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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4원 올라 1140원대 재진입.."코로나19 재확산 우려"
  • 환율, 4원 올라 1140원대 재진입.."코로나19 재확산 우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4원 가량 올라 사흘 만에 상승했다. 종가 기준 1140원대로 올라 선 것은 2거래일 만이다. 환율 상승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공포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안전 자산인 달러 선호, 위험심리 위축 등으로 이어진 영향이다. 사진=AFP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5분께 전 거래일 종가(1139.50원)보다 3.95원 오른 1143.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의 원·달러 환율 1개월물 상승을 감안해 4원 오른 1143.50원에 출발했다. 18일(현지시간) 오후 8시께 달러인덱스는 92.66을 기록, 92포인트 중반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2%대에서 소폭 하락하는 중이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029%포인트 내린 1.264%를 기록하고 있다. 위험선호 심리는 위축된 모습이다. 지난주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한 데 이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증시에서 순매도세를 지속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75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170억원 가량 매도하는 중이다.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이코노미스트)는 “지난주 달러화 흐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델타 변이바이러스에 의한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졌다”면서 “인플레이션 우려와 경기 회복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미국 10년 국채 금리가 횡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이런 영향인데 원·달러 환율 역시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1.07.19 I 이윤화 기자
코스피, 인플레·코로나 우려에 투심↓…1%대 하락 '3240선'
  • 코스피, 인플레·코로나 우려에 투심↓…1%대 하락 '3240선'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19일 코스피 지수가 하락 출발했다. 인플레이션 압력 확산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한 바 있다. 미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지난주 연일 2% 넘게 하락한 점도 투자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3258선에서 출발해 이날 오전 9시 15분께 전 거래일 대비 32.67포인트(1.00%) 내린 3244.24를 기록 중이다. 2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1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6% 하락한 3만4687.8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75% 떨어진 4327.1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80% 내린 1만4427.24로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미국 6월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증시도 강세를 보였지만 7월 소비자심리지수가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오며 영향을 미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양호한 소매판매에도 소비심리지수 부진에 하락한 점,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경기 민감주 약세를 보인 점, 지난주 필라델피아 지수가 연일 2% 넘게 하락한 점은 국내 증시에 부담”이라며 “다만 미국 주요 기업들의 서프라이즈율이 높고 미 증시 하락이 옵션만기일로 인한 수급적 부분을 배제할 수 없어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1760억원 순매수 중이며 외국인이 747억원, 기관이 945억원 각각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 비차익을 합쳐 1366억원 순매도다. 업종별로는 대체로 하락하고 있다. 기계, 서비스업, 운수장비, 유통업, 기계, 철강및금속이 1%대 하락 중이다. 음식료품, 섬유·의복, 화학, 의약품, 전기·전자, 금융업, 은행, 증권, 보험, 제조업, 운수창고, 건설업이 1% 미만 내리고 있다. 의료정밀은 2%대 오르고 있고 전기가스업, 종이·목재는 1% 미만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체로 하락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약 1% 내리고 있고 SK하이닉스(000660)는 1% 넘게 하락 중이다. 지난 주 필라델피아 지수가 연일 2% 넘게 하락하는 등 요인에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035720)와 삼성SDI(006400),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POSCO(005490), 현대모비스(012330)가 모두 1% 넘게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우(005935), NAVER(0354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LG화학(051910)은 1% 미만 내리고 있다. 셀트리온(068270)은 1% 미만 오르고 있다.
2021.07.19 I 이은정 기자
바이든 지적에 발끈한 페이스북 “백신 가짜뉴스, 우리 탓 아냐”
  • 바이든 지적에 발끈한 페이스북 “백신 가짜뉴스, 우리 탓 아냐”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페이스북이 자사를 비롯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코로나19 관련 ‘가짜 뉴스’의 주요 공급 통로로 지적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반박했다.가이 로젠 페이스북 부사장(사진=가이 로젠 트위터)19일 로이터에 따르면 가이 로젠 페이스북 부사장은 지난 17일(현지시간) 페이스북 공식 블로그에 글을 올려 “바이든 대통령의 목표는 지난 4일까지 미국인의 70%가 예방접종을 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라면서 “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이유는 페이스북 때문이 아니다”라고 항변했다.지난 16일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에 관한 허위정보가 퍼지는 통로가 됐다는 지적을 받는 SNS를 향해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비베크 머시 미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도 전날 코로나19에 관한 허위정보가 백신 접종 속도를 늦추는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꼬집었다. 그는 SNS가 허위정보 확산을 조장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백신 미접종자 가운데 상당수는 백신에 대한 잘못된 속설을 믿는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로젠 부사장은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페이스북 사용자의 85%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았거나 받고 싶어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페이스북은 코로나19와 백신과 관련한 허위 주장을 규제할 규칙을 도입했으며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사람들에게 제공한다고 답했다.최근 미국에선 감염성이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 사이 가운데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백신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서 국지적으로 감염이 발생하는 가운데 미국 내 코로나 감염자는 지난 한 주에 걸쳐 70% 늘었고, 일 평균 사망자수는 26% 늘었다.
2021.07.19 I 김무연 기자
"매크로 불확실성 속 순환매…반도체·차·헬스케어株 관심"
  • "매크로 불확실성 속 순환매…반도체·차·헬스케어株 관심"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의 전망이 팽팽하게 맞서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예상도 혼재되면서 증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평이 다. 당분간 특별한 주도주 없이 순환매 흐름이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실적 개선, 대차대조표 건전성 등이 주가 설명력을 높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에 최근 3개월간 수익이 부진했던 반도체, 헬스케어, 자동차, 증권 등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19일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해석에 대한 의견이 분분해 증시 불확실성으로 연결되고 있다”며 “다만 시장 위험선호는 견고하고 국내 증시 펀더멘탈 개선 신호도 분명한 가운데 순환매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근 수익률 소외 업종인 하드웨어, 자동차, 화학 등에 관심을 둬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일시적 물가 상승이라는 구도 아래 중앙은행 스탠스는 온건할 것이라는 시각이 있는 반면, 구조적인 인플레와 예방적인 조기 긴축 가능성을 점치는 이도 적지 않은 점을 짚었다. 금융시장 반응도 비선형적(nonlinear)이란 평이다. 지난주 발표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컨센서스를 크게 벗어나는 서프라이즈가 확인됐다. 물가와 금리의 선형적 관계를 고려하면 시장 금리는 상승으로 반응함이 합당하나, 시간의 경과와 함께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향 추세를 그리고 있다.서 연구원은 “주식시장 역시 특별한 주도주가 부재한 가운데 산발적인 등락만 반복되는 터라, 대응이 쉽지 않다. 사상 최고치에 다다른 지수와 비교해 체감 수익이 낮은 까닭”이라며 “제한된 범위에서의 순환매 흐름은 당분간 더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달 27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준은 17일부터 대중 연설을 제한하는 블랙아웃에 돌입한다. 지난주 상·하원 청문회에 나선 제롬 파월 의장은 부양적인 통화정책을 서둘러 거둬들일 의사가 없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주변 연준 위원들의 커뮤니케이션에서는 매파적 기류가 적지 않게 감지되고 있다고 봤다. 서 연구원은 “공급단의 병목현상이 생각보다 장기적으로 진행되면서 연준의 ‘일시적 인플레이션’ 주장도 다소 힘이 빠지는 중이지만, FOMC 구성 위원들이 중요시 하는 기대 인플레이션은 오히려 하락 중에 있어 정책 의사결정을 어렵게 하고 있다”며 “가늠하기 힘든 결론을 앞에 두고 시장 참여자들의 움직임 역시 소극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는 도쿄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체감적 위험이 더 크게 다가올 여지가 있다고 봤다. 주요 핵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뤄지는 점도 관망세를 자극하는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다만 현금비중을 급히 늘려야 할 유인은 적다고 판단했다. 인플레이션과 이를 잡기 위한 긴축 속에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국내 기업 상당수가 견조한 수출 모멘텀을 기반으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2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서프라이즈 비율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특정 업종에 집중하는 전략은 자칫 장기간 손실 구간에 진입할 수 있어 포트폴리오의 분산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 연구원은 “매크로 변수에 따른 증시 설명력이 이전보다 낮아졌기 때문에 실적 개선과 대차대조표 건전성과 같은 퀄리티 팩터가 주가 설명력을 높일 전망”이라며 “가격 메리트가 확보된 곳으로 지속적 순환매가 진행됨을 감안하면, 최금 3개월간 수익이 저조했던 반도체, 화학, 헬스케어, 하드웨어, 증권, 조선, 자동차 및 부품 등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1.07.19 I 이은정 기자
