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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또 500명대 확진…"4차 대유행 상당기간 지속"(종합)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에서 역대 최악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사우나와 실내체육시설, 직장 관련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이전 집단감염과 산발적 확진 사례인 기타 접촉이 전체 확진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지역사회 곳곳에서 다발적, 소규모 감염이 잇따르고 있어 추가 확산이 우려된다. 서울시는 기존 유행에 비해 확진자 발생 규모가 크고, 잔존감염과 델타바이러스 등의 확산으로 인해 상당 기간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4일 오전 서울역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서울시는 1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20명이라고 밝혔다.전날 638명으로 코로나19 국내 발생 이후 역대 최다 기록을 썼다가 하루 만에 118명이 줄긴 했다. 하지만 여전히 500명대를 이어가며 4차 대유행 확산세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서울의 하루 확진자 수는 이달 6일부터 13일까지 583→550→503→509→509→403→417→638→520명으로 주말 검사 감소의 영향을 받은 이틀간을 제외하고 계속 500명이 넘는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당분간 확산세가 지속할 것으로 서울시는 내다봤다. 송은철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관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유행 양상은 기존 유행에 비해 발생규모 크고 지역사회 무증상 확진자, 잔존감염과 델타바이러스 같은 변이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상당 기간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거리두기 효과는 주로 10일을 전후해 2주 정도 기간이 지난 뒤 나타났다”며 “시민들께서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셔서 2주 뒤에는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신규 확진자는 국내 감염이 518명, 해외 유입이 2명이다. 주요 집단감염은 관악구 소재 사우나 관련(7월) 14명, 은평·노원구 소재 실내체육시설 관련 7명, 영등포구 소재 종교,복지시설 관련 3명, 종로구 소재 직장2 관련(7월 2번째) 3명 등이다.15일 0시 기준 서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5만6573명이다. 이날까지 6133명이 격리 치료 중이고, 4만9915명은 완치 판정을 받아 격리에서 해제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1명 추가돼 누적 525명이 됐다.14일 기준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은 71.2%, 서울시는 65.6%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221개 가운데 사용 중인 병상은 94개로 입원 가능한 병상은 127개다. 서울시와 자치구 생활치료센터는 19개소 총 3616개 병상 가운데 사용 중인 병상은 2486개로 가동률은 68.8%다. 즉시 입원가능한 병상은 611개다.
- [株소설]'블랙 위도우'도 못 살리는 극장株…'엔드게임' 돌입?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결국 코로나19로 지목됩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2년 만에 첫선을 보인 마블 영화, ‘블랙 위도우’의 선전에도 극장 관련주가 하락하는 원인 말입니다. 또한 블랙 위도우의 제작 및 배급을 맡은 월트 디즈니(DIS)가 자사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와 극장 동시개봉을 결정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동시에 디즈니가 디즈니플러스에서 발생한 영화 컨텐츠 관련 수익을 사상 처음 밝힌 이유기도 합니다.그래서 자꾸 코로나19가 없었다면 이란 가정을 하게 됩니다. 코로나19가 없었다면 블랙 위도우로 극장주는 상승했을지, 디즈니는 동시개봉을 선택하지 않았을지, 디즈니플러스의 수익을 밝히지 않았을지 등 의문이 듭니다.OTT는 극장의 대체재가 아닌 보완재란 주장이 강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선 이번 블랙 위도우가 빚어낸 ‘이상 현상’은 꼭 코로나19 때문이어야만 할 겁니다. 그런데 만에 하나 OTT가 극장의 자리를 뺏고 있는 중이라면, 그래서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면, 블랙 위도우는 미래의 성지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극장 없는 시대의 시초로 평가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엔드 게임은 2년 전에 끝났지만, 극장의 엔드 게임은 이제 막 막이 올랐습니다.