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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인플레·코로나 우려에 투심↓…1%대 하락 '3240선'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19일 코스피 지수가 하락 출발했다. 인플레이션 압력 확산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한 바 있다. 미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지난주 연일 2% 넘게 하락한 점도 투자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3258선에서 출발해 이날 오전 9시 15분께 전 거래일 대비 32.67포인트(1.00%) 내린 3244.24를 기록 중이다. 2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1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6% 하락한 3만4687.8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75% 떨어진 4327.1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80% 내린 1만4427.24로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미국 6월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증시도 강세를 보였지만 7월 소비자심리지수가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오며 영향을 미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양호한 소매판매에도 소비심리지수 부진에 하락한 점,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경기 민감주 약세를 보인 점, 지난주 필라델피아 지수가 연일 2% 넘게 하락한 점은 국내 증시에 부담”이라며 “다만 미국 주요 기업들의 서프라이즈율이 높고 미 증시 하락이 옵션만기일로 인한 수급적 부분을 배제할 수 없어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1760억원 순매수 중이며 외국인이 747억원, 기관이 945억원 각각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 비차익을 합쳐 1366억원 순매도다. 업종별로는 대체로 하락하고 있다. 기계, 서비스업, 운수장비, 유통업, 기계, 철강및금속이 1%대 하락 중이다. 음식료품, 섬유·의복, 화학, 의약품, 전기·전자, 금융업, 은행, 증권, 보험, 제조업, 운수창고, 건설업이 1% 미만 내리고 있다. 의료정밀은 2%대 오르고 있고 전기가스업, 종이·목재는 1% 미만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체로 하락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약 1% 내리고 있고 SK하이닉스(000660)는 1% 넘게 하락 중이다. 지난 주 필라델피아 지수가 연일 2% 넘게 하락하는 등 요인에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035720)와 삼성SDI(006400),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POSCO(005490), 현대모비스(012330)가 모두 1% 넘게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우(005935), NAVER(0354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LG화학(051910)은 1% 미만 내리고 있다. 셀트리온(068270)은 1% 미만 오르고 있다.
- "매크로 불확실성 속 순환매…반도체·차·헬스케어株 관심"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의 전망이 팽팽하게 맞서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예상도 혼재되면서 증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평이 다. 당분간 특별한 주도주 없이 순환매 흐름이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실적 개선, 대차대조표 건전성 등이 주가 설명력을 높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에 최근 3개월간 수익이 부진했던 반도체, 헬스케어, 자동차, 증권 등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19일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해석에 대한 의견이 분분해 증시 불확실성으로 연결되고 있다”며 “다만 시장 위험선호는 견고하고 국내 증시 펀더멘탈 개선 신호도 분명한 가운데 순환매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근 수익률 소외 업종인 하드웨어, 자동차, 화학 등에 관심을 둬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일시적 물가 상승이라는 구도 아래 중앙은행 스탠스는 온건할 것이라는 시각이 있는 반면, 구조적인 인플레와 예방적인 조기 긴축 가능성을 점치는 이도 적지 않은 점을 짚었다. 금융시장 반응도 비선형적(nonlinear)이란 평이다. 지난주 발표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컨센서스를 크게 벗어나는 서프라이즈가 확인됐다. 물가와 금리의 선형적 관계를 고려하면 시장 금리는 상승으로 반응함이 합당하나, 시간의 경과와 함께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향 추세를 그리고 있다.서 연구원은 “주식시장 역시 특별한 주도주가 부재한 가운데 산발적인 등락만 반복되는 터라, 대응이 쉽지 않다. 