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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상품 뺀 은행 주담대…카뱅 1곳서 40% 나갔다
  • [단독]정책상품 뺀 은행 주담대…카뱅 1곳서 40% 나갔다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올해 정책 모기지(정책 목적의 담보대출)를 제외한 은행 주택담보대출의 40%가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323410) 한 곳에서 나간 것으로 파악됐다.15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올 들어 9월 말까지 인터넷은행을 포함한 모든 은행의 개별 주담대(잔액기준) 증가액은 16조2000억원이다. 이중 카카오뱅크 주담대 증가액이 6조6000억원으로 전체의 40.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은행이 올해 판매한 개별 주담대의 40% 이상을 카카오뱅크 혼자 담당한 것이다. 이는 은행들이 자체 재원으로 실행한 개별 주담대 증가액으로 정책모기지, 전월세대출은 제외한 규모다. 인터넷은행은 특례보금자리론과 같은 정책모기지를 취급하지 않는다.카카오뱅크 주담대는 1분기 1조2000억원, 2분기 3조1000억원, 3분기 2조3000억원 늘었다. 8월 이후 뒤늦게 공급 조절에 나선 결과다. 실제 상반기엔 카카오뱅크가 은행권 주담대 증가를 이끌었다. 1~6월 은행권 개별 주담대 증가액은 4조6000억원이었는데 이중 카카오뱅크 비중이 93.5%(4조3000억원)였다. 시중은행에서 나간 정책모기지 등을 포함한 은행권 전체 주담대 증가 규모(16조1000억원) 대비로도 카카오뱅크는 자체 재원만으로 28.6%를 실행했다.카카오뱅크가 3분기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은 정부가 경고하고 나서면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8월10일 이세훈 사무처장 주재로 연 관계부처 합동 회의에서 인터넷은행의 차주 소득심사, 연체위험 관리 등을 집중 점검하겠다며 사실상 카카오뱅크를 겨냥했다. 이후 카카오뱅크는 같은달 25일 50년 만기 주담대에 연령 제한(만 34세 이하에만 취급)을 뒀고, 30일엔 주담대 대상을 무주택 차주로 제한했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실수요자 중심의 대출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증가세는 상당 부분 조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7~8월 신청분이 9월에 취급돼 공급이 지속됐지만, 10월 이후 안정적인 공급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2조4000억원으로 증가폭은 전월(6조1000억원) 대비 대폭 둔화했다. 그러나 제2금융권에서 2조5000억원, 은행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1조3000억원 줄어든 영향으로 은행 개별 주담대는 3조6000억원 늘었다. 정책모기지 등을 포함한 은행 주담대 증가액은 6조1000억원이었다.
2023.10.16 I 서대웅 기자
⑥에이티즈 월드투어 '더 펠로우십 : 브레이크 더 월’
  • [문화대상 최우수작_콘서트]⑥에이티즈 월드투어 '더 펠로우십 : 브레이크 더 월’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4세대 K팝 아이돌계를 대표하는 ‘퍼포먼스 강자’ 그룹 에이티즈의 월드투어 ‘더 펠로우십 : 브레이크 더 월’(THE FELLOWSHIP : BREAK THE WALL)이 ‘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콘서트 부문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그룹 에이티즈의 월드투어 공연 모습(사진=KQ엔터테인먼트).에이티즈의 ‘더 펠로우십 : 브레이크 더 월’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약 1년간 펼쳐진 대규모 투어다. 아시아, 북미, 유럽, 남미 지역에서 에이티즈와 글로벌 ‘에이티니’(ATINY, 팬덤명)가 만나 교감을 나눴다. 에이티즈는 올해 7월 이번 투어의 일환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4세대 아이돌 그룹 최초로 단독 공연을 개최하며 의미있는 이정표를 남겼다.특유의 투지 넘치는 퍼포먼스와 음악으로 관객의 시선을 압도하는 팀으로 정평 나 있는 그룹다운 수준 높은 공연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에이티즈는 레이저·대형 벌룬 등을 활용한 화려한 무대 연출과 독창적 세계관을 담은 VCR로도 호평받았다.‘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콘서트 부문 후보작 명단에는 에이티즈의 ‘더 펠로우십 : 브레이크 더 월’을 포함해 싸이의 ‘흠뻑쇼 써머스웨그(SUMMER SWAG)’, 이승윤의 ‘도킹’(DOCKING), 보아의 ‘더 보아 : 뮤지컬리티’(THE BoA : Musicality) 등이 올랐다.심사위원단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작품성, 독창성, 발전가능성 등 모든 부문에 공통 적용하는 3개의 평가 항목 외에 흥행성과 글로벌 파급력을 추가 항목으로 정해 후보작과 최우수작을 엄선했다. K팝의 글로벌 성장세가 지속하는 상황 속 아티스트들이 전 세계를 무대로 공연 활동을 하는 점을 고려했다.‘더 펠로우십 : 브레이크 더 월’을 최우수작으로 꼽은 심사위원단은 “중소기획사의 기적을 일궈낸 팀으로 통하는 에이티즈는 K팝 시장 발전에 대한 기여도와 글로벌 파급력이 큰 그룹”이라며 “그에 걸맞은 빼어난 퍼포먼스와 화려한 연출이 돋보인 공연으로 K팝의 저력을 알린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고 평가했다.△콘서트 부문 심사위원강혜원 성균관대 기업가정신과 혁신센터 연구원, 고기호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부회장·인넥스트트렌드 총괄이사, 심희철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학과 교수, 윤동환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회장·엠와이뮤직 대표, 이재국 모모콘 본부장, 임동균 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대표, 임백운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회장, 정덕현 문화평론가, 주성민 마름모 대표
2023.10.16 I 김현식 기자
'매입임대' 늘리겠다더니…공급 10%에 그쳐
  • '매입임대' 늘리겠다더니…공급 10%에 그쳐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서울시가 되풀이되는 반지하 주택의 집중호우 피해를 막기위해 매입임대 대책을 내놨지만, 목표의 10% 수준에 그쳐 공급계획 대비 실적 미달이 예상된다.서울 시내 한 반지하 주택 모습.(사진=연합뉴스)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12일 기준 매입임대주택 약정체결호수는 538호로 달성률은(전체 목표 5250호) 10.2%다. 계약 진행 중인 1809호를 포함해도 44.7%여서 공급계획 대비 실적 미달이 예상된다.매입임대주택 정책은 도심 내 저소득계층이 현 생활권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SH공사 등이 기존 주택인 다가구, 다세대주택 및 연립주택 등을 매입해 저렴하게 임대하는 유형이다. 쪽방 주민 등 주거취약계층에게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의 지원대상에 침수위험 반지하 가구까지 확대됐지만, 정작 공급되는 공공임대주택 물량은 턱없이 부족하다. 서울의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가 28만 6000가구이고 지하 거주가구도 20만 가구에 달하는 상황에서 공급 축소와 실적을 따져보면 심각한 수준이다.특히 서울시의 매입임대주택 공급계획은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줄어들고 있다. 2021년 4월 보궐선거로 오세훈 시장이 취임한 이후 2022년과 2023년 매입임대주택 공급계획은 전임시장 때 계획한 2020년과 2021년보다 감소했고, 2020년과 비교하면 1500호 이상 줄었다. 서울시 매입임대주택 공급계획은 2020년 6700호, 2021년 5300호였으나, 2022년 5150호, 2023년 5250호로 줄었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이 취임한 이후 22년도 공급실적은 5150호 계획대비 단 16.5%인 850호 매입약정에 그쳤다. 