델타·인플레 공포…환율 1140원대 재반등할 듯
  • [외환브리핑]델타·인플레 공포…환율 1140원대 재반등할 듯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공포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위험선호 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원·달러 환율은 사흘 만에 상승해 1140원대로 다시 올라설 전망이다. 영국 런던의 웨스트민스터궁 앞에서 열린 코로나19 봉쇄 해제 연기에 대한 항의 시위. (사진=AP 뉴시스)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42.7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0원)를 고려하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39.50원)보다 2.90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미국 달러화는 코로나19 재확산 공포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에 다시 강세를 보였다. 달러인덱스는 18일 오후 7시께 전일 뉴욕 증시 종가대비 0.01포인트 오른 92.69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화 강세는 팬데믹 공포 때문이다. 특히 성인 87.8% 수준이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영국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탓에 신규 확진자가 5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부터 영국은 봉쇄조치 해제를 할 계획이었으나 확진자가 빠르게 늘면서 봉쇄조치 연장 가능성에 파운드화가 급락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0.49% 내린 1.3762달러를 기록했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1.3%대를 밑돌면서 하락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향후 1년 간 기대 인플레이션은 4.8%로 지난 2013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9일(현지시간)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대비 0.86%포인트 내린 연 1.294%를 기록하고 있다.지난주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면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16일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86%, S&P500지수는 0.75% 내렸다. 나스닥지수 역시 0.80% 하락했다. 3대지수가 모두 하락한 것은 약 4주만이다. 위험선호 둔화에 국내 증시의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도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지난주 코스피, 코스닥지수도 각각 0.28%, 0.22% 가량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각각 910억원, 184억원 가량 매도했다. 다만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달러 매도)와 중공업 수주 등은 환율 상승폭을 억제 할 수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이날 환율은 팬데믹 우려에 따른 달러화 강세 등에 상승 출발한 뒤 증시 외국인 순매도, 수입업체 결제(달러 매수) 및 저가매수 유입에 상승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달러 매도) 유입에 막혀 1140원 초중반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7.19 I 이윤화 기자
美증시 초강세장 고점이 임박했다는 신호들
  • [김정남의 월가브리핑]美증시 초강세장 고점이 임박했다는 신호들
  • <미국 뉴욕 현지에서 월가의 핫한 시선을 전해 드립니다. 월가브리핑이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고 투자의 맥을 짚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0.35%→-0.35%→+0.12%→-0.33%→-0.75%.최근 5거래일, 즉 지난 12~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등락률 추이입니다. 같은 기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를 볼까요. +0.21%→-0.38%→-0.22%→-0.70%→-0.80%의 흐름을 보였습니다. 무엇이 느껴지나요. 하루 1% 이상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게 기자는 눈에 들어옵니다.올해 하반기 들어 12거래일이 지났습니다. 지난 8일 일본 도쿄올림픽 무관중 결정 소식이 전해졌을 때 S&P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각각 0.86%, 0.72% 하락했고요. 그 다음날 곧바로 1.13%, 0.98% 올랐습니다. 이때를 제외하면 근래 뉴욕 증시는 미적지근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S&P 지수가 신고점을 경신하는 날이 이어졌지만, ‘찔끔찔끔’ 오르며 이룬 것이어서 그런지 활황 같지 않습니다. 지금 월가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그래픽=문승용 기자)◇하반기 횡보장 전망하는 월가현재 S&P 지수는 4327.16입니다. 연초(3756.07) 대비 15.20% 올랐지요. 미국 투자매체 시킹 알파에 따르면 월가 15개 기관의 6월 말(상반기 말일) S&P 지수 전망치 평균은 4276이었습니다. 올해 상반기 증시는 예상보다 강세였습니다. 하반기는 어떨까요. 골드만삭스(4300), 뱅크오브아메리카(BofA·3800), 씨티그룹(4000), UBS(4400), 크레디트 스위스(4600), BMO(4500), 파이퍼 샌들러(4625) 등 주요 기관들을 보면 올해 말 S&P 지수를 4000 초중반대로 점치고 있습니다. 월가 일부 인사들이 하는 얘기 중 하나가 투자은행(IB)들은 통상 주가 전망치를 5% 정도 부풀린다는 겁니다. 올해 상반기처럼 예상을 뛰어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어쨌든 지금 시점에서는 연말 4000 안팎 혹은 4000 초반을 점친다고 보는 게 더 정확합니다. 올해 상반기 시작 당시 뷰와 비교하면, 보수적으로 바뀌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4000 이하 하락을 점친 BofA부터 볼까요. BofA 리서치팀을 이끄는 스타 애널리스트인 수비타 수브라마니안은 “임금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잠재적인 세금 인상 가능성이 기업 수익성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증시 외에 부동산, 원자재, 심지어 정크본드까지 전반적인 자산 가격에 부담이 있다는 지적도 내놓았습니다. 최근 물가 상승률은 5%를 훌쩍 넘고 있지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5.4%, 7.3% 치솟았습니다. 자산가격이 5% 이상 오른다고 해도 실질적으로는 버는 돈이 없다는 것과 같습니다. 실질적인 수익을 내는 수준까지 증시가 무한정 치솟는 건 한계가 있다는 게 BofA의 지적으로 풀이됩니다.연말 4000을 점친 씨티그룹의 토비어스 레브코비치 미국 주식전략 대표는 “앞으로 몇 달간 신중한 전망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습니다.강세장을 점치는 기관 역시 봐야 겠지요.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수석전략가는 올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9%까지 오른다는 전제 하에 연말 4300으로 전망했는데요. 다만 1.6% 정도로 덜 상승한다면, 47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습니다. 상반기 대비 8.62% 추가 상승한다는 겁니다. 월가 내 최고치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주가 전망을 매우 후하게 하는 곳으로 소문 나 있지요.정리해볼까요. 팬데믹 직후 지난해 3월 말부터 1년4개월 가까이 지속한 초강세장이 한풀 꺾일 수 있다는 시각이 믾아졌습다. 현재 레벨에서 횡보하거나, 아니면 하락한다는데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이제 정말 파티는 끝난 것일까요.최근 한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추이. (출처=구글)◇횡보 혹은 하락장, 네 가지 이유월가 안팎의 관측을 종합해보면, 네 가지 이유를 꼽을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추가 상승 모멘텀이 없다는 점입니다. 가장 두루뭉술한 이유이지만, 동시에 가장 정확한 이유입니다. 시장, 특히 증시는 기대를 먹고 삽니다. 실물경제가 좋지 않아도 상승 모멘텀만으로 초강세장이 가능합니다. 팬데믹 시기가 그걸 증명했습니다.월가에서 일하는 한 펀드매니저 G씨는 “경제 재개에 따른 회복 재료는 이미 가격에 반영돼 있다고 보고 있다”며 “연방정부가 쏟아냈던 각종 재정 부양책도 강세 재료로 더는 작용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경제 재개가 끝났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리오프닝(reopening) 이슈를 업고 주식 가격이 이미 올라 있다는 의미입니다.2분기 경기 피크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전기 대비 연율 기준)은 6.4%를 기록했습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 성장률 전망은 최신 2분기 예상치가 7.5%입니다. 높게는 10% 이상을 보는 곳이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3분기부터는 이 수치가 낮아질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습니다. G씨는 “2분기 피크론은 투자자마다 해석하기 나름”이라며 “(성장률 자체는 낮아지겠지만 잠재성장률은 훨씬 웃돌 게 확실한) 3~4분기 성장세는 회복의 연장이라고 볼 수도 있고 둔화의 시작이라고 볼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기자가 판단할 때, 경제학적으로 잠재성장률을 상회하는 5~6%대 성장은 호황입니다. 그런데 시장에서는 곧이곧대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듯하네요. 월가에서 힘을 받고 있는 건 후자의 논리입니다. (출처=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제공)◇“주가 상승 모멘텀이 안 보인다”두 번째는 국채금리 바닥론입니다. 지난 16일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292%까지 내렸는데요. 지난해 한때 국채금리가 0.5%대까지 떨어진 적이 있지요. 그러나 지금은 대략 1%를 심리적 저항선으로 보는 게 다소 우위입니다. 채권 트레이더들이 1.2~1.3% 레벨에서 10~20bp(1bp=0.01%포인트) 더 수익을 내기 위해(국채금리 하락·국채가격 상승) 포지션을 잡지는 않을 것이라는 겁니다. 스콧 티엘 블랙록 최고채권전략가는 “국채시장이 매우 고평가된 상태”라며 투자의견을 ‘비중 축소’로 제시했습니다.찰스 슈왑의 캐시 존스 채권전략가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이 경제 전망을 낮출 것”이라면서도 “현재 전망에 비해 국채금리는 너무 낮으며 하반기에는 반등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올해 말에는 2%에 다다를 수 있다는 게 그의 예상입니다. 