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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두나!' 수지 "국민 첫사랑 수식어 너무 좋아…계속 가져가고파"[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가수 겸 배우 수지(본명 배수지)가 ‘국민 첫사랑’이란 수식어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수지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두나!’의 공개를 기념해 26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0일 공개된 ‘이두나!’는 평범한 대학생 원준(양세종 분)이 셰어하우스에서 화려한 K팝 아이돌 시절을 뒤로하고 은퇴한 두나(수지 분)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담은 로맨스다. 글로벌 대히트를 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의 이정효 감독이 약 3년 만에 선보인 작품이자 OTT 시리즈로,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 특히 타이틀롤 ‘이두나’에 캐스팅된 수지의 웹툰을 찢고 나온 싱크로율과 비주얼에 공개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앞서 수지는 지난해 공개된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에서 첫 단독주연으로서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가난과 차별, 결핍으로 다른 사람의 이름을 훔쳐 거짓된 삶을 사는 여주인공의 복잡한 심리와 감정선을 섬세히 그려내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혔다는 극찬을 받았다. ‘이두나!’는 ‘안나’ 이후 1년 만에 선보이는 두 번째 타이틀롤 작품. 수지가 맡은 ‘이두나’란 캐릭터는 아이돌 출신이지만, 할 말을 다 하고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에 대해선 확실히 표현을 하는 당찬 성격이다. 연예인으로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경계하는 모습은 있지만, 그 시선으로 자신의 행동에 제약을 걸진 않는다. 얇고 화려한 옷을 입고, 흡연을 하며, 욕설을 하거나 술병을 내리치는 등 격한 행동을 보일 때도 있다. 수지는 “처음은 그런 두나의 행동이 미워보일까봐 걱정이 있었다. 다만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차라리 시청자들이 두나라는 사람을 오해하고 나중에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보여드리는 게 어떨까 생각했다”며 “기왕 이렇게 된 거 시청자들이 마음껏 오해하시게끔 연기하잔 마음으로 분명히 그런 지점들을 표현했다. 한편으로 그런 연기를 하며 느끼는 쾌감도 있었다. 진짜 이런 성격을 가졌다면 그 순간만큼은 속이 시원할 수 있겠더라”고 회상했다. 데뷔 13주년, 어느덧 30대에 접어든 수지. 그는 여전히 ‘국민 첫사랑’이란 수식어로 뭇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안나’에 이어 ‘이두나!’까지 아픔을 간직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달라진 작품 선택의 기준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이전까지는 아픔을 가진 캐릭터들이 저에게 (제안이) 많이 안 왔었다”면서도, “조금씩 들어오고 맡는 캐릭터들이 다양해지면서 내가 작품을 보는 기준도 전보다는 확실해지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어쩔 수 없이 개인적으로 마음이 쓰이는 지점이 있는 캐릭터들에 끌리는 것 같다. 그들에게 이해되는 감정도 있고, 어딘가 모르게 안아주고 싶은 면들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30대를 맞이한 소감에 대해 “오히려 좋다”며 “사실 지금도 아직 많이 젊다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앞으로 더 성숙해질 자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금의 자신으로서 캐릭터 두나, 그리고 두나와 비슷했던 어린 시절의 자신에게 “그 시간들이 있었기에 너가 지금 더 빛날 수 있던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다고도 전했다. 나이가 들더라도 ‘국민 첫사랑’이란 수식어는 계속 듣고 싶다는 귀여운 욕심(?)도 덧붙였다. 수지는 “‘국민 첫사랑’이란 이미지 때문에 ‘이두나!’를 연기하는데 두려움을 느낀 적은 없다”면서도 “‘국민 첫사랑’이라는 수식어가 사실 너무 좋다. 그 수식어를 유지하고 싶고, 계속 가져가고 싶은 이미지”라고 애정을 표현했다.
