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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오미크론 감염을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설 연휴기간 전국적으로 고향 방문과 성묘 등으로 대규모 이동으로 이뤄지면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위험도 커지고 있다. 오미크론은 이전 델타 변이에 비해 전파력이 2~3배 강해 감염을 막기 위해선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에서는 마스크도 KF80·KF94 등 차단력이 강한 제품을 선택해 얼굴에 밀착해 써야한다. 또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침방울이 튀지 않도록 해야한다.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2만명을 넘어서면서 ‘오미크론 대응 국민행동수칙’을 안내하고 있다. 이 수칙은 △3차 접종 등 예방접족 적극 참여 △3밀 환경에서 보건용 마스크(KF80·KF94) 쓰기 △대면 접촉 줄이기 △고위험군 유증상시 PCR 검사 및 치료 △일반인은 유증상시 신속항원검사 및 치료 등이다.(자료=질병관리청)우선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오미크론에도 가장 효과적인 대응 수단으로 감염 확산을 억제하고, 높은 수준으로 중증·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조사 결과, 3차 접종 후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가 접종 전 대비 10.5~113.2배 증가했다. 또 영국 조사 결과 화이자·모더나 등 mRNA 백신으로 3차 접종 후, 오미크론에 대한 입원 예방 효과가 4~6개월까지 80~85% 유지되는 것으로 보고됐다.방대본은 기초접종(1차·2차)을 완료한 18세 이상 성인은 2차 접종 90일 후 3차 접종을 해달라고 권고했다. 예방접종완료자(2차 접종 후 14~90일 및 3차 접종)는 확진시 7일 격리, 밀접접촉시 격리 없이 수동감시 대상이 된다. 반면 미접종자는 밀접접촉시 7일 간 격리된다.마스크는 실내 또는 집회·행사 등 다중이 모이거나 2m(최소 1m) 이상 거리두기가 어려운 실외에서는 반드시 입과 코를 가리고 얼굴에 밀착해서 착용해야 한다. 오미크론 유행 차단을 위해 일상생활에선 타인과 접촉시, 보건용 마스크(KF80·94), 수술용·비말 차단용 마스크 착용이 권고된다. 천·면 마스크은 착용하지 않아야한다. 코로나19 감염위험은 감염자·비감염자 마스크 미착용시 90%, FFP2 마스크(국내 KF94 유사) 착용시 0.4%로 조사됐다.대면접촉시에는 코로나19 확산이 쉬운 3밀(밀접·밀폐·밀집)시설 이용을 자제하고, 사적모임시 인원제한 범위(수도권·비수도권 6인) 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만나야한다. 또 손 씻기·환기 등 방역수칙은 철저히 지키고, 식사 등 마스크를 벗는 경우를 최소화해야한다.겨울철 난방기 사용 시에도 가능한 자주(하루 3번·10분 이상) 문과 창문을 열고 외부공기로 환기해, 실내 시설의 코로나19 감염위험을 낮춰야 한다. 또 60세 이상 고령층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은 몸이 안 좋은 경우, 반드시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를 받고 외출을 자제해야한다. 60세 이상 고령층·감염취약시설 종사자는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를 실시, 확진 시에 신속하게 먹는 치료제 등 조기치료를 받아 위중증을 예방해야한다. 50대 이하는 증상이 있을 경우 가정·지정의료기관·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를 실시, 검사결과 양성이면 곧바로 PCR검사를 받고, 검사결과 확인 전까지 외출하지 않아야 한다.(자료=질병관리청)
- 일본·호주 확진자 급증…유럽은 방역해제 '위드코로나' 선회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으로의 복귀가 아닌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선회하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델타, 오미크론에 이어 또 다른 변이가 지속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 전파력이 높더라도 중증화 등 치명도가 낮다는 점 등을 근거로 감기처럼 취급해도 무방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사진=AFP)오미크론 변이는 지난해 말 유럽과 미국을 시작으로 올 들어서는 한국, 호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에서도 급속 확산하고 있다. 한 때 방역 모범국으로 불렸던 호주에선 1일(현지시간) 기준 누적 확진자 수가 약 218만명으로 지난 해 12월 31일 40만명 대비 5배 이상 폭증했다. 일본에서도 올해 1월 1일 535명이었던 일일 감염자 수가 최근엔 8만명을 웃돌고 있다. 앞서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대부분의 국가들과 미국에서도 오미크론 확산 이후 역대 최대 규모 감염자 기록을 다시 쓰는 등 강한 전파력이 확인됐다. 