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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양군 비하' 나락가자 군수 모셔온 '피식대학'…위기를 기회로?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경북도 영양군 지역 비하 영상을 게재해 논란이 일었던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끊이지 않는 비난을 잠재우기 위해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영양군과 협업해 홍보 영상을 제작하기로 한 것.사진=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캡처20일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Psick Univ’에는 ‘안녕하세요 영양군수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는 오도창 영양군수가 직접 출연해 “얼마 전 수해 당시에 피식대학이 전해준 현물 기부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이어 오 군수는 “피식대학은 영양군 발전에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공식적으로 피식대학에 ‘영양고추 핫 페스티벌’ 홍보를 제안했다”라고 밝혔다.‘피식대학’은 8월 20일부터 약 2주간 경상북도 영양군 지역 소개 및 축제 홍보를 위한 스페셜한 콘텐츠들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스페셜 콘텐츠들은 ‘피식대학’과 영양군이 지속적으로 소통해오면서 서로가 시너지를 내기 위해 협업하게 된 것으로 ‘피식대학’만의 스타일로 영양군 지역의 특징을 세밀하게 담아냈다.‘피식대학’은 첫 콘텐츠로 지난 20일 영양군 지역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홍보 영상 하이라이트를 공개했다. 천연 공기를 맡을 수 있는 자작나무 숲부터 자연과의 조화를 자랑하는 두들마을, 맑은 강이 흐르는 수하 계곡, 웅장한 위엄을 갖춘 풍력 발전 단지, 우뚝 솟은 아름다운 선바위, 밤하늘을 관측할 수 있는 반딧불이 천문대까지 영양군 곳곳의 명소들이 담겼다.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단 하나 살아날 방법을 찾은 피식대학”, “왔다. 진짜 복귀 영상”, “서로 윈윈이네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낸 아이디어는 칭찬해주고 싶다”, “양복입고 고개만 숙이는 반성 영상보다 훨씬 멋있고 배울거 많은 영상입니다”, “이게 진짜 위기를 기회로인 거 같다”, “이걸 그냥 정면으로 들이받아 버리네”, “인기가 많다고 잘못을 묻어가지 않고 진심으로 사과하는 모습이 멋지네요. 피식대학 앞으로도 파이팅” 등의 반응을 남겼다. 특히 피식대학은 유튜브 채널 개설 후 오랜 기간 바꾸지 않았던 프로필과 헤더도 영양군 홍보 이미지로 교체해 이목을 끌었다. 사진=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캡처앞서 피식대학은 지역 비하 논란에 대해 사과한 뒤 침수 피해로 어려움에 처한 영양군에 현물 기부를 한 바 있다.지난 7월 17일 피식대학 측은 경상북도 영양군에서 발생한 집중 호우 소식을 접하고 영양군청에 50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피식대학 측은 “영양군청 측으로부터 구체적인 피해 현황을 전해 들어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에서 시급하게 필요한 물품인 냉장고, 세탁기, 선풍기, 밥솥, 텔레비전 등을 생필품으로 기부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갑작스러운 폭우로 인해 낙담하셨을 영양 군민께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기부로 뜻을 전하게 됐다”라고 기부를 결심하게 된 배경을 전했다.이에 영양군청 측은 “현재 현금 기탁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물품 기탁으로 뜻을 보태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다시 한 번 이번 피해에 대해 관심과 염려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며 강조했다.한편 ‘피식대학’은 가장 최근인 이달 10일 유튜브 채널에 배구선수 김연경이 출연하는 피식쇼의 새 에피소드를 게재했지만, 조회 수가 예전처럼 높게 나오지 않아뉠꾼 일부는 떠난 민심이 다시 돌아오지 않은 게 아니냐고 주장했다.논란에 정면 돌파한 ‘피식대학’이 채널 살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페미니즘·인종·젠더·세대…인간의 모순과 관계 살핀다
- 왼쪽부터 미셸 자우너, 프레드릭 배크만, 황인찬, 김기태, 김이설 작가(사진=한국문학번역원ⓒHelene Chen·Linna Jonasson Bernholm·안예슬·이재현·브라보마이라이프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밴드 ‘재패니즈 브랙퍼스트’의 리드 보컬이면서 밀리언셀러 에세이 ‘H마트에서 울다’ 저자인 한국계 미국 가수 겸 작가 미셸 자우너를 비롯해 전 세계 40개국, 2000만 부 팔린 소설 ‘오베라는 남자’를 쓴 스웨덴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까지…. 국내외 작가 24인이 총출동한다. 세계 문인과 국내 작가들이 직접 만나 쌍방향 소통하는 장(場)인 ‘2024 서울국제작가축제’에서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축제는 다음달 6일부터 11일까지 서울 대학로 JCC아트센터에서 열린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61개국 총 361명의 작가가 참여했으며, 국내외 작가와 독자 간 교류할 수 있는 드문 기회의 장으로 꼽힌다. 현장 참여만 가능했던 지난해 8000명이 넘는 관객이 찾았던 만큼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올해는 더욱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이라는 기대다.◇모순된 것의 공존, 문학의 다양성 나눈다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산하 한국문학번역원(원장 전수용)이 주최하는 올해 축제 주제는 ‘입자와 파동’이다.축제 기획위원장인 오형엽 고려대 국문과 교수는 “빛은 입자이자 파동이라는 모순의 공존은 물리학뿐 아니라 문화예술에도 적용할 수 있다”며 “문학 역시 다양한 모순적인 특성을 갖춘 만큼 우리 주변의 모순적인 대립과 관계를 생각해 보고 문학의 다양성에 관해 이야기 나눠보고자 했다”고 취지를 전했다.번역원에 따르면 2000년대 이후 늘어난 페미니즘, 소수자 문화에 대한 관심과 가족 관계, 역사 등 전통적인 것의 충돌이 최근 전 세계 작가들에게 관측되고 있다는 것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첫날 개막 강연은 소설집 ‘저주토끼’로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과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오른 소설가 정보라, 아르헨티나의 후퇴하는 여성 정책을 지적한 극작가 겸 소설가 클라우디아 피녜이로가 대담을 진행한다. 