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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영, KB금융 2R 2타 차 선두…생애 첫 메이저 우승 ‘정조준’
  • 이가영, KB금융 2R 2타 차 선두…생애 첫 메이저 우승 ‘정조준’
  • 이가영(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이가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3시즌 4번째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2라운드에서 2타 차 선두로 나섰다.이가영은 8일 경기 이천시의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2라운드까지 합계 4언더파 140타를 기록한 이가영은 2위 박지영(27)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달렸다.이가영은 2019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2021년까지 3년 동안 우승 없이 꾸준한 성적만 거두다가, 지난해 10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데뷔 4년 차에 기다리던 첫 우승을 거뒀다.올해 22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을 기록한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던 이가영은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맞이할 준비에 나섰다.특히나 올해 역시 선수들이 가장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가고 있는 블랙스톤 골프장에서 이가영은 유일하게 이틀 연속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냈다.이가영 특유의 안정적인 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가다가 기회가 왔을 때 버디 퍼트를 놓치지 않았다. 2번홀(파4)에서 3.5m, 4번홀(파4)에서 1m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를 달린 이가영은 8번홀(파4)에서는 6.4m 버디 퍼트까지 성공시키며 적수 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다.12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러프로 가는 바람에 이날 첫 보기를 적어냈지만, 14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1.2m 거리에 붙여 버디로 만회한 이가영은 남은 홀을 파로 막아 선두를 유지했다.박지영(사진=KLPGA 제공)이날 2라운드 합계 언더파를 적어낸 선수는 이가영, 박지영, 이예원(20) 단 3명이다. 특히 박지영은 버디 6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만 범해 5언더파 67타로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작성했다.합계 2언더파 142타로 선두 이가영을 2타 차로 맹추격하는 박지영은 올 시즌 가장 먼저 3승에 도달할 기회를 맞았다.박지영과 올해 2승을 기록하고 상금 랭킹까지 1위를 달리는 이예원은 14번홀까지 버디만 2개를 잡으며 이가영을 위협했지만, 16번홀(파3)에서 스리 퍼트를 범해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보기를 기록해 이날 1타를 잃은 이예원은 합계 이븐파 144타로 단독 3위에 자리했다.김희지(22), 한지원(22)이 1오버파 145타로 공동 4위에 올랐고, 1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성유진(23)은 3타를 잃어 이다연(27)과 함께 공동 6위(2오버파 146타)에 자리했다.지난주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데뷔 10년 차에 첫 우승을 거둔 서연정(28)은 공동 8위(4오버파 148타)를 기록했다.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박민지(25)는 이날 이븐파로 준수한 스코어를 기록해 순위를 34계단이나 끌어올린 공동 18위(5오버파 150타)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 클래식에 이어 메이저 2연승을 노렸던 김수지(27)도 공동 18위다.한편 이날 컷오프는 11오버파로 결정됐다. 신인상을 두고 경쟁하는 김민별(19)이 공동 28위(7오버파 151타)를 기록했고, 방신실(19)도 공동 61위(11오버파 155타)로 턱걸이 컷 통과에 성공했다. 신인상 랭킹 1위를 달리는 황유민(20)은 86위(15오버파 159타)에 머물러 3라운드 진출이 무산됐다.이예원(사진=KLPGA 제공)
2023.09.08 I 주미희 기자
용인시, 드라이기·밥솥 등 소형 폐가전도 무상 수거
  • 용인시, 드라이기·밥솥 등 소형 폐가전도 무상 수거
  • [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안쓰는 드라이기, TV 같은 것들, 단 한개만 내놓아도 용인특례시는 무상 수거해갑니다.” 용인특례시가 자원순환을 통한 환경보호에 앞장서기 위해 소형 폐가전제품 배출 시 무상 수거 기준을 대폭 완화했다.8일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폐가전제품 수집·운반기관인 E-순환거버넌스 정덕기 이사장과 이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왼쪽)이 8일 접견실에서 정덕기 E-순환거버넌스 이사장과 폐가전 배출·수거 및 재활용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사진=용인시)기존에는 E-순환거버넌스가 대형 폐가전 무상 수거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소형 폐가전은 5개 이상을 함께 배출해야 무상으로 수거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시범사업 서비스 참여를 신청한 공동주택 거주자는 개수 제한 없이 소형 폐가전 무상 수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E-순환거버넌스의 수거 대상 품목은 냉장고, TV, 헤어드라이기, 전화기, 다리미, 밥솥 등 모든 폐가전이다. 폐가구나 악기류,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기타 제품은 대상이 아니다.소형 폐가전 무상 수거를 원하는 용인특례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시는 향후 단독주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E-순환거버넌스는 단독주택 서비스를 위해 수거 차량을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이상일 시장은 협약식에서 “폐가전 재활용은 자원순환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협약에 따라 용인의 공동주택에서는 소형 폐가전이 하나만 나와도 무상으로 수거할 수 있게 되면서 용인은 한층 더 원활한 자원순환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2023.09.08 I 황영민 기자
상비군 박정훈, 허정구배 한국 아마 정상..내년 국가대표 선발 유력
  • 상비군 박정훈, 허정구배 한국 아마 정상..내년 국가대표 선발 유력
  • 8일 허정구배 한국 아마추어 골프선수권에서 우승한 박정훈이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대한골프협회 홈페이지)[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국가상비군 박정훈(17·수성방통고)이 국내 아마추어 골프 메이저 대회 허정구배 제69회 한국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박정훈은 8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잡아내고 더블보기와 보기를 1개씩 적어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박정훈은 임태영(수원중)의 추격을 3타 차로 제치고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박정훈은 1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적어낸 뒤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몰아쳐 공동선두가 됐다. 3라운드에서도 2타를 더 줄여 1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선 박정훈은 마지막 날까지 나흘 동안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3타차 우승을 차지했다.올해 69회째 맞은 허정구배 한국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는 국내 아마추어 골프의 메이저 대회다. 아마추어 대회 중에선 가장 많은 750점의 국가대표 포인트가 걸려 있다.8월 제주도지사배 아마추어 골프선수권에 이어 올해 2승을 거둔 박정훈은 내년 국가대표 선발이 유력해졌다.최준희(제물포방통고)이 3위(8언더파 276타), 김현우와 차우진(이상 한체대)이 공동 4위(5언더파 279타)로 대회를 마쳤다.