하지만 델타 변이가 정점에 달했을 때보다는 중증 환자나 사망자 수가 훨씬 적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에 일부 국가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감기처럼 변해가고 있다고 판단하고 방역정책을 대폭 완화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노르웨이는 이날 모임인원 제한, 주류 판매 제한 등 방역 조치 대부분을 폐지했다. 입국자들에 대한 검사도 없앴다. 1미터 이상 사회적 거리두기, 공공장소 및 상점 등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최소한의 방역 수칙만 유지하기로 했다. 일일 확진자 수가 연일 1만 5000명을 웃도는 등 한 달 전 약 3000명대비 5배 가량 많지만, 입원 환자 수가 10여명에 그치는 등 의료 시스템 과부하 우려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덴마크도 같은 이유로 방역 규제를 ‘전면’ 해제했다. 전면 해제는 유럽연합(EU) 회원국들 중 처음이다. 노르웨이보다 더욱 완화해 병원이나 요양시설 등을 제외한 거의 모든 공공장소 및 실내에서 더이상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어졌다. 레스토랑 방문시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시하지 않아도 된다. 앞서 영국 역시 지난 달 19일 마스크 착용 의무를 비롯해 코로나19 관련 방역 규제를 대부분 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격리기간은 당장은 5일로 단축했지만 조만간 폐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변이가 지속 발생하는 등 코로나19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공존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는 게 영국 정부의 입장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독감에 걸렸다고 법적으로 격리 의무를 부과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지난달 31일 양성 판정을 받았더라도 증상이 없으면 격리하지 않기로 했고, 이스라엘은 오미크론 변이가 발생하기 이전에 이미 위드 코로나 정책을 채택했다. 프랑스도 공공장소 인원 제한, 실외 마스크 착용 및 재택근무 의무화 등을 해제했다. 미국은 밀접접촉자 격리기간을 5일로 단축했으며, 봉쇄 조치는 원천 배제했다. 이외에도 네덜란드와 핀란드, 아이슬란드, 오스트리아 등이 방역지침을 완화하는 추세다.
- 델타와 오미크론, 독감 등 치명률 어떻게 다를까
- [이데일리 양희동 박경훈 기자] 국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1월 4주차(23~29일) 검출률이 80.0%까지 치솟는 등 하루 신규 확진자가 2만명을 넘어섰다. 앞서 12월 5주차 4.0%에 불과하던 오미크론 검출률은 직전주(1월 3주차) 50.3%로 우세종화 후 1주 만에 대다수를 차지한 셈이다. 이에 정부는 설 연휴가 끝나는 오는 3일부터 동네 병·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와 재택치료 관리를 하고 PCR 검사는 고위험군에게만 실시하는 등 오미크론 대응 체제로 본격 전환할 계획이다. 정부는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에 비해 치명률은 낮지만, 전파력이 2~3배 강해 중증 및 사망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로 인해 오미크론과 델타,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등의 치명률에 대한 관심도 높은 상황이다.(이데일리DB)지난달 24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연령표준화 치명률을 보면 델타는 0.8%, 오미크론은 0.14%, 인플루엔자는 0.1% 등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오미크론 변이 중증도를 평가하기 위해 델타, 오미크론 확정 사례를 대상으로 비교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델타에 비해 5배 낮게 분석됐다. 또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와 비교하면 40% 가량 높은 수준이다. 연령대별(2021년 12월 1일~2022년 1월 22일) 조사한 결과에선 오미크론의 경우 59세 이하에서는 사망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델타에서는 20대 이상에서 모두 사망자가 발생한 것과는 차이를 보여, 위중증이나 사망에 이르는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질병청은 현재까지 국내외 연구결과를 종합하면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은 델타변이에 비해 2배 이상 높고, 중증도는 델타 변이에 비해 낮으나 인플루엔자보다는 다소 높게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오미크론 유행 확산으로 고위험군 확진자가 증가할 경우 위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위중증·사망자 규모가 증가할 가능성은 높다는 분석이다.