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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최고까지 뛴 美달러…"단기적으로 강세 전망 우세"
- 사진=AFP[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델타 변이바이러스 확산,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이슈까지 겹치면서 8월 들어 미 달러화가 연중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중국의 산업규제 장기화 가능성과 점차 구체화될 연준의 긴축 영향에 달러화는 하반기에도 강세를 보일 것이란 예상이 크지만 백신 접종 확대, ‘위드 코로나(With Corona)’ 보건 정책 기조 변경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된다면 달러화 강세 폭이 지금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상존한다. (자료=한은 외자운용원 운용전략팀)30일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이 밝힌 ‘최근 미 달러화 강세 현상에 대한 시장 평가’에 따르면 달러인덱스 기준 미 달러화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 19일 93.57을 기록,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이는 지난해 11월 2일 94.13 이후 약 9개월만에 최고 수준이다. 외자운용원은 미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델타 변이 확산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회복 둔화 우려, 미 연준 인사의 조기 테이퍼링 가능성 언급 등이 주로 거론된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예상치를 웃돌면서 고용 시장이 호조를 보이자 연준 위원들은 연내 테이퍼링을 시작해야 한다는 등 매파(긴축 선호)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7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는 94만3000명 증가했고 실업률도 5.4%로 전월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도 전년동월비 4.0% 상승, 예상치(3.9%)를 상회했다. 18일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위원(FOMC) 의사록에서도 테이퍼링 발표 시점이 11월 이전으로 당겨질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하자 달러 강세의 주된 동력이 되고 있다. 미국 외부의 이슈들도 안전자산인 달러를 강화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산업규제가 부동산, 교육, 건설 등 전방위적으로 확대된데 이어 이런 영향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유럽계 대형은행 HSBC는 “중국 정부는 국가 핵심 의제로 공동부유(共同富裕)를 천명한 가운데 부동산 규제, 빅테크 기업에 대한 반독점 규제, 사교육 제한 등이 부의 재분배 정책의 일환으로 정책 목표 달성시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점령 이후 미국이 카불 공항 폭탄 테러를 자행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아프간 지부 IS-K에 대해 2차 보복 공격을 실시하는 등 국제 정세 악영향도 달러 강세에 일시적 강화 요인으로 작용하는 중이다. 특히 이번 달러화 강세는 ‘달러 스마일’ 특징을 띄고 있다.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으로서의 달러화 선호현상과 미 경제의 상대적 호조에 따른 투자처로서의 달러화 선호현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점이 특징적이다. 달러 스마일이란, 글로벌 경제가 침체이거나 미국 경제가 상대적 강세를 보일 때는 각각 안전자산 수요, 성장격차 확대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글로벌 경제의 전반적 회복시 위험자산 선호로 달러화 약세가 나타나는 현상을 의미한다.HSBC, JP모건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 이슈 부각으로 단기적으로는 통화정책 면에서 미달러화 강세 요인이 우세하나 중기적으로는 델타변이의 파급효과, 글로벌 경기회복, 국가간 실질금리차이 등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일부 투자은행은 경기회복 둔화로 연준의 테이퍼링 일정이 예상보다 미뤄지는 상황 하에서도 안전자산 선호현상 강화 등으로 미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하반기 글로벌 백신 접종 확대와 코로나 보건 정책을 위드 코로나로 변경하는 등의 영향을 고려해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가 완화되는 경우 미국과 유럽 등 여타국간 성장률 격차 축소 기대 재부각 등으로 미달러화 약세 반전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달러화 강세를 요인별로 분해한 결과 연준의 긴축 정책보다 글로벌 성장세 둔화 우려가 훨씬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외자운용원 관계자는 “코로나19 보건 이슈 예측의 어려움 등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테이퍼링 관련 상이한 전망 등으로 주요 투자은행들의 향후 미달러화 향방에 대해 의견도 상반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문 다시 닫은 ‘괌·사이판·하와이’, 여행업계 “여행심리 위축 우려”