매입 비용, 신축 비용 등을 고려하면 기존 주택 매입 대비 배 이상 예산을 투입해야 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KB부동산에 따르면 9월 기준 연립 매매가격지수는 101.434로 지난 2020년 9월 기준 90.21보다 11.224%p 높아졌다. 매입임대주택 공급 개선을 위해선 실거래가 변동률과 정부 기준단가의 연계, 사업시행기관에 대한 출자비율 상향 등 재정지원 강화 등이 제안되고 있다.다만 서울시는 매입규정을 완화 시행한 만큼 올 연말까지 매입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국토부는 반지하 매입도 늘리기 위해 반지하 가구만 임대주택으로 단독 매입할 수 있게 바꿨다. 지금까지는 다가구는 1개동 단위로, 다세대는 전체 가구 가운데 반지하를 포함한 절반을 매입해야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매입 불가 기준을 완화했고, 신청 절차를 간소화했으며 매입 심의 기한도 단축한 만큼 연말까지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주거불평등 자체가 재난의 이유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기후재난으로 위협받고 있는 주거빈곤 가구를 위한 매입임대주택 확대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원호 한국도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서울시가 서민주거안정을 위해 주체적으로 낼 수 있는 방안은 주택정비사업과 매입임대주택 정책인데, 주택정비사업으로 확보할 수 있는 임대주택은 매우 적은 수준”이라며 “매입임대주택의 달성률을 높이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10.16 I 신수정 기자
‘내가 닥공 퀸’ 장타 1위 방신실, ‘공격 골프’ 앞세워 시즌 2승
  • ‘내가 닥공 퀸’ 장타 1위 방신실, ‘공격 골프’ 앞세워 시즌 2승
  • 방신실이 15일 열린 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장타 퀸’ 방신실(19)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고의 ‘공격 퀸’ 타이틀을 차지했다. 공격적인 골프를 유도하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진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 우승하면서다.방신실은 15일 전북 익산시의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13점을 획득했고, 합계 43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 5월 E1 채리티 오픈 우승 이후 5개월 만에 KLPGA 투어 2승째를 차지한 방신실은 올해 ‘루키 빅3’ 중 가장 먼저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우승 상금 1억8000만원을 받은 방신실은 올해 상금 6억2256만원을 쌓아 상금 랭킹 15위에서 10위로 올라섰고, 대상 포인트도 70점을 획득해 17위에서 10위(348점)로 상승했다. 신인상 포인트도 310점을 받은 방신실은 이 부문 1위 김민별(2526점), 2위 황유민(2328점)과 격차를 좁히는 3위(2039점)를 유지했다.이 대회는 일반적인 스트로크 플레이와는 다르게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타수로 순위를 매기지 않고 홀별 성적에 따른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앨버트로스를 기록하면 8점, 이글 5점, 버디 2점을 받고 파는 0점을 기록한다. 보기를 하면 1점, 더블보기 이상은 3점이 깎인다. 이 때문에 지키는 골프보다 버디를 노리는 공격적인 플레이가 필수다. 장타를 앞세워 공격적인 공략을 즐기는 방신실에게 딱 맞는 방식이다.최종 라운드에서는 장타자 방신실과 ‘돌격대장’ 황유민의 맞대결이 성사돼 더 큰 기대를 모았다. 올해 신인이자 공격적인 경기 스타일이 매우 닮은 방신실과 황유민은 이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방신실은 올해 드라이브 비거리 부문 1위(264.04야드)를 달리고 있고, 황유민은 3위(257.01야드)에 올라 있다. 평균 버디 부문에서도 황유민이 3.68개로 1위, 방신실이 3.51개로 2위였다.3라운드까지 황유민이 31점으로 선두를 기록했고, 방신실은 1점 차 2위로 황유민을 바짝 추격하는 형국이었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방신실이 초반부터 기세를 제압했다. 방신실은 1번홀(파4) 3m 버디와 2번홀(파5) 2m 버디 퍼트를 넣어 황유민에 3점 차로 앞섰다. 황유민은 2번홀에서 방신실보다 짧은 버디 퍼트를 놓쳤고, 이어진 3번홀(파4)에서 티샷 실수로 보기를 적어내며 흔들렸다.방신실은 4번홀(파3)에서 5m 버디를 잡아낸 뒤 6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7번홀(파4)에서 또 버디를 추가해 일찌감치 달아났다. 경쟁자들과 격차를 크게 벌린 방신실은 10번홀(파5)과 14번홀(파4)에서 차례로 버디를 더했고, 17번홀(파5)에서는 이글에 가까운 버디를 잡아내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8점을 획득한 이소미가 합계 34점으로 준우승을 차지했고, 버디 6개를 잡아내며 11점을 얻은 김수지(27)가 단독 3위(32점)에 올랐다. 황유민은 버디 2개에 성공했지만 보기 4개를 범해 점수를 획득하지 못하고 김민별(19)과 공동 4위(31점)를 기록했다.방신실은 경기 후 “우승 욕심을 내려놓고 한 타 한 타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이었다. 마음을 내려놨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서 “첫 우승을 한 뒤 더 잘하고 싶은 의욕이 넘쳐 쫓기는 마음이 들었다. 성적이 잘 나오지 않을 때마다 자신감이 떨어졌지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포기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렇게 값진 2승을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방신실은 첫 우승 후 5개 대회에서 컷 탈락을 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기다리던 시즌 2승째를 거둔 방신실은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다. 신인상 욕심은 내려놨다. 남은 시즌 동안 3승 기회가 온다면 또 우승 경쟁을 하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2023.10.16 I 주미희 기자
사설 구급차 타고 간 연예인은 김태우, 대가는 30만원
  • 사설 구급차 타고 간 연예인은 김태우, 대가는 30만원
  •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아이돌 출신의 가수를 행사장까지 태워주고 돈을 받은 사설 구급차 운전기사가 무면허운전 혐의까지 더해 실형을 선고 받은 가운데 해당 가수가 지오디(god) 출신의 가수 김태우(42)씨로 밝혀졌다.인천지법 형사5단독 홍준서 판사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위반과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 혐의로 기소된 사설 구급차 운전기사 A(44)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8년 3월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에서 김씨를 사설 구급차에 태운 뒤 서울 성동구 행사장까지 데려다준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당시 김씨가 소속된 엔터테인먼트 회사 임원은 “사설 구급차를 이용하면 교통 체증을 피해 행사장까지 갈 수 있다”라며 행사 대행업체 직원에게 A씨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줬다. 이후 대행업체 직원은 A씨에게 연락해 김씨를 태워달라고 부탁했고 그에대한 대가로 A씨는 30만원을 받았다. 이 사건으로 검찰은 회사 임원과 행사 대행업체 직원뿐만 아니라 당시 사설 구급차에 탄 김씨도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약식기소했다. 약식기소는 벌금이나 몰수 등 재산형을 선고할 수 있는 사건이라고 검찰이 판단해 법원에 청구하면 재판 없이 형을 내릴 수 있는 절차를 말한다.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된 전력이 있는 A씨는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무면허로 구급차를 운전한 혐의로도 기소되기도 했다. 홍 판사는 “A씨는 운전면허가 취소된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도 설득력 없는 변명으로 일관했다”라며 “음주운전 등 전과를 보면 엄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3.10.15 I 김아름 기자