오미크론에 대한 감염예방 효과는 2차 접종 후 시간 경과에 따라 감소하지만, 중증 예방효과는 지속돼 3차 접종을 한 경우 중화항체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조사 결과에선 3차 접종 후 오미크론과 델타에 대한 중화능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성인에서 화이자 백신으로 3차 접종을 한 경우 접종 2~4주 경과 시 오미크론주에 대한 중화항체가는 접종 전 대비 10.5~113.2배 증가했다. 또 오미크론에 대한 치료제 효과는 기존 항체치료제는 효과가 떨어지지만, 항바이러스제(팍스로비드, 렘데시비어 등)는 입원 및 사망위험을 80% 이상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됐다.김민경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교수는 “오미크론은 중증도 면에서는 이전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비하면 확실히 낮다고 본다”며 “계절독감보다 전파력은 조금 더 세고 중증도도 조금 더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국산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오미크론 대응 능력은?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확산으로 ‘먹는 치료제’에 관심이 쏠린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자사 치료제가 오미크론에도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임상시험 계획은 없다는 게 업계 분위기다.◇국내사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어디까지 왔나?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확산으로 ‘먹는 치료제’에 관심이 쏠린다. 코로나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서울 중구 임시 선별진료소.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을 승인받은 기업은 12곳이다. 엔지켐생명과학(183490), 신풍제약(019170), 대웅제약(069620), 제넨셀, 일동제약(249420), 대원제약(003220), 진원생명과학(011000), 동화약품(000020), 크리스탈지노믹스(083790), 아미코젠파마, 현대바이오사이언스(048410), 뉴지랩테라퓨틱스다. 진원생명과학과 아미코젠파마가 면역조절제를 만들고 있다. 이외는 모두 항바이러스제다.대웅제약은 만성췌장염 치료제인 ‘카모스타트’를 코로나19에 적용하는 약물재창출 방식으로 경증 및 중등증 환자 대상 임상 2·3상, 중증 환자 대상 3상 중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경증 환자 대상 임상은 3상 관련해 식약처와 협의 중이다. 중증 환자 대상 3상은 환자 모집과 투약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풍제약은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는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제넨셀도 국내 자생 식물 담팔수 잎에서 추출한 신소재 기반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ES16001’로 임상 2·3상 중이다. 일동제약이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개발 중인 ‘S-217622’도 2b·3상 중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환자 모집과 투약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이외에 엔지켐생명과학, 대원제약, 진원생명과학, 동화약품, 크리스탈지노믹스, 아미코젠파마는 임상 2상 단계에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임상 2상을 종료한 상태다. 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북마케도니아, 불가리아 등 12개 기관에서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임상 2상 시험 대상자 50% 등록이 완료된 상태”라고 말했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임상 2상 계획을 21일 신청했다. 뉴지랩테라퓨틱스는 1상을 종료한 상태다.◇우세종 자리 잡은 오미크론 대응 능력은?