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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방학, 공모전 활용하기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본격적인 여름방학을 맞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공모전이 열리고 있다. 공모전 개최를 통해 기관과 기업은 젊은 세대의 감각적인 아이디어를 자사 제품 및 서비스에 적극 반영해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참가하는 청소년은 실전 경험을 쌓고, 상금을 받는 것은 물론 포트폴리오 관리까지 할 수 있는 최적의 수단이다. 더욱이 알찬 방학을 준비하는 청소년의 계획과 주관사의 마케팅 전략이 맞물리는 방학은 각종 대회가 봇물처럼 쏟아지는 시기이다. 이들 공모전은 학업의 연장선상처럼 느껴졌던 기존의 영어, 과학, 수학 등의 선발 부문에서 탈피해 영상, 개그, 시나리오 등 특기를 살릴 수 있는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입상자에게는 상금 및 상장은 물론 해당 기관의 입학특례 등 보다 실질적인 혜택이 제공되기 때문에 장래계획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완성시키기에도 제격이다. 한국방송예술진흥원 (www.kbatv.org)은 교과부 4년제 대학학력 (학점)인정 교육기관으로 청소년의 꿈을 적극 후원하고자 `전국 청소년 디지털 촬영대회`와 `제2회 대한민국 청소년 개그 콘테스트` 등 방송 및 예술분야의 각종 공모전을 개최한다. `전국 청소년 디지털 촬영대회`는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우수 영상 콘텐츠 및 인재 발굴을 위해 이달 31일까지 영상물 출품작을 접수한다. 휴대폰카메라, 6mm카메라 등 촬영기종에 상관없이 19세 청소년 및 이와 동등한 자격을 가진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개인별 또는 그룹별 신청도 가능하다. 참가신청은 오는 31일까지 한국방송예술진흥원 홈페이지 (www.kbatv.org)에서 하면 된다. 또한 `제2회 대한민국 청소년 개그 콘테스트`는 뛰어난 예능감과 넘치는 재치를 뽐낼 미래의 개그맨을 선발하는 대회다. 개그에 재능이 있는 청소년 선발을 목적으로 한국방송예술진흥원 개그연예학부 전임 교수인 개그맨 이봉원 교수가 직접 심사에 나서 참가자들의 멘토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참가신청은 8월 12일까지 한국방송예술진흥원 홈페이지 (www.kbatv.org)에서 가능하다. 수상자는 8월 13일 개최되는 본선 대회를 거쳐 추후 발표된다. 두 대회 모두 최대 200만원의 입학장학금 및 상장과 함께 진출자 전원에게는 실기시험면제 및 가산점부여 등의 한국방송예술진흥원 특례 입학 혜택이 제공된다. 삼성엔지니어링 (www.samsungengineering.co.kr)은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꿈나무 푸른교실`을 통해 `제5회 환경 손수제작물 UCC∙사진 대회`와 `제4회 영어 환경에세이 대회`를 개최한다. 올해로 5회째 맞는 `환경 UCC·사진 대회'는 청소년 및 일반인은 누구나 응모 가능하다. `숲을 지키는 방법과 에너지 절약`을 주제로 5분 이내의 동영상 및 사진 슬라이드를 제작해 오는 9월 19일(월)까지 대회 담당자 앞으로 발송하면 된다. 영어 환경에세이 대회는 같은 주제로 A4용지 3장 이내의 에세이를 공모한다. 환경부와 지식경제부, 에너지관리공단, 유엔환경계획 한국위원회, 산림청,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하며 모두 90명의 응모자에게 상을 수여한다. 기아자동차 (www.kia.co.kr)가 대한민국 청소년 밴드의 꿈과 열정을 위한 축제의 장 `2011 기아 밴드 오브 드림즈`를 준비했다. 8월 진행될 예선 및 본선 심사에 앞서 다음달 31일(일)까지 참가 신청자를 모집한다. 고등부와 대학부로 나누어 진행하며 재학 여부 및 거주 지역에 관계없이 고등부 만 16세~19세, 대학부 만 19세~24세 사이로 구성된 청소년 밴드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가수 노브레인의 축하공연 등 시민과 함께 하는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될 본선 심사에서는 고등부 대상 200만원, 대학부 대상 250만원 등 본선 진출 12개팀 모두에게 총 1000여 만원의 상금 및 부상이 수여될 예정이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www.socialenterprise.or.kr)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학생, 일반인을 대상으로 `제3회 소셜벤처 경연대회`의 예선 참가자 접수를 오는 8일(금)까지 받고 있다. 