- [단독]LG화학, IT사업부 직원 전환 배치…‘특별 희망퇴직’ 단행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G화학(051910)이 정보기술(IT) 소재 사업부문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환 배치를 시행한다. 최근 IT 소재 사업부 중 수익성이 악화한 부문을 매각하며 사업을 정리한 데 따른 조치다. 원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는 특별 희망퇴직도 접수한다.LG화학 로고.(사진=LG화학)26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전날(25일) IT 소재 사업부가 있는 충북 오창·청주 노동조합과 이 같은 내용의 전환배치 및 희망퇴직 시행안에 합의했다. 신청 대상은 IT 소재 사업부 근속 5년 이상 생산기술직 재직자다. 단, 올해 정년퇴직까지 남은 기간이 6개월 미만인 직원은 대상에서 제외했다.희망퇴직자에게는 퇴직 위로금과 자녀 학자금을 지급한다. 다른 사업장으로 전환배치를 신청한 직원에게는 주거 지원과 격려품 등을 지급할 예정이다.이번 희망퇴직은 LG화학이 지난달 IT 소재 사업부의 필름사업 중 편광판과 관련 소재 사업을 매각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최근 LG화학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배터리 소재 등 신성장 사업 위주로 구조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LG화학은 청주와 오창 공장에서 스마트폰이나 자동차용 필름을 생산해왔으나 올해 들어 이를 순차적으로 정리했다. 편광판 사업은 중국 샨진 옵토일렉트로닉스에, 편광판 소재 사업은 중국 허페이 신메이 머티리얼즈에 양도했다. 양도 가액은 편광판 사업 2690억원(약 2억달러), 편광판 소재 사업 8292억원(약 45억위안)이다.LG화학의 IT 필름 소재 사업은 중국 업체들의 물량 공세로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상태였다. LG화학은 올해 8월 IT 소재 사업부 내 디스플레이용 필름 공장을 매각하기도 했다. 매각에 따른 이번 전환배치 및 희망퇴직 대상 규모는 수백여 명으로 전해졌다. 퇴직 위로금은 직원별 근속 연수에 따라 나뉜다. 근속 5년 이상, 10년 미만에 해당하는 직원은 퇴직일 기준 기본급의 30개월치를 지급하며 근속 10년 이상에게는 기본급의 60개월치를 위로금으로 지급한다. 자녀 학자금도 지원한다. 재학자 기준 중학생 자녀에게는 400만원, 고등학생은 700만원, 대학생에게는 학기당 400만원(4학기 범위 내)을 지급한다. 자녀 수 제한은 없으며 휴학 자녀까지 지급 대상에 포함했다. 학자금은 신청 직원의 정년까지 남은 재직기간 발생하는 건에 한한다. 다른 사업장으로 이동을 선택한 직원에게는 주거와 이동 수당을 지원한다. 이동 사업장 사택과 기숙사를 우선 제공하고, 제공 불가 시 월세지원제도를 적용한다. 월 40만원씩 3년 한도로 지원하며 주택자금 상환 기준도 완화 적용해준다. 여수, 대산 등 이동사업장 근무지 내 무주택자의 경우 주택자금 차액 대출도 지원한다.아울러 타사업장 이동 직원에게는 30만원 상품권, 20만원 현품 등 1인당 50만원 상당의 격려품도 지급한다.
- '이두나!' 수지 "은퇴 생각은 항상…늘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임해"[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가수 겸 배우 수지(본명 배수지)가 은퇴에 대한 솔직한 생각들을 털어놨다. 수지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두나!’의 공개를 기념해 26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0일 공개된 ‘이두나!’는 평범한 대학생 원준(양세종 분)이 셰어하우스에서 화려한 K팝 아이돌 시절을 뒤로하고 은퇴한 두나(수지 분)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담은 로맨스다. 