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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CIO·CRO 선임 마무리...멈췄던 대체투자 관리 시동
  • [단독]새마을금고 CIO·CRO 선임 마무리...멈췄던 대체투자 관리 시동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자금운용부문장과 리스크관리부문장 인사 결정을 마무리했다. 비리 문제로 지난해부터 잠정 중단됐던 대체투자를 새 간부들 체제 하에서 서서히 재개하게 될 전망이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2일 이사회 의결을 거쳐 자금운용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 및 리스크관리 부문 최고책임자(CRO) 임명안을 포함한 부문장 인사를 확정했다. 간부 직원 선정의 경우 이사회 의결 이후 회장이 최종 임명한다. 먼저 공개모집을 진행했던 자금운용부문 CIO 자리에는 사학연금 윤지선 리스크법무실장이 발탁됐다. 윤 실장은 사학연금에서 23년간 자금운용관리단 내 대체투자실과 투자전략실, 국내채권팀 등 여러 부문을 두루 거쳤다. 윤 실장은 다음달 15일부터 새마을금고중앙회로 정식 출근해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로써 약 1년간 직무대행 체제로 남아있던 CIO 자리도 정식 발탁을 마무리하게 됐다.최근 관리 감독 강화를 목적으로 리스크관리본부가 부문으로 승격되면서 신설된 CRO 자리는 내부 인사가 맡게 됐다. 박준철 금고여신금융본부장이 부문장으로 승진하면서 CRO 자리에 올랐다. 박 부문장은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대체투자본부, 예금자보호실 등을 거친 인사다. 업계에서는 새마을금고중앙회가 비위문제에 집중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승격시켜 힘을 싣는 부문인 만큼 향후 대체투자에서 새 CRO의 영향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이밖에△금융소비자 부문 김동윤 △여신부문 이종성 △준법지원 부문 정찬호 △MG인재개발원 장경준 등 다른 부문장 자리 인사도 마무리됐다. 이로써 공석이던 핵심 간부 자리가 대부분 채워진 모양새다. 신용공제대표의 경우 아직 공석인 상태로, 선발 절차를 밟고 있다. 신용공제대표 역시 이달 중 선임이 마무리될 예정이다.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해부터 자금운용 비리 문제로 몸살을 앓으며 대체투자가 잠정 중단된 상태다. 지난해에 잇따라 드러난 위법·비위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한동안 경영 혁신을 위한 과제 수립 및 이행이 중요한 상황이었던 데다, 수뇌부가 줄줄이 비면서 일체의 신규 투자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조직 개편안 및 대체투자 관련 핵심 인사들 자리가 속속 채워지면서 투자 재개를 위한 여건이 차츰 조성되는 추세다. 이달 중 모든 핵심 인사 배치가 마무리되고 나면 1·2분기 내에 대체투자 출자 구조가 재정비되고, 오는 3분기부터는 투자 재개가 이뤄질 것이란 평가다.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현재로선 투자 재개 시점을 확언할 수 없지만 이르면 오는 3분기 중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리스크관리 문제로 당분간 극히 보수적인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2.04 I 지영의 기자
친척이 내차 운전한다면 운전자 확대 특약…'설 연휴 알아두면 유용한 차보험 정보'
  • 친척이 내차 운전한다면 운전자 확대 특약…'설 연휴 알아두면 유용한 차보험 정보'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설 연휴 장거리 운전으로 친척 등 타인이 내 차를 운전할 일이 있다면 ‘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을 활용해볼 수 있다. 안전한 귀성길을 위해 출발 전 보험사가 제공하는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이용해보는 것도 좋다.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는 장거리 운전 등으로 안전 운전에 유의해야 하는 설 연휴를 맞아 알아두면 유용한 자동차보험 정보를 2일 안내했다. 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은 운전자 범위 등을 확대해주는 것이다. 친척 등 다른 사람이 내 차를 몰다가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도 본인이 가입한 자동차보험의 보장 범위와 동일하게 보상해준다. 가입일 자정부터 보장이 되기 때문에 가입한다면 출발 전날 가입해야 보상을 받을 수 있다.장거리 운전 중 타이어 펑크, 배터리 방전 등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긴급출동 서비스’ 특약을 이용할 수도 있다. 통상 긴급 출동 서비스 총 이용 횟수나 비상 급유 같은 특정 서비스의 개별 이용 횟수가 제한돼 있어 약관을 통해 상세 내용을 확인해두면 좋다. 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과 마찬가지로 출발 전날 가입해야 보상이 가능하다.만약 차량 사고가 났다면 스마트폰 등을 활용해 사고 차량과 현장을 꼼꼼하게 촬영해 정황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 가급적 동영상 촬영으로 전반적인 사고 정황과 차량 파손 부위를 촬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입한 보험사 콜센터 번호도 미리 확인해둬야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사고 접수를 할 수 있다. 특히 대인 사고가 발생했다면 경찰에 먼저 신고해 상황을 설명하고 조치 사항을 안내받아야 한다. 구호 조치 등 없이 신고하지 않으면 뺑소니로 몰릴 수 있다.음주 운전 교통사고는 운전자에게 대인·대물 사고부담금이 각각 최대 2억5000만원, 7000만원이 부과된다. 음주운전 차량의 동승자도 사고 피해로 지급되는 보험금 중 일부 금액이 감액되는 등 보상 처리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 자기차량손해 담보에 가입돼 있을 경우 단독 또는 일방 과실(과실 100%) 사고에 따른 차량 수리 시 OEM 부품 대신 품질인증 부품으로 수리를 선택하면 OEM 부품 가격이 25%를 현금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2024.02.04 I 김국배 기자
그룹 EPEX 첫 일본 단독공연 포문…5개 도시 돌며 릴레이 공연
  • 그룹 EPEX 첫 일본 단독공연 포문…5개 도시 돌며 릴레이 공연
  • (사진=C9엔터테인먼트 제공)[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8인조 보이그룹 ‘이펙스’(EPEX)(사진)가 일본 5개 도시를 순회하는 제프투어의 첫 포문을 열었다.C9 엔터테인먼트는 4일 이펙스(위시·금동현·뮤·아민·백승·에이든·예왕·제프)가 지난 3일 도쿄 제프 하네다에서 단독 제프투어 ‘So We are not Anxious(쏘 위 아 낫 앵셔스)’의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두 번째 단독 콘서트를 연 이펙스가 일본에서 진행하는 첫 단독 공연이다. 수도 도쿄를 시작으로 후쿠오카(5일), 오사카(7일), 나고야(8일), 도쿄 다이버시티(10일), 요코하마(11일)에서 릴레이 순회 공연이 예정돼 있다.(사진=C9엔터테인먼트 제공)이펙스는 첫 공연에서 데뷔 앨범 타이틀곡 ‘락다운’(Lock Down)과 수록곡 ‘노퀘스천스’(No Questions)에 이어 지난해 발매한 미니 5집과 6집 타이틀곡 ‘여우가 시집가는 날’, ‘풀 메탈 재킷’(Full Metal Jacket), ‘서렌더’(Surrender), ‘힛더월’(Hit The Wall) 등을 선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첫 일본 단독 투어를 기념해 일본 그룹 에그자일(EXILE)의 ‘추추트레인’(Choo Choo Train)도 선보였다. 이날 투어 첫 공연을 마친 이펙스는 소속사를 통해 “일본에서 하는 첫 투어이다 보니 데뷔 때와는 또 다른 떨림이 느껴진다”며 “또 다른 시작을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펙스는 오는 5일 오후 6시 첫 번째 정규앨범의 선공개 싱글 ‘졸업식’(EPEX 1st Full Album Pre-Release ‘Graduation Day’)을 발매한 뒤 연내 본 앨범으로 컴백할 예정이다.
