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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 성별에 따른 자폐의 유전적 원인 및 차이 규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희정 교수팀이 동아시아 최대 규모의 자폐 가족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해 성별에 따른 자폐의 유전적 원인 및 차이를 규명했다.자폐란 제한적이고 반복적인 행동에 흥미를 보이거나 타인과의 상호작용에 어려움을 보이는 복합적인 신경 발달장애다. 남녀 유병비율은 4대1 정도로 남성에서 더 잘 나타나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자폐의 성차에 관한 기존의 연구는 북미⦁유럽인 위주로 동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는 거의 없는 상황이었다.이에 유희정 교수팀(고려대 바이오시스템의과학부 안준용 교수, 기초과학연구원 시냅스뇌질환 연구단 김은준 단장, 위스콘신 대학교 Donnz Werling 교수)은 성별에 따른 자폐의 유전적 원인과 차이를 밝히고자 자폐성 장애인이 속한 673가구(2,255명)의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하고 성별 특이적인 자폐 위험 유전자를 발굴했다.그 결과, 남성 자폐 유전자는 신경세포 간의 소통을 담당하는 시냅스에 주로 영향을 미쳤으며, 여성 자폐 유전자는 유전자 발현 조절의 핵심 요소인 염색질과 히스톤에 영향을 미치며 서로 다른 기전이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폐 여성은 자폐 남성보다 단백질 기능을 손상시키는 ‘단백질 절단 변이’를 더 많이 가졌으며, 자폐성 장애인의 가족 내에서 여성은 남성보다 자폐 양적 유전점수가 더 높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자폐 발생률이나 중증도는 여성이 남성보다 낮았는데, 이는 여성이 자폐증의 유전적 부담에 대한 내성이 크다는 기존의 북미, 유럽 지역의 연구 결과와 동일했다.이번 연구는 기존 북미 · 유럽 유전체 데이터에만 의존했던 자폐 연구에서 더 나아가, 한국인 자폐와 관련된 유전적 차이를 처음으로 분석하고 남녀가 서로 다른 자폐 발생 기전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을 제시하는 등 유전체 연구에 기반한 성차 의학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아울러 한국인 자폐 및 신경 발달장애에 대한 최초의 대규모 연구로, 향후 자폐성 장애인의 성별을 고려한 맞춤 치료 및 자폐증 조기 발견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유희정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로 자폐 유전자가 남녀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었다”며, “자폐의 원인을 밝히고 개별 특성을 반영한 정밀 의료를 구현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안준용 고려대학교 바이오시스템의과학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장 유전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국인 성차의학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라며, “북미⦁유럽에만 집중되던 자폐 유전자 연구에서 한국인 자폐 환자 및 가족을 대상만으로 연구해 유전적 원인을 밝혀냈다는 점은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및 고려대학교 인성(仁星) 사업의 지원과 KISTI 국가슈퍼컴퓨팅본부와의 협력을 통해 수행됐으며, 최근 국제학술지 ‘Genome Medicine’에 실렸다.
2024.10.28 I 이순용 기자
'테터 악재'에도 반등 성공한 비트코인…6만8000달러 회복
  • '테터 악재'에도 반등 성공한 비트코인…6만8000달러 회복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6만8000달러 위로 올라섰다. 지난 주말 미국 사법 당국이 시가총액 3위 가상자산 ‘테더’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나오며 하락했지만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순유입세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사진=픽사베이)28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1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62% 상승한 6만8035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21% 상승한 2507달러에, 리플은 0.78% 상승한 0.516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9503만7000원, 이더리움이 350만4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721.6원이다.지난 2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와 재무부는 제재 대상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러시아 무기 거래상 등이 테더를 활용하고 있다는 우려에 스테이블 코인 ‘테더’를 조사하고 있다. 마약이나 무기 거래, 테러, 해킹 등 불법 행위에 활용됐는지가 관건이다. 또 26일 오후 8시경 이스라엘이 이란 보복 공습을 단행했다는 소식도 가격을 끌어내렸다. 이 소식에 비트코인은 6만5000달러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가상자산 전문매체 비인크립토는 “미국 연방 당국의 USDT 발행사 테더 조사 소식과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 이후 가격 변동성이 나타났다”며 “두 소식 이후 나타난 하락 변동성으로 암호화폐 시장 일일 강제청산 규모는 약 3.8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대부분 강제청산은 롱포지션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가 3주 연속 주간 순유입을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소소밸류 데이터에 따르면 10월 넷째주(21~25일) 5거래일 동안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약 9억9770만달러(1조3887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유입됐다. 21억3000만달러가 유입됐던 지난주보다는 줄었지만 3주 연속 자금이 흘러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향후에도 우상향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켄은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6만6500 달러를 이탈하지 않는 이상 강세는 유지될 것”이라며 “비트코인의 다음 중요한 구간은 지난 3월 도달한 직전 고점인 7만3679 달러다. 해당 구간을 돌파하면 추가 상승 모멘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24.10.28 I 김가은 기자
클릭 한번에 임대주택 신청 'MyMy 서비스' 본격 도입
  • 클릭 한번에 임대주택 신청 'MyMy 서비스' 본격 도입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임대주택 청약 시 제출 서류를 대폭 줄여주는 ‘MyMy서비스’(My information! My home! 서비스) 시범 운영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도입한다고 28일 밝혔다.MyMy서비스는 행정안전부의 ‘공공마이데이터’를 활용한 비대면 온라인 임대주택 공급 서비스다. 임대주택 신청 시 기관별로 서류를 발급받으러 다닐 필요 없이 ‘본인 정보 제공 요구서’ 제출만으로 필수 서류 제출을 끝낼 수 있다.LH는 시범 운영을 통해 MyMy서비스 안전성 검증을 마친 뒤, 당초 33종이었던 연계 본인정보에 가족관계증명서 등 8종을 더하여 총 41종의 서류를 한 번에 제출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 개편했다. 또 청약 신청자뿐만 아니라 주민등록상 함께 거주 중인 세대원도 ‘공공마이데이터 제공 요구’를 통해 각종 서류를 제출할 수 있다.MyMy서비스는 28일부터 행복주택, 매입임대, 영구임대, 국민임대 유형 청약 신청 시 활용할 수 있으며 신규 계약뿐만 아니라 재공급, 예비자계약 시에도 이용할 수 있다. 전세임대와 통합공공임대 유형은 시스템 구축 후 시범사업을 거쳐 내년 적용될 예정이다. 고병욱 LH 주거복지본부장은 “MyMy서비스로 고객분들의 임대주택 신청에 드는 번거로움과 불편함은 줄이고, LH는 업무 신속성과 편의성을 대폭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임대주택 청약 신청, 계약, 입주 후 유지관리까지 모든 과정에 메타버스, AI 등 다양한 디지털 신기술을 접목하여 국민 편의성 증진을 체감할 수 있도록 업무 혁신을 계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2024.10.28 I 김아름 기자
현대차·기아, 소프티어 부트캠프 5기 모집…"SW 인재 직접 키운다"
  • 현대차·기아, 소프티어 부트캠프 5기 모집…"SW 인재 직접 키운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개발 체계로 전환하는 데 발맞춰 우수 소프트웨어 개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소프티어 부트캠프 5기’를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현대차·기아, 소프티어 부트캠프 5기 모집. (사진=현대차·기아)소프티어 부트캠프는 역량 있는 신입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양성하고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마련한 채용 연계형 교육과정이다.현대차·기아는 오는 11월 13일까지 참가자를 공식 홈페이지를 토해 모집한다. △웹(Web) 개발 △서비스 기획 △디자인 △데이터 엔지니어링 등 4개 분야 총 75명 규모의 참가자를 선발하며, 대상은 2024년 8월 국내외 대학교 졸업자부터 2025년 8월 졸업 예정자다.소프티어는 소프트웨어와 엔지니어의 합성어로, 차량 소프트웨어 분야의 ‘개척자(프론티어)’라는 의미를 담은 현대차그룹 소프트웨어 인재 확보 플랫폼 브랜드 이름이다.현대차·기아는 별도 면접 없이 온라인 평가를 통해 기초 코딩 역량과 소프트웨어 기본 지식을 갖춘 지원자를 선발해, 내년 1월부터 총 8주간 교육 프로그램을 전액 무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 교육생들은 고사양 노트북 및 개발자 툴 등 교육에 필요한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지급받으며, 우수 수료생에게는 별도 포상도 제공한다.참가자들은 1개월 간의 이론 교육을 수강한 이후 실전형 팀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결과물은 현대차·기아 실무진이 직접 심사한다. 또 현대차·기아는 재직 중인 개발자와 참가자가 만나 교류하는 밋업 프로그램과 실무 소개, 진로 상담 등 멘토링 기회도 제공한다.신입 채용 연계 혜택도 있다. 수료자는 별도 서류평가 없이 면접을 통해 현대차·기아의 △소프트웨어 개발자 △서비스 기획자 △UI 디자이너 △데이터 엔지니어 등의 직무로 입사할 수 있다.진은숙 현대차·기아 ICT담당 부사장은 “소프티어 부트캠프는 프로젝트 중심의 교육으로 대학생들에게 실무와 유사한 협업 환경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이론과 실무를 모두 겸비한 인재를 지속 육성해 개발자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4.10.28 I 이다원 기자