참가자 접수는 전국 13개 지역에서 6개 권역으로 나뉘어 받는다. 예선을 통과한 청소년 아이디어 부문 총 32개 팀, 일반 아이디어 부문 총 56개 팀이 전국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소셜벤처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지원하기 위해 총 1억 6천 2백만원의 상금을 제공하며, 권역별 대회 입상자에게는 각 부문에 따라 국내 공정여행, 워크샵 등 아이디어 구체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수행할 예정이다. 각국의 옛 이야기를 창의적인 시각으로 새롭게 발굴하기 위한 `2011 한국·중앙아시아 창작 시나리오 국제 공모전`도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 (www.mcst.go.kr)는 오는 9월 2일(금)까지 한국과 중앙아시아의 신화, 민담, 영웅서사시를 소재로 새롭게 창작한 시나리오와 트리트먼트를 모집할 계획을 밝혔다. 한국과 중앙아시아 4개국의 문화 부처 관계자, 설화 전문가 11명으로 구성된 `한국·중앙아시아 스토리텔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공모전은 한국과 중앙아시아의 옛 이야기를 풍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재창작해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기획됐다. 청소년 및 일반인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한국어 뿐만 아니라 영어, 러시아어로도 출품 가능하다는 점이 독특하다.
- 주요기관 보도계획(6.27~7.1)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 27일(월) ▲기획재정부 08:00 제1회 국제금융기구 조달설명회 개최 12:00 2011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14:00 2011~2015 국가재정운용계획 공개토론회:SOC 16:00 제4차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 개최 18:00 2011~2015 국가재정운용계획 공개토론회:산업·중기·에너지 ▲지식경제부 11:00 한국형 동반성장 모델 정립 위반 논의의 장 열다 ▲농림수산식품부 12:00 전미열대참치위원회 연례회의 개최 12:00 축산정책관에 민간 전문가 임용 12:00 새만금에 오토캠핑장 조성 등 체험관광시설 개장 12:00 식물방역법 개정으로 병해충 관리체계 구축에 청신호 12:00 제51차 SPS 위원회 참석 ▲고용노동부 06:00 중소기업 학습지원 `스마트폰 앱` 오픈 12:00 첫 한국취업 중국근로자 인천공항 도착 12:00 장애인 직업생활상담원 양성을 위한 전국 원정교육 실시 ▲공정거래위원회 12:00 농심의 부당한 표시·광고행위에 대한 건 심의결과 ◇ 28일(화) ▲기획재정부 09:30 연금복권520 7월 본격 출시 09:30 KDI 북한경제연구팀, 마커스 롤란드 교수 초청 세미나 개최 10:30 물가안정대책회의 결과 12:00 2010년 국제인구이동통계 14:00 2011~2015 국가재정운용계획 공개토론회:R&D 14:00 한-EU FTA로 달라지는 우리 생황 18:30 2011~2015 국가재정운용계획 공개토론회:농림수산식품 ▲지식경제부 06:00 테크노파크와 함께 해외진출 지원 나선다 06:00 대한민국, 동북아의 데이터센터 허브로 발돋움 06:00 수도권 기업, 지방과 만나 새로운 도약 모색 11:00 기업들, 우리 경기 어떻게 보고 있을까? 11:00 석유수급 안정 위한 석유 유통시장 단속강화 ▲농림수산식품부 06:00 농어촌 소외계층 희망가꾸기 시작 11:00 멸치잡이어선 변칙조업 퇴출 12:00 G< 포럼 개최 12:00 2011년 추석 과실수급 및 가격안정대책 추진 12:00 쌀 밀가루 보급사업 탄력 12:00 농공상 융합형 중소기업 65개 선정 14:00 연도별·업종별 온실가스 감축목표안 마련 ▲고용노동부 06:00 이달의 기능한국인 선정·시상 12:00 하반기 고용노동 주요 정책방향 12:00 상반기 직종별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발표 12:00 청년 창직포럼 개최 ▲공정거래위원회 12:00 표시·광고법 위반에 대한 과징금 부과 기준 고시 제정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12:00 건전영업을 위한 은행권 내부통제 지도방안 