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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준 젤리가 `대마`라니…축제 앞 대학가 `마약 주의보`
  • 친구가 준 젤리가 `대마`라니…축제 앞 대학가 `마약 주의보`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한 마약류 접근이 간편해지며 축제를 앞둔 대학가에 ‘마약 주의보’가 내려졌다. 외부인의 출입이 잦아지는 축제를 앞두고 일부 학교에서는 마약의 위험성을 알리는 홍보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무런 대책도 세우고 있지 않은 학교도 상당수였다. 전문가들은 급증하는 마약범죄에 앞서 예방 교육이 필수적이라고 제언했다. 지난해 5월 한 서울 지역의 대학 학생들이 저녁 열릴 축제 공연을 기다리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연합뉴스)15일 경찰에 따르면 광진경찰서는 최근 30대 남성 A씨 등 대학 동창 4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조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지난 11일 오후 광진구의 한 식당에서 A씨가 ‘기분이 좋아진다’며 나눠준 대마젤리를 나눠 먹은 혐의를 받는다. 젤리를 먹은 2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했고 이 과정에서 A씨 등 4명이 경찰에 붙잡힌 것이다.이들의 사례처럼 마약류에 대한 접근이 간편해지며 마약을 입수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지난 12일 발표한 ‘2023년 마약류 폐해 실태조사’에 따르면 성인 3.1%, 청소년 2.6%가 마약류 물질 중 한 가지 이상을 사용해 봤다고 응답했다. 게다가 성인 89.7%, 청소년 84%가 국내에서 마약류를 구하고자 할 때 인터넷·SNS·지인 소개 등으로 쉽게 마약류를 구할 수 있다고 답했다.이같은 상황에 대학가에는 ‘마약 주의보’가 내려졌다. 지난해 10월에는 홍익대·건국대·가천대 등 대학가에 마약 광고 명함이 뿌려지기도 했다. 한국외대에 재학 중인 박모(22)씨는 “마약 범죄가 워낙 횡행하다 보니 혹시나 하는 걱정이 든다”며 “그런 일은 없겠지만 남이 주는 것은 새것이 아니면 먹기가 꺼려진다”고 말했다.특히 다음달 대부분 대학이 봄 축제를 진행하면서 불특정 외부인이 출입하는 과정에서 마약이 유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명지대에 재학 중인 김모(23)씨는 “요즘에 대마 젤리부터 시작해 초콜릿 등으로 나와 마약인 걸 모르고 받아먹는 학생들이 있을 것 같다”며 “특히 축제의 경우에는 모르는 사람이 태반일 텐데 더 조심하려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이같은 우려에 대학가에서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중앙대는 마약과 관련한 포스터를 부착하고 간단한 퀴즈를 낸 뒤 답을 제출한 학생들에게 소정의 상품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희대에서는 경찰이 제작한 홍보물을 SNS·홈페이지 등을 통해 업로드하기도 했다. 축제 기간에 맞춰 마약 관련 순찰을 늘릴 계획인 대학들도 있었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축제 기간 순찰을 대폭 확대해 유사 마약 판매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늘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일부 대학에서는 여전히 마약과 관련한 대책을 준비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수도권 대학 관계자는 “안전이나 성희롱 관련 교육을 매년 신입생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마약 관련 교육은 없었다”며 “축제 기간도 아직 남아 있어 명확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다른 수도권 대학 관계자는 “마약 관련한 사건 접수가 한 번도 없었다”며 “(교육 등) 특별한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전문가들은 마약 관련 예방 교육을 필수적으로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범진 아주대 약학대 교수는 “지금 호기심과 함께 마약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쉬워지며 마약범죄가 팽창하고 있다”며 “마약 단속도 중요하지만 법망을 피해 가는 상황이 계속 발생하기 때문에 결국 마약 자체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예방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학 차원에서 축제 기간 특별 교육을 진행하는 등 위험성에 대해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중앙대 건강센터에서 학생들에게 배포한 홍보물. (사진=중앙대 제공)
2024.04.15 I 김형환 기자
브루스 해럴 시애틀시장, 경제사절단 이끌고 서울 정책 배운다
  • 브루스 해럴 시애틀시장, 경제사절단 이끌고 서울 정책 배운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지난해 6월 오세훈 시장과의 첫 만남에서 서울을 다시 방문하겠다고 약속한 시애틀 최초의 아시아계 시장인 브루스 해럴(Bruce Harrell) 시장이 67명의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이끄는 단장으로 서울을 찾는다.브루스 해럴 시애틀 시장(사진=서울시)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방문은 시애틀 경제개발공사(Greater Seattle Partners)와 광역시애틀상공회의소(Seattle Metropolitan Chamber of Commerce)가 주관하는 ‘국제리더십미션’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서울을 찾는 경제사절단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이다.이번 프로그램은 서울시의 주요 도시정책과 노하우를 공유받고 싶다는 시애틀 측의 요청으로 마련됐다. 정부, 기업, 학계를 아우르는 글로벌 리더 67명이 한꺼번에 서울을 방문하는 만큼, 서울시 또한 김상한 행정1부시장 직무대리를 중심으로 도시정책 및 개발 분야의 정책 전문가가 정책 비법을 전수하며 환대에 나선다.경제사절단은 워싱턴주 의회 인사, 시애틀 및 타코마 항만청, 킹ㆍ스노호미시 카운티, 벨뷰시 등 정부인사뿐만 아니라 시애틀 경제개발공사, 광역시애틀상공회의소 등 주요 단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보잉, T-모빌 등 주요 기업, 워싱턴대학(UW) 및 워싱턴주립대(WSU) 등 다양한 인사로 구성됐다.시애틀은 지난 10년간 미국 전역에서 한인 인구가 세 번째로 가장 많이 증가한 워싱턴주의 최대 도시이자,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과 같은 IT 기업은 물론 우주·항공 분야의 첨단을 달리는 보잉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위치한 최첨단 산업도시이다. 올해 3월, ‘One Seattle Plan’(하나된 시애틀 계획)을 발표하고, 약자와 성장하는 정책을 모색하고 있다.서울을 방문한 ‘시애틀 경제사절단’을 위해 서울시는 15일 동행매력특별시의 대표적인 정책을 패키지로 소개하고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안심소득 △서울런 △기후동행카드 △탄생응원 서울 △손목닥터9988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녹지생태도심·정원도시 △창조산업육성 △자율주행 버스 등이 포함된다.또한, 하반기 개최 예정인 2024 서울국제안심소득포럼,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인 트라이에브리씽(Try everything)2024, 서울 스마트 라이프 위크 등 다양한 국제행사들을 소개하고 분야별 협력 강화로 양 도시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체감가능한 정책이 추진되도록 교류를 이어나가자고 뜻을 모은다.김상한 행정1부시장 직무대리는 “대규모 시애틀 경제사절단의 방문으로 양 도시간 경제, 문화를 비롯한 다양한 정책 분야에서 더욱 돈독한 우의를 다지고 협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며 “사회적 약자와 동행하고 시민을 포용하는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자는 ‘같은 목표’를 지향하는 만큼 지속적이고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4.14 I 함지현 기자
연극, 다름으로 공존하다…'제45회 서울연극제' 내달 1일 개막
  • 연극, 다름으로 공존하다…'제45회 서울연극제' 내달 1일 개막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동시대를 대표하는 예술성과 화제성을 가진 연극들의 축제가 펼쳐진다. 서울연극협회는 ‘제45회 서울연극제’를 오는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대학로 일대를 비롯한 서울시 전역에서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제45회 서울연극제 포스터. (사진=서울연극협회)올해 ‘서울연극제’는 ‘연극, 다(多)름으로 공존(共ZONE)하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운다. 공식 선정작 8편에 자유 경연작 30편까지 총 38편의 작품이 무대에 ㅇ른다.공식 선정작은 △극단 김장하는 날 ‘누에’ △연극집단 반 ‘미궁의 설계자’ △극단 바바서커스 ‘아는 사람 되기’ △드림플레이 테제21 ‘자본3: 플랫폼과 데이터’ △극단 신세계 ‘부동산 오브 슈퍼맨 2024’ △극단 수수파보리×컬쳐루트 ‘통속소설이 머 어때서??!’ △극단 사개탐사 ‘다이빙 보드’ △즉각반응 ‘새들의 무덤’ 등이다.올해는 서울문화재단이 공동주최로 참여한다. 공식 선정작 중 2편을 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30편의 자유경연작 중 최우수 작품에는 내년 제46회 서울연극제 공식 선정작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서울연극제 집행위원장을 맡은 박정의 서울연극협회 회장은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제45회 서울연극제’의 보다 자세한 프로그램은 공식 홈페이지와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예매는 오는 30일부터 예스24 티켓, 플레이티켓 등에서 할 수 있다.
