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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만기 H지수 ELS, 25% 상승해야 손실 無"
  • "내년 상반기 만기 H지수 ELS, 25% 상승해야 손실 無"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내년 상반기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만기상환이 도래하는 가운데, 현 시점에서 주가가 25% 가량 상승하면 원금 손실없는 만기상환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3일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홍콩 주식시장의 부진이 이어지며 2021년 발행된 홍콩 H지수 ELS의 손실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2024년 상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H지수 연계 ELS 규모는 약 10조원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ELS는 가입 시점 대비 주가가 낙인 배리어(Knock-in Barrier·원금 손실구간)인 40~50% 수준까지 하락하지만 않으면 정해진 수익률을 제공하겠지만 그 이상 하락하면 손실 구간에 진입한다. 2022년 H지수 저점이 4919 포인트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2021년 H지수 1만포인트 이상에서 발행된 ELS의 경우 상당 규모가 손실 구간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하 연구원은 “ELS 발행사는 약속된 수익률을 제공하기 위해 주가 상승 시 매도하고 하락 시 매수하는 델타 헤지를 수행한다”며 “낙인 배리어를 터치해 손실 구간에 진입하면, 기초지수를 보유하는 것과 동일한 수익구조를 갖게 되어 보유한 포지션을 매도한다”고 설명했다. 이미 H지수 관련 매도 물량은 지난해 출회돼 추가 영향은 없다. 문제는 원금손실구간까지 들어간 이후 다시 수익 상환이 가능한 레벨까지 지수가 상승하는 경우다. 손실 구간에 있는 ELS가 기준가 대비 80% 이상일 때 만기상환 가능할 경우를 가정하면 대략 H지수 7000선부터는 만기 상환이 가능하다. 이는 현재 H지수 기준으로 25% 상승해야 도달하는 수치다.하 연구원은 “1993년 이후 H지수가 일간수익률 기준으로 1개월, 3개월, 6개월 이내에 20% 이상 반등을 경험한 확률은 각각 4.1%, 13.2%, 18.7%로 높지 않은 편이나 현실화가 아주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지수가 상승해 상환 가능한 레벨에 가까워지게 되면 원금과 약속한 수익률을 제공하기 위해 레버리지를 동반한 대규모 추가 매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물론 현재 중국 경기 회복 강도가 약해 H지수 반등 모멘텀은 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그는 “2024년 만기 예정인 ELS는 H지수가 현재 대비 25% 상승한 7000선을 회복하면 수익 구간으로 진입할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H지수 20% 이상 반등 시에는 ELS 수급이 주가에 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 있다”고 덧붙였다.
2023.12.13 I 김인경 기자
보령 항암신약 ‘BR101801’, 1b상에서도 완전관해…美 ASH 발표
  • 보령 항암신약 ‘BR101801’, 1b상에서도 완전관해…美 ASH 발표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보령(구 보령제약)은 지난 9일(현지시각) 혈액암 분야 세계 최대 학회인 미국혈액학회(ASH)에서 항암신약물질 ‘BR101801’(프로젝트명 BR2002)의 임상 1상 결과에 대해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보령 본사. (사진=보령)BR101801은 말초 T세포 림프종(PTCL) 치료제로 개발 중인 물질로, 최근 완료된 임상 1b상 시험에서 완전관해 2명, 부분관해 1명이 확인됐다. 앞서 2021년 완료된 임상 1a상의 결과(완전관해 1명, 부분관해 2명)를 포함해 총 19명의 임상 1상 유효 평가 환자 중 6명에게서 효능이 나타났다.환자의 생존기간과 상관관계가 높은 ‘반응기간’(DoR, Duration of Response)은 효능이 확인된 6명 중 아직 4명의 환자에게서 효능이 지속되고 있다. 이들 중 2명이 2년을 넘어섰고(각 31.8개월, 24,2개월), 유효 평가 환자 19명의 질병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 median Progression-Free Survival)는 5.6개월로 기존 치료제(4개월 미만)보다 길게 나타났다.특히, 약물 투여 전체 환자에게서 혈액암 치료 주요 부작용인 혈액 독성 발생률이 낮았고 약물에 의한 사망이 없었음을 확인하는 등 안전성 데이터도 확보했다.PTCL은 비호지킨성 림프종의 일환으로 진행속도가 빠르고 재발률이 높아 사망률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1차 치료요법인 CHOP 화학요법의 경우 68%의 재발·불응성을 보이는데다 중앙 생존기간이 5.8개월로 예후가 좋지 않다. 또한 현재까지 재발·불응성 환자들을 위한 2차 표준 치료 방침은 존재하지 않아 미충족 의료 수요가 큰 질병이다.보령은 암세포의 주요 성장 조절인자인 PI3K 감마(γ), PI3K 델타(δ), DNA-PK를 동시에 삼중 저해하는 비호지킨성 림프종 치료제로 BR101801 개발을 시작한 바 있다.BR101801은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고, 올 8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발단계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임상 2상 종료 후 결과에 따라 조기 출시가 가능하다. 보령은 내년 1분기 중으로 임상 1상 최종결과 보고서를 완료할 예정이며, 내년 중으로 임상 2상을 신청할 계획이다.김봉석 보령 혁신신약센터장은 “임상 1a상에 이어 1b상에서도 모두 안전성과 함께 암세포 사멸을 확인했다는 점은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는 환자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며 “전세계적으로 PTCL에 대한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만큼 우수한 임상 1상 성과를 바탕으로 후속 임상 진행 뿐만 아니라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협력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12.12 I 김진수 기자
코스닥, 외인·기관 '팔자'에 상승 출발 후 하락 전환…820선 깨져
  • 코스닥, 외인·기관 '팔자'에 상승 출발 후 하락 전환…820선 깨져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닥 지수가 상승 출발 후 하락 전환했다. 국제 유가와 금리 급락으로 미국 경기 경착륙(하드랜딩) 우려가 나오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4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0.49포인트(0.06%) 내린 819.05를 기록하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9%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9% 내렸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58% 떨어졌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의 하드랜딩 불확실성, 고용, 소비자물가지수(CPI),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다음주까지 예정된 대형 이벤트에 대한 경계심리가 지속되며 개별 종목간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수급 주체별로는 개인이 499억원 순매수 중이다. 반면 외국인은 400억원, 기관은 93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74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인터넷이 5.61% 뛰고 있다. 일반전기전자도 2.05% 상승 중이다. 디지털컨텐츠도 1%대 오르고 있다. 제조, 금융 등도 1% 미만 상승하고 있다. 반면 반도체, 의료정밀기기, IT H/W는 1%대 하락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컴퓨터서비스도 1%대 내리고 있다.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하락한 종목이 더 많다. HPSP(403870)는 3.75% 급락 중이고, 루닛(328130)도 2.98% 빠지고 있다. 솔브레인(357780)도 2%대 하락 중이다. 반면 시젠은 5.36% 뛰고 있고, 신성델타테크(065350)는 9%대 급등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2%대 상승 중이다.
