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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가 달리던 초전도체주, 한순간에 '와르르'…2차전지는 '반등'
  • 상한가 달리던 초전도체주, 한순간에 '와르르'…2차전지는 '반등'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초전도체 관련 테마주가 오전 상한가를 기록하다 오후 하한가로 폭락하는 등 하루에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퀀텀에너지연구소가 개발해 상온 초전도체라고 주장하고 있는 ‘LK-99’에 대해 미국 연구진들이 부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변동성이 큰 테마주의 폭등락을 그대로 보여준 하루였다는 평가다. 이에 금융당국마저 테마주 투자에 주의를 당부하고 나서기도 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테마주 열기에 편승한 빚투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초전도체주와 같은 테마주에 대한 풍문을 철저하게 점검하고 불공정거래에 대응하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美 연구진 “초전도체 아냐” 한 마디에 폭락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초전도체 테마주인 신성델타테크(065350)는 전 거래일 대비 6.45%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파워로직스(047310)와 국일신동(060480)은 각각 16.49%, 19.11% 뒷걸음질쳤고, 덕성(004830)과 서원(021050)도 각각 29.41%, 24.02% 급락했다. 그간 초전도체 테마주들은 LK-99를 둘러싸고 학계에서 진실공방을 펼치면서 변동성이 커진 바 있다. 특히 LK-99를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국내 퀀텀에너지연구소 측이 이번 연구와 관련한 논문을 심사를 받는 중인 만큼 2~4주 뒤 샘플을 공개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치며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까지 초전도체주는 급등세를 탔다. 개장하자마자 신성델타테크는 상한가에 올랐고, 파워로직스, 국일신동 등이 일제히 20%대 상승 기류를 탔다. 그러나 오후 들어 이들 종목은 미국 연구진의 ‘한마디’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메릴랜드대학교의 응집물리센터(CMTC)가 연구소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슬프게도 우리는 이제 게임이 끝났다고 믿는다. LK-99는 실온은 물론, 극저온에서도 초전도체가 아니었다”고 밝히면서다. CMTC 측은 “(LK-99는) 그저 매우 높은 저항을 가진 저품질의 재료일 뿐”이라며 “진실과 싸우는 건 아무 의미도 없다. 데이터가 이 같은 결과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자슈양 중국 베이징대 물리학과 교수가 이끄는 중국 연구진도 최근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인 ‘아카이브’에 “LK-99와 같은 구조의 물질 합성에 성공했지만, 초전도성은 확인하지 못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LK-99가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주장에 힘을 실었다.◇ 초전도체 급락에 2차전지 ‘반등’…당국, ‘테마주 주의보’초전도체 테마주들이 주저앉자 약세를 보였던 2차전지주는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포스코그룹주가 강세를 보였다. 포스코DX(022100)는 전 거래일 대비 9.38% 올랐고, POSCO홀딩스(005490)도 6.42% 상승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도 13.87% 강세를 보인 채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4% 넘게 빠지던 에코프로(086520)도 오후 들어 반등해 1.03% 올랐고,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도 5.08%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엘앤에프(066970)는 장중 하락 폭을 만회하며 각각 0.29%, 0.69%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에는 2차전지가 급등하면 초전도제주가 급락하고, 2차전지주가 급락하면 초전도체주가 급등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차전지와 초전도체 테마주의 ‘수급 핑퐁’ 게임이 계속하면서 국내 증시에 변동성이 심화하자 금융당국이 투자 주의를 당부하고 나서기도 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임원회의에서 최근 테마주를 둘러싸고 주식시장이 요동치는 것과 관련 과도한 투자자 쏠림, ‘빚투’(빚내서 투자를 하는 것)증가, 단타 위주 매매 등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테마주 투자 열기에 편승한 증권사들의 공격적인 신용융자 확대는 빚투를 부추길 수 있다”며 “경쟁이 지나치게 과열되지 않도록 관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그는 “리딩방 등을 통한 테마주 관련 허위 풍문 유포에 대해 ‘특별단속반’에서 집중 점검토록 하고,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서는 조사국을 중심으로 철저히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2023.08.08 I 이용성 기자
기관 매도에 890선 휘청…초전도체↓·2차전지↑
  • [코스닥 마감]기관 매도에 890선 휘청…초전도체↓·2차전지↑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닥이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88포인트(0.65%) 내린 892.34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900선에서 상승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매도세가 확대되며 890선으로 떨어졌다.코스닥이 하락 마감한 것은 대만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제기된 가운데, 달러 강세가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위안화-원, 위안화·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로 자금 유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세기 무역에 관한 미국·대만 이니셔티브 이행법에 서명한 가운데 대만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됐다”며 “무디스의 10개 미국 중소 은행 신용등급 강등 이슈 등 악재성 재료들이 시장에 유입됐다”고 분석했다.수급별로는 기관이 342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44억원, 124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5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하락하는 업종이 우위였다. 정보기기(2.57%), 출판·매체복제(2.17%) 등은 2% 넘게 하락했다. 기타제조(1.93%), 컴퓨터서비스(1.78%), 운송(1.76%), 디지털컨테츠(1.72%), 통신서비스(1.56%), 음식료·담배(1.5%), 제약(1.48%) 등은 1% 넘게 내렸다. 이와 달리 금융(0.71%), 금속(0.52%), 기계·장비(0.51%), 등은 1% 미만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2차전지 관련주 위주로 강세를 나타냈다. 포스코DX(022100)는 9% 급등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은 5% 넘게 올랐다. 윤성에프앤씨(372170)는 4%대, 포스코엠텍(009520)은 3%대 올랐다. 나노신소재(121600)는 2%대 상승했다. 이외에도 오스코텍(039200) 6%, 파두(440110)가 각각 4%대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에스티팜(237690)은 6% 넘게 떨어졌다. 카카오게임즈(293490), 동진쎄미켐(005290) 등은 3%대 내렸다. 메디톡스(086900), 휴젤(145020), 셀트리온제약(068760) 등은 2% 넘게 떨어졌다.초전도체 관련주는 미국 메릴랜드대 응집물질이론센터(CMTC)가 ‘LK-99’에 대해 초전도체가 아니라고 결론을 내리면서 일제히 약세 마감했다. 서남(294630)은 하한가를 기록했으며, 모비스(250060)는 25% 넘게 추락했다. 국일신동(060480)(-19.11%), 파워로직스(047310)(-16.49%), 원익피앤이(217820)(-14.15%), 신성델타테크(065350)(-6.45%) 등도 일제히 내렸다. 이날 거래량은 11억3662주, 거래대금은 12조743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3개였으며, 353개 종목이 상승했다. 1177개 종목은 하락했으며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3개였다. 58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간밤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6% 오른 3만5473.13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9% 상승한 4518.44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1% 오른 1만3994.40에 마쳤다.