두 작가는 빛은 입자이자 파동이라는 두 가지 서로 다른 성질처럼 각기 다른 방식으로 공존하는 인간에 대한 모순과 진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국내 작가로는 소설가 김기태·김이설·백수린, 시인 김근·황유원·황인찬 등 14인이 참석한다. 소설 ‘귀신들의 땅’을 쓴 대만의 천쓰홍, 튀르키예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시인인 쥴퓌 리바넬리 등 총 10인의 해외 작가가 서울을 찾는다. 6일간 △작가, 마주보다(대담) 5회 △작가들의 수다(토론) 4회 △융복합 프로그램 2회 등을 통해 각자의 작품세계에 이야기를 나눈다.번역원 측은 “해외 작가와 국내 작가가 서울을 무대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서울국제작가축제만의 강점”이라며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개최해 올해는 더욱 많은 독자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강조했다.2006~2023년 합산 수치(자료=한국문학번역원)◇주목받는 ‘K-스토리’…국내외 31개사 참여축제의 일환으로 9월3일부터 8일까지 서울 시민청에서 ‘2024 해외 출판인 교류사업’도 진행한다. 한국과 해외 문학 전문 출판인 등 관계자들을 초청해 각국의 문학 시장 현황을 공유하고 한국문학 저작권 면담을 지원하는 자리다.국내에서는 교보문고, 문학과지성사, 문학동네, 민음사, 창비 등 출판사 13개 사와 BC 에이전시, 그린북 에이전시 등 저작권 에이전시 4개 사가 참여한다.해외에선 총 14개 사가 참가한다. 손원평의 ‘아몬드’를 현지에 소개한 영미권 최대 출판그룹 하퍼콜린스의 독립 브랜드인 미국 하퍼비아, 황석영의 ‘철도원 삼대’를 출간한 호주 스크라이브, 이미예·구병모·박에스더 작가 작품을 펴낸 영국 와일드파이어 등이 한국문학 작품 발굴에 나선다. 해외 소설 라인업 ‘라 코스모폴리트’를 보유한 프랑스 스톡 출판사, 매년 400종의 신간을 내는 튀르키예 출판그룹 엡실론도 참가해 한국문학 작품의 첫 출간을 모색한다.이 사업으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문학 저작권 계약 115건이 체결됐다. 지난해 한국을 찾았던 해외 11개국 15개 출판사 관계자는 모계(이모, 고모, 언니 등)로 이어지는 여성 서사와 계급(약자) 같은 사회적 현상 및 동시대성을 한국문학(K-문학)의 매력 요인으로 꼽았다.전수용 한국문학번역원장은 “이번 출판인 교류사업을 통해 한국문학 출간 경험이 있는 출판사와 처음 시도하는 출판사까지 다양한 해외 출판사에서 더 많은 한국문학 작품이 소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료=한국문학번역원 제공
- 확 달라진 '중국판 발렌타인데이'…돈 안쓰는 中젊은이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매년 ‘중국판 발렌타인데이’인 칠석절(Qixi·음력 7월 7일)이 되면 중국 소셜미디어(SNS)가 데이트 상대방과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거나, 프로포즈 선물로 받은 새 아이폰, 명품백 등을 자랑하는 사진과 글로 도배됐다. 이는 어느 순간부터 중국 경제 호황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흔한 풍경이 됐고, 전 세계 젊은이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올해 칠석절은 8월 10일 토요일이었는데 선물이나 성의가 부족하다거나 이벤트를 준비하는 자세가 안됐다는 불평 글이 다수 게재됐다. ‘중국의 발렌타인데이’로 불리는 칠석절에 한 중국 남성이 여자 친구에게 장미꽃을 주고 있는 모습. (사진=AFP)CNN비즈니스는 13일(현지시간) “중국 젊은이들이 ‘로맨스’에 돈을 쓰지 않으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면서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둔화가 실물 경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칠석절 당일인 지난 10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는 “중국판 발렌타인데이에 소비 급락. 젊은이들은 ‘사랑세’(love tax) 내기 꺼려하는 걸까?”라는 주제가 실시간 트렌드 1위를 차지했다. 조회수만 2억건을 넘었다. 토론에 참여한 한 사용자는 “칠석절이 예년만큼 활기차지가 않다. 거의 황량한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또다른 SNS 플랫폼 샤오홍슈에는 꽃집 주인들이 장미꽃들이 팔리지 않아 매장에 쌓여 있는 사진을 올리면서 “손님이 없다”고 한탄했다. 이에 가족을 먹여살리려면 일할 시간도 부족하다거나, 경기침체로 일자리조차 구하기 힘들다는 내용의 자조 섞인 댓글들이 잇따랐다. 한 웨이보 사용자는 “1990년대 이후 태어난 사람들은 ‘996·007’이 일반화하면서 수만 위안의 빚을 지고 있는데, 데이트할 기분이 들겠는가”라고 반문했다. 996은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주 6일 근무’, 007은 ‘0시부터 다음날 0시까지 주 7일 근무’를 각각 뜻하는 신조어다. 중국의 악명 높은 근로시간에서 파생된 용어들로, ‘7일 동안 하루 평균 15시간 근무’한다는 의미의 715도 있다. 중국 젊은이들이 결혼이나 데이트에 돈을 쓰지 않는 현상은 데이터에서도 확인된다. CNN이 중국 공식 세관 데이터를 토대로 추산한 결과, 올해 상반기 주얼리 등급 다이아몬드 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28% 감소했다. 화장품 업체 로레알의 니콜라스 이에로니무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실적을 발표하며 “소비자 신뢰도가 여전히 매우 낮은 곳은 중국뿐”이라며 “이는 올해 글로벌 뷰티 부문의 성장이 예상보다 낮아진 이유”라고 말했다. 취약한 고용시장 및 부동산 불황으로 젊은이들의 불안이 커진 것이 지갑을 닫게 된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싱가포르 국립대 리콴유 공공정책대학원의 알프레드 우 교수는 “칠석절에 큰 돈을 쓰던 젊은이들은 현재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전반적인 심리가 매우 악화했다. 소비에 있어서도 매우 보수적이라고 본다”고 진단했다. 우 교슈는 또 이러한 무기력한 사회 분위기나 부정적 심리는 이번 칠석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며, 다른 축제나 행사에서도 “전반적인 패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 축제인 ‘618’ 행사에서도 올해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뒷걸음질쳤다. 618은 중국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둥닷컴이 창립일(6월 19일)을 기념해 2010년부터 개최한 할인행사로, 광군제(11월 11일)와 함께 양대 온라인 쇼핑 축제로 꼽힌다. 