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으면서, 일부 기업은 오미크론에 대한 자사 치료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일동제약은 후보물질 ‘S-217622’이 체외실험(in vitro)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증식 억제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세포 실험 결과 후보물질인 ‘CP-COV03’이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자리 잡으면서, 일부 기업은 오미크론에 대한 자사 치료제 대응 능력을 발표했다. (사진=픽사베이)아직 결과를 내놓지 않은 기업도 자사 치료제가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바이러스의 세포 침투를 막는 기전이라 코로나19 변이에 상관없이 대응 능력을 갖추고 있을 거라 보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가 나오기 전 델타 변이 등에 대해 동물실험을 해봤을 때, 변이주에 똑같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GLS-1027은 항바이러스제가 아닌 과대면역 제어 약물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치료제이기 때문에,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능을 나타낼 수 있을 거라 보고 있다”고 밝혔다.다만 아직 사람 대상 오미크론 변이 임상을 진행해 결과를 내놓은 기업은 없다. 기업들은 아직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임상에 돌입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만약 오미크론 변이에도 치료제가 효과가 있는지를 보려면 임상 2상부터 다시 설계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개발 중인 치료제가 변이주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변이주 임상 관련해서는 확정된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진원생명과학 관계자도 “현재 오미크론 임상 계획은 없다. 다만 개발 중인 약물이 항바이러스제가 아닌 면역조절제라, 변이 바이러스에도 치료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방역당국 "코로나19 위험도 모든 지역 '높음', 오미크론 검출률 80%"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방역당국은 1월 4주차(23~29일) 코로나19 종합위험도는 전국·수도권·비수도권 모두에서 ‘높음’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주 연속 모든 지역에서 높음을 나타낸 것이다.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80%를 기록했다.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사진=연합뉴스)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31일 정례브리핑에서 “1월 4주 차, 즉 1월 23일부터 29일까지의 주간 위험도 평가 결과, 종합위험도는 전국 수도권 그리고 비수도권 모두 ‘높음’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이 단장은 “지난주에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80%를 돌파했다”며 “그렇지만 오미크론 변이의 위중증률과 치명률은 각각 0.42%와 0.15%로 델타 변이와 대비해서는 뚜렷하게 낮은 상황이다”고 강조했디. 구체적으로 국내 오미크론 검출률은 지난해 12월 5주 4.0% → 1월 3주 50.3% → 1월 4주 80.0% 등으로 증가했다.그는 “의료 대응 역량대비 발생 비율은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에서 모두 상승했지만,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이 단장은 “입원 환자는 2주 만에 2배 정도 증가하였지만,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는 감소세를 이어갔다”고도 전했다.그는 “주간 일일 확진자 수는 1만명을 초과했다.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을 고려해서 편의성이 높은 신속항원검사를 적극 활용토록 검사 방식이 전환됐다”고 언급했다.이 단장은 “오미크론 변이가 그간 코로나19와 비교해서 전파력은 월등히 높고, 위중증률이 낮음은 이제 명확하다”며 “병원체 특성이 변화함에 따라 대응 정책도 변화되고 있으며, 지금 하나씩 이를 이행 중이다”고 설명했다.(자료=중앙방역대책본부)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는 1월 4주차 유행상황을 두고 의료대응체계 전환을 주문했다. 방역의료분과는 “오미크론 변이 우세화에 따라 확진자 수 증가로 입원률은 높아졌지만, 중환자와 사망자는 모두 높아지지 않아 대응 역량을 유지 중”이라며 “오미크론의 낮은 중증화율을 고려한 의료대응체계 전환과 평가의 필요성이 있다”고 평가했다.이어 “감염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해서 검사 체계를 전환하고, 일반 의료체계에서 코로나19의 진단과 치료가 병행할 수 있도록 하며 학교 대면교육 지속을 위해 청소년 및 어린이 백신 접종을 위한 소통이 계속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 [株소설]②인플레, 엔데믹 오면 '공급 병목' 잡히고 끝?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올해도 반도체 업계의 화두는 역시 쇼티지(shortage·부족)입니다. 여전히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와 “그게 아니라 공급(주로 로직 반도체)이 모자라기 때문이다”란 주장이 맞서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반도체 공급사이자 코스피 대표주인 삼성전자(005930)의 이익 전망이 걸린 문제이기도 합니다. 