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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고비' 10월 다가온다…美 항공사들 해고 칼바람(종합)
  • '1차 고비' 10월 다가온다…美 항공사들 해고 칼바람(종합)
  •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항공업계가 코로나19 충격파의 칼바람을 맞고 있다. 정부의 재정 지원 종료 기한이 다가오면서 인력 감원, 노선 축소 등이 줄을 잇고 있다.25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미국 주요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은 10월1일자로 1만9000명의 임직원을 일시 해고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조종사, 승무원, 정비사 1만7500명과 관리직 1500명 등이 그 대상이다. 이 정도 규모는 코로나19 초기인 지난 3월 전체 임직원의 약 30%에 이른다.로버트 아이솜 회장과 더그 파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임직원 메시지를 통해 “팬데믹 기간 (코로나19 이전에는)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심각한 정보를 임직원들과 공유해 왔다”며 “오늘은 지금까지 냈던 것 중 가장 어려운 메시지”라고 했다.아메리칸항공은 10월 이후 텍사스주 델리오, 아이오와주 드부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플로렌스,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 등 미국 내 15개 중소 노선을 줄일 계획도 갖고 있다. 아메리칸항공의 이같은 몸집 줄이기는 항공 수요가 급감하는 와중에 정부 지원까지 끊기기 때문이다. 아메리칸항공과 미국 내 다른 주요 항공사들은 연방정부로부터 일자리 유지 등을 조건으로 250억달러(약 29조7000억원)의 지원을 받았고, 다음달 30일까지는 최소한의 운항 서비스를 유지하기로 했다. 정부의 추가 지원 없이는 인력과 노선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게 아메리칸항공의 입장이다. 10월이 ‘1차 고비’인 셈이다.아메리칸항공뿐만 아니다. 최근 델타항공은 조종사 1941명 해고 계획을 밝혔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달 3만6000명의 임직원에게 해고 가능성을 통보했다. 미국 항공업계가 그나마 ‘연명’할 수 있는 방안은 워싱턴 정가의 재정 지원 합의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조금씩 완화하고 있다는 일부 평가가 있지만 여전히 일일 감염자가 4만명 안팎에 이르는 탓이다. 자체적인 항공 수요 반등을 점치기는 아직 요원하다는 뜻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신규 감염자는 3만7765명이다.하지만 현재 미국 의회는 추가 경기 부양책을 놓고 교착 상태에 빠졌다. 특히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하면서 여야간 합의는 더 난항을 겪을 수 있다.추가 인력 감축 소식에 이날 아메리칸항공 주가는 2.23% 급락한 주당 13.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아메리칸항공 주식은 팬데믹 전만 해도 3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 팬데믹 이후 반토막 이상 났다. 유나이티드항공의 경우 3.03% 내린 35.22달러에 마감했다. 유나이티드항공 주가는 연초 90달러 안팎이었다. 델타항공 주가는 이날 1.01% 반등(주당 30.10달러)하기는 했지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2020.08.26 I 김정남 기자
정부 지원 곧 끊긴다…아메리칸항공 1만9000명 해고
  • 정부 지원 곧 끊긴다…아메리칸항공 1만9000명 해고
  •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주요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이 정부 지원이 끝나는 오는 10월 1만9000명 일시해고에 나서기로 했다. 중소 노선 축소에 이은 또다른 고육지책이다.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아메리칸항공은 10월 1일 1만9000명의 임직원을 해고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로버트 아이솜 회장과 더그 파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임직원 메시지를 통해 “팬데믹 기간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심각한 정보를 임직원들과 공유했다”며 “오늘은 지금까지 냈던 것 중 가장 어려운 메시지”라고 했다.아메리칸항공을 비롯한 미국 항공업계는 일자리를 줄이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연방정부로부터 직원 급여 등을 포함해 지원금을 받았다. 그 지원이 10월에 끊기자 코로나19 충격을 버티지 못하고 임직원 감축에 나선 것이다. 아메리칸항공은 10월 미국 내 15개 중소도시 노선에 대한 운항 서비스를 중단하겠다는 계획 역시 발표했다.아메리칸항공뿐만 아니다. 최근 델타항공은 조종사 1941명 해고 계획을 밝혔고,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달 3만6000명의 임직원에게 해고 가능성을 경고했다. 미국 의회의 추가 부양책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만큼 10월 이후 항공업계는 고비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
2020.08.26 I 김정남 기자
“공매도 재개시 신종자본증권 비중 높은 종목 주의해야”
  • “공매도 재개시 신종자본증권 비중 높은 종목 주의해야”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공매도 재개시 유동 시가총액 대비 신종자본증권 비중이 높은 종목이 공매도로 인한 주가 민감도가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 박은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보고서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 증시가 상승할 수 있었던 이유는 국내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상회했고 금융위원회가 공매도를 금지했기 때문”이라면서 “공매도 금지가 해제됐을 때 공매도가 우선적으로 늘어날 종목은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신종자본증권의 비중이 높은 종목일 가능성이 높은데, 신종자본증권 투자는 공매도를 활용해서 리스크가 거의 없는 차익거래 전략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신종자본증권의 투자 전략에는 4가지가 있다. 신종자본증권의 패리티(전환사채 등을 주식으로 전환할 때의 전환가격에 대한 주가의 비율)가 100% 이하일 때는 증권을 만기증권을 만기까지 보유함으로써 만기수익률을 얻는 전략이 있다. 패리티가 100% 이상일 때 주식으로 전환 후 매도차익을 얻을 수 있다.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기업의 주식을 공매도하고 증권을 주식전환한 후 상환해 수익을 확정하거나 신종자본증권을 보유하고 있을 때 주가가 올라 상승하는 델타(Delta)만큼 주식을 공매도하고 주가가 내릴 때 공매도를 청산하는 방법을 반복해 차익을 얻을 수도 있다. 박 연구원은 “공매도를 사용하지 않는 두 전략보다 세 번째와 네 번째 전략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고 리스크는 낮기 때문에 공매도가 해제될 시 두 전략을 다시 운용할 수 있다”면서 “공매도 금지 해제 전 신종자본증권 발행 현황을 주시하며 공매도를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유동 시가총액 대비 신종자본증권 비중이 높은 종목이 공매도로 인한 주가 민감도가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유동 시총 대비 신종자본증권 비중은 높음에도 패리티가 만기수익률과 차이가 나지 않거나 100% 이하인 종목은 만기수익률이 안전하다”면서도 “신종자본증권 비중이 높고 패리티가 100% 이상인 종목들은 공매도를 활용한 차익거래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2020.08.25 I 김윤지 기자
코로나 호재만 보는 시장…S&P·나스닥 또 신고점
  • [뉴욕증시]코로나 호재만 보는 시장…S&P·나스닥 또 신고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전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이 정도면 악재는 제쳐두고 호재만 바라보는 형국이다. 뉴욕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신고가 기록을 또 깼다. 코로나19 치료법 소식이 들려오면서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 때문에 항공주와 크루즈주 등이 큰 폭 뛰어올랐다.◇S&P·나스닥 또 신고가 새로 썼다2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0% 상승한 1만1379.72에 거래를 마쳤다. 또 신고가다. 나스닥은 연일 사상 최고치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0% 오른 3431.28에 장을 마치며 처음 3400선을 돌파했다. S&P 지수도 최근 신고가 행진 중이다.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역시 날아올랐다. 하루 만에 1.35% 뛰어오르며 2만8308.46을 기록했다.증시를 달군 것은 코로나19 소식이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공화당 대선 전당대회 하루 전인 지난 23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한 환자의 혈장을 이용한 치료를 긴급 승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을 자청해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대단한 날”이라고 했다. FDA가 일요일 오후 성명을 내는 건 이례적이다.뒤이어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11월 대선 전 코로나19 백신의 FDA 긴급 사용 승인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대선은 ‘코로나 대선’으로 불릴 정도로 팬데믹 추이가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시장은 당장 반응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이날 무려 9.93% 폭등한 주당 36.32달러에 장을 마쳤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올해 초(1월2일 기준 89.74달러)만 해도 90달러 안팎이었으나, 코로나19 이후 주가가 폭락했다. 델타항공의 경우 9.28% 뛰었다. 크루즈주는 기록적인 급등을 보였다. 카니발 주가는 이날 10.17% 뛴 16.14달러를 기록했다. 노르웨이안 크루즈 라인과 로열 캐리비언의 경우 각각 7.58%, 4.71% 상승했다. 펀드스트래트의 톰 리 리서치 책임자는 “다음달 미국의 일일 확진자 수는 1만명 아래로 감소할 것”이라며 “전세계 자본은 다시 미국 주식을 사려 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기대와 달리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혈장 치료법을 두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지만, 뉴욕 증시 상승 탄력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코로나 곧 잡히나…호재만 보는 증시주요 기술주는 상승 탄력을 이어갔다. 애플 주가는 1.20% 오르며 503.43달러를 기록했다. 첫 주당 500달러 돌파다. 아마존(0.69%), 마이크로소프트(0.31%), 페이스북(1.64%) 등은 1% 안팎 오름세를 보였다. 테슬라(-1.75%) 정도만 다소 주춤했다.미·중 갈등은 부정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의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 틱톡이 고심 끝에 미국 내 사용 금지 행정명령을 내린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틱톡은 성명을 통해 “(미국의)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하는 건 가벼운 일이 아니다”며 “그러나 우리의 권리와 지역사회, 임직원의 권리를 위해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고 밝혔다. 경제지표는 둔화했다. 이날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전미활동지수는 1.18을 기록하며 전월(5.33) 대비 떨어졌다. 확장 국면을 유지하기는 했지만, 그 속도는 크게 느려졌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확정된 것은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향후 코로나19와 관련한 이벤트 등이 대선과 직결돼 있는 만큼 월가는 추후 정치 변동성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75% 하락한 22.37을 나타냈다.