2023.09.08 I 주영로 기자
기촉법 연장 혹은 폐지, 내주 정무위서 갈린다
  • 기촉법 연장 혹은 폐지, 내주 정무위서 갈린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기업 워크아웃(채무조정)의 근간이 되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이 일몰을 앞둔 가운데 내주 운명이 결정될 전망이다. 국회 정무위원회가 다음 주 법안심사 소위원회를 열고 기촉법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돼서다. 논의 결과에 따라 기촉법의 연장 여부의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지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백혜련 정무위 위원장이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8일 금융권 및 국회에 따르면 오는 12일 정무위 법안소위가 열린다. 현재 정무위는 계류 중인 기촉법 일몰 연장법안은 지난 7월 초 논의 이후 중단된 상태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기촉법을 2027년 12월 31일까지 연장하는 것을 골자로 한 개정안을,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법 시행일로부터 10년을 연장하는 방안으로 개정안을 각각 발의했다.정무위는 지난달 초 기촉법 심사를 끝으로 현재까지 논의를 이어가지 못했다. 민주당의 민주유공자법 단독 처리로 정무위의 활동이 멈췄기 때문이다. 정무위는 지난 1일 정기국회 개회를 계기로 재가동에 돌입했다. 정무위는 지난 4일과 6일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해 예산 결산과 국정감사 결과 보고서 채택 등을 처리했다. 정무위 현안 중 시급한 과제는 기촉법 연장 법안 처리다.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사태를 겪으며 2001년 한시법으로 제정된 기촉법은 그간 다섯 차례 연장됐다. 현재 기촉법은 오는 10월 15일 종료된다.금융권은 기촉법 연장의 마지노선을 내주로 보고 있다. 정무위 법안심사가 다음 주까지 통과된다면 정기국회 내 본회의 통과까지 가능하다는 관측이다.반대로 법안심사가 다음 주를 넘기면 사실상 연내 통과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정무위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일정 등을 고려하면 내주 이후 심사를 통과해도 이달 말 예정된 본회의에 상정할 시간이 촉박하다. 특히 10월에는 국정감사가 열려 법안심사를 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금융당국은 기촉법 일몰을 대비한 플랜B로 금융권 자율협약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자율협약은 채권단 전체의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는 점에서 워크아웃에 비해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금융당국은 기촉법 연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 고금리 등의 여파로 이자도 갚기 어려운 한계기업이 속출하고 있어서다. 한계기업이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인 이자보상배율이 3년 연속으로 1 미만인 기업을 말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 가운데 한계기업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17.5%로 2016년 말(9.3%) 대비 8.2%포인트 증가했다.금융당국 관계자는 “내주 기촉법 법안심사가 통과된다면 정기국회 내 통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다음 주를 넘기게 된다면 연내 기촉법 연장은 힘들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3.09.08 I 송주오 기자
코스 파악 끝낸 일본 상금 2위 나카지마, 순위 반등 "그린 경도, 스피드 모두 적응"
  • 코스 파악 끝낸 일본 상금 2위 나카지마, 순위 반등 "그린 경도, 스피드 모두 적응"
  • 나카지마 케이타. (사진=KPGA)[인천=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코스 적응 끝냈다.”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투어 상금랭킹 2위 나카지마 케이타(일본)가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 둘째 날 순위 반등에 성공하며 남은 경기에 자신감을 엿보였다. 나카지마는 8일 인천 클럽72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골라내 5언더파 67타를 쳐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적어냈다. 오후 3시 10분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중간합계 13언더파 131타를 쳐 단독 선두에 오른 조우영에 7타 뒤진 공동 20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나카지마는 첫 홀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17번홀까지 지루한 파 행진이 이어졌지만, 18번홀(파5)에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만 2타를 줄였다.컷 탈락 위기에서 안정권으로 순위를 끌어 올린 나카지마는 후반에는 버디 사냥에 더욱 속도를 냈다. 4번홀(파4) 버디에 이어 6번홀(파4)과 7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낸 뒤 2라운드를 마쳤다.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 출신인 나카지마는 지난해 9월 프로로 전향해 올해 일본 투어에서 2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 14개 대회에 출전해 한 번도 컷 탈락하지 않았을 정도로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해온 나카지마는 이번 대회 첫날 공동 71위에 그쳤다.2라운드부터 조금씩 안정을 찾으며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일본 투어 상금랭킹 2위에 올라 있는 나카지마는 정확한 샷 컨트롤로 정평이 나 있다. 올해 평균타수 69.172타로 2위, 그린적중률 73.710%로 2위, 평균 버디 수 4.714개로 3위에 올라 있다. 드라이브샷 정확도가 59.949%로 31위에 머물러 있지만, 평균거리는 305.98야드로 전체 12위다.1라운드에선 버디 4개를 뽑아내고도 샷 실수로 더블보기와 보기를 1개씩 적어냈으나 이날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골라내는 깔끔한 성적으로 코스 적응을 끝마쳤다.경기 뒤 나카지마는 “노보기 경기에 만족한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다”며 “찬스를 많이 잡았는데 그 기회를 모두 다 못 살렸다”고 2라운드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코스에) 익숙해졌고, 그린의 경도와 스피드에 모두 적응했다”며 “그린의 경사를 파악하는 데 문제가 없고, 아이언샷이 조금 더 날카로워지면 3,4라운드에서 더 많은 버디를 잡아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남은 경기에 자신을 보였다.컷 통과 걱정이 사라진 나카지마는 남은 경기에선 상위권 진입을 목표로 내세웠다.그는 “사실 컷통과에 신경 쓰고 있었는데 컷통과는 확실해진 것 같다”라며 “3라운드에는 오늘보다 타수를 더 줄여 상위권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2023.09.08 I 주영로 기자
'홍라희'도 인파에 묻힌 '프리즈'…수십억대 작품 판매 줄줄이
  • '홍라희'도 인파에 묻힌 '프리즈'…수십억대 작품 판매 줄줄이
  •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6일 개막한 ‘프리즈서울’ 전경. 데이비드즈워너 부스에 걸린 캐서린 번하드의 회화 ‘박테리움 런’(Bacterium Run·2023) 앞에 관람객들이 오래 머물렀다. 작품은 개막 첫날 220만달러(약 30억원)에 팔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두번째 뚜껑이 열렸다. 그 속은 예상보다 뜨거웠다. 밀려드는 인파에 자주 ‘그림 반 사람 반’을 연출한 거다. ‘입소문’을 탄 작품이 걸린 갤러리부스에선 카메라 들이대기도 힘들 정도였다. 명작은커녕 앞사람 뒤통수를 찍어대기 일쑤니까. ‘2023 키아프·프리즈서울’이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전관에서 동시에 막을 올렸다. 지난해 첫회 이후 푹 꺼진 국내 미술시장 분위기 탓에 혹여 냉기가 찰까, 우려가 없진 않았던 터. 하지만 현장의 열기는 체온 이상이었다. 작품이 얼마나 팔려나가는가는 나중 문제고, 일단 관람객 동원에는 성공한 듯했다. ‘2023 프리즈서울’ 전경. 개막 첫날인 지난 6일 ‘프리즈 마스터즈’와 ‘메안세션’을 가르는 통로가 갤러리스트 등 미술계 관계자와 VIP 관람객 등으로 북적이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하지만 이 열기는 어디까지나 ‘프리즈서울’의 첫날 풍경이다. ‘키아프서울’의 사정은 달랐다는 얘기다. 발 디딜 틈 없이 장터를 방불케 한 프리즈와 달리 키아프는 여유로움마저 감도는 산책로인 양 한산했다. 키아프 측은 “첫날 방문객 수가 작년 대비 약 30% 증가했다”고 전했으나, 이 ‘간극의 풍경’은 VIP를 초청한 첫날 내내 이어졌고, 둘째 날인 7일 오후 일반관람객이 들어서면서 차츰 극복되는 중이다. 사실 개막 직후는 프리즈조차 한적했다. 긴 줄이나 오픈런 등 요란한 장면도 연출되지 않았고. 하지만 늦은 오후로 갈수록 몰려들었다. 그나마 주최 측의 ‘사전조치’ 결과가 이 정도였는데. 지난해 북새통을 경험한 이후 ‘대책’을 고안했던 거다. 관람객 방문시간을 별도로 지정하는 식으로. 하지만 제대로 먹히지 않았단 얘기다. 지난 6일, 개막을 앞두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프리즈 서울’ 입구에서 관람객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VIP에게 전시장을 먼저 공개한 이날, 지난해와 같이 긴 줄이 만들어지는 혼잡함은 덜했다(사진=이영훈 기자).프리즈를 찾은 관람객은, 그 수에 비견될 만큼 ‘면면’도 화려했다. 1만명에 달하는 세계 VIP 컬렉터와 국내외 미술관계자를 대거 운집시켰는데, 정도련 홍콩M+ 뮤지엄 부관장, 토비아스 버거 홍콩 타이쿤미술관 관장, 구겐하임 빌바오 뮤지엄의 아트 패트론 그룹 등등. 