(출처=월트 디즈니)◇ “주말 블랙 위도우 흥행 실적, 해답보단 의문이 더 든다”월트 디즈니 주가는 지난 7일(현지시간) 대비 13일까지 총 6.13% 올랐습니다. 이는 블랙 위도우의 개봉과 겹칩니다. 한국 시각 지난 7일 오후 5시를 기점으로 전 세계 극장은 물론 미국 디즈니플러스에서도 동시 개봉됐습니다. 개봉 첫 주말 북미 극장에서만 8000만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렸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고 기록입니다. 직전 기록은 ‘본노의 질주:더 얼티메이트’로 7000만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디즈니플러스에선 블랙 위도우 수익은 6000만달러가 잡혔습니다. 북미 극장 수익보단 작지만, 마진을 극장과 나누지 않고 온전히 다 챙길 수 있기 때문에 디즈니가 실제 거두는 이익은 오히려 더 클 것으로 추정됩니다. 디즈니 주가가 오른 한 이유로 설명됩니다. 반면 극장 주가는 크게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AMC(AMC)는 25.83%, 시네마크 홀딩스(CNK)도 13.84% 각각 내렸습니다. 국내의 CJ CGV(079160)도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2.33% 내렸습니다. 블랙 위도우가 북미 지역 외에서 거둔 개봉 첫 주말 수익 총 7800만달러 가운데, 1270만달러는 한국에서 벌었습니다. 중국에선 개봉하지 않은 등에 북미 외 지역 중 1위를 차지했습니다.이는 공교롭게도 개봉일이 미국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한 때와 맞물렸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13일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에서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만334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1주일 전보다 97% 증가한 것입니다. 국내에서도 지난 6일 이후 일별 확진자가 1000명대를 기록한 뒤 이날 0시 기준 1615명을 기록했습니다. 8000만달러의 북미 주말 흥행 수익은 코로나19 시대에선 최고 기록이지만,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범주의 최하단입니다. 그렇다 해도 코로나 시대 이후 최대 극장 흥행 수익입니다. 주가가 빠질 것까진 없어 보입니다. 더그 크로이츠 코웬그룹 애널리스트는 “주말 블랙 위도우 흥행 실적을 보면 해답보단 의문이 더 든다”며 “고통스럽게 더딘 극장 회복세는 어쩌면 영원히 완료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출처=한국거래소, 뉴욕증권거래소)◇ “블랙 위도우, 역대 3위”란 데이터가 필요했던 디즈니디즈니는 마블 컨텐츠의 지적재산권(IP)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블 영화 제작자이기도 하면서 이십세기폭스란 배급사를 보유하고 있기도 합니다. 디즈니플러스는 지난 2019년 11월 런칭한 후 1년 만에 전 세계 가입자 1억명을 확보했습니다. 마블 시네마 유니버스(MCU) 영화는 2008년 ‘아이언맨 1’을 시작으로 블랙 위도우를 포함해 총 24편이 제작됐습니다. 전 세계 영화 흥행 20위 중 6개가 MCU 영화입니다.극장 배급과 OTT를 모두 손에 쥔 디즈니 입장에선 이렇게 큰 티켓 파워를 갖은 영화로 최대한의 수익을 내야 합니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선 극장 개봉-후 OTT 출시입니다. 그래야 서로의 간섭 없이 오롯이 각각의 영역에서 수익을 최대한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디즈니는 애초 블랙 위도우의 동시 개봉을 계획하지 않았습니다. 원래 작년 5월 극장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미뤄지다 이번에 나온 것입니다. 디즈니가 택한 차선은 OTT, 극장 동시개봉입니다. 서로의 간섭으로 잃게 되는 수익을 고민하면서 시간을 버릴 바에야,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채널을 통해 초장에 흥행 분위기를 굳혀야겠단 전략으로 보입니다. 어차피 지금은 코로나19 비상시국으로 뭐든 한 번 해보는 게 중요합니다.블랙 위도우의 OTT 수익을 동시 상영작 중 업계 최초로 공개한 점도, 디즈니가 이같은 의도를 갖고 있다는 걸 뒷받침합니다. 디즈니는 지난 주말 ‘블랙 위도우는 개봉 첫 주말 기준 역대 MCU 영화에서 블랙 팬서와 캡틴 마블 이후 세 번째로 높은 미국 내 수익을 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영화관 수익으로만 보면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박스 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블랙 팬서(2억200만달러), 캡틴 마블(1억5340만달러), 스파이더맨 홈 커밍(1억1700만달러), 아이언맨(9860만달러),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9430만달러), 닥터 스트래인저(8510만달러) 다음에서야 블랙 위도우(8000만달러)가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디즈니의 블랙 위도우가 세 번째란 주장은 영화관 수익 8000만달러에다 미국 내 디즈니플러스 수익 6000만달러를 더한 1억4000만달러를 말한 것입니다. 