일각에서는 큰 불확실성 탓에 국채금리가 1%를 밑돌 수 있다는 시각이 있지만, 아직은 소수입니다. 시장금리가 뛰기 시작한다면, 고평가 성장주를 중심으로 조정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세 번째는 성장 고점론과 별개로 연준이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을 하기는 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연준은 경기 부양을 위해 장기금리를 인위적으로 떨어뜨리고자 매달 800억달러의 국채와 400억달러의 주택저당증권(MBS)을 각각 사들이고 있습니다. 이른바 양적완화(QE)입니다. 앞서 얘기했듯이 미국 경제는 잠재성장률을 뛰어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섣불리 대응하지 않겠다”며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 면모를 보이고 있지만, 테이퍼링을 하지 않겠다고 한 적은 없습니다. 올해 말 혹은 내년 초 테이퍼링 개시 스케줄에 대한 월가 컨센서스 역시 흔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테이퍼링을 제때 하지 않으면 정말 버블이 올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는 겁니다.무엇보다 집값이 신경 쓰입니다. 현재 미국의 30년 만기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88%입니다. 역대 최저 수준인데요. 연준이 MBS를 사들이면서 모기지 금리가 폭락했고, 이는 집값 폭등으로 이어졌다는 논리가 그럴싸하게 돌고 있습니다. 연준이 MBS 매입량 축소를 검토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네 번째는 델타 변이입니다. 최근 미국 내 확진자가 늘기 시작하면서, 시장에서 델타 변이가 부쩍 입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미래는 누구도 알 수 없겠지요. 이건 그야말로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보고, 일단 주시하는 정도로 대응해야 할 것 같습니다.최근 2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추이. (출처=연준)최근 2년 미국 30년물 모기지 금리 추이. (출처=프레디맥)◇너무 올랐나…취약해진 뉴욕증시주가를 예측한다는 건 불가능의 영역입니다. 다만 최근 횡보장은 의미가 없지 않습니다. 가장 궁금한 건 앞으로 주가가 큰 폭 하락할지 여부이겠지요. 기자 역시 예측하고 싶지만, 쉽지 않다는 결론밖에 내리지 못할 것 같습니다. 한 금융기관 고위인사는 “복싱에서 다운 당하는 패턴이 늘 그렇지 않느냐”라며 “잽을 몇 대 허용하다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어퍼컷을 맞으면 쓰러지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인사에 따르면 금융시장도 다르지 않습니다. 기자가 앞서 언급한 네 가지 변수는 잽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시장 참가자들이라면 알고 있는 재료입니다. 그러나 어퍼컷이 언제 어떻게 올 지, 아니면 오기는 할 지, 알기 어렵습니다. 중요한 건 잽을 꽤 맞고 있으니, 어퍼컷에 당할 확률이 높아졌다는 것이겠지요. 올해 하반기는 지난 1년여보다 신중한 시장 접근이 필요합니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출처=AFP 제공)
2021.07.19 I 김정남 기자
코로나19 대유행 공포…OPEC+ 감산완화 합의
  • [뉴스새벽배송]코로나19 대유행 공포…OPEC+ 감산완화 합의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에도 불구하고 다시 재유행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미국 보건당국은 ‘제2의 대유행’ 재발을 경고했고 국내에서도 확진자수가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비수도권도 5명 이상 사적모임을 금지하는 조치에 들어갔다. 지난 주말 미국 소매판매가 전월치를 크게 상회하면서 개선됐지만 소비자 심리지수가 둔화되며 뉴욕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인플레이션 압력 확산과 코로나19 사망자가 다시 증가하는 등 팬데믹 우려가 재차 부각되는 등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 심리가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사진=AFP)◇ 美 코로나19 재확산…보건당국 ‘제2의 대유행’ 재발 경고-비베크 머시 미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은 18일(현지시간) CNN과 폭스뉴스 등에서 “백신 미접종자들의 감염 증가 사태를 보고 있기에 앞으로 일어날 일이 걱정된다”고 말해.-머시 단장은 “사람들이 백신을 맞는다면 입원과 사망으로부터 매우 잘 보호받겠지만, 접종하지 않으면 불행히도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여.-대유행 최악의 국가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미국은 전 세계 어느 국가보다도 백신 접종을 가속하면서 사실상 일상에 복귀한듯했지만, 최근 들어 델타 변이 확산으로 또다시 감염 급증 사태에 직면.-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코로나19로부터의 독립에 근접했다고 선언했고, 미 보건당국도 마스크 착용 권고 해제. 하지만 성인 30% 이상이 여전히 접종을 거부.◇ 국내 비수도권, 2주간 5명 이상 사적모임 금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 18일 ‘비수도권 사적모임 제한 조정방안’을 발표하고 비수도권 지역에서의 5명 이상 사적모임 금지.-이 조치는 8월 1일까지 밤 12시까지 2주간 이어지며, 이 기간에는 친구, 지인, 직장 동료와도 4명까지만 만날 수 있어. -현재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3개 시도에서는 낮 시간대에는 4명까지만 모일 수 있고, 오후 6시가 지나면 2명까지로 인원 제한. -방역 수위가 낮은 비수도권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이른바 ‘풍선 효과’ 우려에 사적모임 제한 강화. ◇ OPEC+, 8월부터 추가 감산 완화 합의…UAE 등 산유량 기준 상향-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는 이날 석유장관 회의를 열고 내달부터 매달 하루 40만 배럴씩 추가적인 감산 완화 조치에 들어가기로 합의.-현재 OPEC+의 감산 규모는 하루 580만 배럴 수준.-그간 산유량 정책에 이견을 보이던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는 원유 생산 기준을 조정하면서 이견을 좁혀.-이날 회의에서 산유국들은 UAE의 원유 생산 기준을 하루 320만 배럴에서 350만 배럴로 상향. 이라크, 쿠웨이트, 러시아의 원유 생산 기준도 상향된 것으로 전해져.-16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센트(0.2%) 오른 배럴당 71.81달러에 거래를 마쳐.-이날 유가는 오름세로 마감했으나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감산 완화 합의 가능성 등에 주간 기준으로는 크게 하락.-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WTI 가격은 이번 주 들어 3.7% 하락해 지난 4월 9일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 특히 이날 마감가는 지난 6월 18일 이후 최저치.◇ 뉴욕증시 3대 지수, 소비심리 악화에 4주 만에 하락 전환-1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9.17포인트(0.86%) 하락한 3만4687.85로 거래를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2.87포인트(0.75%) 떨어진 4327.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5.90포인트(0.80%) 내린 1만4427.24로 장을 마감.-3대 지수는 모두 4주 만에 하락 전환. 소매판매가 긍정적으로 나왔음에도 소비자들의 심리가 크게 악화했다는 소식에 하락세로 마감. -의류 업종 갭(-4.7%)과 리조트 업종 MGM(-3.2%), 레저 업종 디즈니(-2.6%), 에너지 엑손모빌(-2.8%) 등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주가 하락세를 보여. ◇ 미 소매판매 증가 속 소비심리지수 예상치 크게 하회-미 상무부는 6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6% 증가했다고 발표. -일부 주 정부 추가 실업급여 종료 앞두고 소비가 증가, 경제 정상화 관련 품목도 증가했다는 평. -장 초반 미국의 6월 소매판매가 소폭이지만 깜짝 증가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강세를 보였으나 이후 소비자 신뢰지수 악화로 분위기는 반전.-미시간대에 따르면 7월 소비심리지수는 80.8로 전월 확정치인 85.5보다 하락. 팬데믹 이후 경기 회복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약화했다는 의미.-이날 미시간대는 12개월 기대 인플레이션이 지난달 4.2%에서 4.8%로 발표돼 2008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 기록했다고 발표. 5년 기대 인플레이션도 지난달 2.8%에서 2.9%로 상향조정.
2021.07.19 I 이은정 기자
“8개월간 오른 코스피, 단기 횡보 가능성…업종별 대응 필요”
  • “8개월간 오른 코스피, 단기 횡보 가능성…업종별 대응 필요”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지난 6일 이후 3300포인트를 넘지 못하고 있는 코스피 지수에 대해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단기 횡보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최근 국내외로 확산 중인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지수 상승 동력을 약화시키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각에선 비단 델타 변이가 아니더라도 코스피가 쉬어갈 타이밍이었다고 언급한다”며 “8개월 간 연속 양을 기록했던 월간 수익률을 예로 들 수 있는데 실제로 코스피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가지 쉼 없이 달려왔다”고 짚었다.누적 수익률은 45%에 달하며 대략 이정도 수익률이면 잠시 지수 움직임이 없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그는 “과거에도 지금처럼 코스피가 상승랠리를 펼친 적이 있다”며 “2017년이 그에 해당하는데 지수가 월 기준으로 8개월 연속 올랐던 적은 1990년 이후 이 때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특히 지수가 상승했던 기간이나 잠시 조정을 겪는 시점이 지금과 매우 유사한 게 특징이라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4년 전에도 지수가 오르는 과정에서 수출 회복에 따른 경기 회복이 호재로 작용한 바 있다”며 “실적 측면에서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은 바 있는데 지금 역시 그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경제 전반의 분위기를 알 수 있는 경제심리지수(ESI)의 순환변동치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기준선인 100을 상회하고 있는 만큼 펀더멘털은 여전히 양호하다는 것이다. 실적 부분 역시 개선 중이다.김 연구원은 “일각의 주장대로 2분기보다 3분기 이익 증가율이 둔화되는 건 사실”이라며 “3분기 실적엔 기저효과가 약하게 반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 절대 레벨은 2분기보다 3분기가 높고 이익 증가율도 최근 한 달 동안 점차 개선되고 있기에 지수에 큰 부담을 주는 요인은 아니라고 판단했다.이어 “연준 금리인상 이슈가 관망심리를 키우고 있는데 관련 내용에 대한 추가 설명이 있을 때까지 투자 심리 개선은 더딜 가능성이 높다”며 “지수가 하락 반전한 과거 2017년 8월 시장대비 상대수익률이 높았던 업종은 소재였고 가장 수익률이 나빴던 업종은 커뮤니케이션이었는데 추후 대응 전략을 설계하는 과정에서도 이익을 중심으로 업종과 종목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현재 기준 이익 전망치가 전월 대비 상향되고 있는 업종은 에너지, 소재, 산업재, 경기소비재, IT 등 경기 순환 업종이다. 나아가 외국인 순매수 강도가 높은 종목별 선별이 필요하다는 게 김 연구원의 조언이다.