2023.08.08 I 김응태 기자
美 연구진 “LK-99, 초전도체 아냐”  주장에…테마주 '와르르'
  • 美 연구진 “LK-99, 초전도체 아냐” 주장에…테마주 '와르르'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장 초반 급등했던 초전도체 관련주들이 ‘LK-99’가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3시20분 현재 신성델타테크(065350)는 전 거래일 대비 10.89% 하락하고 있다. 파워로직스(047310)와 국일신동(060480)도 각각 18.67%, 19.48% 내림세고 덕성(004830)과 서원(021050)은 각각 29.83%, 24.02% 급락 중이다. 이날 오전 개장하자마자 신성델타테크 등 초전도체 관련주들은 일제히 급등한 바 있다. 특히 신성델타테크는 상한가에 올랐고, 파워로직스 등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우리나라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발표한 상온 초전도체 ‘LK-99’를 두고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초전도체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미국 메릴랜드대학교의 응집물리센터(CMTC)는 8일 연구소 공식 트위터(X)를 통해 “슬프게도 우리는 이제 게임이 끝났다고 믿는다. LK-99는 실온은 물론, 극저온에서도 초전도체가 아니었다”고 밝혔다.이어 CMTC 측은 “LK-99가 매우 높은 저항성을 가진 불량 품질의 물질이었다”며 “논쟁 여부와 무관하게 ‘데이터’가 이같은 결과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2023.08.08 I 이용성 기자
초전도체 테마주 '강세'… 신성델타테크, 이틀째 上
  • 초전도체 테마주 '강세'… 신성델타테크, 이틀째 上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초전도체 관련주들이 8일 장 초반 강세로 출발하고 있다. 신성델타테크(065350)는 장 초반부터 상한가에 안착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10분 신성델타테크(065350)는 전 거래일보다 7400원(29.84%) 오른 3만2200원에 거래 중이다. 2거래일 연속 상한가다. 파워로직스(047310)도 24.69% 오르고 있으며 국일신동(060480) 역시 21.45% 강세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덕성(004830)이 전 거래일보다 2120원(17.82%) 오르며 1만4020원을, 덕성우(004835)가 1490원(14.61%) 오르며 1만1690원을 가리키고 있다.또 서원(021050)이 18.28% 오르며 2910원을 기록 중이다.초전도체주는 ‘LK-99’에 대한 우려가 나오며 지난 4일 약세로 전환했지만 이번주 들어 다시 급등세를 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3일 오후 한국초전도저온학회가 상온 초전도체로 보기에는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리며 샘플을 받은 후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하지만 이에 대해 퀀텀에너지연구소 등 관련 연구진이 여전히 자신감을 보이자 다시 초전도체 관련주는 급등세를 타고 있다.다만 증권가에서는 초전도체에 대한 회의론이 여전한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초전도체 테마주 쪽으로 수급이 일부 이탈하며 에코프로를 비롯한 이차전지주의 주가 변동성이 높아졌지만,초전도체 관련주들이 차기 주도 테마주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후퇴하고 있는 상황”으로 지적했다.
2023.08.08 I 김인경 기자
"잼버리 대응 플랜 A·B 준비해야" 김동연 지시에 경기도 총력전
  • "잼버리 대응 플랜 A·B 준비해야" 김동연 지시에 경기도 총력전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플랜 A와 B를 준비해야 한다.” 지난 7일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무대가 수도권으로 옮겨진 소식을 접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내린 지시다.태풍 ‘카눈’의 한반도 북상 등으로 인해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 대원들이 새만금 영지를 떠나기로 결정한 가운데, 경기도가 이들에 대해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독일 스카우트 대원들이 7일 전북 부안군 잼버리장 델타구역 내 부스를 정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 지사는 지난 7일 긴급회을 열고 “잼버리가 국제대회인 만큼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경기도가 갖고 있는 모든 가용 자원을 동원해 적극 협조하라”며 신속한 준비를 당부했다. 또 참가 대원들을 위한 체험프로그램 준비도 필요하다며 안전을 최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도권도 태풍 진로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라면서 “무엇보다도 안전이 중요하므로 태풍 영향을 고려해 야외에서 할 수 있는 프로그램, 실내에서 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 플랜 A(에이)와 B(비)를 준비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참가 대원들을 위한 태풍 대비 체류 지원 계획 수립에 나섰다. 경기도는 먼저 31개 시군과 협력하여 도내 공공시설, 대학기숙사, 기업 연수원 등 잼버리 참가자들이 안전하게 묵을 수 있는 숙박시설 확보를 추진 중이다. 체류 기간 중 안전 확보를 위해 경기도의료원 소속 6개 병원 인력으로 무료 의료진료팀을 구성하고, 시군과 의약 관리단체를 통한 의료지원도 할 방침이다. 숙박시설별로 관할 소방서 구급인력과 구급차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밖에도 도는 시군과 연계 해 참가 대원들이 체류 기간 할 수 있는 DMZ(디엠지) 평화 체험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추진하는 한편 태풍 상황을 고려해 실내 문화 체험프로그램 확보에도 나서기로 했다.