2023.12.07 I 양지윤 기자
美 저가항공사 몸집 불리기 잰걸음…복병은 경쟁당국 승인
  • 美 저가항공사 몸집 불리기 잰걸음…복병은 경쟁당국 승인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저가항공사(LCC)들이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대형항공사(FSC)들이 시장을 장악하는 상황에서 고금리에 각종 비용이 급증했던 LCC들이 버텨내기가 쉽지 않은 만큼 규모의 경제를 이뤄 이들과 경쟁하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가 소비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항공사 M&A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어 경쟁당국의 승인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AFP)◇4배 웃돈 주고 인수…빅4와 경쟁해 서비스질↑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알래스카항공은 하와이안항공의 부채 9억달러(약 1조1700억원)를 포함해 주당 18달러를 현금으로 지불하는 방식으로 인수에 나선다. 발표 당시 하와이안항공 종가(4.86달러)의 네 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합병 작업은 최대 18개월 이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합병 이후에도 각사 브랜드는 유지된다.하와이를 중심으로 태평양 내 노선을 운행하고 있는 하와이안항공은 올 여름 발생한 마우이 산불, 중복 노선에서 경쟁 심화, 아시아~하와이 노선에서 더딘 관광 수요 회복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와이항공 입장에서는 고금리에 항공기 리스 부담까지 커진 상황에서 매각을 통해 투자금을 마련하고, 알래스카항공 역시 하와이안항공을 품으면서 몸집을 불려 태평양 연안에서 1등 항공사로 도약시키겠다는 전략이 맞아 떨어졌다. LCC 항공사들은 저가로 항공권을 판매하면서 그간 소비자들을 사로잡았지만,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재무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여행 수요가 살아나면서 회복세를 띠기도 했지만,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이른바 ‘빅4’들이 항공권 할인 등으로 소비자를 적극 유혹하면서 고객들을 많이 빼앗겼다. 현재 빅4 항공사들의 점유율은 78%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 LCC 항공사들은 합종연횡을 통해 빅4와 경쟁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빅4 역시 2000년 이후 8차례에 달하는 M&A를 통해 지금와 같은 구조로 재편됐다.문제는 경쟁당국의 승인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항공업계의 경쟁을 촉진하고 소비자 후생을 도모하기 위해 반독점법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몸집 불리기로 비용 절감을 꾀하고 서비스질 확대에 나설 수 있다고 항변하고 있지만, 경쟁당국은 오히려 M&A를 통해 경쟁이 줄어들고 항공료 인상 등으로 소비자들에 대한 피해가 커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항공사의 잦은 결항과 지연으로 인한 승객들의 손해를 항공사가 보상하는 새로운 규정을 마련하도록 지시를 하는 등 항공사와 전쟁에 나서고 있다. 실제 지난해 7월 LCC 1위업체 제트블루는 경쟁사 프론티어항공을 따돌리고 2위업체 스피릿항공을 인수하기로 발표했지만, 올 3월 법무부의 소송으로 승인이 지연되고 있다. 5위 규모의 항공사 탄생으로 빅4와 경쟁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도 불구하고 법무부는 제트블루의 스피릿항공 인수가 시장 경쟁을 저해하고 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보스턴에서 진행 중인 소송은 최종 변론을 앞두고 있다. 다만 중복 노선에 대한 대대적인 매각이 없는 한 인수를 완료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조 바이든 대통령 (사진=AFP)◇바이든 행정부, 항공사 M&A에 엄격한 잣대알래스카항공 역시 하와이안항공을 인수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빅4와 경쟁에 나설 수 있다고 내세우고 있다. 알래스카항공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5% 정도다. 하와이안항공의 경우 2% 미만이다. M&A가 이뤄지면 7%대 점유율을 확보해 오히려 빅4와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하와이와 미국 본토간 좌석 점유율은 40%에 달한다. 2위인 유나이티드항공은 23%다. 미국 경쟁당국은 M&A 심사를 할 때 세부 노선별 점유율을 따지는데, 이를 고려하면 하와이와 미국 본토 간 노선 경쟁은 크게 저하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전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인 윌리엄 코바치치는 CNBC에 “경쟁당국은 양사가 M&A를 하지 않을 경우 어떤 방식으로 서비스를 확대할지를 따질 것”이라며 “현재 출발점은 (통과가) 회의적”이라고 분석했다. 컨설팅회사 ICF의 수석 부사장인 사무엘 엥겔도 “바이든 행정부의 태도를 보면 이들이 받아들일 (항공사) 합병은 많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알래스카항공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4.22% 폭락했다. 인수 금액이 너무 비싼데다 반독점 심사를 뚫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반면 비싼 값에 팔리는 하와이안항공은 192.49% 폭등했다.