- 한국과 트래블버블을 진행중인 사이판(북마리아네 제도) 사전답사 팸투어 참가자들. (사진=마라아나관광청)[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대표적인 휴양지인 사이판(북마리아나 제도)과 괌, 하와이가 여행 제한 조치를 강화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등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한국과 트래블버블을 시행 중인 사이판은 지난 12일부터 8월 한달간 입국시 5일간 켄싱턴 리조트에서만 지내도록 이동 동선 제한 조치를 강화한 바 있다. 아직 연장여부는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델타를 포함한 람다 바이러스 확산까지 겹쳐 이동 동선 제한 조치를 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괌정부도 지난 23일부터 2주간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침을 강화했다. 이 기간 괌 방문객은 현지에서 자유로운 이동이나 출입은 제한된다. 특히 12세 이상의 모든 주민과 방문객들은 괌 현지 식당과 바, 클럽, 헬스장, 댄스 스튜디오, 영화관, 쇼핑 센터 내 푸드코트, 볼링장, 스포츠시설, 콘서트장, 크루즈, 기타 업소 이용시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시해야 한다. 한국인 여행객의 경우 영문예방접종증명서나 쿠브앱을 통해 증빙할 수 있다.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시하지 않으면 모든 실내 및 실외시설을 이용할 수 없다. 그나마 백신 미접종자라도 코로나19 PCR 음성 결과 확인서를 제출하면 자가격리는 면제해 입국에는 여전히 제한은 없는 편이다. 하외이는 주지사가 직접 나서 여행 자제를 당부했다. 워싱턴 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는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전 세계 여행객들에게 최소 10월 말까지 하와이 섬을 방문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공식적으로 섬 방문 자제를 촉구한 셈이다. 그만큼 하와이 현지 상황이 불안정하다는 게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워싱턴 포스트는 24일 기준 하와이의 7일간 평균 신규 감염자는 700명으로 지난 10주 사이 신규 확진자 수의 급증으로 병원 수용량이 한계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트래블버블 협약을 체결한 사이판에 이어 괌이나 하와이 또한 유력한 협약 예정 휴양지”라면서 “이번 여행 제한 조치 강화로 인해 하반기 여행심리 위축 등 여행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 "美 테이퍼링, 금리 인상과 별개"..해외IB, 美 10년물 금리 하향 조정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테이퍼링(tapering·자산매입 축소)을 실시할 것으로 보이지만 연준이 테이퍼링과 연방기금금리 인상을 별개로 취급하면서 채권 금리는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 투자은행(IB)들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이 30일 발표한 ‘국제금융시장 업무 현황’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7월 고용지표 발표 후 이달 12일 1.36%로 소폭 상승했으나 19일 1.24%로 하락하는 등 1.2~1.3% 사이에서 등락하고 있다. 바클레이즈, JP모건 등 해외IB들은 조기 테이퍼링 가능성에도 연준의 정책 금리 인상 시점 등 통화정책 정상화 경로 인식에는 큰 변화가 없어 시장금리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평가했다. 테이퍼링은 일반적으로 정책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기대 변화로 이어지거나 민간과 연준의 채권 보유량 변화에 따른 기간 스프레드(만기에 따른 금리차) 변동을 통해 장기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데 두 가지 모두 영향이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7일(현지시간)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이 별개임을 강조했다. 6월 연준이 제공한 금리 점도표(Dot Plot)는 2023년에 금리가 0.50%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준의 채권 매입 규모는 줄어드는 데 재무부의 국채 발행 또한 축소되면서 수급 측면에서 테이퍼링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란 평가다. 최근 델타 변이바이러스 확산으로 미국 경제성장률이 하향 조정되는 등 장기 인플레이션 및 정책 금리 수준에 대한 기대가 낮아진 점도 10년물 국채금리가 덜 오르는 이유로 꼽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성장률 전망치(중간치)는 7월말엔 6.6% 였으나 8월 25일엔 6.2%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해외IB들은 국채 금리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9월말, 12월말 10년물 국채 금리 전망치를 각각 1.4%, 1.6%로 종전보다 0.50%포인트, 0.30%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내년 3월말 전망치도 1.6%로 0.35%포인트 내렸다. JP모건도 9월말, 12월말, 내년 3월말 전망치를 1.5%, 1.75%, 1.85%로 0.20~0.35%포인트 내렸다. 