극장 수익에 해가 될까 그간 업계서 금기돼왔던 OTT 수익을, 디즈니가 최초 공개한 이유입니다. 무리해서라도 역대 3번째란 문구를 획득해야 했던 것입니다. (출처=버라이어티닷컴)◇ “팬데믹 후엔 OTT는 드라마, 극장은 영화 구조로 갈 것”여전히 비판은 있습니다. 전통적인 선 극장-후 OTT를 따르는 게 맞다는 입장입니다. 동시 개봉이 극장 수익에 악영향을 주는 것뿐만 아니라, 결과적으로 OTT에도 안 좋다는 논리입니다. 초반에 높은 마진율의 OTT를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극장에서 종영한 후의 OTT 수익이 되레 적어져 궁극적으로는 손해란 것입니다. 영화 컨설팅 회사 프랜차이즈 엔터테인먼트 리서치를 운영하는 데이비드 에이 그로스는 “대형작들은 영화관 수익보다도 추후 프리미엄 렌탈 형식의 플랫폼에서 돈을 더 많이 벌었다”며 “북미 극장 19%가 코로나19로 문을 닫은 상황에다 중국도 없기 때문에 블랙 위도우는 애초부터 큰 수익을 기대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래도 동시 개봉은 전체적인 디지털 수익을 감소시킬 것이며 극장 개봉도 스트리밍 서비스가 없어야 더 큰 수익이 난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출처=버라이어티닷컴)그러나 팬데믹 시대 개봉 첫 주말 북미 극장 수익 순위를 보면 10개 중 7개가 OTT 동시상영을 했습니다. OTT가 극장 수익을 갉아먹는다고만 단정할 순 것입니다. 결국엔 팬데믹이 끝나야 OTT가 극장의 보완재인지 대체재인지를 제대로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OTT 흥행이 극장 흥행에 도움을 주는 게 팬데믹 환경 때문이라면, 이를 입증할 방법은 평상시로 돌아가는 것밖엔 없어섭니다. 팬데믹 이후에도 제작사 입장에서 동시상영이 최종 순이익 측면에 더 낫다면 영화관은 줄어들 확률이 높을 겁니다.다만 전문가들은 동시 개봉이 팬데믹이 만든 기현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우선 블록버스터일수록 화면이 크고 사운드가 빵빵한 극장에서 봐야 한다는 오래된 얘기가 있습니다. 더 중요한 건 소정의 구독료로 수익을 내는 OTT 비즈니스 모델로는 블록버스터 제작비를 감당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디즈니플러스는 신생 OTT 서비스업체다보니 시장점유율 확보 차원에서 블랙 위도우를 틀었을 뿐, 성숙된 뒤엔 이러한 사례는 보기 어려워지게 됩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극장이 지위를 잃지 않을 거란 가장 큰 이유는 OTT들이 가입자가 더 늘지 않는 구간에선 수익보단 비용 안정화에 들어가는 국면이라 굳이 비싼 초대형 영화를 더 들여올 이유가 없다는 것”이라며 “성숙 단계 OTT는 구독자가 더 머물러야 하는 여러 회차의 드라마 컨텐츠를 선호하게 될 것이고, 대형 영화는 여전히 극장이 도맡는 구조가 갖춰질 것으로, 동시상영은 팬데믹 하에서만 있었던 과거가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 [최정희의 이게머니]`물건 나를 선박도 박스도 모자라`, 치솟는 해상운임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으로 들어간 배가 평상시에는 2~3일 있다가 나오는데 최근엔 2주씩 대기했다가 나오고 있다. 컨테이너선은 정기선인데 미국 들어간 배가 안 나오니 배도 부족하고 컨테이너 박스까지 부족해졌다.”해상 운임 비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해운업계 측에선 작년 하반기 전 세계 경기가 ‘V자’ 회복세를 보이면서 무역량이 늘어나고 있는데 물건을 실어나를 배도, 컨테이너 박스도 부족해 해상운임 비용이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한다. 해상 운임 비용 상승은 내년 초반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 3932 `역대 최고` 해상 운임비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이달 9일 기준 3932.35로 1년 전(1033.58)에 비해 2.8배 급등했다. SCFI는 상하이를 포함한 중국 주요 항구 컨테이너 운송비용을 지수화한 것으로 2009년부터 매주 발표되고 있다. 영국 글로벌 해운조선업 리서치 기관 드로리(Drewry)가 집계하는 세계복합컨테이너지수(WCI)는 이달 8일 40피트 컨테이너당 8795.77달러로 집계돼 1년 전보다 4배 이상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 추이(출처: 매크로마이크로)중국에서 유럽, 미국 서부해안까지 가는 운임 비용은 이달초 1만2000달러, 경우에 따라선 2만달러까지 부르기도 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해상운송 업계의 가격 담합에 대응하겠다며 행정명령을 내리는 등의 조치까지 나왔다. 해상 운임비용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것은 무역량은 증가하는 데 반해 물건을 실어나를 배가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배에서 물건을 못 내리면서 물건을 담는 컨테이너박스까지 부족해지고 있다. 전 세계 무역량은 작년 하반기부터 갑자기 급증하기 시작했다. 네덜란드 경제정책기획국(CPB)에 따르면 작년 3월 코로나 팬데믹이 선언되자 전 세계 무역량이 전월보다 2.3% 감소했고 4월엔 11.9%나 줄었다. 