2024.04.11 I 장병호 기자
세월호 이후 10년, 무대에서 '안전'을 묻습니다
  • 세월호 이후 10년, 무대에서 '안전'을 묻습니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연극 연출가 동인 집단 혜화동1번지 8기 동인(박세련·박주영·이성직·조예은·허선혜)은 ‘안전 연극제’를 오는 18일부터 6월 16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에서 선보인다.‘안전 연극제’ 포스터. (사진=혜화동1번지)2015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혜화동1번지의 세월호 연극 기획 프로그램이자, 2022년부터 활동 중인 혜화동1번지 8기 동인의 두 번째 기획 축제다. ‘안전’을 주제로 2편의 초청 작품, 5편의 동인 작품 등 총 7편의 창작극을 무대에 올린다.초청 작품은 크리에이티브 윤슬의 ‘쉬는 시간’(4월 18~21일), 4·16 가족극단 노란리본의 ‘연속, 극’(6월 14~16일)이다. ‘쉬는 시간’은 고등학교 2학년들의 크고 작은 고민을 담은 학교의 일상을 그려낸다. ‘연속, 극’은 극단 노란리본의 7명의 엄마와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동인 작품으로는 창작집단 여기에있다의 이동형 공연 ‘일상에서 살아남기’(5월 2~5일), 어항 속 물고기로 사회를 조명하는 트렁크씨어터프로젝트의 ‘뻐끔뻐끔’(5월 8~12일), 어머니의 죽음을 통해 애도애 대해 생각해보는 기지의 낭독극 ‘나의 죽음을 애도하기’(5월 16~19일), 기후위기시대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조목조목의 ‘가덕도를 아십니까?’(5월 23~29일), 공포증에 대해 다루는 창작살롱 나비꼬리의 ‘포비아 포비아’(6월 2~9일) 등을 선보인다.오는 22일에는 좌담회 ‘위험한 극장을 만드는 101가지 방법’을 개최한다. 극장에서의 안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장이다. 티켓은 순차적으로 오픈하며 플레이티켓에서 단독 판매한다. 보다 자제사한 사항은 혜화동1번지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4.11 I 장병호 기자
韓럭비 최대 축제 ‘2024 코리아 슈퍼럭비리그' 개막...총 4개팀 경합
  • 韓럭비 최대 축제 ‘2024 코리아 슈퍼럭비리그' 개막...총 4개팀 경합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럭비 최대 축제인 ‘2024 코리아 슈퍼럭비리그’가 막을 올린다.대한럭비협회는 오는 14일부터 27일까지 14일간 인천 광역시 남동아시아드 경기장에서 ‘2024 코리아 슈퍼럭비리그’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고려대, 국군체육부대(상무), OK금융그룹 읏맨 럭비단, 현대글로비스 총 4개팀이 참가해 실업팀·대학팀 통합부로 운영되고 풀 리그 방식으로 최강팀을 가린다.이번 대회는 ‘2024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ARC)’에 출전할 대한민국 15인제 럭비 국가대표팀 선발도 겸하고 있다. 일부 선수들은 이번 대회 활약을 바탕으로 ARC 국가대표팀 후보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개막전은 오는 14일 OK금융그룹 읏맨 럭비단과 고려대의 대결로 펼쳐진다. 같은 날 현대글로비스와 국군체육부대의 맞대결도 예정돼 있다. 오는 20일 진행하는 2라운드에선 현대글로비스와 고려대, 국군체육부대와 OK금융그룹 읏맨 럭비단이 경기를 치른다. 오는 24일 열리는 3라운드에서는 국군체육부대와 고려대가 경합을 펼친다. 같은 날 현대글로비스와 OK금융그룹 읏맨 럭비단의 경기를 끝으로 우승컵 주인공이 가려진다. 코리아 슈퍼럭비리그는 지난 2022년 기존 코리아 럭비리그를 새 단장해 출범한 이후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다. 전국체육대회와 함께 한국 럭비 최강팀을 가리는 국내 최고 권위의 대회로 자리매김했다.코리아 슈퍼럭비리그는 각 팀이 매주 1경기씩 주말에 경기를 치르는 ‘주말 리그제’를 한국 럭비 사상 처음으로 도입했다. 매주 2~3경기씩 진행했던 기존 대회 관행을 탈피해 선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고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일 제반 환경을 조성하려는 최윤 대한럭비협회 회장의 결단이었다. 아울러 대한럭비협회는 지난 2022년 대회 출범과 함께 협회 사상 처음으로 티켓유료화 정책을 대회에 적용했다. 티켓 판매를 통해 벌어들인 입장 수익을 럭비 발전에 재투입하며 지속적인 대회 운영과 한국 럭비 저변 확대의 선순환 선례로 평가받고 있다. 대한럭비협회 최윤 회장은 “인지스포츠를 넘어 인기스포츠로의 도약을 앞둔 지금, 럭비 대중화의 기회를 잃지 않기 위해 여느 때보다 불굴의 럭비 정신이 절실히 요구된다”며 “코리아 슈퍼럭비리그가 한국 럭비 저변 확대의 본질이자 럭비선수들의 꿈의 무대임에도 부상 등의 연유로 더 많은 팀이 참가하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15인제 엔트리가 18~19명에 불과했던 예년에도 한국 럭비 중흥이라는 하나된 목표로 똘똘 뭉쳐 국내 대회를 굳건히 지탱했던 선배 럭비인들의 정신을 되새겨 ‘원팀’으로서 럭비정신을 발휘하는 것이 진정 우리 선수들을 위한 길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2024.04.09 I 이석무 기자
"예술 스펙트럼 넓히는 조력자 역할에 집중"
  • "예술 스펙트럼 넓히는 조력자 역할에 집중"[만났습니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어릴 때부터 반골 기질이 있었던 것 같아요. ‘여우락(樂) 페스티벌’, ‘싱크 넥스트’ 등을 기획할 수 있었던 것도 비주류에 대한 저만의 관심이었습니다.”안호상(65)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처음부터 예술경영 전문가가 되려고 한 건 아니었다. 대학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안 사장에게 문화예술은 낯선 분야였다. 그런 그가 공연계에 뛰어들게 된 것은 대학 졸업 이후 1984년 예술의전당 공채 1기로 입사하면서다.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최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최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난 안 사장은 “예전부터 건축에 관심이 있어서 복합예술센터를 짓는다는 것이 흥미로웠고, 우리나라 최초의 예술행정 요원을 뽑는다는 광고 문구도 끌렸다”며 “남이 안 하는 일을 해보고 싶은 마음에 지원했는데 덜컥 합격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안 사장은 예술의전당 입사 이후 1988년 정식 개관을 위한 행정 업무를 주로 담당했다. 복합문화예술 시설을 처음 만드는 만큼 모든 것이 ‘맨땅에 헤딩하기’였다. 공간 운영 방안, 조직 구성 등과 관련해 참고할 매뉴얼이 없었다.“재정 계획, 인력 고용 계획 등을 짜기 위해선 공간 계획부터 먼저 살펴봐야 했습니다. 국내에선 참고할 매뉴얼이 없어 고민이 많았죠.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영국 바비칸 센터에 무작정 편지를 보냈습니다. 바비칸 센터에서 연간 보도자료와 연차 보고서를 담은 홍보 키트를 보내줬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자료가 더 필요해서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도 편지를 보내 연차 보고서를 받았습니다. 공연장은 어떻게 운영하며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를 독학으로 배운 셈이죠.”안 사장이 예술의전당에서 일하며 얻은 교훈은 “예술은 정책 결정자가 주먹구구식으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판단에 따라 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예술의전당 입사 이후 10년 동안 예술경영이 자신과 잘 맞는 일인지 고민하며 보냈지만, 독학으로 예술경영을 배우면서 자신의 길을 결정했다. 1994년부터는 예술의전당 공연부에서 다양한 공연을 직접 기획했다. 특히 안 사장은 1999년 선보인 가수 조용필의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콘서트, 지휘자 임헌정과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 4년에 걸쳐 진행한 말러 교향곡 1~10번 전곡 공연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밀레니엄을 앞둔 시기였습니다. 조용필 콘서트는 예술계가 가만히 안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어요. 그러나 밀레니엄을 앞둔 시기에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를 한 번쯤은 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조용필 콘서트를 열었다가 수습이 안 되면 제가 사표를 내고 책임지겠다고 해서 콘서트를 예정대로 진행했죠. 말러 교향곡 전곡 시리즈도 그런 차원에서 진행했고요. 결과적으로는 두 공연 모두 성공적이었습니다.”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최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안 사장의 장기는 공연장의 ‘브랜드화’다. 2012년 국립극장 극장장 취임 이후에는 국립극장 제작 공연의 ‘컨템포러리화(化)’를 내세웠다. 국내는 물론 해외 유명 연출가를 대거 초청해 창극, 한국무용과 작업할 수 있는 장을 펼쳤다. 그 결과 국립극장 레퍼토리 작품들은 지금도 외국에서 꾸준히 초청받고 있다. 국립극장 대표 여름 음악축제인 ‘여우락(樂) 페스티벌’ 또한 안 사장의 아이디어였다.세종문화회관 사장 취임 이후엔 ‘제작극장’과 함께 여름 시즌 프로그램 ‘싱크 넥스트’를 신설해 주목받았다. 2022년 처음 선보인 ‘싱크 넥스트’에는 그동안 얼터너티브 팝 밴드 이날치, 현대무용 단체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 DJ 겸 프로듀서 250(이오공), 가수·화가·배우 백현진 등 젊은 세대가 주목하는 아티스트를 대거 섭외해 이색적인 무대를 만들어왔다. 안 사장은 “공연장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선 각 공연장이 가진 조건에 맞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런 시도가 시대의 흐름과 맞아떨어질 때 브랜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안 사장에게 예술경연은 이제 운명과 같다. 앞으로도 안 사장은 예술가를 위한 일에 매진할 계획이다. 안 사장은 “우리나라의 예술가는 너무 빨리 소비되는 경향이 있다”라며 “예술가들이 계속해서 자신의 역할을 이어갈 수 있도록 그들의 예술적 스펙트럼을 확장해 주는 조력자 역할을 계속해서 하고 싶다”고 전했다.
