림픽 관련 모든 현장에 들어가는 인원 역시 철저히 선별해 투입하고 있다. 미디어센터는 48시간 내 핵산검사 결과를 지침해야 했고, 경기장 주변의 경비는 삼엄했다. 이 때문에 어렵게 입장권을 구하고도 포기하는 사람도 속출하고 있다. 조직위는 지난해 도쿄하계올림픽 때와 달리 경기 티켓을 일반 관중에 판매하려 했지만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과 델타의 확산 속에 결국 모집 형식으로 바꿨다.베이징에 거주 중인 주재원 A씨는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이나 경기에 가려면 핵산 검사도 몇 번씩 받아야 하고 몇 주간 베이징 밖으로도 나가지도 못하는 등 제약이 너무 많다”며 “이 제약을 다 감수할 수 있는 일반 관중은 많지 않을 것 같다”며 손사래를 쳤다. 베이징 시내 1차선이 올림픽 전용 도로로 바꿨다. 6시~24시까지 운영되며 해당 도로로 주행시 벌금 200위안(약 3만8000원)을 내야한다. (사진=신정은 특파원)불편함을 호소하는 베이징 시민들도 많았다. 중국은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강력한 ‘칭링’(淸零·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데 올림픽을 앞두고서는 통제가 더욱 강화됐기 때문이다. 베이징에서 만난 톈(田)모씨는 “코로나19 방역 정책이 강화되고 전용도로(239.5km)가 생기고 나선 교통체증도 심해졌다”며 “SNS에선 올림픽 차량에 있는 인원과 접촉하게 되면 격리해야 하니 충돌 사고가 나도 차 밖에서 나오지 말란 얘기까지 돌고 있다”고 토로했다.전날 조직위는 지난달 31일까지 입국한 올림픽 관련 인사 1438명 가운데 코로나19 양성자가 18명이라고 밝혔다. 이중 출전 선수 및 관료는 11명에 달한다. 코로나19 팬더믹과 인권 문제 등으로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을 찾는 외국 인사도 대폭 줄었다.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제외하곤 주요국 정상은 대부분 불참이다. 이날 정상급 중엔 처음으로 룩셈부르크의 헨리 대공이 베이징에 도착했다. 한국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대신 박병석 국회의장,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고위 관료가 참석할 예정이다.베이징 올림픽 미디어 센터. 입장을 하려면 48시간내 핵산검사 음성 결과와 헬스키트 등을 지참해야 한다. (사진=신정은 특파원)
2022.02.02 I 신정은 기자
일본·호주 확진자 급증…유럽은 방역해제 '위드코로나' 선회
  • 일본·호주 확진자 급증…유럽은 방역해제 '위드코로나' 선회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으로의 복귀가 아닌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선회하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델타, 오미크론에 이어 또 다른 변이가 지속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 전파력이 높더라도 중증화 등 치명도가 낮다는 점 등을 근거로 감기처럼 취급해도 무방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사진=AFP)오미크론 변이는 지난해 말 유럽과 미국을 시작으로 올 들어서는 한국, 호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에서도 급속 확산하고 있다. 한 때 방역 모범국으로 불렸던 호주에선 1일(현지시간) 기준 누적 확진자 수가 약 218만명으로 지난 해 12월 31일 40만명 대비 5배 이상 폭증했다. 일본에서도 올해 1월 1일 535명이었던 일일 감염자 수가 최근엔 8만명을 웃돌고 있다. 앞서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대부분의 국가들과 미국에서도 오미크론 확산 이후 역대 최대 규모 감염자 기록을 다시 쓰는 등 강한 전파력이 확인됐다. 하지만 델타 변이가 정점에 달했을 때보다는 중증 환자나 사망자 수가 훨씬 적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에 일부 국가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감기처럼 변해가고 있다고 판단하고 방역정책을 대폭 완화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노르웨이는 이날 모임인원 제한, 주류 판매 제한 등 방역 조치 대부분을 폐지했다. 입국자들에 대한 검사도 없앴다. 1미터 이상 사회적 거리두기, 공공장소 및 상점 등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최소한의 방역 수칙만 유지하기로 했다. 일일 확진자 수가 연일 1만 5000명을 웃도는 등 한 달 전 약 3000명대비 5배 가량 많지만, 입원 환자 수가 10여명에 그치는 등 의료 시스템 과부하 우려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덴마크도 같은 이유로 방역 규제를 ‘전면’ 해제했다. 전면 해제는 유럽연합(EU) 회원국들 중 처음이다. 노르웨이보다 더욱 완화해 병원이나 요양시설 등을 제외한 거의 모든 공공장소 및 실내에서 더이상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어졌다. 레스토랑 방문시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시하지 않아도 된다. 