마련 ▲한국은행 08:00 2011년 5월중 국제수지(잠정) 12:00 김중수 총재, BIS컨퍼런스, 연차총회 및 EMEAP-Eurosystem 세미나 참석 후 귀국 16:00 2011년 제13차(5.13) 금통위 의사록 공개 ◇ 29일(수) ▲기획재정부 06:00 2011년 보리, 봄감자, 사과, 배 재배면적조사 결과 09:00 제14차 경제정책조정회의 09:00 국정토론회 후속조치 계획 10:30 류성걸 제2차관, 2011년 대한민국 공공컨퍼런스 기조연설 11:00 제1회 국제금융기구 조달설명회 개최결과 12:00 필리핀 EDCF 정책협의 및 PPP 포럼 개최 12:00 영아사망의 출생자료 연계분석(2005~2009) 14:00 2011~2015 국가재정운용계획 공개토론회:고용 18:00 2011~2015 국가재정운용계획 공개토론회: 환경 ▲지식경제부 06:00 2011 퇴직전문인력 해외투자기업 채용 박람회 06:00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호남 미래 먹거리 마련 11:00 여름철 태풍·집중호우 대비 전력설비 `특별점검` 11:00 2011년 5월 석유수급 실적 발표 11:00 전기차 충전인프라 확산, 시동 걸렸다 ▲농림수산식품부 06:00 일선수협 경영개선 호조, 자립 성장 기반 마련 06:00 한계지구 저수지 둑 높이기사업 준공식 06:00 FTA 특별법 통과 12:00 7월 이달의 수산뭋 및 지역 수산물 축제 12:00 막걸리병 우수디자인 공모결과 발표 12:00 일본국 배타적 경제수역 조업관련 관계자 직무교육 실시 12:00 제14회 농림수산식품과학기술대상 포상계획 공모 12:00 녹색식생활 박람회 `쌀가공제품 체험교육장` 개최 ▲고용노동부 12:00 장애인 고용 저조기업 명단 공표 12:00 2010년 건설업체 환산재해율 발표 12:00 `미용사` 산업재해예방 가이드 보급 ▲공정거래위원회 12:00 대형유통업체 판매수수료 수준 공개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14:00 인도·인도네시아 진출 금융회사 경영사례 세미나 개최 ▲한국은행 12:00 2011년 5월중 금융기관 가중 평균금리 12:00 2010년 연간 기업경영분석(확정) ◇ 30일(목) ▲기획재정부 08:00 2011년 5월 산업활동동향 09:00 2011년 5월 산업활동동향 요약 09:30 공공기관 공정사회 실천협의회 2차 회의 개최 11:00 2011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잠정) 12:00 KDI 정책포럼 SOC 투자의사결정 합리화방안Ⅱ 17:00 2011년 7월 국고채 발행계획 및 6월 발행실적 ▲지식경제부 06:00 IT/SW 동반 해외진출 위한 범부처, 기업 모인다 06:00 기다려라, 스티브잡스! 100인의 SW전사가 간다 11:00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지역으로 확산한다 11:00 풍력발전 인증 해외진출 길 열린다 11:00 지역연고산업육성 성공모델 전국 확산 ▲농림수산식품부 12:00 한놀대 태블릿 PC 도립 12:00 해조류바이오매스 대량생산 및 그린에너지화 국제심포지엄 개최 12:00 2011학년도 2학기 농어촌출신 대학생 학자금 융자지원 12:00 제37차 FAO 총회 결과 ▲고용노동부 12:00 한-EU FTA 일자리 창출의 계기로 삼아야 12:00 외국인력 상담센터(콜센터) 개소 12:00 주 40시간제 20인 미만 사업장 확대 12:00 2010 전국노동조합 조직현황 발표 16:00 고용정책심의회 개최 ▲공정거래위원회 12:00 수도권 15개 부동산친목회의 사업자단체 행위 건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12:00 2011년 5월말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연체율 현황(잠정) 14:00 신용카드 채무면제유예서비스 개선방안 ▲한국은행 06:00 2011년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해외경제포커스(2011-26호) BOK 경제 브리프(2011-3호) `잠재 부실 중소기업의 현황 및 특징` ◇ 7월 1일(금) ▲기획재정부 08:00 2011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 09:00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한일재무장관회의 위해 출국 09:30 2011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 분석 19:00 한일 재무장관회의 결과 ▲지식경제부 11:00 2011년 상반기 수출입동향 ▲농림수산식품부 06:00 알제리 어업수산자원부 장관 방한 06:00 농어업재해보험법 개정 ▲고용노동부 06:00 공공-민간 통합 일자리정보 제공 06:00 2011년 노사화합 국민응원전 개최 09:00 2011년 5월 실업급여 지급 현황 등 ▲공정거래위원회 06:00 표준하도급계약서 개정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06:00 5월말 공적자금 운용현황
