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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약 경쟁률 더 오르겠네"…시세 7억 빌라 집주인도 '무주택자'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올 12월부터는 수도권 내 전용면적 85㎡ 이하, 공시가 5억원 이하 빌라를 1채 가진 사람들도 ‘무주택자’로 청약을 접수 할 수 있게 된다. 비아파트 시장 활성화가 주된 목적이지만, 이미 치열해진 수도권 아파트 청약 시장의 경쟁률이 더 오르는 결과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빌라촌 전경. (사진=뉴스1)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침체된 비아파트 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일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무주택 인정 기준을 완화하기 위한 개정안의 법제 심사를 거쳐 올해 내 시행한단 계획이다. 현재는 수도권 내에서 전용면적 60㎡ 이하, 공시가격 1억6000만원 이하인 아파트·비아파트만 청약 시 무주택으로 인정된다. 지방은 전용면적 60㎡ 이하, 공시가격 1억원 이하만 무주택으로 간주된다.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이 연내 시행되면 아파트를 제외한 빌라의 무주택 기준만 완화된다. 비아파트 기준 무주택 기준은 수도권 85㎡ 이하, 공시가격 5억원 이하로 확대한다. 지방 기준은 85㎡ 이하, 공시가격 3억원 이하로 완화된다. 비아파트에는 빌라로 불리는 다세대, 다가구, 연립주택, 단독주택, 도시형생활주택 등이 포함된다.수도권에서 시세 7억∼8억원대 빌라 1채만 소유하고 있다면 무주택으로 인정받으며 1순위 청약이 가능해지는 것이다.또 입주자 모집 공고일 시점의 공시가격으로 무주택 여부를 가리기 때문에 입주 시점에 공시가격이 올라도 당첨에는 지장을 주지 않는다.
- "믿고 거래하세요"…중고거래 검수 강화하니 거래도 '쑥쑥'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20대 대학생 박모씨는 ‘뉴발란스 운동화 992’를 중고로 구매하려다가 가품 우려로 번개장터가 운영하는 검수 서비스 ‘번개케어’를 이용했다. 비용이 더 들었지만 정품 인증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고물가 현상이 이어지면서 명품 ‘리커머스’(recommerce·중고 거래)가 뜨고 있다. ‘현금 챌린지’, ‘냉장고 지도’ 등 절약에 나선 2030 세대가 새 상품도 구매하는 순간 바로 중고가 된다는 인식으로 신상품보다 중고 제품을 합리적 가격에 구매하는 데 초점을 맞추면서다. 중고 명품 거래가 늘면서 검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고 거래 플랫폼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번개장터가 지난 2022년부터 시작한 정·가품 검수 서비스인 ‘번개케어’가 진행되는 모습. (사진=번개장터)바이버가 진행하는 시계 감정 진단 서비스. (사진=바이버 홈페이지)22일 중고 거래 플랫폼인 번개장터에 따르면 번개장터는 올해 1~8월 패션 분야에서의 유료 결제액이 2168억원으로 창립 이후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올해 2분기만 떼어봐도 패션 분야 유료 결제액은 지난해 2분기에 비해 36% 늘었다. 번개장터는 지난 2022년 12월 선보인 정·가품 검수 서비스 번개케어가 중고 거래 서비스 증가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번개케어는 전문 검수사가 명품부터 스마트폰까지 다양한 분야 상품을 대상으로 최대 18단계 검수 과정과 154 검수항목을 거쳐 번개장터 정품 보증서와 함께 배송한다. 정품·기능을 검수할 뿐 아니라 폴리싱, 세척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번개케어를 이용하는 연령대별 비중은 각각 25~34세 40%, 35~44세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션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를 중심으로 합리적 가격에 가품 걱정 없이 명품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동안 번개케어 거래액은 438억원, 거래건수는 4만 200여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5%, 90% 증가했다. 하이엔드 시계 거래 플랫폼 ‘바이버’도 2022년 8월 온·오프라인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매달 거래 금액·건수가 최대치를 다시 쓰고 있다. 지난달 역시 거래액과 거래건수가 전월 대비 각각 26%, 20% 증가했고 판매 신청 건수도 같은 기간 20% 늘었다. 바이버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자회사로 모든 거래제품을 대상으로 감정 진단 서비스를 진행해 정품을 확인한다. 