한은은 “해외IB들은 9월, 10월 고용지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테이퍼링 시그널과 2024년 금리 점도표 등에 따라 금리 방향성이 뚜렷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일부에선 9월 FOMC에서 테이퍼링 논의가 본격화되고 2024년 금리점도표가 매파적(긴축 선호)일 경우 금리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487명…금요일, '거리두기' 조정 발표(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30일 0시 기준 1487명을 기록했다. 55일째 네자릿수다. 총 검사 수가 줄어드는 주말을 맞아 이날 확진자도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온전한 주중 집계치가 돌아오는 1일(수요일)부터 확진자는 다시 2000명 안팎을 보이는 등 ‘4차 대유행’은 계속될 전망이다.18세에서 49세에 대한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오후 서울 동작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동작구 제2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현재 3~4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급격한 확산세는 막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특성상 둑이 한 번 무너지면 확진자가 급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목소리다. 다만 장기화 중인 고강도 거리두기를 감안해 여당에서 주장하고 있는 방역수칙 일부 완화가 실행될 가능성도 크다. 정부는 내달 3일,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과 함께 추석 연휴 특별방역대책을 확정해 발표한다.한편, 모더나 백신은 5일까지 600만회분이 더 들어올 예정이지만 구체적 일정은 여전히 ‘협의 중’이라는 게 방역당국 설명이다. 만약 백신 수급에 또 문제가 생기면 추석 전 70% 접종 목표에도 일부 차질이 벌어질 전망이다.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487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1426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61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25만 51명이다. 지난 24일부터 1주일 확진자는 1508명→2154명→1882명→1841명→1793명→1619명→1487명을 기록했다. 이날 총 검사 건수는 9만 2749건으로 통상 평일보다 낮았다. 의심신고 검사자 수는 3만 3757명,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4만 6482건(확진자 309명), 비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1만 2510건(확진자 64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396명, 사망자는 5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2284명(치명률 0.91%)이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이날 신규로 1만 6120명이 백신을 접종받아 총 2864만 1079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1차 접종률은 55.8%다. 접종 완료자(2차 접종자)는 1만 5842명으로 누적 1461만 9071명, 28.5%다.추진단은 29~30일 0시 기준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신규 2862건(누적 17만 1978건)이라고 밝혔다. 이중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사례가 신규 2787건(누적 16만 4386건)이었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신규 11건(누적 796건), 신경계 이상반응 등 주요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신규 60건(누적 6274건)을 기록했다. 신규 사망 신고사례는 4건(누적 522건)을 나타냈다. 이중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2건, 화이자 1건, 모더나 1건을 차지했다.이날 국내발생 기준 수도권 확진자는 901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63%를 차지했다. 구체적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436명, 경기도는 402명, 인천 63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부산 55명, 대구 83명, 광주 29명, 대전 29명, 울산 35명, 세종 8명, 강원 29명, 충북 36명, 충남 57명, 전북 25명, 전남 27명, 경북 39명, 경남 61명, 제주 12명 등 전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한편,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61명은 중국 1명, 중국 제외 아시아 48명, 유럽 5명, 아메리카 4명, 아프리카 3명으로 이뤄졌다.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에서 입국한 확진자가 2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내국인 17명, 외국인 44명으로 검역단계에서 29명, 지역사회에서 32명이 확인됐다.