2020.08.25 I 김정남 기자
주한미군, 수도권→韓전역으로 ‘보건조치단계’ 격상…코로나 예방차원
  • 주한미군, 수도권→韓전역으로 ‘보건조치단계’ 격상…코로나 예방차원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주한미군사령부는 17일 오전 5시부로 한국에 있는 모든 미군 기지의 보건조치를 한 단계 격상했다고 밝혔다.주한미군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최근 한국의 코로나19 급증세를 고려해 예방 차원에서 한국 내 모든 지역에 대한 공중 보건방호태세(HPCON) 단계를 기존 ‘브라보’(B)에서 ‘찰리’(C)로 격상했다”고 설명했다.한미 연합훈련의 사전 연습 성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이 시작된 11일 오후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헬기들이 계류돼 있는 모습. 한미 군 당국은 16일 개시될 예정이었던 한미연합훈련을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연기해 18일부터 시작한다(사진=뉴스1).앞서 지난 15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미군 기지에 대한 HPCON 단계를 찰리로 격상한 데 이어 국내 모든 기지로 해당 조치를 확대한 것이다. HPCON은 위험도를 평시인 ‘알파’(A)부터 ‘브라보’(B), ‘찰리’(C), ‘델타’(D) 등 4단계로 구분한다. 이번 찰리 단계에서는 모임이나 이동이 철저히 통제된다.주한미군은 또 기지를 출입하는 모두에게 발열 검사 등을 시행하는 한편 필수 인원을 제외한 인력 배치를 최소화하고 재택근무 등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조처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다시 빠르게 확산하고 있고, 18일 시작 예정인 한미연합훈련 등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020.08.17 I 김미경 기자
①코로나發 디지털 대전환…테슬라 혁신서 배워라
  • [위대한 생각]①코로나發 디지털 대전환…테슬라 혁신서 배워라
  • ◇오늘의 강연 및 지성인☆ 디지털 대전환산업 전 방위적으로 디지털 기술 기반의 혁신이 일상화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는 우리 일상과 사회를 넘어 기업의 변혁을 더욱 가속화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디지털 기술을 사회 전반에 적용해 전통적인 사회 구조를 혁신하는 것을 말한다. 디지털 대전환에서는 디지털이 어떻게 산업 구조를 변화시키고 기업의 사업 전략에 영향을 주는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기업과 개인의 구체적인 전략과 실행 체계, 변화관리 방안을 다룬다.☆ 김지현 IT전문가·강사·기업가 25년간 기업의 사업 현장에서 디지털 기술 기반의 비즈니스 혁신을 추진해온 사업 전략가. 디지털 기술 관련 도서를 50여권 집필한 저자이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중요성과 추진 방안에 대해 설파하는 강사. ABCDI(AI, Block chain, Cloud, Data, IoT) 기술 기반의 비즈니스 혁신과 전략 전문가. 김지현 IT전문가가 지난 4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하모니홀에서 ‘위대한 생각’ ‘디지털 대전환’ 1편을 강의하고 있다. (사진= 노진환 기자)[총괄기획=최은영 부장, 연출=권승현 PD, 정리=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글로벌 경제와 산업의 판도를 바꿔 놓았다. 감염병 탓에 기업가치가 급락한 산업군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코로나 수혜로 성장한 기업도 적지 않다. 부침을 겪고 있는 곳은 항공사, 여행사, 숙박업체 등이다. 코로나로 인해 기업가치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엑슨모빌, 델타항공, 메이시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등은 지난해 12월 대비 올해 5월 기준 시가총액이 급락했는데 심한 경우 50% 이상 증발한 곳도 있다. 반대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유력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은 코로나로 인해 성장의 날개를 달았다. 같은 기간 애플의 시가총액은 1259조원에서 1676조원로 33% 증가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은 각각 39%, 43% 가까이 늘었다. 구글, 페이스북도 몸값이 20% 가까이 올랐다. 특히 코로나가 회사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 한 대표적인 사례는 넷플릭스, 줌(Zoom), 테슬라, 게임회사 등이다. 넷플릭스는 영화관 대신 엔터테인먼트 및 콘텐츠 제공으로 인기를 얻고 있고, 줌·슬랙과 같은 협업 툴(tool)이 화상회의 등에 널리 쓰이면서 주목받고 있다. IT전문가인 김지현 강사는 ‘위대한 생각 : 디지털 대전환’ 첫 강연에서 “코로나는 개인의 일상과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국가의 정책에까지 양면적인 변화를 가져왔다”면서 “ICT 기업뿐만 아니라 제조업을 비롯한 모든 기업들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대전환)의 물결에 올라타야만 생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지현 IT전문가는 코로나로 인해 유형자산보다 디지털 기술 등 무형자산이 중요한 시대가 왔다고 강조했다. (사진=노진환 기자)◇“온라인, 오프라인 시장 뛰어넘을 것”…코로나 발생한 올해가 변곡점 김 강사는 코로나가 가져온 변화에 대해 크게 3가지로 정리했다. 먼저 일상과 산업 곳곳에서 이뤄지던 기존의 디지털 변화를 가속화 했다. 과거에도 전단지 대신 스마트폰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하고 타다·카카오택시 등 모빌리티 앱, 온라인 쇼핑몰 등을 사용해왔지만 코로나 시대에는 디지털 산업 영역이 확대되고 발전하는 속도 역시 빨라졌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있던 변화를 거꾸로 가게 하는 측면도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교통수단 등의 발달로 개인·국가 간 교류가 늘었지만 코로나 이후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이 됐고, 반세계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또 글로벌 경제 시대를 맞아 기업의 역할과 힘이 커지고 작은 정부를 지향해왔는데 코로나19 방역 등 정부의 역할이 강조되면서 강한 정부가 등장하고 있다. 세 번째는 원래 없던 변화가 생겨나는 것이다. 재택근무로 인해 줌, 슬랙, 잔디 등 컨퍼런스콜이나 화상회의 툴의 사용이 늘면서 클라우드와 IT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가치가 높아졌다. 업무 외 여가활동, 교육 등 모든 활동을 집에서 하게 되면서 ‘홈 이코노미’라고 부르는 ‘재택경제’가 형성됐다. 또한 ‘언택트 비즈니스’라고 불리는 ‘택트리스’(Tactless), 비대면 비즈니스 모델의 생성과 확장이 가속화하고 있다. 그는 “1929년 혁신을 이뤘던 산업 영역이 자동차·전자제품·석유·제조·전기·식품가공 분야였다면 2020년에는 온라인회의·음식배달·쇼핑·교육·의료·비디오 분야로 바뀌었다”면서 “통신, 유통, 콘텐츠가 주요한 산업군으로 급부상했다. 유통과 금융 산업군은 이미 온라인화해 디지털 기술 없이는 운영하기 어려운 세상이 됐고 마케팅과 교육 영역까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이전에도 온라인 시장은 꾸준히 성장해왔지만, 오프라인 기반의 전통 기업 비중이 50% 이상으로 훨씬 큰 규모를 유지해왔다. 12조원 규모의 국내 광고 시장 중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을 넘지 않았다. 약 500원조에 달하는 리테일, 이커머스 시장 역시 온라인 비중이 전체의 40%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코로나와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이런 시장 판도가 바뀌고 있다. 올해가 온라인 시장이 오프라인 시장을 압도할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전통기업의 위기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 오프라인 기반의 전통기업들은 새로 등장한 ICT 기업들에 고객을 빼앗기지 않고 생존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할 시점이 왔다. 기업의 유형자산보다 디지털 기술 등 무형자산이 중요한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 이미 국내 기업 중 네이버(37조원)와 카카오(21조원)의 기업 가치는 글로벌 시장에 자동차를 판매하고 대규모 공장을 소유한 현대자동차(20조원)를 넘어섰다. 주력 온라인 채널이 급부상하면서 쿠팡(10조원)의 기업가치는 롯데쇼핑(2.46조원)를 앞서고 있고, 마켓컬리(0.8조원) 역시 이마트(3.1조원)와 경쟁한다. 카카오뱅크(6조원)는 IBK기업은행(4.58조원) 등 기존의 금융권 시장을 압도하고 있다. 디지털 혁신에 성공한 테슬라의 6가지 사업 모델.◇테슬라는 자동차 제조기업?…디지털 혁신 통해 6가지 사업 모델 구축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고 사업다각화에 성공한 대표주자는 전기자동차를 생산하는 ‘테슬라’다. 테슬라는 단순히 자동차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는 것을 넘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하면서 경쟁력을 구축했다.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을 적용해 위험을 미리 예측하고 사고 직전에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알림 기술’은 주변 자동차를 비롯한 모든 사물, 신호의 변화 등 주변 상황을 빠짐없이 모니터링하고 운전자의 사각지대까지 보여준다. 이로써 사용자들에게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거부감과 불안함을 없애주고 ‘테슬라 자동차는 안전하다’는 인식을 만들었다. 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 자동차에서의 새로운 경험을 가능하게 했다. 자동차 안에서 카레이싱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게임 기능을 추가했다. 아이들도 부모와 함께 즐길 수 있는데, 마케팅 측면에서 미래의 잠재 고객에게 테슬라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준다. 또한 ‘차박’을 할 수 있도록 시트 온도, 습도 등 차 내부 환경을 조정해주는 ‘캠핑모드’, 자동차 안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노래방 기능’ 등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전기차를 사물인터넷(IoT)과 연결하고,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자율기능 서비스의 고도화로 테슬라의 자동차는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 중국 등 전 세계에 ‘태양열 충전소’를 설치함으로써 에너지 사업도 향유할 수 있게 됐다. 전기차를 포함한 모든 탈것에 전기를 유료로 제공하고, 개인 고객에게도 태양열로 전기를 생산해서 쓸 수 있는 ‘파워월’을 제공함으로써 에너지원을 사고팔 수 있도록 중개 역할도 하는 것이다. 에너지 사업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전기차에 적용할 소프트웨어 시스템 옵션 추가·업그레이드로 돈을 벌 수도 있다. 새로운 센서, 부속품을 달지 않고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는 것이다. 자동차 회사가 소프트웨어 기술까지 판매하는 셈이다. 테슬라는 나날이 발전하는 자율주행 기술로 ‘로보 택시’ 사업으로까지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자동차 소유주가 테슬라 차량을 이용하지 않는 시간에는 자율주행 기술을 이용해 택시처럼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우버와 같은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되 AI가 운전자를 대신하는 것이다. 