2023.08.08 I 황영민 기자
'부끄러운 한국' 안 되려면
  • [생생확대경]'부끄러운 한국' 안 되려면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6500달러(약 850만원)를 들여 잼버리에 참가하려던 아들의 꿈이 악몽으로 변했어요.”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열리고 있는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잼버리)’ 소식이 미국 CNN의 홈페이지 한켠을 차지했다. 잼버리에 아들을 보낸 미국 학부모를 인터뷰하는 정성(?)까지 들였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들이 4일 오전 전북 부안군 잼버리 델타구역에서 물을 뿌리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또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상온에서 작동하는 초전도체를 개발했다는 소식도 전세계에서 이슈가 됐다. 상온 초전도체의 상용화 가능성을 두고 전세계 언론들은 저마다 의견을 내놓으며 토론의 장이 벌어졌다. 미국·중국 증시도 ‘초전도체 테마주’가 롤러코스터 장에 올라탔다.잼버리는 전세계 153개국, 4만2000여명이 참가한 국제행사였던 만큼 국제사회의 관심이 높았다고 치자. 초전도체도 만약 사실이라면 현대 과학사의 한 획을 긋는 사건으로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됐을 것이다.이런 세계적인 이슈가 아니어도 최근 외신 보도에서 한국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음을 체감한다. 시민들을 두려움에 떨게 한 ‘칼부림 난동’이 대표 사례다. 외신들은 신림역과 서현역에서 잇달아 발생한 흉기 사건을 보도하며 이는 마치 ‘테러 행위’와도 같다고 지목했다.한두 명 정도 인명 사고는 단신으로 치부하는 중화권에서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서현역 사건을 언급하며 한국을 ‘무서운’(Terrifying) 곳이라고 칭하기도 했다.한국 이슈에 대한 외신 보도가 잦아진 것은 그만큼 세계의 주목도가 커졌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한국은 전세계에서 경제 규모가 10위권 안에 드는 국가로 성장했으며 BTS 같은 K콘텐츠, 즉 한류가 인기를 끌고 있다. 그만큼 한국 사회의 소식 하나하나를 지켜보는 시선 또한 많아졌다.그렇다면 외신에 비치는 한국의 모습은 어떨까. 긍정적인 뉴스도 많겠지만 잼버리, 흉기 난동 등 일련의 사건들은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갉아먹고 있다.얼마 전 만난 한 중국인 유학생은 최근 사건을 언급하며 “중국 내 인터넷에서는 ‘무서워서 한국 못 가겠다’란 글이 넘친다. 중국이야 그렇다 치지만 한국은 요즘 왜 이렇게 사고가 많은가”라고 물어보기도 했다.이는 각종 사회적인 논란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처가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잼버리 사태에 정부가 적극 대처함으로써 다행히 참가국 이탈을 최소화했지만, 조금이라도 늦었으면 국제행사를 망쳤다는 오명을 피할 수 없었을 것이다.전세계가 ‘테러리즘’에 대한 경각심이 높은 요즘, 흉기 난동에 미온적인 대처를 보였을 경우 한국은 대(對)테러 대응이 미흡한 국가로 낙인이 찍혔을 수도 있다.잼버리에서 몇 명이 온열 질환을 겪어 응급실에 실렸고, 몇 명이 묻지마 범행에 당해 다쳤는지의 뉴스는 더이상 우리나라만의 뉴스가 아니다. 외신 보도는 물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발 빠르게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 한국 고위 관료(대통령을 포함한)들이 해외에서 실수를 하는 것만이 ‘나라 망신’이 아니다. 이제는 높아진 국가 위상에 맞춰 내부의 재난 재해 등에 대한 콘트롤타워 등 체계적인 시스템 마련이 필요한 시기다.
2023.08.08 I 이명철 기자
잼버리 장소 서울로 이동…K팝 콘서트 상암동경기장(종합)
  • 잼버리 장소 서울로 이동…K팝 콘서트 상암동경기장(종합)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무대가 새만금에서 서울로 옮겨진다. 폭염과의 사투에서 태풍까지 이어지면서 플랜B가 가동되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제6호 태풍 ‘카눈’이 진로를 바꿔 이번주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스카우트 대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6일부터 관계장관들과 플랜B 논의에 착수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따라 새만금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전북이 태풍 영향권에 들어가는 것으로 확인하고 참가자 비상대피 이동계획을 수립했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열리고 있는 4일 오전 전북 부안군 잼버리 델타구역에서 구급차들이 야영장 내 병원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연이은 폭염으로 세계잼버리에서는 현재까지 수백여명의 온열질환자가 보고됐다. 여기에 화장실과 샤워장, 분리수거장 등과 같은 열악한 시설로 영국 4500여명의 참가자들과 미국 1500여명의 참가자들은 서울과 평택으로 퇴영을 진행 중인 상태다.정부는 예정대로 새만금에서 12일까지 잼버리를 계속 이어가기로 했지만, 태풍 북상에 일정 수정이 불가피해져 ‘컨틴전시 플랜’을 가동키로 한 것이다. 컨틴전시 플랜은 스카우트 대원들의 숙소와 남은 일정이 서울 등 수도권으로 이동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카눈은 중심기압 970헥토파스칼(hPa), 강도 강의 태풍으로 시속 3㎞ 속도로 천천히 동쪽으로 이동 중이다. 최대풍속은 초속 35㎞, 강풍반경 35㎞로 기차가 탈선이 나타날 수 있는 강도다. 카눈은 9일 일본 가고시마 서북서쪽 약 140㎞ 부근 해상으로 진출해 10일에는 대구 서북서쪽 약 60㎞ 부근 육상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직위는 8일 오전 10시부터 156개국 3만6000여명을 버스 1000여대를 이용해 태풍의 영향권에 들지 않은 서울 수도권으로 이동시키기로 했다. 숙소는 행정기관과 민간 교육시설을 최대한 확보키로 했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괸리본부장은 “남은 4박5일 동안 참가자들의 숙박과 잼버리 프로그램이 계속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강조했다.마지막날 진행 예정인 K팝 콘서트 무대도 전주월드컵 경기장에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으로 이동한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겸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원회 공동의장은 “K팝 콘서트 공연계획도 자연재난 비상대피계획 속에서 여러 사안을 정밀하게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8.08 I 이지현 기자
다시 불붙은 초전도체주…수급쏠림 완화에 이차전지는 와르르
  • 다시 불붙은 초전도체주…수급쏠림 완화에 이차전지는 와르르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초전도체 ‘LK-99’에 대해 학계가 부정적 의견을 내며 하한가를 찍었던 초전도체주가 1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르면 이달 말 관련 기술에 대한 교차 검증을 통해 진위 여부 밝혀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초전도체가 뜨기 전 주목받았던 2차전지는 수급쏠림 완화 현상이 지속되며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7일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종가가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덕성(004830)과 신성델타테크(065350)는 각각 상한가(29.63%)를 기록하며 1만1900원, 2만4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남(294630)과 원익(032940)피앤앤이는 전 거래일 보다 각각 14.85%, 10.54% 오르는 등 초전도체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한국초전도학회가 지난 4일 LK-99에 대해 “상온 초전도체로 보기 부족하다”는 입장을 내며 주가가 곤두박질친지 1거래일 만에 다시 투자심리에 불이 붙었다.LK-99 연구진과 학계 관련 기술에 대해 확신된 의견을 내지 못한 게 주가 반등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초전도체를 연구한 퀀텀연구소는 현재 국제학술지 ‘APL 머티리얼즈’에 LK-99 논문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문 심사 시간은 약 2~4주 기간이 걸려 이르면 이달 말 즈음에는 심사가 끝날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이석배 퀀텀연구소 대표가 “한 달 내 진위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것도 이같은 일정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퀀텀에너지연구소 측은 LK-99와 관련한 내용을 모아 정리하는 설명회 자리를 내달께 열 계획이다. 