2021.07.19 I 유준하 기자
美 증시 초강세 피크 쳤나…긴장하는 글로벌 금융시장
  • 美 증시 초강세 피크 쳤나…긴장하는 글로벌 금융시장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의 ‘피크론(peak論)’이 급부상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어지던 초강세를 뒤로 하고 올해 하반기 내내 횡보 혹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월가는 한국 등 전 세계 금융시장의 가늠자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추후 뉴욕 증시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하반기 횡보장 전망하는 월가 기관들17일(현지시간) 이데일리가 취합한 월가 주요 기관들의 올해 하반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전망치는 4000 초중반대에서 컨센서스가 형성됐다.골드만삭스는 올해 말 기준 S&P 지수를 4300으로 제시했다. 지난 16일 S&P 지수는 4327.16이다. 앞으로 6개월간 횡보장 혹은 하락장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3800), 씨티그룹(4000), UBS(4400), 크레디트 스위스(4600), BMO(4500), 파이퍼 샌들러(4625) 등의 전망치도 다소 보수적으로 바뀌었다. 월가 일부 인사들은 “투자은행(IB)들은 통상 주가 전망치를 5~10% 정도 부풀려 전망하고는 한다”며 “팬데믹 이후 초강세장과 비교하면 시장을 보는 눈이 신중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S&P 지수는 지난해 3월23일 당시 2237.40까지 폭락한 이후 1년3개월여 동안 93.40% 폭등했는데, 이제는 기류가 달라졌다는 것이다.실제 최근 5거래일간 S&P 지수 하루 상승률은 +0.35%→-0.35%→+0.12%→-0.33%→-0.75%를 기록했다. 하반기 들어 신고점을 연일 경신했지만, ‘찔끔찔끔’ 올랐던 탓에 활황장 같지 않다는 관측이 많다.올해 말 S&P 지수 3800을 점친 수비타 수브라마니안 BofA 리서치팀 애널리스트는 “임금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잠재적인 세금 인상 가능성이 기업 수익성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증시 외에 부동산, 원자재, 심지어 정크본드까지 전반적인 자산 가격에 부담이 있다는 지적도 내놓았다. 4000을 예상한 씨티그룹의 토비어스 레브코비치 미국 주식전략 대표는 “앞으로 몇 달간 신중한 전망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상승 모멘텀 안 보여…금리도 오른다”그렇다면 뉴욕 증시 횡보장의 이유는 무엇일까. 첫 손에 꼽히는 게 추가 상승 모멘텀이 없다는 점이다. 증시는 기대를 먹고 사는데, 더이상 호재가 보이지 않는다는 얘기다. 월가에서 일하는 한 펀드매니저는 “경제 재개에 따른 회복 재료는 이미 가격에 반영돼 있다”며 “연방정부가 쏟아냈던 각종 재정 부양책 역시 강세 재료로 힘을 다했다”고 진단했다. 최근 불거지는 2분기 경기 고점론 역시 마찬가지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내놓는 ‘GDP 나우’ 2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7.5%다. 그런데 3분기부터 이 수치가 낮아지며 성장세가 꺾이고, 투자 심리까지 악화할 것이라는 예상이 적지 않다.두 번째는 국채금리 바닥론이다. 지난 16일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292%까지 내렸는데, 1% 아래로는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힘을 받고 있다. 찰스 슈왑의 캐시 존스 채권 전략가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이 경제 전망을 낮출 것”이라면서도 “현재 경제에 비해 국채금리는 너무 낮으며(국채가격은 너무 높으며) 하반기에는 반등할 것”이라고 했다. 올해 말 2%에 다다를 수 있다는 게 그의 예상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스콧 티엘 최고채권전략가는 “미국 국채시장이 매우 고평가돼 있다”며 투자의견을 ‘비중 축소’로 제시했다. 시장금리가 뛰기 시작하면, 고평가 성장주를 중심으로 조정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이와 함께 △연준이 올해 말 혹은 내년 초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에 나설 것이라는 점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점 등이 뉴욕 증시에 영향을 줄 변수로 꼽힌다.
2021.07.19 I 김정남 기자
"주력 제조업 매출, 코로나 前 수준 회복…정유·조선·車는 아직"
  • "주력 제조업 매출, 코로나 前 수준 회복…정유·조선·車는 아직"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국내 주력 제조업의 올해 하반기 매출·수출액이 지난 2020년·2019년 대비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정유·조선·자동차 등 일부 업종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등 업종별 편차도 클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 2019년 대비 2021년 하반기 매출액 전망과 주력 제조업 2021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사진=전경련)◇코로나 前 매출액 회복…“정유·조선·자동차는 아직”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국내 수출 주력업종별 협회 정책 담당 부서장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 조사’ 결과와 함께 9개 주력 제조업의 최근 2년간 경영실적 대비 하반기 전망을 19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9개 제조업의 올해 하반기 매출액은 전체 평균 기준으로 2020·2019년 대비 각각 8.9%,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 가운데 △정유 △조선 △자동차 등 일부 업종의 매출액은 코로나19 발발 전인 2019년 하반기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정유 업종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항공유를 중심으로 주요 석유제품의 수요 회복 지연에 따른 역성장이 예상됐다. 조선의 경우 선박 신규 수주 실적이 매출에 반영되기까지 2~3년 내외의 시차가 발생하는 업종 특성상, 최근의 수주 증가가 곧바로 실적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 지속과 내수 판매의 상대적인 부진이 우려됐다.반면 ‘반도체’와 ‘석유화학’은 2019년 대비 매출이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요 지속과 가격 상승, 대형 데이터센터용 서버 반도체 수요 확대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 ‘석유화학’은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제품가격 상승효과, 전방산업의 수요 회복이 반영됐다.이 밖에 △바이오헬스(코로나19 진단키트 등 수요 지속) △가전(코로나19로 인한 ‘집콕’소비 증가에 따른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 확대) △섬유(마스크 등 방역용품 수요 지속) 등도 2019년 하반기와 비교해 소폭의 실적개선이 예상됐다.전경련 관계자는 “2019년보다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들의 경우, 대체로 코로나19 관련 제품의 소비 확대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에 따른 기저효과와 특수성으로 인한 외관상의 성장을 배제한다면, 업종에 따라 본격적인 수요 회복과 경영실적 개선으로 보기에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올해 하반기 주요 제조업 실적 증가율 상반기보다 낮을 전망” 9개 주력 제조업의 올해 상반기 전체 평균 매출액은 2020·2019년 대비 각각 14.4%, 6.0% 늘었으며, 수출액은 각각 32.7%, 1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매출액의 경우 2020년 대비 8.9%, 2019년 대비 2.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수출액은 각각 20.0%, 12.3% 증가로 예상됐다. 전경련은 주력 제조업의 하반기 실적 증가율은 상반기보다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수요 확대에도 불구하고, 기저효과 감소와 델타 변이 등 코로나19의 국지적 확산에 따른 교역 부진으로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내수 위축으로 인해, 매출액 예상 증가율은 수출액 증가율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주력 제조업의 위험요인으로는 ‘원자재 리스크(국제유가·원재료 수급 등)’가 가장 큰 것(33.4%)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정책 리스크(18.5%) △노동 리스크(11.1%) △물류·운송 리스크(11.1%) 순으로 꼽혔으며 기타의견으로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상향’이 나왔다.전경련 관계자는 “주력 제조업 기업들의 최근 가장 큰 애로사항은 △원자재(Raw Material) △규제(Regulation) △노동(Labor) △물류(Logistics) 등 ‘2R2L’로 요약할 수 있다”며 “원재료비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 국내외 규제 강화 대응, 노동 경직성, 선박·컨테이너 수급난과 물류 운임 상승에 따른 기업 부담이 크다”고 분석했다.우리나라 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과제로는 △기업 투자활동에 대한 세제지원 확대(37.1%) △기업 규제 완화(22.2%) △노동유연성 확대 및 임금 안정화(11.1%) 등이 꼽혔다. ‘원자재 수급 안정화 지원’, ‘온실가스 감축 및 환경규제의 합리적 수준 설정’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우리 제조업 기업들이 고군분투해 선방하고 있다”면서도 “국제원자재 가격과 물류비용이 급등하고 부품소재 수급도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고 탄소중립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부담도 큰 만큼, 산업구조 개편과 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강구하고 관련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1.07.19 I 신중섭 기자
가치주 등극한 美 빅테크주…장기집권은 '글쎄'
