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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대상 최우수작_콘서트]⑥에이티즈 월드투어 '더 펠로우십 : 브레이크 더 월’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4세대 K팝 아이돌계를 대표하는 ‘퍼포먼스 강자’ 그룹 에이티즈의 월드투어 ‘더 펠로우십 : 브레이크 더 월’(THE FELLOWSHIP : BREAK THE WALL)이 ‘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콘서트 부문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그룹 에이티즈의 월드투어 공연 모습(사진=KQ엔터테인먼트).에이티즈의 ‘더 펠로우십 : 브레이크 더 월’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약 1년간 펼쳐진 대규모 투어다. 아시아, 북미, 유럽, 남미 지역에서 에이티즈와 글로벌 ‘에이티니’(ATINY, 팬덤명)가 만나 교감을 나눴다. 에이티즈는 올해 7월 이번 투어의 일환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4세대 아이돌 그룹 최초로 단독 공연을 개최하며 의미있는 이정표를 남겼다.특유의 투지 넘치는 퍼포먼스와 음악으로 관객의 시선을 압도하는 팀으로 정평 나 있는 그룹다운 수준 높은 공연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에이티즈는 레이저·대형 벌룬 등을 활용한 화려한 무대 연출과 독창적 세계관을 담은 VCR로도 호평받았다.‘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콘서트 부문 후보작 명단에는 에이티즈의 ‘더 펠로우십 : 브레이크 더 월’을 포함해 싸이의 ‘흠뻑쇼 써머스웨그(SUMMER SWAG)’, 이승윤의 ‘도킹’(DOCKING), 보아의 ‘더 보아 : 뮤지컬리티’(THE BoA : Musicality) 등이 올랐다.심사위원단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작품성, 독창성, 발전가능성 등 모든 부문에 공통 적용하는 3개의 평가 항목 외에 흥행성과 글로벌 파급력을 추가 항목으로 정해 후보작과 최우수작을 엄선했다. K팝의 글로벌 성장세가 지속하는 상황 속 아티스트들이 전 세계를 무대로 공연 활동을 하는 점을 고려했다.‘더 펠로우십 : 브레이크 더 월’을 최우수작으로 꼽은 심사위원단은 “중소기획사의 기적을 일궈낸 팀으로 통하는 에이티즈는 K팝 시장 발전에 대한 기여도와 글로벌 파급력이 큰 그룹”이라며 “그에 걸맞은 빼어난 퍼포먼스와 화려한 연출이 돋보인 공연으로 K팝의 저력을 알린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고 평가했다.△콘서트 부문 심사위원강혜원 성균관대 기업가정신과 혁신센터 연구원, 고기호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부회장·인넥스트트렌드 총괄이사, 심희철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학과 교수, 윤동환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회장·엠와이뮤직 대표, 이재국 모모콘 본부장, 임동균 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대표, 임백운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회장, 정덕현 문화평론가, 주성민 마름모 대표
- '매입임대' 늘리겠다더니…공급 10%에 그쳐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서울시가 되풀이되는 반지하 주택의 집중호우 피해를 막기위해 매입임대 대책을 내놨지만, 목표의 10% 수준에 그쳐 공급계획 대비 실적 미달이 예상된다.서울 시내 한 반지하 주택 모습.(사진=연합뉴스)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12일 기준 매입임대주택 약정체결호수는 538호로 달성률은(전체 목표 5250호) 10.2%다. 계약 진행 중인 1809호를 포함해도 44.7%여서 공급계획 대비 실적 미달이 예상된다.매입임대주택 정책은 도심 내 저소득계층이 현 생활권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SH공사 등이 기존 주택인 다가구, 다세대주택 및 연립주택 등을 매입해 저렴하게 임대하는 유형이다. 쪽방 주민 등 주거취약계층에게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의 지원대상에 침수위험 반지하 가구까지 확대됐지만, 정작 공급되는 공공임대주택 물량은 턱없이 부족하다. 서울의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가 28만 6000가구이고 지하 거주가구도 20만 가구에 달하는 상황에서 공급 축소와 실적을 따져보면 심각한 수준이다.특히 서울시의 매입임대주택 공급계획은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줄어들고 있다. 2021년 4월 보궐선거로 오세훈 시장이 취임한 이후 2022년과 2023년 매입임대주택 공급계획은 전임시장 때 계획한 2020년과 2021년보다 감소했고, 2020년과 비교하면 1500호 이상 줄었다. 서울시 매입임대주택 공급계획은 2020년 6700호, 2021년 5300호였으나, 2022년 5150호, 2023년 5250호로 줄었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이 취임한 이후 22년도 공급실적은 5150호 계획대비 단 16.5%인 850호 매입약정에 그쳤다. 매입 비용, 신축 비용 등을 고려하면 기존 주택 매입 대비 배 이상 예산을 투입해야 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KB부동산에 따르면 9월 기준 연립 매매가격지수는 101.434로 지난 2020년 9월 기준 90.21보다 11.224%p 높아졌다. 