사상 최고치에 다다른 지수와 비교해 체감 수익이 낮은 까닭”이라며 “제한된 범위에서의 순환매 흐름은 당분간 더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달 27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준은 17일부터 대중 연설을 제한하는 블랙아웃에 돌입한다. 지난주 상·하원 청문회에 나선 제롬 파월 의장은 부양적인 통화정책을 서둘러 거둬들일 의사가 없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주변 연준 위원들의 커뮤니케이션에서는 매파적 기류가 적지 않게 감지되고 있다고 봤다. 서 연구원은 “공급단의 병목현상이 생각보다 장기적으로 진행되면서 연준의 ‘일시적 인플레이션’ 주장도 다소 힘이 빠지는 중이지만, FOMC 구성 위원들이 중요시 하는 기대 인플레이션은 오히려 하락 중에 있어 정책 의사결정을 어렵게 하고 있다”며 “가늠하기 힘든 결론을 앞에 두고 시장 참여자들의 움직임 역시 소극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는 도쿄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체감적 위험이 더 크게 다가올 여지가 있다고 봤다. 주요 핵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뤄지는 점도 관망세를 자극하는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다만 현금비중을 급히 늘려야 할 유인은 적다고 판단했다. 인플레이션과 이를 잡기 위한 긴축 속에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국내 기업 상당수가 견조한 수출 모멘텀을 기반으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2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서프라이즈 비율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특정 업종에 집중하는 전략은 자칫 장기간 손실 구간에 진입할 수 있어 포트폴리오의 분산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 연구원은 “매크로 변수에 따른 증시 설명력이 이전보다 낮아졌기 때문에 실적 개선과 대차대조표 건전성과 같은 퀄리티 팩터가 주가 설명력을 높일 전망”이라며 “가격 메리트가 확보된 곳으로 지속적 순환매가 진행됨을 감안하면, 최금 3개월간 수익이 저조했던 반도체, 화학, 헬스케어, 하드웨어, 증권, 조선, 자동차 및 부품 등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김정남의 월가브리핑]美증시 초강세장 고점이 임박했다는 신호들
- <미국 뉴욕 현지에서 월가의 핫한 시선을 전해 드립니다. 월가브리핑이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고 투자의 맥을 짚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0.35%→-0.35%→+0.12%→-0.33%→-0.75%.최근 5거래일, 즉 지난 12~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등락률 추이입니다. 같은 기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를 볼까요. +0.21%→-0.38%→-0.22%→-0.70%→-0.80%의 흐름을 보였습니다. 무엇이 느껴지나요. 하루 1% 이상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게 기자는 눈에 들어옵니다.올해 하반기 들어 12거래일이 지났습니다. 지난 8일 일본 도쿄올림픽 무관중 결정 소식이 전해졌을 때 S&P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각각 0.86%, 0.72% 하락했고요. 그 다음날 곧바로 1.13%, 0.98% 올랐습니다. 이때를 제외하면 근래 뉴욕 증시는 미적지근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S&P 지수가 신고점을 경신하는 날이 이어졌지만, ‘찔끔찔끔’ 오르며 이룬 것이어서 그런지 활황 같지 않습니다. 지금 월가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그래픽=문승용 기자)◇하반기 횡보장 전망하는 월가현재 S&P 지수는 4327.16입니다. 연초(3756.07) 대비 15.20% 올랐지요. 미국 투자매체 시킹 알파에 따르면 월가 15개 기관의 6월 말(상반기 말일) S&P 지수 전망치 평균은 4276이었습니다. 올해 상반기 증시는 예상보다 강세였습니다. 하반기는 어떨까요. 골드만삭스(4300), 뱅크오브아메리카(BofA·3800), 씨티그룹(4000), UBS(4400), 크레디트 스위스(4600), BMO(4500), 파이퍼 샌들러(4625) 등 주요 기관들을 보면 올해 말 S&P 지수를 4000 초중반대로 점치고 있습니다. 월가 일부 인사들이 하는 얘기 중 하나가 투자은행(IB)들은 통상 주가 전망치를 5% 정도 부풀린다는 겁니다. 올해 상반기처럼 예상을 뛰어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어쨌든 지금 시점에서는 연말 4000 안팎 혹은 4000 초반을 점친다고 보는 게 더 정확합니다. 올해 상반기 시작 당시 뷰와 비교하면, 보수적으로 바뀌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4000 이하 하락을 점친 BofA부터 볼까요. BofA 리서치팀을 이끄는 스타 애널리스트인 수비타 수브라마니안은 “임금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잠재적인 세금 인상 가능성이 기업 수익성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증시 외에 부동산, 원자재, 심지어 정크본드까지 전반적인 자산 가격에 부담이 있다는 지적도 내놓았습니다. 최근 물가 상승률은 5%를 훌쩍 넘고 있지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5.4%, 7.3% 치솟았습니다. 자산가격이 5% 이상 오른다고 해도 실질적으로는 버는 돈이 없다는 것과 같습니다. 실질적인 수익을 내는 수준까지 증시가 무한정 치솟는 건 한계가 있다는 게 BofA의 지적으로 풀이됩니다.