문제는 올 하반기 전망도 밝지 않다는 점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그룹의 올라 칼레니우스 CEO는 지난달 말 컨퍼런스콜에서 “작년 초 코로나19 규제에서 벗어난 이후 중국 소비자 심리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 회복까지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다”며 향후 전망도 부정적으로 봤다. 세계 3대 광고대행사인 WWP도 지난주 중국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약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면서, 향후 전망도 그닥 나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무기력한 사회 분위기는 출산율 저하·인구 고령화에 대비해 결혼을 장려하려는 중국 정부의 노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상반기 343만 커플이 결혼했는데, 이는 10년 전의 절반에 불과하다. CNN은 인구 감소는 경제 성장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 뉴욕필·메트·함부르크필 악장 3인 "한국과의 인연 특별해요"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 방문 횟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한국과의 인연은 특별합니다.”‘제7회 힉엣눙크! 뮤직 페스티벌’ 기자간담회가 1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다니엘 조 함부르크 필 악장, 강경원 세종솔로이스츠 총감독, 데이비드 챈 메트오케스트라 악장, 프랭크 황 뉴욕필 악장. (사진=세종솔로이스츠)뉴욕 필하모닉,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 몬트리올 심포니, 함부르크 필하모닉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에서 악장을 맡은 바이올리니스트들이 한국 예술의전당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다.프랭크 황(46·뉴욕필), 데이비드 챈(51·메트 오케스트라), 앤드류 완(41·몬트리올 심포니), 다니엘 조(31·함부르크 필)는 ‘제7회 힉엣눙크! 뮤직 페스티벌’ 중 ‘세종솔로이스츠와 네 명의 악장들(Four Concertmasters)’(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출연한다. 토드 마코버 작곡 ‘플로우 심포니’ 세계 초연, 김택수 작곡 네 대의 바이올린과 타악기를 위한 협주곡 ‘위드/아웃’(with/out) 아시아 초연 무대를 선보인다.‘제7회 힉엣눙크! 뮤직 페스티벌’ 기자간담회가 1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렸다. 프랭크 황 뉴욕필 악장이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세종솔로이스츠)프랭크 황, 데이비드 챈, 다니엘 조는 1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한국과의 남다른 인연을 소개하며 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프랭크 황은 “아내가 한국계라 한국 문화와 친밀하고 한국이 집처럼 편안하다”며 “한국 관객도 음악을 잘 이해해 한국에서 연주하는 것이 즐겁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챈은 “아내가 한국인이고 아이들도 한국어를 쓰고 있어서 한국은 제2의 고향과 다름없다”며 “한국 관객은 음악에 대한 집중력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한국계인 다니엘 조는 “전 세계 어디를 가도 한국 관객처럼 익사이팅한 관객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강조했다.‘제7회 힉엣눙크! 뮤직 페스티벌’ 기자간담회가 1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렸다. 왼데이비드 챈 메트오케스트라 악장이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세종솔로이스츠)오케스트라에서 악장(樂長)은 연주자들을 대표하는 자리로 스포츠 경기에서 선수들의 주장과 같은 역할을 한다. 세 사람은 “악장은 오케스트라와 지휘자를 연결해주는 다리와 같다”고 입을 모았다.데이비드 챈은 “악장은 무대 위는 물론 무대 밖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오케스트라를 하나로 융합해 앙상블을 만들어가야 하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프랭크 황은 “오케스트라가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한다’는 하나의 목표로 향할 수 있도록 악장은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제7회 힉엣눙크! 뮤직 페스티벌’ 기자간담회가 1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렸다. 다니엘 조 함부르크 필 악장이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세종솔로이스츠)네 악장들의 또 다른 공통점은 ‘힉엣눙크! 뮤직 페스티벌’을 주관하는 한국 대표 실내악단 세종솔로이스츠 출신이라는 점이다. 세종솔로이스츠는 줄리아드 음악대학 교수로 활동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강효(79)가 1994년 창단한 악단이다.프랭크 황은 “세종솔로이스츠는 지휘자 없이 매우 민주적으로 리허설을 하며 각자의 의견을 존중한다”며 “서로의 다른 의견을 하나로 모아가는 세종솔로이스츠의 소리에는 특별함이 있다”고 말했다.‘힉엣눙크! 뮤직 페스티벌’은 세종솔로이스츠가 2017년부터 매년 여름 선보여온 클래식 음악 축제다. ‘힉엣눙크’(Hic et Nunc)는 라틴어로 ‘여기 그리고 지금’(Here and Now)이라는 뜻이다. 동시대 클래식 음악을 집중적으로 소개해왔다. 올해는 16일부터 9월 2일까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IBK챔버홀과 JCC아트센터 등에서 열린다.‘제7회 힉엣눙크! 뮤직 페스티벌’ 기자간담회가 1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렸다. 강경원 세종솔로이스츠 총감독이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세종솔로이스츠)강경원(65) 세종솔로이스츠 총감독은 “‘힉엣눙크! 뮤직 페스티벌’은 지금 시대를 반영하는 음악제”라며 “지금 가장 중요한 이슈인 환경, 다양성, 기술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선곡하고 신곡을 위촉하며 축제를 이끌어 왔다”고 축제 취지를 설명했다.올해는 세종솔로이스츠 창단 30주년의 의미도 축제에 담았다. 강경원 총감독은 “세종솔로이스츠가 30년간 추구해온 중요한 가치는 연주자 모두 제일 좋은 연주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한 것, 그리고 이 단체를 통해 의미 있는 활동을 추구한 것”이라며 “악단을 시작하는 건 쉽지만 지속하는 건 정말 어렵다. 그만큼 지난 30년은 보람도 있고 감회도 깊다”고 말했다.