2024.04.05 I 장병호 기자
"탭댄스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자유의 춤'"
  • "탭댄스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자유의 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듣기만 해도 즐겁고, 보면 더 흥겹다. 바닥에 쇠를 붙인 신발을 신고 “따닥따닥” 소리를 내며 추는 춤, ‘탭댄스’다.‘제6회 서울 탭댄스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김길태(가운데) 예술감독과 탭댄서 박용갑(오른쪽), 박지혜가 지난 27일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영화와 뮤지컬에서 흥을 돋우는 ‘양념’처럼 등장했던 탭댄스가 당당한 축제의 주인공으로 관객과 만난다. 마포문화재단과 서울탭댄스앙상블이 공동 주최하는 ‘제6회 서울 탭댄스 페스티벌’을 통해서다. 오는 3일부터 7일까지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다채로운 탭댄스 공연과 경연 프로그램을 선보인다.탭댄스가 축제 주인공이 될 정도로 매력적인 점은 무엇일까. 궁금증을 풀기 위해 이번 축제를 책임지는 김길태(54) 예술감독과 탭댄서(탭댄스 무용수) 박용갑(45), 박지혜(34)를 최근 마포아트센터에서 만났다. ◇초심자도 출 수 있는 탭댄스‘제6회 서울 탭댄스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김길태(가운데) 예술감독과 탭댄서 박용갑(왼쪽), 박지혜가 지난 27일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이들이 꼽은 탭댄스의 매력은 하나였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자유의 춤’이라는 것. 세 사람이 그 증거다. 이들에겐 우연히 접한 탭댄스가 운명이 됐다. 각자 처음 품었던 꿈은 달랐지만 이내 탭댄스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김길태 예술감독은 국내 탭댄스계의 대부로 불린다. 90년대 후반 유학을 떠난 미국 뉴욕에서 취미로 탭댄스를 배운 것이 직업이 됐다. 2002년 ‘탭꾼 탭댄스 컴퍼니’를 창단해 지금까지 20년 넘게 탭댄스 대중화에 힘을 쏟고 있다. 박용갑, 박지혜는 뮤지컬 배우가 되려고 탭댄스에 입문했다가 탭댄서가 됐다. 두 사람은 각각 리듬사이트 탭댄스 스튜디오 대표, 탭댄스 팀 심볼 대표를 맡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탭댄스하면 여러 명의 무용수가 함께 춤을 추는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발을 딱딱 두드리며 춤을 춰야 해 초보자가 배우기 쉽지 않을 것 같지만, 세 사람은 이구동성으로 “결코 어렵지 않다”고 했다. 오히려 나이, 성별에 관계없이 누구나 출 수 있는 자유로운 춤으로, 음악 종류도 가리지 않을뿐더러 국악처럼 장단이 명확한 음악일수록 탭댄스를 추는 게 더 쉽다고 강조했다. “탭댄스는 혼자 출 때 그 매력을 느낄 수 있어요. 아무도 없을 때 혼자 탭댄스를 추다 보면 무아지경에 빠지는 순간을 경험하게 되죠. 나만의 시간과 공간이 만들어지면서 느끼는 쾌감이 아주 좋아요.” (김길태 예술감독)“탭댄스를 배우는 분들 중엔 나이 지긋한 장년층도 많아요. 대학에서 이과를 전공한 젊은 학생들도 많이 찾아오죠. 즉흥적으로 추는 춤이다 보니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자기만족을 위해 추기 좋은 춤입니다.” (박용갑 대표)탭댄스는 국경을 뛰어넘는 ‘언어’이기도 하다. 박지혜는 “외국에 갈 일이 생기면 늘 탭 슈즈를 꼭 챙겨가 현지 탭댄서와 함께 춤을 춘다”며 “언어가 통하지 않지만 탭댄스로 서로 교감하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에서는 7~8개 나라에서 온 10여 명 탭댄서와 3시간 동안 대화 없이 즉흥으로 춤을 추기도 했다. 박지혜는 “탭댄스는 대화이자 언어이며 각자의 ‘톤’을 표현하는 수단”이라고 강조했다.◇취미 늘었지만 대중화는 요원…“축제 더 많아지길”‘제6회 서울 탭댄스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김길태(가운데) 예술감독과 탭댄서 박용갑(오른쪽), 박지혜가 지난 27일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김길태 예술감독에 따르면 국내에서 탭댄스를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은 100여 명 정도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탭댄스를 포기하는 이들이 늘기도 했지만, 대신 취미로 탭댄스를 배우려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럼에도 탭댄스의 대중화는 여전히 요원하기만 하다. 탭댄스는 무용과 스포츠 댄스의 경계에 있다는 인식 때문에 공공의 지원을 받기 쉽지 않고, 층간소음 문제로 탭댄스를 함께 추고 배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도 어려워서다.그런 의미에서 ‘서울 탭댄스 페스티벌’은 탭댄스의 매력을 더 많은 대중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6일 열리는 탭댄스 콘테스트 ‘오버텐’이다. 프로와 아마추어 구분 없이 열 살 이상 나이 차이가 나는 탭댄서들이 팀을 이뤄 펼치는 경연 대회다. 성별과 세대를 허무는 탭댄스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79세 어르신과 함께 이 부문에 출전한 박지혜는 “다른 행사에 가면 젊은 친구들 등쌀에 밀려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어르신들이 먹을 것을 싸와 젊은이들과 나눠 먹으면서도 한 가족처럼 편안하게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했다”고 말했다.올해 축제에선 ‘오버텐’ 외에도 박지혜가 직접 연출·출연하는 개막공연 ‘더 톤’, 박용갑이 출연하는 토크쇼 형식의 ‘탭 톡 쇼’, 탭댄스와 타 장르 간 협업을 시도하는 ‘콜라보 탭댄스 쇼’, 그리고 제3회 서울 탭댄스 콩쿠르 등이 펼쳐진다. 세 사람은 “한국의 탭댄서들은 하나의 공연 작품을 만들 정도의 역량을 갖췄지만 이를 실현할 기회가 많지 않다”며 “‘서울 탭댄스 페스티벌’과 같은 축제가 앞으로 더 많아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2024.04.01 I 장병호 기자
잃어버린 몸을 찾아서·내가 날씨에 따라 변할~
  • [웰컴 소극장]잃어버린 몸을 찾아서·내가 날씨에 따라 변할~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의 여러 소극장을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공연장에서 올라가는 연극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연극 중 눈여겨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연극 ‘잃어버린 몸을 찾아서’ 포스터. (사진=그린피그)◇연극 ‘잃어버린 몸을 찾아서’ (4월 5~14일 예술공간 혜화 / 그린피그)우리가 경험하는 것들은 오랜 시간에 걸쳐 몸에 쌓이고, 기록되고, 각인된다. 몸은 더 이상 보지 않아도 볼 수 있게 되고, 만지지 않아도 만질 수 있게 된다. 또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몸이 된다. 텅 빈 2023년, 그리고 다시 2024년을 채워나갈, 잃어버린 몸을 찾기 위한 길고 험한 여정을 떠난다. 그린피그의 ‘역사시비(歷史是非, 또는 역사12)’ 4월 작품. 직업병과 같이 인간이 자주 노출되는 환경에 따라 신체적인 변화를 겪는 현상을 살펴본다. 정유진이 연출하고 배우 박정근, 이동영, 정나무가 출연한다.연극 ‘내가 날씨에 따라 변할 사람 같소?’ 포스터. (사진=공연배달 탄탄)◇연극 ‘내가 날씨에 따라 변할 사람 같소?’ (4월 2~7일 미마지아트센터 눈빛극장 / 공연배달 탄탄)절망의 끝에서 생존을 위해 사기극을 펼치는 하숙집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상 기후로 멈추지 않는 폭우 때문에 세상이 온통 물에 잠겨간다. 극장에서 자신의 짐을 가지고 철수한 분장사가 생존을 위해 사기극을 제안하고, 자식을 낳으면 사돈을 맺자는 전우의 약속을 지키려고 폭우를 헤치며 도시로 찾아온 퇴역 장군의 가족들을 끌어들이게 되면서 가난한 하숙집에서 꿈의 축제가 시작된다. 극작가 이강백의 희곡을 연출가 이자순이 무대화한다. 배우 김재건, 기정수, 이인철, 김화영, 고인배, 정태화, 최용민, 신황철, 노윤정, 이란희, 박상협, 신정은, 이진샘, 김혜주 등이 출연한다.연극 ‘젊은 예술가의 반쪽짜리 초상’ 포스터. (사진=극단 동숭무대)◇연극 ‘젊은 예술가의 반쪽짜리 초상’ (4월 3~7일 동숭무대소극장 / 극단 동숭무대)한때 돌풍을 일으키며 화단(畵壇)에 등장했다 사고로 얼굴 반쪽에 화상을 입은 뒤 은둔 생활을 하는 한 화가가 있다. 어느 날 부유한 노신사가 화가를 찾아온다. 노신사는 화가가 아무에게 알린 적 없는 그의 자화상을 사겠다고 한다. 자화상을 놓고 벌어지는 두 사람의 싸움은 한 사람의 죽음으로 이어지는데…. 극작가 신성우의 희곡을 연출가 임정혁이 무대에 올린다. 제목은 예술가의 성장을 다룬 아일랜드 출신 작가 제임스 조이스의 소설 ‘젊은 예술가의 초상’을 패러디했다. 배우 노진우, 도형우가 출연한다.연극 ‘나는 왜 없지 않고 있는가?’ 포스터. (사진=바람엔터테인먼트)◇연극 ‘나는 왜 없지 않고 있는가?’ (4월 5~14일 씨어터 쿰 / 극단 이루)연극 속에서 과거 엄마를 연기한 딸 지수가 현재 엄마를 만난다. 나와 너, 삶과 죽음을 망라하는 연극 무대 같은 인생 속에서 자신을 묻는다. 딸도 엄마도, 과거도 현재도, 삶도 죽음도 모두가 하나로 연결돼 있는 지수는 자신의 존재를 생각한다. 연극의 형식을 통해 존재를 묻는 ‘연극과 사람’ 시리즈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이다. 손기호 극작·연출 작품으로 배우 구자승, 조주현, 나종민, 장하란, 하지웅, 김하리, 김태우, 이정근, 이나경, 채승혜가 출연한다.