매입임대주택 공급 개선을 위해선 실거래가 변동률과 정부 기준단가의 연계, 사업시행기관에 대한 출자비율 상향 등 재정지원 강화 등이 제안되고 있다.다만 서울시는 매입규정을 완화 시행한 만큼 올 연말까지 매입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국토부는 반지하 매입도 늘리기 위해 반지하 가구만 임대주택으로 단독 매입할 수 있게 바꿨다. 지금까지는 다가구는 1개동 단위로, 다세대는 전체 가구 가운데 반지하를 포함한 절반을 매입해야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매입 불가 기준을 완화했고, 신청 절차를 간소화했으며 매입 심의 기한도 단축한 만큼 연말까지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주거불평등 자체가 재난의 이유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기후재난으로 위협받고 있는 주거빈곤 가구를 위한 매입임대주택 확대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원호 한국도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서울시가 서민주거안정을 위해 주체적으로 낼 수 있는 방안은 주택정비사업과 매입임대주택 정책인데, 주택정비사업으로 확보할 수 있는 임대주택은 매우 적은 수준”이라며 “매입임대주택의 달성률을 높이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내가 닥공 퀸’ 장타 1위 방신실, ‘공격 골프’ 앞세워 시즌 2승
- 방신실이 15일 열린 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장타 퀸’ 방신실(19)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고의 ‘공격 퀸’ 타이틀을 차지했다. 공격적인 골프를 유도하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진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 우승하면서다.방신실은 15일 전북 익산시의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13점을 획득했고, 합계 43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 5월 E1 채리티 오픈 우승 이후 5개월 만에 KLPGA 투어 2승째를 차지한 방신실은 올해 ‘루키 빅3’ 중 가장 먼저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우승 상금 1억8000만원을 받은 방신실은 올해 상금 6억2256만원을 쌓아 상금 랭킹 15위에서 10위로 올라섰고, 대상 포인트도 70점을 획득해 17위에서 10위(348점)로 상승했다. 신인상 포인트도 310점을 받은 방신실은 이 부문 1위 김민별(2526점), 2위 황유민(2328점)과 격차를 좁히는 3위(2039점)를 유지했다.이 대회는 일반적인 스트로크 플레이와는 다르게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타수로 순위를 매기지 않고 홀별 성적에 따른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앨버트로스를 기록하면 8점, 이글 5점, 버디 2점을 받고 파는 0점을 기록한다. 보기를 하면 1점, 더블보기 이상은 3점이 깎인다. 이 때문에 지키는 골프보다 버디를 노리는 공격적인 플레이가 필수다. 장타를 앞세워 공격적인 공략을 즐기는 방신실에게 딱 맞는 방식이다.최종 라운드에서는 장타자 방신실과 ‘돌격대장’ 황유민의 맞대결이 성사돼 더 큰 기대를 모았다. 올해 신인이자 공격적인 경기 스타일이 매우 닮은 방신실과 황유민은 이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방신실은 올해 드라이브 비거리 부문 1위(264.04야드)를 달리고 있고, 황유민은 3위(257.01야드)에 올라 있다. 평균 버디 부문에서도 황유민이 3.68개로 1위, 방신실이 3.51개로 2위였다.3라운드까지 황유민이 31점으로 선두를 기록했고, 방신실은 1점 차 2위로 황유민을 바짝 추격하는 형국이었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방신실이 초반부터 기세를 제압했다. 방신실은 1번홀(파4) 3m 버디와 2번홀(파5) 2m 버디 퍼트를 넣어 황유민에 3점 차로 앞섰다. 황유민은 2번홀에서 방신실보다 짧은 버디 퍼트를 놓쳤고, 이어진 3번홀(파4)에서 티샷 실수로 보기를 적어내며 흔들렸다.방신실은 4번홀(파3)에서 5m 버디를 잡아낸 뒤 6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7번홀(파4)에서 또 버디를 추가해 일찌감치 달아났다. 경쟁자들과 격차를 크게 벌린 방신실은 10번홀(파5)과 14번홀(파4)에서 차례로 버디를 더했고, 17번홀(파5)에서는 이글에 가까운 버디를 잡아내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8점을 획득한 이소미가 합계 34점으로 준우승을 차지했고, 버디 6개를 잡아내며 11점을 얻은 김수지(27)가 단독 3위(32점)에 올랐다. 황유민은 버디 2개에 성공했지만 보기 4개를 범해 점수를 획득하지 못하고 김민별(19)과 공동 4위(31점)를 기록했다.방신실은 경기 후 “우승 욕심을 내려놓고 한 타 한 타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이었다. 마음을 내려놨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서 “첫 우승을 한 뒤 더 잘하고 싶은 의욕이 넘쳐 쫓기는 마음이 들었다. 