약속 못지키고 떠난 닐 워마…제넥신 전략도 ‘오락가락’
  • 약속 못지키고 떠난 닐 워마…제넥신 전략도 ‘오락가락’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제넥신(095700)의 닐 워마 대표가 약속했던 미국 지사 설립, 나스닥 도전 등의 공약을 지키지 못한 채 사임했다. 최근 제넥신은 잦은 대표 변경으로 큰 틀의 전략 측면에서도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13일 제넥신에 따르면 닐 워마 대표가 지난 12일자로 사임하면서 홍성준 단독 대표체제로 전환이 예고됐다. 닐 워마 대표는 2022년부터 성영철 전 회장에 이어 제넥신을 이끌고 있었다. 하지만 취임 1년 6개월 만에 개인적인 이유로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고 제넥신을 떠나기로 했다.닐 워마 제넥신 전 대표. (사진=제넥신)닐 워마 대표는 취임 후 제넥신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추진했다. 그 중 하나로 미국 지사 설립을 언급했다. 애초 계획은 올해 상반기까지 미국 현지에서 직원 1~2명을 뽑아 미국 지사를 개소하려고 했으나 아직 직원 채용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또 닐 워마 대표는 나스닥 상장이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나스닥 상장에 대한 기대감도 불어넣었다. 하지만 이 역시 아직까지 추진된 내용이 없다.제넥신 관계자는 “닐 워마 대표가 취임 초반 의욕적으로 나섰으나 내부적으로 미국 지사 설립과 나스닥 상장 등은 부정적인 의견이 많아서 추진하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됐다”고 말했다.◇파이프라인 간소화 이후 다시 신규 후보물질 도입?닐 워마 대표의 글로벌 진출 계획이 제대로 실행되지 못한 것에 이어 닐 워마 대표 사임 뒤 제넥신의 전략에도 의문 부호가 붙는다. 제넥신은 닐 워마 전 대표의 사임을 공시한 이후 ‘획기적인 신규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도입해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다.새로운 파이프라인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인데, 이는 그동안 제넥신이 적극적으로 추진하던 전략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그동안 제넥신은 닐 워마 전 대표를 앞세워 효율적인 파이프라인 운영을 추진한다고 밝히며 파이프라인 간소화에 힘을 쏟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제넥신은 갑자기 운영 기조를 정반대로 바꾸는 등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실제로 닐 워마 대표 재직 당시 제넥신은 인력과 자금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던 파이프라인을 선별했다. 당시 선별된 파이프라인은 GX-188E(자궁경부암), GX-17(불응성·재발성 삼중음성 유방암), GX-H9(성장호르몬), GX-E4(빈혈) 등 4가지다. 제넥신은 해당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기술수출까지 추진한다고 밝혔다.그러나 닐 워마 대표 체제에서도 자궁경부암 치료백신 GX-188E의 조건부승인 전략을 철회하는 등 파이프라인 연구개발 진행이 더디고, 눈에 띄는 기술수출도 없어 다시 전략을 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제넥신 관계자는 “내년 빈혈치료제 등 상업화 단계에 다가선 물질들로 인해 파이프라인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고 이에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제넥신은 2009년 상장이후 지금까지 계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233억원 적자 상태다. 또 제넥신의 기대와는 달리 연구개발 비용도 줄이지 못했으며 오히려 대폭 증가했다. 제넥신의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 비용은 161억원으로, 이는 지난 한 해 연구개발 비용인 264억원의 절반을 훌쩍 넘어서는 수치다.이와 관련해 제넥신 관계자는 “최근 유상증자를 비롯해 지분 매각 등의 방법으로 자금을 확보해 재무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아니며 이를 통해 향후 2년 정도는 연구개발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잦은 대표 변경, 일관된 전략 이어가기 어려워이처럼 제넥신이 일관된 전략을 펼치기 어려운 이유로 잦은 대표 교체가 꼽힌다. 제넥신은 최근 2년 동안 4번의 대표 변경에 나선 바 있다.제넥신은 2021년 9월 성영철·우정원 각자 대표체제에서 우정원 단독 대표체제로 전환했다. 이후 불과 반년 뒤인 2022년 3월 닐 워마 대표가 새롭게 선임되면서 우정원 대표와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됐다. 또 10개월 뒤인 올해 1월에는 닐 워마 대표와 홍성준 각자 대표체제로 바뀐 뒤 이달 다시 닐 워마 대표가 사임하면서 홍성준 단독 대표가 됐다.대표들의 재직 기간이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성과를 내기엔 너무 짧은 셈이다.제넥신 관계자는 “바이오 분야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음 한국에서 사업을 안정적으로 챙길 수 있는 후임 대표를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
2023.10.15 I 김진수 기자
가수 행사장 데려다주고 돈 받은 사설구급차 기사, 실형
  • 가수 행사장 데려다주고 돈 받은 사설구급차 기사, 실형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사설 구급차에 연예인을 태우고 행사장에 데려다 준 40대 운전기사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사진=이데일리DB)인천지법 형사5단독(부장판사 홍준서)은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운전) 혐의로 기소된 A(44)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2018년 3월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에서 가수 B씨를 사설 구급차에 태운 뒤 서울 성동구의 행사장에 데려다 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B씨의 소속사 회사 임원이 “사설 구급차를 이용하면 교통 체증을 피해 행사장까지 갈 수 있다”며 행사 대행업체 직원에게 A씨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준 것으로 조사됐다. 대행업체 직원은 A씨에게 연락해 B씨를 태워달라고 했고 A씨는 그 대가로 30만원을 받았다. 이 비용은 대행사가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A씨는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무면허로 구급차를 운전한 혐의도 있다. 그는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 판사는 “A씨는 누범 기간 중 다시 무면허 운전을 했고 운전면허가 취소된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설득력 없는 변명으로 일관했다”며 “음주운전 등 전과를 보면 엄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판시했다. 검찰은 B씨와 회사 임원 등 3명은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약식기소했다.