앞서 영국 역시 지난 달 19일 마스크 착용 의무를 비롯해 코로나19 관련 방역 규제를 대부분 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격리기간은 당장은 5일로 단축했지만 조만간 폐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변이가 지속 발생하는 등 코로나19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공존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는 게 영국 정부의 입장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독감에 걸렸다고 법적으로 격리 의무를 부과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지난달 31일 양성 판정을 받았더라도 증상이 없으면 격리하지 않기로 했고, 이스라엘은 오미크론 변이가 발생하기 이전에 이미 위드 코로나 정책을 채택했다. 프랑스도 공공장소 인원 제한, 실외 마스크 착용 및 재택근무 의무화 등을 해제했다. 미국은 밀접접촉자 격리기간을 5일로 단축했으며, 봉쇄 조치는 원천 배제했다. 이외에도 네덜란드와 핀란드, 아이슬란드, 오스트리아 등이 방역지침을 완화하는 추세다.
2022.02.02 I 방성훈 기자
델타와 오미크론, 독감 등 치명률 어떻게 다를까
  • 델타와 오미크론, 독감 등 치명률 어떻게 다를까
  • [이데일리 양희동 박경훈 기자] 국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1월 4주차(23~29일) 검출률이 80.0%까지 치솟는 등 하루 신규 확진자가 2만명을 넘어섰다. 앞서 12월 5주차 4.0%에 불과하던 오미크론 검출률은 직전주(1월 3주차) 50.3%로 우세종화 후 1주 만에 대다수를 차지한 셈이다. 이에 정부는 설 연휴가 끝나는 오는 3일부터 동네 병·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와 재택치료 관리를 하고 PCR 검사는 고위험군에게만 실시하는 등 오미크론 대응 체제로 본격 전환할 계획이다. 정부는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에 비해 치명률은 낮지만, 전파력이 2~3배 강해 중증 및 사망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로 인해 오미크론과 델타,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등의 치명률에 대한 관심도 높은 상황이다.(이데일리DB)지난달 24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연령표준화 치명률을 보면 델타는 0.8%, 오미크론은 0.14%, 인플루엔자는 0.1% 등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오미크론 변이 중증도를 평가하기 위해 델타, 오미크론 확정 사례를 대상으로 비교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델타에 비해 5배 낮게 분석됐다. 또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와 비교하면 40% 가량 높은 수준이다. 연령대별(2021년 12월 1일~2022년 1월 22일) 조사한 결과에선 오미크론의 경우 59세 이하에서는 사망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델타에서는 20대 이상에서 모두 사망자가 발생한 것과는 차이를 보여, 위중증이나 사망에 이르는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질병청은 현재까지 국내외 연구결과를 종합하면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은 델타변이에 비해 2배 이상 높고, 중증도는 델타 변이에 비해 낮으나 인플루엔자보다는 다소 높게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오미크론 유행 확산으로 고위험군 확진자가 증가할 경우 위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위중증·사망자 규모가 증가할 가능성은 높다는 분석이다.오미크론에 대한 감염예방 효과는 2차 접종 후 시간 경과에 따라 감소하지만, 중증 예방효과는 지속돼 3차 접종을 한 경우 중화항체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조사 결과에선 3차 접종 후 오미크론과 델타에 대한 중화능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성인에서 화이자 백신으로 3차 접종을 한 경우 접종 2~4주 경과 시 오미크론주에 대한 중화항체가는 접종 전 대비 10.5~113.2배 증가했다. 또 오미크론에 대한 치료제 효과는 기존 항체치료제는 효과가 떨어지지만, 항바이러스제(팍스로비드, 렘데시비어 등)는 입원 및 사망위험을 80% 이상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됐다.김민경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교수는 “오미크론은 중증도 면에서는 이전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비하면 확실히 낮다고 본다”며 “계절독감보다 전파력은 조금 더 세고 중증도도 조금 더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2.02.02 I 양희동 기자
'스텔스 오미크론'도 국내 발견…감염재생산지수 2주째 확산세