- 진매트릭스, 코로나19 변인 진단키트 식약처 허가 획득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진매트릭스(109820)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변이주를 광범위하게 진단할 수 있는 키트 ‘네오플렉스(Neoplex) COVID-19 Detection’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제조허가를 획득했다고 30일 밝혔다.진매트릭스는 회사의 프라이머 설계 최적화 기술과 인실리코(In Silico) 분석법을 적용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 출현을 반영한 신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 국내 식약처의 제조허가는 기존의 약식 형식의 긴급 사용 허가가 아닌, 정식 허가로 진행됐다. 신제품 확보를 통해 회사는 코로나19 재유행의 원인인 델타 및 델타 플러스 바이러스를 포함해 알파(영국), 베타(남아프리카공화국), 감마(브라질), 엡실론(캘리포니아), 제타(브라질), 카파(인도), 람다(페루) 등의 다양한 변이를 포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99% 이상의 민감도와 특이도로 정확하게 진단 가능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게 되었다.진매트릭스는 코로나19 검사 시간을 40분대로 단축한 ‘Neoplex COVID-19 FAST’ 제품으로 최근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또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의 포스트 코로나, 위드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독감과 신종코로나를 동시 진단할 수 있는 키트제품 ‘Neoplex FluCOVID kit’ 등 다양한 진단키트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국내외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 “外 매도세 과도, 테이퍼링 구체화 등 내달 회복세 전망”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위안화 평가절하 당시 수준까지 하락한 외국인 지분율을 고려하면 외국인 매도세는 과도하다면서 테이퍼링(매입 자산 축소) 일정 구체화, 미국 인프라 투자자 계획 통과 등을 확인하면서 내달 코스피 지수 회복세를 전망했다. 이에 9월 코스피 예상 밴드로 3050선에서 3250선 내외를 제시했다. 상단은 연말 기준 12개월 선행 EPS(주당순이익)에 주가수익비율(PER) 하락세를 고려한 11.1배(코로나19 이후 평균 대비 10% 할인)를 적용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0일 보고서에서 “코스피 투자 심리는 지난 6개월간 과잉을 해소하고 정상 범주로 진입했다”면서 “코스피 6개월 중 상승일 수 비율은 평균 53.8%로 평균 수준으로, 상승 거래일 비율은 과거 45~50%에서 바닥을 확인한 후 반등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투자 심리 관점에서 바닥에 가까워졌다는 의미였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테이퍼링 논의 가속화에 따른 강 달러, 외국인 주식 매도세 영향 등 8월 한 달간 여러 악재가 한꺼번에 반영돼 원화는 약세가 심화됐다. 노 연구원은 “통계 관점에서 보면 하락 확률이 더 높다”면서 “테이퍼링 가능성을 선반영한 달러 강세는 점차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경제협력개발기구) 경기 선행지수 관점에서 미국보다 미국 외 지역 경기 국면이 양호하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달러 강세 둔화 및 원/달러 환율 하락 전환은 국내 주식시장 외국인 순매수 전환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라고 강조했다.9월 말 미국 인프라 투자안 의회 통과 및 채무 한도 협상에 따른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의 스타일 로테이션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포트폴리오 아이디어 측면에서는 반도체(DDR5 전환), 인프라 수혜주(기계, 산업재), 음식료(가격 인상 모멘텀모멘텀)를 예로 들었다. 중소형주에 유리했던 매크로 환경은 점차 대형주에 유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중소형주가 유동성에 상대적으로 더 민감한데,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및 추가 금리 인상 전망전망, 사실상의 대출 총액 관리 등이 유동성 증가율을 둔화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였다.
