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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애 첫 우승은 시간 문제” 김재희, 2024년 개막전 2R 단독 선두(종합)
- [싱가포르=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완의 대기’ 김재희(23)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생애 첫 우승 기회를 맞았다.김재희가 8일 열린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세컨드 샷을 날리고 있다.(사진=KLPGA 제공)김재희는 8일 싱가포르의 타나메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총상금 110만 싱가포르달러·약 11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2라운드까지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김재희는 공동 2위 패티 타와타나낏(태국), 황유민(21), 전예성(23), 아마추어 오수민(16·이상 8언더파 136타)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오전 조 경기를 마무리했다.김재희는 “정규투어를 뛰면서 선두권에 있었던 적은 많은데 선두로 경기를 끝낸 건 처음이다. 마음 속으로 많이 그려왔던 상황”이라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김재희는 1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치며 선두 방신실(20)을 1타 차로 추격하는 2위에 올랐다. 2라운드에서도 4타를 줄인 김재희는 오전 조 단독 선두에 오르며 생애 첫 우승 기회를 맞았다.그는 2020년 드림투어(2부)에서 3승을 거두고 상금왕을 거머쥐며 2021년 KLPGA 투어에 데뷔했다. 드림투어 상금왕 출신인 만큼 데뷔부터 많은 기대를 받았으나 지난해까지 3년 동안 기다리던 첫 우승이 나오지 않으면서 ‘미완의 대기’라는 평가를 받았다.김재희는 “2년 전까지는 안될 것 같은 불안감이 컸다. 그러나 작년부터 새로운 코치님(홍석전 코치)께 배우면서 샷에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며 “‘첫 우승은 시간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첫 우승은 시간 문제’라는 말은 괜한 자신감에서 나온 게 아니다. 김재희는 지난해 하반기에만 두 차례 준우승을 기록하며 첫 우승을 향해 예열했다. 특히 11월 S-OIL 챔피언십에서는 최종 4라운드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던 중 폭우 때문에 경기가 축소돼 첫 우승 기회를 허무하게 날렸다.김재희는 “작년에 대회가 더 많았으면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많이 아쉬웠다”며 “그래도 전지훈련에서 작년 감이 그대로 남아있다는 걸 느꼈고, 이대로만 하면 우승 기회는 자주 오겠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고 당차게 말했다.김재희는 전지훈련에서 많은 걸 보완했다고 자신했다. 김재희는 “그립부터 사소한 것까지 어드레스에 신경을 많이 썼다. 또 퍼트 연습 비중을 크게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전에는 샷, 어프로치, 퍼트 연습 비중을 비슷하게 뒀다면, 이번 전지훈련에서는 하루종일 퍼트 연습만 한 날도 있었을 정도로 퍼트에 공을 들였다는 것이다. 김재희는 “작년보다 퍼트가 많이 좋아졌다”고 자평했다.버디 잡고 기뻐하는 김재희.(사진=KLPGA 제공)김재희는 올해 KLPGA 투어 개막전부터 펄펄 날았다. 그는 “1라운드는 원하는 대로 공이 갔다. 핀으로 쏘면 다 붙어서 버디를 많이 잡았다. 오늘은 샷 감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는데, 실수라고 생각한 샷들도 핀에 붙는 운이 따랐다. ‘되는 날’이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순항하던 중 마지막 9번홀(파4)에서 기록한 보기가 아쉬웠다. 김재희는 9번홀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의 2단 경사 위쪽으로 가는 바람에, 스리 퍼트 보기를 기록하고 말았다.김재희는 “이 코스는 그린과 그린 주변 어프로치가 까다로운 편”이라며 “가면 안 되는 곳으로 공이 가면 스코어를 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그렇지만 여전히 첫 우승 기회는 열려 있다. 김재희는 “원래 샷은 좋았지만 버디 찬스에서 버디를 잡지 못하는 게 저의 큰 문제였다. 작년부터 퍼트가 좋아지면서 버디를 잡는 확률이 올라가고 있다”며 “개막전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다면 올해 목표로 상금왕과 대상을 노릴 것”이라고 당차게 말했다.