하지만 그중에서도 단박에 눈에 띄는 인물이 있었으니,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이다. 단출하게 인솔자 두 명만 대동한 채 프리즈 현장을 둘러보는 모습이 수많은 인파 속에 우연히 포착된 건데. 특정한 작품을 주의 깊게 살피기보단 빠른 걸음으로 현장을 둘러보던 홍 전 관장은, 간혹 마주친 미술계 관계자들과 반갑게 인사를 하기도 했다. 프리즈가 좀처럼 대중에 섞이지 않았던 홍 전 관장까지 움직이게 했다는 소리다. 홍라희(왼쪽) 전 리움미술관 관장이 지난 6일 VIP 프리뷰로 개막한 ‘2023 프리즈서울’을 찾았다. 전시장을 빠르게 둘러보던 홍 전 관장이 우연히 마주친 해외 미술계 관계자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지난해만 못해”…70억원 ‘호박’ 판매로 스타트서울에서 두 번째 아트페어를 펼친 프리즈에는 세계 정상급 갤러리 120여개가 참여했다. 지난해보다 10여개가 늘어난 수다. 키아프는 지난해 양재동 세텍으로 분산했던 키아프플러스 섹션까지 합류시켜 50여개가 늘어난 210개 갤러리를 집결시켰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6일 개막한 ‘키아프서울’ 전경. 한 관람객이 화이트스톤 부수 앞을 지나며 세바스찬 쇼메톤의 ‘뭐가 포인트인가?’(What’s the Point?·2023)를 바라보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그럼에도 “지난해만큼은 아니다”라는 소리가 현장 미술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나왔다. 출품작 전반에서 이전과는 차이가 있다는 건데. 당장 프리즈에서 기대할 만한, 수백억원대를 부르는 ‘초특급’ 작품이 올해는 사라졌다. 판매 역시 “예전만은 못하다”들 했다. 한 갤러리스트는 “작품을 살 만한 사람이 방문하는 첫날에 가장 판매가 높을 수밖에 없는데, 기대치에 못 미친다”고 털어놨다. 어쨌든 팔릴 작품은 팔리는 모양이다. 프리즈에선 개막과 동시에 수십억원대 작품들이 앞다퉈 ‘빨간딱지’를 붙였다. 미국 갤러리 데이비드즈워너는 쿠사마 야요이의 회화 ‘붉은 신의 호박’(2015)을 580만달러(약 77억원)에 “한국고객에게 팔았다”고 밝혔고, 이를 신호 삼아 ‘핑크팬더’를 그리는 캐서린 번하드의 회화 ‘박테리움 런’(Bacterium Run·2023)을 220만달러(약 30억원)에 팔았다. 로즈 와일리 회화도 25만달러(약 3억 3000만원)에 ‘품절’시켰다. ‘2023 프리즈서울’ 전경. 쿠사마 야요이의 회화 ‘붉은 신의 호박’(2015) 등 인기작가의 작품들이 걸린 데이비드즈워너 부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작품은 개막 첫날 580만달러(약 77억원)에 팔렸다(사진=이영훈 기자).하우저앤드워스는 지난해 제대로 알린 조지 콘도의 회화를 80만달러(약 10억 7000만원)에, 폴 매카시의 조각 ‘미니’(Mimi·2006∼2008)를 57만 5000달러(약 7억 7000만원)에 팔아치웠다. 프리즈에 나온 국내 갤러리의 선전도 들려왔다. 국제갤러리는 박서보의 회화를 49만달러(약 6억 5000만원), 하종현의 회화를 22만 3000∼26만 8000달러(약 3억∼3억 5000만원)에 팔았고, 이성자 작가로 단독부스를 꾸린 갤러리현대는 최대 45만달러(약 7억원)에 달하는 작품 여럿을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3 프리즈서울’ 전경. 조지 콘도, 폴 매카시 등 인기작가의 작품을 건 하워즈앤드워스는 관람객들의 관심을 뜨겁게 갤러리 부수 중 하나다. 왼쪽으로 폴 매카시의 조각 ‘미니’(Mimi·2006∼2008)가 보인다. 작품은 개막 첫날 57만 5000달러(약 7억 7000만원)에 팔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키아프 쪽에선 국내 인기작가의 작품들이 먼저 판매소식을 알렸다. 가나아트는 박서보의 회화를 2점 팔았고, 학고재갤러리는 정영주, 갤러리나우는 고상우, 갤러리그림손은 채성필의 회화들로 첫날 기록을 썼다. ◇왕서방 컬렉터 대거 입국…곳곳에서 들리는 중국어 결정적으로 지난해와 다른 점이라면 장내 곳곳에서 들리는 ‘중국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입국이 막힌 중국인 관람객이 대거 입국하면서다. 한 갤러리 대표는 “중국인 큰손 컬렉터의 지갑도 기대하지만, 그들이 어떤 작품에 관심을 갖는지 유심히 살피는 중”이라고 귀띔했다. ‘2023 키아프서울’ 전경. 갤러리현대는 영국 작가 라이언 갠더의 솔로전 ‘선택의 기원’(The Origins of Choice)으로만 부스를 꾸렸다. 설치작품 ‘처음에는’(In The Beginning·2023) 곁에 작가 라이언 갠더가 앉았다. 작가는 수억원대 하늘색 포르쉐 전기차를 들이고 보닛 위에 움직이는 작은 벌레를 올려놓았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고대부터 20세기 후반까지 ‘걸작’으로 구성하는 ‘프리즈 마스터즈’는 올해도 화제다. 안드레아 바카로의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유디트’(1620s)를 비롯해, 샤갈, 르누아르, 루치오 폰타나, 데미안 허스트, 제프 쿤스 등의 작품을 내놓은 로빌란트보에나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 그중 오가는 이들의 시선을 뜨겁게 받고 있는 제프 쿤스의 폭 3m 대형조각 ‘게이징 볼’(Gazing Ball·2013)은 360만달러(약 48억 6000만원)을 걸고 컬렉터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즈서울’은 9일까지, ‘키아프서울’은 10일까지 대한민국 최대 미술장터를 이어간다. ‘2023 프리즈서울’ 전경. ‘프리즈 마스터즈’ 세션 중 로빌란트보에나 부스에 세운 제프 쿤스의 ‘게이징 볼’(Gazing Ball·2013)은 오가는 관람객들의 시선을 집중시킨 작품 중 하나다(사진=이영훈 기자).
2023.09.08 I 오현주 기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인니 투자부 장관 만나 "니켈 소싱 등 공동협력"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인니 투자부 장관 만나 "니켈 소싱 등 공동협력"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지난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바흘릴 라하달리아(Bahlil Lahadalia) 인니 투자부 장관과 단독 면담을 갖고 △니켈 원료 소싱 협업(광산으로부터 MHP/Matte 구매) △고려아연 고압침출공법 기술 소개 △폐배터리 및 스크랩 등 리사이클링 협력 △정기회의 추진 등 4개 분야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먼저 고려아연은 연내 건설개시 예정인 ‘올인원 니켈 제련소’에 향후 안정적인 니켈 공급이 가능한 광산 파트너 선정에 있어 인니 투자부와 고려아연간 TF를 구성해서 원료 소싱에 협업하기로 했다. 또한 고려아연이 기술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고압침출공법(HPAL, 고온고압하에서 니켈 등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공법)을 추후 인니 투자부에 자세히 소개하기로 했다. 6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우)이 바흘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좌)과 대담하고 있다. (사진제공=인도네시아 투자부)더불어 인니 투자부는 고려아연의 리사이클링 기술과 이를 통한 배터리 스크랩 리사이클 사업에 관심을 갖고, 향후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하는 스크랩 처리에 대해 고려아연이 적극적으로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러한 양측의 사업협력에 대한 후속 조치로 차관급 인사가 포함된 TF 구성해 정기적으로 회의를 진행키로 했다. 이날 면담에서 최윤범 회장은 추후 투자부 장관 방한 시 고려아연 온산 제련소에 방문해 줄 것으로 요청했고, 바흘릴 라하달리아 장관 역시 흔쾌히 수락했다. 한편, 최 회장은 7일 대한상공회의소와 인도네시아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하는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밝혔다. 최회장은 먼저 “니켈 가격 변동성 및 공급망 재편이 예상되는 혼란스러운 시기에 적시에 한-인도네시아간 경제 협력의 장을 만들어 주신 양국 대통령과 관계자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비철금속업 세계 1위 기업인 고려아연은 지난 6월에 아직 사업연관성이 없음에도 인도네시아 롬복주에 숲 조성 사업을 진행했다”면서 “세계 1위 기술력 뿐만 아니라 환경을 생각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하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최 회장은 “최근 니켈 제련 사업에 진출을 선언한 고려아연은 인도네시아 정부 및 기업과 긴밀하고 우호적인 파트너십을 가져가고자 한다”며 “원료 확보 및 처리기술 협력 등을 통해 인도네시아 광산업계에 EV 시장과의 연결 및 기술지원도 할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파트너로서 함께 동반 성장하기를 기대한다”며 이날 발언을 마무리했다.고려아연은 이번 최윤범 회장과 인니 투자부 장관과의 면담을 계기로, 니켈광물-니켈제련-전구체로 이어지는 ‘니켈 밸류체인’ 구축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세계 1위 제련기술이 집약된 올인원 니켈 제련소를 통해 ‘글로벌 니켈 톱티어’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2023.09.08 I 하지나 기자
김용태 멥스젠 대표 “생체조직칩 약물 평가시장 글로벌 선도”