자동차 소유주는 부가적인 수입을 벌고 테슬라는 수수료를 얻을 수 있는 사업 모델이다. 이처럼 테슬라는 △자동차 제조업에서 출발해 △소프트웨어 산업 △차량 데이터 기반의 교통·보험 등 데이터 산업 △음악·영화·노래방·게임 등 콘텐츠 중개 서비스 △전기 에너지 판매·에너지 중개 등의 에너지 산업 △자율 무인 주행 기반의 모빌리티 서비스까지 비즈니스 모델을 끊임없이 확장하고 있다. 제조업 디지털 전환의 또 다른 예시로는 아마존과 구글이 경쟁하고 있는 ‘AI 스피커’ 시장이 있다. ‘프런트(Front) AI’라고 불리는 음성인식 AI 스피커는 음성인식 기술, IoT 등을 적용해 일반 사용자들이 생활 전반에서 비서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구현한 것이다. 아마존이 약 5년 전 먼저 알렉사라는 AI를 탑재한 스마트 스피커 ‘에코’를 개발했고, 이후 구글이 ‘구글 홈’이라는 스피커를 만들고 프런트 AI 서비스 분야에 뛰어들었다. 국내에서도 통신사인 SK텔레콤·KT, 제조사인 삼성전자·LG전자, 인터넷 회사인 네이버·카카오가 프런트 AI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김 강사는 “컴퓨터, 스마트폰 기반의 AI를 넘어 IoT 기반의 AI라는 세 번째 플랫폼 시장이 확대하면서 전혀 다른 사업 영역에 있는 기업들의 무한 경쟁 시대가 열렸다”면서 “3세대 기반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다양하게 확장하고 키워나갈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위대한 생각’은…이데일리와 이데일리의 지식인 서포터스, 오피니언 리더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경제 인문학 토크 콘서트입니다. 우리 시대 ‘지성인’(至成人·men of success)들이 남과 다른 위대한 생각을 발굴하고 제안해 성공에 이르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이데일리 창립 20주년을 맞아 기획했습니다. ‘위대한 생각’은 매주 화요일 오후 6시 이데일리TV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2020.08.11 I 이윤화 기자
테슬라의 6가지 혁신..'미래산업이 보인다'
  • 테슬라의 6가지 혁신..'미래산업이 보인다'
  • 김지현 테크라이터가 지난 4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하모니홀에서 ‘위대한 생각’ ‘디지털 대전환’ 1편을 강의하고 있다. (사진= 노진환 기자)[이윤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글로벌 경제와 산업의 판도를 바꿔 놓았다. 감염병 탓에 기업가치가 급락한 산업군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코로나 수혜로 성장한 기업도 적지 않다. 부침을 겪고 있는 곳은 항공사, 여행사, 숙박업체 등이다. 코로나로 인해 기업가치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엑슨모빌, 델타항공, 메이시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등은 지난해 12월 대비 올해 5월 기준 시가총액이 급락했는데 심한 경우 50% 이상 증발한 곳도 있다. 반대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유력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은 코로나로 인해 성장의 날개를 달았다. 같은 기간 애플의 시가총액은 1259조에서 1676조로 33% 증가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은 각각 39%, 43% 가까이 늘었다. 구글, 페이스북도 몸값이 20% 가까이 올랐다. 특히 코로나가 회사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 한 대표적인 사례는 넷플릭스, 줌(Zoom), 테슬라, 게임회사 등이다. 넷플릭스는 영화관 대신 엔터테인먼트 및 콘텐츠 제공으로 인기를 얻고 있고, 줌·슬랙과 같은 협업 툴(tool)이 화상회의 등에 널리 쓰이면서 주목받고 있다. 김지현 테크라이터는 ‘위대한 생각 : 디지털 대전환’ 첫 강연에서 “코로나는 개인의 일상과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국가의 정책에까지 양면적인 변화를 가져왔다”면서 “ICT 기업뿐만 아니라 제조업을 비롯한 모든 기업들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대전환)의 물결에 올라타야만 생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지현 테크라이터는 코로나로 인해 유형자산보다 디지털 기술 등 무형자산이 중요한 시대가 왔다고 강조했다. (사진=노진환 기자)“온·오프라인 시장 뛰어넘을 것”…코로나 발생한 올해가 변곡점 김 테크라이터는 코로나가 가져온 변화에 대해 크게 3가지로 정리했다. 먼저 일상과 산업 곳곳에서 이뤄지던 기존의 디지털 변화를 가속화 했다. 과거에도 전단지 대신 스마트폰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하고 타다·카카오택시 등 모빌리티 앱, 온라인 쇼핑몰 등을 사용해왔지만 코로나 시대에는 디지털 산업 영역이 확대되고 발전하는 속도 역시 빨라졌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있던 변화를 거꾸로 가게 하는 측면도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교통수단 등의 발달로 개인·국가 간 교류가 늘었지만 코로나 이후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이 됐고, 반세계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또 글로벌 경제 시대를 맞아 기업의 역할과 힘이 커지고 작은 정부를 지향해왔는데 코로나19 방역 등 정부의 역할이 강조되면서 강한 정부가 등장하고 있다. 세 번째는 원래 없던 변화가 생겨나는 것이다. 재택근무로 인해 줌, 슬랙, 잔디 등 컨퍼런스콜이나 화상회의 툴의 사용이 늘면서 클라우드와 IT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가치가 높아졌다. 업무 외 여가활동, 교육 등 모든 활동을 집에서 하게 되면서 ‘홈 이코노미’라고 부르는 ‘재택경제’가 형성됐다. 또한 ‘언택트 비즈니스’라고 불리는 ‘택트리스(Tactless)’, 비대면 비즈니스 모델의 생성과 확장이 가속화 하고 있다. 그는 “1929년 혁신을 이루었던 산업 영역이 자동차·전자제품·석유·제조·전기·식품가공 분야였다면 2020년에는 온라인회의·음식배달·쇼핑·교육·의료·비디오 분야로 바뀌었다”면서 “통신, 유통, 콘텐츠가 주요한 산업군으로 급부상했다. 유통과 금융 산업군은 이미 온라인화해 디지털 기술 없이는 운영하기 어려운 세상이 되었고 마케팅과 교육 영역까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이전에도 온라인 시장은 꾸준히 성장해왔지만, 오프라인 기반의 전통 기업 비중이 50% 이상으로 훨씬 큰 규모를 유지해왔다. 12조원 규모의 국내 광고 시장 중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을 넘지 않았다. 약 500조에 달하는 리테일, 이커머스 시장 역시 온라인 비중이 전체의 40%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코로나와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이런 시장 판도가 바뀌고 있다. 올해가 온라인 시장이 오프라인 시장을 압도할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전통기업의 위기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 오프라인 기반의 전통기업들은 새로 등장한 ICT 기업들에 고객을 빼앗기지 않고 생존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할 시점이 왔다. 기업의 유형자산보다 디지털 기술 등 무형자산이 중요한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 이미 국내 기업 중 네이버(37조)와 카카오(21조)의 기업 가치는 글로벌 시장에 자동차를 판매하고 대규모 공장을 소유한 현대자동차(20조)를 넘어섰다. 주력 온라인 채널이 급부상하면서 쿠팡(10조)의 기업가치는 롯데쇼핑(2.46조)를 앞서고 있고, 마켓컬리(0.8조) 역시 이마트(3.1조)와 경쟁한다. 카카오뱅크(6조)는 IBK기업은행(4.58조) 등 기존의 금융권 시장을 압도하고 있다. 디지털 혁신에 성공한 테슬라의 6가지 사업 모델.테슬라는 제조기업?…디지털 혁신 통해 6가지 사업 모델 구축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고 사업다각화에 성공한 대표주자는 전기자동차를 생산하는 ‘테슬라’다. 테슬라는 단순히 자동차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는 것을 넘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하면서 경쟁력을 구축했다.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을 적용해 위험을 미리 예측하고 사고 직전에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알림 기술’은 주변 자동차를 비롯한 모든 사물, 신호의 변화 등 주변 상황을 빠짐없이 모니터링하고 운전자의 사각지대까지 보여준다. 이로써 사용자들에게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거부감과 불안함을 없애주고 ‘테슬라 자동차는 안전하다’는 인식을 만들었다. 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 자동차에서의 새로운 경험을 가능하게 했다. 자동차 안에서 카레이싱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게임 기능을 추가했다. 아이들도 부모와 함께 즐길 수 있는데, 마케팅 측면에서 미래의 잠재 고객에게 테슬라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준다. 또한 ‘차박’을 할 수 있도록 시트 온도, 습도 등 차 내부 환경을 조정해주는 ‘캠핑모드’, 자동차 안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노래방 기능’ 등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전기차를 사물인터넷(IoT)과 연결하고,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자율기능 서비스의 고도화로 테슬라의 자동차는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 중국 등 전 세계에 ‘태양열 충전소’를 설치함으로써 에너지 사업도 향유할 수 있게 됐다. 전기차를 포함한 모든 탈것에 전기를 유료로 제공하고, 개인 고객에게도 태양열로 전기를 생산해서 쓸 수 있는 ‘파워월’을 제공함으로써 에너지원을 사고팔 수 있도록 중개 역할도 하는 것이다. 에너지 사업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전기차에 적용할 소프트웨어 시스템 옵션 추가·업그레이드로 돈을 벌 수도 있다. 새로운 센서, 부속품을 달지 않고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는 것이다. 자동차 회사가 소프트웨어 기술까지 판매하는 셈이다. 테슬라는 나날이 발전하는 자율주행 기술로 ‘로보 택시’ 사업으로까지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자동차 소유주가 테슬라 차량을 이용하지 않는 시간에는 자율주행 기술을 이용해 택시처럼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우버와 같은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되 AI가 운전자를 대신하는 것이다. 자동차 소유주는 부가적인 수입을 벌고 테슬라는 수수료를 얻을 수 있는 사업 모델이다. 이처럼 테슬라는 △자동차 제조업에서 출발해 △소프트웨어 산업 △차량 데이터 기반의 교통·보험 등 데이터 산업 △음악·영화·노래방·게임 등 콘텐츠 중계 서비스 △전기 에너지 판매·에너지 중계 등의 에너지 산업 △자율 무인 주행 기반의 모빌리티 서비스까지 비즈니스 모델을 끊임없이 확장하고 있다.제조업 디지털 전환의 또 다른 예시로는 ‘AI 스피커’ 시장이 있다. 아마존과 구글은 ‘음성인식 AI’(프론트(Front) AI)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일반 사용자들이 음성인식 기술, IoT 등을 적용해 생활 전반에서 ‘AI 비서’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구현한 것이다. 이커머스 회사인 아마존과 마케팅 기반의 구글이 AI 시장에서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 아마존이 약 5년 전 먼저 알렉사라는 AI가 탑재된 스마트 스피커 ‘에코’를 개발했고, 이후 구글이 ‘구글 홈’이라는 스피커를 만들고 프론트 AI 서비스 분야에 뛰어들었다. 국내에서도 통신사인 SK텔레콤·KT, 제조사인 삼성전자·LG전자, 인터넷 회사인 네이버·카카오가 프론트 AI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김 테크라이터는 “컴퓨터, 스마트폰 기반의 AI를 넘어 IoT 기반의 AI라는 세 번째 플랫폼 시장이 확대하면서 전혀 다른 사업 영역에 있는 기업들의 무한 경쟁 시대가 열렸다”면서 “3세대 기반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다양하게 확장하고 키워나갈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2020.08.10 I 이윤화 기자