또 메인 후원사를 SK텔레콤으로 바꾼 뒤 첫 대회부터 승승장구하고 있는 김재희는 “SK텔레콤 기를 잘 받고 있는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황유민의 트러블 샷.(사진=KLPGA 제공)‘돌격대장’ 황유민(21)은 버디 10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9언더파 63타를 적어내고 합계 8언더파 136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최근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을 거둔 패티 타와타나낏(태국), 전예성(23),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는 아마추어 국가대표 오수민(16)과 같은 스코어다.1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기록하는 데 그쳤지만 2라운드에서 무려 9타를 줄인 황유민은 “이번주 심한 감기에 걸렸는데 몸 상태가 좋아져 좋은 성적을 냈다”며 “특히 오늘은 티샷이 페어웨이로 가면 거의 다 버디를 잡을 정도로 경기가 잘됐다. 아이언 샷, 웨지 샷이 너무 좋았고 퍼터도 잘됐다. 다만 티샷에 일관성이 없었던 부분은 아쉽다”고 밝혔다.여고생 아마추어 오수민은 “프로 대회에 출전해 톱10을 기록해봤으니 5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라고 당차게 말했다. 오수민은 지난해 5월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에서 공동 9위로 최고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한편 이날 경기도 번개를 동반한 폭우로 인해 경기가 한 차례 중단되면서 정상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1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던 방신실(20)은 11번홀까지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합계 8언더파 공동 2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9일 2라운드 잔여 경기와 3라운드 경기를 한꺼번에 치러야 한다.방신실의 아이언 샷.(사진=KLPGA 제공)
- ‘미완의 대기’ 김재희, 개막전 2R 단독 선두 “생애 첫 우승은 시간 문제”
- 김재희가 8일 열린 KL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를 잡은 뒤 캐디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싱가포르=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완의 대기’ 김재희(23)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생애 첫 우승 기회를 맞았다.김재희는 8일 싱가포르의 타나메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총상금 110만 싱가포르달러·약 11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2라운드까지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김재희는 공동 2위 패티 타와타나낏(태국), 황유민(21), 전예성(23), 아마추어 오수민(16·이상 8언더파 136타)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오전 조 경기를 마무리했다.김재희는 “정규투어를 뛰면서 선두권에 있었던 적은 많은데 선두로 경기를 끝낸 건 처음이다. 마음 속으로 많이 그려왔던 상황”이라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김재희는 1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치며 선두 방신실(20)을 1타 차로 추격하는 2위에 올랐다. 2라운드에서도 4타를 줄인 김재희는 오전 조 단독 선두에 오르며 생애 첫 우승 기회를 맞았다.그는 2020년 드림투어(2부)에서 3승을 거두고 상금왕을 거머쥐며 2021년 KLPGA 투어에 데뷔했다. 드림투어 상금왕 출신인 만큼 데뷔부터 많은 기대를 받았으나 지난해까지 3년 동안 기다리던 첫 우승이 나오지 않으면서 ‘미완의 대기’라는 평가를 받았다.김재희는 “2년 전까지는 안될 것 같은 불안감이 컸다. 그러나 작년부터 새로운 코치님(홍석전 코치)께 배우면서 샷에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며 “‘첫 우승은 시간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첫 우승은 시간 문제’라는 말은 괜한 자신감에서 나온 게 아니다. 김재희는 지난해 하반기에만 두 차례 준우승을 기록하며 첫 우승을 향해 예열했다. 특히 11월 S-OIL 챔피언십에서는 최종 4라운드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던 중 폭우 때문에 경기가 축소돼 첫 우승 기회를 허무하게 날렸다.