2024.03.30 I 장병호 기자
"창의적 시선으로 비상"…곽재선문화재단 1기 청년작가 4인의 포부
  • "창의적 시선으로 비상"…곽재선문화재단 1기 청년작가 4인의 포부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요즘 청년 작가들이 자신의 그림을 내세우고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아요. 곽재선문화재단을 통해 스스로를 홍보할 기회를 얻게 돼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김리나 작가)창의적인 예술감성으로 무장한 청년작가 김리나, 손서희, 이지웅, 이화정이 힘찬 비상을 시작한다. 이들은 곽재선문화재단이 주최한 제1회 청년작가 공모전 ‘플라이, 영 아티스트’(FLY, YOUNG ARTIST)에서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 혜택으로 200만원의 상금과 함께 전시의 기회를 얻었다. 오는 4월 19일까지 서울 중구 KG타워 아트스페이스 선에서 열리는 ‘2024 청년작가전-4인4색’에서 이들의 회화·설치 작품 총 40점을 선보인다.28일 KG타워에서 열린 시상식 및 오프닝에서 이화정 작가는 “좋은 작가들과 재밌는 전시를 꾸릴 수 있어서 좋다”며 “이번 수상으로 작업을 지속할 수 있는 힘을 얻은 것 같아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이번 공모전은 업계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뽑았다. 정소라 서울시립미술관 학예부장은 “심사기준은 예술적 독창성, 분명한 주제의식, 잠재력을 바탕으로 한 미래 가능성, 작품의 실현가능성에 중점을 뒀다”며 “이번 수상을 출발점으로 좋은 작가가 되는 여정을 떠날 수 있게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곽재선문화재단 이사장인 곽재선(왼쪽 세번째) KG그룹 회장과 수상자 김리나(왼쪽부터), 손서희, 이화정, 이지웅이 28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제1회 청년작과 공모전 ‘플라이 영 아티스트(FLY YOUNG ARTIST)’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꿈·광화문 의자, 예술의 소재로무엇보다 이들은 독창적인 시선으로 대상을 바라보고 예술작품으로 탄생시켰다. 홍익대 동양화과에 재학 중인 김리나 작가는 꿈에서 마주하는 은연한 심상들을 형상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눈부신 고립’ ‘유독 선명했던 그날의 안개’ 등 그의 작품은 꿈을 꾸는 것처럼 몽환적이면서도 환상적인 느낌을 준다.김 작가는 “사진, 영상, 녹음기 등으로 기록이 쉬운 현대 사회에서 촬영이 불가능한 꿈은 제게 미개척 세계이자 미지의 영역처럼 다가왔다”며 “꿈의 모호성과 비개연성, 휘발성을 표현하기 위해 ‘석채’를 주재료로 활용했다”고 설명했다.성균관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에 재학 중인 이지웅 작가는 일상적인 모습과 정치·사회 등 시사적인 뉴스에 관심이 많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마치 검은숲을 연상시키는 이 작가의 ‘광화문에 플라스틱 의자’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블랙과 화이트의 조합이 추상화처럼도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줄을 맞춰 나열된 플라스틱 의자의 형상이 보인다.이 작가는 “화려하고 폭발적인 에너지를 분출하는 축제이지만 그 준비 과정은 경직되어 있다는 것이 인상깊어서 나만의 표현 방법으로 그때의 느낌을 그려봤다”며 “관람객들이 내 작품에서 무언가를 발견하고, 그 생각을 곱씹어봤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김리나 작가의 ‘눈부신 고립’(사진=곽재선문화재단).◇유리로 표현한 클라이밍…도자에 담은 추억유리나 도자 등의 소재에 자신만의 색깔을 입힌 작품들도 있다. 빈 응용예술대학교 대학원에 재학 중인 손서희 작가는 사진과 도자기에 소중한 추억과 경험을 담아 소개한다. ‘아이 씽크 아이 빈트’(I think I binked) 시리즈는 시간 속에 갇힌 순간들을 담아낸 포토 내러티브 프로젝트다. 작가는 소중한 추억과 다양한 경험을 슬라이드 필름에 수집한다. 이 순간들을 종잇장처럼 얇은 포슬린(자기와 아트의 합성어)에 옮겨 사진과 도자기의 예술적인 융합을 만들어낸다.뜨개질 작업을 벽에 전시해 놓은 ‘롱 래스팅 시리즈’(Long Lasting Series)도 눈길을 끈다. 손 작가는 “뜨개질 중 실수를 발견하면 실을 풀고 다시 시작해야 하고, 도자 작업 중 오차를 발견하면 처음부터 같은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는 점에서 두 과정이 닮았다”며 “두 가지 다른 매체의 복잡하고 까다로운 과정에 매력을 느껴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이화정 작가는 블로잉 기법을 활용한 유리 공예를 선보인다. ‘블로잉 기법’은 1200도가량의 뜨거운 기계로 녹여낸 유리를 공예용 긴 대롱으로 떠내서 입으로 불어 작업하는 방식이다. ‘3,1,2’는 원하는 형태로 만든 유리를 마치 클라이밍 벽의 홀더처럼 만들어 놓은 작품이다. 이 작가는 “중력과 온도, 시간에 연약한 물성을 지닌 유리는 작업을 하는 매 순간 긴급한 판단과 조율이 필요하다”며 “작가이자 기술가의 태도로 유리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곽재선문화재단 이사장인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예술을 창작한다는 것은 결국 호기심에서 시작하는 것”이라며 “선발된 청년 작가들은 누구보다 왕성한 호기심으로 창작활동을 하는 만큼 앞으로도 정신적인 나이를 끊임없이 젊게 만드는 멋진 작업을 선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이지웅 작가의 ‘광화문에 플라스틱 의자’(사진=곽재선문화재단).손서희 작가의 ‘I think I binked’ 시리즈(왼쪽)와 이화정 작가의 ‘3,1,2’(사진=곽재선문화재단).
2024.03.28 I 이윤정 기자
"괜히 왔네"…현실이 된 `벚꽃 없는 벚꽃축제`에 시민들 울상
  • "괜히 왔네"…현실이 된 `벚꽃 없는 벚꽃축제`에 시민들 울상[르포]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서울 등 중부지방의 ‘벚꽃 만개’가 예상보다 늦어지며 ‘벚꽃 없는 벚꽃 축제’가 현실이 됐다. 지난해 벚꽃 개화 시기가 빨랐던 것을 고려해 올해 축제 시기를 앞당긴 지자체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고, 축제를 찾은 시민들 역시 실망하긴 마찬가지였다. 27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벚꽃축제.낮은 기온과 일조량 부족 등의 이유로 아직 벚꽃이 피지 않았다.(사진=이유림 기자)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벚꽃축제는 지난 27일 개막해 오는 31일까지 닷새간 진행된다. 석촌호수 곳곳에는 ‘아름다운 봄, 벚꽃 이야기’ 플래카드가 내걸리며 축제 분위기를 조성했다. 그러나 정작 축제의 주인공인 벚꽃은 보이지 않았다. 석촌호수 주변은 왕벚나무·산벚나무·겹벚나무 등 총 1100여주의 벚나무가 둘러싸고 있는데, 벚나무 가지들은 꽃망울조차 맺히지 않은 채 앙상했다. 봄 내음을 맡고자 한껏 기대를 품고 도시락과 간식을 챙겨 모여든 친구, 가족, 연인들은 “괜히 왔다”며 후회하는 반응을 보였다. 친구와 함께 놀러 온 20대 대학생 박모씨는 “예전에 벚꽃 축제 놀러 왔을 때의 좋은 기억이 남아 있어 와봤는데 올해는 꽃이 피지 않아 있더라”며 “사람들도 많지 않고 생각했던 모습과는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벚꽃 구경 대신 거리에 핀 개나리를 바라보며 아쉬움을 달랬다. 외국인들도 벚꽃 같은 자연 풍경보다는 롯데월드 놀이기구를 촬영하는데 더 관심을 보였다.영등포구 여의도 윤중로에서도 29일부터 봄꽃축제가 열리지만 상황은 비슷했다. 축제를 하루 앞둔 28일 윤중로 곳곳에는 ‘여의도 벚꽃길 노상 주차장 전면 통제’, ‘불법 주·정차 차량 즉시 단속’ 안내문이 붙었지만, 벚꽃 구경을 나온 시민들의 모습이나 차량 행렬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곳 벚꽃 나무도 꽃망울이 피지 않은 탓이다. 설상가상 이날 오전에 내린 비 때문에 듬성듬성 폈던 꽃잎들마저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여의도 봄꽃축제가 개막하는 29일에도 중부지방에 비 소식이 예보됐다.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윤중로. 작은 나무에 벚꽃이 듬성듬성 피어 있다. (사진=이유림 기자)올해 석촌호수 벚꽃축제는 4월 5일부터 9일까지 열렸던 지난해보다 일주일가량 빠르게 개막했다. 지자체는 이번 겨울(2023년 11월~2024년 2월) 이상 고온 현상 탓에 꽃이 빨리 필 것으로 전망하고 축제 일정을 예년보다 앞당겼다.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벚꽃 개화시기가 늦어지자 축제를 기획한 지자체도 난감하다는 반응이다. 송파구 관계자는 “작년은 축제 시기보다 꽃이 빨리 펴 문제였는데 올해는 정반대 상황이 됐다”며 “2월 무렵 축제 시기를 확정하고 가수공연, 체험공간, 프리마켓 등 각종 행사를 준비하기 때문에 날짜를 다시 바꾸기는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신 송파구는 오는 31일 축제 기간이 끝난 이후에도 포토존과 야간 조명 등을 연장 운영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개화 시기가 예상보다 지연된 이유로는 기온과 일조량이 꼽힌다. 10도 이상의 기온이 이어지고 일조량이 충분할 때 피는데, 올 3월엔 꽃샘추위가 잦고 비도 자주 내리면서 개화 시기가 늦어졌다는 분석이다. 기상정보 제공업체 웨더아이는 서울 등 중부지방은 4월 3일 벚꽃이 개화하여 4월 10일경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지난해와 비교하면 5~9일 정도 늦은 시기에 벚꽃이 피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사진=기상정보 제공업체 웨더아이)
2024.03.28 I 이유림 기자
'이사가서 아이 다닐 초등학교?'…서울시, 스마트폰으로 바로 확인