짐에 갈린 성적표…대한항공은 되고 제주항공은 안되는 이유
  • [LCC 오해와 진실]짐에 갈린 성적표…대한항공은 되고 제주항공은 안되는 이유
  •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2분기 별도기준 경영실적 현황[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대마불사(大馬不死)’ 쫓기는 대마가 위태롭게 보여도 필경 살 길이 생겨 죽지 않는다는 바둑용어다. 지난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 대형항공사(FSC)의 상황을 가장 잘 설명해주는 표현일 듯하다.글로벌 항공 화물 수요가 급증하고 항공운임 단가가 오르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흑자전환이 점쳐질 때만 해도 설마 했다.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여객 수요가 90% 이상 줄었기 때문이다.설마 했던 일이 벌어졌다. 대한항공 2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1485억원으로 작년 2분기(-1015억원)에 비해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1624억원으로 작년 2분기(-3808억원)에 비해 흑자 전환했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1조6909억원에 그친 것에 비교하면 깜짝 성과다. 아시아나항공도 선방했다. 아시아나항공 2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81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15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을 보면 대한항공은 8.8%, 아시아나항공은 14.1%다.코로나19 사태에도 국제선 하늘길이 90%가량 줄어든 상황에서도 흑자를 낼 수 있던 것은 화물 수송실적의 공이 절대적으로 크다. 대한항공 화물 수송실적은 작년 동기 대비 17.3% 증가했고, 화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에 달하는 1조2259억원을 달성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 부문 매출은 63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5% 증가했다.◇ 글로벌 항공사 죽 쑤는데 국적 대형항공사 ‘흑자비행’항공산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대표적인 업종이다. 그럼에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현재까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글로벌 항공사 중에 흑자경영을 한 유일한 항공사가 됐다. 역성장에 머물러 있는 경쟁사와 비교하면 국적항공사의 활약은 단연 눈에 띈다.대한항공과 유사한 노선과 화물기단을 운영 중인 캐세이퍼시픽의 올해 상반기 화물운송 실적은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에미레이트항공은 28%, 루프트한자는 35%까지 하락했다. 여객기 하부 화물칸을 이용하는 벨리(Belly) 수송이 어려워지자 여객기 위주로 운항하는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영국항공의 지난 5~6월 화물 수송실적은 전년대비 30~45%까지 떨어졌다. 대한항공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한 미국의 델타항공도 지난 2분기 6조749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대한항공 2분기 영업비용 절감 현황(자료=대한항공 IR보고서)◇인건비 등 고정비 절감 노력…‘불황형 흑자’화물에 이어 흑자비행을 할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뼈를 깎는 고정비 절감 노력이다. 항공업에서 고정비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게 유류비와 인건비다. 여객 사업이 줄다 보니 유류비는 자연스럽게 절감이 됐고, 인건비는 전임직원이 무급과 유급휴가에 돌입하면서 비용 절감했다.실제 대한항공은 지난 2분기 연료비·인건비 등 영업비용은 1조5424억원으로 전년 대비 50.4% 줄였다. 지난 4월부터 전 직원 중 70%가량의 직원들이 휴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함으로써 회사의 비용절감 노력에 힘을 보탰다. 세부적으로 보면 유류비는 유가 하락과 소모량 감소로 2000억원, 인건비는 코로나로 인한 휴업과 휴가 소진, 비행 감소로 수당 감소 등으로 5000억원, 공항관련비는 여객 운항 감소로 시설이용료, 공항조업비, 화객비 등 동반감소하면서 2000억원을 줄였다.화물이 선방하기도 했지만, 이처럼 임직원의 임금 반납과 유·무급휴직 등 비용절감이 뒷받침된 점을 고려하면 ‘불황형 흑자’라 마냥 기뻐할 수만 없을 것 같다는 얘기도 업계 안팎에서 나온다. 에미레이트항공 등 글로벌 항공사들이 구조조정을 통해 수십만명이 일자리를 잃는 와중에도 국적항공사는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을 통해 고용을 유지하면서 버티고 있다.◇중소형 여객기 보유한 LCC, 화물 수익성↓…제주항공 상반기 -1500억대형항공사와 달리 저비용항공사(LCC)는 지난 2분기 모두 적자다.LCC는 화물 사업을 하지 않는다. 여객에만 집중하고 있다. 국내 LCC 중 유일하게 중대형 항공기를 보유한 진에어만 하고 있다. 거의 모든 LCC는 보잉 737-800 항공기와 같은 항공기종의 단일화를 통해 비용을 절감해 수익을 내는 비즈니스 구조다. 또 보유하고 있는 여객기가 모두 중소형이라 이를 화물기로 전용해 사용한다고 해도 수익성을 담보할 수 없다.제주항공 2분기 연결기준 경영실적 현황여객 중심인 LCC 비즈니스 모델의 한계로 그나마 화물 영업이 가능한 대형항공사와 달리 적자 폭을 상쇄하지 못한 것이다. 지난 2분기 대형항공사가 흑자비행을 했지만, 국내 LCC 1위인 제주항공마저도 상반기 1500억원가량 적자를 볼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제주항공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84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74억원)와 비교해 적자 폭이 증가했다. 이로써 제주항공은 지난해 1분기 5년 연속 흑자를 끝으로 5분기 연속 적자 경영을 이어갔다. 일본 불매운동이 본격화하기 전 지난해 2분기 영업손실 274억원 실적과 비교하면 적자폭은 208.8% 늘었다. 지난 1분기 영업손실이 657억원임을 고려하면 지난 2분기 적자는 28.9% 더 늘었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이전 한 달 넘게 국제선 운항을 했던 1분기(1~3월)와 달리 2분기는 국제선 운항이 사실상 ‘셧다운’ 되면서 적자 폭을 확대한 것. 매출은 36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8.5% 감소했다. 순손실은 832억원으로 적자 폭이 182.1% 확대됐다.제주항공은 사활을 걸고 김포~여수 등 국내선 확대에 나섰지만, 국제선 운항이 사실상 중단된 터라 이를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제주항공은 현재 국제선 76개 중 4개 노선만 운항하고 있으며, 국내선은 부정기편을 제외하고 8개 노선에 비행기를 띄우고 있다. 항공업은 유류비와 인건비 등 고정비가 많이 들어서 이를 고려하면 운항거리가 짧은 국내선에서 큰 이익을 거둘 수 없는 구조다. 게다가 국제선 운항이 원활하지 못해 모든 LCC가 국내선 운항에 집중하면서 이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출혈 경쟁이 발생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20.08.08 I 이소현 기자
모두투어, 현금 여력 충분…팬데믹 이후 여행 수요 전망-하나
  • 모두투어, 현금 여력 충분…팬데믹 이후 여행 수요 전망-하나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모두투어(080160)에 대해 경쟁사 대비 충분한 현금 여력이 있다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만3000원을 유지했다. 모두투어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93억원으로 전년 동기(-1억9000만원)와 비교해 적자 폭이 증가했다고 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5.7% 줄어든 30억원으로 집계됐고, 당기순손실은 200억원으로 적자 폭을 키웠다.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분기 90억원대의 적자는 연말까지 충분히 버틸 수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고용 유지 지원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대비 산업 내 구조조정이 지연되고 있는데, 인건비 외 고정비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1년 이상 이어질 것이기에 지원 프로그램이 끝나는 순간 구조조정이 시작될텐데 현금 걱정은 없는 모두투어는 살아 남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영업 환경으로 주가는 연말까지 횡보할 가능성은 높다”고 덧붙였다. 2분기 별도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전환된 69억원이었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로 패키지 송객 수가 53명에 불과했지만 임직원들의 유/무급 휴가로 인건비와 기타비용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면서 “자회사 합산 적자는 1분기 대비 오히려 6억원 감소한 29억원으로, 자유투어 임직원들의 유/무급 휴가로 적자 규모가 최근 1년간 가장 낮은 1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연말까지 지속된다면 아이러니하게도 자회사 자유투어의 연간 적자 규모는 3년 만에 가장 낮은 2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이 연구원의 전망이다. 델타 항공, 에어비엔비 등 주요 여행/항공사들은 빠른 수요 회복을 기대하고 있지 않으며 최소한 연내 손익분기점(BEP)은 기대하지 않고 있다. 이 연구원은 “부문별로 보면 비즈니스 여행 수요는 회복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나, 레저 수요는 이미 국내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고 주요 근교의 회당 숙박 기간도 길어지는 등의 수요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백신만 개발된다면 해외 여행 수요는 상대적으로 더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0.08.07 I 김윤지 기자
나스닥·금값 또 ‘최고치’…쪼그라든 韓 경상흑자