  • 김용태 멥스젠 대표 “생체조직칩 약물 평가시장 글로벌 선도”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생체조직칩에 기반해 대규모 약물 실험을 가능하게 만들 자동화 장비 ‘MEPS-AMS’를 11월에 한국에서 출시할 계획입니다. 유럽에서는 12월, 미국을 포함한 북아메리카(북미) 지역에서는 내년 1~2월경에 해당 제품을 내놓을 겁니다. 각국에서 생체조직칩의 활용 범위나 효용성을 입증해 본격적으로 개화할 생체조직칩 산업을 이끄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1일 이데일리와 만난 김용태 멥스젠 대표는 “약물의 독성이나 효능 평가를 위한 ‘미세생리시스템’(MPS) 분야에 포함되는 생체조직칩 관련 기업은 세계적으로 100여 개이 있다”며 “하지만 기술적으로 비교적 경쟁력있는 기업은 사실상 5~6개뿐이며, 그중 한 곳이 멥스젠이라고 자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김용태 멥스젠 대표.(제공=김진호 기자)김 대표는 2019년 생체조직칩 및 나노입자 기반 약물전달플랫폼(DDS) 전문 기업 멥스젠과 미국법인 ‘멥스제너스’를 각각 설립했다. 그는 미국 카네기멜론 기계공학과에서 ‘미세 칩 내 개구리 배아 조직 연구’로 2011년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 코크암센터 로버트 랭거 교수 밑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나노입자 및 약물전달 관련 기술개발 연구 등을 수행했다. 모더나의 창업자로 알려진 랭거 교수는 지분투자를 통한 멥스젠의 공동창업자이기도 하다.김 대표는 “생체조직칩 사업과 나노입자 DDS 및 의약품 개발사업 등을 진행해보고자 멥스젠을 설립했고, 두 가지를 사업을 동시에 진행해 왔다”면서 “최근에는 생체조직칩으로 일정 궤도에 오르는 것을 최우선하는 전략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내년까지 생체조직칩 5종 추가, ‘MEPS-AMS’와 시너지도”지난달 초 유럽 연합(EU) 집행위원회가 동물실험의 단계적 폐지를 선언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바이든 정부가 동물 실험 없이도 신규의약품을 허가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법을 개정했다. 이같은 조치로 인해 동물실험 대신 약물의 독성과 효능 평가에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주목받는 것이 MPS이며, 그 대표적인 플랫폼으로 오가노이드나 생체조직칩이 거론된다.김 대표는 “오가노이드와 생체조직칩이 재현성이나 모사도 측면에서 장단점이 있고, 향후 두 기술이 결합될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의약품개발 과정에서 규제 조건에 맞추려면 재현성 등이 중요하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약물 평가 관련 생체조직칩 분야의 규제안이 먼저 마련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오가노이드는 만들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생체조직칩은 일관되게 만들수 있어 의약품 개발에 실질적으로 적용되기 더 적합하다는 의미다. 멥스젠은 △3차원(3D) 혈액뇌관문(BBB) ‘MEPS-BBB’ △2D 혈관상피벽 ‘MEPS-VEB’ △ 3D 신생혈관 ‘MEPS-ANG’ 등 3종의 생체조직칩 제품을 2021년 8월부터 국내외에서 출시한 바 있다. 회사 측은 내년까지 신장과 폐, 피부, 간, 뇌신경혈관 등을 모사하는 신규 생체조직칩 5종을 추가로 내놓으려는 중이다.김 대표는 “연구 단계에서 쓸 생체조직칩 제품은 출시를 위해 특정 규제 절차를 거치진 않는다. 기술력만 있으면 얼마든지 내놓을 수 있다”며 “우리가 원하는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MEPS-BBB를 만드는 데 4.5년이 걸렸다. 요소가 많아 쉽게 따라잡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생체조직칩 분야 주요 기업은 현재 멥스젠을 비롯해 미국 ‘에뮬레이트’(Emulate)와 네덜란드 ‘미메타스’(Mimetas), 영국 ‘씨엔바이오’(CN Bio), 독일 ‘티슈스’(Tissuse) 스위스 ‘인스페로’(Inphero) 등 6개 정도다. 김 대표는 “업력 12년 정도인 에뮬레이트를 제외하면 주요 기업들이 멥스젠과 마찬가지로 5~6년 차에 접어든 신생 바이오텍이다”며 “회사 자체 평가로는 오랜 연구력이 집약된 우리 제품이 에뮬레이트의 제품 이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외부 평가를 통해 그 효용성을 제대로 인정받고자 이달 1일부터 오송의 생명공학 관련 정부 연구기관 등에서 우리 제품의 재현성을 분석하고 그 결과가 10월 말에 나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멥스젠은 자사의 생체조직칩 제품과 호환되는 자동화 장비 ‘MEPS-AMS’를 11월에 출시할 계획이다. MEPS-AMS에 MEPS-BBB과 이를 구성하는 데 필요한 세포 등의 요소만 넣어주면, 정해진 프로토콜대로 자동화 생산이 가능해져 연구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김 대표는 “3종의 생체조직칩 제품을 출시한 뒤 2년 동안 연매출은 2억원 수준에 그쳤다. 코로나19 여파로 백신 이외에 신약개발에 대한 시도가 적었던 것이 주요한 원인이었다고 본다”며 “각종 질환에 대한 신약개발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우리 제품이 이를 충당할 만큼 다변화, 자동화될 것이다. 매출 증대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 본다”고 자신했다.멥스젠의 생체조직칩 파이프라인별 개발 로드맵.(제공=멥스젠)◇나노의약품 개발은 후순위로...“2025년 IPO 목표”한편 멥스젠은 생체조직칩 개발 이외에도 자체 나노 입자 DDS 기반 알츠하이머 신약 후보물질 ‘MG-PE3’의 동물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설치류에서 MG-PE3의 실험을 마쳤고 원숭이 등 대동물 실험을 진행할 단계다”며 “미국 애브비가 MG-PE3의 추가 동물 실험을 위해 30억원 수준의 연구비 지원 의향을 보였다. 하지만 요구 조건 등을 고려할때 단독 진행을 하기로 결정하고 애브비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귀띔했다.그는 이어 “현재 우리 회사의 투자한 기관들도 그렇고 생체조직칩 분야에서 보다 확실한 입지를 다지는 것에 초점을 두길 원하고 있다”며 “우선 일정 수준 이상 매출을 확보하는 등 생체조직칩에 집중할 예정이다. 나노 기술 및 MG-PE3 관련 특허를 이미 확보했고, ME-PE3의 원숭이 실험 등도 여건을 마련해 차곡차곡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멥스젠은 시드투자부터 시리즈B까지 총 184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으며, 현재 시리즈 B-브릿지 투자를 계획 중이다. 김 대표는 “내년 말에 프리(PRE)-IPO를 하고 2025년 중 IPO를 시도하는 것을 목표로 회사를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용태 멥스젠 대표는...△1999년 서울대 기계학공공학부 학사 △2001년 서울대 기계공학부 석사 △2001~2003년 현대 기아 자동차 R&D센터 연구원 △2003~2007년 삼성전자 R&D센터 선임연구원 △2011년 미국 카네기 멜론 기계공학과 박사 △2011~2013년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 코크암센터 박사후연구원 △2013~현재 미국 조지아공대 기계공학부 교수 △2019~현재 멥스젠 및 미국 멥스제너스(Mepsgenus) 대표
2023.09.08 I 김진호 기자
전원주택 지으려다 천만원 날려 "개인업자 조심해야"
  • 전원주택 지으려다 천만원 날려 "개인업자 조심해야"
  • 더원하우징이 설계 및 시공한 경기도 양주시 단독주택.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더원하우징)[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경기도에 전원주택을 짓기로 한 B 씨는 한 지역 건축회사와 설계 계약을 하고, 1000만 원의 계약금을 지급했다. 하지만 담당 소장이 두 달 만에 퇴사했고 계약 이후 건축주는 인허가용 설계 도면과 1장짜리 시공 견적서만 받았을 뿐, 설계나 인테리어 담당자를 만나지 못했다. 건축주는 계약한 건축회사에 사정을 말하고 계약금의 일부라도 받고자 했지만 거절당했다. 퇴사한 담당 소장 개인의 문제라는 것이 이유였다.8일 전원주택 전문 건축회사 더원하우징에 따르면 집을 건축할 때 영세한 규모의 외주로 집을 짓는 지역 업체로 인한 피해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B 씨의 사례는 더원하우징 고객의 실제 사례다. 각고의 노력과 수소문 끝에 더원하우징을 통해 무사히 완공에 이를 수 있었다는 전언이다. 더원하우징 관계자는 “집을 지으려 할 때에는 계약 상대가 회사인지 사람인지, 그 관계를 확실히 정해야 한다”라며 “실은 개인업자인데, 회사 소속인 것처럼 말하는 사람들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건축을 하기로 결심했다면, 개인이 아니라 회사를 잘봐야 한다”라고 조언했다.더원하우징은 전원주택 경력 20년 차 이상인 빌더가 운영하는 전문 회사다. ‘건축주와 함께 생각하고, 함께 만들어간다’라는 가치로 현재까지 전국에 100여 채 이상의 전원주택을 지었다. 세밀한 설계로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으며 100% 직영 시공만을 고집하고 있다. 한편 더원하우징은 오는 14일 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부산코리아빌드에 참가한다. 자세한 내용은 부산코리아빌드와 더원하우징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09.08 I 김아름 기자
슈마커플러스, '청주 성안점' 3호점 8일 그랜드 오픈
  • 슈마커플러스, '청주 성안점' 3호점 8일 그랜드 오픈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에스엠케이티앤아이의 슈즈 멀티 스토어 ‘슈마커플러스’는 청주 성안길에 3호점을 열었다고 8일 밝혔다.(사진=슈마커)슈마커플러스는 지난해 12월 24일 슈마커플러스 명동점 오픈을 시작으로 8월 11일 대학로 2호점 오픈에 이어 청주 성안에 3호점을 오픈했다. 오는 9월 27일에는 인천 스퀘어원에 4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슈마커플러스는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의 최신 트렌드 슈즈를 빠르게 선보이는 한 단계 플러스된 뉴타입 슈즈 멀티 스토어로 다양한 상품과 즐거움을 더한 색다른 컨텐츠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이번 청주 성안점은 매장 외벽에 초대형 그래피티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 그래피티는 제이디스타일의 디마인(DMINE)과 아이켄(AIKEN)이 맡았으며 폭 21미터 높이 약 3.7미터의 압도적인 규모로 힙합 문화를 사랑하는 MZ세대 사이에서 새로운 성지가 될 전망이다.(사진=슈마커)슈마커플러스는 청주 성안점 오픈을 맞이하여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일부 품목을 제외한 전 품목 20% 할인을 진행하며,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리유저블 텀블러를 증정한다. 매장 방문 시 포토부스를 이용해 4컷 사진을 무료로 인화할 수 있고 다양한 경품 이벤트까지 참여할 수 있다.또한 슈마커플러스 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단독 상품도 준비됐다. 아식스의 인기 아이템 젤 벤쳐 6가 슈마커 단독 컬러를 선보이며, 젤 카야노 또한 한정수량 발매된다. 슈마커 관계자는 “최근 아식스 상품에 대한 신발 매니아들의 수요가 매우 높아 빠른 완판이 예상된다” 라고 말했다.