슈퍼스쿨, 고교학점제에 최적화된 종합 에듀테크 클라우드 구축
  • 슈퍼스쿨, 고교학점제에 최적화된 종합 에듀테크 클라우드 구축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내 에듀테크 기업 ㈜슈퍼스쿨은 2025년 전면 시행을 앞둔 고교학점제 운영을 위 한 최적화된 교육관리시스템(LMS)을 구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구축한 시스템은 고교학점제 도입으로 인한 교육과정 다양화에 따른 교사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효과적으로 보장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고교학점제는 학생들에게 진로와 적성에 맞는 다양한 과목 선택권을 보장하는 제도로, 2025년부터 전국 모든 고등학교에 전면 시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과목 수 증가에 따른 교사들의 수업 연구 시간 부족은 물론 과목별 출석 관리, 학생 개인별 세부능력 특기사항 기록 등 현장 교사들의 업무 부담이 큰 과제로 지적됐다.슈퍼스쿨의 에듀클라우드서비스는 이러한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수강신청, 분반, 출결관리, 과제관리, 기록관리 등 고교학점제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하나의 통합 플랫폼에서 제공한다. 특히 AI 및 음성인식(STT) 기술을 활용한 상담 기록, 교육활동 분석, 학생활동부 작성 지원 등 에듀테크 기술을 다양하게 접목하여, 교사들이 늘어난 행정업무에서 벗어나 학생 교육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데이터의 보안강화와 신뢰성 확보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였으며, 이 과정에 높은 기술력의 블록체인 1세대 기업인 씨피랩스의 WEB2X를 활용했다.주승열 슈퍼스쿨 대표는 “고교학점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교사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면서도 학생 개개인에 대한 세심한 교육이 가능한 시스템이 필수적”이라며 “우리의 에듀클라우드서비스는 최신 에듀테크 기술을 활용해 이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말했다.한편 슈퍼스쿨은 EBS 스타강사 출신인 주승열 대표가 설립한 에듀테크 기업으로, 교사기획단을 중심으로 한 혁신적인 교육행정서비스와 학생별 데이터 기반의 진학관리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2024.10.28 I 이윤정 기자
무신사 "세계적 수준 플랫폼으로 고도화…OCMP 구축"
  • 무신사 "세계적 수준 플랫폼으로 고도화…OCMP 구축"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무신사는 세계적 수준으로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데이터-고객-운영 등 플랫폼 간 공통 영역을 하나의 코어 체계로 구축해 사업 확장과 시너지 창출이 쉬운 구조로 만들겠다는 내용이다.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무신사는 상품 중심의 중개 방식을 넘어 세계 시장에서 국경을 넘는 크로스보더로서 전 세계 패션·스타일 취향을 잇겠다는 목표다. 무신사는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팀무신사 차원의 OCMP(One Core Multi Platform)를 구축해 전체 사업의 성장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OCMP로 구축한 팀무신사 플랫폼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인공지능(AI) 활용 전략도 추진된다. 앞으로 OCMP를 통해 고유한 정체성을 바탕으로, 각 영역별로 특화된 복수의 플랫폼을 구축·연동·통합해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키는 고객 경험을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 무신사는 3년 이내 전체 임직원의 40% 이상을 기술 인력으로 구성하고자 공격적으로 채용에 나설 방침이다. 박준모 무신사 대표는 “현재 운영하는 무신사, 무신사 글로벌, 29CM, 솔드아웃, 무신사 엠프티 등을 포함해 앞으로 새롭게 선보일 서비스까지 하나의 코어를 기반으로 유기적인 연동을 통해 플랫폼의 확장성을 쉽게 만들 계획”이라며 “팀무신사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고객의 다채로운 취향까지 연결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10.28 I 경계영 기자
한세예스24그룹, ‘ESG 평가’서 역대 최고 등급 획득
  • 한세예스24그룹, ‘ESG 평가’서 역대 최고 등급 획득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한세예스24그룹은 한국ESG기준원(KCGS)에서 실시한 ‘2024년 ESG 평가’에서 역대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한세예스24홀딩스(016450)는 2년 연속 종합 ‘A등급’을 받았고 한세실업(105630)과 한세엠케이(069640)는 전년대비 상승한 A등급과 ‘B+등급’을 받았다. 한국ESG기준원은 2011년부터 국내 상장사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평가해 종합 등급을 발표하고 있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올해도 지배구조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사회 중심 경영 구조 확립을 위해 지속적인 교육 및 전문가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도록 배당 절차를 개선하고 중장기 배당정책을 수립하는 등 다양한 주주 환원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오는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한 한세실업은 친환경 에너지원 사용 등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 절감을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올해 온실가스 데이터에 대한 제3자 검증으로 대외적인 신뢰도를 제고했으며 기후 시나리오 분석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 전략을 고도화했다. 한세엠케이는 자사가 전개하는 유아동복 브랜드 ‘모이몰른’을 통해 지난해 국립공원공단과 해양생태계 보호를 위한 기부 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1월에는 국립공원 생태계 정화 및 해양 생물종 다양성 보존을 위해 1000만 원을 기부했다. 이 외에도 지역사회 공헌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해 공표, 지역내 전문 기관과 협력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은 “한세예스24그룹이 받은 이번 평가는 그룹이 실천하고 있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 부문의 다양한 ESG 추진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한세예스24그룹의 전 계열사가 ESG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0.28 I 김정유 기자
전기 덜 쓰고, 발열 줄인 'M램’메모리' 반도체 기술 개발
  • 전기 덜 쓰고, 발열 줄인 'M램’메모리' 반도체 기술 개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구팀이 M램(자성메모리) 반도체의 전력소모와 발열을 잡을 메모리 소자를 개발했다.UNIST는 유정우 신소재공학과 교수팀이 저전력으로 메모리에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M램 소자 구조를 제안하고, 실험으로 이를 입증했다고 28일 밝혔다.유정우 교수(아랫줄 가운데) 연구팀.(사진=울산과학기술원)M램은 낸드플래시와 D램의 장점을 갖춘 차세대 메모리다. 낸드플래쉬처럼 전원을 꺼도 데이터가 날아가지 않는 비휘발성을 지녔고, D램 수준으로 속도가 빠르다. 안전성과 빠른 데이터 읽기, 쓰기가 필요한 분야에서 일부 상용화됐다.M램은 메모리에 데이터를 쓰고 지울 때 전류를 쓴다. 메모리 소자를 구성하는 두 개 자성층의 자화 방향이 서로 평행일 때는 저항값이 작고 반평행 상태일 때는 저항값이 높아져 각각의 평행 반평행 상태에 따라 0과 1의 데이터로 저장한다. 자성층 자화 방향을 바꾸는 데는 문턱전류 이상의 전류를 흘려야하며 이때 발생하는 전력 소모와 발열이 문제였다. 연구팀이 개발한 메모리 소자는 전압 펄스만으로 메모리에 정보를 쓸 수 있다. 이 소자는 그래핀이 자성절연체인 이트륨 철 가넷(YIG)과 강유전체인 고분자(PVDF-TrFE) 사이에 끼어 있는 구조인데, 전압 펄스를 가하면 그래핀에 흐르는 전류 방향이 바뀐다. 이 방향에 따라 0과 1을 저장한다.개발된 메모리 소자에는 역에델스타인 효과, 강자성공명 현상 등과 같은 물리 이론도 적용됐다.유정우 교수는 “발열과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AI 반도체 소자의 전력 소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 연구”라고 말했다.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지난 10일자로 게재됐다.