성적이 잘 나오지 않을 때마다 자신감이 떨어졌지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포기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렇게 값진 2승을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방신실은 첫 우승 후 5개 대회에서 컷 탈락을 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기다리던 시즌 2승째를 거둔 방신실은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다. 신인상 욕심은 내려놨다. 남은 시즌 동안 3승 기회가 온다면 또 우승 경쟁을 하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 [단독]‘공매도 제도개선’ 5만명 청원…여야 “내달 논의”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국회가 공매도 제도개선 방안을 내달부터 본격 논의한다. 공매도 제도를 개선해달라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5만명 동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올해 불법 공매도 제재 건수가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한 가운데 ‘기울어진 운동장’ 논란까지 지속하고 있어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회 정무위원장을 맡고 있는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통화에서 “공매도 관련 국민동의청원이 5만명을 넘었기 때문에 이제 국회에서 다뤄야 할 것”이라며 “당장은 국감이 있어서 힘들고, 국감 이후 내달부터 정무위에서 공매도 청원 내용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무위가 공매도 관련 국민동의청원을 논의하는 것은 21대 국회 들어 처음이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밤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에서 “금감원에 보고 의무가 있는 기관투자자 85개 중 몇개가 공매도 목적으로 90일 넘게 주식을 대차했을까”라고 물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생각보다 많지 않을 것”이라고 답하자, 이에 강 의원은 손동작을 하며 “85개 중 72개(85%)나 된다. 72개라는 놀라운 숫자”라며 “350개 전 종목(코스피 200, 코스닥 150)에 걸쳐 있는 것도 굉장히 놀랍다”고 말했다. (사진=국회의사중계시스템)앞서 금융위원회는 개인투자자 공매도 담보비율을 140%에서 120%로 인하하고 상환기간을 60일에서 90일로 늘렸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기관과 외국인의 담보비율이 105~120%로 여전히 낮은데다 공매도 대차 기한이 없어 여전히 차별적인 조건을 받는다고 주장해 왔다. 불법 공매도를 실시간으로 적발하는 전산시스템 도입 필요성도 제기해왔다. 이에 개인투자자인 최재혁 씨는 ‘증권시장의 안정성 및 공정성 유지를 위한 공매도 제도 개선에 관한 청원’ 제목의 국민동의청원서를 지난 3일 국회에 등록했다. 이 청원은 지난 4일 국민동의청원을 시작한 지 8일 만인 지난 12일 5만명 동의를 달성했다. 청원에는 무차입·무기한 공매도 사전차단을 위한 증권거래 시스템 도입, 기관·외국인의 상환기간 제한 등이 담겼다.청원인은 “현 자본시장법은 원칙적으로 공매도를 금지하고 있으며, 단지 차입 공매도만 가능하게 돼 있으나, (실제로는) 현 증권거래 시스템은 불법인 무차입 공매도가 가능한 시스템”이라며 “주식시장을 교란할 수 있는 여지가 농후하다”고 밝혔다. 그는 “(무기한 공매도가 가능해 기관·외국인은) 주가가 내려갈 때까지 무기한으로 기다리면 절대 손해가 발생할 수 없는 구조”라며 “무기한 차입 공매도는 우량회사를 망하게 할 수도 있어 대한민국의 경제와 산업발전에 커다란 장애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에는 증시가 주춤한 가운데 불법 공매도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불법 공매도로 제재받은 건수는 45건, 과태료·과징금 부과 금액 합계는 107억475만원으로, 역대 최다 숫자이자 최대 규모다. 금융감독원은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대규모 불법 공매도를 최초 적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적발된 글로벌 투자은행 2곳은 BNP파리바와 HSBC다. 다음 달부터 정무위가 국민동의청원을 본격 논의하면 공매도 관련 법안도 검토할 전망이다. 현재 김경협·박용진·윤관석 민주당 의원이 공매도 제도개선안을 담은 관련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강훈식 민주당 의원도 준비 중이다. 강 의원은 “공매도가 주식시장의 순기능을 살리는 제도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기울어진 운동장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면서 공매도 관련 △차입 기간 △담보 비율 △거래 전산화 관련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여당도 개선 방향에 공감하는 상황이다. 정무위 여당 간사인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통화에서 5만명 국민동의청원 관련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공매도 제도의 문제에 대해 당연히 알고 있다”며 “개선 방식은 법 개정보다는 정부 차원의 대책을 고민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외국 자금이 한꺼번에 빠져나가 버리면 결국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손해가 될 수 있다”며 “법으로 강제하기보다는 정책으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관건은 공매도 제도 주무부처인 금융위 입장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11일 국감에서 개인·기관·외국인의 담보비율 일원화, 수기관리에서 벗어난 전산시스템 도입에 대해 외국인 투자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증시 현실 등을 거론하면서 “(정부 차원의 대책을 내는 게) 쉽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금융위는 27일 종합국감이 예정돼 있다. (자료=국회)