  • 가치주 등극한 美 빅테크주…장기집권은 '글쎄'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경기와 유동성 피크 아웃(고점 통과)에 대한 불안감이 퍼지는 가운데, 소위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으로 불리는 빅테크주가 급등하고 있다. 안정과 성장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는 빅 테크주로 자금이 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러한 맥락 안에서의 빅테크 약진은 성장주보다 가치주에 가까운 것이며, 과거 10년간의 영광이 앞으로 더 지속하지 않을 수 있단 분석이 제기된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美 국채 장기물 하락 구간, 빅테크주↑16일(현지시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아이셰어즈 러셀 탑 200 상장지수펀드(iShares Russell Top 200 ETF·IWL)은 지난 한 달간 3.02%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상승률 2.49%를 웃돈다. 이 ETF는 미국 시총 상위 200대 기업에 투자하는 ETF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알파벳A(구글), 테슬라 등이 편입돼 있다. 빅테크 종목의 약진에 수익률이 지수를 상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ETF를 크게 넘는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도 있다. 애플이 한 달간 11.08%, 마이크로소프트가 7.61%, 알파벳A가 4.29% 올랐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경기 피크 아웃 우려 등에 경제 재개 관련주가 힘을 잃자 빅테크주로 수급이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CNN은 존스홉킨스대학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50개주와 워싱턴DC 모두에서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1주일 전보다 10% 증가했다고 전했다. 전체 주에서 확진자가 증가한 건 전염병 확산이 정점이었던 올해 1월 이후 처음이다. 씨티그룹 이코노믹 서프라이즈 인덱스는 지난해 상반기 말 280에서 하락, 이날 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실제 경기측정치가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넘는 폭이 작아진단 뜻으로, 경기 둔화 우려로 해석된다. 장기물 금리가 하락한 것도 이같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달 16일 1.58%대에서 16일 1.30%를 기록, 약 20bp(1bp=0.01%포인트)나 하락했다. 통상 낮은 금리는 미래 현금 흐름에 대한 할인율이 작게 잡히는 관계로, 기술 성장주에 우호적이다.◇ “성장 스타일 내 빅테크 비중, 더 이상 안 올라”다만 최근 빅테크주의 양호한 흐름이 단순한 금리 하락에 따른 성장주 상승이란 공식만을 따르는 건 아니란 평가도 나온다. 빅테크를 되레 가치주로 볼 때 현 시장 상황과의 연관관계를 설명하기가 더 수월하단 것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FAANG 기업들은 성장주라고 인식되고 있으나, 사실상 가치주에 가깝다”며 “아마존과 넷플릭스는 지난 12개월 실적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70배와 66배로 전보다 낮아졌고, 페이스북, 구글, 애플의 PER는 각각 29배, 33배, 33배인데, 현재 나스닥이 37배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 평균보다 낮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도 실적 시즌에 들어서 있는 걸 감안하면, 최근 빅테크 기업의 선전은 성장주의 귀환으로 해석하기보단 당장 실적의 안정성에 더 주목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라고 덧붙였다.빅테크의 움직임도 안전자산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식에서 채권으로 자금이 이동 및 달러 강세 등 리스크 오프(위험자산 회피)가 나타나는 와중에 성장주가 오른다는 것이다. 실제 달러 인덱스와 애플 주가의 상관관계는 지난 5월 중순 전엔 마이너스(-)였다가 이후부턴 플러스(+)로 전환해 최근 0.8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에 근접할수록 두 지표가 같이 오르고 내리는 상관성이 강해졌단 의미다.한편 일각에선 독점에 대한 규제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큰 탓에 빅테크가 예전과 같은 영향력을 잃어가고 있단 진단도 제기된다. 지난달 미국 하원은 반독점법을 강화할 수 있는 6가지 법안을 통과시켰다. 최근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에 부임한 리나 칸 위원장은 ‘빅테크 저격수’로 불린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독점법 강화가 아직 시장에는 온전히 반영되진 않았지만, 대형 테크주의 영향력이 조금씩 둔화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최근 금리 하락으로 성장 스타일이 반등했지만, 성장 스타일 내 애플,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이상 오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시장은 지난 2010년부터 오랜 기간 빅테크가 주도했는데, 이에 거꾸로 빅테크의 상승 흐름이 둔화될 경우 미국도 탄력을 잃게 된다”며 “한국 시장을 비롯한 미국 외 시장에 더 관심을 가질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2021.07.18 I 고준혁 기자
51일 만에 날개 편 아시아나, 먹구름 뚫고 순항할까
  • 51일 만에 날개 편 아시아나, 먹구름 뚫고 순항할까
  • [이데일리 김겨레 김인경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51거래일 만에 주식시장으로 돌아왔지만 순항을 기대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대규모 유상증자 등 ‘돈 들어갈 곳’은 많은데 대한항공과의 인수합병(M&A) 속도는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수도권에서 시작된 거리두기 4단계가 지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며 정상화를 둘러싼 의구심은 점점 커지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거래 첫날 아시아나 3형제 일제히 하락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지난 16일 시초가보다 2.86%(550원) 떨어진 1만8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만 해도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변동성 완화장치(VI)까지 발동됐지만 상승세는 오래 가지 못했다. 함께 거래가 재개된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아시아나IDT(267850) 역시 9.11%(2350원) 하락한 2만3450원에, 에어부산(298690)은 7.29%(285원) 내린 3625원에 각각 마감했다. 아시아나항공과 아시아나IDT, 에어부산은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 기소로 상장폐지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하면서 지난 5월 거래가 중단됐다. 이후 15일 한국거래소는 기업심사위원회의를 열어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자회사의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 여부를 검토했고 상장 유지를 최종 결정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상장 재개와 함께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한 재무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의 평가는 냉혹했다. 특히 유상증자 소식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15일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부산은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25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며 아시아나항공은 979억 원을 들여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기업결합 신고 등을 충족할 경우, 1조5000억원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대한항공이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64%를 확보할 전망이다. 문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M&A)이 시장이 기대하는 속도보다 빠르지 않다는 점이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말 산업은행의 확인을 거쳐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통합 (PMI·Post Merger Integration) 계획안을 최종 확정했다. PMI가 확정되면서 인수까지 남은 절차는 한국을 포함한 9개 국가의 기업결합 심사다. 현재 터키·태국·대만에서 기업결합을 승인받았지만 한국 등 주요국에서 심사가 지연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에 대한 경제 분석 연구 용역 계약 기간을 이달에서 오는 10월 말로 연장했다. 보고서가 나오면 이를 다시 검토해야 하는 만큼 기업결합신고 결과는 연말이나 내년 초에나 나올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공정위는 일부 노선의 경우 결합사의 시장점유율이 지나치게 높은 점을 고려해 운임 인상 제한, 나아가 노선 매각 등 시정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현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현금 흐름을 봤을 땐 올해까지는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공정위가 기업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 등은 예측이 불가능한 영역이다 보니 시장참여자들이 마냥 낙관적인 전망을 하긴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 델타변이 진행 중이지만…2Q 화물 실적 기대감은 ‘솔솔’코로나19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통상 여름은 항공 성수기지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 공포는 점점 확산하고 있다. 한 달 전만 해도 백신 접종 확대와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로 해외 여행 재개 기대가 높았지만 이젠 4단계 거리두기의 장기화를 염려해야 할 처지다. 이에 국내선 여행객마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4일 인천~사이판 노선 운항을 재개한 뒤 국제선 노선도 서서히 늘려갈 계획이었으나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이 거래 정지된 사이 다른 항공사들의 주가가 한번 올랐기 때문에 기대감으로 장 초반 급등했지만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항공주 전반의 분위기가 좋지 않아 제자리로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며 “여객 수요는 빨라야 올해 연말부터 회복을 시작해 2019년의 정상 수준을 회복하려면 내년 말이나 되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의 2분기 실적은 양호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2분기 영업이익 시장기대치는 230억원으로 이는 전년동기(234억원)와 유사한 수준이다. 채권 시장에서의 흐름도 나쁘지 않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무보증 사채 1100억원(1년 만기 570억원, 1년 6개월 만기 230억원, 2년 만기 300억원) 발행에 성공했다. 항공업계의 불황으로 사모채 발항에 난항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 강했지만, 화물실적 호조가 기대가 더 컸다는 평가다. 아시아나항공이 1000억원 이상 사채를 발행한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박소영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영업 상황이 비우호적인 것은 맞지만 국내선 영업은 아시아나항공의 현금 흐름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면서 “수익 대부분은 화물 부문”이라고 강조했다.