2023.12.05 I 김상윤 기자
올해 마지막 '큰 장' 전국 약 1만가구 분양
  • 올해 마지막 '큰 장' 전국 약 1만가구 분양 [분양캘린더]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여러 차례 밀리기를 반복했던 물량들이 막바지 분양에 나서면서 12월 1주 분양시장은 모처럼만에 큰 장이 선다. 주중 분양물량이 1만가구에 육박하기는 11월 1주(약 1만2000가구) 이후 한 달여 만이다. 1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2월 1주 신규 청약 및 입주자를 모집하는 곳은 13곳, 총 9940가구로 집계됐다(총 가구수 기준).먼저 DK아시아는 인천 서구 왕길동에서 ‘왕길역 로얄파크씨티’를 분양한다. 총 1500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며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단지 조경을 맡았다. 실내수영장과 복층형 인도어 골프연습장, 유럽형 프라이빗 상영관 등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서며, 럭셔리 요트, 풀무원 삼식서비스 등 입주민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된다.제일건설은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 짓는 ‘제일풍경채 검단 4차’를 분양한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주변보다 저렴하다. 총 1048가구의 대단지로 대규모 근린공원와 경관녹지로 둘러싸여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 신설역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서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를 분양한다. 서울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 초역세권 단지며 2호선 아현역도 도보 10분거리에 있다. 시청, 광화문은 물론 여의도 등의 중심업무지구로 출퇴근 하기도 쉽다. 원건설은 충북 청주시 용암동에서 ‘원봉공원 힐데스하임’을 분양한다. 민간공원특례사업으로 들어서는 공세권 단지로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청주 최대규모 택지지구인 동남지구 한복판에 위치해 풍부한 생활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테라스형, 복층형 듀플렉스 등 차별화된 공간 설계도 선보인다. 이외에 롯데건설이 경기 부천시에서 ‘소사역 롯데캐슬 더 뉴엘’, 대방건설이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서 ‘에코델타시티 디에트르 그랑루체’를 분양한다.모델하우스는 총 4곳이 오픈 될 예정이며 수도권과 지방 각각 2곳씩이다. 서울에서는 성동구 용답동에서 GS건설이 ‘청계리버뷰자이’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선다. 파주 운정신도시에서는 우미건설이 ‘파주 운정신도시 우미린 파크힐스’ 모델하우스를 오픈한다. 지방에서는 충남 아산시에서 대광건영이 ‘탕정 대광로제비앙 센트럴’, 충남 보평시에서는 서진건설이 ‘보형 엘리체 헤리티지’ 모델하우스를 오픈 할 계획이다.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최근 분양시장은 청약자가 눈에 띄게 줄었다. 기대 했던 현장들의 청약 성적이 신통치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12월에도 계속 이와 같은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내년 1월 이후로 분양이 미뤄지는 현장이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내주 수도권, 지방 할 것 없이 대단지 아파트들이 분양에 나서 눈길을 끈다. 대단지 아파트가 지역 부동산시장에 끼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점에서 이들 물량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라고 설명했다.
2023.12.01 I 김아름 기자
모멘텀 부재에 강보합 810선…엔터↑·반도체↓
  • [코스닥 마감]모멘텀 부재에 강보합 810선…엔터↑·반도체↓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닥이 소폭 상승 마감했다.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7포인트(0.17%) 오른 815.98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810선에서 제한된 등락 흐름을 보였다. 간밤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3% 오른 3만5273.0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1% 상승한 4556.62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6% 상승한 1만4256.86에 장을 마쳤다.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견고한 노동시장 지표 등으로 소폭 상승 마감하며 미국 증시도 오름폭이 제한된 가운데, 국내 증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특별한 모멘텀 부재한 가운데 다소 한산한 거래 속에서 박스권 등락이 반복됐다”며 “11월 중순부터 낙폭과대 인식에 엔터 관련주의 반등세가 연이어 전개된 반면 반도체는, IT하드웨어는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수급별로는 개인이 364억원, 외국인이 166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394억원 순매도했다.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7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상승하는 업종이 우위였다. 인터넷(2.82%), 방송서비스(2.09%) 등은 2%대 강세를 나타냈다. 제약(1.67%), 종이·목재(1.5%), 통신방송서비스(1.4%), 기타제조(1.35%), 오락문화(1.24%), 일반전기전자(1.16%) 등은 1%대 소폭 올랐다. 반면 반도체(2.14%)는 2% 넘게 하락했다. IT H/W(1.73%), IT부품(1.04%) 등은 1%대 약세를 기록했다.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더블유씨피(393890), 위메이드(112040), 파두(440110) 등은 4% 넘게 올랐다. 나노신소재(121600), CJ ENM(035760), 에스엠(041510), 티씨케이(064760) 등은 3%대 강세를 나타냈다. 동화기업(025900), HLB(028300), 메디톡스(086900), 케어젠(214370) 등은 2% 넘게 상승했다. 이와 달리 ISC(095340)는 7%대 급락했다. 이오테크닉스(039030), 주성엔지니어링(036930), 신성델타테크(065350) 등은 5%대 넘게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8억9592만주, 거래대금은 7조181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4개였으며, 672개 종목이 상승했다. 861개 종목은 하락했으며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99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3.11.23 I 김응태 기자
코스닥, 개인 매수에 강보합 출발…810선 등락
  • 코스닥, 개인 매수에 강보합 출발…810선 등락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닥이 소폭 상승 출발했다.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15분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8포인트(0.13%) 오른 815.69를 기록하고 있다.간밤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3% 오른 3만5273.0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1% 상승한 4556.62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6% 상승한 1만4256.86에 장을 마쳤다.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장중에 지난 9월22일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지만 견고한 노동시장 지표와 높은 기대인플레이션으로 소폭 상승 마감하면서, 국내 증시도 강보합 출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추수감사절 연휴와 달러 강세, 미 국채수익률 상승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 매수 압력이 약해지면서 외국인 수급의 소강 상태가 예상된다”며 “개별기업의 이슈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411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302억원, 기관이 53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23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상승하는 업종이 우위다. 기타 제조(1.68%), 기계·장비(1.19%), 정보기기(1.21%) 등은 1%대 상승 중이다. 금속(0.7%), 오락문화(0.52%), 섬유·의류(0.68%), 제조(0.41%), 운송(0.37%), 의료·정밀기기(0.27%) 등은 1% 미만 오르고 있다. 반면 방송서비스(0.53%), 통신서비스(0.25%), 음식료·담배(0.33%), 출판·매체복제(0.31%) 등은 1% 미만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티씨케이(064760)는 4%대 강세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3% 상승세다. 신성델타테크(065350), 나노신소재(121600), 삼천당제약(000250) 등은 2%대 오름세다. 이와 달리 ISC(095340), 주성엔지니어링(036930), 알테오젠(196170) 등은 2% 넘게 하락 중이다. 현대바이오(048410), CJ ENM(035760), 카카오게임즈(293490) 등은 1%대 약세다.
