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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우리국민도 ‘PCR 음성 확인서’ 없으면 '입국금지'
  • 오늘부터 우리국민도 ‘PCR 음성 확인서’ 없으면 '입국금지'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해외유입 차단을 위해 우리 국민도 유전자증폭(PCR) ‘음성 확인서’가 없으면 국내에 들어올 수 없다.11일 부산 김해공항 국내선 출발장에서 탑승객들이 길게 줄을 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5일 중앙사고수습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내국인을 포함한 모든 해외 입국자는 국내로 들어올 때 PCR 검사 결과 ‘음성’임을 확인하는 서류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확인서를 소지하지 않았다면 외국 현지에서 출발하는 한국행 항공기 탑승이 제한된다.정부는 최근 전파력이 강한 인도 유래 ‘델타 변이’의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4일부터 인도네시아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PCR 음성 확인서가 없으면 항공기 탑승을 제한했는데 이를 모든 국가에서 오는 입국자로 확대한 것이다.정부는 앞서 올해 2월부터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음성 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이후 내국인의 경우 입국 후 임시생활시설에서 14일간 격리 생활을 한다는 내용의 ‘시설 격리 동의서’를 제출하면 입국을 허가해왔는데 그 절차를 더욱 깐깐하게 한 것이다.이번 조치에 앞서 국토교통부는 음성 확인서 미소지자의 입국제한과 관련한 공문을 각 항공사에 보냈다. 음성확인서가 없으면 한국행 항공기 탑승이 불가능한 만큼 사실상 입국이 제한된다.음성 확인서는 출발일을 기준으로 72시간 즉, 사흘 이내에 발급된 서류여야 한다. 예컨대 7월 16일 오전 10시 출발하는 항공기에 탑승하려면 13일 0시 이후에 발급된 음성 확인서만 인정된다. 검사 결과는 ‘음성’이라고 기재돼 있어야 하며 ‘양성’ 혹은 ‘미결정’ 등은 인정되지 않는다.특히 어떻게 검사를 했는지 ‘검사방법’ 항목은 한글이나 영문으로 적혀 있어야 한다. 만약 검사방법이 다른 언어로 적혀 있다면 한글 또는 영문 번역본과 함께 번역 인증 서류를 함께 제출해야 인정될 수 있다.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들은 입국 시 증상이 있는지도 꼭 확인해야 한다. 영유아를 동반한 일행 모두가 방역당국이 제시한 기준에 따라 적정한 PCR 음성 확인서를 냈다면 만 6세 미만(입국일 기준) 영유아의 PCR 음성 확인서는 내지 않아도 된다. 다만 입국 과정에서 보호자가 의심 증상이 있다면 보호자 및 동반한 영유아는 모두 검사를 받아야 한다.이상희 중수본 해외입국관리팀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PCR 음성 확인서를 반드시 소지하도록 한 조처가 오늘부터 시행된다. 그간 외국인은 도착하면 즉시 출국 조치하고 내국인은 시설 격리해왔는데 하루 20여건(명) 격리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내 감염이 우려되는 측면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이 팀장은 의료체계가 열악한 일부 국가의 재외국민이 확인서를 발급받지 못해 치료가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는 “일부 동남아 국가에서는 의료전달 체계가 좋지 않아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현재 에어 앰뷸런스 등을 통해 다수 (환자)가 들어오는 경우가 있는데 앞으로도 계속 지원할 것”이라며 “향후 외교부와 협의해서 재외국민을 어떻게 보호할지 등도 조금 더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2021.07.15 I 박경훈 기자
"인플레 시기엔 금이지"…상반기 금 거래량 '껑충'
  • "인플레 시기엔 금이지"…상반기 금 거래량 '껑충'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올해 상반기 KRX금시장의 일평균 거래량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개설 이후 총 누적 거래대금은 사상 최초 4조원을 돌파했다.자료=한국거래소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금시장의 올해 상반기 일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26.2kg, 82억6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9.4%, 13.8%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거래대금은 1조160억원을 기록, 시장 개설 이후 총 누적 거래대금은 최초로 4조원을 넘어섰다.또한 올해 상반기 누적 거래량은 15.5톤으로 집계됐다. 1kg 골드바로 전부 인출해 세로로 쌓는다면 여의도 63빌딩(289m)의 약 5.9배 높이와 맞먹는다.거래소 측은 “KRX금시장의 1g당 시세는 6만4120원으로 올해 저점을 기록한 지난 3월5일 6만2300원 대비 3% 상승했으며, 시장개설 해인 2014년 말 기준 4만2330원보다는 51.5% 상승했다”고 설명했다.투자자별 거래 비중은 개인 50.1%로 전년 대비 10.4%포인트 하락했으며 실물사업자가 34.4%로 12.9%포인트 상승했다. 기관은 15.5%로 2.5%포인트 하락하면서 개인과 기관 비중이 줄었다.이어 한국거래소는 KRX 금시장 특징으로 고성장세와 젊은 투자자군, 낮은 거래비용 등을 꼽았다.우선 개설 6년 만에 시장 규모가 34배 성장했다. 시장이 개설된 지난 2014년 일평균 거래대금은 2억4000만원이었으나 올해 상반기 82억6000만원을 기록하며 연평균 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시장참가자의 약 51.8%가 30대 이하이며,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참여 비중이 낮아졌다. 또한 거래소 측은 KRX금시장의 장점으로 장내 거래 시 세제 혜택이 부여를 꼽았다.거래소 측은 “KRX금시장은 매매차익에 부과되는 세금이 없으며, 장내거래에 대해서는 부가가치세 면제 혜택이 제공된다”며 “개인투자자는 KRX금시장에서 거래 시 0.3% 내외의 낮은 수수료를 부담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증권사를 통해 주식처럼 안전하고 편리하게 매매가 가능하며 매입한 금은 예탁결제원에 안전하게 보관, 필요시 자유로운 인출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이같은 고성장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의 확대로 안전자산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금을 귀금속이 아닌 안전자산 투자 수단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확대된 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소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변종 코로나(델타 변이) 확산 그리고 암호화폐 급등락 등의 요인으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증가했다”며 “KRX금시장이 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해 믿고 투자할 수 있는 시장으로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1.07.15 I 유준하 기자
서울, 또 500명대 확진…"4차 대유행 상당기간 지속"(종합)
  • 서울, 또 500명대 확진…"4차 대유행 상당기간 지속"(종합)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에서 역대 최악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사우나와 실내체육시설, 직장 관련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이전 집단감염과 산발적 확진 사례인 기타 접촉이 전체 확진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지역사회 곳곳에서 다발적, 소규모 감염이 잇따르고 있어 추가 확산이 우려된다. 서울시는 기존 유행에 비해 확진자 발생 규모가 크고, 잔존감염과 델타바이러스 등의 확산으로 인해 상당 기간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4일 오전 서울역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서울시는 1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20명이라고 밝혔다.전날 638명으로 코로나19 국내 발생 이후 역대 최다 기록을 썼다가 하루 만에 118명이 줄긴 했다. 하지만 여전히 500명대를 이어가며 4차 대유행 확산세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서울의 하루 확진자 수는 이달 6일부터 13일까지 583→550→503→509→509→403→417→638→520명으로 주말 검사 감소의 영향을 받은 이틀간을 제외하고 계속 500명이 넘는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당분간 확산세가 지속할 것으로 서울시는 내다봤다. 송은철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관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유행 양상은 기존 유행에 비해 발생규모 크고 지역사회 무증상 확진자, 잔존감염과 델타바이러스 같은 변이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상당 기간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거리두기 효과는 주로 10일을 전후해 2주 정도 기간이 지난 뒤 나타났다”며 “시민들께서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셔서 2주 뒤에는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신규 확진자는 국내 감염이 518명, 해외 유입이 2명이다. 주요 집단감염은 관악구 소재 사우나 관련(7월) 14명, 은평·노원구 소재 실내체육시설 관련 7명, 영등포구 소재 종교,복지시설 관련 3명, 종로구 소재 직장2 관련(7월 2번째) 3명 등이다.15일 0시 기준 서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5만6573명이다. 이날까지 6133명이 격리 치료 중이고, 4만9915명은 완치 판정을 받아 격리에서 해제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1명 추가돼 누적 525명이 됐다.14일 기준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은 71.2%, 서울시는 65.6%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221개 가운데 사용 중인 병상은 94개로 입원 가능한 병상은 127개다. 서울시와 자치구 생활치료센터는 19개소 총 3616개 병상 가운데 사용 중인 병상은 2486개로 가동률은 68.8%다. 즉시 입원가능한 병상은 611개다.