연말 4000을 점친 씨티그룹의 토비어스 레브코비치 미국 주식전략 대표는 “앞으로 몇 달간 신중한 전망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습니다.강세장을 점치는 기관 역시 봐야 겠지요.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수석전략가는 올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9%까지 오른다는 전제 하에 연말 4300으로 전망했는데요. 다만 1.6% 정도로 덜 상승한다면, 47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습니다. 상반기 대비 8.62% 추가 상승한다는 겁니다. 월가 내 최고치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주가 전망을 매우 후하게 하는 곳으로 소문 나 있지요.정리해볼까요. 팬데믹 직후 지난해 3월 말부터 1년4개월 가까이 지속한 초강세장이 한풀 꺾일 수 있다는 시각이 믾아졌습다. 현재 레벨에서 횡보하거나, 아니면 하락한다는데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이제 정말 파티는 끝난 것일까요.최근 한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추이. (출처=구글)◇횡보 혹은 하락장, 네 가지 이유월가 안팎의 관측을 종합해보면, 네 가지 이유를 꼽을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추가 상승 모멘텀이 없다는 점입니다. 가장 두루뭉술한 이유이지만, 동시에 가장 정확한 이유입니다. 시장, 특히 증시는 기대를 먹고 삽니다. 실물경제가 좋지 않아도 상승 모멘텀만으로 초강세장이 가능합니다. 팬데믹 시기가 그걸 증명했습니다.월가에서 일하는 한 펀드매니저 G씨는 “경제 재개에 따른 회복 재료는 이미 가격에 반영돼 있다고 보고 있다”며 “연방정부가 쏟아냈던 각종 재정 부양책도 강세 재료로 더는 작용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경제 재개가 끝났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리오프닝(reopening) 이슈를 업고 주식 가격이 이미 올라 있다는 의미입니다.2분기 경기 피크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전기 대비 연율 기준)은 6.4%를 기록했습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 성장률 전망은 최신 2분기 예상치가 7.5%입니다. 높게는 10% 이상을 보는 곳이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3분기부터는 이 수치가 낮아질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습니다. G씨는 “2분기 피크론은 투자자마다 해석하기 나름”이라며 “(성장률 자체는 낮아지겠지만 잠재성장률은 훨씬 웃돌 게 확실한) 3~4분기 성장세는 회복의 연장이라고 볼 수도 있고 둔화의 시작이라고 볼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기자가 판단할 때, 경제학적으로 잠재성장률을 상회하는 5~6%대 성장은 호황입니다. 그런데 시장에서는 곧이곧대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듯하네요. 월가에서 힘을 받고 있는 건 후자의 논리입니다. (출처=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제공)◇“주가 상승 모멘텀이 안 보인다”두 번째는 국채금리 바닥론입니다. 지난 16일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292%까지 내렸는데요. 지난해 한때 국채금리가 0.5%대까지 떨어진 적이 있지요. 그러나 지금은 대략 1%를 심리적 저항선으로 보는 게 다소 우위입니다. 채권 트레이더들이 1.2~1.3% 레벨에서 10~20bp(1bp=0.01%포인트) 더 수익을 내기 위해(국채금리 하락·국채가격 상승) 포지션을 잡지는 않을 것이라는 겁니다. 스콧 티엘 블랙록 최고채권전략가는 “국채시장이 매우 고평가된 상태”라며 투자의견을 ‘비중 축소’로 제시했습니다.찰스 슈왑의 캐시 존스 채권전략가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이 경제 전망을 낮출 것”이라면서도 “현재 전망에 비해 국채금리는 너무 낮으며 하반기에는 반등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올해 말에는 2%에 다다를 수 있다는 게 그의 예상입니다. 일각에서는 큰 불확실성 탓에 국채금리가 1%를 밑돌 수 있다는 시각이 있지만, 아직은 소수입니다. 시장금리가 뛰기 시작한다면, 고평가 성장주를 중심으로 조정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세 번째는 성장 고점론과 별개로 연준이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을 하기는 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연준은 경기 부양을 위해 장기금리를 인위적으로 떨어뜨리고자 매달 800억달러의 국채와 400억달러의 주택저당증권(MBS)을 각각 사들이고 있습니다. 이른바 양적완화(QE)입니다. 앞서 얘기했듯이 미국 경제는 잠재성장률을 뛰어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섣불리 대응하지 않겠다”며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 면모를 보이고 있지만, 테이퍼링을 하지 않겠다고 한 적은 없습니다. 올해 말 혹은 내년 초 테이퍼링 개시 스케줄에 대한 월가 컨센서스 역시 흔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테이퍼링을 제때 하지 않으면 정말 버블이 올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는 겁니다.무엇보다 집값이 신경 쓰입니다. 현재 미국의 30년 만기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88%입니다. 역대 최저 수준인데요. 연준이 MBS를 사들이면서 모기지 금리가 폭락했고, 이는 집값 폭등으로 이어졌다는 논리가 그럴싸하게 돌고 있습니다. 