글로벌 대히트를 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의 이정효 감독이 약 3년 만에 선보인 작품이자 OTT 시리즈로,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 특히 타이틀롤 ‘이두나’에 캐스팅된 수지의 웹툰을 찢고 나온 싱크로율과 비주얼에 공개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앞서 수지는 지난해 공개된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에서 첫 단독주연으로서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가난과 차별, 결핍으로 다른 사람의 이름을 훔쳐 거짓된 삶을 사는 여주인공의 복잡한 심리와 감정선을 섬세히 그려내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혔다는 극찬을 받았다. ‘이두나!’는 ‘안나’ 이후 1년 만에 선보이는 두 번째 타이틀롤 작품. 수지는 걸그룹 미스에이로 연예계에 데뷔한 아이돌 출신 배우다. 수지는 극 중 은퇴한 아이돌인 ‘이두나’를 통해 오랜만에 노래와 춤을 선보여 ‘경력직’의 노련함을 뽐냈다. 아이돌 시절 그의 모습을 그리워한 팬들에게 간접적으로나마 추억 선물을 안겼다는 반응도 나온다.수지는 자신 역시 아이돌 생활을 경험했고, 활발히 활동 중인 현역 연예인으로서 캐릭터 ‘두나’의 마음에 공감하고 이해한 부분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수지가 연기한 여주인공 두나는 눈에 띄는 화려한 외모, 그에 걸맞은 특출난 실력으로 최정상 걸그룹의 멤버로 활약했던 인물이다.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무대를 이탈하고 돌연 자취를 감춘 채 숨어버린 두나는 셰어하우스에서 만난 원준에게 진심으로 끌리고, 잔잔한 듯 복잡한 내면의 로맨스를 펼친다. 그는 “두나는 평범함을 갈망하며 큰 꿈처럼 이를 이야기한다”며 “저에게도 ‘평범’이란 단어가 꽤나 큰 의미였다. 그래서 이 작품 대본을 봤을 때 한 대 얻어 맞은 듯 ‘어떻게 이렇게 나랑 비슷하지’란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두나 입장에선 ‘평범’이란 개념이 판타지다. 저도 막연히 평범한 삶을 상상해 본 적이 있다”며 “상상이지만, 아마 저는 평범한 삶도 잘 살았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예인이 아니었다면 어떤 평범한 삶을 살았을 것 같냐는 질문에 수지는 “활동하면서 느낀 건데 제가 시간을 보낼 때 정해진 루틴을 지키는 것을 꽤나 즐거워하는 것 같다”며 “루틴 안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그런 점에서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 정해진 시간에 출퇴근을 하는 사무직 직장인도 잘 맞을 것 같다”고 답했다. 쉴 때도 루틴을 지키는 편인지 묻는 질문에 수지는 “쉴 때도 비슷한 것 같다. 정해진 시간에 강아지를 산책시키며 등원하고, 보내고 난 뒤에는 정해진 시간까지 대본을 보거나 그림을 그린다. 그러다 강아지 하원을 시키고 한마디로 주부처럼 일상을 보낸다”고 전해 웃음을 유발했다. 오랜만에 캐릭터를 통해 다시 춤을 추고 아이돌로서 멤버들과 합을 맞추며 느낀 점도 전했다. 수지는 “처음에는 속으로 ‘내 몸이 굳었으면 어쩌지’ 생각했다. 연습을 하면서는 극 중 멤버들과 합을 맞추는데 중점을 뒀다”며 “이런 기분이 오랜만이다. 새롭고 묘하다는 생각을 했다. 무대에 설 땐 연기도 연기이지만 진짜 무대에 서는 거라 잘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떠올렸다. 데뷔 13주년, 어느덧 30대에 접어든 수지. 그는 여전히 ‘국민 첫사랑’이란 수식어로 뭇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수지는 극 중 두나처럼 과거 아이돌 활동을 하며 힘든 감정을 느낀 순간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지금 떠올려보면 그런 순간들은 있었지만 두나처럼 모든 순간을 인지하진 않았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두나는 그 순간 순간을 온전하게 힘들어했지만, 저의 스타일을 그것들을 알아차리지 않고 넘어갔던 부분들이 많았다. 힘든 순간에 저만의 생각에 사로잡히지 않으려 다른 데 집중하는 편”이라며 “마음이 힘들면 다른 일에 많이 집중할 수 있는 것들을 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오랜 기간 정상을 유지하며 활발히 활동 중이지만, 은퇴에 대한 생각은 항상 하고 있다는 의외의 답변도 나왔다. 수지는 극 중 캐릭터가 은퇴한 아이돌인 만큼 본인도 은퇴에 대한 생각을 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늘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수지는 “(은퇴에 대한)그런 생각들을 하다 보니 더 매 순간 눈 앞에 놓인 일에 최선을 다하게 된다”며 “이 일을 그만둘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항상 임한다. 