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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 홍보영상, 세계 3대 홍보 경연대회서 수상
  • 포스코인터 홍보영상, 세계 3대 홍보 경연대회서 수상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세계 3대 홍보물 경연대회 중 하나인 美 머큐리어워즈에 홍보영상을 출품해 ‘영상-기업 아이덴티티 부문’에서 단독으로 아너스(Honors) 상을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올해 38회를 맞은 머큐리어워즈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분야 전문 평가기관인 미국 머콤(MerComm)사가 주관하는 기업 홍보물 분야 대표 어워즈 중 하나다. 매년 전세계에서 출품된 홍보물들을 독창성, 메세지 전달 능력, 디자인 등을 기준으로 심사해 수상작을 선정한다.머큐리 어워즈 포스터.(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이번에 출품한 홍보영상 ‘With Nature, Make Future’에는 지난해 포스코에너지를 성공적으로 합병하며 친환경 종합 사업회사로 변신을 선언한 회사의 브랜드 스토리가 담겨 있다.러닝타임 총 5분 23초의 영상에는 ‘자연은 지키는 것이 아니라 함께하는 것, 미래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주제로 자연과 함께 전세계를 무대로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국내외 사업장 모습이 담겨있다.특히 광활한 호주 사막 한가운데 위치한 육상가스전,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광양 LNG터미널, 신안 풍력단지, 태양광 발전단지 등의 사업장을 수려한 영상미로 표현하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불굴의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이번 홍보영상 제작에는 항공촬영 분야 유명 유튜버이자 드론촬영 전문가인 ‘여미티비’도 참여해 영상의 속도감과 박진감을 더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친환경 종합사업회사로 변신을 위한 회사의 노력이 영상에 잘 스며들 수 있도록 했다”며“앞으로도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홍보물을 통해 이해관계자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강건한 회사를 만들어 가겠다 ”고 전했다.
2024.02.12 I 김성진 기자
시스템, 6월 프랑스 파리에 플래그십 스토어 연다
  • 시스템, 6월 프랑스 파리에 플래그십 스토어 연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한섬(020000)이 글로벌 패션의 성지인 프랑스 파리에 시스템·시스템옴므 매장을 열고 유럽 현지 패션 시장을 공략한다.현대백화점(069960)그룹 계열의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오는 6월 파리에 ‘시스템·시스템옴므’의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한섬이 해외에 자사 브랜드의 단독 플래그십 스토어를 여는 건 창사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시스템·시스템옴므는 국내 토종 패션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지난 2019년부터 파리패션위크에 11회 연속 참가하는 등 글로벌 인지도를 쌓아왔다. 시스템·시스템옴므의 파리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는 프랑스 파리에서도 패션과 예술 중심지로 꼽히는 마레지구에 들어선다. 기존 ‘톰그레이하운드’ 파리 매장을 허물고 재단장해 매장을 열 예정이다. 한섬은 2014년 자사 편집숍 브랜드 톰그레이하운드의 파리 매장을 열어 해외 패션 트렌드를 수집하고 현지 바이어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의 초석을 다져왔다.시스템·시스템옴므 파리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는 2개층 총 400㎡ 규모로 147개 시스템·시스템 옴므 매장 중 가장 크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서울’이라는 콘셉트로 꾸며진다. 의류·잡화·액세서리 등 글로벌 컬렉션 신제품들을 판매하는 동시에 연중 글로벌 쇼룸 역할을 할 예정이다.한섬은 오는 3월엔 시스템·시스템옴므 단독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도 열 예정이다. 이를 통해 유럽 현지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홍보와 함께 온라인 제품 판매에도 나선다. 한섬은 먼저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지역에 배송 시스템을 구축한 후 북·남미·중동 등까지 글로벌 배송망을 넓힌다는 방침이다.앞서 한섬은 파리 패션위크를 통해 유럽을 비롯한 북미·아시아 등 전 세계 총 30여개국 100여개 패션·유통업체와 수주 계약을 맺었다.현대백화점그룹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 관계자는 “올해를 한섬이 국내 대표 패션 기업을 넘어 글로벌 패션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한섬 글로벌 패션 기업 도약 원년’으로 삼고 프랑스 현지에 첫 직진출 플래그십 스토어를 여는 등 프랑스 파리를 글로벌 패션 시장 진출의 전초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스템·시스템옴므 파리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를 시작으로 유럽·북미 등 해외 럭셔리 백화점에 단독 매장을 오픈하는 등 글로벌 영업망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시스템의 파리 플래그십 매장(사진=한섬)
2024.02.12 I 김미영 기자
"단단하고 저렴하기까지"…시멘트의 미학
  • "단단하고 저렴하기까지"…시멘트의 미학[생활속산업이야기]
  • “아 그랬구나!” 일상 곳곳에서 우리 삶을 지탱해 주지만 무심코 지나쳐 잘 모르는 존재가 있습니다. 페인트, 종이, 시멘트, 가구, 농기계(농업) 등등 얼핏 나와 무관해 보이지만 또 없으면 안 되는 존재들입니다. 우리 곁에 스며 있지만 숨겨진 ‘생활 속 산업 이야기’(생산이)를 전합니다. 각 섹터(페인트-종이-시멘트-가구-농업·농기계)별 전문가가 매주 토요일 ‘생산이’를 들려줍니다. <편집자주>[이한승 한양대 ERICA 건축학부 교수] 올해 1월 1일 오후 4시 10분, 일본 이시카와현 북쪽 노토반도에서 진도 7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건물 붕괴 및 지진 후 화재로 최소 24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특히 이번 지진으로 우리나라 동해안에도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는 등 더이상 우리나라도 지진에 대해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이시카와현 와지마시의 한 주택이 무너져 내렸다.