  • [뉴스새벽배송]나스닥·금값 또 ‘최고치’…쪼그라든 韓 경상흑자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미국 나스닥 지수와 국제 금값이 전 거래일에 이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 금값은 최근 8일 중 7차례나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폭풍 질주를 했다. 중국 소셜미디어 틱톡의 미국 사업 인수 협상 중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대 300억 달러(약 35조 6400억원)를 제시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한국의 상반기 경상수지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가 반영된 듯 8년 만에 최소치에 그쳤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전경(사진 = AFP)◇ 나스닥, 사흘 연속 역대 최고치…美 증시 일제히 상승-미국 뉴욕증시의 나스닥 지수가 5일(현지시간) 전 거래일 대비 57.23포인트(0.52%) 상승한 1만998.40에 거래를 마치며 전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써. 6거래일 연속 상승세이자, 사흘 내리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 장중 최고치로는 1만1002.11까지 찍어 1971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장중 1만1000선 돌파.-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73.05포인트(1.39%) 오른 2만7201.52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1.26포인트(0.64%) 오른 3327.77에 각각 장을 마감. 다우와 S&P 500 지수는 나란히 4거래일 연속 상승. -일제히 오른 미국 증시는 예상 이상의 성적을 낸 디즈니의 2분기 실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뒷받침한 결과라는 분석. 또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위기의 항공업계에 250억달러 규모의 추가 정부 지원을 지지한다고 밝힌 직후 유나이티드항공(4.5%), 델타항공(3.2%), 아메리칸항공(9.5%) 등 대형 항공주도 일제히 상승. -한편 CNBC에 따르면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는 이번주 자신이 보유한 아마존 주식 30억 달러(약 3조 5640억원) 이상을 매각해. 베조스는 올해 초에도 41억(약 4조 8708억원)가 넘는 아마존 주식을 매각한 바 있어. 베조스 측은 이번 매각이 상장기업 내부자가 보유한 주식을 정해진 가격이나 날짜에 매각할 수 있게 마련한 ‘10b5-1’ 규칙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 ◇ 국제금값 2050달러 육박…최근 8일간 7일이 ‘신기록’ -5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4%(28.30달러) 오른 2049.30달러에 거래를 마쳐. 사상 최초로 온스당 2000달러 고지를 밟은 지 하루 만에 2050달러 선까지 육박한 것. 4거래일 연속 상승이자, 최근 8거래일 동안 7차례나 역대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울 정도의 유례 없는 급등세.-코로나19 대유행의 경제 충격파를 완화하기 위해 미국을 포함한 각국 중앙은행이 초저금리 정책을 채택하는 등 대대적인 통화 완화에 나선 것이 역대급 ‘금 랠리’로 이어졌다는 분석. 특히 최근 약달러 추세는 해외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덜 비싼 가격에 금을 매입할 기회를 제공.-국제 유가도 상승.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2%(0.49달러) 오른 42.19달러에 장을 마감.◇ 美 고용지표 기대치 높인 트럼프…MS, 틱톡 인수 최대 300억 제시 전망-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7일(현지시간) 발표될 미국의 고용지표가 ‘빅 넘버(big number)’일 것이라고 예상. 그는 5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지난 두 달 간 고용숫자는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금요일에 또 다른 큰 숫자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 그는 수치를 미리 알고 있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숫자가 어떨지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울 것이다. 우리는 분명히 V자를 향하고 있다”고 자신.-5일(현지시간) CNBC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틱톡 미국사업을 최대 300억달러에 인수할 수 있다고 보도. CNBC는 “아직 인수 가격은 협상이 끝나지 않았지만 100억달러에서 300억달러가 될 것”이라며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이번 협상에 깊게 연관되어 있다”고 전해.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틱톡이나 위챗과 같은 중국 앱은 미국인의 개인 정보에 관한 중대한 위협이라며 압박 이어가. -CNBC뉴스 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백신 1회 투여분에 32∼37달러(약 3만8000∼4만4000원)의 가격을 책정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 이는 미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 중인 백신(1회 투여분 19.50달러)보다 비싼 것. ◇ 코로나 수출부진…韓,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8년만에 최소-코로나19에 따른 수출 부진으로 한국의 올해 상반기(1~6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8년 만에 최소를 기록.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191억7000만달러 흑자. 2012년 상반기(96억5000만달러) 이후 8년(16반기)만에 가장 적은 규모.-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각국이 봉쇄되고 수출이 막히면서 쪼그라든 상품수지 흑자가 경상수지 규모를 끌어내려. 상반기 상품수지 흑자는 전년(369억달러)대비 129억달러가 준 240억달러로, 지난 2012년 상반기(96억6000만달러) 이후 16반기만 최소치를 기록. -상반기 수출은 전 지역에 대해 감소했고 품목별로는 특히 석유제품과 승용차 및 자동차 부품 등을 중심으로 줄어. 상반기 수출 규모는 2419억3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3.1%가 줄었고, 수입은 2179억4000만달러로 전년대비 9.8% 감소.
2020.08.06 I 조용석 기자
뉴욕 증시, 코로나19 백신 기대에 훨훨…나스닥 또 ‘사상최고’
  • 뉴욕 증시, 코로나19 백신 기대에 훨훨…나스닥 또 ‘사상최고’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 예상을 뒤엎은 디즈니 실적 등으로 뉴욕증시 3대지수가 5일(현지시간) 동반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사흘째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으며, 장중 1만10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373.05포인트(1.39%) 오른 27,201.52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21.26포인트(0.64%) 오른 3,327.77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2%(57.23포인트) 오른 1만998.40을 기록했다.다우와 S&P500 지수는 나란히 4거래일 연속, 나스닥지수는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장중 1만1000선을 돌파하는 등 사흘 내리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CNBC에 따르면 올해 들어 나스닥은 22.58% 상승했으며, 종가 기준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운 건 31번째다. S&P500은 지난 2월19일 세운 최고가(3386.15)와의 격차를 2% 이내로 좁혔다.디즈니가 올해 2분기 예상보다 좋진 않았지만 시장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놓으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디즈니는 2분기 8센트의 주당순이익(EPS)을 냈다고 밝혔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인 64센트 손실을 완전히 뒤집은 것이다. 디즈니 주가는 이날 8.80% 급등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된 것도 지수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존슨앤드존슨은 이날 미국 정부와 10억달러 규모, 1헉회 분량의 백신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항공주들도 오랜 만에 시원하게 상승했다. 미 의회에서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항공업계에 250억달러 규모의 추가 정부 지원을 지지한다고 밝힌 덕분이다. 유나이티드항공(4.5%), 델타항공(3.2%), 아메리칸항공(9.5%)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백악관이 이번 주말까지 민주당 지도부와 추가 경기 부양책을 합의하겠다고 밝히면서 협상에 진전을 보인 것도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했다. 백악관은 기존보다 200달러 적은 주당 400달러 규모의 실업수당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공화당과 민주당이 서로 협상태도를 지속 비난하고 있어 긴장감은 여전하다.오는 15일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상황 평가를 위한 고위급 회담이 개최되는 것도 투심을 개선시켰다. 틱톡 인수 등으로 긴장을 유지하는 상황에서도 고위급 회담 개최에 합의한 만큼, 향후 갈등 수위가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업종별로는 산업주가 1.97% 올랐고, 금융주도 1.46% 상승했다. 기술주는 0.35% 올랐다.(사진=AFP)
2020.08.06 I 방성훈 기자
우리 軍 '반격 훈련'은 정말 안할까
  • [김관용의 軍界一學]우리 軍 '반격 훈련'은 정말 안할까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지난 달 28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는 우리 군의 ‘반격 훈련’ 시행 관련 논란이 일었습니다. 육군 전방군단을 지휘하는 지상작전사령관이 예하 부대에 훈련 관련 지시를 하면서 방어 훈련만 하고 반격 훈련은 하지 말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군 당국은 ‘오해’라고 강조했습니다. ‘공세적 방어’ 개념을 강조한 새로운 훈련 지침을 내리면서 ‘방어훈련’이라고 했을 뿐이지, 반격이 빠진 개념이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육군 장병들이 K21전투보병장갑차에서 내려 부대 기동을 하고 잇다. [출처=육군]◇지작사, 군단 훈련 지침…반격훈련 하지마라?신원식 미래통합당 의원: 6월 중순경에 지상작전사령관이 9월에 있을 육군 1군단 훈련과 관련, 앞으로 방어 훈련만 해라. 공격 훈련은 하지 말라고 지시를 내렸다.정경두 국방부 장관: 지상작전사령부에서 왜 그런 얘기가 나갔는지 제가 잘 모르겠다. 우려하시는 그런 사안(반격 훈련)을 다 포함해서 저희는 균형적인 대비 태세가 가능한 훈련들을 평소에도 하고 또 준비도 하고 있다. 신원식 의원: 장관께서 국민들 앞에 반격 훈련을 한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이에 지작사령관이 전혀 반대되는 지시를 했다고 하면 지작사에 대해 장관은 어떤 조치를 취하실 건가.정경두 장관: 상황 관계는 제가 다시 한번 파악을 해 보겠다. 아마 오해의 소지가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한다. 여러 가지 다양한 상황들에 맞춰 저희는 훈련 계획을 차분하고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신원식 의원: 두 가지 경우다. 하나는 군에서 그냥 국민들을 안심하도록 하기 위해 반격 훈련을 한다고 했고, 실제로 안 하고 있는 경우다. 두 번째는 정말 장관이 반격 훈련을 하면서 하고 싶은데, 지작사령관이 그 지시를 전면 어긴 것이다. 지난 6월 육군지상작전사령부를 방문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남영신 지상작전사령관(왼쪽)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출처=국방부]◇“공세적 방어작전 위해 반격하지 말라니…”신원식 의원: 전쟁 또는 어떤 작전의 결정적인 작전은 공격 작전이다. 공격 작전을 통해서 최종 승리를 달성할 수 있다. 