2024.10.28 I 강민구 기자
토스, 데이터센터 완전 차단 재해복구훈련 실시..대응역량 강화
  • 토스, 데이터센터 완전 차단 재해복구훈련 실시..대응역량 강화
  •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재해복구훈련을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토스는 지진, 화재 등 비상상황뿐 아니라 오류, 해킹 등의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이중화해 액티브-액티브(active-active)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액티브-액티브 형태는 두 데이터센터가 동일한 전산 자원을 가지고 운영되는 방식이다. 서비스 중단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백업 센터를 통해 복구 과정을 거치는 액티브-스탠바이(active-standby) 방식보다 복구 속도가 훨씬 빠르다.이번 재해복구훈련은 지난 26일 새벽 2시부터 5시까지 재해로 특정 IDC가 마비되는 상황을 가정하고 실시했다. 한쪽 IDC의 통신을 완전히 차단하고 단독 센터만 운영하는 실전 훈련 과정을 수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고객 서비스에는 전혀 영향이 없었다. 차단했던 데이터센터의 복구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토스 관계자는 “토스는 뱅크, 증권을 포함해 100여 가지의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서 제공하고 있어 안정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하나의 센터를 완전하게 차단하여 업무 연속성을 점검하는 훈련은 금융권에서는 쉽게 시도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한편 토스는 법인 간 합동으로 전자금융서비스망 장애 관련 비상 대응 훈련을 개최하는 등 재난 상황에도 사용자가 안심하고 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대응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4.10.28 I 김나경 기자
11월 '올파포' 1만2000가구 온다…서울 입주물량 6년 만에 최대
  • 11월 '올파포' 1만2000가구 온다…서울 입주물량 6년 만에 최대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11월은 올림픽파크포레온(1만 2032가구) 입주로 서울 입주물량이 많은 가운데 주택시장은 당분간 관망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래픽=김일환 기자)28일 직방 조사에 따르면 11월 서울 입주물량은 총 1만 2784가구로 2018년 12월(1만 3022가구)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전국 11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전월대비 8% 증가한 3만 744가구다. 9~10월 지방 위주로 입주물량이 공급된 반면 11월은 수도권이 2만 2852가구로 전체물량의 74%를 차지한다. 최대 규모 단지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와 더불어 경인권 내 용인, 이천, 인천 서구, 인천 부평구 등에서 입주가 진행되며 물량이 증가한다. 지방은 7892가구가 입주하며 한동안 이어졌던 지방 물량 증가세는 한 템포 쉬어 가는 모습이다. 월별 물량 기준 올해 중 가장 적은 물량이 공급된다. 전남(2283가구), 강원(1426가구), 경북(1328가구) 대구(1080가구) 순이다. 주요 개별 단지를 살펴보면 서울은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가 눈길을 끈다. 유례없는 최대 규모 단지(1만 2032가구)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기반시설 및 공사비 이슈로 공사가 중단됐다 재개를 합의하면서 예정대로 입주가 진행될지도 관심사다. 그 밖에 은평구 역촌동에 센트레빌아스테리움시그니처 752가구가 입주예정이다. 경기는 총 10개 단지가 입주한다.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힐스테이트몬테로이1,3블록(2413가구)이 입주한다. 이천에서 휴먼빌에듀파크시티(605가구)와 이천자이더파크(706가구)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인천은 대규모 단지 입주로 입주물량이 다소 많다. 부평4구역을 재개발한 부평역해링턴플레이스(1909가구), 신검단중앙역풍경채어바니티(1425가구) 및 브라운스톤더프라임(511가구)가 입주한다. 지방은 총 14개 단지가 입주를 시작한다. 전남은 지방 중 입주물량이 가장 많다. 순천시 조례동에서 트리마제순천1,2단지(2019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청약 당시 평균 5.8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바 있다. 강원은 강릉시 교동에서 강릉롯데캐슬시그니처(1305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입암주공6단지(1620가구)를 제외하면 강릉 내 가장 큰 규모의 대단지다. 경북은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서 포항펜타시티대방엘리움퍼스티지1,2차(1328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한국은행이 지난 11일 3년 2개월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아직 주택시장의 큰 반응은 나타나지 않는 분위기”라며 “기준금리 인하가 대출금리 인하 등으로 체감되지 않고 있고 금융당국의 전방위적인 대출규제가 여전히 진행 중으로 규제 방향이 언제 어떻게 변화할 지 모르는 상황에서 수요자들은 섣불리 매수에 나서는 모습보다는 관망하는 기색이 짙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가계대출급증을 차단하기 위해 집단대출 및 정책대출까지 조여지고 있어 당분간 주택 수요자들의 자금융통이 더 어려워질 전망”이라며 “당장 잔금을 치러야 하고 자금 여력이 부족한 대출예정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새아파트를 비롯한 주택시장의 분위기는 관망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2024.10.28 I 김아름 기자
"AI 거품론 반대…성장기업 발굴이 이기는 게임"
  • "AI 거품론 반대…성장기업 발굴이 이기는 게임"[GAIF 2024]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1800조원. 2040년 예상되는 AI 시장의 규모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은 글로벌 AI 시장이 2023년 1502억달러(약 200조원)에서 2030년 1조3452억달러(약 1800조원)까지 9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 시장이 AI 산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인공지능이 모든 분야에서 지금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을 것이기 때문”이라며 “AI가 공기처럼 여겨지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진단했다.LB인베스트먼트는 AI가 시장에서 떠오르기 시작했던 2020년부터 다양한 분야의 AI 스타트업에 투자해왔다. 그간 LB인베스트먼트가 발굴해 투자한 AI 기업만 20여 곳에 달한다. 한 기업당 최소 50억원에서 기본 100억원 이상의 투자금이 투입됐고 AI 스타트업에 대한 총 투자금은 이미 1000억원을 넘어섰다. AI 분야의 급속한 발전 가능성에 주목한 박 대표의 투자 안목에서 비롯된 결과다. 이데일리는 오는 11월19일 ’AI머니게임: 한국이 나아갈 길‘을 주제로 열리는 ‘제11회 글로벌 AI포럼(GAIF 2024)’에서 대담자로 나서는 박 대표를 미리 만나 AI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박 대표는 한국소재부품장비투자기관협의회(KITIA) 회장도 맡고 있다.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 (사진=이영훈 기자)◇ 글로벌 패러다임 뒤집을 AI…“공기처럼 여겨질 것”박 대표는 연초부터 해외 곳곳을 누비며 투자업계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미국 실리콘밸리부터 일본, 중동 등을 방문했다. 글로벌 벤처캐피탈과 AI 스타트업을 만나 AI 시장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그는 “세계 유명 벤처캐피탈리스트들을 만나면 하는 이야기가 있다”며 “지금 우리가 인터넷을 공기처럼 여기며 사용하듯 AI도 그런 시대가 올 것이라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머지않아 AI는 전 산업과 생활 영역에 보편화할 것이란 게 박 대표의 생각이다. 박 대표는 “AI가 보편화하기 위해 인프라부터 파운데이션까지 모든 부분에 집중화된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며 “시장을 선도하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중심으로 이미 엄청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짚었다. ◇ “AI 거품론 반대…성장 기업 찾는 것이 투자에서 이기는 게임”AI에 대한 관심은 2022년 오픈AI의 챗GPT가 등장하면서 뜨거워졌다. 