- 꼬이는 아프간 철수, 흔들리는 바이든 리더십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리더십이 심판대에 올랐다. 강력한 미국을 재건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물적, 인적 피해를 지속적으로 강요받던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을 시작했지만, 결과적으로 미군 13명을 포함한 190여명이 목숨을 잃는 테러를 막지 못한 탓이다.바이든 대통령은 안팎으로 공격을 받고 있다. 미국 의회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탄핵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주요 7개국(G7)의 철군 시기 연장 요청을 외면하면서 국제 사회의 신뢰마저 흔들리는 모양새다. 내년 11월 상·하원 선거를 앞두고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 국정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美 도왔지만 철수 연장 요청 묵살…바이든이 불편한 G7지난 26일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간 지파인 IS-호라산(IS-K)은 아프간 수도 카불 인근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 두 차례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했다. 이에 따라 미군 13명을 포함 19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미국은 무인항공기(드론)을 이용해 즉각 보복 공격에 나서 테러를 주도한 IS-K 관계자 2명을 살해했다.IS의 추가 테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미군의 철수 시한을 연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 현지 상황이 어느정도 안정될 때까지 미군이 남아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여전히 오는 31일로 예정한 완전 철수 기한을 고수하고 있다. 앞서 지난 24일 열린 G7 정상회의에서도 주요국들은 미국에 철수 기한을 연장을 요청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거부했다. 이같은 결정으로 미국과 유럽 국가 간 균열이 생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G7은 2001년 미국이 아프간을 침공할 당시 자국 군대를 파견했고 지난 4월 아프간 철수를 공식화했을 때도 이를 지지하며 바이든 대통령에 힘을 보탰지만, 정작 국민 보호를 위한 유럽 정상들의 요청은 외면한 탓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바이든 대통령이 유럽 정상들과 이미 균열된 관계의 상처에 소금을 뿌렸다”고 비판했다.결국 영국, 독일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한발 앞서 아프간에서 발을 빼기 시작했다. 영국은 지난 28일을 끝으로 수송 작전을 종료했고 독일은 26일, 이탈리아는 27일 카불 공항에서 군 항공기로 자국민과 아프간 현지 협력직원을 빼 오는 대피 작전을 마쳤다. G7 중 유일하게 프랑스만이 탈레반과 철수 기한을 조정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조시 홀리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사진=AFP)◇ 공화당 “바이든 사임하라” 공세…델타 변이 확산 겹치며 리더십 흔들미국 내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외신들은 한 목소리로 바이든의 갑작스런 철군 결정이 20년 간 겨우 유지해왔던 아프간의 안정 상태를 망가뜨렸다고 지적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바이든 대통령과 국가 안보팀이 저지른 가장 근본적인 실수는 탈레반이 나라를 빠르게 정복할 수 있는 능력을 과소평가한 것”이라며 “탈레반의 빠른 진군은 바이든 행정부의 모든 계획을 뒤엎었다”라고 꼬집었다. 빠른 철군 일정과 아프간 정부의 능력에 대한 오판으로 아프간 정권 붕괴는 물론 혼란을 틈타 IS-K가 테러를 할 빌미까지 제공했단 지적이다. 공항 보안을 탈레반과 분담하는 바람에 공항 바깥에서 발생한 테러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총체적인 전술 실패 책임을 지고 바이든 대통령이 하야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조시 홀리 공화당 상원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은 10년 만에 아프간에서 미군의 가장 치명적인 날을 감독했다”라며 “그는 이끌 의지도, 능력도 없다는 것이 명백해졌다”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다. 마샤 블랙번 공화당 상원의원은 바이든 대통령 뿐만 아니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마크 밀리 합동참모본부 의장 등 국가안보팀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친정인 민주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카불 공항 테러와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내년 11월 예정된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할 것이라고 전망도 나온다. NBC 방송의 지난 14~17일 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지지율은 49%로 취임 후 처음으로 50%를 밑돌았다.
- 재난지원금 영향? 중소기업 경기전망, 4개월만에 반등
- 중소기업중앙회 본관 전경[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중소기업이 내다본 경기전망이 5차 재난지원금(희망회복자금) 지원과 함께 백신접종 확대 등 영향으로 4개월 만에 반등했다.29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전국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9월 중소기업 경기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9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전월 73.6보다 4.4p(포인트) 상승한 78.0이었다. 경기전망지수가 100 이상이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는 올 들어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 영향으로 2월 69.3, 3월 76.2, 4월 80.5, 5월 83.7 등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함께 해운·물류난, 코로나19 4차 대유행 등 영향에 6월 80.5와 7월 78.9, 8월 73.6으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하지만 이달 들어 정부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희망회복자금을 지급하고, 여기에 코로나19 백신접종 확대가 더해지면서 4개월 만에 반등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5차 재난지원금 지원과 함께 코로나19 백신접종 확대로 중소기업의 경기 기대심리가 다소 개선됐다”며 “다만 델타 변이 확산 등 변수가 있어 경기회복세가 지속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제조업 경기전망은 83.1로 전월보다 2.5p 상승했다. ‘인쇄 및 기록매체 복제업’(57.4→75.5), ‘식료품’(86.4→100.3)을 중심으로 15개 업종에서 상승했다. 반면 ‘가죽가방 및 신발’(63.4→54.6), ‘전기장비’(83.6→76.9), ‘가구’(69.0→62.4) 등 7개 업종에서 하락했다.비제조업 역시 전월보다 5.3p 상승한 75.3였다. ‘건설업’(75.9→76.9), ‘서비스업’(68.8→74.9) 등이 상승했다. 서비스업에서는 명절 특수업종인 ‘도매 및 소매업’(67.4→75.8)이 크게 상승했다.중소기업이 겪는 경영상 애로 요인으로는 ‘내수 부진’(63.2%)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인건비 상승’(41.9%), ‘업체 간 과당경쟁’(40.2%), ‘원자재 가격 상승’(40.0%)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중소제조업 7월 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소폭(0.7%p) 하락한 70.9%였다.