바이버의 정밀 진단을 거쳐 판매된 제품이 가품으로 판정됐을 땐 300% 보상하고, 1년 무상 보증 기간도 제공한다. 그만큼 기술력에 자신이 있다는 증거다. 바이버는 두나무로부터 200억원을 투자받았으며 이를 롤렉스, 오데마피게 등 명품 시계 엔지니어 등을 영입하는 데 투입했다. 바이버를 통해 시계를 거래하지 않더라도 ‘바이버 베리파이’(VIVER Verify) 서비스로 정밀 진단 30만원, 일반 진단 20만원 각각 정·가품을 확인해주기도 한다. 네이버 ‘크림’(KREAM)의 자회사 팹(PAP)과 국내 명품 커뮤니티 ‘시크먼트’(CHICMENT)가 합작한 중고 명품 거래 플랫폼 ‘시크’(CHIC)도 2022년 3월 시작한 지 1년 만에 누적 거래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시크는 신뢰성을 확보하려 계좌·신용카드·주소·사기 내역 등 5단계 인증과 12단계 검증 과정을 각각 도입했으며 이를 통과한 판매자에게만 제품 판매 권한을 준다. 거래 상품에 대한 정품 판별을 위해 자체 검수센터 시크랩을 운영하며 최근 프랑스 명품 감정 장인 제롬 랄랑드(Jerome LALANDE)와 단독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시크는 시크랩을 거친 제품이 가품으로 판정되면 구매 가격의 300%를 보상하고, 자체 검수를 거치지 않은 제품이라도 가품 판정 시 상품 가격의 100%를 보상한다. 시크 홈페이지 화면. (사진=시크)
- 시즌 4승 노리는 박지영, 대보 하우스디 2R 1타 차 공동 3위
- 박지영(사진=KLPGT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가장 먼저 4승 달성을 노리는 박지영(28)이 대보 하우스디 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역전 우승을 노린다.박지영은 21일 경기 파주시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까지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이틀 합계 4언더파 140타를 기록한 박지영은 공동 선두 지한솔(28), 문정민(22)을 1타 차로 추격하는 공동 3위에 올랐다.박지영은 올해 ‘다승왕 4강 구도’를 이끄는 선수 중 한 명이다. 5월 초 2승을 거둔 뒤 맹장염 수술을 받아 약 한 달 동안 투어 활동을 쉬었지만 복귀 후 지난달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을 제패하면서 시즌 3승을 거뒀다. 이예원(21), 박현경(24), 배소현(31)과 함께 다승 공동 1위를 달리는 박지영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4승 달성에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박현경, 배소현은 이번주 불참했고 이예원은 주춤하고 있어서다.박지영은 이날 전반 4번홀(파4)과 6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고 시작했지만 7번홀(파5)과 9번홀(파4) 버디로 만회했다.박지영은 10번홀(파4) 버디에 이어 16번홀(파5) 그린 주변 벙커에서 벙커 샷 버디에 성공하며 공동 선두 그룹을 추격했다. 벙커에서 탈출한 공이 그린 주변 프린지에 떨어진 뒤 속도가 약해지면서 홀까지 굴러간 뒤 홀 안으로 똑 떨어졌다.박지영이 최종 3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면 올 시즌 가장 먼저 4승을 거둬 다승왕 경쟁에서 앞서 나간다. 또 올해 유일하게 상금 10억원을 돌파(10억 1310만원)한 그는 우승 상금 1억 8000만원을 받아 2위 박현경(9억 8669만원)과 격차를 더욱 벌린다.지한솔(사진=KLPGT 제공)공동 선두는 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한 지한솔, 문정민이 차지했다. 지한솔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았고, 문정민은 버디 4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특히 지한솔은 갑상선 기능 항진증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지난주 OK저축은행 읏맨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2위에 오른 뒤 이번 대회까지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지한솔은 2022년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우승 이후 약 1년 만에 KLPGA 투어 통산 4승에 도전한다. 문정민은 개인 첫 정규투어 우승을 노린다.가을 무렵에만 통산 5승을 거둬 ‘가을 여왕’으로 불리는 김수지(28)는 2라운드에서만 4타를 줄여 합계 4언더파 140타로 1타 차 공동 3위에 올랐다. 김수지는 지난해 8월 한화 클래식에 이어 약 1년 만에 통산 6승에 도전한다.장수연(28)과 이준이(21)가 박지영, 김수지와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2주 전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을 제패하며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루키 유현조(19)는 1타를 잃어 단독 7위(3언더파 141타)를 기록했다.지난해 이 대회에서 데뷔 14년 차, 279경기 만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KLPGA 투어에서 가장 오래 걸린 첫 우승을 기록했던 박주영(34)은 3타를 줄여 공동 8위(2언더파 142타)에 올랐다.시즌 4승을 노리는 이예원은 선두권을 달리다가 15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물에 빠트리는 실수로 더블보기를 적어내는 등 1타를 잃었다. 공동 12위(1언더파 143타)로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문정민(사진=KLPGT 제공)