급격한 관심을 받으며 떠올랐지만, 투자만 과도하고 기대만큼 수익을 창출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른바 ‘AI 거품론’이다. 2000년대 초 ‘닷컴버블’을 연상시키며 투자업계와 산업계를 공포로 밀어 넣었다. 박 대표는 “AI 거품론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과잉투자’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이 ‘초입’이라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금은 거품론을 이야기하기보다 ‘거대 신기술 초입 단계’에서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찾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며 “그게 투자에서 이기는 게임”이라고 말했다.거품론은 인터넷 산업 성장기에도 있었다. AI 역시 같은 시기를 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인터넷은 지나가는 기술이다’라는 말이 1995년도의 화두였다. 신기술이 도입되면 거품론에 대한 이야기는 당연히 나온다. 하지만 보편화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했다.이어 “시드 투자에서 A라운드 투자로 갈수록 투자를 받는 AI 기업의 비율은 감소한다. 검증돼서 유의미한 결과를 내는 성장 기업이 줄어들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결과는 과거 인터넷 초기 시장에서도 있었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초기에는 과잉투자가 있을 수 있으나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필수적이고 결국 옥석은 가려진다는 의미다.◇ “韓 대기업 AI 시대 대비 못해…적극적 발굴과 투자 필요”박 대표는 한국의 AI가 세계 시장에서 앞서가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시장이 AI 산업 육성에 사활을 걸고 있는 반면 한국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국내 대기업이 AI 시대에 대한 대비를 제대로 했느냐에 대한 의문이 있다”며 “많은 리소스와 인재를 가진 국내 대기업이 AI 담론에 대해 몰랐을 리 없다. 이에 대비하지 못한 결과는 국가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가 국가경쟁력을 만든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전통 재벌 중심의 한국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며 “삼성도 50~60년 전에는 그 당시의 스타트업이었다. 시장을 이끌 새로운 스타트업이 나오지 않는다면 국내 AI 시장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했다. 한국 AI 산업의 발전을 위해선 경쟁력 있고 성장성을 갖춘 스타트업들을 발굴해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 (사진=이영훈 기자)◇ 미국 빅테크가 이끄는 AI 시장…한국 스타트업 키울려면이미 구글, 아마존 등 대형 빅테크사들이 대규모 자본과 기술을 쏟아부으며 앞서 가고 있다. 한국 AI 산업은 여기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 박 대표는 ‘엣지’있는 기업을 발굴하는 것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박 대표는 LB인베스트먼트가 60억원 가량을 투자한 AI 검색 서비스 스타트업 라이너를 소개했다. LLM(거대언어모델)과 웹검색을 통합해서 사용자들이 찾고자 하는 정보를 직접 보여주는 것이 AI 검색이다. 미국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라이너는 고품질의 문서를 찾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축했다. 박 대표는 “글로벌 AI 검색 서비스를 운영하는 라이너는 미국의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쓰는 AI 서비스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렇게 엣지 있는 AI 스타트업이 한국에 정말 많다. 이런 시도들이 계속 성공한다면 한국 스타트업들이 해외에서 주목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LB인베스트먼트는 △백엔드 AI 기술을 보유한 레블업 △온디바이스 AI 기업 노타 △의료 AI 기업 스탠다임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스타트업의 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산업에 진입한 스타트업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고 기술 개발부터 시장 진입 그리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까지 지원하고 있다. ◇ “생성 AI 시장에 주목해야…한국도 경쟁력 있다”생성 AI(Generative AI)는 세계 시장의 가장 큰 화두다. 생성 AI는 주어진 데이터나 특정 규칙에 기반해 텍스트, 이미지, 소리, 코드, 동영상 등을 생성할 수 있는 기술을 의미한다. OpenAI의 GPT 시리즈, DALL·E, Stable Diffusion 등이 대표적이다. 박 대표 역시 생성 AI 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생성 AI는 초기 단계인 만큼 회의적 시각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 기술이 가져올 변화의 폭은 상상조차 어려울 정도로 크다”며 “생성 AI는 디지털 마케팅부터 의료 진단에 이르기까지 콘텐츠 생성을 새롭게 정의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벤처캐피탈의 역할은 이러한 AI 기술의 잠재력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투자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경제적 수익을 창출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제 밖으로 나가서 승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AI 산업 성장을 위해선 ‘로컬 시장’에만 머물러선 안된다는 게 박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AI 시대는 국경 없는 전쟁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에서만 살아남는 경쟁은 의미가 없다. 한국 스타트업 역시 처음부터 글로벌에 초점 맞춰야 의미 있는 포지셔닝이 가능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AI 산업에 필요한 인력 확충 역시 중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AI 산업은 곧 두뇌 전쟁”이라며 “한국은 AI 인력 풀에 대한 경쟁력이 확보돼 있지 않다. 심지어 지금 한국은 인력 유입보다 유출이 많은 상황”이라며 “학교부터 시작해 산업계까지 인력 확충을 위한 절대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VC 업계 역시 도전적인 투자 전략을 수립해 AI 분야에서 투자 성과를 거둬야 한다”며 “AI 거품론에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10.28 I 김연서 기자
유컴패니온그룹, 원주미래산업진흥원 홈페이지 구축 수주
  • 유컴패니온그룹, 원주미래산업진흥원 홈페이지 구축 수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데이터 비즈니스 기반의 IT 서비스 전문기업 유컴패니온그룹(회장 한수진)이 원주미래산업진흥원의 홈페이지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28일 발표했다.이번 사업은 원주시가 미래 산업 발굴 및 육성, ICT 융합을 통한 주력 산업 경쟁력 강화와 4차 산업혁명 대비를 위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7월에 출범한 원주미래산업진흥원에 대한 기관 소개와 수행 사업 등의 정보 전달 및 방문객의 관심도 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유컴패니온그룹은 클라우드 컴퓨팅 보안 가이드라인 및 개인정보 보호 조치를 준수하여 클라우드 기반의 홈페이지를 구축함으로써, 이용자들이 쉽고 간편하게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스마트한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특히, 최근 모바일 접속 이용자가 증가함에 따라 모바일 웹사이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유지보수의 일원화를 통해 홈페이지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이번 사업의 주요 범위는 △정보의 접근성, 가독성, 편리성을 고려한 메뉴 체계 수립 및 정보 제공 서비스 개발 △PC 외에도 태블릿, 모바일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반응형 웹 개발 △원주시와 원주미래산업진흥원의 특색을 반영한 UI/UX 개발 △기업 유치 및 임대 공간 활용을 위한 예약 및 관련 정보 시스템 개발 등이다.