2021.07.15 I 양지윤 기자
래리핑크 “美 물가상승기에 대비해야…일부 가격·임금 상승”(종합)
  • 래리핑크 “美 물가상승기에 대비해야…일부 가격·임금 상승”(종합)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세계 최대 자사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이 미국은 물가 상승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은 미국이 물가 상승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사진= AFP)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핑크 회장은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3%를 웃돌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닐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는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13년만에 최고치를 찍었다는 발표가 난지 하루만에 나온 의견이다. 핑크 회장은 “우리는 2% 미만의 인플레이션에 익숙해져 있다”면서, △유가 상승 △글로벌 공급망 붕괴 △연방준비제도의 일자리 증가에 초점을 맞춘 정책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3%를 웃돌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입장과는 온도차가 느껴지는 발언이다. 파월 의장은 예상치를 훌쩍 웃도는 최근 물가상승세가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긴축 정책으로 전환하기에는 이르다고 진단했다. 핑크 회장은 또 “기업 경영진들과의 대화에서 그들은 상품 가격이 오르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면서 일부는 상품과 임금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고 FT는 전했다. 핑크 회장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도 “코로나 델타 변이로 인해 아시아 일부 지역들의 회복세가 둔화하고, 이는 공급망 부족 문제를 더욱 악화 시킬 것”이라며 “우리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많이 이뤄진 나라들과 접종이 늦어 통제에 초점을 맞추는 나라들 사이가 벌어지고 있음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생산기지 역할을 하는 국가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할 경우 공급 차질 현상 역시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핑크 회장은 “추후 6개월간 델타 변이 확산과 백신 접종이 진행될 것이다. 빠른 속도는 아니겠지만 물가는 계속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한편, 블랙록은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사급까지 전 직원의 기본급을 8% 인상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핑크 회장은 이번 블랙록의 임금 인상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응이라기 보단 최근 기업의 성장 공유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2021.07.15 I 장영은 기자
'블랙 위도우'도 못 살리는 극장株…'엔드게임' 돌입?
  • [株소설]'블랙 위도우'도 못 살리는 극장株…'엔드게임' 돌입?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결국 코로나19로 지목됩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2년 만에 첫선을 보인 마블 영화, ‘블랙 위도우’의 선전에도 극장 관련주가 하락하는 원인 말입니다. 또한 블랙 위도우의 제작 및 배급을 맡은 월트 디즈니(DIS)가 자사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와 극장 동시개봉을 결정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동시에 디즈니가 디즈니플러스에서 발생한 영화 컨텐츠 관련 수익을 사상 처음 밝힌 이유기도 합니다.그래서 자꾸 코로나19가 없었다면 이란 가정을 하게 됩니다. 코로나19가 없었다면 블랙 위도우로 극장주는 상승했을지, 디즈니는 동시개봉을 선택하지 않았을지, 디즈니플러스의 수익을 밝히지 않았을지 등 의문이 듭니다.OTT는 극장의 대체재가 아닌 보완재란 주장이 강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선 이번 블랙 위도우가 빚어낸 ‘이상 현상’은 꼭 코로나19 때문이어야만 할 겁니다. 그런데 만에 하나 OTT가 극장의 자리를 뺏고 있는 중이라면, 그래서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면, 블랙 위도우는 미래의 성지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극장 없는 시대의 시초로 평가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엔드 게임은 2년 전에 끝났지만, 극장의 엔드 게임은 이제 막 막이 올랐습니다.(출처=월트 디즈니)◇ “주말 블랙 위도우 흥행 실적, 해답보단 의문이 더 든다”월트 디즈니 주가는 지난 7일(현지시간) 대비 13일까지 총 6.13% 올랐습니다. 이는 블랙 위도우의 개봉과 겹칩니다. 한국 시각 지난 7일 오후 5시를 기점으로 전 세계 극장은 물론 미국 디즈니플러스에서도 동시 개봉됐습니다. 개봉 첫 주말 북미 극장에서만 8000만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렸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고 기록입니다. 직전 기록은 ‘본노의 질주:더 얼티메이트’로 7000만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디즈니플러스에선 블랙 위도우 수익은 6000만달러가 잡혔습니다. 북미 극장 수익보단 작지만, 마진을 극장과 나누지 않고 온전히 다 챙길 수 있기 때문에 디즈니가 실제 거두는 이익은 오히려 더 클 것으로 추정됩니다. 디즈니 주가가 오른 한 이유로 설명됩니다. 반면 극장 주가는 크게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AMC(AMC)는 25.83%, 시네마크 홀딩스(CNK)도 13.84% 각각 내렸습니다. 국내의 CJ CGV(079160)도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2.33% 내렸습니다. 블랙 위도우가 북미 지역 외에서 거둔 개봉 첫 주말 수익 총 7800만달러 가운데, 1270만달러는 한국에서 벌었습니다. 중국에선 개봉하지 않은 등에 북미 외 지역 중 1위를 차지했습니다.이는 공교롭게도 개봉일이 미국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한 때와 맞물렸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13일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에서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만334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1주일 전보다 97% 증가한 것입니다. 국내에서도 지난 6일 이후 일별 확진자가 1000명대를 기록한 뒤 이날 0시 기준 1615명을 기록했습니다. 8000만달러의 북미 주말 흥행 수익은 코로나19 시대에선 최고 기록이지만,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범주의 최하단입니다. 그렇다 해도 코로나 시대 이후 최대 극장 흥행 수익입니다. 주가가 빠질 것까진 없어 보입니다. 더그 크로이츠 코웬그룹 애널리스트는 “주말 블랙 위도우 흥행 실적을 보면 해답보단 의문이 더 든다”며 “고통스럽게 더딘 극장 회복세는 어쩌면 영원히 완료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출처=한국거래소, 뉴욕증권거래소)◇ “블랙 위도우, 역대 3위”란 데이터가 필요했던 디즈니디즈니는 마블 컨텐츠의 지적재산권(IP)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블 영화 제작자이기도 하면서 이십세기폭스란 배급사를 보유하고 있기도 합니다. 디즈니플러스는 지난 2019년 11월 런칭한 후 1년 만에 전 세계 가입자 1억명을 확보했습니다. 마블 시네마 유니버스(MCU) 영화는 2008년 ‘아이언맨 1’을 시작으로 블랙 위도우를 포함해 총 24편이 제작됐습니다. 전 세계 영화 흥행 20위 중 6개가 MCU 영화입니다.극장 배급과 OTT를 모두 손에 쥔 디즈니 입장에선 이렇게 큰 티켓 파워를 갖은 영화로 최대한의 수익을 내야 합니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선 극장 개봉-후 OTT 출시입니다. 그래야 서로의 간섭 없이 오롯이 각각의 영역에서 수익을 최대한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디즈니는 애초 블랙 위도우의 동시 개봉을 계획하지 않았습니다. 원래 작년 5월 극장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미뤄지다 이번에 나온 것입니다. 디즈니가 택한 차선은 OTT, 극장 동시개봉입니다. 서로의 간섭으로 잃게 되는 수익을 고민하면서 시간을 버릴 바에야,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채널을 통해 초장에 흥행 분위기를 굳혀야겠단 전략으로 보입니다. 