그러나 6월엔 갑자기 무역량이 7.6% 증가하더니 올 4월까지 2월을 제외하고 매달 전달 대비 무역량이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에 해외여행을 못 가는 대신 보복 소비가 늘어나면서 텔레비전 등 가전제품, 자전거, 애완용품, 자동차 등의 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작년 상반기 때 못 나갔던 물건들이 하반기에 몰리면서 미국 항만에 물건이 쌓이기 시작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해상 물류 적체는 작년 하반기 미국에서 시작됐다”며 “미국은 항만 노조의 힘이 센 편인데 이들이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양은 한계가 있고 그러다 보니 물건은 쌓이게 되고 이런 상태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생기면 1~2주 업무가 마비되고 항만에는 물건을 내리지 못하는 컨테이너선들이 수두룩해졌다”고 밝혔다. 특히 컨테이너선은 버스처럼 정기선이다. 예컨대 매주 토요일 부산항에서 미국 LA항으로 가는 컨테이너선이 있다면 매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출발해야 하는데 미국 항만으로 들어간 컨테이너선이 장기간 정박하면서 컨테이너선 자체가 순환하지 못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미 항만에서 적체 현상 벌어지면서 다른 항만에서 배를 빼서 미국 노선에 넣으면서 버텼는데 수에즈 운하 사고가 터지면서 미국 항만 적체 현상이 유럽 항만에서도 나타나고 이것이 아시아 전역으로 번지면서 전 세계 항만에서 컨테이너선이 쌓이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옌타이항 코로나19 감염, 대만 가오슝항 크레인 충돌 등 돌발 변수까지 겹치며 항만 적체 현상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물건을 싣고 간 컨테이너선에서 물건을 내리질 못하니 미국에 들어간 컨테이너 박스가 회수되지 못하고, 이는 컨테이너 박스 부족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델타 변이바이러스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커진 상황이라 항만 적체 현상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드로리 공급망 어드바이저 부문 책임자 필립 다마스는 “중국 공장들이 문을 닫는 내년 춘절까지는 현 상태가 유지될 것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 10곳 중 1곳은 “물류비 오른 만큼 제품가격에 반영”해상 물류비 상승은 국내 기업에겐 원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은행이 5월 중순부터 6월초까지 전국 330개 업체를 조사한 결과 물류비 급등에 절반 이상(57.8%)이 생산·영업비용이 상승했다고 답했다. 해외로 물건을 수출하는 데는 13.8일 가량의 운송 지연이 나타났고 해외서 물건을 수입하는 데는 이보다 더 긴 17.4일이 지연되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러한 물류비 부담은 결국엔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사 대상 업체 중 14.9%는 물류비 인상분을 제품 가격에 전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물류비 부담을 느낀 기업의 3분의 1(32.2%)은 운송비 상승분을 보전할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정부는 200억원 규모, 연 1.5% 금리의 물류비 대출 프로그램을 내놓고 이달부터 미국 항로에 두 척의 선박을 추가로 투입했으나 무역량 수요 대비 선박이 얼마나 모자른지 등은 파악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해상 물류비 상승은 국내로 들어오는 운임수입을 증가시켜 운송수지를 개선하는 데는 도움이 된다. 5월 운송수지는 11억8800만달러 흑자로 사상 최대 흑자폭을 기록했다. 운송수입은 35만6900만달러로 2012년 9월(35만8100만달러) 이후 가장 규모가 컸다.
- [밑줄 쫙!] 또 '변이 바이러스'... 중남미발 람다변이 29개국 확산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페루 남부 아레키아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6월 18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환자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첫 번째 / 중남미발 '람다 변이' 29개국 확산델타 변이에 이어 중남미를 중심으로 퍼진 람다 변이가 현재 미국, 영국 등을 포함한 29개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람다 변이는 지난해 12월 페루에서 처음 확인되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4월 이후 두 달간 페루 신규 코로나19 확진자의 80%가 람다 변이에 감염되었다고 합니다.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커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람다 변이가 델타보다 더 위험한 것이라고 생각할 근거는 없다"며 람다 변이에 대한 지나친 공포는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 람다 변이, 지난해 12월 페루에서 처음 발견공식명칭 'C.37'인 람다 변이는 지난해 12월 페루에서 처음 발견되었습니다.WHO에 따르면 4월 이후 두 달간 페루 신규 코로나19 확진자의 80%가 람다 변이에 감염되었고, 아르헨티나와 칠레의 람다 변이 비율은 3분의 1가량이었습니다.