방어 작전은 공격 작전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될 때 일시적으로 실시하는 방편이다. 군의 모든 작전의 핵심은 공격에 있고 그 모든 것을 하는 것이 훈련의 핵심이다. 서욱 육군참모총장: 동의한다. 신원식 의원: 지작사령관이 공격 훈련을 하지 말라고 한 거에 대해 바로 직속부하다. 어떻게 조치하실 건가.서욱 총장: 군단의 BCTP 훈련의 통제권은 차상급 지휘관인 지작사령관한테 있다. 지작사령관이 훈련 구상을 해 1군단 관련 훈련 구상을 했을 텐데, 파악해 보니 지작사령관이 구상할 때 공세적 작전에 대한 구상을 최근에 한 적이 있다. 1군단에 이를 구현해 보는 훈련을 하는 게 어떠냐고 훈련 구상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의도적으로 무슨 공격 작전을 피하고 그런 건 아니라고 저는 파악을 하고 있다. 신원식 의원: 공세적 방어작전이라고 하는 것이 공격작전을 전개하는 것이다. 공세적 방어작전이 결국은 앉아서 방어하는 게 아니라 공격 위주로, 틈만 나면 공격하는 공격작전하겠다는 것이다. 방어작전에도 더 세게 하겠다는 건데, 공격작전을 안 한다는, 더 센 걸 하기 위해서 공격을 하지 말라고 하는 해괴 망측한 자가당착적인 지시를 했다. ◇“공격과 방어는 하나, 따로 분리해 할 수 없어”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작사에서 반격 훈련을 하지 말라라고 한 사실관계 좀 질의드리겠다. 지작사에서는 브라보, 찰리 축선 방향에 대한 개념인데, 이른바 공격과 방어의 동시 통합 개념이지요?서욱 총장: 그런 구상을 해 가지고 해 보겠다고 판단한 걸로 알고 있다.안규백 의원: 지금처럼 브라보가 밀리면 찰리까지 이동해서 반격하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적극적인 공격 포인트를 찾아서 반격을 노린다 이런 개념 아니냐서욱 총장: 그런 개념으로 지금 훈련해 보겠다고 구상을 한 것이다. 안규백 의원: 우리나라의 전 군단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1군단에서 한번 시범적으로 해 보겠다 이런 내용인가서욱 총장: 그런 개념을 구상을 했는데, BCTP 훈련할 때 이 훈련을 접목을 시켜서 이번에 한번 시험 적용을 해 보겠다는 것이다. 안규백 의원: 이것이 한미연합훈련이냐, 우리 군 자체 훈련이냐. 서욱 총장: 자체 훈련이다. 안규백 의원: 시대와 무기체계 등 여러 가지 작전 환경이 변화돼서 이런 개념으로 한번 좀 해 보겠다는 것이 지작사령관의 기본적인 생각인가. 서욱 총장: 그렇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군사학적인 관점에서 공격과 방어는 하나다. 공격과 방어를 구분할 수가 없는 것이다. 단지 육군대학에서의 교범에 방어와 공격이 분리돼 있는 것은 같이 가르치다 보면 혼돈할 테니까 방어 가르치고 공격 가르치고 결국은 두 개를 합하는 것이다. (중략) 만약에 북한이 우리를 공격해 온다면, 보병부대는 방어를 하면서 화력부대와 우리 공군과 해군은 전 화력을 동원해서 북한을 공격하는 것이다. 방어와 공격을 동시에 하는 것이다. 방어와 공격을 분리해서 하는 지휘관들은 작전을 못하는 지휘관이다. 지금의 전쟁 추세는 어떻게 하면 최소의 희생으로 이기느냐다. 최소 희생으로 이기는 것은 화력이 주가 되는 전투다. 걸프전의 경우 36일 동안 화력으로만 공격을 했다. 완전 무력화된 다음 기동부대가 공격해 들어간 것이다. 우리 군은 훈련을 할 때 늘 공수를 같이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동부대가 공격하느냐 안 하느냐를 가지고 공격성이 있느냐 없느냐를 따져서는 안된다. 육군 과학화훈련단(KCTC) 훈련장에서 아미 타이거(Army Tiger) 4.0 보병대대 전투실험을 하고 있다. [출처=육군]◇개전 초 20만명 손실…공방동시통합전투 필요이같은 논란에 대해 확인해 보니 이렇습니다. 9월 실시 예정인 군단 전투지휘훈련(BCTP: battle command training program)을 위한 계획 단계에서 남영신 지작사령관은 자신이 사령관으로 부임해 고안해 낸 ‘공방동시통합전투’ 개념을 적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서부축선을 담당하는 1군단에 우선 적용해 보고 효과 등을 분석해 전방군단 확대 가능성과 교리 및 작전계획 반영 등을 검토해 보겠다는 것입니다. 군에서는 전투지역을 북한과 가까운 순서대로 GP, GOP, 페바(FEBA) A(알파), B(브라보), C(찰리), D(델타), E(에코)로 구분합니다. 그간 군 훈련 시뮬레이션에서 개전 5일 만에 GP와 GOP, 페바 A 지역까지의 병력 20만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페바 B 지역까지 버티다 미군 증원 병력이 오면 반격해 올라가는 것이 전통적인 우리 군의 작전 개념이었습니다. 공방동시통합전투 개념은 과거보다 감시·정찰 자산이 발전했고, 화력 수준 역시 강해져 기존과 같은 전투 개념을 바꿔보자는 것입니다. 말그대로 모든 자산과 전력을 통합해 공격과 방어를 동시에 한다는 얘기입니다. 화력으로 적을 무력화 하고, 적진 깊숙한 곳까지 들여다 보면서 우리 군의 진격 여건을 조성해 방어와 반격을 함께 해보자는 게 핵심입니다. 하지만 남 사령관은 지난 6월 1군단에 이같은 BCTP 훈련지침을 내리면서 공세적 방어훈련을 적시하기만 하고 ‘반격’ 관련 단어를 빼 결과적으로 방어만 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산 모양새입니다. 부대 측에서 국회를 방문해 신원식 의원 등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이같은 훈련 및 작전 개념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2020.08.02 I 김관용 기자
LH, 그린뉴딜 사업인 ‘수열에너지’ 적용방안 연구 착수
  • LH, 그린뉴딜 사업인 ‘수열에너지’ 적용방안 연구 착수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진주 LH 본사에서 ‘제로에너지도시 및 제로에너지주택 실현을 위한 수열에너지 적용방안 연구’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수열에너지는 여름에는 대기보다 차갑고 겨울에는 대기보다 따뜻한 물의 특성을 이용해 건축물 냉·난방에 활용하는 친환경에너지다. 에너지 절감 및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어 최근 정부의 그린뉴딜 대표사업으로 선정되는 등 주목을 받고 있다.특히 국내 대표적 사례로 롯데월드타워에 적용돼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입증됐다. 올해는 수열에너지 활성화 방안으로 강원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 및 부산 에코델타시티 수열 공급계획이 발표되는 등 곳곳에서 수열에너지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LH는 이번 연구를 통해 3기 신도시 등 신규 택지와 임대주택 등 공동주택에 수열에너지를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다. 특히 업무용 건물이 아닌 주거용 건물에 수열에너지를 적용하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살펴본단 계획이다.이날 착수보고회에서는 책임연구원을 맡은 김용찬 고려대 교수가 효율적인 수열에너지 적용방안을 찾기 위한 연구 방향을 발표했다. 이후 LH 관계자들과 연구 참여진들이 서로 의견을 교환했다.앞으로 LH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금호강 인근의 경북 경산 건설임대주택에서 수열에너지를 공동주택에 적용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3기 신도시 등에도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권혁례 LH 공공주택본부장은 “수열에너지는 지구상에서 가장 풍부한 에너지원인 물을 활용해 적은 비용으로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어 LH 임대주택에 적합한 에너지원”이라며 “이번 연구를 계기로 제로에너지 도시·주택 실현과 임대주택 입주민의 에너지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수열에너지 연구 착수보고회(사진=LH 제공)
2020.07.30 I 김미영 기자
한미 미사일협정 개정했지만 '누리호' 즉각 반영 어려운 이유는
  • 한미 미사일협정 개정했지만 '누리호' 즉각 반영 어려운 이유는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미 미사일협정이 28일 개정되면서 한국이 우주개발에서 고체연료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기술적 난이도와 비용이 높은 액체로켓에서 벗어나 고체로켓을 혼용해 사용할 수 있게 돼 우주개발에서 선택폭이 증가할 전망이다.다만 국가 주도로 추진하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나 누리호 후속 사업 등에 즉각 반영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해당 사업들이 액체엔진 중심으로 이미 발사를 준비중이거나 차세대 액체엔진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준비를 마쳤기 때문이다. 항공·우주 전문가들은 이번 미사일지침에 따른 민간 우주개발 가속화를 비롯해 다양한 발사체 개발 옵션 증가를 환영하면서도 국가 우주개발에 반영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가 논의와 정책·예산 반영을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한다.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는 독자 개발한 75톤급 액체엔진을 기반으로 한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누리호·누리호 후속사업계획은 액체엔진 중심한국은 지난 1970년대 한미미사일지침에 따라 고체로켓 개발을 제한적으로 수행했다. 고체로켓을 사용해도 우주발사체 추진력이 ‘100만 파운드·초’로 제한됐다. 러시아와 협력해 만든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 발사에서 2단 로켓에 제한적으로 고체연료를 활용했다.이러한 제한 요소에 전 세계적인 발사체 개발 동향이 맞물리면서 한국은 누리호에 케로신과 액체산소를 혼합한 75톤급 액체엔진을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2018년 시험비행을 통해 검증한 엔진을 기반으로 올해 하반기 1~3단별 로켓 총조립에 착수해 내년 2월과 10월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음 달 중순 예비타당성조사를 재신청할 누리호 후속사업도 액체엔진 성능 개선이 핵심이다. 위성투입 성능을 높여 오는 2030년을 목표로 830kg급 달탐사선 발사 성능을 확보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엔진을 고도화하고, 3단 다단연소사이클 엔진, 구조 경량화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3차 우주개발 진흥 기본계획’에도 액체엔진이 핵심이다. 국가 우주개발 계획과 비전을 다룬 계획안은 지난 2018년 제정돼 2023년 새로 수립될 예정이다. 마찬가지로 액체연료 중심의 우주개발이 구성됐다.허환일 충남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국가 위성, 발사체 개발을 위해선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한 사업 예산 확보가 필요하며, 기본적으로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에 반영돼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며 “2018년에 발효된 3차 계획 수립 당시 발사체 부문장을 맡아 미사일지침개정 필요성을 제기하고, 계획을 수립했지만, 당시에는 고체로켓을 고려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혼합해 사용하면 추진력 향상 등 효율적으로전문가들에 의하면 액체엔진으로도 우주개발은 충분히 가능하다. 액체엔진은 고체엔진보다 안전성, 기술적 우수성 등이 뛰어나지만 비용이 높다. 고체엔진을 병행해 사용하면 우주개발 비용을 줄이면서 추진력 향상 등이 가능하다. 가령 로켓에 고체부스터를 장착해 성능을 높일 수 있다.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일본의 H2A 로켓, 미국의 델타로켓의 사례처럼 고체부스터를 2기 또는 4기를 장착해 추진력을 높인 사례들이 있다”며 “그동안 제한됐던 고체 연료를 활용하면 사거리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발사체 개발에서 선택할 옵션이 늘었다”고 설명했다.고 본부장은 “나로호 발사 이후 고체로켓 연구개발이 멈췄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려면 관련 연구 재개도 필요하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민간 우주개발 활용 등을 고민하면서 적용할 부분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허환일 교수도 “누리호 1단 로켓에 보조로켓으로 활용하거나 2단 로켓 전체를 고체로켓으로 만드는 등 방법은 다양하며, 이를 기반으로 달 등에 보낼 대형 로켓 제작도 가능할 것”이라며 “독자개발한 액채로켓에 고체로켓을 더해 더 먼 우주로 보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우주개발에서 미사일 지침 개정이라는 큰 변수가 발생했기 때문에 과기부 등을 중심으로 전문가들이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해 ‘4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 등에 반영할 부분을 미리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0.07.29 I 강민구 기자