어차피 지금은 코로나19 비상시국으로 뭐든 한 번 해보는 게 중요합니다.블랙 위도우의 OTT 수익을 동시 상영작 중 업계 최초로 공개한 점도, 디즈니가 이같은 의도를 갖고 있다는 걸 뒷받침합니다. 디즈니는 지난 주말 ‘블랙 위도우는 개봉 첫 주말 기준 역대 MCU 영화에서 블랙 팬서와 캡틴 마블 이후 세 번째로 높은 미국 내 수익을 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영화관 수익으로만 보면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박스 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블랙 팬서(2억200만달러), 캡틴 마블(1억5340만달러), 스파이더맨 홈 커밍(1억1700만달러), 아이언맨(9860만달러),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9430만달러), 닥터 스트래인저(8510만달러) 다음에서야 블랙 위도우(8000만달러)가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디즈니의 블랙 위도우가 세 번째란 주장은 영화관 수익 8000만달러에다 미국 내 디즈니플러스 수익 6000만달러를 더한 1억4000만달러를 말한 것입니다. 극장 수익에 해가 될까 그간 업계서 금기돼왔던 OTT 수익을, 디즈니가 최초 공개한 이유입니다. 무리해서라도 역대 3번째란 문구를 획득해야 했던 것입니다. (출처=버라이어티닷컴)◇ “팬데믹 후엔 OTT는 드라마, 극장은 영화 구조로 갈 것”여전히 비판은 있습니다. 전통적인 선 극장-후 OTT를 따르는 게 맞다는 입장입니다. 동시 개봉이 극장 수익에 악영향을 주는 것뿐만 아니라, 결과적으로 OTT에도 안 좋다는 논리입니다. 초반에 높은 마진율의 OTT를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극장에서 종영한 후의 OTT 수익이 되레 적어져 궁극적으로는 손해란 것입니다. 영화 컨설팅 회사 프랜차이즈 엔터테인먼트 리서치를 운영하는 데이비드 에이 그로스는 “대형작들은 영화관 수익보다도 추후 프리미엄 렌탈 형식의 플랫폼에서 돈을 더 많이 벌었다”며 “북미 극장 19%가 코로나19로 문을 닫은 상황에다 중국도 없기 때문에 블랙 위도우는 애초부터 큰 수익을 기대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래도 동시 개봉은 전체적인 디지털 수익을 감소시킬 것이며 극장 개봉도 스트리밍 서비스가 없어야 더 큰 수익이 난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출처=버라이어티닷컴)그러나 팬데믹 시대 개봉 첫 주말 북미 극장 수익 순위를 보면 10개 중 7개가 OTT 동시상영을 했습니다. OTT가 극장 수익을 갉아먹는다고만 단정할 순 것입니다. 결국엔 팬데믹이 끝나야 OTT가 극장의 보완재인지 대체재인지를 제대로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OTT 흥행이 극장 흥행에 도움을 주는 게 팬데믹 환경 때문이라면, 이를 입증할 방법은 평상시로 돌아가는 것밖엔 없어섭니다. 팬데믹 이후에도 제작사 입장에서 동시상영이 최종 순이익 측면에 더 낫다면 영화관은 줄어들 확률이 높을 겁니다.다만 전문가들은 동시 개봉이 팬데믹이 만든 기현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우선 블록버스터일수록 화면이 크고 사운드가 빵빵한 극장에서 봐야 한다는 오래된 얘기가 있습니다. 더 중요한 건 소정의 구독료로 수익을 내는 OTT 비즈니스 모델로는 블록버스터 제작비를 감당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디즈니플러스는 신생 OTT 서비스업체다보니 시장점유율 확보 차원에서 블랙 위도우를 틀었을 뿐, 성숙된 뒤엔 이러한 사례는 보기 어려워지게 됩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극장이 지위를 잃지 않을 거란 가장 큰 이유는 OTT들이 가입자가 더 늘지 않는 구간에선 수익보단 비용 안정화에 들어가는 국면이라 굳이 비싼 초대형 영화를 더 들여올 이유가 없다는 것”이라며 “성숙 단계 OTT는 구독자가 더 머물러야 하는 여러 회차의 드라마 컨텐츠를 선호하게 될 것이고, 대형 영화는 여전히 극장이 도맡는 구조가 갖춰질 것으로, 동시상영은 팬데믹 하에서만 있었던 과거가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2021.07.15 I 고준혁 기자
3달러대 진입 앞둔 정제마진, 정유사 하반기 실적 회복 기대
  • 3달러대 진입 앞둔 정제마진, 정유사 하반기 실적 회복 기대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정유사의 수익성 지표인 정제 마진이 손익분기점에 가까워지며 하반기 정유사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7월 둘째 주 정제 마진은 전주보다 1.1달러 오른 배럴당 2.9달러로 집계됐다. 정제 마진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가격과 수송·운영비용 등을 뺀 값으로 정유사의 수익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다. 업계가 보는 손익분기점은 배럴당 4~5달러 수준이다. 6월 내내 1달러 선에서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못했던 정제 마진이 2달러대에 진입한 것은 5월 이후 두 달 만이다. (자료=증권업계)정제 마진을 끌어올린 것은 휘발유다.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이 본격화한 데 따라 휘발유 제품을 중심으로 정제 마진도 오름세를 보였다. 이 같은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하반기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정유사 실적은 △재고자산 평가손익 △정제 마진 △판매량 등에 따라 좌우되는데 최근 국제유가 상승으로 재고자산 평가이익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정제 마진까지 손익분기점을 회복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휘발유 중심으로 정제 마진이 전 분기보다 상승해 재고자산 관련 평가이익을 제외한 실질적 이익의 개선이 소폭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변수로 손꼽힌다. 특히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델타 바이러스가 문제다. 실제로 휘발유를 제외한 경유와 항공유의 경우 코로나19 타격으로 수요 회복세가 여전히 더딘 상황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연말로 갈수록 석유 소비 수요 증가를 전망하긴 했지만 그 전제엔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산과 코로나 상황 진정세가 있었다. OPEC이 전망한 3분기 석유 수요는 하루 평균 9982만배럴로 코로나19 직전인 9997만배럴 수준에 육박한다. 업계 관계자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해 주요국이 다시 봉쇄에 나선다면 석유 소비 수요와 정제 마진 개선세도 불확실해질 수 있어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울산컴플렉스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2021.07.15 I 최영지 기자
델타 변이 판별…옵토레인, 코로나 변이 진단키트 개발
  • 델타 변이 판별…옵토레인, 코로나 변이 진단키트 개발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반도체 기반 PCR 플랫폼 기업인 옵토레인은 최근 확산 중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검사용 분자진단 키트를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PCR’(Polymerase Chain Reaction)은 표적 핵산을 증폭해 검출하는 검사 방식이다.제품 이름은 ‘KAIRATM COVID-19 Variant Detection Kit’이며 코로나19 검사에 널리 사용하는 리얼타임 PCR용 시약키트 형태다. 이 제품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효과적인 진단을 위해 ‘SARS-CoV-2 RdRp’, ‘E gene’의 유전자 검출과 함께 알파와 베타, 감마, 델타, 델타플러스 등을 판별할 수 있는 7개의 돌연변이 마커로 구성했다. 한번 검사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여부와 동시에 변이의 종류까지 구분할 수 있는 제품이다.옵토레인 관계자는 “현재 대학병원 2곳에서 관련 제품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라며 “염기서열 분석 결과와 비교했을 때 99% 이상 일치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앞서 옵토레인 코로나19 진단키트는 지난해 미국 FDA(식품의약국) 긴급승인과 함께 유럽 CE-IVD 승인을 받아 현재 전 세계 여러 지역에 수출 중이다. 지난 3월에는 별도 핵산추출(RNA extraction) 과정 없이 코로나19 검사가 가능한 디지털 리얼타임 PCR 시스템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체외진단기기 제조 허가를 받았다.이는 코로나19 검사를 검체 채취부터 결과 확인까지의 1시간 이내에 가능한 제품이다. 차세대 디지털 PCR 기술을 활용한 국내 유일 식약처 정식 승인 제품이다. 또한 이달에는 타액(Saliva)으로 검사해 편리성을 높인 디지털 리얼타임 PCR 진단제품을 식약처로부터 수출 허가를 받았다.