유컴패니온그룹은 데이터 표준을 준수하면서도 향후 시스템 연계와 확장성을 고려한 유연한 DB 설계를 통해 사용자 중심의 인터페이스를 개발하여 접근성과 사용성을 높일 계획이다.기관에서 제공되는 모든 정보 콘텐츠가 신속히 외부 SNS로 공유되고 확산될 수 있도록 정보 공유 및 SNS 연계성을 강화해 소통을 활성화할 예정이다.이번 사업을 통해 원주미래산업진흥원은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하여 이용자들이 손쉽게 참여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게 되며, 각종 행정 정보 및 사업 정보의 원활한 제공을 통해 대민 공공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유컴패니온그룹 한수진 회장은 “공공기관 IT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응한 클라우드 기반의 플랫폼 구축을 통해 스마트한 행정업무 처리와 보다 편리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디지털 환경 조성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AI를 활용한 지속적인 기술 혁신 및 내재화를 통해 사용자 중심의 웹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민간 분야에서 축적된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 정보화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10.28 I 김현아 기자
캐시카우 확보한 온코닉, 신약개발 본게임은 이제부터
  • 캐시카우 확보한 온코닉, 신약개발 본게임은 이제부터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연내 기술특례상장 트랙으로 코스닥 시장 입성을 노리는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신약개발사로서는 드물게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확보한 상태에서 출발하게 됐다. 2020년 5월 설립된 점을 감안하면 불과 4년 만에 신약 상용화에 성공한 셈이다.온코닉테라퓨틱스 연구소 전경 (사진=온코닉테라퓨틱스)◇든든한 수익원 ‘자큐보정’ 국내 출시온코닉은 2020년 5월 설립된 제일약품의 신약개발 자회사이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온코닉의 최대주주는 제일약품(271980)으로 지분 54.3%를 보유하고 있다.앞서 온코닉은 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정’(Zastaprazan)을 개발해 국산 신약 37호로 품목허가를 받고 지난 1일 국내 출시했다. 해외에는 기술이전 등을 통해 R&D 비용 부담과 임상 관련 리스크를 줄이고 조기 수익 실현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P-CAB 신약 ‘자큐보정’ (사진=온코닉테라퓨틱스)앞서 온코닉은 지난해 3월 중국 상장사 리브존 제약그룹(Livzon Pharmaceutical Group)과 중화권 지역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5월에는 인도 상장사(사명 미공개)와 인도 지역 기술이전 계약을 맺고, 같은해 9월에는 멕시코 라보라토리 샌퍼(Laboratorios Sanfer S.A De C.V.)와 멕시코·남미 지역 19개국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모두 비공개 상태이다.BCC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은 2022년 기준 약 22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은 성장율은 높지 않지만 발병률이 높아 시장 규모가 크다는 특징이 있다. 이 중 P-CAB 시장은 2015년 출시 이후 연평균 25.7% 성장해 2030년에는 1조 8700억원으로 전체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의 8%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국내에선 2019년 HK이노엔이 ‘케이캡’, 2022년 대웅제약이 ‘펙스클루’를 출시했다. 가장 빨리 출시된 케이캡은 국내 시장 점유율 14%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만큼 얼마나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일지가 관건이다. 온코닉의 자큐보는 제일약품이 동아에스티(170900)와 공동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온코닉은 “제품의 우수한 약효와 소화기계통의 강력한 영업력과 네트워크를 가진 제일약품과 동아에스티의 판매 역량이 결합되면 자큐보정은 타 P-CAB과 함께 높은 매출을 시현하며 동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신약개발 본게임 돌입…항암제 ‘네수파립’ 약효 입증해야자큐보정은 온코닉이 안정적으로 신약개발에 집중하기 위한 기반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온코닉은 수익 구조를 확보함으로써 항암제 개발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신약개발의 본게임이 이제 시작되는 셈이다.온코닉의 핵심 파이프라인은 PARP와 Tankyrase를 이중저해하는 기전의 항암제 ‘네수파립’(Nesuparib)이다. 네수파립은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신약후보물질로 식약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2곳에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네수파립은 췌장암, 난소암 등 미충족수요가 높은 적응증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임상 1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임상 2상에 단계적으로 진입하고 있는 단계에 있다. 유방암, 위암, 비소세포폐암, 전립선암에 대해서는 국내 임상 2상을 추진 중이다. 네수파립은 임상 2/3상을 통해 기존 PARP 저해제 대비 약효가 얼마나 뛰어난지를 입증해야 한다. 온코닉은 임상 2상 결과가 확인되는 2026년 이후 사업개발(BD) 활동을 통해 기술이전 성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온코닉은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바이오 USA, 바이오 유럽을 비롯한 주요 글로벌 콘퍼런스에 참여해 당사 파이프라인 개발 현황을 주요 글로벌 제약사에 소개하고 기술이전 논의를 지속해왔다”면서 “특히 지난해 1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도 20개 이상의 제약·바이오기업과 네수파립에 대한 미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2026년 흑자 전환 가능할까?온코닉이 흑자 전환을 예상하는 시기는 2026년이다. 이는 네수파립 기술이전 가능성을 제외하고 계산한 것이다. 온코닉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61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 22억원보다 적자 폭이 늘었다. 온코닉은 올해 영업손실이 113억원을 기록하고 내년에는 34억원으로 적자 폭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자큐보정의 국내 판매가 시작되고 해외 기술이전에 따른 수익화가 기대되지만 자큐보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 네수파립 등 신약 R&D에 따른 비용으로 인해 내년까진 손실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온코닉은 “2026년부터 영업이익을 시현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매출 확대, 추가적인 기술이전 계약 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0.28 I 김새미 기자
현대제철, 4분기 실적 개선 전망…中 부동산 업황도 주목-SK