- 김건희 공천개입 의혹 사건 관전법[국회기자24시]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지난 19일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이 재점화 됐습니다. 지난 5일 관련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언론사(뉴스토마토)가 이날 추가 의혹을 보도했기 때문입니다. 사건은 김 여사 공천개입에 개혁신당 공천거래 의혹까지 더해지고, 명태균이라는 인물까지 구체화되면서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복잡해지는 김 여사 공천개입 의혹 사건의 핵심 포인트를 짚어봅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일(현지시각) 프라하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체코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김 여사 텔레그램 메시지, 캡처 파일 존재할까이번 사건의 시발점은 김건희 여사가 22대 총선 전 김영선 전 의원에게 보냈다는 텔레그램 메시지 입니다. 뉴스토마토는 해당 메시지에는 “지역구를 현 ‘경남 창원의창’에서 ‘김해갑’으로 이동해달라. 그러면 대통령과 맞춤형 지역공약을 마련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뉴스토마토는 보도했습니다. 해당 메시지는 이준석·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직접 봤고, 이 의원은 김 전 의원을 통해 그리고 천 의원은 명태균씨(1차 보도 때는 M씨로 표기)를 통해서 봤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메시지를 직접 봤다던 이준석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천 개입으로 보기에는)내용이 빈약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준석 의원은 19일에도 자신의 SNS에 “애초에 공천 개입이 애매하다고 했던 건, 텔레그램의 내용이 김영선 전 의원 측의 요청을 그분이 ‘돕기 어렵다’고 하는 취지”라며 “텔레그램의 내용이 뭔지도 모르고 달려드는 사람은 뭔가?”라고 비판했습니다. 텔레그램 메시지 원본 또는 내용을 담은 캡처본이 공개되면, 김 여사의 공천 개입 및 추가 약속이 있었는지를 비교적 명료하게 판단할 수 있을 겁니다. 이준석 의원이 말한 ‘애매하다’가 맞다면 이번 사건은 흐지부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김 여사가 굳이 공천과정에서 김 전 의원에게 논란이 될 문자를 보냈는지 비판을 할 수 있겠지만요.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사진 = 뉴시스)해당 메시지 원본 또는 캡처파일이 실제 있는지는 현재까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해당 보도를 한 뉴스토마토 기자는 20일 라디오 인터뷰(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캡처 파일을 확보 했느냐는 질문에 “회사 방침상 그거를 말하지 않기로 했다”고 했습니다. 또 “적당한 때에 적당한 자료들을 공개하겠다”고 했으나, 캡처파일이 있는 지에 대해서는 “제가 확답을 드릴 수 없다”고 역시 답을 피했습니다. 뉴스토마토는 1차 보도에서 국민의힘 당직자 출신인 D씨(현재 개혁신당 당직자로 추정)가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유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2차 보도에 따르면 D씨는 명태균씨와 한때 매우 친밀한 인물로 묘사되며, 공천개입 폭로 논의를 했다는 칠불사 회동도 동석했다고 뉴스토마토는 보도했습니다. 다만 명태균씨는 자신의 SNS에서 ‘해당 메시지는 김 여사가 김영선 전 의원에게 보낸 것이 아닌, 김 여사가 자신에게 보낸 것을 뉴스토마토가 왜곡해 보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D씨가 가지고 있다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뉴스토마토가 보유했는지도 답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 사건이 애매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이 모든 의문을 설명해 줄 텔레그램 메시지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일 겁니다. 