  • '이사가서 아이 다닐 초등학교?'…서울시, 스마트폰으로 바로 확인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초등학생 아이를 둔 학부모들은 서울 내에서 이사갈 주소지의 배정 초등학교를 스마트폰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서울시는 서울 내 공립 초등학교 통학구역을 알려주는 서비스를 오는 29일부터 지도 포털인 ‘스마트서울맵’에서 추가로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그동안은 아파트에 한해 포털사이트(네이버 등)에서 배정초등학교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서비스로 주택과 빌라 등 다양한 거주지와 연계된 초등학교 정보들이 모두 공개된다.스마트서울맵 첫 화면. (자료=서울시)스마트서울맵은 서울 생활에 필요한 행정정보를 텍스트가 아닌 지도로 형상화한 플랫폼이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엔 선별진료소 혼잡도를 비롯해 심야운영 약국, 휴일 소아진료기관, 자전거도로 및 축제 현황 등 다양한 내용을 서비스 중이다.이번 초등학교 배정 알림 서비스는 대학 부설 및 사립초등학교를 제외한 서울시내 공립초등학교 중 현 위치(주소지)에서 배정되는 학교를 알려준다. 현재도 ‘학구도 안내 서비스’라는 온라인 홈페이지가 있지만 위치기반이 아닌 직접 주소나 학교명을 입력하는 방식이다. 이로인해 정확한 주소를 모르거나 이동 중에는 스마트폰으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스마트서울맵의 ‘통학구역’서비스는 이동 중에 내위치 버튼을 누르면 위치 파악 후 통학구역을 알려준다. 단일 초등학교에 여러 행정구역이 섞여 있는 경우, 하나의 행정구역이 여러 초등학교로 나뉜 경우 등 다양하고 복잡한 사례를 알기 쉽게 알려준다는 것이 특징이다. ‘통학구역’서비스와 기존에 운영 중인 ‘서울, 학교 정보통’ 등을 함께 검색하면 학교 주변 또 다른 정보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초등학교 통학구역 확인은 스마트서울맵에 접속한 후 상단 통학구역 메뉴를 선택하면 된다.박진영 서울시 디지털정책관은 “시민에게 꼭 필요한 서울 생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스마트서울맵에 시민들의 요구와 목소리를 반영한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확대해 나가겠다”며 “다양한 서비스를 연계 검색 및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4.03.27 I 양희동 기자
"2028년 국제회의 1400건…글로벌 톱 노리는 K마이스"
  • "2028년 국제회의 1400건…글로벌 톱 노리는 K마이스" [MICE]
  • 25일 반포동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열린 ‘2024년 제1차 한국 마이스산업 발전협회의’에서 진행된 마이스 글로벌 재도약 선포식에서 유인촌 문화체유관광부 장관(왼쪽 세번째) 등 참가자들이 K마이스 재도약 메시지가 담긴 피켓을 들고 세레모니에 참여하고 있다. 왼쪽부터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 신현대 한국마이스협회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한제니 전국대학생연합마이스동아리(S.O.M) 대외협력팀장, 오성환 한국PCO협회장, 서영충 한국관광공사 사장직무대행(경영본부장) (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국제회의 연 1400건, 외국인 참가자 130만명, 외화획득액 30억달러.’정부가 2028년까지 국제회의 개최실적(국제협회연합(UIA) 기준) ‘세계 1위’ 달성을 목표로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컨벤션)를 연간 1400건으로 늘리는 마이스산업 활성화 계획을 내놨다. 역대 최고인 2019년 1113건(세계 2위)보다 국제회의 개최 건수를 25% 늘려 세계 시장 점유율을 12%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연간 1400건 국제회의 개최에 따른 외화획득액은 2019년 20억달러(약 2조 6700억원)보다 50% 늘어난 30억달러(약 4조원)를 목표치로 내걸었다. 국제회의 포함 기업회의, 포상관광 등 마이스 목적의 외국인 참가자는 130만명 유치가 목표다. K컬처 체험관광을 활성화하고 마이스 행사 특성에 맞춘 문화관광 서비스로 외국인 참가자의 씀씀이를 늘린다는 구상이다. 목표인 외화획득액 30만달러는 전체 관광수입의 10%, 외국인 참가자 130만명은 전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5% 안팎 비중에 해당하는 규모다.◇K마이스 중장기 핵심 전략 ‘지역상생’ ‘미래혁신’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공사)는 25일 반포동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열린 ‘2024년 제1차 한국 마이스산업 발전협의회’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5개년(2024~2220년) 마이스산업 미래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와 지자체, 업계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선 K마이스의 글로벌 재도약을 위한 선포식도 동시에 진행됐다.유 장관은 이날 “K관광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고부가 관광산업인 마이스가 정체기에서 벗어나 재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목표 달성을 위해 긴 호흡을 갖고 지자체, 학계, 업계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정부가 이번에 내놓은 중장기 마이스산업 활성화 전략의 핵심은 ‘지역상생’과 ‘미래혁신’이다. 국제무대에서 행사와 단체 유치 경쟁력을 높이려면 차별화된 개최지로서 다양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수도권에 집중된 수요를 지역으로 분산하고 디지털 혁신, 행사와 지역 간 경계를 초월한 결합으로 새로운 유형의 대형 국제 이벤트를 키우는 게 골자다.지역의 신규 국제회의 수요는 전략산업과 연계한 지역 시그니처 행사로 공급 기반을 마련한다. 이날 협의회에선 지역 행사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선 3~6년 졸업제(일몰제) 방식 정부 지원제도의 기간을 최소 10년으로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지자체에서 나오기도 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서영충 공사 사장직무대행(경영본부장)은 “다보스 포럼급 대형 지역 국제회의 육성을 위해 행사 발굴·기획부터 성장·안정화, 글로벌 육성에 이르기까지 성장 단계별로 긴 호흡을 갖고 밀착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사회와 경제에 미치는 장기적인 간접 효과까지 고려해 지원대상을 선정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했다.최대 2000명 이상 수용이 가능한 전문 회의시설(컨벤션센터)을 중심으로 숙박, 쇼핑, 관광 등 연관 시설을 집적화한 국제회의복합지구는 지정요건을 완화한 ‘예비 국제회의지구’를 신설한다. 지역 수요에 따라 중소 규모로 인프라를 개발한 지역이 복합지구 지정요건에 미달된다는 이유로 정책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이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현재 7곳(광주·경주·고양·대구·대전·인천·제주)인 국제회의복합지구는 2곳을 신규 지정해 9곳으로 늘린다. 2곳 이상 복합지구(예비지구 포함)를 하나로 묶는 ‘마이스 원벨트’ 구축사업도 추진한다. 김근호 문체부 관광산업정책국장은 “지역 간 경쟁 구도에서 벗어나 행사 공동 유치와 운영 등 상생과 협력 기반의 지역 마이스 활성화가 광역 협력의 목표이자 기본방향”이라고 설명했다.◇규제 완화 국제회의시설업 530개로 확대행사 유치와 개최 역량을 높이기 위한 네트워크와 사업모델, 규제 혁신에도 나선다. 현재 공사 해외 지사를 중심으로 운영 중인 기업회의와 포상관광, 국제회의 유치 네트워크는 총 9개 지역에서 18개 지역으로 두 배 늘린다. 뉴욕과 런던, 프랑크푸르트 등 3곳에 배치한 국제회의 유치 전담인력은 로스앤젤레스(LA)와 시드니, 파리, 토론토 4개 지역으로 확대한다. 광조우와 싱가포르와 하노이, 방콕 등에서 가동 중인 기업회의·포상관광 유치 네트워크도 베이징, 뉴델리, 두바이, 오사카, 타이베이 등 11개 도시로 늘려 촘촘한 영업망을 구축한다.김 국장은 “국내는 공사와 지자체, 지역 전담조직, 학회와 협회, 전문시설과 PCO(국제회의기획사)와 서비스 기업 등 업계가 참여하는 민관 협력 공동 유치위원회를 구성해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지난 25일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열린 ‘2024년 제1차 한국 마이스산업 발전협회의’에서 진행된 마이스 글로벌 재도약 선포식. 왼쪽부터 서영충 한국관광공사 사장직무대행(경영본부장), 오성환 한국PCO협회장, 한제니 전국대학생연합마이스동아리(S.O.M) 대외협력팀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신현대 한국마이스협회장,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 (사진=문화체육관광부)축제, 문화 이벤트 등 상호 시너지가 예상되는 행사를 마이스와 결합해 대형 국제 이벤트로 확대하는 사업모델 다각화도 추진한다. 지역에서 열리는 국제행사가 지역관광 활성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사 일정, 참가자 국적 등을 고려한 맞춤형 K컬처 체험관광 상품도 개발한다.행사 기획과 운영에 AI(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기술 활용을 늘리는 디지털 혁신 프로젝트는 효율성, 생산성 제고 등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과제에 포함됐다. 현행법상 17개 컨벤션센터만 포함되는 국제회의시설업은 대상을 호텔, 공연장으로 확대해 2028년까지 530개로 늘린다. 호텔, 공연장 등이 신규 국제회의시설로 지정되면 관광진흥기금 융자지원 외에 환경부담금, 교통유발부담금 면제, 감면 대상에 포함된다.정부는 마이스산업 중장기 미래비전과 전략 실행을 위한 세부 추진방안이 담긴 ‘제5차 국제회의산업 육성 기본계획’(2024~2028년)을 다음달 말 발표할 예정이다.