지난 4월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감염된 것도 람다 변이었습니다.람다 변이는 아르헨티나와 칠레 등 중남미를 중심으로 확산됐고, 현재 미국과 영국 등을 포함한 29개국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 람다 변이는 우려 변이가 아닌 '관심 변이'WHO는 람다 변이를 관심 변이로 지정했습니다. WHO는 기존 바이러스 대비 전파력이나 치명률 등에 변화 여부, 백신 효과 정도 등을 고려해 ‘우려 변이’와 ‘관심 변이’를 지정해 관리하고 있습니다.우려 변이에는 현재 4차 대유행 확산의 중심에 있는 인도발 델타 변이가 있습니다. 그보다 한 단계 낮은 것이 관심 변이입니다. 현재 관심 변이로는 에타, 요타, 카파 등 4종이 있으며, 기타 감시 대상인 변이도 10여종 있습니다.WHO가 람다 변이를 관심 변이로 지정한 이유는 아직 람다 변이의 전파력 등에 대해 정확히 연구된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 8일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기사에 따르면 “람다가 다른 변이보다 더 전파력이 높은지, 감염자의 증상이 더 심하고 백신의 효과를 감소시키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나와있습니다.람다 변이를 연구한 너새니얼 랜도 뉴욕대 미생물학 교수도 NYT에 “람다 변이가 델타보다 더 위험한 것이라고 생각할 근거는 없다”며 “이 변이에 대해 더 알기 전에 미리 걱정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습니다.우려 변이는 아니지만 WHO는 람다 변이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WHO는 “람다의 경우 ‘표현형’ 반응으로 의심되는 변이 형태를 많이 갖고 있다”며 “잠재적으로 전염성을 높이거나 항체 중화 작용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했습니다.전문가들도 아직 코로나19 바이러스 자체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것이 많은 만큼 람다를 비롯한 새로운 변이들에 계속 관심을 두고 주의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중대본회의에서 발언하는 김부겸 총리 (사진=연합뉴스)두 번째 / 비수도권 거리두기 단계 격상... 점점 거세지는 4차 대유행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4차 대유행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세종 △ 전북 △ 전남 △ 경북을 제외한 나머지 비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도 내일(15일)부터 2단계로 격상됩니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오늘(14일) 0시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 수(해외유입 포함)는 1615명으로 어제(1150명)보다 465명 더 많은 수를 기록했습니다.김부겸 국무총리는 오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하며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비수도권 거리두기 조정 배경에 대해 설명했습니다.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면 8명까지 사적모임이 가능합니다. ◆ 비수도권도 '4차 대유행' 본격화수도권을 중심으로 거세진 4차 대유행 물결이 비수도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오늘 0시 기준 국내발생 확진자 수(해외유입 미포함)는 1568명이고, 이 중 비수도권에서 389명이 발생하였습니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1주간 국내 확진자는 일평균 1255.9명을 기록했습니다. 수도권이 955.7명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비수도권도 300.1명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김 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비수도권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지난주보다 두 배 이상 급증했다"며 비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 격상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 비수도권 1·2단계 적용했지만... "세부적인 사항 지자체마다 달라"내일부터 세종△전북△전남△경북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적용되고, 그 외 비수도권은 2단계가 적용됩니다.하지만 일부 지자체는 지역의 방역 상황을 고려하여 거리두기 단계 이상의 사적모임과 운영시간 제한 등 방역조치를 강화하여 거리두기를 적용합니다.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에 따르면 1단계는 사적 모임 인원 수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고, 2단계는 8명까지 사적 모임이 가능합니다.