2023.10.15 I 이재은 기자
‘공매도 제도개선’ 5만명 청원…여야 “내달 논의”
  • [단독]‘공매도 제도개선’ 5만명 청원…여야 “내달 논의”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국회가 공매도 제도개선 방안을 내달부터 본격 논의한다. 공매도 제도를 개선해달라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5만명 동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올해 불법 공매도 제재 건수가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한 가운데 ‘기울어진 운동장’ 논란까지 지속하고 있어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회 정무위원장을 맡고 있는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통화에서 “공매도 관련 국민동의청원이 5만명을 넘었기 때문에 이제 국회에서 다뤄야 할 것”이라며 “당장은 국감이 있어서 힘들고, 국감 이후 내달부터 정무위에서 공매도 청원 내용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무위가 공매도 관련 국민동의청원을 논의하는 것은 21대 국회 들어 처음이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밤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에서 “금감원에 보고 의무가 있는 기관투자자 85개 중 몇개가 공매도 목적으로 90일 넘게 주식을 대차했을까”라고 물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생각보다 많지 않을 것”이라고 답하자, 이에 강 의원은 손동작을 하며 “85개 중 72개(85%)나 된다. 72개라는 놀라운 숫자”라며 “350개 전 종목(코스피 200, 코스닥 150)에 걸쳐 있는 것도 굉장히 놀랍다”고 말했다. (사진=국회의사중계시스템)앞서 금융위원회는 개인투자자 공매도 담보비율을 140%에서 120%로 인하하고 상환기간을 60일에서 90일로 늘렸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기관과 외국인의 담보비율이 105~120%로 여전히 낮은데다 공매도 대차 기한이 없어 여전히 차별적인 조건을 받는다고 주장해 왔다. 불법 공매도를 실시간으로 적발하는 전산시스템 도입 필요성도 제기해왔다. 이에 개인투자자인 최재혁 씨는 ‘증권시장의 안정성 및 공정성 유지를 위한 공매도 제도 개선에 관한 청원’ 제목의 국민동의청원서를 지난 3일 국회에 등록했다. 이 청원은 지난 4일 국민동의청원을 시작한 지 8일 만인 지난 12일 5만명 동의를 달성했다. 청원에는 무차입·무기한 공매도 사전차단을 위한 증권거래 시스템 도입, 기관·외국인의 상환기간 제한 등이 담겼다.청원인은 “현 자본시장법은 원칙적으로 공매도를 금지하고 있으며, 단지 차입 공매도만 가능하게 돼 있으나, (실제로는) 현 증권거래 시스템은 불법인 무차입 공매도가 가능한 시스템”이라며 “주식시장을 교란할 수 있는 여지가 농후하다”고 밝혔다. 그는 “(무기한 공매도가 가능해 기관·외국인은) 주가가 내려갈 때까지 무기한으로 기다리면 절대 손해가 발생할 수 없는 구조”라며 “무기한 차입 공매도는 우량회사를 망하게 할 수도 있어 대한민국의 경제와 산업발전에 커다란 장애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에는 증시가 주춤한 가운데 불법 공매도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불법 공매도로 제재받은 건수는 45건, 과태료·과징금 부과 금액 합계는 107억475만원으로, 역대 최다 숫자이자 최대 규모다. 금융감독원은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대규모 불법 공매도를 최초 적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적발된 글로벌 투자은행 2곳은 BNP파리바와 HSBC다. 다음 달부터 정무위가 국민동의청원을 본격 논의하면 공매도 관련 법안도 검토할 전망이다. 현재 김경협·박용진·윤관석 민주당 의원이 공매도 제도개선안을 담은 관련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강훈식 민주당 의원도 준비 중이다. 강 의원은 “공매도가 주식시장의 순기능을 살리는 제도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기울어진 운동장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면서 공매도 관련 △차입 기간 △담보 비율 △거래 전산화 관련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여당도 개선 방향에 공감하는 상황이다. 정무위 여당 간사인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통화에서 5만명 국민동의청원 관련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공매도 제도의 문제에 대해 당연히 알고 있다”며 “개선 방식은 법 개정보다는 정부 차원의 대책을 고민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외국 자금이 한꺼번에 빠져나가 버리면 결국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손해가 될 수 있다”며 “법으로 강제하기보다는 정책으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관건은 공매도 제도 주무부처인 금융위 입장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11일 국감에서 개인·기관·외국인의 담보비율 일원화, 수기관리에서 벗어난 전산시스템 도입에 대해 외국인 투자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증시 현실 등을 거론하면서 “(정부 차원의 대책을 내는 게) 쉽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금융위는 27일 종합국감이 예정돼 있다. (자료=국회)
2023.10.15 I 최훈길 기자
‘아깝다’ 최혜진, 8언더파 맹타에도 1타 차 공동 3위…에인절 인 LPGA 첫 우승
  • ‘아깝다’ 최혜진, 8언더파 맹타에도 1타 차 공동 3위…에인절 인 LPGA 첫 우승
  • 최혜진의 드라이버 티샷(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최혜진(24)이 1타 차로 아쉽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 사냥에 실패했다. 에인절 인(미국)이 연장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최혜진은 15일 중국 상하이의 치중 가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뷰익 LPGA 상하이(총상금 21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쳐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최혜진은 공동 선두 그룹 릴리아 부, 에인절 인(이상 미국)에 1타가 뒤져 아쉽게 연장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최혜진은 공동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최혜진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두며 돌풍을 일으킨 선수였다. 프로로 전향한 뒤 2018년 신인상과 대상을 동시에 수상했고 2020년까지 국내 투어 통산 10승을 쌓았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대상 3연패 금자탑도 이뤘다.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상위권으로 통과해 지난해 미국 무대에 데뷔했지만 우승이 쉽게 나오지 않았다. 지난해 27개 대회에서 준우승 1번을 포함해 톱3만 4번을 기록했고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올해는 성적이 더 좋지 않았다. 18개 대회에 나섰지만 상위 10위에 오른 게 1번에 불과했다.