2024.02.04 I 이선우 기자
풀무원, 설 대비 고속도로 휴게소 전기차충전소·화장실 개선 작업
  • 풀무원, 설 대비 고속도로 휴게소 전기차충전소·화장실 개선 작업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풀무원은 자회사 풀무원푸드앤컬처가 운영하는 고속도로 휴게소를 대상으로 전기차 충전소를 확대하고 화장실, 쉼터 등 편의시설 개선하는 등 설 연휴 대비에 나섰다고 4일 밝혔다.풀무원푸드앤컬처가 운영하는 안산휴게소 전경.(사진=풀무원)풀무원푸드앤컬처는 탄소 배출 저감 및 고객 편의 확대를 위해 꾸준히 전기차 충전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광주원주고속도로 경기 광주휴게소(광주·원주방향), 양평휴게소(광주·원주방향) 4개 휴게소에 각각 300㎾ 초고속 충전기 2기와 급속 충전기 4기를 설치해 각 휴게소마다 전기차 6대 동시 충전이 가능하다. 구리-포천고속도로 별내휴게소와 의정부휴게소에도 설 명절에 고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단독 2기, 차량 2대가 동시 충전이 가능한 듀얼 1기를 설치했으며 휴게소별로 300㎾ 초고속 충전기 1기와 급속 충전기 듀얼 4기를 추가로 설치했다.또 녹색건물 인증을 받은 영동고속도로 안산휴게소(인천·강릉방향)에는 동시 19대가 충전할 수 있는 전기차 급속 충전기를 마련했다. 전기차 라운지(안마의자·충전 모니터링 등)를 조성해 충전 대기시간 동안 독립된 공간에서의 휴식을 제공한다. 서해바다와 낙조를 조망할 수 있는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영종대교휴게소에는 전기차 급속 충전기 1대가 설치돼 있으며 설 연휴를 맞아 듀얼 2기로 전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이외 전기차 충전소는 남해고속도로 함안휴게소(순천방향) 5기, 함안휴게소(부산방향) 8기, 중부내륙고속도로 현풍휴게소(대구방향) 4기, 현풍휴게소(부산방향) 4기, 동해고속도로 외동휴게소(울산방향) 8기, 중부내륙고속도로 영산휴게소(마산방향) 5기, 호남고속도로 이서휴게소(천안방향) 2기, 이서휴게소(순천방향) 2기, 순천완주고속도로 오수휴게소(전주방향) 6기, 오수휴게소(광양방향) 5기, 서해안고속도로 함평천지휴게소 3기, 당진영덕고속도로 공주휴게소(당진방향) 6기, 공주휴게소(대전방향)에 6기가 설치됐으며 설 연휴기간 동안 고객 편의 증진을 위해 충전기를 추가로 설치 중이다.풀무원푸드앤컬처는 위생 시설 개선에도 노력하고 있다.경기광주휴게소(광주방향)는 노후된 고객 화장실 리뉴얼을 통해 쾌적한 화장실 환경을 조성했다. 안산휴게소(인천방향)는 자연 친화적 인테리어와 최신식 고급 편의시설로 쾌적한 화장실을 설치해 지난해 ‘제25회 아름다운 화장실 대상’ 금상(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특히 고객들이 안전하게 휴게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비상발전시설과 급수관련 시설을 점검하고 먹거리 위생 및 종사자 건강 관리를 통해 사전 점검도 실시한다. 이를 위해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설 연휴 기간 방문고객 증가에 대비하여 운영시간을 연장하고 서비스 인력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이동훈 풀무원푸드앤컬처 대표는 “설 명절 연휴를 맞아 휴게소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쾌적하고 행복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먹거리 안전 및 시설 점검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육성회원 픽' 프로미스나인, '아이돌학교' 졸업하고 세상 밖으로
  • '육성회원 픽' 프로미스나인, '아이돌학교' 졸업하고 세상 밖으로[김현식의 서랍 속 CD]
  • 프로미스나인 데뷔 쇼케이스(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요계 현장 곳곳을 누비며 모아둔 음반들을 다시 꺼내 들어보면서 추억 여행을 떠나보려 합니다. <편집자 주>오늘 꺼내 들어본 서랍 속 CD는 걸그룹 프로미스나인이 2018년 1월 발매한 데뷔 앨범인 ‘투 하트’(To. Heart)입니다. 프로미스나인이 서울 중구 신세계 메사홀에서 앨범 발매 언론 쇼케이스를 진행했을 때 받은 CD입니다.프로미스나인은 2017년 방송한 Mnet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아이돌학교’를 통해 탄생한 팀입니다. 프로그램 참가자 중 노지선, 송하영, 이새롬, 이채영, 이나경, 박지원, 이서연, 백지헌, 장규리 등 9명이 데뷔 자격을 얻은 주인공들입니다. 팀명에는 ‘최고의 걸그룹이 되겠다는 팬들과의 약속(promise)을 지킨다’는 의지를 담았고요. 영문 철자(fromis_9)에는 ‘프롬 아이돌스쿨’(from idolschool)이라는 뜻을 포함했습니다. 즉 ‘아이돌학교’를 통해 만들어진 9인조 걸그룹이라는 의미죠. 데뷔 쇼케이스 때 이새롬은 “멀게만 느껴졌던 데뷔가 현실로 다가왔다. 지금 이 상황이 꿈만 같다”는 벅찬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나경은 “저희를 선발해준 ‘육성회원’ 분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고 활동에 임하겠다”는 말을 보탰는데요. ‘육성회원’은 ‘아이돌학교’에서 투표에 참여해주는 시청자들에게 붙인 칭호였습니다. Mnet의 또 다른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시리즈의 ‘국민 프로듀서’와 같은 개념이었죠.프로미스나인은 ‘나에게로 오는 길’ ‘투 하트’, ‘환상속의 그대’, ‘피노키오’, ‘비 위드 유’(Be With You), ‘유리구두’ 등 총 6개의 트랙을 데뷔 앨범에 수록했습니다. 6개의 트랙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소녀의 설렘’인데요. 언젠가 나를 찾아와줄 운명의 상대와 마주할 날을 떠올리는 풋풋하고 순수한 마음을 담아낸 곡들로 앨범을 채웠습니다. ‘새로운 세계가 열릴 듯 멀게만 느껴질 때 /힘껏 달려갈 거야 Heart to heart to heart - ♪’ ‘예쁘고 당당하게 포기는 안 하고 싶어 / 손가락 걸고 약속해 - ♪’타이틀곡은 앨범과 동명의 팝 댄스 장르 곡인 2번 트랙 ‘투 하트’입니다. 사랑을 시작하고 싶은 소녀의 마음을 통통 튀면서도 에너지 넘치는 사운드로 표현한 점이 인상적인 곡입니다. 여자친구를 비롯한 여러 걸그룹들의 파워 청량 곡을 만들어낸 프로듀싱팀 이기, 용배가 음악 작업을 맡아 프로미스나인의 풋풋한 매력을 곡에 녹였습니다. 이 곡에 대해 송하영은 “표현이 서툴지만 사랑을 하고 싶어 하는 소녀의 마음을 노래한 곡”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노랫말에 대해선 “언젠가 만나게 될 상대에게 먼저 다가가 ‘꼭 만나자’고 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고요.앨범의 1번 트랙으로 실린 인트로곡 ‘나에게로 오는 길’을 먼저 듣으면 ‘투 하트’를 한층 더 몰입감 있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나에게로 오는 길’은 잔잔한 피아노 선율이 깔린 가운데 직접 쓴 편지 형식의 내레이션을 차례로 읊는 프로미스나인 아홉 멤버의 풋풋한 음성을 들어볼 수 있는 진귀한 트랙입니다. ‘투 하트’가 ‘미리 쓴 러브레터’의 노래 버전이라면, ‘나에게로 오는 길’은 내레이션 버전이라고 할 수 있죠. 피지컬 음반에는 ‘나에게로 오는 길’ 내레이션 내용이 담긴 편지를 담아 디테일함을 더했습니다. ‘아이돌학교’ 출신 팀의 데뷔 앨범답게 멤버의 이름을 담은 명찰을 포함했다는 점 또한 돋보이고요. 그런가 하면 ‘나에게로 오는 길’은 팬들 사이에서는 ‘항마력’(오글거리는 콘텐츠를 버티는 힘)이 필요한 트랙으로 통하기도 하는데요. 연기 톤 내레이션이 무려 2분 11초 동안이나 이어지는 트랙이니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재생 버튼을 누르시길 권합니다.나머지 트랙 중 3번 트랙 ‘환상속의 그대’와 4번 트랙 ‘피노키오’는 ‘아이돌 학교’에서 파이널 미션곡으로 선보였던 곡을 프로미스나인 ‘완전체’ 버전으로 재탄생시킨 곡입니다. ‘환상속의 그대’는 ‘투 하트’와 감성과 사운드의 결이 비슷한 파워 청량 곡이라 연결성이 좋습니다. ‘피노키오’는 수록곡 중 가장 분위기가 발랄한 분위기의 곡인데 앨범의 전반적인 콘셉트와는 다소 거리감이 있습니다. 5번 트랙인 ‘비 위드 유’는 신비로운 분위기의 사운드와 멤버들의 아련한 보컬이 잘 어우러진 곡이고요. 마지막 트랙으로 실린 ‘유리구두’는 록킹한 사운드와 아기자기한 노랫말이 조화를 이룬 곡인데요. 정식 데뷔 전 프리 데뷔곡으로 먼저 발표했던 곡을 ‘2017 마마 인 재팬’ 무대에서 선보였던 버전으로 다시 수록했습니다.프로미스나인은 ‘프로듀스101’ 시리즈 데뷔조들과 달리 활동 기간이 정해져 있는 프로젝트 그룹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기에 이들은 여전히 해산하지 않은 채 활동을 이어가고 있죠. 멤버 중 장규리가 탈퇴해 지금은 8인조로 활동 중이고요. 소속사는 CJ ENM 레이블 오프더레코드에서 하이브 레이블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로 바뀌었습니다.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한성수 마스터 프로페셔널(MP)은 프로미스나인 데뷔 앨범 ‘투 하트’ 총괄 프로듀싱을 맡은 인물이기도 하죠.‘육성 회원’은 이제 ‘플로버’(팬덤명, flover)가 되어 프로미스나인에게 힘을 싣고 있는데요. 프로미스나인은 지난달 27~28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 ‘프롬 나우.’(FROM NOW.)를 열고 ‘플로버’와 데뷔 6주년을 기념을 시간을 가졌습니다.