  • 현대제철, 4분기 실적 개선 전망…中 부동산 업황도 주목-SK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증권은 28일 현대제철(004020)에 대해 올 3분기 시장 기대치를 대폭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으나 4분기와 내년 초부터는 실적이 개선되리라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4만원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2만 5550원이다.이규익 SK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을 둘러싸고 있는 여건들은 녹록지 않지만,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한다”며 “현대제철 주가는 중국 철강 가격과 가장 높은 상관성을 보이는데, 중국 철강 가격의 바닥은 확인했고 앞으로 추가적인 상승도 기대해 볼 만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표=SK증권)현대제철의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5% 줄어든 5조 6000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7.5% 감소한 515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판매량은 412만톤을 기록했는데, 이는 태풍 침수 피해를 겪었던 2022년 4분기를 제외하면 2014년 이후 최저치다. 고로 판매량은 289만 7000톤으로 탄탄했으나 전기로 대보수에 따른 감산과 국내 부동산 업황 부진에 전기로 판매량은 122만 6000톤으로 데이터가 존재하는 200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판가 하락에 따른 재고자산 평가손실 320억원(별도 270억원·자회사 50억원)까지 반영되며 시장 기대치를 대폭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인한 스프레드 개선이 적자 전환은 막아준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이 연구원은 올 4분기 실적은 조금 개선되리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대제철의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한 5조 7000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한 768억원을 기록하리라고 내다봤다. 그는 “일부 대보수 효과 제거·건설향 철강 수요 성수기로 판매량은 개선되겠으나 국내 부동산 업황 부진 지속으로 판매량은 예년 대비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철근 유통 가격이 급락하고 있어 재고자산 평가손실 등 추가적인 비용이 반영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다행인 점은 4분기에 적용되는 원재료 가격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스프레드는 탄탄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내년 중국 부동산 업황의 반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3분기 중국 철강 가격의 급락을 일으켰던 중국 구형 철근 물량 출회는 마무리됐고 추가적인 부양책 시행 그리고 그로 인한 중국 부동산 업황의 반등도 내년 초부터는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4.10.28 I 박순엽 기자
세종네트웍스-세종텔레콤, ‘조선·해운·항만 DX 국제 컨퍼런스’ 참가
  • 세종네트웍스-세종텔레콤, ‘조선·해운·항만 DX 국제 컨퍼런스’ 참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세종네트웍스(대표이사 유기윤)와 세종텔레콤(대표이사 이병국)이 오는 29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4 조선·해운·항만 디지털전환 국제 컨퍼런스’에 참가해 스마트 안전 및 5G 특화망 솔루션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소개할 예정이다.이번 컨퍼런스는 스마트·자율 운항 선박과 스마트 항만 등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조선·해운·항만 및 ICT·SW 분야의 산·학·연·관 관계자들이 모여 국내외 기술력을 공유하고 동반 성장을 도모하는 자리다.세종네트웍스와 세종텔레콤은 안전을 위한 스마트 안전 솔루션과 조선해양 산업에 필수적인 전용 회선 및 5G 특화망 서비스를 선보인다. 세종네트웍스의 스마트 안전 솔루션은 산업 현장에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실시간 모니터링과 안전사고 탐지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안전 관리 플랫폼 서비스다. 현장의 특성과 기업 규모에 따라 장비와 솔루션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며, 5G 특화망, 지능형 폐쇄회로(CCTV), 사물인터넷(IoT) 센서 등을 연계하여 작업자 위험 행위 통제와 사고 예방, 화재 소방 알림 등 산업 재난 안전 솔루션을 제공한다.또한, 세종텔레콤은 지난해 말 HD현대미포 선박 제조시설에 약 100만㎡ 규모의 5G 특화망을 구축하여 원활한 데이터 교류 및 효율적인 업무 소통을 위한 스마트워크 시스템을 구현했다. 이 시스템은 작업자와 관리자가 대용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비용과 시간을 절감한다.이 기술들은 조선해양 산업뿐만 아니라 건설 및 제조 산업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그 외에도 세종네트웍스는 ‘AI 콜봇’과 블록체인 및 AI 융합 기술을 활용한 유실물 통합 관리 플랫폼 ‘파인딩올’을 선보일 계획이다. ‘AI 콜봇’은 컨택센터 상담원의 아웃바운드 콜 업무를 AI 음성봇이 대신 수행하며, 고객사 맞춤형 시나리오 개발로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파인딩올’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분실물 등록, 습득, 매칭, 반환 과정의 이력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AI 이미지 분석 및 메타데이터 매칭 기능으로 분실물 검색의 정확도를 높인다.세종네트웍스 남부지사장 윤준규 이사는 “조선해양 분야의 국제적 허브인 울산에서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이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그간 쌓아온 다양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통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0.28 I 김현아 기자
 아마존, AI의료 사업 본격화 外
  • [AI헬스케어] 아마존, AI의료 사업 본격화 外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지난 10월 21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 동안 있었던 인공지능(AI) 의료 및 헬스케어 업계 주요 소식을 정리합니다. △아마존 원 메디컬의 AI의료 사업 본격화 소식 △구글의 AI 에이전트 자비스 출시 일정 확정 △ 셀바스AI, ‘AI 의료’ 신사업 추진 등이 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꼽혔습니다.◇ 아마존 원 메디컬, 사업 진행 상황은아마존(Amazon)의 헬스케어 부문 자회사인 아마존 원 메디컬(Amazon One Medical)이 AI의료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아마존 원 메디컬의 AI 도구는 인공지능 음성 인식 기술을 이용하여 의사와 환자의 대화를 자동으로 기록하고, 자연어 처리 기술을 이용하여 진료 기록을 요약하고 분류한다. 또한 머신러닝을 이용하여 환자의 상태를 예측하고 진단을 지원한다.이러한 AI 기능은 아마존 웹 서비스(AWS) 생성 AI 서비스인 아마존 베드록(Amazon Bedrock)과 AWS 헬스스크라이브(AWS HealthScribe)를 통해 제공된다. 예를 들어, 헬스스크라이브를 사용해 환자 방문 시 대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기록하고, 이후 의료 제공자가 이를 검토, 수정, 승인함으로써 환자와의 상호작용 중 메모 작업을 줄여준다.◇ 구글, AI에이전트 자비스 12월 공개구글이 오는 12월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선보인다. 구글은 컴퓨터에서 제품 구매·항공편 예약부터 연구 데이터 수집까지 할수있는 인공지능(AI)을 개발했다. 자비스라는 코드명이 붙은 이 AI는 지난 22일 앤트로픽이 공개한 AI 에이전트 ‘컴퓨터 유즈(computer use)’와 비슷하다. (사진=아마존)인간의 지시에 따라 행동하기 전에 컴퓨터 화면에 있는 내용을 스크린샷으로 찍고 해석한 뒤 버튼을 클릭하거나 텍스트를 입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앤트로픽의 에이전트는 컴퓨터에 설치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작동할 수 있지만, 자비스는 웹 브라우저 특히 크롬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이처럼 구글의 자비스는 일상적인 웹 기반 작업을 자동화하려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가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제미나이의 미래 버전이 신발 한 켤레를 반품하는 것을 돕기 위해 스스로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던 것과 흡사한 내용이다.