2021.07.15 I 강경래 기자
중소기업계 "대체공휴일 확대 최소화해야"
  • 중소기업계 "대체공휴일 확대 최소화해야"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중소기업계가 ‘공휴일에 관한 법’ 시행령 제정과 관련,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중소기업중앙회는 15일 ‘대체공휴일 최소화 촉구 중소기업계 성명’을 통해 “대체공휴일 확대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공휴일과 대체공휴일 확대를 위한 공휴일에 관한 법이 지난 6월 29일 제정됐으며, 현재 세부적인 내용을 담기 위한 시행령을 마련 중이다. 중소기업중앙회 측은 “중소기업의 경우 내년 1월부터 관공서 공휴일과 대체휴무일이 동시에 적용되면서 조업시간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급격한 인건비 증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최근 델타 변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하는 와중에 지난 12일 내년도 최저임금이 금년보다 5.1%나 인상된 9160원으로 결정되기도 했다”며 “1년 이상 계속된 코로나19 위기 경영으로 기초체력까지 바닥난 중소기업들의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지경”이라고 강조했다.중소기업중앙회 측은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현장에서의 수용성과 대책이 같이 고민돼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정부는 준비 중인 공휴일법 시행령 제정 시 중소기업 현실을 고려해 대체공휴일 확대를 최소화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2021.07.15 I 강경래 기자
美백악관, 18세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 등장시켜 ‘청소년 백신독려’
  • 美백악관, 18세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 등장시켜 ‘청소년 백신독려’
  • 14일(현지시간) 디즈니 배우 출신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가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AFP)[이데일리 성채윤 인턴기자] 신예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18)가 백악관 브리핑룸에 ‘깜짝’ 등장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저조한 미국 젊은층의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서다. 1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로드리고는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 젊은층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영상을 찍기 위해 백악관에 방문했다.로드리고는 브리핑룸 연단에서 “이런 중요한 일을 돕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접종 예약을 할 수 있는 정부 사이트 주소를 소개했다. 로드리고가 바이든 대통령,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과 찍은 접종 권고 영상은 로드리고와 백악관의 소셜미디어 각각 계정에 게시될 예정이다. 로드리고의 팔로워는 2800만명에 달한다.싱어송라이터인 로드리고는 현재 미국 시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가수로 꼽힌다. 데뷔 앨범 ‘사워’는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를 기록했고, 첫 싱글 ‘드라이버스 라이선스’는 싱글 차트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데뷔 5개월 만에 슈퍼스타 반열에 올랐다. ‘드라이버스 라이선스’는 올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곡으로 집계되기도 했다.백악관이 로드리고를 영입한 것은 젊은층의 접종률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백악관은 당초 미국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까지 미국 성인의 70%가 최소 한차례 백신 접종을 완료하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달성하지 못했다. 백악관은 그 원인으로 18~26세 사이 청소년들의 저조한 접종률을 지목한 바 있다. 현재 18세 이상 미국인의 67.6%는 최소 한차례 예방 접종을 완료했고, 1억5970만명이 2차 접종까지 마친 상황이다. 현재 미국 전체 인구의 평균 백신 접종률은 48.1%이다. 청소년의 접종률은 그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 이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12~15세 청소년 중 33.5%가 최소 1회 접종을 받았으며, 24.9%가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16~17세 청소년의 45.5%는 최소 1회 접종을 받았으며 완전히 접종을 마친 비율은 37.1%에 불과하다. 18~24세 가운데 1회 접종을 받은 비율은 50.5%이며 41.6%가 완전히 예방 접종을 마쳤다. 최근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코로나19 재유행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는 여름방학이 끝나기 전 12∼18세 학생들의 백신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데이터에 따르면 델타 변이 확산의 여파로 미 50개 주(州) 가운데 46곳에서 최근 1주일새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전주보다 10% 이상 늘어났다. 이 중 31개 주는 신규 감염자 증가율이 50%를 넘었다. 이와 관련, 피터호테즈 학장은 “전염은 계속 가속화할 것이고 그 대가를 치를 사람은 백신을 안 맞은 청소년은 물론 어린아이들이 될 것”이라며 “확산을 늦추거나 멈추는 일은 성인과 청소년들이 백신을 맞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2021.07.15 I 성채윤 기자
코로나에 막힌 '기준금리 인상'..한은, 14개월째 동결(상보)
  • 코로나에 막힌 '기준금리 인상'..한은, 14개월째 동결(상보)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0.50%로 동결했다. 한은은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으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열흘 가까이 1000명대를 기록하는 등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되자 코로나 확산이 둔화된 상황을 지켜본 이후 금리 인상 버튼을 누르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15일 오전 이주열 한은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50%로 동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작년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이후 14개월째 동결이다. 동결은 예견됐던 터라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소수의견을 낸 위원이 있는 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출처: 한국은행)◇ 동결이지만 ‘금리 인상’ 소수의견에 관심이번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시장 컨센서스와 일치한다. 이데일리가 지난 주 11명의 채권시장 애널리스트 등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원이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이달 5일까지 채권전문가 1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와도 일치한다. 89명이 동결을 전망했다. 소수이긴 하나 이번 금통위때 기준금리 인상 결정이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었다. 그러나 지난 7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00명대를 기록하고 금통위 전날인 14일엔 1615명을 기록, 역대 최대치로 확산세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자 이번 금통위는 ‘동결’로 무게의 추가 기울었다.코로나19 확산은 금리 인상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전염력이 높은 델타 변이바이러스 외에 백신이 전혀 먹히지 않는 림다 바이러스까지 유행 조짐을 보이면서 수도권 4단계 거리두기만으로 확산세를 꺾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백신접종률이 높은 미국, 유럽의 사례를 고려하면 가을 대유행설 등은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변수다. 코로나19 확산은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소비 등 내수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한은이 금리 인상 카드를 접었다고 보긴 어렵다. 일단 관건은 이날 금통위때 ‘기준금리 인상’ 소수의견을 낸 금통위원이 있는지, 있다면 몇 명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소수의견 여부는 이날 오전 11시 반께 이주열 총재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된다. 소수의견이 2명 이상이라면 8월 기준금리 인상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1명 또는 만장일치 동결이라고 해도 8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한은이 수출 호조, 추경 편성 등을 고려해 8월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총재를 포함한 7명의 금통위원 중 6명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에 공감한다. 한은 측에선 5월 27일 금통위 이후 한 달 반의 기간 동안 5~6차례에 걸쳐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에 대한 메시지를 던져왔다.이 총재는 지난 달 10일 창립기념사에서 하반기 정책 과제로 “적절한 시점부터 통화정책을 질서있게 정상화해나가겠다”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시했고 닷새 후 한은에선 금통위원 4명이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주장한 금통위 의사록을 내놨다. 같은 달 24일에 이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연내로 못 박았다. 29일엔 통화정책신용보고서에 주상영 위원을 제외한 6명의 위원들이 ‘통화정책 정상화 필요성’이란 메시지를 담는 데 찬성했다. 이달 초엔 이 총재가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만나 기준금리 인상이 확장적 재정정책과 엇박자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지난 주엔 “민간부채가 더 늘어나면 금리를 올릴 수 없는 부채의 함정에 빠질 것”이란 내용의 금통위 의사록이 공개되기도 했다. ◇ ‘코로나’에 걸려 2018년 금리 인상 실기론 되풀이 우려코로나19 4차 유행이 없었더라면 이달 금리를 올려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을 행보다. 다수의 금통위원들은 금리를 한 두 차례 올려도 올해 4% 경제성장률이 꺾이지 않는 반면 ‘빚으로 쌓은 자산 가격 거품’이 금융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란 점에 주목하고 있다. 3월말 가계신용 규모가 1765조원에 달하는 데다 올 상반기 금융권 가계대출은 63조3000억원 증가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증가폭을 보이는 등 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주가, 주택·전세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저금리가 빚투(빚을 내 투자)를 부추기는 상황이 계속돼 이 고리를 서서히 끊어내야 한다는 게 금통위원들의 생각이다.한편에선 코로나19 불확실성이 너무 크기 때문에 한은이 오히려 시간을 끌면 끌수록 금리 인상은 더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금리 동결이 코로나19 피해계층에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빚투, 자산가격 거품만 키울 것이란 우려다. 금리 인상 시기가 늦어지면 늦어질 수록 2018년에 번졌던 ‘금리 인상 실기론’이 대두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은은 2018년 상반기부터 금리 인상 시그널을 줬는데 시간을 끌다 그 해 11월에야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을 하향 조정하면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그 뒤 8개월 후엔 경기 둔화 우려에 오히려 금리를 인하하며 갈팡질팡 행보를 보인 바 있다.