최혜진은 이번 대회 3라운드까지 선두에 7타 뒤진 공동 24위에 그쳤다. 그러나 마지막 날 샷, 퍼트 모두 완벽한 모습을 선보였다. 페어웨이 안착률 92.85%(13/14), 그린 적중률 88.89%(16/18)로 티샷, 어프로치 샷 모두 날카로웠고 퍼트 수도 27개로 깔끔했다.최혜진이 공동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을 때만 해도 세계랭킹 1위 릴리아 부, 전 세계랭킹 1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에인절 인, 류위(중국) 등 많은 선수가 선두 그룹을 형성할 정도로 혼돈이 거듭됐다. 최혜진은 우승을 바라며 뒷 조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할 뿐이었다. 한 시간 넘게 이어진 혼전을 먼저 종결한 건 릴리아 부다. 부는 17번홀(파5)에서 3m 버디 퍼트를 홀 안에 떨궈 1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에인절 인이 17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공동 선두가 됐고 두 명의 연장전으로 승부가 이어졌다.인은 18번홀(파4)에서 이뤄진 첫 번째 연장전에서 2.5m 거리의 내리막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중국계 미국인인 그는 119번째 출전 대회에, 부모님의 나라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우승 상금은 31만5000 달러(약 4억2000만원)다. 인은 “우승하는 게 정말 어렵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우승을 하든 못하든 이번 주에 정말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했는데 우승까지 차지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3.10.15 I 주미희 기자
文정부 당시 사이버해킹 무법천지…5년새 4배 급증
  • [단독]文정부 당시 사이버해킹 무법천지…5년새 4배 급증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지난 문재인 정부 시절 민간 분야 해킹신고가 4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안 수준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중소 제조업체 등을 타깃으로 하는 해킹 공격이 빈번하게 발생,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례가 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해킹 대응 인력이나 예방책이 여전히 미흡해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민간 분야 해킹신고 건수는 지난 2017년 287건에서 2022년 1142건으로 5년 새 4배 가까이 급증했다. 올 들어 8월 현재까진 890건으로 집계됐다.민간분야 해킹 신고는 디도스(DDoS) 공격, 악성코드 감염·유포, 시스템 해킹 등으로 나뉜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지난 5년 간 가장 많이 늘어난 해킹 신고는 시스템 해킹(63건→ 513건) 분야로 8배가 넘게 늘었다. 같은 기간 DDoS 공격(96건→ 159건)과 악성코드 감염·유포(128건→218건)는 각각 66%, 70% 늘었다. (자료 출처: 한국인터넷진흥원 제공)업종별로는 개인정보가 가장 많이 몰려 있는 정보통신업을 노린 해킹 신고 건수가 가장 많았다. 정보통신업 해킹 신고 건수는 △2017년 112건 △2018년 211건 △2019년 261건 △2020년 335건 △2022년 409건 △2023년 8월 현재 327건을 기록했다. 다만 최근 들어 해킹 공격자들이 가장 많이 노린 곳은 보안 수준이 낮은 중소 제조업체나 도매·소매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2017년 31건이던 해킹 신고 건수가 2022년 245건으로 8배나 급속히 늘었다. 이 기간 도매 및 소매업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침해사고도 29건에서 156건으로 5배 이상 급증했다. 해킹 공격 방식이 점차 진화하고 있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기존 랜섬웨어(Ransom·Software 합성어) 공격은 특정 서버에 침투해 시스템을 잠그거나 데이터를 암호화해 사용할 수 없도록 하고, 이를 인질로 금전을 요구하는 방식이었다. 이 방식은 최근 서버 침투로 핵심 데이터를 빼돌림과 동시에 백업 서버에 저장된 백업 데이터까지 암호화하는 ‘다중협박 방식’으로 더욱 교묘해졌다. 예컨대 제조업은 랜섬웨어 감염을 통해 전산망과 인터넷, 사내 네트워크를 마비시키는 행위다. 도매 및 소매업 분야의 경우 오픈마켓 기업을 대상으로 상품권을 무단 탈취하거나, 온라인서점 전자책 사이트를 해킹해 전자책을 유출하는 공격 방식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제공.문제는 사이버 침해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대응 인력이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문 정부 시절 한국인터넷진흥원 사이버침해대응본부의 인력은 2017년 134명에서 2020년 110명 수준으로 줄었다. 국회 차원에서도 기업들의 보안 방지를 위해 관련 법 개정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이버 침해사고가 발생할 경우 이를 관계 행정기관에 통지하는 내용을 담은 현행 정보통신기반보호법에는 미이행에 따른 제재 규정이 없다. 이동통신사의 무선인터넷망이나 병·의원 의료정보시스템, 금융사 인터넷뱅킹시스템 등 주요 기반시설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돼도 미신고에 따른 처벌 규정이 없어 더욱 피해를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홍 의원은 “중요 기관의 침해 사고의 피해확산 방지와 신속한 대응 및 복구 등을 위해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며 “통보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 부과 등 제재할 수 있는 조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사진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10.15 I 김기덕 기자
오디오 팝업, 아트오케스트라 전시…갤러리아百, ‘가을의 매력’ 행사
  • 오디오 팝업, 아트오케스트라 전시…갤러리아百, ‘가을의 매력’ 행사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갤러리아백화점은 가을을 맞아 ‘Autumn Allure’ 행사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먼저 서울 명품관과 수원 광교에서는 각각 11월 2일, 9일까지 하이엔드 오디오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고급 오디오 브랜드의 상품들로 고객들이 청음을 하며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50만원대부터 최대 1억원 상당의 상품들도 전시 및 판매한다. 가격 할인, 사은품 증정 등 이번 팝업에서만 제공되는 다양한 구매 혜택도 준비됐다. 팝업스토어에선 NHN벅스의 음악 큐레이션 브랜드 ‘에센셜(essential;)’과 협업해 ‘갤러리아 단독 가을 플레이리스트’를 선보인다. 나인원 한남 고메이 494에서는 오는 30일까지 ‘아트 오케스트라(ART ORCHESTRA)’를 주제로 국내외 작가 9인의 작품 전시를 연다. 작품과 음악이 조화돼 오케스트라를 이루는 전시로, 송현구 작가와 김택기 작가의 조각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해외 작가 줄리안 오피, 마유카 야마모토 등 유명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가을과 어울리는 커피와 디저트 팝업도 진행한다. 수원 광교에서는 이달 20일부터 29일까지 ‘카누(KANU)’ 커피 팝업을 진행한다. 카누 아메리카노 무료 시음행사부터 블루투스 스피커 럭키드로우, 포토부스 이벤트 등이 열린다.한화갤러리아(452260) 관계자는 “완연한 가을을 맞아 백화점에서도 가을 분위기를 느껴지도록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며 “갤러리아만의 독보적인 콘텐츠를 고객들에게 선보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갤러리아백화점)