2024.02.04 I 김현식 기자
니만, LIV 골프 개막전 2R도 선두…데뷔전인 람 4타 차 추격
  • 니만, LIV 골프 개막전 2R도 선두…데뷔전인 람 4타 차 추격
  • 호아킨 니만이 4일 열린 LIV 골프 개막전 마야코바 대회 2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호아킨 니만(26·칠레)이 리브(LIV) 골프 2024시즌 개막전 2라운드에서도 선두를 달렸다. 데뷔전을 치르고 있는 존 람(30·스페인)이 4타 차로 추격한다.니만은 4일(한국시간)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의 엘 카말레온 골프코스(파71)에서 열린 LIV 골프 2024시즌 개막전 마야코바 대회(총상금 20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쳤다.2라운드까지 합계 13언더파 129타를 기록한 니만은 공동 2위 람과 딘 버미스터(남아공)를 4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니만은 이날 경기에서는 1타를 줄이는 데 그쳤지만 전날 1라운드에서 12언더파 59타를 몰아친 덕에 선두를 지킬 수 있었다.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뒤 2022년 LIV 골프로 이적한 니만은 아직 LIV 골프 리그에서 우승한 적은 없다. 지난해 12월 유럽 DP 월드투어인 ISPS 한다 호주오픈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게 최근 우승이다.LIV 골프 데뷔전을 치르고 있는 람은 버디 5개, 보기 1개를 엮어 4타를 줄이고 합계 9언더파 133타를 기록, 버미스터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지난 2022~23시즌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제패를 포함해 PGA 투어 시즌 4승을 거둔 람은 지난해 12월 LIV 골프로 이적했다. 전성기를 구가하던 중 LIV 골프로 적을 옮겨 골프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계약금으로 무려 최대 7000억원 이상을 받았다는 보도도 나왔다.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합계 7언더파 135타로 단독 4위에 올랐고, 브룩스 켑카(미국)와 패트릭 리드(미국)가 5언더파 137타 공동 5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4언더파 138타 공동 8위를 기록했다.존 람의 벙커샷(사진=AFPBBNews)
2024.02.04 I 주미희 기자
'아깝다 꿈의 59타' 클라크 "마지막 이글 퍼트 순간 가장 떨려"
  • '아깝다 꿈의 59타' 클라크 "마지막 이글 퍼트 순간 가장 떨려"
  • 윈덤 클라크.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가장 떨렸던 순간 중 하나였다.”윈덤 클라크(미국)가 페블비치 골프링크스 18번홀(파5)에서 이글 퍼트를 앞뒀던 순간을 이렇게 돌아봤다.클라크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그니처 대회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2000만달러) 3라운드에서 이글 2개에 버디 9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12언더파 60타를 쳤다. 1타만 더 줄였더라면 꿈의 타수라고 하는 59타를 작성할 수 있었으나 마지막 18번홀에서 이글 퍼트가 조금 짧아 기록을 달성하지는 못했다.경기 뒤 클라크는 공식 인터뷰에서 “59타를 쳐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고 그래서 10번홀부터는 약간의 긴장을 느끼기 시작했다”라며 “18번홀에서 티샷한 공이 페어웨이에 떨어졌을 때 ‘특별한 숫자를 찍을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했고 그래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퍼트가 조금 짧았다. 그래도 오늘 경기는 매우 만족하고 어디서든 12언더파를 친다는 것은 매우 행복한 일이다”라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이글 퍼트를 앞뒀던 그 순간이 골프 인생에서 가장 떨렸던 순간 중 하나였다”라고 덧붙였다.클라크가 기록한 12언더파 60타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의 코스 레코드다. 2017년 대학리그 대회인 카멜컵에서 헐리 롱이 작성한 11언더파 61타를 1타 경신했다. 프로 경기에선 1983년 톰 카이트, 1997년 데이비드 듀발 등 4명이 62타를 친 게 코스레코드였다.꿈의 59타 기록에 대한 기대는 전반부터 시작됐다. 2번홀(파5)에서 이글을 뽑아내며 이날 경기를 기분 좋게 시작한 클라크는 4번홀(파4) 버디에 이어 6번홀(파5)에서 또 다시 이글을 기록했다. 홀까지 남은 거리가 약 13m 정도로 꽤 멀었으나 한 번의 퍼트로 공을 홀에 넣으면서 이날 두 번째 이글을 잡아냈다. 이후엔 버디 행진이 시작됐다. 7번홀(파3)부터 8번과 9번홀(이상 파4)에서도 버디를 뽑아내 전반에만 무려 8타를 줄였다.후반 들어서도 대기록을 향한 버디 사냥이 이어졌다. 10번홀(파4)에서 150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 1.2m에 붙여 버디를 추가했고, 11번홀(파4)에서는 약 4.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었다.12번홀(파3)에서 이날 처음 위기가 찾아왔다. 티샷한 공이 그린 오른쪽 벙커에 빠졌다. 공을 탈출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그린에 올라가지 못하고 긴 러프에 떨어졌다. 설상가상으로 스탠스를 할 수 없는 위치여서 클럽을 거꾸로 잡은 채 왼손 스윙으로 홀을 공략했다. 하지만 이 공도 그린에 멈추지 않았다. 홀까지 남은 거리가 7m 정도로 멀었으나 이 퍼트가 들어가면서 1타를 잃는 것으로 막아내며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위기를 넘긴 클라크는 곧바로 버디 사냥을 재개했다. 13번홀(파4)에서 바운스백에 성공했고 14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 11타째 줄였다. 이후 15번과 16번 그리고 17번홀에서 버디를 추가에 실패했고, 마지막 18번홀에서 약 8m 거리에서 친 이글 퍼트가 들어가지 않으면서 12언더파 60타로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꿈의 59타 작성에는 실패했으나 이날만 12타를 줄인 클라크는 중간합계 17언더파 199타를 적어내 루드빅 오베리(스웨덴)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우승하면 360만달러의 상금을 독차지한다. 클라크는 지난 시즌 웰스파고 챔피언십과 US오픈에서만 두 번 우승했다. 지난주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프랑스 출신 선수로 PGA 투어에서 처음 우승을 차지한 마티유 파봉(프랑스)이 3위(15언더파 201타)에 올라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김시우(29)는 18번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톱10 밖으로 밀렸다. 17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골라내며 순항한 김시우는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에릭 콜(미국) 등과 함께 공동 14위에 이름을 올렸다.김성현(26)과 안병훈(33), 김주형(22)은 나란히 7언더파 209타를 쳐 공동 31위, 임성재(26)는 공동 66위(2언더파 214타)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다.(사진=PGA 투어 인스타그램)
2024.02.04 I 주영로 기자
‘신장암’ 꾸준히 증가…“혈뇨 때 늦어” 조기검진 필요
  • ‘신장암’ 꾸준히 증가…“혈뇨 때 늦어” 조기검진 필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오늘은 세계 암의 날(2월 4일)이다. 40년째 한국인 사망원인 1위를 지키고 있는 ‘암’. 우리나라에서는 폐암, 갑상선암, 대장암, 위암, 유방암 등이 가장 흔하다. 하지만 꾸준히 환자수가 증가하면서 2019년부터 새롭게 한국인 10대 암에 포함되기 시작한 암이 있다. 바로 ‘신장암’이다.신장암은 횡격막 아래, 척추의 양 옆에 위치한 ‘신장’에 생기는 암으로 대개는 ‘신세포암’을 칭한다. 신세포암이란 신장의 신실질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신장에서부터 시작하는 원발성 종양이다. 신장암은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기존 신장 질환, 다양한 환경적, 유전적 요인으로 인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나 흡연과 비만, 음주, 고혈압, 식이습관 등이 신장암의 주요 위험 인자다.신장암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쉽게 눈치채기 힘들다. 소변에 피가 나오거나 옆구리 통증, 복부 종괴 등이 주된 증상이지만 이러한 증상이 모두 나타나는 경우는 전체의 10-15% 정도다. 때문에 신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만성 신부전, 다낭성 신질환등 평소 신장 질환을 앓고 있어 신장암 위험 요인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건강검진시 복부 초음파나 CT 등을 시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이대목동병원 혈액종양내과 조정민 교수는 “옆구리 통증이나 혈뇨도 신장암의 증상이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신장암이 상당히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신장암 고위험군에서는 현미경적 혈뇨 등 검진에서 이상소견이 보이면 곧바로 정밀 검사를 진행해야한다. 특히 신장암과 관련된 유전적 질환이 있을 경우에는 증상 발생 전 미리 검진하고, 위험 요소가 있다면 암이 진행되기 전에 적절한 치료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신장암의 치료는 수술이 가능한 경우 수술로 완전 절제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위험군의 그룹에 따라 예후에 차이가 크다. 저위험군, 중간위험군, 고위험군으로 나눠 전문의의 판단에 따라 표적항암제 단독이나 면역항암제의 병합요법, 면역항암제와 표적치료제의 병합요법 중에 적절하게 선택해 1차 치료를 진행한다. 병기가 높은 경우에는 수술 후에도 초기 1~2년 후 재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 꾸준한 관리와 추적 관찰이 필수다.조정민 교수는 “신장암은 발병률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암으로서 최근에는 우리나라 암 발생 순위 10위 안에 들기 시작한 암이다”라며 “초기에 발견할 경우 90%에서 완치가 가능하다. 평소 건강검진을 잘 하는 것에 더해 의심 증상이 있다면 빠르게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도움을 받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4.02.04 I 이순용 기자
SSG닷컴, 14일까지 밸런타인데이 프로모션 전개
  • SSG닷컴, 14일까지 밸런타인데이 프로모션 전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SSG닷컴은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오는 14일까지 밸런타인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사진= SSG닷컴)우선 초콜릿 브랜드 대표 상품 2만5000원 이상 구매시 5000원을 할인해주는 ‘다다익선 대잔치’와 최대 50% 할인과 ‘1+1’ 혜택이 제공되는 ‘상품기획자(MD) 추천 할인상품전’을 연다. 대표 브랜드로 페레로로쉐, 피코크 초콜릿, 로아커, 몰티져스, 비카인드 등이 있으며 고디바 초콜릿 구매시 결제 금액의 최대 10%를 SSG머니로 적립해준다.쓱닷컴 바이어가 밸런타인데이 선물용으로 단독 기획한 상품도 있다. 차별화 품종인 금실딸기와 설향딸기를 혼합해 1㎏ 단팩으로 구성한 ‘밸런타인 어메이징 딸기 세트’는 젊은층을 겨냥해 ‘러브 스트로베리즈’(LOVE STRAWBERRIES) 문구가 각인된 핑크색의 특별 패키지 디자인으로 상품성을 높였다. 행사 기간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쓱닷컴 내 공식스토어내 다양한 밸런타인데이 스페셜 에디션들도 준비돼 있다. 레고의 ‘보태니컬 컬렉션’은 장미 꽃다발, 해바라기, 연꽃 등을 레고 블록으로 조립해 선물하기 좋은 이색 상품이다. 크록스가 밸런타인데이 한정판으로 출시한 ‘클로그 샌들’은 샌들 상부에 각종 레터링 액세서리가 부착돼 커플 아이템으로 인기다.SSG닷컴 관계자는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부담 없이 선물할 수 있는 실용적인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고객의 생활 양식을 반영한 선물용 상품을 확대활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04 I 김정유 기자
“3억 빚 갚아라” 아버지 유언, 꼭 따라야 할까요
  • “3억 빚 갚아라” 아버지 유언, 꼭 따라야 할까요[양친소]