연준이 MBS 매입량 축소를 검토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네 번째는 델타 변이입니다. 최근 미국 내 확진자가 늘기 시작하면서, 시장에서 델타 변이가 부쩍 입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미래는 누구도 알 수 없겠지요. 이건 그야말로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보고, 일단 주시하는 정도로 대응해야 할 것 같습니다.최근 2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추이. (출처=연준)최근 2년 미국 30년물 모기지 금리 추이. (출처=프레디맥)◇너무 올랐나…취약해진 뉴욕증시주가를 예측한다는 건 불가능의 영역입니다. 다만 최근 횡보장은 의미가 없지 않습니다. 가장 궁금한 건 앞으로 주가가 큰 폭 하락할지 여부이겠지요. 기자 역시 예측하고 싶지만, 쉽지 않다는 결론밖에 내리지 못할 것 같습니다. 한 금융기관 고위인사는 “복싱에서 다운 당하는 패턴이 늘 그렇지 않느냐”라며 “잽을 몇 대 허용하다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어퍼컷을 맞으면 쓰러지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인사에 따르면 금융시장도 다르지 않습니다. 기자가 앞서 언급한 네 가지 변수는 잽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시장 참가자들이라면 알고 있는 재료입니다. 그러나 어퍼컷이 언제 어떻게 올 지, 아니면 오기는 할 지, 알기 어렵습니다. 중요한 건 잽을 꽤 맞고 있으니, 어퍼컷에 당할 확률이 높아졌다는 것이겠지요. 올해 하반기는 지난 1년여보다 신중한 시장 접근이 필요합니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출처=AFP 제공)
- [뉴스새벽배송]코로나19 대유행 공포…OPEC+ 감산완화 합의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에도 불구하고 다시 재유행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미국 보건당국은 ‘제2의 대유행’ 재발을 경고했고 국내에서도 확진자수가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비수도권도 5명 이상 사적모임을 금지하는 조치에 들어갔다. 지난 주말 미국 소매판매가 전월치를 크게 상회하면서 개선됐지만 소비자 심리지수가 둔화되며 뉴욕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인플레이션 압력 확산과 코로나19 사망자가 다시 증가하는 등 팬데믹 우려가 재차 부각되는 등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 심리가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사진=AFP)◇ 美 코로나19 재확산…보건당국 ‘제2의 대유행’ 재발 경고-비베크 머시 미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은 18일(현지시간) CNN과 폭스뉴스 등에서 “백신 미접종자들의 감염 증가 사태를 보고 있기에 앞으로 일어날 일이 걱정된다”고 말해.-머시 단장은 “사람들이 백신을 맞는다면 입원과 사망으로부터 매우 잘 보호받겠지만, 접종하지 않으면 불행히도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여.-대유행 최악의 국가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미국은 전 세계 어느 국가보다도 백신 접종을 가속하면서 사실상 일상에 복귀한듯했지만, 최근 들어 델타 변이 확산으로 또다시 감염 급증 사태에 직면.-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코로나19로부터의 독립에 근접했다고 선언했고, 미 보건당국도 마스크 착용 권고 해제. 하지만 성인 30% 이상이 여전히 접종을 거부.◇ 국내 비수도권, 2주간 5명 이상 사적모임 금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 18일 ‘비수도권 사적모임 제한 조정방안’을 발표하고 비수도권 지역에서의 5명 이상 사적모임 금지.-이 조치는 8월 1일까지 밤 12시까지 2주간 이어지며, 이 기간에는 친구, 지인, 직장 동료와도 4명까지만 만날 수 있어. -현재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3개 시도에서는 낮 시간대에는 4명까지만 모일 수 있고, 오후 6시가 지나면 2명까지로 인원 제한. -방역 수위가 낮은 비수도권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이른바 ‘풍선 효과’ 우려에 사적모임 제한 강화. ◇ OPEC+, 8월부터 추가 감산 완화 합의…UAE 등 산유량 기준 상향-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는 이날 석유장관 회의를 열고 내달부터 매달 하루 40만 배럴씩 추가적인 감산 완화 조치에 들어가기로 합의.-현재 OPEC+의 감산 규모는 하루 580만 배럴 수준.-그간 산유량 정책에 이견을 보이던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는 원유 생산 기준을 조정하면서 이견을 좁혀.-이날 회의에서 산유국들은 UAE의 원유 생산 기준을 하루 320만 배럴에서 350만 배럴로 상향. 이라크, 쿠웨이트, 러시아의 원유 생산 기준도 상향된 것으로 전해져.-16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센트(0.2%) 오른 배럴당 71.81달러에 거래를 마쳐.-이날 유가는 오름세로 마감했으나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감산 완화 합의 가능성 등에 주간 기준으로는 크게 하락.-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WTI 가격은 이번 주 들어 3.7% 하락해 지난 4월 9일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 특히 이날 마감가는 지난 6월 18일 이후 최저치.