- 32명 피아니스트의 합동 연주, 경기아트센터서 열린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경기아트센터는 오는 10월 1일부터 6일까지 ‘2024 대한민국 피아노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3일 전했다.‘2023 경기피아노페스티벌’에 출연한 피아노 오케스트라. (사진=경기아트센터)피아노를 주축으로 하는 이 축제는 그동안 ‘피스 앤 피아노 페스티벌’, ‘경기 피아노페스티벌’이란 이름으로 열렸다. 세계적인 축제로 나아가고자 하는 의미를 담아 올해부터 ‘대한민국 피아노페스티벌’로 이름을 변경했다. ‘올 댓 피아노’(ALL THAT PIANO)를 주제로 하며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인 피아니스트 김대진이 예술감독을 맡는다.올해 축제는 정통 피아노 프로그램은 물론 대중적인 프로그램과 야외 프로그램까지 6일간 총 11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하낟.10월 2일 ‘오프닝 콘서트 : 피아노 오케스트라’는 김대진 예술감독을 비롯해 32명의 피아니스트들이 함께한다. 모차르트 교향곡 40번, 베토벤 교향곡 7번을 15대의 피아노가 웅장한 화음으로 선보인다. 이진상, 박영성 등의 국내외 최고의 피아니스트들이 함께할 예정이다.10월 3일은 2024년 지나 바카우어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피아니스트 선율의 리사이틀이 펼쳐진다. 10월 5일은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 미국 명문 인디애나대학교 음악대학 피아노과 한국인 최초이자 최연소 교수로 임용된 한지호, 2023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아르세니 문이 호흡을 맞춘다. 10월 6일은 2019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그랑프리 주인공 알렉상드르 캉토로프의 리사이틀이 열린다.소극장 프로그램은 피아니스트 송영민의 ‘해설이 있는 클래식’(10월 1일), 김경민·이나우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영화음악(10월 3일), 클래식 명곡 무대 ‘시네마틱 피아노’(10월 3일), 재즈 아티스트 조윤성의 ‘마스터피스: 재즈 변주곡’(10월 4일), 공모를 통해 선발한 아마추어 피아니스트들의 무대(10월 5일)를 마련한다. 야외 극장에서는 10월 2~4일 정오에 피아니스트 문재원 등이 출연하는 ‘피아노 산책’을 운영한다.예매는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 인터파크에서 할 수 있다.
- 광명문화재단, 16일 '마당극 50주년 기념 포럼'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광명문화재단과 한국민족극협회는 오는 16일 경기 광명시 광명시민회관 리허설룸에서 ‘마당극 50주년 기념 포럼-마당극 50년 오늘과 내일’을 개최한다.‘마당극 50주년 기념 포럼-마당극 50년 오늘과 내일’ 포스터. (사진=광명문화재단)마당극운동은 1973년 ‘진오귀굿’(김지하 작, 임진택 연출)과 1974년 국립극장 소극장 무대에 오른 ‘소리굿 아구’(이종구·김민기·김지하 공동창작) 이후 본격화했다. 이번 포럼은 마당극 50주년을 맞이해 마당극 운동의 현재를 점검하고 내일의 전망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했다.포럼은 15~17일 열리는 ‘광명마당극축제×제 34회 대한민국 마당극축제’에 맞춰 열린다. 총 4부 구성으로 △제1부 대담 ‘마당극의 장면들’ △제2부 ‘마당극 운동의 쟁점들’ △제3부 ‘마당극 운동의 오늘과 내일’ △제4부 종합토론으로 진행한다.1부는 마당극의 출발부터 50년간 마당극 운동 현장에 있었던 채희완 민족미학연구소 소장, 임진택 창작판소리 명창 겸 민족예술창작원 마당판 예술총감독의 대담이다. 마당극의 운동사적 논의에서 한 걸음 떨어져서 각자가 선택한 마당극 작품에 대해 이야기한다. 장소익 나무닭움직임연구소 대표가 진행을 맡는다.2부 ‘마당극운동의 쟁점들’은 마당극 운동 50년을 시기와 주제별로 다룬 비평을 통해 마당극 운동의 쟁점을 점검한다. 박상은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선임연구원, 김소연 연극평론가, 조훈성 연극평론가 겸 충남시민연구소 연구이사가 발제한다. 연극평론가인 배선애 성균관대 초빙교수가 사회를 맡는다.3부에서는 다양한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마당극 운동의 현재를 진단하고 내일을 전망한다. 김태현 4.16가족극단 노란리본 상임연출, 탁정아 극단 함께사는세상 대표, 임은혜 나무닭움직임연구소 작가·기획자, 남기성 연출가, 성장순 별별마당 우금치 극장장 등이 사회적 참사, 기후위기, 장애예술, 사회적 기억, 지역극장과 지역문화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발제한다. 전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인 김도일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객원교수가 사회를 맡는다. 마지막 4부는 김소연 연극평론가의 사회로 종합토론을 진행한다.포럼 및 축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2024 대한민국 피아노페스티벌' 10월 1~6일 수원에서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아트센터가 오는 10월 1일부터 6일까지 ‘2024 대한민국 피아노페스티벌’을 개최한다.‘2024 대한민국 피아노페스티벌’에 참여하는 피아니스트 선율과 알렉상드르 캉토로프.(사진=경기아트센터)13일 경기아트센터에 따르면 ‘AII THAT PIANO’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피아노를 주축으로 하는 국내의 대표적인 피아노 단일악기 축제로, 구 ‘피스 앤 피아노 페스티벌’ ‘경기 피아노페스티벌’에서 세계적인 페스티벌로 뻗어나가고자 ‘대한민국 피아노페스티벌’로 재탄생했다. 예술감독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을 맡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대진이 맡았다.축제 기간 중에는 정통 피아노 프로그램은 물론, 쉽게 즐기고 입문할 수 있는 대중적인 프로그램, 함께 나눌 수 있는 야외 프로그램까지 6일간 11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피아노페스티벌의 시작을 알리는 10월 2일 ‘오프닝콘서트 : 피아노 오케스트라’는 김대진 예술감독을 비롯하여 32인의 피아니스트들이 함께한다. 모차르트 교향곡 40번과 베토벤 교향곡 7번을 15대의 피아노가 웅장한 화음으로 선보인다. 이진상과 박영성 등의 국내외 최고의 피아니스트들이 함께할 예정이다.10월 3일은 ‘2024년 지나 바카우어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피아니스트 선율의 리사이틀이 펼쳐진다. 10월 5일은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 미국 명문 인디애나대학교 음악대학(Jacobs School of Music) 피아노과 한국인 최초이자 최연소 교수로 임용된 한지호와 ‘2023년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심사위원의 만장일치로 지난 30년 동안 수여되지 않았던 아르투로 베네데티 미켈란젤리 상을 수상한 아르세니 문(Arsenii Mun)의 협주곡으로 감동적인 화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10월 6일은 ‘2019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그랑프리의 주인공이자 ‘피아노의 젊은 황제(클라시카)’, ‘리스트의 환생(팡파르)’이라 불리는 알렉상드르 캉토로프의 리사이틀로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소극장 프로그램으로는 10월 1일 클래식계의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피아니스트 송영민의 ‘해설이 있는 클래식’을 시작으로, 10월 3일 김경민과 이나우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영화음악, 클래식 명곡 무대 ‘시네마틱 피아노’가 열린다. 10월 4일은 세계적인 재즈 아티스트 조윤성이 선보이는 ‘마스터피스 : 재즈변주곡’, 10월 5일에는 공모를 통해 선발된 아마추어 피아니스트들의 무대가 진행된다.야외극장에서는 10월 2일~4일까지 정오에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피아노 산책’을 운영한다. 금호 영아티스트부터 국내외 활발히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문재원 등이 출연하며, 쇼팽, 베토벤 등 거장들의 클래식 음악과 함께 21세기 새로운 클래식으로 주목받는 존 윌리엄스와 히사이시 조 등의 영화음악까지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무대가 준비돼 있다.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경기아트센터가 피아노만을 위한 페스티벌을 준비한다”며 “정통 피아노 무대부터 편안한 야외무대까지 피아노의 다채로운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 대한민국 피아노페스티벌의 모든 공연은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 및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가능하다.(자료=경기아트센터)