2021.07.15 I 최정희 기자
정세균 "오세훈, 4차 대유행 정부 탓은 후안무치"
  • 정세균 "오세훈, 4차 대유행 정부 탓은 후안무치"
  •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책임이 문재인 정부에 있다는 취지의 입장문이 서울시에서 나온 것을 두고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후안무치한 처사”라고 직격했다.정세균 전 국무총리. (사진=뉴시스)정 전 총리는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상대 당 대선 경선에 나선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말 한마디에도 시시콜콜 태클 걸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작 자신의 책임인 방역문제에는 뒤로 쏙 빠진 채 다른 사람을 내세워 정부 비판을 하는 모습이다. 주장의 옳고 그름을 떠나 대단히 유감스러운 방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전직 방역사령관으로 걱정스럽고 안타깝다. 지금은 누굴 탓할 때가 아니라 국가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서울시는 먼저 방역에 얼마나 충실했는지 빠트린 것은 없었는지 점검부터 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이어 “지자체는 정부의 방역지침에 충실히 따르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며 “대통령을 비난할 시간에 백신접종상황과 검역이 얼마나 신속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현장을 방문해 달라”고 촉구했다.정 전 총리는 “코로나 방역은 국민을 위한 것이다. 사심이나 정치가 개입해서는 안 된다”며 “부디 방호복 속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계실 방역관계자와 문을 걸어 닫아야만 하는 영세 소상공인의 눈물을 생각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앞서 김도식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입장문을 통해 “정부·여당 관계자들이 일제히 4차 대유행에 대한 서울시 방역책임론을 들고 나왔다”며 “내로남불과 국민 편가르기 말고 백신 확보에 전념하는 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지름길”이라고 했다.그러면서 “델타 변이 확산 조짐을 보이는데도 거리두기 완화, 소비 진작 등 섣부른 방안을 내놓은 것은 누구인가. 그동안 대통령께서 무지와 무능도 모자라 ‘코로나 터널의 끝이 보인다’, ‘백신 수급이 원활하다’ ‘이렇게 오래 갈 줄 몰랐다’면서 긴장의 끈마저 놓았을 때마다 대유행이 반복된 게 사실 아닌가”라며 문 정부의 방역정책을 꼬집었다.이후 서울시 내부에서도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오자 김 부시장은 “사견임을 전제로 입장문에 이름도 적었는데 다소 센 발언이 있어 오해가 있었다. 개인적 의견임을 감안해 달라”고 해명을 내놨다.
2021.07.15 I 이세현 기자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 "인플레 급등 일시적이지 않다"
  •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 "인플레 급등 일시적이지 않다"
  •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이 14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출처=CNBC)[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은 14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급등이 일시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핑크 회장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코로나 델타 변이로 인해 아시아 일부 지역들이 둔화하고, 이는 공급망 부족 문제를 더욱 악화 시킬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핑크 회장은 “우리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많이 이뤄진 나라들과 접종이 늦어 통제에 초점을 맞추는 나라들 사이가 벌어지고 있음을 보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이후 주요 생산 기지가 차질을 빚을 경우 공급망 병목 현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이는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과 다른 입장이어서 주목된다.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에 나간 자리에서 “급격한 물가 상승은 경제가 정상화하면 점차 완화할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핑크 회장은 “추후 6개월간 델타 변이 확산과 백신 접종 속도를 소화하면서, 빠른 속도는 아닐테지만 물가는 계속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본다”고 했다.
2021.07.15 I 김정남 기자
"돈 더 풀겠다"는 연준…S&P 지수 장중 최고치 경신
  • [뉴욕증시]"돈 더 풀겠다"는 연준…S&P 지수 장중 최고치 경신
  • (사진=AP/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기조가 변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하면서 지수별로 다소 흐름이 엇갈렸다.1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3% 상승한 3만4933.2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를 모아놓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2% 오른 4374.30에 마감했다. S&P 지수는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22% 내린 1만4644.95를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63% 내리며 2202.36에 마감했다.가장 주목 받은 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다. 그는 이날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 앞서 낸 자료를 통해 “현재 물가 상승률이 급등하는 것은 일시적인 요인 때문”이라며 “급격한 물가 상승은 경제가 정상화하면 점차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5.4%(전년 동월 대비)로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고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7.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파월 의장의 통화정책 기조는 변하지 않은 셈이다.파월 의장은 “노동시장 여건의 개선이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며 “경제 회복을 완료할 때까지 통화정책을 통해 강력한 지원을 할 것”이라고 했다.이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1.415%에 출발해 장중 1.348%까지 떨어졌다. 개장 전 나온 P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훨씬 웃돌았음에도 파월 의장의 발언이 국채금리를 누른 것이다. 글로벌 회계법인 그랜드 손튼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초저금리에 익숙해졌다”며 “파월 의장은 이를 굳이 바꾸려 하지 않았다”고 했다.기업들의 실적은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미국 주요 항공사인 델타항공은 올해 2분기 6억5200만달러의 순이익을 내며 팬데믹 이후 첫 흑자를 냈다. 5분기 연속 적자를 깨고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델타항공 외에 다른 주요 항공사들 역시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월가 금융사들은 호실적을 이어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2분기 92억2000만달러의 순이익을 냈다. 주당순이익은 1.03달러로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77)달러를 상회했다. 씨티그룹, 웰스파고, 블랙록 등의 실적 역시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팩트셋에 따르면 S&P 지수에 속한 기업 23곳이 이번주 실적을 발표하는데, 이들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4%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4.61% 하락한 16.33을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7% 하락한 7091.19에 마감했다. 다만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12% 상승했다.