이 작품이 항상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한 작품 한 작품을 할수록 소중함을 느낀다”며 “오히려 어릴 땐 예전 두나처럼 이 일이 전부일 거란 생각도 했었다. 그런데 ‘노래도 춤도 못하게 되면 어쩌지, 인생 재미없을텐데’ 걱정하는 두나의 대사처럼 나는 이 일이 전부가 되어버리는 게 싫은 것 같다. 그래서 그런(은퇴) 생각을 언젠가부터 자연스레 하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두나!’란 작품, 두나란 캐릭터를 향한 애틋한 감정도 드러냈다. 수지는 “두나의 상처를 연기하는 것만으로 내가 갖고 있던 상처 비슷한 부분들까지 치유가 되고 채워지는 느낌을 받았다”며 “아직도 마음이 쓰이고, 계속 눈에 밟히고 아른대는 아픈 손가락 같은 캐릭터로 남을 것 같다”고 표현했다.
- 서울시 "정비사업 방식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투기세력 강력 차단'"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시가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건립사업 중 정비계획 방식에 대한 투기 방지책을 강화한다. 이에 정비사업 방식으로 역세권 장기전세주택을 건립하면 ‘정비계획 공람 공고일’이 권리산정기준일로 설정된다. 또 사업추진 지역 내 노후도 요건에 변동을 주는 주택 신축 행위도 ‘구청장이 사전검토 신청한 날’에 제한 절차를 추진한다.서울시청 전경. (사진=이데일리DB)서울시는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건립사업 중에서 ‘정비사업 방식’으로 이뤄지는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에 투기세력 유입을 막기위해 26일부터 강력한 투기방지대책을 가동한다고 밝혔다.역세권 장기전세주택 건립사업은 지구단위계획과 정비계획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추진되는데 이번 대책은 토지등소유자의 지분으로 추진되는 ‘정비계획 방식’에 대한 투기 대응책이다.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이 활발해지면서 사업지역 내에 지분 쪼개기, 신축빌라 난립 등 분양권을 늘리려는 투기세력이 유입돼 원주민이 피해를 입거나 선의의 피해자가 발행하는 일이 없도록 이번 대책을 가동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서울시는 주택 재개발 사업지에서 통상 적용 중인 ‘3대 투기방지대책’ 중 △권리산정기준일 별도 지정 △행위허가 제한 두 가지 방안을 우선적으로 시행한다. 주택 재개발 사업지에서는 투기세력 유입을 막기 위해 권리산정기준일 지정, 행위허가 제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등의 대책을 적용하고 있다.우선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상 재개발 등 정비사업에서 조합원이 분양받을 수 있는 권리를 산정하는 기준이 되는 ‘권리산정기준일’을 당초 ‘정비구역 지정고시일’에서 ‘정비계획 공람 공고일’로 앞당겨 지분 쪼개기를 조기에 차단한다.이에 △필지 분할(분양대상 기준이 되는 90㎡ 이상 토지를 여러 개 만들기 위해 필지를 쪼개는 행위) △단독 또는 다가구 주택을 다세대 주택 전환 △토지·건축물 분리 취득 △다세대·공동주택 신축 등은 ‘권리산정기준일 다음 날’까지 완료돼야 분양권을 받을 권리가 생긴다.또한 분양권 취득을 목적으로 하는 불필요한 건축 행위를 비롯 건물 신축에 따른 노후도 요건 변동을 막기 위해 ‘국토계획법’에 의거 ‘구청장이 사전검토 신청한 날’을 기준으로 개발행위 제한 절차를 추진한다. 사업 추진 지역 내에서 분양권을 얻기 위해 주택을 신축하는 경우, 사업지 내 노후도 요건에 영향을 미쳐 정비사업의 걸림돌이 될 뿐 아니라, 분양권 관련 피해를 일으키거나 분양권이 없는 토지등소유자의 반대로 사업 추진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시는 자치구가 사전검토를 신청한 날에 행위제한 공고 관련 절차에 착수해 제한 공고일로부터 3년간 불필요한 건축 등 개발행위를 제한하게 된다. 다만, 이미 다른 법에 의해 행위제한이 시행 중인 사업지는 그 법에 따라 운영된다.이번 투기방지대책은 안내일인 10월 26일부터 모든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추진지역에 적용되며, 이미 진행 중인 사업지에도 적용된다.이미 진행 중인 곳 중에서 ‘사전검토 후 정비구역 지정 전인 사업지’의 경우 권리산정기준일은 정비계획 공람 공고일, 행위제한은 안내일인 26일을 기준으로 추진하고 ‘이미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사업지’는 정비구역 지정일이 권리산정기준일이 된다.