구글이 현재 개발 중인 추론 중심 모델이 적용됐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 셀바스AI, AI 의료 진단 시장 진출셀바스AI(SelvasAI)‘가 지난해 인수한 메디아나(Mediana)와 신사업 ’AI 의료 진단 예측 서비스‘를 추진한다. 셀바스AI는 기존 음성 기반 ’AI 솔루션‘에서 데이터 기반 ’예측 서비스‘로 의료 AI 시장 영역을 확대할 전망이다.셀바스AI는 메디아나의 환자 감시 장치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의료 진단 예측 서비스 연구개발 중에 있다. 양사는 각각 기업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드웨어 기술 경쟁력과 AI·소프트웨어 기술 시너지를 발생하며 AI 의료 기업의 입지를 확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메디아나는 환자감시장치·심장충격기(AED)·체성분분석기 등을 개발·판매해 오고 있는 기업이다. 메디아나가 보유한 의료기기는 환자의 생체 데이터들이 수집되는 디바이스로 셀바스AI 솔루션과 결합해 데이터 기반 ’예측 서비스‘ 사업화가 본격화할 전망이다.또한 셀바스AI는 메디아나와의 시너지 효과 등으로 해외 시장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메디아나는 전 세계 80개국 이상 수출 실적과 50만대 이상 해외 누적판매량 보유하고 있다. 의료기기 제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매출액 증가로 지난 2021년 매출액 568억원, 2022년 683억원, 지난해에는 784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2024.10.28 I 김승권 기자
AI 콘텐츠 범람하는 시대…"스토리 분별력 갖춰야"
  • AI 콘텐츠 범람하는 시대…"스토리 분별력 갖춰야"[GAIF2024]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모든 사람이 기술자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인공지능(AI) 기술이 개인의 강점을 어떻게 증강할 수 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이애나 우 데이비드 퓨처 프루프 랩(Future Proof Lab)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AI 시대에는 미래 지향적이고 가치 중심적이며 뛰어난 스토리 분별력을 갖춘, 협력적이고 적응력이 뛰어난 사람이 업무에서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평범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AI와 달리 인간의 독창적인 능력을 키우고, AI 도구에 대한 활용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했다.다이애나 우 데이비드(Diana Wu-David)퓨처 프루프 랩(Future Proof Lab) 설립자 겸 대표이사(CEO). 사진=다이애나 우 데이비드 CEO우 데이비드 CEO는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의 보좌관을 시작으로 구글, 오라클, JP모건 등 글로벌 기업의 이사회와 CEO 자문을 맡아온 인물이다. 그는 오는 11월 19일 열리는 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AI 포럼(GAIF 2024)에서 주요 연사로 참여할 예정이다.그가 AI 시대의 인재상으로 스토리 분별력과 적응 능력을 강조한 이유는 생성형 AI 덕분에 AI가 만든 콘텐츠가 ‘뉴 노멀’이 되고 있어서다. 그는 “6월 발표된 연구에서 웹 기반 텍스트의 약 57%가 AI에 의해 생성되거나 AI를 통해 번역된 것”이라며, 창의성 없는 평범함이 넘쳐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미국의 대통령 선거를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 그는 “선거 기간 동안 딥페이크 기술이 뉴스와 정보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려 사람들을 양극화된 현실에 가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언급하고 “미디어 산업이 생성형 AI와 맞붙게 되면서 변화를 위해 싸우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고의 매체는 고품질 저널리즘을 지키는 게이트키퍼로서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지만, 생성형 AI로 인한 새로운 작업 방식과 소비자 변화에 맞춰 적응해야 한다. 기자들은 뛰어난 글쓰기보다 그들의 아이디어나 접근 방식으로 고용될 수 있다”고 미디어 산업에 대한 진단을 내렸다.우 데이비드 CEO가 퓨처 프루프 랩을 설립한 이유 역시 새로운 기술과 인구 통계적 변화라는 혼란 속에서 인간이 게임의 판도를 바꾸고 AI와의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컸기 때문이다. ◇최신 AI 트렌드는 ‘멀티모달 시스템·AI 에이전트’우 데이비드 CEO는 최신 AI 트렌드로 멀티모달식 AI 개발과 AI 에이전트를 꼽았다. 멀티모달 AI는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등 다양한 데이터 유형을 통합해 포괄적인 AI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람들이 더 쉽게 상호작용하고 프로그래밍할 수 있도록 자연스러운 언어 처리를 제공한다. AI 에이전트는 복잡하고 미묘한 상호작용을 관리하며, 고객서비스, 의료, 금융 등에 적용 가능할 수 있다. 물류나 자율주행차처럼 고도의 조정이 필요한 환경에서 AI 에이전트를 여럿 활용하는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도 중요한 트렌드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우 데이비드 CEO는 많은 기업이 수백만 달러의 자금을 AI 기술 솔루션에 투자하지만 인간과 기술의 협업을 최적화하는 데는 소홀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4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영국의 한 연구에서는 응답자의 54%가 회사에서 AI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전혀 몰랐다”는 점을 주지시켰다. 그러면서 “기업이 AI를 도입할 때 도전 과제는 인간과의 협업 뿐 아니라 AI와 데이터 개인정보 보호 규정이 국가마다 다르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오픈AI 독주에도 “AI 투자 미래 밝아”오픈AI의 독주로 AI스타트업 투자가 위축될 것이란 전망에는 생각이 달랐다. 우 데이비드 CEO는 “수십 년 동안 신경망과 AI 기술을 연구해 온 과학자들이 최근 노벨상을 수상한 것처럼 AI 산업은 지속적으로 번창하고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봤다. 이미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AI를 도입해 혁신에 나서고 있는 점이 그 증거다.그는 “이케아는 콜센터 직원을 AI 챗봇으로 대체했고, 듀오링고는 계약 번역가의 10%를 AI로 대체한다고 발표했으며, IBM은 백오피스 업무담당 인원의 30%를 AI로 대체할 계획을 갖고 있다. 주주 가치의 관점에서 볼 때 비용 절감은 수익과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홍콩의 한 보험회사는 개인이 보험을 분리해 서비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AI를 활용하는데, 생성형 AI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새로운 고객 서비스 방식”이라면서 “이는 시발점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개인 1명과 AI 직원으로 구성된 회사 나올 것우 데이비드 CEO는 내년도 AI 산업과 관련해 일상업무 통합, 데이터 시스템 구성의 재구축, AI 전용 프로세스 확장 등이 주류가 될 것으로 봤다. 그는 “기업에서는 회의, 이메일 작성, 일정 관리 등 일상 활동에 AI 지원을 통합할 것이며, 데이터 시스템 구조를 지속적으로 감사하고 개선하는 한편 데이터 품질 관리를 개선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비즈니스 전반에서 더 많은 분석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신문 헤드라인에서 극소수의 정규직 직원으로 이뤄진 기업, 즉 CEO 1명과 AI 직원으로 구성된 기업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AI의 기회와 함께 사이버 보안 위험에 대한 뉴스도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의 AI 수준과 관련해서는 “공공과 민간 파트너십, 산학 협력 역사가 잘 갖춰져 있다. 다른 나라에 비해 국민 1인당 공학 전공자 배출도 더 많은 편”이라면서 “인재 육성과 연구개발(R&D), 인프라 업그레이드에 투자하고 전세계에 스토리를 잘 전달한다면 최고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11월 19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리는 ‘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AI 포럼’ 개요.