초전도저온학회에서도 교차검증 결과가 같은 시기에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초전도체주들의 반등 효과는 미미했다. 시가총액이 작아 2차전지처럼 코스피 지수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초전도체 테마 종목은 시가총액이 작아 거래대금이 조금만 올라도 주가 상승압력을 받는다는 점에서 수급이 초전도체로 몰리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2차전지주는 쏠렸던 수급이 완화되면서 새파랗게 질렸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전 거래일보다 4.81%,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는 5.56% 급락했다. 삼성SDI(006400)(-2.83%), 포스코퓨처엠(003670)(-8.64%), SK이노베이션(096770)(-5.22%) 등도 하락폭이 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과 포스코DX(022100)가 각각 10.64% 10.36% 급락했다. 에코프로(086520)도 9.2% 하락하며 106만6000원까지 밀렸다. 엘앤에프(066970), 더블유씨피(393890) 등도 7% 빠지는 등 2차전지주는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2.09포인트(0.85%) 하락한 2580.71에 마쳤다. 코스닥지수 역시 2차전지주들의 하락세에 전장보다 20.21포인트(2.20%) 내린 898.22로 마감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중심의 수급 쏠림 현상 완화되는 가운데 시총 상위단에서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퓨처엠, 포스코홀딩스, LG화학 등 2차전지 밸류체인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해 코스피 약세를 주도했다”면서 “수급 쏠림 현상이 극대화 되었던 코스닥도 마찬가지로 2차전지 중심으로 매물 출회돼 코스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국 소비자물가(CPI) 등 매크로 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 테마주들 간 힘겨루기 싸움에 영향을 받는 한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08.07 I 양지윤 기자
행안위, 잼버리 파행 관련 질의…16일 회의 개최
  • 행안위, 잼버리 파행 관련 질의…16일 회의 개최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오는 16일 전체회의를 열고 잼버리 등 현안 질의를 한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참석해 행안위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한다. 7일 민주당 등 정치권에 따르면 16일 열리는 행한위 전체 회의에서 최근 현안이 다뤄진다. 민주당 관계자는 “예정된 전체회의”라면서 “현안 질의 때 잼버리 문제도 질의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행안위 현안 질의 이후 여성가족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등에서도 잼버리 관련 관계부처의 책임을 묻는 회의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들이 지난 4일 오전 전북 부안군 잼버리 델타구역에서 물을 뿌리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한편 이번 잼버리 대회와 관련해 미흡한 준비와 미숙한 운영을 두고 여야간 공방이 오가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7일)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문 전 대통령이 직접 영상까지 찍어서 홍보에 열중했으며 관련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고 준비 종합 계획의 수립 등과 같은 영역이 이루어진 것도 모두 문재인 정권에서 주도했던 일”이라고 말했다.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이날 자신의 SNS에 “문제만 터지면 전임정부 탓으로 돌리는 정부·여당도 이번만은 그러지 못하리라 짐작했으나 내 짐작은 빗나갔다. 절망적일 만큼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2023.08.07 I 김유성 기자
보령 항암신약 후보물질 ‘BR101801’, 美 이어 韓도 희귀의약품 지정
  • 보령 항암신약 후보물질 ‘BR101801’, 美 이어 韓도 희귀의약품 지정
  • 보령 본사 전경(사진=보령)[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보령(003850)(옛 보령제약)은 지난 2일 자사 항암신약물질인 ‘BR101801’(프로젝트명 BR2002)이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고 7일 밝혔다.이번 지정은 희귀암인 ‘PTCL’(말초 T세포 림프종, Peripheral T-Cell Lymphoma)에 대한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PTCL은 악성림프종의 하나로 진행 속도가 빠르고 치료에 대한 반응률이 낮다. 재발률도 68% 달해 사망률이 높은 질병임에도, 그동안 제한적인 치료옵션으로 새로운 치료제 마련이 시급했다.BR101801은 암세포의 주요 성장조절인자인 PI3K 감마(γ), PI3K 델타(δ), DNA-PK를 동시에 3중 저해하는 혁신신약(First-In-Class) 항암물질로, 치료 후 재발 또는 불응하는 말초 T세포 림프종을 적응증으로 개발 중이다.특히 현재까지 재발 또는 불응성 PTCL 환자들을 위한 2차 표준 치료 방침이 없는 상황에서, BR101801의 우수한 임상적 효과가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21년 임상 1a상에서 총 9명의 PTCL 환자 중 1명에게서 ‘완전관해’, 2명에게서 ‘부분관해’를 확인하며 효능을 입증했다.현재 BR101801은 재발 또는 불응성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b상을 진행 중이며, 올해 하반기 완료 예정이다. BR101801은 지난해 10월에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번 국내 희귀의약품 지정을 통해 개발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희귀의약품 지정시, 조건부 허가를 통해 임상 2상 완료 후 품목허가를 받을 수 있어 조기 출시가 가능하다.김봉석 보령 신약연구센터장은 “이번 희귀의약품 지정으로 PTCL 치료제 개발의 시급성과 BR101801의 임상적 우수성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신속한 후속 임상을 통해 제한적인 치료옵션으로 고통 받는 PTCL 환자들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07 I 나은경 기자
새만금 잼버리, 태풍 비상에 서울로 이동
  • 새만금 잼버리, 태풍 비상에 서울로 이동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무대가 새만금에서 서울로 옮겨진다. 폭염과의 사투에서 태풍과의 사투까지 겹치게 돼 플랜B가 가동되는 것이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괸리본부장은 7일 전북 부안 새만금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제6호 태풍 태풍이 내습할 경우 전북이 영향권에 들게 돼 잼버리 영지 운영의 어려움이 예상돼 비상대피 이동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열리고 있는 4일 오전 전북 부안군 잼버리 델타구역에서 구급차들이 야영장 내 병원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연이은 폭염으로 세계잼버리에서는 현재까지 수백여명의 온열질환자가 보고됐다. 여기에 화장실과 샤워장, 분리수거장 등과 같은 열악한 시설로 영국 4500여명의 참가자들과 미국 1500여명의 참가자들은 서울과 평택으로 퇴영을 진행 중인 상태다.정부는 예정대로 새만금에서 12일까지 잼버리를 계속 이어가기로 했지만, 태풍 북상에 일정 수정이 불가피해져 ‘컨틴전시 플랜’을 가동키로 한 것이다. 컨틴전시 플랜은 스카우트 대원들의 숙소와 남은 일정이 서울 등 수도권으로 이동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카눈은 중심기압 970헥토파스칼(hPa), 강도 강의 태풍으로 시속 3㎞ 속도로 천천히 동쪽으로 이동 중이다. 최대풍속은 초속 35㎞, 강풍반경 35㎞로 기차가 탈선이 나타날 수 있는 강도다. 카눈은 9일 일본 가고시마 서북서쪽 약 140㎞ 부근 해상으로 진출해 10일에는 대구 서북서쪽 약 60㎞ 부근 육상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직위는 8일 오전 10시부터 156개국 3만6000여명을 버스 1000여대를 이용해 태풍의 영향권에 들지 않은 서울 수도권으로 이동시키기로 했다. 숙소는 행정기관과 민간 교육시설을 최대한 확보키로 했다. 김성호 본부장은 “남은 4박5일 동안 참가자들의 숙박과 잼버리 프로그램이 계속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08.07 I 이지현 기자