  • '스텔스 오미크론'도 국내 발견…감염재생산지수 2주째 확산세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국내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이 80%며 우세화됨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오미크론의 세부 계통인 ‘스텔스 오미크론(BA.2)’도 국내에서 처음 감염사례가 나왔다. 3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1주간 국내 발생 변이 바이러스 중 80.0%가 오미크론인 것으로 확인됐다. 델타형은 20.0%다. 경남권에서는 변이 바이러스 중 93.2%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확인됐으며 제주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70% 이상의 검출률을 나타냈다. 이 중 최근 덴마크와 영국, 인도 등에서 검출이 증가하고 있는 스텔스 오미크론도 국내 감염사례가 6건 확인됐다.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다른 변이와 잘 구별이 되지 않아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며 현대까지는 기존 오미크론과는 다른 특성 정보가 확인된 바 없다. 현재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0.16% 수준이다. 방역 당국은 오미크론 우세화에 따라 설 연휴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주간감염재생산지수가 2주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어서다. 지난 주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1.58로 집계됐다. 주간감염자지수는 보통 1을 넘으면 확진자가 확산할 것으로 보는데, 1월 첫째 주만 해도 0.82였던 주간감염재생산지수는 1월 셋째 주 1.18로 1을 넘어선 후 크게 증가한 상태다.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의료대응역량 대비 확진자 발생도 상승했다. 전국의 의료대응역량 대비 발생은 전국의 경우 34.4%에서 79.2%까지 상승했고 비수도권은 의료대응역량을 초과해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2022.01.31 I 함정선 기자
국산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오미크론 대응 능력은?
  • 국산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오미크론 대응 능력은?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확산으로 ‘먹는 치료제’에 관심이 쏠린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자사 치료제가 오미크론에도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임상시험 계획은 없다는 게 업계 분위기다.◇국내사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어디까지 왔나?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확산으로 ‘먹는 치료제’에 관심이 쏠린다. 코로나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서울 중구 임시 선별진료소.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을 승인받은 기업은 12곳이다. 엔지켐생명과학(183490), 신풍제약(019170), 대웅제약(069620), 제넨셀, 일동제약(249420), 대원제약(003220), 진원생명과학(011000), 동화약품(000020), 크리스탈지노믹스(083790), 아미코젠파마, 현대바이오사이언스(048410), 뉴지랩테라퓨틱스다. 진원생명과학과 아미코젠파마가 면역조절제를 만들고 있다. 이외는 모두 항바이러스제다.대웅제약은 만성췌장염 치료제인 ‘카모스타트’를 코로나19에 적용하는 약물재창출 방식으로 경증 및 중등증 환자 대상 임상 2·3상, 중증 환자 대상 3상 중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경증 환자 대상 임상은 3상 관련해 식약처와 협의 중이다. 중증 환자 대상 3상은 환자 모집과 투약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풍제약은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는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제넨셀도 국내 자생 식물 담팔수 잎에서 추출한 신소재 기반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ES16001’로 임상 2·3상 중이다. 일동제약이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개발 중인 ‘S-217622’도 2b·3상 중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환자 모집과 투약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이외에 엔지켐생명과학, 대원제약, 진원생명과학, 동화약품, 크리스탈지노믹스, 아미코젠파마는 임상 2상 단계에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임상 2상을 종료한 상태다. 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북마케도니아, 불가리아 등 12개 기관에서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임상 2상 시험 대상자 50% 등록이 완료된 상태”라고 말했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임상 2상 계획을 21일 신청했다. 