- 연극계 단체 만난 유인촌 “문화예술 지원방식 개편할 것”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2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열린 연극계 현장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은 12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회의실에서 주요 연극 관련 단체 임원진들을 만나 연극계 현안을 논의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이날 간담회에는 사단법인 한국연극협회 손정우 이사장과 서울연극협회, 한국연극배우협회, 한국극작가협회, 한국소극장협회, 한국여성연극협회, 한국연출가협회,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무대예술전문인협회, 한국연극평론가협회, 한국대학연극학과교수협의회 등 임원진이 참석했다.연극계 전반을 아우르는 주체들이 함께한 가운데 연극계 현안을 공유하고 연극 창·제작과 향유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이날 현장에서는 △2025년도 문화예술 지원사업 개편안과 △국립예술단체 혁신 방안 △국립 공연장 특성화 추진 방향 등에 대한 현장 목소리를 듣고 의견을 나눴다.유인촌 장관은 “문화예술 분야 지원방식을 개편해 예술 일자리를 늘리고 안정적 예술 창·제작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며 “연극, 무용 등 예술계 관계자들과 계속 소통하며 현장성 있는 발전방안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앞서 유 장관은 이날 오전 열린 문체부 정례 브리핑에서 문화예술 지원 방향과 관련해 “중앙 정부는 개별 사업에 대한 직접 지원보다 축제와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 국제교류, 전국 유통, 공간과 인큐베이팅 등 간접 지원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함께 자리한 신은향 문체부 예술정책관도 “중앙과 지방자치단체의 역할과 기능을 나누자는 것”이라며 “개별 단체와 작품 위주 지원이 아니라, 중앙 정부는 예술 단체를 키우고 대표 예술 축제와 마켓을 붙여 유통과 산업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2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열린 연극계 현장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 장애·비장애인 함께…국제 스페셜 뮤직&아트 페스티벌 개막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만드는 문화·예술 축제 ‘2024 국제 스페셜 뮤직&아트 페스티벌’이 오는 10일까지 진행된다.7일 서울대학교 예술관 콘서트홀에서 2024 국제 스페셜 뮤직&아트 페스티벌의 개막콘서트가 열렸다.(사진=스페셜올림픽코리아)올해로 12회를 맞이한 국제 스페셜 뮤직&아트 페스티벌은 서울대학교 예술관 콘서트홀에서 열리며 스페셜올림픽코리아가 주최·주관한다. 11개국 103명의 발달장애 예술가를 포함해 멘토, 메이트, 자원봉사자 등 700여명이 참가하며 캠프형 멘토링과 공연에 나선다.이번 페스티벌의 주제는 ‘Together We Shine Day and Night’로 특별한 아티스트들이 모여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상상력과 예술의 빛을 마음껏 발휘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는 모든 참가자가 함께 빛나는 순간을 만들고 예술을 통해 하나로 연결됨을 의미한다. 클래식 총감독은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팝 총감독은 가수 임백천 감독, 운영 총감독은 서혜연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교수가 맡았다. 이외에도 많은 멘토단의 헌신적인 봉사와 노력으로 이번 페스티벌의 멘토링과 공연이 이뤄질 예정이다.이날 저녁에는 ▲3인조 프로듀싱 크루인 ‘루트49’, ▲5인조 팝 밴드 ‘룬디마틴’, ▲싱어송라이터 ‘안예은’이 발달장애 예술가들의 꿈을 응원하기 위한 ‘데일리콘서트Ⅰ’ 무대를 펼친다. 9일 저녁에는 발달장애 아티스트들로만 구성된 ‘피아노콘서트’와 클래식부터 팝까지 전부 펼쳐지는 ‘데일리콘서트Ⅱ’ 진행된다.마지막날인 10일에는 멘티와 멘토단이 다함께 만드는 특별한 무대인 ‘폐막콘서트’가 이어진다. 특히 국제 스페셜 뮤직&아트 페스티벌은 국내외 발달장애 예술가들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의 유산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해외 발달장애인 아티스트의 참가까지 지원해 스페셜올림픽의 정신을 전 세계로 확산시키고 있다.올해는 네덜란드, 대만, 몽골, 말레이시아, 슬로바키아, 싱가포르, 인도, 인도네시아, 프랑스, 필리핀 등 10개국에서 온 해외 음악 참가자들이 페스티벌의 모든 일정을 국내 참가자들과 함께했다. 국제 스페셜 뮤직&아트 페스티벌은 전날 서울대학교 예술관 콘서트홀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용훈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회장과 시도지부 및 위원회 회장 등 주요 내빈이 참석했으며 오리엔테이션, 환영 만찬, 리본커팅식, 개회사, 콘서트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이용훈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회장은 “발달장애 아티스트들의 예술적 재능을 널리 알리고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그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렸던 페스티벌이 벌써 12회를 맞이했다”며 “하늘에 반짝거리는 별처럼 누구보다 빛나는 스페셜 아티스트, 그리고 그들의 예술적 행보를 응원하는 축제에 오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환영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겸 국제 스페셜 뮤직&아트 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은 “발달장애인들이 음악과 미술을 통해 사회와 더욱더 소통을 할 수 있다면, 그들의 능력과 열정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발달장애인들이 음악과 세상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한편, 이번 페스티벌에는 발달장애 청소년을 위한 사진 교육 프로그램인 ‘조세현의 그린프레임’과 페스티벌 미술 참가자들의 특별한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아트클래스 특별전’까지 찾아볼 수 있다.페스티벌 참가자들을 위한 부대행사도 알차다. 클레이 비누 만들기, 반짝반짝 키링 만들기, 밀짚모자 꾸미기, 영수증 사진기 등 다채로운 ‘문화체험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스포츠까지 체험할 수 있는 ‘미니스페셜올림픽’도 진행된다.