2023.09.08 I 이윤정 기자
미래 먹거리 '비만' 낙점한 한미약품, 차세대 비만약 4개 동시 개발
  • [단독]미래 먹거리 '비만' 낙점한 한미약품, 차세대 비만약 4개 동시 개발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창립 50년을 맞은 한미약품(128940)은 향후 100년을 이어갈 미래 성장동력으로 ‘비만 치료제’를 낙점했다. 한미약품은 비만치료제 개발 전담 조직을 연내 만들고 최소 4개 이상의 차세대 비만치료제를 차례로 내놓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제공= 한미약품)1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한미약품은 내년 초 다수의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차세대 비만치료제 후보물질들을 개발 트랙에 올릴 예정이다. 최근 국내에서 비만을 적응증으로 임상 3상을 신청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포함하면 최소 4개 이상의 치료제들이 차례로 임상시험에 돌입하는 것이다. 에페글레나타이드(2025년 상용화 목표) 외에 가장 진도가 빠른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의 경우, 내년 초 국내 임상 1상을 신청하고 2030년까지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 종류는 다양하다. 지방 감소 효과를 기존 약 대비 크게 높인 제품, 비만약 복용 시 근육량 감소를 막아주는 제품, 체중 감소와 근육량 증가 효과를 동시에 내는 제품 등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여기에 GLP-1 계열 먹는(경구용) 비만 치료제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이 본격화하면 한미약품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회사가 된다. 이 중 지방 감소 효과를 높인 제품의 경우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내년 초 1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한다는 목표다. 한미약품은 해당 후보물질의 동물시험 결과 25% 가량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는 평균 17~18%의 체중 감소 효과를,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는 약 20%의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비만 수술 중 위소매절제술의 경우 체중 감소 효과가 25% 수준으로 보고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환자별 비만 정도에 따라 각각의 비만 치료제를 골라서 쓸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환자 근육량에 따라 각각의 치료제를 병용해서 투약할 수도 있는 그런 전략들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만약 개발 부서, 이르면 올해 출범”한미약품은 원래 비만, 당뇨 등 대사 질환에 강한 회사다. 회사는 지난 2010년 초반까지 시부트라민 성분 개량신약 비만약 ‘슬리머’로 매출 400억원을 달성했다. GLP-1에 글루카곤을 더한 한미약품의 신약 후보물질 ‘듀얼아고니스트’의 경우, 2015년 글로벌 제약사 얀센에 기술수출 했을 당시 적응증이 비만·당뇨였다. 2018년 효능 부족 등으로 한미약품에 다시 반환됐지만 12% 가량의 탁월한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한미약품은 이르면 올해 안으로 R&D 센터 내 비만약 개발 전담 조직을 따로 만들 계획이다. 과거엔 비만과 NASH, 당뇨 등을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어서 봤다면, 이제는 비만 분야를 강조하는 쪽으로 연구 방향을 잡았다는 설명이다. ‘초격차’ 제품으로 비만약 시장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된다. 특히 제품 상용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 국내 임상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주로 글로벌 임상을 고집해 왔지만, 비만약 임상과 관련해서는 글로벌과 국내 임상을 병행해 임상 등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바이오 신약의 경우 대부분 글로벌 임상을 해왔다. 하지만 해외에서 임상을 하면 빅파마들과 동일한 속도로 진행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웠다”며 “약이 좋아도 사실은 임상 속도에서 좀 뒤쳐지는 이슈들이 상당 부분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 개발하는 것들은 최단 기간 개발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현재 비만 치료 시장은 글로벌 빅파마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 위고비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공급량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올해 2분기 위고비 판매량은 약 7억3500만달러(약9720억원)으로, 1년 전보다 6배나 늘었다.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 매출액은 2분기 기준 9억7970만달러(약 1조3000억원)로, 1분기 보다 70% 이상 급증했다. 한미약품은 이들 제품 효능을 뛰어넘는 비만약 출시로 글로벌 기업으로의 퀀텀점프를 이루겠단 전략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 비만인구는 오는 2035년 세계 전체 인구의 24%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오는 2030년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 전망치는 1000억 달러(약 132조3500억원)까지 상향 조정되는 분위기다.
2023.09.08 I 석지헌 기자
KB증권 "국제유가 100달러 이상으로 오르기 어렵다"
  • KB증권 "국제유가 100달러 이상으로 오르기 어렵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KB증권은 국제유가가 100달러 이상 오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에서 “9월 5일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연말까지 각각 일일 100만배럴, 30만배럴씩 감산을 연장하겠다고 밝히면서 유가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7월 70달러에서 현재 89달러까지 27%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로 인해 연말까지 국제유가는 상방 압력이 우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B증권은 올 3~4분기 WTI 전망치를 각각 78, 80달러에서 80. 83달러로 상향 조정했고 내년 전망치도 75달러에서 77달러로 소폭 올렸다. 그러나 오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다시 100달러 이상으로 상승하기에는 환경이 부족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가의 추세적 상승을 기대하기에는 글로벌 경기 상황이 녹록지 않고 사우디, 러시아를 제외하면 미국과 비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 이란 등 일부 OPEC 국가들의 생산량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작년부터는 유가가 상승하면 이는 긴축 우려가 번지고 긴축 우려가 다시 유가 상승을 저지하는 경로로 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 연구원은 “사우디, 러시아 감산으로 하반기 예상되는 공급 부족량은 일일 50만~100만배럴 정도인데 이는 과거 글로벌 원유 수급과 비교해보면 과도하게 큰 수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이번 감산 결정으로 오히려 수개월 내 OPEC플러스 내에서 추가로 유가를 부양할 수 있는 수단 자체가 부족해졌다”며 “12월초까지 OPEC플러스가 유가 부양 카드를 발표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연말까지 OPEC 회의는 10월 4일 JMMC(공동감시위원회), 11월 26일 OPEC플러스 장관회의(비엔나)가 예정돼 있다. 오 연구원은 “사우디는 이미 두 차례 감산을 통해 생산량이 고점 대비 일일 200만배럴 감소하면서 사우디의 원유 판매 금액이 감소하고 있다”며 “유가 상승으로 원유 판매 수입이 증가할 여지는 있으나 장기간 단독 감산을 지속하기에는 부담”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유가 하락세가 어느 정도 진정된다면 내년 내에는 추가 감산을 종료할 것”이라며 “사우디의 유가 부양 의지는 사우디의 아람코 지분 추가 상장 의지와 연결되는데 그 기한도 연말로 추측된다”고 덧붙였다.