2021.07.15 I 김정남 기자
`물건 나를 선박도 박스도 모자라`, 치솟는 해상운임
  • [최정희의 이게머니]`물건 나를 선박도 박스도 모자라`, 치솟는 해상운임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으로 들어간 배가 평상시에는 2~3일 있다가 나오는데 최근엔 2주씩 대기했다가 나오고 있다. 컨테이너선은 정기선인데 미국 들어간 배가 안 나오니 배도 부족하고 컨테이너 박스까지 부족해졌다.”해상 운임 비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해운업계 측에선 작년 하반기 전 세계 경기가 ‘V자’ 회복세를 보이면서 무역량이 늘어나고 있는데 물건을 실어나를 배도, 컨테이너 박스도 부족해 해상운임 비용이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한다. 해상 운임 비용 상승은 내년 초반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 3932 `역대 최고` 해상 운임비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이달 9일 기준 3932.35로 1년 전(1033.58)에 비해 2.8배 급등했다. SCFI는 상하이를 포함한 중국 주요 항구 컨테이너 운송비용을 지수화한 것으로 2009년부터 매주 발표되고 있다. 영국 글로벌 해운조선업 리서치 기관 드로리(Drewry)가 집계하는 세계복합컨테이너지수(WCI)는 이달 8일 40피트 컨테이너당 8795.77달러로 집계돼 1년 전보다 4배 이상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 추이(출처: 매크로마이크로)중국에서 유럽, 미국 서부해안까지 가는 운임 비용은 이달초 1만2000달러, 경우에 따라선 2만달러까지 부르기도 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해상운송 업계의 가격 담합에 대응하겠다며 행정명령을 내리는 등의 조치까지 나왔다. 해상 운임비용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것은 무역량은 증가하는 데 반해 물건을 실어나를 배가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배에서 물건을 못 내리면서 물건을 담는 컨테이너박스까지 부족해지고 있다. 전 세계 무역량은 작년 하반기부터 갑자기 급증하기 시작했다. 네덜란드 경제정책기획국(CPB)에 따르면 작년 3월 코로나 팬데믹이 선언되자 전 세계 무역량이 전월보다 2.3% 감소했고 4월엔 11.9%나 줄었다. 그러나 6월엔 갑자기 무역량이 7.6% 증가하더니 올 4월까지 2월을 제외하고 매달 전달 대비 무역량이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에 해외여행을 못 가는 대신 보복 소비가 늘어나면서 텔레비전 등 가전제품, 자전거, 애완용품, 자동차 등의 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작년 상반기 때 못 나갔던 물건들이 하반기에 몰리면서 미국 항만에 물건이 쌓이기 시작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해상 물류 적체는 작년 하반기 미국에서 시작됐다”며 “미국은 항만 노조의 힘이 센 편인데 이들이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양은 한계가 있고 그러다 보니 물건은 쌓이게 되고 이런 상태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생기면 1~2주 업무가 마비되고 항만에는 물건을 내리지 못하는 컨테이너선들이 수두룩해졌다”고 밝혔다. 특히 컨테이너선은 버스처럼 정기선이다. 예컨대 매주 토요일 부산항에서 미국 LA항으로 가는 컨테이너선이 있다면 매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출발해야 하는데 미국 항만으로 들어간 컨테이너선이 장기간 정박하면서 컨테이너선 자체가 순환하지 못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미 항만에서 적체 현상 벌어지면서 다른 항만에서 배를 빼서 미국 노선에 넣으면서 버텼는데 수에즈 운하 사고가 터지면서 미국 항만 적체 현상이 유럽 항만에서도 나타나고 이것이 아시아 전역으로 번지면서 전 세계 항만에서 컨테이너선이 쌓이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옌타이항 코로나19 감염, 대만 가오슝항 크레인 충돌 등 돌발 변수까지 겹치며 항만 적체 현상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물건을 싣고 간 컨테이너선에서 물건을 내리질 못하니 미국에 들어간 컨테이너 박스가 회수되지 못하고, 이는 컨테이너 박스 부족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델타 변이바이러스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커진 상황이라 항만 적체 현상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드로리 공급망 어드바이저 부문 책임자 필립 다마스는 “중국 공장들이 문을 닫는 내년 춘절까지는 현 상태가 유지될 것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 10곳 중 1곳은 “물류비 오른 만큼 제품가격에 반영”해상 물류비 상승은 국내 기업에겐 원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은행이 5월 중순부터 6월초까지 전국 330개 업체를 조사한 결과 물류비 급등에 절반 이상(57.8%)이 생산·영업비용이 상승했다고 답했다. 해외로 물건을 수출하는 데는 13.8일 가량의 운송 지연이 나타났고 해외서 물건을 수입하는 데는 이보다 더 긴 17.4일이 지연되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러한 물류비 부담은 결국엔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사 대상 업체 중 14.9%는 물류비 인상분을 제품 가격에 전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물류비 부담을 느낀 기업의 3분의 1(32.2%)은 운송비 상승분을 보전할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정부는 200억원 규모, 연 1.5% 금리의 물류비 대출 프로그램을 내놓고 이달부터 미국 항로에 두 척의 선박을 추가로 투입했으나 무역량 수요 대비 선박이 얼마나 모자른지 등은 파악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해상 물류비 상승은 국내로 들어오는 운임수입을 증가시켜 운송수지를 개선하는 데는 도움이 된다. 5월 운송수지는 11억8800만달러 흑자로 사상 최대 흑자폭을 기록했다. 운송수입은 35만6900만달러로 2012년 9월(35만8100만달러) 이후 가장 규모가 컸다.
2021.07.15 I 최정희 기자
  • [사설]민주노총, 총파업 대신 코로나19 극복에 힘 보태야
  • 민주노총이 내년도 최저임금 5.1% 인상에 반발하며 강도 높은 총파업 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그제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 한국 사회의 대전환을 위해 하반기 총파업 투쟁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민주노총은 오는 10월 20일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대규모 총파업을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 최저 시급을 1만원으로 올리겠다고 약속한 것이 화근이 됐다. 취임 첫해인 2017년 6470원이었던 최저 시급을 1만원이 되게 하려면 5년간 총 54.6%를 올려야 한다. 이는 처음부터 지켜지기 어려운 무리한 공약이었다. 2017~2018년 2년 연속 두자릿 수 인상이 이뤄지자 저소득층 일자리가 격감하는 등 고용시장에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났다. 어떻든 공약을 한 이상 그 공약을 지키라는 민주노총 측 요구 자체는 비난받을 일이 아니다.다만 코로나19 경제 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상반기에 빠른 회복세를 보이던 경제는 이달 들어 다시 급전직하하고 있다. 4차 대유행으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해 어제는 1615명까지 불어났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대로 가면 다음달 중순에는 신규 확진자가 2300명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에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고 단계인 4단계로 격상해 사실상 야간 통행을 금지하는 등 초강력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억장이 무너지고 경제 전반에 막대한 추가 피해 발생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이처럼 상황이 나빠진 것은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출현과 방역당국의 섣부른 방역 완화, 시민들의 긴장감 해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추정된다. 그러나 민주노총 측 책임도 가볍지 않다. 민주노총은 지난 3일 서울 종로구에서 자체 추산 약 8000명이 참석한 대규모 도심 집회를 열었다. 그 직후부터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대로 불어났다. 민주노총도 책임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런 민주노총이 코로나19 4차 대유행 국면에서 다시 대규모 총파업을 강행하겠다는 것은 비난 받아 마땅하다. 민주노총이 우리 사회 공동체 일원임을 인정한다면 모두의 안전을 위해 총파업 계획을 철회해주기 바란다.
이제 상수가 된 정정요구…예비상장사 '눈치보기'
  • 이제 상수가 된 정정요구…예비상장사 '눈치보기'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오는 16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예정인 SD바이오센서를 시작으로 하반기 대형 기업공개(IPO)들이 줄줄이 예정돼 있지만, 동시에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맞아 상장 일정이 조정되는 기업들도 눈에 띈다. 현재 상장을 준비 중인 대어들이 정정을 통해 ‘공모가 깎기’에 들어간데다가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보다 깐깐한 점검이 필요할 때라는 목소리도 나온다.오는 16일 상장, 하반기 대어급 상장의 출발선을 끊게 되는 SD바이오센서 역시 금융당국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친 증권신고서 정정 요청을 받았다. 이중 두 번째 정정을 통해 SD바이오센서는 희망밴드를 기존보다 약 30% 낮추고 비교 기업에 씨젠(096530), 진매트릭스(109820) 등 국내 진단키트 전문 기업들을 추가하며 ‘코로나19 진단키트 위주가 아니냐’는 시장의 평가를 의식한 듯 한 차례 자세를 낮췄다. 이후 공모가를 희망 밴드(4만5000~5만2000원) 최상단인 5만2000원으로 확정했지만, 기관 의무보유확약 비중이 약 12%에 불과해 상장후 매물 부담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이어 역대 최대어로 평가받던 크래프톤 역시 이달 정정을 통해 공모 희망밴드를 기존보다 10% 가량 낮추고, 그간 ‘고평가 논란’을 의식한 듯 비교기업에서 디즈니와 워너 뮤직 등을 제외했다. 이에 새 공모 밴드(40만~49만8000원)로 이날부터 오는 27일까지 2주간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처럼 7~8월 IPO들이 잇따라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어들이 잇따라 정정 요구를 받는 만큼 코스닥 기업들 중에서도 정정 요청을 받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실제로 이달 들어서는△딥노이드 △플래티어 △브레인즈컴퍼니 등의 코스닥 기업들이 증권신고서 정정으로 인해 이달 중으로 예정돼 있던 IPO 일정이 조정됐다. 여기에 ‘델타 변이’를 필두로 한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접어들자 기관 대상 IR 설명회 등도 재차 온라인으로 전환되는 등 직접 기업을 설명할 수 있는 자리도 줄어드는 추세다. 다만 금융당국은 결국 투자자 보호를 위해 증권신고서는 엄격히 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기술특례 등의 통로를 이용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바이오나 플랫폼 등의 기업들은 현재 이익이 나지 않는 만큼 향후 매출·이익 추정치를 주로 보완하고, 추정치를 조정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 시장 관계자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IPO 호황 속 ‘증권신고서 정정’이 변수가 아닌 상수라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한 IPO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는 경우가 워낙 많다 보니 예전에는 이례적인 일이었던 것이 이제는 통상적인 일”이라며 “이에 한 차례 정도 정정을 염두에 두고 일정을 조정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7~8월 대어들의 등장에 이어 올해 안에 롯데렌탈 등 대기업들이 상장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올해 안에 상장을 마무리하고자 하는 의지도 클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정정까지 고려하면 ‘눈치보기’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1.07.15 I 권효중 기자