- 한국 춤 세계로 알려온 창무국제공연예술제, 서른 살 축제 연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 창작무용을 세계에 알려온 창무국제공연예술제가 서른 살 축제를 연다. 사단법인 창무예술원은 ‘제30회 창무국제공연예술제’를 오는 21일부터 31일까지 세종시 세종예술의전당,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과 서울남산국악당, 포스트극장 등에서 개최한다.창무국제예술제 김매자 집행위원장이 6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제30회 창무국제공연예술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김매자 창무국제공연예술제 집행위원장은 6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저희 소망은 우리 춤이 어떻게 하면 해외로 나아갈 수 있을지를 찾는 것이었다”며 “창무국제공연예술제 또한 해외 큐레이터, 기획자 등을 초청해 우리 춤을 직접 보고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왔다”고 축제 취지를 설명했다.창무국제공연예술제는 한국 창작무용의 대모로 불리는 김 위원장이 1992년 설립한 창무예술원을 통해 이듬해부터 매년 개최해온 무용 축제다. 창무예술원은 새로운 안무자를 발굴하고 무용 관련 교육, 공연 등을 진행하는 무용 기관이다. 올해 30회를 맞이한 창무국제공연예술제는 ‘땅구름, 몸구름, 하늘구름’을 주제로 중국, 일본, 네덜란드, 미국, 뉴질랜드 등 5개국의 작품을 포함해 총 24개 작품을 선보인다.개막 행사는 21일 세종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국악오케스트라 소울의 연주회 ‘우리 음악과의 만남’에 이어 배우 손병호와 창무국제공연예술제의 최지연 예술감독 부부가 진행하는 ‘여민락 콘서트: 지금 뛰다(Now Jump)’가 펼쳐진다. 이번 축제에서 선보일 작품들을 사전 설명과 함께 미리 소개하는 자리다.이후 올해 축제 대표 우수작으로 선정된 ‘군함의 자태’(장유아 안무), ‘그 강’(이민규 안무), ‘88’(배진호 안무), ‘지금은 미끄러지지만’(김용흠·메타댄스 프로젝트 안무) 등이 무대에 오른다. 23~24일에는 ‘2024년 창무프라이즈’ 결선이 진행된다.창무국제예술제 김매자(오른쪽) 집행위원장과 박진형 사무국장이 6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제30회 창무국제공연예술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26∼30일 서울남산국악당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무속 춤 공연이 잇따라 펼쳐진다. 26일에는 금성당보존회의 ‘서울 천신굿’ , 일본 시마네현 전통 무속춤 ‘오키도우젠카구라’ 등이 무대에 오른다. 28일에는 박병천가무악보존회와 창무회가 공동으로 ‘산자를 위한 씻김굿’을 진행한다. 김 위원장은 ‘서울 천신굿’과 ‘산자를 위한 씻김굿’에 직접 직접 출연한다.27∼31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국내외 창작춤의 무대가 이어진다. 최상철 현대무용단의 ‘그들의 논쟁’(27일), 99아트컴퍼니의 ‘이야기의 탄생’(29일), 창무회의 ‘몸으로 외치다’(31일) 등을 만날 수 있다. 지난해 창무프라이즈 최우수작인 김미란 댄스시어터 ‘엇’의 ‘중(中)독-독 안의 여자’도 31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재공연한다.해외 초청작으로는 뉴질랜드 댄스컴퍼니이 뉴질랜드 전통춤 ‘하카’를 기반으로 한 창작춤을 23일 세종예술의전당에서 선보인다. 네덜란드 니크 바게나르의 ‘애프터 올’(After All), 미국 에프라트 아셰리의 ‘오데온’(ODEON)은 각각 29일과 31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지난해 창무프라이즈 우수작에 선정된 중국 주야초의 ‘베일을 벗다’는 24일 세종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다양한 부대 행사도 열린다. 무용가들이 서로의 작품을 두고 토론하는 워크숍 프로그램 ‘열린 몸 학교: 다른 땅, 다른 춤’은 25∼30일 서울 마포구 포스트극장에서 진행한다. 27∼31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선 이예린 작가의 ‘알 수 없는 소녀의 시선 너머, 과거의 나와 조우하는 순간’ 전시가 열린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亞증시 최악의 날…코스피 8.77% 추락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다음은 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亞증시 최악의 날…코스피 8.77% 추락-술 마신 운전자는 ‘도로 위 살인마’-거야 ‘노란봉투법’ 단독 처리…재계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호소-“HBM에 안주 말라…새 먹거리 고민해야”-[사설] 세계 경제 덮친 R공포·중동 불안…우리 대응 이상 없나-[사설]티메프 사태 키운 상품권…재발 대책 시급하다△종합-“생명만큼 소중한 시력…필수의료 맞먹는 정부 지원책 필요”-온라인 명예훼손 10년새 230%↑…사이버레카 구속기소는 0.1%뿐△亞증시 블랙먼데이-‘R공포’가 부른 패닉셀…“국내 증시, 당분간 변동성 확대”-최상목 “높은 