2차전지주 급락에 2.20%↓…900선 깨져
  • [코스닥 마감]2차전지주 급락에 2.20%↓…900선 깨져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2차전지주의 급락에 7일 코스닥 지수는 900선 밑에서 하락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21포인트(-2.20%) 내린 898.22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대비 5.18포인트 내린 913.25로 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오전 중 899.79로 내려선 뒤 재차 900선을 회복했지만 오후 들어 재차 하락폭을 키웠다. 코스닥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900선 밑으로 내려선 것은 지난달 27일(883.79)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98억원, 1070억원 규모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3306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68억1300만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1666억900만원 매도 우위로 1734억2100만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의 모건스태린캐피널인터내녀설(MSCI) 한국지수 편입 여부 결정 등의 경계감이 반영되며 장중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2차전지에 집중되었던 수급이 분산되며 인터넷, 음식료주가 강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일반전기전자(-7.77%), 금융(-7.55%)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이어 제조(-2.72%), 금속(-2.41%), 종이목재(-1.97%), 기타서비스(-1.83%), 운송장비부품(-1.78%)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하락장 속에서 비금속은 1.47% 상승했고, 인터넷과 오락문화는 각각 0.89%, 0.83% 올랐다. 음식료담배도 0.80%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을 보면 에코프로비엠(247540)이 10.64% 급락했고, 에코프로(086520)도 9.20% 하락했다. 엘앤에프(066970)와 포스코DX(022100)도 각각 7.26%, 10.36% 하락하며 2차전지 관련주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셀트리온(068270)헬스케(-0.88%), HLB(028300)(-0.81%), 셀트리온제약(068760)(-1.91%) 등 바이오주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JYP Ent.(035900)(0.40%), 에스엠(041510)(0.94%) 등 엔터주와 펄어비스(263750)(1.48%), 카카오게임즈(293490)(1.61%) 등 게임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도 5.22% 오르며 전 거래일 20.40% 급등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파워로직스(047310), 유진로봇(056080), 국일신동(060480), 신성델타테크(065350), 메디프론(065650), 이엠앤아이(083470), 텔레필드(091440), 나이벡(138610), 나노씨엠에스(247660), 퀀타매트릭스(317690) 등 10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695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는 THE MIDONG(161570) 1개 종목이었고, 817개 종목이 하락했다. 77개 종목은 보합에 그쳤다. 거래량은 10억8512만주, 거래량은 13조4070만49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23.08.07 I 원다연 기자
이용호 "전북현대 팬, 잼버리 공연장 대여에 불만? 부끄럽다"
  • 이용호 "전북현대 팬, 잼버리 공연장 대여에 불만? 부끄럽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7일 전북 현대모터스FC 홈구장에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K팝 공연을 열기로 한 데 대해 일부 전북 현대 팬의 불만이 제기되자 “전북인으로서 그저 참담할 뿐”이라고 말했다. 전북 남원·임실·순창을 지역구로 둔 이용호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잼버리대회 성공을 위해 온 국민이 나서서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최 지역 주민은 어쩌면 ‘안방’이라도 내줘야 할 입장”이라며 “일부 축구 팬들이 이런 거부 반응을 보였다는 소식에, 전북 정치인으로서 부끄럽고 실망스럽다”고 적었다. 그는 “전 세계에서 찾아온 잼버리대회 참가자들은 우리 전북의 귀한 손님들”이라며 “대회 초반 준비 미숙으로 혼선과 불편을 빚은 것이 미안해서라도 한국에서 좋은 경험과 추억을 쌓도록 돕는 것이 충절의 고장인 전북인으로서 마땅한 도리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어 “솔직히 이유야 어떻든, 주인 노릇을 해야 할 전북 잼버리 스카우트 대원 80명이 떠난 것도 이해하기 어렵거니와 거기에 일부 전북 현대 팬들이 보여준 태도와 반응은 더욱 납득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들이 지난 4일 오전 전북 부안군 잼버리 델타구역에서 물을 뿌리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08.07 I 경계영 기자
폭염과 싸우는 잼버리…이번엔 태풍에 ‘비상’
  • 폭염과 싸우는 잼버리…이번엔 태풍에 ‘비상’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7일 0시 기준 하루 전북 부안 새만금에서 진행 중인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1296명이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는 일광화상을 포함해 200여명이 발생했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들이 4일 오전 전북 부안군 잼버리 델타구역에서 물을 뿌리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정례브리핑에서 △벌레 물림 368명(28.4%) △일광화상 180명(13.9%) △피부병변 88명(6.8%) △온열손상 56명(4.3%) 등의 이유로 1296명이 영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이날 한 외신기자가 “아이들이 큰돈을 들여서 왔는데 상당히 준비가 덜 되어 있었다”고 지적하자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처음 준비부족이 있던 건 맞다”면서도 “상황이 많이 개선되고 있다. 청소년들 굉장히 즐겁게 지내고 있어서 세계연맹 조사에는 만족 못하는 건 4%에 불과했다. 처음보다 상황이 나아졌다”고 강조했다.하지만 만족도 설문조사 방법이나 구체적인 규모에 대해 묻자 김현숙 장관은 “세계연맹에서 알려준 수치를 인용한 것”이라며 “그건 연맹에서 공개할 부분”이라고 말했다.그동안 폭염과 싸우던 세계잼버리는 이번에는 태풍상황을 맞닥뜨리게 됐다. 제6호 태풍 카눈은 일본으로 향하다가 방향을 바꿔서 9일 대한민국을 관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상청에따르면 오는 10일 오전 9시 태풍이 강도 ‘강’으로 부산 남서쪽 약 90㎞ 부근 해상에서 11일 함흥 남서쪽 약 40㎞ 부근 육상으로 이동해 12일 이후 소멸할 것으로 예측됐다.이렇게 되면 잼버리가 열리는 부안은 태풍의 왼쪽에 위치한다. 비바람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조직위는 태풍 상륙 시 참가자 전원을 342개 임시대피소로 이동시킨다는 계획이다.김현숙 장관은 “이날 재난을 책임지는 행정안전부와 관련 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오후에 관련 브리핑을 통해 결과를 알리겠다”고 설명했다.