KT, 민·관·국제기구 협력해 기후변화 대응 나선다
  • KT, 민·관·국제기구 협력해 기후변화 대응 나선다
  • 서울 남산스퀘어에 위치한 녹색기술센터에서 진행된 디지털 기술 기반 기후기술 협력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식에서 (왼쪽부터) 유엔국제이주기구 박미형 베트남사무소장, 녹색기술센터 김형주 선임부장, KT 지속가능경영단장 이선주 상무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KT)[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KT(030200)(대표이사 구현모)가 자사의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KT는 한국이 글로벌 기후변화 문제해결 및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국제협력에 있어 당당한 중견국가로서 나아가는 데 일조한다는 방침이다.KT는 서울 남산스퀘어에 위치한 녹색기술센터에서 녹색기술센터(소장 정병기), 유엔국제이주기구(UN IOM, 베트남소장 박미형)와 ‘디지털 기술 기반 기후기술 협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기후변화 문제해결을 위해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고 민·관·국제기구 협력 모델을 이어간다. 특히 이번 협력에서 세 기관은 한국형 그린뉴딜의 주요 요소인 디지털 기술과 녹색 기술을 접목하는 데 집중한다.첫 사업으로 KT와 유엔국제이주기구는 녹색기술센터가 수행하는 ‘P4G’ 스타트업 프로젝트 ‘사물인터넷(IoT) 기반 메콩델타 지역의 수재해 예방 플랫폼 및 그린 비즈니스 개발’에 기술과 네트워크를 지원한다. 향후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기술 사업화를 추진해 내년 P4G 정상회의에서 성과를 공유할 계획이다.박미형 유엔국제이주기구 베트남 사무소장은 “전 세계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극단적 이상기후를 경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해수면 상승, 사막화, 홍수, 폭풍, 가뭄 등 자연재해로 인한 기후이주민이 증가하고 있고, 30년 후 많게는 전 세계 인구의 10%에 달하는 사람들이 기후변화 피해로 국경을 넘어야 할 것이다”라며 “이제 더 이상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한 행동(Climate Action)을 늦출 수 없다”라고 전했다.정병기 녹색기술센터 소장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디지털 플랫폼에 녹색기술을 접목한 기술융합 및 민·관·국제기구 협력을 통해 성공적인 기후문제 해결경험을 도출함으로써 차년도 P4G 정상회의에서 국제사회와 공유하겠다”며 “녹색기술센터는 녹색기술 관련 정책수립과 국가 간 연계·협력 등을 지원하는 씽크탱크(Think Tank)로서 이번 협력을 통해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에 더욱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이선주 KT 지속가능경영단장은 “KT는 그동안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감염병 확산 방지 플랫폼 구축, ICT 기반 도서 통신 격차를 해소하는 기가스토리 사회공헌 활동 등 국민의 안전한 생활과 고객의 삶의 변화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 문제 해결에 디지털 기술이 적극 활용되기를 기대하며 이를 기반으로 다른 산업의 혁신을 리딩하며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7.29 I 유태환 기자
XM3, 출시 후 누적판매량 동급 최다..4개월간 2만대 넘겨
  • XM3, 출시 후 누적판매량 동급 최다..4개월간 2만대 넘겨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유호빈 기자= 르노삼성자동차의 프리미엄 디자인 SUV &lsquo;XM3&rsquo;가 출시 후 초기 4개월 누적 판매대수 기준 역대 국내 소형 SUV 가운데 최다 판매대수를 기록했다.XM3는 지난 3월 출시 이후 4개월 연속 월 5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려 출시 후 3개월간 판매대수는 1만6922대, 4개월간 2만2252대의 누적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소형 SUV 사상 최다 판매다.이렇듯 출시 초기 기존 시장의 룰을 깨고 새롭게 일궈낸 판매고는 소형 SUV 시장 소비자들이 XM3 출시 이전까지 &lsquo;새로운 개념의 SUV&rsquo;를 얼마나 기다려왔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XM3가 출시 초기 경쟁차종을 앞지르고 새로운 누적판매 대수를 기록할 수 있었던 데 대해 르노삼성자동차는 구매 고객 데이터를 토대로 다른 모델 대비 XM3 구매 고객의 평균 연령이 8세 이상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주로 2030 고객들이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이 XM3를 구매한 첫 번째 이유는 단연 &lsquo;디자인&rsquo;이었다. 구매 고객 고객의 절반 이상인 51.2%가 세단과 SUV의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유의 프리미엄 디자인을 선택했다고 답했다. XM3는 소형 SUV지만 2720mm에 이르는 넉넉한 휠베이스로 준중형 세단과 동일한 수준을 자랑하며, 동급에서 가장 낮은 차체높이(1570mm)와 동급에서 가장 높은 최저지상고(186mm)로 절묘한 프로포션을 완성했다.디자인에 이어 21.5%의 고객들이 뛰어난 주행성능을 자랑하는 TCe 260 엔진을 구매요인으로 꼽았다. TCe 260은 르노와 다임러가 공동 개발한 다운사이징 4기통 직분사 가솔린 터보엔진이다. 실린더헤드와 직분사 인젝터를 수직 장착한 델타 실린더 헤드 등 신기술을 적용해 성능은 물론, 경제성 측면에서도 흠잡을 데 없는 고효율성을 자랑한다. 또한 델타 실린더 헤드 적용으로 엔진 경량화와 공간 최적화, 연료효율성까지 모두 충족시킨다. 복합연비 13.7km/L로 동급최고수준을 기록하며, 여기에 이산화탄소(CO2) 배출량도 125g/km로 낮춘 저공해 가솔린 엔진이다.TCe 260의 퍼포먼스는 DCT 명가 독일 게트락의 7단 습식 EDC 적용으로 최적화했다. 전체 구입 고객 중 94%가 시승 후 최종 구매 결정을 했다고 답했으며, 2030 주요 고객들은 XM3의 디자인뿐만 아니라 주행성능도 중요시한 것으로 나타났다.르노삼성자동차는 국내최초 프리미엄 디자인 SUV인 XM3에 대해 고객들이 보여준 이 같은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최근 발생한 연료 펌프 이슈 초기 단계에서부터 원인파악을 위해 많은 인력을 투입하는 등 전력을 기울였다. 문제 발생 고객들에 대한 무상수리 지원 및 TCe 260을 구입한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한 자발적 리콜 등 고객 피해 최소화와 혜택제공을 위해 국내 어떤 제조사보다 빠른 대응조치를 진행했다.XM3는 새로운 감각의 프리미엄 디자인과 성능, 편의기능까지 모두 빠짐없이 갖추었음에도 동급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한다. XM3 가격은 1.6 GTe SE 트림 1763만원, LE 트림 1988만원, LE Plus 트림 2195만 원. TCe 260 LE 트림 2136만원, RE 트림 2352만원, RE Signature 트림 2597만원(개소세 3.5% 기준)이다. 여기에 최대 36개월간 3.5% 또는 최대 72개월간 3.9%의 저금리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2020.07.27 I 유호빈 기자
2분기 대형건설사 현장 안전사고 11명 숨져
  • 2분기 대형건설사 현장 안전사고 11명 숨져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GS건설(006360)이 올해 2분기 사망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대형 건설사 1위라는 오명을 썼다. 아울러 100대 건설사의 2분기 건설현장에서 안전사고로 11명이 숨졌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GS건설에선 2분기에 근로자 3명이 안전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지난 4월 ‘새만금 신항 진입도로 및 북측방파호안 축조공사’ 현장에서 부주의로 인한 굴착기 해상전복으로 근로자 1명, ‘이천~오산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건설공사’ 터널 첨단부 암반탈락으로 1명이 각각 사망했다. 5월에는 안전고리를 걸지 않은 근로자 추락사고로 총 3명이 목숨을 잃었다.세종시 국토교통부 청사(사진=이데일리DB)SK건설에선 근로자 2명이 사망했다. 4월 ‘동래 3차 SK VIEW’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장비 전도로 1명이 사망한 후 6월에 ‘부전~마산 복선전철 민간투자시설사업’ 현장에서 잠수사 1명이 뒤를 이었다. 이외 현대건설(000720), 대우건설(047040), 롯데건설, 태영건설(009410), 한신공영(004960), 중흥토건 등 6개 건설사에서 부주의 등으로 1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었다.GS건설, SK건설, 현대건설, 롯데건설의 경우엔 사망사고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나기도 전에 또다시 사망자가 나왔다. 현대건설은 최근 1년간 국토부에 신고 된 건설현장 사망자 누적인원이 7명으로 가장 많다. 2분기 동안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발주기관은 부산광역시였다. 4월 ‘하수관로신설 공사’ 과정에 3명의 근로자가 질식사했고 6월 ‘부산 에코델타시티 상수도 인입공사’에서 1명이 작업 부주의로 사망했다.국토부는 사망사고를 선제적으로 예방키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올 3월까지 사망사고 발생 대형 건설사 공사현장 중 179개 현장을 지난 1~6월 특별·불시점검했다. 점검결과 총 271건의 부적정 사례가 적발됐다. 품질시험이 미흡하거나 철근노출 혹은 재료분리 발생, 흙막이 가시설 설치 불량 등 부적정한 시공사례 6건에 대해선 벌점을 부과할 예정이다.벌점 및 과태료 처분은 지방국토관리청에서 이의신청 등 행정절차를 거친 후에 최종 결정된다.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건설현장이 안전한 일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상위 건설사들이 솔선수범해달라”며 “사망사고가 발생한 기업을 대상으로 집중점검하는 ‘징벌적 현장점검’을 꾸준히 실시해 업계가 선제적으로 안전사고를 예방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2020.07.23 I 김미영 기자
르노삼성 XM3, 4개월 만에 2만대 돌파…소형 SUV 중 최다
  • 르노삼성 XM3, 4개월 만에 2만대 돌파…소형 SUV 중 최다