김재희는 “작년에 대회가 더 많았으면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많이 아쉬웠다”며 “그래도 전지훈련에서 작년 감이 그대로 남아있다는 걸 느꼈고, 이대로만 하면 우승 기회는 자주 오겠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고 당차게 말했다.김재희는 전지훈련에서 많은 걸 보완했다고 자신했다. 김재희는 “그립부터 사소한 것까지 어드레스에 신경을 많이 썼다. 또 퍼트 연습 비중을 크게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전에는 샷, 어프로치, 퍼트 연습 비중을 비슷하게 뒀다면, 이번 전지훈련에서는 하루종일 퍼트 연습만 한 날도 있었을 정도로 퍼트에 공을 들였다는 것이다. 김재희는 “작년보다 퍼트가 많이 좋아졌다”고 자평했다.김재희는 올해 KLPGA 투어 개막전부터 펄펄 날았다. 그는 “1라운드는 원하는 대로 공이 갔다. 핀으로 쏘면 다 붙어서 버디를 많이 잡았다. 오늘은 샷 감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는데, 실수라고 생각한 샷들도 핀에 붙는 운이 따랐다. ‘되는 날’이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순항하던 중 마지막 9번홀(파4)에서 기록한 보기가 아쉬웠다. 김재희는 9번홀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의 2단 경사 위쪽으로 가는 바람에, 스리 퍼트 보기를 기록하고 말았다.김재희는 “이 코스는 그린과 그린 주변 어프로치가 까다로운 편”이라며 “가면 안 되는 곳으로 공이 가면 스코어를 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그렇지만 여전히 첫 우승 기회는 열려 있다. 김재희는 “원래 샷은 좋았지만 버디 찬스에서 버디를 잡지 못하는 게 저의 큰 문제였다. 작년부터 퍼트가 좋아지면서 버디를 잡는 확률이 올라가고 있다”며 “개막전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다면 올해 목표로 상금왕과 대상을 노릴 것”이라고 당차게 말했다.또 메인 후원사를 SK로 바꾼 뒤 첫 대회부터 승승장구하고 있는 김재희는 “SK 기를 잘 받고 있는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한편 현지 시간으로 오후 3시 10분 낙뢰 및 폭우로 인해 2라운드가 중단됐다. 오전 조 선수들은 모두 경기를 마친 가운데 오후 조 선수들이 경기가 진행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김재희의 드라이버 티샷(사진=KLPGA 제공)
- 한총리 "의료현장 복귀 전공의에 인격적 폭력, 좌시 않겠다"(종합)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8일 의료현장에 복귀한 전공의를 색출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데 대해 “이런 행태를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의대 증원에 대해 물러서 뜻이 없음을 강조하며 장기전에 대비하는 한편, 이달부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들에게 매월 100만원의 수련비용을 지원하는 등 전공의 처우 개선 방안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전공의를 중심으로 한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계속되고 있는 8일 오후 한덕수 국무총리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 총리는 오후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밝혔다.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길어지는 가운데. 최근 온라인에 환자 곁을 지키는 전공의들을 조롱하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의사와 의대생이 사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에는 최근 ‘전원 가능한 참의사 전공의 리스트’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에는 전국의 70여개 수련병원별로 의료 현장을 떠나지 않은 전공의들의 소속 과와 과별 잔류 전공의 수로 추정되는 정보가 상세히 적혀 있다. 