2021.07.18 I 김인경 기자
"정부는 재택하라는데, 부장은 출근하라네요"
  • "정부는 재택하라는데, 부장은 출근하라네요"
  • "정부에서 재택근무를 권고 수준으로 하고 있어 회사에서는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 차라리 재택근무를 강제했으면 좋겠다. 출퇴근길이 가장 두렵다"한 광고회사에 재직 중인 이모(24·여)씨는 최근 KF94 마스크를 대량으로 구매했다. 더위를 많이 타는 탓에 비교적 덥지 않은 봄에도 덴탈 마스크를 썼던 그다.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폭증하자 이씨는 혹시나 싶은 마음에 마스크를 바꿨다.이씨는 "더워서 숨 쉬는 것도 힘들고 땀이 계속나고 답답하다"면서도 "어쩔 수 없지 않나. 델타 변이는 몇 초만에 감염이 된다고 하는데 불안해서 마스크라도 제대로 써야 할 것 같아 바꿨다"고 말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되면서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600명을 기록한 1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 기록을 세운 어제보다 15명 줄었지만 이틀 연속 1천600명대를 이어갔으며 누적 17만3천511명이라고 밝혔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1600명 이상 발생하면서 큰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예사롭지 않은 확산세에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올리고 기업에는 재택근무를 권고했다.그러나 재택근무가 가능한데도 업무효율 등을 이유로 재택근무를 외면하는 회사들이 적지 않다. 재택근무는 다른 세상 이야기여의도의 한 금융 기업에 재직 중인 김모씨도 여전히 출퇴근을 반복하고 있다. 그의 재택근무는 2주 뒤에서야 시작된다. 회사 측이 '효율성'을 이유로 전원 재택근무가 아닌 순환근무로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하지만 김씨가 근무 중인 층에만 현재 100여명에 가까운 인원이 모여있다.그는 "가뜩이나 확진자가 많이 나왔는 여의도는 그 상황이 더 심각하지 않냐"며 "이런 상황에서 순환근무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본사 인원은 전원 재택근무이고 파견 인력만 돌아가면서 재택근무를 한다"고 토로했다.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집단감염이 시작된 이래 증권사, 백화점 등을 통해서 코로나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영등포구청이 금융투자협회를 통해 여의도 35개 금융기관에 전 직원 대상의 선제검사를 권고해 2만 8000여명에 달하는 금융사 직원들이 순차적으로 검사를 진행 중이다. 감염 우려 더 큰 대면업종그런가 하면 출근이 불가피한 대면업종 종사자들도 있다. 이들은 직업 특성상 불특정 다수를 매번 마주해야 해 감염 우려가 더 크다.병원 행정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20대 A씨는 "아직 순서가 아니라 백신 접종도 하지 못했는데 병원에서 일하면서 매일 여러 사람들을 만나야 해 불안하다"며 "백신 접종이라도 했으면 불안감이 조금은 덜 했을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A씨는 이어 "차라리 백신 접종을 직업 특수성에 맞게 순서를 달리했으면 좋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은행에서 일하고 있는 안모씨도 걱정이 큰 건 마찬가지다. 안씨는 "그나마 의지할 수 있는 게 마스크인데 밥 먹을 때도 마스크를 쓸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느냐"며 "점심시간에 식사하는 것도 걱정이 되고 업무 중에 물 한 모금 마시는 것도 염려스럽다. 하루빨리 이 상황이 진정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전문가는 불가피하게 출퇴근을 해야 하는 업종의 경우 기업 측에서라도 별도의 대책 마련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영국은 아예 국가에서 가정에 자가진단 키트를 보내주고 있고, 미국의 일부 회사도 근로자에게 자가진단 키트를 지원해주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회사에서 자가진단 키트를 지원해주고 일주일에 한 번씩 검사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어 "음성이 나왔을 때 출근을 하도록 하거나 근로자가 재택근무 여부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이렇게 확진자가 많을 땐 분명 회사 내에서도 확진자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기업주 입장에서도 필수 인력이 아니라면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게 오히려 이익"이라고 덧붙였다./스냅타임 심영주 기자
2021.07.18 I 심영주 기자
  • 강릉시, 비수도권 첫 4단계 방역조치 시행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늘고 있는 강원 강릉시가 비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강릉시는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거리두기를 4단계로 긴급 조정한다고 18일 밝혔다.이에 따라 사적 모임은 오후 6시 이후부터는 2명까지만 가능하고, 유흥시설은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진다. 특히 식당과 카페 등은 오후 8시 이후 운영이 제한된다. 오후 10시까지 운영할 수 있는 수도권보다 더욱 강화된 기준을 시행하는 것이다. 강릉시가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한 것은 젊은이들이 밀집하는 실내공간에서 거리두기가 사실상 실종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강릉에서는 젊은이들이 식사 이후 주점과 PC방으로 장소를 옮기면서 가족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추세다.특히 최근 8일 사이 4차 전이까지 이뤄지면서 현재 추세라면 이달 말에는 하루 확진자가 60∼7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이와 함께 최근 강릉 표본조사에서 검출된 것은 모두 델타 변이로 확인되는 등 델타 변이가 급속도로 확산하는 것도 거리두기를 격상하는 요인이 됐다.강릉에서는 지난 16일 21명, 지난 17일 31명 등 이달 12일 이후 92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중 20대가 44명(48.8%)을 차지했다.해수욕장은 아직까지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오는 8월 말까지 예정대로 운영하기로 했으나 오후 8시 이후로는 입장을 시키지 않기로 했다.김한근 강릉시장은 “방역과 생업 두 가지를 다 지키고자 하였으나 수도권 풍선효과와 델타 변이 확산 등으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중대한 위기를 맞았다”며 “강릉을 셧다운 하는 마음으로 최대한 사회적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2021.07.18 I 이승현 기자
코로나19 방역해제 하루 앞두고 英존슨 총리 자가격리 돌입
  • 코로나19 방역해제 하루 앞두고 英존슨 총리 자가격리 돌입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지난 5일(현지시간) 런던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잉글랜드에서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해제한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코로나19 방역규제의 완전해제를 하루 앞둔 18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리시 수낙 재무장관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사지드 자비드 보건장관의 코로나19 양성판정에 따른 후속조치로 보인다. 존슨 총리는 대유행 초기인 작년 4월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바 있다.영국 총리실은 국민보건서비스(NHS)로부터 존슨 총리와 수낙 재무장관이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들이 접촉한 확진자가 누군지 총리실이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전날 자비드 보건장관이 신속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던 만큼 자비드 장관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높다. 자비드 보건장관은 전날 신속검사에서 양성판정이 나와 유전자증폭(PCR)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집에서 격리하고 있다.영국에서는 NHS가 획진자 접촉자로 분류한 사람의 경우 열흘간 자가격리해야 한다. 총리실 대변인은 “존슨 총리와 수낙 장관이 자가격리할 예정으로 총리와 장관들 간 회의는 원격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델타(인도발) 변이에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는 상황임에도 19일 방역규제를 완전히 해제하기로 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와 사적모임 규모 제한이 사라지며 병원과 공항 등 일부 장소를 빼고는 1m 이상 거리두기 규정도 없어질 예정이다.