  • 르노삼성차 XM3(사진=르노삼성차)[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르노삼성차의 프리미엄 디자인 SUV ‘XM3’가 2030세대의 ‘워너비 SUV’로 인정받으며 출시 후 초기 4개월 누적 판매대수 기준 역대 국내 소형 SUV 가운데 최다 판매대수를 기록했다.23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XM3는 지난 3월 출시 이후 4개월 연속 월 5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려 출시 후 3개월간 판매대수는 1만6922대, 4개월간 2만2252대의 누적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소형 SUV 사상 최다 판매다.르노삼성차는 출시 초기 기존 시장의 룰을 깨고 새롭게 일궈낸 판매고는 소형 SUV 시장 소비자들이 XM3 출시 이전까지 ‘새로운 개념의 SUV’를 얼마나 기다려왔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XM3가 출시 초기 경쟁차종을 앞지르고 새로운 누적판매 대수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주로 2030 고객 공략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구매 고객 데이터를 토대로 다른 모델 대비 XM3 구매 고객의 평균 연령이 8세 이상 낮은 것으로 르노삼성차는 분석했다.르노삼성차 XM3(사진=르노삼성차)2030세대가 XM3를 구매한 첫 번째 이유는 단연 ‘디자인’이었다. 구매 고객 고객의 절반 이상인 51.2%가 세단과 SUV의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유의 프리미엄 디자인을 선택했다고 답했다. XM3는 소형 SUV지만 2720㎜에 이르는 넉넉한 휠베이스로 준중형 세단과 같은 수준을 자랑하며, 동급에서 가장 낮은 차체높이(1570㎜)와 동급에서 가장 높은 최저지상고(186㎜)로 절묘한 프로포션을 완성했다.디자인에 이어 21.5%의 고객들이 뛰어난 주행성능을 자랑하는 TCe 260 엔진을 구매요인으로 꼽았다. TCe 260은 르노와 다임러가 공동 개발한 다운사이징 4기통 직분사 가솔린 터보엔진이다. 실린더헤드와 직분사 인젝터를 수직 장착한 델타 실린더 헤드 등 신기술을 적용해 성능은 물론, 경제성 측면에서도 흠잡을 데 없는 고효율성을 자랑한다. 또 델타 실린더 헤드 적용으로 엔진 경량화와 공간 최적화, 연료효율성까지 모두 충족시킨다. 복합연비 13.7㎞/ℓ로 동급최고수준을 기록하며, 여기에 이산화탄소(CO2) 배출량도 125g/㎞로 낮춘 저공해 가솔린 엔진이다.TCe 260의 퍼포먼스는 DCT 명가 독일 게트락의 7단 습식 EDC 적용으로 최적화했다. 전체 구매 고객 중 94%가 시승 후 최종 구매 결정을 했다고 답했으며, 2030세대 주요 고객들은 XM3의 디자인뿐만 아니라 주행성능도 중요시한 것으로 나타났다.르노삼성차 XM3(사진=르노삼성차)르노삼성차는 XM3에 대해 고객들이 보여준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최근 발생한 연료 펌프 이슈 초기 단계에서부터 원인파악을 위해 많은 인력을 투입하는 등 전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문제 발생 고객들에 대한 무상수리 지원 및 TCe 260을 구입한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한 자발적 리콜 등 고객 피해 최소화와 혜택제공을 위해 국내 어떤 제조사보다 빠른 대응조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XM3는 새로운 감각의 프리미엄 디자인과 성능, 편의기능까지 모두 빠짐없이 갖추었음에도 동급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한다. XM3 가격은 1.6 GTe △SE 트림 1763만원 △LE 트림 1988만원 △LE 플러스 트림 2195만원. TCe 260 △LE 트림 2136만원 △RE 트림 2352만원 △RE 시그니처 트림 2597만 원(개소세 3.5% 기준)이다. 여기에 최대 36개월간 3.5% 또는 최대 72개월간 3.9%의 저금리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2020.07.23 I 이소현 기자
"컨택트株, 구조조정 진행 후 의미 있는 반등"-한화
  • "컨택트株, 구조조정 진행 후 의미 있는 반등"-한화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평가되는 항공과 여행 업종의 주가가 백신 개발 소식 등에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해당 업종 중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업체일 경우 주가 반등 탄력은 강해질 거란 분석이 나온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더나가 오는 27일 임상3상을 시작하는 등 백신과 관련된 뉴스가 나올 때마다 항공과 여행 업종 주가가 조금씩 반응하고 있다”며 “백신이 현실화되더라도 이들 업종의 구조조정이 진행돼야 의미 있는 반등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영향력이 점차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강도의 구조조정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인 업체일수록 주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컨택트 관련 업종인 여행과 항공 관련 종목이 이에 해당한다고 보았다. 김 연구원은 “백신이 개발되면 그간 눌려 있었던 컨택트 관련 주식에 주목해야 한다”며 “MSCI 전세계 주가지수가 올해 낙폭의 86%를 회복하고 나스닥은 신고가를 기록하는 동안 항공과 우주항공국방, 호텔레저 업종은 각각 낙폭의 10%, 33%, 50% 밖에 되돌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실제 미국의 항공사인 유나이티드와 아메리칸, 델타 등의 경우 9월 정부 보조금 지원이 끝나면 10월부터 대규모 구조조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전체 인력의 30~45%의 구조조정을 고려 중이다. 항공기 제작업체인 보잉도 인력의 11% 수준의 1만6000명을 감원했고, 이 밸류체인에 속하는 항공기 엔진과 부품사들도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회사일수록 주가 반등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항공과 우주항공, 레저 업종은 구조조정으로 산업 재편이 이뤄지는 중”이라며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산업 재편이 이뤄지면 점유율을 높이고 입지를 강화한 기업들의 주가 반등 탄력이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07.22 I 고준혁 기자
사라진 ‘V자’ 반등 기대감+실업수당 중단…몸집 줄이는 美기업들
  • 사라진 ‘V자’ 반등 기대감+실업수당 중단…몸집 줄이는 美기업들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대기업들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몸집 줄이기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V자’ 형의 조속한 경기반등 기대감이 대폭 꺾였기 때문이다. 미 기업들이 하나둘씩 인력 구조조정을 검토하는 가운데, 미 연방정부의 실업수당 지원은 오는 25일(현지시간) 종료된다. 이에 따라 미 의회가 주당 600달러의 추가 실업수당을 계속 지원해줄 것인지가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美대기업마저…단기회복 기대 접고 장기침체 대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 “지난 3~4월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절정에 이르렀을 때에도 인력 감축에 나서지 않았던 미 대기업들이 빠른 경기회복에 대한 희망을 잃고, 감원, 인력 재배치, 생산 축소 장기침체에 대비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일부 임시 해고됐던 직원들은 영구 해고될 위기에 놓이게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와 관련, IHS마킷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회복의 취약성이 높아지면서 더블딥을 뜻하는 ‘W자형’ 회복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각 기업 경영진들은 침체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예상됨에 따라 단기간의 위기 극복을 넘어 아예 경영전략이나 목표를 재조정하고 있다. WSJ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엔 핵심적인 업무였던 것들도 지금은 사치스러운 것이 됐고, 지난 봄에 마련했던 전략들도 이제 무용지물이 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타격을 가장 크게 입은 항공업계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수요가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델타항공은 올해 여름 항공편을 추가하려던 계획을 축소했으며, 아메리칸항공은 연방정부 급여 지원이 끝나는 10월 1일부터 해고될 수 있다는 사실을 2만5000명에게 통보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미 전체 인력의 절반 수준인 3만6000명 감원을 계획하고 있다. 또 레스토랑 체인 시폴레 멕시칸 그릴은 매장내 식사보다 드라이브 스루 영업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영업방식을 변경하고 해당 인력에 대한 추가 채용에 나섰다. 언론사 복스 미디어는 이벤트 사업 관련 인력을 6% 축소하기로 했다. 패스트푸드 체인 프레 타 망제의 파노 크리스토우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내 샌드위치 매출이 87%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사업 모델을 계속 유지하기는 힘들다.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다”며 약 20개 매장을 폐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료기기 제조업체 메드트로닉 CEO 출신의 빌 조지 하버드 경영대학원 선임 연구위원도 기업들은 “이제 아예 다른 게임이 될 것”이라며 많은 기업들이 이전에는 꿈도 꾸지 않았던 생각들을 전략화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병원들은 장기적으로 원격의료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하고, 의류 업체들은 소매점 폐쇄로 새로운 마케팅 및 판매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600弗 실업수당 지원 25일 종료…美의회 최대 현안으로 기업들이 해고를 예고한 상황에서 오는 25일 미 연방정부의 실업수당 지원 중단이 새로운 문제거리로 떠올랐다. 당장 2500만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 연방정부는 지난 3월말 통과된 2조2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에 따라 4월부터 주정부가 지급하는 실업수당 외에 추가로 주당 600달러를 지원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시절 최고 경제고문으로 일했던 제이슨 퍼먼은 실업수당 지원이 종료되면 올해 하반기 경제 생산이 2.5% 감소하고 일자리 200만개가 사라질 것으로 추정했다. 6월 소매매출이 7.5% 증가했지만 서비스업 회복세가 더딘데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소비지출 증가세가 다시 꺾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라는 점도 우려를 키운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그레고리 데이코 이코노미스트는 “수요감소 재발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미 14개주에서 주간 단위 경제회복이 둔화됐고, 15개주에서는 위축 흐름으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39개주에서 확진자가 증가했는데 이들 주는 미 경제활동의 90%를 차지한다”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실업수당 유지 여부는 미 의회에서 최대 현안으로 급부상했다. 아직까지는 공화당은 급여보다 많은 실업수당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기존 실업수당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다만 시간이 촉박한데다 자칫 실업급여 지급이 중단될 경우 주가가 폭락할 수도 있는 만큼, 이르면 20일 특별 실업수당 및 2차 경기부양 지원금이 의회에서 통과될 수 있을 것이라고 WSJ은 내다봤다.
2020.07.20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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