◇ 뉴욕증시 3대 지수, 소비심리 악화에 4주 만에 하락 전환-1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9.17포인트(0.86%) 하락한 3만4687.85로 거래를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2.87포인트(0.75%) 떨어진 4327.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5.90포인트(0.80%) 내린 1만4427.24로 장을 마감.-3대 지수는 모두 4주 만에 하락 전환. 소매판매가 긍정적으로 나왔음에도 소비자들의 심리가 크게 악화했다는 소식에 하락세로 마감. -의류 업종 갭(-4.7%)과 리조트 업종 MGM(-3.2%), 레저 업종 디즈니(-2.6%), 에너지 엑손모빌(-2.8%) 등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주가 하락세를 보여. ◇ 미 소매판매 증가 속 소비심리지수 예상치 크게 하회-미 상무부는 6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6% 증가했다고 발표. -일부 주 정부 추가 실업급여 종료 앞두고 소비가 증가, 경제 정상화 관련 품목도 증가했다는 평. -장 초반 미국의 6월 소매판매가 소폭이지만 깜짝 증가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강세를 보였으나 이후 소비자 신뢰지수 악화로 분위기는 반전.-미시간대에 따르면 7월 소비심리지수는 80.8로 전월 확정치인 85.5보다 하락. 팬데믹 이후 경기 회복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약화했다는 의미.-이날 미시간대는 12개월 기대 인플레이션이 지난달 4.2%에서 4.8%로 발표돼 2008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 기록했다고 발표. 5년 기대 인플레이션도 지난달 2.8%에서 2.9%로 상향조정.
- 美 증시 초강세 피크 쳤나…긴장하는 글로벌 금융시장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의 ‘피크론(peak論)’이 급부상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어지던 초강세를 뒤로 하고 올해 하반기 내내 횡보 혹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월가는 한국 등 전 세계 금융시장의 가늠자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추후 뉴욕 증시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하반기 횡보장 전망하는 월가 기관들17일(현지시간) 이데일리가 취합한 월가 주요 기관들의 올해 하반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전망치는 4000 초중반대에서 컨센서스가 형성됐다.골드만삭스는 올해 말 기준 S&P 지수를 4300으로 제시했다. 지난 16일 S&P 지수는 4327.16이다. 앞으로 6개월간 횡보장 혹은 하락장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3800), 씨티그룹(4000), UBS(4400), 크레디트 스위스(4600), BMO(4500), 파이퍼 샌들러(4625) 등의 전망치도 다소 보수적으로 바뀌었다. 월가 일부 인사들은 “투자은행(IB)들은 통상 주가 전망치를 5~10% 정도 부풀려 전망하고는 한다”며 “팬데믹 이후 초강세장과 비교하면 시장을 보는 눈이 신중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S&P 지수는 지난해 3월23일 당시 2237.40까지 폭락한 이후 1년3개월여 동안 93.40% 폭등했는데, 이제는 기류가 달라졌다는 것이다.실제 최근 5거래일간 S&P 지수 하루 상승률은 +0.35%→-0.35%→+0.12%→-0.33%→-0.75%를 기록했다. 하반기 들어 신고점을 연일 경신했지만, ‘찔끔찔끔’ 올랐던 탓에 활황장 같지 않다는 관측이 많다.올해 말 S&P 지수 3800을 점친 수비타 수브라마니안 BofA 리서치팀 애널리스트는 “임금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잠재적인 세금 인상 가능성이 기업 수익성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증시 외에 부동산, 원자재, 심지어 정크본드까지 전반적인 자산 가격에 부담이 있다는 지적도 내놓았다. 4000을 예상한 씨티그룹의 토비어스 레브코비치 미국 주식전략 대표는 “앞으로 몇 달간 신중한 전망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상승 모멘텀 안 보여…금리도 오른다”그렇다면 뉴욕 증시 횡보장의 이유는 무엇일까. 첫 손에 꼽히는 게 추가 상승 모멘텀이 없다는 점이다. 증시는 기대를 먹고 사는데, 더이상 호재가 보이지 않는다는 얘기다. 월가에서 일하는 한 펀드매니저는 “경제 재개에 따른 회복 재료는 이미 가격에 반영돼 있다”며 “연방정부가 쏟아냈던 각종 재정 부양책 역시 강세 재료로 힘을 다했다”고 진단했다. 최근 불거지는 2분기 경기 고점론 역시 마찬가지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내놓는 ‘GDP 나우’ 2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7.5%다. 그런데 3분기부터 이 수치가 낮아지며 성장세가 꺾이고, 투자 심리까지 악화할 것이라는 예상이 적지 않다.두 번째는 국채금리 바닥론이다. 지난 16일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292%까지 내렸는데, 1% 아래로는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힘을 받고 있다. 찰스 슈왑의 캐시 존스 채권 전략가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이 경제 전망을 낮출 것”이라면서도 “현재 경제에 비해 국채금리는 너무 낮으며(국채가격은 너무 높으며) 하반기에는 반등할 것”이라고 했다. 올해 말 2%에 다다를 수 있다는 게 그의 예상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스콧 티엘 최고채권전략가는 “미국 국채시장이 매우 고평가돼 있다”며 투자의견을 ‘비중 축소’로 제시했다. 시장금리가 뛰기 시작하면, 고평가 성장주를 중심으로 조정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이와 함께 △연준이 올해 말 혹은 내년 초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에 나설 것이라는 점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점 등이 뉴욕 증시에 영향을 줄 변수로 꼽힌다.