경계심…필요시 컨틴전시 플랜 가동”-엔화값 7개월 만에 최고…엔캐리 청산 움직임에 닛케이 ‘폭락’△종합-“‘파업 만능주의’ 확산 우려…산업 생태계 전체 무너질 수 있어”-‘원화표시 외평채’ 21년 만에 부활 추진…관련법은 국회서 발목-10년 만에 재출범 우투증권 “초대형IB 도약…3년내 추가 M&A”-폭염에 전력수요도 ‘역대 최대’ 수급 차질 없지만…10일간 고비△음주운전 공화국 上-“내 전부였던 축구 앗아갔는데 징역 4년…가해자는 2년째 사과도 없어”-음주운전 열 중 넷 재범…처벌강화법은 국회서 낮잠-‘가해자 양육비 책임’ 한국판 벤틀리법 도입해야△정치-‘민주 심장’ 호남서도 투표율 20%대…“이 결과 수용할 수 있겠습니까”-거부권 전자결재, 하반기 정국 구상…尹, 쉴 틈 없는 여름휴가-친윤계 반발없이 ‘친정체제’ 구축한 한동훈…민생 대책 ‘드라이브’-이달 한미연합 군사훈련 앞두고 전술핵 발사대 250대 배치한 北△경제-외평채 발행·약달러에…외환보유액 넉 달 만에 반등-내년 최저임금 1만30원 고시-88만 플랫폼 종사자, 월평균 145만원 번다-청년농 지원, 농업 넘어 농식품 전체로 확대△금융-“은산분리 규제완화로 소비자 편익 극대화해야”-김병환 “높은 부채비율 연착륙 도모할 것”-티메프 피해 키운 상품권…정부 ‘발행액 제한’ 등 규제 추진-“살 때 사두길 잘했네”…엔화 깜짝반등에 외화예금 들썩△Global-“트럼프 폭주 막아야”…공화당원들도 줄줄이 해리스 지지-사우디, 3개월 만에 亞 수출 원유가 인상-우크라, 미국산 F-16 배치…“추가 도입할 것”-인구대국도 못피한 인구쇼크…中 상반기 혼인건수 사상 최저 △산업-“AI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AI 리더십 강화하는 최태원-북미 시장 실적개선 기대 모락…SK온, 4분기 흑자전환 정조준-‘플라이강원’ 사명 변경…‘파라타항공’으로 새출발-“액티언 실물로 먼저 만나요”…KGM ‘무빙 쇼룸 이벤트’-폭염에…삼성 ‘가정용 AI에어컨’ 불티-현대글로비스, 中 기업과 손잡고 배터리 재활용 사업 키운다-LG전자, 국내 첫 ‘냉동보관’ 얼음정수기 출시△산업-“페이로 살 걸”…티메프 여행·상품권 환불 희비-적자 모면한 엔씨소프트…글로벌 확장 ‘전력투구’-“난치성 피부질환 앓아봐서…”비건 화장품 만든 ‘애경가 3세’-갤럭시 게 섰거라…아이폰도 통신사도 ‘AI 통화녹음·요약’△제약·바이오-“제약강국 스위스도 신뢰한 인사돌…글로벌 시장 잡는다”-송수영 휴온스 대표 日법인도 직접 이끈다-“불필요한 항암치료 막는 기술 자신…글로벌 1위 도약”-비피도, 장수의 비결 ‘비피더스균’ 기능 SCI 논문 게재△증권-“대세 하락장 시작” vs “증시 낙폭 과도”-미국장 주문 폭주에 낮거래 서비스 중단-“XR 원천기술 자신…현실 기반 메타버스 시장 개척할 것”△증권-증시 폭락에 IPO시장 ‘빨간불’…침체 걱정할 판-한투, 상반기 순익 7109억…자산관리 부문 실적 견인-검은 월요일…장중 52주 신저가 종목만 1418개-삼성액티브자산운용 “글로벌 혁신산업 투자 ETF로 ‘명가’ 도약”△부동산-“도심복합사업 일몰땐 사업 수포로…연장 절실”-건설 중 중대 부실공사 발생땐 원도급사가 ‘즉각 재시공’해야-“시공사 선정 8개월째 계약도 못해”…‘진흙탕’에 빠진 안산주공6단지-관망하던 40대, 아파트 사들인다…비중 30% 첫 돌파△문화-나무숲 속 여유로운 피서…동양화에 스민 서양 풍경-“난 무대를 사랑하는 사람…연극하며 다시 깨달았죠”△PARIS 2024-28년 만에 金…셔틀콕 여제 안세영 ‘파리 대관식’-여자골프 3인방 “금·은·동 하나씩 따겠다”-김우진 3관왕…한국 양궁 ‘金金金金金’ 싹쓸이-‘필리핀 첫 2관왕’ 율로, 억소리 나는 포상금△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폭우·폭염’ 널뛰는 날씨 일상화…촘촘한 관측망으로 정확도 높일 것”-“세계 9번째 독자개발 수치예보모델…태평양 도서국에 정보 지원”△피플-“선수들 노력만큼 잘할 수 있게 도왔을 뿐…이제 LA 올림픽 준비”-“에베레스트같은 오페라 ‘오텔로’…어려운만큼 매력적이죠”-‘태평무’ 명예보유자 이명자 별세-박성택 “기업환경 불확실성 최소화할 것”-조태제 대표이사, 온열질환 예방 현장점검-한국문학번역원장에 전수용 이화여대 명예교수-신입사원 만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긍정은 현대정신의 핵심”△오피니언-[목멱칼럼] 재정 건전성 vs 금융 건전성-[전문기자 칼럼]원전 수출,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신뢰-[e갤러리] 서웅주 ‘구겨져 화난 미소’-[기자수첩] 역행하는 대출금리…당국 눈치만 보는 은행△전국-“이 더위에 전기·물 끊겨…살 수가 없어요”-공공기관 이전 vs 경기북부 분도…딜레마 빠진 김동연 경기도지사-오세훈 “中·日 청년, 한류 애정…베세토 협력 지금이 적기”-일산호수공원, 아름다운 도시숲 50선 선정-더 뜨겁게 돌아왔다…시간 넘나드는 ‘대전 0시 축제’ 커밍순-서울시 외국인 가사관리사 100명 오늘 입국△사회-큐텐과 선그은 티메프…수사 핵심은 ‘재무위기 인지 시점’-수능 100일 앞으로…“준 킬러 문항 대비해야”-정부, 첫 ‘폭염 상황관리관’ 급파-‘마약 동아리’ 만든 카이스트 대학원생…호화 술자리로 투약 유혹-새 검찰총장 후보, 내일 추려진다