이 같은 동료들의 눈총이 현장 복귀를 고민하는 전공의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그는 “전공의들의 불법적인 집단행동이 계속되면서 현장에 남아있는 의료진의 피로감과 환자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환자 곁을 떠난 전공의들이 현장에 돌아올 생각을 하기는커녕 동료들이 복귀하지 못하도록 비난하는가 하면, 용기 있게 먼저 의료현장으로 돌아간 동료를 모질게 공격하고 있는 것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어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들의 실명과 출신학교를 온라인에 공개하고, 여러 명이 모인 단톡방에서 공공연히 따돌리고 괴롭히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며 “지성인이라면, 더구나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의료인이라면 해서는 안되는 언행이다. 동료와 선후배에 대한 인격적 폭력이며 국민들께 실망과 분노를 주는 행위”라고 지적했다.한 총리는 “의료개혁은 우리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정부는 합리적인 비판과 생산적인 조언에 얼마든지 열려 있지만, 뚜렷한 근거도 없이 무조건 ‘정부의 말은 믿을 수 없으니 정부가 하자는 의료개혁에 찬성할 수 없다’고 우기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의사단체 일부 강성 인사들이 정부가 마련한 의료개혁 4대 과제에 대해 바로 그런 식으로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며 유감을 표했다. 이날 중대본에서 논의되는 전공의 처우개선 방안은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대상 매월 100만원 수련비용 지원 △전공의 상담창구 개설 △전공의 근무시간 24시간 제한 등이다. 이미 정부가 투입한 예비비 1285억원, 이달부터 매월 건강보험에서 지원되는 최소 1882억원 등을 통해 의료진의 당직 수당을 평일 하루 최대 45만원까지 늘리고 인력 채용 비용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중증환자 입원진료에 대한 사후보상을 추진하고, 응급실 전문의에 대한 보상도 강화하기로 했다.한 총리는 “현장에 계신 분들, 현장으로 돌아온 분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나 하나의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며 “세부사항을 신속하게 마무리 지어 최대한 빨리 의료현장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전공의를 중심으로 한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계속되고 있는 8일 오후 한덕수 국무총리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편 대한간호협회에서는 이날 새로운 간호법 추진을 정부와 국회에 공식 요청했다. 간호법은 간호사의 업무 범위와 처우 개선 등을 의료법에서 떼 내 독자적으로 규정한 법으로, 지난해 4월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제정이 무산됐다. 특히 간호법 1조 ‘모든 국민이 의료 기관과 지역 사회에서 수준 높은 간호 혜택을 받는다’는 문구가 간호사들의 단독 개원 근거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을 낳으면서 의사단체 반발을 불러일으켰다.이에 한 총리는 “정부는 국민 보건체계를 강화시키는 의료개혁에 간호사분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반영할 것”이라며 “의료개혁은 의사, 간호사, 환자, 보건전문가 및 국민 모두의 참여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방송인 홍록기도 '결국 파산'…회생과 파산 뭐가 다를까?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웨딩업체를 운영하다 코로나19 여파로 경영난을 겪은 방송인 홍록기가 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았다. 당초 법원은 홍씨에게 개인회생을 권유했으나 일부 채권자들이 홍씨의 변제계획안에 반대해 회생이 아닌 파산 쪽으로 기울었다.홍록기.(사진=생각엔터테인먼트)◇소득 있다면 ‘개인회생’…채무한도는 15억 이하로 제한8일 법제처와 신용회복위원회 등에 따르면 개인회생과 개인파산의 가장 큰 차이점은 소득 발생 여부다. 금융기관외 개인채무가 많고 신용회복지원으로도 갚을 수가 없는 상황에 처했을 때 개인회생 또는 개인파산을 신청하는데 소득이 있다면 개인회생을, 소득이 없다면 개인파산을 선택하게 된다.신용회복위원회 관계자는 “개인회생·파산은 연체정보 등록과 관계없이 지급불능 상태에 있는 경우 신청할 수 있다”며 “대출, 신용카드 대금, 대부업체, 개인사채 등 대상채무에 제한이 없다”고 설명했다.개인회생은 자신의 가용소득으로 3년(특별한 사정이 있는 때에는 5년 이내)동안 일정한 금액을 분할해 변제하고 나머지 채무는 면책을 받는 제도다. 일정한 소득이 증빙돼야 하며, 무담보채권 10억원 이하, 담보부채권 15억원 이하인 채무를 부담하는 개인채무자(개인사업자 포함)만 신청할 수 있다. 