2023.10.15 I 김미영 기자
래퍼 빈지노, 전통부촌 성북동에 45억 단독주택 매입
  • 래퍼 빈지노, 전통부촌 성북동에 45억 단독주택 매입[누구집]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래퍼 빈지노가 서울 성북동에 45억원 규모의 단독주택을 매입했다.빈지노. (사진=BMW)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빈지노는 지난달 11일 자신의 명의로 성북동에 있는 단독 주택을 매입했다. 이 단독주택의 사용 승인일은 1975년 10월이었으며 대지 면적은 450㎡(136.13평), 연면적은 229.43㎡(69.40평)으로 나타났다. 지하 1층~지상 2층으로 구성됐다. 주택 매매 가격은 45억원으로 나타났다. 계약일은 7월 28일이었으며 잔금은 9월 11일 치른 것으로 보인다. 11일 근저당권도 동시에 접수됐다. 채권최고액은 22억 원이다. 보통 대출금의 120% 수준에서 채권최고액이 설정되는 것을 고려하면 빈지노는 18억원 상당을 대출받은 것으로 추산된다.성북구 토지가격은 올 초 보다 오르는 추세다.KB부동산에 따르면 1월 토지지가지수는 99.92였으나 6월 기준 100.02로 오르고있다. 서울 전체의 단독주택 매매평균가격도 오르고 있다. 서울 단독아파트 ㎡당 매매평균가격은 670.63만원으로 2021년 9월 615.85만원보다 8.89% 증가했다.성북동은 전통적인 부촌으로 꼽히는 동네다. 대사관저가 많아 골목마다 경찰이 배치돼 있어 치안에도 강점이 있다. 대부분 언덕으로 이뤄져 접근성이 떨어지고 폐쇄적이라 유동 인구가 적다는 점에서 사생활 보호가 탁월할 것으로 분석된다. 성북동 언덕배기에는 그룹 총수, 중견 기업인, 재력을 겸비한 고위 관료들이 주로 살고 있다.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공기가 맑고 전망도 좋지만 이곳은 수년째 시세 변동이 크지 않다.성북동의 한 공인중개소 대표는“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실거래 위주여서 집값이 얼마나 뛰고 떨어졌는지 큰 관심이 없다”며 “매물도 많지 않아 사려는 사람들은 간혹 있지만 매도의뢰는 거의 없고 가격 흥정이 벌어지는 일도 드문편”이라고 설명했다.
2023.10.15 I 신수정 기자
‘상용화 신약 1호’ 앞두고 돌연 퇴사한 닐 워마 제넥신 대표
  • ‘상용화 신약 1호’ 앞두고 돌연 퇴사한 닐 워마 제넥신 대표[화제의 바이오人]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지난해 3월 제넥신(095700)의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돼 파이프라인 구조조정을 도맡았던 닐 워마(Neil Warma) 대표가 지난 12일 돌연 사임했다. 지난해 3월 선임된 지 1년 7개월 만의 일이다.닐 워마(Neil Warma) 전 제넥신 대표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일신상의 사유’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워마 대표의 거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당분간은 홍성준 대표가 단독으로 회사를 이끌게 된다. 제넥신 관계자는 “(워마 대표가) 아무래도 거의 2년간 미국과 한국을 왔다갔다 하다보니 가족들과 함께 보내고 싶어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바이오업계에서는 제넥신이 신약의 상용화 성과를 앞둔 상태에서 갑자기 워마 대표가 퇴사했다는 점을 석연치 않다고 보고 있다. 제넥신은 1999년 설립된 이후 24년째 출시된 신약이 전무하다. 2021년 9월 제넥신의 창립자 성영철 전 회장(전략과학자문회 의장)이 물러나면서 단독 대표로서 회사를 이끌었던 우정원 전 대표(R&D 총괄 사장)가 비교적 기존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R&D)에 집중했다면 워마 대표는 과감하게 기존 파이프라인을 대거 정리했던 인물이다.워마 대표는 취임 직후 빠른 신약 상용화를 목표로 제넥신의 파이프라인 구조조정은 물론, 조직 개편 등 고강도 경영 쇄신을 단행했다. 그는 지난해 26개였던 제넥신의 파이프라인 중 핵심 파이프라인을 △장기지속형 성장호르몬 ‘GX-H9’ △자궁경부암 DNA백신 ‘GX-188E’ △만성 신장질환 관련 지속형 빈혈증 치료제 ‘GX-E4(에페포에틴 알파)’ △림프구 감소증 치료제 ‘GX-I7’ 등 4가지로 추려내고 1~2년내 상용화를 목표로 내세웠다.올 초 우 전 대표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제넥신의 파이프라인을 솎아내는 과정은 최근까지 지속됐다. 지난 8월에는 핵심 파이프라인이었던 GX-188E의 조건부허가 신청을 포기했다. 자궁경부암 2차 치료제의 시장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9월에는 단장증후군 치료제 ‘GX-G8’의 시장성이 낮다는 이유로 임상을 취소했다.워마 대표가 제시한 계획대로라면 내년까지는 제넥신의 상용화 신약이 1개 이상 나와야 한다. GX-188E의 상용화 시점은 불투명해지면서 상용화 신약 1호로 기대되는 파이프라인은 GX-E4다. 제넥신은 지난해 8월 인도네시아 식약처에 GX-E4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통상적으로 품목허가 승인 여부는 1년~1년2개월 정도 걸리기 때문에 빠르면 이달 내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다만 GX-E4는 이달 국내 임상 3상 계획(IND) 자진 취하 후 재신청하는 등 다소 불안정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상용화 이후 GX-E4를 현지에서 생산할 KG바이오가 1년 6개월이 넘도록 기술이전 계약에 따른 선급금(upfront)를 지불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불안 요소다.중국에서 임상 3상을 마무리 중인 GX-H9도 1~2년 내 중국에서 우선 출시될 것으로 기대되는 신약이다. 중국 소아 성장호르몬 치료제 시장에는 경쟁약이 다수 있기 때문에 출시 이후 경쟁이 치열할 수 있다. GX-H9와 동일하게 주 1회 투약 가능한 성장호르몬제인 ‘트랜스콘(TransCon hGh)’, ‘소마트로곤(Somatrogon)’ 등은 이미 시판 허가를 받은 상태다.워마 대표의 사임으로 나스닥 이중상장 추진도 동력을 상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마 대표는 2020년 제넥신의 해외 관계사 아이맵을 나스닥 시장에 상장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2025년 제넥신을 나스닥에 이중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었다. 이를 위한 발판으로 올해 미국 지사를 설립하기로 했으나 이는 실현되지 않았다.한편 워마 대표는 지난해 말 5억5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13만3900주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도 부여받았지만 실제로 행사하진 않을 전망이다. 해당 스톡옵션의 행사가격은 6만4692원(3900주), 3만436원(13만주)인데 워마 대표가 사임한 12일 제넥신의 종가는 8900원이었기 때문이다.◇닐 워마 전 제넥신 대표 약력△1963년 출생△캐나다 토론토 대학교 트리니티 대학 신경학과△파리국립대 상업대학원·뉴욕대 국제 MBA△1992년~2000년 스위스 시바 가이기(Ciba-Geigy·이후 노바티스에 합병됨)△2000년 의료기술업체 메드이그젝트(MedExtract) 창업 후 매각△2004년~2007년 미국 바이론(Viron) 테라퓨틱스 CEO△2008년~2018년 미국 오펙사 테라퓨틱스(Opexa Therapeutics, Inc.) CEO△2018년 미국 바이오헬스케어 CEO△2018년 미국 릿지라인 테라퓨틱스 집행위원장△2019년 9월~2022년 5월 아이맵 바이오파마 미국 총괄지배인△2022년 3월~2023년 10월 제넥신 각자대표이사