뉴지랩테라퓨틱스는 1상을 종료한 상태다.◇우세종 자리 잡은 오미크론 대응 능력은?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으면서, 일부 기업은 오미크론에 대한 자사 치료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일동제약은 후보물질 ‘S-217622’이 체외실험(in vitro)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증식 억제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세포 실험 결과 후보물질인 ‘CP-COV03’이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자리 잡으면서, 일부 기업은 오미크론에 대한 자사 치료제 대응 능력을 발표했다. (사진=픽사베이)아직 결과를 내놓지 않은 기업도 자사 치료제가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바이러스의 세포 침투를 막는 기전이라 코로나19 변이에 상관없이 대응 능력을 갖추고 있을 거라 보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가 나오기 전 델타 변이 등에 대해 동물실험을 해봤을 때, 변이주에 똑같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GLS-1027은 항바이러스제가 아닌 과대면역 제어 약물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치료제이기 때문에,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능을 나타낼 수 있을 거라 보고 있다”고 밝혔다.다만 아직 사람 대상 오미크론 변이 임상을 진행해 결과를 내놓은 기업은 없다. 기업들은 아직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임상에 돌입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만약 오미크론 변이에도 치료제가 효과가 있는지를 보려면 임상 2상부터 다시 설계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개발 중인 치료제가 변이주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변이주 임상 관련해서는 확정된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진원생명과학 관계자도 “현재 오미크론 임상 계획은 없다. 다만 개발 중인 약물이 항바이러스제가 아닌 면역조절제라, 변이 바이러스에도 치료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2.01.31 I 김명선 기자
오미크론 우세화에…"설 연휴 확진자 더 늘어날 것"
  • 오미크론 우세화에…"설 연휴 확진자 더 늘어날 것"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5주 만에 검출률 80%를 돌파하며 우세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설 연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리라는 전망이다. 다만 오미크론은 우세화했으나 위중증률은 0.42%, 치명률은 0.15%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 대비 뚜렷하게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3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지난해 12월 다섯째 주 4.0%에서 1월 셋째 주 50.3%로 높아졌으며 1월 넷째 주에는 80.0%까지 확대됐다.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위원회는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화함에 따라 확진자 수가 증가해 입원율은 높아졌으나 중환자와 사망자는 높아지지 않아 방역 대응 역량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오미크론의 낮은 중증화율을 고려한 의료대응 체계 전환과 평가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특히 위원회는 감염 고위험그룹 중심으로 검사체계를 전환하고 일반 의료체계에서 코로나19 진단과 치료가 병행할 수 있도록 하고 학교 대면 교육 지속을 위해 청소년과 어린이 백신 접종을 위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방역 당국은 설 연휴 환자 발생은 더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며 오미크론 대응전략을 신속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2022.01.31 I 함정선 기자
방역당국 "코로나19 위험도 모든 지역 '높음', 오미크론 검출률 80%"