- 기아차, 청소년 아마추어 밴드 경연대회 개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기아차가 대한민국 청소년 밴드의 꿈과 열정을 위한 축제의 장을 마련한다. 기아자동차(000270)는 ‘2011 기아 밴드 오브 드림즈(2011 KIA Band of Dreams)’를 열고, 8월 진행될 예선 및 본선 심사에 앞서 다음달 31일(일)까지 참가 신청자를 모집한다. 기아차 소하리공장이 광명시와 공동으로 주최하며, 고등부와 대학부의 2개 그룹으로 나눠 진행된다. 학교 재학 여부 및 거주 지역에 관계 없이 고등부 만 16세~19세, 대학부 만 19세~24세 사이로 구성된 청소년 밴드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8월 중순에 열리게 될 예선 심사에서는 참가자 수에 제한 없이 예선 신청팀 모두에게 무대 공연의 기회가 제공되며, 예선을 통과한 최종 12개팀(각 그룹별 6개팀)은 오는 8월 27일(토) 광명실내체육관 잔디광장에서 열리는 본선 무대에 참가하게 된다. 가수 노브레인의 축하공연 등 시민과 함께 하는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될 본선 심사에서는 고등부 대상 200만원, 대학부 대상 250만원 등 본선 진출 12개팀 모두에게 총 1000여 만원의 상금 및 부상이 수여될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대회 홈페이지(www.bandofdreams.net)를 통해 다음달 31일(일)까지 가능하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대회 운영위원회(전화 031-711-4416, 팩스 031-711-4357)로 문의하면 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밴드 음악을 통한 청소년 문화와 지역사회가 함께 어울리는 화합의 장을 마련코자 이번 대회를 준비하게 됐다"며 "UCC 평가 등 사전 온라인 심사가 있는 다른 경연대회와 달리 예선 신청팀 모두에게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며, 청소년 밴드의 순수한 땀과 열정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브랜드 어플리케이션 공모전 ‘앱콘’ ▲청소년 생태 탐방 프로그램인 ‘에코 다이내믹스 원정대’ ▲글로벌 무대에서 문화교류, 자원봉사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글로벌 워크캠프’ 등을 통해 젊고 역동적인 기아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 관련기사 ◀☞[WSF 2011]한국 찾은 `월가 신화` 루빈 "韓 잘하고 있다"☞[WSF 2011]"韓 잘 성장하고 있다"..루빈 2년여만에 방한☞국내 車시장, 올해 160만대 넘는다..역대 세번째
- "세계는 심각한 사상의 위기… 문예부흥은 지식인들 임무"
- [경향닷컴 제공] 문학의 소외가 가속되는 현대사회에서 문학의 자리는 어디에 있는가. 정치와 이데올로기로부터 자유로운 문학과 예술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세계적 경제위기의 뒤에 도사린 사상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문화예술적 대응은 어떻게 가능할까.중국 출신으로 프랑스에 망명한, 해서 또다른 ‘경계인’의 위치를 지닌 작가 가오싱젠에게 두어지는 질문이다. 2000년 중국 작가로는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그가 대산문화재단이 주최한 ‘2011 서울국제문학포럼’(24~26일)에 초청돼 한국을 찾았다.소설가이자 극작가, 미술가로 다방면에 걸쳐 활동해온 가오싱젠은 중국 문화대혁명 기간 중 지식인 재교육인 ‘하방’을 겪었으며, 1989년 톈안먼 사태를 정면 비판해 망명길에 올랐다. 그는 문학에 대한 정치적·이데올로기적 간섭과 함께 시장중심적 경제질서를 견제하면서 인간본성으로의 회귀와 작가 내면의 독립적 사고를 중시하는 문학론을 펼친다. 노벨문학상 수상 직후부터 한국의 초청을 받아오다 10년 만에 방한한 가오싱젠과 소설가이자 불문학자인 이인성 전 서울대 교수가 지난 26일 대담했다.<!--imgtbl_start_1--><!--imgsrc_start_1--><!--imgsrc_end_1--><!--cap_start_1-->가오싱젠(오른쪽)과 이인성씨는 소설가이자 불문학자, 연극이론가란 점에서 많은 공통점이 있다. 