2024.03.27 I 이선우 기자
공직 이탈률 증가에...각종 처우 개선 '당근책' 꺼낸 정부
  • 공직 이탈률 증가에...각종 처우 개선 '당근책' 꺼낸 정부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정부가 민생 현장 최일선 6급 이하 실무직 공무원 2000여 명의 직급을 상향하고, 7급에서 6급으로의 근속승진 규모도 늘린다. 공무원의 육아 시간 사용을 확대하고 긴급 초과근무에 대해 실질적 보상을 해 준다. 지방직 공무원의 계급별 승진 소요 최저연수를 대폭 줄이고 위험직무순직 일반직 공무원에 대한 국가유공자 등록 절차도 간소화한다.공무원 업무 집중 여건 조성 방안. 그래픽=행정안전부.◇5년 미만 조기 퇴직자 지속 증가…승진 확대·워라밸·역량 강화 당근책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는 민생 현장 접점에서 묵묵히 맡은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공무원들이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이 같은 방안을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최근 저연차 공무원의 공직 이탈률이 증가하고, 공공 부문에서 많은 경력을 쌓은 우수한 공무원이 공직을 떠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실제 최근 4년 간 5년 미만 조기 퇴직자를 보면 지난 2019년 6663명, 2020년 9258명, 2021년 1만693명, 2022년 1만3321명으로 지속 증가 추세다.우선 정부는 ‘일 잘하는 공무원의 승진’ 기회를 확대한다. 민생 현장 최일선에 있는 6급 이하 실무직 국가공무원 2000여명의 직급을 상향 조정한다. 업무 특성과 내용에 따라, 9급 공무원 보직을 8급으로, 8급을 7급으로 상향하는 등의 조정을 통해 업무에 맞는 적정한 직급을 부여할 계획이다. 성실히 근무하는 많은 공무원에게 승진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7급에서 6급으로의 근속승진도 확대한다. 기존 7급에서 6급으로의 근속승진은 직렬별로 7급 11년 이상 재직자의 40% 규모에서 연 1회만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승진 규모를 50%로 확대하고, 승진 심사 횟수 제한도 폐지할 예정이다. 특히 재난·안전 분야에 2년 이상 계속 근무한 공무원은 승진 임용 배수 범위 적용을 면제하고 근속승진 기간도 1년을 단축해 심사 요건을 완화한다.6급 이하 실무직 공무원에 대한 대우공무원 선발 기간을 현행 5년에서 4년으로 1년 단축해 장기 근무자의 처우를 개선한다. 대우공무원은 해당 계급에서 장기간 재직한 공무원을 선발해 월 봉급액의 4.1% 수당을 지급하는 제도다.성과가 우수한 지방직 공무원도 국가공무원과 마찬가지로 근무 연차가 짧더라도 승진 임용할 수 있도록 계급별 승진 소요 최저 연수를 대폭 단축한다. 지금까지는 9급에서 4급까지 올라가려면 최소 13년이 걸렸지만 앞으로는 8년이면 된다.정부는 일과 삶이 조화를 이루도록 근무 여건을 개선한다. 어린 자녀를 양육하는 공무원이 보다 원활하게 육아와 업무를 병행할 수 있도록 육아 시간을 확대한다. 사회 전반의 육아 환경 개선을 위해 정부가 앞장서야 한다는 취지다. 기존 5세 이하 자녀 양육 공무원에게 24개월 동안 1일 2시간씩 부여하던 육아 시간을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 양육 공무원에게 1일 2시간씩 36개월 동안 부여한다.다자녀 공무원의 자녀 돌봄을 위해 셋째 자녀부터는 자녀 돌봄휴가 유급 일수를 1일씩 추가적으로 부여해 가정친화적 근무 환경을 조성한다. 재직 기간 4년 미만 공무원의 연가 일수를 최소 15일까지 확대(현행 최소 12일)해 저연차 공무원에게도 적절한 휴식 기간이 부여될 수 있도록 한다.힘들게 일해서 얻은 직원의 권리가 유지되도록 기존 10년 한도의 저축연가 소멸시효도 폐지한다. 앞으로는 공무원의 업무 여건과 개인의 사정에 따라 적정한 시기에 저축된 연가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저축연가는 연가 일수 중 의무 사용 일수를 초과한 연가를 추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기존에 반드시 사유를 작성해야 했던 조퇴나 외출도 국가공무원의 경우에는 연가와 동일하게 별도 사유 없이 신청 가능하도록 개선한다. 미리 계획된 연가는 공무원이 스스로 본인의 연가를 결재할 수 있도록 하는 자기결재도 활성화할 예정이다.정부는 공무원들에게 지속 가능한 성장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공무원으로서의 직무 역량을 강화하고 정책 수행 능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국가공무원의 경우는 고졸 인재에게 폭넓은 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현장의 새로운 수요를 반영해 교육 기관과 협업해 야간대학의 전공학과 개설을 새롭게 추진하고, 야간대학 진학 시 전공 분야를 폭넓게 인정한다. 지방공무원도 국가공무원처럼 공직 내 ‘선취업 후진학’을 지원하는 ‘공무원 학사 과정 야간 위탁 전형’과 공무원 직무 경력을 대학(원)의 학점으로 인정해 주는 ‘직무 경력 학점인정제’를 도입한다.공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글로벌 역량을 함양한 핵심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국가직 청년 공무원 대상 국외 훈련 과정을 별도로 신설해 운영한다. 학사 취득 목적의 연수 휴직 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늘려 개인 역량 개발을 적극 지원하는 동시에 자기개발휴직의 재직 기간 요건을 5년에서 3년 이상으로 완화한다.◇위험직무 순직 일반직 공무원도 보훈부 심의 절차 생략…수당·경비 현실화헌신하는 공무원에 대한 보호도 강화한다. 직장 내 안전 관리를 위해 기관별 업무상 재해 요인을 점검·진단하고, 중앙 부처·지자체·교육청 등이 참여하는 범정부 건강안전 협의회를 구성해 본격 가동한다. 온라인 마음건강 자가 진단을 제공하고, 공무원 마음건강센터(전국 9개소) 상담 결과 병원 진료가 필요한 경우 진료비를 지원하는 등 심리재해 위험군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또 신규 공무원, 민원 담당·재난사고 현장 출동 공무원 등 대상별로 특화된 직무 스트레스 관리 교육을 운영해 마음건강 증진을 지원한다.국가에 헌신한 공무원 보호를 위해 위험직무 순직 일반직 공무원도 경찰·소방과 마찬가지로 보훈부 심의 절차를 생략하고 국가유공자로 등록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한다. 공무원이 위험직무순직 등으로 특별승진된 경우에는 승진한 계급으로 재해유족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한다.민원 업무의 특수성을 고려해 특이 민원을 담당하는 공무원에게 민원업무수당을 추가로 3만원 지급하고, 승진 시 가점을 부여토록 적극 권고해 국민에게 중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의 기피 현상이 생기지 않도록 민원 업무 우대 여건을 조성한다.민원 공무원이 안전한 환경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17개 기관이 협업하는 관계 기관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그간의 제도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다음 달 중 종합 대책을 마련한다. 민원 공무원을 보호하기 위해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응해 악성 민원을 근절하는 한편, 민원인의 정당한 권리는 최대한 보장해 일선 공무원들이 업무 방해 없이 더욱 친절하고 공정하게 신속한 국민 응대를 하는 환경을 갖춰 나간다.민원인의 위법 행위가 지속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기관 차원의 책임 있는 법적 대응이 충실히 이뤄지도록 관련 지침을 배포하고, 민원서비스평가 기준도 강화한다. 민원공무원에게 심리 지원을 확대하고 민원 해결 등을 지원하는 핫라인 전담 조직의 운영도 검토할 계획이다.긴급 초과근무 시 정당한 보상도 해 준다. 국가공무원도 지방공무원과 마찬가지로 국가 행사 지원 등 불가피한 사유로 주말이나 공휴일 근무를 했을 때 초과근무 상한 시간을 현행 일 4시간·월57시간에서 예외적으로 일 8시간·월 100시간까지 확대한다.국가공무원이 사무실이 아닌 장소에서 초과근무를 하는 경우에는 사전 승인을 받은 경우에만 초과근무수당을 지급했으나, 앞으로는 정당한 사유로 사후 승인을 획득한 경우에도 초과근무수당을 지급한다. 최근 변화된 업무환경을 고려해, 형식적인 사무 공간에 국한하지 않고 긴급한 현안 처리 등을 위한 업무에 종사했을 경우는 이를 보상하기 위한 취지다.지방직 공무원의 근무 환경을 반영한 지자체 경비도 현실화한다. 