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최근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이 많은 관심 속에서 활발히 추진되면서 투기 세력이 유입돼 사업 추진속도 등에 지장을 주거나 원주민에게 피해 입히는 사례를 막기 위해 이번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시장동향을 면밀하게 주시, 분석하여 추가적인 대책도 지속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서울시는 이번 대책과 관련한 사항을 서울시 홈페이지와 각 자치구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사업을 준비 중인 지역에도 안내할 예정이다.
- [메디포스트 집중해부]③글로벌 컨설팅 기업이 인정한 카티스템, 美 시장 판도 흔든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메디포스트가 지난해 이어 올해 또 다시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선 배경으로 지목된 카티스템 모멘텀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회사와 최대주주가 카티스템 미국 시장 진출 및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선제적 투자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까지 성공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준데다, 시장에서는 미국 골관절염 시장 판도를 흔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메디포스트(078160) 최대주주인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은 지난 23일 신수인수권증서 매입을 통해 이번 유상증자 추가 청약에 나섰다. 그 규모는 당초 337억원에서 470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이같은 배경에는 카티스템이 자리잡고 있다. 카티스템은 2012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은 줄기세포치료제다. 무릎 퇴행성 골관절염 환자에게 1시간 이내 1회 시술 방식으로 치료가 이뤄진다. 메디포스트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내년 하반기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시작으로 2028년 하반기까지 북미 임상 3상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2018년 3월 미국 1/2a상을 성공적으로 종료한 뒤 2019년 12월 FDA와 대면 미팅을 통해 미국 3상에 곧바로 진입하는 것으로 합의했다”면서 “하지만 약 2000억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되는 미국 3상을 단독 추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메디포스트는 당시 카티스템 기술이전을 추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 시장에서 무릎골관절염 치료제에 대한 니즈 및 시장성을 확인 해 독자적 임상 진행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메디포스트 측은 “라이선스 아웃 추진 과정에서 미국 기업 베리셀(Vericel)이 시판 중인 자가연골세포 급성연골결손 치료제 매시(MACI)의 매출 규모를 보고 미국 3상을 직접하는 것으로 선회했다”며 “매시(MACI) 대비 혁신적인 골관절염치료제로 평가받는 카티스템의 시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사진=메디포스트)◇글로벌 컨설팅 기업도 인정한 카티스템, 美 3상 성공 확신메디포스트와 최대주주는 카티스템의 미국 임상 3상 성공과 시장 안착 여부에 대해 구체적으로 따져본 뒤 투자를 결정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회사 측은 세계적인 컨설팅 전문기업에 미국 임상 3상 컨설팅을 의뢰했고, 카티스템의 미국 임상 3상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피드백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카티스템은 국내에서 지난 2012년 품목허가를 받은 후 현재까지 10여년간 2만7000명 이상 환자에게 투여됐다”며 “이를 기반으로 장기간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한 만큼 임상 3상 승인과 최종 품목허가 가능성이 그 어떤 국내 의약품보다 높은 상황이다. 