(사진=AP·연합뉴스)지난 1995년 진도 7의 일본 효고현 남부지진(고베 대지진)으로 무려 6464명의 사망자와 피해액 1970억 달러(261조원)가 발생했다. 두 지진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점은 1981년 일본의 내진기준 강화 이전에 지어진 건물이 대부분 붕괴되고 목조건축물의 화재에 의한 인명 손상이 많았다는 점이다.일본 사람들 대부분은 1~2층의 목조 또는 경량철골조의 단독주택에서 거주하는 것을 선호한다. 실제 2019년 일본 국토교통성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신축 단독주택의 90% 이상이 목조주택이다. 일본은 지진과 태풍이 많고 습하기 때문에 일본 사람들은 우리나라와 같이 아파트에 사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만약 앞의 두 지진에서 불에 타지 않는 시멘트·콘크리트로 만든 건축물이 많았다면 지진 피해를 대폭 줄이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필자가 일본 유학시절에 고베지진 조사를 가서 느낀 점은 같은 피해지역이라도 내진설계가 되어 있는 고층의 철근콘크리트(이하 RC) 구조물은 붕괴되지 않았다는 점이다.RC는 시멘트를 주재료로 물과 모래, 자갈을 함께 넣어 만든 콘크리트 속에 철근을 심어 만든다. RC 구조물의 대표적인 사례가 착공부터 준공까지 약 2년이 걸리는 아파트다. RC는 목조보다 튼튼하다. 고베지진 후에 일본 건축구조기준위원회가 조사한 건물구조별 피해 상황을 살펴보면 크게 파괴(大破)되거나 붕괴된 건축물의 구조 비율은 목조가 27.0%, 철골조가 9.8%였지만 철근콘크리트조는 3.8%로 매우 작았다.또 2011년 도호쿠 지진에서 쓰나미 파도 높이와 건물의 피해 정도를 파악한 일본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목조 건축물은 파고 2m에서 전면 파괴되지만 RC 건축물의 경우 16m 이상의 파고가 발생해야 전면 파괴된다. RC 건축물은 지진 발생 시 쓰나미를 피할 수 있는 대피소 역할을 하기도 한다. 1만5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남긴 일본 도호쿠 지진에서도 대부분의 피해가 건물 붕괴 및 쓰나미에 의한 것이었지만, 일부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무겁고 기초와 일체로 된 RC 건축물에 올라가 무사할 수 있었다.흥미로운 것은 RC의 콘크리트가 목재보다 경제적이라는 점이다. 콘크리트 1㎥(밀도 약 2300㎏)는 현재 약 9만원으로 이를 환산하면 콘크리트 1㎏당 39원이다. 목재의 경우 1㎥(밀도 약 500㎏)는 36만5000원~94만5000원으로 1㎏당 730~1890원이다. 시멘트를 사용한 콘크리트가 더 경제적인 구조재료로 콘트리트 1㎏ 가격은 목재 1㎏의 50분1밖에 안 되는 셈이다. 다행히 우리나라 주거 건물의 60% 이상은 내진설계가 되어 있는 RC 아파트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지진이나 화재에 안전한 건물에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또 우리나라의 아파트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시멘트산업과 이를 활용한 레미콘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과거 10층 이하가 주류를 이루던 아파트가 최근에는 대부분 30~50층의 고층으로 지어진다. 충분한 내진설계와 함께 100년 이상 철근이 부식하지 않는 고내구성의 건축물을 만드는 것은 더욱 중요하게 되었다.특히 콘크리트 안에서 100년 이상 철근의 부식을 막기 위해서는 양질의 골재와 함께 시멘트를 많이 사용하여 콘크리트의 강도를 높이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방법이다. 균열발생이 없도록 세심한 시공을 통한 품질을 확보하는 것은 말 할 필요도 없다. 이래야 100년 이상 3세대가 행복하게 거주할 수 있는 정주공간을 만들 수 있다.이한승 한양대 ERICA 건축학부 교수 (이미지=문승용 기자)
2024.02.12 I 노희준 기자
롯데온, 12~21일 열흘간 ‘뷰티 올 패스’…“역대 최대 할인”
  • 롯데온, 12~21일 열흘간 ‘뷰티 올 패스’…“역대 최대 할인”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롯데온은 21일까지 열흘간 ‘뷰티 올 패스’ 행사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뷰티 올 패스’는 늘어나는 뷰티 수요를 겨냥해 역대 최대 혜택으로 기획한 뷰티 행사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행사에는 에스티 로더, 키엘, 메이크업포에버 등의 럭셔리 뷰티를 비롯해 더바디샵, 아이소이, AHC 등 인기 브랜드가 참여한다. 행사기간 매일 오전 12시와 10시, 오후 3시 등 시간대별 선착순으로 럭셔리 및 트렌드 뷰티 브랜드에 적용할 수 있는 최대 15% 카드 즉시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롯데온이 제공하는 역대 최대 할인 혜택이다. 럭셔리 뷰티에 적용할 수 있는 최대 10% 중복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트렌드 뷰티 구매 시 브랜드별로 엘포인트 최대 1만점을 적립해준다.정품 및 샘플 증정 등 역대 최대 혜택으로 구성한 단독 기획세트도 내놓는다. 12~14일엔 ‘에스티 로더 갈색병(50ml)’ 구매 시 ‘갈색병(45ml)+ 파우치’를, 15~18일엔 ‘키엘 울트라 훼이셜 크림(125ml)’ 구매 시 ‘크림(7mlx4개)+칼렌듈라 토너(40ml*2개)’를 증정한다. 각 상품 구매 시 할인 쿠폰 및 엘포인트 추가 적립 등의 혜택도 준다.뷰티 상품 구매 고객엔 추가 혜택도 있다. 르 라보, 나스, 록시땅, 아르마니 뷰티 등 브랜드별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사은품을 증정한다. 행사기간 뷰티 상품을 2회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입생로랑, 아베다, 산타마리아 노벨라 등의 럭셔리 뷰티 브랜드 인기 상품 정품을 준다.체험단 이벤트도 준비했다. 탬버린즈, 베네피트, 크리니크 등 10개 이상의 럭셔리 및 트렌드 뷰티 브랜드가 인기 상품 체험단 이벤트를 진행한다. 체험단은 버티컬 통합 멤버십 ‘온앤더클럽’ 회원이면 행사 페이지에 댓글을 작성해 참여할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해 상품을 증정한다.황형서 롯데온 백화점마케팅팀장은 “2022년 4월 론칭한 온앤더뷰티가 꾸준히 사랑을 받아 고객 감사의 의미로 ‘뷰티 올 패스’ 행사를 기획했다”며 “열흘간 역대 최대 혜택을 제공하는 이번 행사를 활용해 다가오는 봄과 신학기 등에 필요한 뷰티 상품 준비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2.12 I 김미영 기자
사자에 물려 사망한 사육사…사고 경위는 이랬다