하지만 오늘 나온 거리두기 적용안에 따르면 세종은 1단계지만 사적모임은 4명까지만 가능합니다. 또다른 1단계인 전북△전남△경북은 2단계 사적모임 기준인 8명까지 허용합니다. 대전과 충북은 2단계지만 4명까지만 모일 수 있습니다. 같은 2단계 지역인 울산과 제주는 6명까지 사적모임이 가능합니다.이와 함께 영업시간 제한 조치도 지자체마다 다릅니다.2단계 지역인 대전·울산은 유흥시설 등에 대해 운영시간을 23시까지로 제한합니다. 현행 거리두기 체계에 따르면 2단계 지역의 유흥시설은 24시까지 영업이 가능합니다. 세종△부산△강원△제주 등은 예방접종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중단하는 등 별도의 방역 강화조치도 시행합니다.지역마다 세부적으로 방역수칙이 달라 혼란스럽다는 지적에 대해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각기 위험도가 다른 지역적 특성을 무시하고 전국적으로 일률적인 규제가 작동되면, 감염을 방지하는 효과보다 생업과 관련한 사회·경제적 피해가 불필요하게 더 커질 수 있다”며 양해를 구했습니다.지역별로 거리두기 단계와 세부적인 방역 조치 상황은 각 지자체에서 안내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난 13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더위를 식히기 위해 선풍기가 분주히 돌아가고 있다. 같은 날 대표적 극서지인 대구의 최고기온은 34.3도로, 올해 들어 가장 높았다. (사진=연합뉴스)세 번째 / 기상청, 다음 주 강한 폭염 예고... "열돔 형태의 폭염 찾아올 것"다음 주부터 강한 폭염이 찾아올 것으로 관측됩니다. 기상청은 "18~19일 전국에 한 차례 더 비가 내린 뒤 장마가 사실상 끝나고 폭염이 시작되겠다”고 예보했습니다.특히 이번 여름은 2018년 '최악의 폭염'에 버금가는 무더위와 열대야가 기승을 부릴 전망입니다. ◆ 빨리 찾아온 열대야... '본격 무더위' 예고어제(13일) 서울을 포함해 많은 지역에서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서울 최저 기온은 26.3도로, 올해 첫 열대야를 기록했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해 8월4일 첫 열대야보다 23일 빠르게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이어 “도심 지역의 건물과 지표면이 밤에도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데다가 고온다습한 공기까지 불어오면서 열대야가 이어질 것”이라며 “지표면의 열을 식힐 장맛비 소식도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본격적인 폭염은 고기압 변화로 장마철에서 벗어나면서부터 시작될 전망입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는 20~21일에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벳 고기압이 대기 상층과 중층에 자리 잡으면서 장마철에서 벗어나고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열돔 현상' 때문에... 2018년 '사상 최악의 폭염'과 비슷할 전망올해 폭염은 열돔 현상으로 인해 사상 최고 수준의 폭염이었던 2018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됩니다.열돔 현상은 대기권 중상층에 발달한 고기압이 정체하거나 아주 서서히 움직이면서 뜨거운 공기를 지면에 가둬 더위가 심해지는 현상입니다.기상청 관계자는 “열돔 현상으로 인해 다음 주에는 이번 주 무더위와는 차원이 다른 폭염이 찾아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현재 한반도 남서쪽 5km 상공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남동쪽 10km 상공에는 티베트 고기압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두 고기압은 앞으로 커지면서 20일을 전후해 한반도 상공에서 겹쳐질 전망입니다. 두 고기압이 한반도를 덮으면 햇볕을 받아 달궈진 지표면에서 빠져나온 열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는 열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2018년 사상 최악의 폭염도 이러한 열돔 현상 때문이었습니다.기상청 관계자는 "2018년 여름이 극한의 폭염이라고 언급된 이유는 열돔 현상과 뜨거운 열기가 장시간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현재까지 전개 양상은 비슷하지만 열기가 우리나라에 얼마나 머무를지는 미지수인 만큼 지금 단계에서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이어 "앞으로의 폭염은 거대한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의 영향이 더해져 지금까지 나타났던 것보다 더 강한 더위로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며 "일상생활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온열질환과 전력 수급을 위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 스냅타임 공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