2021.07.18 I 이승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마구잡이 CB 발행 제동 눈앞…‘막차 물량’ 주의보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마구잡이 CB 발행 제동 눈앞…‘막차 물량’ 주의보-“美 새벽배송 잘 몰라 가치 잘 아는 곳 택해”-휴가철 방역 비상…비수도권 5인모임 금지-“소주성은 비현실적, 규제 철폐로 혁신자본가 뛰게 해야”-[사설]2차 추경 틈탄 국회의 퍼주기 선심, 뒷감당 누가 하나-[사설]코로나에 무너진 청애후대, 해군 지휘부 책임 물어야△줌인&-겔싱어, 취임 6개월새 60兆 투자 결정…JY 없는 삼성, 입지 줄어들 판-오늘부터 ‘열돔’ 덮친다…낮 최고 36도 폭혐, 전력수급 비상단계 오나△CB 발행 ‘막차 물량’ 주의보-똘똘한 우량회사로 돈 몰릴 것…한계기업 솎아내는 ‘구조조정 효과’도-CB 배정 대상자 중 ‘기관투자가 참여’ 여부 살펴야-CB 발행 통계도 없이 규제 나선 당국…무딘 칼 될라△코로나 4차 대유행 중대기로-확진 나온 민주노총 집회, 긴장 풀린 휴가철…비수도권 방역망 뚫리나-증상 없지만 찝찝해서…자발적검사 한달 만에 3배 늘어-선수촌도 뚫렸다…도쿄올림픽 대혼란-제주 3단계, 강릉 4단계 격상…전국 감염 확산 차단 총력전△언론관계법 강행 논란-‘징벌적 손배’ 무리수 둔 巨與…“뭐가 무서워 언론에 재갈 물리나”-신문법 개정안 잇단 발의…‘언론통제’ 역주행-“ABC부수 폐지 앞서, 제도 개선·독립기구 설치가 먼저다”△정치-“박정희 찬양” “작전방 운영”…與 지지율 투톱, 제 살 깎아먹는 난타전-독자 후원회 꾸린 윤석열…국힘서 대선캠프 차린 최재형-올림픽 코앞서 터진 日공사 망언…文대통령 방일 물건너가나-식사정치의 계절…‘달개비’서 만나요-청해부대 집단감염 현실로…軍, 귀환 수송기 급파△대선후보 경제책사에게 듣는다-‘고용없는 성장’ 시대 현실로, 25조+α ‘기본소득’ 꼭 추진-애 늘어 넓은 집 이사가는데 양도세 완화해주는 게 맞죠-“블록체인-코인 구분 필요…암호화폐 거래소 규제 바람직”△경제-국민 80%냐, 모두냐…‘33조+α’ 슈퍼추경 이번주 국회문턱 넘을 듯-거리두기 4단계로 숙박취소 땐 위약금 안 내도 된다-日 수입 의존하던 ‘전동휠체어 감속기’ 국산화 성공△글로벌경제-說說 끓는 美 증시 ‘피크論’…세계 금융시장 긴장-바이든, 中 ‘반도체 굴기’ 정조준…네덜란드에 “EUV 장비 팔지마”-유럽은 폭우, 북미는 폭염…지구촌 이상기후 ‘몸살’△금융-2금융권 대출 규제 주목…은행처럼 DSR 한도 40%로 축소하나-“기준금리 선반영”…대출금리 상승세 가팔라-백내장수술 보험금 청구 급증…올해 1조 넘을 듯△산업&기업-“내년에도 8인치 파운드리 부족”…SK하이닉스·DB하이텍 움직임 주목-전기차 배터리 사업 본궤도, 삼성SDI 첫 흑자 달성 기대-준중형 SUV의 힘…쏘렌토 하이브리드 ‘최다판매新’-현대모비스 작년 글로벌 특허 2100건…절반이 ‘친환경’△IT·과학-위믹스, 퇴출 대상 ‘셀프 발행 코인’ 해당되나…혼란 가중-日국회도서관 디지털화에 네이버 AI ‘클로바’ 쓴다-페이스북 게임시장은 블루오션…여기만 보고 갈 것-콘텐츠 동등접근권 막판 논란…인앱결제 강제 방지법 추가 논의키로△중기·소비자생활-최저임금, 업종·규무별 차등 적용 논의할 때다-소상공인 10곳 중 6곳 “휴·폐업 고민”-7월 무더위 극성…냉방가전 없어 못 판다-거리두기 4단계 첫주…마트·온라인몰 식료품 매출 늘어△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우리 제품 쓰는 고객이 최고의 주주…창업주 엑시트는 말도 안되는 얘기”-“온국민에 샛별배송…새벽배송, 연내 전국구 서비스 만들 것”△증권&마켓-美 빅테크株, 가치주로 인식 ‘쌩쌩’…장기집권은 어려울 듯-배터리株 펀드 ‘방긋’ 일주일 수익률 6.9%-델타 변이로 내수경기 회복 지연…수출株 주목할 때△증권-다시 날개 펼친 아시아나, 먹구름 뚫고 순항할까-中강봉리듐, 보름새 38%↑…“리듑다뎓 상승 여력 남아”-中 탄소배출권거래소 출범…재생에너지株 ‘솔깃’-공모주 대어 필수코스 된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부동산-공공재개발 ‘속도’…용두 1-6 시행자로 SH 지정 -언제 할지 모르는 재건축 “더 못 기다려”…서울 아파트들 리모델링 추진 잰걸음-중랑구 망우 1구역, 공공재건축 ‘1호’ 유력-‘서민 집’이 사라졌다…상계 주공아파트도 24평이 9억△스포츠-‘상금랭킹 79위’의 반란…전예성, 생애 첫 우승-태국 쭈타누깐 자매, 2인1조 LPGA 팀 대회 우승-박상현 “25승 채워 영구시드 받을래요”-‘5승’ 김광현 “첫 가족 ‘직관’ 부담 덜려고…상대 타자만 생각”-포르투갈 언론 “김민재, 포르투와 협상 재개”-“4단계시 실외 훈련서도 마스크 착용해야”△문화-오이팩 올린 얼굴들, 세상사 열기 좀 식히려나-韓공예 과거와 현재 한자리에…공예박물관, 첫날부터 ‘북적’△오피니언-[목멱칼럼]기본소득 도입, 탁상공론 안 되려면-[데스크의눈]준비하는 기업만이 ‘제2 모더나’ 된다-[기자수첩]‘이순신 현수막’ 막은 IOC의 이중잣대-[e갤러리]손수민 ‘위대한 유산’△피플-몸 힘들지만, 마음 편한 일…이보다 나은 일 있을까요-칸 황금종려상에 ‘티탄’…28년 만에 女감독 수상-넥슨, 디즈니 출신 IP 전문가 영입…“IP사업 속도”-산림과학원, 팜한농 출신 성순기 박사 영입△사회-채널A 사건 무죄에…‘검언유착’ 누가 기획했나-방역용품 늦고, 백신휴가 권고뿐…대면업무 필수노동자 안전 ‘뒷전’-교육부에 “우리 대학 감사해달라”…한신대에 무슨 일이-온열질환 119출동 ‘오후 3~6시’ 최다-강화된 직장내괴롭힘 금지법…사규에 담아야할 지침은
2021.07.18 I 박기주 기자
英존슨, 또 자가격리…양성판정 보건장관과 접족
  • 英존슨, 또 자가격리…양성판정 보건장관과 접족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또 한 번 ‘사실상’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코로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장관과 접촉한데 따른 후속 조처다. 리시 수낙 영국 재무장관도 같은 이유로 자가격리 대상이 됐다. 영국 총리실은 18일(현지시간) 국민보건서비스(NHS)로부터 존슨 총리와 수낙 재무장관이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두 사람이 접촉한 확진자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으나, 전날 양성 판정을 받았던 자비드 장관으로 추정되고 있다. 자비드 장관은 전날 신속검사에서 양성판정이 나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은 뒤 자택에서 자가격리 상태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일각에선 내각 1인자와 2인자, 영국 방역정책을 총괄하는 보건장관까지 줄줄이 자가격리에 돌입하면 코로나19 대응을 비롯해 국정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존슨 총리와 수낙 장관은 사무실에서 계속 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시범연구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 연구에 참여하는 무(無)증상 접촉자는 일주일 동안 매일 아침 자가진단키트로 검사를 하고 음성이 나올 경우 격리의무를 면제해주고 자택 외에서도 필수활동을 할 수 있도록 허락한다. 존슨 총리와 수낙 장관은 일하지 않을 때에만 자가격리된다는 얘기다. 일반적으로는 NHS 검진·추적 서비스에 의해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식별된 사람은 법에 따라 10일 동안 자가격리해야 한다. 하지만 존슨 총리와 수낙 장관이 특혜를 받는다는 비판도 나온다. 특히 영국 정부는 인도발 델타 변이 급증에도 오는 19일 예정대로 방역규제를 완전 해제한다는 방침이어서 존슨 내각을 향한 시선이 곱지 않다.자유민주당 에드 데이비 대표는 “그들을 위한 규정이 따로 있는 것 같다”며 “의료인력과 대중교통 종사자, 교사들도 시범사업에 참여할 수 있었는지, 아니면 (시범사업이) 소수 특권층만을 위한 것이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제1야당인 노동당의 앤절라 레이너 부대표도 “(존슨 총리 등은) 자신들이 만들고 지역구민에게 따를 것을 요구한 규정을 스스로 지키지 않았다”며 “현 정부는 자신들이 법 위에 있다고 생각하며 국민을 경멸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존슨 총리가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지난해 4월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바 있다.