지난 26일 가오싱젠을 만난 이씨는 프랑스어로 번역된 자신의 소설 <낯선 시간 속으로>와 <미쳐버리고 싶은, 미쳐지지 않는>을 선물했다. | 권호욱 선임기자 biggun@kyunghyang.com<!--cap_end_1--><!--imgtbl_end_1-->이인성=선생님이 서울국제문학포럼에서 행한 ‘이데올로기와 문학’이라는 강연을 통해 행간에 감춰졌지만 고통스럽게 겪어온 개인사를 느꼈고, 거기서 우러나온 문학에 대한 소중한 신념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문학이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야 하고 이성중심적인 철학과도 구별되는, 고유한 심미적 감각이나 정감에 호소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런 신념은 선생님의 실제 경험과 무관하지 않을 텐데요. 문학의 자유를 찾아 망명을 선택하면서 글쓰기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가오싱젠=처음부터 망명을 하고자 한 건 아니었습니다. 파리에 머물고 있을 때 톈안먼 사태가 발발했고, 언론을 통해 중국 당국을 질책한 것이 못돌아간 이유가 됐습니다. 중국에서는 제 작품이 모두 금지되고 어떤 활동도 할 수 없는 상태였으니까요. 82년부터 소설 <영혼의 산>을 쓰기 시작했는데 파리에서 완성했습니다. 오랫동안 준비했기 때문에 작품 자체에 큰 변화가 있었던 건 아니지만, 원래 길게 완성할 계획이었던 것을 톈안먼 사태 이후 한달 만에 끝냈습니다. 새로운 작품으로 새로운 환경에 접해야겠다는 생각 때문이었어요. 두 달 뒤 망명을 상징하는 <도망>이란 작품을 발표했고, 그 다음부터는 서구에서의 새로운 삶을 소재로 삼았습니다. 이인성=선생님의 작품은 현대적인 삶의 양상을 심도있게 관찰하고 모순과 위기를 진단하는 한편 그런 진단에 대한 치유의 길을 구도자적인 자세로 찾아나선다는 느낌을 줍니다. 이와 관련해서 초월이란 말을 쓰기도 하는데, 여기서 초월이란 기독교처럼 인간 존재 바깥으로 나가는 초월이 아니라 깊은 내면에 숨겨진 본연의 인간성, 원초적 생명력을 되찾음으로써 얻어지는 초월처럼 여겨지거든요. 작품에서 ‘오염된 환경을 떠나서 진정한 삶을 찾아 자연으로 되돌아간다’는 구절이 나오고, 산속의 야생 진달래를 묘사하면서 순수한 상태인 자연의 아름다움이라고 말하는 대목도 있습니다. 순수한 자연으로의 회귀가 현대사회에서 가능하다고 보시는지요.가오싱젠=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인간들에게 가장 큰 어려움이나 고민은 정치에서 비롯됩니다. 또 시장경제가 우리 생활 곳곳을 간섭합니다. 본성으로 돌아가고 자연으로 회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정치나 경제의 지배를 탈피해야 자아본성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태는 개인에게 내면과의 싸움이라는 괴로움을 가져다줍니다. 현대인은 자아의 무한한 팽창으로 인해 오히려 세계를 명확하게 바라보는 것이 어려워졌습니다.이인성=정치와 경제를 탈피하는 개인적 자각이 사회를 변화시키는 데까지 나갈 수 있을까요. 그리고 문학이나 예술은 거기에 어떻게 작용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가오싱젠=기본적으로 문학과 예술은 사회를 바꿀 수 없습니다. 다만 사람들이 현실을 정확히 이해하고 사회 속에서 자신이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지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 보다 정확하고 냉정한 각도에서 개인과 개인 간의 관계를 볼 수 있습니다. 즉 사회적인 트렌드, 흐름, 풍조에 흔들리지 않고 냉철한 관점으로 자아의 독립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것이 문학의 힘이라고 생각해요.이인성=작가가 마음속의 깊은 울림을 토해낼 때 진정한 문학작품이 탄생한다는 것인데요. 그런 울림과 그렇게 탄생한 작품은 독자와 공명할 때 완성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선생님께서 지적했듯이 시장중심적인 경제·사회질서가 작가나 작품과 독자의 진정한 만남을 방해하고 훼손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가오싱젠=사실 이 문제는 저희가 다룰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시장경제가 잘못됐다고 질책할 수 없고, 시장이 가진 객관적 법칙을 작가가 좌우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작가에게는 선택권이 있습니다. 시대 조류에 맞는 작품을 쓰기를 선택한다면 작품의 가치는 좀 떨어질 것입니다. 