2023.11.23 I 김응태 기자
  • 버진갤럭틱, 수익 창출 비행 중단 따른 리스크↑…‘비중축소’ - 모건스탠리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모건스탠리는 버진갤럭틱홀딩스(SPCE)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동일비중에서 비중축소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1.75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21일 종가 대비 주가가 약 18%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22일(현지시간) 오전 10시 10분 기준 버진갤럭틱홀딩스의 주가는 전일대비 6.34% 하락한 1.9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버진갤럭틱은 현금을 절약하고 델타에 노력을 집중하기 위해 수익 창출 우주 비행을 일시 중단하고 있다”면서 회사의 장기적인 잠재력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곧 다가올 침체 기간 동안 주가가 상승할 기회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 수준에서 주식이 더 높게 재평가될 수 있는 촉매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는 “버진갤럭틱의 경영진은 2024 회계연도 상반기에 약 2차 추가 비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후로는 첫 델타급 우주선이 도착할 것으로 예정된 2026년까지 수익 창출 비행 활동을 중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버진갤럭틱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약 39% 하락했다.
2023.11.23 I 장예진 기자
 파주운정 청약 흥행 계속 될까, 전국 2353가구 분양
  • [분양캘린더] 파주운정 청약 흥행 계속 될까, 전국 2353가구 분양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11월 넷째주 분양시장은 전주의 절반수준으로 물량이 줄어들며 한산할 전망이다. 하반기 들어 활발했던 올 분양시장은 2개월 남짓 남은 상황에서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 청약자수가 줄며 청약률도 대체로 낮아졌다. 다만 가격 경쟁력이 있거나 금융혜택 등으로 수요자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단지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청약자가 좀더 몰리고 있다. 17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1월 4주 신규 청약 및 입주자를 모집하는 곳은 6곳, 총 2353가구로 집계됐다(총 가구수 기준). 먼저 파주운정신도시 GTX-A 운정역(예정) 인근에 위치한 단지가 지난 주에 이어 연이어 분양에 나선다. 지난 주 분양에 나섰던 단지는 1순위에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을 마친바 있어 이번 물량의 결과도 관심을 모은다. 제일건설이 경기 파주운정신도시에 짓는 ‘운정3 제일풍경채’는 지난해 사전청약을 실시했던 물량으로 이번이 본청약에 해당한다.대우건설은 부산 남구 문현동에 짓는 ‘문현 푸르지오 트레시엘’을 분양한다. 문현동 일대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지로 개발 중이며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아 주변 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된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국제금융센터·부산은행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부산문현 혁신도시로 출퇴근 하기 쉽다. 호반건설은 경북 안동시 옥동에서 ‘위파크 안동 호반’을 분양한다. 안동지역 첫 민간공원 특례사업의 공세권 단지며 단지 산책로와 상록공원도 연결된다. 옥동 일대 풍부한 인프라를 편리하게 누릴 수 있고 안동 최고층 단지로 조망권도 트였다. 모델하우스는 총 6곳이 오픈 될 예정이다. 권역별로 수도권 4곳, 지방 2곳이다. 이는 전주보다 증가한 것이다. 당초 이달 초에 오픈 하려던 현장들이 1~2주 늦게 열리면서 함께 본격적으로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서울 마포구 아현동에서 대우건설이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를 오픈하고 인천 서구에서는 2개 단지의 모델하우스가 오픈할 예정이다. 먼저 왕길동에선 DK아시아가 대규모 리조트형 아파트인 ‘왕길역 로열파크씨티’의 모델하우스를, 검단신도시에서는 제일건설이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 신설역을 이용할 수 있는 ‘제일풍경채 검단 4차’ 모델하우스를 오픈한다. 인천 미추홀구에서는 DL건설이 ‘e편한세상 제물포역 파크메종’ 모델하우스를 오픈한다. 1호선 제물포역이 가깝다. 이외에도 대방건설이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서 ‘부산에코델타시티 디에트르 그랑루체’ 모델하우스를, 미래도건설이 강원 강릉시 견소동에 짓는 ‘강릉 모아미래도 오션리버’ 모델하우스를 주중 오픈 할 예정이다.
2023.11.17 I 김아름 기자
코스닥, 외인 '팔자'에 하락 출발…800선 턱걸이
  • 코스닥, 외인 '팔자'에 하락 출발…800선 턱걸이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닥 지수가 하락 출발했다. 뉴욕증시가 미국 경제 지표 둔화 속에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에 800선이 위협받고 있다.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7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7.37포인트(0.91%) 내린 803.76을 기록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 지표 둔화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45.74포인트(0.13%) 하락한 3만4945.47에 거래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36포인트(0.12%) 오른 4508.24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84포인트(0.07%) 오른 1만4113.67으로 장을 마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장 참여자들은 경제의 둔화가 연준의 긴축 사이클 종료를 앞당기고 더 나아가 피봇(pivot)의 시점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 미 국채수익률 곡선 전반의 하방 압력이 커진 가운데,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소폭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211억원, 기관이 508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834억원 순매수하고 있다.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57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 반도체, 정보기기, 인터넷 등 일부 업종만 1% 미만 상승하고 있다. 나머지 업종은 모두 하락 중이다. 금융이 2.20%로 낙폭이 가장 크고, 일반전기전자도 1.76% 떨어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종목들이 하락세다.에코프로(086520)가 2.67%, 에코프로비엠(247540)이 2.06% 빠지고 있다. 포스코DX(022100)도 2.19% 하락하고 있다. 위메이드(112040)는 3.82%, 신성델타테크(065350)는 5.60% 급락하고 있다. 반면 리노공업(058470)은 5.14% 오르고 있다. 클래시스도 1.16% 상승 중이다.
2023.11.17 I 양지윤 기자
코스닥, 외인·기관 매수에 1%대 상승 출발…780선 회복
  • 코스닥, 외인·기관 매수에 1%대 상승 출발…780선 회복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닥이 상승 출발했다.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8분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64포인트(1.37%) 오른 785.06을 기록하고 있다.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작용하고 있지만, 달러화 약세와 수출 호조 기대 등으로 코스닥이 상승 출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화 약세, 11월 수출 호조, 미 공적연금의 지분 매입 및 인도의 외국산 관세 인하 기대감에 따른 테슬라 등의 미국 전기차주 강세와 같이 우호적인 재료가 상존한다”면서도 “미 CPI 경계 심리, 공매도 금지에 따른 수급 변동성으로 인해 증시 상승 탄력이 제한되는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210억원, 기관이 8억원 순매수 중이다. 반면 개인은 192억원 순매도하고 있다.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46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일제히 상승세다. 방송서비스(2.27%)는 2%대 강세다. 통신방송서비스(1.81%), 금속(1.76%), 운송장비·부품(1.86%), 소프트웨어(1.65%), 금융(1.69%), IT S/W & SVC(1.49%), 디지털컨텐츠(1.4%) 등은 1%대 상승하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상승하는 종목이 다수다. 휴젤(145020), ISC(095340) 등은 6%대 강세다. 루닛(328130)은 4% 넘게 오르고 있다. 엘앤에프(066970)는 3%대 오름세를 띠고 있다. 알테오젠(196170), 에코프로비엠(247540), 케어젠(214370), 에코프로(086520) 등은 2%대 상승세다. 반면 신성델타테크(065350)는 5%대 약세다. 이오테크닉스(039030)도 3% 넘게 하락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6% 오른 3만4337.87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8% 하락한 4411.55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2% 밀린 1만3767.74에 장을 마쳤다.