채무자는 채권자 목록과 변제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해야 하고 법원이 임명한 회생위원이 채무자의 재산과 수입을 조사한다. 법원이 변제계획안을 허가하고 채무자가 변제계획을 모두 이행하면 나머지 채무는 면책을 받는다. 개인회생과 개인파산의 차이점(자료: 서울회생법원)◇개인파산은 재산 처분해 변제…낭비·사기 경우엔 면책 불허반면 소득이 없고 자신이 가진 재산으로 모든 채무를 변제할 수 없을 때는 채무의 정리를 위해 파산을 신청하고, 이후 파산절차를 통해 변제되지 못한 채무에 대해서는 면책을 받을 수 있는 제도가 개인파산이다. 경제적으로 재기·갱생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셈이다. 면책을 받은 채무자는 파산절차에 의한 배당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채무 전부에 대해 책임이 면제된다. 서울회생법원 관계자는 “파산자가 파산절차를 모두 마치더라도 당연 면책되는 것은 아니고, 사안에 따라 면책이 불허가 되거나 기각될 수 있다”며 “파산절차는 재산을 환가해 배당하는 포괄적인 집행절차일 뿐, 면책허가 여부를 심사하는 면책절차와는 다르다”고 말했다.낭비 또는 사기행위 등으로 파산에 이른 경우에는 면책이 허가되지 않는다. 면책결정을 받지 못하면 각종 법률에 따라 공·사법상 자격이 제한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공법상 건설엔지니어링업자, 공인노무사, 공인회계사, 공무원, 법무사, 변호사 등이 될 수 없다. 사법상 대리인, 조합원, 후견인, 유언집행자 등의 자격도 제한된다. 복권이 돼야만 이같은 공·사법상 불이익이 사라진다.파산과 달리 개인회생 절차를 신청하는 경우에는 법률상 특별한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대한법률구조공단 관계자는 “오히려 개인회생 변제계획안이 인가되면 그 사실이 은행연합회에 통보돼 채무자에 대한 연체정보 등록이 해제되고, 채권자들로부터 추심도 받지 않을 수 있어 채무자가 일상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 제도”라고 설명했다.◇‘자산 22억, 부채 30억’ 방송인 홍록기 끝내 파산지난 1월 25일 서울회생법원 회생101단독 우상범 판사는 홍록기 씨에게 파산을 선고했다.지난해 1월 홍씨가 운영하던 웨딩업체 직원들이 2년 가까이 제대로 임금을 받지 못한 사실이 알려진 이후 홍씨 측은 “어떻게든 책임지겠다”고 말했다.이후 홍씨의 법인은 회생절차를 신청해 개시 결정을 받은 뒤 종결됐다. 홍씨 자신은 개인 파산을 신청했다. 작년 7월 기준 홍씨의 총 자산은 22억여원, 부채는 30억여원으로 조사됐다.당초 법원은 홍씨가 방송 출연 등으로 수입을 얻을 수 있다고 보고 회생절차를 권유했지만 일부 채권자가 홍씨의 변제 계획안에 반대하면서 회생 절차가 폐지됐다. 이에 법원은 홍씨에게 파산을 선고했다.법원은 오는 22일 오후 제1차 채권자집회기일을 열고 홍씨의 소유물을 채권액으로 환산해 채권자들에게 배당하는 절차에 착수한다.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 (사진= 이영훈 기자)
- 경기도 준공 20년 이상 경과 주택 59.1%…"재정비 시급"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경기도에 지은 지 20년이 지난 노후 주택이 53만9000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집주인 중 60세 이상 노인 소유비율이 72.6%에 달하면서 경기지역 노후주택에 대한 재정비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서울 빌라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주택산업연구원이 8일 경기 지역 주택 및 건설사업자 단체와 공동 개최한 ‘도시 내 노후 주택 정비사업 활성화방안’ 세미나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경기도 내 아파트 제외 총 주택은 119만8000가구다. 이 중 준공 20년 이상 된 주택은 53만9000가구(45.0%)다. 종류별로 보면 단독주택이 28만9000가구로 절반(53.6%) 이상을 차지하고, 다세대주택은 17만8000가구(33.0%), 연립주택은 7만2000가구(13.4%) 등이었다.20년 이상 노후 주택의 집주인 평균 연령은 65.8세로 조사됐다. 노후 주택 외 주택 집주인의 평균 연령은 57.9세다.또 노후 주택 집주인의 월평균 소득은 311만3000원으로, 노후 주택 외 주택 집주인의 월평균 소득(423만4000원)보다 100만원 이상 낮았다.보고서는 이런 노후 주택은 구조안전 측면에서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부분 1988년 내진설계 기준 도입 전에 지어진 데다, 1995년 시설물안전법 제정 이후에도 노후 단독주택은 의무관리가 아닌 임의 관리대상이어서 안전관리가 취약하다는 설명이다.부실한 설계와 시공 및 사용과정에서의 구조적 위험 누적도 문제로 손꼽힌다. 