수요가 많은 상황이어야 유리합니다. 왜 명쾌하게 결론 나지 않느냐가 중요합니다. 처음엔 구분이 쉬웠습니다. 작년 초부터 사람들이 백신을 맞으면서 경기가 돌기 시작, 급증한 주문량 탓에 물건 배송이 늦춰졌습니다. 명백한 수요의 영향입니다. 그러다 작년 여름 델타가 터져 동남아 공장이 멈춰 섰고, 몇 가지 부품이 없어 제품을 완성시키지 못하게 됐습니다. 공급의 영향입니다. 마치 도로가 막힌 게 원래 차가 많아서인지 길 한복판에 차 사고가 나서인지 명확하게 말할 수 없는 것과 비슷한 격입니다. 막힌 기간이 오래될수록 구별해내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 몇몇은 “왜 이 길만 막힐까”란 근원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애초 도로 자체가 넓었다면 병목 현상은 없었을 테니 말입니다. (출처=옥션)◇ 오렌지 농장을 덮친 감귤녹화병, 전 세계를 덮친 오미크론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는 올해 미국 플로리다주의 오렌지 생산량을 4450만 박스(90파운드 기준)로 예상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5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라고 합니다. 원인은 감귤녹화병이란 치료할 수 없는 전염병이 오렌지 농장을 휩쓸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렌지 주스 선물 근월물 차트. (출처=바차트)오렌지가 갑자기 모자라졌기 때문에 오렌지 주스 선물 가격도 덩달아 올라갔습니다. 근월물은 지난 28일 기준 1파운드당 151.55달러로, 연말 120달러대에서 한 달이 채 안 돼 약 30% 상승했습니다. 오렌지 주스 선물 가격을 급등시킨 감귤녹화병은 이번에 나타난 병이 아닙니다. 지난 2005년 플로리다에서 처음 발견됐다고 합니다. 온전히 전염병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이후 오렌지 주스 선물 가격은 2006년, 2012년, 2016년 각각 한 번씩 200달러를 찍으며 폭등했다가 폭락했던 적이 있습니다.상품(Commodity) 가격엔 공급과 수요 외에도 투기적 수요나 가수요란 요인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폭등 뒤엔 폭락이 따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가격 변동에서 차익을 내보려는 펀드들이나 원자재가 필요 없어도 쟁여놓으려는 수요는, 변곡점이 지났다고 생각하면 가차없이 매도하기 때문입니다. 진성 수요도 너무 비싸면 더 이상 주문을 넣지 않습니다. 오렌지 주스 선물은 작년 한 해 가장 뜨거운 원자재 중 하나였던 목재(lumber) 가격 추이를 연상케 합니다. 백신 접종이 진행되며 수요가 살아나면서 작년 초부터 상승하기 시작한 목재가격은 지난 4월 정점을 찍고 스스로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델타 변이를 만나 여름부터 다시 상승 추세를 타기 시작하더니, 연말엔 오미크론을 만나 6개월 만에 1000달러선을 다시 넘어섰습니다. 목재(lumber) 선물 근월물 차트. (출처=바차트)◇ 꼭 감귤녹화병, 오미크론 탓은 아니다 델타와 오미크론만 아니었다면 목재 가격은 다시 급격한 상승 추세를 타기 어려웠을 겁니다. 오렌지 주스 역시 감귤녹화병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지금과 같은 가격 상승은 없었을 듯합니다. 다른 점은 오렌지주스는 2005년 이후 폭락과 폭등 패턴을 반복했단 것입니다. 아마 그때마다 감귤녹화병이 기승을 부렸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매년 감귤녹화병이 퍼졌던 게 아니었기 때문에,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던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농부들은 2005년 처음 감귤녹화병이 퍼질 때 ‘곧 끝나겠지’란 생각을 했었을 겁니다. 이후 재현되는 전염병 확산을 겪을 때마다 ‘이번이 마지막이겠지’란 생각을 했을 수 있습니다. 게으르고 어리석었다고 할 수 만은 없는게 사실 감귤녹화병이 다시 나타날지, 아닐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오렌지 나무를 무턱대고 많이 심을 순 없는 노릇입니다. 그러다 전염병이 더는 찾아오지 않는다면 창고에 쌓여 있던 오렌지는 급하게 재고정리에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란 마음가짐이 오히려 오렌지 농장 주인으로선 합리적인 대응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플로리다의 오렌지 재배 면적은 감귤녹화병이 발견된 뒤 늘지 않았습니다. 그러기는커녕 줄어 현재 재배 면적은 2001년 대비 절반이라고 합니다. 지금 오렌지 주스 가격이 오르는 것을 감귤녹화병 탓만 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이미 감귤녹화병에 취약하기 그지없는 공급 부족의 환경이 조성돼 있었던 겁니다. ◇ ESG 눈치보는 석유, 가격 오르든 캐펙스가 늘든구경제(old economy), 유형자산은 지난 10년간 구닥다리 취급을 받아왔습니다. 