2023.11.14 I 김응태 기자
'항암제' 날개 단 보령, 올해 사상 최대 실적 경신 유력
  • '항암제' 날개 단 보령, 올해 사상 최대 실적 경신 유력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보령(003850)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 경신에 도전한다. 첨병은 새 성장엔진으로 꼽히는 항암제 사업이다. 항암제 사업은 빠른 성장을 거듭하면서 주력 사업인 카나브 등 고혈압 사업부분의 실적을 뛰어넘었다. 보령이 합성의약품에서부터 바이오시밀러, 항암보조 치료제에 이르는 다양한 항암 관련 품목 구축 전략이 적중한 영향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올해 상반기 매출·영업익 모두 사상 최대 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보령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대비 16% 증가한 420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14% 증가한 350억원을 나타냈다. 보령은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보령은 최근 3개년간 연평균 성장률 16%로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일등 공신은 바로 항암제 사업이다. 항암제 사업은 올해 상반기 전년대비 48% 증가한 106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보령의 항암제 사업은 반기 기준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젬자, 알림타 등 레거시 브랜드 인수(LBA·Legacy Brands Acquisition) 품목의 본격적인 판매와 함께 바이오 시밀러, 항암 보조제 등으로 항암 포트폴리오를 적극 확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현 추세라면 보령이 올해 초 자체적으로 설정한 항암제 사업 매출 목표 200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보령의 항암제 사업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9년 798억원이었던 보령의 항암제 사업의 매출규모는 지난해 1606억원을 기록해 3년 사이 2배가 증가했다. 항암제 사업 매출은 올해 들어서도 △1분기 520억원 △2분기 541억원 △3분기 562억원 등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보령이 항암제 사업 매출 확대를 위해 보령만의 독특한 레거시 브랜드 인수 전략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레거시 브랜드 인수란 특허 만료 후에도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는 오리지널 의약품을 인수하는 것을 말한다. 자산화한 제품은 캐시카우(현금 창출원) 역할 뿐 아니라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지렛대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보령은 2020년 5월 일라이릴리로부터 췌장암·비소세포폐암 등에 쓰이는 젬자의 국내 판권을 인수했다. 보령은 이듬해 6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온베브지의 국내 독점판매권을 획득했다. 보령은 같은 해 12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삼페넷의 국내 판권도 확보했다.보령은 지난해 3월 한국쿄와기린과 1·2세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그라신·뉴라스타의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일라이릴리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림타의 국내 판권 인수계약을 맺었다. 보령 관계자는 “보령은 합성의약품에서부터 바이오시밀러, 항암보조 치료제에 이르는 다양한 항암 관련 품목 구축으로 환자와 의료진에게 다양한 치료옵션을 제공해왔다”며 “앞으로도 보령은 국내외에서 임상적 가치를 인정받으며 치료제 시장을 리딩하고 있는 다양한 오리지널 품목에 대한 인수를 지속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EU GMP 획득 등 주사제 생산시설 경쟁력 강화보령은 항암제 사업에 날개를 달아줄 자체 항암신약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보령이 현재 개발중인 ‘BR101801(프로젝트명 BR2002)’은 암세포의 주요 성장조절인자인 PI3K 감마(γ), PI3K 델타(δ), DNA-PK를 동시에 3중 저해하는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항암신약물질이다. BR101801은 치료 후 재발 또는 불응하는 말초 T세포 림프종을 대상으로 한다.BR101801은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BR101801은 올해 8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보령은 연내 BR101801의 임상 1b상 완료한 뒤 내년에 임상 2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보령은 BR101801의 임상 1a상을 통해 총 9명의 말초 T세포 림프종(PTCL) 환자 중 1명에게서 완전관해(암종이 완전히 사라진 상태), 2명에게 부분관해를 확인하며 효능을 입증했다. 보령은 항암주사제 생산시설의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보령은 올해 2월 예산캠퍼스 내 항암주사제 생산시설이 유럽연합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EU GMP)을 획득했다. 예산캠퍼스는 △내용고형제의 경우 8억7000만정 △항암주사제의 경우 600만 바이알(Vial) △물류 4000셀(cells) 이상을 생산 및 처리할 수 있다. 보령은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보령은 지난해 매출 7605억원, 영업이익 566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보령은 올해 매출 8100억원, 영업이익 610억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항암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2조4060억원이다. 국내 항암치료제 연평균 성장률은 2007~2011년 12.9%에서 2017~2021년 17.3%으로 성장하고 있다.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항암제시장 규모는 2027년 3750억달러(약 492조원에)에 달할 전망이다.보령 관계자는 “항암주사제 생산시설이 유럽연합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인증을 받으며 항암제 수출과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게 됐다”며 “미래 성장동력인 항암제사업은 더 탄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보령은 현재 국내 항암제 시장 점유율 1위”라며 “항암제를 포스트 카나브로 육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3.11.10 I 신민준 기자
건강한사람 세포 활용, 악성 뇌종양 새로운 치료 가능성 제시