노후 주택 재정비가 필요한 실정이나 주택이 도심이나 상업 업무지역에서 떨어져 있어 개발 수요가 충분치 않고, 도로·공원·녹지, 주차장 등 기반시설이 열악해 거주 선호도가 떨어진다는 점에서 재정비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또 노후주택 소유주의 상당수가 고령이어서 임시 이주 등의 불편을 기피하고, 주택 정비에 대한 의지나 능력, 자금 등이 부족하다는 문제도 있다.보고서는 노후 단독주택 소규모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세제 및 자금지원 확대 등 인센티브 추가 부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지현 주택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현재도 가로주택정비사업이나 자율주택정비사업 제도가 마련돼 용적률 등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으나, 여전히 사업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지역이 산재하다”며 “지역에 따라 사업성이 확보되도록 인센티브를 추가 부여하는 방안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집주인들이 공신력 있는 지역의 주택·건설사업자들에게 믿고 맡길 수 있도록 지자체 등에서 업체의 사업참여 신청에 따라 신인도 평가·추천, 컨설팅서비스 제공 등을 지원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 TV홈쇼핑, 봄맞이 새단장…프로그램 론칭하고 패션뷰티 강화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TV홈쇼핑업계가 새로운 프로그램을 론칭하는 등 봄맞이 새단장에 나섰다. TV 시청인구 감소 등으로 인한 실적 둔화를 반등시킬 기회가 될지 관심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가장 대대적인 정비에 나선 건 신세계라이브쇼핑이다. AR기술을 적용한 이민웅의 웅니버스(사진=신세계라이브쇼핑)신세계쇼핑은 올 봄 업계 최초로 신발(슈즈) 전문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양한 스타일의 운동화, 등산화, 봄 구두 등으로 카테고리를 구분지어 고객을 끌어모은단 복안이다.봄 인테리어를 위한 라이프스타일 프로그램도 이달 중 새롭게 론칭한다. 아울러 간판 뷰티브로그램 ‘친절한 뷰티크’은 이달 ‘신세계 뷰티크’로 옷을 갈아입는다. 명품을 다루는 프로그램인 ‘S스타일’도 명품&프리미엄 브랜드 전문 프로그램으로 새롭게 선보인다.신세계쇼핑은 프로그램 외적인 부분에서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달엔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현장 녹화를 진행하면서 고객을 만나기도 했다. 2019년 업계 최초로 도입한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디지털월, 가상세트 등을 활용해 자원낭비를 막으면서 다채로운 화면을 구현하는 중이다.안영민 신세계쇼핑 총괄팀장은 “새 봄을 맞으면서 투자와 혁신을 강화했다”며 “다른 판매 방식, 새로운 스타일의 영상, 보지 못한 시도, 수준 높은 쇼핑호스트 등을 통해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홈쇼핑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현대홈쇼핑(057050)은 화사한 봄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위해 패션 상품 및 색조 화장품 방송 편성을 늘린다. 스타일링 특화 고정 프로그램인 ‘아쇼라’(서아랑의 쇼핑라이브)에서 패션 신상품을 대대적으로 선보이는 등 패션 카테고리 편성 횟수를 최대 2배까지 늘릴 예정이다.롯데홈쇼핑은 모델 이선진, 가상인간 ‘루시’ 등 전문성, 화제성을 갖춘 셀럽을 활용한 신규 프로그램을 론칭하면서 방송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달 ‘진짜 패션을 보여주는 스타일쇼’ 콘셉트의 신규 패션 프로그램 ‘룩앳미(Look at Me)’를 론칭, 패션학과 교수이자 약 30년 경력 슈퍼모델 이선진이 단독 패션 브랜드, 명품, 주얼리 등을 소개하고 패션 큐레이션과 스타일링 팁까지 전달하는 중이다.역시 지난달 새로 론칭한 패션 프로그램 ‘루시톡라이브’는 가상인간 ‘루시’가 쇼호스트 없이 단독 출연해 상품 판매, 고객 소통을 벌이면서 주목을 끌고 있다.이외에 GS샵도 이달 중 △더컬렉션 △쇼미더트렌드 △최은경의 W △똑소리 등 대표 브랜드 프로그램 톤앤매너와 콘텐츠를 봄 시즌 상품에 맞춰 리뉴얼할 계획이다.업계 관계자는 “봄철 수요가 높은 패션뷰티를 강화하거나 기존 방송 형식에서 탈피한 이색 콘텐츠를 선보이는 방식으로 고객 주목도를 높이는 데 주력 중”이라며 “상품, 방송 차별화를 통해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사활을 거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