  • 사자에 물려 사망한 사육사…사고 경위는 이랬다[그해 오늘]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2015년 2월 12일,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20년 경력의 사육사가 사자에게 물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이날 오후 2시 25분께 맹수마을 사자 방사장에서 사육사 A(52)씨가 온몸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 직원 B씨가 발견했다.A씨는 구조 당시 이미 심정지 상태였고, 인근 건국대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사고는 이날 오후 1시 20분부터 20분간 진행된 ‘동물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이 끝나고 2시 15분께 A씨가 방사장에 혼자 남아 뒤처리를 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이 프로그램은 방사장에 둔 먹이가 든 종이 동물 모형을 사자가 찢고서 먹이게 하는 훈련으로 동물의 공격성을 강화하려는 목표로 기획됐다.발견 당시 A씨 곁에는 암수 사자 한 쌍이 있었다. 사자가 갇혀 있어야 할 내실 4개 중 한 개의 문이 활짝 열린 상태였다.A씨를 공격한 사자는 2006년생 수컷과 2010년생 암컷으로 두 마리 모두 어린이대공원에서 자체 번식한 종이다.검안 결과 A씨의 우측 목과 양다리에 사자에게 심하게 물린 외상이 발견됐고 과다출혈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어린이대공원 사자 방사장에는 CCTV가 있었지만 사자 두 마리가 30여 분간 방사장을 떠도는 상황을 누구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허술한 관제센터 관리와 119 늑장신고 안전관리 수칙 부재 등 문제점이 드러났다.일각에서는 동물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이 맹수들의 공격성을 부채질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당시 서울대 수의학 신남식 교수는 YTN과 인터뷰에서 “동물원에 있는 동물은 자연상태와 달리 사육공간이 좁아 운동량을 적고 무료함을 느낀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놀잇감을 넣어주거나 먹이를 숨겨 활동성을 높여 건강상태를 좋게 유지하는 활동이다”고 반박했다.어린이대공원 동물원 맹수사에는 21명이 근무한다. 평일에는 통상 2인 1조로 근무하지만 사고 당일은 다른 사육사가 휴무일이어서 A씨 혼자만 근무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이번 사고는 2013년 11월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사육사가 시베리아 호랑이(당시 3살)에게 물려 보름 만에 사망한 사건과 유사점이 많다. 사고 당시 C씨는 보호 장비 없이 맹수 우리에 혼자 있었다. 즉 ‘2인 1조’ 근무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이다. 나머지 한 명의 사육사는 정기 휴무일이었다.어린이대공원 측의 CCTV 판독 결과 이번 사고의 원인은 사육사가 사자 두 마리가 있던 내실 문을 닫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2명의 사육사가 크로스체킹을 했을 때 문이 제대로 닫혔는지 좀 더 정확히 확인할 수도 있었다.사고가 난 동물원은 95종 505마리의 동물을 14명의 사육사가 관리하고 있었다. 그런데 맹수 사육사는 단 2명뿐이었다. 하루도 쉬지 않고 두 사람이 일주일 내내 함께 근무할 수는 없다. 공백은 불가피한 실정이었다.어린이대공원 측은 향후 시설물에 대한 안전조치 대책과 관련해 사육사가 방사장에 들어가기 전 동물 내실 출입문의 개폐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사육관리 동선상에 경보장치를 설치하겠다고 했다. 또 맹수 퇴치용 스프레이, 전기 충격봉 등 개인 안전 장구류를 추가로 확보해 유사시 사육사가 맹수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안도 내놨다.당시 참변을 일으킨 사자들의 뒷처리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어린이대공원 측은 사자를 내실에 둔 후 행동변화를 관찰하고 국내외 사례를 검토해 처리방안을 결정한다는 입장을 밝혔다.하지만 동물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가 사육사와 동물 어느 한 쪽에 일방적으로 책임을 묻기 힘들다며 사자를 일반관람객이 볼 수 있는 일반 전시장에서 노출시키지 않는 방법이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았다.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갇혀 있는 동물에게 생명을 빼앗는 형벌을 내리는 것은 가혹하다는 것이다.서울대공원에서 사고를 일으켰던 호랑이 로스토프도 일반관람객과 마주치는 전시장에는 나오지 않고 있다. 로스토프가 생활하는 뒷방사장에는 모두 6마리의 호랑이가 단독 우리에서 생활하고 있다.
2024.02.12 I 김민정 기자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 슬럼프 깨고 통산 7승 달성...LPBA 최다 우승 단독 1위
  •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 슬럼프 깨고 통산 7승 달성...LPBA 최다 우승 단독 1위
  • 스롱 피아비. 사진=PBA 사무국스롱 피아비. 사진=PBA 사무국[고양=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가 길었던 슬럼프를 깨고 프로당구 LPBA에서 개인 통산 7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피아비는 10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에서 임정숙(크라운해태)을 세트스코어 4-2(9-11 3-11 11-8 11-10 11-4 11-6)로 눌렀다.피아비는 2020~21시즌 5차 대회부터 프로당구 무대에 뛰어든 이래 통산 7승째를 따냈다. 지난해 7월 열린 이번 시즌 2차 대회 실크로드&안산 LPBA 챔피언십에서 6승을 거둔 이후 7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이다.이 대회 전까지 김가영(하나카드)과 더불어 LPBA 통산 최다 우승(6회)기록을 보유했던 피아비는 이번 우승으로 최다 우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피아비는 개인 6승 이후 깊은 슬럼프에 빠져 부진을 면치 못했다. 3차 대회부터 6차 대회까지 4연속 32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7차 대회(하이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에서 8강에 오르면서 점차 살아난 모습을 보이더니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복귀하면서 부활을 선언했다.반면 개인 통산 6승을 노렸던 임정숙은 첫 두 세트를 따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뒷심에서 피아비에게 밀리면서 눈앞에 뒀던 우승을 놓치고 말았다.4강에서 김경자를 세트스코어 3-2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온 피아비는 초반에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첫 세트를 19이닝 장기전 끝에 9-11로 내준데 이어 2세트도 13이닝 동안 단 3점만 뽑는 부진을 이어갔다.하지만 3세트부터 피아비는 다시 살아났다. 2이닝 하이런 6점을 앞세워 11-8로 이기고 분위기를 바꿨다. 4세트도 14이닝 승부 끝에 11-10으로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자신감이 붙은 피아비는 5, 6세트마저 수월하게 따내 경기를 마무리했다. 반면 임정숙은 5세트 이후 급격히 경기력이 떨어지면서 피아비의 벽을 넘지 못했다.