- "주력 제조업 매출, 코로나 前 수준 회복…정유·조선·車는 아직"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국내 주력 제조업의 올해 하반기 매출·수출액이 지난 2020년·2019년 대비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정유·조선·자동차 등 일부 업종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등 업종별 편차도 클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 2019년 대비 2021년 하반기 매출액 전망과 주력 제조업 2021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사진=전경련)◇코로나 前 매출액 회복…“정유·조선·자동차는 아직”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국내 수출 주력업종별 협회 정책 담당 부서장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 조사’ 결과와 함께 9개 주력 제조업의 최근 2년간 경영실적 대비 하반기 전망을 19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9개 제조업의 올해 하반기 매출액은 전체 평균 기준으로 2020·2019년 대비 각각 8.9%,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 가운데 △정유 △조선 △자동차 등 일부 업종의 매출액은 코로나19 발발 전인 2019년 하반기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정유 업종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항공유를 중심으로 주요 석유제품의 수요 회복 지연에 따른 역성장이 예상됐다. 조선의 경우 선박 신규 수주 실적이 매출에 반영되기까지 2~3년 내외의 시차가 발생하는 업종 특성상, 최근의 수주 증가가 곧바로 실적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 지속과 내수 판매의 상대적인 부진이 우려됐다.반면 ‘반도체’와 ‘석유화학’은 2019년 대비 매출이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요 지속과 가격 상승, 대형 데이터센터용 서버 반도체 수요 확대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 ‘석유화학’은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제품가격 상승효과, 전방산업의 수요 회복이 반영됐다.이 밖에 △바이오헬스(코로나19 진단키트 등 수요 지속) △가전(코로나19로 인한 ‘집콕’소비 증가에 따른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 확대) △섬유(마스크 등 방역용품 수요 지속) 등도 2019년 하반기와 비교해 소폭의 실적개선이 예상됐다.전경련 관계자는 “2019년보다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들의 경우, 대체로 코로나19 관련 제품의 소비 확대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에 따른 기저효과와 특수성으로 인한 외관상의 성장을 배제한다면, 업종에 따라 본격적인 수요 회복과 경영실적 개선으로 보기에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올해 하반기 주요 제조업 실적 증가율 상반기보다 낮을 전망” 9개 주력 제조업의 올해 상반기 전체 평균 매출액은 2020·2019년 대비 각각 14.4%, 6.0% 늘었으며, 수출액은 각각 32.7%, 1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매출액의 경우 2020년 대비 8.9%, 2019년 대비 2.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수출액은 각각 20.0%, 12.3% 증가로 예상됐다. 전경련은 주력 제조업의 하반기 실적 증가율은 상반기보다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수요 확대에도 불구하고, 기저효과 감소와 델타 변이 등 코로나19의 국지적 확산에 따른 교역 부진으로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내수 위축으로 인해, 매출액 예상 증가율은 수출액 증가율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주력 제조업의 위험요인으로는 ‘원자재 리스크(국제유가·원재료 수급 등)’가 가장 큰 것(33.4%)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정책 리스크(18.5%) △노동 리스크(11.1%) △물류·운송 리스크(11.1%) 순으로 꼽혔으며 기타의견으로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상향’이 나왔다.전경련 관계자는 “주력 제조업 기업들의 최근 가장 큰 애로사항은 △원자재(Raw Material) △규제(Regulation) △노동(Labor) △물류(Logistics) 등 ‘2R2L’로 요약할 수 있다”며 “원재료비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 국내외 규제 강화 대응, 노동 경직성, 선박·컨테이너 수급난과 물류 운임 상승에 따른 기업 부담이 크다”고 분석했다.