  • 방역당국 "코로나19 위험도 모든 지역 '높음', 오미크론 검출률 80%"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방역당국은 1월 4주차(23~29일) 코로나19 종합위험도는 전국·수도권·비수도권 모두에서 ‘높음’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주 연속 모든 지역에서 높음을 나타낸 것이다.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80%를 기록했다.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사진=연합뉴스)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31일 정례브리핑에서 “1월 4주 차, 즉 1월 23일부터 29일까지의 주간 위험도 평가 결과, 종합위험도는 전국 수도권 그리고 비수도권 모두 ‘높음’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이 단장은 “지난주에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80%를 돌파했다”며 “그렇지만 오미크론 변이의 위중증률과 치명률은 각각 0.42%와 0.15%로 델타 변이와 대비해서는 뚜렷하게 낮은 상황이다”고 강조했디. 구체적으로 국내 오미크론 검출률은 지난해 12월 5주 4.0% → 1월 3주 50.3% → 1월 4주 80.0% 등으로 증가했다.그는 “의료 대응 역량대비 발생 비율은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에서 모두 상승했지만,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이 단장은 “입원 환자는 2주 만에 2배 정도 증가하였지만,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는 감소세를 이어갔다”고도 전했다.그는 “주간 일일 확진자 수는 1만명을 초과했다.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을 고려해서 편의성이 높은 신속항원검사를 적극 활용토록 검사 방식이 전환됐다”고 언급했다.이 단장은 “오미크론 변이가 그간 코로나19와 비교해서 전파력은 월등히 높고, 위중증률이 낮음은 이제 명확하다”며 “병원체 특성이 변화함에 따라 대응 정책도 변화되고 있으며, 지금 하나씩 이를 이행 중이다”고 설명했다.(자료=중앙방역대책본부)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는 1월 4주차 유행상황을 두고 의료대응체계 전환을 주문했다. 방역의료분과는 “오미크론 변이 우세화에 따라 확진자 수 증가로 입원률은 높아졌지만, 중환자와 사망자는 모두 높아지지 않아 대응 역량을 유지 중”이라며 “오미크론의 낮은 중증화율을 고려한 의료대응체계 전환과 평가의 필요성이 있다”고 평가했다.이어 “감염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해서 검사 체계를 전환하고, 일반 의료체계에서 코로나19의 진단과 치료가 병행할 수 있도록 하며 학교 대면교육 지속을 위해 청소년 및 어린이 백신 접종을 위한 소통이 계속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2.01.31 I 박경훈 기자
올림픽 앞둔 베이징 방역 강화…“외식은 10명 이하만”
  • 올림픽 앞둔 베이징 방역 강화…“외식은 10명 이하만”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닷새 앞둔 중국 베이징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세 자릿수로 늘어났다. 당국은 방역 정책을 강화하고 있지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모습이다.26일 중국 베이징의 한 아파트 단지내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핵산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신정은 기자30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전날 하루 베이징에서는 20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15일 베이징에서 첫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온 이후 누적 확진자 수는 보름만에 105명으로 늘었다.이번 코로나19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102명으로 대부분을 차지 하고 있다. 이중 확진자는 90명이고 무증상 감염자는 12명이다. 중국은 코로나19 양성자 가운데 증상이 없는 이들은 확진자에서 제외하고 있다. 그러나 무증상 감염자가 대부분 확진자로 전환된다는 점에서 베이징 내 확진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날만 해도 신규 확진자 20명 가운데 2명은 무증상 감염에서 확진자로 전환된 사례였다.그동안에는 베이징의 확진자가 펑타이구에 몰려 있었으나 이날은 펑타이(13명) 외에도 다싱구(4명), 차오양구(2명), 시청구(1명) 등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확진자가 속출하면서 베이징 곳곳에는 임시 코로나19 검사소가 설치됐다. 베이징 방역 당국은 확진자뿐만 아니라 밀접 접촉자의 동선에 있는 주민들에 대해서도 모두 검사를 받으라고 권유하고 있다.중국은 올림픽 개막식이 5일 앞으로 다가온 데다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까지 겹치면서 비상이 걸렸다. 베이징 당국은 이날 춘제 기간 ‘모이지 않을 수 있으면 모이지 말고, 적게 모일 수 있으면 적게 모이라’라는 구호 아래 외식을 자제하라는 내용의 안내문을 발표했다. 또한 가족 외식은 10명 이하로 하고 식사 시간은 2시간 이내로 할 것을 당부했다.베이징 상무국 관계자는 “식당에서 장시간 식사하며 대화하지 말라”며 “음식점에서 먹기보다는 음식을 포장해 집에서 먹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한편 중국 전역의 전날 신규 확진자 수는 베이징 20명을 포함해 저장(浙江) 19명, 헤이룽장(黑龍江) 8명, 톈진(天津) 4명, 허난(河南) 2명, 윈난(雲南) 1명 등 54명으로 집계됐다.
2022.01.30 I 신정은 기자
②인플레, 엔데믹 오면 '공급 병목' 잡히고 끝?