4차 산업혁명과 연결되는 신경제(new economy), 무형자산 등이 중심이 되는 세상으로 빠르게 넘어가는 중이었기 때문입니다. 자연히 구경제에 대한 자본적지출(CAPEX·캐펙스)도 줄어들었습니다. 석유산업의 캐펙스는 2015년엔 60억달러였지만, 2020년엔 20억달러로 4분의 1 토막이 났습니다. 그렇다고 석유회사들이 앞으로 케팩스를 늘릴까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트렌드에도 맞지 않기 때문에, 쉽지 않다는 관측이 있습니다. 지금의 원유 등 에너지 인플레이션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러시아 때문이라고 만은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0년간 지속된 구경제 부문의 투자 축소가 가격 상승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며 “설비투자가 늘거나 가격이 계속 오르거나 둘 중 하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구조적 수요가 기대되는 산업은 어마어마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인텔은 지난 21일 오하이오주에 200억달러를 들여 첨단 반도체(advanced semiconductor chip) 공장 2개를 건설한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10년간 총 1000억달러를 투입해 확장할 계획도 있습니다. 실현될 경우 단일 공장으론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 제조 단지가 됩니다. 13일 TSMC는 사상 최대 규모인 올해만 44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투자 규모 300억달러보다 47% 늘어난 것입니다. 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2021~2025년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미국에 총 800억달러의 신규 투자계획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지금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다 해도, 결과는 몇 년 후에나 나옵니다. 팻 갤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 부족이 2023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전 세계 150개 반도체 회사로부터 받은 자료를 취합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지금 수요가 2019년 수준보다 20% 더 많은 등 최소 6개월간 반도체 쇼티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 궁즉통, 캐펙스 늘리는 기업에 이목 쏠린다투자를 안 하든 지금부터라도 투자를 하든, 당장의 수요를 충족시킬 만한 공급은 불가능하단 점에서 원자재든 부품이든 가격이 더 오를까 하는 불안감이 있습니다. 물론 오미크론을 끝으로 코로나가 엔데믹(풍토병)이 되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하루아침에 화해한다면, 재난지원금을 다 쓴 미국인의 소비 여력이 떨어진다면 등 가격 상승을 촉발한 요인들이 일거에 제거된다면 공급이 얇더라도 꽤 안정적인 상황이 찾아올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투자자라면 이러한 확률에 맘 편히 베팅할 수 있을까요. 델타와 오미크론을 거치며 손을 덴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번에야 말로 공급 병목이 끝나겠지’ 보단 ‘본질은 공급이 얇다는 것이었고, 변이가 또 나타난다면 큰 손실을 볼 수가 있을 거야’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인플레이션에 적극 베팅하기보단 어느 정도 이를 헷지할 수 있는 포지션은 미리 잡아놓아야 원자재값 폭등이란 ‘재앙’은 면한다는 얘깁니다. 미국의 판매 대비 재고 비율. 2008년 금융 위기 수준까지 하락해 있다. (출처=FRED)박소연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전망에서 투자 키워드로 ‘캐펙스’를 꼽은 바 있습니다. ‘코로나가 완전히 종료되기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고 제대로 맞서 싸우는 기업들에 점수를 주는 구간으로, 공급망 교란으로 전체 매크로는 여전히 어렵지만 단가인상, 재고비축, 투자확대가 핵심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에너지, 반도체, 시클리컬 등 캐펙스 확대의 길목에 있는 기업들이 주도주가 될 거라고도 전망했습니다. 박 팀장은 “2000년엔 미국발 과잉투자, 2010년엔 중국발 과잉투자가 문제였다면 올해는 ‘과소투자’가 문제인 것 같다”며 “무형자산과 연구개발(R&D)에만 투자하다 보니 유형자산엔 너무 투자가 안 됐지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래서 의외로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었으며 새로운 투자는 가격 상승이 나타나는 곳으로 몰려드는 식으로, 궁극적으론 그렇게 문제가 풀려갈 것 같다”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