문제의식을 갖고 외부 압력을 이겨내면서 본인이 쓰고 싶은 걸 쓴다면 작가로서의 가치를 지켜내는 것이라고 봅니다.이인성=문학 못지않게 극작가와 연출가로서 연극활동을 많이 해왔습니다. <야인>(1985년작)이란 희곡의 끝부분에서 아이와 원시인의 마음이 서로 통하면서 여러 등장인물이 나와 환상적인 축제를 벌이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것이 보여주는 세계는 공감하겠는데, 제가 답답한 것은 현대사회의 구조가 그런 축제적인 어떤 것을 폐쇄회로 속에 가두는 게 아닌가 하는 점입니다. 이 작품을 실제 공연하면서 극장에서 관중들과 소통하는 체험을 한 것이 있습니까.가오싱젠=이 작품에서 아이와 원시인의 춤은 아이의 꿈, 즉 비현실적인 것입니다. 아름답고 생태적인 환경은 꿈에서만 가능해졌다는 현실비판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 작품을 공연했을 때 동료작가의 10살난 딸 아이가 ‘어떻게 그렇게 좋은 작품을 쓸 수 있었느냐’는 반응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아이의 반응이 매우 소중하고 기뻤습니다. 이 작품은 생태환경에 대한 관심이 많은 독일에서 가장 호응을 얻었습니다.이인성=선생님은 사조로서의 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에는 비판적이지만 새로운 언어체계를 창조하는 실험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인 것 같습니다. 선생님에게 그런 문학적 실험은 동서양의 소통과 상호영향, 대혼합을 지향하시는 것 같은데 그런 실험정신을 실제 창작에서는 어떻게 적용하고 있습니까.가오싱젠=예술활동에서 미학창조를 늘 강조해왔습니다. 모더니즘이나 포스트모더니즘은 이미 지나간 사조입니다. 이 사조를 도그마로 수용하는 대신, 신선한 표현방식을 통해 창조적인 혁신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새로움을 위해 새로움을 창조하자는 건 아닙니다. 참신한 느낌에 맞는 형식을 찾아내 완성해야 합니다. 괴테가 이런 말을 했지요. ‘많은 사람들이 아무 말도 하지 않을 때 하느님께서 이런 언어를 선사해주셨다.’ 이는 창작을 위한 예술가들의 노력과 노고를 대변해주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느끼지만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감정을 새로운 언어체계로 표현하는 것이 작가들이 해야 하는 일입니다. 이인성=앞서 행한 강연에서 문예부흥이 재현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우연에 기댈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선생님이 생각하는 문예부흥이란 무엇이고, 그 우연은 언제 올 수 있을까요.가오싱젠=서구에 살면서 문화와 사회 전체가 쇠퇴기에 접어들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경제적 위기의 이면에서 심각한 사상적 위기를 맞고 있다고 봅니다. 과거 15~16세기에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문예부흥은 유럽의 현대화를 이끌었고 전 세계의 현대화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경제위기, 그리고 그 뒤에 숨은 사상의 위기를 극복하는 문예부흥은 유럽만이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글로벌한 문예부흥의 시대를 기대하는 건 정치적 요소를 초월한, 전 세계 지식인들의 공통적인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지식인들이 위기를 직시하고 자신의 사상을 토대로 신선한 사상을 만드는 데 노력해야 합니다. 정치가들은 현실의 이익을 다루기 때문에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정치를 초월한 작가들이 독립적 사고와 장기적인 시야를 통해 미래 인류의 생존가치를 인식하고 가치를 창조해야겠지요.이인성=마지막으로 중국에 대한 의견을 묻고 싶습니다. 중국의 자유화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급격한 산업화와 더불어 국력이 커지면서 주변국 입장에서는 중화중심주의가 부활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하게 됩니다. 문화적 차원에서 보면 장이머우 감독 같은 경우 출발은 문화대혁명을 비판하고 원초적 생명력을 보여주는 것이었지만, 점점 민족주의적 색채가 강해지고 중국의 힘을 과시하는 듯한 퍼포먼스가 보입니다. 중국을 떠난 망명자의 눈으로 볼 때 이런 현상을 어떻게 평가하고 판단하십니까.