컨설팅 기업도 이런 부분들을 고려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3상 진행과 더불어, 메디포스트는 지난 10여년간 한국시장에서 카티스템 시술을 받은 환자들 1000여명을 대상으로 RWE(Real World Evidence ? 실사용근거) 수집 연구를 국내에서 동시에 진행 한다. 이를 통해 카티스템이 실제 사용된 국내 무릎골관절염 환자들의 카티스템 시술 후 중-장기 예후 및 통증/활동능력 개선의 효력이 유지되는 기간을 추적 하여, 향후 카티스템의 미국 FDA 픔목허가 뿐만 아니라, 미국/일본 시장에서 보험급여를 확보 하기 위한 중요한 근거 자료로 활용 할 예정이다.여기에 미국 바이든 정부가 골관절염 치료 분야에 적극 지원하고 있다는 점도 미국에서 임상 중인 카티스템에게는 호재다. 미 정부는 보건의료 분야 난제 해결 등을 목적으로 2022년 3월 의료고등연구계획국(ARPA-H)을 창설했다. ARPA-H는 최근 첫 번째 질환 타깃으로 골관절염을 선정하고, NITRO(the Novel Innovations for Tissue Regeneration in Osteoarthritis)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미국의 경우 골관절염 환자가 3200만명 이상으로 매년 1360억 달러(약 185조원)의 경제적 부담이 발생하고 있어 치료제에 대한 니즈가 큰 상황이다.◇경쟁약 대비 월등, 카티스템, 시장 판도 흔든다현재 골관절염 시장은 빠른 속도로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Global Industry Analysts에 따르면 글로벌 골관절염 시장은 2022년 약 79억 달러(약 10조5000억원)에서 연평균 9.1% 성장해 2030년 158억 달러(약 21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미국 시장은 2022년 22억 달러(약 3조원)에서 2030년 44억 달러(약 6조원)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의 약 35%를 미국이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미국 시장을 먼저 선점한 치료제는 베리셀(Vericel)사의 매시(MACI)다. 매시(MACI)는 지난 2019년 5월 FDA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골관절염 치료제로는 가장 먼저 출시됐다. 출시 첫해 약 1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지난해 매출은 약 175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시(MACI)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으로 베리셀 시가총액도 2조원에 달한다. 따라서 매시(MACI)보다 진 일보한 카티스템의 성공이 점쳐진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업계 관계자는 “현재 미국 시장에 상용화된 급성연골결손 적응증의 세포 치료제는 자가 세포 치료제인 매시(MACI)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 뒤를 미국 아니카 테라퓨틱스사의 ‘히알로패스트’와 미국 애스클랍사의 ‘노보카트’가 임상 3상 중”이라며 “내년말 미국 임상 3상에 돌입하는 카티스템은 이들 보다 혁신적인 제품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경쟁사 세포치료제 제품은 급성연골결손 및 연령제한 등 제한적인 적응증을 갖고 있다. 반면 카티스템은 세계 유일 연령제한 없이 무릎골관절염을 적응증으로 허가를 받은 제품”이라며 “1회 시술로 연골재생과 반영구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혁신 제품이다. 매시(MACI) 등 경쟁 치료제를 넘어 시장 선점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 바리톤 김기훈 "성악가 성대모사가 제 업이 될 줄 몰랐죠"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어릴 때 ‘열린음악회’를 보면서 성악가들의 성대모사를 하는 걸 좋아했어요. 개인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제 재능일 줄은 몰랐습니다.”