2024.02.11 I 이석무 기자
병사가 부사관에 카톡서 'ㅁㅊㄴ인가?'…무죄 판결 이유
  • 병사가 부사관에 카톡서 'ㅁㅊㄴ인가?'…무죄 판결 이유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병사가 상관인 부사관을 지칭하며 ‘ㅁㅊㄴ 인가?’라고 동료 군인들과의 단체 채팅방에 올린 사건에 대해 법원이 상관모욕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자료=카카오톡 갈무리)11일 법원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형사3단독(정서현 판사)는 이같은 혐의에 따른 상관모욕죄로 기소된 A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22년 8월 한 군부대에서 복무하던 중 분대장인 부사관 B씨가 부대 내 채팅방에 개인 온라인 계정을 홍보하는 글을 실수로 올린 것을 보고, 이 화면을 갈무리해 분대원 등 18명이 있는 다른 채팅방에 올리며 “뭐지? ㅁㅊㄴ인가?”라고 썼다.부사관 B씨는 A씨가 자신에 대한 험담을 단체 채팅방에 올린 것을 파악하고 군 수사기관에 신고하며 관련 수사가 시작됐다. 이후 A씨는 전역을 했고 의정부지법에서 재판을 이어갔다.법원은 ‘ㅁㅊㄴ’이라는 표현은 흔히 온라인에서 ‘미친놈’의 초성만 따서 사용하는 용어로 이런 표현을 쓴 것은 모욕에 해당한다고 봤다. 그러나 글을 올린 채팅방이 비슷한 계급의 생활관 병사들끼리 편하게 소통하는 공간이라는 점을 감안했다.재판부는 “상관에 대한 불만이 있어도 직접 대면해 말하기 어려운 병사들이 그들 간 의사소통을 위한 채팅방 내에서 불만을 표시하며 비속어나 욕설 등을 사용하는 행위는 흔히 일어날 수 있다”며 “그것이 군의 조직 질서와 정당한 지휘체계를 문란케 할 정도가 아니라면 표현의 자유에 의해 보호될 필요가 있다”고 무죄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재판부는 또 “해당 표현은 1회에 그쳤다”며 “온라인에서 드물지 않게 사용되는 표현이 내포한 모욕의 정도가 경미하다”고 전했다.하지만 법원은 A씨가 사건 직후 밀고자로 의심되는 후임 C씨를 불러 지속적으로 괴롭힌 혐의(면담강요)에 대해선 유죄로 판단해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채팅방 ‘ㅁㅊㄴ’ 발언이 사건화된 직후 후임 C씨를 생활관 등으로 데려가 “네가 사진이나 녹취 자료를 (A씨에게) 준 적 없냐”고 묻는 등 압박한 혐의다.재판부는 “당시 대화 내용으로 보면 단순한 훈계가 아닌, 제보자 색출과 추궁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2024.02.11 I 양희동 기자
후임 콧구멍 찌르고 상관 성적 모욕…20대 해병 징역형
  • 후임 콧구멍 찌르고 상관 성적 모욕…20대 해병 징역형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후임병에게 가혹행위를 일삼고 여성 상관을 모욕한 해병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11일 창원지법 형사4단독(강희경 부장판사)은 위력행사 가혹행위 등 혐의로 기소된 20대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 24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A씨는 해병대 복무 중이던 지난해 1월부터 2월까지 후임병에게 가혹행위와 폭행을 일삼은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심심하다는 이유로 안테나 지휘봉을 후임병 콧구멍에 찔러 넣었고, 손소독제에 불이 붙는다며 후임병 손바닥에 손소독제를 뿌리고 라이터로 손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 또 자기도 당했던 악습이라며 소염진통제인 멘소래담을 뿌린 수건을 후임병 코에 갖다 대고 숨쉬라고 요구했다.뿐만 아니라 A씨는 2022년 9월 생활관 동료 등에게 ‘밸런스 게임’을 하자고 제안한 뒤 상관들을 지칭해 ‘행군을 마친 중대장 발 핥기’, ‘산악행군 후 안 씻은 B 하사와 자기’, ‘훈련 다녀온 중대장 양말 냄새 맡기’ 등 성적인 표현으로 상관을 모욕한 혐의로도 재판에 넘겨졌다.이 외에도 다른 부사관에게 훈계를 듣자 부사관 뒤에서 욕설하거나 외박을 나간 뒤 술에 취해 속이 좋지 않다며 늦게 복귀해 부대를 무단 이탈한 혐의도 받고 있다.재판부는 “범행 내용에 비춰 죄질이 불량하며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며 “벌금형을 초과한 전과가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4.02.11 I 김민정 기자
전세사기로 13억원어치 게임아이템 산 일당들…22일 첫 재판
  • 전세사기로 13억원어치 게임아이템 산 일당들…22일 첫 재판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무자본 갭투자로 경기 수원시 일대에서 수백억원대 전세 사기 행각을 벌여 구속 기소된 일가족의 첫 재판이 이달 22일 열린다.(사진=연합뉴스)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1단독 재판부는 사기, 감정평가법 위반, 부동산실명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부동산 임대 업체 사장 정모(60) 씨와 그의 아내 김모(54) 씨, 아들(30)에 대한 첫 공판 기일을 오는 22일 오후 2시로 지정했다.이들은 2021년 1월부터 2023년 9월까지 일가족 및 임대 업체 법인 명의를 이용해 경기 수원시 일대에서 800세대 가량의 주택을 취득한 뒤 임차인 214명으로부터 전세 보증금 225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정씨는 대출금이 700억원을 넘는 채무 초과 상태인데도, 구체적인 자금 관리 계획 없이 ‘돌려막기’ 방식으로 임대 계약을 계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정씨는 범죄 수익금 중 13억원을 게임 ‘리니지’ 계정과 캐릭터, 아이템을 구매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감정평가사인 정씨의 아들은 아버지의 요청을 받고 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임대 건물을 감정 평가하는 등 작년 3월부터 임대 업체 소장으로 근무하며 범행에 적극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정씨 일가는 지난해 10월 경찰의 법인 사무실 압수수색 당시 현장을 찾은 일부 세입자들의 추궁에 “보상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사기의 고의성이 있었냐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세입자가 계약을 원했기 때문에 계약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씨 등의 첫 공판 기일에는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다수의 세입자가 법정을 찾아 방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02.11 I 김국배 기자
존슨, LIV 골프 2차 대회에서 통산 3승…상금 58억원 ‘돈방석’
  • 존슨, LIV 골프 2차 대회에서 통산 3승…상금 58억원 ‘돈방석’