  • [株소설]②인플레, 엔데믹 오면 '공급 병목' 잡히고 끝?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올해도 반도체 업계의 화두는 역시 쇼티지(shortage·부족)입니다. 여전히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와 “그게 아니라 공급(주로 로직 반도체)이 모자라기 때문이다”란 주장이 맞서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반도체 공급사이자 코스피 대표주인 삼성전자(005930)의 이익 전망이 걸린 문제이기도 합니다. 수요가 많은 상황이어야 유리합니다. 왜 명쾌하게 결론 나지 않느냐가 중요합니다. 처음엔 구분이 쉬웠습니다. 작년 초부터 사람들이 백신을 맞으면서 경기가 돌기 시작, 급증한 주문량 탓에 물건 배송이 늦춰졌습니다. 명백한 수요의 영향입니다. 그러다 작년 여름 델타가 터져 동남아 공장이 멈춰 섰고, 몇 가지 부품이 없어 제품을 완성시키지 못하게 됐습니다. 공급의 영향입니다. 마치 도로가 막힌 게 원래 차가 많아서인지 길 한복판에 차 사고가 나서인지 명확하게 말할 수 없는 것과 비슷한 격입니다. 막힌 기간이 오래될수록 구별해내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 몇몇은 “왜 이 길만 막힐까”란 근원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애초 도로 자체가 넓었다면 병목 현상은 없었을 테니 말입니다. (출처=옥션)◇ 오렌지 농장을 덮친 감귤녹화병, 전 세계를 덮친 오미크론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는 올해 미국 플로리다주의 오렌지 생산량을 4450만 박스(90파운드 기준)로 예상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5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라고 합니다. 원인은 감귤녹화병이란 치료할 수 없는 전염병이 오렌지 농장을 휩쓸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렌지 주스 선물 근월물 차트. (출처=바차트)오렌지가 갑자기 모자라졌기 때문에 오렌지 주스 선물 가격도 덩달아 올라갔습니다. 근월물은 지난 28일 기준 1파운드당 151.55달러로, 연말 120달러대에서 한 달이 채 안 돼 약 30% 상승했습니다. 오렌지 주스 선물 가격을 급등시킨 감귤녹화병은 이번에 나타난 병이 아닙니다. 지난 2005년 플로리다에서 처음 발견됐다고 합니다. 온전히 전염병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이후 오렌지 주스 선물 가격은 2006년, 2012년, 2016년 각각 한 번씩 200달러를 찍으며 폭등했다가 폭락했던 적이 있습니다.상품(Commodity) 가격엔 공급과 수요 외에도 투기적 수요나 가수요란 요인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폭등 뒤엔 폭락이 따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가격 변동에서 차익을 내보려는 펀드들이나 원자재가 필요 없어도 쟁여놓으려는 수요는, 변곡점이 지났다고 생각하면 가차없이 매도하기 때문입니다. 진성 수요도 너무 비싸면 더 이상 주문을 넣지 않습니다. 오렌지 주스 선물은 작년 한 해 가장 뜨거운 원자재 중 하나였던 목재(lumber) 가격 추이를 연상케 합니다. 백신 접종이 진행되며 수요가 살아나면서 작년 초부터 상승하기 시작한 목재가격은 지난 4월 정점을 찍고 스스로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델타 변이를 만나 여름부터 다시 상승 추세를 타기 시작하더니, 연말엔 오미크론을 만나 6개월 만에 1000달러선을 다시 넘어섰습니다. 목재(lumber) 선물 근월물 차트. (출처=바차트)◇ 꼭 감귤녹화병, 오미크론 탓은 아니다 델타와 오미크론만 아니었다면 목재 가격은 다시 급격한 상승 추세를 타기 어려웠을 겁니다. 오렌지 주스 역시 감귤녹화병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지금과 같은 가격 상승은 없었을 듯합니다. 다른 점은 오렌지주스는 2005년 이후 폭락과 폭등 패턴을 반복했단 것입니다. 아마 그때마다 감귤녹화병이 기승을 부렸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매년 감귤녹화병이 퍼졌던 게 아니었기 때문에,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던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농부들은 2005년 처음 감귤녹화병이 퍼질 때 ‘곧 끝나겠지’란 생각을 했었을 겁니다. 이후 재현되는 전염병 확산을 겪을 때마다 ‘이번이 마지막이겠지’란 생각을 했을 수 있습니다. 게으르고 어리석었다고 할 수 만은 없는게 사실 감귤녹화병이 다시 나타날지, 아닐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오렌지 나무를 무턱대고 많이 심을 순 없는 노릇입니다. 그러다 전염병이 더는 찾아오지 않는다면 창고에 쌓여 있던 오렌지는 급하게 재고정리에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란 마음가짐이 오히려 오렌지 농장 주인으로선 합리적인 대응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플로리다의 오렌지 재배 면적은 감귤녹화병이 발견된 뒤 늘지 않았습니다. 그러기는커녕 줄어 현재 재배 면적은 2001년 대비 절반이라고 합니다. 지금 오렌지 주스 가격이 오르는 것을 감귤녹화병 탓만 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이미 감귤녹화병에 취약하기 그지없는 공급 부족의 환경이 조성돼 있었던 겁니다. ◇ ESG 눈치보는 석유, 가격 오르든 캐펙스가 늘든구경제(old economy), 유형자산은 지난 10년간 구닥다리 취급을 받아왔습니다. 