바리톤 김기훈이 24일 서울 강남구 포니정 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아트앤아티스트)바리톤 김기훈(32)은 전남 곡성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클래식은 좀처럼 접하기 힘든 환경이었다. 진로를 고민하던 고등학교 2학년, 노래를 좋아한다는 걸 깨달았다. 자신의 재능을 확인하기 위해 무작정 광주로 가서 음악학원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원하는 답을 얻지는 못했다.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포니정 홀에서 만난 김기훈은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성악가 성대모사가 제 업(業)이 됐다”며 웃었다. 우연히 교회 성가대 세미나에서 만난 선생님이 재능을 발견해 준 덕분이다. 김기훈은 “그 말을 듣고 부모님을 설득해서 진지하게 성악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 선택이 지금의 김기훈을 만들었다. 성악 콩쿠르 중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영국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이하 카디프 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자로 말이다.김기훈이 이번엔 영국에서 단독 리사이틀로 현지 관객과 만난다. 오는 11월 26일 영국 런던의 실내악 대표 공연장 위그모어 홀에서 리사이틀을 갖는다. 김기훈이 해외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단독 리사이틀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 카디프 콩쿠르 우승 이후 위그모어 홀 측의 초청을 받아 성사된 공연이다. 이를 기념해 오는 11월 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위그모어 홀 공연 프로그램을 국내 관객에게 미리 소개하는 무대를 갖는다.바리톤 김기훈이 24일 서울 강남구 포니정 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아트앤아티스트)특히 이번 공연에선 한국 가곡을 대거 부를 예정이다. 이원주의 ‘연’, ‘묵향’, 조혜영의 ‘못잊어’ 등을 선보인다. 김기훈은 카디프 콩쿠르에서도 가곡 경연 무대에서 김주원의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를 불러 현지 관객과 관계자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외국에서 공연할 때마다 한국적인 정서를 담은 우리 가곡을 부르는데 관객들이 무척 좋아해요. 어떤 의미의 가곡인지, 한국 가곡은 어떤 노래들이 있는지 많이 궁금해하죠. 이번에도 아름다운 한국 가곡을 알리기 위해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선곡했습니다.”2부는 김기훈이 존경하는 러시아 성악가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1962~2017)에 대한 헌정 무대로 꾸민다. 두 사람은 모두 바리톤이면서 카디프 콩쿠르 우승자라는 공통점이 있다. 흐보로스토프스키가 ‘러시아 로망스’ 앨범에 수록했던 라흐마니노프의 가곡 ‘아름다운 여인이여 노래하지 마오’, ‘꿈’, ‘대낮처럼 아름다운 그녀’ 등을 부른다. 김기훈은 “흐보로스토프스키는 러시아 특유의 어두움과 감성적인 면을 모두 지닌 성악가라 좋아한다”며 “그의 음악도 좋지만, 갈등을 중재할 줄 알고 예민함 없이 모두에게 따뜻하게 대한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무엇보다 존경한다”고 말했다.바리톤 김기훈이 24일 서울 강남구 포니정 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곡을 부르고 있다. (사진=아트앤아티스트)김기훈의 강점은 웃는 얼굴이다. 성악가들은 소리를 표현하기 위해 인상을 쓰는 경우가 많다. 반면 김기훈은 즐거운 감정을 노래할 땐 환한 웃음을 지으며 보는 이마저 기분 좋게 만든다. 표정에서 드러나는 자연스러운 감정 덕분에 그는 세계 유수의 오페라단으로부터 초청을 받고 있다. 김기훈은 “무대에선 누구보다 멋있어 보이고 감동을 선사해야 하지만, 그것만을 위해 노래한다면 본질을 잃어버린다”며 “인위적이지 않게 노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최근엔 오페라 무대에서 ‘꿈의 역할’을 연기하기도 했다. 미국 댈러스 오페라 ‘토스카’에서 스카르피아 역을 맡아 생애 첫 악역 연기에 도전했다. 김기훈은 “현지 관객과 언론 반응이 좋아 만족했다”고 자평했다. 앞으로도 영국 코벤트가든 오페라 ‘라보엠’의 마르첼로 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라보엠’의 쇼나르 역으로 데뷔를 앞두고 있다. 