2021.07.18 I 방성훈 기자
  • 19일부터 비수도권도 4인까지만 모임 허용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비수도권 지역도 19일부터 비수도권도 4인까지만 사적모임을 허용한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적용은 현행대로 각 지방자치단체가 결정키로 했다.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18일 “19일부터 비수도권에서도 사적모임 허용을 4인까지 제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비수도권에서도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증가해 신규확진자 비율이 30%를 처음으로 넘었다. 또 휴가철을 맞아 수도권 국민들에 의한 전파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이번 조치에 따라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19일 0시부터 내달 1일 24시까지 사적모임 인원은 4인으로 제한한다.중대본은 “지역별 상황을 고려해 거리두기 단계는 지자체별로 자율적으로 조정할 것”이라며 “사적모임 제한을 통일하여 지역 간 이동을 최소화하고 국민의 혼란을 방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현재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하고 있는 곳은 서울, 경기, 인천(강화·옹진군 제외) 등 수도권이 유일하다. 3단계를 적용하고 있는 곳은 경남 김해, 거제, 함안과 강원 강릉 등 4곳이다. 다만 환자 수 증가에 따라 거리두기 기준 및 지역 소상공인 상황 등을 고려해 지자체별로 단계를 조정하는 현행 방침은 유지키로 했다.전문가들은 결국 코로나19 확산방지는 조속한 백신접종에 있다고 조언했다.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무슨 조치라도 하는 것은 다행이다”라면서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워낙 전파력이 높아 확산이 지속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적모임 인원제한 등으로 시간을 버는 동안 백신접종이 빨리 따라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1.07.18 I 박철근 기자
필리핀 복싱 영웅 파키아오 돌연 집권당 대표직 박탈…왜?
  • 필리핀 복싱 영웅 파키아오 돌연 집권당 대표직 박탈…왜?
  • 필리핀 국민 영웅 복서 매니 파키아오 상원의원.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필리핀의 국민적 복싱 영웅 매니 파키아오(42) 상원의원이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맞서다가 결국 집권당 대표직에서 쫓겨났다. 1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집권당인 필리핀민주당(PDP라반)은 전날 투표를 거쳐 파키아오 상원의원을 대표직에서 물러나도록 하고, 알폰소 쿠시 에너지부 장관을 새 대표로 선출했다. 표결은 쿠시 장관이 이끄는 집권당 내 유력 계파가 주도했다. 사실상 대표직에서 강제로 끌어내려진 것으로 최근 두테르테 대통령과의 갈등이 심화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파키아오는 적지 않은 기간 동안 두테르테 대통령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다. 실례로 두테르테 대통령은 마약과의 전쟁, 사형제도 재도입 등으로 국제사회로부터 인권침해 등의 비판을 받아왔는데, 파키아오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정책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 두테르테 대통령은 “차기 대통령감”이라며 파키아오를 추켜세웠으며, 자신이나 정권을 지지해온 공로를 높이사 지난해 12월 그를 필리핀민주당 대표로 선출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두 사람의 의견이 충돌하기 시작했다. 파키아오는 지난달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두테르테 대통령이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파키아오는 또 정부의 부정부패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두테르테 대통령은 파키아오에게 증거를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그러자 파키아오는 지난 3일 대언론 브리핑에서 서류 뭉치를 보여주며 증거 자료를 확보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사회보건부가 100억 4000만페소(약 2310억원) 상당의 코로나19 재난 지원금을 제대로 분배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해당 자료를 조만간 상원 윤리위원회에 제출하겠다고 했다. 이후 두테르테 대통령은 파키아오를 “더러운 자식”이라며 깎아내렸고, 결국 집권당 대표직을 박탈시키며 본격 축출하기에 이르렀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쿠시 장관이 새로운 대표로 선출된 뒤 “우리당은 여전히 강하고 내 임기가 끝날 때까지 단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키아오는 성명을 내고 당이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을 막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세계 권투 역사상 ‘8체급 석권’이라는 업적을 일궈낸 파키아오는 다음 달 미국에서 열리는 복귀전을 위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지난 2일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정치인은 더 높은 자리를 꿈꾼다”며 내년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필리핀 헌법에 따라 대선 재출마가 불가능한 두테르테 대통령은 자신의 딸 사라 두테르테(40)나 또다른 측근을 대선 후보로 내세우고 자신은 부통령 출마를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퇴임 후 정치보복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설명했다.
2021.07.18 I 방성훈 기자
폭염에도 '대유행 공포'에 선별진료소 '북새통'…자발적검사 배 이상↑
  • 폭염에도 '대유행 공포'에 선별진료소 '북새통'…자발적검사 배 이상↑
  • [이데일리 정두리 김대연 박경훈 기자] “한 시간째 서 있습니다. 증상은 없지만 찝찝한 마음 때문에 왔습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1454명을 기록한 18일 서울광장 임시선별검사소. 땡볕이 내리쬐는 오후 2시 무렵에도 코로나19 선별검사를 받기 위한 대기행렬이 길게 늘어섰다.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5도를 넘어서며 올해 들어 가장 더운 날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4차 대유행’ 공포에 집을 나선 시민들은 한 시간 넘게 줄을 서면서 몇 걸음을 떼다 서 있기를 반복했다.18일 서울광장 임시선별검사소 앞. 코로나19 선별검사를 받기 위해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정두리 기자)◇선별검사소 모인 시민들…“덥고, 무섭다”코로나19 4차 대유행 공포에 떠는 시민들이 선별검사소로 몰리고 있다. 전국 확진자수가 12일째 네자릿수대를 기록하면서 전국적 대유행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데다 ‘델타변이’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기록적인 폭염에도 선별검사소가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정부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 국면에서 자발적 검사를 유도해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수도권에 임시선별검사소 32곳 추가로 설치하는 등 현재 전국적으로 총 162곳의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 중이다.실제 코로나19 자발적 검사는 한 달 새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수도권 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수요일인 14일 기준 7만9648건으로, 한 달 전 수요일(6월 16일) 대비 5만609건(174%) 늘어났다. 수도권 선별검사소 일일 검사 건수는 지난달 17일 3만113건으로 3만건을 돌파한 이후 5만2243건(7월 7일)→7만4787건(7월 8일)→7만8426건(7월15일) 등 한 달 새 급증세를 기록 중이다. 17~18일 주말 이틀간 이데일리가 서울 신촌·광화문·시청 등 선별검사소에서 만난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으러 온 이들이 대부분이다. 17일 신촌기차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양산을 쓰고 대기 중이던 50대 여성 A씨는 “아파트에 확진자가 나와서 동선이 겹치는 건 아니지만 워낙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으니 걱정돼서 검사 받으러 왔다”고 말했다. 심모(22·여)씨는 “본가에 내려가야 하는데 부모님께서 걱정하시기도 하고, (본인도) 걱정돼서 선제검사 차원에서 받으러 왔다”고 했다.서울시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행 중인 ‘선제검사 행정명령’을 지키기 위해 찾은 자영업자들도 눈에 띄었다. 확진자 접촉과 무관하게 서울 소재 음식점, 카페 등의 운영자와 아르바이트생 등은 내달 21일까지 코로나19 검사를 의무로 받아야 한다. 18일 서울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만난 식당 주인 한모(41·여)씨는 “선제검사를 받으라는 문자를 받고 같이 일하는 아르바이트생과 왔다”면서 “전 지금까지 코로나 검사를 3회, 알바생은 5번을 받은 상태”라고 한숨을 쉬었다. 그는 이어 “과태료를 물겠다는 식의 문자가 오니 (검사를) 안 받을 수 도 없는 노릇”이라면서 “갈수록 장사하기가 힘들다”고 토로했다. 수영장 안전요원 박모(27세·남)씨는 “일하는 곳에서 선제검사를 받으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왔다”면서 “줄이 너무 길어서 대기하는 시간도 길고, 괜히 위험한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고 불만을 표했다.18일 오후 서울 강서구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델타변이 공포까지…전문가 “자가검사키트 활용도 방법”델타변이 공포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선별검사소로 향하는 이유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4차 유행이 본격화한 가운데 인도에서 처음 보고된 전파력이 센 델타변이가 곧 국내 유행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퀵서비스 배송 업무를 하고 있는 B씨(51세·남)는 “증상은 없고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적도 없지만 퀵서비스 업무 특성상 불특정 다수를 많이 만나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자발적으로 온 것”이라면서 “델타변이가 유행한다고 해서 불안한 것도 있다. 나이가 있는 사람들은 더 걱정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모(63·여)씨 또한 “요즘 확진자가 너무 많고 델타변이까지 유행해 가족이 검사를 받고 오라고 해서 방문했다”고 했다.전문가들은 본인 주변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게 아니라면 자가검사키트를 1~2일 간격으로 검사한 뒤 이상이 발생할 경우 코로나19 진단검사(PCR)를 받아도 늦지 않다고 조언한다.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4차 대유행 공포가 엄습한 것은 이해하지만 본인 주변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 아니라면 굳이 PCR을 받을 필요 없이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하는 것을 권고한다”면서 “장시간 대기하면서 검사를 받아야 해 불편할 뿐만 아니라 밀려드는 검사대기자로 의료진의 피로가 가중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천 교수는 또 “다만 직장 등 주변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PCR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2021.07.18 I 정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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