4차 산업혁명과 연결되는 신경제(new economy), 무형자산 등이 중심이 되는 세상으로 빠르게 넘어가는 중이었기 때문입니다. 자연히 구경제에 대한 자본적지출(CAPEX·캐펙스)도 줄어들었습니다. 석유산업의 캐펙스는 2015년엔 60억달러였지만, 2020년엔 20억달러로 4분의 1 토막이 났습니다. 그렇다고 석유회사들이 앞으로 케팩스를 늘릴까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트렌드에도 맞지 않기 때문에, 쉽지 않다는 관측이 있습니다. 지금의 원유 등 에너지 인플레이션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러시아 때문이라고 만은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0년간 지속된 구경제 부문의 투자 축소가 가격 상승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며 “설비투자가 늘거나 가격이 계속 오르거나 둘 중 하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구조적 수요가 기대되는 산업은 어마어마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인텔은 지난 21일 오하이오주에 200억달러를 들여 첨단 반도체(advanced semiconductor chip) 공장 2개를 건설한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10년간 총 1000억달러를 투입해 확장할 계획도 있습니다. 실현될 경우 단일 공장으론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 제조 단지가 됩니다. 13일 TSMC는 사상 최대 규모인 올해만 44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투자 규모 300억달러보다 47% 늘어난 것입니다. 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2021~2025년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미국에 총 800억달러의 신규 투자계획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지금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다 해도, 결과는 몇 년 후에나 나옵니다. 팻 갤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 부족이 2023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전 세계 150개 반도체 회사로부터 받은 자료를 취합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지금 수요가 2019년 수준보다 20% 더 많은 등 최소 6개월간 반도체 쇼티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 궁즉통, 캐펙스 늘리는 기업에 이목 쏠린다투자를 안 하든 지금부터라도 투자를 하든, 당장의 수요를 충족시킬 만한 공급은 불가능하단 점에서 원자재든 부품이든 가격이 더 오를까 하는 불안감이 있습니다. 물론 오미크론을 끝으로 코로나가 엔데믹(풍토병)이 되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하루아침에 화해한다면, 재난지원금을 다 쓴 미국인의 소비 여력이 떨어진다면 등 가격 상승을 촉발한 요인들이 일거에 제거된다면 공급이 얇더라도 꽤 안정적인 상황이 찾아올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투자자라면 이러한 확률에 맘 편히 베팅할 수 있을까요. 델타와 오미크론을 거치며 손을 덴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번에야 말로 공급 병목이 끝나겠지’ 보단 ‘본질은 공급이 얇다는 것이었고, 변이가 또 나타난다면 큰 손실을 볼 수가 있을 거야’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인플레이션에 적극 베팅하기보단 어느 정도 이를 헷지할 수 있는 포지션은 미리 잡아놓아야 원자재값 폭등이란 ‘재앙’은 면한다는 얘깁니다. 미국의 판매 대비 재고 비율. 2008년 금융 위기 수준까지 하락해 있다. (출처=FRED)박소연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전망에서 투자 키워드로 ‘캐펙스’를 꼽은 바 있습니다. ‘코로나가 완전히 종료되기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고 제대로 맞서 싸우는 기업들에 점수를 주는 구간으로, 공급망 교란으로 전체 매크로는 여전히 어렵지만 단가인상, 재고비축, 투자확대가 핵심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에너지, 반도체, 시클리컬 등 캐펙스 확대의 길목에 있는 기업들이 주도주가 될 거라고도 전망했습니다. 박 팀장은 “2000년엔 미국발 과잉투자, 2010년엔 중국발 과잉투자가 문제였다면 올해는 ‘과소투자’가 문제인 것 같다”며 “무형자산과 연구개발(R&D)에만 투자하다 보니 유형자산엔 너무 투자가 안 됐지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래서 의외로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었으며 새로운 투자는 가격 상승이 나타나는 곳으로 몰려드는 식으로, 궁극적으론 그렇게 문제가 풀려갈 것 같다”라고 덧붙였습니다.
2022.01.30 I 고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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