 또 '변이 바이러스'... 중남미발 람다변이 29개국 확산
  • [밑줄 쫙!] 또 '변이 바이러스'... 중남미발 람다변이 29개국 확산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페루 남부 아레키아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6월 18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환자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첫 번째 / 중남미발 '람다 변이' 29개국 확산델타 변이에 이어 중남미를 중심으로 퍼진 람다 변이가 현재 미국, 영국 등을 포함한 29개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람다 변이는 지난해 12월 페루에서 처음 확인되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4월 이후 두 달간 페루 신규 코로나19 확진자의 80%가 람다 변이에 감염되었다고 합니다.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커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람다 변이가 델타보다 더 위험한 것이라고 생각할 근거는 없다"며 람다 변이에 대한 지나친 공포는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 람다 변이, 지난해 12월 페루에서 처음 발견공식명칭 'C.37'인 람다 변이는 지난해 12월 페루에서 처음 발견되었습니다.WHO에 따르면 4월 이후 두 달간 페루 신규 코로나19 확진자의 80%가 람다 변이에 감염되었고, 아르헨티나와 칠레의 람다 변이 비율은 3분의 1가량이었습니다.지난 4월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감염된 것도 람다 변이었습니다.람다 변이는 아르헨티나와 칠레 등 중남미를 중심으로 확산됐고, 현재 미국과 영국 등을 포함한 29개국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 람다 변이는 우려 변이가 아닌 '관심 변이'WHO는 람다 변이를 관심 변이로 지정했습니다. WHO는 기존 바이러스 대비 전파력이나 치명률 등에 변화 여부, 백신 효과 정도 등을 고려해 ‘우려 변이’와 ‘관심 변이’를 지정해 관리하고 있습니다.우려 변이에는 현재 4차 대유행 확산의 중심에 있는 인도발 델타 변이가 있습니다. 그보다 한 단계 낮은 것이 관심 변이입니다. 현재 관심 변이로는 에타, 요타, 카파 등 4종이 있으며, 기타 감시 대상인 변이도 10여종 있습니다.WHO가 람다 변이를 관심 변이로 지정한 이유는 아직 람다 변이의 전파력 등에 대해 정확히 연구된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 8일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기사에 따르면 “람다가 다른 변이보다 더 전파력이 높은지, 감염자의 증상이 더 심하고 백신의 효과를 감소시키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나와있습니다.람다 변이를 연구한 너새니얼 랜도 뉴욕대 미생물학 교수도 NYT에 “람다 변이가 델타보다 더 위험한 것이라고 생각할 근거는 없다”며 “이 변이에 대해 더 알기 전에 미리 걱정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습니다.우려 변이는 아니지만 WHO는 람다 변이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WHO는 “람다의 경우 ‘표현형’ 반응으로 의심되는 변이 형태를 많이 갖고 있다”며 “잠재적으로 전염성을 높이거나 항체 중화 작용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했습니다.전문가들도 아직 코로나19 바이러스 자체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것이 많은 만큼 람다를 비롯한 새로운 변이들에 계속 관심을 두고 주의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중대본회의에서 발언하는 김부겸 총리 (사진=연합뉴스)두 번째 / 비수도권 거리두기 단계 격상... 점점 거세지는 4차 대유행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4차 대유행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세종 △ 전북 △ 전남 △ 경북을 제외한 나머지 비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도 내일(15일)부터 2단계로 격상됩니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오늘(14일) 0시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 수(해외유입 포함)는 1615명으로 어제(1150명)보다 465명 더 많은 수를 기록했습니다.김부겸 국무총리는 오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하며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비수도권 거리두기 조정 배경에 대해 설명했습니다.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면 8명까지 사적모임이 가능합니다. ◆ 비수도권도 '4차 대유행' 본격화수도권을 중심으로 거세진 4차 대유행 물결이 비수도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오늘 0시 기준 국내발생 확진자 수(해외유입 미포함)는 1568명이고, 이 중 비수도권에서 389명이 발생하였습니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1주간 국내 확진자는 일평균 1255.9명을 기록했습니다. 수도권이 955.7명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비수도권도 300.1명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김 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비수도권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지난주보다 두 배 이상 급증했다"며 비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 격상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 비수도권 1·2단계 적용했지만... "세부적인 사항 지자체마다 달라"내일부터 세종△전북△전남△경북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적용되고, 그 외 비수도권은 2단계가 적용됩니다.하지만 일부 지자체는 지역의 방역 상황을 고려하여 거리두기 단계 이상의 사적모임과 운영시간 제한 등 방역조치를 강화하여 거리두기를 적용합니다.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에 따르면 1단계는 사적 모임 인원 수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고, 2단계는 8명까지 사적 모임이 가능합니다.하지만 오늘 나온 거리두기 적용안에 따르면 세종은 1단계지만 사적모임은 4명까지만 가능합니다. 또다른 1단계인 전북△전남△경북은 2단계 사적모임 기준인 8명까지 허용합니다. 대전과 충북은 2단계지만 4명까지만 모일 수 있습니다. 같은 2단계 지역인 울산과 제주는 6명까지 사적모임이 가능합니다.이와 함께 영업시간 제한 조치도 지자체마다 다릅니다.2단계 지역인 대전·울산은 유흥시설 등에 대해 운영시간을 23시까지로 제한합니다. 현행 거리두기 체계에 따르면 2단계 지역의 유흥시설은 24시까지 영업이 가능합니다. 세종△부산△강원△제주 등은 예방접종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중단하는 등 별도의 방역 강화조치도 시행합니다.지역마다 세부적으로 방역수칙이 달라 혼란스럽다는 지적에 대해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각기 위험도가 다른 지역적 특성을 무시하고 전국적으로 일률적인 규제가 작동되면, 감염을 방지하는 효과보다 생업과 관련한 사회·경제적 피해가 불필요하게 더 커질 수 있다”며 양해를 구했습니다.지역별로 거리두기 단계와 세부적인 방역 조치 상황은 각 지자체에서 안내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난 13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더위를 식히기 위해 선풍기가 분주히 돌아가고 있다. 같은 날 대표적 극서지인 대구의 최고기온은 34.3도로, 올해 들어 가장 높았다. (사진=연합뉴스)세 번째 / 기상청, 다음 주 강한 폭염 예고... "열돔 형태의 폭염 찾아올 것"다음 주부터 강한 폭염이 찾아올 것으로 관측됩니다. 기상청은 "18~19일 전국에 한 차례 더 비가 내린 뒤 장마가 사실상 끝나고 폭염이 시작되겠다”고 예보했습니다.특히 이번 여름은 2018년 '최악의 폭염'에 버금가는 무더위와 열대야가 기승을 부릴 전망입니다. ◆ 빨리 찾아온 열대야... '본격 무더위' 예고어제(13일) 서울을 포함해 많은 지역에서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서울 최저 기온은 26.3도로, 올해 첫 열대야를 기록했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해 8월4일 첫 열대야보다 23일 빠르게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이어 “도심 지역의 건물과 지표면이 밤에도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데다가 고온다습한 공기까지 불어오면서 열대야가 이어질 것”이라며 “지표면의 열을 식힐 장맛비 소식도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본격적인 폭염은 고기압 변화로 장마철에서 벗어나면서부터 시작될 전망입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는 20~21일에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벳 고기압이 대기 상층과 중층에 자리 잡으면서 장마철에서 벗어나고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열돔 현상' 때문에... 2018년 '사상 최악의 폭염'과 비슷할 전망올해 폭염은 열돔 현상으로 인해 사상 최고 수준의 폭염이었던 2018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됩니다.열돔 현상은 대기권 중상층에 발달한 고기압이 정체하거나 아주 서서히 움직이면서 뜨거운 공기를 지면에 가둬 더위가 심해지는 현상입니다.기상청 관계자는 “열돔 현상으로 인해 다음 주에는 이번 주 무더위와는 차원이 다른 폭염이 찾아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현재 한반도 남서쪽 5km 상공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남동쪽 10km 상공에는 티베트 고기압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두 고기압은 앞으로 커지면서 20일을 전후해 한반도 상공에서 겹쳐질 전망입니다. 두 고기압이 한반도를 덮으면 햇볕을 받아 달궈진 지표면에서 빠져나온 열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는 열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2018년 사상 최악의 폭염도 이러한 열돔 현상 때문이었습니다.기상청 관계자는 "2018년 여름이 극한의 폭염이라고 언급된 이유는 열돔 현상과 뜨거운 열기가 장시간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현재까지 전개 양상은 비슷하지만 열기가 우리나라에 얼마나 머무를지는 미지수인 만큼 지금 단계에서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이어 "앞으로의 폭염은 거대한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의 영향이 더해져 지금까지 나타났던 것보다 더 강한 더위로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며 "일상생활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온열질환과 전력 수급을 위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 스냅타임 공예은 기자