2023.08.07 I 이지현 기자
서울교육청, 잼버리 조기 퇴영 대원에 숙소·체험프로그램 제공
  • 서울교육청, 잼버리 조기 퇴영 대원에 숙소·체험프로그램 제공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행사에 조기 퇴영한 단원들에게 숙식, 문화·예술·체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7일 밝혔다.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들이 4일 전북 부안군 잼버리 야영장 내 델타구역 수돗가에 몰려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시교육청은 이날부터 11일까지 △학교기숙시설을 활용한 숙식 △교육청 산하 학생교육원 챌린지어드벤처 프로그램 △일일 스포츠 프로그램 △창의예술교육센터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서울 문화유적 탐방 프로그램 지원에 나선다. 이를 위해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체육고등학교와 공립고등학교 4~5곳의 기숙시설을 활용해 1일 1500여명을 대상으로 숙식을 지원하며 교육청 운영프로그램 연계한 체험활동을 제공한다. 서울특별시교육청 학생교육원이 제공하는 챌린지어드벤처 프로그램으로는 뉴스포츠, 안전체험, 생태체험, 수상안전체험 등이 있다. 창의예술교육센터에서는 미술, 음악, 댄스 등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한다.서울 문화유적 탐방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서울미래교육지구와 연계한 지역화교과서 활용 마을 문화기행 프로그램, 청소년문화단과 함께하는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남산한옥마을과 민속박물관 문화유적 탐방 프로그램 등이 실시된다.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남은 잼버리 기간 동안 서울 교육 인프라를 활용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스카우트 대원들이 다양한 문화·예술·체육 프로그램을 통해 K-컬쳐를 경험하고 좋은 기억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서울시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2023.08.07 I 김윤정 기자
"실적보다 테마"…급등주만 노리는 '불나방 장세' 언제까지
  • "실적보다 테마"…급등주만 노리는 '불나방 장세' 언제까지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잇따른 경고에도 ‘주가가 오르니 괜찮다’는 인식이 주식시장을 지배하고 있다.”2차전지에 이어 초전도체까지 ‘테마주’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단기 이슈에 따라 하루 만에 상한가와 하한가를 오가는 급등락을 겪으면서도 고수익을 노리는 투심이 특정 테마에 몰리면서다. 2차전지 급등을 목격한 투자자들의 기대 수익이 높아진 탓에 급등주만을 노리는 매매 패턴을 우려하는 경고에도 당분간은 테마 장세가 지속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 연일 오름세를 기록했던 초전도체 테마주는 지난 4일 일제히 폭락했다. 퀀텀에너지연구소가 개발한 ‘LK-99’가 상온에서도 초전도체 성질을 나타낸다는 소식에 이어졌던 상한가 행진도 ‘삼일천하’에 끝났다.초전도체는 전기 저항이 ‘0’인 물질을 의미하는데, 초전도저온학회 검증위원회가 ‘LK-99’를 상온 초전도체로 보기엔 부족하다고 잠정 결론을 내리면서다. 기대감에 금이 가자 수급은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서남(294630)이 주가 급등으로 거래가 정지된 가운데 모비스(250060) 주가는 전날 대비 28.30% 하락한 3155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창(012800)은 26.00%, 신성델타테크(065350)는 24.65% 하락 마감하는 등 관련 테마를 탔던 모든 종목이 일제히 급락했다.문제는 2차전지에 이어 초전도체까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며 변동성이 심화하고 있지만 테마주 열풍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달 들어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일평균 합산 거래대금이 27조983억원으로, 지난 6월 19조1235억원 대비 41.70% 증가한 것을 근거로 제시한다. 2차전지 테마주에 몰렸던 시장 수급이 초전도체와 같은 새로운 급등주를 찾아나서고 있어 거래대금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다. 특히 증권사로부터 매수자금을 빌려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도 지난 6월 18조원으로 떨어졌다 이달 들어 다시 20조원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주가 상승시에는 수익을 얻을 수 있으나 주가 하락에 따른 증권사의 반대매매가 이어질 경우 폭락을 부추겨 손실이 터질 수 있다.문제는 기업의 펀더멘털이나 업황 등이 아닌 단기 이슈만을 보고 투자에 나서다 보니 전문가들조차 제대로 된 전망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만큼 불확실성이 크고 주가 급등락도 가파르다. 실제로 대표적인 초전도체 테마주로 손꼽히며 연속 상한가를 기록,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서남은 ‘상온상압 초전도체를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연구기관과는 어떠한 연구협력이나 사업 교류가 없다’고 해명하는 일도 발생했다.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초전도체 테마는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전환되며 엄청난 시장 변동성이 나왔다”며 “테마주 투자시 나타날 수 있는 변동성을 꼭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3.08.07 I 이정현 기자
갈 길 먼 잼버리, 최악 고비 넘겼지만 첩첩산중
  • 갈 길 먼 잼버리, 최악 고비 넘겼지만 첩첩산중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열리고 있는 4일 오전 전북 부안군 잼버리 델타구역에서 참가자들이 덩굴터널에 모여 더위를 피하고 있다.[이데일리 손의연 이영민 기자] 최악의 고비는 넘겼지만 여전히 첩첩산중이다. 현실판 생존게임으로 불리는 열악한 환경과 조직위원회의 부실 운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대회 중단’이라는 위기를 넘어섰다. 다만 성공적인 대회 마무리까지는 갈 길이 멀다. 올림픽·월드컵에 버금가는 대규모 국제행사를 주도할 컨트롤타워 부재 논란도 뼈아프다. 새만금 잼버리는 지난 5일 중대 분수령을 맞았다. 미국·영국·싱가폴 등 주요국의 퇴영 결정에 대회 자체가 중단되거나 축소 운영될 것이라는 관측이 쏟아졌다. ‘총체적 난국’이라는 비판 속에서 ‘나라 망신’이라는 혹평도 쏟아졌다. 다행스럽게 스카우트잼버리 세계 각국 대표단의 잔류 결정 속에 무더기 이탈 없이 가까스로 정상화 국면으로 돌아섰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긴급 지시 이후 정부는 총력대응에 나섰다. 한덕수 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현장에 상주하며 진두지휘에 나섰다. 가장 큰 애로사항이었던 온열진환자 대책을 서둘러 마련하고 샤워·식사·화장실 등 환경개선을 강조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종교계·지자체는 물론 재계도 잼버리의 성공을 위해 숙소·의료·물품 지원에 나섰다. 잼버리 현장에서는 대회 초기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는 평가가 나왔다. 