가오싱젠=중국은 빠른 경제성장 속에서 많은 모순을 갖고 있습니다. 정치적 민주화가 부족하고 중화중심주의를 벗어난 개방된 자세도 부족합니다. 경제성장과 함께 부활하는 중국의 민족주의를 어떻게 해결할지는 지식인들이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국가는 권력 차원에서 암암리에 서로 다른 형태로 민족주의를 강조합니다. 이것이 국익과 관련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인류문화의 차원에서 바라보면 굉장히 위험한 요소입니다. 민족주의는 전쟁을 발발하고 위험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데올로기가 붕괴된 자리에서 다양한 민족주의가 부활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의 모습입니다. <!--imgtbl_start_2--><!--imgsrc_start_2--><!--imgsrc_end_2--><!--cap_start_2--><!--cap_end_2--><!--imgtbl_end_2-->가오싱젠 1940년 중국 장시성 간저우에서 태어나 베이징외국어대 프랑스어과를 졸업했다. 국영 중국재건발행에서 프랑스 출판물 번역가로 일하던 중 문화대혁명이 일어나 10년의 재교육 처분을 받았다. 78년부터 단편·에세이·희곡을 발표했으며 마오쩌둥의 사회주의 리얼리즘에 정면 도전하는 <현대소설기교초탐>으로 반체제인사로 지목됐다. 86년 희곡 <피안>이 판매금지 조치된 뒤 그의 작품은 중국에서 출간·상연되지 못했다. 87년 독일을 거쳐 파리에 체류했으며 톈안먼 사건 이후 망명했다. 날카로운 통찰, 언어적 독창성으로 가득 찼다는 평가를 받은 소설 <영혼의 산>과 희곡의 새로운 길을 연 공로로 2000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imgtbl_start_3--><!--imgsrc_start_3--><!--imgsrc_end_3--><!--cap_start_3--><!--cap_end_3--><!--imgtbl_end_3-->이인성 1953년 출생으로 서울대 불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80년 계간 ‘문학과지성’ 봄호에 소설 ‘낯선 시간 속으로’를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소설집 <낯선 시간 속으로> <한없이 낮은 숨결> <강 어귀에 섬 하나>, 장편소설 <미쳐버리고 싶은, 미쳐지지 않는>을 통해 실험적인 문체와 독창적 의식세계를 형상화했다. <연극의 이론> 등 연극 관련 이론서를 내기도 했다.
- [종목을 읽어라-2]코스닥 특징주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27일 코스닥 시장의 주요 특징주는 다음과 같다. ◆에스코넥, 물량 부담 `닷새째 하락` 에스코넥(096630)이 닷새 연속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27일 에스코넥은 전날보다 14.87% 내린 41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닷새동안 주가는 30% 이상 급락했다. 회사 관계자는 "일부 기관에서 신주인수권 상장을 앞두고 물량을 처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신주인수권 물량 상장 외에 회사의 영업적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에스코넥은 122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공모 발행했다. ◆국순당, 美 시장 청신호 `급등` 국순당(043650)이 급등세로 장을 마감했다. 막걸리의 미국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국순당은 전날보다 12.75% 오른 1만1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보해양조가 막걸리 순희를 미국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한 데다 국순당 막걸리가 미국 시장에서 호평받았다는 것이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국순당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서 열린 맥주축제에 참가해 막걸리를 선보였다. ◆SDN, 물량부담 털고 `상승` SDN(099220)이 물량 부담을 털고 장 중 급등세를 보였다. 