  •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정지인 법무법인 숭인 변호사]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20년 가사전문변호사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사단법인 칸나희망서포터즈 대표 △전 대한변협 공보이사 △‘인생은 초콜릿’ 에세이, ‘상속을 잘 해야 집안이 산다’ 저자 △YTN 라디오 ‘양소영변호사의 상담소’ 진행 △EBS 라디오 ‘양소영의 오천만의 변호인’ 진행얼마 전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습니다. 2년 정도 투병 생활을 하면서 많이 힘드셨죠. 그런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아버지의 막내 동생인 작은아버지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찍은 유언장 녹화본이 있다면서요. 영상을 보니 저희 아버지와 작은아버지 사이에서 3억원 가량 돈이 오갔던 것 같습니다. 영상은 “법정 상속인이 아파트 1채와 빌라 1채를 상속 받으면 작은아버지에게 3억원의 채무를 갚아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저와 어머니는 아버지와 작은아버지 사이에 채무가 있었는지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두 분이 거래한 돈에 대한 차용증도 없는데, 돈이 오갔다는 상황이고요. 유언 녹화 영상은 증인도 등장하며 절차에 문제없이 촬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유언 녹화 당시 저의 아버지는 말기암 투병 중으로 건강이 상당히 좋지 않을 때였습니다. 녹화하고 열흘 뒤에 돌아가셨으니까요. 이 유언 영상은 법적 효력이 있는 건가요? -민법에서 인정하고 있는 유언 방식이 있죠? △유언은 일정한 방식을 요구하고 이 방식에 따르지 않은 무효로 하고 있습니다. 민법이 인정하고 있는 유언 방식에는 자필증서, 녹음, 공정증서, 비밀증서 및 구수증서에 의한 유언 등 5가지가 있습니다.-사연에서 등장하는 동영상 유언은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하나요? △동영상에 의한 유언은 녹음에 의한 유언에 해당하므로 민법 제1067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요건을 갖춰야 합니다. 즉 유언자가 유언의 취지, 그 성명과 연월일을 구술하고, 이에 참여한 증인이 유언의 정확함과 그 성명을 구술해야만 유언으로서의 효력이 인정됩니다. -이런 요건들을 갖추지 않으면 무효가 되는 거죠? △최근 판례를 살펴보면요. 망인이 각 부동산을 차남과 나머지 상속인들에게 일부씩 분배하는 취지의 유언을 했고, 이를 차남이 단독으로 촬영했습니다. 하지만 이 동영상에 의한 유언은 망인이 자신의 성명과 연월일을 구술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증인이 유언의 정확함과 성명을 구술한 사실도 없었기에 그 효력이 무효가 됐습니다. 또한 더나아가 사인증여의 요건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사인증여로서의 효력도 없는 것으로 판단한 대법원 판례가 있었습니다. 이처럼 동영상에 의한 유언이 유언으로서 효력이 인정되기 위해서는 민법에서 정한 엄격한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합니다.-사연의 경우, 아버지 건강 상태가 상당히 안 좋을 때라고 하는데요. 문제는 없을까요? △유언 역시 일종의 의사 표시이므로 의사 능력이 없는 자가 한 유언은 그 형식을 갖추고 있더라도 무효입니다. 또한 유언 능력이 필요한 시기에 대해서는 민법이 규정하는 바 없으나, 유언할 때 유언 능력이 있으면 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사연자의 아버지가 많이 편찮으셔서 유언할 당시 정상적으로 사물을 변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없는 상태였다고 볼 수 있는 경우에는 사실상 의사 능력이 없는 자가 한 유언에 해당해 무효라고 할 것입니다. 반면 유언 당시에 의사 능력이 있는 것으로 본다면 해당 유언은 유효라고 할 것입니다. 한편 사연에서 작은아버지의 말에 의하면, 작은아버지는 사연자의 아버지에게 3억원의 채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언으로 이익을 받을 사람에 해당한다고 판단되지만, 증인이 아니고 단순히 동영상을 촬영했기 때문에 작은아버지가 동영상을 촬영한 것 그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돌아가신 아버지와 작은아버지 사이의 채무 3억원은 갚아야 하나요? △동영상에 의한 유언의 효력 유무에 따라 변제 의무가 달라지게 됩니다. 아버지의 유언 능력이 인정돼 유언의 효력이 유효하다면, 작은아버지에게 3억원의 채무를 변제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유언 능력이 결여된 것으로 판단돼 유언의 효력이 무효가 되고, 상속인들이 채무의 존재를 전혀 알지 못했고, 차용증 역시 없는 상황이라면 작은아버지에게 3억원의 채무를 변제할 의무가 없습니다. -유언 동영상과 관련된 문제를 사연자는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요? △민법 제1091조에 의하면 유언의 증서나 녹음을 보관한 자 또는 이를 발견한 자는 유언자의 사망 후 지체 없이 법원에 제출해 그 검인을 청구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검인은 유언자의 최종 주소지 관할 법원에 유언의 원본을 제출해서 유언의 형태와 내용을 확인하는 절차인데요. 녹음에 의한 유언은 검인 청구가 의무입니다. 검인 절차에서 상속인 중 일부가 이의제기를 해 그 검인 조서로는 유언 집행을 할 수 없도록 하고, 유언무효확인의 소를 제기해 법원의 판결을 받는 것이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자세한 상담내용은 유튜브 ‘TV양소영’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이데일리는 양소영 변호사의 생활 법률 관련 상담 기사를 연재합니다. 독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법률 분야 고충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사연을 보내주세요. 기사를 통해 답해 드리겠습니다.
2024.02.04 I 최훈길 기자
 셀트리온,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美 품목허가 신청
  • [임상 업데이트] 셀트리온,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美 품목허가 신청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1월 29일~2월 2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 및 신약 개발 소식이다.(사진=셀트리온)◇셀트리온,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CT-P47 미국 품목허가 신청셀트리온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악템라’(성분명 토실리주맙) 바이오시밀러 ‘CT-P47’의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셀트리온은 류마티스 관절염(RA) 환자 47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CT-P47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바탕으로 류마티스 관절염(RA), 거대세포동맥염(GCA), 전신형 소아 특발성 관절염(sJIA), 다관절형 소아 특발성 관절염(pJIA), 코로나-19(COVID-19) 적응증에 대해 품목허가를 신청했다.임상에서는 CT-P47 투여군, 오리지널 의약품 투여군 두 그룹으로 나눠 RA 활성도 주요 지표인 베이스라인(Baseline) 대비 ‘DAS28’값의 변화를 1차 평가지표로 측정했으며, 측정 결과 오리지널 의약품과 CT-P47 투여군 간 차이가 사전에 정의한 동등성 기준에 부합했다. CT-P47 투여군, 오리지널 의약품 투여군, 오리지널 의약품 투여 후 CT-P47로 교체한 투여군 세 그룹의 유효성, 약동학, 안전성을 평가하는 2차 평가지표에서도 유사한 결과를 확인했다.셀트리온은 임상 3상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에 이어 유럽, 캐나다 등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도 품목 허가 추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더불어 CT-P47의 허가 이후 의료진이 환자 상태와 편의를 고려해 선택 처방할 수 있도록 오리지널 의약품 악템라와 마찬가지로 피하주사(SC) 및 정맥주사(IV) 두 가지 제형으로 출시를 준비할 계획이다.악템라는 체내 염증 유발에 관여하는 인터루킨(IL)-6 단백질을 억제해 염증을 감소시키는 인터루킨 억제제로,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글로벌 매출 약 28억4800만달러(약 3조7024억원)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에서만 같은 기간 14억700만달러(약 1조8291억원)의 수익을 달성한 바 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CT-P47의 글로벌 임상 3상을 통해 확인한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동등성 및 유사성 결과를 토대로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며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램시마, 유플라이마 등 종양괴사인자 알파(TNF-α) 억제제에 이어 인터루킨 억제제로 자가면역질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차백신연구소 3세대 B형간염 예방백신, 혈청방어율 100%차백신연구소는 3세대 B형간염 예방백신 ‘CVI-HBV-002’의 임상 1상 임상시험결과보고서(CSR) 탑라인(주요지표) 결과를 30일 공시했다.차백신연구소는 3세대 B형간염 예방백신 국내 임상 1상에서 만 19세 이상 65세 미만의 성인 30명에게 CVI-HBV-002 투여를 완료했다. 이후 48주 간 추적관찰하면서 안전성, 반응성, 면역원성을 평가했다.‘CVI-HBV-002’는 독자개발한 3세대 재조합 단백질 항원인 L-HBsAg와 면역증강제 L-pampo(엘-팜포)를 포함한다. L-HBsAg는 3세대 항원으로 현재 백신에서 사용 중인 2세대 항원보다 200배 높은 예방 효과를 갖고 있다. L-pampo는 체액성 면역반응과 세포성 면역반응을 동시에 유도해 체액성 면역반응만 갖는 타사 면역증강제보다 효과가 좋다.차백신연구소는 CVI-HBV-002의 면역원성을 평가하기 위해 혈청방어율을 살펴봤다. 그 결과 시험대상자의 혈청방어율(SPR, %)이 1차 투여 후 92.86%, 2차 투여 후 100%, 3차 투여 후 100%, 48주 장기 추적 관찰 후 마지막 방문에서도 100%로 나타나 시험대상자 전체가 혈청방어율을 획득했다. 이는 기존 허가 받은 백신이 3회 투여 후 혈청방어율 81.3%를 보인 것과 비교할 때 우수한 결과다.CVI-HBV-002는 2회 투여만으로 혈청방어율 100%를 보여 빠르게 항체를 형성했다는 점도 확인했다. 이상반응 평가에서도 모든 피험자에게서 중대한 이상반응이 없어 안전성도 확인됐다.또 이번 임상에는 기존 B형간염 예방백신을 접종했지만 항체가 생성되지 않았거나(무반응자) B형간염 예방접종 이력이 없는 사람 중 스크리닝(선별검사) 시 B형간염에 대한 항체가 음성인 사람이 참가했는데, 이들 모두에게서 혈청방어율이 100%에 도달, 유지하는 결과를 얻었다.차백신연구소는 CVI-HBV-002를 국내 최초로 2회 투여하는 B형간염 예방백신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백신 투여 횟수를 줄이면 예방접종 접근성을 높여 궁극적으로 국가 보건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기존 백신에 효과를 보지 못했던 이들을 위한 백신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는 “이번 임상에서 안전성은 물론 면역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기존 백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올해 안에 글로벌 임상 2상을 시작해, 중국이나 동유럽 등에 기술이전을 하는 등 상용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B형간염은 가장 흔한 바이러스성 간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3명 중 1명 꼴인 20억명이 B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약 2억6000만명은 만성적으로 B형간염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는 2022년 4월 19세부터 59세까지 모든 성인에게 B형간염 예방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장하는 정책을 발표해 성인용 B형간염 예방백신의 시장이 커지고 있다.◇큐로셀, ‘안발셀’ 림프종 환자 대상 연구자 임상 승인큐로셀은 자사의 CD19 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안발셀’에 대한 연구자 임상이 허가됐다고 1일 밝혔다.이번 연구자 임상은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제1차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심의위원회에서 윤덕현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가 진행하는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계획이 승인된 결과다.해당 임상연구계획은 안발셀을 사용해 원발성&#8231;불응성 중추신경계 림프종 또는 2차 중추신경계 림프종 환자를 치료하는 탐색적 고위험 임상연구다. 중추신경계 림프종은 확립된 표준치료법이 없고 기존 항암제의 효과가 낮아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유전자 조작이 수반되는 CAR-T 치료제를 사용하는 임상연구는 고위험 연구로 분류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추가 승인 후에 임상연구를 실시할 수 있다.김건수 큐로셀 대표는 “해외에서 진행된 선행연구에 따르면 중추신경계 림프종 환자들은 기존 CAR-T 치료제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며 “안발셀은 차별화된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CAR-T 치료제인 만큼, 이번에 승인된 임상연구를 통해 난치성 림프종 환자에게서도 치료 가능성이 확인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큐로셀은 지난해 10월 재발성 불응성 미만성 거대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안발셀의 임상 2상을 완료하고 올해 상반기 최종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회사는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 신약 허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신라젠, ‘BAL0891’ 임상1상 IND 변경 승인 신청신라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항암후보물질 ‘BAL0891’ 1상 임상시험계획 변경 승인을 신청했다고 1일 공시했다.변경 신청 사유는 하위 연구 추가로, 이번 IND 변경을 통해 삼중음성유방암(TNBC)과 위암(GC)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용량 확장 임상시험이 추가된다.이에 따라 신라젠은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BAL0891 단독 및 카보플라틴 또는 파클리탁셀을 병용 투여하는 Part1, 그리고 RP2D (임상 2상 권장용량) 확립 시 삼중음성유방암과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BAL0891 단독 및 파클리탁셀을 병용 투여하는 Part2로 나눠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목표 시험대상자 역시 96명을 추가해 총 약 216명의 환자를 모집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이는 기존 평가지표였던 안전성과 내약성 탐색은 물론 유효성까지 평가하기 위함이다.신라젠 관계자는 “이번 임상시험 변경 신청은 사전에 계획된 임상 계획이며 현재 진행 중인 임상에서 특이한 문제점 및 이상 사항이 발견되지않아 계획대로 변경 및 확대를 신청하는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BAL0891은 신라젠이 스위스 바실리아사로부터 도입한 유사분열 체크포인트 억제제(MCI)계열 항암제로 TTK와 PLK1둘을 동시에 저해하는 first-in-class 신약으로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이 순항 중에 있다.