조직위는 잼버리 기간 최대 하이라이트인 ‘케이팝 콘서트’를 6일 오후에서 11일로 연기하며 안전 최우선 기조를 분명히 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안전에 관한 문제는 조금도 방심해선 안된다”며 “쾌적하고 안전한 장소에서 콘서트를 즐길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다만 폭염과의 사투가 여전한 가운데 잼버리를 둘러싼 우려는 한둘이 아니다.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께 경상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태풍과 폭우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 이날 전북지역 스카우트가 영내에서 성범죄 발생을 이유로 조기 퇴소하는 파문이 일었다. 이밖에 코로나19 확산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전북도에 따르면 7월 29일부터 전날까지 야영장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92명(외국인 82명·내국인 1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4∼5일 이틀 동안에는 64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울러 위기극복에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에 여야 정치권이 책임공방에만 몰두하는 것도 눈살을 찌푸리는 요인이다. 국민의힘은 문재인정부와 송하진 전 전북지사의 책임론을 거론하면서 “유치 후 6년 동안 투입된 예산 1000억원이 적절히 사용됐는지도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세계잼버리대회가 악몽과 사고로 점철될 동안 윤석열 정부는 무엇을 했는가”라면서 “후안무치의 진수”라고 반박했다. 전문가들은 컨트롤타워 부재를 아쉬워하면서 행사 난맥상에 대한 책임소재를 가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외과 교수는 “이번 사태는 대한민국의 대외적 위상에 큰 타격을 줬다”이라면서 “사전에 컨트롤타워를 보다 분명히 해 진행과정을 철저히 챙겼어야 했다. 부산엑스포 유치를 앞둔 상황에서 이런 부분을 보다 신경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향후 부산엑스포 유치와 관련해 같은 문제 발생을 막기 위해 지난 5년간의 의사결정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3.08.06 I 김성곤 기자
"4명이 방바닥서 취침"…英대표단, 조기퇴영후 서울선 숙박난
  • "4명이 방바닥서 취침"…英대표단, 조기퇴영후 서울선 숙박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자 속출로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를 떠난 영국 대표단이 서울에서 숙박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가디언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들이 4일 전북 부안군 잼버리 야영장 내 델타구역 수돗가에 몰려 있다. (사진=연합뉴스)영국에선 4400여명의 청소년과 인솔자가 이번 잼버리에 참가했다. 158개 참가국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으로, 이중 1000여명이 5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 야영장에서 조기 퇴영해 서울로 이동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참가자의 모친은 잼버리에 참가한 16세 아들과 전화통화를 가진 뒤 “아들이 서울 공항 근처 비좁은 호텔의 방 바닥에서 다른 세 명의 스카우트 대원과 함께 잠을 자고 있다. 아들이 머물고 있는 호텔에 모든 스카우트 대원을 수용할 만큼 침대가 충분하지 않다고 한다. 앞으로 10일 동안 호텔 바닥에서 자지 않길 바라고 있지만, 다른 숙소가 있는지 아직 통보받지 못했다”며 “정말로 참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지난 3일까지 700여명이 온열질환 치료를 받게 된 상황에 대해 “아들은 난장판(shambles)이라고 했다. 스카우트의 모토는 ‘준비하라’인데 한국 정부는 그렇지 않았다. 폭염이 정부 잘못은 아니지만 대책을 마련했어야 했다. 폭염이 아닌 폭우에 대비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잼버리 야영장이 매립지에 위치해 많은 아이들이 (벌레) 물린 곳으로 뒤덮였다. 아들이 속한 부대가 (조기퇴영 후) 서울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한 일은 벌레에 물린 곳에 바르는 약을 사기 위해 약국을 찾는 일이었다”고 호소했다.한편 영국 대표단은 5일에 이어 6일에도 1000여명이 야영장을 떠났다. 미국 대표단도 같은 날 야영장을 이탈해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로 향했다. 싱가포르 대표단은 5일 대전 유성구 수자원공사 인재개발원에 입소했다. 반면 독일과 스웨덴 대표단은 음식과 위생 등 많은 부분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야영장 잔류를 결정했다.
2023.08.06 I 방성훈 기자
폭염 사투에 모기와의 전쟁…“이렇게 더운데 좁은 텐트 안에서…”
  • [르포]폭염 사투에 모기와의 전쟁…“이렇게 더운데 좁은 텐트 안에서…”
  • [부안(전북)=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진흙에 한 번 빠지면 나올 수 없어요. 불편하더라도 먼 길을 돌아 이동해야 해서 불편합니다.”영국 출신 스카우트 대원 파쓰(16)군은 지난 5일 오전 9시께 자국 스카우트의 철수를 앞두고 전북 부안의 잼버리 델타 구역을 마지막으로 둘러보고 있다.(사진=황병서 기자)지난 5일 오전 9시께 전북 부안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델타 구역. 영국 출신 스카우트 대원 파쓰(16)군은 이날 아침 32도를 웃도는 기온 속에서 자국 스카우트의 철수를 앞두고 델타 구역을 이리저리 둘러보고 있었다. 기념품 가게에서 스카우트 마크 등을 한 봉지 산 그는 지인 등에게 선물을 나눠줄 기대감을 보이는 동시에 못내 아쉬운 얼굴을 보였다. 그는 “울퉁불퉁한 길은 휠체어로 그나마 다닐 수 있지만, 진흙이 있는 곳은 피해 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전북 부안 잼버리 델타 구역 내 더위 쉼터 공간인 ‘덩굴 터널’ 모습(사진=황병서 기자)◇ 각국 스카우트 대원 ‘폭염·모기와의 사투’ 중열악한 환경과 조직위의 미숙한 운영으로 새만금 잼버리는 여론의 질타는 물론 국제적인 웃음거리로 전락했다.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의 긴급 지시 이후 정부의 전방위적인 대응과 총력전으로 상황은 다소 호전됐지만 현장의 어려움은 여전했다. 이데일리가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취재 가능 지역인 델타 구역을 둘러본 결과, 영국 출신의 파쓰군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스카우트 대원들은 폭염, 모기, 진흙 등과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연일 35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 무더위 쉼터 공간인 ‘덩굴 터널’은 세계 각국의 스카우트 대원들로 붐볐다. 이곳 천장에는 녹색 그늘막과 함께 안개 분사 시설이 설치돼 물을 뿌려주고 있었고, 양쪽에는 덩굴 등이 구조물에 걸려 있어 열기를 막아주고 있었다. 대원들은 더위에 지친 듯 바닥에 눕거나 고개를 떨어뜨린 채 앉아 있었다. 