  • 건강한사람 세포 활용, 악성 뇌종양 새로운 치료 가능성 제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난치성 뇌암 교모세포종을 치료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 중 면역세포인 ‘감마델타(γδ) T세포’를 이용한 새로운 치료전략이 학술적 중요성과 독창성을 인정받아 국제학술지 ‘Cancer letters ’ 최근호에 실렸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안스데반(교신저자), 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 최혜연 연구강사(제1저자) 연구팀은 교모세포종 치료에서 기존 면역 세포 치료제의 여러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서 감마델타 T세포를 특장점을 제시하고, 교모세포종을 위한 사람 감마델타 T세포를 사용하는 최근의 전임상(동물실험) 연구를 소개 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감마델타 T세포를 활용한 교모세포종의 임상연구를 위한 치료 전략도 제시하였다.일반적인 T세포는 95%를 차지하는 알파베타 T세포와, 1~5% 정도인 감마델타 T세포로 이루어져 있는데, 기존 많이 알려진 알파베타 T세포와는 달리 감마델타 T세포는 비교적 최근에 연구가 시작되었다. 감마델타 T세포는 전체 T세포 중 소량만 있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강력한 종양 억제효과를 나타내며, 쉽게 체외에서 증식이 가능하고, 알파베타 T세포와 달리 면역거부반응이 거의 없어 환자 자신이 아닌 공여자의 세포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수용체를 발현하고 있어 암세포의 다양한 항원에 반응하는 특장점 때문에 최근 입양면역치료제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연구팀은 감마델타 T세포 치료제가 치료할 때 마다 혈액 상태가 좋지 못한 암환자의 혈액에서 면역세포를 생산해서 공급해야하는 기존의 면역세포치료제의 문제점을 개선한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뽑았다. 향후 건강한 타인의 혈액을 기증받아 감마델타 T세포를 배양하여 보관한 후 필요시 즉시 충분양의 감마델타 T세포를 교모세포종 환자에게 주입하는 기성품(Off-The-Shelf) 세포치료제로 개발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또한 교모세포종 세포는 특정 타겟 없이 다양한 항원들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감마델타 T세포는 다양한 항원과 결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수용체를 발현하고 있어 교모세포종의 다양한 항원에 반응할 수 있어 치료제로 적합하다고 제시하였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팀은 암세포의 특정 단백질에 결합하도록 고안된 특수 수용체(CAR)를 T세포에 붙인 뒤 환자 몸에 주입하는 ‘카티(CAR-T) 치료제’를 동일하게 감마델타 CAR T세포 치료제에 적용하고 생산법을 확립하여 그 치료효능을 입증하고자 현재 연구중이며, 이것이 차세대 입양면역 항암세포치료가 될 것이라고 논문에서 밝혔다. 교모세포종은 가장 흔한 원발성 악성 뇌종양으로 수술 및 항암 방사선의 표준치료를 모두 받더라도 평균 생존율은 2년이 안 되는 예후가 매우 좋지 않은 난치성 질환이다. 게다가 대부분 재발하여 수술이나 항암치료를 다시 받게 되지만 치료 성적이 좋지 않다. 표적 치료제를 투약한 수많은 임상 시험들이 실패했으며, 최근 암세포를 죽이는 T세포 활성화를 돕는 치료제인 면역관문 억제제를 사용하는 임상 시험들도 교모세포종 환자에게는 효과를 나타내지 못했다. 또한, 다른 고형암이나 혈액암에서의 성공과 달리 교모세포종의 입양면역 항암세포치료는 대규모 임상 결과로 이어지지 못하고, 중간 결과에서도 일관되지 않은 결과들을 보이며 여러 한계점을 보이고 있어, 감마델타 T세포를 이용한 입양면역 항암세포치료가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안스데반 교수는 “이번 연구는 불치에 가까운 뇌암인 교모세포종에 새롭게 시도되는 수많은 치료 전략중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감마델타 T 세포를 이용한 치료전략을 제시한 것이 의미가 있으며, 향후 건강한 사람의 혈액을 기증받아 감마델타 CAR T세포를 생산하고 실제 교모세포종 환자에게 투여하여 그 치료효과를 확인하는 것을 목표로 계속하여 연구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감마델타(γδ) T세포 교모세포종 치료 모식도.
2023.11.09 I 이순용 기자
마지막 관문 ‘美’ 넘기 위해..“미주 노선 이관 출혈 불사해야”
  • 마지막 관문 ‘美’ 넘기 위해..“미주 노선 이관 출혈 불사해야”
  • [이데일리 박민 김성진 기자]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와 합병을 위해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의 최종 승인을 받더라도 넘어야 할 산은 또 있다. 14개 승인국가 중 미국과 일본 경쟁당국의 심사도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일본 경쟁당국은 타국 심사 추이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으로 큰 이견이 없어 사실상 마지막 관문은 미국 한 곳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 미국 법무부(DOJ)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운항 중인 한국과 미주 노선간 독점 우려를 제기하고 있어 이에 따른 노선 이관 등 또 다시 출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2일 대한항공은 이날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분리매각이 결정됨에 따라 유럽 노선 일부 이관 등을 담은 시정조치안을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에 곧바로 제출했다. EC의 승인 여부는 내년 1월에나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은 남은 심사국인 미국와 일본 경쟁당국의 심사 통과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일본 경쟁당국과 협의를 진행 중이며, 조만간 완료되는 대로 정식신고서를 제출해 내년 초에 심사를 종결할 목표를 갖고 있다”며 “미국과도 시정조치 방안 협의를 통한 경쟁제한(독점) 우려를 해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다만 일본과 달리 미국 경쟁 당국의 심사에는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앞서 DOJ는 지난 5월 대한항공에 미주노선 경쟁 제한성(독점)을 우려해 합병 승인을 조건부로 거절하고 시정 조치안 마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DOJ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운항하는 미주노선 13개 중 샌프란시스코와 호놀룰루, 뉴욕, LA, 시애틀 등 5개 노선에서 독점 우려를 제기한바 있다. 현재 인천-샌프란시스코는 유나이티드항공, 인천-호놀룰루는 하와이안항공이 운항하지만 점유율이 20% 수준이다. 나머지 노선은 대한항공·아시아나·델타항공이 운항하는데 델타항공은 대한항공과 ‘조인트벤처’라는 강력한 동맹관계를 맺고 노선을 공유 중이다. 이에 미국 정부는 이들 항공사를 사실상 같은 회사로 보고 한-미주 노선에 독점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대한항공은 이번 EU 심사 통과를 위해 유럽 노선 일부를 국내 저비용한공사(LCC)에 이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미주노선 일부도 국내 업체에 이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군으로 꼽히는 곳이 에어프레미아다. 지난 2017년에 출범한 에어프레미아는 지난해 11월 국적 항공사로는 세 번째로 미국 노선에 취항해 현재 주 6회 인천과 LA(로스앤젤레스)를 운항 중이다. 또한 올해 5월부터는 뉴욕(뉴어크 리버티 공항)도 취항해 주 4회 운항을 하고 있으며 12월말부터는 부정기편으로 호놀룰루를 취항한다. 또한 내년에는 샌프란시스코로 노선을 확장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곳이다. 특히 문제는 DOJ가 심사 결론을 내기까지 지지부진한 시간 싸움을 벌인다거나 소송을 제기해 합병이 지연되면 아시아나항공의 경쟁력 저하는 불가피하다. 실제로 지난 2019년 7월 아시아나 매각 공고 이후 4년이 넘는 합병 작업 동안 신규 투자나 신규 인원 충원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시아나의 9월 국제선 수송 실적을 보면 78만 8000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019년 9월 대비 28%나 하락했다. 합병과 무관하게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아시아나를 따돌리기 직전일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EU와 미국, 일본 등 단 한곳의 경쟁당국과의 협상이 불발되면 합병은 무산된다”며 “미국의 경우 EU와 달리 협상기한을 정하지 않은 만큼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협상을 이어갈 수 있지만 심사가 길어질수록 아시아나를 비롯해 우리 항공 산업 발전도 후퇴할 수 있어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02 I 박민 기자