2024.10.28 I 김현아 기자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연구자 700명 제주에 모인다
  •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연구자 700명 제주에 모인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8~29일 제주에서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개발사업 통합 기술교류회를 연다고 밝혔다.(사진=게티이미지)정부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개발사업에 참여 중인 기업, 대학, 연구소 연구자 7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과기정통부와 산업부는 2020~2029년 10년간 총 1조96억원을 투입해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개발을 위한 소자와 설계, 제조공정 등 부문별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년간 1472건의 특허 출원과 1155편의 SCIE 논문 게재, 1284명의 연구인력 양성 등 성과를 거뒀다.구체적으로 카이스트는 이 사업을 통해 초저전력 상변화 메모리 소자를 구현하고, 퓨리오사 AI는 차세대 데이터센터용 가속기를 개발했다. 넥스트칩은 센서 융합 인공지능 SoC 및 자율주행 ECU 플랫폼을 개발하고, 케이씨텍은 10㎚급 STI용 고신뢰성 CMP 장비를 개발했다.이번 기술교류회에선 국내 대표 AI 반도체 팹리스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서울대 등 현재 진행 중인 114개 정부 연구개발 과제를 수행 중인 353개 기관이 참여해 연구 현황과 성과를 공유한다. 또 Sub 나노미터 시대 반도체 소자 미세화에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옹스트롬급 반도체 기술개발 추진 등을 논의한다.권현준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10년 중 절반의 반환점을 돈 이 사업은 그동안 국내 반도체 연구개발 생태계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줬다”며 “앞으로 연구 성과를 더 고도화하고 정부 반도체 사업과 전략적으로 연계해 국가적인 반도체 연구개발 연량 결집으로 이어지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윤성혁 산업부 첨단산업정책관은 “AI가 전 산업으로 확산하며 시스템반도체 개발 수요가 급증하는 미래를 내다보고 기획한 대표 연구개발 사업”이라며 “사업 성과물이 기업에게 도움을 주고 시장에서 잘 활용되도록 정부도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4.10.28 I 김형욱 기자
내달 국내 첫 수소 차량운반트럭 나온다
  • 내달 국내 첫 수소 차량운반트럭 나온다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다음달 국내에서 처음으로 수소 차량운반트럭(카트랜스포터)이 나온다. 내달 첫 선을 보이는 수소 차량운반트럭.(사진=환경부)환경부는 국내 최초로 현장 투입을 앞둔 수소 차량운반트럭 인도식이 28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소재 평택항 수소교통복합기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이날 인도식에는 오일영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 정장선 평택시 시장, 홍기원 국회의원, 이병진 국회의원, 강정구 평택시의회 의장, 김석구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 현대자동차 정유석 부사장 등이 참석한다. 수소 차량운반트럭 시범사업은 2022년 3월 24일 환경부, 경기도, 평택시, 현대자동차, SK E&S, 현대글로비스, 한국가스기술공사가 체결한 ‘수소모빌리티 특구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의 후속조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이 협약은 목적은 평택시에 수소상용차 중심 수소모빌리티 특구를 조성해 탄소중립과 수소경제 확산에 기여하는 데 있다. 수소 차량운반트럭은 현대차가 올해 1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기반으로 제작에 착수해 10월에 인증을 마쳤다. 최대 6대의 차량을 동시에 적재할 수 있고, 동급 디젤 차량 대비 우수한 동력성능을 지녔으며, 1회 충전 시 380㎞ 주행이 가능하다. 시범사업 주관사로 참여하는 현대글로비스는 인수받은 차량을 현대자동차 아산공장과 평택항 간 왕복 약 40㎞ 구간에 수출용 차량 운반 용도로 투입하고, 시범사업 6개월 동안 데이터를 축적해 총소유비용(TCO) 및 환경개선 효과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차량운반트럭 1132대(올해 상반기 기준)를 운행 중이며, 시범사업 이후 환경·사회·투명경영(ESG) 차원에서 기존의 내연기관 차량운반트럭을 수소 차량으로 점진적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오일영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축사를 통해 “장거리를 운행하는 차량운반트럭을 수소 차량으로 전환할 경우 미세먼지 및 대기오염물질 저감 등 환경개선 효과가 크다”면서 “수소 차량운반트럭 보급의 활성화를 위해서 차량 제작 외에도 충전 기반시설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4.10.28 I 박태진 기자
디지털 시대 속 역주행의 미덕
  • 디지털 시대 속 역주행의 미덕[임진모의 樂카페]
  •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 올해 음악계의 빼놓을 수 없는 토픽의 하나는 아이돌 밴드 데이식스의 역주행 돌풍이다. 지난 2017년에 발표한 노래 ‘예뻤어’와 2019년의 곡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가 연초 갑자기 음원차트에서 발아하더니 한해 내내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획득한 것이다. 서너 달밖에 안 된 신곡도 단물이 빠지면 즉각 구곡으로 추락하는 디지털 쓰나미 속에서 자그마치 5년과 7년 전의 작품이 최신성을 회복하는 것은 경이라고 할 만큼 이례적이다. 이 놀라운 역주행이 결국은 가수 자체의 스타덤에 영향을 미쳤다. 데이식스는 2015년 결성 후 무려 9년이 흘러서야 존재감 도약과 함께 K팝의 선두로 비상했고 곧바로 내놓은 미니앨범은 전곡이 음원차트 상위권을 샅샅이 누볐다. ‘올해의 컴백’이다.솔직히 세상이 정보로 과포화하면서 이제는 음악마저 정보로 전락한 느낌이 든다. 음악과 동일시돼 온 스토리텔링이니 서사니 하는 어휘는 온데간데없다. 전 음악인구를 삼켜버릴 듯 거대호응을 창출한 아이돌 노래도 조금만 지나면 생기 핏기를 잃는다. 몇 개월 전의 히트송을 라디오에서 들을 수 없다. 순식간에 대중의 호기심은 바로 뒤 나온 타(他) 아이돌 신곡으로 이동해 있다.이런 상황에서 K팝 발표작들이 우리의 깊은 공감을 우려내기는 어렵다. 신곡이 마치 디지털 시대의 정보처럼 새로운 동안에만 가치를 보유하는 것이다. 디지털 문화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이렇게 차갑다. 알고리즘, 기계적 프로세스, 파편화, 업데이트, 단기, 소멸, 삭제 등의 언어들이 즉각적으로 떠오른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가 이런 냉혹 냉랭의 질서가 전부가 아님을 말해주는 구원의 천사가 있다. 그게 역주행이다. 지나간 노래를 망각으로 폐기처분하지 않고 새 생명을 얻게 해주는 디지털 시대의 ‘착한’ 반작용이라고 할까.역작용이 실현되는 이유는 디지털 포화 속에서도 진정한 감동을 선별해내는 별개의 흐름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스토리, 서사, 감동은 잠재력을 내면에 보전하다가 오랜 시간이 지나더라도 다시 그 힘을 펼쳐낸다. 데이식스가 그 수혜를 받았다. 데이터류의 노래가 아닌 데이식스 본인들 말대로 ‘삶의 배경음악’이었기 때문에, 이를테면 관조적 의미와 서사적 긴장이 저류했기에 네티즌들에 의해 다시 불려나온 것이다. 작년 역주행의 상징인 윤하의 ‘사건의 지평선’도 다를 바 없다. 이 곡이 수개월 지나 널리 퍼진 것은 대학축제 때의 라이브 영상을 본 네티즌들 사이에서 “왜 우리가 이렇게 좋은 노래를 몰랐지?” 하는 일종의 자각에 의해 비롯됐다.음악관계자들은 최신곡 외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것 같은 극도의 쏠림 상황에서 균형을 잡아줄 수 있는 메커니즘이 역주행이라는 점에 일제히 동의한다. 오히려 지금의 디지털 시대가 과거보다 더 음악의 신구(新舊) 밸런스를 기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전에는 라디오에서 오래 전 노래들이 흘러나오는 것 외에 음반으로 옛날 곡을 접하기는 어려웠다. 어느 정도의 수요가 축적되지 않으면 레코드로 찍어낼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터치 하나로 저 옛날의 노래를 얼마든지 스트리밍할 수 있다.역주행은 강화를 거듭할 것이다. 가까운 과거가 아닌 먼 과거시제의 곡들도 돌아올 소지는 충분하다. 아날로그의 인간미가 차가운 디지털 시대 속에서 따스한 감동을 부각할 것이기 때문이다. 올해 작고한 김민기의 ‘철망 앞에서’, 현철의 ‘내 마음 별과 같이’, 작곡가 남국인이 쓴 김승진의 ‘스잔’이 일각의 재조명을 받고 있다.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의 출세작으로 발표 60년을 맞은 ‘동백아가씨’도 얼마든지 역주행 퍼레이드가 가능하다. 영화 ‘헤어질 결심’ 덕에 1967년 정훈희의 명곡 ‘안개’가 주목받지 않았던가.발라드의 전설 조덕배는 지난 9월 13일 신곡 ‘아름다운 그대여’를 내놓고 활동재개를 신고했다. 그런데 같은 날 개봉한 영화 ‘베테랑 2’에 그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나의 옛날이야기’가 삽입돼 흐르는, 조덕배 말로 ‘기묘한’ 상황이 연출됐다. 당연히 ‘나의 옛날이야기’는 영화를 본 관객들의 청각을 유린했다. 그는 이를 ‘음악적 자아의 재탄생’으로 일컬었다. 영화, 드라마, 게임, 틱톡, 쇼츠, 릴스 그 어떤 미디어를 통하든 음원 역주행이 K팝 자아의 재탄생, 세계관의 재구성으로 이어졌으면 한다.
2024.10.28 I 김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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