우리나라 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과제로는 △기업 투자활동에 대한 세제지원 확대(37.1%) △기업 규제 완화(22.2%) △노동유연성 확대 및 임금 안정화(11.1%) 등이 꼽혔다. ‘원자재 수급 안정화 지원’, ‘온실가스 감축 및 환경규제의 합리적 수준 설정’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우리 제조업 기업들이 고군분투해 선방하고 있다”면서도 “국제원자재 가격과 물류비용이 급등하고 부품소재 수급도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고 탄소중립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부담도 큰 만큼, 산업구조 개편과 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강구하고 관련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가치주 등극한 美 빅테크주…장기집권은 '글쎄'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경기와 유동성 피크 아웃(고점 통과)에 대한 불안감이 퍼지는 가운데, 소위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으로 불리는 빅테크주가 급등하고 있다. 안정과 성장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는 빅 테크주로 자금이 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러한 맥락 안에서의 빅테크 약진은 성장주보다 가치주에 가까운 것이며, 과거 10년간의 영광이 앞으로 더 지속하지 않을 수 있단 분석이 제기된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美 국채 장기물 하락 구간, 빅테크주↑16일(현지시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아이셰어즈 러셀 탑 200 상장지수펀드(iShares Russell Top 200 ETF·IWL)은 지난 한 달간 3.02%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상승률 2.49%를 웃돈다. 이 ETF는 미국 시총 상위 200대 기업에 투자하는 ETF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알파벳A(구글), 테슬라 등이 편입돼 있다. 빅테크 종목의 약진에 수익률이 지수를 상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ETF를 크게 넘는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도 있다. 애플이 한 달간 11.08%, 마이크로소프트가 7.61%, 알파벳A가 4.29% 올랐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경기 피크 아웃 우려 등에 경제 재개 관련주가 힘을 잃자 빅테크주로 수급이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CNN은 존스홉킨스대학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50개주와 워싱턴DC 모두에서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1주일 전보다 10% 증가했다고 전했다. 전체 주에서 확진자가 증가한 건 전염병 확산이 정점이었던 올해 1월 이후 처음이다. 씨티그룹 이코노믹 서프라이즈 인덱스는 지난해 상반기 말 280에서 하락, 이날 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실제 경기측정치가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넘는 폭이 작아진단 뜻으로, 경기 둔화 우려로 해석된다. 장기물 금리가 하락한 것도 이같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달 16일 1.58%대에서 16일 1.30%를 기록, 약 20bp(1bp=0.01%포인트)나 하락했다. 통상 낮은 금리는 미래 현금 흐름에 대한 할인율이 작게 잡히는 관계로, 기술 성장주에 우호적이다.◇ “성장 스타일 내 빅테크 비중, 더 이상 안 올라”다만 최근 빅테크주의 양호한 흐름이 단순한 금리 하락에 따른 성장주 상승이란 공식만을 따르는 건 아니란 평가도 나온다. 빅테크를 되레 가치주로 볼 때 현 시장 상황과의 연관관계를 설명하기가 더 수월하단 것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FAANG 기업들은 성장주라고 인식되고 있으나, 사실상 가치주에 가깝다”며 “아마존과 넷플릭스는 지난 12개월 실적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70배와 66배로 전보다 낮아졌고, 페이스북, 구글, 애플의 PER는 각각 29배, 33배, 33배인데, 현재 나스닥이 37배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 평균보다 낮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도 실적 시즌에 들어서 있는 걸 감안하면, 최근 빅테크 기업의 선전은 성장주의 귀환으로 해석하기보단 당장 실적의 안정성에 더 주목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라고 덧붙였다.빅테크의 움직임도 안전자산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식에서 채권으로 자금이 이동 및 달러 강세 등 리스크 오프(위험자산 회피)가 나타나는 와중에 성장주가 오른다는 것이다. 실제 달러 인덱스와 애플 주가의 상관관계는 지난 5월 중순 전엔 마이너스(-)였다가 이후부턴 플러스(+)로 전환해 최근 0.8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에 근접할수록 두 지표가 같이 오르고 내리는 상관성이 강해졌단 의미다.한편 일각에선 독점에 대한 규제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큰 탓에 빅테크가 예전과 같은 영향력을 잃어가고 있단 진단도 제기된다. 지난달 미국 하원은 반독점법을 강화할 수 있는 6가지 법안을 통과시켰다. 