2023.09.08 I 최정희 기자
"엔터, 9월 대형 아티스트 출격…에스엠 주목"
  • "엔터, 9월 대형 아티스트 출격…에스엠 주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엔터테인먼트 업종이 지난 8월 단기 조정 시간을 가졌지만 9월 대형 아티스트들의 출격으로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기대했다.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8일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부터는 아티스트 모멘텀이 다시 휘몰아친다”면서 “△BTS 마지막 솔로 주자인 뷔의 앨범 발매 △에스엠(041510)의 신규 보이그룹 라이즈(RIIZE)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의 신규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의 데뷔가 예정돼있으며 △하이브(352820)도 글로벌 걸그룹 프로젝트인 ‘드림 아카데미(Dream Academy)’의 공식 영상을 하나씩 공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그는 “특히 에스엠의 RIIZE는 언론보도를 통해 앨범 선주문 100만장 돌파가 확인됐고 아직 공식 통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9월 초 판매량은 60만장에 근접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지난 5월 데뷔한 하이브의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도 신보 발매 첫날 30만장 이상을 판매했다”고 설명했다. 엔터업종은 지난 8월 단기조정을 보였다. 엔터주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스타 모멘텀이 없었다는 이유에서다. 지 연구원은 “전날 8월 앨범통계가 발표됐는데 8월 활동 공백이 절실히 드러났다”면서 “엔터 4사기준 7월 1200만장 가까이 기록했지만 8월은 4사 합산 474만장을 기록했다”라고 지적했다. 1위 아티스트의 단일 판매량도 100만명을 넘기지 못했다.그는 “특이사항은 엔터 4사뿐 아니라 전체 100위까지의 앨범판매량 합산은 약 842만장을 기록했다”면서 “평소에는 음반판매량의 80~90%의 점유율이 엔터4사에서 나온다면, 8월은 기타 판매량도 370만장으로 44% 비중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대형 기획사의 아티스트 공백이 컸던 상황에서 빈 틈을 타 중소형 기획사의 아티스트 컴백 및 데뷔가 이어졌다는 평가다. 이 과정에서 중소형 기획사의 아티스트 역시 약진하며 케이팝 전반의 온기를 보여줬다고 지 연구원은 평가했다.한편 지 연구원은 “가장 많이 변화하고 있는 회사이자 3분기 실적 모멘텀이 가장 강한 회사는 에스엠”이라며 “실적보다 중요한 체질 개선, ‘환골탈태’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 총괄사업자의 단독 시스템 체제에서 벗어나 멀티레이블 구축을 완료했으며 이를 통해 2023년 ‘상저하고’가 가장 자명하다”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비용은 라이크기획을 제거하고 최대한 통제하는 상황에서 아티스트 활동 기반으로 매출은 본격적으로 커지고 있다”면서 “여기에 라이즈의 흥행과 4분기 엔씨티도쿄(가명)까지 원활히 데뷔한다면 주가는 정상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9.08 I 김인경 기자
로드킬 사체 피하려다 중앙선 침범…1명 숨지게 한 20대, 벌금형
  • 로드킬 사체 피하려다 중앙선 침범…1명 숨지게 한 20대, 벌금형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도로에 놓인 동물의 사체를 피하던 중 중앙선 침범 사고를 내 1명을 숨지게 하고 동승자들을 다치게 한 20대 운전자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사진=이데일리DB)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2단독 박현진 판사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치상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25)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A씨는 지난 1월 9일 오전 8시 47분께 강원 원주시 교향리의 한 도로에서 승용차를 몰던 중 중앙선을 침범해 맞은편에 오던 그랜저 승용차를 들이받아 그랜저 뒷좌석에 타고 있던 B(80)씨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사고로 B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 숨졌고 그랜저 운전자 등 3명이 다쳤다. A씨는 ‘로드킬’ 된 동물의 사체를 피하고자 핸들을 꺾었고 중앙선을 침범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측은 법정에서 “도로에 방치된 사체를 피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중앙선을 침범한 만큼 주의의무 위반이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피해자들이 처벌 불원 의사를 밝힌 이상 공소기각 판결을 해달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 판사는 “갑자기 뛰쳐나온 사람이나 동물이 아닌 이미 방치된 동물 사체를 피하려다 중앙선을 침범하게 된 것이고 일출 이후 시간대였던 점 등을 볼 때 주의의무를 다했다거나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평가하기 어렵다”며 “중앙선 침범 교통사고로 운전자 등이 사상하는 중대한 결과가 발생했다”고 판단했다.다만 “초범이고 피해자 및 유족과 합의한 데다 동물 사체를 피해 운전하는 과정에서 난 사고인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2023.09.08 I 이재은 기자
“왜 내 편 안들어” 동호회 회원 벤츠에 ‘화학테러’한 60대 법정구속
  • “왜 내 편 안들어” 동호회 회원 벤츠에 ‘화학테러’한 60대 법정구속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자신의 성추행 사건에서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테니스 동호회 회원의 벤츠 승용차에 화학 물질을 뿌려 훼손시킨 6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사진=게티이미지)8일 뉴스1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1단독(부장판사 최치봉)은 질산수용액을 벤츠 차량에 뿌려 3800만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힌 혐의(재물손괴)로 기소된 A씨(61)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테니스 동호회 회원인 B씨는 지난해 10월 경기 남양주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자신의 벤츠 차량이 훼손된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폐쇄회로(CC)TV에는 한 남성이 범행 장면이 포착됐고 B씨는 체형과 외모, 걸음걸이 등이 일치한다며 동호회 회원 A씨를 범인으로 지목했다.A씨는 “범행 현장에 간 적이 없고 B씨의 승용차를 손괴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CCTV와 A씨의 통화기록이 범행현장 인근에 있던 점 등을 파악하고 검찰에 송치했다.B씨는 A씨가 지난 2020년 동호회 여성회원을 추행한 사건에서 자신이 A씨의 입장을 잘 대변해주지 않아 사이가 악화됐다고 경찰에 진술했다.법원은 “검사가 제출한 증거에 의하면 피고인이 범인이 아니라고 의심할만한 사실이 없다”며 “피고인이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한 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죄질이 무겁고 비난 가능성도 높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이어 “피해금액이 상당함에도 여전히 범행을 부인하면서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며 실형을 선고했다.
2023.09.08 I 김혜선 기자
폭행으로 건물 점유하자 용역 써서 재점유…대법 “점유회수 청구 안 돼”
  • 폭행으로 건물 점유하자 용역 써서 재점유…대법 “점유회수 청구 안 돼”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이른바 ‘점유의 상호침탈’ 사안에서 자신의 점유가 침탈당했음을 이유로 점유자를 상대로 점유의 회수를 청구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자신이 먼저 위법하게 상대방의 점유를 침탈했다면, 상대방의 점유침탈을 문제 삼아 점유회수 청구가 허용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대법원(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부동산·채권 자산관리업체 A사가 시공업자 B씨를 상대로 제기한 건물명도(인도)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피고인 B씨는 청주시 청원구 소재 이 사건 건물의 신축 공사대금을 지급받지 못하자, 2012년 10월경부터 이 사건 건물을 점유하며 유치권을 행사하고 있었다. 원고 회사의 대표이사 C씨는 2019년 5월 23일 이 사건 건물 101호에서 B씨를 만나 유치권 문제로 말다툼을 하던 중 B씨의 얼굴을 폭행해 상해를 가했다. C씨는 2019년 5월 24일 다시 B씨를 찾아갔고, 이에 위협을 느낀 B씨는 다음 날 오전 4시경 이 사건 건물에서 퇴거했으며, 원고 회사는 그때부터 이 사건 건물을 단독 점유하기 시작했다. B씨는 2019년 5월 29일 약 30명의 용역직원을 동원해 이 사건 건물의 출입문을 개방하고 내부로 진입한 다음 건물에 있던 원고 회사의 직원들을 내보내고 경비용역업체를 통해 출입을 통제하는 등 다시 이 사건 건물을 점유하기 시작했다. 이에 2019년 11월 원고 회사는 B씨 등을 상대로 민법 제204조 제1항에 따라 이 사건 건물의 점유회수를 청구하는 이 사건 소를 제기했다. 1심에서는 원고의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항소심에서 이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원고 회사가 먼저 이 사건 건물의 점유자인 B씨의 점유를 침탈한 이상, B씨의 점유회수행위가 원고에 대해 점유침탈에 해당한다는 점을 이유로 원고가 B씨에 대해 점유회수 청구를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결국 상대방으로부터 점유를 위법하게 침탈당한 점유자가 상대방으로부터 점유를 탈환하였을 경우 민법에 따른 점유회수청구가 허용되는지가 쟁점이 됐다. 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에 법리를 오해하는 등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대법원은 “상대방의 점유회수청구가 받아들여지더라도 점유자가 상대방의 점유침탈을 문제 삼아 점유회수청구권을 행사함으로써 다시 자신의 점유를 회복할 수 있다면 상대방의 점유회수청구를 인정하는 것이 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대법원은 “이러한 경우 점유자의 점유탈환행위가 민법 제209조 제2항의 자력구제에 해당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상대방은 자신의 점유가 침탈당했음을 이유로 점유자를 상대로 민법 제204조 제1항에 따른 점유의 회수를 청구할 수 없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B씨의 점유탈환행위가 민법 제209조 제2항에서 정한 자력구제의 한계를 벗어난 것이라고 하더라도 먼저 점유를 침탈한 원고는 B씨에 대해 점유회수를 청구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한편 대법원은 이번 판결에 대해 “강학상으로 논의됐던 이른바 ‘점유의 상호침탈’ 사안에서 점유회수청구의 허용 여부에 관한 법리를 최초로 판시했다”고 전했다.