김기훈은 “‘팔색조’라는 말처럼 다양한 역할을 잘하는 ‘믿고 볼 수 있는 오페라 가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 [단독]필리핀 가사도우미 1평 남짓 고시원 살게 한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외국인 가사도우미(가사관리사) 제도 시범 운영에 맞춰 이르면 연말 입국하는 100명의 가사도우미들이 1평(3.3㎡) 남짓 고시원에 거주하게 된다. 열악한 거주 환경은 물론, 성범죄 피해 등 여성이 취약한 위급 상황이 발생해도 앱으로만 신고가 가능하게 하는 등 심각한 인권침해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온다.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코베 베이비페어에서 관람객이 영유아 이불 등 상품을 살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5일 고용노동부가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연말 도입 예정인 외국인 가사관리사들이 국내에서 묵는 숙소는 1평 규모의 고시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외국인 가사관리사는 이르면 연말쯤 강남구에 70명, 성동구에 30명이 도입된다. 강남구는 홈스토리생활, 성동구는 휴브리스가 각각 서비스 제공업체로 선정됐다. 송출국은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가사관리사 자격시험이 있는 필리핀이 유력하다. 필리핀과 협의가 마무리되면 20~30대 여성 외국인 가사관리사가 연말부터 들어올 전망이다.문제는 이들에 대한 처우가 열악하다는 점이다. 홈스토리생활, 휴브리스의 사업 계획안을 보면 외국인 가사도우미들의 숙소는 일하는 지역에서 가까운 고시원으로 배정할 계획이다. 숙소 비용은 외국인 근로자가 내야 하는 만큼 비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밥, 김치, 라면 등이 무료 제공된다는 점도 고시원을 숙소로 선정한 이유다. 하지만 열악한 처우가 서비스 질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크다. 조혁진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가사서비스는 근로자의 상황이 서비스의 질과 직결된다”며 “1평 남짓 좁은 공간에서 저임금 생활이 고착화하면 외국인 가사관리사들이 버티지 못하고, 불법 체류자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인권 보호 방안도 부실하다는 평가다. 업체들은 자사 앱을 통해 외국인 가사관리자에게 업무 범위를 제공하고, 부당한 업무 지시는 신고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성희롱 등 성범죄가 발생한 경우에도 앱을 통해 신고하도록 했다. 최영미 가사돌봄유니온 위원장은 “가사관리사는 설거지, 청소 등 업무 특성상 휴대폰을 항상 소지하고 일을 할 수 없다”며 “특히 성범죄가 발생할 위험이큰 상황에서도 앱으로 신고하게 한 것은 현실을 모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부는 1억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이번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히지만 이 예산은 외국인 가사관리사의 숙소비, 교통비 지원 등에는 투입되지 않는다. 고용부 관계자는 “예산은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통역비 등에 쓰일 것”이라며 “가사도우미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은 다른 업종의 외국인 근로자와의 형평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계획안이 확정된 안은 아니다”라면서 “서울시와 협의해 숙소 지원과 인권보호 방안 등을 추가로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노웅래 의원은 “충분한 검토 없이 제도를 성급하게 추진하다 보니, 한 달 100만원이면 된다는 식의 현실과 전혀 동떨어진 이야기가 나오는 것” 이라며 “시범사업도 하기 전부터 실효성과 인권 문제가 제기되는 만큼, 서울시와 노동부의 면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31일 오전 로얄호텔서울에서 열린 외국인 가사근로자 도입 시범사업 관련 공청회에서 공청회를 규탄하는 개인 및 단체 관계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