아울러 텔레그램 메시지가 공개된 이후에야 진실이 무엇인가와 함께 사안의 심각성도 판단해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참고로, 김영선 전 의원은 한 언론사와 통화에서 “자신이 메시지를 갖고 있지 않고 다 허구”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 뉴스토마토 홈페이지 캡처)◇명태균씨와 김 여사는 진짜로 친밀한 사이일까 김 여사 공천개입 의혹 사건의 주요 연결고리는 명태균씨입니다. 뉴스토마토는 1차에서는 그를 M씨로 표기했으나 2차 보도부터는 실명을 공개했습니다. 사건 이해를 위해 그만큼 자세히 설명하지 않을 수 없는 인물이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명씨는 이번 사건에 수차례 등장합니다. 뉴스토마토에 따르면, 명씨는 2022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2022년 6·1 지방선거와 함께 진행) 공천에서 대통령 내외 특히 김 여사와의 친분을 활용해 김영선 전 의원을 ‘보수 텃밭’ 창원의창 선거구에 꽂을 수 있을 만큼 대통령 내외와 가까운 인물로 묘사됩니다. 실제 명씨는 2022년 5월10일 국회에서 열렸던 윤 대통령 취임식 행사에도 초청받아 주요인사석에 자리한 증거도 있습니다. 또 뉴스토마토에 따르면 명씨는 22대 총선을 앞둔 지난해 2월 개혁신당 의원들이 김영선 전 의원과 함께 김 여사 공천개입 폭로 논의를 했다는 지리산 칠불사 회동에도 동참했습니다. 김 전 의원의 창원의창 공천 배제사실을 미리 알고 김해갑 지역구로 변경을 주도한 이도 명씨라는 게 뉴스토마토의 설명입니다. 그렇다면 명씨는 대체 어떤 사람일까요. 일각에서는 ‘역술인’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정치브로커’, ‘컨설턴트’에 가깝다는 게 중론인 듯 합니다. 여론조사기관을 운영하기도 했고, 종합광고 대행 및 신문, 소프트웨어 개발, 인쇄출판업을 하는 좋은날 대표이사로 2013년 창원대에 1억원의 발전기금을 전달했다는 과거 보도도 있습니다. 그의 SNS(페이스북) 소개에도 ‘경상남도 창원 거주’가 전부입니다.다만 명씨의 행적은 석연찮은 부분이 많습니다. 먼저 선관위는 2022년 재보궐 선거 직후 김영선 전 의원 측 회계 책임자가 명씨 측에게 6300만원을 전달한 정황을 포착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입니다. 해당 사건은 창원지검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고요. 명씨는 다른 지방자치단체방 후보들에게 1억2000만원을 받은 혐의로도 수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김웅 전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명씨를 가까이 하지 않으면 좋겠단 조언을 받았다”고도 했습니다. 명씨가 SNS에 쓴 글 대로 ‘제가 영부인으로부터 받은 텔레그램 메시지 수령자를 김영선 전 의원이라고 하고, 메시지 내용도 왜곡’ 했다고 해도 석연찮은 부분이 많습니다. 명씨는 국민의힘 공천 등에 공식 개입할 권한을 부여 받거나 관련된 직책이 없습니다. 이는 영부인인 김 여사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김 여사와 명씨가 왜 공당의 국회의원 공천을 논하고 있을까요. 무엇이 공식적 권한도 직책도 부여되지 않은 명씨에게 힘을 만들어주고, 다선 의원 출신인 김영선 전 의원을 쩔쩔매게 한 것일까요.2022년 6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당시 이준석 국민의힘(맨 왼쪽) 대표가 6·1 재보궐선거 당선 의원들에게 꽃다발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김영선 전 의원.(사진 = 공동취재단)◇개혁신당, 주연급 조연될까…김 여사 특검법 이탈표 나오나이번 사건에서 명태균씨만큼 많이 등장하는 이는 개혁신당 관계자 입니다. 개혁신당 이준석·천하람 의원을 포함해 D씨 역시 개혁신당 현직 당직자로 추정됩니다. 뉴스토마토 보도에 인용된 다수 멘트가 개혁신당 관계자에게서 나왔습니다. 개혁신당은 김 전 의원의 해당 내용을 빌미로 비례 1번 또는 3번을 요구했으나 이를 거절했다고 했습니다. 개혁신당은 김 전 의원의 요구를 거부했다고 해도 당의 핵심인 이준석·천하람 의원이 이를 고민한 것 자체만으로도 비판을 피하긴 쉽지 않습니다. 이준석 의원이 최초 관련 의혹이 보도된 지난 5일 해명 때는 김 전 의원의 공천 요구 관련 내용을 언급하지 않다가, 19일 뉴스토마토에서 ‘칠불사 회동’을 언급한 이후에야 자세한 이야기를 한 것도 이 같은 비판을 고려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듭니다. 다만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영선 의원 왜 만났냐? 원래 저랑 오래 알고 지냈고 5선의원급이 뭔가 할 이야기가 있다는데 가서 만나는 게 어디가 이상하지요?’라고 반박합니다. 