다만, 곳곳에는 배수시설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는지 물구덩이가 생겨 대원들이 서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곳에서 더위를 피하던 체코 출신 스카우트 대원 아나(16)양은 “너무 덥다”고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그렇지만 이미 이곳에서 활동하고 있지 않느냐”며 “더운 대로 즐기려 한다”며 씁쓸한 웃음을 보였다.식수대에서 더위를 쫓는 대원들도 많았다. 이들은 머리에 고무 호수를 대고 찬물로 머리를 식히거나, 입안을 물로 연신 헹구기도 했다. 물이 부족했던 이들은 물통에 물을 담았으며, 찬물로 얼굴을 연거푸 씻는 대원도 있었다. 식수대 공간과 땅을 구분하는 연석에 대한 공사도 제대로 되지 않아 물이 흘러 넘쳐 진흙탕이 곳곳에 생겼다. 이 때문에 대원들은 까치발을 들고 걷기도 했으며, 일부 대원들은 물웅덩이 자리에 나무판자를 올려놓기도 했다.인도네시아 출신 스카우트 대원 아이샤(14)양은 “한국이 이렇게 더운지 몰랐다”면서도 “인도네시아가 더 더워서 지내기 어렵지 않아, 재밌게 지내려고 한다”고 말했다.잼버리 조직위가 델타 구역 내 설치한 냉방버스 안과 밖 모습(사진=황병서 기자)◇ 조직위 뒤늦게 ‘냉방 버스’ 배치…세심한 배려 ‘부족’ 지적델타 구역 내 유일한 편의점인 GS25 앞에는 음료와 얼음 등을 구매하기 위한 긴 줄이 만들어졌다. 각국 대원들은 편의점에서 나오자마자 얼음 컵에 음료를 부어 마시기도 했다. 또 일부는 모기 패치를 구매한 뒤 바로 붙이기도 했다. 브라질 출신의 한 대원은 본인의 종아리 곳곳에 물린 모기 자국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매일 밤이 모기와의 전쟁”이라면서 “더운 것 이상으로 힘들다”고 하소연했다.조직위가 지난 4일 현장에 추가배치한 냉방 버스 안은 에어컨을 가동해 서늘한 기운이 감돌았다. 하지만 ‘냉방버스’, ‘A/C BUS’ 외에 세계 여러 나라의 대원들을 위한 안내 문구가 붙어 있지 않아 찾는 발길을 많지 않았다. 이날 버스에서 휴식을 취하던 스리랑카 한 대원은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볼 수 있도록 알렸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한편, 델타구역은 일반인들의 입장도 가능해 곳곳에서 기념사진 등을 찍는 가족, 연인, 친구들로 넘쳐났다. 부안 군민 김모(56)씨는 “우리 지역에서 열리는 행사라 오게 됐다”면서도 “너무 더워서 아이들이 어떻게 10일 이상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고 했다. 이어 “덩쿨 터널 안이 궁금해서 들어가 봤는데 더운 건 똑같았다”며 “정부가 확실하게 대책을 세워야 할 거 같다”고 했다.또 다른 부안 군민 서모(65)씨는 “지금이라도 아이들 텐트 위에다가 그늘막이라도 다 쳐야한다”면서 “이렇게 더운데 좁은 텐트 안에서 자라고 하는 게 맞느냐. 대한민국 망신시킬 일”이라고 말했다.전북 부안 잼버리 델타 구역 내 식수대 모습(사진=황병서 기자)
2023.08.06 I 황병서 기자
'줄퇴소' 잼버리 두고 與 "文·전북 뭐했나" vs 野 "尹 안일대응"
  • '줄퇴소' 잼버리 두고 與 "文·전북 뭐했나" vs 野 "尹 안일대응"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영국·미국·벨기에 대표단이 연이어 철수한 것을 두고 여야 간 책임론 공방전이 벌어졌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지난 5일 논평에서 “임기 내내 잼버리에 대한 관심을 대대적으로 홍보한 문재인 정부와 유치부터 행사 준비·운영 중심에서 잼버리를 자신의 치적 알리기에 적극 활용했던 전북도 전·현직 지사는 대체 무엇을 했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새만금 잼버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수석비서관급 회의에서 직접 챙길 만큼 적극적 관심을 보인 행사였고 취임 첫 해, 새만금 잼버리를 유치해 이듬해 잼버리 지원 특별법까지 통과시켰다”며 “잼버리 유치에 앞장선 송하진 전 전북지사는 잼버리 유치와 관련 예산 증액을 자신의 치적으로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열리고 있는 지난 4일 오후 전북 부안군 잼버리 야영장에서 구급차가 지나가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어 그는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부 5년간 행사 준비의 틀을 깨지 않은 채 집행위원장인 김관영 전북지사를 중심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정부는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했다”며 “2020년 7월 공동조직위원장으로 임명된 김윤덕 민주당 의원은 지금도 책임을 맡고 있다”고 부연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2016년 타당성 조사에서 배수 문제와 폭염 문제가 이미 지적돼 당시 전북도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나무를 심겠다고 했으나, 이후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재 상황까지 오게 됐다”며 “잼버리장 위생시설이 제대로 구비되지 않은 상황을 비춰볼 때 유치 후 6년 동안 투입된 예산 1000억원이 적절히 사용됐는지도 의심되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전북도 등이 주도한 기존 행사 운영에서 벗어나 정부가 직접 챙길 것을 지시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와 소속당 전·현직 전북지사의 무책임한 작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윤석열 정부를 비난하는 등 후안무치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같은날 논평에서 “꿈과 희망 속에서 펼쳐져야 할 세계잼버리대회가 악몽과 사고로 점철될 동안 윤석열 정부는 무엇을 했는가”라며 “폭염 대책 미비, 배수·부대시설 등 준비 부실 지적이 끊이지 않았는데 정부 당국과 주최 측에서는 안일한 대응으로 일관하며 사태를 수습할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맞받아쳤다. 박 대변인은 “스카우트연맹을 밀어내고 대회 준비를 주도한 것은 정부다. 공동위원장이 5명인 관계로 의사결정도 제대로 안되고 예산도 제때 집행되지 않았다고 한다”며 “이런데도 전가의 보도인 전 정부 탓까지 꺼내들며 책임회피를 위한 변명만 늘어놨다”고 역설했다. 지난 4일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 역시 문재인 정부의 책임으로 돌린 윤석열 정부를 향해 “후안무치의 진수”라며 “임기 마지막 날까지 남 탓만 하려고 하나. 이 정도면 중증”이라고 꼬집었다. 강 대변인은 “전북도의 대회 연기 건의를 무시하고 개최를 강행해 현재의 사단을 만든 장본인은 ‘윤석열 정부’의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고 배수로와 침사지를 통해 침수 문제를 해결하겠다 약속해놓고 예산 투입 계획을 잡지 않은 것은 ‘윤석열 정부’의 한덕수 국무총리고, 불과 행사 일주일 전 현장을 보고도 어떤 대책도 마련하지 않은 무책임의 주인공은 ‘윤석열 정부’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스카우트연맹 명예 총재로 추대되며 아낌없는 지원을 공언한 것도 윤석열 대통령 본인으로 대체 윤석열 대통령이 약속한 아낌없는 지원은 어디에 있는가”라며 “윤석열 정부가 져야 할 책임으로부터 도망치지 말라”고 촉구했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열리고 있는 지난 4일 오전 전북 부안군 잼버리 델타구역에서 참가자들이 물을 적시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08.06 I 경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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