- 임성재, 제네시스 챔피언십 사흘 연속 선두…“안되는 것 없고 자신 있다”
- 임성재가 14일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사진=K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월드클래스’ 임성재(25)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특급 대회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3라운드에서도 선두를 달리며 올해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임성재는 14일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사흘 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2위 배용준(23)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지켰다.지난 5월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5타 차 역전 우승을 일궜던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2승이자 코리안투어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린다. 임성재는 2019년 이 대회에서 무려 7타의 격차를 뒤집고 코리안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임성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승을 거두고 현재 세계랭킹 26위에 올라 있는 정상급 선수다. 지난 1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남자부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뒤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선두로 3라운드를 출발한 임성재는 3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4번홀(파4) 보기, 5번홀(파3) 더블보기로 흔들렸다. 4번홀 플레이 도중 낙뢰로 경기가 1시간 30분 중단되는 등 어수선한 상황을 맞았다. 4번홀에서 스리퍼트 보기를 범했고, 5번홀에서는 티샷을 물에 빠트렸다.이후 임성재는 7번홀(파5) 이글로 안정을 찾았다. 두 번째 샷을 핀 1m 거리에 붙였고 가볍게 이글을 낚았다.11번홀(파4) 버디와 12번홀(파4) 보기를 번갈아 기록한 뒤에는 4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정확한 샷이 살아나면서 13번홀부터 16번홀까지 모두 1.5m 남짓한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임성재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고 기분 좋게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임성재는 “4번홀에서 경기가 중단됐다가 재개됐을 때 몸을 확실하게 풀지 못했다. 몸이 약간 경직된 채 경기에 돌입해 전반에 타수를 잃은 점이 아쉽다. 7번홀에서 이글을 기록하면서 다시 좋은 흐름을 가져왔고 후반 들어서 집중력 있게 경기해 4개 홀 연속 버디를 낚았다. 마지막 홀에서도 버디를 잡아내 잘 마무리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임성재의 드라이버 티샷(사진=KPGA 제공)임성재는 “컨디션이 상당히 좋다. 체력에 문제도 없고 경기력이 좋은 만큼 자신 있다. 안 되는 게 없을 정도”라며 자신감을 보였다.배용준, 박상현(40)과 15일 오전 10시 50분에 챔피언 조 플레이를 펼치는 임성재는 “우승 경쟁도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더군다나 팬들도 많이 찾아주실 것 같아 기대된다. 즐기면서 경쟁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최종 라운드에서도 5, 6타를 줄이면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 임성재는 “2019년에는 7타 차를 쫓아가는 입장이었지만, 지금처럼 선두에서 지키는 게 더 편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지난해 신인왕 배용준이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 2타 차 단독 2위로 임성재를 쫓고 있고, ‘베테랑’ 박상현이 13언더파 203타 단독 3위에 올랐다.임성재와 함께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한 장유빈(21), 조우영(22)이 12언더파 204타 공동 4위를 기록했다.한편 전가람(28)은 17번홀(파3)에서 개인 통산 2번째 홀인원에 성공했다. 175m 거리에서 5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공이 그린 위에 떨어져 홀 안으로 굴러 들어갔다. 대회 주최사인 제네시스는 2021년부터 17번홀에서 최초로 홀인원한 선수는 물론 캐디에게도 제네시스 차량을 부상으로 제공한다. 이에 전가람이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을, 캐디 정준호 씨가 제네시스 GV60 차량을 선물로 받았다.전가람은 “시즌 시작 전 전지훈련에서 홀인원을 해 올해 잘 풀리겠다는 기대가 내심 있었지만, 시즌 시작 후에 생각만큼 잘 풀리지 않았고 부상도 있었다. 그러나 그동안 힘들었던 걸 모두 날릴 만큼 기분 좋은 홀인원을 기록했다”며 기뻐했다.전가람은 “친한 형이 이번 시즌부터 캐디를 해주고 있다. 홀인원인 걸 알고 나서 서로 부둥켜 안고 좋아하다 절까지 했다”고 덧붙이며 환하게 웃었다.전가람은 이날 홀인원을 앞세워 5타를 줄이고 공동 11위(8언더파 208타)로 뛰어올랐다.(왼쪽부터) 17번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있는 정준호 캐디, 송민규 제네시스사업본부장 부사장, 전가람(사진=KPGA 제공)