11월 분양 ‘막판’ 러시…전국 4만여 가구 분양
  • 11월 분양 ‘막판’ 러시…전국 4만여 가구 분양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4분기 들어 분양시장이 물량을 쏟아내는 분위기다. 3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1월 전국에서 52개 단지, 총 4만4003가구(△수도권 2만5520가구 △지방 1만8483가구)의 아파트가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미분양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분양을 서두르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고금리와 경기 부진 등 불안요인이 산재해 있어 사업지 별 셈법은 복잡해질 전망이다. 시도별 11월 분양계획 물량은 △경기 1만6627가구 △인천 5326가구 △서울 3567가구 △부산 3472가구 △광주 3214가구 순으로 수도권 물량이 많다. 경기는 평택(3320가구), 의정부(2889가구), 파주(1741가구), 김포(1297가구) 등에서, 인천은 서구(2548가구), 계양구(2042가구) 물량이 많다. 서울은 10월(5929가구)에 비해 물량이 감소한 가운데 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1,265가구)’ 성동구 용답동 ‘청계리버뷰자이(1670가구)’, 마포구 아현동 ‘마포푸르지오어반피스(239가구)’ 도봉구 도봉동 ‘도봉금호어울림리버파크(299가구)’ 등이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부산은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와 남구 문현동 등지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다. 광주에서는 북구 운암동 운암3구역을 재건축해 짓는 ‘운암자이포레나퍼스티체(3214가구)’가 공급될 계획이다. 반면 대구, 세종, 경남, 전남, 제주 등 5개 지역은 11월 분양계획 물량이 없다. 올해 분양시장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추첨제 확대, 전매제한 완화 등으로 진입 문턱이 낮아졌고, 분양가 인상 우려로 청약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올해는 작년에 비해 열기가 고조된 흐름을 나타냈다. 다만 분양가와 시중금리 오름세로 가격 부담이 커진 만큼 청약수요의 선별청약 양상은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들어 10월 23일까지 6억원 이하로 분양된 일반공급 가구 비중은 58.0%로, 상반기 74.2% 대비 16.2%p 감소했다. 반면 6억원 초과 구간의 비중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가격 민감도가 커지면서 신축 대신 구축으로 선회하거나, 높은 분양가를 감수할 정도의 매력을 갖춘 단지를 선택하려는 경향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청약시장 양극화가 두드러질 전망이며, 청약 흥행 여부는 향후 공급량 증감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2023.10.30 I 이윤화 기자
비상구 없는 아시아나항공
  • [데스크 칼럼]비상구 없는 아시아나항공
  • [이데일리 김영수 산업에디터] 글로벌 대형 항공사 간 인수·합병(M&A) 역사는 말 그대로 빅딜의 연속이었다. 2004년 프랑스 최대 항공사인 에어프랑스의 네덜란드 국적항공사 KLM로열더치항공 인수를 시작으로 이듬해 5월에는 미국 US에어웨이스와 아메리카웨스트가 합병했다. 2008년에는 델타항공이 노스웨스트항공과의 합병에 성공하면서 지금의 글로벌 3위(2022년 여객 및 화물 운송 실적 기준) 자리를 꿰찼다. 2015년엔 아메리카항공이 US에어웨이스와의 합병을 통해 몸집을 불리며 글로벌 1위 항공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글로벌 대형 항공사들의 합종연횡만 목격했던 한국에서도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이라는 대형 합병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대한항공의 합병모델은 현 2대 주주(지분율 14.9%)인 델타항공의 사례처럼 아시아나항공을 흡수한 후 2~3년 내 ‘(통합)대한항공’으로 재탄생하는 형태다. 국제항공운송협회에 따르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이 통합할 경우 글로벌 7위 항공사로 거듭나게 된다. 그렇다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이 실제 성사된다면 우리에게 어떤 효익이 있을까. 앞선 글로벌 대형 항공사들의 빅딜에서 보듯 양사가 합병할 경우 중복노선 정리 등을 통해 탑승률이 올라가고 규모의 경제 차원에서 항공기를 구매하거나 정비 등에서도 경쟁력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게 합병을 찬성하는 측의 의견이다. 반면 합병에 따른 출혈(경쟁력 저하)도 무시할 수 없다는 주장도 있다. 양사 기업결합을 위해선 14개 경쟁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이미 영국, 중국 등에는 상당 수준의 슬롯(Slot·특정 시간에 이착륙할 권리)을 반납키로 했다. 앞으로 유럽연합(EU), 미국, 일본 등 3개국의 승인 절차만 남았지만 EU에 이어 미국에 만만찮은 대가를 치러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EU 경쟁 당국은 양사 합병이 이뤄질 경우 화물·여객 노선에 대한 독과점이 우려된다며 시정조치를 요구한 상태다. 이달 말까지 시정조치안을 제출해야 하는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당장 30일 화물사업 매각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논쟁의 핵심은 화물사업 매각시 아시아나항공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느냐다. 이는 알짜사업 매각에 따른 유형의 손실과 더불어 합병이 불발할 경우를 가정한 것이다. 이 때문에 이사회 내에서도 찬반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전해진다. 복잡한 전제와 변수들을 고려한다면 난제가 아닐 수 없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지표를 놓고 본다면 독자생존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많은 건 사실이다. 올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은 1780%에 이르고 있지만 현금성 자산은 바닥난 상태다. 이달 30일에는 산은·수은이 특별약정지원한 1조 8000억원 대출도 만기가 도래한다. 양사 합병이 불발된다면 정말 최악의 상황에 놓이게 된다. 3조 3000억원 규모의 공적자금 회수 지연은 차치하더라도 3년간 추진했던 아시아나항공 정상화를 위한 플랜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해서다. 무엇보다 아시아나항공 임직원들의 고통은 더 클 수밖에 없다. “회사가 공중분해될 우려에 임직원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지금 독자생존 가능 여부를 논하는 것 자체가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일단 살고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아시아나항공 한 직원의 넋두리가 머릿속에 맴돈다. 아시아나항공의 미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의사결정이 급선무다.