- 융기원, 3개 대학과 지역과학문화 역량강화 사업 추진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서울대학교 공동출연법인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융기원)이 한국공학대·명지대·아주대와 지역과학문화 역량강화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지난 26일 융기원 회의실에서 권순정 융기원 부원장, 정두희 한국공학대학교 산학협력단장, 홍상진 명지대학교 반도체특성화대학사업단장, 김상인 아주대학교 산학협력단장이 지역과학문화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사진=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29일 융기원에 따르면 올해부터 추진하는 지역과학문화 역량강화 사업은 지역별 과학문화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지역격차가 없는 과학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주도의 자생적 생태계 구축으로 과학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한 정부지원 사업이다.경기도는 2021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과학문화 지역거점센터를 운영할 광역 지자체로 선정된 뒤, 2024년 5월부터 해당 사업을 추진할 기관으로 융기원을 선정했다.이번 협약을 통해 4개 기관은 과학문화 관련 프로그램을 함께 기획하고 운영한다. 기술교류회, 지역 축제, 아이디어 경진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진행하며, 각 기관의 인프라를 상호 교류해 경기 지역의 과학문화를 활성화할 예정이다.차석원 융기원장은 “관·학의 상호 협력은 경기도 과학문화 발전의 큰 도약이 될 것이다”며 “지역과 R&D가 하나되는 연구기관으로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연구 인프라를 개방하고, 과학에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대상 이 작품]뮤지션·관객 하나 된 축제…이게 바로 '힙합 공연의 멋'
- [윤동환 엠와이뮤직 대표] 힙합 음악 페스티벌 ‘버저비트 페스티벌 2024’(BUZZER BEAT FESTIVAL 2024) 현장은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과 열정으로 뮤지션과 관객이 하나 된 축제의 장이었다.서울 강서구 KBS아레나에서 지난 4월 13일과 14일 이틀간 진행된 페스티벌은 총 60개 팀의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짜릿한 시간을 선물했다. 힙합, R&B 뮤지션뿐 아니라 인디 밴드까지 합세해 무대를 빛냈고, 스트리트 댄스 배틀을 선보이기도 했다.페스티벌의 문은 대학생 루키 아티스트 발굴 캠페인 ‘힛 더 버저’(HIT THE BUZZER) 우승자 토루가 열었다. 뒤이어 힙합 걸그룹 영파씨를 비롯해 고스트클럽, 시프트66 등 신예들의 무대가 연달아 펼쳐졌다.공연의 중심은 단연 힙합이었다. 제네 더 질라, 비아이, 폴 블랑코, 김효은, 던말릭, 노엘, 양홍원, 키드밀리, 한요한 등 개성 강한 힙합 뮤지션들이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헤드라이너로는 이센스, 비와이, 저스디스, 창모, 기리보이, 애쉬 아일랜드 등 국내 힙합계를 대표하는 이들이 감탄을 자아내는 무대로 관객을 열광케 했다.특히 돋보였던 출연자는 원슈타인이다. 개인 무대를 끝낸 이후 피처링 아티스트로 역할을 바꿔 다른 뮤지션의 무대까지 누비는 모습에서 ‘버저비트 페스티벌’에 임하는 남다른 열의를 그의 느낄 수 있었다.악뮤의 이찬혁이 2021년 Mnet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무대에서 부른 노래 가사 첫 소절인 ‘어느 새부터 힙합은 안 멋져’는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쇼미더머니’를 통한 가파른 성장 뒤 논란을 일으키는 뮤지션이 하나 둘 늘면서 힙합 장르를 향한 대중의 반감이 쌓인 데 따른 결과다.힙합의 하락세 속 대형 무대는 귀하디 귀해졌다. 이는 힙합을 사랑하는 팬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인 일. 이런 가운데 열린 ‘버저비트 페스티벌 2024’에는 총 2만여 명의 관객이 다녀갔다. ‘힙합은 멋져’라고 여기는 이들 또한 여전히 많다는 걸 체감케 한 의미 있는 결과다.공연을 주최한 컬쳐띵크는 2014년부터 또 다른 힙합 음악 페스티벌 ‘랩 비트 페스티벌’로도 관객과 만났다. 다년간 쌓은 노하우로 티켓 수령부터 입장까지의 모든 과정을 매끄럽게 운영한 점이 눈에 띄었다. 다양한 게임존과 포토존을 마련해 공연을 기다리는 시간까지 지루하지 않게 만든 점 또한 인상 깊었다. ‘버저비트 페스티벌’을 즐기는 뮤지션과 관객의 모습을 보면서 어쩌면 ‘어느 새부터 힙합은 안 멋져’라는 말은 ‘힙합은 항상 멋져 보여야 해’ ‘힙합은 달라야 해’ 같은 강박에서 나온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가장 중요한 건 힙합 음악 그 자체를 즐기는 순수한 마음, 그리고 슬픔, 기쁨 등 다양한 감정을 공유하고자 하는 열린 마음이지 않을까.‘버저비트 페스티벌’은 2019년 처음 열렸다가 이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관객과 다시 만나지 못했다. 5년이라는 긴 시간을 지나 관객 곁으로 돌아와 짜릿한 추억을 안겨준 ‘버저비트 페스티벌’. 앞으로 꾸준히 사랑받는 음악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해본다.(사진=컬쳐띵크)(사진=컬쳐띵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