2024.02.03 I 김진수 기자
이효리·성유리 출연할까…옥주현, 유튜브 채널 '눙주현' 개설
  • 이효리·성유리 출연할까…옥주현, 유튜브 채널 '눙주현' 개설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옥주현이 유튜브 채널 ‘눙주현’을 오픈하며 소통의 문을 열었다.사진=TOI 엔터테인먼트3일 옥주현은 단독 유튜브 채널 ‘눙주현’을 개설, 첫 티저를 통해 일상을 다채롭게 담은 브이로그 콘텐츠들을 예고했다.공개된 첫 티저에는 무대 위와는 다른 옥주현의 내추럴하면서도 친근한 매력이 담겨 기대를 안겼다. 커피를 내리고, 피아노를 치고, 무대 메이크업을 직접 하는 옥주현의 모습은 편안한 무드를 조성했다.특히 옥주현은 팬들이 유튜브 채널 오픈을 꾸준히 요청했던 만큼, 채널명을 팬들과의 애칭인 ‘눙’으로 작명, 특별히 의미를 더했다. 옥주현은 소속사를 통해 “일상의 대부분을 공연장과 무대 위에서 보내고 있기에, 공연 외에도 여러분께 다가갈 수 있고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팬들이 많이 요청하고, 기대했던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다”라며 오픈 계기를 전하기도 했다.소통 행보를 알린 옥주현은 향후 브이로그를 통해 자기관리팁은 물론, 동료 배우들과 함께하는 콘텐츠 또한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옥주현은 라이브 방송으로 팬들을 꾸준히 만나왔던 바, 이전에 보지 못했던 옥주현의 새로운 매력이 기대된다.유튜브 채널을 알린 옥주현은 현재 2월 24일까지 뮤지컬 ‘레베카’ 앙코르 공연을 이어가며, 2월 27일부터 5월 26일까지는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로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2024.02.03 I 김가영 기자
니만, LIV 골프 개막전 첫날 59타 몰아쳐 선두…데뷔 람은 공동 4위
  • 니만, LIV 골프 개막전 첫날 59타 몰아쳐 선두…데뷔 람은 공동 4위
  • 호아킨 니만이 3일 열린 LIV 골프 2024시즌 개막전 마야코바 대회 1라운드에서 갤러리들에 인사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호아킨 니만(26·칠레)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리브(LIV) 골프 2024시즌 개막전 마야코바 대회(총상금 20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59타를 몰아쳤다.니만은 3일(한국시간)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의 엘카말레온 골프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10개를 묶어 12언더파 59타를 작성했다.그는 2위 패트릭 리드(미국)를 5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니만은 자신이 경기를 잘하고 있는 건 알았지만 스코어는 확실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마지막 홀에서 갤러리들이 “58타로 가자!”고 외치면서 자신의 스코어를 알게 됐다고 한다. 니만은 “마지막 홀에서 최고의 웨지 샷이 나오지 않아 버디를 잡지 못했지만 60타 밑의 성적을 기록해 멋지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니만은 2022년 LIV 골프에 합류해 아직 우승이 없다.전 세계 투어에서 한 라운드 중 50대 타수를 기록한 건 니만이 52번째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는 2016년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짐 퓨릭(미국)이 58타를 적어낸 게 최소타 기록이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김성현(2021년)을 비롯해 58타가 두 차례 나왔다.2022년 출범한 LIV 골프에서는 지난해 8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58타를 기록한 이후 니만이 두 번째로 50대 타수를 적어냈다.전 세계 골프 18홀 최소타는 2019년 유럽 3부투어인 알프스투어에서 데이비드 캐리(아일랜드)가 기록한 57타다.니만이 59타를 써내면서 존 람(스페인)의 LIV 골프 데뷔전이 다소 무색해졌다. 지난해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제패를 포함해 PGA 투어 시즌 4승을 거둔 람은 12월 LIV 골프로 이적했고, 계약금으로 최대 7000억원 이상을 받았다는 보도도 나왔다.람은 이날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엮어 5언더파 66타를 치고 공동 4위에 올랐다.그는 “니만의 59타는 이곳에서 경쟁이 전혀 부족함이 없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존 람의 아이언 샷(사진=AFPBBNews)
2024.02.03 I 주미희 기자
동점 PK 주인공 황희찬 “내가 차겠다고 했고 흥민이 형이 OK…자신 있었다”
  • 동점 PK 주인공 황희찬 “내가 차겠다고 했고 흥민이 형이 OK…자신 있었다”
  • 황희찬이 3일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호주와 경기에서 동점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60·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동점골의 주인공 황희찬(28·울버햄프턴)은 손흥민(32·토트넘)이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를 자청하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클린스만호는 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대회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후반 막판까지 0-1로 끌려간 클린스만호는 손흥민이 후반 추가 시간 단독 드리블 돌파로 루이스 밀러의 반칙과 페널티킥을 유도하면서 동점 기회를 맞았다. 클린스만호의 페널티킥 1번 키커는 주장인 손흥민이다. 그러나 이번 페널티킥은 황희찬이 찼다. 황희찬은 망설임 없이 골대 위쪽으로 대포알 같은 킥을 날려 페널티킥에 성공하고 동점을 만들었다.황희찬은 경기 후 당시 상황에 대해 “페널티킥 키커가 딱히 정해져 있지는 않은데, 일단은 제가 찬다고 얘기했고 (손)흥민이 형이 차라고 해줘서 제가 차게 됐다”고 설명했다.황희찬은 “대표팀에서 페널티킥뿐만 아니라 모든 동작 하나하나가 책임감과 연결되는데 오늘 페널티킥도 그랬다. 저만의 페널티킥이 아니라 모든 국민이 보고 계시고 응원해주셔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자신 있었냐는 질문에는 “그런 생각(자신감 없는)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차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당연히 넣는다고 생각했다. 저희가 페널티킥 준비를 계속해서 잘해왔기 때문에 더 자신있게 찼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손흥민도 “내가 1번 키커라는 건 변함 없지만 힘들기도 했다. (황)희찬이가 자신 있는 모습으로 차고 싶다고 말했다”면서 “희찬이도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어려운 상황에서 힘을 내서 (골을) 넣었다는 게 중요하다. 누가 차든 상관없다. 팀에 도움을 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당시를 돌아봤다.황희찬과 손흥민은 연장 결승골을 합작하기도 했다. 연장 전반 12분 황희찬이 저돌적인 돌파를 선보여 페널티 박스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프리킥 기회를 만들었다. 이곳은 일명 ‘손흥민 존’으로 불리는 곳. 프리킥 키커로 손흥민이 나섰다. 손흥민은 가까운 쪽 골대를 향해 오른발로 감아 찼고, 상대 골키퍼가 이를 막지 못해 결승골이 됐다.황희찬은 “마지막에 좋은 장면들을 많이 만들었는데 그런 것들을 더 믿고 선수들끼리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다들 몸 날리고 쥐나고 근육 올라올 때까지 다들 열심히 뛰고 있는데 좋은 결과로 나와서 더 값지고 선수들이 회복을 더 집중해서 하는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아찔한 장면도 나왔다. 연장 전반 추가 시간에 황희찬은 호주 에이든 오닐의 살인적인 태클에 쓰러졌다. 왼발목을 부여잡은 황희찬은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오닐은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당했다. 황희찬은 일어나 경기에 참여하다가 다시 쓰러졌다. 결국 클린스만 감독은 황희찬을 빼고 오현규(셀틱)를 투입했다.황희찬은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전반기에 10골을 폭발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왼엉덩이 근육 피로 누적으로 재활에 몰두했고 조별리그 1·2차전에서는 출전 명단에서 완전 제외됐다. 말레이시아와 3차전에서 교체 출전하면서 처음 아시안컵 무대를 뛰었고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에서도 교체로 투입됐다. 저돌적인 돌파로 상대 진영을 휘젓는 황희찬은 대표팀에 꼭 필요한 존재.황희찬은 몸 상태에 대해 “(태클을 당했을 당시에는) 너무 아팠지만 조금 지나니까 괜찮아졌다. 일단 퇴장을 유도했고 수적인 우위를 가져가서 연장전을 치르는데 조금은 수월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우승이라는 큰 목표에 한 발짝 크게 다가왔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가 원했던 목표(우승)를 이루는데 큰 힘이 된 승리였다. 정말 기쁘다”고 되새기며 활짝 웃었다.한편 클린스만호는 오는 7일 0시 요르단과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황희찬 동점 순간(사진=연합뉴스)
2024.02.03 I 주미희 기자
尹, 신년 기자회견 대신 대담으로…