2023.10.30 I 김영수 기자
내년 CES 화두는 AI…CTA 샤피로 "역사상 어떤 시장보다 빠르게 성장"
  • 내년 CES 화두는 AI…CTA 샤피로 "역사상 어떤 시장보다 빠르게 성장"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내년 1월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선 인공지능(AI)이 최대 화두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생성형 AI의 출현으로 어느 때보다 AI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상황에서 모든 산업에 걸친 AI의 발전에 전 세계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다. CES 주관사인 미소비자기술협회(CTA)는 이 중 한국의 혁신기술을 높이 평가하며 경쟁력을 갖춘 국가라고 지목했다. 개리 샤피로 CTA 회장 겸 CEO(왼쪽부터), 킨제이 파브리치오 CTA 수석부사장, 존 T. 켈리 부사장 겸 쇼 디렉터가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본점에서 열린 CES 2024 미디어 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CTA는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CES 2024 미디어 브리핑’을 갖고 내년 CES 전시에 대한 주요 전시 기술 컨셉 및 준비 상황을 설명했다. 내년 전시 슬로건은 ‘올 투게더 올 온(ALL TOGETHER. ALL ON)’으로 모든 산업 분야에 기술이 적용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게리 샤피로 CTA 회장은 “내년 CES엔 HD현대를 포함해 델타항공, 넷플릭스 등 기업들이 기조강연에 참여하는데 뷰티기업인 로레알도 있다”며 “그만큼 CES 참여하는 산업이 점점 광범위해지고 있다”고 했다. 내년 CES에선 조선 및 건설기계, 에너지 기업인 HD현대의 정기선 사장이 기조연설에 나선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두산, 기아, 현대자동차 등 국내 주요 기업 참가할 예정이지만 전통적인 전자 기업이 아닌 유틸리티 분야 기업이 기조연설에 나서는 건 흔하지 않은 일이다. 정 사장은 기조연설에서 더욱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기술을 활용하는 기술-우선(Tech-First) 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다. 킨제이 파브리치오 CTA 수석부사장는 “20년 전엔 자동차 제조업이 참여하는 걸 상상하지 못했고, 5년 전만 해도 농업기술, 건설기술을 예상하지 못했지만 참여하는 산업 분야가 계속 확장되고 있다. 이게 CES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CTA는 내년 CES에서 가장 화두가 되는 키워드로 ‘AI’ 꼽았다. AI는 헬스케어, 지속가능성, 스마트홈 등 전 산업에서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어서다. 샤피로 회장은 “지난 1년간 생성형 AI 기반으로 역사상 어떤 제품보다 빠르게 성장한 기술”이라며 “AI 기반의 제품이 관심을 받을 것이고, 많은 할당량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시의 주제는 ‘지속가능성’으로 AI 로 불치병을 치료하는 등 기술을 통해 전 세계가 갖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있다”고 덧붙였다.CES을 주관하는 CTA가 직접 한국을 방문한 건 그만큼 한국의 중요성이 크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난 1월 열린 CES 2023에서 한국은 미국 다음으로 높은 참석자 수를 기록했으며, 스타트업 292개가 참여하며 해당 부문에서 최다 참가율을 보였다. CES 2024에선 한국 기업 500여개가 참가하기로 했으며 300개 넘는 스타트업이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샤피로 회장은 “한국은 얼마나 놀라운 혁신을 보유했는지 보여주는 국가이자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이라며 “중국이 수년 전 성장했듯이 한국도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라고 했다. 이어 “CES는 서로 다른 분야의 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하나의 소통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했다. 개리 샤피로 CTA 회장 겸 CEO가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본점에서 열린 CES 2024 미디어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스1)
2023.10.26 I 조민정 기자
코스닥, 美 국채금리 상승에 2%대 하락 출발…750선
  • 코스닥, 美 국채금리 상승에 2%대 하락 출발…750선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닥이 2% 넘게 하락 출발했다.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5분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17포인트(2.49%) 내린 751.67을 기록하고 있다.간밤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2% 내린 3만3035.9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3% 하락한 4186.77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3% 밀린 1만2821.22에 장을 마쳤다.미국 증시가 9월 신규주탁판매 서프라이즈, 중동 지정학적 불안으로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알파벳의 실적 부진으로 큰 폭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투자심리가 위측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석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뚜렷한 반등의 모멘텀을 찾지 못한 가운데, 이날 추가 하방 압력을 강하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증시에서 비중이 큰 반도체, 2차전지 등이 업황 개선 지연 및 수요 둔화 우려로 간밤 미 증시에서 낙폭을 키운 만큼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수급별로는 개인이 429억원, 기관이 29억원 순매도 중이다. 반면 외국인은 458억원 순매수하고 있다.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22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일제히 하락 중이다. 오락문화(3.99%), 금융(3.8%), 반도체(3.46%), 일반전기전자(3.34%), 방송서비스(3.15%), IT H/W(3.03%) 등은 3% 넘게 내리고 있다. 소프트웨어(2.62%), 통신방송서비스(2.64%), 기계·장비(2.45%), 비금속(2.85%), 화학(2.44%), 제조(2.34%) 등은 2%대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하는 종목이 대다수다. HPSP(403870), ISC(095340) 등은 6%대 급락 중이다. 파크시스템스(140860)는 5%대 약세다. 포스코DX(022100), 솔브레인(357780), 파두(440110), JYP Ent.(035900), 에코프로(086520) 등은 4%대 하락세다. 에코프로비엠(247540), 이오테크닉스(039030), 엘앤에프(066970), 하나마이크론(067310) 등은 3% 넘게 떨어지고 있다. 반면 알테오젠(196170)은 4%, 신성델타테크(065350)는 2%대 각각 오르고 있다.
2023.10.26 I 김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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