2023.10.14 I 김새미 기자
임성재, 제네시스 챔피언십 사흘 연속 선두…“안되는 것 없고 자신 있다”
  • 임성재, 제네시스 챔피언십 사흘 연속 선두…“안되는 것 없고 자신 있다”
  • 임성재가 14일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사진=K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월드클래스’ 임성재(25)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특급 대회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3라운드에서도 선두를 달리며 올해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임성재는 14일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사흘 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2위 배용준(23)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지켰다.지난 5월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5타 차 역전 우승을 일궜던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2승이자 코리안투어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린다. 임성재는 2019년 이 대회에서 무려 7타의 격차를 뒤집고 코리안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임성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승을 거두고 현재 세계랭킹 26위에 올라 있는 정상급 선수다. 지난 1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남자부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뒤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선두로 3라운드를 출발한 임성재는 3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4번홀(파4) 보기, 5번홀(파3) 더블보기로 흔들렸다. 4번홀 플레이 도중 낙뢰로 경기가 1시간 30분 중단되는 등 어수선한 상황을 맞았다. 4번홀에서 스리퍼트 보기를 범했고, 5번홀에서는 티샷을 물에 빠트렸다.이후 임성재는 7번홀(파5) 이글로 안정을 찾았다. 두 번째 샷을 핀 1m 거리에 붙였고 가볍게 이글을 낚았다.11번홀(파4) 버디와 12번홀(파4) 보기를 번갈아 기록한 뒤에는 4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정확한 샷이 살아나면서 13번홀부터 16번홀까지 모두 1.5m 남짓한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임성재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고 기분 좋게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임성재는 “4번홀에서 경기가 중단됐다가 재개됐을 때 몸을 확실하게 풀지 못했다. 몸이 약간 경직된 채 경기에 돌입해 전반에 타수를 잃은 점이 아쉽다. 7번홀에서 이글을 기록하면서 다시 좋은 흐름을 가져왔고 후반 들어서 집중력 있게 경기해 4개 홀 연속 버디를 낚았다. 마지막 홀에서도 버디를 잡아내 잘 마무리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임성재의 드라이버 티샷(사진=KPGA 제공)임성재는 “컨디션이 상당히 좋다. 체력에 문제도 없고 경기력이 좋은 만큼 자신 있다. 안 되는 게 없을 정도”라며 자신감을 보였다.배용준, 박상현(40)과 15일 오전 10시 50분에 챔피언 조 플레이를 펼치는 임성재는 “우승 경쟁도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더군다나 팬들도 많이 찾아주실 것 같아 기대된다. 즐기면서 경쟁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최종 라운드에서도 5, 6타를 줄이면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 임성재는 “2019년에는 7타 차를 쫓아가는 입장이었지만, 지금처럼 선두에서 지키는 게 더 편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지난해 신인왕 배용준이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 2타 차 단독 2위로 임성재를 쫓고 있고, ‘베테랑’ 박상현이 13언더파 203타 단독 3위에 올랐다.임성재와 함께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한 장유빈(21), 조우영(22)이 12언더파 204타 공동 4위를 기록했다.한편 전가람(28)은 17번홀(파3)에서 개인 통산 2번째 홀인원에 성공했다. 175m 거리에서 5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공이 그린 위에 떨어져 홀 안으로 굴러 들어갔다. 대회 주최사인 제네시스는 2021년부터 17번홀에서 최초로 홀인원한 선수는 물론 캐디에게도 제네시스 차량을 부상으로 제공한다. 이에 전가람이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을, 캐디 정준호 씨가 제네시스 GV60 차량을 선물로 받았다.전가람은 “시즌 시작 전 전지훈련에서 홀인원을 해 올해 잘 풀리겠다는 기대가 내심 있었지만, 시즌 시작 후에 생각만큼 잘 풀리지 않았고 부상도 있었다. 그러나 그동안 힘들었던 걸 모두 날릴 만큼 기분 좋은 홀인원을 기록했다”며 기뻐했다.전가람은 “친한 형이 이번 시즌부터 캐디를 해주고 있다. 홀인원인 걸 알고 나서 서로 부둥켜 안고 좋아하다 절까지 했다”고 덧붙이며 환하게 웃었다.전가람은 이날 홀인원을 앞세워 5타를 줄이고 공동 11위(8언더파 208타)로 뛰어올랐다.(왼쪽부터) 17번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있는 정준호 캐디, 송민규 제네시스사업본부장 부사장, 전가람(사진=KPGA 제공)
2023.10.14 I 주미희 기자
‘닥공 퀸’ 황유민·방신실, 3R 단독 1·2위…‘시즌 2승 놓고 격돌’
  • ‘닥공 퀸’ 황유민·방신실, 3R 단독 1·2위…‘시즌 2승 놓고 격돌’
  • 황유민이 14일 열린 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그린 공략을 고심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장타를 앞세워 공격적인 플레이를 즐기는 신예 황유민(20), 방신실(19)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 제대로 맞붙는다.황유민은 14일 전북 익산시의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5점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3라운드까지 합계 31점을 기록한 황유민은 선두를 유지하긴 했지만, 신인왕 경쟁자 방신실에게 1점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이번 대회는 일반적인 스트로크 플레이가 아닌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지고 있다. 각 홀별로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 -3점이 주어지며, 이 점수들을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버디, 이글, 앨버트로스 등을 기록하면 보기, 더블보기 등을 범해도 더 많은 점수를 획득하기 때문에 공격적인 플레이가 필수다.방신실은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고 보기 2개를 적어내 15점을 쓸어담았다. 