  • 더스틴 존슨이 11일 열린 LIV 골프 2차 대회에서 우승한 뒤 아내 폴리나 그레츠키와 함께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더스틴 존슨(40·미국)이 리브(LIV) 골프 2차 대회-라스베이거스(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우승하며 LIV 골프 통산 3승을 거뒀다.존슨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의 라스베이거스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69타를 쳤다.최종 합계 12언더파 198타를 기록한 존슨은 공동 2위 테일러 구치, 피터 율라인(이상 미국)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존슨은 개인전 우승 상금으로 400만 달러를 받았으며, 단체전에서도 그가 이끄는 팀 4에이시스 GC가 2위를 기록해 2위 상금(150만 달러)을 나눈 37만5000 달러를 획득했다. 총 437만5000 달러(58억3000만원)의 돈방석에 올랐다.존슨은 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뒤 6번홀(파4)과 9번홀(파4), 11번홀(파4)에서 연이어 보기를 범하며 우승에서 멀어지는 듯했다.그러나 13번홀(파4), 15번홀(파5), 17번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고 선두 자리를 회복했다.존슨은 LIV 골프 출범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 합류했으며 2022년 LIV 골프 4차 대회와 지난해 6차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LIV 골프 통산 3승째를 만들었으며, 매해 LIV 골프 우승을 추가하고 있다. 존슨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는 24차례 우승했다.존슨은 “힘든 하루였다. 경기 시작이 조금 힘들었다”며 “퍼트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그러면서도 “올해 초 플레이가 좋은 상태라고 느끼고 있어 남은 시즌이 기대된다. 사우디아라비아, 홍콩, 마이애미 대회까지 잘 치른 뒤 마스터스에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올해 LIV 골프 데뷔전을 치르고 있는 존 람(스페인)은 1타를 잃어 단독 8위(8언더파 202타)에 그쳤고, 2라운드에서 존슨과 공동 선두에 올랐던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4타를 잃어 공동 9위(7언더파 203타)에 그쳤다.단체전에서는 브룩스 켑카(미국)가 이끌고 구치, 제이슨 코크랙(미국), 그레엄 맥다월(북아일랜드)이 속한 스매시 GC가 33언더파로 우승했다. 2위 존슨의 4에이시스를 7타 차로 제쳤다. 스매시 GC는 우승 상금 300만 달러(약 40억원)를 4명이 나눠 가진다.위닝 퍼트 성공하고 주먹 불끈 쥐는 존슨(사진=AP/뉴시스)
2024.02.11 I 주미희 기자
김시우, 피닉스오픈 10번홀까지 2타 줄여 공동 10위…3R도 순연
  • 김시우, 피닉스오픈 10번홀까지 2타 줄여 공동 10위…3R도 순연
  • 김시우가 11일 열린 PGA 투어 WM 피닉스오픈 3라운드에서 아이언 샷을 날리고 있다.(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시우(29)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오픈(총상금 880만 달러) 3라운드에서 10번홀까지 돈 가운데, 경기가 순연됐다.김시우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TPC(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10번홀까지 버디 3개, 보기 1개를 엮어 2언더파를 쳤다.1라운드부터 경기가 지연과 순연을 거듭한 끝에 이날 3라운드 역시 컷 통과한 73명이 모두 경기를 끝내지 못했고, 김시우는 중간 합계 8언더파로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김시우는 12일 열리는 최종일에 3라운드 잔여 경기를 포함해 26홀을 플레이할 예정이다.올해 피닉스오픈은 악천후로 인해 사흘 내내 파행 운영됐다. 1라운드에 내린 많은 비와 2라운드에 계속된 악천후, 서리 등으로 경기가 계속 지연·순연됐다. 2라운드를 시작조차 하지 못한 선수가 32명이나 됐다. 3라운드 또한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한 탓에 단 한 명도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했다.닉 테일러(캐나다)는 6번홀까지 1타를 줄여 합계 13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달리던 중 경기가 중단됐다. 테일러는 지난해 6월 RBC 캐나다오픈 우승 이후 8개월 만에 PGA 투어 4번째 우승에 도전한다.사히스 시갈라(미국)는 12언더파 단독 2위, 앤드루 노백(미국), 더그 김(미국)은 11언더파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조던 스피스(미국)가 10언더파 단독 5위에 이름을 올렸다.피닉스오픈 3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7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해 합계 8언더파로 공동 10위로 하락했다. 그는 PGA 투어에서 13년 만에 단일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김성현(26)은 11번홀까지 1타를 줄여 7언더파로 공동 19위를 기록했고, 김주형(22)은 8개 홀을 도는 동안 1언더파를 치고 공동 48위(3언더파)에 자리했다.안병훈(33)은 15번홀까지 5타를 잃고 공동 70위(1오버파)로 내려앉았고, 임성재(26)도 8개 홀에서 3타를 잃어 공동 70위에 머물렀다.한편 피닉스오픈은 술에 취한 갤러리들이 너무 많은 관계로 오후 2시께 팬들의 입장을 중단하고 주류 판매도 제한한다고 이례적으로 밝혔다.주최 측은 “평소보다 많은 인파가 모인 탓에 입장을 일시적으로 폐쇄했고 대회 셔틀 버스 서비스도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피닉스오픈 측이 티켓을 구입한 팬들의 입장을 막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잔디 위의 가장 위대한 쇼’로 불리는 피닉스오픈은 20만 명에 달하는 수많은 팬이 대회장을 환호와 야유로 가득 메우고 가끔 맥주 샤워가 펼쳐지기로 유명하다.선수들도 1년에 한 번 있는 현상이라는 걸 모두가 알기 때문에 모두가 이런 분위기를 즐긴다.그러나 이런 광란의 분위기 속에 전날 2라운드에서는 팬이 관람석에서 추락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부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해야 했다.18번홀 그린에 모인 수많은 갤러리들(사진=AP/뉴시스)
2024.02.11 I 주미희 기자
'레드스타트' 티아이오티 "정식 데뷔 앨범 임박, 더 큰 목표 품었죠"③
  • '레드스타트' 티아이오티 "정식 데뷔 앨범 임박, 더 큰 목표 품었죠"[인터뷰]③
  • 왼쪽부터 홍건희, 김민성, 최우진, 금준현[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정식 데뷔 앨범을 포함해 3장의 앨범 활동을 펼치고 싶어요.”신예 보이그룹 티아이오티(TIOT·김민성, 금준현, 홍건희, 최우진)가 야무진 새해 활동 각오를 밝혔다. Mnet ‘보이즈 플래닛’ 출신 멤버들로 구성된 팀인 티아이오티는 지난해 8월 프리 데뷔 앨범 ‘프레임 더 블루프린트 : 프렐류드 투 파서블리티’(Frame the Blueprint : Prelude to Possibilities)를 내고 활동을 시작한 뒤 멈춤 없는 질주를 이어왔다. 이들은 아이돌 리메이크 열풍 흐름에 가속도를 붙인 타이틀곡 ‘백전무패’ 활동을 비롯해 일본에서 처음으로 펼친 제프투어, 연말을 기념해 펼친 팬 콘서트 등을 모두 성공적으로 해냈다. 2023년을 ‘백전무패의 해’로 만든 티아이오티는 정식 데뷔 앨범 준비에 돌입했다. 이번 설 연휴에도 연습에 매진하며 정식 데뷔 활동까지 성공적으로 해내기 위한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연휴 시작 전 서울 강남구에 있는 소속사 레드스타트이엔엠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멤버들은 “작년보다 훨씬 더 멋진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설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2023년보다 더 많은 무대에서 팬여러분과 만나고 싶어요. 