- [주간증시전망]금리 이벤트 마무리… 널뛰던 코스피 '박스권' 머물듯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8월 한때 3100선까지 하회했던 밀려났던 코스피 지수가 기준 금리 인상, 원달러 환율 안정화 등에 힘입어 소폭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금리와 코로나19 델타변이 등에 대한 우려가 예전만큼 크진 않지만, 여전히 뚜렷한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월초에 발표되는 각종 경제지표 등을 확인하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한 주(8월 23~27일)간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2.4%(73.39포인트) 오른 3133.9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한 주 코스피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 연속 소폭 오르다가 지난 26일 한국은행이 지난 2018년 11월 이후 첫 금리 인상을 결정하자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내 오르는 등 3100선에서 좁은 움직임을 보였다.△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으로도 코스피는 당분간 뚜렷한 방향 없이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코스피는 지난 20일 종가 기준 3060선까지 내리며 지난 3월 이후 최저점을 기록했지만, 현재 새로운 변수는 없는 만큼 이는 유효한 지지선으로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은 제한됐다는 설명이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확인된 저점은 추석 연휴 전까지 유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당장 경기 급랭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의 투자심리 안정,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까지 박스권 등락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금리와 코로나19 델타 변이 등 기존 변수는 이전만큼 그 영향력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금리 인상 결정에도 불구하고, 연내 추가 금리 인상까지 예상되고 있는 만큼 시장에 미치는 여파가 크지는 않았다. 여기에 미국 역시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 가늠자가 될 만한 ‘잭슨홀 미팅’ 관련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 실제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역시 27일(현지시간) 잭슨홀 연설을 통해 연내 테이퍼링은 공식화했지만, “금리 인상을 위한 조건 충족까지는 갈 길이 남았다”라며 비둘기적인 태도를 견지했다. 이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미국 증시는 강세를 이어갔다. 또한 증권가에서는 델타 변이 등에 대한 우려가 정점은 지났다고 봤으며,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위드 코로나’ 전략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만큼 관심은 유지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요 국가들이 8월 중순 이후 본격적으로 ‘위드 코로나’ 검토에 나섰으며, 한국 역시 인구의 70%가 1차 접종을 완료하면 해당 전략을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대감에 항공, 호텔과 유통 등 ‘위드 코로나’ 수혜주 강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1차 접종이 마무리되는 9월 중순 전후에 본격적인 수급 개선이 더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국면에서 관심을 둘 만한 업종으로는 금리 상승 국면을 고려한 경기민감주 등이 제시됐다. 박 연구원은 “금리 상승국면에서는 경기민감주 및 가치주 비중 확대가 유효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김 연구원 역시 “아직까지 기술적 반등 이상의 동력이 강하지는 않은 만큼 금리 민감주와 국내 리오프닝 관련주 등에 관심을 둘 만하다”라고 말했다.한편 월초인만큼 발표가 예정된 경제지표 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8월 31일에는 중국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를 시작으로, △9월 1일 한국 8월 수출 △9월 3일 미국 8월 실업률 등의 경제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