2021.07.15 I 공예은 기자
JP모건 전략가 “지금이 아시아 주식을 사야 할 때”
  • JP모건 전략가 “지금이 아시아 주식을 사야 할 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금이 아시아 주식을 매수하기에 적기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유럽 주식이 급등하는 동안 일본을 제외한 다른 아시아 증시는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는 이유에서다.미국과의 무역전쟁 등의 지정학적 위험 요인에도 불구하고 중국 증시는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사진= AFP)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JP모건의 아시아 주식 전략가인 믹소 다스는 “유럽과 일본 시장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는 동안 미국 시장은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 그러나 아시아 시장에서는 이같은 추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2월에 최고치를 찍은 이후 아시아 증시가 상당히 하락하고 있고 우리는 지금이 아시아에서 위험을 감수하기에 가장 좋은 때라고 본다”면서 “현재 아시아에서의 투자 포지셔닝은 극히 가벼운 반면, 밸류에이션은 더 정상적인 수준으로 내려갔다”고 분석했다. 현재 아시아 지역이 주식이 전반적으로 저평가 됐다는 이야기인데, 거시 경제 지표가 안정되기 시작하면 아시아 증시가 상승 탄력을 더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스는 아시아에서 2분기 기업 수익이 1년 전보다 60~70%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다만 상대적으로 낮은 아시아의 백신 접종률과 델타 변이 바이러스 등의 전염성이 강한 변종 바이러스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봤다. 변이 바이러스가 아시아 전역에 확산될 경우 접객, 레저, 여행 업종은 경제회복의 주가는 주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스는 “JP모건에서는 은행과 같이 금리 변동에 민감한 종목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또 장기 투자자라면 중국 기술주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했다. 그는 “중국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성장 속도가 느려질 수는 있지만 중국 기술 기업은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특정 기업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전세계 비교 대상과 비교해 이들의 가치는 너무 싸게 매겨져 있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타임즈(FT)도 지정학적인 위험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대한 전 세계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날 FT는 블룸버그 자료를 바탕으로 역외 투자자들이 최근 1년간 353억달러(40조5800억원)의 중국 주식을 순매수했다고 전했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약 49% 증가한 수치다. 프랑스 은행인 크레디 아그리콜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또한 1년 전보다 50% 증가한 750억달러(86조2000억원) 이상의 중국 국채를 매입했다.FT는 “중국 주식과 국채의 외국인 매수세가 사상 최대 속도로 상승했다”며 “중국이 코로나19 사태에서 빠른 속도로 회복한데 따른 것이지만 (지정학적 요인에 따른) 중국 자산에 대한 우려 역시 표면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1.07.14 I 장영은 기자
연일 고점 깨는 원·달러 환율…1170원까지 목표치 높아졌다
  • 연일 고점 깨는 원·달러 환율…1170원까지 목표치 높아졌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더해 미국 내에서의 기조적인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이 7월 들어 연고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 상승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가파르다고 진단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시점과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커진 만큼 하반기 환율 상단을 1170원대까지 높여잡고 있다.사진=AFP1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장중 1151.90원을 찍으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지난 9일 1150원을 기록한 이후 2거래일 만에 추가 상승한 것이다. 다만 종가 기준으로는 연고점(1149.10원)보다 낮은 1148.5원을 기록했다. 오후 들어 달러·위안 환율이 6.4위안대에서 하락해 위안화 강세를 보이자 원화 약세를 일부 상쇄한데다 수출업체들의 이월 네고(달러 매도)가 나오면서 낙폭을 줄인 영향이다.◇델타 변이 변수…“환율, 3분기 고점 이미 뚫어 버렸다”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과 달러 강세를 이끄는 것은 미국 물가 상승이 기조적인 흐름에 올라섰다는 판단과 델타 변이 바이러스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다. 송대근 한국은행 국제국 외환시장팀장은 “이번 주 환율 상승폭 자체는 4차 대유행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한 지난주 수준보단 낮지만 국내 델타 변이바이러스,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하면서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간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전년대비 상승률은 시장 예상치보다 0.4%포인트 높은 5.4%를 기록해 2008년 7월(5.5%)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CPI 역시 4.5% 올라 1991년 9월 이후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연준이 아직 `물가 상승은 일시적`이란 공식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내부 인사들 사이에서는 긴축을 준비해야 한단 목소리도 나온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나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등은 테이퍼링을 입에 올리고 있다.국내 코로나19 상황도 원화값을 낮추는 요인이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615명으로 집계돼 역대 최대치를 경신, 다음 주 2000명대로 늘어날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래는 감염병 이슈가 사라지고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환율이 3분기 1100원 아래로 하락할 수 있다고 봤었는데 예기치 못한 델타 변이 변수가 생기면서 1150원대로 올라 달러 상승세는 가파른 편”이라고 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도 “원래는 7월 말께 1150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봤는데 생각보다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서 3분기 고점은 1160원, 4분기 고점은 1170원대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럽 경기회복, 국내 수출 호조 등에 3분기가 고점다만 국내 증권사의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이슈까지 겹치면서 1200원대까지 올랐던 지난해 상황까지 가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원은 “올해 원래는 4분기 평균을 1150원으로 전망했는데 두 개 분기나 앞당겨져 실현된 상황이라 3분기 후반 1170원까지 예상한다”면서 “1150원에서 점진적 상승을 이어갈 지 다시 하락할 지는 코로나19 추이와 테이퍼링 시점을 지켜봐야 해서 연고점 예상치를 1200원까지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로 갈수록 유럽연합(EU)의 경제회복기금 재원 등에 유로지역 경기가 개선되면서 미국 경기개선 독점 상황이 이어질 확률이 낮아 3분기 이후 달러인덱스 상승세가 꺾일 것이란 의견도 있었다.권아민 연구원은 “하반기 환율 고점은 1160원을 그대로 유지하는데 그 이유는 지금 달러 강세를 끌어올리고 있는 요인이 델타 변이 리스크와 물가 상승인데 이것이 계속 이어질 지 아직 미지수”라면서 “9월 말 독일 총선도 있고 유로존 경기도 회복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3분기 이후 달러 강세가 약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고 중공업 수주 물량 등 수급 여건이 환율 상단을 누르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민경원 연구원은 “수출업체들이 1150원 부근에서 보통 달러를 매도하는데 지금은 상단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네고물량을 조금씩 풀고 있다”면서 “중공업 수주와 수출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환율 연고점은 미국이 연내 금리를 올리지 않는 이상 1170원 이상 오르긴 어렵다”고 말했다.
2021.07.14 I 이윤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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