2023.09.08 I 박정수 기자
AI·크리에이터·900만 달러 규모 생일파티…9주년 ‘클룩’의 파격
  • AI·크리에이터·900만 달러 규모 생일파티…9주년 ‘클룩’의 파격
  • 에단 린 클룩 CEO 겸 공동창업자는 7일 열린 ‘클룩 9주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김명상 기자)[방콕=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올해 클룩은 이미 2019년 대비 3배 성장을 달성하며 지금까지 없었던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9주년을 맞아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대표 여행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다질 것입니다”에단 린 클룩 CEO 겸 공동창업자는 7일 열린 ‘클룩 9주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클룩의 현재 성과와 앞으로의 미래를 공유하며 “자유 여행객에게 필수적인 여행 앱으로 자리한 클룩은 아시아를 선도하는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4년 홍콩에서 사업을 시작한 클룩은 짧은 기간에 전 세계 2300여개 여행지에서 53만개 이상의 여행 액티비티 상품을 보유한 글로벌 여행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클룩의 연간 총 거래액은 현재까지 30억 달러(한화 약 4조원)를 이미 돌파했다. 공항 픽업 서비스부터 교통카드, SIM 카드, 현지 액티비티 티켓, 호텔 및 식당 예약까지 해외여행 시 필요한 모든 것을 쉽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올인원’의 편리함이 이러한 성장을 뒷받침한다는 설명이다. 에릭 녹 파 클룩 COO(최고운영책임자) 겸 공동창업자가 새 인공지능 서비스인 ‘K.AI’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김명상 기자)창립 9주년을 맞아 태국 방콕에서 성대한 생일파티를 연 클룩은 새로운 인공지능 서비스인 ‘K.AI’를 선보인다고 7일 발표했다. 고객이 여행계획을 수립할 때 보다 나은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가상 비서다. 8개의 언어를 지원하는 K.AI는 한국에서 빠르면 연내에 운영될 예정이며 여행지 정보, 판매 중인 상품에 대한 설명을 비롯해 여행자 리뷰 검색, 결제 후 취소 정책과 같은 여러 가지 부가 기능을 갖출 예정이다. 에릭 녹 파 클룩 COO(최고운영책임자) 겸 공동창업자는 “여행을 떠날 때 더 이상 길 위에서 10번, 20번 정보를 검색하고 읽느라 시간을 들일 필요가 없다”며 “K.AI를 통해 여행객이 원하는 정보를 쉽고 빠르게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클룩은 인플루언서 제휴 프로그램인 클룩 크리에이터(Klook Kreator)에 대한 소식도 함께 알렸다. 소셜 미디어를 적극 활용하는 Z세대 여행객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리겠다는 것이다. 클룩의 조사에 따르면 사용자의 67%가 상품 예약 전 리뷰를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자들이 타인의 경험을 중시하는 것을 고려해 클룩은 사용자와 전 세계 여행자들이 만드는 짧고 몰입감 있는 콘텐츠들을 활용, 고객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클룩에 체류하는 시간을 늘리는 콘텐츠 생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에릭 녹 파 클룩 COO는 “우리의 목표는 여행의 영감을 불어넣고 여행 의지를 촉진하는 세계 최대의 ‘소셜 여행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SNS를 중심으로 하는 업계 최초의 인플루언서 제휴 프로그램인 클룩 크리에이터의 출시와 함께 소셜 콘텐츠 마케팅의 전문성을 높이고,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 기반 온라인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9주년을 맞아 클룩은 역대 최대 규모의 축제도 개최한다. 총 900만 달러(약 120억원) 상당의 경품, 할인특가, 경품 등이 마련되는 행사로, 오는 8일부터 22일까지 약 2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을 비롯해 호주, 미국, 일본 등 전 세계 14개 도시를 대상으로 특가 프로모션이 진행되고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1+1, 유레일 글로벌 패스 33개국 20% 할인 등을 포함해 각종 교통패스, 호텔, 심카드 등을 할인해준다. 8일부터 날짜별로 국가마다 특가 딜이 제공되며 9일에는 싱가포르, 10일엔 한국, 11일엔 홍콩 등의 국가 대상으로 특가 행사가 이어진다. 또한 퀴즈 게임을 통해 높은 점수를 획득한 9명에게는 최대 5000달러 상당의 아시아 여행에 필요한 항공편, 호텔, 액티비티 등의 비용 전액을 지급하는 ‘더 그레이트 트래블 퀴즈벤처’(The Great Travel Quizventure) 이벤트도 열릴 예정이다. 최대 8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조이 세이버’ 바우처도 판매한다. 사용날짜가 결정되지 않은 현금 상품권을 이용해 여행지의 각종 체험활동, 숙박, 교통수단, 스파, 마사지, 문화 체험, 음식 및 식사 등을 예약할 수 있다. 구입 후 계획 변경 등으로 사용이 어렵다면 연말까지 언제든 무료 취소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향후 여행을 떠나려는 이들의 선구매가 이어질 전망이다. 아울러 한국에서는 지역별 액티비티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세부적으로는 △일본·홍콩·대만 5% △동남아 5개국(베트남·태국·싱가포르·인도네시아·필리핀) 9% △미주 및 유럽 7% △중동 12% 하객 등을 적용한다. 이밖에도 카카오페이 단독 제휴를 통해 오늘 10일부터 한 달간 카카오페이로 5만원 이상 결제하면 전체 액티비티의 15%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프로모션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클룩 홈페이지 및 앱에서 확인 가능하다.에단 린 클룩 CEO 겸 공동창업자 (사진=김명상 기자)에단 린(Ethan Lin) 클룩 CEO는 “올해는 팬데믹 이후 항공좌석 회복이 완전하지 않지만 클룩 내 여행객 지출 비용이 30% 이상 크게 증가하는 등 좋은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2024년까지 항공 좌석이 예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여행 비용이 더 저렴해지면 더 큰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며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여행·레저 플랫폼으로 계속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08 I 김명상 기자
"인명피해 우려" 경고에도…재산 관리주체 없는 '나들목'
  • [단독]"인명피해 우려" 경고에도…재산 관리주체 없는 '나들목'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서울숲과 한강수변공원 자전거도로를 연결하는 ‘한강연결통로(나들목)’가 집중호우 시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지역으로 지목됐다. 서울시 안팎에서는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폐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12년째 재산관리 주체를 찾지 못해 위험 경고에도 해결책을 내지 못하고 있다.해당 사진은 한강∼마곡지구 연결 나들목으로 기사와 무관. (사진=서울시 제공)7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동부공원여가센터(서울숲관리사무소)는 서울숲~한강수변공원 자전거도로를 연결하는 성수대교 북단 하부 ‘한강연결통로’에 대해 폐쇄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한강연결통로는 군(軍) 도하터널로 조성돼 지난 2005년 6월 육군 제57보병사단과 서울시장 간 합의각서를 체결하면서 자전거 통로 개설 등 민간에 개방됐다. 이후 재산관리는 제57보병사단이, 시설물 관리는 서울숲관리사무소가 각각 수행해 왔다.그동안 서울숲관리사무소는 팔당댐 방류, 강우 여부, 만조 등 여러 영향으로 한강수위 상승할 시 사전에 출입을 통제하는 식으로 한강연결통로를 관리해 왔다. 하지만 2022년 8월 서울에 115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는 등 기후양상이 이상폭우로 변화, 한강연결통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안전관리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서울숲관리사무소는 현재 한강연결통로가 이상폭우 시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장소라는 결론을 냈다. 구체적으로 △이상폭우로 갑작스런 연결통로 침수 시 즉각적인 대응 어려움으로 인명사고 우려 △군사용도 도하터널로 보행을 위한 환기 및 조도 불량 등 보행 및 자전거이용시설 용도로 미흡 △안전 및 치안 사각지대로 사고발생 시 신속한 대응 곤란 등이 위험 요소로 꼽혔다. 이외에도 연결통로가 노후화해 벽에 균열이 가 있고, 연결 통로 상부에 누수가 발생하는 등의 안전문제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서울숲관리사무소는 시에 폐쇄 검토 의견을 낸 상태다. 문제는 2011년 11월 ‘국방개혁2020’에 따라 협약을 맺었던 제57보병사단이 해체되면서 재산관리 주체가 사라졌다는 점이다. 서울숲관리사무소는 한강연결통로 시설물 관리만 맡고 있어 폐쇄를 위해서는 재산관리 주체와 협의가 필요하다. 서울시는 관리 주체를 찾기 위해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와 협의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만일 서울시가 한강연결통로를 관리할 군부대를 찾지 못한다면, 한강연결통로는 이대로 방치될 수밖에 없다. 특히 이 장소는 서울숲에서 한강으로 가기 위한 시민의 발걸음이 잦은 곳이라 위험성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폐쇄를 비롯해 각종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군부대를 찾고 있긴 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잠재적으로 한강연결통로 대신 성수 구름다리를 이용하는 방안도 고려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2023.09.08 I 송승현 기자