  • 尹, 신년 기자회견 대신 대담으로…[통실호외]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7일 신년 기자회견 대신 KBS와 신년 대담 형식으로 대국민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그간 신년 기자회견, 김치찌개 간담회, 언론사 대담을 놓고 저울질해왔지만, 메시지 전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대담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주말 중 사전녹화를 하고 7일 오후 방영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윤석열 대통령이 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여덟 번째,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의료개혁’에서 참석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신년 대담에서 지난해 국정 운영을 되돌아보고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 추진 상황 및 계획, 민생 과제 등을 밝힐 예정이다. 특히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입장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해당 의혹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고, 여당에서 마저 윤 대통령이 직접 설명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게다가 명절 연휴 밥상머리 화제로 김 여사와 관련한 이슈가 오르는 것은 대통령으로서도 부담인 만큼, 설 연휴 전에 이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할 가능성이 높다.이에 김 여사를 둘러싼 논란 설명하면서 제2부속실 설치나 특별감찰관 임명 등 제도적 보완 장치를 제시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아울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갈등설, 9건에 이르는 법안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이유 등을 설명할 수도 있다.언론사와 대담을 통해 신년 기자회견은 올해도 하지 않는 쪽으로 자연스럽게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취임 100일이되던 2022년 8월에 기자회견을 한 후로는 신년 기자회견은 없었다. 지난해 신년에는 조선일보와 인터뷰로 기자회견을 대신했다.윤 대통령은 대담을 통해 국정 방향, 각종 현안에 대해 설명하며 나름대로의 ‘정면돌파’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관건은 국민들을 얼마나 설득하느냐에 달렸다.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발언이 나올 경우 여파는 지속될 수도 있어서다. 김 여사 가방 논란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곤두박질치고 있다. 이에 대해 야권에선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며 비판을 쏟아 내고 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일 윤 대통령이 언론사 단독 대담을 통해 새해 정국 구상을 밝힐 것이라는 전망에 “윤 대통령은 ‘대국민 불통 사기쇼’를 멈추라”고 비판했다.강 대변인은 “국민 앞에 서기 그리 두려운가. ‘땡윤 방송사’와 짜고 치는 녹화 방송이 ‘대국민 직접 소통’인가”라며 “김건희 여사 의혹에 ‘귀 닫고 입만 열겠다’는 것”이라며 “국민의 눈치보다 김 여사의 눈치가 두려운가. 언론의 질문보다 김 여사의 타박이 불편한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반면 여당은 윤 대통령 대담 검토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윤 대통령이 오는 7일 신년 대담을 검토 중인 데 대해 “제가 평가하고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라면서도 “여러 상황을 잘 감안하셨을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여권 일각에서 김 여사 의혹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데 대해서는 “저는 충분히 제 입장을 선명하게 밝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력하게 거론되는 윤 대통령의 신년 대담이 대국민 소통에 호재가 되고 국정 운영에도 동력이 될지, 아니면 야권의 주장대로 불통 이미지만 부각돼 악재가 될지는 지켜볼 대목이다.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
2024.02.03 I 박태진 기자
`주호민 논란` 결국 교사 유죄…`녹음 파일` 두고 갑론을박
  • `주호민 논란` 결국 교사 유죄…`녹음 파일` 두고 갑론을박 [사사건건]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지난해 여름 사회에 큰 파문을 불러온 웹툰 작가 주호민씨의 자녀 논란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나왔습니다. 법원은 여러 정황을 볼 때 초등학교 특수교사 A씨가 주씨의 자녀를 학대한 혐의가 인정된다며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위법성 논란이 있었던 ‘몰래 녹음’ 파일의 증거능력이 인정됐죠. 판결 이후 교원단체가 반발하고 주씨 역시 자신이 겪었던 부당한 상황들을 털어놓으면서 장외 2차전이 벌어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웹툰작가 주호민이 1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날 ‘주호민 아들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특수교사가 1심에서 벌금 200만원 선고유예를 받았다. (사진= 뉴시스)수원지법 형사9단독 곽용헌 판사는 지난 1일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초등학교 특수교사 A씨에 대해 벌금 200만원의 선고를 유예한다고 밝혔습니다. 선고유예는 죄는 인정하지만 일정 기간 형의 선고를 미루고 유예일로부터 2년이 지나면 사실상 없던 일로 해주는 판결입니다. 비교적 가벼운 처벌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유죄’ 판결이 나왔다는 점에서 다시금 논란이 됐습니다. 그 논란의 중심엔 이번 판결의 핵심 증거가 된 녹음 파일이 있습니다. 앞서 대법원은 다른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아동학대 사건과 관련해 피해 아동 부모가 아이에게 녹음기를 들려 보내 녹음한 내용은 증거능력이 없다고 판시한 바 있습니다. ‘공개되지 않은 타인 간 대화를 녹음하는 것을 금지하고, 이를 위반해 취득한 내용은 재판에서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는 취지의 통신비밀보호법을 그 근거로 들었죠. 이 판결 때문에 주씨의 사건 역시 비슷한 맥락의 판결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곽 판사는△자폐성 장애아동인 자녀가 평소와 다르다고 느낀 모친 입장에선 신속히 확인할 필요가 있었던 점 △CCTV가 설치되지 않은 교실에서 소수의 자폐 학생만이 피고인 수업을 들어 녹음 외 학대를 확인하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할 때 이 녹음은 정당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는 “이 수업은 의무 교육에 의한 공교육이라, 녹음돼 침해되는 사생활보다 보호할 수 있는 이익이 더 커 보인다. 법의 균형성도 충분히 인정된다”고 했죠. 이에 대해 교원 단체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교사들의 교육 활동을 크게 위축시킬 수 있는 판결이라는 것이죠. 학교 현장이 ‘불법 녹음’으로 인해 불신과 감시의 장으로 변질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우려입니다. 이미 터무니 없는 아동학대 혐의로 법정에 서고 있는 교사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를 더 가속할 수 있는 판결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이번 판결의 피고인의 사례처럼 특수교사들의 경우 장애 학생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되는데, 이를 기피하는 현상이 벌어질 것이라고 교원 단체는 주장했습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도 “특수학급뿐 아니라 장애학생과 일반 학생이 함께 수업을 듣는 통합학급을 맡지 않으려는 교사들의 기피 현상이 더 커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밝혔죠. 주씨는 이와 관련해 “극히 일부의 어떤 일이 이 전체의 어떤 특수교사님들의 헌신을 폄훼하면 안 된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곽 판사는 A씨의 발언 중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너를 이야기하는 거야. 아휴 싫어. 싫어 죽겠어. 너 싫다고’라는 부분을 정서적 학대로 인정했는데, 주씨 역시 이 같은 대목에 초점을 맞춰야지 모든 교원과의 갈등으로 비쳐선 안 된다고 한 것입니다. 녹음 역시 장애 아동이라는 특수한 상황에 놓여 있었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했죠. 특히 그는 “A씨 측의 변론 중 ‘아이의 지능이 학대라는 사실을 인지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학대가 아니다’라는 취지의 논변이 있었다. 그 부분이 너무 가슴 아팠고, 장애에 대한 무지를 드러내는 발언 같아 마음이 아팠다”고 꼬집었습니다. 다만, 1심 판결에도 불구하고 A씨 측이 즉각 사호 방침을 밝히면서 이번 법정 싸움은 다소 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2024.02.03 I 박기주 기자
강원도가 145억 투자한 플라이강원…새 주인 찾기 또 ‘불발’
  • 강원도가 145억 투자한 플라이강원…새 주인 찾기 또 ‘불발’
  • (사진=플라이강원)[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저비용항공사(LCC) 플라이강원의 2차 공개매각이 또다시 불발됐다. 2차 공개매각에 응찰한 컨소시엄으로부터 제대로 된 자금조달계획서가 접수되지 않으면서다. 지난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돌입한 플라이강원의 매각이 연거푸 무산되면서, 새 주인을 맞아 올해 재운항을 꿈꾸던 플라이강원의 ‘비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플라이강원의 2차 공개경쟁입찰에 참여한 인수 측은 서울회생법원에 자금조달계획서를 최종 제출하지 않았다.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로 이뤄진 인수 측 컨소시엄은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 진행된 플라이강원의 2차 공개매각 본입찰에 단독으로 응찰했다. 이후 세부 사항을 조율해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지만, 플라이강원 회생 절차를 맡은 서울회생법원이 자금조달계획서를 추가 증명하라고 요구하면서 일정이 밀렸다. 입찰 서류 검증과 입찰자의 재무 여건 등을 증명하기 위해서였다. 플라이강원 매각 대금은 6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됐다. 회생 개시 당시 460억원의 채무와 체불 임금 50억원을 보유했던 플라이강원은 회생 절차에 돌입하며 부채를 일부 탕감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종 기한까지 인수 측이 자료 제출에 실패하면서 2차 공개매각도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 우려 속 자금 조달이 쉽지 않았던 탓으로 풀이된다. ◇ 법정관리 돌입 반년…원매자 찾기 난항플라이강원은 지난 2019년 3월 저비용항공사 면허를 취득한 뒤 같은 해 11월 첫 취항을 시작했다. 양양국제공항을 모(母)기지로 삼은 플라이강원은 개항 초기부터 비행편이 저조해 ‘유령 공항’이라는 오명을 썼던 양양공항의 활로로 꼽혔다. 이를 위해 강원도는 플라이강원에 2019년부터 2022년까지 145억원을 지원했다. 