- ‘닥공 퀸’ 황유민·방신실, 3R 단독 1·2위…‘시즌 2승 놓고 격돌’
- 황유민이 14일 열린 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그린 공략을 고심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장타를 앞세워 공격적인 플레이를 즐기는 신예 황유민(20), 방신실(19)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 제대로 맞붙는다.황유민은 14일 전북 익산시의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5점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3라운드까지 합계 31점을 기록한 황유민은 선두를 유지하긴 했지만, 신인왕 경쟁자 방신실에게 1점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이번 대회는 일반적인 스트로크 플레이가 아닌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지고 있다. 각 홀별로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 -3점이 주어지며, 이 점수들을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버디, 이글, 앨버트로스 등을 기록하면 보기, 더블보기 등을 범해도 더 많은 점수를 획득하기 때문에 공격적인 플레이가 필수다.방신실은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고 보기 2개를 적어내 15점을 쓸어담았다. 합계 30점으로 황유민을 1점 차로 바짝 쫓고 있다.올해 신인인 황유민, 방신실은 공격적인 경기 스타일이 매우 닮은 선수들이다. 올해 드라이브 비거리 부문에서 방신실이 1위(264.04야드), 황유민이 3위(257.01야드)로 정상을 달리고 있고, 평균 버디 부문에서도 황유민이 3.68개로 1위, 방신실이 3.51개로 2위에 올라 있다.이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황유민, 방신실은 기대대로 최종 4라운드에서 시즌 2승을 놓고 격돌한다. 이들은 이소미(24)와 함께 15일 오전 10시 20분에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다.2라운드에서는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한 황유민이 17득점을 하고 선두에 올랐고, 3라운드에서는 방신실이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아내면서 15점을 기록하고 우승 경쟁에 나섰다. 방신실은 경기 막판 17번홀(파5)에서 두 번 만에 그린에 올라간 뒤 11m 이글 퍼트를 홀 안에 떨구며 한 번에 5점을 획득, 황유민을 바짝 추격했다.황유민은 지난 7월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이후 3개월 만에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노리고, 방신실도 5월 E1 채리티오픈 이후 5개월 만에 시즌 2승에 도전한다.황유민의 아이언 샷(사진=KLPGA 제공)황유민은 “오늘 특별히 잘 안 됐던 플레이는 없었는데 어제 운을 다 썼는지 경기가 안 풀려서 답답했다”며 3라운드 경기에 대해 아쉬워했다.그러면서 “1, 2라운드 때 불안했던 티샷은 굉장히 좋아졌다. 웨지 샷을 더 가다듬어서 최종 라운드에는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들어야 할 것 같다. 퍼트감도 나쁘지 않았지만 아쉽게 놓친 게 많아서 퍼트 연습도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국가대표 동기이자 절친한 동생이 방신실과 함께 우승을 놓고 격돌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1, 2라운드라면 즐거운 마음으로 플레이하겠지만 최종 라운드에서는 어떤 선수와 경기하더라도 경쟁심이 더 많이 든다”면서 “내 플레이만 잘 해낸다면 충분히 자신 있는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방신실은 황유민에 대해 “국가대표 생활을 같이 했던 언니라 편하고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다른 선수를 의식하기보다는 내 플레이에만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또 황유민과 방신실은 장타자의 이점을 살려 파5홀에서 적극적으로 투온 시도를 해 이글을 노리겠다고도 덧붙였다.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잡는 등 15점을 획득한 이소미가 합계 26점으로 이승연(25)과 공동 3위에 올랐고, 이지현(27)이 24점으로 단독 5위를 기록했다.신인상 랭킹 1위인 김민별(19)이 23점으로 최예림(24)과 함께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방신실의 드라이버 티샷(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