더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드리기 멤버들과 함께 헬스장까지 다니기 시작했는데요. 복근이 준비될 예정이니, 정식 데뷔 후 이전보다 저를 더 집중해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하하.”(금준현)“팬 콘서트와 일본 제프 투어 공연 세트리스트에는 커버곡이 많이 포함돼 있었는데요. 정식 데뷔 이후 부지런하게 앨범을 발매해 저희만의 곡으로 가득 채운 콘서트를 꾸며보고 싶어요.”(홍건희)“팬들과 자주 만났으면 좋겠어요. 올해 앨범을 3장 정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움직여보겠습니다.”(김민성)“티아이오티의 노래가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 안에 진입하는 날을 꿈꾸며 연습에 임하고 있어요.”(최우진)티아이오티는 정식 데뷔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는 와중에도 팬들을 위한 설 콘텐츠를 잊지 않고 준비했다. 멤버들은 한복 화보와 전통 놀이를 즐기는 모습을 담은 영상으로 새 활동을 고대하고 있는 팬들의 갈증을 풀어줄 예정이다. “한복 화보는 엄청 큰 단독 주택에서 촬영했어요. 배경이 너무 예뻐서 한층 더 몰입한 채로 촬영에 임할 수 있었죠. 저희의 비주얼뿐만 아니라 전제척 배경 분위기와 느낌까지 만끽하며 화보를 즐겨주세요.”(홍건희)“촬영할 때 과거 시대로 돌아간 느낌이 들어서 색달랐어요. 도령이 된 듯한 느낌이었다고 할까요.”(김민성)“전 사실 촬영할 때 배가 아팠어요. 원래 장이 좀 예민한 편이거든요. 그래서 입꼬리를 올리기가 힘들었는데요. 그런 역경을 딛고 완성해낸 예쁜 미소가 제 사진의 감상 포인트입니다!”(금준현)“티아이오티의 ‘F4’ 사진뿐만 아니라 소속사 선율 선배님과 함께 찍은 ‘F5’ 사진에도 많은 관심 보내주세요.”(최우진)네 멤버는 팬들에게 설 인사를 건넨 뒤 다시 연습실로 향했다. 지금도 연습실에 모여 구슬땀을 흘리고 있을 티아이오티가 어떤 음악과 퍼포먼스를 준비해서 돌아올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 “팬 여러분, 떡국 많이 먹고 행복한 설 보내시길 바랄게요.”(김민성)“모두가 성장과 행복의 2024년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금준현)“2023년은 참 다사다난한 한 해였어요. 올해도 그만큼 많은 일이 있을 것 같은데요. 앞으로도 행복하게 추억을 함께 만들어갔으면 해요. 사랑합니다.”(홍건희)“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연휴를 보내며 먹고 싶은 거 다 먹으세요! 부모님과 떨어져서 지내는 분들은 안부 연락도 한번씩 하시고요. 정식 데뷔 앨범으로 돌아올 때까지 행복한 날들 보내세요.”(최우진)
2024.02.11 I 김현식 기자
성희롱하며 쫓아온 男에 흉기 휘두른 女노숙인, 징역 6개월
  • 성희롱하며 쫓아온 男에 흉기 휘두른 女노숙인, 징역 6개월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성희롱 발언을 하면서 따라오는 남성에게 흉기를 수십 회 휘두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노숙인 여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5단독 김봉준 판사는 특수폭행 혐의로 기소된 A(54)씨에게 최근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해 6월 12일 밤 서울역 인근에서 노숙을 위해 배회하던 중 50대 남성 B씨가 술에 취해 성적인 발언을 하며 다가오자 흉기를 꺼내 ‘죽여버린다’며 위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A씨 측은 재판에서 B씨가 성폭행할 것처럼 위협하자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흉기를 휘두른 것이라며 정당방위를 주장했다.그러나 재판부는 A씨의 정신과 치료와 범행 전력을 고려하면 A씨의 피해망상이 상황 인식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고 B씨의 행위에 비해 과하게 공격적이고 위험한 방어방법이었다며 이런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조현병을 앓던 A씨는 2008년 이웃집 주민을 흉기로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쳐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고, 2020년엔 남동생의 손을 흉기로 찔러 징역 1년을 선고받아 복역한 것으로 파악됐다.재판부는 “B씨가 A씨에게 불안감과 공포심을 일으키는 스토킹 행위를 한 사실은 인정된다”면서도 “다만 당시 상황이 A씨가 흉기를 휘두르는 것 외에 다른 행동을 취할 선택의 여지나 시간적 여유가 없을 정도로 긴급하고 불가피한 수단이었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A씨 스스로도 당시 극도의 공포심을 느꼈다기보다 ‘B씨의 행동이 저속해 피하고 싶은 정도였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공포·당황으로 인한 과잉 방위행위에 해당한다고도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재판부는 “A씨가 이 사건 이전에도 유사한 수법과 성향의 범죄를 저지른 점이 불리한 정상”이라면서도 “피해자인 B씨가 범행을 야기한 책임이 있는 점을 고려해 형량을 정했다”고 덧붙였다.(사진=연합뉴스)
2024.02.11 I 김미영 기자
여성과 짜고 '성폭행' 신고 협박 3억여원 갈취 20대들 실형
  • 여성과 짜고 '성폭행' 신고 협박 3억여원 갈취 20대들 실형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여성과 미리 짜고 지인과 성관계를 갖도록 유도한 뒤, 지인에게 성폭행으로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수억원을 뜯어낸 20대 일당에게 실형이 선고됐다.청주지법 형사4단독 조수연 부장판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공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27)씨에게 징역 4년 4개월, 범행에 가담한 B(28)씨에게 2년 2개월을 각각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A씨 등은 지난 2022년 1월부터 1년 넘게 범죄를 목적으로 미리 섭외한 여성들과 즉석만남을 가장한 술자리를 마련, 지인들을 불러 성관계를 맺도록 유도했다. 술자리 이후 피해자들이 실제로 성관계를 맺은 뒤엔 “너와 관계한 여성이 강간당했다고 주장한다”며 “신고하지 않도록 도와줄테니 합의금을 내라”고 협박해 돈을 뜯어냈다.A씨 등은 지인과 술자리 도중 차를 빼달라며 운전을 하도록 유도해, 일부러 접촉 사고를 내고 음주운전으로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빼앗기도 했다. A씨 등은 평소 알고 지내던 친구나 선배 등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고, 피해자는 20여명, 피해 금액은 3억여원에 달했다. 이들은 성관계를 유도하는 바람잡이 유인책과 성관계를 할 여성, 보호자를 사칭해 피해자를 협박하는 인물 등 역할을 나누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A씨 등과 범행을 공모한 24명에게 같은 혐의를 적용, 검찰에 송치한바 있다.조 부장판사는 “범행 수법에 비춰 죄질이 매우 나쁘고, 범행에 가담한 여성 중에는 미성년자도 포함돼 엄중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며 “집행유예 기간에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른 점, 피해자들과 합의하지 못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2024.02.11 I 양희동 기자
"역 생긴대" 개발계획 듣고 부동산 매수한 시의원 '무죄'…왜?