양양군도 20억원의 재정지원금을 보탰다. [표=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하지만 2019년 제주행 첫 비행기를 띄운 이듬해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최악의 변수가 터졌다. 개항 첫해 21만7115명이 방문한 양양공항은 2022년 38만4642명이라는 최고 기록을 세웠지만 더 이상의 신기록은 나오지 않았다. 경영난이 겹친 플라이강원은 결국 지난해 5월 전 노선의 운항을 정지시켰고, 인수합병(M&A) 길이 막히자 같은 해 6월 기업회생절차를 개시했다. 법정관리에 돌입한 플라이강원은 스토킹호스(Stalking Horse) 방식의 매각을 택했다. 스토킹 호스란 인수 예정자와 사전 계약을 맺고 공개입찰을 진행하는 매각 방식을 뜻한다. 하지만 인수 의향을 밝힌 곳이 전무해 이 방법은 무산됐다. 이후 지난해 10월 진행한 1차 공개매각도 응찰자가 나오지 않아 결국 유찰됐다. 2차 공개매각에는 컨소시엄 형태의 원매자가 등장했지만 최종 계약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 AOC 이미 효력정지…정상화 시일 걸릴 듯 2차 공개매각이 무산되면서 이후 매각은 공개경쟁입찰이 아니라 수의계약(임의로 상대를 선정해 맺는 계약)으로 진행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플라이강원의 새 주인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토킹호스 방식의 매각과 2차례의 공개매각이 무산된 데다 자금 조달 환경도 녹록지 않은 만큼 적정 인수 후보가 나오지 힘든 여건이라는 분석이다. 인수를 마친다 하더라도 기업 정상화를 위해 추가적인 자금 투입도 불가피하다. 플라이강원이 출범 당시 획득한 항공운항증명(AOC)은 60일 이상 항공기 운항을 하지 않아 지난해 7월 효력이 정지된 상태다. AOC 재발급에는 최소 6개월이 소요된다. 여기에 항공기 및 노선 확보 등이 추가로 필요하다. 새로운 인수자가 누가 됐든 단기간 내 정상화는 어려울 수 있다.IB업계 관계자는 “플라이강원의 회생 초기에는 사모펀드(PEF) 운용사들과의 투자 협상도 있었던 것으로 알지만 결과가 좋지 못 했다”며 “기업들의 투자 여건이 좋지 못한데다, 모기지가 지방공항이라는 점 등이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2.03 I 허지은 기자
‘이태원특별법’ 거부 규탄부터 맞불집회까지…주말 서울 ‘혼잡’
  • ‘이태원특별법’ 거부 규탄부터 맞불집회까지…주말 서울 ‘혼잡’[사회in]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번 주말 서울 도심에서는 정부의 ‘이태원 참사 특별법’ 거부권 행사를 규탄하는 행사와 맞불 집회 등이 동시에 열리며 교통 흐름이 혼잡할 것으로 보인다. 강서구청 사거리 일대에서는 분신한 택시기사 고(故) 방영환씨를 기리며 ‘완전 월급제’와 ‘관리 감독 강화’를 촉구하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결의대회도 예정돼 있다. 세종대로·화곡로 일대를 이동하는 시민은 대중교통 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지난달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국민의힘이 이날 의결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에 대한 대통령 거부권 행사 건의를 규탄하며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거부권 비상행동·이태원시민대책회의(대책위)는 3일 오후 2시부터 2시 30분까지 서울 중구 을지로 일대에서 ‘참사 외면! 거부권 남발 규탄! 국민의힘, 윤석열 정권 심판대행진’ 집회를 연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오후 2시 30분부터 5시까지 서울 용산구의 전쟁 기념관 북문까지 행진을 예고했다.이들은 “끝내 윤석열 정부가 이태원 특별법을 거부했다”면서 “재해를 예방하고 그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해야 한다는 헌법 가치를 훼손하고 159명의 생명을 지키지 못한 ‘위헌 정부’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와 대행진에 시민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고 했다.이태원 특별법(10·29 이태원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안)은 참사 당시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를 설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애초 야권이 제출한 법안에 있던 ‘특검 추천권’은 여당인 국민의힘의 반대로 제외했다. 이 법은 야당인 민주당 단독으로 지난달 9일 국회를 통과해 같은 달 19일 정부로 이송됐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이태원 특별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법에 적힌 ‘진상 조사를 위한 특조위’ 구성이 사법·행정 권한을 침해한다는 이유에서다.진보·보수 성향의 시민단체 등의 집회 세 대결도 이어진다. 매주 토요일마다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주장하며 촛불집회를 이어온 촛불전환행동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76차 정부 규탄집회’를 연다. 이들은 이날 집회 후 인근 도심지를 행진할 예정이다. 이에 맞서 보수성향의 시민단체인 신자유연대는 이날 오후 3시부터 5시 30분까지 용산구의 전쟁기념관과 삼각지역 13번 출구에서 맞대응 집회를 연다.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강서구의 강서구청 사거리 일대에서 ‘방영환 열사 투쟁 승리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연다. 고인이 된 방씨의 죽음을 기리고 택시 월급제 시행 확대 및 관리감독 강화를 촉구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오후 3시부터 강서구청 사거리에서 우장 초등학교 맞은편, 경동 운수, 화곡로 등 2㎞를 행진한다. 2019년 8월 개정된 택시운송사업자의발전에관한법률(택시발전법)에는 “일반택시운송사업 택시운송종사자의 근로시간을 근로기준법에 따라 정할 경우 1주간 40시간 이상이 되도록 정하여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택시발전법에 따라 8월 24일부터 주40시간 노동에 따른 월급제가 전국적으로 확대시행된다. 공포 후 5년 내에 대통령이 확대시행일을 정하지 않으면 5년이 지나는 8월 24일부터 전국적으로 자동 시행되는 것이다.
2024.02.03 I 황병서 기자
"주호민 아내에 '왜 그랬냐' 묻자" 같은 반 학부모, '몰래 녹음'에 분통
  • "주호민 아내에 '왜 그랬냐' 묻자" 같은 반 학부모, '몰래 녹음'에 분통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전국특수교사노동조합은 2일 웹툰 작가 주호민 씨의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특수교사 A씨가 유죄 판결을 받은 데 대해 비판하는 집회를 열었다.이 가운데 주 씨 아들과 같은 학교 특수학급 학생의 한 학부모 B씨가 ‘불법 녹음’을 지적했다.B씨는 이날 경기도 수원시 수원지법 앞에서 열린 특수교사노조 집회에서 “2020년 2월 ㅇㅇ초등학교에 특수학급이 생긴다는 연락을 받고 학교로 상담을 갔었다. 특수교사 20년의 세월이 느껴지는 선생님의 상담에 저희는 희망을 안고 학교에 보냈다”며 “선생님께서 맞춤반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느껴졌고 아이들도 통합반과 맞춤반을 병행하며 학교생활을 잘 이어나갔다”고 운을 뗐다.이어 “2022년 9월 26일 선생님께서 갑작스럽게 병가를 내셨다는 연락을 받았다. 하지만 저희는 2023년 선생님께서 병가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3월 주 씨 아내를 만나 ‘왜 그런 거냐’고 물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없었고 ‘어디서 들은 거냐’며 ‘녹음을 해야겠다’며 녹음기를 켜려고 해서 동의하지 않고 불법이라고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나중에 알고 보니 우리 아이와의 수업을 녹음한 후 선생님이 직위 해제됐고 재판을 받는 중에 또 자녀에게 몰래 녹음기를 넣어서 보냈다가 활동 보조인에게 걸려서 사과한 사건까지 있었다”고 주장했다.B씨는 “하루아침에 이유도 모르고 선생님을 뺏긴 지 벌써 1년 6개월이다. 재판 동안 특수교사가 7번 바뀌었다”며 “특수교사들이 직업의식이 없어서 그런 걸까? 이유는 단 하나다. 불법 녹음이다”라고 말했다.웹툰 작가 주호민 씨 (사진=트위치 방송 캡처)그는 “녹음기가 왜 정당화돼야 하는가? 우리 발달장애 아이들이 표현을 못 해서 녹음기가 정당화되어야 하는가?”라며 “학교 잘 다니고 있는 아이들에게 맞춤반의 담임 선생님을 한순간에 뺏어간 당신들이 내 아이에게 학대를 한 것”이라고 토로했다.B씨는 재차 “제3자가 동의하지 않는 녹음은 불법”이라며 “녹음된 파일에서 제 아이의 음성도 들을 수 있었다. 제 아이는 제3자이고 녹음에 동의한 적이 없다. 저도 동의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같은 논리로 판사는 제 아이는 장애가 있다고 그냥 무시해도 되는 존재라고 생각하시는 건가? 제 아이가 최소한의 의사 표현도 못 한다는 가정은 어디에서 연유된 건가?”라고 반문했다.아울러 “발달장애아라서 불법 녹음이 증거 채택된 사실에 같은 발달장애아 부모로서 비통하다”며 “오히려 저한테 되묻더라. 저는 녹음기 안 넣는다. 저라면 학교와 상담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B씨는 끝으로 “이 일로 교권은 무너졌고 전국의 선생님들은 사기가 저하됐으면 이 피해는 오롯이 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들이 받을 것이다. 한순간의 단어로 교직 생활이 물거품 된다면 어느 선생님이 학생들을 지도하실까 걱정된다”며 “선생님을 믿고 학교에 보내는 학부모들도 있다는 사실을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이번 집회에 참석한 특수교사 40여 명은 “특수교육과 통합교육을 후퇴시키는 불법녹음 증거 인정 및 정서적 아동학대 유죄판결 매우 유감”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불법녹음 자료 증거능력 배제하라”, “모호한 기준의 정서적 아동학대 판결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특수교사노조 집회 (사진=연합뉴스)주 씨 아내는 2022년 아들 외투에 녹음기를 넣어 학교에 보낸 뒤 녹음된 내용 등을 토대로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해당 녹음 파일에는 A씨가 교실에서 주 씨 아들(당시 9세)에게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아휴 싫어. 싫어죽겠어. 너 싫다고. 나도 너 싫어. 정말 싫어”라고 발언한 내용이 담겼다.전날 수원지법 형사9단독 곽용헌 판사는 이 녹음 내용을 증거로 인정하면서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및 장애인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A씨에 대해 벌금 200만 원의 선고를 유예했다.A씨 측은 1심 판결에 반발해 즉각 항소 방침을 밝힌 상태다.선고 뒤 주 씨는 생방송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에서 교사들이 ‘몰래 녹음’에 거부 반응을 보인 데 대해 “당연히 이해한다”고 말했다.다만 그는 “장애가 있는 친구들은 전할 방법이 없다. 방안을 함께 제시했으면 좋겠는데 대립 구도로 가는 게 안타깝다”며 “많은 특수교사 접하면서 좋은 분들 많이 만났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대부분 특수교사들께선 열악한 환경에서 헌신하고 계신다”고 강조했다.주 씨는 “A씨를 신고하기 전 다른 학부모들과 의견을 나누지 못한 걸 가장 후회한다”고 털어놓았다.그는 “해가 바뀌어도 특수학급 사정이 나아지지 않았다. 기간제 선생님이 오래 못 계시고 왔다갔다하고, 부재중이어서 학급 운영이 어려워졌다”며 “방법을 찾아보니까 학교 특수학급이 이미 과밀 상태로 이뤄졌더라. 규정대로 운영하면 2개 반으로 나눠야 하는데, 그런 걸 알아봐서 어디 신청도 했는데 그게 학교에 굉장히 부담을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어 “장애 아동이 늘어나는 걸 비장애 부모뿐만 아니라 장애 부모들도 달가워하지 않는다”며 해당 부모들이 반대 서명에 나섰다고 했다.주 씨는 “장애아 학급에서 문제 생기면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다”며 “다 같이 피해 보는 상황”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2024.02.02 I 박지혜 기자