합계 30점으로 황유민을 1점 차로 바짝 쫓고 있다.올해 신인인 황유민, 방신실은 공격적인 경기 스타일이 매우 닮은 선수들이다. 올해 드라이브 비거리 부문에서 방신실이 1위(264.04야드), 황유민이 3위(257.01야드)로 정상을 달리고 있고, 평균 버디 부문에서도 황유민이 3.68개로 1위, 방신실이 3.51개로 2위에 올라 있다.이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황유민, 방신실은 기대대로 최종 4라운드에서 시즌 2승을 놓고 격돌한다. 이들은 이소미(24)와 함께 15일 오전 10시 20분에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다.2라운드에서는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한 황유민이 17득점을 하고 선두에 올랐고, 3라운드에서는 방신실이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아내면서 15점을 기록하고 우승 경쟁에 나섰다. 방신실은 경기 막판 17번홀(파5)에서 두 번 만에 그린에 올라간 뒤 11m 이글 퍼트를 홀 안에 떨구며 한 번에 5점을 획득, 황유민을 바짝 추격했다.황유민은 지난 7월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이후 3개월 만에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노리고, 방신실도 5월 E1 채리티오픈 이후 5개월 만에 시즌 2승에 도전한다.황유민의 아이언 샷(사진=KLPGA 제공)황유민은 “오늘 특별히 잘 안 됐던 플레이는 없었는데 어제 운을 다 썼는지 경기가 안 풀려서 답답했다”며 3라운드 경기에 대해 아쉬워했다.그러면서 “1, 2라운드 때 불안했던 티샷은 굉장히 좋아졌다. 웨지 샷을 더 가다듬어서 최종 라운드에는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들어야 할 것 같다. 퍼트감도 나쁘지 않았지만 아쉽게 놓친 게 많아서 퍼트 연습도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국가대표 동기이자 절친한 동생이 방신실과 함께 우승을 놓고 격돌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1, 2라운드라면 즐거운 마음으로 플레이하겠지만 최종 라운드에서는 어떤 선수와 경기하더라도 경쟁심이 더 많이 든다”면서 “내 플레이만 잘 해낸다면 충분히 자신 있는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방신실은 황유민에 대해 “국가대표 생활을 같이 했던 언니라 편하고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다른 선수를 의식하기보다는 내 플레이에만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또 황유민과 방신실은 장타자의 이점을 살려 파5홀에서 적극적으로 투온 시도를 해 이글을 노리겠다고도 덧붙였다.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잡는 등 15점을 획득한 이소미가 합계 26점으로 이승연(25)과 공동 3위에 올랐고, 이지현(27)이 24점으로 단독 5위를 기록했다.신인상 랭킹 1위인 김민별(19)이 23점으로 최예림(24)과 함께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방신실의 드라이버 티샷(사진=KLPGA 제공)
2023.10.14 I 주미희 기자
20대 男에 합석 거절당하자 침 뱉고 추행한 50대 여성
  • 20대 男에 합석 거절당하자 침 뱉고 추행한 50대 여성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음식점 야외 테이블에서 20대 남성 일행에 합석을 요구했다가 거부당하자 음식에 침을 뱉고 강제로 추행한 50대 여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사진=이데일리 DB)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영월지원 형사 1단독 김시원 판사는 재물손괴,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씨(54·여)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성폭력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했다.A씨는 지난해 8월 13일 새벽 강원 영월의 한 야식가게 앞 야외테이블에서 B씨(20·남) 일행이 먹던 곱창구이 불판에 침을 뱉어 음식을 못 먹게 만든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또 B씨 일행의 음식을 허락 없이 먹다가, B씨로부터 제지당하자 침을 뱉어 재물손괴 혐의도 추가됐다.이뿐만 아니라 A씨는 B씨의 무릎 위에 앉고, 그의 사타구니와 신체 중요부위를 만지는 등 강제추행 혐의도 받았다.재판에서 A씨와 변호인은 혐의를 부인했다. 불판에 침을 뱉은 사실이 없고, 높은 구두를 신고 있다가 균형을 잃어 B씨의 무릎 위에 앉게 됐을 뿐, 의도적으로 범행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재판부는 당시 B씨가 촬영한 영상을 근거로 A씨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B씨 일행이 A씨에게 그만 가달라고 요구했는데도, A씨가 이를 듣지 않고 ‘에라 모르겠다’고 말하며 B씨 무릎 위에 앉는 모습이 영상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A씨의 재물손괴 혐의에 대해서도 야식가게 점주의 진술 등을 근거로 제시하며 A씨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재판부는 “피고인은 술에 취해 식당에서 피해자 일행에게 합석을 요구했는데 이를 거부당하자, 불판에 침을 뱉어 그 효용을 해했고, 피해자의 사타구니 등을 만지는 등 추행, 이에 대한 피고인의 책임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피고인에게 벌금형을 초과하는 전과가 없는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3.10.14 I 홍수현 기자
키우던 子 알고 보니 혼외자...아내 때린 남편, 처벌은?
  • 키우던 子 알고 보니 혼외자...아내 때린 남편, 처벌은?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키우던 자녀가 혼외자로 확인되자 아이 앞에서 아내를 폭행한 30대 남편에게 법원이 아내의 부정행위를 참작해 벌금형의 선고를 유예했다.(사진=뉴시스)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법 형사6단독 김재윤 판사는 전날 아동복지법위반(아동학대), 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A씨(37)에게 벌금 400만원의 선고를 유예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경남 창원시 성산구 자택에서 자녀 B군을 신체적으로 학대하다 이를 말리는 아내 C씨(30대)를 B군이 보는 앞에서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평소 아내의 외도를 의심해 오다 지난해 5월 두 자녀의 친자확인을 의뢰한 결과 B군이 혼외자로 확인되면서 아내와 잦은 다툼을 벌였왔다. 그러던 중 술에 취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는 지난해 7월부터 이혼소송 중이다.재판부는 “이 사건으로 B군의 정상적인 발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어 A씨의 책임이 매우 무겁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다만 배우자의 부정행위로 인해 범행에 이른 것으로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고, 반성하고 있는 점, 재범의 위험성도 없는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3.10.14 I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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