지난 2016년 이후 동결 중이던 지방공무원의 급량비를 8000원에서 9000원으로 1000원 인상한다. 지역축제, 기념식 등 행사 차출의 경우 지방공무원에게 지급하는 경비 기준을 정비한다. 기존에는 지자체별로 통상 초과근무수당을 통해 보전하는 등 일관된 기준이 없었으나, 앞으로는 공통된 경비 기준을 통해 반일(4시간) 6만원, 4시간 초과 시 1일 상한액(12만원) 범위 내에서 근무시간에 비례해 지급한다. 출산율을 제고하고 양육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지방공무원 대상 출산 관련 복지포인트는 기존 맞춤형 복지 금액 외에 추가로 지급할 수 있도록 한다.공무원 업무 집중 여건 조성 방안. 그래픽=행정안전부.김승호 인사혁신처장은 “헌신하는 공무원에 대한 국가 보호를 강화하고,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근무 여건을 만들어 모든 공무원이 업무에 집중하며 국민 중심으로 행동하는 공직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공무원이 좌고우면하지 않고 성실히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적정한 처우를 보장하고자 이번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며 “공무원이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 사명감을 갖고 직무에 전념해 행정서비스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2024.03.26 I 이연호 기자
KB금융, 초등주말돌봄센터 지원 통해 ‘돌봄공백’ 해소 앞장
  • KB금융, 초등주말돌봄센터 지원 통해 ‘돌봄공백’ 해소 앞장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KB금융그룹이 지원하는 ‘꿈낭 초등주말돌봄센터’가 23일 제주시 아라초등학교와 서귀포시 동홍초등학교에 문을 열었다.KB금융그룹이 지원하는 서귀포시 동홍초등학교의 ‘꿈낭 초등주말돌봄센터’ 개소식에서 아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B금융그룹 제공)‘꿈낭 초등주말돌봄센터’는 맞벌이 가정의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도록 전국 최초로 주말에 운영되는 돌봄시설로,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오전·오후반으로 구성된 ‘정규반’과 갑작스럽게 돌봄이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는 ‘일시돌봄반’ 등을 통해 약 130여 명의 초등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다. 저학년(1~3학년) 학생들은 곤충, 종이접기, 체육활동 등 흥미 위주 프로그램을, 고학년(4~6학년) 학생들은 학습 및 문화활동 위주의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으며, 해녀체험, 4·3 평화공원 방문, 제주 축제참가 등 지역연계형 프로그램도 제공된다.KB금융 관계자는 “미래세대의 주인공인 우리 아이들이 보다 행복하게 성장하고,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며 “현재 중대한 사회 문제로 대두된 ‘저출생 현상’의 주요 원인인 ‘돌봄공백’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 앞장서는 등 국민과 함께 성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KB금융은 지난 2018년부터 아이들의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해 총 1250억원을 투입해 온종일 돌봄사업을 지원하고 있다.전국의 초등돌봄교실 및 국·공립 병설유치원의 신·증설 지원을 위해 750억원을 투입하여 총 2265개의 국공립 병설유치원 및 초등돌봄교실을 신·증설하였으며, 지난해 2월부터는 5년간 총 500억원을 투입하여 전국에 ‘거점형 늘봄센터’를 개관하고 있다. 또한 KB국민은행 등 각 계열사의 퇴직 임직원들과 경제금융교육에 관심을 가진 대학생들로 강사진을 구성하여 초등학생들이 실생활에 필요한 경제·금융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약 100여 개 늘봄학교에 ‘경제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2024.03.25 I 최정훈 기자
'놀면 뭐하니' 봄 축제 특집, 동시간대 예능 시청률 1위
  • '놀면 뭐하니' 봄 축제 특집, 동시간대 예능 시청률 1위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놀면 뭐하니?’ 유재석이 봄 축제 팀장이 되어 멤버들과 함께 어떤 축제를 만들어갈지 기대감을 높였다.23일 방송한 MBC ‘놀면 뭐하니?’. (사진=MBC)지난 23일 방송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재석·하하·주우재·박진주·이이경·이미주가 축제 프로젝트 ‘같이 놀아, 봄’을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멤버들은 ‘축제계 유재석’ MC섭이와 ‘종로 헤드라이너’ 앞치마 드러머 사장님을 만나 도파민을 분출하며 축제 예열을 했다.이날 방송된 ‘놀면 뭐하니?’의 2049 시청률은 2.1%(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는 물론 토요일 예능 중 1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가구 시청률은 3.5%를 나타냈다. 최고의 1분은 ‘앞치마 드러머’ 사장님이 연주하는 크라잉넛 ‘밤이 깊었네’에 맞춰 떼창을 부르는 멤버들의 장면으로, 순간 최고 시청률이 4.8%까지 치솟았다.제작진은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미뤄뒀던 축제 기획에 대해 알리며, 유재석에게 봄 축제 팀장을 맡겼다. 한자리에 모인 멤버들은 축제의 추억을 떠올렸다. 이런 가운데 요즘 축제의 트렌드를 가장 잘 아는 ‘대학 축제 섭외 0순위’ MC섭이가 등장했다. MC섭이는 초대가수보다 핫한 MC로 활약하며, ‘축제계 유재석’이라 불리고 있다고. 유재석은 “예전에 유산슬 팬미팅 사회 보셨죠?”라고 4년 전 MC섭이와의 만남을 기억했다.이어 MC섭이가 진행하는 축제 맛보기가 펼쳐졌다. ‘놀뭐대학교’ 일일축제를 연 멤버들은 대학생 콘셉트에 몰입해 ‘케미’와 웃음을 만들어냈다. 싸이 ‘챔피언’을 부르며 마지막을 불태운 멤버들은 뒤풀이 장소로 종로 골목의 호프집에 방문했다. 그곳에는 꽃무늬 앞치마를 두르고 드럼을 연주하는 SNS스타 사장님이 있었다.늦은 나이에도 꿈을 이루기 위해 드럼을 시작한 사장님은 SNS에서 유명해진 후 젊은 손님들이 많아졌다고 이야기했다. 사장님은 김태우 ‘사랑비’, 크라잉넛 ‘밤이 깊었네’ 등에 맞춰 드럼을 연주했고, 멤버들은 떼창을 부르고 군무를 추며 호응했다. 축제 맛보기를 제대로 한 멤버들의 모습에 이어, 궁금증을 자극하는 ‘같이 놀아, 봄’ 라인업이 기대감을 끌어올렸다.‘놀면 뭐하니?’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30분 MBC에서 방송한다.
2024.03.24 I 장병호 기자
'놀면 뭐하니?' 유재석, 유산슬 팬미팅MC와 재회…"형님 보고 꿈 키워"
  • '놀면 뭐하니?' 유재석, 유산슬 팬미팅MC와 재회…"형님 보고 꿈 키워"
  • (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놀면 뭐하니?’ 유재석이 ‘유산슬 팬미팅’으로 인연이 있는 ‘축제계 유재석’과 재회한다.오는 23일 방송되는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재석, 하하, 주우재, 박진주, 이이경, 이미주가 대학 축제 섭외 0순위 ‘축제계 유재석’이라 불리는 MC섭이와 흥 넘치는 만남을 갖는 모습이 공개된다.이날 멤버들 앞에 남다른 내공을 가진 인물이 등장한다. 전국 대학 축제를 휩쓸고 있는 유튜브 핫스타 MC섭이다. 유재석은 MC섭이를 보자마자 “섭이 씨 어디서 봤나 했더니, 예전에 제 팬미팅 사회 보셨죠?”라고 반가움을 전한다.2019년 유재석의 부캐(부캐릭터) 트로트 가수 유산슬 팬미팅으로 마주친 인연이었던 것. 당시 서프라이즈 팬미팅에 당황한 유산슬의 모습이 웃음을 안긴 바 있다.약 4년 후 ‘축제계 유재석’으로 성장한 MC섭이는 “유재석 형님을 보고 꿈을 키웠다”라면서 감회에 젖는다.이어 MC섭이는 각종 축제, 행사를 맡으며 쌓은 진행 솜씨를 뽐내며, ‘놀면 뭐하니?’ 녹화장을 축제의 현장으로 만든다.공개된 사진 속 MC섭이의 진행에 흥분한 유재석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MC섭이의 에너지를 받은 유재석은 신나게 춤을 추고 함성을 지르며 흥을 분출한다. 흥분한 멤버들의 모습에 MC섭이는 “진정하세요”라며 말리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긴다.멤버들이 MC섭이를 만난 이유는 무엇일지, ‘축제계 유재석’이 출격한 이유는 무엇일지 궁금해진다.‘놀면 뭐하니?’는 오는 23일 오후 6시 30분 방송된다.