최근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에 부임한 리나 칸 위원장은 ‘빅테크 저격수’로 불린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독점법 강화가 아직 시장에는 온전히 반영되진 않았지만, 대형 테크주의 영향력이 조금씩 둔화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최근 금리 하락으로 성장 스타일이 반등했지만, 성장 스타일 내 애플,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이상 오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시장은 지난 2010년부터 오랜 기간 빅테크가 주도했는데, 이에 거꾸로 빅테크의 상승 흐름이 둔화될 경우 미국도 탄력을 잃게 된다”며 “한국 시장을 비롯한 미국 외 시장에 더 관심을 가질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마구잡이 CB 발행 제동 눈앞…‘막차 물량’ 주의보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마구잡이 CB 발행 제동 눈앞…‘막차 물량’ 주의보-“美 새벽배송 잘 몰라 가치 잘 아는 곳 택해”-휴가철 방역 비상…비수도권 5인모임 금지-“소주성은 비현실적, 규제 철폐로 혁신자본가 뛰게 해야”-[사설]2차 추경 틈탄 국회의 퍼주기 선심, 뒷감당 누가 하나-[사설]코로나에 무너진 청애후대, 해군 지휘부 책임 물어야△줌인&-겔싱어, 취임 6개월새 60兆 투자 결정…JY 없는 삼성, 입지 줄어들 판-오늘부터 ‘열돔’ 덮친다…낮 최고 36도 폭혐, 전력수급 비상단계 오나△CB 발행 ‘막차 물량’ 주의보-똘똘한 우량회사로 돈 몰릴 것…한계기업 솎아내는 ‘구조조정 효과’도-CB 배정 대상자 중 ‘기관투자가 참여’ 여부 살펴야-CB 발행 통계도 없이 규제 나선 당국…무딘 칼 될라△코로나 4차 대유행 중대기로-확진 나온 민주노총 집회, 긴장 풀린 휴가철…비수도권 방역망 뚫리나-증상 없지만 찝찝해서…자발적검사 한달 만에 3배 늘어-선수촌도 뚫렸다…도쿄올림픽 대혼란-제주 3단계, 강릉 4단계 격상…전국 감염 확산 차단 총력전△언론관계법 강행 논란-‘징벌적 손배’ 무리수 둔 巨與…“뭐가 무서워 언론에 재갈 물리나”-신문법 개정안 잇단 발의…‘언론통제’ 역주행-“ABC부수 폐지 앞서, 제도 개선·독립기구 설치가 먼저다”△정치-“박정희 찬양” “작전방 운영”…與 지지율 투톱, 제 살 깎아먹는 난타전-독자 후원회 꾸린 윤석열…국힘서 대선캠프 차린 최재형-올림픽 코앞서 터진 日공사 망언…文대통령 방일 물건너가나-식사정치의 계절…‘달개비’서 만나요-청해부대 집단감염 현실로…軍, 귀환 수송기 급파△대선후보 경제책사에게 듣는다-‘고용없는 성장’ 시대 현실로, 25조+α ‘기본소득’ 꼭 추진-애 늘어 넓은 집 이사가는데 양도세 완화해주는 게 맞죠-“블록체인-코인 구분 필요…암호화폐 거래소 규제 바람직”△경제-국민 80%냐, 모두냐…‘33조+α’ 슈퍼추경 이번주 국회문턱 넘을 듯-거리두기 4단계로 숙박취소 땐 위약금 안 내도 된다-日 수입 의존하던 ‘전동휠체어 감속기’ 국산화 성공△글로벌경제-說說 끓는 美 증시 ‘피크論’…세계 금융시장 긴장-바이든, 中 ‘반도체 굴기’ 정조준…네덜란드에 “EUV 장비 팔지마”-유럽은 폭우, 북미는 폭염…지구촌 이상기후 ‘몸살’△금융-2금융권 대출 규제 주목…은행처럼 DSR 한도 40%로 축소하나-“기준금리 선반영”…대출금리 상승세 가팔라-백내장수술 보험금 청구 급증…올해 1조 넘을 듯△산업&기업-“내년에도 8인치 파운드리 부족”…SK하이닉스·DB하이텍 움직임 주목-전기차 배터리 사업 본궤도, 삼성SDI 첫 흑자 달성 기대-준중형 SUV의 힘…쏘렌토 하이브리드 ‘최다판매新’-현대모비스 작년 글로벌 특허 2100건…절반이 ‘친환경’△IT·과학-위믹스, 퇴출 대상 ‘셀프 발행 코인’ 해당되나…혼란 가중-日국회도서관 디지털화에 네이버 AI ‘클로바’ 쓴다-페이스북 게임시장은 블루오션…여기만 보고 갈 것-콘텐츠 동등접근권 막판 논란…인앱결제 강제 방지법 추가 논의키로△중기·소비자생활-최저임금, 업종·규무별 차등 적용 논의할 때다-소상공인 10곳 중 6곳 “휴·폐업 고민”-7월 무더위 극성…냉방가전 없어 못 판다-거리두기 4단계 첫주…마트·온라인몰 식료품 매출 늘어△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우리 제품 쓰는 고객이 최고의 주주…창업주 엑시트는 말도 안되는 얘기”-“온국민에 샛별배송…새벽배송, 연내 전국구 서비스 만들 것”△증권&마켓-美 빅테크株, 가치주로 인식 ‘쌩쌩’…장기집권은 어려울 듯-배터리株 펀드 ‘방긋’ 일주일 수익률 6.9%-델타 변이로 내수경기 회복 지연…수출株 주목할 때△증권-다시 날개 펼친 아시아나, 먹구름 뚫고 순항할까-中강봉리듐, 보름새 38%↑…“리듑다뎓 상승 여력 남아”-中 탄소배출권거래소 출범…재생에너지株 ‘솔깃’-공모주 대어 필수코스 된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부동산-공공재개발 ‘속도’…용두 1-6 시행자로 SH 지정 -언제 할지 모르는 재건축 “더 못 기다려”…서울 아파트들 리모델링 추진 잰걸음-중랑구 망우 1구역, 공공재건축 ‘1호’ 유력-‘서민 집’이 사라졌다…상계 주공아파트도 24평이 9억△스포츠-‘상금랭킹 79위’의 반란…전예성, 생애 첫 우승-태국 쭈타누깐 자매, 2인1조 LPGA 팀 대회 우승-박상현 “25승 채워 영구시드 받을래요”-‘5승’ 김광현 “첫 가족 ‘직관’ 부담 덜려고…상대 타자만 생각”-포르투갈 언론 “김민재, 포르투와 협상 재개”-“4단계시 실외 훈련서도 마스크 착용해야”△문화-오이팩 올린 얼굴들, 세상사 열기 좀 식히려나-韓공예 과거와 현재 한자리에…공예박물관, 첫날부터 ‘북적’△오피니언-[목멱칼럼]기본소득 도입, 탁상공론 안 되려면-[데스크의눈]준비하는 기업만이 ‘제2 모더나’ 된다-[기자수첩]‘이순신 현수막’ 막은 IOC의 이중잣대-[e갤러리]손수민 ‘위대한 유산’△피플-몸 힘들지만, 마음 편한 일…이보다 나은 일 있을까요-칸 황금종려상에 ‘티탄’…28년 만에 女감독 수상-넥슨, 디즈니 출신 IP 전문가 영입…“IP사업 속도”-산림과학원, 팜한농 출신 성순기 박사 영입△사회-채널A 사건 무죄에…‘검언유착’ 누가 기획했나-방역용품 늦고, 백신휴가 권고뿐…대면업무 필수노동자 안전 ‘뒷전’-교육부에 “우리 대학 감사해달라”…한신대에 무슨 일이-온열질환 119출동 ‘오후 3~6시’ 최다-강화된 직장내괴롭힘 금지법…사규에 담아야할 지침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