  • "역 생긴대" 개발계획 듣고 부동산 매수한 시의원 '무죄'…왜?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시의원의 지위로 신설역 추진 계획 정보를 들은 뒤 이를 이용해 부동산 투기에 나선 혐의로 재판을 받은 전 안양시의원 A씨와 그의 남편 B씨에 대해 대법원이 무죄를 확정했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기소된 피고인들에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수긍하고 검사의 상고를 기각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안양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이던 2017년 6월 당시 안양시 ‘월곶-판교 복선전철’(월판선) 간담회에서 사업추진계획을 듣고 남편 B씨로 하여금 안양시 만안구의 부동산 5억원 상당(기소 당시 시가 약 8억원)을 매입해 투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A씨가 해당 간담회에서 신설역의 위치 등의 정보를 파악해, B씨에게 해당 역 주변 부동산의 시가 상승을 예상해 위 사업 계획이 일반에 공개되기 전에 인접 주택을 미리 취득하기로 모의했다고 봤다. 퇴직 이후 설비업과 관련해 일을 하기 위해 관련 자재를 보관할 장소가 필요해 주택을 물색하던 B씨는 간담회가 열린 다음 달인 2017년 7월 신설역 예정지로부터 157m 인근에 위치한 해당 건물을 매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해당 간담회의 정보는 ‘추상적이고 구체화되지 않은 정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B씨가 부동산을 매수할 당시 부부관계가 악화돼 사적인 대화를 거의 나누지 않는 사이였고, 배우자 B씨에게 신설역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나도 모르게 단독으로 부동산을 매수했다”고 호소했다. 1심은 A씨가 간담회에서 들은 신설역에 관한 정보는 구 부패방지권익위법 제 7조의2 소정의 ‘비밀’이자 상당한 이익이 있는 정보라고 판단했다. 이에 A씨와 B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2심에서 결과가 뒤집혔다. 항소심 재판부는 A씨 부부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간담회의 정보는 2017년 7월부터 주민공람을 통해 일반에 공개돼 비밀성을 상실했고, 피고인들이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을 취득했다고 인정하기 위해서는 간담회 이후 부동산 취득 사이에 신설역에 관한 정보를 공유했다는 사실 등이 증명돼야 한다”며 “의심스러운 사정들이 존재함에도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증명됐다고 보기 부족해 무죄를 선고한다”고 판시했다.대법원의 판단도 2심과 같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에 구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2021년 5월 18일 법률 제18191호로 개정되기 전의 것) 제86조 제1항을 위반한 죄의 성립과 증거의 증명력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상고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대법원(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4.02.11 I 성주원 기자
'최다우승' 타이틀 놓고 피아비vs임정숙, LPBA 결승 맞대결
  • '최다우승' 타이틀 놓고 피아비vs임정숙, LPBA 결승 맞대결
  • 프로당구 LPBA 8차 투어 결승전에서 맞붙는 스롱 피아비(왼쪽)와 임정숙. 사진=PBA 사무국[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와 ‘원조 LPBA퀸’ 임정숙(크라운해태)이 프로당구 LPBA ‘최다 우승’ 타이틀을 놓고 결승서 맞붙는다.피아비는 10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즌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 LPBA 4강전서 김경자를 세트스코어 3-2(9-11 11-10 3-11 11-9 9-8)로 눌렀다. 또다른 4강전에선 임정숙이 김보미(NH농협카드)를 세트스코어 3-1(11-6 11-6 6-11 11-6)로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이로써 김가영(하나카드)과 더불어 LPBA 통산 최다 우승(6회)을 달리고 있는 피아비는 이번 결승서 LPBA 다승 단독 선두인 7승에 도전한다. 5회 우승을 이룬 임정숙이 우승할 경우 피아비, 김가영과 나란히 최다인 6회 우승자가 된다.특히 디펜딩 챔피언으로 이번 대회서 결승에 오른 임정숙은 ‘웰뱅 여왕’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에 강했다. 출범 이후 5개 대회 중 4개 대회를 임정숙이 따냈다.두 선수의 결승전 맞대결은 처음이다. 가장 최근 대결은 지난 2차투어(실크로드&안산 챔피언십) 4강전 이후 7개월여 만의 맞대결이다. 역대 전적은 스롱이 3승으로 우위에 있다. 우승 상금 3000만원이 걸린 LPBA 결승전은 11일 낮 1시30분부터 7전4선승제로 진행된다.이날 열린 남자부 PBA 16강에서는 전날 ‘튀르키예 매직’ 세미 사이그너(휴온스)를 제압한 ‘무명 돌풍’ 박기호가 이상대(웰컴저축은행)에 대역전 승리를 거두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이밖에 팀리그 ‘SK렌터카’ 팀원간 대결로 관심을 모은 강동궁과 조건휘의 대결에서는 조건휘가 강동궁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드림투어 출신’ 권혁민은 박주선을 상대로 대회 첫 퍼펙트큐를 기록하는 등 세트스코어 3-2 승리를 거두고 프로 첫 8강에 진출했다. 임성균(하이원리조트)은 강성호를, 황형범은 정해명을 각각 3-1로 누르고 8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하나카드 리더’ 김병호와 블루원리조트 에이스 강민구도 각각 박정민(A), 김종원을 물리쳤다. ‘16강 유일 외인’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도 8강 진출에 성공했다.PBA 8강전은 11일 오전 11시 8강 제 1경기 황형범과 김병호 경기로 시작한다. 이어 낮 1시30분 LPBA 결승전을 치른 이후 오후 5시부터 임성균-강민구, 저녁 7시30분 박기호-팔라존 밤 10시 권혁민-조건휘 대결로 4강 진출자를 가린다.
2024.02.11 I 이석무 기자
조희대 대법원장, 재판 지연 해소 총력…사법부 개혁 속도
  • 조희대 대법원장, 재판 지연 해소 총력…사법부 개혁 속도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조희대 대법원장이 취임 후 사법부 최대 과제인 ‘재판 지연 해소’를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재판부 임기 연장부터 재판연구원 정원 확대 등 재판 지원 업무를 강화하는 등 각종 개혁을 단행하면서 사법부 변화를 이끌고 있다. 조희대 대법원장이 지난달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년 신년인사회에서 신년 덕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9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준(사법연수원 16기) 서울고법원장은 올해 민사60부 재판장을 맡아 대법원에서 파기환송된 민사사건을 맡기로 했다. 법원장 재판 심리는 조 대법원장 취임 후 추진 중인 재판 지연 해소책 중 하나다. 법원장의 노련한 재판 능력을 통해 고난도 사건의 신속한 처리를 도모함과 동시에 재판의 권위와 신뢰를 높인다는 취지다.앞서 김정중 서울중앙지법원장은 올해 민사단독 재판부에서 장기미제 사건의 재판 업무를 담당하기로 했다. 대표적으로 자동차 손해배상 보장법에서 정한 자동차, 철도 등 노동자의 업무상 재해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 및 채무부존재 확인 사건 등을 맡는다는 방침이다.조 대법원장의 재판 지연 해소 의지는 인사에서도 드러난다. 그는 취임 첫 인사로 천대엽(21기) 대법관을 법원행정처장으로 임명, 재판 지원 업무 강화에 힘을 실었다.