신주인수권부사채(BW) 100만주를 소각하기로 한 결정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낸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SDN은 전일 대비 0.87% 오른 81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875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BW를 소각키로 하면서 수급 부담 우려에서 벗어났다"며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아화성, 나흘 만에 하락 `급등 부담` 동아화성(041930)이 나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 물량이 쏟아진 탓으로 분석됐다. 27일 동아화성은 전날보다 4.37% 내린 3610원으로 겨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4340원까지 올랐으나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주가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됐다. 동아화성는 자동차와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가스켓(gasket)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LG전자·삼성전자·현대 자동차 등에 관련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코스닥 새내기 KMH, 사흘 만에 반등 코스닥 새내기 KMH(122450)가 사흘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27일 KMH는 전날보다 0.14% 오른 70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한 뒤 이튿날에도 3% 이상 하락했다. 이틀연속 하락으로 공모가 9500원보다 현저히 주가가 낮아지면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됐다. KMH는 채널 `디원`과 `Mplex`를 확보하고 있으며 케이블과 위성, IPTV 등 플랫폼에 방송 송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퓨쳐, 국가영어능력 시험 `上` 이퓨쳐(134060)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대학 수학능력시험에서 영어 과목을 대체할 '한국형 토플'에 대한 계획이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이퓨쳐는 전날보다 14.88% 오른 85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전날 고등학생용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시행 방안을 공개했다. 빠르면 `2016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국가영어능력 평가시험이 영어시험을 대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원익, 지주사 요건 충족 `이틀째 급등` 원익(032940)이 이틀 연속 급등세를 이어갔다. 지주회사 전환 요건을 충족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원익은 전날보다 7.07% 오른 51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틀 만에 주가는 23.1% 가량 상승했다. 지난 25일 원익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지주회사 요건 충족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공시했다. 원익은 자회사로 신원종합개발과 원익IPS, 위닉스, 국제전자센터빌딩제일차유한회사 등을 두고 있다. ◆나우콤, 문용식 대표 민주당 영입 `이틀째 강세` 나우콤(067160)이 이틀 연속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문용식 대표가 민주당 유비쿼터스 위원장에 임명됐다는 소식에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나우콤은 전날보다 1.72% 오른 5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6520원까지 상승했으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지난 25일 당직개편에 이어 전략·기획담당 인사를 교체했다. 박선숙 의원과 문용식 나우콤 대표 등이 중책을 맡았다. ▶ 관련기사 ◀☞[특징주]에스코넥, 신주인수권 물량 부담에 `급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