광명시흥·과천지구, 공공주택 8만 가구 공급 속도낸다
  • [단독]광명시흥·과천지구, 공공주택 8만 가구 공급 속도낸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정부가 주택 공급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광명과 과천 등 서울에 인접한 약 8만 가구 규모의 수도권 택지개발사업지구(택지지구)의 사전청약제 도입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달 중 발표할 ‘주택 공급 확대 방안’에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국토교통부는 이달 주택 공급 대책 발표를 앞두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광명시흥지구)와 ‘과천과천 공공주택지구’(과천지구)의 사업 진행 일정을 앞당기라고 지시했다. 이들 지구는 광명시흥지구가 7만 가구, 과천지구가 1만 가구 등 약 8만 가구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어 사전청약제를 통해 공급 일정을 앞당긴다면 정부로서도 수도권에서 안정적인 주택 공급 물량을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사전청약제’는 LH에서 본 청약 1~2년 전에 청약을 진행하는 공공부문 주택 공급제도로 지난 2021년 7월부터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주택착공에 맞춰 진행하던 분양 시기를 앞당겨 공급해 청약을 기다리는 무주택 실수요자에게 주택을 제공한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7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수도권 등지에서 진행하고 있는 택지지구 사업 현장 관계자로부터 사업 진행 상황을 보고받았다. 우선 국토부는 LH 광명시흥지구에 ‘지장물조사’를 올해 안에 착수하라고 주문했다. 지장물조사란 택지개발사업을 진행하기 전에 토지에 있는 ‘지상 장애물’로 건물·시설물·농작물 등 공공사업 시행에 방해되는 물건을 조사하는 것이다. 지장물조사가 끝나고 물건·토지조서를 작성해야 토지 수용과 토지 보상을 결정하고 보상액을 산정할 수 있다.LH는 이 같은 내용을 이달 8일 광명·시흥지구 토지 소유주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이 지역은 지난해 11월 국토부가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하고 2024년 하반기 보상계획을 밝혔지만 LH가 애초 계획보다 2년 미룬 2026년에야 보상할 수 있다고 발표해 토지주들이 반발하고 있다. 광명시흥지구는 지난 2019년 3기 신도시 지역으로 지정돼 수요자가 가장 기다리고 있는 택지지구지만 토지보상이 지지부진해 사전청약제를 도입하지 못하고 있다.지난 2019년 공공주택지구 지정 고시 5개 지역 가운데 유일하게 사전청약을 진행하지 않았던 과천도 이번 정부 대책에서 사전청약제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과천지구는 과천동과 주암동, 막계동 일원 168만㎡ 규모 부지에 1만여 가구(인구 약 2만5000명)의 주택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토부는 연말 지구계획 승인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이달 15일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공청회 개최를 앞두고 있어 사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주택 공급 대책이 시장에서 반응하려면 실수요자의 기대를 충족하는 대책이 나와야 하기 때문에 광명시흥과 과천지구 등 수도권 택지지구 사업 속도를 높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3기 신도시를 발표한 곳 중 입지적으로 광명시흥이 선호지역이었다”며 “7만 가구의 압도적인 규모여서 사전청약제를 도입한다면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상당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최대한 공급 물량에 차질 없게끔 최선을 다해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광명시흥도 마찬가지다. 최대한 빠르게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2023.09.08 I 김아름 기자
 ‘와일드카드+주장’ 백승호, “큰 책임감과 함께 금메달 딸 것”
  • [AG 주목 이 선수] ‘와일드카드+주장’ 백승호, “큰 책임감과 함께 금메달 딸 것”
  • 백승호(전북)가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하는 남자 축구 대표팀의 주장으로 선임됐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의 주장 백승호(26·전북현대)가 대회 3연패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최근 아시안게임을 연속 제패한 한국이지만 한동안 정상과는 인연이 없었다. 1970년과 1978년 각각 미얀마(당시 버마), 북한과 공동 우승을 차지한 뒤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선 단독 금메달을 차지했다.이후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2002년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직후 열렸던 부산 대회에서도 이영표(46), 이운재(50), 이동국(44) 등이 나섰으나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선 노메달 수모를 겪기도 했다.한국이 금메달을 되찾은 건 28년이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이었다. 당시 故 이광종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은 7경기 전승 무실점으로 화려한 정상 복귀를 알렸다. 특히 북한과의 결승전에선 연장 종료 직전 임창우(31·제주유나이티드)의 짜릿한 결승 골로 끊겼던 금맥을 캐냈다.한국은 어렵게 찾은 정상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연패에 성공했다.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 황의조(31·노리치 시티), 조현우(32·울산현대)로 이어지는 화려한 와일드카드(규정 연령 초과 선수)에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 황희찬(27·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이승우(25·수원FC) 등을 앞세워 다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2연패로 인해 금메달이 당연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나 28년간 침묵했던 걸 떠올리면 만만치 않은 무대다. 초호화 선수단을 자랑했던 지난 대회 8강에서도 우즈베키스탄과 연장 혈투를 치렀다.2014년 인천 대회 금메달리스트 임창우 역시 “아시안게임은 다른 특성이 있는 대회”라며 “돌아보면 매번 고비가 있었고 이번 대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슬기롭게 이겨내야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는 23세 이하라는 연령 제한이 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로 1년 밀리게 되면서 규정 연령도 한 살 높아진 24세 이하가 됐다. 황선홍(55)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 정우영(24·슈투트가르트), 홍현석(24·KAA 헨트) 등 해외파에 엄원상(24·울산), 송민규(24·전북) 등 K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가 나선다. 와일드카드로는 백승호, 박진섭(28·전북), 설영우(25·울산)가 낙점됐다.이중 백승호는 주장으로 선임되며 대회 3연패 선봉에 선다. 백승호는 “와일드카드로 합류하게 돼 정말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선수들과 빨리 친해지고 발맞추고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백승호는 동기부여를 통해 목표에 다가서겠다고도 말했다. 그는 해당 연령에 속했던 지난 2018년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백승호는 “지난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게 매우 아쉬워서 그런 점에서 동기부여가 더 생긴다”고 말했다.또 다른 동기부여는 병역 혜택. 스페인 FC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서 성장한 백승호는 지로나FC(스페인), SV 다름슈타트 98(독일) 등을 거쳐 2021년 국내 무대로 왔다. 유럽 무대 재도전 의지가 충만한 만큼 병역 혜택은 중요한 요소다.백승호에 앞서 와일드카드 겸 주장으로 활약했던 손흥민도 병역 혜택을 통해 커리어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 손흥민이 지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FIFA 푸슈카시상을 받았던 번리전 70m 골은 없었을지 모른다.백승호는 병역 혜택에 대해 “동기부여가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라면서 “지난 대회에 출전했던 선수들도 ‘무조건 금메달을 따야 한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그는 “병역 혜택만 생각하기보단 나라를 대표해서 가는 만큼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라고 다짐했다.한편 한국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바레인, 태국, 쿠웨이트와 함께 E조에 속했다. 한국은 19일 쿠웨이트전을 시작으로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2023.09.08 I 허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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