앞서 법원행정처는 지난달 19일 ‘법관 등의 사무분담 및 사건배당에 관한 예규’ 개정을 통해 법관 사무분담 기간을 기존 재판장 2년, 배석 판사 1년에서 각각 3년과 2년으로 1년씩 늘리도록 했다. 재판 도중 재판부가 바뀌면 새로운 법관이 다시 사건 내용을 검토하게 되면서 인사 전후로 재판 적체가 심해진다는 지적에 인사 주기를 확대한 것이다. 사법행정 업무를 총괄하는 법원행정처 상근 법관도 기존 10명에서 17명으로 확대했다. 김명수 전 대법원장은 ‘법원행정처의 비법관화’ 기조 아래 기존 40명 수준이던 행정처 법관 규모를 10명 수준으로 줄였다. 하지만 이에 사법행정 지원 역량이 줄어들고 각종 사법 개혁을 추진할 동력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제기돼왔다.아울러 정년퇴임을 한 법관이 계약직으로 다시 재판 업무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시니어 판사’ 제도 도입도 검토 중이다. 시니어 판사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법원조직법 개정이 필요하다. 정년(65세)에 임박한 현직 판사 가운데 시니어 판사를 선발해 정년을 75세로 10년 늘려주는 대신, 보수는 일반 법관보다 낮게 책정하는 게 기본 구상이다. 판사 업무를 돕는 재판연구원(로클럭) 정원은 기존 350명에서 400명으로 확대했다. 3년 임기제공무원인 재판연구원은 전국 고등법원이나 지방법원에서 사건의 심리 및 재판에 관한 조사·연구를 수행하는 등 판사를 보조한다.정보기술(IT) 도입도 서두르고 있다. 대법원은 차세대전자소송시스템과 형사전자소송시스템 도입 등 재판업무 형태의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 사법정보화실을 신설한다. 신설된 사법정보화실에는 원호신(28기) 대구고법 판사가 실장으로 임명됐다. 아울러 전산정보관리국, 차세대전자소송추진단, 형사전자소송추진단으로 분산돼 있던 정보화 관련 조직을 통합할 예정이다. 앞서 ‘차세대 전자소송 추진단’은 인공지능(AI)이 재판을 맡은 판사에게 유사 사건들의 판결문을 분석해 쟁점과 결론을 알려주는 기법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AI를 활용할 경우 판사가 판례 조사에 쓰는 시간이 크게 경감되면서 재판 지연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24.02.11 I 백주아 기자
"숨진 아내가 낳은 불륜남 아이를 내 호적에?" 끝이 아니었다
  • "숨진 아내가 낳은 불륜남 아이를 내 호적에?" 끝이 아니었다 [그해 오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내가 무슨 죄를 지었나”지난해 2월 11일, 온라인을 떠들썩하게 한 사연 속 남성 A씨가 한 말이다.당시 A씨는 별거하며 이혼소송을 진행 중이던 아내가 다른 남자의 아이를 낳다가 숨지면서 졸지에 ‘법적 친부’가 됐고, 경찰 수사까지 받게 되자 억울함을 호소했다.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2022년 11월 중순 청주시 한 산부인과에서 태어난 아기는 같은 해 12월 말 아동학대피해쉼터로 인계됐다.아기 친모는 출산 중 혈전으로 대학병원에 옮겨졌으나 2022년 12월 초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병원 측은 출생 후 한 달이 지나도 아기를 데려가지 않자 친모의 남편 A씨를 방임 등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출산 소식조차 몰랐던 A씨에겐 기막힌 상황이었다.이혼소송 중인 아내가 다른 남자와 가진 아이라는 것을 확인하고도 소송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자신이 민법상 친부가 됐기 때문이다.일단 경찰은 A씨를 입건하지 않기로 결론 내렸다. 법률상으론 A씨가 해당 영아에 대한 법적 보호자가 맞지만, 아내와 1년 가까이 별거 상태였고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 생물학적 관계가 없다는 점도 밝혀져 유기나 방임의 고의가 없었다고 봤다.게다가 A씨가 이미 자신의 세 아이를 보호하고 있는 점도 고려했다.A씨는 아동학대 혐의를 벗었지만, 출생 신고 의무까지 없어진 건 아니었다.담당 지자체인 청주시는 A씨의 사정을 이해하면서도 쉼터에서 아기를 계속 보호할 수 없고 사회복지 혜택 등을 받도록 하기 위해선 법률상 친부인 그의 출생신고가 필요한 상황이었다.시는 A씨에게 출생신고부터 한 뒤 법원에 친생자 관계 부존재 확인 청구 소송을 제기하라고 설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A씨 입장에선 가족관계등록부에 아기의 아버지로 이름이 올라가는 것이 꺼려질뿐더러 소송에 드는 비용과 시간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A씨는 결국 지난해 3월 친자 관계임을 부인하는 ‘친생 부인의 소’를 제기했다.그리고 두 달 뒤, 청주지법 가사단독 조경진 판사는 “아이가 A씨와의 혼인 기간에 태어난 자녀이긴 하지만 유전자 검사 결과 등에 의하면 아버지가 아님이 명백하다”며 “친생자 부인을 인정한다”고 판결했다.법원의 판결로 아이는 청주시 직권으로 숨진 친모의 자녀로 출생 등록이 가능해졌다.하지만 이마저도 당장 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다.MBC에 따르면 숨진 친모가 남긴 수천만 원대의 빚을 고스란히 아기가 떠안게 됐고, 이로인해 입양도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아기에게 남은 가족은 친모와 내연 관계였던 생부뿐이지만, 그에 대한 법적 책임이 불분명해 강제할 수 있는 게 없었다.외지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생활을 꾸려가고 있다는 생부는 당시 경찰 조사에도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자 A씨는 아내의 내연남이자 친자를 외면한 생부를 방임 등 아동학대 혐의로 고발하고 민사적 양육 책임을 묻기로 했다고.A씨는 “태명이 ‘딱풀이’라고 돼 있더라”라며 “저도 마음이 좋지 않다. 아이한테는 잘못이 없고 어른들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2024.02.11 I 박지혜 기자
음주운전 또 걸렸는데 실형 피해...“배우자 불륜으로 고통”
  • 음주운전 또 걸렸는데 실형 피해...“배우자 불륜으로 고통”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또다시 적발된 40대 남성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최근 배우자의 불륜으로 이혼해 심적 고통이 크고 어린 자녀와 노모를 부양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점이 참작됐다.(사진=게티 이미지)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1단독(부장판사 최치봉)은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A씨(42)에게 징역 1년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이와함께 사회봉사 160시간과 준법운전강의 수강 40시간을 명령했다.A씨는 지난해 6월 28일 오후 11시 53분쯤 경기 구리시 한 도로에서 약 2.7㎞ 구간을 술에 취해 운전한 혐의로 기소됐다.적발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01%로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다.A씨는 앞서 2019년에도 술에 취해 운전대를 잡았다가 벌금 6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은 전력이 조사과정에서 드러났다.재판부는 A씨에 실형 대신 집행유예의 선처를 내렸다. 그가 최근 배우자의 불륜으로 이혼한 뒤 어린 두 자녀와 노모를 부양해 온 사정을 고려했다.최 판사는 “자백하고 반성하는 점 동종범죄로 금고 이상 처벌 전력이 없는 점, 배우자의 불륜으로 심적 고통이 큰 데다 이혼 뒤 자녀와 노모를 부양하는 점을 참작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4.02.10 I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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