2024.03.22 I 최희재 기자
출시 5년 만에…하이트진로 ‘테라’, 누적 45.4억병 판매
  • 출시 5년 만에…하이트진로 ‘테라’, 누적 45.4억병 판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하이트진로(000080)는 자사 맥주 브랜드 ‘테라’가 출시 5년 만에 누적판매 45억4000만병을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이는 1초당 28.8병이 판매된 셈으로 21세기 이후 출시한 맥주 브랜드 가운데 가장 많이 팔렸다. 테라는 2019년 3월 출시 후 39일 만에 100만 상자 판매를 돌파, 맥주 브랜드 중 출시 초기 가장 빠른 판매 속도 기록을 세웠다. 이후 코로나19 펜데믹이라는 위기를 넘기고 5개년 연평균 성장률 17%를 기록 중이다.테라는 100% 리얼탄산 공법으로 거품이 조밀하고 탄산이 오래 유지돼 라거 특유의 시원한 청량감을 극대화했다. 또한 가정, 유흥 채널별 전략을 차별화해 다양한 브랜드 경험도 제공하고 있다.하이트진로는 제품 다양화 전략으로 대형마트, 편의점 등의 가정 채널을 공략했다. 새로운 용량의 캔맥주, 싱글몰트 에디션 등 다채로운 한정판 제품들을 출시하며 소비자의 선택폭을 확대했다. 테라의 가정 채널 판매는 지난 5년간 연평균 성장률 26%을 기록했다. 특히 캔맥주의 연평균 성장률은 33%로 더 높다.일반 음식점, 술집 등 유흥 채널에서는 재미 요소를 활용한 마케팅 활동이 주효했다. 스푸너, 쏘맥타워와 같이 테라만의 독자적인 아이템을 개발해 20대 젊은 소비층을 공략했다. 테라의 지난 5년 유흥 채널 판매는 연평균 16% 성장했다. 하이트진로는 올 상반기에도 대학가를 집중 공략한다. 처음 맥주를 마시는 20대 소비자들을 위해 대학가 상권에서 ‘테라 컬러잔’ 등 신규 굿즈 활용과 함께 MT, 축제 등에테라 음용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출시 5주년을 맞은 테라는 청정라거 콘셉트로 제품 본질의 강화와 혁신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국내 맥주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고히 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가정, 유흥 채널 모두에서 ‘총력전’을 펼쳐 대한민국 1등 맥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4.03.20 I 김정유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징벌 과세 없애겠다" 공시가 현실화 폐지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다음은 2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징벌 과세 없애겠다” 공시가 현실화 폐지-AI용 D램 대세 굳힌다···SK, 차세대 HBM3C 세계 첫 양산-4년 뒤부터 노동인력 줄어든다-日 17년 만에 금리 인상···글로벌 자금시장 격변 예고-차세대 AI반도체 전쟁 손잡은 엔비디아·SK-발등의 불 물가잡기···서민 울리는 고물가, 사과뿐일까-가공할 SOC 기후위험 전망, 위기의식 있기는 하나△종합-차기 구축함 수주전 앞두고 “집요한 변화 필요” 쓴소리-투명오디오로 불멍 즐기며 음악 감상···세상에 없던 ‘LG만의 제품’ 만들 것△日 17년 만에 금리 인상-美국채 1조달러 쥔 와타나베부인···금격 청산 땐 세계 금융시장 요동-엔저에 치였던 車·조선·철강 ‘청신호-엔고 더디게 진행···장기적으로 韓 증시에 호재△종합-“12단 D램칩” “5세대 첫 양산”···美 엔비디아 안방 점령한 韓HBM-삼성물산 美 태양광 발전소 한화솔루션에 사업권 매각-’밸류업‘ 기업에 법인세 깎아준다···배당소득세도 완화 추진-기후위기 대응 위해···2030년까지 정책금융 420조원 푼다△공시가 현실화 폐지-“법 개정 속도내 12월 시행”···보유세 덜 내고 기초연금 수혜 늘어난다-잠실주공 5단지 보유세 상승률 33% ’최고‘-서울 원도심 개조···신축 중소형 10만가구 매입해 싸게 공급△정치-아슬아슬한 ’윤한갈등‘ 2차전 -마지막까지 비명횡사로 시끌-제3지대 공천 마무리···지지율 끌어올릴지 주목△정치-“해본 민주가 낫지” VS “보수 한번 나야와”···한강벨트 최전선 표심 팽팽-4년전 1.5%p차 접전···다시 붙은 ’유의동-김현정‘-“인천 4호선, 황금노선으로 만들 것”-“사천 우주청 중심 항공클러스터 조성”-민주당 지역구 후보 표준 ’서울대 출신 50대 법조인‘△경제-돌봄·보건 100만명 늘려도 14만 부족 “외국인 노동자 도입 확대” 거세질듯-혼인 건수 12년 만에 반등 10쌍 중 1쌍이 ’국제부부‘-AI·돼지열병 발생 뚝···축산물 가격 안정세-봄 전력수요 역대 최소 전망···원전·태양광 발전량 감축 팔 걷어△금융-은행권 다시 금리경쟁···인뱅보다 낮아졌네-’취임 100일‘ 김철주 생보협회장 “연금·제3보험이 성장 돌파구”-서울 최고연봉 지역은 금융사 몰린 ’중구‘-이복현 “지방 금융지주·은행, 온정주의적 문화서 벗어나야”△글로벌-“에너지 전환 실패···脫석유·가스 환상 버려야”-美 “반독점 조사 검토” 험난해진 US 스틸 인수 당혹스러운 일본제철-’개취 존중‘ 美 스타벅스 “퍼푸치노, 계속 무료”-EU, 러 곡물에 관세 부과 농민·일부 회원국 달래기-열돔에 갇힌 브라질, 체감온도 무려 62.3도△산업-“석유 공급부족”···정유업계, 당장은 웃지만 장기화 땐 악재-한중 양국 기업 협력으로 동북아 경제 발전 이루자-배당안 가결, 정관변경 부결···고려아연·영풍 주총 표대결 무승부-전장용 MLCC 5종 삼성전기 독자 개발-전기차 신규등록 2월에도 뚝···하이브리드는 여전히 강세△ICT-’공짜‘ 최신 보급형폰 쏟아진다···통신비 부덤 더는 공신되다-“니혼랩 게임 원작에 충실 최고의 액선 재미 선사”-“게임개발 도와줄 최적화된 AI 언어모델 만들 것”-낮은 연봉 때문에···민간기업에 인재 뺏기는 향우연△소비자생활-밀가루·설탕 향한 ’물가 압박‘ 칼날···“다음은 가공식품”-즉석밥 용기가 물티슈 캡으로-남산서 돈가스 먹다 번뜩···막내 아이디어로 대박-아워홈, 분식사업 확대···브랜드 ’구씨네‘ 선보여△증권-’엔비디아 결국 더 오를걸‘···서학개미 5억달러 몰렸다-삼성 ’배당성장 ETF‘ 2주 만에 1000억 돌파-기지개 켜는 ’닥터 쿠퍼‘···구리 ETN·ETF 쑥△증권-테슬라 부진에도···국내 이차전지株 꿈틀-日 증시 최고치 경신에도 추가 상승 여력-美中 ’고래싸움‘에···韓 조선·반도체 ’희비‘-’KBSTAR 200위클리커버드콜‘ 개인 순매수 100만주 돌파△부동산-임대사업자 퇴출 후퐁풍···고삐 풀린 전셋값-“아꺄뒀던 청약통장 꺼내세요” 공공분양 1만7000가구 풀린다-“하늘에서 내랴다보면 다 보입니다” ’불법 건축물‘ 잡는 서울시 특공대-소형주택 구입시 주택수 제외···취득세 최대 4200만원 절감△건강-’교정술+줄기세포술‘로 연골재생···O자형 휜다리 치료 효과 높여-순식간에 휑···원형탈모증 의심 즉시 치료해야-상부경추 손상시 전신마비까지···수술 집도의 경험이 중요△BOOK-어떤 것이든 “맞다, 그럴 수 있겠다”···김제동표 위로-조선의 옛 이야기서 건져낸 ’나눔의 지혜‘-AI시대, 가장 인간답게 살아가려면 ’언러닝‘ 하라△MICE-와인 찾아 5만명 북적···후발주자 성공비결은 ’B2B‘-“다음 행선지는 한국···헝가리 와인의 매력 알릴 것”-서울 마이스 글로벌 전문가 모집-파크하야트 부산에 대형 미디어 월 설치-인천 펜타포트음악축제 등 글로벌축제 선정-김현 충북문화재단 관광사업본부장 선임△오피니언-이런 것까지 정부가 할 일인가-K바이오의 힘 보여준 두 기업-김정선 ’매직가든 도어 38‘-공수표 될까 걱정인 가상자산 공약△피플-알바고 대국 8년···다음 생엔 바둑보다 AI 연구할 것-신협, 협동조합회장단 한자리···“공동 발전 모색”-“이혼가정 원활한 면접교섭···자녀 행복위해 필수”-교향악단 빈 심포니, KB금융과 게릴라 콘서트-윤동환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장 연임△사회-“인슐린 받으러 다음주 병원가야 하는데”···’약 못탈라‘ 환자들 좌불안석-의대생 “휴학 승인해 주세요” 대학들, 교육부 눈치에 난색-“한강 안전, 골든타임 사수”···서울시, 한강경찰대 신형 순찰정 진수-교사 ’아동학대 신고‘ 당하면 교육감 7일 안에 의견서 제출-새벽배송 확대 권하는 정부에···“택배기사 건강부터 챙겨야”
2024.03.19 I 유은실 기자
주변에 대학만 10곳…젊은층 사로잡은 경산공설시장
  • 주변에 대학만 10곳…젊은층 사로잡은 경산공설시장[전국시장자랑]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경상북도 경산에 1956년에 개설된 경산공설시장은 현재 하루 1만여 명이 이용하는 상설시장이다. 이 지역 내에는 영남대학교와 대구대학교를 포함해 10곳의 대학교가 위치하고 있어 시장 인근에는 10만명이 넘는 대학생과 직장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경산공설시장 상인회는 2040세대 발길을 잡기 위해 두가지 콘셉트로 야시장을 운영하기로 했다. 직장동료, 친구들과 불금을 즐길 수 있는 ‘금요 야시장’과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레크리에이션 형태의 ‘토요 야시장’이 그것이다. 지난해 5월 19일부터 43회에 걸쳐 진행된 야시장은 매 회당 약 750명이 방문하는 핫플레이스로 거듭났다.경산공설시장은 귀여운 마스코트 ‘별찌’를 만들어 ‘별찌야시장’으로 이름 붙였다. 텅 빈 중앙광장에 하나둘씩 테이블을 설치하고 먹거리 포차와 수공예 플리마켓을 준비한 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버스킹을 통해 야시장을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금요 야시장은 직장인과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버스킹, 시립극단 협업공연 등 다양한 문화공연 위주로 진행했다. 토요일에는 풍선쇼와 마술쇼, 고객 참여 레크레이션과 같이 온 가족들이 함께 참여하는 이벤트 위주로 마련됐다.(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상인회는 경산시민들을 별찌야시장에 적극 동원했다. 경산시 가수협회, 자인면 단오제 보전회, 경산시 극단 등 지역단체와 협업을 맺어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했으며 그중에서도 경산시 극단은 별찌야시장만을 위한 시장 마당극을 제작하는 열정을 보였다. 젊은 층과 대학생들의 참여 유도를 위해 별찌야시장은 요리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2023년부터는 내부상인들 뿐만 아니라 대학생들도 포차 매대와 플리마켓에서 직접 요리를 판매 해볼 수 있도록 신청을 받았다. 이에 상인들은 자신의 요리 비법을 공유하거나 판매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별찌야시장의 성공은 종료 이후에도 이어졌다. 여전히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상인회는 이러한 호응에 보답해 더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추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야시장과 더불어 ‘옛날 포장마차촌’도 기획 중이다.태원찬 경산공설시장 상인회장은 “내년에는 별찌야시장과 함께 ‘옛날 포장마차촌’을 진행해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축제 같은 시장을 만들어 보겠다”라며 “앞으로 경산공설시장을 방문하시는 손님들이 ‘전통시장도 즐거운 공간이 될 수 있구나’ 느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3.16 I 김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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