판단은 독자들에게 맡겨야 할 것 같습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위헌, 포퓰리즘 입법폭거 규탄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국민의힘은 지난 19일 본회의에서 김건희·채해병 특검법 및 지역화폐법을 야당이 단독으로 통과시킬 때 기존과 달리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하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은 외부적으로는 “앞서 필리버스터를 했던 사안이기에 반복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김 여사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를 의식했기 때문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뉴스토마토는 다음 주 중 추가 폭로를 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입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이 행사되면 이르면 26일 본회의에서 다시 재투표될 가능성이 큽니다. 과연 이번 사건이 김 여사 특검법 이탈표 발생에 영향을 미칠까요? 참고로 108석인 국민의힘은 8명만 이탈해도 김 여사 특검법을 막을 수 없습니다.
- 尹 “체코와 원전동맹 넘어 전면적 경제협력 추진”
- [프라하(체코)=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체코를 공식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한국과 체코가 앞으로 100년을 함께 내다보는 ‘원전 동맹’(nuclear energy alliance)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산업, 에너지, 공급망을 아우르는 전면적인 경제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단독 회담을 가진 이후 공동 언론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피알라 총리와 단독 회담에 앞서 윤 대통령은 ‘한-체코 비지니스 포럼’에 참석해 경제·과학기술·인프라 협력 분야에서 14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체코 플젠시에 있는 원전 관련 기업인 두산스코다파워와 스코다JS를 방문해 원전 건설에 양국이 공동 참여하는 협약식을진행해 13건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윤 대통령은 체코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원전 건설을 엄어 포괄적인 원자력 협력을 제도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한수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이 앞으로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최종 계약 체결까지 남은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돼 두코바니 원전 사업이 양국 간 미래지향적 협력의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양국 간 산업, 에너지, 공급망을 아우르는 전면적인 경제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며 “양국 간 체결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는 4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 중인 양국 간 교역을 한층 더 확대하고, 상호 투자를 증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속철도 분야와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도 양국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은 고속철도 협력 업무협약(MOU)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이 체코의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나아가 유럽 철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 우주항공, 화학과 첨단소재, 디지털, 원자력을 비롯한 다양한 부문에서 양국의 연구기관과 대학들이 서로 연계하여 과학기술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며 “핵연료 기술, 합성신약, 인공지능과 같은 분야에서 양국의 공동 연구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3700만 달러 규모의 재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가 20일(현지시각) 체코 플젠 산업단지 내 두산스코다파워 공장에서 열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요제프 시켈라 체코 산업통상장관의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