'주호민 사건' 특수교사 "금전적 보상 난 빼달라고 했다"
  • [단독]'주호민 사건' 특수교사 "금전적 보상 난 빼달라고 했다"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저는 변호사님께 금전적 보상을 요구하는 부분은 빼달라고 분명히 말씀드렸지만, 이미 그 내용이 담긴 입장문이 주호민씨 쪽으로 전달돼버렸다. 제가 원하지도 않았던 내용으로 인해 호도되는 사실이 너무 속상하다.”2일 경기도 수원시의 한 카페에서 ‘주호민 아들 사건’ 당사자인 특수교사 A씨와 그의 변호를 맡은 김기윤 경기도교육감 고문변호사가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그간의 상황과 심경을 밝히고 있다. 황영민 기자2일 경기도 수원시의 한 카페에서 만난 웹툰작가 주호민씨 아들 정서적 학대사건의 주인공인 특수교사 A씨의 말이다.A씨가 변호인을 통하지 않고 직접 언론과 접촉한 것은 사건이 공론화된 이후 처음이다. 그는 주호민씨가 최근 방송을 통해 밝힌 ‘위자료 요구’에 대한 진실을 알리기 위해 인터뷰를 결심했다고 밝혔다.◇“금전적 보상 빼달라고 변호사에게 두차례 요구”앞서 주호민씨는 지난 1일 밤 트위치 개인방송과 이날 아침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선처를 통해 사건을 원만히 풀어가겠다고 밝혔다가 이를 철회한 건 교사 측에서 보낸 서신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주씨는 “(처음에는) 선처로 가닥을 잡고 입장문도 냈다”며 “선생님을 만나서 오해도 풀고, 선생님이 심하게 말한 부분이 있으니 사과받고 좋게 가려고 만남을 요청했는데 거부됐다”고 말했다.그는 이후 특수교사 측으로부터 고소 취하서 작성, 물질적 피해보상, 자필 사과문 게시 등의 요구사항이 담긴 서신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보내온 서신에서 피해보상 부분은 취소됐지만 “마치 승전국이 패전국에 보낸 조약서” 같아 선처의 뜻을 거두게 됐다고 했다.이 같은 주씨의 주장에 대해 A씨가 밝힌 당시 상황의 전모는 이렇다.A씨는 지난해 8월 3일 밤 10시 33분께 자신의 사건을 수임한 변호사 B씨로부터 1차 입장문 초안을 전달받았다. 해당 입장문에는 주호민씨가 밝힌 ‘형사 피소에 따른 선생님의 정신적인 고통 및 소송비용에 대한 금전적 배상’ 문구가 들어있었다.이에 대해 A씨는 “그날은 한 지역일간지에서 이번 사건 관련 공소장이 공개됐고, 그로 인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전화가 계속 와서 정신이 없었다”면서 “그래서 변호사님이 보내준 입장문을 당일에는 미처 제대로 읽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A씨는 다음날인 8월 4일 낮 12시 28분께 B 변호사에게 ‘금전적 보상 부분을 안하고 싶다. 지금까지 (주호민씨가) 하신 행동에 대한 공개적인 사과와 고소를 취하받고 공소 취소가 됐으면 좋겠다’고 회신했다.이어 오후 2시 28분께 ‘금전적 보상 부분은 빠졌으면 한다’고 재차 변호사에게 요구했다.특수교사 A씨가 자신의 사건을 맡은 B 변호사와 주고 받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 A씨는 주호민측에 보내는 입장문에서 금전적 보상을 빼달라고 두 차례에 걸쳐 요구했다.(자료=김기윤 변호사)하지만 B 변호사는 A씨의 명확한 입장을 듣기 전인 그날 오전에 주씨측 변호인에게 입장문을 전달해버린 상태였다.주씨가 ‘마치 승전국이 패전국에 보낸 조약서 같았다’고 한 입장문 내용에 대해서도 A씨는 “주호민씨는 일전에 선처탄원서라고 표현했으나 저는 고소 취하와 이로 인한 공소 취소로 더이상 재판이 진행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며 “저한테 가장 큰 것은 공소 취소만 되는 것이었기에 다른 부분은 변호사님께 일임했다. 자필 사과문도 제가 요구한 내용이 아니다”라고 했다.A씨는 또 “사과문 또한 주호민씨가 이전에 내놓은 입장문 중 ‘선생님이 다른 아동에 대한 감정적 비난의 발언이 있었다는 부분과 아이가 상동행동이 있을 때 <그딴 말 하지마>라고 했다는 전혀 사실과 다른 이야기가 나온 것 때문에 요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하지만 최근 1심 판결에서 A씨에 대한 유죄가 인정되고, 주씨가 방송 등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면서 A씨를 향한 동정여론 중 일부는 부정으로 돌아서고 있는 상황이다.상황이 이렇자 A씨는 문제의 입장문을 보낸 변호사를 해촉하기로 했다. 해촉 사유는 ‘A씨가 요구하지 않은 금전적 보상 문구를 입장문에 포함시킨 것’과 ‘몰래 녹음파일을 증거물로 채택하는데 동의한 것’ 등 2가지다.◇“사건 이전까지 주씨 부부와 관계 좋았어...극단적 선택도 고민”A씨는 사건 이전까지만해도 주씨 부부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다고도 주장했다.그는 “저희(특수교사)는 수시로 부모들의 연락을 받고, 또 이를 전혀 개의치 않는다”면서 “어머니(주씨 부인)도 1~2주에 한번씩은 꼭 전화가 왔고 아이가 생활하는 부분에 대해 한시간 넘게 통화한 적도 있다. 어머니하고 관계가 나쁘다고 단 한 번도 생각하거나 의심한적 없다”고 말했다.주씨 부부가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시점은 2022년 9월 20일이다. 소장이 접수되기 이틀 전인 18일에도 주씨는 A씨에게 직접 연락해 상담을 요구했고, 19일 상담을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주씨는 18일 밤 10시 넘어 ‘개인적 사정으로 상담을 취소하겠다’고 번복했다고 한다.A씨는 “관계가 나쁘다고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던 어머니께서 저한테 (고소장을 접수하기 전에) 미리 한번이라도 말씀을 해주셨다면 그동한 쌓인 신뢰를 볼 때 상황이 이렇게까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 나한테 기회를 안주셨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주씨로부터 고소를 당한 이후 A씨는 몇차례 극단적 선택을 고민했었다고 털어놨다. A씨는 “직위해제된 이후 집에 있는데 나뭇잎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 나뭇잎처럼 떨어져 내리면 이 일이 끝나려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운전을 하면서도 핸들을 놓을까 생각한 적이 많을 정도였다”면서 “그런데 지금 기숙사가 있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제 딸이 ‘엄마가 너무 힘들거 같아서 모른척 했는데 나는 엄마가 좋은 사람인걸 안다’고 펑펑 우는 모습을 보고서는 내가 극단적 선택으로 우리 아이들한테 엄마 영정사진을 보게 하는 일은 하지 말아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했다.주씨 아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 싶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A씨는 “지난 1월 15일 공판 때 최종변론이 있었다. 그 전에 지금 상황에서 아이에게 사과한다는 제스처를 취하면 제가 유죄를 인정하는 것이라는 법률 자문이 있어서 그런 표현을 할 수 없었다”며 “사실 그날(사건 당일)은 제 평소 모습이 아니었던 것이 맞다. 아이가 통합반을 가는 것을 좋아했는데 제가 조금 더 그런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주지 못했던 점, 예민함으로 짜증을 냈던 인간적인 불찰에 대해서는 아이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A씨는 이어 “아이(주씨 아들)는 저희 반에서 가장 나이가 어렸고 조금만 더 하면 통합반에서 적응을 잘 하고 일반학생과 더 잘 지낼 것라고 저는 믿었다. 1년 6개월간 아이와 저 사이에 신뢰는 쌓여있었다고 믿었고, 그만큼 정성을 기울였다”며 “통합반에서 더 잘 적응하며 잘 지내도록 저도 욕심을 가지고 아이와 노력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한점 부끄러움이 없다”고 강조했다.끝으로 그는 항소를 통해 명예를 회복하고 특수교사일을 계속 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A씨는 “특수교사를 하며 소화기를 던진 아이 때문에 코뼈가 부러지고, 어떤 아이가 책상을 던져 발가락이 부러진 일들도 있었다. 하지만 저는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아이들이 안 다쳐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다”며 “아이들로부터 얻는 기쁨이 너무 컸기 때문이다. 발달장애아동들은 하나의 행동을 교정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2~3년 지나 확 성장한 아이들을 볼 때가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저는 제 수업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고, 그런 생각으로 20년간 교직생활을 했다. 제 딸들도 제가 근무하는 특수학교에 자주 데리고와서 보여주고 딸들은 엄마를 자랑스러워 했다”며 “저를 믿어주셨던 다른 학부모님들과 동료, 그리고 제 가족들을 위해 꼭 잘못된 일들은 바로잡혔으면 한다”고 다짐했다.A씨의 변호를 맡은 김기윤 경기도교육감 고문변호사는 “법원이 이번 판결을 통해 몰래한 녹음에 대한 증거능력을 인정한 것으로 인해 앞으로 교사들은 수업을 할 때 항상 불안해할 수밖에 없게 됐다”면서 “교사들의 마음이 편해야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칠수 있는데 이번 판례로 인해 교사들이 교실 들어가는 것 자체를 불안해 하고 학생들을 바라볼때 불신의 눈빛으로 바라보게 될까 심히 걱정된다”고 말했다.
2024.02.02 I 황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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